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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한반도… 열강 ‘군사 각축장’

    한·미 양국이 7월 서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동중국해와 극동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중국과 미국은 특정 상황을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으나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군사훈련이라는 점에서 동북아 안보지형의 미묘한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로 검토돼 왔던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을 7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화이트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간에 훈련의 세부사항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6월에 서해상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가 진행되면서 훈련 일정이 연기됐다. 연합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강습상륙함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4500t급·KDX-Ⅱ)과 1800t급 잠수함인 손원일함,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30일 0시부터 동중국해 해상에서 실탄사격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저장성 온주만보(溫州晩報)를 통해 공개했다. 7월5일까지 6일간 저장성 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 동쪽 8곳의 연안해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훈련에는 기뢰제거함, 상륙함, 대잠함, 호위함과 신형 미사일을 장착한 022형 스텔스 미사일 고속정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동중국해 연안 해역에서 해군 훈련을 벌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미국에 미묘하지만 주도면밀한 ‘편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한 군사소식통은 “같은 해역은 아니지만 지난해 7월 중순에도 인근 해역에서 실탄훈련이 실시된 적이 있다.”며 통상적 연례훈련을 앞당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군도 29일부터 시베리아를 포함한 극동 전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질 이번 훈련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극동·시베리아 관구 사령부 산하 2만명과 전투기 70대, 전함 30척이 참여한다. 2008년 훈련 당시 8000명만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러시아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훈련이 최근 높아지는 한반도 긴장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은 28일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나 군사동맹을 목표로 한 훈련이 아니다.”면서 “순수한 의미의 군사훈련”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강국진기자 kmkim@seoul.co.kr
  • “中, 천안함 北개입 인정해야” “한반도 평화 파괴행위 규탄”

    “中, 천안함 北개입 인정해야” “한반도 평화 파괴행위 규탄”

    버락 오바마(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번 일(천안함 사태)은 북한이 선을 넘은 사례라는 점을 후진타오(胡錦濤·오른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인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려 하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지속되는 문제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과 의도적으로 눈을 감는 것은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회담을 가졌던 후 주석에게 천안함 사태에 대해 “매우 직설적(very blunt)”으로 말했다고 소개한 뒤 “이것은 도덕적 등가성을 가진 양쪽이 논쟁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한 도발적이고 치명적인 행위에 관여한 상황이며, 나는 우리가 그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천안함 조사에 참여했고,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이는 한국의 조사결과 및 옵서버 참여자들의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에 연루됐다는 점을 ‘명백히 인정’(crystal clear acknowledgement)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도 극도의 자제력을 보여왔다고 믿는다.”고 평가한 뒤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 이런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쨌든 평화는 올 것이라고 착각해 북한의 추한 도발에 머뭇거리고 회피하는 것은 나쁜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적인 규범을 지키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까지 국제사회는 대북 압박의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 주석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과정에서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하고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5월2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밝힌 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절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후 주석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우리고장 최고]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선사시대 유적지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반구대암각화는 수직의 거대한 바위면(높이 3m, 폭 10m)을 쪼아 각종 동물과 도구, 사람 얼굴 등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유적지다. 학자들은 신석기~청동기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대 박물관이 조사한 결과 고래와 거북, 사슴, 호랑이, 새, 멧돼지, 여인상, 배, 작살, 그물 등 모두 296점이 확인됐다. 높게 평가되는 작품은 58점의 고래그림. 새끼 밴 고래를 비롯해 향유고래, 흰수염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볼 수 있다. 고래사냥 기술도 묘사돼 주목받고 있다. 대니얼 호비노 국립파리자연사박물관 교수는 저술 ‘포경의 역사’에서 “반구대암각화는 최초로 거대한 고래들을 표현한 매우 드문 그림이고, 흥미로운 고래사냥 방법을 소개해 우리가 고래에 대해 알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그림 자체가 갖는 가치와 ‘반구대’(盤龜臺·산세가 거북 모양임)로 불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반구대암각화에서 대곡천 상류를 따라 1.5㎞를 올라가면 선사시대에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기하학적 무늬의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도 있다. 관광객이 늘면서 울산시는 2008년 울산암각화박물관을 세웠다. 반구대암각화 입구에 있는 박물관은 전시자료 311점과 학예인력 1명, 전시시설,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반구대암각화 및 천전리각석의 실물모형과 암각화 소개 영상시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모형, 어린이전시관, 가족체험시설도 있다. 박물관 광장에는 국내·외 유명한 암각화 모형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동북아 암각화 연구 메카 울산박물관추진단(단장 김우림)은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 및 천전리 암각화의 자료수집·데이터베이스화, 전시와 연구, 국내외 박물관과의 교류 등으로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의 암각화 전문 전시, 교육·연구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는 하루 평균 400여명이 다녀갈 정도다. 한편 반구대암각화는 훌륭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대곡천에 상수원댐이 건설돼 자주 침수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최근 정부와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가 댐에 수문을 달아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게 수위를 조절키로 하면서 영구적으로 수면 위로 나오게 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오늘 한국전쟁 60주년] ‘北통제’붕괴… 외부개방 시작 인적교류 확대 南北 모두 이익

