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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음식문화 빼앗기’ 아우성, 그렇게 자신이 없나

    [서울광장] ‘음식문화 빼앗기’ 아우성, 그렇게 자신이 없나

    얼마 전 끝난 TV 프로그램 ‘서진뚝배기’를 재미있게 봤다. 세계적 인기를 쌓은 문화 콘텐츠의 주역들이 아이슬란드에서 식당을 열어 한국 음식을 파는 프로그램이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일상화된 시대 추운 나라 사람들에게 음식의 온기를 오래 보존하는 한국의 뚝배기 문화는 지혜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겨울이 긴 나라에서 뚝배기에 담긴 음식을 알리겠다는 콘셉트는 ‘문화 전파’를 염두에 둔 매우 정교한 기획의 산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용 돌솥이나 뚝배기에 먹을 것을 담아내는 음식 문화의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짐작한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밥을 짓고 국을 끓이던 전통시대에는 가정집이든, 장터의 국밥집이든 많은 돌솥이나 뚝배기를 한꺼번에 불위에 올려놓을 방법이 없었다. 그러니 개인용 돌솥과 뚝배기는 여러 개의 화구(火口)가 달린 업소용 가스레인지가 낳은 20세기 후반 산업 발전의 산물이 아닐까 추측하게 된다. ‘돌솥비빔밥은 내 고장 전통 음식’이라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 있다는 소문도 아직은 들어 보지 못한 듯하다. 돌솥 이야기를 꺼낸 것은 중국 지린성이 돌솥비빔밥을 성(省)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지린성이 그랬다고 “중국이 우리 문화유산을 빼앗아 간다”고 아우성치는 일각의 분위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래야 할 일인가 싶기만 하다. 지린성은 돌솥비빔밥을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非物質文化遺産)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우리 문화를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돌솥비빔밥의 전파 경로를 확실히 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권이 흔들린 한말에서 일제강점기 사이 많은 우리 동포가 살길을 찾아 만주로, 연해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가까스로 연해주에 정착한 우리 동포들은 스탈린 시대 다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어 엄청난 고생 끝에 오늘날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니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 시장에 가면 고려인들이 갖가지 김치를 산처럼 쌓아 놓고 파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의 김치도 있지만, 당근김치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현지화한 김치 종류도 적지 않다. 문화는 이렇게 오고 가는 것이다. 앞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에 대한 의식이 성숙해 ‘고려인 김치’를 타슈켄트 지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조선족 돌솥비빔밥’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때도 ‘우즈베키스탄이 한국 문화를 빼앗아 간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인지 묻고 싶다. ‘조선족 돌솥비빔밥’과 ‘고려인 김치’는 불행한 근현대사에도 오늘날 문화·경제·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한국민의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 유산이다. 특히 ‘조선족 문화’이기보다 ‘현대 한국 문화’에 가까운 돌솥비빔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그만큼 우리 문화가 ‘중국 인민’ 사이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는 증거다. 개인적으로 한국 대표 음식의 하나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짜장면은 하루라도 빨리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때는 ‘한국화한 중국 음식 짜장면’쯤의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이다. 짜장면이 중국에서 기원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조선족 돌솥비빔밥’도 전파 방향이 다를 뿐 원리는 같다. 지린성의 돌솥비빔밥 문화유산 지정은 화낼 일이 아니라 반길 일이다. 국가유산청이 ‘한국 문화 적극 수용’에 감사장이라도 보내야 할 일이다. 한편으론 중국이 20세기 우리 먹거리를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을 세계에 홍보해야 한다. 중국 땅에서 한국인이 소수민족으로 살게 된 동북아 근현대사도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 ‘동북공정’ 등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침탈하려는 중국의 기도는 당연히 물리쳐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개발도상국 시대 열등감에 사로잡혀 모든 사안에 피해의식만 표출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에는 동조하기 어렵다. 지금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쥐고 있는 소프트파워의 주도권은 강력하다. 이웃 문화가 ‘침투’하는 것을 근심해야 하는 나라는 이제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야스쿠니 참배하더니…주일 우크라 대사 “독도는 분쟁지역”

    야스쿠니 참배하더니…주일 우크라 대사 “독도는 분쟁지역”

    이달 초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국내 네티즌들의 반발을 일으킨 세르기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가 이번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일본 측 지도 사진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코르슨스키 대사가 일본 방위성이 발간한 지도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코르슨스키 대사가 SNS에 올린 지도에는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섬을 둘러싼 영토 분쟁’이라고 표기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문제’, ‘북방 영토(쿠릴 열도) 문제’ 등이 표기돼 있으며, 코르슨스키 대사는 “동아시아에서 우리의 가장 크고 중요한 파트너(일본)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글을 덧붙였다. 서 교수는 “즉각 대사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삭제 요청을 했다”면서 “이 지도는 일본만의 억지 주장일 뿐이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인들이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일에 독도에 관한 영상을 첨부하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강조했다”고 서 교수는 덧붙였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이달 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국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주일 우크라이사 대사관은 지난 3일 공식 엑스 계정에 “이날 세르기 코르슨스키 대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곳이다.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로 고통받는 국가의 외교관이 일본의 전범을 추모하는 행보에 네티즌과 학계의 비판이 쏟아지자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서 교수는 “한 나라의 외교관으로서 기본적 자질을 먼저 갖추고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라”고 일갈했다.
  • 尹 “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 웨스팅하우스 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

