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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불신의 덫’… 韓·美·北 3각 외교가 없다

    [뉴스 분석] ‘불신의 덫’… 韓·美·北 3각 외교가 없다

    “북한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깊다 보니 사석에서는 북한과 상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미국) 당국자들이 대다수다.” 미국 외교안보 채널을 두루 접촉하는 정부 고위 당국자가 10일 익명을 전제로 얘기한 워싱턴의 분위기다. 북한이 연일 도발 위협을 가하며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지만 서울-평양-워싱턴을 잇는 3각 외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간 신뢰 구축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남북한과 주변국들은 뿌리 깊은 상호불신으로 악순환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상대의 신뢰를 주문하지만 불신 구도는 더욱 고착화되는 역설적 상황이다. 북한이 지난달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공언한 후 영변 핵시설 재가동 선언과 평양주재 외교단 철수 권고, 남측 외국인 대피 발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까지 ‘퇴로 없는’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벼랑 끝 심리전’의 최종 목표를 미국과의 대화로 보고 있다. 리온 시걸 미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프로젝트 소장은 “평양은 워싱턴을 협상장으로 이끌 유일한 방법은 위협뿐이라고 배웠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반도는 국제법상 전쟁 상태다. 1953년 7월 27일 당시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 펑더화이 중국인민군 사령관, 김일성 북한군 사령관이 서명한 정전협정은 말 그대로 전쟁을 일시 중단하자는 합의다. 이후 북한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재생산하는 전술로 동북아시아의 안보 질서를 끊임없이 교란해 왔다.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북한에 대한 불가침을 골자로 한 평화체제를 약속받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위기를 상시화시켜야만 체제 보장과 정권 연장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쪽으로 전략 수정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미 간 위기 수위가 높을수록 위기 이후 협상의 문이 더 크게 열릴 수 있다고 인식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는 박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는 긍정적이지만, 남북 간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려는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된다. 지금처럼 국제적인 공조 체계를 강화해 북한을 압박하는 ‘대북 포위 외교’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박근혜정부의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말은 이명박정부 5년 내내 계속됐던 수사적 표현과 큰 차이가 없다”며 “대화는 상대 위협에 대한 굴복이나 약함의 표시가 아니며, 박근혜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해 나갈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2006년 핵실험 국면과 2011년 비핵화 회담 전후 중재한 것처럼 한국도 국면 전환을 위해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손잡은 日·타이완, 센카쿠 공동 어업협정 합의

    일본과 타이완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서의 어업협정에 합의했다. 양국은 10일 타이베이에서 제17차 어업회담을 열고 센카쿠 근해에서 타이완의 어업권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일·타이완 어업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공식 외교 관계가 없기 때문에 협정은 타이완 동아시아관계협회와 일본 교류협회가 양측 정부를 대신해 조인했다. 협정에 따르면 북위 27도 이남, 센카쿠 주변 12~24해리 해역을 공동 관리수역으로 정하고 이곳에선 양국 어선의 자유로운 조업이 허용된다. 다만 일본이 영해로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내에 대한 타이완 어선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양측은 또 해양자원 보호 등을 위해 특별 협력수역을 설정하고, 조업 관련 구체적인 조치는 일본·타이완 어업위원회에서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센카쿠 영토주권 등 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이번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입장에서 이번 합의는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고 인식하는 센카쿠 해역에서의 어업권을 타이완에 일정 부분 ‘양보’하면서 핵심 영유권 갈등 상대인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타이완은 어업 성수기를 앞두고 자국이 전통 어장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근해에서의 조업권을 따내는 실리를 확보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자국 어민의 조업 범위가 4530㎢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엄중하게 우려를 표시한다”며 “일본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한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신중하고 적절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과 타이완은 센카쿠 해역에서 각자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까닭에 어업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일본이 지난해 8월 11일 센카쿠를 국유화하자 타이완은 영토 주권을 침해당했다며 같은 달 25일 경비선과 어선을 센카쿠 해역에 보내 해상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월에는 타이완 어선 취안자푸(全家福)호가 센카쿠로 항해하는 과정에서 일본 순시선과 타이완 해안순방서 경비선 간 물대포 충돌도 벌어졌다. 