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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경제브레인에 들어본 고도성장론“부패청산·노사화합땐 7%성장 꿈이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성장률 7% 달성’ 공약에 대해 연일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당선자측은 우리 경제구조를 선진화하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정부측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뿐 아니라 갖은 부작용이 생겨날 것이라며 난색을 표한다.당선자측의 핵심 경제브레인인 유종일(柳鍾一)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교수는 “당장 내년 세계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어렵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면서 “적극적인 고용창출과 여성취업 지원 등 성장지향적 분배 정책을 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제브레인은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5% 수준에 2%를 더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남미의 사례에서 보듯 부패고리를 끊으면 0.5%의 추가성장이 가능하고,노사분규에 따른 손실을 줄이면 0.5∼0.6%의 성장 효과가 있으며 동북아시아 비즈니스중심지 개발로는 0.6∼0.7%,지방경제 활성화를 통해서는 0.2∼0.3%의 성장이 추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봉균(康奉均) 민주당 의원은 “반드시 7%를 달성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성인력 및 동북아특구 등 최선을 다해 성장동력을 가동하면 7%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역시 노 당선자의 핵심 경제브레인인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경상대학장도 “매년 7%씩 달성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임기내 평균적으로 7%를 달성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연간 7%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써야 하지만 현재의 중립기조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임기중 매년 50만개씩,총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지난 10년간 창출된 일자리 수가 연평균 30만개에 불과하며,실제로 매년 20만∼30만개만 만들어내면 연평균 3%대의 안정적인 실업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설명했다. 한국은행의 입장도 비슷하다.고위 관계자는 “현재 우리경제는 잠재성장률5%대 수준에서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7%대 성장은 중장기에 걸쳐 경제의 기초여건을 튼튼하게 하지 않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출을 크게 늘려야 하지만 지금도 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소비를 과도하게 부추기다보면 물가를 압박,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투자와 수출은 국내요인보다는 해외여건에 더 많이 좌우되는데 당분간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정부측 입장에 대해 당선자측 고위관계자는 “공약과 실제 정책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는 것이며,앞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자측과 정부측이 머리를 맞대 면밀히 연구,현실성 있는 방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해 7% 성장목표의 수정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정현 안미현 김태균기자 jhpark@
  • [사설]7% 성장의 전제조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중 공약으로 제시한 연 7% 성장률의 실현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당선자의 정책 의지를 뒷받침해야 할 관련부처는 당장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어떻게 손질해야 할지 몰라 고심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우리는 경제운용의 틀을 공약에 짜맞추기보다는 기존의 분석과 예측 기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목표를 공약에 맞추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급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로 설정하고 있다.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설비 투자와 수출이 2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가계 신용위기가 연착륙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이러한 맥락에서연구기관들은 무리하게 7%의 성장률에 집착하다가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물가 불안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금리 인하,재정의 조기 집행 등 지금의 경제 상황과 어긋나는 수단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들의 우려를 의식한 탓인지 노당선자측도 당장 내년에 7%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치임을 강조하고 있다.문민정부 초기처럼 단기 실적에 급급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뜻이어서 다행스럽다고 하겠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 저성장 체제로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부작용 없이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7%의 성장이 절대 불가능한 목표치는 아니라고 본다.노 당선자측의 계산대로 부패와 노사대립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동북아 및 지방경제를 활성화한다면 잠재성장률을 1∼2%포인트 더 높일 수 있다.특히 50%를 밑돌고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선진국 수준인 70%대로 끌어올린다면 성장 잠재력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④ 지역감정 해소

    지역감정에 대한 영남과 호남의 시각은 꽤 다르다.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따른 앙금도 상당히 남아 있다. 해법에 대한 접근에도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고른 인재 등용과 지역균형개발 등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데는 영호남이 크게 다르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일 당선 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의 장벽을 허물지 못한 데는 큰 아쉬움이 남지만,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은 발견했다.열심히 노력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지만 해묵은 불신의 벽을 헐어내기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양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영남의 마음 “호남지역의 개표상황을 보면서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호남 사람들의 마음이 열렸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역시나였다.”(김성진·39·경남 진주시 동성동) 16대 대선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끝나자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영남지역 주민들은 착잡한 가운데 패배에 따른 실망감과 아쉬움을 안으로 삭이는 듯한 표정들이다.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 동서간 지역주의,특히 노 당선자에 대한 호남 몰표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는 식의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경남에서조차 이 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기쁨보다 호남지역에서 나타난 몰표현상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상인 우모(55·대구시 중구 동인동)씨는 “대구·경북에서 노 당선자에게 20% 안팎의 지지를 보냈는데 호남이 노 당선자에게 90% 이상의 몰표를 몰아준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며 “앞으로 동서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택시기사 황모(53·경북 안동시 용상동)씨는“손님들이 애써 선거 이야기를 외면한다.”면서 “호남에 또 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주부 정종숙(47·경남 창원시)씨는 “이제는 전라도 사람들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하고,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정치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번 선거가 지역주의를 희석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영남 출신으로 동서화합에 제격인 노 당선자로 인해 지역감정이 수그러들고 진정한 화합이 이뤄질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대학생 이모(21·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는 “대구·경북에서 노 당선자가 20%안팎의 지지를 받은 것은 지역주의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호남을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어간다는 자세가 중요하며,노 당선자가 흩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지역갈등 봉합에 앞장서는 등 정치를 잘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보험회사 직원 이모(33·여·부산 사하구 괴정동)씨는 “동서간 표쏠림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나 아쉽지만 이제 모두 힘을 합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식인들은 동서화합을 위해 고른 인재 등용과 지역균형개발,영호남 공동사업 등을 새 정부에 주문했다. 김태일(47·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DJ 정부가 동서화합에 실패한가장 큰 요인은 호남 편중의 인사와 영·호남 토호 수구 세력간의 연대를 통한 지역주의 해결 모색”이라며 “새 정부는 지역과 계파,계층을 초월한 유능한 인재의 고른 등용과 함께 개혁세력을 동서화합의 파트너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이동철(46·의학박사) 포항지역사회연구소장은 “인재등용과 지역개발 측면에서 영·호남인들 서로가 피해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대구 황경근기자 jeong@ ◆호남의 마음 호남지역 유권자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이유는 여당으로 누렸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호남을 텃밭으로한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영남 출신 대통령을 배출함으로써 오랫동안 피해의식으로 자리잡았던 지역감정을 떨쳐버리고 동서화합과 개혁을 이뤄보겠다는간절한 소망에서다. 호남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영남 출신 후보에 몰표를 준 투표결과에 스스로 놀라며 이번 대선으로 망국적인 지역감정이란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계기가 됐다고 자평하는 한편 이같은 모습이 다른 지역에 어떻게 비쳐질지걱정하는 모습이다. 회사원 조동균(40·광주시)씨는 “개표 방송을 지켜 보면서 다른 지역에 미안한 마음도 느꼈다.”며 “그러나 현 정권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회사원 이모(36·광주시)씨는 “정몽준 대표의 투표 전날 ‘지지 철회’ 발언에 위기의식을느껴 투표 당일 아침 친구와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나 진보적 지식인들도 “노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80년 5·18 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이곳 주민들의 변화와개혁에 대한 열망”이라고 진단했다.전남대 정근식(사회학과) 교수는 “영남 사람인 노 당선자를 열렬히 지지한 것은 그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경력과 무관치 않다.”