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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교육 정규과정 포함”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14일 독도 관련 교육을 정규과정에 포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학교별, 주제별로 다양한 학습자료를 비치하겠다는 계획도 시사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간부 직원 20여명과 함께 독도를 방문한 뒤 “영토 주권 수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독도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사나 지리 시간만이 아닌 각 과목 수업에서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교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도에서 호국영령에 대한 위령제를 지낸 후 ‘영토 주권 수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경기 교육 독도 선언’을 통해 “독도가 국제법상으로, 역사적·정서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영토이며 부당한 국제 분쟁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출발한 경기교육청 독도 수호 탐방단은 1953년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독도의용수비대 일원이었던 정원도(83)씨를 이날 울릉도에서 만나 ‘경기 교육 독도 선언’ 발표 계획을 설명하고 정씨가 독도의용수비대를 창설하게 된 당시 상황과 독도 선언에 대한 조언 등을 들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다원적 한·미동맹 시대와 살펴야 할 일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계를 다원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가기로 합의했다. 군사·안보 분야를 주축으로 했던 양국 동맹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경제분야로 확대해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것이 두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이다. 이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통과된 바로 이 자리에서 2011년 한·미 FTA가 비준됨으로써 한·미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상존하고, 양국의 통상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경제·금융 위기와 테러리즘,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 강화는 우리 외교의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과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얻은 성과를 구체화하는 후속 작업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을 받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국회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또 피해를 보는 농가 등 한·미 FTA의 그늘에 놓일 국민을 보살피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과는 별개로 동북아 정세의 흐름을 살펴 외교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우리에게 남겨진 중요한 과제다.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 베이징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후진타오 주석 간의 사실상 중·러 정상회담이 열렸다. 후 주석은 “중·러의 포괄적·전략적 관계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는 에너지, 금융, 농업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협정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층 돈독해진 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푸틴 총리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달러화를 ‘기생충’이라고 비난한 것은 두 나라의 대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방미 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하면서 동북아에서 미국의 역할 확대와 중국 견제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청와대는 발언이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중국 당국이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동북아 정세가 ‘한·미·일 대(對) 북·중·러’라는 냉전적 체제를 지속한다면 우리의 안보, 경제적 이익은 훼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中, 탈북자 20여명 북송하지 않을 것”

    “中, 탈북자 20여명 북송하지 않을 것”

    “탈북자 문제로 골치 아픈 중국이 한·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들을 무리해서 북송하지는 않을 겁니다.” 지난달 말 중국 공안 당국에 붙잡힌 탈북자 20여명의 북송을 막기 위해 지난 6일 중국으로 급파됐다가 최근 귀국한 허승재 외교통상부 동북아3과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붙잡힌 탈북자는 (북한인권단체 등이 주장한) 35명이 아니라, 20명이 조금 넘는 규모”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가 탈북자 북송을 막기 위해 본부에서 담당 과장을 파견, 중국 정부 측과 교섭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본부에서 파견돼 현지에서 한·중 정부 간 1차 실무협의를 진행한 결과 탈북자들과 함께 붙잡힌 한국 국적 1명이 가석방돼 풀려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중 정부는 그동안 탈북자 문제에 대해 ‘로키’로 접근, 조용한 해결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본부 과장을 공개적으로 파견, 교섭에 나섰고 중국 측도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과장은 “현재는 선양(瀋陽) 총영사관에서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본부에서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중국도 탈북자 문제가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하반기 양국 간 고위급 협의가 많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당장 북송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가 오는 26~27일 방한할 예정이며, 양국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및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등의 방한 문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FTA로 한·미동맹 ‘버전업’… 대북공조 강화

