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북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5 1 정책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특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72
  • 이지스함 동해배치 의미

    미국의 요격미사일 탑재 이지스 구축함의 동해 배치 검토가 갖는 의미는 미 행정부가 ‘힘에 의한 군사전략’에 입각한 대북 정책 의지를 내외에 천명한 동시에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는데 있다. 영국 국방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최근호에서 미국이 MD구축 계획과 관련,2003년까지 동해에 SM2 블록 요격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함 2척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 대포동 미사일을 겨냥해 구상중인 해군지역방어(NAD)계획의 일환.북한에서 20∼30㎞ 떨어진 해상에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을 띄워놓고 대포동 미사일이발사되면 SM2블록 요격미사일로 공중요격한다는 개념이다. 중국의 반대 등 국제사회 논란 속에 추진하고 있는 MD망이 구축되기까지 8∼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12∼18개월 안에 실현가능한 이지스함 동해 배치는 MD의 축소판이자 사전 예고편으로 동북아 지역에 커다란 군사·외교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은 총연장이 153.8m에 폭이 20.4m로 SM2 블록 대공 요격미사일을 비롯,토마호크 순항미사일,하픈 대함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12개 공중목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그야말로 해상의 미사일방어및 공격기지.약 350명 병력이 승선하고 함포와 발칸포,대잠어뢰,방어용 레이더 및 최신예 교란장치,어뢰교란장비 등을 장착한 자타 공인 최신예 구축함이다.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은 바로 타이완이 구매를 요청,미 행정부와 중국 정부의 최대 외교 현안이 됐던 문제의 첨단무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국의 이지스함 동해배치는 북한과 함께 중국,러시아도 동시에 견제한다는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동해배치 이지스함은 전략적으로 태평양사령부 소속 제7함대나 오키나와(沖繩)주둔 미 해병대의 측면지원을 받을 수 있다.북한 및 중국의 중장거리 탄도탄미사일 대응용인 미·일 전역미사일방어체제와의 공조도 가능하다. 중국·러시아가 자국의 장거리탄을 노린 것으로 해석하고 강하게 반발한다면 군사적 긴장까지 예상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대한칼럼]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에 전쟁이 한창일 때였다.아테네의 여인 리시스트라테는 스파르타의 여인 람피트와 만나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기로 결의한다.끊임없이 싸움질만 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리시스트라테는 아테네 여인들을 아크로폴리스 신전으로 데리고들어간 뒤 자물쇠를 잠근다.람피트도 스파르타에서 섹스 스트라이크를 주도한다.마침내 두 도시 남성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화조약을 체결한다.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리시스트라테’의줄거리다.섹스 스트라이크라는 이색적인 소재와 희극이라는형식 때문에 가볍게 즐기는 연극으로 국내에서 공연된 바도있으나 가장 현대적인 주제인 반전(反戰)과 여성해방을 2400여년 전에 다룬 탁월한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채택한 ‘서울여성선언’은 아리스토파네스가 ‘리시스트라테’를 통해 강조한 여성의 힘을 재확인 시켜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7∼9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채택된 ‘서울여성선언’의 기조는 한·중·일 3국 여성이 손을 맞잡고동북아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여성정책의 주류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5개항의 선언문 중 2개항에서 남북화해 노력을 지지하고 종군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공동인식과시정노력을 다짐하고 있다.“우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평화를 구축하는 초석임을 인식하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여성의 책임과 역할을 증대할 것을 결의한다.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환영하고 지지하며 이를 위해 3국 여성의 연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는 제2항과 “우리는 여성의 시각을 담아역사를 왜곡됨이 없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구축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신하고 최근 아시아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후세에게 올바르게 교육시키도록 노력한다”는 제3항이 그것이다. 이 선언문을 단순히 수사(修辭)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실제로 많은 국내 언론들은 이를 소홀하게 취급했다.그러나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민간차원의 NGO회의가 아니라한·중·일 세나라의 정치계와 행정부의 주요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한 GO회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 회의에는한국에서 한명숙 여성부장관,이연숙 국회여성특별위원장 등여성지도자 12명,중국에서 펑 페이윈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을 비롯한 12명,일본에서 미키 무츠코 아시아부인우호회 회장,시미즈 스미코 사민당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서울여성선언’의 정신이 앞으로 각국 대표들에 의해 국가정책에 반영된다면 한·중·일의 현안인 일본 역사교과서왜곡문제 해결은 물론,동북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시미즈 스미코 일본 참의원 의원은 남성 정치가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일본과 북한을 잇는 여성 평화라인 방북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은 분명히잘못된 것’이라며 일본 정부를 강력히 비난해 동석한 일본대사의 얼굴이 굳어지게 만들었다.한국 정부가 최근 일본에전달한 35개항의 재수정요구안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적극적인 시정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물론 시미즈 의원은 평균적인 일본인보다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고 야당의원인 만큼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무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연대가 강조됐지만 같은 여성인 도야마 아쓰코 일 문부과학장관은 ‘교과서 재수정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것이 현실이다.그럼에도 평화를 위한 여성의 노력은 참으로 중요하다.생명을잉태하고 키우는 여성은 본성적으로 평화운동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서울여성선언’이 동북아 평화정착의 촉매제가 되기 바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연례화되면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는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임 영 숙 논설실장 ysi@
