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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한·중·일 정상회담 이뤄질까

    ‘5월9일의 모스크바’가 과거사를 둘러싼 첨예한 동북아의 긴장관계를 푸는 전환점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한·중·일 정상들이 참석해 어떤 형태로든 회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참석이 불투명하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참석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사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20일 “고이즈미 총리가 참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타진했으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 ●고이즈미 총리 러 승전60돌행사 참석 가닥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ㆍ중ㆍ일 3국의 정상이 역사문제와 영토문제 등 공동현안 해결 등을 위해 조속히 만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3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은 뒤, 세 나라의 시민단체 등이 문제 극복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는 방안을 ‘균형자 역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한·중·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은 ‘6월 위기설’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 6자회담 재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정상회담을 추진했느냐는 질문에는 “방점(포인트)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맞춰달라.”고 말해 부인하지 않았다. ●반 외교 “3국정상회담 가능성 많지 않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중·일 정상의 모스크바 회담을 검토한 바 없고, 가능성도 많지 않다.”면서 “한·중·일 정상회담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한국과 중국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어 한·중·일 정상회담은 2대 1로 진행될 수 있어 일본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한·중, 중·일, 한·일 개별 릴레이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과 과거사문제가 조율될 개연성은 높다. 중국과 일본은 모스크바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역사왜곡 민간차원 대응이 효과적” 서중석 성균관대교수

    “역사왜곡 민간차원 대응이 효과적” 서중석 성균관대교수

    중국에는 일본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통해 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일본 역사왜곡 문제가 터지면서 안 그래도 바쁜 몸이 더 바빠진 사람이 있다.‘한국현대사 1호 박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성균관대 사학과 서중석 교수. 여기저기서 그를 모시려는 손짓도 늘었다. 연이은 모임과 회의에 지쳤는지 인터뷰 자리에 앉으면서도 “회의부터 줄여야 돼.”라면서 웃는다.‘학자는 연구논문으로 말한다.’는 지론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하면서도 역사문제를 거론할 때는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얘기는 마침 20일 출범식을 가진 ‘동북아 바른 역사기획단’에서 풀어 나갔다. 기획단은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기구다. 먼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국사편찬위원회 등 기존 기관과 단체를 놔두고 또 하나의 단체가 왜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슈가 터질 때 취해지는 일종의 ‘오버액션’이 아니냐는 것이다. 서 교수도 “고구려연구재단 발기인대회 때부터 그런 주장을 했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동북아 혹은 동아시아 연구재단’하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해놔야 중국·일본측 연구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고, 또 역사문제는 무엇보다 민간 연구자들간 교류가 핵심인데 일이 생길 때마다 국가기구를 만든다면 외국에서 뭐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답을 묻자 “알았다.”고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 ●‘동북아 균형자론’ 긍정적 평가 이어서 이게 정말 역사전쟁이냐고 물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모두 껍데기는 ‘역사학’이지만 속 내용은 결국 ‘정치학’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서 교수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고 답했다. 논리에는 논리로 대응해야 하기에 “기본적으로는 역사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21세기에도 과거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이미 역사학의 문제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서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균형자론을 옹호했다. 중국에는 일본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통해 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중·일 ‘공동’의 역사인식은 가능할까. 알려진 대로 서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5월 중 한·중·일이 함께 만든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 백영서 교수는 ‘동아시아사’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동아시아사로 통합됐다기보다 서로 분리된 채 한·중·일 3개국의 역사를 모아 놓은 삼국지 같았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이런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한·중·일 3개국 국민 모두에게 호소력과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서 교수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이는 역사왜곡사태 와중에 얻은 가장 큰 수확물로 한·중·일 시민사회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을 꼽는다는 데서 잘 드러났다. ●한·중·일 시민사회 수준 한단계 올라서 서 교수는 역사교과서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서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던 양심세력들이, 중국에서는 사회주의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제약받던 민주시민의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과 한국사람들도 왜 일본 우익은 머리를 숙이지 않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일본에 강하게 대응하면 반중·반한 감정만 생긴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외려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강하게 대응해 일본에 일정 정도 충격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일본 자신을 위해 좋고 한국과 중국에도 좋다.”고 말했다. 얘기를 최근 사학계의 논쟁점 가운데 하나인 대중독재론으로 돌렸다. 일단은 부정적이었다. 서 교수는 “그 논리를 제대로 읽지는 못했다.”면서도 “어떤 한 사건이나 일화가 아니라 전체적인 시각으로 한국사를 들여다 본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박정희 향수를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60년대 경제개발의 원인으로 ▲한·일수교, 베트남파병 등으로 해외차관 도입이 쉬웠고 ▲50년대 대거 배출된 한글세대로 산업예비군이 풍부했는데다 ▲50년대말부터 미국 유학파들이 귀국하면서 이들이 기술관료로 행정부에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테면 자본+노동력+테크노크라트 3박자가 완비됐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박정희시대 경제개발을 박정희 개인의 지도력 덕분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낮은 수준의 역사인식”이라는 비판이다. ●한국현대사는 功·過 양 측면 모두 봐야 그러나 최근 뉴라이트니 뭐니 해서 한국 현대사 서술에 이의를 제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되도록 말을 아꼈다. 대신 “한국의 현대사 자체가 공이다, 과다라고 딱 잘라 나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역동적인 시간이었다.”면서 “양 측면을 모두 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역사서술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은 잊지 않았다. 올해 서 교수의 연구초점은 해방공간에서의 좌파·민족주의 그룹인 여운형·김규식·김구 등이다. 조봉암과 이승만에 이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 건설교통부 ◇4급 전보△기업도시지원과장 安忠煥△국무조정실 梁俊承△주 이란대사관 李相福△건설교통부 朴商範△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金哲興△환경부 파견 曺鍾培 ■ 산업자원부 (국장급)△홍보관리관 홍석우△동북아시대위원회 이강후△특허청 전출(부이사관) 김성환 ■ 국가보훈처 ◇임명△정책홍보관리실장 李鍾鼎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승진△연구기획부장 黃日善 ■ EBS ◇승진△시청자참여실 참여기획팀장 金埈成△정책기획실 홍보팀장 鄭至恩△편성실 편성기획팀장 金奉烈△〃 편성관리팀장 安準國△경영본부 뉴미디어국 뉴미디어팀장 金裕烈◇전보△정책기획실 기획예산팀장 全龍洙△〃 조직관리팀장 丁晧榮△〃 TV제작1국 4CP 양전욱△EBS중장기전략기획단장 김광범 ■ 산업은행 (부장)△종합기획 金寧基△국제업무 金裕勳 (실장)△지역여신심의 朴淳禎△재무관리 朴炳皓△프로젝트파이낸스 鄭仁成△투자업무개발 崔容淳△자본시장 明昌根△기업금융2 沈相雲 (지점장)△종로 安東明 ■ 하나증권 (팀장)△법인영업 李基雲△기업금융 李奭珩△기업금융 劉河允△준법감시 崔秉一△투자분석 張世鉉△전산지원 李吳榮△금융상품 張同烈△채권운용 牟應淳△채권영업 姜淳國
  • [사설] 美 北核 안보리 언급 성급하다