    FTA로 한·미동맹 ‘버전업’… 대북공조 강화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이 완료됨에 따라 양국 간 군사·안보 동맹이 경제분야로 확대되면서 한·미 관계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지난 2009년 6월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미래비전을 확대 발전시켜 경제위기,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기후변화, 경제위기, 빈곤문제 등 다양한 문제해결에 양국이 기여하는 ‘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기존의 군사·안보 동맹위주의 한·미 관계가 새롭게 ‘버전 업’된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미 관계가 군사동맹에 더해서 경제동맹이 더해짐으로써 하나의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글로벌 차원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한·미 동맹 관계가 질적으로 새로운 역사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동북아지역을 넘어서서 양국이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한·미동맹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 경제 재건, 행정 역량 배양, 기반시설 건설, 보건의료 여건 개선, 직업 훈련 등을 한·미 양국이 함께 지원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존의 아프리카 지역재건팀(PRT) 지원에 더해서 글로벌 코리아 차원에서 한·미가 새로운 협력 사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회담에서 미국의 대(對)한국 방위 공약의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양국 정상이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한 것은 향후 양국 안보 동맹과 대북 공조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두 정상은 또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 증대에 합의했으며, 북한의 핵 활동 즉각 중지와 함께 북한의 핵 포기 및 국제 관계 개선을 한목소리로 촉구한 것도 어느 때보다도 견고한 한·미 양국의 ‘찰떡공조’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 정상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바이오 연료 ▲기상당국 간 온실가스 저감을 검증하기 위한 탄소 추적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먼 한·미사령관 “北 위협 장난 아니다”

    제임스 서먼 한·미 연합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120만 북한군의 70%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배치돼 있다.”면서 “이 위협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 특별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군의 규모는 세계 4번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군가 한국에 대한 방위지원을 줄이자고 한다면 그는 군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먼 사령관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주력하고 있지만,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위협에도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서먼 사령관은 한반도는 세계 최대 군사력과 경제력의 본거지인 동북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사대국으로 급성장하는 중국이 한국의 잠재적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대량살상무기의 제조·확산을 꾀하는 북한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먼 사령관은 지난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핵무기를 제조하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증거”라면서 “한·미 동맹이 이러한 위협들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돈줄’ 업계 숙원 풀고 일자리 창출…오바마, 재선 승부수

