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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聖人사리 1000여과 한국 오다

    가톨릭의 로마 교황청과 같은 위상의 세계 불교타운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 타운의 핵심인 대형 불상에 봉안될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사리 1000여과(顆)가 한국에 들어와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전남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관장 현장스님)에 따르면 석가모니의 혈(血)사리와 머리뼈 사리,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인 목련, 사리불, 아난다 존자 등의 사리 1000과를 친견할 수 있는 ‘미륵불상 심장전(心藏殿) 사리 세계순례’ 한국행사가 24일부터 5월15일까지 이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시에는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예세초겔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가 속한 티베트 게룩파의 개조 라마 총카파 등 티베트 불교 성인들의 사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리 전시는 지난 2001년부터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열려왔으며 동북아시아 행사로는 처음이다. ‘미륵불상 심장전 사리 세계순례’는 티베트 선승 라마 조파 린포체가 주도해 진행되는 ‘마이트레야(彌勒) 프로젝트’의 일환. 이 프로젝트는 불교 4대 성지의 하나로 석가모니가 열반한 인도 쿠시나가르에 세계 불교의 구심점을 구축하기 위한 대형 불사(佛事)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세워진 불상중 최대 규모인 빌딩 50층 높이(152m)의 미륵불상을 중심으로 주변에 문화복지센터가 건립된다. 불상 안에는 대웅전과 선방, 심장전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는데 이번에 국내에 들어오는 사리들은 불상이 완공된 뒤 불상의 심장 부근에 조성되는 심장전에 봉안된다. 사리는 이 프로젝트의 후원금 마련을 위해 라마 조파 린포체를 비롯해 그의 제자 우원위앤, 티베트 디클로 사원의 촉네 제이, 인도 세라메 사찰의 웨사르 린포체 등이 기증한 것이다. 현재 불상은 타이완에서 제작중으로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현장 스님은 “마이트레야 프로젝트는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진행돼 2008년까지 마무리된다.”며 “한국 큰스님들의 사리도 프로젝트의 핵심인 큰 불상 심장전에 봉안할 수 있도록 주최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황사잡는 고구마·감자 내년 中사막에 심어

    황사잡는 고구마·감자 내년 中사막에 심어

    중국에서 발원하는 황사의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피해를 줄이려는 공동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유엔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를 ‘국제 사막과 사막화의 해’로 지정했다. 생명공학 등 분야에서는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닷새 동안 기상청 예보국장 등 황사 전문가 3명과 주중 한국대사관 과학관·환경관 등 ‘황사협력 조사단’을 중국 기상청에 파견한다. 조사단은 지난 8일 황사 발생때 지적됐던 황사 발원지와 이동경로 관측자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주지역과 북·중 접경지역에 5곳의 한·중 황사관측망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중국 기상청의 황사자료 공동활용 등 양국간 기상협력 강화도 논의된다. 생명공학에서는 실제 빠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2002년부터 ‘한·중·일 사막화 방지를 위한 건조 내성식물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원연구원은 다음달 사막지역에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형질을 바꾼 고구마와 감자의 ‘포장실증실험’을 할 예정이다. 인체 위해성 평가를 한 뒤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년쯤 중국 사막화 지역에서 실제 재배에 나선다. 연구팀은 또 방풍림으로 심을 수 있는 포플러와 토양을 지탱해 줄 초목들에 대한 형질변형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일본 돗토리대학 건조지연구센터, 중국과학원 물·토양연구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는 2004년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국제화사업’에 선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건조식물에 대한 일본의 정보력과 사막화 당사자인 중국, 한국의 유전자 변형 기술 등이 결합된 국제적인 황사 방지 프로젝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는 “인체에 안전한 유전자 변형 작물의 재배로 현지의 소득이 높아진다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사막화에도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중국측 요청으로 2001년부터 5년에 걸쳐 ‘중국 서북부지역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끝마쳤다. 모두 500만달러를 지원해 서북부지역 5곳에 8042㏊의 산림을 조성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DNA 분석 결과 일본인 납치피해자로 북한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남편은 “1978년 남한에서 납치된 한국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한·일 양국에서는 요코다의 남편이 78년 전라북도 선유도에서 해수욕 중에 실종된 김영남(당시 고등학생)씨라는 설이 줄곧 제기돼 왔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가 미묘한 남북관계와 맞물리면서 큰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발표하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은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김철준을 한국에서 납치된 김영남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외국인 납치문제가 주로 일본 내에서만 화제였으나, 이날 한국인 납치문제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국제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실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한국측에도 일본 이상으로 납치피해자가 있으니까 앞으로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으로 소개한 김철준이 남한 출신 납북자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그의 어머니 및 형제의 모발과 혈액을 한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김철준·요코다 부부의 딸인 김혜경(18)양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일본 내 두 곳의 의과대학에서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2002년 9월 평양에서 혜경양을 면담하면서 그의 DNA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요코다의 딸 김혜경양과 부녀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한 이 남자가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이라며 일본 정부 대표단과 만나게 해 준 김철준과 동일인인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은 김철준이 특수기관에 근무한다며 김의 DNA 분석시료 제공을 거부했다. 요코다 메구미는 19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실종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요코다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은 요코다가 1986년 현지에서 김철준과 결혼해 이듬해 딸 혜경양을 낳았으며 94년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4년 12월 화장한 요코다의 유골을 일본에 넘겨줬으나 일본측은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일본의 감정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제3자에 의한 재감정과 유골반환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이번 감정결과가 사실일 경우 납치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일본은 이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 중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에게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측은 요코다가 생존해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발표와 일본 생환을 요구했다. 일본에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대북 경제제재 발동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NEAR’ 국제기구 발돋움