    이제 북한핵 문제는 ‘인내의 게임’이 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도발해 한반도에서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큰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럴수록 강자인 미국은 의연해야 한다. 미국이 흥분하면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당장 북한에 대단한 선물을 줄 의사가 없다면 한국과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동안 참고 기다려야 한다. 북한이 영변 5MW급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음이 확인됐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계획이라고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다. 북한 당국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의 다량 확보를 기도하고 있다면 즉각 중지해야 한다. 핵보유국 위상을 인정받으려 추가행동을 취하거나 핵물질을 국외에 판매하는 행위는 한국·중국도 용납하기 어려운 심각한 사태다. 북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해 미 백악관 관계자들은 유엔 안보리 회부를 언급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군사제재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했다. 북핵 문제가 이처럼 꼬인 것은 북한측의 완고한 태도에서 비롯됐지만 미국 주요 인사들의 언행도 한 배경이 되고 있다. 북한을 구슬러야 할 시점에 ‘폭정의 전초기지’,‘북 체제변환’을 강조하니 김정일로서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전술적으로라도 북한을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하는 것이 낫다. 북핵을 안보리로 가져갔다고 치자. 중국·일본·러시아가 맞붙어 있고, 인구 및 군사력 밀도가 엄청난 한반도에서 이라크처럼 함부로 군사력을 쓸 수 없다. 미국이 경제제재 정도를 추진해도 거부권을 가진 중국·러시아가 반대하면 실행에 옮겨지기 어렵다. 안보리 제재는 협상이 안 된다고 판단한 최후의 순간에나 거론할 사안이다. 미리부터 얘기해 북한을 자극하고 동북아 긴장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국이 지금 할 일은 역사문제로 벌어진 한·중·일의 북핵공조를 재건하는 것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 유인책을 다시 조율하고, 그를 토대로 북한을 설득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연내 외국기업 증시상장 추진

    이르면 올 연말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중국·일본 등 외국기업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외국기업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기로 하고 증권선물거래소와 함께 제도정비에 착수했다.”면서 “우선 유치 대상국은 중국과 일본”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와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의 상장요건과 증권예탁·결제 체계, 회계처리 기준, 외국어 공시, 외국부 설정 문제 등을 비교·연구하고 있다. 특히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증권거래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북아시아 금융허브 구축 차원에서 중국과 일본 기업의 국내상장이 이뤄진 뒤에는 한·중·일 3국간 교차상장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는 외국기업 96개를 증시에 유치했고 일본에는 29개, 홍콩에는 10개가 상장돼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풍문보다 기업 내재가치 주목을

    증시에 “재료가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갖가지 소문 속에서도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기업의 내재가치’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재료보다 시장의 주변 분위기에 더욱 휘둘리는 듯하다.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과 일본 증시가 18일 폭락했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와 선도주들의 1·4분기 실적이 악화돼서다. 선진 서방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지난주 워싱턴에서 달러화의 불안정성과 금리인상의 지속성을 거론한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는 결코 새로운 게 아니다. 지난달만 해도 세계 증시는 ‘위험’을 즐기는 듯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도 금리를 올리려는 방편이거니 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실적전망 악화도 해당 주가에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같은 자신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제는 ‘생물’이라 했던가. 알던 내용이라도 자꾸 거론되자 투자자들은 불안해졌다. 시장은 기업 발행 채권에 추가로 요구하는 ‘가산금리’를 높여 기업의 생산 및 금융활동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으로 진정된 것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다짐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제가 냉각돼 수요가 줄어서라는 식으로 해석했다.‘동전의 양면’을 놓고 어두운 쪽만 가리키는 형국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씨티그룹의 실적호전 발표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악화가 시장을 흔들었다. 혼다와 소니 등의 수출부진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에서의 반일시위가 동북아 질서를 교란시킬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물론 실적악화만큼 증시에 해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1등 기업의 실적악화가 영원한 것도 아니고 2등,3등 기업마저 나쁘라는 법은 없다.2003년 세계경제에 대한 ‘더블 딥’ 우려가 불거질 때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빴지만 세계 증시는 일시적인 변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내생력을 키웠다. 하버드대가 과거 50년에 걸쳐 전쟁과 경기변동, 기업실적 등 온갖 변수를 감안한 모의투자를 벌인 적이 있다. 우승자는 주당순이익(PER)만 보고 투자한 학생이 차지했다고 한다. 골이 깊으면 봉우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버블경제가 아닌 한 지금은 기업의 가치를 감안한 투자의 변별력을 높일 때다. mip@seoul.co.kr
  • “한미동맹 흔들어 ‘안보장사’ 하나”