    ‘돈줄’ 업계 숙원 풀고 일자리 창출…오바마, 재선 승부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08년만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했었다. 대통령이 된 뒤로는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조의 반대를 의식해 FTA 비준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갑자기’ 서두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경제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입체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우선 업계의 압박을 더 이상 피해 가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가 발효된 이후 미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미국제품이 유럽제품에 밀리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촉구해왔다. 8월부터는 캐나다·콜롬비아 FTA까지 발효되면서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미 업계의 비명소리가 갈수록 커졌다. 미 업계는 내년 선거에서 선거 자금을 후원할 ‘전주’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압박은 무시하기 어렵다.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를 타개할 만한 대안이 별로 없었던 것도 조기 비준의 요인이다. 오바마 정부는 2009년 이후 경기부양책 등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고 실업률은 여전히 9%를 상회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의 3개 FTA가 가사상태에 빠진 미국경제에 ‘심장충격기’ 역할을 하기를 바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의회에 보낸 정책 성명을 통해 “한·미 FTA에 따라 예상되는 수출 증가는 7만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 정치적 필요성도 조기 비준을 추동했다. 다음 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표방하는 환태평양파트너십협정(TPP)의 타결을 벼르고 있다. 그런 미국이 FTA 비준을 미적거릴 경우 다른 회원국들에 TPP 타결을 주장할 명분이 사라진다.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정치·경제적 파트너로 강하게 결속시켜야 할 필요성도 무시할 수 없는 조기 비준의 요인이다. 백악관은 11일 정책 성명에서 “한·미 F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핵심 동맹국의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정치적 시각’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한·미 FTA 비준 시기를 이달로 택한 것은 정치 일정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음 달 미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2차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 돌입하고 12월부터는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여력이 없다. 특히 비준 절차를 6일 만에 초고속으로 끝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마음이 마냥 편할 것 같지는 않다. 만약 기대와 달리 한·미 FTA가 고용 창출 효과는커녕 실업난을 악화시킨다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하원 본회의에서 여당인 민주당(찬성 59표, 반대 130표) 의원들의 반대표가 공화당(찬성 219표, 반대 21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데는 이런 우려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그에 따른 득실 계산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자동차, 섬유 등은 한·미 FTA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자, 해운 등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내고 우리 국회의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촉구했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계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10년간 고용 부문에서 35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미 무역수지는 연평균 1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가뭄의 단비’ 이번 한·미 FTA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의 10배 규모이자 세계 최대인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가 미국에 수출될 때 부과되는 2.5~25%의 관세는 한·미 FTA 발효 5년 뒤에 완전히 철폐된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수출에서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FTA 비준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도 “한·미 FTA 발효로 수출 증가뿐 아니라 170여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 등 직간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입차업계도 한·미 FTA 비준 통과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 생산 차량 역시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미국차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독일차나 일본차 업체까지 FTA의 영향이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177만 2000대로 전 세계 판매 대수의 20.1%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08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21.8%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도 2.5~4%의 미국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없어지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대미 수출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수출전시팀장은 “올해 1~8월까지 자동차 부품에서 30만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를 냈다.”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최소 20% 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섬유 年1억8000만달러 수출 증가 섬유 역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효 즉시 1300여개 제품 중 상당수가 즉시 관세 철폐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연간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해운업계 등 운송업계도 화물 물동량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과의 교역량이 늘어나고, 그에 비례해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이 멕시코나 미국 텍사스 오스틴 등 북미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은 이미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FTA 타결로 교역량이 확대되면 전반적인 수출 인프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반응을 보인다. 철강 분야는 제품 대부분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FTA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의 수출 증가에 따른 후방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화학업계 역시 FTA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나 석유제품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항공유 등 일부 대미 수출제품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재계 “국회, 비준 적극 나서야”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와 전국은행연합회 등 경제 단체 등으로 결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민대위)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EU에 이어 미국 시장에 또 하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이행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민대위는 “우리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수출 신장과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려면 우리 국회도 한·미 FTA 비준 동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별도 논평을 내고 “단일국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섬유, 전기·전자 등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의도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동북아의 자유무역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는 “한·미 FTA는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무역을 확대하는 데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관계자는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의 진출이 본격화되면 소상공인들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협력 적극 모색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을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 확산, 기후변화, 경제위기, 빈곤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적극 대처하면서 다원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불안정성 증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환율 안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필요 시 ‘통화스와프’(통화 맞교환) 등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 백악관 대통령집무실(오벌오피스)과 각료회의실에서 각각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양국 간 상호투자가 확대되고 경제파트너십이 증진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재건 및 안정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미 동맹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과 경제 재건을 위해 양국 간 공동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올해 신설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비대칭적 위협이 현격히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더욱 실효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보강하고 대비 태세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계기로 추진 중인 국방협력지침, 전략동맹 2015 등 동맹 강화·발전을 위한 합의 이행을 한층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이 한국에는 ‘안보의 제1 축’이며, 미국에는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한 초석’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태평양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야기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양국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이 주도적으로 국가 간 정책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초청해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익산 식품클러스터사업 2년째 ‘헛바퀴’