    경북 포항에 자리잡고 있는 동북아시아자치단체연합(NEAR)의 회원 단체 가입이 잇따르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이해두 사무총장은 “최근 몽골을 방문해 현지 자치단체장들을 만나 협의한 결과,19개 단체가 NEAR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NEAR 회원수는 한국 10개를 비롯해 일본 11개, 러시아 10개, 중국 5개, 북한 2개, 몽골 21개 등 모두 6개국 59개 단체로 크게 늘어난다. 동북아 자치단체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996년 창설된 NEAR는 ▲경제통상 ▲문화교류 ▲방재 ▲환경 ▲일반교류 ▲변경교류 등 6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위원회별로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北·美 도쿄회담 결렬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측 수석 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 차관보가 11일 도쿄에서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회담이 결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미 대표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열리고 있는 도쿄에서 이날 잠시 만났으나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힐 차관보의 요구에 김 부상은 미국측의 금융제재를 즉각 해제하라는 말만 되풀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 6자회담 대표들이 도쿄에 남아 있는 12일 오전까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는 한층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taein@seoul.co.kr
  • “한·미 FTA 경쟁력 제고 장담못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관세 인하가 수출상품의 시장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나왔다. 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의 방호경 연구원은 10일 ‘미국시장에서의 한·중·일 3국과 FTA 체결국의 관세율 및 수출성과’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이 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표준국제무역분류(SITC) 기준 전체 1366개 품목 가운데 중국이 미국 내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은 1986년 31개에서 94년 114개,04년 279개로 계속 늘고 있다. 반면 캐나다의 점유율 1위 품목은 86년 222개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94년 353개로 늘어난 뒤 96년 393개까지 증가했으나 04년에는 325개로 떨어졌다. 멕시코도 86년 45개에서 94년 78개,2000년 115개로 늘어나다가 2004년에는 101개로 줄었다. 2004년 미국과 FTA를 체결한 싱가포르는 1위 품목이 90년 4개에서 96년 0개로 줄었다가 2000년 이후 3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6년 31개에서 90년 20개로 줄었다가 2000년 24개로 증가했으나 2004년에 19개로 줄었다.일본은 86년 213개에서 2004년 104개 등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FTA를 맺지 않고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FTA 체결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면서 “캐나다 등은 낮은 관세에 따른 비교우위에도 수출개선 측면에선 중국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일반적으로는 FTA 체결이 관세인하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게 맞지만 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FTA를 맺을 경우 엄격한 원산지 규정 등 산업보호 장치가 적용된다며 품목별 원산지 인정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567억 들인 양양공항 ‘썰렁’