    “과거 안보장사를 하던 (일부)언론이 한·미동맹을 흔들어 새로운 ‘안보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국민들 중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걱정스럽고 힘들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발언을 놓고 일부 언론이 ‘국민 편가르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강도높게 역공에 나섰다. 조 수석은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읽으면서 “노 대통령에게 친미·반미를 나눠 편가르기를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사실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한·미동맹 보도도 국익을 걱정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막말로 과거 안보이익으로 득을 봤던 사람들이 또다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특정집단을 지칭한 적이 없고 특정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한 것일 뿐”이라며 “언제 국민을 편가르기했다고 하는 것인지, 과연 편가르기를 하는 사람이 누군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조 수석이 문제삼는 언론보도는 ▲노대통령의 ‘친미 관련 발언’을 편가르기로 규정한 칼럼 또는 기사 내용 ▲동북아 균형자론을 놓고 한·미동맹의 균열이라고 쓴 기사내용 ▲대담에는 없는 내용을 제목으로 뽑은 기사 등으로 요약된다. 조 수석은 “최대한 국익을 지켜가면서 한·미동맹을 유지해나가는 게 의무”라면서 “일각에서 ‘한·미동맹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거나 학자들 대담에서 하지도 않은 말을 제목으로 뽑아 동북아 균형자론을 폄훼하는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이툰 부대원 철수를 놓고 한·미동맹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내용도 사례로 들었다. 이런 보도가 사소한 일을 부각시키거나 감정적 비판이 대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조 수석은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무분별한 보도들이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대통령 발언을 왜곡해서 문제화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늦은 밤 사무실로 향한 재규는 금고 앞에서 낑낑대는 은경을 발견하고 놀란다.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은경에게 화가 난 재규는 은경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다. 한편 출근하는 영실 앞에 철호의 사주를 받은 날치가 또다시 나타나는데..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연정훈이 다른 여자와 결혼을? 배우 한가인과의 결혼을 불과 6일 남겨놓고 그가 다른 여자와 깜짝 결혼식을 가졌다. 그를 먼저 차지한 여자는 바로 유쾌한 배우 박진희. 그들의 비밀 결혼식 속에 숨겨진 진실은? 미리 만나보는 예비신랑 연정훈의 결혼식을 공개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중국의 반일시위를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통쾌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렇지만 시위가 계속되고 과격화되면서 중·일관계 악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반일을 둘러싼 동북아 국제정세를 진단해 본다.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씨의 어머니 우갑선씨와 함께한다. 대학생이 된 이희아씨가 사춘기를 거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고난 극복 과정을 이야기한다. 장애를 갖고 있는 이희아씨를 피아니스트로 키워낸 어머니 우갑선씨의 교육과 사랑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신입사원(MBC 오후 9시55분) 짐을 싸들고 집으로 온 미옥은 지난 다이어리를 보다 봉삼과의 추억을 발견한다. 다음 날, 높은 하이힐에 타이트한 원피스를 빼입고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완벽하게 차려입은 미옥이 회사로 들어선다. 미옥은 평소와 다른 당당한 모습으로 문과장에게 계약기간 만료될 때까지만 있겠다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소근육이 잘 발달되지 않은 형진을 위해 엄마는 형진에게 컴퓨터 마우스 사용법을 교육한다. 또래의 아이들에겐 컴퓨터를 다루는 게 일상적인 일이지만, 형진에게는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벅찬 일과가 무리였던지 형진은 급기야 경기를 일으키고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인다.
  • ‘노대통령 친미 경고’ 외교부 초긴장

    18일 오전 고요하던 외교통상부 기자실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신현석 공보관의 고성(高聲)이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터키 순방길에 “미국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한국인들이 걱정스럽다.”고 하면서 “실무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일하는 사람들한테서 볼멘소리도 나오고…”라고 말한 것을 놓고, 일부 언론이 외교부내 친미파에 일침을 놓았다는 식으로 보도한 데 대해 “외교부에 친미파는 한 명도 없다.”고 발끈했다. 신 공보관은 ‘외교부 당국자가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 그런 말을 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그는 “송민순 차관보도 기사를 보고 크게 화를 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미 경고 발언’ 이후 외교부는 이처럼 격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칫하면 지난해 1월 북미국의 일부 관리가 현 정권의 외교노선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뒤 중징계를 받은 것과 유사한 ‘외란’(外亂)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마저 감지됐다. 누구보다 대미 실무 외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북미국이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김숙 북미국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저희들이 반성할 점은 해야 되겠다.”고 납작 엎드렸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하고 온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동북아 균형자론’과 관련해서도 “미 행정부와 의회는 우리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하더라.”고 노 대통령에게 바짝 밀착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기자들에게 “대통령의 말씀을 지침으로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맞습니다, 맞지만…/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맞습니다, 맞지만…/육철수 논설위원

