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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지하 공공보도 개발 조인식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동북아 금융산업의 중심지가 될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을 지하로 연계, 최첨단 쇼핑몰을 조성하기위해 사업시행자인 AIG코리아와 지하 공공보도 시설 개발 기본합의를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 총연장 340m로 자동길(moving walk)이 설치된다. 구는 내·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을 유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 금강산 수수료 의약품·쌀 검토

    대북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은 18일 “금강산 관광 수수료를 현금이 아닌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광대가의 북한 군부 유용 가능성에 대한 미국과 국내 정치권 일각의 문제제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아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현대아산 이강연 개성사업단장(부사장)은 이날 오전 21세기 동북아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 단장은 포럼에서 나왔던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금강산 관광 운영방식 조정 검토’ 발언을 전한 뒤 “업무에 참고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리가 금강산 관광대가로 북한에 주는 현금이 문제가 된다면 의약품이나 쌀 등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북한에 제안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윤이상 음악제와 관련해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이어서 물밑 타진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20일 돌아온다. 현대아산은 지금과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던 1999년에도 ‘관광대가 현물 지급’을 추진했었다. 북한이 원하는 품목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북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당일,1박2일,2박3일 상품별로 1인당 각각 30달러,48달러,80달러씩 북한에 준다.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국립공원 관리와 인력 유지 등에 필요한 경비”라며 “일종의 비자수수료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급한 총 수수료는 1350만달러(약 130억원)다. 한편 이날 금강산 관광객은 예약자 1071명 가운데 156명만 취소해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이후 취소율 최저치(15%)를 기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라이스 ‘숨고르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과 중국이 꺼리고 있는 공격적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라이스 장관은 17일 동북아 순방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PSI가 모든 선박에 대해 임의적으로 검색을 실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의심이 가는 물질이 실려 있다는 신고를 받거나 정보를 가진 선박에 대해서만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번 동북아 순방의 목적은 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과 중국 방문을 앞두고 PSI에 다소 소극적인 두 나라의 입장을 감안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을 수행한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PSI의 성공은 이번 방문국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국들이 원한다면 항구와 공항, 국경에서 의심가는 모든 화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 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1718호는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화물 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북한에 대한 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북한의 선박을 검색할 수는 있지만 물품을 압수하거나 선박을 저지하는 등의 강압적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또 한국도 남북해운합의서 등 기존의 남북합의 등에 따라 북한에 대한 화물검색을 할 수 있다며 PSI에 대한 적극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는 지난 14일 대북 결의 1718호 채택 때 합의한 대북 제재위원회를 금명간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재위원회는 북한 화물에 대한 해상검색 방법뿐만 아니라 자산동결 대상 개인 및 단체의 지정 등 결의안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PSI는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제재위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을 포함한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모두 15개국이 참여한다. 외교 소식통은 “제재위의 본격적인 활동은 라이스 장관의 한·중·일 및 러시아 순방 결과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워싱턴 간 반장관 국가원수급 예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8일(미국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의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유엔과 미 의회 사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백악관을 방문했다. 반 장관이 먼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무실을 방문, 환담하는 자리에 부시 대통령이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함께 찾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반 당선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미국이 많은 도움을 줘서 감사한다.”고 답했다. 반 장관과 부시 대통령의 면담에 배석했던 우리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한·미 양국은 물론 다른 관련 국가들과 공동 보조를 취해 감으로써 북한이 현실적으로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치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반 장관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조방안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지역에 대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고 스노 대변인은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반 장관에게 유엔 관리 및 개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스노 대변인은 말했다. 반 장관은 부시 대통령 면담에 이어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 체니 부통령도 반 당선자에게 극진한 예우를 차리며 8대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거듭 축하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이날 미국측은 반 장관을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반 장관에게는 이날 4명의 전담 경호원과 경호차량이 따라붙었다. dawn@seoul.co.kr
