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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글 “불법 화물 실은 北선박 운행 봉쇄”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국방 고위급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이 예고한 3차 핵실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미·일은 31일 일본 도쿄에서 제5차 3국 국방당국 차관보급 안보대화를 끝낸 뒤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호한 결의를 무시함으로써 직면하게 될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3국이 차관보급 안보대화에서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한·미·일은 또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강행과 탄도미사일 개발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미·일은 북한의 핵실험을 억지하고 탄도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차기 국방장관에 지명된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은 이날 미 의회 청문회 개최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에서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불법적인 화물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의 선박과 항공기는 운행을 봉쇄하고 수색할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과 협력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강도 높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中, G2답게 북 핵실험 막는 성의 보여야

    한반도에 강 대 강의 대치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087 결의문 채택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면서 강하게 반발하자 미국도 어제 북한의 핵실험에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반도 안정은 물론 동북아 평화를 깨뜨릴 뇌관인 북한의 핵실험은 여하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언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정일은 사망 두 달 전인 2011년 10월에 남긴 유언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생화학 무기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합법적인 핵보유국으로 당당히 올라서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특히 6자회담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미국과의 심리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시작된 유훈 통치는 북한 특유의 비상통치체제다. 세습체제에서 유훈이 금과옥조처럼 받들어지고 있어 북한이 핵 개발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 때 외무성 성명을 통해 사전 예고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정은이 제1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방위 명의로 예고했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이 3차 핵실험에서 플루토늄이 아닌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탓에 미국도 북한의 핵실험 예고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중대조치’ 경고를 내놓은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 안보지형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주변국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6자회담의 당사자들은 외교적 설득과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고, 특히 한국과 미국·중국의 역할이 관건이다. 북한은 주로 석유와 석탄·기계장비류·섬유·곡물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전체의 46.5%를 차지한다. 특히 원유의 70~80%를 공급하는 중국이 원유 밸브만 잠그면 북한은 그날로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다. 북한을 움직이는 데 중국만 한 나라가 없다는 얘기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위성을 발사한다면 주저없이 대북 원조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한 것도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방증 아닌가. 중국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의 핵실험을 막아야 한다. 사실 북핵 문제가 여기까지 온 데는 북한을 싸고도는 중국의 자세에 기인한 측면이 적지 않다.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를 축으로 한 중국 5세대 수뇌부는 이런 구태에서 벗어나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하기 바란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 북한에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의 핵 개발을 막는 일은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서 중국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
  • 中언론 “시진핑, 6자회담 재개 강조했다”

    中언론 “시진핑, 6자회담 재개 강조했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지난 23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중특사단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고 24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특사단 측은 전날 시 총서기 면담 직후 “시 총서기가 북핵 및 대량살상무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사단은 시 총서기의 6자회담 재개 촉구 내용은 공개하지도 않았다. 결국 특사단이 우리 측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골라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특사단을 만나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당사국들의 관심사가 균형 있게 해결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장기적 안정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를 위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총서기의 6자회담 재개 촉구는 “6자회담이 사멸됐다”는 북한 외무성 성명이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한 중국에 상당한 반감을 갖게 된 북한을 6자회담의 틀 속으로 복귀시키려는 간접 메시지로 읽힌다. 시 총서기는 또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중·한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표면적인 것과 근원적인 것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러나 시 총서기가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국 측은 시 총서기의 ‘북핵 불용납’에 주목했고, 중국 측은 ‘6자회담 재개’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각자 자신들이 관심 있는 부분만 강조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당선인이 시 총서기에게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저는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또 심화시키고 싶다”며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김 단장을 통해 전했다고 신화통신은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北 핵실험 도발과 제재 악순환 고리 끊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2월 이뤄진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추가적 대북제재 조치를 내놓았다. 이에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은 사멸되고 조선반도 비핵화는 종말을 고했다. 