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북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호텔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영국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재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60
  • ‘PiFan’ 잠 못 이루는 부천의 밤… “놓치면 후회” 프로그래머 3인의 선택

    ‘PiFan’ 잠 못 이루는 부천의 밤… “놓치면 후회” 프로그래머 3인의 선택

    매년 여름이면 공포와 스릴러, 판타지 등 독특한 장르 영화의 세계로 안내하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오는 17일 개막한다. 18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47개국 210편의 영화가 상영돼 전 세계 장르영화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호러 장르의 점유율이 높았던 예년과 달리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좀 더 대중성을 강조한 것이 올해의 특징. 영화 마니아라면 1박 2일간 영화도 보고 캠핑도 즐기는 ‘우중 영화산책’ 이벤트도 챙길 만하다. 무슨 영화를 먼저 볼까 고민하지 마시라. 프로그래머 3인이 올해 PiFan의 경향과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7편을 엄선해 귀띔해 준다. 정리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편장완 수석 프로그래머 “정통 스파이 영화에서 웨스턴·좀비 영화까지 판타스틱 축제의 특성을 맘껏 즐겨라” ●잭 스트롱 첩보물의 주인공인 스파이들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단골 소재이자 선망의 대상이요, 히어로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스파이물과는 달리 냉전시대 폴란드의 평범한 장교가 어떻게 자신의 동료들과 국가를 배신하고 스파이(잭 스트롱)가 되어 가는가를 그리고 있다. 평범한 주인공인 쿠클린스키 대령이 소련이라는 절대권력에 맞서는 용기가 긴장감을 자아내고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낼 힘조차 없다는 사실이 끊임없는 서스펜스를 자아낸다. 실제로 리샤드 쿠클린스키 대령은 10년간 폴란드에서 CIA 첩보원으로 활동했다. ●데드 스노우2 신나는 좀비 액션영화이기도 하지만 토미 비르콜라 감독은 이 시대에 우리가 맞서야 할 적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는다. 최근 유럽에서 신나치들의 인종차별적 범죄행위들이 보고되고 있고, 각국에서 군국주의와 전체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영화는 나치 좀비들과 인간·좀비 연합군들의 전투를 통해 최근의 전체주의 기류에 대해 통쾌하고도 시원한 최후통첩을 날린다. 영화를 보는 순간만은 누구라도 ‘정의는 승리한다’는 순진무구한 믿음으로 마틴과 좀비 연합군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쉬 울프 남미의 열정과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파격적인 스릴러 영화. 때론 늑대처럼 공격적이고, 때론 하얀 말처럼 아름답고, 또 한편으로는 양처럼 순수한 다중인격을 지닌 여성 연쇄살인마가 끝없이 남성을 유혹하고 살해하는 것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 핏빛 도전장을 던진다. 아르헨티나의 여성감독 타마에 가라테구이의 감각적인 연출과 독특한 스릴러적 세계관이 돋보인다. 영화 속 무채색의 흑백 이미지들은 폭력, 섹스, 다중인격 등이 빚어내는 환상의 세계를 엿보게 한다. ■ 이상호 프로그래머 “북유럽에서 라틴 아메리카까지, 호러영화의 클래식에서 칸영화제의 최신작까지. 시공을 넘나드는 판타지의 향연 속으로 걸어들어갈 것” ●애니멀즈 드림 늑대인간의 저주를 타고난 소녀 마리의 잔혹한 성장기를 그린 영화로 ‘겨울왕국’의 잔혹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마리는 엘사처럼 혼자만의 성으로 떠나는 대신 엄마에 이어 자신마저 해치려 하는 마을 사람들과 핏빛 사투를 펼친다. 하얀 눈밭에 흩뿌려지는 붉은 피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마을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과 억압에 맞서는 소녀 마리의 모습은 황홀하도록 아름답다.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이 선택한 명품 판타지 영화. ●폴터가이스트 한밤중에 갑자기 켜지는 텔레비전, 으스스한 피에로 인형, 아이들에게만 들리는 알 수 없는 목소리…. 이 영화는 오늘날 호러영화의 틀거리가 된 고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브 후퍼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두 거장의 만남은 동화적 환상과 무서운 악령이 공존하는 한편의 아름다운 호러영화를 탄생시켰다. 2015년 리메이크 버전이 개봉되기 전 대형 스크린으로 오리지널 버전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유지선 프로그래머 “에너지 넘치는 동북아의 장르영화 & 정통화법 지키는 동남아의 장르영화 비교감상하기” ●미드나잇 애프터 홍콩의 대표 감독 프루트 챈이 10년 만에 홍콩을 배경으로 한 영화 ‘미드나잇 애프터’로 돌아왔다. 비좁은 도시 홍콩의 몽콕에서 16인승 미니버스에 탄 승객들이 어둠 속 터널을 지나는 순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사라지고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프루트 챈은 영화적 세계를 장르영화의 자장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1997년 7월 1일 홍콩반환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환기시킨다. ●선지자의 밤 1990년대 중반 휴거를 외치며 길 잃은 사람들을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러 모은 광신도 종교집단의 20년 뒤의 이야기. 결국 아무것도 구원받지 못한 채 오히려 모든 것을 갈취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이야기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현재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주목할 만한 국산 영화다.
  • ‘동북아 외교지형 변화’ 14일 토론