  • 日·北 선박검색 무력충돌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북제재가 강·온 양면기류를 보이고 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외무성은 우발적인 무력충돌까지 우려되는 북한선박 강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자위대의 운용권을 가진 방위청은 “중국이 핵실험할 때는 주변사태(일본의 평화·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무력분쟁 등 사태)로 인정하지 않다가 북한의 핵실험만으로 주변사태로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다.”면서 온건론을 펴고 있다. 결국 최종 선택권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주어져 있지만 17일 일본 언론들은 “총리실은 미국의 추가대응과 북한의 선택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을 중심으로 미군에 의한 북한선박 검사시 후방지원과 독자검사 등의 명목으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호위함, 초계기와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특수부대 등을 한반도 주변 수역에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북아를 순방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아소 다로 외상과 만나 현 상황이 일본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변사태’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북한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검사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일은 자칫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한반도 주변수역은 미군이나 제3국군,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등 동해의 일본쪽 수역은 해상자위대가 각각 맡아 선박검사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P3C 초계기, 헬기 외에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AWCS를 이용해 상공에서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다 핵 관련 물질 선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으로 호위함이 다가가 멈출 것을 요청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소형선박으로 접근해 직접 탑승검사를 실시한다. 특수부대인 특별경찰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군을 지원하는 후방지원 활동은 보급함과 호위함을 사용하며 미군 활동수역 밖의 공해상에서 미 함정에 연료와 물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가 선박검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각료회의에서 승인받을 경우 빠르면 이달 말 선박검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선박검사는 대상선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선(停船) 요구→경고사격→헬기하강·혹은 소형선박 이용 무장사병 승선→강제로 배 세우기→서류 및 화물 확인→수출금지대상 화물 몰수’의 단계로 진행된다. 멈추라는 요구에 선박이 거부할 경우 서로간 경고사격과 반격이 오갈 수 있다. 한편 방위청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그리고 제1야당인 민주당 등은 “아직 주변사태로 인정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taein@seoul.co.kr
  • ‘북핵과 한반도 평화정착’ 국제평화포럼 20일 열려

    “평화는 충돌이 없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그 충돌을 다룰 수 있는 능력에서 온다.” 위기를 당하면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인지 북핵사태가 터지면서 외려 평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는 양상이다. 북핵사태를 맞아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 전문가들이 모여 평화를 고민하는 자리가 처음 마련됐다.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는 20일 서울 대우센터 컨벤션홀에서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국제평화포럼’을 연다. 북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두고 국내외 전문가 20여명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1회의에서는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와 고유환 동국대 교수가 북핵문제와 남북평화체제구축에 대해 발표한다. 주한독일대사관 랄프 존탁 서기관도 참여,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경험담을 토론자로서 들려준다.2·3회의에서는 남북을 둘러싼 동북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동북아 평화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에는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사무소장, 조세공 중국경제일보 한국지국장, 모토후미 아사이 히로시마 평화연구소장, 알렉산더 미나예프 주한러시아대사관 참사 등이 나서 동북아를 둘러싼 4강대국 미·중·일·러의 입장과 해법을 각각 내놓는다. 이날 토론에는 노르웨이·폴란드 등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각국 대사들이 직접 참석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韓·러 “북핵 대화 해결 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상황이 어려울수록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5분부터 25분까지 20분간 통화를 갖고 북핵실험 이후의 상황 및 양국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통화는 노 대통령의 제의로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을 핵실험 이전의 상태로 돌리기 위해 6자회담 당사국들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 이러한 교착 상태의 타결을 위해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로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도 일방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며 북핵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지지한다는 정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재를 일방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당사국간 조율된 조치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대북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점을 지적하며,6자회담 당사국 간에 지도자들은 물론 여러 수준과 채널에서 더욱 적극적인 의사교환과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안보리 결의조치 ‘3色 차이’ 좁힐까

