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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봉주 北총리 중국서 개혁·개방 ‘현장 학습’

    박봉주 北총리 중국서 개혁·개방 ‘현장 학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가 2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5박6일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박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우리는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고 회담을 포기한 적도 없다.”며 “여건이 조성되면 언제든지 이 회담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류젠타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박봉주 “6자회담 포기한 적 없다” 류 대변인은 “두 총리는 핵 문제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으며 중국은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진일보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강력하게 설득 중임을 시사했다. 박 총리는 23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박 총리는 이어 24∼25일 상하이(上海),26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안산(鞍山) 등을 방문하고 27일 평양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중국의 고위 외교 관계자는 “후 주석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북아 정세가 급박하게 움직일 경우 후 주석의 답방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박 총리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경제지원 요구와 양국간 경제협력 논의로 모아진다. 박 총리의 지방도시 순방은 중국의 개혁ㆍ개방의 성공을 확인하고 북한 경제발전에 접목을 타진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한 북한 소식통은 “박 총리는 상하이 푸둥(浦東)지구를 방문, 자기부상열차 등을 시찰하고 한국기업이 다수 진출한 선양에서는 공업단지를 둘러보며 외자유치의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 대비 중국자본 北 진출 확대 지난 2001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시 “중국의 개혁·개방의 길은 옳았다.”고 평가한 뒤 북한은 각종 경제시찰단을 중국에 보내 중국식 모델의 접목 가능성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이번 박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북·중간 경협이 보다 구체화·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중간 경협의 방향은 북한의 경공업 지원 및 북한 자원개발과 연계하는 ‘상호 보완성’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 소식통들은 “중국자본의 북한 진출은 통일 한국을 대비, 한반도에서 장기적인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것이며 최근 중국의 동북3성 개발 역시 결과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oilman@seoul.co.kr
  • 얽히고 설킨 동북아 역사 재조명

    얽히고 설킨 동북아 역사 재조명

    최근 일본의 ‘독도 만행’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 식민지침탈 정당화 움직임 등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반일 감정이 들끓고 있다. 중국도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상태. 역사 전문 히스토리채널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집물을 편성했다.26∼27일 방송되는 한국·중국·일본의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6편이 선보이는 특집 ‘우리 역사 지키기’가 그것. 26일 오전 10시에는 일본 만주군 731부대의 비밀 연구소를 다룬 ‘731부대의 망령’편을 방송한다.1930년대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던 하얼빈 외곽에 위치한 이 연구소에서는 생화학무기 개발을 위한 잔혹한 생체실험이 이뤄졌고, 일본 패망 이후 실험 결과는 모두 미국에 넘어갔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는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미국인 포로들이 겪은 기아와 고문 등에 관한 다큐멘터리 ‘일본군의 전쟁범죄’와 1937년 중국의 난징에서 벌어진 일본군의 무차별적인 학살을 다룬 ‘난징 대학살을 고발한다’ 등 2편이 연속 방영된다. 오후 4시에는 중국의 한국고대사 왜곡작업인 동북공정의 중심에 있는 간도의 역사와 역할을 짚어본 ‘잊혀진 역사, 간도’를, 오후 6시에는 한·일협정을 살핀 ‘피해보상인가, 독립축하인가-65 한·일협정’이 전파를 탄다. 또 27일 오후 3시에는 우리 문화재가 프랑스·일본·미국 등 해외로 유출된 과정, 역사적 의미 등을 짚는 4부작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與 당권주자들 부산토론회