    전북 익산시에 들어설 예정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2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본 공사 착공을 계속 미루고 있는 데다 국가 예산 확보도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할 국내외 업체에 대한 유치작업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 기업이 들어올 부지 공사는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동북아의 식품 메카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140여개의 국내외 식품회사와 10여개의 식품연구소, 대학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가 81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와 전북도, 익산시는 이곳에 세계적 식품업체를 대거 입주시켜 동북아와 유럽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시설공사 전 단계인 행정절차와 함께 기업유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는 지난 4월 과천시 중앙동 태양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익산시도 지난해 9월 왕궁면 현장에 홍보관인 ‘푸드폴리스’를 설치하고 정부 관계부처와 함께 국내외 식품 기업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의 ‘페스티벌로’를 시작으로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과 대학이 9월말 현재 11곳이다. 연말까지 국내외 기업 10여곳을 더 유치할 방침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당초 2010년 말 본 공사에 들어가 2015년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LH의 구조조정이 길어지면서 2년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확고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이유다. 더욱이 정부의 예산확보 작업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업이 추진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 35억원, 올해 48억원으로 고작 83억원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이들 자금은 모두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단 설립과 운영비 또는 국내외 기업체 홍보와 유치활동비에 쓰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기반시설인 식품단지 공사에는 한 푼도 투입되지 않았다. 기업유치 작업과 행정절차는 그런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시설공사는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LH는 현재 통합공사 출범 때문에 섣불리 신규사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LH가 언제 본 공사를 추진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 더욱이 전체 사업비 가운데 약 70%가 민자로 돼 있어 본 공사가 미뤄질수록 민자 유치작업도 활기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LH는 내년 6월쯤에나 산업단지 승인을 받아 그해 말쯤 보상작업에 착수하고 2013년 6월 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사업이 2년째 터덕거리고 있어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식품클러스터가 곧 익산시의 경제발전이기 때문에 조속히 LH가 본 공사에 나서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MB·오바마 10시간이상 대화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빈 자격으로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15일까지로 예정된 방미 기간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 전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워싱턴 외에 디트로이트, 시카고도 방문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이번 방문은 한·미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양국 동맹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미 간 큰 이견이 없기 때문에 공고한 동맹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포함, 10시간 이상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한·미 정상은 이번에 사상 최장 시간의 대화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일(미국 현지시간)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미 상원이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돼 이 대통령의 합동회의 연설은 FTA의 경제적 효과와 양국 동맹의 발전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12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조찬을 함께하고, 13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합동연설을 마친 뒤에는 미국의 유력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빈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어 14일 이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를 방문할 때 오바마 대통령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 시카고로 이동해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주최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 15일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올라 16일 저녁(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늘의 눈] 한반도 주도권 미·중에 넘길텐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한반도 주도권 미·중에 넘길텐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동북아에 신(新)냉전은 불가피하다.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다 미국과 중국 중 선택해야 할 것이다.” 국제정치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가 최근 한국을 처음 찾아 외교안보연구원 주최 ‘한반도 문제의 해법’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던진 발언이다. ‘공격적 현실주의자’이자 전통적 동맹이론의 대가인 이들 두 교수가 전망한 동북아 및 한반도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한반도 정세가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 관계 전망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한 포럼에서 “미·중 사이에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황으로 악몽”이라고 밝힌 것에서도 드러난다. 미어샤이머 교수의 제자로 알려진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도 “한국이 미·중 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동북아 안보는 냉전시대보다 더 불안정하고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열강의 패권주의와 갈등, 동맹을 중시하는 시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냉전이라는 양극화 시대를 지나 다극화 시대, 나아가 무극화 시대로 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만큼 전통적 열강 중심의 국제정치 질서를 넘어 다양한 차원의 협력과 공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도 더 이상 열강 사이에 끼인 약소국이라는 패배·열등감에 싸여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창조적 외교’ 마인드를 갖고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정세의 운명을 이끌어갈 묘책을 짜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외교가에는 미국과 연합하고 중국과 화목하게 지내는 ‘연미화중’(聯美和中)과, 미·중과 모두 손잡는 ‘연미연중’(聯美聯中)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문제는 이들 두 화두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다. 오는 1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전략동맹도 이런 차원에서 우리 측에 유리하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이은형 교수

    하나금융지주는 6일 글로벌전략 담당 부사장에 이은형(40) 북경대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국 길림대 동북아연구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캐피털 투자그룹(GCIG) 중국법인장 및 총괄 대표와 길림대 동북아연구원 교수를 지낸 뒤 북경대 고문 교수를 맡고 있는 중국 전문가다.
  • 교과부 산하기관 고졸채용 외면