미국의 책동에 맞서 핵 억제력을 포함해 자위적인 군사력을 강화하는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핵 논의 중단을 선언하고 로켓 추가 발사와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에 따른 북한의 반발은 사실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발사한 데 대해 유엔이 대북 결의안 1695호로 제재에 나서자 북한은 그해 10월 1차 핵실험으로 응수했다. 2009년에도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 채택이 마치 정해진 수순인 양 이어졌다. 2003년 1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도발-제재-추가도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패턴을 10년째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북한은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 능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최대 13기의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이고 보면 북은 핵과 미사일을 두 손에 거머쥠으로써 미국을 실질적으로 위협할 존재로 부상한 것이다. 반면 이런 위중한 국면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대북 결의안 2087호의 제재 수위를 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북 제재 대상에 로켓 발사 책임자 4명과 기관 6곳을 추가하긴 했으나 큰 틀에선 2009년 결의안 1874호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북측은 이런 조치의 함의를 제대로 읽고 국제 고립의 심화를 부를 추가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은 동북아 각국의 지도부 개편을 계기로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열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헤아려야 한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대화와 협력의 선순환 구조로 전환코자 하는 박근혜 차기 정부의 구상이 자신들에게 새로운 기회임을 깨달아야 한다. 허튼 핵실험 도발로 파국을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에 대해 거의 바닥에 다다른 오바마 미 행정부의 인내심과, 대화하되 무력도발은 단호히 응징한다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을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
  • “외교규약 아닌 통상 우선 장점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외교통상부의 ‘통상’을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로 이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교와 통상을 분리해야 한다는 찬성론도 있었지만 산업부 체제에서 통상 정책이 수출 중심으로 추진되면 자칫 국가 간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상환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인수위 안대로 통상 업무가 외교부에서 분리된다면 부처 산하가 아닌 독립적인 위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로 본래대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대통령 직속 기구인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같은 독립 기관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 교수는 “통상이라는 의미가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있는 경제적 관계를 의미한다”면서 “외교와 통상이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외교는 안보에 무게 중심을 뒀지만 현재의 국제관계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핵심인 상황”이라며 “오늘날 외교는 통상을 핵심 의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 부산대 경제통상대학 공공정책학부 교수는 “인수위 안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다”고 전제한 뒤 “분명한 것은 통상 등 모든 문제를 외교와 분리해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나온 갈등 문제가 외교 등 다른 문제에 영향을 미치듯이 국가 간 문제는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외교 안보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덕로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북관계와 4강 외교 등 문제가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외교부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외교부는 외교를 하고, 통상은 지경부가 맡는 것이 부처 기능에 맞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동북아의 변화 등에 더욱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교부가 본연의 임무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기능을 나눠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어느 부처가 통상을 맡든지) 장단점이 있다”면서 “통상이 산업부로 가게 될 경우의 장점으로는 외교적 규약이 아닌 통상의 전문성을 토대로 업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오바마 2기 행정부, 亞太국가 책임 다하길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공식 취임하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 ‘아시아 회귀’를 선언한 오바마 2기 행정부는 아시아 중시 정책을 펴면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적으로는 민족주의, 경제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2기 행정부 등장은 중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곧 출범할 박근혜 정부가 어느 때보다 큰 진폭으로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 동북아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때다. 동북아에서 조정과 해결의 리더십이 이렇게 절실한 적은 없었던 듯하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은 전투기 전진배치와 감시선 출동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고, 일본 아베 정권은 평화헌법 개정 추진 움직임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중·일 갈등은 자칫 미·중 충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는다. 미국이 ‘센카쿠 열도가 일본 행정권에 포함된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발언으로 외려 갈등을 조장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북한이 핵폐기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한 대화를 하지 않고 제재로 일관하겠다는 ‘전략적 인내’ 전략을 폈던 1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패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기 행정부는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 등 대화파가 포진하고 있어 대화에 비중을 둘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는 남북관계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우리가 오바마 행정부와 대북 접근의 방향과 속도를 조율해야 할 필요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봐야 한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유난히 한·미 간 현안이 많다. 2008년 개정됐으나 올해 기한이 만료되는 주한 미군방위비 분담금 협정 개정 협상은 올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당선인이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대선 공약으로 얘기될 정도로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도 풀어야 할 중요 현안이다. 농축 및 재처리 시설 허용을 놓고 한·미 간 줄다리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임을 내세워 영향력만 확대하려 들어서는 곤란하다. 중국의 급부상에 맞서 중국 견제에만 치중해선 안 된다. 섣불리 중·일 분쟁의 한 당사자를 편드는 일은 삼가고 분쟁의 조정자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미국은 아·태 국가를 표방한 만큼 역내 평화유지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덩달아 영향력도 커진다. 우리 정부도 미국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한·미 동맹 관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한·미 동맹 60주년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인사]