    21일 부산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 토론회는 지역주의 극복 및 지역발전을 화두로 토론이 이뤄졌으나, 여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희상 후보가 교통사고로 토론회에 불참하는 통에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다. 부산·경남(PK) 대표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유력 후보도 빠진 데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으니….”라며 문 후보의 불참을 아쉬워했다. 문희상 후보측은 토론회 직전 김재홍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회복해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8명의 후보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개최 및 부산·경남·울산의 발전공약을 빠뜨리지 않았다. 송영길 후보는 “부산에 경제특구, 울산에는 오토밸리 등으로 특화시켜나가야 한다.”고 약속했다. 장영달 후보는 “부산은 동북아물류중심도시·비즈니스 중심도시, 울산은 기업도시, 경남은 동북아의 산업중심도시로 사천·김해 등을 산업중심기지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숙 후보도 “울산은 기업도시, 경남은 제조업을 지식산업과 연계해서, 부산은 물류·관광 중심으로 하는 산업벨트를 만들어 상승효과를 기대하자.”고 강조했다. 부산·경남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생물학적 고향인 점을 감안해 자신과의 친밀한 관계,16대 대통령 선거동안의 일화를 경쟁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후보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동아대 병원에 입원한 문희상 후보를 찾아가 위로하고 제주도로 떠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라이스의 ‘다른 선택’, 때아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어제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안보리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서울에서는 “북한은 주권국가…6자회담에서 북·미대화가 가능하다.”고 유화적 발언을 했었다. 그의 한마디 마다 의미를 부여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하루만에 온건-강경을 왔다갔다 하는 듯이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라이스가 이번 동북아순방을 통해서도 북한을 회담장으로 이끌 결정적 카드를 내놓지 않은 배경에는 한·미간 이해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라이스의 방한 결과에 대해 정부는 ‘주권국가 언급’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반면 대부분 미국 언론들은 라이스 장관이 대북 압박에 동참하도록 한국과 중국에 촉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중국과 미국·일본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미묘한 대북 입장차를 먼저 조율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북핵 해법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부시행정부가 대북 압박을 강화할 목적으로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거짓정보를 아시아 우방국에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사실이라면 한·미간 북핵 간극은 더 벌어진다. 정부는 라이스가 방송인터뷰에서 밝힌 ‘북 안보 문서화 가능’언급을 발전시킴으로써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오락가락하는 말로는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기 힘들다.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다짐을 문서로 만들어 6자회담 전에 북한에 전달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 日은 ‘다케시마의 날’ 철회하라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독도는 우리 땅/경상북도 울릉군‘ ‘저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지난 18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의회. 동대문구 청사 옆에 자리한 구의회에서는 독도 명예군수인 가수 정광태가 부른 ‘독도는 우리 땅’과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이 잔잔히 들려와 민원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竹島=독도를 가리키는 일본지명)의 날’ 조례제정에 항의하는 규탄의 목소리가 서울시내 지방의회에도 메아리치고 있다. 동대문구의회(의장 김승문)는 18일 오전 11시 임시회를 열어 ‘일본국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선포 및 독도침탈 야욕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앞서 17일 의장단 긴급회의를 열어 오는 28일부터 5박6일간 예정됐던 일본 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김 의장 등 12명으로 된 일본 방문단은 도쿄 도시마구(區) 의회를 방문,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운영현황 등을 돌아볼 계획이었다. 지난 9일 임시회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회의를 소집하기도 드물거니와 통보 하루 만에 의원들이 응한 것도 이례적이다. 임시회에는 26명의 의원 가운데 뜻밖의 사고로 입원한 정성영(답십리3동) 의원만 빼고 모두 참석했다. 평소 1절로 그쳤던 애국가 제창도 4절까지 열창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영토주권 수호에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처하며, 국제사회에 당당히 나갈 것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40만 구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개 항으로 된 결의문도 함께 채택했다.▲시마네현 의회는 영토침탈 행위인 ‘다케시마의 날’제정 조례를 즉각 철회해야 하고 ▲1500년 전부터 한국 땅인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제2의 한반도 침략을 획책하는 행위이며 ▲36년간의 한반도 침략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고 역사 교과서 왜곡을 일삼는 등 동북아 패권주의를 규탄한다는 내용이다. 결의안은 대한민국독도향우회 지도위원인 김봉식(45·답십리2동) 의원 등 12명이 발의했다. 김 의원은 2000년 7월 부인과 두 아들 등 가족 4명의 호적을 독도로 옮겼으며, 지난해 3·1절을 맞아 실시된 독도 명예이장 선거에 출마한 인물이다. 결의대회에는 김 의원과 함께 명예이장 선거에 나서 당선된 최재익(50·중랑2·대한민국독도향우회장) 서울시의회 의원도 참석했다. 그는 할복으로 직접 일본에 항의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지난 17일 귀국했다. 