타이완을 동북아시아의 유일한 ‘친일 국가’로 분류해 온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타이완까지 가세한 ‘일본 포위망’ 형성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일본은 센카쿠 문제에서 중국과 타이완의 공조를 막기 위해 2009년 2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타이완과의 센카쿠 어업권 협상을 4년 2개월 만에 서둘러 재개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공보실장 신중돈 ■외교부 △공보담당관 원도연 △해외언론〃 김동배 △인권사회과장 조영무 △국제에너지안보〃 오성환 △기후변화환경〃 윤현수 △북핵정책〃 이준호 △교육운영〃 정광용 △인사운영팀장 임상우 ■소방방재청 ◇승진 <부이사관>△행정관리담당관 전영옥<서기관>△대변인실 최충수△법무감사담당관실 배양일◇전보△대변인 정근영△기획재정담당관 유재욱△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 교육운영과장 황선업△청장 비서관 김장국△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교육훈련센터 이종수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 류광수△북부지방산림청장 최준석△서부지방산림청장 이현복△대변인 김형완△법무감사담당관 박산우△청장 비서관 최재성◇과장△운영지원 홍명세△산림정책 박은식△목재생산 김현수△산림휴양문화 임상섭△산림경영소득 김성륜△산림환경보호 최병암 ■금융위원회 △대변인 도규상△위원장실 비서관 강영수 ■아주경제 △금융증권에디터(온라인에디터 겸임) 강갑수 ■파이낸셜뉴스 ◇부장△지식과학 현형식△정치경제 조석장△산업2 김용민△정보미디어 윤휘종 ■한국경제TV ◇상무이사△뉴미디어본부장 최완수◇이사△보도본부장 임상희◇국장△마케팅본부장 방규식△경영지원본부장 이승용△마케팅본부 플랫폼팀장 박기섭◇부국장△보도본부 정치경제팀장 강기수△직속 기획편성팀장 한순상◇승진 <부국장>△보도본부 총괄 부국장(산업경제팀장 겸임) 오연근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성주경 ■신한금융투자 ◇신규 선임△RM센터장 탁성호 ■두산중공업 ◇기존임원 승진 <보일러BG>△보일러BG장 이황직△보일러BU장 현호준<터빈/발전기BG>△터빈/발전기BG장 박흥권△터빈/발전기BU장 손삼용△터빈/발전기설계1 최규현△EPC관리총괄 최상민△EPC영업2 박인원△P/E 센터장 김종보△EPC 3PD 이동수△EPC 4PD 이상범△라빅 PM 김영일◇신규임원 승진△전략기획총괄 전략 최대진△COO 품질혁신 최용수△COO 두산 비나 생산총괄 김용수△관리부문 생산지원 정환엽△워터BG 워터중동지역장 변상우△주단BG 주단생산2 황무성△기술연구원 서멀&메커니컬 엔지니어링센터장 박종포△EPC영업1 전하용△EPC공사 유우영△필드 서비스 김덕준<보일러BG>△보일러R&D센터장 김용성△보일러구매 정영복△보일러사업관리1 나춘남△보일러사업관리2 송윤동<터빈/발전기BG>△컨트롤러 심강효△터빈/발전기영업 김소형△터빈/발전기구매 곽원주△터빈/발전기생산1 원준연△서비스/기술사업관리 오기철 ■한독약품 △한독테바 사장 홍유석 ■한국선급 △기술지원본부장 김창욱△도면승인실장 오주원
  •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이 단돈 500원…‘한~일 하늘길’ 대혈투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이 단돈 500원…‘한~일 하늘길’ 대혈투

    인천~나리타 간 왕복티켓이 500원에 나오는 등 일본 하늘길을 놓고 국내 항공사 간에 항공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일본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7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을 500명에 한해 500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인천~나리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인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취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노선의 후발주자인 제주항공이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에 이미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LCC들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노선”이라면서 “파격적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인천~나리타 노선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203만 5697명이었다. 이미 나리타에 취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초 나리타와 후쿠오카 노선 항공권을 10만원 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 관광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로 항공사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대형 항공사들은 가격을 낮추기보다 운항 편수를 확대해 승객들이 언제든지 나리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주 28회에서 35회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나리타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과 제주발 나리타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한·일 여객 수요 증가를 넘어 인천공항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리타 공항 이용객은 전체 3279만명으로 1위 인천공항(3897만명)에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특히 일본의 아나항공이 김포~하네다 노선에 집중하겠다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천~나리타 왕복 티켓이 500원’이판사판’ 항공대전