    ■국회도서관 ◇관리관 승진△의회정보실장 홍기철 ■한국무역협회 ◇상무 승진△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이인호△경영관리본부장 이재출◇보임△남북교역팀장 성백웅△울산지역본부장 심준석△뉴델리지부장 김승욱<실장>△글로벌연수 김병유△기업경쟁력 박연우△미래무역연구 박용규△원산지시스템지원 윤신영◇전보△e-거래알선센터장 김현철△전략시장연구팀장 조학희△충북지역본부장 박주천<실장>△물류협력 박윤환△전략마케팅 이상일△미주시장 추민석△동북아시장 서욱태△신흥시장 최원호△회원서비스 장상규△회원협력(CRM) 이병무△트레이드코리아 박철용△무역정보 홍사교△사이버무역연수 박진성△FTA활용전략 조민화<지부장>△도쿄 김은영△워싱턴 성영화△상해 송형근 ■대전대 ◇처장△기획 안요찬△교무 이영환△학생 원주연◇원장△취업경력개발 이재창◇대학장△인문예술 박희남△사회과학 박흥식△경영 임상일△공과 정찬호△자연과학 최병문△한의과 김용진 ■한국일보 △기획취재부 부장직대 최윤필 ■메트로신문 △편집국장(뉴미디어국장 겸임) 조민호 ■KDB금융지주 ◇실장△기획관리 김영식△경영지원 박상일△리스크관리 이기노 ■KDB산업은행 ◇본부장△IT 김홍△사모펀드 김형종◇지역본부장△강북 문태석△경인 박일서△중부 손동호△대구경북 최재홍△충청 송인수△KDB우즈베키스탄 곽용규◇부서장△인사부 정용호△여수신기획부 김건열△국제금융부 김영모△종합기획부 송문선△비서실 이대현△홍보실 이명재△업무지원부 박근진△자금부 이승호△자금결제부 김동백△기업금융1부 최종복△기업금융2부 박형규△기업금융3부 지광남△소매여신부 권오철△발행시장부 전영삼△컨설팅부 김성현△투자금융부 배영섭△기술금융부 조경칠△외환영업부 원종석△자금거래부 이영제△트레이딩센터 이재호△심사1부 구준모△리스크관리부 이연성△여신감리부 조상환△IT기획부 이종육△시스템전산실 김형철△e-뱅킹전산실 양우정△프로젝트금융1부 박용수△프로젝트금융2부 이정은△신탁부 김진하△연금부 조호태△검사부 이영준◇지점장△강남 임맹호△도곡 유병철△서초 김진수△선릉 엄원용△압구정 김수현△잠실 강승원△한티 강창호△영업부 김승식△가산 허용문△금천 박형근△마포 이정택△이촌 정해근△종로 이기복△시화 문봉환△일산 나기식△분당 안종호△안양 최순길△용인 이상철△김해 연두식△녹산 전태욱△창원 김영해△구미 김성수△대구 김희국△대전 성시호△천안 황인호△광주 박진충△여수 유병록△상하이 최창범△싱가폴 김승기△토쿄 손수철△홍콩 이규열△양곤사무소 조경주
  • 朴당선인 “공약 수정은 시기상조…새 정부 출범후 할 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누리당을 비롯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선공약 수정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17∼18일 이틀에 걸쳐 대선 기간 각 지역의 선거운동을 총괄한 새누리당 지역 선대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박근혜 복지’의 현실성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실현 가능성이란 의심의 시선을 초기에 불식시킴으로써 재원 논란을 최소화한다는 의지가 실려있다. 박 당선인은 전날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수도권과 호남권, 강원 지역 선대위원장 20여명과 이날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지역 선대위원장 30여명과 잇달아 오찬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대선 때 공약한 것을 지금 와서 된다, 안 된다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그런 것은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 할 일이지 지금 정당이나 언론 등 밖에서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심재철 최고위원 등 당 일각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공약 우선순위 재조정론이나 대형 예산이 수반되는 공약의 속도조절 또는 출구전략론 등을 일축하는 동시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선 공약을 가급적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의 이런 의지는 정부 업무보고 청취를 끝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 마련 작업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선거 때 약속하고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한 데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켜야 정부에 대한 신뢰가 쌓일 것”이라며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꼭 지켜서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브랜드인 ‘신뢰정치’의 기조가 새정부부터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인수위와 새누리당 간의 엇박자 지적에 대한 엄중 경고 차원이다. 앞서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김무성 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등 중국에 파견되는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에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세계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북한이 변화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중국과 우리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및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특사단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진정성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단장과 심윤조·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구성된 특사단은 오는 22~24일 중국에 파견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겉으론 독립국, 실제론 보호국… 조선 명운 가른 문서들

    겉으론 독립국, 실제론 보호국… 조선 명운 가른 문서들

    동북아역사재단이 1876년 일명 강화도조약을 비롯해 1882년 미국·영국 등과 맺은 국제조약을 정리한 ‘근대한국외교문서’ 제3~5권 2차분을 내놓았다. 조선왕조의 명운을 가른 일본·미국·영국과의 조약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용구 한림대 한림과학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근대한국외교문서편찬위원회가 10년 이상의 장기적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이 작업의 최종 목표는 모두 30여권을 발간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공식 외교자료집을 발간했다. 한국은 뒤늦게 2009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공식적으로 외교문서집을 내기 시작했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외교문서가 없다는 것은 외교사 연구와 현안으로서의 외교 문제 해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문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역사연구가나 외교전문가를 위한 자료집이다. 영문, 일문, 한문의 조약문들이다. 부록인 ‘문서부록’에서 한글이 비로소 나타나는데, 각 문서의 작성 시기와 출전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일반인들은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 등이 펴낸 ‘한국근대외교사전’(성균관대학출판부·2012년)과 최덕수 고려대 교수가 펴낸 ‘조약으로 본 한국 근대사’(열린책들·2010년) 등을 권한다. ‘근대한국외교문서’ 1권은 ‘제너럴셔먼호사건·병인양요’, 2권은 ‘오페르트사건·신미양요’였다. 3권은 ‘조일수호조규’(통칭 강화도조약), 4권은 ‘조미수호통상조약’, 5권은 ‘조영수호통상조약’을 각각 다루었다. ‘조일수호조규’(1876년)는 메이지(明治) 초기의 일본정부가 1871년 청과 맺은 ‘청일수호조규’에 이어 서구의 외교방식에 의해 조선과 맺은 것인데, 제3권은 이들과 관계되는 제반 문서를 망라했다. 이 조일수호조규는 ‘강화도사건’을 일으킨 일본이 “만국공법에 입각해 조선과의 관계를 다시 수립해야” 서구열강이 납득할 수 있다는 명분 아래 체결된 것이다. 그러나 고종은 옛 우의(友誼)를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 ‘조일수호조규’ 체결에서 조선과 일본은 이해를 달리해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조일수호조규 제1조의 ‘조선은 자주지방(自主之邦)’이라는 규정이 문제였다. 