    북한의 핵 실험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부활시켰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9월 9·19공동성명 직전 유엔총회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이 있었으나 10분 동안의 환담에 그쳤다. 참여정부 이후 사실상 첫번째 3자 외교장관 회담이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 일정을 조율하면서 3국 외교장관 회동을 19일 저녁 서울에서 갖게 됐다.”면서 “북한 핵실험 후 안보리 결의안 대응 문제, 특히 6자회담을 움직이는 트랙에 올려 놓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으로, 회담은 만찬을 겸해 이뤄진다. 이번 회담은 특히 한·미·일 3국의 대북 안보리 결의안 이행 조치가 3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일측은 우리 정부에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우리 정부는 미·일 특히 일본측에 북한을 대화로 나오게 하는 우선의 목표를 위해 제재 강도와 보폭을 조율해 나가자는 의견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반기문 장관은 한·미·일 3자회동에 앞서 라이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20일에는 아소 다로 외상과 별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한 우리측과의 사전 조율을 위해 17일 방한, 유명환 외교부 1차관, 천영우 북핵본부장과 협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채널의 복원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한·미·일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도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각국 입장과 향후 움직임

    유엔 안보리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15일 일본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일제히 “강력하고도 단합된 제재가 취해지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사기당했다며 분노하고 있는 중국마저 결의안 통과의 불가피성을 옹호한 반면, 러시아는 결의안 통과가 협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6자회담 재개에 방점을 찍었다. ●일본 ‘주변사태법 첫 적용’ 노림수 가장 강력한 지지의 목소리는 일본에서 나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세계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반겼다. 아베 총리는 금융제재를 더 강화하고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추가 제재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행법 아래선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 검색시 경고사격도 할 수 없고, 설득만 할 수 있다는 비판에 따라 미군 검색때 해상자위대가 선제 무기사용을 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과의 충돌 우려 등을 감안, 우선 1999년 제정된 주변사태법을 이 경우에 처음 적용해 대응한 뒤 2단계로 특별조치법 제정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역시 일본의 적극적인 검색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합된 반응을 북한에 확실히 보여주는 결의 1718호를 통과시켜 매우 기쁘다.”며 “결의안이 명백하게 밝히듯이 북한은 핵무기,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두스트 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전에 직면한 데다 다른 확산의 위기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하고 본보기가 되는 단호함을 나타내는 것이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만 “6자회담 재개”에 비중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제멋대로(悍然)’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다시 한번 비난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 수호라는 대세에 따라 중국측은 안보리가 마련한 단호하고 적절한 반응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왕 대사는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문제 해결의 현실적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새 결의안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르킨 대사는 러시아 TV방송과 회견에서 “우리는 결의안이 협상을 위한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데 만족하며, 북한이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복귀야말로 북한측이 이번 결의안을 이행하는 구성요소”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 北 “추가압력 전쟁선포 간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실험을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규탄하고 강력한 경제·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번주 동북아 순방에 나서는 등 안보리 결의 이행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들어갔다. 이날 채택된 안보리 결의는 모든 회원국들에 북한의 핵과 화생방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을 출입하는 화물 검색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미국은 이 조항을 북한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결의는 또 회원국들이 안보리 제재에 대한 이행조치를 30일 안에 안보리에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결의안은 그러나 대북 군사조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엔 헌장 7장 42조는 적용하지 않았다. 북한의 박길연 유엔대사는 안보리가 결의안을 가결한 직후 연설을 통해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미국의 추가적인 압력이 있을 경우 이를 전쟁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17일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안보리 결의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국무부가 발표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한국측에 PSI에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또 동북아 순방 중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의 외교장관 회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가 “신속하고 강경하다.”고 환영했다. dawn@seoul.co.kr
  • [사설] 반 유엔총장, 세계평화 큰 족적 남기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분단 한국의 쾌거이자,7000만 민족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분쟁 종식과 기아와 고통에서의 해방이라는 인류의 과제를 195개 유엔 회원국들이 한국, 그리고 한국인 반기문에게 맡긴 것이다. 반세기 분단의 비극 속에서도 민주화와 평화,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에 대한 축복이자, 이제 그 역량을 세계평화를 위해 써달라는 염원이라 하겠다. 반기문 유엔총장의 과제는 막중하다. 영국 BBC도 지적했듯 그에겐 허니문이 없다. 당장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뿐 아니라 이란핵 문제, 중동·코소보 분쟁, 이라크 사태 등을 평화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지난 10년 유엔을 이끈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이 엊그제 마지막 총회 연설에서 아쉬워한 것처럼 “지난 10년간 경제 불평등, 무질서, 인권 경시가 악화돼 왔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세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업’이라고 한다. 반 차기 총장은 40년 외교 역량과 신념으로 이들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미국 등 강대국 중심의 유엔 질서를 다원화하는 것도 중견국 출신인 그에게 부여된 과제일 것이다. 강대국의 국익에 약소국민들이 고통받고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끊임없이 지구촌 어두운 곳을 살핌으로써 유엔을 넘어 인류의 양심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인 유엔 총장 탄생을 계기로 한국의 외교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아시아 동쪽의 작은 분단국, 강대국 패권 경쟁의 무대가 아니다. 북핵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동북아 평화의 견인차, 세계 평화의 균형추가 돼야 한다. 세계 11위 경제규모에 걸맞게 대외 지원도 속히 늘려 나가야 한다. 글로벌 한국의 막을 열어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前 외교수석 2인 긴급대담