  • “MD·北문제 분리 바람직”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기간 중 우리정부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가 대북정책과 명확하게분리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10일 오후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과 외교부 고위 실무진이 참석한 원탁회의에서 MD체제 추진과 관련한 ‘정리된’입장과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MD체제 추진이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궈낸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역행해서는 안된다는‘기본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정부 참석자들은 “미국이 각별히 유념해 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남북관계가 MD체제 문제로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도높게 강조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D체제의 무리한 추진이 자칫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역내 평화 분위기 조성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우려와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틀’의개념이 북한의 핵 확산과 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에 적용될 경우 선제 공격 의미로 해석될 수있다는 점에 정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원탁회의에서는 또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뒷받침하는 논리적 명분도 제시됐다.먼저 미국측에 “MD체제가 북한이라는 특정 국가가 아닌 불특정 불량국가의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임을 강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계없이 오래 전부터 추진되어왔으며,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추진되어야 할 사안임을 확실히 주지시켜 달라”고 당부했다.여기에는 북한을 쓸데없이 자극하지 말자는 정부의 의중이 담긴 것이다. 이에 아미티지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지지와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는 MD 추진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화적 태도 변화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상호 보완’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는 분석이다.정부가 MD체제와 대북정책 사이에 뚜렷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촉구한 것은 이같은 양면성을 직시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북·미 대화재개 환영한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방한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대북정책은 몇주일 이내에 검토를 완료할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대화 의사 및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대 한반도정책의 기본 방향을 밝힌 것이다.우리는 미국 정부의 북한과의 대화 재개 선언이 일시 중단됐던 남북대화와한반도의 평화정착 여정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는점에서 환영한다.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우리 정부도 이제는 ‘남북문제는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확고한채널을 갖추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그동안 미국 등 주변국의 정세 변화와 북한측의 일방적 대화중단 등에 의해 이산가족 상봉,장관급 회담,적십자회담 등 모든 채널이 일시 마비되었다는 것은 당사자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데 따라 유럽국가들과의 대화등 다각적 외교전략을 구사해 온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그러나 남북대화를 지렛대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남북이 슬기롭게 대화와 협력의 폭을 넓혀나가야 주변국들도 우리의 변화에 호응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또 남북문제는 ‘내부에서 외부로 확산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 외부 정세에 좌우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하루빨리 대화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일원으로 개방과 협력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마침 영국의 군사전문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미국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요격을 위해 2003년까지 동해에 이지스함 2척을 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측의 공식 발표는 아니라고 하지만 만약 미국이 이런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 이는 북한과 중국,일본,러시아 등을 자극해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미국의신중한 검토와 선택이 있기를 바란다.
  • 韓·中·日 여성지도자 ‘서울 여성선언’ 채택

    한국과 중국,일본의 여성지도자들은 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동북아 여성지도자회의’를 열고 여성의 관점에서 본 올바른 역사인식과 교육을 위한 노력 등을 골자로한 5개항의 ‘서울 여성선언’을 채택했다. 한국의 한명숙(韓明淑)여성장관과 중국의 펑페이윈(彭佩云)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 부위원장,미키 무쓰코(三木睦子) 전 일본총리 부인 등 여성지도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선언문 채택에 합의했다. 최여경기자 kid@
  • 오사카 총영사 유병우씨

    정부는 8일 주 오사카 총영사에 유병우(兪炳宇·56) 인천시 국제관계자문대사를 임명했다.유 총영사는 경기도 포천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외무부 동북아1과장,주일 참사관,아태국장,주일 공사 등을 지냈다.