    양양국제공항의 유일한 정기노선인 양양∼부산간 노선 탑승률이 20%대로 떨어져 개항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강원도는 10일 ‘동북아 관광·물류 중심지’로 자리잡는데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안고 지난 2002년 4월 개항했지만 탑승률이 갈수록 떨어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운항시간이 저녁시간대로 변경된 후 양양∼부산노선 평균 탑승률이 27%안팎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가 노선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60%이상의 탑승률은 물론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의 평균탑승률 44%, 양양국제공항 개항후 1년간 평균 탑승률 51%보다도 크게 떨어지고 있어 위기감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탑승률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는 탑승객의 주류를 이뤘던 군장병들의 이용이 줄어든 것이 우선 꼽힌다. 그러나 타공항과의 연계망을 확보하지 못해 공항의 가장 큰 장점인 편리성과 신속성까지 잃은 것이 침체의 근본 원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3567억원이라는 돈을 들여 양양국제공항을 만들어 놓고도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온 국제노선 배정 등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온 정부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결국 국책사업으로 조성됐지만 적극적인 후속 지원대책이 뒤따르지 못해 ‘동네 공항’으로 전락한데 이어 공항 존폐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도쿄 동북아협력대화 개막…北美접촉 어려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호기´로 주목된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9일 현재로선 ‘기대 난망’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북·미 접촉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6자회담 한국측 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개막 심포지엄이 열리는 동안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크게 기대를 걸고 희망을 걸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남북 접촉에서 “현실을 직시,6자회담에 나오라.”고 촉구했음에도 불구, 북측이 “미국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동결해제 전에는 6자회담에 나올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굽히지 않은 까닭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의 경우,“북한이 6자회담 재개 날짜를 언급하기 전에는 도쿄에서도 북한과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의 워싱턴내 입지가 좁아져 있어 10일 힐 차관보가 도쿄에 도착하더라도, 북한과의 접촉에 상당히 부담을 갖고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힐 차관보의 이번 회의 참석 목적도 한·미·일 3국 간에 공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10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김계관 “美 요청땐 만날것”

    |도쿄 이춘규특파원|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7일 “9일부터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기간에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만남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김 부상은 ‘미국과 회담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차관보,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 등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대북 압력 강화를 위해 북한 선박의 미국 기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이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taein@seoul.co.kr
  • 6자회담 수석대표들 도쿄회동

    6자회담 수석대표 전원이 오는 9∼11일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회의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집결한다. 미국의 대북 금융조치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 여부의 결정적 국면이다. 민간·정부 혼합형태의 국제학술행사인 NEACD를 계기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천영우 외교부 외교정책실장,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물론 러시아의 알렉세예프 외무차관, 개최국 일본의 사사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다웨이 부부장의 도쿄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학술회의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 회의기간 중 관련국들과 6자회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회동’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전이자,6자회담이 재개된 뒤 실질 성과가 나오게 하려는 ‘사전 회담’의 성격도 짙다. 미국의 대북한 회의론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성과가 없을 경우 6자회담 무용론 쪽으로 방향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김계관 부상은 6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 공항에서 “도쿄에서 열릴 NEACD 토론을 매우 중시해왔고 우리나라(북한)는 지금까지 계속 참가했다.”며 “그 밖의 문제는 가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김 부상이 회의 사흘이나 앞서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도쿄 회동’에 대비, 중국과의 사전 교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9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NEACD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고] 동북아역사재단은 어찌 되었나/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최근에 한 국내 대학에서 일본학을 강의하는 일본인 교수가 우리의 독도 연구수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독도와 관련된 한국 측의 모호함이 일본이 우길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는 정밀한 연구는 하지 않은 채 주장만 한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한 어린 유학생이 중국의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석굴암을 일본 불상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바로잡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이 교과서에서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석굴암의 오류가 아니다. 세계 각 지역의 사회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 교과서에서 한국은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일본과 중국에 의한 역사 왜곡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의 교과서 왜곡이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왜곡의 시작도 전부도 아니다. 그것은 오랜 역사 왜곡 드라마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이 드라마의 마지막인지 클라이맥스인지 아니면 클라이맥스의 전단계인지 사실 아무도 모른다. 흐름으로 보아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리 짜여진 각본이 없는 드라마이기에 지켜보는 것이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들이 쓰고, 그들이 주연이고, 그곳이 무대이기도 한 이 드라마를 우리는 계속 지켜보고 흥분만 할 것인가. 중국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중국 문화에 예속된 것으로 보는 중화사관의 뿌리 깊음이나 세계적 영향력은 굳이 설명을 요하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 많은 나라 교과서나 역사 서적에서 한국의 전근대 역사는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었던 것으로 과장되어 묘사되고 있다. 일본에 의한 역사왜곡도 식민지 강점 준비기였던 19세기 말에 이미 시작되었다. 탈아론을 내세운 후쿠자와 유키치가 1885년에 “우리는 마음 속으로부터 아시아의 나쁜 친구를 거절해야 한다.”고 외친 이후 일본은 아시아를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주체적 개화에 실패한 한국은 무시 대상의 첫 번째이다. 아시아에 대한 무시의 핵심에 아시아 역사에 대한 자의적 해석, 일본 중심 해석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단순한 호칭이나 교과서 표현이 아니라 뿌리 깊은 중화주의 사관과 일본식 역사인식 그 자체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길게는 수세기 적어도 1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역사 왜곡이기에 하루아침에 바로잡힐 리 만무하다는 점이다. 그들의 삐뚤어진 사관을 바로잡는 데는 앞으로 1세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도, 동해, 임나일본부설, 군대위안부, 고구려사와 같은 몇몇 사례의 시정에 매달리기보다는 좀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2004년의 중국 동북공정 파문, 그리고 지난해에 다시 불거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동 속에서 대안으로 제시되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기대감을 갖게 했던 것이 동북아역사재단이었다. 그러나 출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어찌되었는가. 지난 1년간 주변국으로부터의 반복되는 역사 모욕을 감내해 온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정치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 한반도 특수상황 다룬 가상소설 2편