    [北 핵실험 파장] 前 외교수석 2인 긴급대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북핵사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높아진 듯하다. 본지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수석과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낸 정태익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수석과 중국 주재 대사를 지낸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의 긴급 대담을 갖고 북 핵실험 국면을 어떻게 풀지 등을 짚어봤다. ●정태익 전 대사 북한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라는 국제 핵질서에 대한 도전이다. 북한의 핵보유 의지는 과거의 냉전 질서가 종식됨으로써 북한이 위협을 느끼고 남북 격차가 매우 커져 흡수통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이 1990년 북한에 한·소 수교를 통보했을 때 김일성 전 국가주석은 “우리는 이제 핵 계획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종욱 전 대사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북핵 실험에 자극을 받아서 국제사회,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핵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이 그렇다. 즉 북의 핵실험은 단순한 한반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엄청난 함의가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1992년에 미국이 철수한 핵무기를 도입하자고 주장하지만, 한반도에 다시 핵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계적인 추세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안보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악수다. 대신 한·미동맹과 군사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유사시 핵우산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게 필요하다. 앞으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보장이 있어야 한다. ●정태익 전 대사 북한은 이미 경제적으로 취약해졌고, 핵보유 계획 때문에 더욱 고립돼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북한에 제재가 가해지면 북한이 더욱 고립되면서 붕괴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북한은 모든 것이 미국 중심인 기존 세계 질서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핵을 갖기로 했고, 국제 질서를 깸으로써 새로운 활로가 생긴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런 세계관은 잘못됐다. 북한이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정책을 선택함에 따라 북한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정종욱 전 대사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을 계속해야 하는지는 큰 논란거리다. 원칙적으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문제는 적어도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안보에 중대한 결과가 생길 수 있는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계속 이어간다면 자가당착이다. 적어도 국제사회의 동향이나 북한의 움직임을 봐가면서 다시 조절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중단하고 보류시켜야 한다. ●정태익 전 대사 저는 다른 생각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상징성을 생각해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관광객 숫자가 확 줄어 현재 수준으로는 북에 넘어가는 돈이 월 50만달러밖에 안 된다. 또 개성공단은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가게 하는 수단으로 포용정책의 성공사례다. 따라서 그 상징성을 유지하는 게 좋다. 큰 틀에서의 제재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채찍과 당근을 잘 배합해 향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아야 한다. ●정종욱 전 대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가 아직까지는 PSI에 본격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만일 유엔 결의안에 PSI가 반영되면 유엔 회원국으로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요구로 유엔 결의안이 어정쩡한 수준으로 통과되고, 미국이 독자적으로 PSI를 요구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해상에서의 검색은 지원만 하고, 실제 행동은 미국과 일본이 하라는 입장이었는데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이것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가 미국의 군사적 협력, 특히 핵우산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만 받고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선택이 과연 한·미 관계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걱정이라는 얘기다. ●정태익 전 대사 PSI를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선박을) 차단하고 검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상 감시체계가 강화되고 정보도 빨리 전달돼 북한의 움직임은 세밀하게 포착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한국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더 많지 않다. ●정종욱 전 대사 핵실험 이후에 중국과 러시아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잘못됐다는 입장이고, 이번 사태에 대단히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이 9번째 핵보유국이 됐다.”거나 “이번 핵실험 규모가 크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중국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지는 않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정책을 전환할 것이다. 군사적인 압력보다는 정치·경제적인 압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도 못 믿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다. 북한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본다. ●정태익 전 대사 대북 영향력은 중국이 러시아보다 더 크다. 국경도 훨씬 길게 맞대고 있고, 경제교류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우리가 중국에 북한 설득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은 중국으로부터 더 많이 가해졌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그런 중국에 불만을 표출했을 수도 있다. ●정종욱 전 대사 객관적으로 볼 때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북한은 쌀이나 경제 지원에서 80%가량, 원유나 전략물자는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일 것이다. 