    ‘동북아 외교지형 변화’ 14일 토론

    한양대 국제학대학원(원장 문흥호)과 아태지역연구센터(소장 엄구호)는 오는 1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동북아 외교지형 변화와 한국외교의 대응’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연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신정승 전 주중 대사, 이규형 전 주중 및 주러시아 대사,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참석한다.
  • 아베 정부 규탄

    아베 정부 규탄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일본 평화헌법 무력화 및 집단 자위권 행사 저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각계 시국회의’에서 종교·법조·여성·노동계, 농민, 환경운동단체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집단 자위권을 갖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아베 정부는 평화헌법 무력화,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을 즉각 중단하고 박근혜 정부도 역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뒷받침하는 한일 군사 협력 확대 움직임을 멈춰라”고 촉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박근혜 김포 방문에 새정치민주연합 ‘경계’…“재·보선 지역에 오해받을 일정 삼가달라”

    박근혜 김포 방문에 새정치민주연합 ‘경계’…“재·보선 지역에 오해받을 일정 삼가달라”

    ‘박근혜 김포’ ‘박근혜 김포’ 방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민감한 반응을 내놨다. 김포 지역이 7·30 재보궐 선거 지역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경기 김포를 방문한 데 대해 “선거를 앞둔 시기에 오해받을 일정은 지양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늘 김포를 방문했는데 김포는 아시다시피 7·30 재보궐 선거가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이 재보궐 선거 지역을 애써 방문한다는 것은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잊고 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어제 원내대표와의 회담에서 보여준 소통과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해야 하는가”라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새누리당을 위한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국민께 다가가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일정이 확인되지도 않아 국민적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보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국민의 오해를 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 원내대변인은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등 원전문제를 더 철저하게 다루기 위해 원전대책특위(가칭)를 원내에 구성키로 하고 문재인 의원을 위원장에 위촉했다”고 전했다. 또 “급변하는 동북아 역내 질서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평화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준비특위(가칭)를 구성키로 하고 김성곤 의원을 위원장에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日에 납북피해자 등 30명 생존 통보”

    북한이 최근 일본에 제시한 북한 내 일본인 생존자 명단에 일본 정부가 공인한 납치 피해자가 포함돼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에서 북한에 생존해 있는 일본인 약 30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직업·가족구성 등이 적힌 명단을 일본에 제시했으며, 이 명단 안에 최소 2명의 공인된 일본인 납북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 목록을 올해 초 작성했다고 설명하고 있어 북한이 이번 협의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국내에 있는 일본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이 목록을 정부가 갖고 있는 공식 납북자 및 납치 가능성이 높은 특정 실종자 자료와 비교한 결과 약 3분의2가 일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정부가 인정한 17명의 납치 피해자 중 귀환한 5명을 제외한 12명의 송환을 요구해 왔지만 북한은 12명 중 요코타 메구미를 비롯해 8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입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신문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시 고수했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납북 일본인의 생존을 인정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실이 아닌 오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해 북한과의 비밀협상에 대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부인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오보’로 속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늦여름이나 초가을쯤 통보받을 것으로 일본이 예상하고 있는 북한의 1차 납치문제 조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조사 결과에서부터 일본 정부가 공인한 납치 피해자 이름들이 포함될 경우 이들을 일본으로 데려오기 위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방북과 북·일 정상회담 등 동북아 정세를 흔들 후속 조치들이 신속하게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홍역 급증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에 나가 홍역에 걸려 들어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할 때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홍역 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2012년 2명, 2013년 107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 추세다.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조사결과, 특히 올해 상반기 홍역환자 370명 중에서 해외유입이 13명, 해외유입관련이 306명으로, 전체 홍역환자의 대부분인 86.2%를 차지했다. 나머지 51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유입이란 외국에서 감염되고 나서 국내에서 확인된 경우를, 해외유입관련은 해외유입에 의한 국내 2차 전파 사례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경우를 말한다. 홍역은 현재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만 691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5월 20일 현재 2만 3715명이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802명에서 올해 5월 20일 현재 1648명으로 홍역환자가 늘었다. 일본도 지난해 141명에서 올해 6월 4일 현재 352명으로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홍역 퇴치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지난해보다 올해 홍역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하면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한 번씩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해외에서?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해외에서?