  • 한·중·일 여성회의 서울선언

    ‘성(性)적 약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역사의 화해자로’ 한국과 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8일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여성선언’의 핵심이다.3국의 여성지도자들은 여성의 주체적 참여없이 인류발전은 있을 수 없고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의 여성이 역할을 해야 동북아 평화구축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서울선언 의미] 서울선언은 동북아 평화구축에 있어서 3국 연대 및 여성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여성의 주류화(主流化)실현과 여성자원 개발이 지식기반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한 1항과 5항을 통해 진보의 능동적주체로서 여성상을 선언했다.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제외한남성만의 독주로는 21세기 인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2항)과 여성의관점에서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여성의 역할(3항)을 모색했다.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 여성이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음을강조한 것이다. 이 선언은 특히 아시아 과거사를 거론하면서 ‘종군위안부’와 ‘일본 역사왜곡’ 등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발제 및 토론] 이번 대회의 발제자로 나선 류보홍(劉伯紅)중국여성연구소 부소장은 “여성의 지위와 남녀평등 실현은인권문제와 사회정의의 조건이며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사민당) 일본 참의원은 “여성운동 발전의 새로운 시점은 국제교류 속에 있다”면서 동북아평화에 있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여성의 손으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연구 추진,동북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교류 등을 역설했다. 토론자들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성평등, 발전 및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3국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여경기자 kid@. * 日 미키 아시아부인회 회장 “”역사왜곡 개선 요구할것””.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미키 무츠코(三木睦子·94·전 미키 다케오 일본총리 부인) 아시아 부인우호회 회장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내가 할 수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회장은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미키 회장은 “역사교과서 검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랐었고 주변 국가에서논의되는 과정에서 역으로 일본으로 전달됐다”면서 “우리 손으로도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어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일본에선 공식 발표가 늦게 돼 (교과서검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를통해 한·중·일 사이에서 함께 논의하면서 이뤄낸 성과를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자민당의 전 총리 부인으로 종군위안부 등 다소간반(反)정부적 활동을 하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남편은) 자민당 내 보수방침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이제는 완전히 자유로운 신분이기 때문에 일본의 정치 방향과 정책에 반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펑 中부녀연합회 주석 “”中여성 유교사상과 투쟁””.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펑 페이윈 (72)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은 “남존여비 등 유교사상이 중국사회에 미치는영향이 크다”면서 “중국 여성들은 유교사상에 대해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면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다”고말했다. 펑 주석은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는 ‘중국여성발전요강’을 소개했다.내용은 ▲여성의 정치생활 장려 ▲여성 교육의 법률적 보장 ▲여성의 빈곤 퇴치 ▲건강·복지 환경보호 등이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중국식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펑 주석은 “여성의지위향상을 위해 우선 여성의 정치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현재 중국에서는 31개 성 정부에 1명 이상의여성관리를 두도록 하고 있으며 각 당 조직과 행정기관 등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역사관을 교육시키는 것은일본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외무부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정부기관 및 민간기구에서 항의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김삼웅 칼럼] 미국과 사대언론의 인식전환을

    국가에도 시운(時運)이 따르는가. 우리는 가끔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좌절과 패배를 신념처럼 안고 살아간다. 1945년해방공간은 한국 현대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였다. 일제질곡에서 해방된 겨레는 새나라 건설의 희망에 부풀었다. 우익도 좌익도, 빈부격차도, 지역갈등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애국자와 친일파의 간극이 있었을 뿐이다. 우리는 그 좋은 기회를 놓쳤다. 지도자들이 국제정세를 내다보는 안목과통찰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해방공간의 훼방꾼은 느닷없이불거진 신탁통치문제였다. 1945년 12월27일 전후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모인 미·영·소 외상은 한국문제 4개항에 합의했다. ①임시 조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한다. ②조선 임시정부 구성을 원조할 목적으로 미·소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③한국 임시정부 수립을 돕기 위해 미·소·영·중의 4개국이 공동관리하는 최고 5년 기한의 신탁통치를 실시한다. ④2주일 이내에 조선에 주둔하는 미·소 양군 사령부 대표로 회의를 소집한다. 그런데 이 합의문 전문(全文)이 아닌 신탁통치 문제만 국내에 전해지면서 국민의 반발은 마치 벌집을 쑤셔 놓은 듯했다. 즉각독립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신탁통치란 상상하기 어려운,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다. 신탁통치 문제를 둘러싸고 풀리지 않는 하나의 미스터리가있다. 45년 12월27일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이란 제목의 보도를 했다. 이 기사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3개국 외상회담을 계기로 조선독립문제가 표면화하지 않는가 하는 관측이 농후해가고 있다. 즉 번즈 미국무장관은 출발 당시에 소련의 신탁통치안에 반대하여 즉시 독립을 주장하도록 훈령을 받았다고 하는데, 3국간에 어떤 협정이 있었는지는 불명하나 미국의 태도는 카이로선언에 의해 조선은 국민투표로써 그 정부 형태를 결정할 것을 약속한 점에 있는데, 소련은 남북 양지역을일괄한 한국신탁통치를 주장하여 38선에 의한 분할이 계속되는 한 국민투표는 불가능하다고 하고 있다”면서 ‘소련의구실은 38선 분할점령’이라는 큰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이 보도를 근거로 이승만과 한민당, 김구와 임정세력은 신탁통치를 주장한 장본인이 소련이라 주장하면서 격렬한 반탁운동을 전개했다. 모스크바 3상회담이 진행중인 시점에서 반탁운동에 불을 지른 이 기사는 3상회담의 내용을 신탁통치안으로 국한시켜 보도하면서, 미국은 즉시독립을 주장하고 소련은 신탁통치를 주장한 것으로 왜곡한 것이다. 