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으로서 일본의 조례 제정만은 막아보려 했지만 끝내 통과됐다.”면서 “이는 2005 한·일 우정의 해 서명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비양심적 국토침탈 폭거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中 동북아 패권 ‘첫 탐색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전략적 동반자’인 중국의 지도부를 상대로 장관 취임 이후 첫 상견례를 가졌다. 20일 오후 3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라이스 장관은 약 24시간 동안 머물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을 비롯, 우이(吳儀) 부총리와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과의 연쇄 회동에 임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방중은 향후 미국의 대중 외교 정책의 ‘톤’을 정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세계전략을 새롭게 구상하는 한편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탐색하는 등 의미가 적지 않다. 끊임없이 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은 핵문제와 타이완 문제, 반테러, 경제분야 등 곳곳에서 충돌과 협력이 엇갈리며 공동이익을 찾아야 하는 ‘2인3각’의 미묘한 관계가 된 것이다. 이러한 라이스 장관을 맞아 중국 지도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분명하고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반국가분열법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타이완 해협의 평화를 위협하는 타이완 독립 분열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다. 리자오싱 외교부장도 평화적 해결원칙을 주장하는 라이스 장관에게 “타이완 해협의 평화에 최대 위협은 타이완의 독립 분열 세력”이라고 못박았다. 타이완의 후견인격인 미국을 향해 ‘내정간섭 불가’를 외친 것이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6자회담 유용론’과 중국의 역할론이 거듭 강조됐다. 라이스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회담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있어 대화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특히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중국이 북한과 가장 밀접한 관계인 점을 들어 북한 설득에 특별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의 보다 강한 대북 압박을 주문한 셈이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은 중국이 갈망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대중국 무기 금수 조치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미국의 시각이 투영된 것이다. 하지만 엇갈린 이해관계 속에서도 경제 협력 강화 등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 우이 부총리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고 전제, 앞으로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부시 2기 행정부와의 관계는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방한] ‘北 주권국가’ 발언 성의표시용 립 서비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주권 국가’는 심사숙고 끝에 발표한 내용이었다.”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하며, 주권 국가라는 표현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6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나름대로 북한에 ‘전향적’ 메시지를 보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라이스 장관은 최근 북한이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에 사과·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분위기 개선을 위해 일정 정도의 성의를 표한 셈이다. 그는 방한 이전에는 “진실을 말했다는 데는 추호의 의심도 없으며,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사과한 사례를 알지 못한다.”고 일축,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6자회담 성사위한 메시지 전달 반 장관도 “우회적으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 얘기”라면서 “6자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에 좋은 발언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같은 표현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면서 “북한의 국제적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고 동등한 협상 상대자로서 공개적으로 미국 최고위 당국자가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해석했다. 라이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에 대한 안전 보장과 함께 연료 공급도 언급했다. 또한 “회담장 밖에서는 북한 주민을 위해 식량지원도 해왔다.”며 ‘생색’을 냈다. ●‘北불신’ 기존 입장은 불변 그러나 이번 동북아 방문에서 북한에 대해 유화 일변도의 태도만 보인 것은 아니다. 전날 일본 조치대학 연설에서는 “북한 주민의 참상과 이웃나라의 죄없는 시민을 납치하는 북한 정권의 본성에까지 침묵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지역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는 핵 위협’도 거론했다. 이를 종합해볼 때 미국이 기존의 위치에서 크게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북·미간 양자회담은 여전히 분명하게 거부했다. 기자회견에서 “협상테이블에서 대화할 때 6자회담 틀 내에서”라고 못박았다. 일본 조치대에서의 연설을 보면 양자회담에 대한 라이스의 인식은 더욱 분명해진다. 그는 “우리는 지난 94년 양자대화를 시도한 적이 있으나, 북한은 회담장 밖에서 핵무기를 추구했고, 우리는 교훈을 배웠다. 과거로 되돌아가려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주변국들을 서로 떼어내는 상황도 언급, 북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對중국 압박 성격도 한편으로 라이스의 발언은 ‘유연성’을 요구하는 중재국 중국을 거들어준 측면도 없지 않다.‘미국이 보여준 만큼의 유연성을 북한에 요구해달라.’는 대(對) 중국 압박의 성격도 짙다. 이날 중국으로 떠난 라이스 장관은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니 중국에 가서 좀더 많은 설득과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하겠다.”고 했다. 라이스 장관의 북한 주권인정 발언이 전체적인 대북 메시지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회견 말미에 라이스 장관이 “(이런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한 대목에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시한은 6월까지’라는 말도 흘러나온다. 북한이 라이스 장관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jj@seoul.co.kr