    교과부 산하기관 고졸채용 외면

    고졸 출신의 취업 확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공공기관과 연구소들의 고교 졸업자 채용은 인색하다. 최근 3년간 고졸 출신을 단 1명도 뽑지 않은 곳이 허다한 데다 그나마 일하는 고졸자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하 공공기관의 최종학력 및 고용유형 현황’에 따르면 48개 공공기관과 대학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고졸자 1079명(일반계고 921명, 특성화고 158명)을 뽑았다. 같은 기간 신규 모집한 전체 인원 2만 746명의 6%에 불과하다. 또 해당 기관에 소속된 직원 중 고졸 비율 8%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 고졸 신규 채용자 1079명 가운데 84%인 908명은 비정규직으로 드러나 취직했어도 고용불안은 여전했다. 한국연구재단·한국사학진흥재단·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한국과학창의재단·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7개 기관은 3년간 고졸자 채용실적이 전무했다. 인력구조상 관리직과 기술직 비중이 높아 고졸자 고용이 비교적 많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관들도 정규직·비정규직을 합쳐 10명 미만에 머물러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장학재단·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학중앙연구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1명씩의 고졸자만 뽑았다. 한국고전번역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고졸 출신은 2명씩, 동북아역사재단은 3명이었다.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은 이와 관련, “최근 3년간 서울대병원이 297명, 충남대병원이 197명, 원자력연구원이 246명의 고졸자를 채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교과부 산하기관들은 고졸자를 거의 뽑지 않았다.”면서 “고졸자 채용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 조율하는 교과부가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고졸자 채용은 구두선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대학 진학의 대안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특성화고 출신의 선발도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교과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특성화고 출신은 25명로 집계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문과학이나 과학기술 연구 관련 산하기관이 많아 고졸자 채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청이나 일선학교 행정직, 기술직 등에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국내 1호 북한학과 폐과 위기

    국내에서 지난 1994년 처음으로 개설된 동국대 북한학과가 폐과될 위기다. 동국대에서 없어지면 4년제 학부에서는 고려대 북한학과만 남는다. 북한학과는 1990년대 이후 통일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북한 전문인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6개교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20년이 채 안 돼 구조개편 속에 잇따라 폐과돼 존폐의 기로에 선 것이다. 4일 동국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학 측은 북한학·윤리문화학·문예창작학·반도체학과 등을 없애거나 다른 학과와 통합한다는 내용의 ‘학문구조개편안’을 지난달 26일 학생들에게 구두로 통보했다. 대학 측은 북한학과를 오는 2013년부터 연계전공으로 전환, 신입생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사실상 폐과다. 동국대 북한학과는 1994년 특성화 학과로 출범했다. 이후 1995년 명지대, 1996년 관동대, 1997년 고려대, 1998년 조선대·선문대 등에서 북한학과를 뒀다. 그러나 조선대는 개설 1년 만에, 관동대는 2006년 폐과했다. 선문대는 2008년 북한학과를 동북아학과로 개편, 명지대는 지난해 정치외교학과로 통폐합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특수학문 분야에 대한 선입견과 취업의 한계 등의 원인으로 북한학과를 유지한 곳은 6개 대학 중 현재 동국대와 고려대 2개뿐”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보지 말고 정부와 교육계가 학부차원의 기초학문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통일대비 요원을 양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학문구조개편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학생 40여명이 본관에서 밤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우리들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이라는 모임을 출범시키고 반대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동국대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논의 중인 사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고] 개신교 원로 이종성 목사

    [부고] 개신교 원로 이종성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춘계(春溪) 이종성 목사가 지난 2일 낮 12시 40분 서울 자택에서 노환으로 소천했다. 89세. 고인은 192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신학대,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 등을 나왔다. 장로회신학대학장, 정신학원 이사 겸 이사장, 영남신학대 총장, 동북아신학교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흥씨와 세 딸이 있다. 장례는 5일 오전 9시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영락동산이다. (02)3410-6914.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내 비자금 수사하면 퇴임 후 망명 각오하라”