이 책에서는 이 규정이 자주와 독립의 대립이었다고 설명한다. 자주는 사대교린 질서 내부에서의 자주이므로 독립과 다른 개념이었다. 조선은 ‘자주지방’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일본 메이지 정부는 만국공법의 명분에 따라 조선을 독립국으로 간주했다. 정한론을 펴기 위한 첫번째 술책이었다고 해석한다. 1880년대 들어서 조선은 청나라의 권유로 조미수호통상조약(1882), 조영수호통상조약(1883) 등을 체결한다. 겉으로 조선이 독립된 나라임을 표방했지만, 조선은 조약을 체결한 뒤, 뒤로는 청나라의 보호국임을 통보했다. 우습게도 조선은 만국공법에 따라 서양열강과 대등하게 국제조약을 맺으면서, 한편 ‘종주국’임을 자처했던 청의 ‘조공·책봉체제’를 병존하게 됐다. 유길준이 ‘양절체제’라고 이름 붙인 과도기다. 결국 이런 모호한 조선의 지위는 청일전쟁으로 비화했다. 이번에 발간된 3권의 근대한국외교문서는 조선이 동아시아의 전통적 외교질서 체제였던 ‘조공·책봉체제’로부터 서구의 ‘조약체제’로 이행하는 시기를 다룬다. 당시 조선을 둘러싼 열강들의 패권 다툼 양상을 잘 보여주는 이 책들은 21세기 동북아 상황과 비교·검토해 볼 수 있다.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근대 한·중·일 3국이 신구 국제 질서 체제 속에서 각기 어떠한 위치에서 어떻게 대응했으며, 또 그 대응방식에 따라 3국의 명운이 어떻게 갈라져 나아갔는가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평가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첫 특사 중국에 박 당선인 파격

    첫 특사 중국에 박 당선인 파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무성 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한다. 박 당선인이 첫 번째 특사 파견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 시절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에 동시에 특사를 파견했거나 노무현 당선인 시절 미국에 가장 먼저 특사를 보낸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박 당선인 역시 2008년 초 이명박 당시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다녀온 인연이 있다. 18대 대선 이후 지방에 머물렀던 김 전 본부장은 특사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도 눈길을 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김 전 본부장을 비롯해 심윤조 의원,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의 특사단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한·중 간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면서 “안보문제를 포함해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었다”면서 “미국과도 특사 파견 절차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해 조만간 대미 특사가 파견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중동 민주화·경제 위해 한국 등 동북아 역할 중요”

    “중동 민주화·경제 위해 한국 등 동북아 역할 중요”

    “‘아랍의 봄’을 겪은 중동 지역은 정치·안보적 안정뿐 아니라 경제적 개혁이 없다면 민주주의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중동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중동 정치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원장은 지난 14일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아랍의 봄: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이렇게 밝힌 뒤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 등을 강조했다. 나스르 원장은 미 국무부의 외교정책 자문위원으로 중동 정책 수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시아파의 부흥’, ‘부의 힘’ 등 저서를 통해 ‘아랍의 봄’의 가능성을 예견한 바 있다. 나스르 원장은 “‘아랍의 봄’ 이후에도 정치·안보적 불안으로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며 “경제 구조조정과 민영화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실현될 수 없기 때문에 ‘경제 개혁과 민주화 실현’이라는 대중동 패키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이 같은 경험을 쌓은 한국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랍의 봄’은 독재정권에 대한 피로와 젊은층이 60%가 넘는 인구 구조, 경제 침체 등이 겹쳐 발생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위성방송을 통한 민주주의 전파, 식량안보 불안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독재정권이 견고한 나라들도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과정을 위한 리더십 부재, 극단적 이슬람 세력의 부상, 시리아 유혈 내전 등을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의 과제로 꼽았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이라크처럼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스르 원장은 이란의 핵 개발 문제에 대해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중국, 인도 등과의 석유 및 금융거래를 확대하면서 계속 버티고 있다”며 제재보다는 지속적 외교활동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박근혜 당선인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후 이른 시일 안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개국 정상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핵에 대한 외교·안보적 대응으로 남북 간 실질 협의를 강화하고, 6자회담을 조기에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시아 지역 통합을 위한 한·중·일 양자 및 다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4강 정상외교 추진 및 북핵 불용 기조 속에 단계적인 남북 신뢰 구축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항으로 정상외교 추진 및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등 대미 현안을 주로 꼽았다. 박 당선인의 첫 정상회담 행선지는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심화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상반기 중으로 연쇄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미·중·일 정상회담이 5~6월에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정상회담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즉시 추진될 방침이다. 또 박 당선인이 공약한 ‘유라시아 협력 강화’와 관련된 한·러 정상회담의 경우 양측 일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는 같은 해 9월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박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 온 ‘핵 불용인’ 기조하에 남북 간 신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6자회담을 조기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공약인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구상’의 경우 한반도 평화체제가 포함된 만큼 남북관계의 기존 틀에 머물지 않고 동북아 관련국의 공조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외교부가 (박 당선인의) 일자리 외교 구현을 위해 해외 취업 관련 정보 제공, 워킹 홀리데이 협정 확대,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방안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어 “한·중 전략적 동반관계, 동북아 역사갈등 대응, 동북아 평화 협력 및 유라시아 협력 추진,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망 구축 및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일자리 창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강화 등 7대 공약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서울신문은 일본의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한·일 양국의 관계 회복과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을 위한 국제 포럼을 개최합니다. 