     인천~나리타 간 왕복티켓이 500원에 나오는 등 일본 하늘길을 놓고 국내 항공사 간에 항공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일본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LCC)인 제주항공은 7월4일부터 9월30일까지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을 500명에 한해 500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인천~나리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인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취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노선의 후발주자인 제주항공이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에 이미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LCC들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노선”이라면서 “파격적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인천~나리타 노선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203만 5697명이었다.  이미 나리타에 취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초 나리타와 후쿠오카 노선 항공권을 10만원 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 관광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로 항공사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대형 항공사들은 가격을 낮추기보다 운항 편수를 확대해 승객들이 언제든지 나리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31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주 28회에서 35회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나리타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과 제주발 나리타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한·일 여객 수요 증가를 넘어 인천공항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리타 공항 이용객은 전체 3279만명으로 1위 인천공항(3897만명)에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특히 일본의 아나항공이 김포~하네다 노선에 집중하겠다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용(用) 중국 외교론/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용(用) 중국 외교론/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한반도의 핵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대중외교를 펼쳐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 핵 현안 해결에서부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한민족 통일에 중국의 역할은 핵심적이고 중차대하다.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중외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러나 대중외교의 적극화론은 이견(異見)이 대립해 왔다. 중국의 G2 부상, 북한 핵 위기, 대중 무역의 비중 등을 고려하면 이제부터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친중외교가 아니라 내실 있는 전략적 ‘용중외교’(用中外交)가 구축되고 실행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중국 외교에는 일종의 외교혁명, 혹은 신(新)북방외교가 필요하다. 먼저 우리는 ‘이맹연중’(以盟聯中)의 복합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 이후 한국에서는 대중외교의 적극화가 시도됐다. 그러나 중국 중시론과 미국(동맹) 우선론의 견해 차로 대중외교의 전략적 방책이 구축되지 못했다. 즉 참여정부의 중국 중시론은 ‘탈미접중’(脫美接中)의 모험 외교로 비판받았고, 이명박 정부의 ‘한·미동맹 공동비전’은 단선적 동맹 우선론을 답습했다. 지난 10년간 우리의 외교는 역내 신흥강국(중국)과 전통 동맹(미국)의 선택이란 ‘대체론적 외교전략’에 집착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3차 핵실험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최근 ‘양다리 외교’라는 차원에서 대중 적극 외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 또한 단견(短見)이다. 한국의 대중외교는 ‘탈미’나 등거리(양다리) 외교로 실효성과 전략성을 확보할 수 없다. 통일의 민족 과업을 완수하기 전까지 한·미 동맹은 적극적 대중외교의 구사에 전략적 자산이지 부담이 아니다. 중국이 G2로 부상하고 있지만, 미·중 패권 경쟁론은 장기적 전망일 뿐 결코 현실로 구조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탈미’ 모험주의, 양다리 걸치기식 기회주의로 중국 외교에 임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미국과의 동맹 자산을 십분 활용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시켜야 한다. 맹방(盟邦)의 후원이 역내 대형(大兄)과의 ‘세련된 중견국 외교’를 펼치는 동력이 되도록 하는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는 동북아식 ‘가치외교’를 개발해 구사해야 한다. 수교 이래 한국과 중국은 ‘정경분리’의 기조 속에서 경제·통상 중심의 국가주의적 ‘이익외교’에 충실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식 ‘가치외교’로 결합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동북아의 공존과 공영에 공동의 외교력을 발휘하고 정치적인 책임을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가치외교’는 민주주의의 확장이다. 그러나 동북아는 역내 국가 간의 민족(국가)주의적 영토·역사 분쟁을 넘어 문명 공동체의 형성이란 지역 연대의 가치 함양이 절실하다. ‘가치외교’의 차원에서 우리는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 기조의 변경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는 이러한 중국에 모험적인 북한에 대한 ‘맹목적 후견자’가 아니라 북한의 정상 국가화에 실효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리더 국가로 변할 것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 미·중 수교를 주도해 20세기 외교 혁명가가 된 헨리 키신저는 얼마 전 “북한 핵 문제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중국이 무슨 G2인가”라는 조크를 했다. 이는 패권국이 되려면 국제정치의 난제를 능히 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신저는 중국이 미국과 견주려면 북한 핵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도 중국에 완충국 확보라는 국가이익을 넘어 동북아 평화와 공영이라는 지역적 리더십의 발휘를 설득해야 한다. 중국이 몇 년 전부터 ‘책임대국’을 표방하고 있고, 북한의 3차 핵실험 감행 이후 대북한 정책 기조의 변경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다. 북한의 망동(妄動)이 극단에 이른 지금 중국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맹미(盟美)와 연중(聯中)의 복합화, 동북아 가치외교의 구축으로 용중외교를 전략화하라.