    “내 비자금 수사하면 퇴임 후 망명 각오하라”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신한국당이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직후 김대중(DJ·왼쪽 얼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영삼(YS·오른쪽) 당시 대통령에게 “검찰이 수사를 하면, 김(YS) 대통령은 퇴임 후 망명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7년 대선직전 DJ, YS에 중립 요구 ‘DJ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2일 발행된 중앙선데이 기고를 통해 “DJ는 1997년 10월 16일 조선호텔에서 김광일 당시 청와대 정치특보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며 “한마디로 말해 퇴임 후의 안전을 보장할 테니 중립을 지키라는, 일종의 협박이었다.”고 기술했다. DJ는 또 “(검찰이) 수사를 해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해라. 나도 더 이상 당할 수는 없다.”며 “광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나도 김 대통령과 전면 투쟁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김 특보에게 말했다고 장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DJ가 김 특보를 만난 뒤 자신에게 이같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DJ는 김 특보에게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이 중립을 표방하고 신한국당을 탈당해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김 대통령의 퇴임 이후 안정적인 생활을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며 강온 양면책을 썼다. DJ는 김 특보를 만난 다음날인 17일 YS에게 경제 침체와 관련한 영수회담을 제의했는데, 아무리 힘이 빠졌어도 현직 대통령인 이상 어떻게 해서든 YS를 중립화시켜야 한다는 게 DJ의 판단이었다고 장 대표는 회고했다. ●DJ “광주 비롯 전국서 민란 일어날 것” 그는 또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10시 30분 비밀리에 YS를 만나 ‘DJ 비자금 수사 불가’ 이유를 설명하고 YS로부터 ‘검찰 생각이 맞다.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한국당의 DJ 비자금 의혹 고발사건 수사를 15대 대선 이후로 유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삼재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은 DJ가 김 특보를 만나기 전인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DJ가 동화은행에 근무하던 처조카 이형택을 통해 670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고,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1990년과 1991년 사이에 적어도 7억 3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폭로했다. 강 총장은 이어 10일에도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DJ가 10여개 기업들로부터 134억 7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뒤 DJ를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장성민 “DJ, YS에 내 비자금 수사하려면 퇴임 후 망명 각오하라”

    장성민 “DJ, YS에 내 비자금 수사하려면 퇴임 후 망명 각오하라”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신한국당이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직후 김대중(DJ)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에게 “검찰이 수사를 하면, 김(YS) 대통령은 퇴임 후 망명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DJ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2일 발행된 중앙선데이 기고를 통해 “DJ는 1997년 10월 16일 조선호텔에서 김광일 당시 청와대 정치특보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며 “한마디로 말해 퇴임 후의 안전을 보장할 테니 중립을 지키라는, 일종의 협박이었다.”고 기술했다. DJ는 또 “(검찰이) 수사를 해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해라. 나도 더이상 당할 수는 없다.”며 “광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날 지도 모르고, 나도 김 대통령과 전면 투쟁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김 특보에게 말했다고 장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DJ가 김 특보를 만난 뒤 자신에게 이같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DJ는 김 특보에게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이 중립을 표방하고 신한국당을 탈당해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김 대통령의 퇴임 이후 안정적인 생활을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며 강온 양면책을 썼다. DJ는 김 특보를 만난 다음날인 17일 YS에게 경제 침체와 관련한 영수회담을 제의했는데, 아무리 힘이 빠졌어도 현직 대통령인 이상 어떻게 해서든 YS를 중립화시켜야 한다는 게 DJ의 판단이었다고 장 대표는 회고했다.  그는 또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10시 30분 비밀리에 YS를 만나 ‘DJ 비자금 수사 불가’ 이유를 설명하고 YS로부터 ‘검찰 생각이 맞다.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한국당의 DJ 비자금 의혹 고발사건 수사를 15대 대선 이후로 유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삼재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은 DJ가 김 특보를 만나기 전인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DJ가 동화은행에 근무하던 처조가 이형택을 통해 670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왔고,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90년과 91년 사이에 적어도 7억 3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폭로했다. 강 총장은 이어 10일에도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DJ가 10여개 기업들로부터 134억 7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뒤 DJ를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여당대표의 개성방문에 북측도 화답하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홍 대표는 개성시에서 개성공단에 이르는 도로의 보수와 원거리 거주 북한 근로자를 위한 출퇴근 버스 확충, 5·24 조치로 인해 중단된 공단 내 건축공사 재개, 금융 거래 제재 해소, 소방서·응급의료시설 등 기반시설 건설 등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요청은 지난해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정부가 실행 중인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경제공동체와 평화공동체로 갈 수 있는 좋은 지점”이라면서 “5·24 조치도 개성공단에 한해서는 좀 더 탄력있고,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 원칙이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가 요청한 개성공단 지원책 가운데 도로 보수나 출퇴근 버스 확충, 기반시설 건설 등은 북한 측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을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정부 내에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측이 먼저 5·24 조치를 일부라도 해제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또 5·24 조치는 단순한 국내용 조치가 아니라 유엔 등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이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를 바라보는 전략적인 틀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후속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진정성 있는 화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이 홍 대표의 말처럼 진정성 있는 화답을 하지 않는다면, 정부에 대한 홍 대표의 요청을 우리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지자체, 크루즈선 유치 大戰

