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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속 독도] “日, 역사 미래에 대한 도발” 판단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우리측 동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수로를 측량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한 상황 인식을 내놓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야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일본의 EEZ 도발행위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이미 3차례 관련 회의를 열었지만 공개 회의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조용한 외교’라는 지금까지의 대일 외교 기조를 변경, 일본의 도발에 상응하는 대책을 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강하게 내비쳤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직면한 상황인 셈이다. 노 대통령의 시각은 크게 두갈래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일본의 잇단 국수주의적 행태, 또다른 하나는 ‘독도 문제’라는 현안과 연관지었다.‘EEZ 경계를 둘러싼 한·일 양국간 분쟁’이 사태의 본질이자 전부라는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게 노 대통령이 EEZ 문제에 대한 기본 인식이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문제, 독도에 대한 도발행위 등을 종합하면 일본의 국수주의 성향을 가진 정권이 과거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행위이자 미래 동북아 질서에 대한 도전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한일관계에서 ‘과거 앙금을 털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 동북아 질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본에 대해 ‘책임있고 성의있는 실천’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반응은 막무가내식이었다. 결국 노 대통령은 EEZ 문제를 접하면서 “역사의 문제이자 미래 안보전략의 문제”라면서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당장 ‘전면적인 대일외교 기조 수정’으로 해석할 수만은 없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지금의 문제는 일본이 먼저 작용하는 것이고 우리는 반작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의 조용하지 못한 조치에 우리도 조용히 대처할 수 없다.”고도 했다.‘기조 변화’가 이번 EEZ 문제에 한정되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또 EEZ 수로 탐사의 철회라는 일본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한 점이다. 분명한 점은 송 안보정책실장이 밝혔듯 일본의 행동 여부에 따라 우리의 정책 기조도 바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회사 설립에서 상장까지 평균 12년 6개월 걸린다

    회사 설립에서 상장까지 평균 12년 6개월 2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480개사의 회사 설립일과 증시 상장일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립 후 상장까지 유가증권시장(562개사)은 평균 14년 7개월 25일, 코스닥시장(918개사)은 11년 2개월 18일이 걸려 3년 이상 차이가 났다.증권선물거래소가 처음으로 개장한 1956년 3월3일 이전에 세워진 113개사와 동북아10호선박투자회사와 같은 투자회사는 제외했다. 설립후 상장까지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린 회사는 코스닥시장의 무림제지로 43년 5개월 9일이 걸렸다.무림제지는 1956년 7월26일 청구제지로 설립된 이후 2000년 1월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기업은행은 설립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42년 4개월 23일이 걸려 2위에 올랐다.1961년 8월1일 설립돼 2003년 12월24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 상장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것은 1994년 11월 30일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권원순 교수가 본 ‘러시아 경제사’

    권원순 교수가 본 ‘러시아 경제사’