  • 케리 美국무 취임후 12일 첫 방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2~15일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한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이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13일 중국 베이징, 14일 일본 도쿄를 차례로 방문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의 동북아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과 이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케리 장관은 서울에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박 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타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케리 장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안보상황 엄중할수록 FX사업 엄정하게

    미국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인 F35와 F15SE의 한국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정부의 차기 전투기(FX) 구매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는 6월 말까지 기종 선정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인 만큼 남은 두 달여 동안 구매 가격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60대를 구입해 2016년부터 실전 배치하는 이 사업엔 미 록히드마틴사(F35)와 보잉사(F15SE), 유럽 컨소시엄인 EADS(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3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FX 3차사업에 우리 정부가 책정한 사업 예산은 무려 8조 3000억원에 이른다. 각 기종의 자체 성능은 물론 연합작전 수행 능력 등 군사적 측면, 향후 20년간의 동북아 안보 정세와 주변국의 전력증강 계획, 그리고 가격과 기술 이전 여부 등 따져야 할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F35는 스텔스 기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이 좋지만 잦은 결함과 설계 변경에 따른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F35 개발에 참여한 호주가 구매를 포기했고, 캐나다도 구매계약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사 측이 미 의회에 제시한 한국과의 목표 계약액도 우리의 예산 계획을 뛰어넘는 108억 달러(12조 636억원)에 이른다. 보잉사의 F15SE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F15K를 개량한 기종으로, F35보다 싸고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지만 1970년대부터 사용된 생산 플랫폼을 쓰고 있는 점이 약점이다. 유로파이터는 F35 등과 달리 기술 이전에 적극적인 점이 강점이나 우리 공군이 써본 적이 없는 유럽형인 점 등이 걸림돌이다. 1990년대 한국형전투기사업(KFP)으로 들여온 F16이 자체 결함으로 4차례나 추락했건만 계약 미비로 제작사인 미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에 단 한푼 배상받지 못한 우리다. 당시 구매기종이 FA18호닛에서 F16으로 바뀐 과정을 두고 로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FA18호닛을 도입했더라면 2008년 43억 달러 규모의 2차 FX사업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도 부른 바 있다. 결코 밟아선 안 될 전철이다.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구입 사업이다. 정부는 먼 장래를 보고 시간에 쫓기는 일 없이 기종 선정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그린 데탕트는 유엔을 통하여/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그린 데탕트는 유엔을 통하여/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의 출범에 즈음한 북한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 내부 단속용이라는 견해가 많지만,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언동을 일삼고 있다. 관련 국가의 정권 교체기에 핵 실험을 강행하는가 하면, 전쟁 위기를 연상케 하는 1호 전투근무 태세를 발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대표되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강조했듯이 정책의 틀로서, 북한의 상황에 따라 포기되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조절하면서 진행되는 것이란 점에서 앞으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지원을 기본으로 해 농업·조림 등 낮은 수준의 경제 협력은 물론 교통·통신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관한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통해 통일을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과 북이 공유하는 생태 환경을 공동으로 보전하고, 이 과정에서 북한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주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번영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 