    尹 “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 웨스팅하우스 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원전 건설 수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2박 4일 일정의 체코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지난 7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원(한수원)을 선정했고,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한수원이 자사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다면서 허락 없이는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체코를 찾는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등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북러 간 협력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 협력의 ‘레드라인’(허용 한계선) 관련 질의에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 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러 협력에 대한 중국의 시각에 대해선 “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미국 대선 결과와 일본의 새 총리 선출이 한미일 협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미·일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체코 원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계기”…北 대응 논의도

    尹 “체코 원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계기”…北 대응 논의도

    윤석열 대통령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한국과 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19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년 최종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을 통해 양국 간 ‘원전 동맹’을 구축하고 유럽과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미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체코는 지난 7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원(한수원)을 선정했고,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계기로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체코와 ▲무역·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내년이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인 만큼 양국 간에는 북한 핵 대응 공조 강화를 포함한 외교·안보 협력 증진 논의도 이뤄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북러 군사협력 문제 대응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 및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러 불법 군사협력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재확인했다”며 “국제사회가 이러한 위협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대북 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을 앞두고 진행한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는 북러 군사협력의 ‘레드라인’(허용 한계선)에 대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 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러 협력에 대한 중국 시각에 대해선 “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미국 대선 결과와 일본의 새 총리 선출이 한미일 협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미·일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 원전 수주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 웨스팅하우스는 이의를 제기하고, 한수원이 자사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며 허락 없이는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尹 “체코원전 완수 확신…웨스팅하우스·한수원 분쟁 원만히 해결”

    尹 “체코원전 완수 확신…웨스팅하우스·한수원 분쟁 원만히 해결”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원전 건설 수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2박 4일 일정의 체코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지난 7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원(한수원)을 선정했고,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한수원이 자사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면서 허락 없이는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체코를 찾는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등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북러 간 협력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의 ‘레드라인’(허용 한계선) 관련 질의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 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러 협력에 대한 중국 시각에 대해선 “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미국 대선 결과와 일본의 새 총리 선출이 한미일 협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미·일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크루즈 띄우고 물동량 늘리고…강원 동해안 항구 ‘열일’

    크루즈 띄우고 물동량 늘리고…강원 동해안 항구 ‘열일’

    강원 동해안 지방자치단체들이 항구 활성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속초시는 이탈리아 국적의 11만t급 대형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가 최근 속초항을 모항으로 2차례 출항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2일 코스타 세네라호는 2600명을 태우고 속초항을 떠나 일본 오타루, 아오모리를 기항한 후 17일 오전 속초항으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속초항에서 2200명을 태우고 출발한 코스타 세레나호는 일본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 마이즈루를 돌고 오는 21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강원관광재단과 속초항에서 탑승객 환영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열고, 도심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크루즈 관광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박정숙 속초시 관광과장은 “크루즈 유치와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로 동북아 크루즈 거점도시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강릉 옥계항을 통해 춘천, 원주, 강릉, 홍천 소재 기업 13곳이 생산한 농수산 가공식품과 화장품이 몽골로 수출됐다. 대몽골 수출품이 옥계항에서 선적돼 운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4월 강릉시수출협회는 몽골시장 개척에 나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지난해 말에는 대러시아 수출품이 옥계항을 통해 처음으로 운송됐다. 지난달 초에는 동해시 동해항~일본 사카이미나토 사카이항 카페리(여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배) 정기운항이 재개되기도 했다. 2019년 11월 중단된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9월에는 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부산항을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가 개설됐다. 동해시 관계자는 “동해항~사카이항 항로가 인적·물적 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푸틴·김정은 ‘브로맨스’ 1년…다음은 ‘붉은광장 투샷’? [월드뷰]