이 기사의 배경에는 당시 언론을 통제하던 미군정의 단순실수인지, 아니면 반소·반탁감정을 형성하기 위한 모종의 국제음모가 개입된 것인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문제는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기사 하나가 역사의 물굽이를 바꿨다는 사실이다. 6·15선언 이후 현시점은 해방공간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남북이 적대와 대결을 접고 화해와 통일국가의 기초를 닦는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미국 부시대통령의 대북강경정책으로 한반도정세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남북화해를못마땅하게 여기는 수구세력과 사대언론이 부화뇌동하면서포용정책이 위협을 받고 있다. 다행히 페르손 스웨덴총리를통해 북한이 2003년까지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할 것임이 확인됐다. 이제 부시 미국정부와 한국의 사대언론이 변할 차례다. 한국과 미국은 혈맹관계이다. 우리도 미국의 은혜를 입었지만 미국도 우리에게 빚을 졌다. 분단과 신탁통치문제는 묻어두고라도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의 작용으로) 한국을 전승국에서 제외시킨 것은 씻을 수 없는 과오이고 빚이다. 우리 임시정부가 대일 선전포고를 하면서 일제와 싸웠는데 한국을 제외시킴으로써 배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거듭된 망언과 역사교과서 왜곡의 수모를 겪게 되었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미국은 남북화해에 협력해야 한다. 언론도 민족적 양심에서 남북문제를 보도해야 한다. 내일(9일) 한국을 방문하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 일행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기 바란다.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김위원장 메시지에 담긴뜻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적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미사일 발사시험 유예와 서울 답방에 대한 희망의 뜻을 밝힌것이다. 미사일 발사시험을 2003년까지 유예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선 유예시기를 못박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의 미사일 협상은 지난해 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을 통해 전면타결을 눈 앞에 뒀다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유야무야된 상황이다.올브라이트의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은 300마일 이상의 미사일생산과 시험·배치를 전면 중단하고 미사일과 부품,기술및 훈련분야 등의 수출도 중단하겠다는 뜻을 클린턴 행정부에 전달했다.그러나 이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전반적행태를 믿기 어렵다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발사 유예 시한을 제시한 것은 두 가지 포석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우선 미사일개발 포기의사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2년 시한을 제시,미국의 대북 정책이 계속 강경으로 흐르면 독자적 미사일 개발도 불사하겠다는 전의도 드러냈다. 이는 결국 미국 부시행정부가 강경노선을 접고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이어갈 때만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런 구상은 서울 답방에 대한 발언에서도잘 드러난다.그는 페르손 총리에게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북한 당국의 의중이 남북 대화와 이를 통한 한반도 안정에 있음을 알리려 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정부와 클린턴 전 미행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을 북한 당국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부시 행정부에도 지속적인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는길임을 강조한 셈이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김 위원장의 이같은발언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국의 최대관심사인 미사일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등 대미(對美) 유화의 손짓을 보냈다는 점에서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미사일발사 유예 뭘 노리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3년까지 미사일발사 유예’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북한과 미국의 미사일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북·미간 미사일 협상은 지난 3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미 미사일 협상은 완전 타결 직전까지 갔었다.북한은 지난해 10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시 ▲300마일 이상의 미사일 생산과 시험·배치 전면 중단 ▲미사일과 부품,기술 및 훈련분야 등의 수출중단 방침을 밝혔다.미국은 이어 11월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을 북한에 보내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미 대선 결과가 혼미에 빠지자 취소했고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철저한 검증을 포함한 협상 재검토를 선언해 북·미관계는 얼어붙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발표됐다.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해온 미국에 대화로 풀자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발사유예 시한이 왜 ‘2003년’이냐는 것이다.관측통들은 두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하나는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와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다.당시 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조건으로 2003년까지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약속했고,이후 북한은 99년 9월과 지난해 6,10월 등 세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내렸다.때문에 ‘2003년’의 의미에는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와 미국에 이를 존중하라는 촉구의 메시지가 함께 담겼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말 급진전됐던 북·미 미사일 협상에서 ‘2003년’이 일종의 시한으로 제시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당시 북한은 미사일 포기조건으로 3년간의 경제지원을요구했고,클린턴 행정부가 이를 약속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제 김 위원장이 발사유예를 선언한 만큼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듯하다.부시 행정부가 김 위원장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고,대응하느냐에 따라 북·미 관계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유장희원장 KDI기고 논문서 분석