    국가간의 관계도 개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힘이 있으면 상대를 깔보고 이익을 악착같이 챙기며, 감정이 격화되면 서로 다투고 전쟁을 벌이는 걸 보면. 다행히 국가에는 여러 단계의 견제·여과장치가 있어 훨씬 이성적이긴 하나, 한 번 이성을 잃으면 당사국 모두 치명적이다. 그래서 상대를 배려하는 신중한 사람은 여러 번 생각한 뒤에 말한다(三思一言). 하물며 국가는 정책 하나를 만들더라도 백사(百思)를 해야 하고,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외교적 주요 사안일 때는 천사만려(千思萬慮)도 마다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요즘 국내외 뉴스를 접하면 왠지 불안해진다. 국가 최고통치자는 자신감 넘치고 과단성이 있어 보이는데 그 뜻을 받들어 따라야 할 건지, 말 건지 영 판단이 안 선다. 통치자의 언급이라 장고(長考) 끝에 나왔겠지만 어딘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걸고 돌진하는 느낌이 들고, 개개인에겐 선택의 겨를도 주지 않고 송두리째 어떤 방향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생각에 조마조마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3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언급한 ‘동북아균형자론’이 벌써 3주일 넘게 화두다. 이와 관련해서 침묵하던 노 대통령이 터키 방문 중 국내의 논란을 염두에 두고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거북함을 드러냈고,“한국사람이면 한국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번 지당하고 주권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할 말을 당연히 한 것인데도 당사자(또는 당사국)가 들으면 별로 유쾌할 것 같지 않아서 쓸데없는 걱정부터 앞선다. 연일 계속되는 동북아균형자에 대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쥐떼들이 떠오른다. 힘센 놈한테 뭔가 경보장치를 달아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는 정해졌는데, 어느 쥐가 어떻게 달 것인지, 방울달기가 가능한지를 싸고 주저하는 모습이 꼭 우리의 처지를 닮은 것 같아서다. 우리가 힘이 있느니 없느니, 미국이나 중국처럼 강해야 한다느니,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느니 나올 만한 얘기는 다 나왔다. 동북아균형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자부심보다는 비참할 정도로 우리의 국력과 체통이 비하되는 게 안타까웠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따져 그런 역할을 못할 것도 없는데 우리의 깊은 속마음(국가전략)을 있는 대로 다 까발리고, 주변국들은 집안싸움을 즐기면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모양새가 여간 심상치 않다. 정부 관계자들의 해명도 신통치 않은 터에 미국의 일부 인사는 19세기 조선의 판단실수 재연이니, 독·소(獨蘇) 중간자 역할을 자임했던 폴란드의 실패 운운하면서 은근히 겁까지 준다. 그런 와중에 역사왜곡 문제가 한·일에서 중·일로 확산되고,6자회담은 북핵문제로 꿈쩍도 안 하는 등 나라 안팎이 온통 어수선하다. 미국과의 사이에서도 사안마다 삐걱거려 예사롭지 않다. 그래도 노 대통령은 “얼굴 붉힐 건 붉히고 할 말은 한다.” “이견조정 과정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진통”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잘 관리하겠다.”며 느긋한 모습이다. 풍부한 정보와 판단력으로 숲을 보고 하는 말이겠지만 잡풀만 겨우 보이는 소시민의 입장에서는 미국으로 가는지, 중국으로 가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이러다가 나라와 국민에게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정권이 책임질 수 있는지, 불쾌한 미국이 뒤로 우리를 해코지나 하지 않을까, 혹시 경제적으로 우리를 골탕 먹이면 어쩌나, 자꾸 서로 집적거리다 보면 일이 덧나지 않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진솔하고 당당한 대통령을 가진 건 분명 자랑거리인데 그의 거침없는 행보에 지레 겁부터 먹는 것은 오랜 타성과 역사적 경험 탓일까. 정치·외교적 문제라면 조용히 처리하면 될 일을 괜히 공개적으로 흘려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한·미 동맹’ 관계와 언론/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요즘 언론의 보도내용을 지켜보면 광복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외교안보정책의 기본틀이었던 ‘한·미 동맹’ 관계가 정말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일부 언론의 지적처럼 그로 인한 어떤 부정적인 문제점이 현재 진행 중인지 불안스러울 정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터키를 공식방문 중인 17일 “한·미 동맹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를 보는 국민들은 여전히 혼돈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측의 방위비 분담금 삭감에 따른 주한미군 군무원 1000명 해고 발언’,‘미국의 전시 예비물자(WRSA-K) 프로그램 중단 방침 공개’,‘자이툰부대 병력 조정 갈등’,‘주한 미 육군항공대 철수’,‘작전계획 5029 작성 중단’ 등과 같은 사안에 관한 한·미간의 입장 차이가 양국을 갈등관계로 몰아넣고 있다는 기사가 잇따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WRSA-K는 한반도에서 미군의 전쟁억제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한반도 유사시 탄약 필수 소요분의 60%를 차지하며 한국군의 탄약만으로는 10일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는 기사는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 역할에 관한 언론의 논조를 살펴보면 언론이 국가정책의 내용 및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는커녕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만 유발하는 감정적 접근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동북아 균형자론’은 전통적인 ‘한·미 동맹’ 틀의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전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정치학을 전공한 학자가 아니어서 정책의 옳고 그름을 논의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언론은 여론형성과정에서 편견적인 입장을 배제하고 국민들이 정책구현의 현실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의제를 설정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즉, 참여정부가 제기한 ‘동북아 균형자’ 역할이 전통적인 ‘한·미 동맹’ 관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오해를 줄 수 있는 이른바 ‘남방 3각’ 혹은 ‘북방 3각’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에 입각한 보도태도를 지양하고 정책이 추진되는 배경을 심층적으로 탐사하는 접근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한·미 동맹’ 관계가 외교안보정책의 기본틀이라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인식한다면 언론은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론’과 전통적인 한·미 동맹이 서로 상충하는 개념인지 여부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을 제일의 임무로 삼아야 한다. 즉,‘동북아 균형자론’은 곧 한·미 동맹의 균열이라는 편견을 배제하고, 이 사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논의될 수 있는 ‘공론의 마당’(公論場)을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미국과 협조해야만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고려하면 언론의 ‘공론의 마당’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우리가 과연 동북아 지역에서 그 어떤 패권국가의 등장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국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국력수준 진단결과에 따라 정책의 실효성 판단은 물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의 발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의 경우 4월 들어 ‘한·미 동맹’과 관련,11건(스트레이트 3건, 칼럼 5건, 기획 1건, 사설 2건)의 기사를 게재했다. 전문가 칼럼은 기존 동맹국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균형자’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을 담은 내용의 칼럼도 함께 보도함으로써 독자에게 시각의 다양성을 제공했다. 특히 한반도 외교·안보 개념의 변화를 도표로 제시한 기획기사(4월15일,‘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는 매우 시의적절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독자의 정확한 현실인식에 도움을 주는 기획탐사보도가 1건에 그쳤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정책의 추진배경에 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세를 통해 의제설정 기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인사]