    러시아는 한반도와 인접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아주 먼 나라이다.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서 러시아라는 말 대신에 소련이란 말이 쉽게 쓰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동북아 시대를 논하는 이 시기에도 이렇다니 러시아는 그만큼 우리에게 인식의 거리와 마음의 거리가 아주 먼 나라이다. 브릭스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는 2030년경에는 경제적으로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이다. 지정학적 요인이나 지경학적 요인들을 따져 보지 않아도 우리의 주변국이면서 이웃국가인 러시아는 우리가 이해하고 인식해야 할 중요한 국가이다. 최근 번역 출판된 ‘러시아경제사’(한길사)는 비록 통사적 관점에서 기술된 책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서방 학자들에 관점에서 출간된 몇 권의 책들은 소련에 초점을 두고 이데올로기를 벗어던지지 못 한 채 기술된 소련경제사들이어서 주로 러시아혁명 이후부터 소연방시기를 한정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1917년 10월 혁명을 기점으로 고대부터 혁명까지와 혁명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서방학자들의 소련경제사의 시기적 제약을 뛰어넘고 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이 책은 고대 동슬라브인의 원시경제부터 시작, 최근의 푸틴 정부에 이르기까지의 러시아 경제발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경제사의 관점에서 통사적으로 다루고 있다. 게다가 이 책은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자료들을 바탕으로 러시아 경제사를 정리하여 기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고대부터 혁명시기까지 러시아경제사 부분의 기술이 돋보인다. 이중에서도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왕정 하에 실시된 경제개혁의 내용들이 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이 책은 경제사의 서술에 있어서 경제활동과 생활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출판된 새로운 자료들과 여러 가지 이유로 러시아에서 오랫동안 출판되지 못했던 저자들의 자료를 활용하여 러시아 학자가 내재적인 관점에서 러시아의 문헌을 기초로 경제사를 분석하고 해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원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러시아 경제사에서 나타난 ‘개혁의 사슬’을 분석하고 기술하고 있기는 하지만 책 전체에서 흐르는 경제사에 대한 일관된 시각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주요 역사적 과정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나,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러시아 경제사를 좀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기에 훌륭한 책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 책의 저자 치모시나는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에서 러시아 경제사에 관한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일련의 강의와 연구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러시아 경제사’의 저술에 대한 공로로 1998년에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교의 국제관계재단 상과 샤디예프 국제재단 상을 받았다. 이 책은 러시아 경제발전사를 총망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사를 서로 교체되는 일련의 개혁들로 파악하면서 경제생활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러시아의 정치·사회 등 폭넓은 범위에 걸쳐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어 러시아 이해를 위한 교양서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체제 개혁의 성격과 향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좋은 계기를 제공할것으로 생각된다. <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
  • 제주시민단체 비난 성명

    공군이 제주도에 전략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이 잇따라 비난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3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정체성을 훼손할 군사기지 건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공군이 2006∼2010년 국방 중기계획에 제주 공군 전력기지 건설 추진계획을 포함시킨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군기지 건설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건설되면 4·3문제 해결 등 제주도민의 평화를 향한 염원이 물거품이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전략기지가 건설될 경우 일촉즉발의 동북아 정세속에서 제주도가 분쟁의 핵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며 군사전략기지 건설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실 여부에 대해 정식 공문으로 답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와 공군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4400억원을 들여 제주도에 전략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2006∼2010년 국방중기계획’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단호한 美 北 태도변화 올까

    ‘장외 6자회담’으로 주목받았던 도쿄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6자회담 재개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채 12일 막을 내렸다. 북·미 양자 회동 자체가 ‘목표’가 된 1년 여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간 분위기다. 일본 정부가 메구미 납치사건을 부각하면서 전반적인 대북 압박국면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과 미국은 “금융제재 안 풀면 6자회담 안 나간다. 그러나 지금 좀 만나자.”“6자회담 날짜 안 갖고 오면 만날 필요없다.”란 논리로 각각 맞섰다. 지난해 7월 협상 재량권을 확보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6자회담 대표로 나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격 회동한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회의 기간 중 김 부상의 수차례 언급에도 나타났지만, 북한은 지난 3월 뉴욕 접촉 이후 미국과의 추가 회동을 간절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NEACD 회의에 힐 차관보 참석이 알려지자 북측은 수석대표를 정태양 미국 부국장에서 김계관 부상으로 부랴부랴 바꿨다. 대신 한·중·일 등 3국은 6자회담 재개 날짜를 갖고 오지 않으면 만남은 어렵다는 상황을 회의 개최전 전달했으며, 회의기간 내내 북한을 설득·압박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오는 21∼24일 평양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 때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방침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위폐대화 일부러 숨겼나