간의 녹색협력을 통한 ‘그린 데탕트’(Green Detente)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남북 간의 녹색협력은 추진 과정에서 북한의 핵과 같은 민감한 문제들과의 상호 연관성을 고려하면서, 최소한의 비용 부담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고려해 온 북한 조림사업의 추진, 분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생태 공원화하는 것,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대비와 같이 더없이 좋은 협력 아이디어들을 놓고 북한의 이슈에 대한 민감성, 성과 창출 가능성, 비용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당장 환경과 생태의 위험이 크지 않은 국경 지역에서의 녹색협력은 북한이 민감해하는 그들의 주권에 대한 간접적인 위협으로 비쳐질 수 있으므로 상당한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조림사업은 북한의 환경 개선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지만, 추진 과정에서 우리에게 지나치게 비용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인근 국가의 피해 예방을 위한 공동 대응은, 북한의 역내 국가에 대한 환경 책임 부담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으로 인해 북한이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북한과의 녹색협력을 통한 그린 데탕트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 협력체의 추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동북아 지역에는 우리가 그린 데탕트 맥락에서 활용이 가능한 다자 협력체가 존재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지구환경기금(GEF)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황해광역생태계프로젝트(YSLME Project)가 좋은 예의 하나이다. 이는 지구 사회에서 가장 큰 환경 오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황해지역의 해양환경 보호와 민감한 불법 조업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유엔과 역내 관련 국가가 참여하는 협력 사업이다. 앞으로 수년 후면 동북아 지역의 중요한 국제기구가 될 황해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사업의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엔은 이 협력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지난 5년간 200억원 이상을 지원했고, 우리나라만 해도 외교부, 해양수산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협력체에 참여할 경우 주어지는 유엔으로부터의 다양한 혜택을 고려해 북한 정부는 최근 공식 참여 의지를 강하게 보여 왔다. 현재는 북한의 핵 문제로 인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정으로 유엔 협력체에 공식 참여하기가 어렵지만, 핵 관련 상황이 개선되면 북한의 참여는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동북아에서 북한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다자 체제로서 이 지역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도 도움을 주는 중요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다. 그린 데탕트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 답은 유엔의 활용에 있다.
  • 이영훈 교수, 佛 공로훈장 받아

    고려대는 이영훈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교육학술공로훈장 기사장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이 교수는 프랑스 문화 전파와 동북아시아 내 프랑스어권 학술공동체 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훈식은 3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다.
  • ‘신뢰 프로세스’ 구체화에 中 도움 필수… 친박 기용해 시진핑과 ‘속내 대화’ 모색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박근혜 외교’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인선에는 아시아 역내 안정을 위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고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과의 동맹 또는 협력관계를 심화 발전시킨다는 주요 목표가 담겨 있다. 특히 중량급 정치인 및 측근(중국, 일본)과 직업외교관(미국, 러시아) 출신의 조화 속에서 집권 초기 4강 외교의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가 실렸다고 볼 수 있다. 안호영 주미대사 내정자는 외시 11회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지낸 직업외교관 출신이다. 북핵 위기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협조를 이루겠다는 포석이다. 김숙 유엔대표부 대사를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주중대사로 친박(친박근혜) 핵심이며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영세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은 대중 관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궁극적으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박 대통령의 의중을 시진핑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비중 있는 정치인’이 선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자는 한때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 멘토 중 한 명이다. 