독도 영유권 분쟁 등 한·일 간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될 이번 포럼은 양국의 정권 교체기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양국 국민의 관심을 끄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출범에 이어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불과 열흘 앞둔 2월 14일 열리는 본 포럼은 양국 정·재·학계 인사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관계의 해법과 함께 동북아 외교와 경제 협력을 위한 양국의 역할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본 포럼의 일본 측 기조연설자인 고노 요헤이는 관방장관이었던 1993년 8월,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으며 일본 헌정 사상 가장 오랫동안 중의원 의장을 맡았던 정치인입니다. 한·일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노 전 의장은 이번 포럼에서 양국 정부에 향후 한·일 관계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측에서는 주일 대사를 지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서 한·일 양국 정부에 간곡한 제언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 겸 다마대학교 총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각각 기조연설과 특별강연을 맡습니다.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는 일본 측에서 와타나베 히로시 국제협력은행 대표이사 부총재와 이종원 와세다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석합니다. 와타나베 부총재는 일본 재무성 재무관 출신으로 국제경제 전문가이며, 이종원 교수는 일본에서 한·일 관계 발전론을 전개하고 있는 균형감 있는 학자입니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30여년간의 외교관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뿐 아니라 안보 분야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심윤조 국회의원과 박철희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장이 참석합니다. 그 외 한·일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일 외교와 경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사전 접수한 뒤 참석 가능합니다. ■주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일시 2월 14일(목) 오후 1시 30분~4시 30분 ■장소 롯데호텔 서울(소공동) ■주최 서울신문, 도쿄신문·주니치신문 ■후원 외교통상부, 대한상공회의소 ■참가 대상 양국 정부 인사 및 경제단체 관계자 ■문의 (02)2000-9752~6
  • [열린세상] 동아시아 지평에서 대일 관계를 생각하자/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동아시아 지평에서 대일 관계를 생각하자/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앞으로 한국 외교에서 일본이 최대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요즘 외교가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말이다. 지금의 험난한 대일관계는 양국 관계를 넘어서 국제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일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은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일본 내각부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작년보다 23.7% 포인트 늘어나 약 59%로 급증하였다. 한국에 대한 친근감도 전년 대비 23% 포인트 감소하여 15년 만에 39.2%로 추락하였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연일 반일시위를 하는 중국보다 한국의 호감도 하락 폭이 2배 이상으로 크다. 이 가운데 한국인의 95%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일본인은 63.4%가 한국의 주장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한·일의 인식 차는 점차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아베 정권의 등장으로 한·일 갈등을 촉발하는 상황이 형성된 것이다. 아베 정권은 발등의 불인 경제문제 때문에 당장 한국과 갈등관계를 만들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한·일 관계는 ‘지뢰밭’투성이다. 첫째, 아베 총리가 2월 22일의 ‘다케시마의 날’을 일본 정부 행사로 여는 것은 연기하였지만, 아직도 애매한 형태로 남아 있어 언제든지 불씨가 될 수 있다. 3월이 되면 ‘교과서 문제’ ‘외교 청서’, 그 이후 ‘방위백서’ 등으로 일본이 한국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은 산재해 있다. 한국이 이런 일본의 국수주의적 주장을 문제시하면 이제는 일본이 당당하게 반론하는 상황이라 한·일관계는 더욱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독도 문제는 일본의 민족주의 정서와 연관되어 있어 의도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 아베 정권은 ‘집단적 자위권’ 해석 변경을 주요 정책 목표로 내걸고 있어 한·일 간 쟁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 올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수를 획득하면 일본 정치권에서 집단적 자위권의 흐름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미국마저 미·일동맹 강화를 핑계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이 해외에서 자위대 역할 확대를 본격화하면 한국의 정서상 독도를 둘러싼 긴장과 일본에 대한 불신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일본 자위대의 역할 확대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갈등에도 영향을 미쳐 동아시아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 셋째, 아베 정권 시기에 헌법 개정을 통하여 정상국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일본의 움직임도 한·일 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 아베 정권 시기에 헌법 개정을 이루기는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이 전수 방위의 제약을 벗어나 재군비의 길로 들어서는 상황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일본이 정상 국가가 되면 한·일관계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일관계의 변화는 동아시아의 질서 변동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한·일 양국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독도를 둘러싼 양국 갈등은 대일관계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독도문제는 결국 중·일 간 센카쿠열도 갈등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앞으로 대일 외교는 한·일 양국에 매몰되지 말고 동아시아의 지평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 외교의 숙명적 과제는 동아시아의 상생과 번영을 도모하면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일 정책에서도 이러한 전략적인 발상이 자리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 대일 정책은 과거사에 집착한 나머지 현실주의적인 전략이 부족하였다. 그 결과,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해석 변경이나 헌법 개정을 하고자 하면 부정적인 반대부터 앞섰다. 이제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헌법 개정을 현실주의적인 시각에서 냉철히 바라보아야 한다. 예컨대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우리가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큰 틀에서 군비 경쟁을 축소시키면서 상생의 길을 만드는 외교적 설득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시야에서 동북아 국가들이 화해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을 제안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대일정책은 동아시아 비전이라는 지평 속에서 과거사 문제도 용해할 수 있는 전략적인 발상을 가져야 한다.