    ‘홍역 급증’ 홍역 급증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에 나가 홍역에 걸려 들어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할 때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홍역 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2012년 2명, 2013년 107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 추세다.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조사결과, 특히 올해 상반기 홍역환자 370명 중에서 해외유입이 13명, 해외유입관련이 306명으로, 전체 홍역환자의 대부분인 86.2%를 차지했다. 나머지 51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유입이란 외국에서 감염되고 나서 국내에서 확인된 경우를, 해외유입관련은 해외유입에 의한 국내 2차 전파 사례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경우를 말한다. 홍역은 현재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만 691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5월 20일 현재 2만 3715명이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802명에서 올해 5월 20일 현재 1648명으로 홍역환자가 늘었다. 일본도 지난해 141명에서 올해 6월 4일 현재 352명으로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홍역 퇴치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지난해보다 올해 홍역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하면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한 번씩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방학과 연휴 전에 예방접종을 하고서 출국하도록 홍보하고 유학생이 국내 입학할 때는 반드시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홍역 확산을 차단하고자 힘쓰고 있다. 또 교육부와 협력해 학교 홍역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홍역 급증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에 나가 홍역에 걸려 들어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할 때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홍역 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2012년 2명, 2013년 107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 추세다.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조사결과, 특히 올해 상반기 홍역환자 370명 중에서 해외유입이 13명, 해외유입관련이 306명으로, 전체 홍역환자의 대부분인 86.2%를 차지했다. 나머지 51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유입이란 외국에서 감염되고 나서 국내에서 확인된 경우를, 해외유입관련은 해외유입에 의한 국내 2차 전파 사례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경우를 말한다. 홍역은 현재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만 691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5월 20일 현재 2만 3715명이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802명에서 올해 5월 20일 현재 1648명으로 홍역환자가 늘었다. 일본도 지난해 141명에서 올해 6월 4일 현재 352명으로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홍역 퇴치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지난해보다 올해 홍역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아베의 자신감에서 나온 우파의 정책/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아베의 자신감에서 나온 우파의 정책/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최근 일본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베 정권이 추진한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 북·일 교섭의 진전 등은 기존의 국제관계를 뒤흔들면서 한국의 전략적인 선택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베 정권의 일본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베 정권은 흔히 우파(매파)와 리버럴(비둘기파)의 균형 정권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아베 정권의 움직임을 보면 점차 우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아베 정권 내 우파의 초조감이 아베를 부추긴 결과이기보다는 아베 총리가 자신감을 가지면서 자신의 신념이었던 우파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겼다고 보아야 한다. 그 예로 국민들이 반대하는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각의 결정을 아베 총리 자신이 서둘러 밀어붙였다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 정치권 내에서는 아베 총리에 반대할 만한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야당은 지리멸렬해 아베 정권을 상대할 수 없으며, 여당 내에서는 아베 총리에 맞서는 인물이 없다. 일본 국내에서조차 아베의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에 대한 각의 결정은 히틀러와 같은 행동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아베의 섣부른 결정은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미국에서조차 일본의 우파적인 행동에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반대에는 개의치 않고 있으며, 장기집권을 향한 전략적인 포석을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아베 정권이 표방하는 바는 ‘전후 체제의 탈각’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의 우선과제는 일본의 정상국가화를 위해 헌법 개정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베의 근본적인 문제는 역사 수정주의를 주장하면서 정상국가화를 추구하려는 데 있다. 따라서 고노담화의 검증 보고서와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서로 다른 쟁점인 것 같아 보이지만, 아베가 추구하는 전후 체제의 탈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불가분의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일본 전후 체제는 일제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전제하에 평화 헌법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탄생한 것이었다. 일본의 보수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안보를 맡기고 경제에 전념하는 요시다 노선이 정착되면서 일본의 전후 체제는 완성됐다. 그러나 일본 보수 우파는 항상 일본이 군대를 가지고 정상국가로서 역할하는 것을 꿈꿔 왔다. 바꾸어 말하면 제국주의 시대 누렸던 제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종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일본의 보수 우파 중 일부는 일본이 전전에 서구의 제국주의에 맞서 싸웠고, 아시아를 근대화로 이끌었다는 자부감마저 있다. 따라서 보수 우파의 ‘역사 수정주의’와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동전의 양면이며 하나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베의 북·일 교섭에서 보여주는 독자외교도 ‘전후 체제의 탈각’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아베 총리는 미·일동맹의 강화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일 교섭이라는 독자외교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베는 미국이 중국과 타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또 다른 선택지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일 교섭은 아베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일본의 독자외교 한계는 미국이 용인하는 범위다. 문제는 미국이 용인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일본의 막무가내를 막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현재 북한에 대해 국제제재가 형성된 가운데 북한과의 교섭을 적극화시키는 것은 일본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보아야 한다. 아베 정권은 미·일동맹을 위해 정권의 부담을 가지면서도 후텐마기지의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해결하고자 했다. 따라서 북·일 교섭의 진전을 통해 중국을 대신해 일본이 북한에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계산을 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북·일 교섭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도 협조할 것이라 보고 있다. 아베의 움직임이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 스스로가 북한문제와 동북아 질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 관세청,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적극 지원