    지난해 6월의 한·미 정상회담 대화록이 한 인터넷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위폐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정부는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적당히 얼버무리고 지나가려 했거나, 아니면 사안의 중대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위폐 논란으로 지금 북핵 6자회담이 존폐 기로에 서 있다. 이렇듯 중요한 문제를 소홀히 다룸으로써 북핵 협상을 꼬이게 만든 책임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다. 정상간 대화내용을 시시콜콜하게 발표하는 나라는 없다. 회담 후 협의를 통해 적당히 윤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 대화록과 당시 우리 정부 발표 사이의 차이는 상례를 벗어날 정도로 크다. 부시 대통령이 위폐 등을 이유로 대북 강경태도를 확고히 했는데도 정부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강조하는 발표를 했다. 국민들의 눈을 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비켜가기 어렵다. 특히 금융제재를 비롯해 미국이 이후 취했던 대북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보면 안이하기 그지없었다. 엊그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 회의에서 북·미 대표간 만남이 미국측의 거부로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미 정부는 이와함께 새달 8일부터 북한 선박에 대한 제재를 발동한다는 추가 강경조치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이 위폐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자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촉구한 것은 일련의 강경조치를 예비한 발언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정상회담 내용을 덮는다고 해서 현상까지 바꿀 수는 없다. 솔직히 알리고 국민 지원을 구하는 편이 나았다. 또 하나 심각한 것은 외교기밀문서의 잇딴 유출이다. 작전계획 5029문건,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관련 문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 대화록이 빠져 나갔다. 청와대는 경위를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외교노선 갈등의 결과라면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외교문건이 수시로 폭로되고, 유출되는 국가에 어느 나라가 고급 정보를 주려 하겠는가.
  • 불교聖人사리 1000여과 한국 오다

    가톨릭의 로마 교황청과 같은 위상의 세계 불교타운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 타운의 핵심인 대형 불상에 봉안될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사리 1000여과(顆)가 한국에 들어와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전남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관장 현장스님)에 따르면 석가모니의 혈(血)사리와 머리뼈 사리,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인 목련, 사리불, 아난다 존자 등의 사리 1000과를 친견할 수 있는 ‘미륵불상 심장전(心藏殿) 사리 세계순례’ 한국행사가 24일부터 5월15일까지 이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시에는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예세초겔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가 속한 티베트 게룩파의 개조 라마 총카파 등 티베트 불교 성인들의 사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리 전시는 지난 2001년부터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열려왔으며 동북아시아 행사로는 처음이다. ‘미륵불상 심장전 사리 세계순례’는 티베트 선승 라마 조파 린포체가 주도해 진행되는 ‘마이트레야(彌勒) 프로젝트’의 일환. 이 프로젝트는 불교 4대 성지의 하나로 석가모니가 열반한 인도 쿠시나가르에 세계 불교의 구심점을 구축하기 위한 대형 불사(佛事)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세워진 불상중 최대 규모인 빌딩 50층 높이(152m)의 미륵불상을 중심으로 주변에 문화복지센터가 건립된다. 불상 안에는 대웅전과 선방, 심장전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는데 이번에 국내에 들어오는 사리들은 불상이 완공된 뒤 불상의 심장 부근에 조성되는 심장전에 봉안된다. 사리는 이 프로젝트의 후원금 마련을 위해 라마 조파 린포체를 비롯해 그의 제자 우원위앤, 티베트 디클로 사원의 촉네 제이, 인도 세라메 사찰의 웨사르 린포체 등이 기증한 것이다. 현재 불상은 타이완에서 제작중으로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현장 스님은 “마이트레야 프로젝트는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진행돼 2008년까지 마무리된다.”며 “한국 큰스님들의 사리도 프로젝트의 핵심인 큰 불상 심장전에 봉안할 수 있도록 주최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황사잡는 고구마·감자 내년 中사막에 심어