  • 라이스, 日은 ‘품고’ 中은 ‘죄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아시아 6개국 순방을 통해 조지 부시 2기 행정부의 동북아 정책을 어느정도 선보였다. 아시아 동맹의 핵심인 일본에는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과 행동반경 확대에 힘을 실어주면서 중국에 대해선 전과 달리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하는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 라이스 장관은 19일 도쿄 조치(上智)대 연설에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등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할 증대를 강조했다. ●‘자유의 확대’에 예외없다 반면 중국에는 “국제적 책무에 기꺼이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옥죄었다. 중국의 ‘화평굴기(和平掘起·평화롭게 일어섬)’를 환영하지만 그 지위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고 다그쳤다.20일 시작된 중국 방문에 앞서 우회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기로 합의한 만큼 중국은 북핵문제에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중국이 6자회담을 통해 지역내 위상을 강화하려 할 뿐 북핵 저지를 위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내 불만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라이스 장관은 한술 더 떠 그동안 자제하던 중국의 민주화 문제까지 거론했다.“중국은 세계화에 부응하고 그 과실을 거두려면 궁극적으로 의회 민주주의 체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른바 ‘자유의 확대’를 주문한 것이다. 부시 2기 외교정책의 기본 원칙을 중국에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는 심중으로 읽혀진다. 그동안 전세계적인 대테러 공조, 북핵 문제 및 6자회담 재개 등에서 중국의 전략적인 협조를 필요로 했던 만큼 자극적인 언행과 직설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라이스 장관은 20일 베이징에 도착,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타이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측이 북한 설득 노력을 강화해 줄 것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타이완 문제는 내정이며 타이완 분리세력이야말로 동아시아 평화·안정에 위협세력”이라고 맞받아치면서 “미국이 타이완 독립·분열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까닭에 라이스의 중국 방문은 팽팽한 긴장속에서 진행됐다. ●일본과의 공동보조 강화 라이스 장관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아시아에서 실현하기 위해 대외원조 1,2위 규모인 미국과 일본이 정부개발원조(ODA)를 전략적으로 제공,‘대(對)테러전쟁’의 유력한 무기로 활용하자는 내용의 ‘전략적 개발동맹’도 제의했다. 19일자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 장관의 아시아순방은 미국이 일본을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에 대한 견제 국가로써, 다시 말해 ‘대항마’로써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차관은 18일 안보위협에 공동 대처를 위해 1급 비밀로 분류되는 전략회의에 동맹국 관계자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일본·영국이 초청 대상이라고 전했다. 물론 ‘긴급한 안보 위협’이 발생할 경우 미국 방어를 위해 ‘적’에 대한 일방적인 선제공격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군은 서울과 비무장지대에서 나와 기본적으로 해상과 공중이라는 두 중심축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억지력 및 방위력을 제공하는 책임을 점차 한국측에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우방국으로 어느 한편의 입장을 들 수는 없다. 한·일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2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오찬에서 제시한 ‘독도’ 해법이다. 반 장관이 독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자, 라이스 장관은 “독도문제는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동북아 평화구축에서 역내 제반 장애요인(일본의 독도 및 과거사 왜곡)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노 대통령의 제안에도 “잘 알았다.”고 언급했다. 라이스 장관의 ‘독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중립을 표방하는 것 같지만 일본측의 주장에 무게중심이 실린 발언으로 이해된다.“한·일 양국이 잘 해결하길 바란다.”는 라이스 장관의 언급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통해 국제적인 논란을 원하는 일본측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정대화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끓고’ 일본은 ‘조용’한데 (한국이)잘 정리해달라는 의미이며 중립을 가장한 비우호적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적어도 미국이 이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면 ‘독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관심있게 본다.’든지 ‘한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정도로는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은 라이스 장관이 지난 19일 일본 조치(上智)대학 강연에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지지를 공개 천명한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지난 2001년 9·11 테러직후 부시 정권의 대외노선이 ‘군사안보 강화’로 기울면서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측으로서는 평화헌법 개정 등 국가주의 강화를 불러 일으키는 대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北안보공약 관련해 문서화도 가능할 것”