    관세청이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관세청은 최근 울산과 전남 여수의 오일탱크터미널 2곳을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와 무역 진흥 등을 위해 과세보류 상태에서 보관과 제조, 가공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써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된 오일탱크터미널은 21곳에 이르며 울산과 여수에 12곳이 집중됐다. 오일탱크터미널이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터미널은 단순 보관 기능에서 탈피해 수출 목적의 석유제품에 대한 자유로운 혼합(블렌딩)이 가능해짐으로써 국가별 석유품질기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2곳은 46만㎘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26기의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5년간 800억원의 수출 및 1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등에서 이뤄지는 혼합 유류의 선박용 연료유 공급을 국내로 유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나아가 관세청은 정유사에 대한 보세공장 특허도 추진한다. 정유사는 원유 수입 때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정제된 석유제품의 국내 유통 때 유류세를 납부한 뒤 수출할 때 세금을 환급받는다. 그러나 보세공장으로 특허를 받으면 수입하는 원유와 수출하는 석유제품에 대한 과세 및 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생산된 석유제품을 국내로 수입 통관할 경우 일괄 과세함으로써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고 금융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보세공장으로 특허받은 정유사에서 생산된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인 오일탱크터미널로 운송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송유관)을 통한 보세 운송 절차도 마련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일구/서동철 논설위원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오자, 싸움이 눈앞에서 가득 벌어지고 봉화가 여러 해나 타올랐습니다. 왜적들이 집을 불살라 없애고 노략질을 벌이니 사람들은 이리저리 달아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가고 달이 가니 이제는 혼백마저 흩어졌습니다.’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금오신화’는 5편의 한문 단편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만복사 저포기’(萬福寺 樗蒲記)다. 양생이라는 노총각이 남원 만복사를 찾아 부처님과 주사위 놀이와 비슷한 저포놀이를 해서 이기자 소원대로 불공을 드리러 온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 이승의 3년에 해당하는 꿈 같은 3일을 지낸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처자는 왜구(倭寇)가 남원 일대를 휩쓸었을 당시 세상을 떠난 혼령이었다. 소설 속에서 이 처자가 부처님에게 바쳤다는 축원문에는 이렇듯 처참했던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은 “내가 죽으면 호국용(護國龍)이 되어 왜적을 막겠으니 동해에 장사 지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감포 앞바다 대왕암에 묻혔다. 삼국을 통일하고 당나라 세력을 몰아낸 신라에도 왜구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왜구가 동북아시아의 골칫거리로 다시 등장한 것은 13~16세기다. 고려 우왕(재위 1374~1388)시대가 되면 왜구는 100~500척의 대선단으로 한반도와 중국의 해안은 물론 내륙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왜구는 1376년 부여 홍산에서 최영 장군에게 크게 패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왜구는 1380년 충청·전라·경상도 연안에서 살육, 납치, 방화, 약탈을 다시 자행한다. 최무선 장군이 신무기 화포로 금강어귀에 묶어놓은 적선을 대부분 붙태웠지만, 상당수 왜구는 내륙으로 달아나 남원에 주둔하면서 북상을 공언했다. 결국 이성계 장군이 토벌작전에 나서 남원 황산에서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이끄는 왜군을 크게 물리쳤다. 황산대첩(荒山大捷)이다. 이곳에는 1577년 황산대첩비가 세워졌다. 하지만 1945년 일제가 폭파해 파편만 남은 것을 1977년에 복원했다. 매월당이 ‘만복사 저포기’에 등장시킨 왜구의 노략질은 이 언저리의 상황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왜구의 준동은 한반도에서 고려의 멸망을 가져왔고, 중국대륙의 주인도 명에서 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일본은 20세기 들어 다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일본을 일구(日寇)로 지칭하며 그릇된 과거사 인식을 비판했다. ‘도적의 무리’라는 뜻이니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모욕적 표현이다. 하지만 일본도 ‘도적의 무리’ 아닌 ‘보통국가’로 불려지고 싶다면 분명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열린세상] 아베의 자신감에서 나온 우파의 정책/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아베의 자신감에서 나온 우파의 정책/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최근 일본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베 정권이 추진한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 북·일 교섭의 진전 등은 기존의 국제관계를 뒤흔들면서 한국의 전략적인 선택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베 정권의 일본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베 정권은 흔히 우파(매파)와 리버럴(비둘기파)의 균형 정권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아베 정권의 움직임을 보면 점차 우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아베 정권 내 우파의 초조감이 아베를 부추긴 결과이기보다는 아베 총리가 자신감을 가지면서 자신의 신념이었던 우파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겼다고 보아야 한다. 그 예로 국민들이 반대하는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각의 결정을 아베 총리 자신이 서둘러 밀어붙였다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 정치권 내에서는 아베 총리에 반대할 만한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야당은 지리멸렬해 아베 정권을 상대할 수 없으며, 여당 내에서는 아베 총리에 맞서는 인물이 없다. 일본 국내에서조차 아베의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에 대한 각의 결정은 히틀러와 같은 행동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아베의 섣부른 결정은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미국에서조차 일본의 우파적인 행동에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반대에는 개의치 않고 있으며, 장기집권을 향한 전략적인 포석을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아베 정권이 표방하는 바는 ‘전후 체제의 탈각’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의 우선과제는 일본의 정상국가화를 위해 헌법 개정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베의 근본적인 문제는 역사 수정주의를 주장하면서 정상국가화를 추구하려는 데 있다. 따라서 고노담화의 검증 보고서와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서로 다른 쟁점인 것 같아 보이지만, 아베가 추구하는 전후 체제의 탈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불가분의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일본 전후 체제는 일제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전제하에 평화 헌법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탄생한 것이었다. 일본의 보수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안보를 맡기고 경제에 전념하는 요시다 노선이 정착되면서 일본의 전후 체제는 완성됐다. 그러나 일본 보수 우파는 항상 일본이 군대를 가지고 정상국가로서 역할하는 것을 꿈꿔 왔다. 바꾸어 말하면 제국주의 시대 누렸던 제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종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일본의 보수 우파 중 일부는 일본이 전전에 서구의 제국주의에 맞서 싸웠고, 아시아를 근대화로 이끌었다는 자부감마저 있다. 따라서 보수 우파의 ‘역사 수정주의’와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동전의 양면이며 하나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베의 북·일 교섭에서 보여주는 독자외교도 ‘전후 체제의 탈각’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아베 총리는 미·일동맹의 강화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일 교섭이라는 독자외교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베는 미국이 중국과 타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또 다른 선택지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일 교섭은 아베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일본의 독자외교 한계는 미국이 용인하는 범위다. 문제는 미국이 용인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일본의 막무가내를 막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현재 북한에 대해 국제제재가 형성된 가운데 북한과의 교섭을 적극화시키는 것은 일본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보아야 한다. 아베 정권은 미·일동맹을 위해 정권의 부담을 가지면서도 후텐마기지의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해결하고자 했다. 따라서 북·일 교섭의 진전을 통해 중국을 대신해 일본이 북한에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계산을 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북·일 교섭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도 협조할 것이라 보고 있다. 아베의 움직임이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 스스로가 북한문제와 동북아 질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사설] 소초장 달아나고 귀순벨 뜯겨… “軍이 걱정”