며 “이를 해묵은 지역주의 잣대로 가늠해 또 다른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호남주민들은 노 당선자가 이번 대선 결과 동·서로 양분된 민심을 추스르고 이를 제2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생 김모(23·전북 전주시)씨는 “노 당선자는 정치개혁을 통해 구시대인물을 퇴출시키고 참신한 인물을 골고루 발탁해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광주에서 사업을 하는 김영환(41)씨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연고주의를 배제한 능력 위주의 인사와 지역 균형개발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치인들 역시 지역주의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엄격한 감시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이정천(47) 위원장도 “지역감정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감정적인 편중인사를 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하고 “노 당선자가 지방분권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중앙정부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지방정부에이양해 지방자치가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도 지역감정을 뿌리뽑는 기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기업인들은 새 정부가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고 지역균형발전정책을 함께 추진할 경우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됐던 전북,충북,호남·충남 서해안,경북 북부지역이 자연스럽게 발전하면서 지역감정의 벽도 허물어질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전문가 해법 “지역갈등을 없애고 우리 같은 서민을 위하는 좋은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위해 TV에 출연,화제가 됐던 부산 자갈치시장 아지매 이일순(58)씨가 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한 말이다. 무엇이 이 평범한 서민 아지매로 하여금 첫마디에서 ‘지역 갈등’을 없애야 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한 것일까. 지난 40여년간 한국정치의 최대 화두는 ‘지역감정’이었고,역대 선거에서도 이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무기가 없었다.따라서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좋은 정책을 제시하려 하기보다는 지역감정이란 편리한 무기를 거머쥐는 데만 관심을 쏟게 됐다. 원래 애향심과 관련된 ‘자기지역 우선주의’와,타 지역 사람과의 감정 및정서상 이질감에서 비롯된 지역감정을 나쁘다고 탓할 수만은 없다.그러나 이런 순수한 지역감정이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권력의 획득·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지역패권주의로 전락했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끼친 해악은실로 엄청났다.특히 지역갈등이 영·호남간 정치적 대결구도로 고착되면서우리는 심각한 국론분열 현상에 직면하게 됐고,이런 상황에서 지역갈등은 이미 그 어떤 이성적 설득도 통하지 않는 맹목적이고 교조화된 도그마로 정착된 느낌까지 갖게 했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우리는 지역갈등 극복의 새로운 희망을발견하게 된다.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스스로 편한 길을 마다하고 험난한 길을 걸어온 노 후보에게 국민들이 뜨거운 지지를 보냄으로써,지역갈등은이미 고질적 병폐에서 치유 가능한 것으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아직도 표의 동서 양분현상이 존재하고,선거 후에도 노 후보에 몰표를 던진 호남지역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타 지역에서 나오는 등 넘어야 할 산과 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의동서현상은 과거 지역대결 구도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본다. 호남인들이 영남 출신 후보에게 보낸 높은 지지는 동서화합을 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로 노 후보를 선택한결과이기 때문이다.노 후보가 영남지역에서도 나름대로 높은 지지를 얻은 데서 지역갈등 극복을 바라는 전국적국민 여망이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이제 지역갈등보다는 누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지도자인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려는 젊은유권자들의 표심이 크게 작용했다.민심은 이미 과거 지향적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미래 창조적 국민주의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남은과제는 정치인들이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이제 21세기 첫 대통령이 될 노 당선자는 이같은 국민 여망을 절실히 인식하고 지역갈등을 20세기의 유물로 확실히 묻어버리는 과감한 개혁과 화합책을 도모해야 한다.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국민 단합과 지역갈등 극복이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가 지역갈등을 극복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다음 몇가지 점에 유의했으면 한다. 첫째,역대 정부의 인사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되 가능하면 지역간 고르게 등용함으로써 지역화합을 도모해야 한다.이 점에 있어서 노 당선자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자유로운 입장에 있기 때문에 그리어려운 일이 아니다. 둘째,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을 지역에 분산시켜 수도권에는 삶의 질을 높이고,지방에는 발전의 기회균등을 도모,건강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지역간 균형발전은 교육제도의 근본적 개혁에서 찾아야 한다.대학마다 특성화되지 못하고 백화점식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한 진정한 의미의 지역간 인적교류는 기대하기 어렵다. 넷째,지역화합뿐 아니라 장래의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선진민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국가적차원에서 도모했으면 한다.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자기 이익과 함께 남을배려하는 여유를 배우는 것만이 정치개혁을 이룩하는 첩경이다. 아무쪼록 한반도의 우리 민족은 이제 모두 하나되는 열린 마음속에 21세기첫 대통령과 함께 대동세상을 활짝 꽃피우는 데 앞장서야 하겠다. ◆영.호남.충청 표분석 16대 대선은 세대와 지역의 승부로도 관심을 모았다.세대간 대결 양상이 고질적 병폐인 지역대결 양상을 누를 것인가,2030세대는 과연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을 것인가 등이 화두(話頭)였다.결론은 가능성을 확인한 ‘미완의 성공’으로 보인다. 한국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인 영·호남 대립구도는 이번 선거에서도 여실히드러났다.특히 호남지역의 몰표는 뿌리깊은 지역구도의 현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영남에서 68.6%를 득표한 반면 호남에서는 고작 4.9% 득표에 그쳤다.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무려 92.3%의 압도적 승리를 거뒀고 영남에서도 25.5%를 얻었다.노 당선자의 호남 득표율은 15대 대선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얻은 92.9%에 맞먹는 수치다.호남에서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영남에서는 4명 중 1명이 노 당선자를 찍은 셈이다. 영남의 표심은 노 당선자의 득표율만 놓고 보면 지역감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노당선자는 고향(김해)인 경남에서 27.1%,부산에서 2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울산에서는 35.3%를 얻었다.PK(부산·경남·울산)지역을 합하면 29.1%로,10명중 3명이 그를 지지했다.15대 때 김 대통령이 부산 15.0%,울산 15.2%,경남 10.8% 등 13.4%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약진한 셈이다. 그러나 당시 선거가 3자대결구도로 치러진 반면 이번에는 양자대결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이회창 후보의 득표율도 15대 때보다 부산(3.4%포인트)과 경남(12.4%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TK(대구·경북)에서도 노 당선자는 대구 18.7%,경북 21.7%로 김 대통령의 12.4%,13.4%보다 4∼7%포인트 더 득표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15대 때보다 대구에서 6.1%포인트,경북에서 12.5%포인트가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3자대결구도가 양자대결구도로 전환한 것이 노 당선자 득표율 상승의 첫째 요인임을 말해준다.다만 15대 때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얻었던 표가 모조리 이 후보에게 가지 않고 절반 정도 노 당선자에게 갔다는 점에서 다소나마 지역감정의 벽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영호남과 달리 충청권 표심은 의미있는 현상을 담고 있다.DJP연대가사라지고,이 지역에 연고를 둔 이인제 의원이 빠진 상태에서 노 당선자가 이 후보와 득표율 상승분을 양분한 것이다.노 당선자의 득표율은 15대 김 대통령의 것보다 대전에서 11%포인트,충남에서 5%포인트,충북에서 14%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이 후보도 대전에서 11%포인트,충남에서 18%포인트,충북에서 12%포인트 더 얻었다. 15대 대선때 김 대통령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연대로 충청권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노 당선자는 김 총재가 중립을지킨 가운데 대전과 충남북 모두에서 승리했다.지역 연고를 갖고 있는 이 후보는 고향인 충남 예산과 홍성,충북 제천 등 3개 지역구에서만 앞섰을 뿐 대전 5곳을 비롯,나머지 28개 지역구에서 패했다. 이는 노 당선자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효과를 거둔 때문으로 풀이된다.정책공약이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감정 극복의 가능성은 2030세대의 투표행태에서도 나타난다.대선 투표당일인 지난 19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투표자 조사에서 PK지역 20대의 42%,30대의 40.3%가 노 당선자를 찍었다고답했다.이는 노 당선자의 지역 득표율 29.1%를 11∼13%포인트 정도 웃도는수치다. TK에서도 20대의 31.6%,30대의 28.4%가 노 후보를 지지해 전체 득표율 19.97%를 11%포인트 가량 웃돌았다.물론 전국적으로 20대의 60.6%,30대의 60.5%(19일 한국갤럽 조사)가 노 당선자를 지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영남권 2030세대가 지역감정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결국 영남지역 젊은 층의 표심은 지역감정 극복에 있어서 이번 대선이 안겨준 성과이자,과제인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非核化 재천명’ 정부가 중재해야

    북·미 대화를 촉구하려는 북한의 몸짓이 23일 지난 94년 제네바합의에 따른 8000여개의 폐연료봉이 보관된 저장시설의 봉인 해제를 실제로 감행하는 데까지 치닫고 있다.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미간 극한 대결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대결치닫는 北.美 전문가 진단 ◆경남대 북한대학원 김근식(金根植) 교수 북한이 결국 미국과 ‘치킨 게임(겁쟁이 가리기 승부)’을 시작했다.마주보고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대를 트는 쪽이 북한이 될지,미국이 될지는 알 수없다.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이대로 진행될 경우 피해자는 북·미만이 아니라 남한,일본,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북한은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도보다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며미국을 압박해 대화테이블로 불러들이려는 것이다. 북측의 이러한 조치에 대한 미국의 예상되는 대응은 더딜 수밖에 없다.물론,미국은 일단 ‘선핵포기 요구’를 계속 밀어붙일 것이다.물론 경수로 건설중단,인도적 지원 중단 등으로 제재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노무현 당선자를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통행식으로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게다가 현재 준비중인 이라크 전쟁이 일단락된 뒤에야 북한에 대한 구체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대화에 나서야 할 미국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비핵화공동선언’의 내용이 재천명되는 선에서 선핵포기 요구에 응하고,북한이핵무기 개발에 의지가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모양새가 만들어진다면 대화의출발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 법대 학장 현재 상황은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 이전 핵위기 상황과 비교해봤을 때 한국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으로 나뉜다. 