유임된 위성락 러시아대사는 외시 13회로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한편 청와대가 4대국 대사 인사 등 외교적 엠바고(한시적 보도자제) 사항을 스스로 깨트려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엠바고로 묶여 있던 4대국 대사와 유엔 대사 명단을, 일반에 공개된 인터넷 청와대 블로그에 지난 30일 오전 9시 18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게재했다. 엠바고 해제 시점은 31일 오후 3시였다. 상대국의 ‘아그레망’(외교사절을 승인하는 일)이 떨어지기도 전에 주요국 대사 명단이 엠바고 해제까지 30시간 정도 인터넷에 노출된 것이다. 아그레망에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 청와대는 일부 언론이 지난 30일자로 대사 명단의 일부를 보도하자 각 언론사에 급히 엠바고를 요청했다. 청와대 측은 서면 브리핑에서 “외교관 인사는 아그레망을 받아야 하는 등 외교적 절차가 있다”면서 “상대국의 아그레망을 받을 때까지 포괄적 엠바고를 적용하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CEO칼럼] 일본 공항정책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칼럼] 일본 공항정책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 때론 극단적인 행동이 예기치 못한 손실을 초래하고, 다른 곳에서 생각지 못한 반사적 이익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는데, 그 이면에 일본이 제공한 요인도 있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1964년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하네다 국제공항으로는 부족해 내륙에 나리타 국제공항을 건설했다. 보잉747 점보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1본을 건설해 하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국위도 높였다. 국제항공 이용객이 많이 늘어나자 일본은 나리타 공항 제1 활주로와 나란히 제2 활주로를 건설하고자 했다. 그런데 공항 확장을 반대하는 지역단체, 야당 등 7개 집단이 제2 활주로 건설예정부지 중심부에 땅 23㎡(7평)를 공동 등기하고 결사적으로 반대, 공항건설은 30여년간 제자리를 맴돌았다. 많은 외국항공사가 도쿄노선 증편을 원했지만 활주로 능력 한계로 이를 수용할 수 없었다. 결국 일본은 ‘투포트’ 정책으로 돌아서 오사카에 국제공항을 건설, 1993년에 개항했다. 문제는 지방공항에서 터졌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장들이 1현(縣)1공항 정책을 표방하며 앞다퉈 공항을 건설했다. 1990년대 초에 센다이, 아오모리, 아키다, 니가타, 후쿠시마 등 지방 공항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지방에서 해외로 나가려면 국제선 전용 나리타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데, 국내선 전용 하네다 공항을 거쳐 기차나 자동차로 나리타까지 이동하는 데 왕복 4~5시간이 더 걸렸다. 그러자 지자체장들이 앞다퉈 시간상 가까운 우리나라 김포국제공항과의 국제선 노선 개설을 원했다. 우리는 못 이기는 척 일본 운수성과 항공회담을 통해 합의해 줬다. 당시 일본 정부는 국내선은 전일본항공(ANA), 국제선은 일본항공(JAL)이 주로 운항토록 시장분리정책을 시행하면서도 단거리인 한국노선은 양사가 운항토록 했다. 하지만 김포와 일본 지방공항 간 여객 수요가 많지 않았고, 일본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우리 항공사보다 비용이 높다 보니 우리 항공사들만 노선을 배분받아 일주일에 2~4회 정도 독점 운항했다. 김포공항은 급속히 포화됐고, 인천공항 건설을 앞당기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일본은 뒤늦게 나리타 공항 제2 활주로 건설 계획을 변경해 건설했다. 우리 항공사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나리타 공항 운항횟수를 늘렸다. 국제선을 주로 운항하는 JAL이 최근 파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을 보면, 극단적인 반대가 결국 상대에게 예기치 않은 반사적 이익을 주고 자국의 산업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지방공항은 골칫덩어리다. 양양공항에는 국제선은 고사하고 국내선 정기편도 한 편 없다. 무안공항은 국적 항공사는 없고, 중국 항공사가 일주일에 6회 운항할 뿐이다. 그것도 활주로 길이 제약으로 160인승 정도의 항공기만 운항할 수 있다. 지방공항 개항 이후 수요 예측이 빗나가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비단 지방공항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김해·용인·의정부 경전철, 경인 아라뱃길 건설을 강조했던 전문가, 지자체나 관련 부처의 정책 결정자들 가운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공자는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잘못이라(過而不改 是謂過矣)”고 했다. 국가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 많고, 추진 중인 사업도 많다. 하지만 재원은 한정돼 있고, 증세는 반대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 또한 많다. 필요한 사업도 우선순위에 따라 차근차근 결정할 수 있도록 협조해 지역 갈등을 막아야 한다. 정치인들과 주요 정책결정자들이 먼저 바꾸고 솔선수범했으면 한다.