이처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압도적인데 중국이 그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결단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 또 중국이 결단한다고 해도 북한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서 6자회담에 나오게 하고, 핵을 포기하도록 하면 북한의 반발이 엄청나게 클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정치 현실에서 대안 정부가 출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국 중국의 선택은 북한 정권 붕괴냐, 아니면 현 체제 유지냐에서 결정될 문제다. 여기서 북한의 정권 붕괴는 중국에도 큰 문제이므로 북한에 압력을 가해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점이 바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에 있어서 한계라고 본다. ●정태익 전 대사 냉전 시절에도 북한은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해 왔기 때문에 핵보유 의지가 더 확고해진 북한이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더 의존하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한 예로 6자회담이 계속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는데, 북한은 압력이 가중되니까 회담 장소를 모스크바로 옮기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정종욱 전 대사 북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사례로 본다. 결론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기초하게 될 것이다. 결의안은 군사제재를 규정한 유엔헌장 7장 42조를 빼고 경제 문제에 대한 제재는 조금 완화시키는 쪽으로 타결된 듯하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긴장감이 지속되겠지만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는 쉽게 찾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될 것이다. 비전비화(非戰非和), 즉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상황에서 오히려 군사적인 긴장이 더 증폭되는 불안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제 중요한 것은 국내적으로 이 문제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정치와 결부되는 것은 배격해야 한다. 한·미 관계를 긴밀하게 해나가는 것도 북핵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태익 전 대사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이 여태까지 노렸던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더 멀어졌다. 남북 관계도 훨씬 더 악화됐기 때문에 핵실험 이전의 사고와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면 해법이 안 나온다. 북핵을 포기시킨다는 전략적인 목표 아래 미·일은 강력하게, 중·러는 완화적인 태도로 나가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잘해야 한다. 또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종래와 다른 해법, 예를 들어 당분간은 5자회담이라든가 다른 틀을 통해서라도 조율된 입장을 정리해 북한에 채찍을 가하고,‘당근’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제시해 북한과 거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종욱 전 대사 ‘핵을 만든 사람은 핵을 포기하기 힘들다.’는 명언이 생각난다. 포용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원칙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다만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기존의 포용정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남북간 ‘포용’을 위해 기존 한·미 관계 등에 엄청난 상처를 주는 등 제로섬 게임으로 비쳐진 것이라고 본다.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있다. 그래서 당분간 긴장 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정태익 전 대사 문제를 다루는데 자꾸 누구 탓으로 돌리지 말고, 초당적으로 나가야 한다. 결론은 결국 한·미동맹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하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열리면 핵우산을 분명히 하고, 핵무기를 무력화하는 대비체제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방어체제를 통해 핵 사용을 못하게 하는 조치를 하루속히 취해야 한다. 정리 이세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정태익 前 주러대사·DJ 외교안보수석 ▲서울대 법학과 ▲외무고시 2회 ▲주미 대사관 참사관 ▲외무부 미주국장 ▲주 이집트 대사 ▲외무부 제1차관보·기획관리실장 ▲주 이탈리아 대사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 ▲외교통상부 외교안보연구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현) ● 정종욱 前 주중대사·YS 외교안보수석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예일대 정치학 박사 ▲미국 아메리칸대 조교수 ▲서울대 사회과학대 조교수 ▲미국 클레어몬트대 국제전략연구소 연구교수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서울대 사회과학대 외교학과 교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아주대 사회과학대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 교수(현)
  • ‘마르크스 평전’/자크 아탈리 지음

    역사는 결국 반복되는 것일까. 최근 중국과 일본의 발언권이 강화되면서, 동북아 정세를 19세기 구한말에 비유하는 주장이 한국에서 유행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광풍이 번져 나가면서, 이제는 아예 세계적인 차원에서 지금을 19세기에 비유하는 주장이 유행할 조짐이다. 동유럽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혁명’의 관점에서 레닌을 복권시키더니(서울신문 9월19일자), 이번에는 마르크스가 다시 불려 나왔다. 이번에는 프랑스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가 ‘마르크스 평전’(이효숙 옮김, 예담 펴냄)을 냈다. 프랑스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한다. 냉전부터, 아니 그 자신이 서른살이던 시절부터 마르크스는 이미 ‘악마’였다. 현실사회주의의 모든 악을 낳은 원흉이었다. 엄밀히 말해 이론과는 무관하다 할 수 있는 무능한 생활력 같은 것까지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아탈리는 전혀 다르게 얘기한다. 각 장의 제목이 이를 웅변한다. 헤겔과 나폴레옹의 영향 아래 ‘독일의 철학자’에서 ‘유럽의 혁명가’로, 그 뒤 불어닥친 반동의 물결 속에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인터내셔널의 스승’이자 ‘자본의 사상가’로 그리고 죽어서는 마침내 ‘세계의 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아탈리가 보기에 마르크스는 “기독교로부터는 구원의 미래”를,“르네상스로부터는 이성”을,“프로이센으로부터는 철학”을,“프랑스로부터는 혁명”을,“영국으로부터는 민주주의, 경험주의와 정치경제학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아 “처음으로 세계를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며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총체로 파악한 사상가”였다. 유럽문명사의 저수지라는 얘기다. 