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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창조 비행인가, 위험 비행인가. 제주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열기구 자유비행 관광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열기구 조종사로 아프리카에서 일하던 김종국(53)씨는 지난해 4월 귀국,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정착해 ㈜오름열기구투어를 설립했다. 김씨는 케냐와 탄자니아 등에서 30여년간 일하며 2200시간 무사고 운전을 기록한 한·중·일 유일의 상업 열기구 조종 자격 보유자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창조성이 뛰어난 새로운 관광사업’으로 선정돼 2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3월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보육기업으로 뽑혔다. 기존의 국내 열기구들은 밧줄로 지상과 연결된 계류식이지만 김씨의 열기구 투어는 자유 비행하며 제주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마을 주민들도 6차 산업으로 마을 관광 수요를 늘릴 수 있다며 김씨와 지분을 나눠 갖는 조건으로 이착륙 부지 5만여㎡를 제공했다. 그동안 사업 예정지 등에서 소형 열기구로 20여회 시험비행을 마친 김씨는 영국에서 17인승 대형 열기구를 들여와 제주지방항공청에 장비 등록을 하고 교통안전공단의 장비 안전검사도 통과한 뒤 지난달 제주항공청에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을 신청했다. 김씨는 사업계획서에서 겨울철(12~1월)과 장마철(7월)을 제외한 2월부터 11월 새 기상 조건이 양호한 연간 최대 100일 정도 운항이 가능하고 하루 중 기층이 가장 안정 상태인 일출 후 1시간 정도만 비행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을 위해 비행 매뉴얼의 비행 지면 이륙 제한 풍속 기준인 시속 28㎞보다 더 느린 20㎞ 이하에서만 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인당 탑승 비용은 비행 후 다과 행사 등을 포함해 39만 60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청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목장 반경(비행구역) 7㎞ 내에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 등 인공 장애물이 산재하고 인근에 오름(기생화산) 등 자연 장애물도 많아 열기구 비행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돌풍 등에 따른 비상착륙 때 사업 예정지 인근 오름이나 곶자왈, 도로 등에 착륙을 시도하면 사고 위험과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청은 항공법 제140조의 2항에 의거,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사업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유비행 방식이 아닌 밧줄에 묶는 계류식으로 바꾸면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사업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일어나지도 않을 사고를 예단한 과도한 행정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사업 예정지가 열기구 비행 안전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비행구역에서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아예 비행 중에 접근하지 않거나 안전한 회피 대책도 마련해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또 오름 정상 비상착륙 시 분화구 경사로 인한 2차 착륙 사고 우려에 대해 해당 열기구는 경사진 면에 착륙 시 탑승 장치가 구르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계류식으로 변경하라는 제안은 자유비행이기 때문에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험비행은 물론 등록 심사 과정에서 제주항공청이 현장 실사 한번 하지 않는 등 탁상행정으로 일관했고, 미국에서 열기구 사고가 발생하자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열기구가 고압선과 충돌한 후 화재로 추락해 탑승객 1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사고 등으로 인해 제주항공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동북아시아에서 상업적인 자유비행 열기구 투어는 제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의 관광업계도 주목한다”며 “사고를 예단해 규제부터 하고 나선다면 항공기도 운항을 불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강제 소환은 아직”… 정유라 빠진 檢수사