  • [이슈&이슈] 부산시 직할시 승격 50주년

    [이슈&이슈] 부산시 직할시 승격 50주년

    지구촌의 변방에 머물렀던 부산이 직할시 승격 50년 만에 명실상부한 세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은 도시경쟁력이 국내 여느 도시보다 뛰어나다. 특히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개최 부문에서 2011년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외 행사참가자 중 1인당 소비액은 내국인이 160여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320여만원을 지출해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최근 3년간 연속 200만명을 넘어섰다. 승격 당시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한 해 6만 2000여명에 불과했다. 2002년 아시안게임과 축구 월드컵 부산대회를 개최하고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부산국제모터쇼, 라이온스클럽 부산세계대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부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에 힘입어 2011년에는 부산이 아시아 4대 국제회의도시로 선정됐으며 도시브랜드 파워는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부산시가 MICE 산업 육성에 집중한 결과다. 전국 최고의 항구 도시답게 1991년 컨테이너 전용부두선이 들어서면서 화물 처리량이 급속도로 늘어나 부산북항은 한때 세계 3위 컨테이너 항만까지 올라갔다. 2006년 1월 부산신항이 부산항 제2개항 시대를 열며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으로 당당하게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부산항 사상 처음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1700만개 시대를 열며 세계 5대 항만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부산발전연구원 오재환 연구원은 “그동안 부산은 제2도시나 지방도시로서의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경쟁력을 갖춘 세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1963년 1월 1일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세계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136만명이던 인구는 2012년 현재 358만명으로 면적은 360㎢에서 768㎢로 배 이상 늘어났다. 1995년엔 광역시로 올라갔다. 당시 6개 구 7개 출장소이던 행정구역은 현재 15개 구, 1개 군으로 확대됐다. 208.6㎞(도로율 1.8%)였던 도로는 지금은 3724㎞(20%)로 18배 가까이 늘었다. 도시고속도로 지하철과 터널 광안대교 등이 건설되면서 사통팔달 교통요충지가 됐다. 서부산권에 조성되는 수변생태도시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해 동부산관광단지와 부산역 철도부지 재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들도 개발의 밑그림을 완성하며 부산의 지형을 크게 바꿀 예정이다. 이처럼 부산이 직할시 승격 50년 만에 눈부시게 성장해 변방의 도시에서 지구촌의 중심도시로 성장했지만 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올해를 ‘부산 발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미래부산 발전 10대 비전’ 사업을 마련, 또 한 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부산 10대 비전은 ▲동북아 허브항만 육성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부산항(북항) 재개발 ▲영화영상타운 조성 ▲부산금융중심지 조성 ▲동부산 관광 컨벤션 클러스터 조성 ▲부산시민공원 조성 ▲동남권 광역교통망 확충 ▲김해공항 가덕 이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등으로 향후 부산이 세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들이다. 특히 부산이 해양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점을 십분 발휘해 특화,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해양중심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때 부산 성장을 주도했다 쇠락의 길을 걷는 원도심 복권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시는 서구·중구·동구 등의 원도심은 50년 부산의 역사를 간직한 부산의 심장부인 만큼 단순한 회복을 넘어 복권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항재개발 등 원도심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원도심 지역경제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정경진 시 정책기획실장은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세계 일류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한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동북아 안정, 한·미·중 전략공조 성패에 달렸다

    우리와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이 모두 지도체제를 정비한 상황에서 맞은 올해는 오랜 동면(冬眠) 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남북 관계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일성(一聲)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방향타가 된다는 점에서 주변국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박 당선인의 발언에 북한이 고무돼 있다”고 밝힌 것을 보면 북한 역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남북관계의 진전에 사뭇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박 당선인이 남북 관계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진 셈이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는 분단 체제의 연원과 동북아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로 인해 이미 남북 두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득실에 크게 좌우되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를 넘어 미·중 관계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우리와 미국, 중국의 다각적 공조가 한반도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대선 전 대외정책의 핵심전략 중 하나로 내세운 한·미·중 3자 전략대화는 안정적인 정세를 바탕으로 핵·미사일 해법과 남북 간 교류 확대를 함께 도모할 최적의 전략기조로 여겨진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미·중의 아시아 패권 경쟁과 중·일 간 영토 분쟁 및 군사적 긴장 속에서 한반도 문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표류하지 않도록 할 방파제를 구축하는 차원에서도 한·미·중 3각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일은 긴요하다. 관건은 중국이다. 그제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박 당선인을 예방한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그러나 대북 정책에 있어서 중국이 얼마나 한국 정부나 한·미 공조에 보조를 맞출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장 지난달 북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논의에 임하는 중국의 소극적인 모습만 해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새 정부 출범까지 남은 40여일간 박 당선인은 정부 조직개편과 조각(組閣)을 통해 향후 대외정책의 뼈대와 기조·운용 방향을 정립하게 된다. 중차대한 시기다. 과거 노무현 정부는 집권 3년째인 2005년 ‘동북아 균형자’를 자임하며 독자 외교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주변국의 역학관계를 소홀히 한 설익은 접근 탓에 한·미 동맹에 부담만 안겼을 뿐 외교적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 미·중을 같은 거리에 두는 게 아니라 한·미 공조의 틀로 중국을 한 발짝 더 당겨 실질적인 3각 공조를 이루는 방향이 돼야 한다. 세심한 실천구상을 짜기 바란다.