우선 불리한 점은 미국의 부시 정부가 북한에 완전한 굴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94년에는 북·미간에 상호주의를 통해 서로 양보하려는 입장이었던 반면,현재 미국은 초지일관 선핵포기만을 요구하며 북한이 무장해제하고 빌기만을 바라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동결시설 해제와 관련된 일련의조치는 위험하다.미국 역시북한이 결코 수용하기 어려운 선핵포기 및 사실상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마당이다. 결국 남쪽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이것이 바로 아주 유리한 점이다.북한은 대화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계속 보내고 있다.체제 생존에 대한 위협만 제거해준다면 언제든지 핵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양보할 용의가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남측은 미국과 북한에 모두 특사를 파견해 양측의 체면을 살려주면서,양쪽에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이와 함께 정치외교적,종교적,시민사회적 채널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미국의 정가,외교가,언론,평화단체나 양심적 인사 등과 계속 연대해 미국의 여론을 움직이는 방법이 남아 있다.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高有煥) 교수 북한은 끊임없이 미국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대화를 원하고 있다.하지만미국은 계속 외면하고 있다. 폐연료봉 봉인 해제로 북한의 대응 수위는 한 단계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이는 미국이 핵동결 조치 해제 이후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압박만을 계속하기 때문에 취한 조치로 읽힌다.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분석도 가능하다.미국은 북한이 전쟁이 아닌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일련의 조치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않은 채 경수로 건설 사업 중단 등 더욱 강한 압박 조치를 택하며 상황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도 위험한 선택으로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낳는 것이다.북한은 이미 제네바 합의는 사문화됐다고 인식하며 새로운 합의를 원하고 있다.새로운 형태의 합의를 원하는 것은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서로 입장을 완화해야 한다.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을 원하는 미국과,체제 생존을 보장받으려 하는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나설 수 있게 하는역할은 남측에 있다.미국과 북한의 우려사항이 해소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美,북핵 강경대응 재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한단계씩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의도적인‘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천명하면서도 진의파악에 부심하고 있다.미 언론들은22일 북한이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핵 개발을 ‘지렛대’로삼아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선이 끝난 직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하에 있는 핵시설 봉인을 제거한 것은 노 당선자를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는분석이다.따라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북 핵 해법을 놓고 북·미 양쪽을 모두 저울질해야 하는 어려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핵개발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경우 ‘비외교적 대응’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혀,부시 행정부가 무력대응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북한이 노 후보의 당선에 편승,한국내 반미 감정을미국과의 협상에 활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CNN 등도 이라크 전쟁에 여념이없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일본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해 선 핵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양쪽이 서로의 전략을 잘 안다고 확신,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부시 행정부가 군사행동을 하지않을 것으로 믿는다.실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세웠더라도 이라크 전쟁과 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이다.따라서 북한은 시간이 있을 때 ‘벼랑끝 전술’의 강도를 높여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끌어들인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위협을 판에 박힌 ‘협상용’으로 본다.국무부는 국제약속의 파기에 어떠한 유인책도 있을 수 없으며 ‘한계점’을 넘어서서는결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북한이 한계점인 폐 연료봉 인출을 시도한다면 미국의 단계적인 대북조치도 빠른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경수로 건설중단,중국과 일본 등을 통한대북 식량원조의 전액 삭감,유엔을 통한 제재조치 등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ip@ ★日,북 원자로 봉인 제거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동개시’를 대단한 우려의눈길로 보고 있다. 중유 공급 중단으로 예상된 흐름이라고는하지만 1994년 핵 위기 때와는 다른 정세 속에서 북·미간 대치가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미국이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의 위험한 도박이 속도도 빠르고 거칠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실패로 돌아가 무조건 항복을 받으려는 미국의 초강경 태도가 계속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평양발 위기가 일본 열도에 번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현재 일본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이다.한·미·일 3국간 대북 공조를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3국 외무장관은 22일 연쇄 전화회담을 통해 공통의 우려와 함께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새롭게 찾아온 핵 위기에서의 일본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1994년의핵 위기와 북·미간 제네바합의 때 철저히 소외됐던 일본으로서는 이번만큼은 달라진 일본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런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 대북 접촉 노력이다.‘미스터 X’로 불리는 김정일 위원장 측근과 유일하게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을 통한 접촉 시도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러시아를 방문할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고위관리 접촉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그가 하바로프스크에서 북한 고위인사를 만나며 상대가 김 위원장일 수 있다는 그럴듯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대북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은 “외무성이 온갖 대북 돌파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확인해 주고 있다. 일본이 2002∼2003년 핵 위기 처리에 주도적 참여를 시도하고 있고 이런 시도가 사태 전개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3일 연휴를 끝낸 24일부터 본격적인 북핵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다. marry01@
  • 北核해법 韓美 큰 견해차 없어 부시, 盧 ‘햇볕 계승’ 지지할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진보적인 노무현 후보가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대북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양측의 시각차가 드러날 수도 있으나 50년 동맹관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에서 반미 감정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노 당선자도 반미주의자가 아니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압박은 거세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장기적으로는 협상으로 해결할 것이며 이라크 전쟁이 끝나는 무렵 중요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이라크 전쟁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1월말부터 노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월초 사이가 중요한 시기다.북한이 그 사이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북·미 관계는 이후 개선될 것이다. ◆제임스 릴리 미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 및 전 주한대사 노 당선자는 기존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아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계속할 것이다.미국은 노 당선자와 대북 문제를협상하는 과정에서 신중해야 한다.북한의 핵 개발이 중단돼야 한다는 인식에 두 나라간 시각차나 갈등은 없다.그러나 두 나라가 북한을 어떻게 다뤄나갈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단기적으로는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최종 목적과 이를 해결할 수단을 놓고많은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한·미간에 결코 쉬운 이슈가 아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북한 문제는 대화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북한의 핵은 미국이 직면한 문제이기보다 한국과 중국,일본 등이 직접 풀어야 할 현안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일본과 중국의 군비경쟁이 예상되고 한국과 타이완까지 핵 개발에 나설 수 있다.어느 누구도 동북아 지역에서 이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특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래리 워첼 헤리티지재단 국제연구센터 부회장 부시 행정부는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새로운 정책을 추구하지는않을 것이다.김대중 대통령과 지난 2년 동안 유지해 온 긴밀한 공조관계를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그 동안 한·미간에 대북 문제와 관련해 큰 인식차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북한이 입증할 만한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즉각 중유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인도적 차원의 구호물자도 북한이 분배 과정의투명성만 보장한다면 기꺼이 공급할 것이다.미국은 노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해도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강력한 지지를 보낼 것이다.다만 부시 행정부는 ‘햇볕정책’이 상호주의와 북한을 접촉하는 과정에서의 투명성에 입각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엘 위트 국제전략연구센터(CSIS) 안보프로그램 선임연구원. 한국과 미국은 모두 상황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미국은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시작이 좋지 않음을잘 알고 있다.미국으로서는 한·미 동맹관계 유지를 위해 노무현 당선자와협력하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다. 북한 문제에 대해 노 당선자가 부시 행정부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그렇지만 한·미 관계에의 ‘중대한 도전’으로 보는 것은언론식 표현에 불과하다.상호간의 이해관계 증진을 위해한·미 당국은 조심스러운 접근방식을 택할 것이다.노 당선자도 한국 내 반미 감정 개선에 나설 것으로 안다. ◆피터 벡 한국경제연구소(KEI) 연구학회 소장 김대중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물려받았다면 노 당선자는 북한 핵이라는 안보위기를 이어받았다.노 당선자는 이같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직면,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부시 행정부는 진보적인 노 후보가 당선된 데 실망했을 수도 있다.그러나미국의 대북정책에는 기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다. mip@