    최순실 변호인 “당분간 입국 안해… 우리 사회, 이해할 아량 있지 않나”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60)씨가 지난 30일 전격 귀국해 31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씨의 변론을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이날 “정씨는 당분간 입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씨가 어느 정도 세월의 풍파를 견뎌낼 만한 나이면 모르겠는데 이것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이해할 만한 아량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씨는 현재 유럽 모처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의 소환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했지만 정씨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는 원서접수 기간이 지난 뒤 정씨가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을 인정, 정씨를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시켜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최경희(54) 전 이화여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부정 이익을 약속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일 등으로 최 전 총장은 지난 19일 사임했다. 만일 최씨의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정씨 역시 입학비리 혐의의 당사자로 검찰 소환이 불가피하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정씨가 다닌 이화여대와 청담고의 학점 및 출결 특혜 의혹에 대해 동시 감사에 나선 상태다. 이화여대 입학 과정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정씨의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정씨에 대한) 강제 소환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혐의가 명확해질 경우 정씨에 대한 소환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씨는 최씨의 각종 의혹 및 혐의와도 얽혀 있다. 최씨는 정씨 명의로 독일에 우리 돈으로 시가 4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금 출처 규명을 통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나 증여세 탈루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정씨의 특혜 입학 등이 확인되면 최씨에게 학사관리를 방해한 혐의가, 교수를 찾아가 폭언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협박죄가 추가될 수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프라다 구두·모자까지 벗겨진 ‘실세’… 고성·몸싸움 아수라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프라다 구두·모자까지 벗겨진 ‘실세’… 고성·몸싸움 아수라장

    시민 수백명에 외신까지 몰려 한 시민, 청사에 오물 투척 ‘항의’ 최씨 “공황장애” 호소에 약 복용 저녁식사로 곰탕 한 그릇 다 비워 “딸만 있지, 아들 없다” 진술도 주인 잃은 검은색 프라다 명품 신발 한 짝이 인파에 밀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을 굴러다녔다. 보다 못한 누군가가 주워다 준 뒤에야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선 실세 의혹의 주인공은 두 발로 걸을 수 있었다. 국정을 농락하던 ‘만인지상’에서 평범한 ‘강남 아줌마’로 돌아온 최순실(60·긴급체포)씨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다. 31일 오후 3시 최씨의 등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외에 시민 200여명이 모여 최씨가 변호인의 차에서 내리자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일부 시민들은 “최순실을 구속하라”고 외치며 청사 안으로 들어서는 최씨를 뒤따랐다. 이날 검찰청사 앞에는 해외의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 매체뿐 아니라 미국 AP, 프랑스 AFP, 일본 NHK·TBS·후지TV 등 외신 취재진도 대거 운집했다. 검은색 코트와 남색 바지를 입고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놀란 듯 이내 자신의 손으로 남은 얼굴마저 감쌌다. 당초 최씨는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힐 예정이었으나 쏟아지는 함성과 몸싸움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검찰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부랴부랴 청사로 진입했고, 몰려든 취재진 등에게 떠밀린 최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세 차례에 걸쳐 휘청거렸고, 결국 수행한 검찰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현관을 통과했다. 신발 한 짝과 모자, 그리고 안경까지 벗겨진 채였다. 검찰 청사 내 엘리베이터에 올라선 이후에야 최씨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며 국민들을 향해 자신의 첫 입장을 밝혔다. 목도리로 입을 가리고 흐느끼더니 이내 얼굴이 눈물 범벅이 돼 있었다. 최씨가 청사에 들어간 뒤 한 중년 남성은 오물통을 들고 청사에 난입하려다 제지당하고, 이 과정에서 오물이 서울중앙지검 청사 입구에 뿌려지기도 했다. 최씨는 서울중앙지검 7층 형사8부장실에 들어서고서야 벗겨진 신발도 찾고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았다. 최씨는 부장실에 있던 한웅재 부장의 쌍둥이 딸 사진에 관심을 보이면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자신에게는) 딸만 있지 청와대에 근무하는 아들이 없다”고 말했다. 20분가량 이뤄진 부장검사 면담에서 그는 한 부장에게 “나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겨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장이 안 좋고 평소 공황장애가 있다”고 호소했고, 검찰은 처방전을 확인한 뒤 약 복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저녁 식사로 청사 인근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다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일부 시위대의 무질서한 행동으로 포토라인이 무너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최씨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최씨가 출두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며 “최씨가 서울의 한 호텔에 체류했고, 귀국 후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증거인멸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최씨는 2007년 소송 과정에서 “1979년부터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서 패션 대리점을 2년간 운영했으며, 1982년부터 1985년 사이 인테리어점과 학원을 통해 재산을 늘렸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력 위조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동안 최씨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의 ‘퍼시픽 스테이트 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정일 “부시가 망쳐, 오바마 태도 따라 미사일 발사유예 가능” 클린턴 “6자회담 속 양자대화해야”