    [오늘 한국전쟁 60주년] ‘北통제’붕괴… 외부개방 시작 인적교류 확대 南北 모두 이익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냉전사 전문가인 캐슬린 웨더스비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에서는 이미 김일성체제로부터의 이반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 등은 북한 지도층이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이들에게 외부세계와의 접촉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학술대회 참석차 워싱턴을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 22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에 갖는 의미는. -남북한간 갈등은 1945년 해방과 함께 시작됐다. 서로 다른 정치적 비전을 놓고 경쟁해 왔다. 65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공산주의는 경제적으로 실패했고, 한국의 자본주의는 경제적으로 대성공했다. 더 복잡한 문제는 남북한간 어느 정권이 국가적 정통성을 인정받느냐인데, 이는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결국 남북한 문제는 공동의 비전을 갖고 주변국들과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지 결정될 때까지 해결되기 어렵다고 본다. 남북한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사람들의 왕래를 늘리고 국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한·미·일과 북·중·러의 신냉전체제가 구축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신냉전의 시작은 아니다. 중국이 북한을 어느 정도 지지하지만 1950년처럼 전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은 북한 정권의 붕괴에 따른 급작스러운 혼란과 국경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북한의 변화 가능성은. -2008년 6월 북한을 다녀왔다. 북한에서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점진적이지만 김일성 구(舊)체제로부터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아래로부터의 변화 압력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시장에 대한 규제를 모두 해제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 주민들은 정권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게 되고 점점 자율적으로 변하게 된다. 북한 지도부의 경우 김정일 생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 사후에는 군부나 김정일 측근·가족에 의한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든, 3남인 김정은이 후계를 잇든 간에 현재와는 매우 다를 것이다. 중국·베트남처럼 공산주의 정권을 유지하면서 변화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 →김일성체제로부터의 변화라는 건 무엇을 뜻하나. -우선 경제체제의 근간을 이뤄온 국가배급제도가 거의 붕괴된 상태다. 또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정보 통제 역시 많이 약화됐다. 북한의 지도부 중 외국 여행을 하거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고 있다. 이미 외부 세계에 개방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 한번 시작되면 멈추기 어려운 것이 개방이다. →한국 정부의 역할은. -독일과 영국 등 여러 나라들이 북한 학생들을 초청하고 30~50대 농업·에너지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단기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이 이런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지만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인적교류 기회를 계속 제공해야 한다. 양국이 관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북한의 변화가 모두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공여지특별법으론 동두천 개발 불가”

    공여구역지원특별법(공여지특별법)만으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경기 동두천시의 경우 실질적인 개발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통일·동북아연구센터 최용환 책임연구원은 24일 동두천에서 ‘주한미군 이전 동두천지역에 대한 국가 지원이 적정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재정자립도가 24.5%로 전국 최하위권인 동두천시는 반환 미군기지 개발을 위해 5187억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자체 조달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를 대표해 참석한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원태섭 기획담당사무관은 “지방교부금 확대 등 다른 지원방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현대상선 부산신항 터미널 개장