    황사잡는 고구마·감자 내년 中사막에 심어

    중국에서 발원하는 황사의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피해를 줄이려는 공동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유엔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를 ‘국제 사막과 사막화의 해’로 지정했다. 생명공학 등 분야에서는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닷새 동안 기상청 예보국장 등 황사 전문가 3명과 주중 한국대사관 과학관·환경관 등 ‘황사협력 조사단’을 중국 기상청에 파견한다. 조사단은 지난 8일 황사 발생때 지적됐던 황사 발원지와 이동경로 관측자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주지역과 북·중 접경지역에 5곳의 한·중 황사관측망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중국 기상청의 황사자료 공동활용 등 양국간 기상협력 강화도 논의된다. 생명공학에서는 실제 빠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2002년부터 ‘한·중·일 사막화 방지를 위한 건조 내성식물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원연구원은 다음달 사막지역에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형질을 바꾼 고구마와 감자의 ‘포장실증실험’을 할 예정이다. 인체 위해성 평가를 한 뒤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년쯤 중국 사막화 지역에서 실제 재배에 나선다. 연구팀은 또 방풍림으로 심을 수 있는 포플러와 토양을 지탱해 줄 초목들에 대한 형질변형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일본 돗토리대학 건조지연구센터, 중국과학원 물·토양연구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는 2004년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국제화사업’에 선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건조식물에 대한 일본의 정보력과 사막화 당사자인 중국, 한국의 유전자 변형 기술 등이 결합된 국제적인 황사 방지 프로젝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는 “인체에 안전한 유전자 변형 작물의 재배로 현지의 소득이 높아진다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사막화에도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중국측 요청으로 2001년부터 5년에 걸쳐 ‘중국 서북부지역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끝마쳤다. 모두 500만달러를 지원해 서북부지역 5곳에 8042㏊의 산림을 조성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DNA 분석 결과 일본인 납치피해자로 북한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남편은 “1978년 남한에서 납치된 한국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한·일 양국에서는 요코다의 남편이 78년 전라북도 선유도에서 해수욕 중에 실종된 김영남(당시 고등학생)씨라는 설이 줄곧 제기돼 왔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가 미묘한 남북관계와 맞물리면서 큰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발표하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은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김철준을 한국에서 납치된 김영남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외국인 납치문제가 주로 일본 내에서만 화제였으나, 이날 한국인 납치문제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국제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실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한국측에도 일본 이상으로 납치피해자가 있으니까 앞으로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으로 소개한 김철준이 남한 출신 납북자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그의 어머니 및 형제의 모발과 혈액을 한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김철준·요코다 부부의 딸인 김혜경(18)양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일본 내 두 곳의 의과대학에서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2002년 9월 평양에서 혜경양을 면담하면서 그의 DNA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요코다의 딸 김혜경양과 부녀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한 이 남자가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이라며 일본 정부 대표단과 만나게 해 준 김철준과 동일인인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은 김철준이 특수기관에 근무한다며 김의 DNA 분석시료 제공을 거부했다. 요코다 메구미는 19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실종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요코다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은 요코다가 1986년 현지에서 김철준과 결혼해 이듬해 딸 혜경양을 낳았으며 94년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4년 12월 화장한 요코다의 유골을 일본에 넘겨줬으나 일본측은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일본의 감정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제3자에 의한 재감정과 유골반환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이번 감정결과가 사실일 경우 납치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일본은 이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 중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에게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측은 요코다가 생존해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발표와 일본 생환을 요구했다. 일본에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대북 경제제재 발동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NEAR’ 국제기구 발돋움