  • “日, 대지진 후 보수 가속화… 교육 개입 거세질 것”

    “현재 상황은 1980년 나카소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검정교과서에서 ‘침략’을 ‘진출’로 수정하던 때와 비슷하다.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서종진 연구위원은 27일 ‘2013년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진단하다’는 긴급 학술회의에서 전날 발표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의 의미와 문제점을 지적한 뒤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의 보수화가 가속화하고 보수 성향의 자민당과 정치인이 전면에 등장해 ‘교육재생’이란 핑계로 정치의 교육 개입이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일본 교과서 검정제도의 변화로 독도 관련 기술이 강화되고 편협한 역사관을 가진 우익보수단체가 발간하는 교과서의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수 연구위원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고유 영토론을 반박하고,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외국인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사상가 요시다 쇼인이 1858년 메이지 유신의 핵심 인물인 기도 다카요시에게 보낸 편지에서 ‘조선, 만주를 지배하려면 죽도(울릉도)는 제일의 대기실’이라고 썼다”고 소개하며 “당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대륙 진출을 향한 야욕이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본의 독도 교육은 근현대사 위주로 진행된다”면서 “신라의 이사부가 울릉도를 정복한 뒤로 독도는 한국의 국토였다는 내용의 전근대와 1905년 독도가 침탈되고 간도협약이 체결됐다는 근대를 중심으로 독도 교육을 하는 한국에서 일본의 주장을 격파할 만한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현주 연구위원은 ‘학습지도요령 개정 후의 일본군 위안부 서술’이란 주제에서 “일본에 대한 공습, 오키나와 전투, 원폭 투하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반면 일본군 위안부 등 아시아의 피해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아 일본 학생들이 일본이 끼친 해악에 대해 자세히 배울 기회가 줄어든다”고 우려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와다 하루키 “日, 독도 단념해라… 가능한 한 빨리”

    와다 하루키 “日, 독도 단념해라…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독도=다케시마에 대한 주권 주장을 일본이 단념하는 것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이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265쪽) 일본의 양심적 석학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75) 도쿄대 명예교수는 신간 ‘동북아시아 영토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사계절 펴냄)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이런 주장을 내놨다. 와다 교수는 “조선의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는 일본으로서는 다케시마(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고 한국의 지배는 ‘불법 점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의라고는 전혀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이룰 전망이 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한·일 관계, 일본인과 한국인의 감정을 점점 더 악화시키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양국민의 이해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시마네현 어민들이 어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과 독도를 경제수역의 기점으로 하지 않을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와다 교수는 “일본의 이웃 나라가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중국, 타이완의 5국 1지역이지만 대부분 나라, 지역과 실질적인 영토 문제를 껴안고 있고, 이것은 일본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에서 비롯되어 6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은 더욱더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일본이 식민 지배국으로서 반성과 사죄 표명, 보상, 경제적 처리, 영토 확정 같은 “반드시 취해야 할 대응”을 거부해 왔다고 비판하고 양국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아베 ‘교과서 우경화’ 가속… 더 얼어붙는 한·일 관계

    아베 ‘교과서 우경화’ 가속… 더 얼어붙는 한·일 관계

    일본 문부과학성이 26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발표 직후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이번 검정을 통과한 고교 새 교과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에 대한 기술을 늘렸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고교 사회과 교과서는 검정을 신청한 21종 가운데 기존 12종에서 15종으로 3개 늘어났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를 합치면 60종의 고교 사회과 교과서 가운데 절반이 넘는 37종이 독도 영유권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일본 교과서에 독도 기술이 늘어난 것은 아베 신조 총리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1기 총리 재임 시인 2006년 애국심 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교육기본법을 개정했다. 일본 정부는 2008년과 2009년 이 법률에 근거해 초중고교의 학습 지도 요령과 해설서를 잇달아 내놓았고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는 출판사가 해마다 늘어났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지난해 메이세이샤 교과서에 표기된 ‘불법 점거’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이 독도를 ‘일방적으로 점거하고 있다’라든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국제사법재판소(ICJ) 등을 통한 해결’ 등의 새 표현이 등장했다.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역사(일본사, 세계사) 교과서 12종 가운데 9종이 내용을 게재했다. 위안부 동원에 대한 일본군의 책임을 비교적 분명히 하고 사죄와 배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암시적으로 시사하는 기술이 증가하는 등 일부 내용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장면 사진을 싣고 일장기 말살 사건을 기술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식민지 지배의 실태와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한 점도 특징이다. 또 창씨개명 설명을 추가하고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상세하게 기술하는 등의 변화 양상도 엿보인다. 후소샤 등 일본 내 보수 우익 출판사들이 이번 검정에 포함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교과서는 태평양전쟁 말기 강제 징용·징병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는 등 여전히 역사 인식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외교부는 이번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해 ‘역사 인식의 진전과 후퇴’가 모두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데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독도 문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일본 내 양심적인 민간 단체와 공조해 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학계에서 일본 교과서 검정 내용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이 27일 오후 긴급 학술회의를 열어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의 의미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서종진 연구위원은 일본 교과서와 최근 일본의 교육개혁과 관련해 분석한다. 윤유숙 연구위원은 1945년 패전 이후 일본 교과서의 독도 기술 추이를 살펴보고 독도 기술에서 ‘고유 영토론’이 부각되는 것을 집중 분석한다. 김영수 연구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초·중등학교 역사교과서 독도 기술의 차이점을, 서현주 연구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기술의 변화를 추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 독도 일방 점거”… 日, 극우 교과서 노골화