    김정일 “부시가 망쳐, 오바마 태도 따라 미사일 발사유예 가능” 클린턴 “6자회담 속 양자대화해야”

     2009년 8월 4일 북한 평양 백화원초대소 회의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았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대화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렀고, “웃으면 안 된다”는 부인 클린턴 당시 장관의 지시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가 난 듯한 굳은 얼굴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30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클린턴 측 선대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에 따르면 당시 함께 방북한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이 작성한 메모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가 예상보다 화기애애했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양 측의 속내가 그대로 담겼다. 당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포데스타와 스트라우브 전 과장 등과 함께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석방을 위해서만 방북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 정부가 여러 고위급 중 한 명을 (특사로) 제안했을 때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만 동의했다. 미국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간다고 확인했을 때 (북한) 국방위가 언론인 2명의 특별사면을 결정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2014년 회고록 ‘힘든 선택들’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클린턴 전 대통령만 원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클린턴 대통령 리더십 하에서 (북·미) ‘제네바합의’가 이뤄지는 등 북·미관계가 좋았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등장해 ‘악의 축’ 발언을 하면서 핵 이슈가 악화됐다”며 북·미관계 악화 원인을 부시 정부로 돌렸다. 그는 “2000년 (부시가 아니라) 민주당이 승리했다면 (북·미 간) 모든 합의가 이행됐을 것이고, 북한은 경수로를 가졌을 것이고, 미국은 동북아에서 새 친구(북한)를 얻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적대국가들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하면서도 북한의 위성 발사권을 막고 있어 새(오바마) 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인상이 좋지 않다”며 “양자관계가 개선되고 오바마 대통령이 옹호하는 것처럼 ‘핵무기 없는 세상’이 실현되면 한반도 비핵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클린턴 대통령 시절 북·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모리토리엄(유예)에 합의했고 북한은 이를 7년 동안 존중했다”며 “오바마 정부가 진지하고 건설적 태도를 갖는다면 북한은 그 같은 약속(모라토리엄)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클린턴 대통령 때는 북·미가 양자대화를 했고 부시 대통령 때는 6자회담을 했는데 양자대화 기간 우리는 핵활동을 동결했고 6자회담 동안 우리는 핵실험을 했다”고 비교한 뒤 “클린턴 대통령이 북·미관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적대적 접근을 하지 않고 (북한)정권을 위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을 계승했고 한·일·중·러와 협력해야 한다. 북한이 6자회담 틀 안에서 미국과 양자대화를 한다면 북한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이 6자회담을 버릴 수 없으니 북한이 양자대화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6자회담과 양자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6자회담 여부와 상관 없이 북·미 적대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며 “양자대화를 추구하면서 6자회담도 구하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만 추구하고 양자대화에 소홀하면 적대관계를 풀 수 없다. 양자대화가 잘 되면 6자회담 내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전격 귀국 최순실측, 검찰 수사 순응…“사전 입맞춤 불가능하다”