    경북 포항에 자리잡고 있는 동북아시아자치단체연합(NEAR)의 회원 단체 가입이 잇따르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이해두 사무총장은 “최근 몽골을 방문해 현지 자치단체장들을 만나 협의한 결과,19개 단체가 NEAR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NEAR 회원수는 한국 10개를 비롯해 일본 11개, 러시아 10개, 중국 5개, 북한 2개, 몽골 21개 등 모두 6개국 59개 단체로 크게 늘어난다. 동북아 자치단체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996년 창설된 NEAR는 ▲경제통상 ▲문화교류 ▲방재 ▲환경 ▲일반교류 ▲변경교류 등 6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위원회별로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北·美 도쿄회담 결렬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측 수석 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 차관보가 11일 도쿄에서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회담이 결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미 대표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열리고 있는 도쿄에서 이날 잠시 만났으나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힐 차관보의 요구에 김 부상은 미국측의 금융제재를 즉각 해제하라는 말만 되풀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 6자회담 대표들이 도쿄에 남아 있는 12일 오전까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는 한층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taein@seoul.co.kr
  • “한·미 FTA 경쟁력 제고 장담못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관세 인하가 수출상품의 시장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나왔다. 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의 방호경 연구원은 10일 ‘미국시장에서의 한·중·일 3국과 FTA 체결국의 관세율 및 수출성과’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이 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표준국제무역분류(SITC) 기준 전체 1366개 품목 가운데 중국이 미국 내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은 1986년 31개에서 94년 114개,04년 279개로 계속 늘고 있다. 반면 캐나다의 점유율 1위 품목은 86년 222개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94년 353개로 늘어난 뒤 96년 393개까지 증가했으나 04년에는 325개로 떨어졌다. 멕시코도 86년 45개에서 94년 78개,2000년 115개로 늘어나다가 2004년에는 101개로 줄었다. 2004년 미국과 FTA를 체결한 싱가포르는 1위 품목이 90년 4개에서 96년 0개로 줄었다가 2000년 이후 3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6년 31개에서 90년 20개로 줄었다가 2000년 24개로 증가했으나 2004년에 19개로 줄었다.일본은 86년 213개에서 2004년 104개 등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FTA를 맺지 않고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FTA 체결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면서 “캐나다 등은 낮은 관세에 따른 비교우위에도 수출개선 측면에선 중국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일반적으로는 FTA 체결이 관세인하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게 맞지만 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FTA를 맺을 경우 엄격한 원산지 규정 등 산업보호 장치가 적용된다며 품목별 원산지 인정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567억 들인 양양공항 ‘썰렁’

    양양국제공항의 유일한 정기노선인 양양∼부산간 노선 탑승률이 20%대로 떨어져 개항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강원도는 10일 ‘동북아 관광·물류 중심지’로 자리잡는데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안고 지난 2002년 4월 개항했지만 탑승률이 갈수록 떨어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운항시간이 저녁시간대로 변경된 후 양양∼부산노선 평균 탑승률이 27%안팎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가 노선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60%이상의 탑승률은 물론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의 평균탑승률 44%, 양양국제공항 개항후 1년간 평균 탑승률 51%보다도 크게 떨어지고 있어 위기감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탑승률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는 탑승객의 주류를 이뤘던 군장병들의 이용이 줄어든 것이 우선 꼽힌다. 그러나 타공항과의 연계망을 확보하지 못해 공항의 가장 큰 장점인 편리성과 신속성까지 잃은 것이 침체의 근본 원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3567억원이라는 돈을 들여 양양국제공항을 만들어 놓고도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온 국제노선 배정 등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온 정부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결국 국책사업으로 조성됐지만 적극적인 후속 지원대책이 뒤따르지 못해 ‘동네 공항’으로 전락한데 이어 공항 존폐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도쿄 동북아협력대화 개막…北美접촉 어려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호기´로 주목된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9일 현재로선 ‘기대 난망’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북·미 접촉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6자회담 한국측 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개막 심포지엄이 열리는 동안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크게 기대를 걸고 희망을 걸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남북 접촉에서 “현실을 직시,6자회담에 나오라.”고 촉구했음에도 불구, 북측이 “미국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동결해제 전에는 6자회담에 나올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굽히지 않은 까닭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의 경우,“북한이 6자회담 재개 날짜를 언급하기 전에는 도쿄에서도 북한과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의 워싱턴내 입지가 좁아져 있어 10일 힐 차관보가 도쿄에 도착하더라도, 북한과의 접촉에 상당히 부담을 갖고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힐 차관보의 이번 회의 참석 목적도 한·미·일 3국 간에 공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10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김계관 “美 요청땐 만날것”

    |도쿄 이춘규특파원|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7일 “9일부터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기간에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만남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김 부상은 ‘미국과 회담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차관보,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 등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대북 압력 강화를 위해 북한 선박의 미국 기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이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taein@seoul.co.kr
  • 6자회담 수석대표들 도쿄회동