    한반도 특수상황 다룬 가상소설 2편

    한국과 일본의 중견 소설가가 한반도의 특수 상황을 소재로 한 가상소설을 나란히 펴냈다. 김진명의 ‘신의 죽음’(대산출판사)과 무라카미 류의 ‘반도에서 나가라’(스튜디오본프리)는 각각 ‘북한을 흡수하려는 중국의 음모’‘북한의 일본 본토 기습’등 충격적인 가상 시나리오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김일성의 죽음과 中 ‘동북공정’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한반도’등을 펴낸 김진명은 이번 소설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칼끝을 겨눈다. 작가의 거침없는 상상력은 김일성의 죽음과 동북공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낸다. 미국 버클리대 인류학과 교수인 김민서는 고미술품 현무첩의 행방을 좇다 김일성 사망 원인에 관한 의혹을 품는다. 김민서는 추적 끝에 현무첩이 광개토대왕시절 고구려가 중국 베이징지역을 다스렸다는 증거이며, 이 때문에 중국이 죽기살기로 현무첩을 없애려 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에 위협을 느낀 김일성이 미국의 주관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려고 하자 친중파였던 김정일이 그를 죽이도록 지시했다는 사실도 파헤친다. 중국은 여기서 멈추지않고 북한의 주요 산업기지를 공동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통합하며 자기들 영역안으로 흡수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김민서의 말에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작가는 “한국은 미국의 축을 빠른 속도로 벗어나 중국 축으로 내닫고 있다.”면서 “중국이 그리는 동북아시아의 모습을 똑바로 봐야 우리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 2권, 각 권 8400원. ■ 무라카미 류 ‘반도에서 나가라’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도쿄 데카당스’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무라카미 류의 ‘반도에서 나가라’(윤덕주 옮김)는 좀더 충격적인 시나리오를 내민다. ‘고려원정군’을 자처하는 북한군 특수 부대원들이 일본 본토를 기습해 경제파탄과 외교고립에 빠진 일본 열도를 전란에 휩싸이게 한다는 줄거리다. 이 소설은 지난해 일본에서 출판되자마자 ‘다빈치 코드’를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위해 구상에만 10년, 자료 수집에 4년을 보냈으며,200여권의 북한 서적을 통독하고 수십명의 탈북자들을 인터뷰했다. 집필 단계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둔 작가는 최근 ‘친구’‘태풍’의 곽경택 감독과 손잡고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한·일 합작영화를 추진중이다. 전 2권,9800∼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류통신] 이젠 인기강좌 “한국사 만세~”