  • 日 아베·하시모토 ‘극우 회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우익공약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같은 우익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대행과 연대를 모색하는 등 ‘우익 지원군’을 규합하는 양상이다. 일부 우익인사들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서두르라”며 아베의 우익 공약 실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베 총리는 11일 오사카를 방문, 하시모토 시장과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국방력 강화, 교육개혁 등에서 비슷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294석을 얻어 집권했고, 일본유신회는 54석을 확보해 민주당(57석)에 이어 제3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양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의석의 3분의2(320석)가 넘는다. 참의원 선거에서 양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 개헌을 발의할 수 있게 된다. 아베 정권은 먼저 헌법 96조를 고쳐 ‘중의원과 참의원 3분의2 찬성’으로 규정한 현행 헌법개정 발의 요건을 ‘중의원과 참의원 2분의1 찬성’으로 완화한 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개정해 국방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다음 주부터 미국과 ‘미·일 방위협력을 위한 지침’(이하 방위협력지침) 개정 작업을 시작한다. 오는 16일 도쿄에서 양국의 외교·국방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방위협력지침 개정 협의에 나선다. 방위협력지침은 일본이 공격받는 경우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을 명시한 문서로 유사 시 양국군의 협력 ‘매뉴얼’이다. 최대 관심사는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용인 문제이다. 아베 총리는 동맹국인 미국이 공격 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미국과의 동맹을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동북아 억지력 강화를 위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내 분위기도 아베로서는 고무적이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이끄는 세계평화연구소는 ‘긴급 정책제언’을 통해 국방비 증액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의 변경,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등을 아베 총리에게 건의했다. 세계평화연구소의 정책 제언은 아베 총리의 정책 방향과 일치해 대부분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문화 사랑 진정성 있나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문화 사랑 진정성 있나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는 일본의 민예연구가이자 미술평론가다. 1984년 5월 전두환 정권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해 9월에 시상했다. 행정자치부 기록에 훈장 수여 사유는 ‘우리나라 미술품 문화재 연구와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돼 있다. 1916년 관광차 식민지 조선을 방문했던 26살의 야나기는 일본인들이 고려청자에 꽂혔을 때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알아보았다. ‘민예’(민중적 공예)란 단어의 창시자로, 1922년 ‘조선과 그 예술’이라는 책을 펴내 조선 공예의 미학을 널리 알려 나갔다. 1924년 조선민족미술관을 설립했고, 이조도자기전람회와 이조 미술전람회를 열었다. 일본으로 돌아가서는 도쿄에 일본 민예관을 설립했다. 야나기는 3·1운동이 일어나자 1919년 4월 요미우리신문에 ‘조선인을 생각한다’라는 기고문을 5차례나 실었고, 1년 뒤인 1920년 5월 동아일보에 같은 내용이 실렸다. 당시 일제의 무력 진압을 비판했는데,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비판하지 않았다고 해서 해방 이후 그 순수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일제가 경복궁 안에 조선총독부를 세우고 그 건물을 가린다고 1923년 광화문을 철거하려 했을 때 야나기가 반대해 철거되지 않고 이전만한 일을 두고 ‘조선문화를 사랑한 양심적인 일본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야나기는 조선인의 흰옷을 두고 “상복”이라며 “그 민족이 겪은 고통이 많고 의지할 곳이 없는 역사적 경험”을 탓하며 조선의 미를 ‘비애의 미’라고 주장했다. 야나기는 동북아 3국의 예술로 ‘중국=힘=형태’, ‘일본=즐거움=색’, ‘조선=슬픔=선’이라는 도식도 내놓았다. 일제 식민지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은 수동적이고 소극적 민족이라는 맥락과 통하는 미학론이다. 서양에 몰입해 있던 일본의 시각에서 조선의 미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일본판 오리엔탈리즘’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에드워드 W 사이드의 정의에 따르면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을 지배하고, 재구성하며, 위압하려는 서양의 스타일”이니, 동양을 조선으로, 서양을 일본으로 대치하면 딱 맞는 말이다. 그래서 야나기가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인지, ‘양의 탈을 쓴 일본 제국주의의 숨겨진 조력자’인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야나기가 1940년을 전후로 일본 정부에 적극 협력하는 글을 쓰고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까지 야나기에 대해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일방적으로 칭송하던 태도가 사라지게 된 계기다. 이병진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와 가토 리에 아이치학원대학 강사 등 한·일 소장학자 9명이 ‘야나기 무네요시와 한국’(소명출판사)을 펴냈다. 논란이 무성한 야나기에 대해 한·일 학자들이 함께 처음으로 연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언론인 정일성이 2007년에 내놓은 ‘야나기 무네요시의 두 얼굴’(지식산업사 펴냄)에 비교하면 너무 옹호 일색이다. 흔히 한국미의 특징에 대해 ‘무기교의 기교’라든지, ‘소박미’,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주의’라는 당대의 인식은 야나기로부터 유래했다. 이런 미학은 민예운동을 펼친 야나기가 1941년 발표한 ‘조선 고대미술의 특색과 그 전승문제’라는 논문에서 시작됐다. 한국미에 대한 야나기 식 분석이 아직도 일부 통용되는 것을 두고 식민지 유산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서 야나기의 이런 조선미학론을 두고 해방 전에는 박종홍(1903~1976)이나 고유섭(1905~1944)이, 1960년대에는 시인 김지하, 1970년대에는 시인 최하림과 미술평론가 최열 등이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에 애정을 갖고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애정을 제대로 활용할 사상이 없었고, 조선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애미’에 대한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김지하는 한국의 미를 “비애보다는 약동이, 저항과 극복을 고취하는 남성미”라고 주장했고, 재일 민속학자 김양기는 “백색은 태양으로 천손(天孫)의 증거”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이런 비판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병진 교수는 “이번 책은 야나기에 대한 균형 잡힌 판단을 도와주는 책이라기보다 한·일 학자들이 함께 연구했다는 점을 평가해 달라”고 했다. 이 교수는 “지명관 전 한림대 교수의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조선의 공예에 주목하고 가치를 부여한 것에 대해 야나기를 평가해야 한다’는 발언에는 동의한다. 그는 이어 “야나기가 1920년대 반제국주의자였던 것만은 확실하지만, 그는 순진한 지식인이었기 때문에 만주전쟁과 태평양전쟁 등이 벌어진 1940년 전후로 제국주의에 수렴해 간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나경 부산대 강사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운동과 ‘내셔널리즘’이란 논문에서 1940년대 신체제가 형성되자 야나기는 민예운동과 유사하다고 파악해 초기에 정부에 협력했지만, 자신의 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고 주장했다. 책의 내용은 대체로 야나기가 받고 있는 제국주의자란 혐의를 벗겨 주고 있다. 독자들이 텍스트를 잘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 지점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朴 “북핵 용납 못 한다… 대화 창구는 열겠다”