    푸틴·김정은 ‘브로맨스’ 1년…다음은 ‘붉은광장 투샷’?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손을 맞잡은 지 꼭 1년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절친’이 된 두 사람은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러북관계를 양적·질적 차원에서 전례 없이 확대했다. 특히 올해 6월 19일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답방하면서, 과거 ‘잊혀진 동맹’으로 전락했던 러북관계는 이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까지 수직 상승했다. 양국 정상은 러북관계를 법률적 기초 위에 세우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전개하기 위해 정치·경제·군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두진호 국제전략연구실장과 손효종 북한군사연구실 연구위원은 11일 발간한 동북아안보정세분석(NASA)에서 “러북관계가 김일성-흐루쇼프, 김정일-푸틴 시기보다 높은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또 평양 회담 이후 ‘빅 브라더’ 푸틴 대통령은 ‘리틀 브라더’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는데,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은 국제적 고립 탈피 및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도 누릴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단기적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 차원에서 러북관계를 관찰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러북, 안보분야 중심 협력 확장● 北 대외정책 중심추, 러 쪽으로 기우뚱● ‘우리 우정 포에버’? 상호의존 심화 관측 지난 1년간 양국은 특히 안보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했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달 “북한이 작년부터 8월 4일까지 1만 2000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52㎜ 포탄 약 560만발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러북은 군사분야 각 급 수준의 교류협력과 실제적인 군사기술협력을 전개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도 가속화했다. 지난 7월 초 김금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은 러시아 총참모대 등 군사교육기관을 방문했다. 두진호 실장은 “가장 쉬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는 연합연습·훈련 시행에 대비, 러북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같은달 중순에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방산담당 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이례적으로 독대하고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실장은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군사협력 및 군사기술협력 이행을 위한 행보”라며 “러시아는 북한의 노후화된 해·공군 무기체계의 성능개량 사업에 관여하고,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전후재건사업에 북한 노동 인력을 파견하는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8월에는 러시아 국방부 주관 방산기술전시회 ‘Army-2024’에 북한군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인공위성 등 우주 분야는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협력을 강조하는 행보였다. 전시회에 이란, 시리아, 벨라루스 등 러시아의 동맹 및 우방국들도 참석한 만큼 권위주의 국가에 무기수출을 하기 위한 북측의 방산외교 가능성도 내포했다. 7월 홍수 때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물론, ‘형님 나라’ 중국의 인도적 지원도 거절한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만은 수용했던 것 역시 러북관계 변화의 상징적 사례였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의 외교 중심추가 러시아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국방연구원 연구진은 “최악의 홍수에도 혈맹 중국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면서 러시아에 전략적 명확성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호의존도는 지속 심화할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러북이 전방위적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北, 러 주도 다자협의체 참여 가능성● 러, 北 활용 美인태전략 대응 가속화● 北, ‘뒷배’ 믿고 7차 핵실험 도발 우려도● 셔틀외교 복원…金 모스크바 답방 주목 특히 국방연구원 연구진은 북한의 러시아 주도 다자협의체 참여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 평양 답방 계기에 러시아와 북한이 맺은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협약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판 나토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및 브릭스 플러스(BRICS Plus) 등에 참여 가능성이 열렸다. 북한의 참여가 현실화한다면 러시아는 핵을 보유한 북한을 활용해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응할 수 있고, 북한은 러시아의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고립을 해소할 수 있다. 북한으로선 냉전 이후 최대의 전략적 기회인 셈이다. 김 위원장이 내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 행사에도 참석한다면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할 경우 그 시기는 전승 기념일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두진호 실장은 “러시아 당국은 구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 9일을 전승 기념일로 제정하고 최대 규모의 안보 행사를 개최한다”며 “2025년은 러시아가 나치 독일에 승리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로 크렘린궁은 내년도 전승 기념일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1년 모스크바 방문 이후 24년 만에 실현되는 정상 방문이 된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전략적 소통을 확립할 수 있고 붉은광장에 집결한 글로벌 사우스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고립 탈피 및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북 정상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및 평양 회담을 통해 셔틀 외교를 완성한 만큼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은 향후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두 실장은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러시아를 전략적 뒷배로 얻은 북한이 더 대담한 군사적 모험주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자체 방위력 강화와 국가 안보, 주권 수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북한이 제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 푸틴과 김정은 ‘피상적 관계’ 시각도● “러, 민감 기술은 北에 안 줘”● 북러협력 경계하는 中 입김도 큰 변수 다만 이런 밀착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우정은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북러 간 협력이 이어지겠지만 그 이상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이상현 전 세종연구소 소장은 지난 6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국익을 접점으로 한 계산된 협력은 상황이 바뀌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안코프 국민대 교수도 “러시아와 북한의 새로운 사랑은 피상적이고, 인위적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을 대가로 러시아에서 핵무기 설계도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등 최첨단 군사 기술을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차량을 선물할지언정, 핵무기나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술을 북한에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한국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무기 제작과 관련된 기술을 북한에 실제로 전달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억제하기 위해 이런 위협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중국 역시 북러 협력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변수로 꼽힌다. 표도르 째르치즈스키 국민대 교수는 “(북러는) 양자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큰 형님이 베이징에서 늘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치밀한 협상가·대왕고래 해결사… 에너지·원전 정책 이끈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치밀한 협상가·대왕고래 해결사… 에너지·원전 정책 이끈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이경수 에너지정책과장추진력 탁월한 ‘산업부의 칸트’ 문양택 전력산업정책과장까다로운 난제 깔끔히 교통정리 김재은 자원안보정책과장패션 감각도 갖춘 멀티플레이어김영만 통상정책총괄과장협상 과정부터 결과까지 꼼꼼히박정미 FTA정책기획과장미·중·일·러 4대 강국 통상 경력정상용 무역정책과장물류대란 지휘… 유머 감각도 갖춰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라인은 여름과 겨울, 세종에서 가장 분주하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과 청정수소, 원자력 발전 수출, 해외 자원 개발 등을 책임진다. 에너지정책실을 1급 대변인 출신 최남호 2차관(행시 38회)이 통솔한다. 통상교섭본부(차관급)는 1998년 외교통상부에 설치됐다가 2013년 산업부로 넘어온 뒤 현재 3차관실로 불릴 만큼 몸집을 키웠다.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역할을 키워 가고 있는 통상교섭실과 무역투자실, 차관보실을 통상 협상 전문가이자 교수 출신인 정인교 본부장이 지휘한다. 이경수 에너지정책과장 고시 동기(기시 36회·행시 44회) 사이에서 ‘산업부의 칸트’라고 불릴 정도로 일 처리가 꼼꼼하고 루틴을 중시한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추진력이 탁월하다. 원전부터 석유, 자원 개발, 재생에너지 정책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산업, 연구개발(R&D), 통상에도 전문성을 갖췄다. 주캐나다 대사관과 대통령실 파견 근무를 했다. 에너지 안보 확보와 무탄소에너지(CFE) 대전환을 위한 글로벌 작업반 출범을 추진 중이다. 문양택 전력산업정책과장 얽히고설킨 갈등을 깔끔히 교통 정리하는 해결사이자 자타공인 에이스이다. 전력산업과 서기관 시절에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중재했다. 현재 전력피크에 대응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온화한 인상, 매너 있는 말투와 달리 논쟁적인 이슈를 피하지 않고 치밀한 논리로 상대를 설득해 낸다. 최근엔 짬을 못 내지만 스타크래프트 게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후문이다. 남명우 재생에너지정책과장 새벽 운동을 끝내고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일을 찾아서 하는 ‘에너자이저’다. 시야가 넓고 핵심을 꿰뚫는다. 산업과 에너지 분야를 섭렵한 하이브리드형 인재란 평가다. 인사팀장과 방문규 장관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올 들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 등 굵직한 정책을 연이어 발표해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김범수 수소경제정책과장 세심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과원들을 적재적소에 쓰는 용병술이 뛰어난 ‘산업부의 히딩크’다. 산업과 에너지, 무역통상,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업무 이해도가 남다르다. 청정수소에 대한 법적 기준과 인증 체계를 담은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을 주도했다. 또 한일 수소협력 대화의 물꼬를 트고,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하는 등 수소 공조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 김재은 자원안보정책과장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맡아 올해 세종청사 ‘13동’에서도 가장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책임감이 강하고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인다. 산업과 에너지, 지역균형발전 업무 경험을 가진 멀티플레이어다. 전기통신제품안전과장 시절 일부 제품의 KC마크 표시 면제 등을 담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을 주도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었다. 평상시에도 옷을 멋들어지게 입는 편이다. 문상민 원전산업정책과장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2017~19년)과 산업부 장관실(2016~17년·주형환 장관) 등을 거쳐 시야가 넓고, 반도체·자동차과 등 핵심 과를 거친 ‘전략통’이다. 현안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소통이 원활해 현안이 생길 때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구원 투수’다. 반도체와 자동차과 등을 거치며 주력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뒷받침했다.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인 원전 정책을 총괄한다. ‘잘 놀아야 일도 열심히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고 직원들과의 네트워킹에도 진심이다. 김영만 통상정책총괄과장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지치지 않는 협의로 합의를 도출하고 성과를 끌어낸다.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한 협상가’다. 무역안보정책과장 때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 대응했고, 자유무역협정(FTA)상품과장 때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세 철폐 협상을 타결시켰다. 홍보실에도 몸을 담아 기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윤선영 신통상전략과장 통상 분야의 미래 먹거리인 공급망·디지털·기후에너지 등 새로운 이슈를 책임진다. 평소엔 차분하고 신중하나 임무가 생기면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끝까지 해낸다. ‘만렙 친화력’으로 관계기관, 언론, 학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정보력과 판단력이 뛰어나 ‘인사이트 퀸’으로도 불린다. FTA이행과장 때 13개의 FTA를 총괄했다. 지난해 말 신설된 신통상전략지원관실의 첫 번째 정책과장을 맡아 조직·예산·업무 등 운영 전반을 챙기며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정근용 통상협력총괄과장 탁월한 친화력으로 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후배들이 가장 따른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정리하고 필요한 업무에 집중한다. 광물자원팀장 시절 핵심 광물 확보에 초점을 맞췄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경제외교 부문 실무를 총괄했다. ‘K실크로드’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 박정미 FTA정책기획과장 주러시아상무관, 동북아통상과장 등 미·중·일·러 4대 강국에 걸친 통상 경력을 지녔다. 특히 2007년 한미 FTA 체결 당시 최대 쟁점이던 자동차 분야 협상 실무를 맡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개발학을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몽골, 조지아, 탄자니아 등 신흥국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엔 대통령실 파견 근무를 하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산업전략을 맡아 실물경제와 연계한 통상전략 기획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박근오 FTA협상총괄과장 에콰도르와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한·걸프협력이사회(GCC) FTA,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 지난해 굵직한 협정들이 그를 거쳤다.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포함된 전기차 보조금 제도로 국내 자동차·배터리업계의 긴장이 높아졌을 때 미 행정부와 만나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매주 10㎞ 달리기를 하고 아직까지도 매년 수능 수학 문제를 풀어 본다. ‘천재과’다. 김호철 통상법무기획과장 외교통상부 시절부터 한미 FTA,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굵직한 협상을 도맡았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 서울대 법학 박사 등 법무 분야 전문성도 갖췄다. 지금도 짬을 내 논문을 쓰는 학구파다. 올해에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지정학과 통상협상 신의제 검토’로 제17회 심당학술상을 받았다. 2014년 WTO과장 때 20년 동안 미뤄졌던 쌀 관세화를 유예기간 만료 직전 이뤄 냈다. 2019년 주영 대사관 근무 시절 히드로공항 출입국 절차 간소화를 달성해 적극행정상을 받았다. 정상용 무역정책과장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어났던 2022년 유통물류과장으로 물류대란 대응의 최전선을 맡았다.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를 끈질기게 설득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 허용을 추진하는 등 유통 규제 개선에 물꼬를 튼 것도 그다. 새벽에 가장 먼저 출근해 청사의 환경미화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성실함과 소탈함이 강점이다. 유머도 출중해 김종주 산업공급망정책과장과 함께 산업부의 ‘개그맨 투톱’으로 통한다. 이민영 투자정책과장 규제 개혁, FTA 등을 담당하고 UN 무역개발회의에 파견되는 등 국내법과 국제 통상에 능한 글로벌 무역 전문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말에 숨어 있는 ‘한 끗 차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도 퇴근한 뒤 외국어 공부를 한다. 외국인 투자 촉진 시책을 만들었다. 어린이날 부원의 자녀를 위해 직접 포장한 선물을 나눠 줄 만큼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다. 김정예 무역안보정책과장 2022년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시절 산업부의 4대 산업규제 혁신방향을 수립하는 등 산업부의 규제 개혁 ‘호민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업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중복 위해성 심사 해소, 천연가스 배관망 운영 정보 공개 등 이전까지 규제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숨은 규제들을 발굴했다. 밀양 송전탑 태스크포스(TF)에서 여야 및 이해관계자의 가교 역할을 맡는 등 소통에 강점을 보였다. 김진수 무역위원회 무역구제정책과장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 통상과 환경, 산업 분야의 주요 업무를 거쳤고, 신남방통상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이차전지산업 활성화 계획의 초안을 구상하는 등 굵직한 과제도 무리 없이 수행했다. 러시아와 미얀마에서 근무했다. 2021년 주미얀마 대사관 시절 쿠데타를 겪은 경험을 엮어 ‘상무관과 함께하는 미얀마 경제 여행’으로 출간했다.
  • 시진핑, 北김정은에 축전 “전략적·장기적 각도에서 북중관계 대할 것”