  • 北 ‘盧당선’ 긍정평가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지난 21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북측의 방송 등에서 노 당선자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측 입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남측의 대선결과가 나온 지 이틀 만에 보도하며 언급한 것이다.방송은 짧은 보도에서 “이것은 온 민족의 염원이 반영된 6·15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촌평까지 곁들여 노 당선자의 당선을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북측이 앞으로 ▲개성공단 건설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 등 인도적 사업 등 잇달아 예정된 남북 교류협력 일정을 계속할 파트너로서 노 당선자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북한식’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노 당선자는 당장 내년 1월에만 9차 장관급 회담,4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5∼6개의 남북 관계 일정을 앞두고 있다.노 당선자의 의지가 확실한 만큼교류·협력 일정은 일단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북측이 22일 동결된 핵시설의 봉인 제거에 나서는 등 날이 갈수록 북·미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북핵문제 파문을 슬기롭게 수습해야 한다는 중차대한 과제를 노 당선자는 동시에 안게 됐다.이는 한·미 관계,남북 관계,동북아 국가들과의 관계 등을 함께 풀어야 하는‘고차원 연립 방정식’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개발 파문 등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남북 교류·협력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하자는 북측의 의지를 담은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조선중앙방송 보도 전문 보도에 의하면 남조선에서 19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노무현이 당선되고 한나라당 후보 이회창이 패했습니다. 이것은 온 민족의 염원이 반영된 6·15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사설]한·미관계 조율 시급하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은 한·미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한반도의 긴장 요인을 시급히 해소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기 위해선 우선 두 나라가 ‘북핵’ 등 대북 현안을 폭넓게 협의하고 조율해야 할 것이다.한·미 관계는 한국내 새 변화 욕구에 따라 재정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뉴욕타임스는 두 나라가 반세기에 걸친 군사·경제 동맹의 역사상,가장 차이가 큰 외교적 행로에 들어서게 됐다고 평가했다.노 당선자가 미국을 과거 정권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 접근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 당선자가 취임 전이라도 적절한 시점에 부시 대통령과 만나 모든 한·미 현안을 큰 틀에서 협의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부시 대통령과 미 국무부도 노 당선자와 긴밀한 협조를 원하고 있어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노 당선자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관계는 상호협력과 함께국가자존심 및 위신을 서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미 동맹관계는 총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각론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선거결과가 노 당선자에게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한·미간 이견이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북핵 등 대북 문제다.부시 행정부는 대북 문제에 내심 강경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한·미 현안이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결’로 남아있는 것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것이다.미국은 노 당선자가 대미 자주성 강화와 남북 평화공존이라는 이중 요구를 받고 있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다.
  • 노무현시대/인사구상 어떻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1.청와대비서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것으로 보인다.국정 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청와대 비서실 규모나 체제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할 생각이었으나 규모와 기능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이 불필요한 권한에서 일부 부패가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비선(秘線)장치를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는청와대 비서실에 국가경영 전략의 기획 기능과 주요 국정현안에대한 조정기능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명실상부하게 대통령의 핵심참모그룹으로서 정책개발에도 일부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아울러 조정 기능을 지님으로써 순발력 있는 국정운영도기대된다. 현재 국정조정 기능은 국무총리실에서 갖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조정이 필요한 해당 부처와 마찬가지로 관료이다 보니까 관련 절차에 얽매여 일 추진이더딘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당 간부나 중진 각료형보다는 실무형 인재들이대거 기용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20일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개편을 일부 예고한 셈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신 당선자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직 의원인 신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하는데,이에 대해 신 실장의 측근은 이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를 돕는 한편 정치경륜을 바탕으로 신 실장을 보완할인물로는 김원기(金元基) 고문이 있다.김 고문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구성되는 순간부터 참여해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공식 정치자문역을 맡아 노 당선자에게 많은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실무급 비서진에는 젊은 선대위 참모들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엔 이광재,유종필,안희정,천호선,윤태영,배기찬,서갑원,김만수,황이수 등특보 및 보좌역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2.대통령직 인수위 노무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능과 편성을 일부 개편,내년 1월초쯤에서야 인수위를 구성,본격 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때에는 외환위기 등 국정현안이 다급해 당선과 거의 동시에 인수위를 구성했으나 이번엔 좀 늦어질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20일 “사정이 그때와는 다른 만큼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여러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23일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당선 인사를 나눈 뒤 인수위의 구성에 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과 김 대통령의 조언 등을 서로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특히 제15대 대통령 인수위의 경험을 토대로 인수위에 국정업무 인수·인계뿐만 아니라 정부조직 개편에 필요한 검토임무도 부여할 전망이다.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일부 부처의 신설 또는 통·폐합을 예고하는 셈이다.아울러 인수위 업무의 무분별한 노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위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15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외환·경제 위기 상황과 구조조정 문제등을 고려해 인수위 외곽에 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별도로 두었으나 이번엔 인수위 안에서 분과를 나눠 활동할 방침이다. 인수위원장에는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및 정동영 최고위원 등당내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에서 거론되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에게는 당 운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유력하다. 그러나인수위원장직이 국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차기 국정운영에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전직 각료를 지냈으면서도 선대위 활동을 통해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춘 본부장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인수위원으로는 이해찬,김한길,이강래,임채정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내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병완 정책위 부의장,정만호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임혁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3.정부요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책임총리제'도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책임총리제의 도입은 국무총리에게 정부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다시피 해 효율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책임총리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후속조치로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내년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바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도 노 당선자는 현재의 총리직에 보이지 않는 위상과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따라서 국무총리에는 국정운영 경륜을 지닌 비중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민통합21과의 정책공조에 따라 총리직에 정몽준 대표도 거론됐으나 이젠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이낙연 당선자대변인은 20일 “”정대철 선대위원장께서 모 방송에 출연,'통합21과의 공조는 살아있다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공조는 끝났다'고 말한게 노 당선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거과정에서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물론 당내에선 다른 중량급 거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이 보다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장.차관급 경제 각료엔 강봉균.정세균.김효석.허운나.정철기의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오종남 통계청장,임내규 산자부 차관 등이 있고 통일.외교.국방 각료엔 조순승.유재건 의원과 이준 현 국방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사회.문화 각료후보로는 이재정.추미애.이강래.김경재.임채정.김성순의원과 박순용 전 검찰총장.최병모 전 특검 등이 있다. 이밖에도 김병준 국민대교수,임혁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교수 등도 입에 오르내린다.아울러 국가정보원장엔 문희상,조순형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 정부 내각엔 당 인사보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해당 부처의 발탁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는 노 당선자가 누구보다 탕평인사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고 엄격하게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chapin@ 4.