    美 “北안보공약 관련해 문서화도 가능할 것”

    한·미 양국은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고, 핵무기 포기시에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으며, 에너지 수요문제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대북 메시지를 확인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면서 북한을 주권국가라고 처음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방한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반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주권국가라는 것은 사실이며, 미국은 의도적으로 북한을 공격, 침략할 의도가 없다고 표명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전략적 선택을 통해 얻고자 하는 안전보장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MBC와의 회견에서 “6자회담 틀 안에서 북한이 전략적 결정을 한다면 안보공약과 관련해 문서화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대북 안전보장 문제는 6자회담 테이블에 올려져 있으며 그외에 에너지 연료공급 지원문제 등도 올라가 있다.”면서 “이미 다른 국가들도 북한에 대해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라이스 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6자회담 당사국간 회담 재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한이 회담 재개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서 참가국들과 함께 북한의 관심사항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 정세에 대해 “역내의 제반 장애요인들이 역사적·전략적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극복돼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독도와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라이스, 한국민 정서 제대로 살피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라이스 국무장관과 방문국들이 협의할 공통과제는 북한핵 문제다. 지난해 6월 이후 중단된 6자회담 테이블에 북한을 나오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이런 희망과는 달리 북한이 자진해서 6자회담에 복귀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그동안 일관되게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톤으로 비난해 왔고, 북한도 라이스 국무장관을 맹비난하고 있다. 이런 감정적 요소들도 북핵 해결에 일부 걸림돌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미국은 6자회담을 포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도 강조했듯이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외에는 방법이 없다.6자회담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최선의 방안이다. 그런 점에서 라이스 국무장관이 지금까지 유지해온 북핵 강경기조는 오히려 회담전망을 어둡게 할 뿐이다.6자회담 재개의 열쇠는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미국이 유연성을 가지고 북한을 회담테이블로 유도하는 것이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고 핵위협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체제보장이다.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 등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현체제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한국민의 생각은 어떤 경우라도 북한핵은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을 고립시키거나 군사적인 방법으로 체제를 흔드는 접근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생각도 아닐 것임이 분명하다. 라이스 국무장관의 이번 방문이 한·일·중 등 주변국들과 이런 공감대와 유연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열린세상] 인도로 가자/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먼 옛날 우리에게 천축으로 알려졌던 인도. 신라의 혜초 스님이 걸어서 그 머나먼 인도 길을 다녀온 지 1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인도는 먼 나라로 남아 있다. 우리 민족 가운데 최초의 세계인으로 일컬어지는 혜초의 발걸음이 무색하게 비행기로 8시간 거리의 인도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평소 우리의 눈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970∼80년대 동아시아 네 마리 작은 용으로 일컬어진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지속시키면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부러움과 시새움을 받았다면,1990∼2000년대에는 브릭스(BRICs)가 부상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기본적으로 대국이지만 경제적으로는 가난했는데, 이제 이들 4나라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는 데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5년도에 들어 인도가 더욱 우리에게 어필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이유일 것이다. 인도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점유율은 2003년 2.2%로 13위였다가 2004년 상반기에는 3.3%에 8위로 올라서면서 경제 파트너로서 인도의 유용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90년대 이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을 꾸준히 이루어 나가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5배로 늘어나면서 전체 국민소득은 일본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 이은 인도의 초고속 경제성장은 두 나라 인구를 합쳐서 25억이 넘기에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인도는 영어 구사능력이 좋은 국민과 IT 부문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일찍이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스트 제도의 사회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경제적 번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지만,21세기의 전환기에서 인도는 경제 개혁개방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경제적 개혁개방은 필히 사회적 유동성과 정치적 다원성을 더욱 확대시키면서 인도에 총성 없는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열대 지방 특유의 기후로 인해 인도에서의 개인적 일상생활은 퍽 안온할 수 있다. 다만 자급자족이 쉬울수록 긴장과 경쟁이 적어서 사회 전체로서의 활력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데에 발전경제학의 역설이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한편으로는 12억 인도인이 다 먹고 사는 것만 해결해도 대단해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격심한 빈부차이와 사회계층간의 격절로 인해 무언가 신선한 돌파구가 없는 한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으리라는 생각도 든다.1인당 GNP가 아직도 1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어 인구의 60%는 여전히 가난하다. 대다수 인구가 역동적으로 경제건설에 참여했던 한국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인도에서는 높은 교육수준의 상위 5∼10%만이 초국적기업의 자본가들과 손잡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으로 끝나 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간의 긴밀한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어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를 내걸고 있다. 여기서 동북아가 한·중·일의 지리에 한정되지 않는 동북아를 경유하는 세계 지향으로 본다면, 한반도와 인도간의 긴밀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R&D, 물류, 금융 등으로 우리의 경제영역이 세계로 확장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인도의 잠재력과 시장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경제적 프런티어이다. 아직도 먼 나라로 남아 있는 인도로의 길을 닦아가는 데 기업만이 아니라 대학과 시민단체도 혜초와 같은 사명감으로 지렛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 [日 3·16도발] “위안부·원폭피해 도의적 책임 묻겠다”