    ■ 통일부 △정책홍보관리실장 洪良浩△홍보관리관 金弘宰△재정기획관 李忠元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담당대사 張哲均△부산광역시 국제관계자문대사 全富寬△동북아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 재단설립팀장 李均東△동북아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 파견 尹盛渼 ■ 산업자원부 ◇국장급 △무역유통심의관 申東湜△지역산업 균형발전기획관 安哲植△기술표준원 안전서비스표준부장 趙基成△산업자원부 이사관 李康厚◇파견 △장관 법률자문관 河洪植 ■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尹大熙 △정책홍보관리관 金璟浩△비상계획관 盧明九 △정책기획관 趙源東 △혁신기획관 李錫駿 △재정기획관 周龍植 △정책상황팀장 陳良鉉△종합민원실장 李唐榮△교육홍보팀장 진승호△홍보관리팀장 朴南爀△비상계획관실 趙源雄△외환제도혁신팀장 金根秀△남북경제팀장 柳卜煥 ■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전보△역사정립기획단 파견 尹龍植 ■ 중소기업청 △정책홍보관리관 李鎔斗△홍보담당관 孫光熙△재정기획법무관 尹道根△국제협력과장 許尙茂 △재정기획법무관실 공업서기관 白雲晩 ■ 국무조정실 ◇과장급 전보△국무조정실장실 閔容基△의정심의관실 李政垣△조사〃 金忠浩△산업〃 朴章鎬△규제개혁2〃 孫東均◇서기관 승진△총괄심의관실(혁신팀) 張榮圭△정책상황실 李敎榮△심사평가2심의관실 千明煥△복권위원회사무처 복권총괄과 朴孝健 ■ 한국전력기술 △기계설계처장 金仁鎔△토목기술〃 李用浩 ■ 하나은행 (지점장)△경주 太水龍△칠곡 兪炳吉△충주 丁文鎭 (개설준비위원장)△길음뉴타운 文炯寀 ■ YTN △마케팅담당 전무 李斗杓
  • 野 “친미·반미 이분법적 사고”

    동북아균형자론과 노무현 대통령의 ’국내 친미주의자’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는 1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NSC(국가안정보장회의) 사무차장을 각각 출석시켜 동북아균형자론 등 현 정부 외교정책의 허점을 따졌다. 특히 야당은 노 대통령의 ‘친미주의자’ 발언을 “친미·반미의 이분법적인 사고”라며 강력 비난했다. 여야는 북한인권 문제를 놓고도 시각차를 보였다. ●균형자론 및 친미주의자 발언 야당 의원들은 능력과 효과에 대해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인기영합적 외교를 경계하면서 “차리리 ‘탈미친중(脫美親中)’이 더 솔직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송영선 의원도 갈등조정 능력을 강조했고, 통외통위 박계동 의원은 “자기 힘의 과대 평가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방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균형자론은 누구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균형자론의 근본 취지”라고 정부를 거들었다. 통외통위 김원웅 의원은 “야당도 큰 차원에서 뜻을 모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방위에선 노 대통령의 ‘친미주의자’ 발언을 놓고 한나라당은 건전한 비판을 친미주의라고 했다면서 발끈했고, 열린우리당은 굳건한 외교정책 수립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국가 미래를 위해 건전한 비판을 하는 사람을 친미주의라고 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면서 “친미·반미의 단세포적인 이분법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한·미 동맹에 금이 가도록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극우파나 지나치게 친미적인 사람들이 시비를 걸어도 굳건하게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국방위에선 NSC의 위상과 관련해서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NSC가 자문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대일 독트린’을 공표하는 등 국가 외교·안보정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권경석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NSC 상임위원장 자격으로 ‘대일 독트린’을 발표한 것과 관련,“자문기관의 상임위원장이 어떻게 대외정책을 발표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안영근 임종인 의원 등은 “(작계 5029는) NSC가 대처를 잘했다.” 등의 발언으로 NSC를 옹호했다. ●북한 처형 동영상 공개 통외통위에서는 북한의 공개처형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지난달 북한 함경북도 회령에서 진행된 공개처형 장면을 ‘몰래카메라’ 형태로 찍은 동영상을 10여분간 상영했다. 그는 “판사가 사형을 선고하면 항소권한 없이 즉시 형이 집행된다.”고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폭로했다. 상영 전 열린우리당이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이유로 비공개를 요구해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공개 처형과 관련,“야만적 행동에 통일부가 그냥 넘어간 것은 유감”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박준석 김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대통령 “미국인보다 더 친미적 사고 문제”