黨 재정비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한 사안인 만큼 재창당 수준의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 당선자는 지난 17일 “선거가 끝나면 새 정치에 뜻을 함께 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당을 명실상부한 국민통합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이다. 노 당선자 자신이 동교동계 등에게 발목을 잡힐 만큼 빚을 진 일도 별로 없다는 사실이 그런 점에서 유리한 여건이다. 그 시기는 예상보다 좀 늦어져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0일 “민주당 개편문제는 인수위 구성 등이 있어당선자의 관심사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모양새는 선대위를 구성했던 범개혁 그룹을 주축으로 여러 개혁세력을 모아 재창당을 하거나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서 유시민씨가 이끄는 개혁국민정당 등의 역할도 주목된다.이 과정에서한나라당 수도권 개혁성향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영입돼 당 개혁작업은 곧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를 지원했던 ‘신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붙었다떨어졌다하던 ‘구주류’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한광옥,박상천,정균환,이협 의원 등의 구주류와김상현,김원기,정대철 의원 등의 신주류의 당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 주류는 현재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를밀자는 회합도 가졌다.”는 괴소문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신당의 대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인도 원하고 노 당선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 한 대표의 퇴진 여부가 관건이다. 사무총장엔 이상수,김덕규 의원이,원내총무엔 이해찬,유재건 의원이,정책위의장엔 현 임채정 의원과 김성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법원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법조계 공약은 ‘검찰 개혁,법원 독립’으로 요약된다.노 당선자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률가여서 법조계는 노 당선자의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시적 특검제 도입 5년 임기 동안 상시적인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사안별로 특검법을 제정하는 불편을 없애고 어떤 사안이라도 국회의 의결만 거치면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의혹이 있고 권력의 핵심 관계자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특검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다만 검찰은 검찰총장이 요구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이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치권이 특검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못한 민감한 사건을 검찰이 떠안게 되면 검찰의 중립성이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노 당선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공약이다.경미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서는 경찰 구조개편,국민의 여론형성,인권보장책 마련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검찰의 업무과중을 덜어주고 수사상의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차원에서는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검찰 인사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는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또 현재 자문기구에 불과한 검찰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 참여를 대폭 확대해 검찰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검찰총장에게 검사의 인사권을 주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관 인사 법관단일호봉제를 실시,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에 누락한 법관들의 조기퇴직을 막겠다고 공언했다.법원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때도 사법부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도 사법부 독립과직결되는 사안이다.하지만 단일호봉제를 실시하면 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근무연한만 되면 모든 법관이 차관급인 고법 부장의 대우를 받게 돼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발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 대통령당선 해외언론반응“反美감정 盧당선 결정적 도움”

    세계 주요 언론들은 20일 한국의 노무현(盧武鉉)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과 함께 향후 한·미 관계와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에 대한 전망을 비중있게 다뤘다. 미국과 유럽·일본 언론들은 특히 이번 대선 직전 한국을 강타한 반미 감정이 노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이는 오랜 우방인 한·미 양국의 향후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한국의 대통령선거 결과는 한국이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이자 냉전의 마지막 전선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런던대 탓 얀 콩 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노 당선자의 최대 과제는“북한과 강경노선을 취하는 부시 미 행정부간에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가 북한과 미국간의 교착상태를 깨는데 성공한다면 2003년은 한국전쟁 종전 50주년뿐 아니라 지구상 마지막 냉전 대치상태 종식의 시작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노 후보의 당선 사실을 1면과 국제면머리기사에 사설과 전문가 기고까지 싣는 등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신문은 경제 문제와 관련,노 당선자의 좌파적,노동자 친화적 성향이 대기업 불신을 초래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의 재벌개혁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김대중 대통령은 시장자유화 원칙에 의거,재벌개혁을 단행했지만 노 당선자에게서는 이런 점이 불투명하다고 평했다.또 김 대통령만큼 세계화를 적극 포용할 지도 의심스럽다고말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과 미국은 반세기에 걸친동맹 역사상 가장 차이가 큰 외교적 행로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거를 앞두고 분출된 반미 감정이 노 후보의 당선에 도움이 됐다면서 “당면 과제는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미 관계의 자주성 강화와 북한과의 긴장완화라는 젊은 세대의 이중적 요구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부시 행정부는 한국의 새 정부가 햇볕정책을 유지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대북 정책 조율 과정에서 이견 표출은 불가피하겠지만미국은 이를 정면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 성격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노 당선자가 직면할 최대 시험은 대북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단일 전선을 형성할 수 있느냐.”라고 분석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 당선자의 “햇볕정책 계승” 주장이 부시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노 당선자의 당면과제는 부시 행정부와 이견을 조율,대북 공동입장을 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노 후보의 당선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의 연장을 의미하며,대다수 한국인들이 북한을 변화시키는데는 외교적인 방법밖에 없다고 믿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 국민이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의 외교정책을 북한 핵보다 더 큰 문제로 인식한 결과”라고 보도했다.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노 당선자가 계승하겠다는 대북 포용정책은 미국과의 강고한 군사동맹에 의한 억지력을 전제로 시행되는 관여정책임을 잊어선 안된다.”면서 본인에게 쏠려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2월취임 전에 미국을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노 당선자에게 포괄적인 대북정책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으며,마이니치(每日)신문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한·미·일 3국간 대북 의견 조율의 시급함을 지적했다.중국 언론들도 노 당선자의 향후 대북,대미 정책 등 향후 외교 노선과 앞으로의 한·미 관계에 상당한 관심을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노 당선자가 반미(反美)는 아니나 미국에 대해 머리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런민일보(人民日報)는 “노 당선자는 향후 한·미 관계에서 한국의 주장을 보다 강조할 것이며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와 베이징신보(北京晨報) 등도 “노 당선자가 과거 한국 대통령과 달리 한번도 미국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노 당선자는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균미·박상숙기자 kmkim@
  • 선택2002/분야별 정책 전망

    1.정치 국민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는 노 후보가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하고 숙원이던 국민통합을 이룰 최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영남 출신이면서도 호남을 근거지로 하던 당에서 대선 후보로출마,이전의 어느 후보보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런 노 당선자의 특징은 과감한 정치개혁 공약으로 집약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경선제도를 정착시키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당의 체질을민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이미 당명 개정과 인적청산 의지도내비친 바 있다.정치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자유로울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선 전 거리 유세 때마다 “나는 계파도 없고 측근도 없다.”고 강조했고,유력한 경쟁 상대였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낡은 정치’세력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그의 강렬한 정치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도 강화한다고 약속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례화를 통해 국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공약했다.국회가권위를 찾음으로써 정당의 싸움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심산이다.책임총리제 도입에 대해선 공약 실현이 주목된다.후보단일화를 통해 결과적으로일등공신이 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 어떤 식으로 권력분할이 있을지도 관심대상이다. 정치개혁 의지만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할 것을 장담했다.검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와 대통령직속 비리조사처의 설치 등이 눈에 띈다.부패방지 관련 법안의 신설 또는 강화도 비중있는 공약이다.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단순히 재산 내역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도 밝히기로 해 청렴하게 반평생 이상을 산 사람만 고위직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특히 노 당선자 스스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인사정책을 실정으로 비판했던 만큼 새 정부의 인사 정책은 신중하고 사려깊을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행정 개선의 백미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다.선거기간 중에 엄청난 국민적 논란을 불러온 공약인 만큼 취임 1년 안에 국민투표를 부쳐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 정권도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했으나납득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당선자 자신의 의지와 국민적 성원이 공약 실현 여부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2.