    나는 찬밥이었다.1998년 9월 ‘1930년대 상하이의 한국인 사회’란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푸단대학에서 한국사 강의를 시작한 나는 늘 개설 과목에 학생이 모자라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푸단대학은 문과와 자연과학분야에선 베이징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의 대표적인 명문이다. 국제항구도시 상하이에 위치해 있다보니 학생들이 시류에 민감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1999년 학부생 과목으로 정식 개설된 한국 역사에는 단 5명만이 수강을 신청해 개설 기준인원 6명을 넘지 못해 폐강되는 ‘비운’을 겪었다.“바다를 접하고 5000년동안 면면한 관계를 맺어온 이웃나라에, 동북아의 주요국가로 비약해 온 한국에 이렇게 무관심하고 둔감하다니…”한국사 전공자로서 그 비애감이란…. 푸단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 “한국에 관심이 있으면 일본사나 하지.”라던 당시 교수들의 충고가 귀에 맴돌았다. ‘상전벽해’라고나 할까. 최소 수강인원을 채우지도 못해 폐강을 거듭하던 한국사 과목에 지난 2003년에는 23명, 지난 2004년에는 32명, 그리고 지난해엔 무려 41명의 학생이 몰렸다. 수강 학생들도 인문계열뿐 아니라 법학·경영학과는 물론 의학계열 학생들도 있다. 왜 한국사를 듣냐고 물으니 “한국을 알고 싶어서”에서부터 “나중에 직업을 구해 일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대답까지 다양했다. 한국사뿐 아니라 한국어 등의 한국관련 과목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뜨고’ 있다. 한국사와 한국어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류라는 큰 흐름이 저변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한국식 정형수술과 미용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젊은이들이 적잖을 정도로 한류 열기는 뜨거운데, 교수입장에서 보자면 이같은 열기가 이제 한단계 수준상승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화와 음악, 인기 스타에 흠뻑 빠져 있던 중국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이제 감성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이성적인 측면에서까지 한류에 다가서고 있다.‘한류의 이성화’라고나 할까. 이들 ‘한류족’은 한국어와 역사·문화, 한국 정치경제까지 차분한 눈으로 뜯어보고 천착하기 시작했다. 푸단대 주변에 한국어 학원이 우후죽순 생기고 한국어 사전과 한국관련 서적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덕분에 홀대받던 내 개설과목들도 이제는 찬밥 신세를 면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다음과 같이 외치고 싶다.“한류 만세”“한국사 만세”.푸단대학 교수
  • [열린세상] 일본 교과서 속의 독도/안병우 한신대 교수

    일본 문부과학성이 최근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또 한 차례 폭풍을 몰고왔다. 문부과학성이 검정 의견을 집중적으로 낸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사법부 판단, 이라크전쟁과 자위대 파견, 그리고 영토문제이다. 그밖에 창씨개명과 종군위안부에 관한 내용도 수정 요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근래 문부과학성은 검정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교과서 서술에 깊숙이 개입하며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하여 왔다. 검정본을 제출한 사회과 교과서 편집자들조차 “정부 입장에 따르지 않는 서술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본 정부가 이번 검정에 임했다고 당황했을 정도이다. 특히 이번에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점이다. 문부성은 “한국과 다케시마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정도의 중립적인 표현을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바꾸도록 요구하였다. 이러한 요구는 작년부터 노골적으로 시작되었다. 후소샤가 검정을 신청한 공민교과서에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서술한 것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로 수정하라고 지시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올해의 독도에 관한 검정 의견은 작년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독도에 관해 서술한 모든 교과서에 대해 일관되게 수정을 요구하여, 대상 교과서가 많아진 점이 차이라고 하겠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은 이제 공공연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되었다.“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죽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아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이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의 ‘죽도문제’ 코너에 있는 문구이다. 이 코너에서는 이어서 한국에 의한 ‘죽도’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불법 점거이고, 한국이 이러한 불법 점거에 기초하여 죽도에 대해 취하는 어떤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것이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명확한 입장이다.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민간 사이트도 쉽게 볼 수 있다.‘돌아오라 다케시마’라는 사이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입니다.”라는 표제 아래 일본이 왜 독도의 영유권에 집착하는지 짐작하게 하는 친절하고 소박한 글귀가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 200해리를 맞은 지금, 다케시마 주변 해역은 시마네현뿐만 아니라 일본 수산업 발전과 수산자원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이유가 경제적인 측면에 그치지는 않겠지만, 속내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독도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강화해 온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왔는가? 작년 전반기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역사왜곡 교과서와의 싸움은 이제 차디찬 재만 남긴 채, 과거에 묻혀버렸다. 작년 후소샤 공민교과서에서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표기한 후에 한국 정부가 취한 가시적인 조치는 동북아역사재단을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떤가? 청와대까지 나서서 추진한 일이건만, 재단을 만들기는커녕 재단 설립의 근거가 될 법조차 제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민간에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분노는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순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1년을 허송하는 사이 일본은 독도에 관한 기술을 모든 교과서로 확산시켰다. 일본의 모든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학생들이 그렇게 배우면, 애국심에 불타는 일본 청년들이 독도를 ‘탈환’하러 공격해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한낱 기우인가. 안병우 한신대 교수
  • [北·中 신밀월과 6자회담] 2004투자 130배 폭증 중국에 경제종속 심화