    盧대통령 “미국인보다 더 친미적 사고 문제”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한국시간) “한국사람이면 한국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국 국민들 중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내게는 걱정스럽고 가장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론,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 등과 관련해 최근 한·미간에 이상기류가 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이전에 비해 관계가 약간씩 바뀌고 있는 건 사실이나 한·미동맹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한·미동맹이)조정되고 있고 한국의 발언권이 조금씩 높아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 사람이 보는 아시아 질서와 한국사람이 보는 의견이 잘 조율돼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고 판단이 비슷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미국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다를 수밖에 없는 조건이 있지만 의견일치를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무조건 한국이 하자는 대로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게 우리에게 맞지도 않는다.”면서 “북핵문제와 한·미동맹은 대단히 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제게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8박9일 동안의 독일 터키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전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기고] 동북아 균형자론의 대안/강종일 한반도중립화연구소장· 명예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8일부터 30일까지 수차에 걸쳐 한국의 외교정책 목표로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제시했다. 정치권과 학계의 균형자 역할론에 대한 찬반 논의도 무성하다. 정부측은 현재와 같은 동북아 정세에서 냉전시대의 한ㆍ미ㆍ일의 남방3각과 북ㆍ중ㆍ러의 북방3각의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동북아 다자안보의 틀 속에서 균형자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한ㆍ미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균형자 역할은 수사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나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균형자 역할론’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가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다만 자주외교를 표방하는 참여정부가 이제야 ‘균형자 역할론’을 제기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한국정부가 균형자로서 합당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국가를 설득할 수 있는 보편 타당성 있는 외교정책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주변 국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보편 타당성’이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어느 나라의 이해가 한 나라에 편중되지 않고 공평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정부가 추구하려는 동북아의 진정한 ‘균형자 역할’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영세중립의 외교정책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고위 당국자는 “100년 전 한반도에 대한 외세의 침탈역사가 주는 교훈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다.”고 말했다.100여 년 전 고종은 최악의 국제적 환경에서 조선의 영세중립 실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반도는 영세중립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이 통일의 전 단계로 영세중립 외교정책을 지향할 경우, 남북은 전쟁을 피할 수 있고,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북한도 미국으로부터 체제를 보장받고,6자회담은 동북아 다자안보의 틀로써 대체되며, 그 기능도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이 영세중립이 될 경우,4강이 추구하는 국가이익도 공평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남북이 영세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남북한 국민이 영세중립을 지향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야 하며,4강은 협정을 통해 남북한의 영세중립정책을 보장하는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 그러면, 한국은 영세중립을 어떻게 실현해야 할 것인가. 남한이 먼저 영세중립 외교정책을 먼저 천명하고, 북한과 4강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분간 한ㆍ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미국과 함께 주변 4강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관계는 동맹과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 미ㆍ일의 동맹강화, 중ㆍ러의 협력 증대, 미ㆍ중과 중ㆍ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부가 지향하는 진정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는 현재 통일도 시급하나, 평화와 안정은 더 중요한 과제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지 못하면 한반도에 대한 주변 4강의 이해관계가 더욱 대립될 수 있고, 남북통일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이 ‘선 영세중립’ ‘후 통일’을 지향할 때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동북아의 진정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연구소장· 명예논설위원
  • “제주 국제자유도시 추진 설득논리 없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국제자유도시 개발 진행상황과 도민들의 분열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제주경제개발연구소가 제주 크라운프라자호텔에서 주최한 조찬 경제강좌에서 ‘동북아시대의 구상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란 주제발표를 통해 “설득 논리가 없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국제자유도시 개발방식은 부산, 인천, 광양과 경합 관계에 있는데다 기업도시법이 통과되면서 복합관광레저도시, 지식혁신산업도시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유치와 중앙예산 확보 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때문에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처음 도입할 때 ‘시간과의 경쟁’이라고 누차 강조했는데도 내부적 논쟁이 지나쳐 5년 정도 추진이 늦어져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문 위원장은 아울러 “더 어려운 점은 제주의 경제규모 및 인구가 전체의 1%에 불과하는 등 정치적 힘이 없는데도 이같은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특히 대학총장과 교육감·도지사 등 각종 선거과정에서 나타나는 분열적 양상은 ‘창피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주도는 서울 서대문구보다도 인구가 적은데도 꿈꾸는 것은 전남, 전북의 수준”이라며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재외도민까지 똘똘 뭉쳐서 집요하게 파고 들어도 (국제자유도시 추진이) 될까말까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한 지 16일로 한달이 된다. ‘독도 사태’가 촉발되자 경북도가 시마네현과 관계단절을 선언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본과 교류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일감정과 현실이 혼재 한·일 자치도시간 민간교류는 상당부분 냉각됐다.15일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에 따르면 일본 도시와 자매결연한 국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81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곳에서 교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매결연을 파기한 곳은 경북도와 대전 2곳이다. 그러나 시마네현 오다시와의 자매결연 철회를 선언한 대전시는 아직 시의회 의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자매결연 파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교류중단을 선언한 곳은 9곳이다.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제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경기도 이천시가 교류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강원도와 횡성군, 전남 고흥군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시, 전북도, 서산시 등 9곳은 교류를 맺은 일본 지자체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같은 자치단체의 대일 교류중단과 항의 선언은 지난달 25일까지 1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됐다. 청주시와 보은군은 일본측에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일본과의 행사를 취소한 곳은 4곳이며, 항의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14곳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매결연 파기, 행사취소 등 실제로 교류중단이 행동으로 이어진 곳은 15곳이며 항의조치 검토, 입장표명요구 등 25곳은 압박하는 수준이어서 교류중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영천시의 경우 아오모리현 구로이시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문제를 3월말 열린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으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상정을 포기하고 대일 비난성명만 채택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3월로 예정됐던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 사전협의회’를 무기 연기했다. 경북 김천시는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5월과 7월 양 지역을 오가며 갖기로 한 기념행사를 보류했다. ●교류중단 역풍도 한발 앞서 대응조치를 취한 지자체는 역풍을 맞고 있다.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파기한 경북도는 곤혹스럽다. 오는 5월 경북 포항에서 있을 동북아 자치단체연합(NEAR)사무국 개소식에 시마네현을 초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40개 회원 지자체가 참석하는 행사에 유독 시마네현만 초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경북 경주시는 피해를 입은 경우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2005 한국의 술과 떡축제’에 일본 나라현 나라시와 후쿠이현 오바마시 등의 떡제조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키로 했으나 들끓는 여론에 밀려 초청을 포기했다. 결국 행사장에 일본 떡 부스 2곳이 설치되지 않아 대회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이에는 이’ 대응방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지난달 17일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를 경남 마산시의회가 ’대마도의 날’ 조례제정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조례제정 직후 마산시의회 사무국에는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격려전화가 쏟아졌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신중한 처신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전문가들 “감정적 대응은 역효과” 그러나 감정적인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화경(58)영남대 독도문제연구소장은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도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경호(51)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일본의 만행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되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면서 “지자체들의 교류중단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클릭이슈] 부산시·경남도 ‘作名전쟁’