    6자회담 수석대표 전원이 오는 9∼11일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회의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집결한다. 미국의 대북 금융조치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 여부의 결정적 국면이다. 민간·정부 혼합형태의 국제학술행사인 NEACD를 계기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천영우 외교부 외교정책실장,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물론 러시아의 알렉세예프 외무차관, 개최국 일본의 사사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다웨이 부부장의 도쿄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학술회의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 회의기간 중 관련국들과 6자회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회동’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전이자,6자회담이 재개된 뒤 실질 성과가 나오게 하려는 ‘사전 회담’의 성격도 짙다. 미국의 대북한 회의론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성과가 없을 경우 6자회담 무용론 쪽으로 방향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김계관 부상은 6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 공항에서 “도쿄에서 열릴 NEACD 토론을 매우 중시해왔고 우리나라(북한)는 지금까지 계속 참가했다.”며 “그 밖의 문제는 가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김 부상이 회의 사흘이나 앞서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도쿄 회동’에 대비, 중국과의 사전 교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9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NEACD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고] 동북아역사재단은 어찌 되었나/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최근에 한 국내 대학에서 일본학을 강의하는 일본인 교수가 우리의 독도 연구수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독도와 관련된 한국 측의 모호함이 일본이 우길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는 정밀한 연구는 하지 않은 채 주장만 한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한 어린 유학생이 중국의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석굴암을 일본 불상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바로잡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이 교과서에서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석굴암의 오류가 아니다. 세계 각 지역의 사회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 교과서에서 한국은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일본과 중국에 의한 역사 왜곡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의 교과서 왜곡이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왜곡의 시작도 전부도 아니다. 그것은 오랜 역사 왜곡 드라마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이 드라마의 마지막인지 클라이맥스인지 아니면 클라이맥스의 전단계인지 사실 아무도 모른다. 흐름으로 보아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리 짜여진 각본이 없는 드라마이기에 지켜보는 것이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들이 쓰고, 그들이 주연이고, 그곳이 무대이기도 한 이 드라마를 우리는 계속 지켜보고 흥분만 할 것인가. 중국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중국 문화에 예속된 것으로 보는 중화사관의 뿌리 깊음이나 세계적 영향력은 굳이 설명을 요하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 많은 나라 교과서나 역사 서적에서 한국의 전근대 역사는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었던 것으로 과장되어 묘사되고 있다. 일본에 의한 역사왜곡도 식민지 강점 준비기였던 19세기 말에 이미 시작되었다. 탈아론을 내세운 후쿠자와 유키치가 1885년에 “우리는 마음 속으로부터 아시아의 나쁜 친구를 거절해야 한다.”고 외친 이후 일본은 아시아를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주체적 개화에 실패한 한국은 무시 대상의 첫 번째이다. 아시아에 대한 무시의 핵심에 아시아 역사에 대한 자의적 해석, 일본 중심 해석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단순한 호칭이나 교과서 표현이 아니라 뿌리 깊은 중화주의 사관과 일본식 역사인식 그 자체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길게는 수세기 적어도 1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역사 왜곡이기에 하루아침에 바로잡힐 리 만무하다는 점이다. 그들의 삐뚤어진 사관을 바로잡는 데는 앞으로 1세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도, 동해, 임나일본부설, 군대위안부, 고구려사와 같은 몇몇 사례의 시정에 매달리기보다는 좀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2004년의 중국 동북공정 파문, 그리고 지난해에 다시 불거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동 속에서 대안으로 제시되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기대감을 갖게 했던 것이 동북아역사재단이었다. 그러나 출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어찌되었는가. 지난 1년간 주변국으로부터의 반복되는 역사 모욕을 감내해 온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정치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 한반도 특수상황 다룬 가상소설 2편