지금은 쓸모없지 않으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그의 사상은 “자유교역과 세계화를 예찬”하고 “혁명은 오로지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자본주의를 극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예견”했다는 점에서 전지구적 자본주의화가 추진되는 바로 지금, 가장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요즘 한국을 배회하고 있는 유령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마르크스의 재인식’에 해당하는 셈인데, 재인식 찬미론자들이 이런 재인식까지 환영할지는 미지수다.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한·중정상 북핵논의…“핵실험은 손해” 깨닫는 수준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하루일정으로 중국을 실무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한·중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의 일정을 북한의 핵실험 이전에 잡았던 탓에 대북 대응을 위한 사전 조율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 후 주석간의 단독회담 시간을 예정보다 늘려 깊이있는 논의를 할 방침이다. 대신 확대정상회담의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북핵실험 후속 대책의 방향에 대해 “두 정상이 말그대로 머리를 맞대고 양국이 원하는 효과지향적인 제재의 방식들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중 양국도 어떤 형식으로든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면서 “동참을 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 안한 것보다 손해라는 것을 보여주는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 정상은 주말이나 다음주쯤에 회람될 수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의 내용이나 수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6자회담의 주최국인 중국은 일본에 이어 한국과의 정상회담, 탕자쉬안 중국의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미국 및 러시아 방문 등을 통해 북한만을 뺀 6자회담 당사국들과 모두 협의를 갖는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정상회담에서는 고려사를 포함한 고대 역사 문제, 즉 중국의 동북공정과 함께 양국의 건전하고 호혜적인 교역관계도 주요 의제로 오른다. 동북아에서 한·중·일 3국이 지역질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도 협의한다. 정상회담 뒤 양국은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발표문 등의 형식을 갖추지 않고 각자 별도의 회견을 통해 조율된 의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核 정부대응 국민 신뢰할지 의문”

    [北 핵실험 파장] “北核 정부대응 국민 신뢰할지 의문”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관련, 이틀째 긴급 현안질의를 갖고 정부의 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질의에 나선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일부 의원들이 포용정책의 효율성에 대한 회의를 표출하는 가운데 북핵실험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중심으로 질문에 나섰다.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부의 포용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대북 접근에서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지지했지만, 현 시점에서 얼마나 무기력한가.”라면서 “정부는 철저한 반성과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경제부총리가 미국의 NSC처럼 참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채수찬 의원은 “정부의 상황 대처를 지켜보며 우리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에게 명확한 방향과 대안 제시해 안심시키지 못하고 국제사회 조율을 위한 방안 마련만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장관들이 대책을 세운다지만 알맹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결정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을 마련해 관철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을 한계적 상황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식 의원은 “94년 북핵위기와 다르게 국민들의 ‘사재기’가 사라졌는데 안보불감증이 아니냐.”고 문제제기했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2002년 10월2일 북한의 강석주가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고,4년 뒤에 핵실험을 했다.”고 상기시킨 뒤 “국방부는 북핵 대비로 무엇을 했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7000만 우리 민족끼리를 말하던 참여정부가 언제부터 국제공조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제주 해역을 통과한 북한 상선이 131번 왔다갔다 하면서 핵물질을 날랐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따졌다. 같은 당 박찬숙 의원은 “동북아균형자론으로 호기를 부리며 8조 이상 북한에 퍼준 결과 북한은 우리 목을 향해 핵을 날린다.”면서 “국민 앞에 노무현 대통령은 사과하고 외교안보 라인은 전면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명숙 총리에게 “남편인 박성준 교수가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로 성명서를 내고 활동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총리의 남편이라고 해서 자기 일을 일방적으로 그만두라고 강제하는 것이 옳지 않고 남편이 하는 일을 존중한다.”면서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이고 공산주의도 아니고 (활동이) 괜찮지 않으냐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종교플러스] 새문안교회 21일 언더우드 학술강좌

    새문안교회는 21·22일 ‘21세기 동북아의 미래와 기독교’주제의 언더우드 학술강좌를 개최한다. 행사는 21일 현요한 장로회신학대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해 ‘기독교적 역사인식의 공유’등과 관련한 강좌가 이어진다. 가스펠·뮤지컬 공연도 있다. 언더우드 강좌는 복음을 전하려 한국에 왔던 언더우드 목사의 선교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새문안교회가 1957년부터 한·중·일 3개국의 저명한 목회자와 학자를 초청해 열어왔다.(02)732-1009
  • [北 핵실험 파장] (2) 재검토 요구받는 햇볕정책

    북한 핵실험의 후폭풍은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기조인 ‘포용정책’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포용정책의 전제가 ‘북핵 불용’원칙이었기 때문에, 핵실험 이후 포용정책의 근간이 사라진 셈이 돼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북한 핵실험 실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중대사태”라고 규정짓고 “정부도 이 마당에 포용정책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핵문제가 위기국면을 맞았을 때도 북한의 처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노 대통령이 핵실험 국면의 심각한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는 무엇을 의미할까. 참여정부의 포용정책은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 평화번영 정책이다.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의 배제·화해와 협력 추진이라는 3대 원칙을 내건, 햇볕정책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북핵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양대 축으로 한 평화번영정책의 지향점은 북핵 해결을 통해 위기요인을 제거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길을 닦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통일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기조 아래서 구체적으로는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장성급군사회담·서해 군당국 핫라인 구축을 추진해 왔다. 