    현대상선 부산신항 터미널 개장

    현대상선이 부산신항 터미널을 개장, 8년 만에 국내에 ‘자영터미널’을 갖게 됐다. 올 1·4분기 116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낸 현대상선은 이번 터미널 개장으로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22일 부산신항 남컨테이너 터미널에 위치한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개장식사에서 “1974년 부산에 첫 컨테이너 항만이 생긴 지 36년 만에 부산항이 세계 5대항만으로 거듭난 것처럼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도 동북아물류의 허브, 세계의 중심항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터미널 개장이 현대그룹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현대상선은 2002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허치슨터미널에 부산 자성대·감만 터미널을 매각했다. 신항터미널은 현대상선이 8년 만에 다시 국내에 마련한 전진기지인 셈이다. 부산신항터미널은 신항 남컨테이너 터미널에 위치한 2-2단계 터미널이다. 2006년부터 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안벽 길이 1.15㎞, 면적 55만㎡, 수심 17m로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그리스를 격파하고 아르헨티나에 참패한 한국 대표팀을 중국인들은 어떤 눈빛으로 보고 있을까. 카메룬을 깨고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일본팀에 한껏 고무된 일본 열도에선 또 한국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조별예선 3라운드를 앞두고 한국과 북한, 일본이 나란히 본선에 오른 동북아에서는 지금 자국팀의 선전 못지 않게 이웃나라의 경기력과 경기결과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웃나라의 선전을 같이 기원하는가 하면 시샘 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네 나라의 언론보도와 네티즌 반응을 통해 동북아의 4색 시선을 짚어본다. ■한국-‘인민루니’ 눈물에 감동·日 선전 칭찬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승리, 충격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그리고 ‘울보 정대세’. 북한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 국내 언론은 두 번 놀랐다. 당초 G조 최약체로 꼽힌 북한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다. 여기에 다소 험상궂은 외모의 정대세가 북한 국가 연주때 흘린 뜨거운 눈물은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외신들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언론은 정 선수의 눈물을 통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의 핍박 받아온 삶과 한 축구인의 꿈을 집중 부각했다. 정대세의 출생 배경은 물론 가족들까지 찾아 조명했고, ‘인민 루니’를 넘어 ‘세계의 정대세’로 표현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언론은 정 선수를 통해 북송을 선택했던 재일동포의 죽음을 강조하며 북한의 체제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정 선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조국애에 감동한 국내 네티즌들은 21일 밤 북한-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단체 북한 응원전을 조직,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이번 대회 최다 점수인 7골 차로 패했다. 언론은 북한의 ‘주체전법’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선제골을 내준 뒤 조직력이 급속도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축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열세를 점쳤지만,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거두자 그리스를 누른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강조했다. 또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한국이 상대해야 할 나이지리아 공략법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9일 일본이 또 하나의 우승 후보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선전을 펼치자 이를 극찬하며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이후 일본도 큰 점수 차로 패하기를 기대했던 일부 네티즌들도 “네덜란드가 오히려 패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의 경기 운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북한-한국에 뜨거운 성원·日경기 침묵일관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한국과 그리스전 경기를 이틀이 지난 14일 녹화 중계한 뒤 ‘평양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17일 한국팀이 1-4로 대패한 아르헨티나전에 대해서는 나흘이 지난 21일까지도 녹화중계를 하지 않았다. 관련보도도 내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15일 한국팀이 승리하는 것을 지켜본 평양 시민들이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방송에 이어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9시부터 54분 가량 한-그리스전을 방영했다. 한국팀 승전보와 6·15 기념 분위기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동족이 출전한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큰 관심을 끌었고 (평양) 시민들은 예외 없이 남조선팀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한-그리스전 해설을 맡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는 박지성·이영표 선수의 유럽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새벽 벌어진 북한과 브라질 간 경기는 당일 오후 8시30분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경기 종료 6시간 뒤 “후반전에 조선 선수들은 먼저 두 점을 실점한 상태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좋은 차넣기(슈팅) 기회들을 마련했다.”며 경기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브라질팀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안보부서 당국자가 “추측이지만 축구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부터 매일 주요 경기를 녹화 중계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일본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녹화중계도 없었고, 신문이나 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21일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포르투갈전을 이번 월드컵 경기 중 처음으로 생중계 했지만 북한이 0-7로 참패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후반들어 네 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부터는 추가 실점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중국-응원 북>일>한 順… 반한감정 부채질도 중국은 한국, 북한, 일본 등 아시아 팀의 선전을 매우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축구의 자성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충칭(重慶)에서 발행되는 중경신보는 지난 20일 ‘불굴의 아시아 축구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3개국 축구팀이 강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의 어깨에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아시아 팀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 명예 보위전’ 뿐 아니라 ‘월드컵 쿼터 보위전’의 의미가 있다.”며 선전을 독려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관전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중국 중앙방송(CCTV)의 유명 앵커인 바이옌송(白岩松)은 “한국, 일본 축구에 비해 중국 축구는 여전히 크게 뒤져있다.”며 “월드컵을 지켜볼수록 중국 축구의 현실에 대한 자괴감만 커진다.”고 한탄했다. 실력에 있어서는 단연 한국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팀이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하자 “‘태극호랑이’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박지성 등 한국팀 주전들의 유럽무대 활약상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반면 ‘혈맹’인 북한에 대해서는 실력에 대한 평가 보다는 동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특히 정대세가 브라질과의 경기에 앞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반복 보도했고, CCTV의 한 해설가는 천안함 사태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현실을 빗대 “정치는 정치일 뿐이고,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며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부 국수주의 편향 언론은 월드컵을 반한(反韓)감정 확산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3국 대표팀 가운데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77%의 네티즌이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답했고, 한국팀에 대해서는 70%의 네티즌이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티즌의 응원 선호도는 북한>일본>한국 순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4대1로 대패하자 “드디어 한국놈들의 코가 납작해졌다.”며 통쾌해 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축구팀을 좋아하는 중국의 일부 광적인 팬들은 “놈들(한국팀)을 위해 응원할 수 없다.”며 노골적인 혐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일본-강팀과 대등한 경기 “우리가 亞 대표” 개막 전만 해도 잇따른 평가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일본 열도는 막상 일본 대표팀이 카메룬을 격파하고 네덜란드와도 선전을 펼친 뒤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회 초반에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부러움을 표출하다가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는 반응 일색이다. 평가전 1무4패라는 참담한 결과에 감독 교체설까지 나돌았던 일본에서는 대회 초반만 해도 많은 축구 매니아들이 일본보다 한국 경기에 더 관심을 쏟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대표’로 선전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NHK의 한국-그리스전 중계방송은 시청률이 18%를 기록, 전체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경기 해설을 맡은 해설자 하야노는 경기 내내 한국의 편에서 경기내용을 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스가 공격할때는 “아~위험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국의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 “아 아깝습니다. 저 찬스를 살렸어야 했는데…”라며 한국인 뺨칠 정도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이 14일 카메룬전에서 예상을 깨고 1대0으로 승리하자 일본에 대해 대대적인 성원을 보내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TV채널마다 정규 프로그램을 월드컵 특집으로 꾸미고 일본의 16강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등 열기가 뒤늦게 불붙기 시작했다.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자책골을 넣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아르헨티나팀 전력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일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2ch’의 경기 결과 게시판에서는 한국과 경기를 펼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해 “무섭다” “한국팀은 메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라는 글들이 쇄도했다. 비록 패했지만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선수들에 대해서도 일본 네티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이 19일 강호 네덜란드에 0:1로 석패하자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경기를 갖는 덴마크에 골득실차에 앞서 있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자 잔뜩 고무된 모습. 나이지리아를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놓인 한국에 비해 상당히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오카다 재팬을 야유하던 일본 축구팬도 이제는 경기 내용에 납득한다며 오카다 감독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고 자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젠 6자” 환승외교