    남북관계의 소강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개방은 이미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최근 KDI(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리뷰’에 기고한 ‘동북아 협력구도와 남북한 경제협력’이라는 논문을 통해 “북한의 개방수준이 초기단계인 접촉외교 단계를 넘어 중간단계인 정상화 외교과정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국가개방 단계를 ▲접촉외교 ▲정상화외교 ▲다자간외교(통상외교) 등 세 단계로 구분한 뒤 “북한의대외개방은 더이상 U턴이 불가능한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지난달 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제4차회의를 들었다. 당시 북한 정부가 ‘신사고’에 입각한 혁신과 근본적 전환을 역설하면서 ‘세계 모든 나라와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기구 사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비롯한 국제경제협력기구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이것이한국경제에 편입돼 순조로운 적응과정을 겪을 수 있도록 국제적 협조를 얻어내는 일이 한국의 중요한 외교적 과제로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유 원장은 특히 “한반도 통일과 이 지역의 경제발전을위해서는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대만 등을묶는 동북아 공동체 구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북한의 동북아공동체 참여가 이 지역 및 세계무역에 미칠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동북아지역 공동체 구성에 앞서 우리 정부는 장기목표에 따라 한반도의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남북한 분업형태의 개발계획을 짤 것인지,아니면 개발초기단계에서부터 북한경제를 미래지향형으로 개조해 남한경제와 공동발전토록 유도할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사설] 美 미사일방어체제와 한반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추진 방침을 공식 천명했다.북한 이라크 등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및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다국 차원의 미사일 방어 계획과 함께 미국이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의 대폭적인 감축 용의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계획을 이번에공식화하면서 ‘국가(National)’라는 단어를 뺐다.이는이 정책이 미국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방국과동맹국의 안보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동일하다.이번 선언에는 구 소련과 맺은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무용론,러시아에 대한 냉전시대의 적개념 탈피,‘불량국가’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우방국·동맹국의 공조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선언과 관련,세가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미 정부는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은 물론 기타이해 당사국들과 미사일방어체제 추진에 관해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측이 밝혔듯이 탈냉전이후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외교와 함께 방어체제구축·여타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반드시 ‘충분한 협의’가 따라야 할 것이다.둘째,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이 한반도 평화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러시아,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미국은 비록 방어 목적이라고 하나 미사일요격 시스템은언제라도 공격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관련국들의 주장이니만치 이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을병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차제에 북한은 미사일 개발·수출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우려를 씻어 줄 수 있는 투명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마침 페르손 스웨덴총리가 평양을 방문중인 만큼 이기회를 최대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미국도 북한은 다른‘불량국가’와는 달리 미국과 협상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 한·중·일 여성지도자 대회

    한국·중국·일본의 여성 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여 동북아시아의 여성문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북아시아 여성지도자 대회’가 오는 7∼9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다. ‘동북아 여성 교류협력의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회의는 ▲여성정책 주류화를 위한 여성 지도자의 역할 ▲동북아 평화구축과 여성의 역할 ▲동북아 여성협력의현황 및 과제 등 3개 주제의 분과회의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 일본 사민당 의원,중화전국부녀연합회(부련) 펑페이윈(彭佩云) 주석 등 일본과 중국의 고위 여성 인사 1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도자기 엑스포, 관광객 500만명 몰려온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등 3개 시·군에서 ‘제1회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이 열린다.개막까지 100일 남겨둔 셈이다.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세계 80여개국이 참여,새천년 세계인의 한마당 문화잔치로 열리게 된다.예산만도1,200여억원에 달하고 관광객수도 5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국내 초유의 도자기 관련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는 21세기 도예의 전형을 제시하기 위한 전시와 국제학술회의로 구성된다.이천이 주행사장으로 우리 도자예술과 산업의 세계화 기지로,여주는 한국생활도자기의 메카로,광주는 동북아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삼는다. 기획전시행사로는 세계 도자문명의 주요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도자문명전과 현대 도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세계현대도자전,한·중·일의 도자문화 교류에 초점을맞춰 도자문화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동북아도자교류전,로얄코펜하겐·웨지우드·노리다케·피에트 스톡만·마틴헌트 등 세계 유명 도자업체와 디자이너들을 초대하는 세계도자디자인전 등이 있다. 특히 총상금 1억4,000여만원이 걸려있는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국제공모전은 국내외 도예인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세계도자문명전의 동양부문은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서양부문은 국제도자협의회(IAC) 회장이자 취리히대루돌프 슈니더 교수가 책임 큐레이팅을 맡는다. 동양부문출품작은 중국 베이징(北京)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유물 50여점,일본 문화재청과 아이치(愛知)현 도자자료관등 일본 각지의 명품 40여점,동남아권 작품 20여점,국내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소장품 등 총 170점,조선도공이 일본에 건너가 만든 수백년된 이도다완(井戶茶碗) 및개인 소장가들의 숨은 명품도 전시된다.서양부문은 프랑스세브르국립도자박물관,영국의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 등의 소장품 170여점이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 특별전시행사로 한국전통도자전,실용도자에서 순수조형으로 변모해온 20세기 후반 현대도예를 보여주는 한국현대도자전,첨단 세라믹전,아프리카 태평양 연안의 섬과아메리카 원주민이 만든 아름답고 순수한 토기를 감상할수 있는 세계원주민토기전,옹기전,조선도공 후예전 등 14개 전시회가 열린다.관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워크숍 등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엑스포의 개최정신과 한국도자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여 정통성과 우수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국내 100대 요장(窯場) 작품을 수집,공방대가마조형물내에 매설해 1,000년 뒤 개봉하는 도자타임캡슐 매설행사도 열린다. 성남 윤상돈기자
  • 뉴질랜드총리 “5·18묘역 참배”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내외가 5월13일부터 16일까지우리나라를 공식 실무 방문한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30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오는 15일 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과 경제·통상현안,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편 클라크 총리는 지난 80년대초 김 대통령 구명운동에나섰던 인연으로 본인의 요청에 따라 오는 14일 외국 정상가운데 처음으로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對中정책 강경선회?