경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유세장이나 혹은 정책토론장에서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체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경제공약 중에 관치경제적 시각을 반영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공정한 자율경쟁을 해치는 조세정책의개선 및 재벌 등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대답했다. 경제정책의 기조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재벌정책 등에선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규제 대책을 유지 또는 강화한 편이다. 조세정책에서도 기업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긴 하되 대기업은 예외로 했다.재벌을 겨냥해 상속·증여와 관련된 재산 증식의 징후가 보이면 증가액 모두를 세금으로 물리는 ‘완전 포괄주의’를 채택할 방침이다.재벌 규제책에는 이밖에도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있다. 그러나 건전한 기업활동에 대해선 정부의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인·허가 제도를 정비하고 불필요한 준조세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이면서도 신규 일자리를 5년간 250만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그러면 7%대의 고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동북아 경제의 중요성을 유세 때마다 강조했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가 될텐데 이를 대비해 동북아의 중심이 한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았다.정부가 직접 동북아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동북아 특수’를 통해 21세기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행정수도를 이전하기로 약속한 2010년까지 세계무역 8대강국,4대 산업강국, 4대 과학기술강국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그 자신이 정보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 대해 높은 이해와 기대를갖고 있다.이는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반영될 전망이다.의지대로 실천만 된다면 우리는 제2의 코스닥 붐을 기대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노 당선자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보급 정책도 확고한 편이다.2003년부터 5년간 250만호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주택보급률을 2006년 100%,2007년 110%를 달성한다는 포부다.그러나 엄청난 물량의 주택보급 정책은 경제사회적 환경과 관련이 커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3.통일.외교.안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대북정책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기조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와 지속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냉전희구세력이 힘을 얻게 된다면 다시 한반도 정세는 강대국이 주도하는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미·일 3국은 모두 상호 긴밀히 협의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다만 ‘햇볕정책’의 명칭 및 추진과정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보인다.노 당선자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남 갈등을 유발한 국민적 합의의 부족으로 보고 야당과의 합의절차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명칭도 ‘햇볕정책’ 보다는 ‘남북화해협력’또는 ‘평화번영정책’을 선호해 왔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에서는 ‘주도권’이라는 단어가 화두(話頭)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동맹관계를 중시하되 한국과 협의없는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은 있을 수 없다.”며 자주적인 한·미관계를 강조해 왔다.또 동북아시아 새 질서의 형성과정에서 한국의 주도권 확보여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선진국 진입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운영체제의 개선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노 후보는 이와 관련,“대통령이되면 제일 먼저 불평등한 SOFA를 고치겠다.”면서 “이른 시일내에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나 SOFA를 개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일반 현역병 복무기간을 일차적으로 24개월,점진적으로 2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을 비롯,예비군 복무기간도 5년으로 단축할 것을 약속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4.사회 .복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서민·중산층의 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자신을 서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의 바람은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여성분야에선 보육료 50%의 국가 지원,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여성의원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확대,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도 밝혔다.또 노인예산을 1%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노인문제도 제도적으로 다룰방침이다. 농어민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 예산 10% 확보,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 등도 약속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 등‘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해선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 제도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장기적으로 대학의 자율성 강화와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대입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제하면서 “현행 수학능력제도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도 조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노 당선자는 “기업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거나 또는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언론도 일대 변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언론개혁에 대한 노 당선자의 원칙과 소신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는 “우리 언론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사주 스스로 소유와 경영을분리하고 편집권에 간섭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 새정부 경제정책’밑그림’‘유리알 경제’… 성장보다 분배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경제정책의 초점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맞춰지게 됐다.전체적으로는 김대중(金大中)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상당부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런 가운데 정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대기업집단(재벌)이나 고소득자 등에 대한 감시의눈초리는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성장’과 ‘분배(복지)’라는 대립된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한계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을 100% 현실화하기는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성장보다는 분배에 무게 노 당선자는 표면적으로 ‘성장과 분배의 동시 추구’를 주장하지만 상대적으로 분배 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분배가 늘어나면 시장수요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분배효과론’을 신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노 당선자가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이 대기업집단이다.재벌에 잘못이 있으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고 필요하면 규제를 더 강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선거를앞두고 재벌들이 노골적으로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노 후보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온 이유다. ◆재벌규제 존속 확실 노 당선자는 우리나라 재벌들은 특권과 반칙을 통해 경제질서를 해치고 있다고 본다.따라서 심판(정부)이 운동장(시장)에서 힘세고 못된 선수(재벌)들의 반칙(불공정경쟁)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출자총액·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등 재벌관련 규제는 존속될 것이 확실시된다.이런 시각이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가 노 당선자와 결별하게 된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재벌들이 반대하고 있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재벌규제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재벌·부유층 과세 강화 고른 분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한나라당의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減稅)정책과는 달리 부유층을 겨냥한 증세(增稅)기조가 뚜렷하다.잘못된 부(富)의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상속·증여세 과세기준을 ‘완전포괄주의’로 바꾼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완전포괄주의는 과세 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세청 등 세정당국에 대폭 일임하는 방식이다.결과적으로 과세범위가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과세대상을 일정부분 나열하는 방식)보다 크게 넓어진다.대기업이나 부유층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법인세·소득세 인하 조치도 새 정부에서 이뤄지기는 어려울 듯하다.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건설 가속화 우리경제의 하드웨어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 같다.노 당선자는 경제도약을 위해서는 한국을 ‘동북아시대의 허브(중추)’로 육성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과거 중동특수·월남특수 같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북한 핵문제 해결 등 남북한 평화정착이 정치·외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온 이유다.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수도권서부축(송도·영종도·김포)과 부산신항·광양항 등을 동북아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는 계획도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과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 일부 정책은 지나치게급진적이고 이상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행과정에서 마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경제 효율성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민층 중심의 정책을 펼 경우,민주당이 목표로 삼고 있는 연간 7%의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대북 지원,동북아경제특구 등 인프라 확충,확장적 복지정책 등을 위한 재원 마련도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노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대전으로의 행정수도 이전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예산문제 등으로 새 정부의 어깨를 짓누를 수 있는 사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노무현 당선의 막후 주역들-김원기·정대철, 고비마다 버팀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4월 국민경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주변에 현역 의원은 거의 한명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측근과 가신없는 정치’라는 그의 원칙과소신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당 안팎에서 그를 조용히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당선자 자신도 부인하지 않는다. ◆노(盧)의 손을 잡아준 정치인 노무현 당선자 일등 공신은 당초 시나리오대로라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였을 것이다.