    “이젠 6자” 환승외교

    한국과 미국, 중국 등 북핵 6자회담 관련국들이 ‘포스트(post)천안함’, 즉 천안함 사태 해결 이후의 구상을 일찌감치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좁혀 말하면, ‘천안함 사건→북핵 6자회담 재개’로의 환승(換乘) 외교다. 정부 소식통은 “6자회담 관련국 사이에는 천안함 사건을 조속히 정리하고 ‘천안함 이후 국면’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이달 안에 안보리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엔 이런 기류가 녹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부의 조사결과 검증 요청을 거절했던 중국이 15일(한국시간) 유엔에서 진행된 민군 합동조사단의 브리핑에 참석한 것도 안보리 결론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또 “뉴욕의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이번 주말부터 1주일 동안 아프가니스탄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우지만, 이사국 외교부 채널로는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안보리 결론이 급선무이지만, 안보리에서 대북 징계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결론에 따라 기존에 우리 정부가 천명한 대북 제재안을 적절히 실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참가국들간 움직임이 병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외교가에서는 안보리에서 중국의 대북 징계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반대급부로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카드를 제시했다는 관측도 있다. 나아가 ‘안보리 대북규탄 의장성명 채택→6자회담 재개→북한의 천안함 사태 유감 표명’ 같은 시나리오도 회자되고 있다. 이른 바 ‘천안함 연착륙론’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반대급부를 노골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촌스러운 일”이라며 “대신 이심전심으로 중국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교감이 있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천안함 조기 연착륙론은 6자회담 관련국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미국은 자신들의 이해가 더 깊숙이 걸린 북핵 문제로 과녁을 옮기고 싶은 마음이 급하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로 상실한 동북아의 주도권을 자기네가 의장국인 6자회담을 복원시킴으로써 회복하고 싶어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천안함 사태를 질질 끄는 게 유리하지 않다. 16일 밤 방한한 커트 켐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우리 정부와 물밑으로는 환승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한편에서는 현재 남북관계가 극도로 험악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국장 △북미국장 김형진△국제기구〃 백지아 ◇심의관급 △동북아국 심의관 한광섭△아중동국〃 정태인△국제기구국 협력관 이도훈△여권관리관 손치근 ◇과장 △공보담당관 박성수△행정관리〃 강대수△재외공관〃 정우진△정보화〃 윤상돈△아세안협력과장 박재경△북미2〃 박종석△중남미협력〃 김학재△유라시아〃 김정하△인권사회〃 권기환△정책총괄〃 이두영△정보분석〃 한병진△인도지원〃 김필우△국제법규〃 김선표△영토해양〃 김진해△문화교류협력〃 안민식△재외동포〃 변철환△재외국민보호〃 강석희△영사서비스〃 오중근△북미유럽연합통상〃 양동한△자유무역협정정책기획〃 황인상△자유무역협정상품〃 고윤주△자유무역협정무역규범〃 홍승인△외국어교육〃 장연주△북핵협상〃 권원직△전자여권팀장 강승석 △에너지〃 최종호△기후변화〃 이동규 ■보건복지부 ◇과장 △김기남△사회복지정책실 급여기준과장 손일룡△질병관리본부 국립제주검역소장 조경숙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진료처장 허성주△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 백승호 ■㈜두산 △부사장 윤희구
  • [日학자가 본 한국전쟁] “60년전 동북아 정세 지금과 판박이”

    [日학자가 본 한국전쟁] “60년전 동북아 정세 지금과 판박이”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과 관련해 일본내 진보적인 학자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15일 “한국전쟁은 북한이 명확하게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목적으로 남한을 침입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와다 교수는 브루스 커밍스와 같이 한국전쟁과 관련해 주로 진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당초 전공은 러시아 근대사였지만 1980년대부터 북한 연구로 이름을 날렸다. 다음은 와다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국에선 한국전쟁의 원인과 관련해 북침설과 남침유도설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러시아연방 대통령문서보관소에 있던 스탈린과 마오쩌둥(毛澤東)간 왕래 편지가 공개됐지만 한국전쟁은 북한이 명확하게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목적으로 남한을 침입한 것이다. 북한의 남침을 스탈린과 마우쩌둥이 지지했고 이제는 이러한 사실을 누구도 의아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단순하게 북한이 남한을 갑자기 침입한 전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948년 당시 남한도 북한도 분단된 상황에서 서로를 유일한 합법 단일 국가로 생각했다. 당시 북한은 국토완정(國土完整·국토완전통일)을, 남한은 북벌통일(北伐統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서로를 무력으로 통일하려고 노렸다. 이런 상황에서 김일성이 세 번 정도 스탈린에게 남침을 요청했는데 결국 스탈린이 이를 받아들여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스탈린은 원래 ‘3대 남침 불가론’을 내세워 김일성의 남침 요구를 거절해오다 입장을 바꿨는데. -미군과 소련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38선 유지 등 동북아시아에 대한 협정을 맺었다. 소련은 당시 미국의 파워가 너무 세서 동북아시아에서 미국과의 대립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김일성의 집요한 요청이 있었고, 마우쩌둥의 중국 통일이 스탈린에게는 상당한 자극이 됐다. 이런 와중에 미국 국무장관인 딘 에치슨이 1950년 1월12일 전미국신문기자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태평양에서 미국의 방위선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밝히자 스탈린은 김일성이 남침을 해도 미군이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허락한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의 한반도 주변 정세는. -한국전쟁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참가한 동북아시아의 상황을 규정하는 전쟁이다. 남북한은 물론 일본, 중국 등도 이후에 많이 변했지만 정치적인 상황은 60년전과 비교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한반도는 아직 휴전상태로 남아 있다. 일본은 전쟁과정에서 일·미 안보조약을 맺어서 자위대가 생기고 오키나와에서는 사실상의 미군점령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과 타이완의 역할은 뭐였나. -일본과 타이완은 한국전쟁의 참전국이 아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사실상 전쟁에 참여해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봤다. 미군은 전쟁기간 일본 군사기지를 활용했다. 한반도로 출격한 미군 전투기들은 일본 군사기지에서 출발했으며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미군의 전차상륙탱크(LST)들은 대부분 일본인 승무원에 의해 움직였다. 미군은 또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타이완을 방어하기 위해 제7함대를 파견했다. 타이완은 이 과정에서 미국의 지지로 일본과 국교를 맺고 지위를 확립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 동북아 정세를 보면 남북관계 파탄과 북·미관계 정체 등 두 가지가 겹쳐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도대체 어떤 의미로 그런 것을 해야 했는지 의문이 많다. 북한이 했다면 국제적 비난을 당연히 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군사적 긴장상태를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정부가 유엔을 통한 북한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이 저렇게 막무가내인 상황에선 제재를 한다고 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 정부가 제재를 하고자 하는 심정은 알겠지만 숨을 고르고,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한국의 지자체 선거 결과 예상외로 여당이 패했는데. -한국 국민이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다. 한국 국민은 대단한 선택을 했다. 더이상의 냉전을 원치않는다는 신호인 셈이다. 한반도에 또 한번의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시아 최고급 호텔, TV가 한류 주도…