    전격 귀국 최순실측, 검찰 수사 순응…“사전 입맞춤 불가능하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 씨가 지난 30일 전격 귀국해 검찰 수사에 순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순실 측은 31일 오후 검찰의 소환 통보 시간에 맞춰 정문으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 수사에 순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씨는 국정 개입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변호사는 31일 오전 출근길에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소환에 맞춰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오후 3시에 검찰로 출석해달라는 통보를 받고 출석하려고 한다. 피의자로 소환조사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오늘 소환 전에 최씨를 만날 것”이라며 “기억나는 대로, 사실대로 진술하는 것이 본인도 득이고 사회 분란이나 의혹을 해소하는 데 좋을 것이라고 (최씨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출근 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서는 태블릿PC에 관한 진행자의 질문에 “전화 통화로 (최씨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된 거냐. 그런데 대답은 전에 세계일보와 인터뷰할 때 내용하고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최근 독일 현지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JTBC가 입수해 분석하고 보도한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고 사용법도 모른다고 해 큰 논란이 됐다. 이 변호사는 “셀카 사진도 올라오고 그러는데 그 사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고 했다”며 “핸드폰도 다 쓰고 하는데 자기는 태블릿PC는 안 쓴다는 이런 취지”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그렇게 단순한 건 아닌 것 같다. 국민적 공분을 사는 것에 자책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질책이나 비난, 도덕적 부분과 최 원장의 실정법 위반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씨를 검찰이 긴급체포하지 않은 데 국민의 분노 크다는 지적에는 “최씨는 자진해 입국했고 언제든 소환하면 출석에 응하겠다고 했기에 긴급체포할 특별한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사건 관련자들이 미리 연락하며 입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에는 “검찰의 압수수색, 계좌추적 조사나 언론으로 내용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는 저도 검사 생활을 오래 했는데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주 소문 사실 아니다… 언론 추적 심해 런던 통해 온 것”

    “도주 소문 사실 아니다… 언론 추적 심해 런던 통해 온 것”

    은거지 고민… 소환일 조율 ‘정윤회 사건’ 맡아 선임한 듯 30일 전격 귀국한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는 이날 변호인인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를 통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건강 문제로 하루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오늘 오전 최씨를 직접 공항에 마중 나갔다”며 “최씨를 어디에 은거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단두대에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죄가 인정되면 처벌받기 위해 온 것인 만큼, (검찰에서) 오늘 밤에라도 오라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는 귀국했나. -오늘 혼자 들어왔다. →최씨는 현재 어디에 있나.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 →왜 독일이 아니라 영국에서 비행기를 탔나. -(최씨가) 덴마크 등(으로 갔다고)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현지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 심해 독일에서 런던으로 가서 온 거다. →사실상 도주하려다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온 게 아닌가. -그런 건 아니고 귀국하기 위해서다. 최씨는 너무나 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돼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런던까지 왜 가서 타고 오겠는가. →검찰로부터 소환 날짜 통보받았나. -현재 검찰 수사팀 간부와 소환 날짜 등을 얘기하고 있다. 본인의 정확한 기억에 따른 진술을 듣기 위해서는 몸을 추스를 여유가 필요하다고 하니 그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에서 소환하면 어떤 경우에도 출석해서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씨가 국민들에게 좌절과 허탈감을 안겨준 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는데. -여러 보도 내용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한다는 거다. 자신의 잘못 등에 대해 사죄하는 심정이다. 한편 최씨 사건을 맡은 이 변호사는 197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원로급’ 변호사다. 1975년 춘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대검 공안3과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이 변호사는 최씨 변호인 선임과 관련, “최씨 측으로부터 10월 초 (선임 관련) 직접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2014년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맡아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최씨가 나를 선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귀국 기자회견에 검찰 “오늘 소환 안해”…정유라 안 온 듯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귀국 기자회견에 검찰 “오늘 소환 안해”…정유라 안 온 듯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씨가 30일 오전 7시 30분 전격 귀국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순실 씨가 브리티시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자진 귀국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씨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 역시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했다”면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사 담당자에게 최순실 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 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 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 등에 대해 “법률적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최씨) 불러서 명명백백 수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순실 씨의 국내 체류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딸 정유라 씨는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늘 당장 최순실 씨를 소환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하루 정도 여유를 달라는 최씨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31일 최순실 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극비 귀국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 [전문]

    ‘비선실세’ 최순실 극비 귀국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 [전문]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는 30일 오전 전격 귀국하자마자 변호인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 변호사의 기자간담회 전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하여 2016.10.30.7시35분경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하였습니다. 최원장은 변호인과 상의하여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은 수사 담당자에게 최원장이 건강이 좋지 아니하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최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검찰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합니다.자신으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하여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기자회견 이경재 변호사 “검찰 수사 순응…정유라는 귀국 안했다”