    한반도 특수상황 다룬 가상소설 2편

    한국과 일본의 중견 소설가가 한반도의 특수 상황을 소재로 한 가상소설을 나란히 펴냈다. 김진명의 ‘신의 죽음’(대산출판사)과 무라카미 류의 ‘반도에서 나가라’(스튜디오본프리)는 각각 ‘북한을 흡수하려는 중국의 음모’‘북한의 일본 본토 기습’등 충격적인 가상 시나리오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김일성의 죽음과 中 ‘동북공정’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한반도’등을 펴낸 김진명은 이번 소설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칼끝을 겨눈다. 작가의 거침없는 상상력은 김일성의 죽음과 동북공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낸다. 미국 버클리대 인류학과 교수인 김민서는 고미술품 현무첩의 행방을 좇다 김일성 사망 원인에 관한 의혹을 품는다. 김민서는 추적 끝에 현무첩이 광개토대왕시절 고구려가 중국 베이징지역을 다스렸다는 증거이며, 이 때문에 중국이 죽기살기로 현무첩을 없애려 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에 위협을 느낀 김일성이 미국의 주관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려고 하자 친중파였던 김정일이 그를 죽이도록 지시했다는 사실도 파헤친다. 중국은 여기서 멈추지않고 북한의 주요 산업기지를 공동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통합하며 자기들 영역안으로 흡수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김민서의 말에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작가는 “한국은 미국의 축을 빠른 속도로 벗어나 중국 축으로 내닫고 있다.”면서 “중국이 그리는 동북아시아의 모습을 똑바로 봐야 우리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 2권, 각 권 8400원. ■ 무라카미 류 ‘반도에서 나가라’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도쿄 데카당스’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무라카미 류의 ‘반도에서 나가라’(윤덕주 옮김)는 좀더 충격적인 시나리오를 내민다. ‘고려원정군’을 자처하는 북한군 특수 부대원들이 일본 본토를 기습해 경제파탄과 외교고립에 빠진 일본 열도를 전란에 휩싸이게 한다는 줄거리다. 이 소설은 지난해 일본에서 출판되자마자 ‘다빈치 코드’를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위해 구상에만 10년, 자료 수집에 4년을 보냈으며,200여권의 북한 서적을 통독하고 수십명의 탈북자들을 인터뷰했다. 집필 단계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둔 작가는 최근 ‘친구’‘태풍’의 곽경택 감독과 손잡고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한·일 합작영화를 추진중이다. 전 2권,9800∼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류통신] 이젠 인기강좌 “한국사 만세~”

    나는 찬밥이었다.1998년 9월 ‘1930년대 상하이의 한국인 사회’란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푸단대학에서 한국사 강의를 시작한 나는 늘 개설 과목에 학생이 모자라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푸단대학은 문과와 자연과학분야에선 베이징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의 대표적인 명문이다. 국제항구도시 상하이에 위치해 있다보니 학생들이 시류에 민감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1999년 학부생 과목으로 정식 개설된 한국 역사에는 단 5명만이 수강을 신청해 개설 기준인원 6명을 넘지 못해 폐강되는 ‘비운’을 겪었다.“바다를 접하고 5000년동안 면면한 관계를 맺어온 이웃나라에, 동북아의 주요국가로 비약해 온 한국에 이렇게 무관심하고 둔감하다니…”한국사 전공자로서 그 비애감이란…. 푸단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 “한국에 관심이 있으면 일본사나 하지.”라던 당시 교수들의 충고가 귀에 맴돌았다. ‘상전벽해’라고나 할까. 최소 수강인원을 채우지도 못해 폐강을 거듭하던 한국사 과목에 지난 2003년에는 23명, 지난 2004년에는 32명, 그리고 지난해엔 무려 41명의 학생이 몰렸다. 수강 학생들도 인문계열뿐 아니라 법학·경영학과는 물론 의학계열 학생들도 있다. 왜 한국사를 듣냐고 물으니 “한국을 알고 싶어서”에서부터 “나중에 직업을 구해 일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대답까지 다양했다. 한국사뿐 아니라 한국어 등의 한국관련 과목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뜨고’ 있다. 한국사와 한국어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류라는 큰 흐름이 저변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한국식 정형수술과 미용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젊은이들이 적잖을 정도로 한류 열기는 뜨거운데, 교수입장에서 보자면 이같은 열기가 이제 한단계 수준상승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화와 음악, 인기 스타에 흠뻑 빠져 있던 중국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이제 감성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이성적인 측면에서까지 한류에 다가서고 있다.‘한류의 이성화’라고나 할까. 이들 ‘한류족’은 한국어와 역사·문화, 한국 정치경제까지 차분한 눈으로 뜯어보고 천착하기 시작했다. 푸단대 주변에 한국어 학원이 우후죽순 생기고 한국어 사전과 한국관련 서적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덕분에 홀대받던 내 개설과목들도 이제는 찬밥 신세를 면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다음과 같이 외치고 싶다.“한류 만세”“한국사 만세”.푸단대학 교수
  • [北·中 신밀월과 6자회담] 2004투자 130배 폭증 중국에 경제종속 심화