    우리 군 전방부대의 유사시 대비태세를 우려케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빈틈없는 경계 근무와 대응능력이야말로 전쟁을 예방하고 후방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긴요한 임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는 남북이 대치한 현실에서 과연 우리 군이 제 역할을 수행할 전략적 능력과 정신적 무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 스스로 돌아보고 자성해야 할 일이다. 지난달 21일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관할 구역의 소초장 강모 중위가 인접 소초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이유로 사건 현장을 이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 징후 발생 시 현장을 수습하면서 유선으로 상황을 전파, 보고해야 하는 지휘 임무와 경계근무의 원칙이 무너진 셈이다. 군 당국이 당초 강 중위가 피의자 임모 병장에게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말 바꾸기와 거짓말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강 중위는 총기 및 탄약고 열쇠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근무 수칙도 어겼다고 한다. 총기 사건 나흘 뒤에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군이 우리 군 경계소초(GP)와 북한 군 GP 사이의 철책에 설치된 우리 측의 유도벨을 뜯어 북으로 달아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군 당국은 이들을 추격하고 기관총을 발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북한 병사들이 유도벨에 접근하기까지 적절한 사전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후방의 국민들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올 들어 북한 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DMZ 내 훈련을 강화하면서 북한 병사들이 군사분계선 우리 측 지역으로 5차례나 넘어왔다고 한다.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시점에 북한 군의 전략·전술적 움직임은 갈수록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의 한 치 빈틈없는 경계태세와 정신무장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다. 경계는 군의 기본이며, 초기 작전의 승패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또 전방부대의 일선 지휘관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간성(干城)의 첫 관문으로서 희생과 헌신의 사명감을 결코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은 “원수들을 모조리 수장”하겠다며 합동 상륙훈련 참관 모습을 북 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치밀하고 계산된 전술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의 대비태세나 근무 기강에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 군은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전국 각 부대의 대비태세를 철저히 점검하라. 완벽한 경계근무가 최상의 전쟁억지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朴정부 외교, 노무현정부 ‘동북아 균형자론’ 전철 피하려면

    우리 정부가 혼돈의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에서 국익을 위해 균형외교의 시험대에 올라섰지만 나침반도 없이 안갯속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과거 ‘동북아 균형자론’을 앞세웠던 노무현 정부의 균형외교가 국내외에서 고립되며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전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노무현 정부 균형외교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주변국의 오해를 사지 않는, 절제와 명민한 대응 그리고 큰 그림의 전략적 사고와 냉철한 판단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노무현 정부의 균형외교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동북아에서 철수해 힘의 공백 상태가 발생하면 중국과 일본 간 역내 패권 경쟁을 막고 중재할 수 있는 군사력 등을 배양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는 당시 한·미 동맹을 부정한다는 오해와 함께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 미·중 간의 균형자가 되는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한·미 동맹 위주의 외교안보 전략을 펼침에 따라 이 구상은 폐기됐다.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7일 “노무현 정부 균형외교가 미국을 버리고 중국편을 들어 고립을 자초한다는 식으로 왜곡됐다”면서 “한·미 동맹과 중국과의 동반자관계를 균형 있게 편다고 보면 노무현 정부와 비슷하겠지만 현 정부는 구체적 행동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균형외교는 균형자보다는 한·미 안보동맹을 기초로 한 ‘조율’(alignment)에 역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국력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의욕을 내세우기보다 변화하는 미·중 관계에서 치우침 없이 유연하고 실리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한국은 강대국이 아닌 중견국가라서 현실적으로 미·중에 대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강대국 사이에서 완전한 균형을 이루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강대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유연하고 명민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다자외교에서 안보적으로는 미국의 편을 들고, 대신 중국의 입장도 고려해 중국의 다자구상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국내 환경기업 중국 진출 ‘잰걸음’