    [北·中 신밀월과 6자회담] 2004투자 130배 폭증 중국에 경제종속 심화

    북한과 중국이 ‘신(新) 밀월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된다. 경제협력 규모와 내용뿐 아니라 상호간 고위급 인적교류도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미묘한 정세변화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진단했지만, 북·중 신 밀월관계가 중국에 대한 북한의 ‘종속 심화’를 뜻한다면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자칫 분단고착화의 동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의 중국 경사는 한반도를 완충지역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미국의 전략과 상충되기 때문에 새로운 갈등으로 증폭될 소지도 있다. ●작년 상반기 北·中무역 7억달러 돌파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투자는 2004년에 1억 7350만달러로 2003년의 130만달러에 비해 130배 폭증했다. 교역규모는 2003년에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04년에는 13억 8521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북·중 교역규모는 7억 4157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늘었다. 북한의 대외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0년 23.5%에서 2004년에는 39.0%로 두배 가까이 커졌다. 남한의 비중이 20.5%에서 19.6%로 오히려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칫솔·옷·옥수수 등 생필품의 90%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지난해 3월 북한과 중국은 ‘대북 투자 촉진 및 보호 협정’을 체결했고 10월에는 ‘경제기술 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KIEP는 랴오닝성·헤이룽장성·지린성 등 동북 3성의 기업들이 주로 북한에 투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국 정부와 지방 정부 차원의 대북 투자 증가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제1부위원장이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찾았다.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4일 북한을 방문해 경제협력에 이어 군사협력도 강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경제의 대중 의존 심화 현상은 중국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국가의 입장에서 볼 때 가볍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고 경고한다. ●中 원자재난·北 미국 제재 탈피하려 밀착 1949년 수교 이후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로 맺어졌던 북·중간 혈맹관계가 1992년 한·중수교로 악화됐다가 갑자기 밀월관계로 전환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원자재 난에 직면했기 때문에 북한의 비교적 풍부한 원자재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텅스텐과 마그네사이트 등 광물의 북한 매장량은 세계 1위와 4위로 알려져 있다. 북한내 주요 자원의 잠재가치는 2287조원으로 추정된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체제의 붕괴방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보라는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북한으로서는 국제적 고립과 미국의 제재에 따라 중국과의 밀착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북·중간 급격한 경제협력 관계 강화가 북한의 ‘동북아 4성화’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조명철 KIEP 통일국제협력팀장은 “북한 경제가 중국의 예속경제, 중국의 동북 4성이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문수 경남대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동북 4성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안은 남·북·중 3각협력” 북·중 신 밀월관계는 우리나라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명철 실장은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 편중현상은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도 있으며, 다른 나라가 북한과의 무역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문수 교수는 “북한이 정치군사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운 높은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의존도가 심화된다면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과 통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남·북·중 3각협력’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日, 北 외무성 대표단 입국허가

    |도쿄 이춘규특파원|민간단체 주최로 오는 9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정태양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 등 6자회담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한 및 북·미, 북·일 접촉 가능성을 비롯,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방안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할 정태양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4명의 입국을 허가했다. 정 부국장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 협의 때 안보분야 협상 대표를 맡았으며, 지난해 9월 제4회 6자회담 때는 북한측 차석대표를 맡았다. 아사히신문은 이 회의에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와 한국 대표인 천영우 외교정책실장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세계분쟁·협력센터 주최로 학자와 정부 관계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을 순회하면서 열린다.17회째인 올해 회의는 9일부터 5일간 도쿄에서 열린다. 지역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이 회의에 미국 담당인 정 부국장이 참석하는 것은 의외로 비공식 북·미 및 북·일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학술회의 참가가 목적이지만 “회의장 이외의 장소에서 북·미 당국자가 접촉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접촉에 기대를 표시했다.taein@seoul.co.kr
  • “한미 FTA 졸속추진 노대통령 조급증 탓”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 기조실장과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내다 행담도 사건으로 이정우 정책특보와 함께 물러난 정태인씨가 현 정부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협상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씨는 3일자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한미FTA 졸속 추진은 전형적인 한건주의며, 남은 임기내 무엇인가 업적을 남겨보려는 노 대통령의 조급증이 원인”이라면서 “YS하면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척결,DJ하면 6·15정상회담이 떠오르는데, 노 대통령은 이게 없다.”며 조급증 배경을 지적했다. 정씨는 “현재 정부는 조급증에 걸려 제 정신이 아니다, 미쳤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하고 “한미 FTA는 대연정에 이은 대패착”이라고도 했다. 개혁이 지지부진하니 갑갑한 마음에 대연정을 통해 ‘적과의 동침’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하는 망신을 자초하더니, 이번에는 엄청난 적과 서슴없이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와 금융허브 전략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와 금융허브 전략