    [北·中 신밀월과 6자회담] 2004투자 130배 폭증 중국에 경제종속 심화

    북한과 중국이 ‘신(新) 밀월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된다. 경제협력 규모와 내용뿐 아니라 상호간 고위급 인적교류도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미묘한 정세변화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진단했지만, 북·중 신 밀월관계가 중국에 대한 북한의 ‘종속 심화’를 뜻한다면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자칫 분단고착화의 동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의 중국 경사는 한반도를 완충지역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미국의 전략과 상충되기 때문에 새로운 갈등으로 증폭될 소지도 있다. ●작년 상반기 北·中무역 7억달러 돌파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투자는 2004년에 1억 7350만달러로 2003년의 130만달러에 비해 130배 폭증했다. 교역규모는 2003년에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04년에는 13억 8521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북·중 교역규모는 7억 4157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늘었다. 북한의 대외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0년 23.5%에서 2004년에는 39.0%로 두배 가까이 커졌다. 남한의 비중이 20.5%에서 19.6%로 오히려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칫솔·옷·옥수수 등 생필품의 90%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지난해 3월 북한과 중국은 ‘대북 투자 촉진 및 보호 협정’을 체결했고 10월에는 ‘경제기술 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KIEP는 랴오닝성·헤이룽장성·지린성 등 동북 3성의 기업들이 주로 북한에 투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국 정부와 지방 정부 차원의 대북 투자 증가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제1부위원장이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찾았다.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4일 북한을 방문해 경제협력에 이어 군사협력도 강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경제의 대중 의존 심화 현상은 중국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국가의 입장에서 볼 때 가볍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고 경고한다. ●中 원자재난·北 미국 제재 탈피하려 밀착 1949년 수교 이후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로 맺어졌던 북·중간 혈맹관계가 1992년 한·중수교로 악화됐다가 갑자기 밀월관계로 전환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원자재 난에 직면했기 때문에 북한의 비교적 풍부한 원자재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텅스텐과 마그네사이트 등 광물의 북한 매장량은 세계 1위와 4위로 알려져 있다. 북한내 주요 자원의 잠재가치는 2287조원으로 추정된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체제의 붕괴방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보라는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북한으로서는 국제적 고립과 미국의 제재에 따라 중국과의 밀착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북·중간 급격한 경제협력 관계 강화가 북한의 ‘동북아 4성화’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조명철 KIEP 통일국제협력팀장은 “북한 경제가 중국의 예속경제, 중국의 동북 4성이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문수 경남대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동북 4성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안은 남·북·중 3각협력” 북·중 신 밀월관계는 우리나라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명철 실장은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 편중현상은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도 있으며, 다른 나라가 북한과의 무역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문수 교수는 “북한이 정치군사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운 높은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의존도가 심화된다면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과 통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남·북·중 3각협력’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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