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된 후보단일화가 투표 하루 전날파기되는 불상사가 없었다면 그랬을 것이라는 얘기다.그가 끝까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를 보였다면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시켰으리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음은 물론이다. 정몽준 대표의 막판 지지철회 선언으로,끝까지 노 후보와 함께한 인사들의헌신은 더욱 빛을 발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은 노 당선자가 어려울 때마다 의지하곤 했다.그는 노 후보가 항상 원칙과소신을 지킬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준 노 후보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뿌리가 약한 노 후보의 뿌리역할을 했다는 평이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통합21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단일후보의 산파역할을 수행했다.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조순형(趙舜衡)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당 안팎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노 후보의 개혁드라이브를 끝까지 충실히 대변했다.국민참여운동본부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희망돼지저금통’ 캠페인으로 이번 선거를 국민축제로 승화시킨 주역들이다.허운나(許雲那) 인터넷선거특별본부장은 온라인 후원금 등 ‘노풍(盧風)’을 일으킨 노무현 홈페이지와 TV로닷컴을 총지휘했다. 대선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김한길 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과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의 ‘투톱 시스템’이 이끈 홍보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여기에 정동채(鄭東采) 미디어특보의 조언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이상수 총무본부장, 이재정 유세본부장, 이호웅 조직본부장은 열세인 민주당 조직으로 노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냈다.이낙연·이미경·문석호 대변인과 이평수 김현미 민영삼 부대변인 등 대변인단은 열악한 당내사정 속에서도 당선자의 ‘입’ 역할을 흠결없이 수행했다. 문희상(文喜相)·김상현(金相賢) 의원은 당내에서 흔들리던 노 후보에게 바람막이가 됐다.특히 문 의원은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뒤 후보단일화와 TV토론 등 굵직한 아이디어로 고비 때마다 막후에서 노 후보를 도왔다. 김희선 여성위원장과 박주선·김성순·김효석 정조위원장,천용택 국방안보위원장,김영진 농어민위원장,함승희 공명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지근거리에서노 당선자에게 힘이 되어주었다.이밖에 유재건 특보단장,원혜영 부천시장,이강래 특보,유인태 위원장 등도 그의 당선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노무현의 버팀목,386 노무현의 인맥은 과거 동교동이나 상도동처럼 화려하거나 조직적이지 않다.그러나 그의 저력은 민주화운동 경력을 공유하며 동료의식으로 똘똘 뭉친 386세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갑원 의전팀장과 안희정 정무보좌역,이광재 기획팀장,천호선 인터넷선거본부 기획행정실장 등은 노 당선자가 어려웠던 시절 헌신적으로 도운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김관수 정무팀장과 윤석규 정개추위 사무처장,이강철 조직특보,유종필 언론특보,김만수 부대변인,정만호·배기찬 정책전문위원,윤태영 연설문팀장,황이수 인터넷기획국 부국장,이화영 업무조정국장,백원우 국참본부 팀장,정윤재부산 사상을 위원장 등도 그에게 힘이 됐던 젊은 동료들이다. ◆노무현 브레인(Brain) 노무현 당선자의 정책공약은 임채정(林采正) 정책선거특별본부장과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위원장의 손에서 다듬어졌다고 할 수 있다.행정수도 이전공약을 비롯한 지방화 정책과 동북아 정책,서민정책의 골자는 ‘임-정’체제의 산물이었다.김재성 서동구 남영진씨 등 언론인 출신 특보는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징검다리’였다. 국민대 김병준 교수를 비롯,조재희 임혁백 정해구 서동만 이종태 장하성 성경륭 문정인 윤원배 교수 등 70여명으로 이뤄진 실무 자문단과 백낙청 이문영 리영희 강만길 최장집 백경남 등 원로자문단은 노 당선자의 정책 브레인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곽 지원세력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적지않은 지인(知人)들은 노 당선자와 동고동락했던 사람들로 외곽 지원세력이었다.부산의 조성래 문재인 변호사는 정치적 조언자였다.송기인 신부는 그의 ‘정치 대부’라 할 만하다.그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은 노 후보의 재벌정책에 균형을 잡아주었다.이 외에도 김재규 전 부산민주관장,송정재 전 부산일보 사장,국민개혁정당 유시민씨,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기명 후원회장,전국 7만여명의노사모 회원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700년의 신비’ 신안 유물선 복원

    전남 신안군 증도면 도덕도 앞바다에서 지난 76년 발굴된 해저 유물선이 그 형체를 드러냈다.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소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18일 도덕도 앞바다에서인양한 중국 원나라 선박의 조각 720편을 장기 보존 처리과정을 거친 뒤 짜맞추는 정밀 복원작업을 20여년 만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유물전시관측은 실물 5분의1 크기의 축소모형을 만들어 신안선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선박을 복원해 모형과 함께 전시했다.복원된 신안선은 길이 28.4m,폭 6.6m,높이 4m로 선편이 남아 있는 우현 부분은 실제모습 그대로 재현해 냈으며,선편이 사라진 좌현 부분은 강선을 이용해 형체만을 드러내는 방식을 사용했다.전시관측은 “실제 신안선의 크기는 길이 34m,폭 11m의 200t급 선박으로 추정되며,주 재료는 중국의 마미송”이라며“복원된 선박에 강판 등으로 실제 크기의 테두리를 둘러 선박의 규모를 알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곽유석(45) 전시관 학예연구사는 “복원된 신안선은 아시아 최대(最大),최고(最古)의 선박으로 14세기 초 동북아 해상을 오갔던 국제 무역선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란 의미를 지녔다.”고 말했다. 신안선은 14세기 초인 1323년 중국의 경원(慶元:현재 浙江省 寧彼)항에서일본으로 항해하다가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으로 청자·백자 등 도자기와 동전 등 송·원대 유물 2만 3000여점과 함께 인양됐었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
  • [시론]北核 향후 반년이 중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이 분주하다. 12월 15일 일본이 중국과 만나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할 때는 북한이 고립되지 않도록 대화로써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다음날인 16일 워싱턴에서 미국 부시행정부와 일본 고이즈미 내각이 외교및 안보장관 연석회의 (미.일 안보협의회)를 마치고 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미국의 강경입장에 동조하였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북한이 만일 대량살살무기를 사용할 경우 '가장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과 관련된 안보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충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미.일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가장 중대한 결과'는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해 선제 핵공격을 할수 있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문제를 일본의 어깨에 맡겨둘 수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독립적인 요소가 아니다. 중국보다는 미국과의 관계가 일본외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의 움직임 뒤에 자리잡고 있는 미국의 의도를 읽어야 한다. 미국은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것은 다분히 조건적이다. 북한이 백기투항하지 않는 이상 먼저 대화를 제의할 생각이 없다. 미국은 북한과 일본의 조기 수교가능성에 제동을 걸었으며, 그 결과 일본은 미국의 선제공격전략 전반에 대해 동조하고나섰다.그러면서 역할분담을 한 것이다. 물론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다 하더라도 당장 미국이 일본과 함께 북한을 무력으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먼저 무력으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평정하고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동북아로 전선을 옮기는 데는 최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이 북.일 평양 공동선언에 기초한 수교협상과 안보협의조항에 따라 대화를 하는 것처럼 상황을 동결시키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미.일 양국은 북.일 수교협상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초래된 현재의 난관을극복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체제보장문제를 포함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일본과 풀어갈 생각이 없다.그러므로 일본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본들 그것은 좋게 보아야 위기의 잠복국면이요,교착상태뿐이다.향후 있을지도 모를 북.일대화는 문제해결을 향해 한발한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마친 후 다음 타킷으로 북한을 삼을 수 있도록 국제적 명분을 축적해가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한반도 문제해결에서 일본의 역할은 지극히 회의적이다. 허구인 것이다. 결국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의 안보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풀어가야한다.미국은 최소한 이라크전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기간과 본격적인 전쟁수행기간인 향후 6개월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언쟁은 있으되 전쟁은 없는 시기로 삼고 싶어한다.그리고 한반도 상황은 일본에 맡기려 한다. 바로 이 시점이 차기 한국정부가 북한문제를 독자적이고도 능동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미국에서 차기 대선레이스가 서서히 시작될 2003년 하반기부터는 부시행정부는 자신들의 국내정치적이익 아래 국제정치를 펼칠 것이다. 이때는 차기 한국정부가 독자성과 능동성을 발휘하기 힘들어질 것이다.그러므로 차기정부는 한반도 안보관련 문제를 선거가 끝나자마자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삼고 평화적이고도 능동적으로 해겨책을 모색하며 다양한 방안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박선원 연세대 통열硏 교수