    검찰의 론스타 압수수색에 국민들의 반응은 ‘당연하지!’이다. 탈세하는 기업에 대한 ‘단죄’에는 국내·외의 기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은 그렇게 곱지가 않다.“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추진한다면서 금융기법에 대한 이해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탈세 등 불법행위와 금융허브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법 체제를 고쳐야 하지만 그 때까지 위법행위를 눈감아 줄 수는 없다는 것. 금융허브를 구축하더라도 전 세계를 선도하는 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을 무대로 하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법 해석과 적용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야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법만 갖췄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외국계 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법률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게 금융허브의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변호사 의견을 반영한 뒤 투자해도 나중에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해석이 달라 법 적용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최소한 싱가포르나 런던 등 대표적 금융허브에서는 그같은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인 ‘김&장’ 법무법인이 론스타의 국내투자에 자문을 했는데도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에 의아해한다. 특히 론스타가 활용한 ‘공격적인 절세방안(agressive tax planning)’은 외국에서 보편적인데 한국이 과거 투자 내역까지 들쑤시면 누가 한국에 오겠냐고 했다. fi●금융허브 경쟁심화…“시간이 없다.” 중국은 경제발전 3단계 전략을 가리키는 ‘싼부쩌우(三步走)’의 일환으로 상하이(上海)를 오는 2020년까지 금융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도 ‘금융서비스 국가’를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투자서비스법 제정, 금융 규제 전면 재점검,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세제 마련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역시 1999년부터 정부에 금융허브 전담기구를 설치, 법령과 규제를 대대적으로 고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에는 홍콩·싱가포르의 선진금융기관들이 앞다투어 달려가는 실정이다. 일본 도쿄는 금융시장이 크다는 점, 호주 시드니는 영·미권의 자금 운용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 한국의 금융허브 구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한 외국계 투자자는 “중국은 사회주의이면서도 한국보다 자본주의 성향이 짙은 반면 한국은 자본주의인데도 규제가 중국보다 더 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 체제뿐 아니라 영어 수준과 학교·의료 등 서비스 분야가 뒷받침돼야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북아에 걸맞은 특화 금융산업 육성해야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허브가 성공하려면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들어올 여건을 갖추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정부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내년까지 금융허브의 기반을 구축하고,2010년까지 자산운용업과 구조조정 시장의 선진화를 조성한 뒤 2015년에는 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대 오규택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를 정비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상법과 외환거래법 등도 금융허브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금융 규제를 허용하지 않는 부분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임승태 재경부 금융정책심의관은 “동북아에서 금융산업이 강해지면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고 그 결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與 정책데이트 ‘국민은 무심’

    열린우리당이 지난 8일 대전을 시작으로 한달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국민과의 정책데이트’가 31일 부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행사라는 것이 당측의 취지다. 그러나 첫날부터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선심성 공약 남발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평가 이면에는 5·31 지방선거가 정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지만 ‘한달 데이트’가 진행되는 동안 파트너인 ‘국민’은 그리 설레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21일 방문했던 전남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은 광양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미군기지 병참기지를 광양으로 옮기는 데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권 여당의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오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31일 부산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가운데 부산 지하철 2호선 증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공약이 발표됐다. 이날은 부산 지하철 매표소에서 근무했던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서면 한복판에서 고용승계를 외치며 노숙농성을 한 지 사흘째였다.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강조하는 공당이라면 이들의 목소리도 당연히 정책투어 일정에 잡혔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리있게 들린다. 열린우리당측은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행사 전면에는 5·31 지방선거를 겨냥한 슬로건이 나부꼈다.‘지방권력 교체’가 화두였고 예비 후보자 소개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 정책질의도 이루어졌지만 대부분 당 지도부 차원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앙당의 ‘과도한’ 개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법하다. 지역 관계자는 “중앙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몰이에 나서기보다는 지역 일꾼들이 정책을 생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정책활동은 의원의 의정활동과 열린정책연구원 같은 싱크탱크가 중심이 되고, 중앙당은 지역 후보가 중심되는 지방자치의 큰틀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967~1975 외교문서 공개