    [日 3·16도발] “위안부·원폭피해 도의적 책임 묻겠다”

    “불행히도 최근 일련의 사태로 볼 때 이런 우리 정부의 노력이 혼자 힘으로 가능하겠나.”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이 ‘신 대일 독트린’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반문하면서, 독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향을 설명했다. 과거사 문제를 외교쟁점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백지화한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쟁점화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우리 정부의 전향적 자세에 부응하는 일본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였다. 그러나 일본의 의지에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 미래 건설은 두 당사자가 손을 붙잡고 나아가야 한다. 이번 성명은 약속의 번복이라기보다는 일본이 사죄하지 않는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실망을 표현한 것이다. 독도 문제를 과거사 왜곡 차원에서 대응할건가. 국제사회를 향한 홍보는 연대체제 구성을 말하나. -일본이 식민지시대 때의 행동을 다시 한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문제시한 것이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게 일반적 원칙이다. 독도 문제로 한·미·일 3자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한·미·일의 동맹은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근간이다. 한·일 관계가 정립되고 올바른 인식 위에 이뤄졌을 때 한·미·일 관계도 올바르게 정립될 수 있다. 일본의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를 의미하나. -유엔 안보리의 확대를 위해서는 민주성 등 국제사회의 염원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일본이 주도적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이웃나라와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한일협정에서 해결할 문제는. -65년 대일 청구권 협정과정에서 모든 게 해결됐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시 제기되지 않았던 종군 위안부나 사할린 교포, 원폭 피해자 문제 등은 청구권 협정 8개 항목에 미포함됐다.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지고 일본도 도의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경우 해결해야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도발 제2의 침탈 간주”

    “日도발 제2의 침탈 간주”

    정부는 17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과 역사 교과서 검정 문제 등을 ‘과거침탈을 정당화하는 행위’로 간주,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독도 영유권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고 양국 정부가 일제 피해자들의 권리보호에 나설 것을 강조, 사실상 대일 관계에서 과거사를 외교문제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면 전환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일관계 4대 기조와 5대 대응방향’을 확정하고 정동영 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특히 정 장관이 성명을 발표한 뒤 이태식 외교부 차관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군대위안부 문제나 사할린 교포 문제, 원폭피해자 문제는 청구권협정 8개항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며 “일본도 법적으로 해결됐다고 하지만 도의적으로 책임질 것이 있을 경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독도 및 과거사 관련 일련의 행태를 과거식민지 침탈과 궤를 같이하는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특히 독도 문제에 대해 “우리의 영유권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과거 식민지 침탈과정에서 일본에 강제 편입되었다가 해방과 동시에 회복한 우리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일본이 주장하는 것은 단순한 영유권 문제가 아니라 해방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과거사 청산 문제와 관련, 그는 “정부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와 상식에 기초한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철저한 진실규명과 진정한 사과와 반성, 용서와 화해라는 세계사의 보편적인 방식에 입각해 과거사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의 대의와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당당히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일제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한국은 한국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일본은 일본이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전제,“개인 피해자에 대한 권리보호는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로서 국가가 박탈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한일협정에 의해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은 직접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일본이 미래의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함께 구현해 나갈 수 있는 동반자이자 운명공동체라는 믿음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의 인적·물적·문화적 교류사업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제2 침탈’ 규정과 對日외교 방향

    정부가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에 임하는 4대 기조와 5대 대응방향을 담은 ‘신 대일(對日)독트린’을 어제 발표했다. 참여정부 출범 후 대일 관계가 오락가락했던 점은 유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일 과거사를 공식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성급했음이 최근 독도 및 과거사 파문에서 드러났다. 이제부터라도 정책의 줏대를 세워야 한다. 새로운 대일 독트린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일관성을 갖고 실천에 옮겨지느냐에 따라 결정날 것이다. 정부가 신독트린을 통해 일본의 독도 도발을 식민지 침탈과 궤를 같이하고 해방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한 점은 주목된다. 일본 지도층이 전후세대로 재편되면서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약해지고 있다. 그것을 넘어 군국주의·국수주의적 우경화가 갈수록 강해지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이는 동북아 평화기조를 흔들고 한반도 안정에 큰 위협요소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변화를 구조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대응은 종합적·중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독도 개방·개발과 유인도화는 시간을 갖고 치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 급히 취한 조치는 국제법상 효력이 약하다. 독도 자연훼손 방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와 함께 큰 틀에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해야 한다.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본 항공자위대 정찰기가 독도 근처까지 날아온 것은 무력시위까지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독도 우발사태 매뉴얼을 다시 다듬어야 한다. 기존 정치·외교 및 사회·문화 교류는 계속하겠다는 방향은 옳으나 일본과 국제사회에 단호하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시기에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독트린 발표자가 왔다갔다 했고, 결국 통일부 장관이 나선 부분은 모양이 좋지 않았다. 과거사 배상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는 않겠지만, 민간의 요구는 지원하겠다는 태도는 이중적으로 비친다. 군위안부, 원폭피해자, 사할린동포 등 한·일협정 이후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국가차원에서 배상논의가 필요하다. 독트린이 졸속·국내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고 다음 정권에서도 유지되려면 세부 보완작업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 [日 3·16도발] 日에 과거사 ‘독일식 정리’ 요구