    의욕이 앞선 ‘실언’인가,아니면 고도로 계산된 의도적발언인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ABC방송등과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강경발언이 22년간 유지해온 미국의 중국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인지 발언배경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미국의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하나의 중국’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며 부시 대통령이 최근 미-중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악화된 양국관계를 염두에 두고 중국에 보다강경하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찰기 충돌사건과 타이완에 대한무기판매 결정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단순히 ‘실수’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분석한다. ■부시 발언의 파장 부시 대통령은 발언 파장이 커지자 25일 CNN,AP통신등과 잇달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발언 수위를 다소 낮췄다.이어 자신의 발언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며 기존의 ‘하나의 중국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여전히 “무력사용은선택 가능한 수단의 하나”라며 ‘강한’ 어조를 사용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79년 ‘하나의 중국’정책을 채택한 이후 미국 대통령의 발언중 가장 강경하고 분명하게 타이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 국무부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발언의 파문이 예상보다 커지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특히 도널드 럼스펠드국방장관과 폴 월포비츠 국방차관 등 참모진이 그동안 공공연히 미국의 모호한 타이완 정책을 비판해왔고 최근 미-중간의 관계악화로 미국의 중국정책 변화 가능성을 둘러싼논란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미 의회에서도 찬반이 분분하다.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국 및 타이완 정책에서의 미국의 입지가 약해졌다고 비난했다.반면 톰 랜토스 민주당하원의원(민주당)은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용기있는 발언은 양안의 긴장관계를 저지할 것”이라고 지지했다. ■미-중 관계에 영향 미국의 중국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기존의 미국 정부가 구두 내지는 서면으로 천명했던 것 중 가장 진전된 것으로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이미악화된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은 그동안 타이완과의 관계에 있어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왔다.지난 79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정책을 택했다.동시에 같은 해 ‘타이완 관계법’을 채택했다.이는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관심과 타이완지위에 대한 비평화적인 해결 반대,타이완으로 하여금 충분한 자위능력을 갖추게 하는 지속적인 무기판매를 승인하고 있다.미국이 타이완과의 관계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취해온 것은 타이완으로 하여금 섣불리 독립을 선언,중국을 자극함으로써 동북아 안전을 꾀하는 동시에 중국에도타이완을 쉽게 넘보지 못하게 하는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유효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취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카드로 보는 시각이우세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발언대] 안타까운 공항 무질서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공항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온 국민의 관심과 격려 속에 지난 3월29일 문을 열었다.준비 기간이 길고 어려웠던 만큼 인천국제공항에 거는 기대 또한 큰 것 같다. 개항 후 1개월 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17만7,014명에 이른다.내국인 35만3,105명,외국인 82만3,909명으로 외국인들이 더 많다.1일 관광객 수는 7만5,000여명이나 된다.온 국민이 아닌 전세계 인류가 이용하는 국제공항이니만큼 성숙한 국민의식과 기초질서 선진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순찰근무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청사 내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을 아직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안타깝다. 우선 출국 검사때 차례대로 한줄로 서지 못하고 허둥대며뛰어가거나 나만 바쁘다고 새치기하는 행동을 심심치 않게본다. 둘째,신혼여행 환송객들이 큰 소리로 떠들고 밀가루를 뿌리며 폭죽을 터뜨려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등 너무요란스럽게 환송하는 장면도 자주 눈에 띈다. 셋째,요즘 신관광지로 떠오른 공항 청사로관광오는 각종단체 ·모임 회원들 중에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경우도 잦다. 금연장소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휴지 등을 함부로 버리는 광경도 자주 목격된다. 세계의 중심지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모습은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민족이 보기에도 민망한데 외국인들이야 어떻게 느끼겠는가. 한국이 온 세계 사람들에게 ‘또다시 찾아가고픈 나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깨끗하고 친절한 시민의식과 성숙한 질서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김선오 [인천 중부경찰서 신공항초소]
  • ‘고이즈미 내각과 韓日관계’ 좌담

    보수 우익으로 평가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왜곡을 필두로 한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변화에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6일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경민(金慶敏)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의미 및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해 봤다. ◆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과 성격은. ■김 전 대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을 거의 모르고 자란 전후 세대가 일본을 이끄는 총리가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전후 세대의 사고는 전쟁 이전 세대와는 다릅니다.‘일본이 원죄를 안고 가야만 하나,보통 국가처럼 행동할 수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경화’보다 ‘내셔널리스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 교수 ‘군국주의로의 회귀’나 ‘극우’라는 표현은잘못됐지만 ‘우경화’인 것은 분명합니다.