    시진핑, 北김정은에 축전 “전략적·장기적 각도에서 북중관계 대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 76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공개된 축전에서 시 주석은 “올해는 중조(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해이며 중조 친선의 해”라며 “새 시기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 측은 계속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관계를 보고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북한)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하겠다“며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많은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것은 지난 1월 1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조(북중)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 최근 북러 밀착이 심화하면서 북중 관계는 다소 소원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통적인 혈맹 관계 자체는 변함 없이 유지해 간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다만 지난해 축전과 비교하면 미묘한 뉘앙스 차이도 엿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에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는데, ‘전략적 의사소통 심화’와 같은 표현은 작년과 올해 모두 담겨있지만 양국 간 ‘우의’를 강조하는 내용은 올해 축전에서는 줄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축전에선 “나와 (김정은) 총비서 동지는 최근 잇따라 다섯 차례 만났고 다양한 형식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전통적 우호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함께 이끌었다”, “국제·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조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의 수호·공고화·발전은 중국 당정의 흔들림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해에는 북한이 들으면 좋을 만한 미사여구가 많이 등장했지만 올해 축전에선 다소 ‘톤 다운’ 된 느낌”이라며 “특히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라는 표현을 추가한 이유는 최근 북한의 대러 접근에 따른 중국 지도부의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그럼에도 큰 틀과 장기적 관점에서 북중 관계를 가져가겠으니 ‘알아서 잘하라’는 뼈 있는 대북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시 주석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낸 축전을 먼저 소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은 “친선과 선린의 훌륭한 전통에 기초하고 있는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얼마 전 평양에서 진행된 우리들의 건설적이며 내용이 풍부한 회담이 뚜렷이 확증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데 확신한다”며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 9·9절 푸틴 축전 내용은…우크라 침공지역까지 선거 승리