    아시아 최고급 호텔, TV가 한류 주도…

    한류 열풍을 타고 아시아대륙 최고급 호텔에서도 삼성 TV가 한류를 주도할 전망이다.싱가폴 리츠칼튼 호텔과 중국 심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는 ‘빛의 TV’로 불리는 삼성 LED TV를 공급, 수주 계약한 것.싱가폴 리츠칼튼 호텔에는 46인치 679대와 55인치 9대 등 총 710대의 호텔전용 삼성전자 LED TV, DVD 플레이어 610대를 독점 공급 받는다.리츠칼튼 호텔은 78개의 스위트룸과 526개의 일반 객실 등 총 60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관계자는 모든 객실에 삼성 LED TV를 설치함으로써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호텔전용 삼성전자 LED TV를 설치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호텔 TV가 TV와 셋탑박스 분리형이기 때문에 이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추가 비용 부담 문제가 있었다.또 채널 정보 변경 및 고객 메뉴 변경 등으로 인한 잦은 유지 보수 관리와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 전력 및 인테리어 비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지난 3월 중국 심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도 40인치 606대, 55인치 14대 등 620대의 호텔전용 삼성전자 LED TV를 독점 공급 받았다.관계자는 “삼성 LED TV는 최고 화질의 제품력, 핑거슬림의 프리미엄 디자인, 친환경성 등 전반적인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는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한편 동북아 최초 7성 호텔인 중국 상해 주메이라 호텔을 비롯해 웨스틴 호텔·샹그릴라 호텔·쉐라톤·힐튼·메리어트 등 중국 최정상급 호텔에는 삼성전자 호텔 TV를 공급 받은 바 있다.사진=심천그랜드하얏트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박맹우 울산시장 “2차전지 새성장동력으로”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박맹우 울산시장 “2차전지 새성장동력으로”