금강산관광·개성공단·철도도로연결 등의 3대 경협사업도 핵심사업들이다.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는 바로 이런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협사업의 중단·축소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고, 남북관계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 상태로 후퇴를 의미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대북 정책 수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조가 우세한 가운데 재검토 불가피론이 대두되는 등 엇갈린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포용정책의 즉각적인 포기를 촉구했다. 구 여권인 민주당은 참여정부가 햇볕정책을 잘못 계승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포용정책이 과연 전면적인 재검토되거나 폐기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노 대통령의 발언에 의지가 실려 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표현은 상황진단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은 포용정책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조율된 대응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조급하게 독단적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국내외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잘 조율된 조치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포용정책이 위기임에 분명하지만, 북핵문제는 위기와 협상국면을 넘나들었다는 점에서 포용정책의 전면재검토는 유동적일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핵실험으로 남북관계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추진해 왔던 정책의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평화번영 정책 전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며 대북 포용 정책이 폐기되거나 전면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기고] 북핵 불용 원칙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 정치학

    결국 우려하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9일 보도를 통해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10월3일 과학연구부문에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지 6일만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을 무모한 도박이라고 여겨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은 건전한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관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핵실험을 전격 감행했다. 이번 핵실험은 북한의 최종 목표가 결국 핵보유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북한은 핵보유에 필요한 3대 요소, 즉 기술과 물질, 정치적 의지 중 처음 두 가지는 이미 구비했고 정치적 결단만을 남긴 상태라고 여겨졌다. 핵실험은 통상 핵보유로 가는 최종단계로 간주되며,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핵보유 그림이 완성된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북한이 내외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핵보유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이라크와 파키스탄을 대하는 미국의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게 하나의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핵무기는 보유한 국가가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상대로 사용한다는 게 역사적인 교훈이다. 북한은 여기에서 핵무기를 보유해야만 미국의 무력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을 것이다. 핵보유가 수령체제를 보위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은 이제 북한이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금지선을 넘었다. 핵무기는 한번 보유하게 되면 그것을 되돌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유일한 경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흑인 정권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백인 정권이 서둘러 핵무장을 자진 해제한 특이한 사례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일본의 핵무장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고, 한국도 핵을 개발하거나 미국의 핵우산을 다시 들여와야 한다는 주장이 뒤를 이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북한과 일본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한국도 핵무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의 핵보유를 막는 것이 한국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에 최선의 길이다. 이제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구도는 분명해졌다. 더 이상 북한 핵보유 의도에 관한 의혹이나 미온적 대처는 용납될 수 없다. 북한의 핵보유 실체에 관해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제야말로 북핵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야 할 순간이다. 핵을 가진 북한과 더불어 항구적인 위협 아래서 살 것인가, 아니면 남북관계가 일시 단절되더라도 핵을 안 가진 북한을 상대할 것인가? 노무현 정부는 북핵 위기가 시작된 이래 ‘북핵 불용’을 북핵 문제 해결의 첫번째 원칙으로 강조해왔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닥쳐올 남북관계의 경색을 우려해 북핵 불용 원칙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한국은 북한에 대해 1991년 비핵화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핵을 가진 북한과는 결코 관계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분명한 대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만에 하나라도 북한정권에 현금 수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둘째,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기해야 한다. 특히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들과의 공조와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유엔안보리결의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에 합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은 북한에 끌려다니고 국제사회의 신뢰도 상실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한국이 지금처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한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 ‘北 핵실험’ 이란 핵개발 부채질?

    ‘北 핵실험’ 이란 핵개발 부채질?