    지자체, 크루즈선 유치 大戰

    전국 항만에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 유치 열풍이 거세다. 여객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데다, 크루즈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추진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소리 없는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7일 인천항 남항에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는 급증하고 있지만 전용부두가 없어서 화물부두에 접안하는 등 불편과 위험이 큰 실정이다. 인천항에는 올해 29척(2만 9000명) 등 크루즈선의 입항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인천항은 크루즈선의 기항(寄港·중간에 방문하는 항구) 수준을 넘어 모항(母港)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올해 해외 선사 3곳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으면서 한국인 승객들은 해외로 나갈 필요없이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내릴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승객 2000여명을 태운 크루즈선 1척이 입항하면 항만 인근에 유발되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10억원 정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항은 동북아 크루즈 여행의 중심으로 떠올라 올해 크루즈 입항이 44척(8만 5000명)에 달했다.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의 여파로 지난해 77척(13만명)보다는 적었지만 2008년 29척(3만 4000명), 2009년 31척(4만 100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미국 캐러비언사와 이탈리아 코스타사가 부산항을 모항 형태로 하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캐러비안사의 ‘레전드호’(6만 9130t·2066명 탑승)는 부산∼상하이∼나가사키∼후쿠오카∼부산을 둘러보는 한·중·일 노선을 올해 9회 운항하고 있다. 내년 5월 엑스포가 열리는 전남 여수에도 크루즈 선사들의 입항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상륙허가제(크루즈 관광객에 한해 3일간 무비자 입국 허용)는 크루즈 관광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 6월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이 제도가 국회 통과 등을 거쳐 내년 2월쯤 시행되면 크루즈 관광이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항만에 기항하는 크루즈 대부분이 하루 이상 머물지 못하는 등 부족한 인프라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인천항의 경우 부두 주변에 제대로 된 쇼핑·편의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각종 화물만 가득 쌓여 있어 크루즈 입항 환영행사를 할 만한 공간마저 없는 형편이다. 부산시는 내년을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도약할 기회로 보고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크루즈부두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국내 크루즈 관광객을 위해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과 남포동 간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하루 더 머물 수 있도록 관광호텔 요금을 최대 70% 할인하고, 음식가격을 5∼10% 할인해주기로 했다. 제주도는 포항·광양제철 철광석 운반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자회사인 서울 ㈜하모니크루즈사가 그리스 선적의 2만 6000t급 국제 크루즈 선을 임대,내년 2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김학준·제주 황경근기자 kimhj@seoul.co.kr
  •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공식출범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공식출범

    한국과 일본, 중국 간 정부·민간의 다양한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3국 협력 사무국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3국 협력 사무국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S타워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등 3국 정부 및 언론, 관련 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협력 사무국의 출범으로 지난해 제주에서 채택된 ‘3국 협력 비전 2020’ 이행의 새로운 동력이 마련됐다.”며 “3국 간 협력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메커니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21세기 들어 3국의 협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3국 협력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과 함께 ‘비전 2020’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토 대사는 “3국 간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개방과 투명성, 상호 신뢰, 공동의 이익, 다양한 문화 존중 등의 원칙 아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사무국 개소까지 실무를 맡았던 한광섭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은 “환경·원자력·경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윈윈’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3국뿐 아니라 동북아 협력의 허브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EU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3국 협력체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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