    박맹우(60) 울산시장은 지난 8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울산을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의 ‘잘사는 도시’로 역량을 키웠을 뿐 아니라 공해도시의 오명을 씻어낸 ‘생태환경도시’로 이끌었다. 박 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은 2차 전지산업과 동북아 오일허브 유치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 없이 보강해 지역경제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역량을 바탕으로 문화와 복지분야의 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의 향후 4년간 시정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3선에 성공했다. 8년 재임기간의 성과와 아쉬움은. -선거기간 내내 많은 시민들을 만나서 그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직접 듣고 가슴에 담았다. 울산은 지난 8년간 도시의 품격과 위상이 현격히 높아졌다. 삶의 질에서 아·태도시 중 3위, 도시 브랜드가치는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환경분야에서도 최악의 공해도시 오명을 벗어나 국내 대도시 중 최상의 대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적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의 보존문제는 최근 실마리를 찾았지만 그동안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정부와 역할을 분담해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울산의 경제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과 문화·복지가 조화로운 도시, 울산을 만들고자 한다. 5조원 투자유치와 3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과 신항만, 동북아오일허브 구축, 혁신도시 건설, 강동권 및 영남알프스 관광개발 등을 통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 또 녹색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 자동차와 정밀화학, 전자산업이 융합된 2차전지산업은 향후 반도체에 버금가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2014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하여 SB리모티브, 삼성SDI 공장 설립과 솔베이그룹 R&D센터 설립을 지원하여 제4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을 위한 계획은. -지금까지 국비 15억원을 확보해 올해 3월부터 지식경제부에서 평면배치, 개략설계 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30일 국토해양부에서 1단계 사업 대상지인 북항 지역을 오일허브사업지로 지정고시했으며, 남항 지역은 국토해양부와의 협의를 통해 12월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일허브 평면배치 및 항만, 방파제 등 기반시설이 확정되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복지 분야를 소홀히 한다는 평가가 있다. -경제적 역량을 키워 문화·복지 서비스를 확충하자는 것이지, 결코 문화·복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8년간 전체 예산은 0.7배 늘어났지만 복지예산은 5배나 증가했다. 시립미술관, 시립도서관, 문학관 등 문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제2장애인체육관 건립과 함께 생활체육시설도 대폭 늘리는 한편 취약계층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모두가 행복한 문화복지도시 울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민선 5기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주력산업의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산업용지도 500만평을 탄력적으로 조성해서 약 5조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노력하겠다. 태화강·회야강·동천강·외항강의 지속 정비와 하수처리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하겠다. 생활체육시설도 대폭 늘려 시민행복지수, 건강지수를 크게 높이겠다. →진보성향 시의원들이 대거 당선됐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시와 시의회는 서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울산의 발전을 이끄는 쌍두마차이다. 시민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재정 여건이 너무 열악하다는 사실을 시의원들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당 차원을 떠나 울산의 발전에 제일의 가치를 두고 의정활동에 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박맹우 당선자는 울산 출신으로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행정학 박사 출신으로 총무처, 내무부 등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경남도 기획담당관, 경남 함안군수, 울산시 내무국장, 울산 동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해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고 있다. 2008년 ‘울산발 인사 혁신’을 일으키면서 중앙부처와 전국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벗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신현주(51)씨와 2남.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9)] 안희정 충남지사 “세종시 원안·4대강 수정 대화로 관철”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9)] 안희정 충남지사 “세종시 원안·4대강 수정 대화로 관철”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인물 중 한명이다. 안 당선자는 행정경험이 없다. 정치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도정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 행정가 못지않은 포부를 밝혔다. 1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세종시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도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지사로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당선되자마자 세종시 수정안부터 집중 비판했다. 이유가 뭔가. -균형발전 차원이기도 하지만 세종시는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도시계획 모델이다. 도시는 시대를 이끌고 반영한다. 로마가 로마시대를 이끌었다면 석탄과 기름에 기반한 미국 맨해튼은 20세기를 이끈 도시모형이다. 세종시는 21세기 시대적 철학과 비전을 갖고 동북아를 이끌 새로운 도시 모델이었다. 도시 자체가 대한민국의 동력이 되는 것이다. 녹색도시인 세종시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세종시 수정안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자치단체장으로서는 한계가 있지 않나. -이미 막은 것 아닌가. 이젠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하는 주민이 많다는 얘기는 더 하지 못한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얻은 표까지 합하면 80%가 넘는다. (정부가 주민·지역간)싸움 붙이는 일을 더 해서는 안 된다. 결론 난 것을 또 만져서는 (수정안을 재론해서는)안 된다. →4대강 사업도 반대하고 있다. 적치장 허가는 시장 군수가 내주는 것인데. -정상적인 치수사업은 계속돼야 한다. 보를 쌓고 하상공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도지사 허가 권한도 있고, 괜히 싸움 붙이지 마라. 대화와 토론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 골탕 먹일 생각을 하면 토론이 안 된다.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사퇴라도 해야 하나. -사람이 사퇴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공개적으로 입장이 바뀌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 사퇴해도 한나라당에서 똑같은 사람이 나올 텐데.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해야 한다. 사퇴를 쟁점 삼고 싶지 않다. →정부에 선전포고적 말을 쏟아냈다. 정부와 계속 껄끄럽게 지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위와 처신을 믿는다. 충청도에 불이익을 준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내가)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걱정하니까 토론하자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무슨 문제가 있나. -국정철학에 대해 걱정이 많다. 첫번째로 균형발전 철학을 갖고 있는가이다. 서울의 과밀화는 역대 정권이 모두 걱정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괜히 그린벨트 만들고 했겠는가. 가장 큰 미스정책이다. 감세정책도 잘못된 정책이다. 교육·보육투자, 노령화 대비 노인정책에서 재정수요가 엄청나게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다. 북한 관계도 ‘버르장버리 고친다.’는 것 외에 얻은 게 뭔가. →‘노무현의 부활’이란 얘기도 있다. 노 전 대통령 스타일로 갈 것인가. -무엇이 노무현 스타일인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나라를 망쳤다고 하면 내가 당선이 됐겠나. 안희정 스타일로 한다. →전임 이완구 지사가 ‘시·도지사는 정치적 행보를 경계하고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선출직 지사는 임명직과 다른 사명을 갖는다. 도민이 원하는 사항을 정확히 반영하고 풀어주는 일이다.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하면 뭐하러 선거를 하나. 지금은 대통령에게 ‘저 좀 잘 봐주세요.’ ‘예산 좀 더 주세요.’가 아니라 ‘같이 갑시다.’가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임무다. 중앙정부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공직자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충분히 풀어갈 수 있다. →측근들이 ‘호가호위’할 거라는 우려도 있는 듯하다. -(대통령과 달리 도지사는)조각권이 별로 없다. 말 나올 내용이 아니다. 기존 인사시스템이 잘 돼 있다. 불합리한 것만 고칠 생각이다. →충남 홍성·예산으로 옮기는 도청신도시 걱정도 있을 텐데. -청사 이전은 걱정 없지만 신도시 조성이 큰 문제다. 조성원가가 평당 198만원이다. 원가를 낮춘다고 해서 얼마나 떨어뜨리겠는가.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원안 추진이 발표되는 순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안희정을 선택한 도민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돌려줄 것인가. -행복한 충남, 새로운 충남을 만들 것이다. 복지를 가장 중시하겠다. 농업과 농촌에 좀더 집중하고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겠다. 그 핵심은 대화와 토론을 통한 민주주의 방식이어야 한다. ‘나를 믿고 따라와.’라는 산업화시대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 따뜻한 호소, 따뜻한 변화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안희정 당선자는 2002년 대선에서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정권을 창출했지만 참여정부 5년간 아무런 공직을 맡지 못한 ‘비운의 정치인’이다.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도 받지 못했다. 196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고교 입학 5개월 만에 5·18 광주민주화항쟁에 의문을 품었다는 이유로 계엄사에 끌려가 중퇴했다. 검정고시로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했고,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선거 첫 도전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돼 일약 ‘거물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 상대방이 가슴 아파할 얘기를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세상이 순리대로 가지 않아 싸우다 보니 투쟁적 이미지가 짙다. 부인 민주원(46)씨와 1남1녀.
  • 제주 김녕항 요트계류장 새달 착공

    제주 김녕항에 공공 요트계류장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5억 4000만원을 들여 김녕항을 종합마리나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크루즈급 요트(50ft급)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요트 수리시설 공사를 7월 착공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어 크루즈급 요트기항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요트 인프라 시설은 열악한 실정이다. 도는 김녕항에 요트 계류시설 설치와 함께 요트 관련 인력양성을 위해 설치한 제주국제요트학교를 활성화시켜 김녕항을 국내 요트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 간 총리 동아시아 외교 시동