    [日 3·16도발] 日에 과거사 ‘독일식 정리’ 요구

    ‘신(新) 대일신독트린’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일련의 일본의 행태를, 사실상 광복의 역사를 부인하는 ‘제2의 한반도 침탈’로 간주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17일 성명은 “식민지 침탈을 정당화하려는 의식이 내재된 엄중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동영 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은 “단순한 영유권 문제가 아니라 해방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로써 독도 문제는 국가 주권의 문제인 동시에 역사의 영역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한·일 관계의 설정도 근본적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그간의 기조가 ‘과거문제 극복을 통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였다면, 신 독트린은 과거사에 대한 분명한 정리를 강조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그간 우호·번영을 위한 평화세력, 이웃으로 바라보던 일본의 존재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기조 위에 신 독트린은 독도 문제 등 근본적인 한·일간 현안에 대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지난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등을 비롯, 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의 자성과 자발적인 협력을 요구하는 데 그쳤다. 신 독트린은 과거사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는 표현으로 문제 해결에서의 주체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아울러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근본 태도를 바꾸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활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독트린이 거론한 ‘인류보편적인 가치와 상식’의 기준은 전후 독일과 프랑스 관계를 모델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는 우선 국제무대를 향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우리의 대의와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당당히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와의 연대시도는 필연적으로 일본과의 ‘외교적 경쟁’을 수반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상임이사국 진출 국제사회 신뢰얻어야” 먼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노리는 일본에 대해 “이웃의 신뢰를 먼저 얻으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는 공개적 언급을 자제했던 부분이다.65년 한일협정에 대해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점은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개인 피해자에 대한 권리보호는 국가가 박탈할 수 없다.”고 적시했다. 이는 그간 일본에 개인 청구권을 제기할 수 있느냐의 논란에 정부가 사실상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차원의 추가 협정 의사는 내보이지는 않았지만, 외교부 이태식 차관은 “모든 게 해결됐는가 하는 부분에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日 개선노력 여지는 남겨 이 차관은 “종군 위안부나 사할린 교포, 원폭 피해자 문제 등은 한일 청구권 협정 8개 항목에 미포함됐다.”면서 “일본도 도의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경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독트린은 한·일간 파트너십의 근본 틀은 유지해 놓았다.“미래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함께 구현해 나갈 동반자이자 공동운명체라는 믿음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합의된 정치·외교적 교류와 경제·사회·문화 및 인적 교류는 변함없이 증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경제난이 국가주의 부추겨”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한 조례안 가결을 계기로 일본의 극단적인 우경화 양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군사대국을 지향하는 일본의 대외 환경과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주의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내부 변수가 일본의 우경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일본 내 우익세력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향후 동북아의 평화 질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박은홍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2001년 미국의 9·11테러 이후 전세계적인 탈냉전 흐름이 군사·안보 중심으로 전환한 가운데 미국과의 동맹이 중요한 일본 입장으로서는 군사적 안보가치가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대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평화헌법 개정과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의 경제난과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영 군산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일본 국내 경제가 지난 90년 이후 어려워지면서 일본형 모델과 영미 모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은 이같은 국가주의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일본 내 양심세력과 시민사회 진영마저 ‘국가주의’ 테두리에 포위돼 급격한 세력약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교류 끊어라” 전국 분노의 함성