  • 파월 국무장관“北 WMD 사용땐 중대결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16일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지만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한다면 ‘중대한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북한을 공격할 의도는 없으나 북한이 제의한 북·미 불가침 조약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및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과 ‘2+2’ 안보협의회(SCC)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농축 우라늄 개발의 중단과 핵시설 재가동주장을 철회해야만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이 제의한 불가침조약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은 북한과 동북아 지역의 모든 나라가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불가침 조약은 북한의 그릇된 행동에 미국이 보상하라는 제안으로 미국은 어떠한 보상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전쟁 일보 직전으로 규정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미국이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봤다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매우 어렵고 위험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각종 국제협정들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국과 일본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역안보와 안정성에 북한이 드러내는 위협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 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각종 생화학 무기에 대한 국제협정을 충분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은 특히 북한이 핵이나 생물,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면 아주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를개선하는 것은 전적으로 국제적 의무사항을 따르는 데 달렸으며 미사일 개발과 배치,실험,수출 등 모든 미사일 프로그램의 중단도 요구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일단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영변에 봉인된 플루토늄 시설에 대한 감시카메라 철수 등의 요구를 취소한다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북·일 수교협상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중요한 채널이될 수 있으며 북한이 먼저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명은 미국과 일본이 미·일 주둔군 지위협정 이행방안을 개선하고일본내 지역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mip@
  • SK 손길승 회장 - 올 해외출장 15차례 지구 한바퀴반 돌아

    ‘한햇동안 지구 한바퀴 반을 이동한 톱CEO’ SK 손길승(孫吉丞·사진) 회장에게 붙여줘야할 별명이다.17일 SK에 따르면손 회장은 올해 모두 15차례 해외출장에 나섰다.움직인 거리만 계산하면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6만여㎞. 손 회장의 출장지는 극동은 물론 유럽,중동 등 전세계를 망라했다. 그러나 손 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인 곳은 중국(6회)과 일본(5회) 등 동북아지역이다.특히 중국 지역에 출장이 집중된 것은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한다는 그룹의 목표와도 무관치 않다. 손 회장은 이밖에 현지 사업장 순방 등을 위해 미국,영국,프랑스,체코,홍콩 등을 찾았으며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유럽과 예멘도 방문했다. 박홍환기자
  • [사설]기대되는 미국내 협상기류

    현재의 ‘북핵’긴장 국면은 북·미 직접 협상으로 지체없이 풀어야 한다는 기류가 미국내에서 형성되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온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은 최근 ‘북핵’ 위기상황에 대한 미국의 무관심을 비난하며,대북 직접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내정된 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의원도 긴박한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북핵’문제를 시급히 대처해야 할 사안이라고규정했다. 이 같은 ‘북핵’협상에 대한 인식은 ‘대화없는 평화적 해결’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모순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어떻게 대화를 하지 않고 ‘북핵’을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말인가.우리는 여러 차례 ‘북핵’은 대화와 협상만이 해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미국이 이라크와의 문제로 여유 없다는 것을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북핵’의 방치는 사태를 이상하게 꼬이게 할수 있다.북한은 벌써 두번씩이나 핵시설 봉인 해제와 감시카메라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북한이 핵동결 해제를 선언한것보다 폐연료봉이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종식되는 것이 훨씬 위험한일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핵’ 해결에 시간벌기 차원에서 더 이상 멈칫거려서는 안 될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서 계속 핵시설 감시를 원활하게 할 수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핵시설의 봉인이 해제되면 곧바로 유엔안보리로 넘긴다는 IAEA의 생각은 성급한 것이므로 재고되어야 할것이다.한편으론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우리는 바로 지금이 미국이 ‘북핵’을 동북아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다뤄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미국내의 대북 협상론 대두는 시의적절하며,상당히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 대북정책 격한 공방/ 李 “盧 북한동조론자” 盧 “李 전쟁불사론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북한 핵 대책 등 대북정책을 놓고 서로를 ‘북한 동조론자’‘전쟁 불사론자’라고 맹비난하고 나서 막바지 대선정국에 색깔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조평통이 나를 동족을 해치는 ‘전쟁론자’라고 맹비난한 다음날 노 후보가 마치 북한과 입을 맞춘 듯 똑같은 말로 나를 비난했다.”며 “북한의 음해와모략을 앵무새처럼 외워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후보다운 행동이라 할 수 있느냐.”고 노 후보를 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노 후보의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북핵 문제에 대한인식,전쟁과 평화에 대한 인식,그리고 국민을 위협하는 사실 왜곡과 선동은가히 충격적 수준”이라며 “실패로 끝난 햇볕정책을 연장하겠다는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 앞날은 불 보듯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을 개발하더라도 현금을 계속 줘야 한다는 노 후보와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이회창 중누가 더 전쟁론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노 후보는 서울 여의도 유세에서 “지난 94년 북핵 위기 때 한나라당정치인들은 속수무책이었고,그때나 지금이나 하는 말이 똑같다.”며 “이회창 후보는 현금지원을 끊으라고 하는데 이는 금강산 관광과 경제교류를 끊으라는 것이고,그러면 남북대화도 끝난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긴장으로만 가고 전쟁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동북아 시대는 영원히 안온다.”며 “이는 곧 이번 선거가 평화냐 전쟁이냐를 결정지을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 후보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알렉산드르 만소로프 박사가 지난 9일 발표,11일 인터넷 신문에 인용된 글을 참조한 것으로,이는 북한 조평통 발표 이전”이라며“노 후보가 북한 조평통 주장을 되풀이했다는 이 후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그는 또 “매사를 북한에 맞춰 친북이냐 아니냐로 보는 것은 외눈박이 체질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 [사설]‘촛불’과 ‘사과’ 等美 계기돼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3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주한 미군 궤도 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유감의 뜻’을 표명했지만 우리 국민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주말인 14일 서울 시청 앞 등 전국 60여 곳에서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던 추모 집회와 촛불 시위가 이를 그대로 방증한다. 미국은 촛불 시위에 담긴 한국민의 뜻을 되새겨 진지하고 사려깊게 대응해야 한다.시청 앞 집회가 ‘주권 회복의 날,범국민 평화 대행진’이었듯이,한국민은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이 불평등하다고 느낀다.그동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자존심과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불평등한소파개정 국민행동’은 부시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3번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SOFA 개정과 부시 대통령의 공개 사과,사망 사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국제적으로 반미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부시 행정부의 외교력과무관하지 않다.시카고 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등 일방주의적·공세적 외교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밀어붙이기식 반미도 경계해야 한다.그런 방식으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미군은 세계 80여개 국가에 주둔하고 있다.다른 나라에 주둔하는 미군과의형평도 고려해야 한다.더욱이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동북아 지역의 세력 균형에는 물론,통일 후에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촛불 시위가반미로 치닫는다든가 미군 철수 주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자존심과 자긍심을 살리는 등미(等美)의 계기가 돼야 한다.여러 우려 가운데 14일 전국에서 있었던 집회가 평화적인 추모 행사로 끝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미국도 대등하면서도 호혜적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과 보다 적극적인대화에 나서기 바란다.
  • 李 “안정對불안” 盧 “평화對전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5일 각각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반전 2대 쟁점인 북한 핵문제와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 “안정·불안의 선택”(이 후보)” “전쟁·평화의 선택(노 후보)”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후보를 각각 ‘불안’‘전쟁’의 상징으로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실패한 햇볕정책을 계승한 노 후보와,지난 5년간 한·미 관계를 최악의 불신 관계로 만든 민주당은 핵문제 해결을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급진적이고 신뢰할 수 없을 만큼 말을 자주 바꾸는 민주당과 노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녔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뿐”이라며 노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대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즉흥적으로 발표한 수도 이전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빚을 내 집을마련한 서민들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고 공세를 취했다.반면 노 후보는 “대결을 부르짖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에서 전쟁불안이 조성돼 외국투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고말했다.이어 북한핵 해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 각자의 전제조건을 일보씩 양보할 것을 설득,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서울은 동북아 금융·비즈니스,경기도는 첨단산업·국제교역·기술개발,인천은 물류·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면서 “행정수도 건설은 10여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경제·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수도 이전의 장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경기 수원·안양,서울 동작구에서,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경기 안산·군포·안양 등에서 수도권 공략에나섰다. 또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과 통합21 정 대표도 각각 충청·강원 지역에서 기자간담회 또는 거리 유세를 갖고 두 후보의 대리전을 펼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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