    북한 9·9절 푸틴 축전 내용은…우크라 침공지역까지 선거 승리

    8일 마무리된 러시아 지방선거에서 우크라이나가 침범한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푸틴 충성파의 승리가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년간의 전쟁에서 변함없는 국민의 신뢰를 과시하는 동시에 한층 강화한 북한과의 밀착 관계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정권 수립 76주년(9·9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고 “양국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9일 전했다. 북한의 9·9절을 맞아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축전을 보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8일 저녁(현지시간) 끝난 3일간의 러시아 지방 선거에서 21개 주지사가 모두 푸틴 충성파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도시와 영토를 장악한 쿠르스크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엄격하게 통제된 선거의 결과는 3년째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신뢰 표시로 해석된다. 8월에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러시아 국경 지대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5월부터 이 지역을 이끌어 온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대행 주지사가 약 6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빈번한 표적이 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리페츠크 지역에서도 현 주지사이자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의 후보인 이고르 아르타모노프가 8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의 병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12㎞ 거리다.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러시아군의 노보그로디우카 점령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거점을 곧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진입해 기습 공격을 벌이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본토 방어에만 머물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18일과 20일에는 또 다른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인 스비리도니우카와 노브고로드스코예를 점령했고, 이달 들어 일부 병력은 포크로우스크에서 10㎞ 떨어진 곳까지도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전황과 관련,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동안 병력 510명, 탱크 3대, 장갑차 15대, 포 2문, 전자전 장비 등을 잃었다”며 “아나파소프카 등 여러 지역에서 진입하던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한 결과”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진입 이후 한 달여간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병력 1만 1000여명, 탱크 87대 등에 이른다고 러시아 측은 집계했다.
  • “김문수 말대로면 3·1운동은 내란…시스템 곳곳 붕괴 위기감”

    “김문수 말대로면 3·1운동은 내란…시스템 곳곳 붕괴 위기감”