    朴 “북핵 용납 못 한다… 대화 창구는 열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접견했다.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장 상무부부장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 당선인은 장 부부장과의 만남에서 대북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핵 개발은 국가의 안보 및 국민의 안위를 위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추가적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대화와 협력의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부부장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언급하며 “중국은 국제사회 혹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정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사태 악화를 초래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입장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또 “앞으로 20년간 더 큰 도약을 위해 한·중 양국이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자”고 밝혔다. 이에 장 부부장은 “편리한 시기에 조속히 중국을 방문해 달라”며 박 당선인의 중국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중국어로 “신녠콰이러(新年快ㆍ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이 “중국에서 인기가 아주 높다”고 소개한 뒤 중국어로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이 여겨진다며 중국내에서 박 당선인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중국의 굴기’, ‘일본의 우경화’ 등 3대 세력이 정면 충돌하면서 판 자체가 출렁이는 형국이다. 여기에 최대 변수인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 실험 등 북핵 위기를 재점화할 태세다. 동북아는 1년 새 남북한, 미·중·일 권력 지형이 모두 급변한 전환기적 국면에 있다. 미·중 패권 다툼과 중·일 군비 경쟁이 가속화할 경우 차기 정부의 대외 환경은 어느 때보다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그리는 동북아 외교 로드맵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핵심이다. 한·미 동맹을 한 축으로, 한·중 협력 강화를 또 다른 축으로 신뢰와 내실을 앞세운 균형 외교가 차기 정부의 대외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계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하고, 한·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시키며, 한·일 관계는 전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되 독도와 위안부 등 과거사는 협의 대상으로 불용인한다고 못박았다. 한·미 관계는 미국의 대중 견제책인 ‘포위 외교’ 전략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오바마 정부가 한·미·일 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중국 견제 강도를 높일 경우 우리의 균형 외교는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적 고민은 니어(NEAR) 재단이 11일 발간하는 ‘니어 워치 리포트: 한국의 외교 안보 퍼즐’ 정책 조언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고서는 미·중과 긴밀히 협조해 국익을 최대화하는 ‘연미화중’(聯美和中) 전략과 중국과 차이점을 줄여가는 ‘구동축이’(救同縮異)의 실리적 방책을 조언하고 있다. 대일 외교는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 등 군사적 우경화와 독도 마찰 등이 부담이다. 차기정부에서 대미 외교와 한·중 공조를 통한 대일 견제를 이뤄내는 외교적 역량이 중시된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경쟁이 한반도로 옮겨가면서 양국 모두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며 러브콜을 하고 있다”며 “한·미, 한·중 관계를 모두 강화해 우리의 입지를 높이는 게 국익을 확대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동북아 정치 5년 그리고 햇볕의 추억/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동북아 정치 5년 그리고 햇볕의 추억/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춥다. 추워도 너무 춥다. 햇볕 가득한 춘삼월이 그리운 한파다. 이 추위에 우리는 18대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차기 정부가 책임질 5년은 21세기 대한민국 명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시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국제정치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한반도의 운명은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으로부터 자유로운 때가 없었다. 한 세기 전 부상국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조선을 식민화했고, 이어 우리는 태평양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 뒤 일본의 패망으로 해방을 맞이했지만, 남북 분단에 이르게 됐다. 북한의 남침은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더욱 공고화시켰다. 따라서 냉전기간 우리는 한·미 동맹체제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단언하면, 근 한 세기 동안 강대국 정치는 식민과 해방 그리고 분단과 같은 한반도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해 주었으며, 우리는 이를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우리는 자유무역과 냉전체제라는 국제환경을 활용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룩하였다. 향후 동북아의 5년은 강대국 국제정치가 다시금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미국은 외교의 전략적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였고, 중국 견제와 자국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를 활용할 것이다. 동맹국의 방위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차기 정부에 고가의 무기류 판매를 늘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미국의 귀환을 환영하는 일본은 중국의 부상과 불량국가 북한을 빌미로 보통국가화를 더욱 과격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이는 돌아온 자민당 정권이 일본의 ‘신통합방위전략’을 통해 전방위 방위력 증강과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중국은 부상국의 경제적 지위에 맞는 국방력과 지역정책을 통해 동북아에서 세력 확대를 도모할 것이다. 일본의 보통국가화라는 불편한 진실,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과 부상권력이 빚어내는 세력 전이의 최전방에 놓이게 될 대한민국의 동북아 정치 환경은 험난할 뿐이다. 더욱이 김정은의 북한은 쉬운 대화 상대도, 억지 상대도 아니다. 그야말로 향후 5년은 차기 정부에 매우 고단한 시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정치적 한파는 다시금 동북아 안정의 핵심 축인 남북관계의 화해와 안정을 더욱 절실하게 해준다. 일각에선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의 햇볕정책으로 8조 3000억원을 북한에 퍼주었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이는 어불성설이다. 8조 3000억원은 김영삼 정부 때 계약한 경수로 건설비용 약 1조 4000억원(17%), 남북경제협력사업 약 3조 6000억원(43%), 그리고 인도적 지원 약 2조 3000억원(27%)이다. 이로 인해 10년 동안 두 번의 정상회담과 100여 차례의 남북회담을 통해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비전과 행동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또한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구축을 통해 남북경협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더욱이 2만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44만명이 남북을 왕래할 수 있었다. 외교적으로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즉, 우리가 한반도 환경을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향후 동북아 정치가 다시 강대국 정치로 치닫게 될 경우, 한반도의 운명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강대국 국제정치가 던져주는 운명을 일방적으로 소비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해 나갈 것인가? 대한민국 국익의 중요한 축이 남북관계의 안정화에 있다고 동의한다면,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의 자생적 평화 노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지난 5년 남북관계의 파국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빚어낸 강대국 국제정치가 얼마나 대한민국의 국익 실현에 공헌했는지 냉철히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파 속에서 햇볕의 추억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일지 모른다. 차기 정부의 전략적 상상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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