    최순실 기자회견 이경재 변호사 “검찰 수사 순응…정유라는 귀국 안했다”

    ‘비선실세’ 중심인물 최순실(60)씨가 30일 귀국해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최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30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최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했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 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법률적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불러서 명명백백 수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불거진 지 약 석 달만인 이날 오전 7시 35분께 홀로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전격 귀국했다. 딸 정유라(20)씨는 함께 귀국하지 않았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의 국내 체류 장소는 공개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늘 최씨 소환 조사는 오늘 하지 않는다”고 말해, 이르면 31일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귀국 언제쯤? “당장은 갈 수 없다”…차은택 다음주 귀국해 조사(종합)

    최순실 귀국 언제쯤? “당장은 갈 수 없다”…차은택 다음주 귀국해 조사(종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변호인을 통해 도피하지 않고 검찰이 소환하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힘에 따라 최씨가 언제 귀국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씨와 딸 정유라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씨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귀국을 거부한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최씨의 표현은 ‘당장 내일 오라고 하면 그건 (사정상) 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통지가 오면 맞춰서 출석할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장은 최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바로 귀국할 수 없지만 검찰이 소환할 경우 일정을 맞춰서 국내로 돌아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29일 검찰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 등 관련 핵심 인물들의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청와대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최씨의 귀국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최씨가 꾸린 비선 모임의 핵심 멤버로 거론되는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은 다음주에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은택 전 단장은 지난 28일 KBS와의 SNS 대화에서 “검찰에 나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면서 “다음주 정도에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차 전 단장은 “다른 의혹들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씨와 차씨가 같은 날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사전에 모종의 조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커지면서 최순실씨와 차은택 전 단장 모두 더는 버티기 어려워 귀국 결정을 내렸는데 공교롭게 시점이 겹쳤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씨, 독일 출국은 딸 대입 논란 등 때문…태블릿PC 본인 것 아니다고 생각하는 듯”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씨, 독일 출국은 딸 대입 논란 등 때문…태블릿PC 본인 것 아니다고 생각하는 듯”

    최순실(60)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변호인인 이경재(법무법인 동북아·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혼란을 막는 길이라는 게 본인(최씨)과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2014년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61)씨가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휘말렸을 때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인연으로 최씨 모녀의 변호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씨가 민감한 시기에 독일로 출국했는데. -사생활, 본인이 아닌 딸(정유라씨) 문제 때문이다. 사회 전체가 잔인한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잘못, 이화여대 학점 취득 행적 등 사후의 일도 문제 삼는다. (페이스북) 맞춤법이 틀렸다는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갈가리 해체되는 상황 아닌가. →세계일보 인터뷰를 보면 건강 문제 때문에 당장 귀국을 못한다는 취지였는데. -최씨 입장은 아직 검찰이 소환을 안 했으니까 시간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확정적으로 귀국을 안 하겠다는 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 소환을 통보하면 (검찰에) 가겠다. →최씨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는데 이미 제기된 의혹들을 시인한다는 취지인가. -사회적·도덕적 비난과 위법행위·범죄행위 등 의혹 전체에 대해 사죄한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언제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하는지.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범죄사실에 초점을 맞춰야지 최씨와 박 대통령의 인생 히스토리까지 확인할 수 없다. →보도가 된 태블릿PC가 최씨 것이 맞나. -아직 질문을 하지 못했지만 핵심 쟁점이다. (본인 것이 아니라는) 기조인 것으로 생각한다. →조기 귀국을 설득했나. -수사 대상인 만큼, 검찰이 일정을 정하면 맞추면 된다. 귀국 준비는 하고 있을 것이다. →최씨는 고영태씨와 어떤 관계인가. 협박을 받았나.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협박 여부는 잘 모른다. →최씨가 사이비 종교와 맞닿아 있나. -나는 변호인이다. 영적인 문제를 논하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딸 정유라 향한 비판에 마음 아파해”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딸 정유라 향한 비판에 마음 아파해”