    ‘일제강점기 선조들 국적은 일본’이라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언은 “일본의 입장에 서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라는 법사학자의 비판이 나왔다. 28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한 김창록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김 장관의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 입장에서나 사실”이라며 “한국 정부의 입장이 아닌 일본 정부의 입장을 취하겠다는 사람은 최소한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교수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은 원천 무효다. 한반도가 일본 영토가 된 적이 없고, 한반도 인민이 일본 신민(신하인 인민)이 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의 법적 정체성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일개 정부가 바꿀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일제강점기 선조는 일본 국민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일본의 입장에서나 할 법한 소리”라고 했다. 한일병합조약에 대해 일본은 ‘유효’, 한국 정부는 ‘무효’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김 장관의 주장은 일본 입장을 전제로 했을 때나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김문수 발언, 한일병합 유효하단 전제에서나 가능”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당시 체결된 한일기본관계조약 제2조를 보면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규정한다. 여기서 ‘이미 무효’라는 표현을 두고 양국 간 해석이 엇갈린다. 해당 표현을 두고 한국 정부는 ‘불법 조약은 애초부터 무효’라는 의미로, 일본은 ‘조약은 합법적이나 2차 세계대전 패배로 어쩔 수 없이 무효가 됐다’는 의미로 각각 해석한다. 김 교수는 “조약이 처음부터 효력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면 일본으로선 한반도를 불법 지배한 게 되어 버린다. 일본 측이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미’라는 애매한 수식어를 붙이고 각자 입장대로 해석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한반도 인민을 소요죄, 내란죄로 처벌할 수 있었던 것도 합법적 조약에 따라 한반도 인민은 대일본제국의 신민이라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라며 “일제강점기 선조들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김 장관의 발언은 이런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제로 할 때나 가능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반하는 주장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 말대로면) 3·1운동은 내란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반국가단체이며, 독립투사는 ‘테러리스트’가 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또 “어떤 쟁점에 관해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할 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국 입장을 택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의 입장을 취하겠다는 사람은 최소한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뉴라이트 인사 ‘핀셋 임명’…학자로서 위기의식 느껴”김 교수는 아울러 “학계 전체를 놓고 보면 뉴라이트 인사들은 주류가 아닌 극소수”라며 일련의 인사 문제에 의문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뉴라이트는 극소수 비주류인데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연구기관을 비롯해 독립기념관의 관장까지 뉴라이트 인사를 핀셋으로 골라내듯 임명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매일같이 매우 당혹스러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학자로서 커다란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시스템 곳곳이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 당연했던 일들을 전면적으로 다시 돌아봐야 하는 위기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장관은 후보자였던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 치하에 국적이 일본인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일제강점기 때 나라가 없었는데 전부 일본 국적으로 돼 있지 어디로 돼 있나. 대한민국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반문했다. 뒤이어 나온 같은 질문에도 재차 “일본이지, 국적이 한국입니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시면 안된다”고 답하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야당은 반노동, 극우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미 아시아재단 청년 프로그램 참석자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미 아시아재단 청년 프로그램 참석자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26일 미 아시아재단이 주관하는 ‘2024 동북아시아 청년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중·일, 몽골 청년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는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길영 위원장과 이상욱 부위원장, 교육위원회 이효원 위원,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동욱 위원이 참석했다. 청년 대표단은 탄소중립 전환을 주제로 국내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공공기관 방문 및 현장시찰을 위해 방한했다. 대표단은 이날 서울시 탄소제로 정책 브리핑을 들었다. 최 의장은 “한·중·일과 몽골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환경문제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한다”라며, “각국 청년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셔서 반갑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의 11개 상임위원회 중 환경수자원위원회가 기후 환경 관련 정책을 다루고 있다”고 소개하며 “요즘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정책 입안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2050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2033년까지 온실가스 50%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녹색 생태계 회복 등 기후위기 안전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아시아재단은 1954년 설립된 국제개발협력 기관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8개국과 워싱턴 DC에 있는 지부를 중심으로 국제협력 증진과 거버넌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출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출시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SKYPASS·PRESTIGE)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해외여행의 경험을 주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로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ATM인출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카드는 ‘시즌제’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상품 출시와 동시에 ‘시즌1’ 서비스를 론칭했고, 해당 서비스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시즌1 서비스 이용 방법 및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트렌디하고 업그레이드된 ‘시즌2’ 서비스는 오는 11월 중 공개 예정이며, 시즌1 이용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보다 손님 중심의 친화적인 서비스로 구성할 예정이다.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카드는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국내 가맹점에서 마일리지를 2배 적립해 준다. 쿠팡, G마켓, 옥션, 스타벅스, 커피빈, CU, GS25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1500원당 3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 면세, 여행 업종에서도 마일리지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특히 트래블로그 SKYPASS의 경우 월 200만원 결제로 매월 3000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어, 10개월간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평수기 기준 대한항공의 일본이나 중국, 동북아시아권 왕복 항공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트래블로그 SKYPASS 카드와 트래블로그 PRESTIGE 카드 모두 전 세계 라운지 무료 서비스가 각각 연 2회, 연 4회씩 제공된다. 추가로 하나 신용카드 직전 6개월 무실적 대상 ‘기프트마일’ 서비스도 제공하며, SKYPASS는 총 3000마일, PRESTIGE는 총 5000마일을 제공한다.
  • 청도, 세계정신올림픽 위한 연합학술대회 개최