    한국과 중국이 환경협력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환경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환경부가 하반기 ‘중국 환경시장 진출전략’을 가동할 계획인 가운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중국 베이징과 우한에서 환경기술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잰걸음에 나섰다. 한·중 양국은 지난 3일 ‘환경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중국 내 제철소에 우리의 집진, 탈질·탈황기술을 적용하는 ‘대기오염 방지 실증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중동부지역을 ‘생태문명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수립, 환경문제 해결에 2015년까지 435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에 2017년까지 30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이 환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동북아 환경개선 및 국내 환경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중국이 원하는 집진·탈질·자동차 매연 저감 등 7대 유망 기술과 베이징과 산둥성 등 환경 수요가 많은 5개 중점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진출전략을 마련, 접근할 계획이다. 실제 중국의 제철소 고로(1351기) 중 29%에 달하는 392기가 노후돼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량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환경기술의 실증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한·중 환경기술 실증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법률자문·신용조사·수출보험서비스 등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위험관리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환경부는 선택적 집중을 통해 2017년까지 대중국 환경 수출액이 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규 환경부 과장은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교환으로 그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던 중국의 대규모 장치산업 진출이 가능해졌다”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 정부부처 및 지방성과 협력을 확대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4월 상하이와 선양에 이어 7일 베이징과 9일 우한에서 현지 맞춤형 환경기술을 소개하는 기술로드쇼를 개최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아베노믹스의 정치경제학/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아베노믹스의 정치경제학/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지난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납북자 문제와 관련, 북한과 약속한 제재 해제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 한반도는 다시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고 있다. 아베노믹스를 앞세운 아베 총리는 강한 일본의 회복을 지상 과제로 삼고 있다. 아베노믹스란 엔화의 양적완화를 통해 저금리 정책과 친기업 정책을 확산시켜 경기 부양을 도모하는 정책이다. 현재의 일본은 아베노믹스가 중장기적으로 일본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달리 말하면 현재의 아베 내각은 중장기적 시각과 정책의 시계(視界)를 가질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같이 아베노믹스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이들의 지지를 규합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게 됐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고노담화를 부관참시하는 작태는 일본 외교가 자기부정의 길을 걷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자기부정의 극치는 지난주 발표된 일본 헌법 9조의 재해석으로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합법화한 것이다. 북한이 일본 본토를 향해 쏘아대는 미사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베 총리의 자기부정 정책은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의 군·산협력사업들은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일본 사회의 내부적 움직임은 아베 총리가 교체돼도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간 교역 규모가 지난해에는 2290억 달러에 도달했다. 시 주석의 방한으로 한·중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지난 5월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서 내놓은 ‘아시아 신질서’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국의 대폭적인 협조를 요구할 것이다. 시 주석의 방한으로 한·중 경제협력은 더욱 심화하겠지만 우리는 미·일동맹을 최우선시하는 미국의 동북아정책으로부터 점점 더 고립화될 우려가 있다. 만일 일본과 북한의 접근이 가속화돼 일본이 북한과 약속한 제재 해제를 단행해 나가면 미국도 이를 묵인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결과 중국-남한, 일본-북한의 구도가 고착화될수록 한·미 동맹은 상호모순 속의 동맹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국제 정치·경제의 현실을 우리나라의 숙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과 일본·미국 사이에서 우리의 국가이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동북아 국제경제 질서의 전개는 일련의 국제경제 정책 문제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이 고심 끝에 가입의사를 밝힌 미국 중심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의 가입 전망도 먼저 가입한 일본의 입장이 소극적이기 때문에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선뜻 가입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당장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의 참여 문제가 미국의 반대로 벽에 부닥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북한과의 통일이 이뤄질 경우 AIIB가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재구축에 투자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AIIB에의 참여를 전향적으로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도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이 이와 같은 다국간투자은행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점을 미국에 대해서도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들 전부가 국제 정치경제 질서의 냉엄함과 엄중함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한반도의 남북한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동북아 정치·경제 질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항로를 따라 움직이는 한 척의 배와 같다. 동북아 질서라는 험로를 따라 항해해야 하는 우리들의 배는 예정된 항로가 없기 때문에 함장, 조타수, 갑판원, 기관사 등 모든 구성원의 일치단결로 안전한 최선의 항로를 찾아나가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여야는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의 지혜를 모아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
  • [사설] 北 응원단 파견, 화해 제스처로 그치지 말아야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응원단 모습을 보게 될 듯하다. 어제 북측이 선수단 파견에 이어 응원단 파견 의사를 ‘정부 성명’을 통해 밝혔고, 우리 정부가 이를 즉각 수용하면서 9년 만에 우리 땅에서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합의 무대가 펼쳐질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반가운 일이다. 스포츠를 매개로 한 소통은 분명 남북 간 화해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사안이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북측이 응원단을 보낸 뒤로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크게 진작됐고, 북에 대한 우리 사회 저변의 인식이 개선됐던 전례만 봐도 응원단이 남북 화해의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만 11차례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4차례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자행하며 무력 시위를 일삼아 온 북한이라는 점에서 느닷없는 응원단 파견을 흔쾌히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것 또한 분명한 현실이라고 할 것이다. 응원단 파견이 진정 남북 간 화해를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자신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대외에 선전하고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국 사회 내부의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적확한 정세 판단이라고 여겨진다. 실제로 북은 지난달 하순 방사포 추정 발사체 3발과 탄도미사일 2기를 사흘에 걸쳐 동해로 발사하고는 이튿날 ‘국방위 특별제안’을 통해 상호비방 전면 중단을 제의하는 등 올 들어 적극적으로 ‘화전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어제 정부성명을 통해 응원단 파견과 별개로 북핵 공조 중단과 5·24조치 해제,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 즉각 이행 등을 우리 정부에 촉구한 것도 이 같은 평화공세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목도했듯 지금 동북아 정세는 미·중·일 3각 대립이 몰고 온 거센 파도로 요동치고 있다. 자신들을 제쳐 두고 한국부터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를 직시한다면 북은 이제 중국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대남 화해 제스처가 아니라 진정으로 남북 화해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무턱대고 5·24조치 해제 등을 요구할 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 5·24조치 해제를 위한 조건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정부도 능동적인 대북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남북은 앞서 지난 2월 고위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3개 항에 합의했으나 상호비방 중지와 고위급 접촉 지속은 지금껏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이 북한 당국의 좌충우돌에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마냥 답보 상태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고위급 회담 제의와 같은 적극적 대화 노력으로 돌파구를 열어 나가기 바란다.
  • 미녀 응원단, 남북 훈풍도 몰고오나