    日 간 총리 동아시아 외교 시동

    일본 간 나오토 내각이 8일 정식 출범했다. 일본 정부는 민주당 정권의 최우선 외교정책인 ‘동아시아 공동체’를 이끌 주한·주중 대사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관례를 깬 인사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시게이에 도시노리 현 주한 일본대사 후임에 무토 마사토시(오른쪽·61) 주 쿠웨이트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대사에 민간인인 니와 우이치로(왼쪽·71) 이토추상사 전 회장을 내정했다. 무토 대사의 주한 대사 임명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대사는 외무성의 국장 이상 경력의 간부가 임명돼 왔는데, 국장 경험이 없는 무토의 내정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할 정도다.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 정세가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카다 가쓰야 외상이 무토 내정자의 기용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일본 정부는 무토 대사가 한국 대사관에서 세 차례 근무했고, 외무성 동북아시아 과장을 역임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한국을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무토 대사는 이처럼 보직 과장은 지냈지만 보직 국장은 거치지 않아 ‘국장급’으로 분류된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도 “급을 낮췄다고도 볼 수 있지만 무토 내정자가 한국말을 잘하는 ‘한국통’이라는 점에서 낙점된 것 같다.”면서 “현재 일본 외무성에서 국장급 중 한국말이 유창한 외교관은 무토 내정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말에 능숙하고 한국인과 스킨십이 뛰어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를 벤치마킹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무토 주한 일본대사 내정자는 호놀룰루 총영사와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 등을 거쳐 2007년 10월부터 쿠웨이트 대사로 근무해 오고 있다. 니와 주중 일본대사 내정도 화제다. 일본 정부가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직업 외교관이 아닌 민간인을 중국 대사에 발탁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의 중국 대사 기용은 미·일 동맹과 함께 중·일 외교를 중시하는 간 내각이 민간인 외교관을 통해 중국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민간인 대사 기용이 간 신임 총리의 지론이라고 소개했다. 간 내각의 실용외교가 상징하는 인사인 셈이다. 니와 내정자는 나고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2년 이토추에 입사했다. 1998년 사장에 취임,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고 3년 만에 사상 최대인 705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4년 회장을 지냈고, 올해 3월까지 일본 정부의 지방분권개혁 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방시대] 정부, 도시경쟁 속 제 몫 다하라/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정부, 도시경쟁 속 제 몫 다하라/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부산과 상하이. 두 도시는 비슷한 도시 위상과 목표가 있되, 발전 과정과 속도는 너무 다르다. 연전 상하이를 둘러보면서 받은 충격이다. 상하이는 21세기 무역·금융·항공 및 해운·정보의 ‘4중심’을 내세우며 푸둥 신구를 개방한 이래, 15년 동안 푸둥국제공항 건설·확충 및 양산신항 건설 프로젝트를 발빠르게 진척시키고 있다. 그 성과는 너무 뚜렷하다. 부산은 푸둥 개방 전부터 항만·공항·철도의 ‘3-포트 전략’을 구상하고도 여태 신공항 건설은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에, 신항만 건설은 정부의 ‘2-포트 정책’에 걸려 준공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그 폐해는 너무 크다. 지금 동북아 도시 경쟁에서 두 도시에 대한 평가는 일일이 들 필요가 없다. 문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흔들림 없는 정책이다. 중국이 상하이를 ‘중국을 넘어 세계를 보는’ 중국발전의 상징으로 키워낸 데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푸둥국제공항을 2년여 만에 완공하고 다시 2차 확충을 빠르게 끝낸 과정, 부산항 3배 규모의 양산 신항을 3년6개월여 만에 완공한 과정이 그러하다. 부산은 어떠한가. ‘세계 3위 컨테이너 항’을 자랑하다 이제 5위로 떨어졌다. 물론 상하이항도 부산을 추월했다. 국토 남부권을 맡을 ‘동북아 제2허브공항(동남권 신공항)’ 역시 정부의 이해 못할 행보에 걸려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대로라면 부산은 동북아 도시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크다. 정부가 정책상 오류와 한계를 거듭하며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을 보라. 일본조차 도쿄의 나리타, 오사카의 간사이에 이어 나고야의 주부 국제공항을 개장하는데, 언제까지 인천공항 중심의 ‘1-공항 정책’을 고집할 건가.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할 타당성을 인정, 대통령까지 나서 건설을 공언하고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두고 뚜렷한 명분 없이 입지 선정을 늦춰온 과정은 무어라 설명할 것인가. 이제,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부족을 거론하며 김해국제공항 확장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또 무슨 얘긴가? 오늘 세계 경쟁의 중심은 도시다. 국가주도의 성장전략시대를 넘어, 부가가치가 큰 산업에 바탕한 도시중심의 성장전략시대인 것이다.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국가경쟁력이라면, 이 개념은 이제 도시경쟁력이 대변한다. 오늘 세계 도시들은 유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성장이냐 정체냐’를 넘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 역시 이 같은 거대한 흐름을 인정한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임을 강조한다. 그 속에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은 상충적이다. 말로는 지역균형발전이며 지방의 경쟁력을 되뇌면서 실상 정책의 흐름은 중앙집권적 발상, 지역홀대적 접근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국가백년대계’를 내세운 신공항 건설 약속이나 ‘경제성을 우선으로’한 입지 선정 원칙은 어디로 갔나? 정부는 이제 세계경쟁에 직면한 그 도시들의 경쟁력을 좀 돌아보라.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를 선언한 한국에서, ‘동북아 물류 허브도시’ 하나 정도는 키워내야 한다. 시대의 흐름과 현실의 타당성에 바탕한 정부의 신속함과 결단력이 필요할 때이다.
  • 백두산 폭발가능성 보도 “韓中日, 위험성 인식”