    청도, 세계정신올림픽 위한 연합학술대회 개최

    화랑정신과 새마을정신의 발상지인 경북 청도에서 세계정신올림픽 개최를 위한 이색적인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도군은 23~24일 이틀간 대구대 새마을운동연구센터와 함께 청도 운문면 신화랑풍류마을에서 ‘2024 새마을운동과 세계정신올림픽을 위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처음이다. ‘새마을운동을 넘어 정신 혁명을 위한 세계정신올림픽 실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한지방자치학회 ▲동북아 관광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지역개발학회 ▲한국ESG학회 ▲골든에이지포럼 등 관련 분야 전문 학회가 다수 참여한다. 또 새마을정신 및 한국의 다양한 정신과 관련된 350여명의 국내외 학자들도 참석한다. 행사는 첫날 소진광 전 새마을중앙회회장의 ‘밑으로부터의 정신혁명: 한국의 새마을운동’, 김재홍 ESG실천국민연대 상임의장의 ‘ESG 시대, 한국 정신 혁명의 근원’이라는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임형백 성결대 교수) ▲화랑 오계와 법계 명성의 계율관(학감원법스님 청도 운문사)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은 ▲물질에 이어 정신문명의 중심(종원명 전 브루나이 대사) ▲청도군 새마을 수요발굴과 대응방안(송건섭 대구대 교수)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그리고 우리의 미래(최병재 대구대 교수)의 주제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행사는 4차 혁명 시대와 기후변화 위기, 지역소멸 위기 등 글로벌적인 어젠다를 청도군의 화랑정신·새마을정신과 접목해 자연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 청도군, ‘2024 세계정신올림픽을 위한 연합학술대회’ 개최…국내외 정신 문화 관련 학자 350여명 참석

    청도군, ‘2024 세계정신올림픽을 위한 연합학술대회’ 개최…국내외 정신 문화 관련 학자 350여명 참석

    화랑정신과 새마을정신의 발상지인 경북 청도에서 세계정신올림픽 개최를 위한 이색적인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도군은 23~24일 양일간 대구대 새마을운동연구센터와 함께 청도 운문면 신화랑풍류마을에서 ‘2024 새마을운동과 세계정신올림픽을 위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처음이다. ‘새마을운동을 넘어 정신 혁명을 위한 세계정신올림픽 실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한지방자치학회 ▲동북아 관광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지역개발학회 ▲한국ESG학회 ▲골든에이지포럼 등 관련 분야의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춘 다수의 학회가 참여한다. 또 새마을정신 및 한국의 다양한 정신과 관련된 350여명의 국·내외 학자들, 특히 미국·일본·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한다. 행사는 첫날 소진광 전 새마을중앙회회장의 ‘밑으로부터의 정신혁명: 한국의 새마을운동’, 김재홍 ESG실천국민연대 상임의장의 ‘ESG 시대, 한국 정신 혁명의 근원’이라는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임형백 성결대 교수) ▲ESG 정신과 새마을운동(장동희 전 새마을재단 대표이사) ▲정신문화의 기초이론으로서 정신철학에 관한 단상(이해영 영남대 명예교수) ▲화랑 오계와 법계 명성의 계율관(학감원법스님 청도 운문사) ▲우리 지류의 우수성과 보존문화 발전방향(안병목 배첩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는 ▲정신올림픽 성공을 통한 청도군 마을의 세계화를 꿈꾼다(기화서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대표이사) 라는 주제의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날은 ▲골든에이지의 삶의 질(김미령 골든에이지포럼 대표) ▲인공지능의 한계와 기술적 사유(박성우 우송대교수) ▲AI와 인간: 포스트 휴먼의 정체성(박근서 대구가톨릭대 교수) ▲물질에 이어 정신문명의 중심(종원명 전 브루나이 대사) ▲청도군 새마을 수요발굴과 대응방안(송건섭 대구대 교수)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그리고 우리의 미래(최병재 대구대 교수)의 주제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행사는 4차 혁명 시대와 기후변화 위기, 지역소멸 위기 등 글로벌적인 어젠다를 청도군의 화랑정신·새마을정신과 접목해 자연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학술대회에서 도출되는 학문적 이해와 논리를 발판으로 정신 혁명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 및 사업 대안을 연구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열려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열려

    전라남도는 16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와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노벨평화상기념관 화합의 광장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과 어록을 미디어 타워를 통해 전시해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서거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등 새로운 위기까지 더해져 국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전남도는 대통령님의 탁월한 통찰과 혜안을 본받아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신안 하의도 생가를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생가 주변에 조성 중인 ‘한반도 평화의 숲’과 연계해 하의도 일원을 동북아 평화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오는 11월 목포와 영암 일원에서 세계적 석학의 강연과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된 ‘김대중 100년 특별 평화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 김용현·신원식 전면에… 안보라인 ‘리셋’