    북한 다음 차례는 이란인가. 북한 핵실험은 동북아 군비경쟁뿐 아니라 당장 불붙고 있는 이란의 핵개발 노력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조지 부시 행정부엔 이란 핵개발이 북한의 경우보다 더 예민하다.‘현재진행형’인 이란 핵개발이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는 중동평화 계획을 흔들고 있는 까닭이다. ●“북핵 이란 이전이 더 걱정” 부시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가장 우려한 점도 북한의 핵기술 ‘이전’ 가능성이다. 이란과 시리아에 미사일 기술을 이전한 북한이 핵도 확산시킬 땐 가만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실상 ‘금지선’을 그은 것이다. 이란은 예상대로 같은 ‘악의 축’인 북한 편을 들고 나왔다. 중동의 이란, 동북아 북한이 서로 힘을 합쳐 국제사회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형국이다. 이란은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며 “미국이 위협을 가하고 굴욕감을 준 데 대한 반작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핵 비확산에 대한 미국의 이중적 잣대에 책임이 있다고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신들의 핵개발이 북한과는 차원이 다름을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 획득이란 평화적인 사용이 목적인 만큼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 “제재는 녹슨 무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를 가한다면 이란도 안보리 5개 상임국과 독일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맞섰다. 이란은 석유를 무기 삼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한국 등에 부분적인 경제 보복을 가한 경우는 있다. 이란이 북한과 달라서 덜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지도 않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허용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란은 상당한 정도의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다. 특히 하조 푼케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북한은 이미 핵폭탄을 보유했을 수 있지만 이란은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의 생각은 다르다.“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겠다.”고 한 아마디네자드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만큼 위험 인물로 본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북한 선례를 따를 수 있다며 북핵 실험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나 북핵 사태에 이란을 다루기가 전략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당장 이번주에 열리려던 안보리 제재 방안 논의가 차질을 빚게 됐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인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AP통신에 “안보리의 관심이 북한에 집중돼 이란핵에 대한 안보리 대응 논의가 며칠 또는 몇주간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등이 석유대국인 이란에 대해 제재를 꺼려 이란 제재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북한보다 훨씬 어렵다고 내다봤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설] 北 핵실험 세계평화에 대한 도전이다

    북한이 어제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이성을 상실한 행위다.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북한 정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북한이 그동안 벼랑끝 전술로 이득을 얻긴 했지만 이번 핵실험은 경우가 다르다. 한반도 비핵화를 깨뜨렸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도발행위였다. 여기서 덮지 못하면 주변국의 핵무장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동북아를 넘어 세계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다. 북한은 한민족을 파멸 위기로 몰아넣으면 핵무장을 인정받거나, 많은 반대급부를 따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크나큰 오판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를 서울 한복판에 터뜨리면 수십만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북한은 또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마쳤다. 때문에 한국·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러시아가 북핵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클럽 일원으로 받아들이면 한국·일본에 이어 타이완도 핵무장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동북아 주변환경은 인도·파키스탄과 비교하기 힘들다. 북한의 핵보유가 용인될 국제 조건이 전무한데 이를 무시하는 북한의 무지가 안타깝다. 엄포용 외교전략 측면에서도 북한은 잘못된 판단을 했다. 북한은 단계적으로 도발 강도를 높여왔다. 핵시설 봉인제거, 흑연감속로 가동, 핵무기 보유선언, 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미사일 발사 등이다. 이같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 정부는 대북 유화정책을 버리지 않았다. 포괄적 접근방안을 새로 만들어 북한이 6자회담장으로 돌아올 경우 줄 수 있는 보상방안을 확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핵실험 강행은 이런 대화 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반대급부가 커지기는커녕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핵실험이 내부 결속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북한 정권은 깨달아야 한다. 노동당 창건 61주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함으로써 이른바 강성대국의 면모를 과시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제제재 강화로 주민들을 더욱 궁핍하게 만들면서 핵무기만 움켜쥐고 있으면 김정일 독재체제가 유지된다고 보는가.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가 확대되고, 군사조치가 논의되기 시작하면 북한 사회는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 북한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핵보유국 위치를 인정받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핵무기를 가졌다가 폐기한 전례가 있다. 옛 소련이 붕괴한 뒤 우크라이나는 핵미사일 176기, 핵탄두 1800기를 보유한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 미국·러시아·영국과 ‘핵확산금지조약 가입에 관한 안전보장각서’를 체결하고 모든 핵무기를 없애거나 러시아로 넘겼다. 관련국의 경제지원과 다자안전보장이 대가로 주어졌고, 이는 핵폐기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북한은 우선 추가 핵실험이나 핵기술 이전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비핵화를 약속한 ‘9·19 공동성명’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북·미대화를 통해 이견을 절충한 후 6자회담에 복귀, 핵폐기-보상 협상을 본격화하는 것만이 북한의 생존을 보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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