    “교류 끊어라” 전국 분노의 함성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16일 전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잇따랐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조례안 파기와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정부에 적절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일본대사관 앞 무기한 촛불시위 통일연대와 전국민중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일반 시민 등 7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극우 국수주의와 군국주의의 부활로, 우리 민족과 세계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일본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17일부터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광화문빌딩 앞에서 무기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황금주(86)·길원옥(78)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참석했다. 통일연대 한상렬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 등 대표자 6명은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대사관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대사관 정문에서 서한을 던져 넣기도 했다. 앞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독도수호대는 이날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마네현의 결정은 두고두고 아시아 각국의 지탄을 받는 올가미가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사무국장은 “독도 주권수호를 위한 공개적·전면적 외교가 시급하다.”면서 “지난 1900년 독도가 대한제국의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하는 칙령을 공포한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하자.”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 3∼4명은 1인시위를 벌였다. 북핵저지시민연대와 활빈단 등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표지를 붙인 종이상자 6개를 대사관쪽으로 던지고 3개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고모(45)씨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경찰의 제지로 별다른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는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든 1999년 한·일 어업협정을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찰은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일본문화원 등 관련 시설에 8개 중대를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진보·보수 떠나 성토 목소리 시민·사회단체는 진보·보수를 떠나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양미강 운영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책임회피일 뿐”이라면서 “정부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되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김은식 사무국장은 “대화단절 등 감정 대응보다는 적극적인 대화와 교류로 일본 국민에게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협의회는 성명에서 “조례 제정과 교과서 왜곡 등은 일련의 도발 행위이자 선전포고”라면서 “정부는 미봉책이 아닌, 과거사 진실규명을 포함한 철저한 종합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도 성명을 내고 “주권 침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재향군인회도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하며 “독도에 국군을 상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광복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잇따라 규탄 성명을 냈다. ●경북도·진주시, 교류중단 선언 경북도는 이날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철회하고 단교를 선언했다. 경북도는 성명에서 “1989년 자매결연한 이후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수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신뢰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규탄했다. 도의회는 궐기대회를 열어 결의문을 채택하고 일장기를 불태웠다. 도의회는 “군국주의 망령에서 비롯된 침략 근성을 보여준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울릉군청 직원 150여명도 군청 광장에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일본의 공식 사죄와 조례 파기를 촉구했다. 경남 진주시도 우호교류 협정을 맺은 시마네현 마쓰에시와 교류를 전면 중단키로 하고, 이를 통보했다. 시는 오는 20일 마쓰에시에서 열리는 여자마라톤대회의 공무원 파견과 7∼8월 공무원 교환근무 계획을 취소키로 했다. 이효용 박지윤·진주 이정규·울릉 김상화기자 utility@seoul.co.kr
  • “北 회담 계속 거부땐 美, 다른 해결책 검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회담을 거부하는 등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힐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혀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에 ‘실패’할 경우 이후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힐 지명자는 “북한 같은 나라가 핵무기를 생산하도록 할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그것을 다뤄야 한다.”면서 “6자회담이 최선의 형식이라고 믿지만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말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전후해 6자회담은 실패한 대북 접근법인 만큼 이를 중단하고, 보다 과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등을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일부 관리들이 ▲6자회담을 접고 경제·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전술을 사용해야 하며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3일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수교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우방국들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평양과의 관계를 동결해달라.”고 요청하는 새로운 외교적 압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핵 보유 선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생일 축하 리셉션 참석을 거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싶어하지만 최대 지원국인 중국과 한국의 반대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대사급 승진을 위한 인준을 받기 위해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국 대표는 “중국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북한이 포괄적인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도록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라이스 장관이 중국측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압력 강화를 요청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이 북핵 해결의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더라도 무력 사용을 대안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 미군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전과 장기화된 이라크전으로 병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전선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 미국민도 북한을 위협으로 인식하지만 군사적 해결책에는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또 미 정부는 6자회담이 북핵 해결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틀만은 계속 유지하고 싶어한다. 북한을 포함한 6자 또는 북한을 뺀 5자가 향후 동북아 안보를 협의하는 기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힐 지명자는 “유럽에는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기구들이 국가간의 갈등을 다루고 다른 나라의 선거 감시 활동을 하는 등 훌륭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아시아에서도 이런 기구를 만들어 매우 긴급한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盧대통령 “주한미군 동북아 분쟁개입 반대”

    정부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 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을 반대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조만간 중국측에 자세히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오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 반대 발언에 대한 배경설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중국측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한·중과 입장이 다소 상반되는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추후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확대될 경우 자칫 중국 문제에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잖은 우려를 표해 왔다. 특히 최근 노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 공사 졸업식장에서 중국·타이완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한국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대단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반해 미측은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우리 군대를 우리 의지에 따라 이동시키지도 못한다는 말이냐.”며 불쾌한 심기를 보여, 정부 관계자들이 진화에 부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윤 국방장관은 차오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의 초청으로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등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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