    미녀 응원단, 남북 훈풍도 몰고오나

    북한이 ‘특별제안’에 이어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대남 유화 메시지를 전달한 모습은 외견상 올 1월 중대 제안 이후 극적으로 남북대화가 이뤄진 상황을 연상케 한다. 남북 관계 개선과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의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은 북한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 형식의 발표라는 점에서 기존 대남 제의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2월 고위급접촉에서 남측의 국가안보실(NSC)이 대화 상대로 나왔다면, 향후 만남에서는 서로 대화 주체의 ‘격’을 높여 보자는 게 북한의 의도로 보인다. 8·15 광복절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등 이번의 대남 유화 메시지가 상반기처럼 남북대화로의 국면 전환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성명을 최근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성명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적인 대아시아전략으로 새로운 냉전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지역정세는 복잡다단하다”고 동북아 정세를 언급한 부분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남한 정부와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는 정상국가임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군사훈련 중단과 6·15 및 10·4 선언 준수, 외세 의존 반대 등을 담은 4개항을 천명했다. 이어 남측이 해외에서 ‘북핵’ 공조를 청탁하는 행위를 그만두라며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선언’을 “흡수통일을 추구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의 공세에 대해 정부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은 수용하면서도 “같은 말을 누차 반복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대화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핵이 통일이나 남북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아니고 오히려 민족의 평화번영을 보장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키리졸브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특정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식의 무리한 요구가 이번 성명에는 보이지 않아 북한이 공세 수위를 조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로서는 당분간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올해 하반기 남북관계 개선에 상당히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성명을 계기로 정부뿐 아니라 민간단체에도 전방위적으로 대화와 접촉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시론] 시진핑 방한의 외교적 의미/주재우 경희대 교수·브루킹스연구소 방문학자