    ‘비선 실세’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의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검찰이 출석 통지를 하면 그에 맞춰 출석하겠다며 “범죄 혐의가 있으면 달게 처벌을 받고자 하는 각오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딸 정유라(20)씨를 비판에 대해 최씨가 마음 아파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 변호사) 최순실 씨가 검찰에 고발 접수된 사건은 3건이다. 10월 13일 변호인 선임서를 검찰에 제출했다.최씨는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이며,정신 충격으로 건강이 매우 나빠 병원 치료 중이다.최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인한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다.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려고 한다.현재까진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한 상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다.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 혐의가 있으면 달게 처벌을 받고자 하는 각오도 있다.특히 최씨가 도피·잠적했다고 일부에서 얘기하는데 그렇게 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자신의 큰 잘못으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사죄한다.다만,자신의 처신과 행동으로 이제 스무 살밖에 안된 딸이 세상에서 모진 매질 받게 된 데 대해서 딸을 둔 어머니로서 가슴 아파하고 있다.딸 유라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주기를 여러 번 얘기했다. 제가 간담회를 자청한 이유는 언론 인터뷰에서 병을 핑계로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보도가 됐기 때문이다.그건 아니다.최씨 표현 그대로 말하면 ‘당장 내일 오라고 하면 그건 갈 수 없다’는 것이다.딸 유라도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고 그대로 자기가 떠나면 신병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 최씨는 검찰에 언제쯤 출석할 계획인가.△ 수사 당국에서 대상자에게 통지가 오면 맞춰 출석할 거로 생각한다. -- 왜 독일로 출국한 건가.△ 말하기 어렵지만,사생활 관련한 가슴 아픈 일들이 주된 이유 아닌가 생각한다. -- 현재 횡령 등의 혐의가 거론되는데 본인 입장은.△ 지금 본인의 기억을 얘기한다고 해서 받아들여질 상황이 아니다.검찰 조사받으면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혼란을 막는 길이라고 본인도,저도 생각한다. -- 혐의를 부인하는 것인가.△ 혐의가 구체화해야 답할 수 있다.현재처럼 의혹인 상태에선 답하기가 상당히 곤란하다. --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역할을 한 부분은 인정하는지.△ 구체적 사안은 말씀드리지 않겠다.최순실 의혹은 사회적·도덕적 질책·비난 부분과 위법 행위 부분으로 양분된다.위법이라고 다 범죄 행위는 아니다.사회적·도덕적 비난,정치적 부분은 해명한다 해서 될 일도 아니다.범죄 행위에 대해선 회피하거나 숨을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 -- 딸 유라씨도 같이 귀국하나.△ 필요하면 와야 한다.하지만 최씨 본인이 와서 해명하면 될 일 아닌가 생각한다.만약에 최씨가 검찰 소환에 출석 안 하면 변호인 제가 먼저 사임하겠다.-- 지금 최씨 모녀는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인가.△ 이런 충격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정신적으로 주저앉아 버린다.두 사람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한다.지금은 조금씩 정신을 차려 가는 과정이다. -- 최씨와 전화로 연락하나.△ 그렇다. -- 최씨는 태블릿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 그 부분은 앞으로 수사가 돼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는 게 맞지 않나 싶다. -- 최씨는 검찰 조사를 받는 고영태씨와 어떤 관계라고 말하나.△ 그 부분은 수사와 관계돼 있다.어쨌든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이 선임한 이경재 변호사는 누구?…검찰 출신, 정윤회 대리인 맡기도

    최순실이 선임한 이경재 변호사는 누구?…검찰 출신, 정윤회 대리인 맡기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씨가 28일 이경재 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점점 더 커지면서 이경재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사건을 수임한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대표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1975년 춘천지검에서 검사를 시작해 대검찰청 공안3과장 직무대리, 법무부 검찰4과장, 서울지검 형사1부장검사 등을 거쳤고 1997년 대구지검에서 2·1차장검사를 지냈다. 특히 이경재 변호사는 2014년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61)가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휘말렸을 당시 정씨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씨가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혼란을 막는 길이라는 게 본인(최씨)과 저의 생각”이라고 대신 전했다. 또 “최씨는 자신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으며, 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선임…이경재 변호사 “검찰 소환시 출석, 혐의 있으면 처벌 각오”