    백두산 폭발가능성 보도 “韓中日, 위험성 인식”

    KBS측이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에 대해 집중취재했다. 백두산과 관련한 K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을 앞두고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사기획 KBS 10’은 8일 오후 10시 ‘천년의 잠, 깨어나는 백두산’에서 동북아시아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과 폭발 징조, 폭발시 예상되는 피해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이어 화산폭발과 관련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발해 멸망의 원인으로 거론될 정도로 강력했던 약 천 년 전의 백두산 화산 폭발에서부터 최근 상황까지 살펴본다. 지금 백두산은 천년 만에 다시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듯 활발한 화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규모가 작은 지진이 급증했고 화산가스로 인해 식물이 말라죽고 있는 것. 이에 중국과 일본의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폭발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북한도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 2007년 12월 20일 개성에서 개최된 남북 보건환경 회담에서 북한은 느닷없이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비해 지진계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일본에도 도움을 청했다. ’시사기획 KBS 10’ 취재팀이 화산 전문가들을 통해 북한의 절박한 사정을 알아본 이번 프로그램은 8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한·일·중 정상회담의 성과와 다자협력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한·일·중 정상회담의 성과와 다자협력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한·일·중 3국이 제주도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동아시아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3개국의 협력 및 발전의 비전과 미래상을 담은 한·일·중 협력 비전 2020을 발표하였다. 비전 2020은 3국 협력관계의 제도화, 공동번영을 위해 경제 및 환경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 등을 2020년도까지 달성한다는 구체적 목표와 미래상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비전 채택은 3국의 공동이익과 동아시아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3개국의 역량을 보다 집중, 협력을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한·일·중 공통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제주도 3국 정상회담의 핫이슈는 천안함 사태였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를 보는 일본과 중국의 시각은 판이하게 달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천안함 사건으로 생긴 엄중한 영향을 해소하고 긴장을 점차적으로 완화하며 특히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북조치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하는 전략적 모호함을 견지하였다. 반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천안함사태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한국의 조사결과 발표와 대응책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였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정부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적극적 협력과 조치는 일본 민주당 정부가 추구하는 동아시아 중시 외교정책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읽을 수 있다. 민주당 정부는 대미 편중외교에서 벗어나 일본 대외정책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위상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후텐마 기지의 오키나와현 밖 이전 문제가 무효화되면서 대등한 미·일관계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리고 하토야마 총리가 사임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아시아 국가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일본의 정책은 여전히 큰 과제이고 간 나오토 새 총리 체제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반면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한국과의 관계, 그리고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야 하는 G2 책임론 등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그러면서도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라며 “국제합동조사단과 각국 반응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중국은 한반도 내에서 발생하는 북한의 무력도발 등의 이슈가 남북한의 문제로 한정될 경우는 항상 북한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지만,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할 경우 국제사회의 여론에 편승하거나 객관적 입장에 서려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3국의 정상이 회의를 마치면서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 천안함 사태 관련 내용을 담은 것은 우리 외교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지만 한국·일본·중국의 복잡한 국가이익이 교차하는 동아시아에서, 그것도 합의하기 매우 힘든 안보문제를 의제로 삼아 한·일·중 3국이 모이는 다자회담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공통의 인식과 이해를 발표문에 담았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처가 남북한의 문제 또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주로 다루어져왔다. 그러나 한·일·중 정상회담이 정착화되고 서울에 상설사무국이 설치되는 등 다자협력이 제도화되는 단계에서 동북아 안보의 실질적 당사자인 3국이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다룬 것은 북핵문제의 6자회담 이후 안보문제의 동아시아 다자협력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한·미동맹과 함께 한·일·중 다자협력의 제도화는 한반도의 평화뿐만 아니라 한국외교의 역량을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국제 제도이다.
  • “中, 책임있는 국가로 대처 밝혀”

    │싱가포르 김성수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천안함 사태의 유엔안보리 회부와 관련, “며칠 전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한국에서 만났을 때 ‘중국은 세계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책임있는 대처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샹그릴라 안보대화 기조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을 약속해야 6자회담이 열릴 것이며, (이렇게 하려면) 중국의 역할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강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 잘못 손을 대면 더 큰 화를 입는다는 인식을 강하게 줄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어떤 전쟁도 도발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가 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문제와 천안함 군사도발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걸린 심각한 문제일 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1박2일간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이후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고문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5일에는 싱가포르 경제인과의 조찬간담회를 갖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접견한 뒤 리셴룽(李顯龍)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는다. sskim@seoul.co.kr
  •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통일한국”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통일한국”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66)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교수가 3일 “천안함 침몰 이후 한국과 동북아시아 정세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지식인 중 한 사람인 소르망 교수는 자신의 책 ‘원더풀 월드’의 번역 출간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 봉래동 프랑스문화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문제 해결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며서 “중국의 입장이 발표되기 전에는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종속, 이미 중국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을 어떤 방향으로 이용할 것인지에 따라 동북아 정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아시아에서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잠재적 경쟁상대는 ‘통일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소르망 교수는 “중국은 앞으로 30년, 50년 뒤에 미국과 함께 세계의 두 축이 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시아 경쟁국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북한을 붙잡고 통일에 반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국력이 약해져 중국의 경쟁상대가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원더풀 월드’는 소르망 교수가 2006년부터 4년간 블로그에 올린 400개 칼럼 가운데 세계화 현상과 전망 등에 관한 글을 묶은 책이다. 소르망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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