    [시론] 시진핑 방한의 외교적 의미/주재우 경희대 교수·브루킹스연구소 방문학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3~4일 방한은 한·중 외교사에 이정표를 남긴 고무적인 외교 행보였다. 주지하듯 이번 방문은 중국 최고 지도자가 먼저 북한을 방문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의 한반도외교의 ‘전통’을 깼다. 일각에서는 이의 지나친 의미부여로 중국이 곤란해질 수 있고 우리는 자칫 미·중 양 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할 수 있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특히 중국이 일본과의 과거사문제 갈등으로 미·일로부터 우리를 끌어내기 위한 포석에 놀아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우리의 국익과 입장이 분명하고 명확하면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양국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전략적 이익에 근간한 자발적 결정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한국을 먼저 방문함으로써 중국의 한반도 외교에서 ‘이념 중심’의 외교적 족쇄를 푸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국익중심 외교, 선린우호 정책과 실용외교를 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수교 이후에도 중국은 북한 요인 때문에 유독 한반도 외교에서만큼은 국익이 아닌 이념이 지배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역대 최고 지도자와 후계자들은 이 전통을 지켰고 시 주석 역시 후계자 당시인 2005년과 2008년에 이를 실천했다. 그랬던 그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중국의 외교목표와 국익이 실질적으로 한반도 외교에 투영되는 계기를 스스로 창출했다. 이로써 중국의 한반도 외교에서 ‘북한 요소(factor)’의 중요성이 상당 부분 평가절하됐음이 방증됐다. 이는 중국의 대북정책의 기조 변화를 의미하지 않으나 한반도 외교를 보다 실용주의적으로 개진하겠다는 의지를 노정했다. 중국의 변화된 한반도 외교 접근법을 어떠한 국익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가. 중국의 북한 요소에 대한 평가절하는 우리와의 공조 필요성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선언에 대한 지지와 한반도에서 핵무기 개발의 확고한 반대 입장에서 드러났다. 북핵 관련 중국의 입장이 작년 6월 박 대통령의 방중 때 ‘유관 핵무기 개발’에 대한 위협 인식을 공유하던 수준에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으로 더욱 강경해진 사실에서도 입증됐다. 중국은 우리와 일본의 과거사문제를 공동 대응하길 강력히 희망했다. 그 단초로 우리의 위안부문제 공동연구에 합의했다. 우리의 국익은 미·일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중국과의 공조에 있다. 안보적 함의를 내포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이 제안한 내년의 전승 70주년 행사에 반드시 응할 필요가 없다. 중국에는 전승국으로서 이 행사가 의미가 있겠다. 그러나 우리의 광복과는 거의 무관한 것이다. 경제협력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도 우리의 국익관점에서 보면 미국과의 갈등요소가 적다. 연말까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 노력에 합의했고 통화 직거래 시장도 구축하기로 했다. 통화 직거래 시장은 우리와 중국의 대달러 통화가치가 날로 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무역경쟁력을 보호하는 장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구상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 구상은 미·일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 견제용이 아니다. 후자가 개도국의 경제개발사업 중심이기 때문이다. 대신 동북아지역의 경제통합, 통일 한반도와 동북아 실크로드 등 한·중 양국의 ‘꿈’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의 재원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시 주석의 방한으로 중국의 비정상적인 한반도 외교가 정상화되는 계기로 연출됐다. 명확한 국익관에 입각한 중국과의 정상적인 국익중심의 협력은 한·미동맹과 같은 우리의 상수적인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중국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중 간 경쟁이 악화돼 우리는 물론 중국 내에서의 국익에도 이롭지 않기 때문이다. 명확한 국익관은 우리가 미·중 양국을 날개 삼아 날아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이영탁 미래와 세상] 선장의 역할

    [이영탁 미래와 세상] 선장의 역할

    세월호 사고는 언급하기조차 싫다. 그러나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에서 다시 끄집어내고자 한다. 만일 세월호 선박이 잘 정비돼 아무 결함이 없는 배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배에 문제가 없었다면 선장이 좀 잘못하더라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가도 금방 고개를 젓는다. 자동차나 비행기가 새것이라고 해서 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대형 사고는 대체로 기계적인 결함보다 무리한 운행이 더 큰 원인이다. 세월호의 경우에도 선박 자체의 문제보다는 관리 소홀과 운전 부주의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물의 과적에다 침몰 직전 급격한 항로 변경이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고 한다. 실제로 멀쩡한 수송수단도 선장이나 조종사를 잘못 만나면 엄청난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어디 세월호에만 해당되겠는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세월호의 위험이 없는 곳이 없다. 가정도, 기업도, 국가도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언제라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가정의 선장은 가장이요, 기업의 선장은 사장이다. 나라의 선장은 물론 대통령이다. 가장이든, 사장이든, 대통령이든 평소 멀쩡하던 가정이나 기업 또는 나라를 얼마든지 거덜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의 운전 미숙이나 부주의가 예기치 않는 참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문제가 세월호에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 문제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국정을 운영하는 방식이 시간적으로 과거식이고 공간적으로 폭이 좁다. 그 결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 국민의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이러다가 언젠가는 한 번 대형 사고를 내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은 ‘뉴노멀’ 시대다. 정상적인 것의 기준이 달라졌다. 전에는 물건을 잘 만들어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의 본분이었다면 지금은 착한 기업, 따뜻한 경영이 더 중요하다. 국가 운영방식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와해성 혁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기존의 것을 두고는 혁신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과거의 경험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고 한다면 그건 정말 케케묵은 소리다. 오늘의 성공은 미래 성공의 적이라는 ‘성공의 역설’을 꼭 기억할 일이다. 지금은 집단지성의 시대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We are smarter than me)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고 해도 여러 사람의 지혜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너 나 없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장하는 바람에 모두가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은 ‘독고(獨考) 끝에 악수 둔다’로 바뀌어야 할 판이다. 무슨 일이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제 특별한 천재나 영웅이 없는 세상이 됐다. 지금 나라의 선장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하다. 선장의 웃는 얼굴을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선장이 분명 실수를 했는데도 미안하다는 말을 듣기가 어렵다. 내 탓보다 남의 탓을 앞세우는 모습은 민망하기까지 하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마음을 고쳐먹거나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실수가 되풀이되고 그런 실수가 쌓여 큰 참사를 부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막중한 과제가 여럿 있다. 경제의 성장 동력을 되찾으면서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는 일,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대치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남북통일의 기회가 왔을 때 소프트 랜딩하는 일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다.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선장의 평소 운전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