    [클릭이슈] 부산시·경남도 ‘作名전쟁’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진해 용원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신항만 명칭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경남도간의 지리한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연말 항만 일부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부산시는 명칭을 ‘부산신항’으로, 경남도는 ‘진해신항’으로 각각 주장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다. 겉으로는 부산시와 경남도간의 ‘자존심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신항만의 명칭분쟁은 실제로는 지역 단체장과 지역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 서로간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크다. 정부는 그동안 양 시·도가 수십차례의 협의를 가졌음에도 불구,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달 말까지 기한을 주고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정부 직권으로 명칭을 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최후통첩에도 불구, 양쪽 모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500만평규모 2011년 완공예정 정부는 21세기를 대비한 동북아 국제 물류중심 항만으로의 개발과 부산항의 만성적인 화물적체 해소 등을 위해 부산 강서구 가덕도 북안과 진해시 용원동 일대에 새 항만을 건립키로 하고 1995년 사업에 착수했다. 2011년 완공 예정인 신항만은 총사업비가 9조 1542억원 (정부 4조 1739억원, 민자 4조 9803억원)에 달하는 대 역사(役事)로 공사기간만 16년에 달한다. ●97년 경남지사도 ‘부산신항’ 동의 부산신항 명칭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부산시는 지난 97년 경남도지사와 명칭을 신항만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당시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남도지사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신항만건설 예정지역 명칭을 부산신항으로 같은해 8월 9일 고시했으며, 이후 일관되게 부산신항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는 것. 이어 지난 99년 3월 18일 부산항 기본계획 변경고시와 전국항만 기본계획 고시, 그리고 정부의 모든 공문서에 부산신항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신항(Busan New Port)을 97년부터 세계 70개국 437회에 걸쳐 홍보해 이미 부산신항이라는 브랜드파워가 구축됐으며, 항만고객인 국내외 해운선사들이 부산신항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결과도 제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세계 20대선사와 국내 10대선사, 외국적 선사대리점 등 2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92%인 185개 업체가 부산신항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신항의 개발 배경이 부산항의 시설능력 한계에 대비한 부산항 보강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진해신항으로 항만 명칭을 변경할 경우 항만질서를 어지럽히는 등 부산항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주요항만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하나의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는 추세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새술은 새부대에… 새이름으로 경남도는 신항만부지의 82%가 경남지역에 속해 있고 규모면에서 기존 부산항을 능가하며 새로운 지역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머드급 항만으로 건설되고 있으므로 새로운 이름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가 주장하고 있는 항만브랜드 가치와 신항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항만운영 서비스, 입지조건, 최첨단 항만시설 등에 따라 브랜드가치가 결정되므로 기존 부산항의 명칭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국내 최대 국제공항이었던 ‘김포공항’이 인천으로 옮겨진 뒤 공항명칭을 ‘김포신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주요 공항이나 역 및 항만명칭의 경우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그 지역명을 붙여 결정되고 있다며 신항만 명칭은 당연히 진해신항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부산시가 당초 기본계획때 확정된 공사면적이 324만평으로 이 중 78%인 252만평이 부산시 관할이고 경남은 22%인 72만평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부산시가 부산지역 면적비중을 높이기 위해 바다매립에 필요한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을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을 포함하면 사업면적은 총 507만평에달해 경남지역면적은 전체 사업면적의 82%인 415만평에 달해 공사면적이 경남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부산신항 명칭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다는 부산시의 주장에 대해서는 항만명칭과 관련해 단 한차례도 협의해 준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양부에서는 ‘부산신항’은 항만법상 공식명칭이 아니고 임시적 사업 명칭에 불과하며 신항만의 공식명칭은 관계기관 협의후 결정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회신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신항’이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보통명사로서의 단어 수준에 불과하다며 신항만에 걸맞은 새 고유명칭의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자위대 파견’까지 거론되는 中·日갈등

    중국에서의 반일 시위가 주말을 맞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북아 전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대사관 직원이 안심하도록 확실한 경비형태를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자위대 파견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사실상 군대를 보내 중국 주재 공관을 지키겠다고 나선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역사왜곡을 둘러싼 신경전을 넘는 차원이다. 중국도, 일본도 모두 자중해야 한다. 역사왜곡 및 영토분쟁에 따른 반일시위는 한국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과격양상은 중국쪽이 훨씬 심한 편이다. 지난 9,10일 수만명이 모여 일본을 격렬히 비난했으며, 일부는 일본 공관과 식당을 공격했다. 오늘부터 이틀동안 베이징 톈안먼광장을 비롯해 상하이·광저우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동중국해에서 민간업자에게 가스전 시굴권을 허가해주겠다고 밝힘으로써 중국내 반일 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 당국은 과격시위 자제를 호소하고 있으나 얼마나 진심이 담겼는지 알 수 없다. 문제가 해결되려면 일본이 변해야 한다. 역사왜곡이 잘못되었음을 진솔하게 인정하고, 공연한 영토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일본군 침략의 역사가 생생한데 아무리 경비를 위해서라지만 자위대 파견을 거론해서는 안 된다. 중국도 지난번 시위로 반일감정은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보고 이제는 외교로 일본의 변화를 얻어내야 할 것이다. 시위가 더 과격해지면 오히려 중국이 비판받게 될지 모른다. 한·일 관계와 마찬가지로 중·일 관계에서도 교류협력의 틀 자체를 깨지는 말아야 한다.
  • 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