    외교통상부는 30일 1967∼1970년대 중반까지 발생한 동백림 사건, 요도호 납북 사건, 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과 관련한 외교문서 11만 7000여쪽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서 동백림 사건 마무리 시점인 1969년 1월 하인리히 뤼브케 서독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특사파견을 통해 재독 음악가 윤이상씨 등 사건 관련자 6명을 석방 또는 감형한다는 비밀 합의를 했음이 밝혀졌다. 문서는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람할 수 있다. 1. 동백림 사건1967년 중앙정보부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지식인들을 간첩으로 지명, 납치한 ‘동백림’사건 당시 한국 정부는 시종 군색한 외교로 일관해야 했다. 서독 정부와 시민들의 비난·압박이 심해지자 최덕신(77년 미국 망명후 86년 월북) 당시 주독 대사는 7월1일 사표를 내고 최규하 외교장관에게 “특명전권대사로서 사태만 악화시키므로 귀국 하명 있기를 앙망한다. 인책 소환이나 면직시켜 단시일 내 국토를 떠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관은 “지금 떠나면 오해가 발생하니 더 머물라.”고 지시했다. 두 달 뒤 김영주 신임 대사가 부임했으나 빌리 브란트 외상은 한달 반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면담을 기피하는 수모를 주기도 했다. 서독 정부는 ‘원조 지연’카드로도 압박했다. 68년 12월5일 밤 40여명의 독일 학생 시위대가 ‘동백림 사건’연루자 석방을 요구하며 한국대사관을 점거했고, 앞서 8월 김 대사가 슈레스비히-홀스타인주를 방문했을 땐 태극기가 나치 표식으로 칠해지는 사건도 있었다. 2. 주한미군정책 최근 한·미간 논란이 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개념이 31년전 미 행정부와 의회의 주한미군 철수 논란속에서도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몬드, 스콧 상원의원 등은 1974년 12월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9개국을 순방한 뒤 작성한 ‘아태지역의 병력과 정책’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주한미군을)타 지역에 배치한다는 점과 한국에 영구 주둔시킬 수 없음을 한국인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 2사단을 태평양군사령부의 비상 대기병력으로 지명하고 ‘때때로’ 사단 병력 일부를 훈련을 위해 타 태평양지역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개념은 1974년 미 행정부에서 이미 제기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한국을 동북아의 전진기지로 삼고 최소한의 거점을 확보, 주한미군을 기동예비군화한다는 의미”로 분석했다.75년 2월 민주당의 맨스필드 의원은 “미국의 대 중공 화해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미군의 과도한 한국주둔 등 ‘시대착오적’정책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3. 요도호사건 “일본항공(JAL)기가 북괴로부터 돌아온 후 일본인들이 북괴에 감사하다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어불성설이다. 제3자인 미국이 일본에 충고해 달라.”(윤석헌 외무차관이 라스람 주한 미 공사에게) 1970년 일본 적군파 요원들의 항공기 납치 사건인 ‘요도호 사건’과 관련, 곤욕을 치렀던 우리 정부는 사건 해결의 ‘공’(功)이 북한에 넘어가자 극도로 경계했다.3월30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 후쿠오카로 향하던 요도호 여객기를 납치한 적군파 요원들이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79시간을 대치하다 승객들을 풀어 주고는 승객들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당시 일본 운수성 차관을 싣고 4월3일 평양으로 떠난 것이 이 사건의 개요. 북한이 납치범 일행만 받아들이고 비행기와 승무원, 운수성 차관은 일본으로 돌려보내자 일 정부는 북한에 수차례 사의를 표했고 이에 정부는 일측에 강력 항의했다. 정부의 득실분석 자료에는 “일본의 대 북괴 접근 무드가 대두되고, 대북한 자세완화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돼있다. 4. 70년대 인권문제 70년대 중반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세, 특히 미 의회 ‘자유주의’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비판은 후반기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와 인권문제 연계의 토대를 마련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프랭크 처치 상원의원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은 집권자의 압제정치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내에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가 미국의 정치철학과 역행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을 때엔 이를 시정시키기 위해 직간접 압력을 행사해야 하고 이는 조용한 외교적 언사를 초월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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