    김용현·신원식 전면에… 안보라인 ‘리셋’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65) 대통령 경호처장을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됐다.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옮기는 장호진(63) 국가안보실장은 7개월여 만에 교체됐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후보자는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며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 안보실장에 대해선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부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신설 이유로는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를 각별히 챙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안보실장은 13일, 외교안보특보는 14일 임명된다. 대통령실은 갑작스러운 외교안보 라인 교체에 대해 외교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입장이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신뢰 회복 등에 주안점을 두고 워싱턴 선언, 캠프 데이비드 협정 등 성과를 냈지만 최근 들어 북러 밀착 등을 포함해 한반도와 동북아, 동유럽 정세가 급변하는 점을 고려하면 외교보다 안보로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통 외교관 출신인 장 실장이 물러나고 군 출신 인사를 외교안보 라인에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대북 강경파’가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에 서면서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 세계적으로 안보 상황이 크게 변화하는 와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심했고, 지난주 여름휴가 기간 인선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를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선거 캠프에서는 외교안보 정책자문을, 대선 승리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초대 국방부 장관은 누가 좋겠느냐’고 물었을 때 김 부위원장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김용현 장군’을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현재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 오물풍선 대응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어떤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부임하게 되면 살펴보겠다”고 했다. 국군정보사령부 논란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사가 끝나고 나면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잘 살펴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3개월 만에 안보실장이 세 차례 교체된 전력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문책성 인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관급인 외교안보특보에 대해선 여러 현안을 풀 수 있는 실질적인 특보로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주요 20개국(G2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하반기에 산적한 외교 현안을 맡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보를 신설했다는 관측도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외교안보특보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통일외교안보보좌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홍석현 전 JTBC 회장 등이 맡았다.윤 대통령은 또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정 실장은 “후보자는 검사 재직 시 법무부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법률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재직 당시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인사’ 김형석 임명…광복회, 8·15 기념식 보이콧 논의 강력 반발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인사’ 김형석 임명…광복회, 8·15 기념식 보이콧 논의 강력 반발

    광복회가 ‘뉴라이트 인사’라며 후보 추천 철회를 요구했던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철회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광복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김 이사장을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총신대 교수를 지내다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가 ‘일제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관장 후보 3명을 선발했다”며 임추위의 결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법에 따라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가운데 보훈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추위는 김 이사장을 포함한 3인을 보훈부 장관에게 추천했는데, 광복회는 김 이사장과 또 다른 교수를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고 지목했다. 같은 날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광복회 이해석 이사, 회원들이 국회에서 최종 후보자 제청 반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윤 대통령이 김 이사장을 신임 관장으로 임명하자 광복회는 7일 이사·지부장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강력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대다수 참석자가 8·15 광복절 기념 대통령 초청 영빈관 행사와 광복절 공식 기념행사에 대한 ‘보이콧’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할 경우 우발적인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광복회는 설명했다. 또 “시위를 열어 뜻을 관철하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광복회는 “건국절을 제도화하고 독립기념관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기 위한 음모의 일환”이라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독립기념관장직에 응모했다 탈락한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 김진 광복회 부회장과 김정명 한국과학기술대학원 석좌교수는 이날 임추위를 대상으로 ‘관장 후보 추천 결정 집행정지 신청’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이 회장은 “김 이사장이 면접 과정에서 ‘1948년 이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했다”며 “그런 사람이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국사편찬위원회를 비롯해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독립기념관 이사진 일부도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채워졌다며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보훈부 관계자는 “임명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고 후보자의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관 등을 평가했다”며 “신임 관장은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6회 동북아시아 시장 포럼 참석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6회 동북아시아 시장 포럼 참석

    서울시의회는 이종환 부의장이 지난 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6회 동북아시아 시장 포럼에 참석했다. 이 부의장은 개회식 축사에서 “동북아 주요 도시들이 도시 간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면서 공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언급하며, “우리의 노력이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의장은 서울의 ‘기후동행카드’와 ‘제로 웨이스트’ 정책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여러 실천이 말처럼 쉽진 않지만 함께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며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제6차 동북아시아 시장 포럼(Northeast Asian Mayor’s Forum, NEAMF)은 2014년 기후환경을 주제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포괄적 도시 국제 포럼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발전: 민관 파트너십 촉진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동북아시아 대표 도시와 국제기구, 외교사절단 등 5개국 200여명이 참석했다.서울시의회와 서울시, 부산시, 중국 베이징시정협, 일본 미냐코노조시, 러시아연방 상태페테르부르크 등 동북아 주요 도시가 참석하여 지속가능한 인프라·관광·재생에너지 등에 관한 성공 사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와 함께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서울시 버스 준공영제, 스마트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 철도사업 등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 베이징 시장 면담한 오세훈 “협력 복원해 상호 발전”

    베이징 시장 면담한 오세훈 “협력 복원해 상호 발전”

    “예전에는 서울과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 협력 복원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북아 3국 수도의 관계 복원에 나섰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지난 30일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殷勇) 베이징시장과 만나 경제 등 두 도시의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과 베이징 시장이 만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출신인 인 시장은 55세로 중국 주요 시장 중 가장 나이가 적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후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코로나19 이후 관계 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양 도시 간 협력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간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며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 세 도시 협력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1990년대부터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베세토(BeSeTo)’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동북아 거점 도시로 활발하게 교류했다. 공동 번영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 협약을 맺는 등 2010년대까지도 연대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사드사태’(중국)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수출 보복 조치’(일본) 등으로 한·중·일의 사이에 갈등이 커지면서 도시 차원의 외교 협력도 소원해졌다. 오 시장의 이번 제안은 경색된 동북아 3국의 수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찾아보자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오 시장은 “양 도시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와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인 시장을 서울로 초청하기도 했다. 인 시장은 “그동안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 간 지역 교류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적절할 때 서울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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