    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

    지난달 22일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자임한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 균형자론은 한 마디로 ‘강대국들끼리의 힘 겨루기를 수수방관하다가는 옛날처럼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우리가 능동적으로 평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정의해도 무리가 없다. 이를 놓고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는 “항구적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에서부터 “국가안보를 담보로 한 과대망상적 모험”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14일 열린우리당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당정간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동북아 균형자론을 둘러싼 양측 주장의 허실을 비교·분석해 본다. ■ 해법과 반론 동북아 균형자론을 취재하면서 기자는 얼마간 약소국의 비애를 체감해야 했다. 균형자론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 논쟁은,‘세계 초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하면 절멸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고 하는 명제가 여전히 미완의 과제임을 웅변한다. 무섭게 국력을 키워가는 중국,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세계 초강국 미국, 여기에 핵 보유를 선언한 북한까지, 지금 동북아의 긴장지수는 상승 일로에 있다. 동북아 균형자론은 이처럼 위태로운 지정학적 현황에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지론이 화학결합을 하면서 돌출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동북아 균형자론은 99% 노 대통령의 구상으로서 대통령후보 시절부터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상과 현실성은 별개 문제다. 낙관과 우려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평화애호도 국력… 힘이 전부 아니다” 비판이 제일 먼저 쏠리는 부분은 과연 한국이 세력 균형자 역할을 할 힘이 있느냐는 것이다. 예컨대 미·일 군사축이 중·러 축과 갈등을 빚을 때 가운데서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비롯한 정부측 인사들은 ‘세력 균형자’가 아니라 ‘인식과 가치의 균형자’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19세기의 영국처럼 국방력에 의존한 균형자가 아니라, 경제력과 문화수준, 그리고 역사상 주변국을 침략하지 않은 평화 애호국이라는 명분 등 신개념의 연성국력(soft power)으로 균형자 역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다시 “가치와 인식의 균형자라는 말은 비현실적인 허언”이라고 공박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럼 미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등의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기존 구도에만 안주하자는 것이냐. 대안이 무엇이냐.”는 반론에는 딱히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한미일 협력 훼손땐 국제적 고립 우려” 논쟁은 균형자론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것인지 여부로 이어진다. 비판자들은 “균형자론은 결국 한·미·일 3각 안보협력 체계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하며, 결정적인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어느 쪽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이에 정부측은 “균형자론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다자간 안보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다자간 안보체계를 지향한다면서 한·미 동맹의 강도는 불변할 것이란 주장은 궤변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균형자론의 측면에서는, 한·미 동맹이 전보다 느슨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논쟁은 균형자론이 결국 국익에 해가 될 것인지 여부로 귀착된다. 정부측은 “국가간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현실에서 이런 문제로 미국이 한국에 불이익을 줄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미군이 절대 안떠날 것”이라는 냉전시대식 낙관은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북핵 교착땐 장기표류 가능성 균형자론은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북아 각국 정상이 직접 만나 회담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단기적 상황은 열악하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가 1년 가까이 교착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핵 문제 때문에 균형자론이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다.”며 “북한이 안 나오니 중국도 머뭇거리고, 러시아도 소극적”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일로다. 때문에 균형자론이 결국 노 대통령 임기 중에 별다른 실효를 내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는 최악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정인 동북아위원장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은 14일 열린우리당 정책간담회에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통합을 위한 촉진자”라고 규정했다. 궁극적 목표는 주변국과의 신뢰를 통해 동북아지역의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을 모색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한국의 균형자 역할이란 19세기 세력균형을 통해 유럽의 패권을 추구했던 전통적 의미의 균형자론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오히려 ‘평화를 위한’ 균형자론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한국이 당시 영국과 같이 동북아 세력균형을 위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국력도 없고 세력균형을 주도하거나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힘의 균형’이 아니라 정책의 목표를 ‘평화’에 둔 외교”라는 것이 문 위원장의 부연설명이다. 문 위원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동북아 균형자론’이 진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즉 ▲한·미동맹과 안보협력 강화를 통한 ‘동북아 세력 균형자’에서,▲동북아의 갈등이 재현되지 않도록 ‘협력과 평화를 만드는 균형자’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한편 동북아 국가들과의 ‘사전 협력관계’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구상의 배경에는 ‘중국 부상론’을 중심으로 대립과 반목이 강해지는 동북아 질서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것이 문 위원장의 판단이다. 문 위원장은 “현재 중국의 팽창을 세력전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제,“패권국가의 신장속도가 원만해지고 도전국가가 패권국가의 꼬리를 밟는 접점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불안정 구조를 우려했다. 다음은 일본과 중국의 불안한 관계를 지목했다.“일본이 미국의 힘에 편승하면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미국도 전향적으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을 지원하는 등 구조적인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걱정했다. 때문에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 구조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동북아 균형자론’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구혜영 김준석기자 koohy@seoul.co.kr ■ 한·미군사동맹 이상기류 없나 한·미 군사동맹의 ‘이상 기류’로 비춰칠 만한 민감한 문제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한국인 군무원 감축, 한·중 군사외교 강화, 전시예비물자(WR SA) 프로그램 폐지, 자이툰 부대원 감축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정부는 한·미동맹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며 펄쩍 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국방부 안광찬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한·미간 군사현안들은 각각의 문제일 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이툰부대원 270명 감축 문제의 경우 우리가 이라크주둔 미군측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반도 배치 WRSA 프로그램 폐지도 2000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다. 국방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협상력 제고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안에는 일부 언론이 한·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최근 WRSA 관련 내용을 정부가 은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안보 상업주의’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사안들이 양국간 알력의 산물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정부 안에도 균형자론을 다소 불안하게 보는 이들도 없지 않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 수뇌부 이·취임식 연설에서 “한국이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군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지만, 이번에 군문을 떠난 한 수뇌부는 “글쎄, 큰 실수는 없어야 할텐데…걱정이 된다.”며 균형자론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국가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의 경우 아직도 균형자론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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