총재 후보 4명이 한목소리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신사참배,집단자위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예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런 움직임은 91년 걸프전 당시 일본이 국제적으로 소외된 이후 내부 자괴감과 상실감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습니다. 50년대 이후 아사히 신문의 헌법개정 여론조사 과정에서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인 80년 한차례만 빼고 모두 반대의견이 높았습니다.그러나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는계속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나면서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이것이 기존의 정치관행을 깬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입니다. ◆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 전 대사 당면과제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는총리가 되기 이전과 책임있는 총리가 되고 난 뒤 언행이다를 것입니다.큰 틀에서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김 교수 스스로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지금까지 일본의 흐름을 보면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보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등의 목표를향한 노선 위에서 한·일 관계가 설정될 것입니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양국간 처리 방향을전망하면. ■김 교수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이고 집요한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과 아시아 전체에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이를 일본이 자각하도록 해야합니다. ■김 전 대사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인식된 것,고의적으로 사실을 감추고 축소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교과서 문제를 경제·문화개방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대사 연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격앙됐고,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 교수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른 일에 발목이 잡혀 흐지부지돼서는 안됩니다. ◆ 고이즈미 체제가 선거 공약대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김 전 대사 평화헌법 9조 ‘전쟁포기 조항’의 개정이나집단적 자위권 인정, 총리 공선제도 등이 개헌논의에 포함됩니다.그러나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많아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 교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정치구조상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2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다만 사회당의 위상이 허물어졌고,공명당도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주축으로 자리잡는 때가 오면 국민 의사를 물어볼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뿐 개헌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일의 우경화 성향이 북·일 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영향은. ■김 교수 미·중·일은 경제문제만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역사교과서왜곡 문제에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난항이 예고됩니다.대북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조관계 속에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사 기본노선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다만 대북문제와 관련,일본은 과거처럼 결코 서두르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 고이즈미 내각의 앞날은. ■김 전 대사 연립 정당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입니다. 고이즈미 체제가 잘해야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버틸 수 있습니다.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교수 고이즈미 총리가 강한 리더십과 탈(脫)파벌 전략을 세웠지만 일본의 정치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민당내 기득권 세력이 파벌의 결속 약화를 바라지 않을것입니다. 정리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씨줄날줄] 이지스함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으로 두나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지스함의 타이완 판매를 유보한다고 밝혔다.중국은 그동안 미국 첨단무기의 타이완 판매를 반대해 왔고 특히 이지스함에 대해서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그래서 미·중 갈등의 핵심이 이지스함이라는분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왜 중국이 이지스함에 대해 이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 한마디로 이지스함이 가진 탁월한 전투능력 때문이다.이지스함이란 대공·대함·대잠·대지 통제능력을 갖추고 목표탐지-전투명령-교전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이지스체제’를 탑재한 구축함이나 순양함을 말한다.이지스(AEGIS)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신이 그의 딸인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에게 선물한 방패로 ‘어떠한 창칼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라는 뜻이다. 전세계에 실전배치된 함정 가운데 항공기나 미사일의 동시다발 공격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방어능력을 갖춘 함정이 이지스함이다.전문가들은 이지스함 한척으로 30척의 기동함대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지난 1998년 북한이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본의 이지스함인 묘코호가미사일의 궤도를 완벽하게 추적해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이지스함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이다.미 해군이 55척,일 해상자위대가 4척을 보유하고 있다.유럽에서는 영국과 네덜란드 등이 개발중에 있다.우리해군도 연안해군 수준에서 벗어나 동남아해역까지 해상교통로를 확대하고 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비한다는차원에서 1척당 1조원에 이르는 이지스함을 도입할 계획이다.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3월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강조한 ‘전략기동함대’가 바로 이지스함을 주력으로 하는함대를 말한다.해군은 오는 9월쯤 설계에 들어가 2008년까지 7,000t급 1척,2010년까지는 2∼3척을 보유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일본의 우경화 움직임,미국의 대북 강경정책 등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동북아질서속에서 이지스함이 갖는 의미는 크다. 안보 기반이야말로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美허드슨硏 주최 日역사교과서 세미나 요지