    “한국, 독도 일방 점거”… 日, 극우 교과서 노골화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새 고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강화됐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에서 제기된 독도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의 주장도 일부 교과서에 새롭게 담겼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내년 봄부터 사용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6일 오후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사(9종), 세계사(3종), 지리(2종), 정치·경제(7종) 등 총 21종의 교과서 가운데 약 71%인 15종에 독도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39종 가운데 약 56%인 22종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기술했다. 이에 따라 고교 사회교과서 60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7종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이 명기됐다. 데이코쿠서원 지리 교과서에는 ‘한국이 독도를 일방적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담겼고 도쿄서적 지리 교과서에는 독도 문제를 유엔 안보리나 ICJ에 회부할 필요성을 거론하는 대목이 들어갔다. 종전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은 내용들이다. 우리 정부는 이날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한 일본의 고교 교과서가 대거 검정을 통과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하고 일본 측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항의 외교문서를 전달했다. 한편 일본 교토부 의회는 이날 광역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한 사죄, 배상과 진상규명 등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의견서를 가결했다. 의견서는 “피해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일은 일본 정부에 남겨진 책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 “전쟁 이겨야 하지만 억지력 더 중요” 파월 “北 대화·협력의 자리로 나와야”

    박근혜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파월 전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 전에 억지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가장 강력한 억지력”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장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도발에는 얻을 것도 없지만 도발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 대화의 창을 열겠다. 이것은 북한의 태도에 달린 문제로 올바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파월 전 장관은 “북한이 북한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의 자리로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이 “금년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초석으로 기능해 온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며 한·미 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강조하자 파월 전 장관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관련국 전체에서 거의 동시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정책 변화를 본격화한 데다 3차 북한 핵실험이라는 대형 안보 변수가 돌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역학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자처한 미국이 일본과 ‘신(新)동맹’을 도모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월’을 과시하며 대응에 나서는 등 ‘짝짓기 외교’를 통한 패권 대결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전통적 혈맹인 북한에 대한 제재를 놓고 미국과 전례 없는 공조에 나서는 등 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힘든 복잡한 구도도 겹쳐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기 임기 첫 정상회담 상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택함으로써 일본에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당시 ‘역대 최고의 미·일 관계’ 등의 표현은 자제했다. 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노골적으로 밀월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역량 강화가 지역 안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의 영토 분쟁에서 ‘중국 봉쇄’를 노리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련국들에 포위되는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고, 러시아 역시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연대가 유리하다. 이런 국면에서 일본에 보수 정권이 등장하고 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맞불작전’으로 중·러 관계 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 외교관 등으로 일본에 주재했던 동아시아 전문가 스티븐 하너는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중·러 정상회담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아시아 중시 정책을 표방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회담 결과를 접하고 안절부절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러 관계가 ‘장밋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모스크바발로 “일부 러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성장이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아베 총리가 자원외교 등을 명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도 중·러 ‘틈새 파고들기’ 성격이 농후하다. 중국이 지난 7일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에 동조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도 전례 없는 역학관계 변화의 상징적 모습들이다. 내년 서태평양에서 실시하는 미국 주도의 림팩(RIMPAC) 군사훈련에는 중국이 처음 참가한다. 주요 2개국(G2) 간의 견제와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통제력 유지 차원일 뿐 북한 정권을 위험에 빠트릴 정도의 근본적 정책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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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차관보 대행 韓中日 3국 순방 나서

    美국무부 차관보 대행 韓中日 3국 순방 나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이 24일 중국을 시작으로 28일까지 한국, 일본 등 동북아 3국 순방에 나섰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윤 차관보 대행은 24일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25~27일 서울을 찾는다. 이어 도쿄로 이동해 순방을 마친다. 윤 차관보 대행은 이번 동북아 3국 순방을 통해 거의 동시에 새로 출범한 한·중·일 3국의 외교 라인과 주요 외교 현안을 조율한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윤 차관보 대행은 시진핑 정부 당국자들과 중국의 대북 제재 공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에서는 북핵 문제 외에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오는 5월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최근 있었던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방문 성과를 평가하고, 주일 미군기지 이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윤 차관보 대행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최근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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