    미 워싱턴 한복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허드슨연구소가 24일 워싱턴에서 주최한 ‘일본 역사 교과서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미국내 아시아 문제 연구원과 일본 학자등이 참석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아시아 경제대국이란이미지에 걸맞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 자리하기 위해서 일본은 폐쇄적인 역사관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발표 내용. ◆폴 체임벌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연구원:일본 정부가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역사를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는 초점은 ‘누가 무엇을 했느냐’(Who did what)를 기록하는 역사를 다루는 문제이다.역사문제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한다.역사적 관점과 사관이 다르면 기술방법,논쟁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역사가들은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기술했느냐를 따지며회의하고 토론한다.사회가 발전했다는 것은 이러한 논쟁이객관적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본다.따라서 일본도 단순한 지식 정보사회에 진입하는것만이 아니라 역사의 진리에 다가설 때에 동북아의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많은 역사적 희비사건에도 불구하고현재 대북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고있다.그러나 최근 교과서 문제가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신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교과서 문제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알고 있으며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한일 양국은 역사학자들이 공동참여,상호 이해할 수 있는역사교과서 저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후루가와 가쓰히사 미국외교협회(CFR)연구원:일본은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상당히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분출된다.일본 교과서 기술 문제도 이같은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일본의 교과서는 한국이나중국처럼 단 한종류의 국정 교과서로 출판되는 게 아니라다수 기관이 발행,이를 정부가 검증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일본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교과서 기술과정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자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아는 한 일본 정부는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수정,주변 국가들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마찰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주변국 시각의 핵심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라고 보인다.그러나 교과서 문제를 국가정책차원으로까지확대할 필요는 없다.일본 사회의 다원주의가 심화되는 현상 정도로 봐야한다.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실 확인을 위한 주변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동의한다. ◆보니 오 조지타운대학 교수: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제2차대전 위안부 전범국제재판소에 참가했을 때 “위안부는 일본 고래의 전통”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데모하는 일본의 우익인사들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지난달 하순 조지타운대학에서 난징(南京) 대학살 사건 사진전 개최 때에도일본인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 당국에 편지를 보내 강하게항의했다. 과거사에 편협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같아 안쓰럽기 짝이 없다. 자기 나라 역사가 부끄럽게 묘사되는 것이 싫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러나 학생과 국가는 이를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고이즈미 일본의 앞날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후보가 총재에 당선됐다.고이즈미 총재는 오는 26일일본의 총리로 취임,내각을 이끌게 된다.10년여 계속된 경제적 불황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자민당을 바꾼다,일본을 바꾼다’는 구호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고이즈미 총재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곧 출범할 고이즈미 내각에 우리의 기대와 우려도 함께 전달하고자 한다.우리는 특히 이웃나라 국민으로서 고이즈미 총재의 대외정책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우선 일본의 새 내각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고(故) 오부치 전 총리와의 ‘한·일공동선언’ 정신이 이어지고 더욱 확대 발전해 나가도록 하기 바란다.이와 함께 우리는 우경보수 발언으로 이웃국가들을 자극해 온 고이즈미 총재의 역사관에 대해 한국 국민은 물론,일본의 다수 양심세력들도 “한·일관계에 파란이 일지도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줄 필요를 느낀다. 우리는 고이즈미 총재가 자민당 총재선거 과정에서 자위대의 해외출병을 시사하는 일본의 자위권 행사 문제와 관련,“집단적 자위권은 현행헌법상 안된다”고 했다가 며칠새“가능하다”고 말을 바꾼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왜곡 역사교과서 지지나 “취임하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는발언이 대외정책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역사교과서 왜곡,한반도와 주변국에 파병할 수도 있다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주장은 파괴,학살,유린 등으로물든 과거를 되풀이하자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최근 미국의 대(對)중국 및 한반도정책이 강경보수로 기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미·일동맹을 들먹이며 이에 편승,동북아 지역에서 신(新)냉전의 갈등국면을조장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을 뿐 아니라 지극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고이즈미 내각은 우경화를 포기하고 남북한,중국,동남아 국가들과 경제적 유대와 정치적 신뢰관계를쌓아 일본이 책임있는 국가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기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