    최순실 변호인 선임…이경재 변호사 “검찰 소환시 출석, 혐의 있으면 처벌 각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변호인을 선임하고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소환하면 출석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도피나 잠적하지 않고, 검찰 수사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을 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씨와 딸 정유라씨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혼란을 막는 길이라는 게 본인(최씨)과 저의 생각”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고,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홍보물 등을 사전에 열람하는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정농단’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시작된 그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특별수사본부’까지 마련됐다. 외국에 출국해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최근 한 언론과 독일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언제쯤 입국할 것 같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당국에서 대상자에 대해 통지가 오면 맞춰서 출석할 걸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씨가 민감한 시기에 독일로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사생활에 관한 가슴아픈 일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최씨가 각종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혐의가 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면서 “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도 조사를 받으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도피·잠적하거나 그렇게 하려 할 의사는 추후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최씨는 자신의 처신과 행동으로 자신의 딸이 세상에서 모진 매질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어미로서 가슴아파하고 있으며, 딸에 대해서만은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고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 재개…야당서 “최순실에게 지시받았냐” 비판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 재개…야당서 “최순실에게 지시받았냐” 비판도

    국방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야권은 “일본 군국주의 망령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적으로 일본과 손잡겠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방부는 국민을 또다시 분노하게 할 협정 추진을 중단하라. 야권 공조를 통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협정은 이미 4년 전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하다 국민의 거센 반발에 무산된 것”이라며 “아직 과거사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36년간 일본군의 군홧발에 무고한 사람이 유린당하고 희생됐지만 무엇이 개선됐느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협정 체결은 국민 정서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국방부가 지금 눈치도 없이 왜 이런 걸 꺼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비정상적인 걸로 봐서 최순실에게 지시받은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북핵에 공동대응하기 위해서라지만 지금도 한미 군사보호협정을 통해 (일본과)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일본과 직접적인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건 일본 군국주의 망령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위안부 졸속 합의로 국민적 분노가 여전한데 정부가 왜 임기 후반기에 이런 일을 추진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일본 아베 정부의 개헌과 동북아 진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말인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양국 협력 강화에 기여”

    미국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양국 협력 강화에 기여”

    미국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협상을 4년 만에 재개하기로 한 것에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일본과 군사정보를 직접 공유하기 위해 협상이 재개된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한일 양국 정부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협상 재개 발표 소식을 접해 알고 있다”면서 “이 협정이 체결된다면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두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협력, 특히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 속에서 양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미 정부는 그동안 줄곧 한일 양국의 GSOMIA 체결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군사정보 공유를 더 미룰 수 없게 됐다. 곧 일본 측과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를 할 것”이라며 협상 재개 방침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본과 GSOMIA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의 ‘초청 외교’… 안보·경제 손잡고 新밀월 과시

    아베의 ‘초청 외교’… 안보·경제 손잡고 新밀월 과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교장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5개국 정상의 일본 방문이 오는 연말까지 줄줄이 예약돼 있다. 지난 7월 참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이번에는 외교 기반 강화와 현안 타결을 위한 광폭의 초청 외교를 가동한 것이다. 12월 초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한·일·중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당장 25일 일본에 도착한 두테르테 대통령과 아베 총리 등의 26일 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중국 방문 기간 동안 미국과 결별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두테르테가 일본 방문 기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은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의 ‘미국과의 결별 발언’에 대한 진의를 직접 듣고 의사소통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맹방 일본으로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수치의 다음달 1~5일 방문의 포커스는 최고 지도자 간 교류 및 경제협력 강화다. 일본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에 따른 대대적인 기업 진출 및 투자를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수치가 1980년대에 체류한 교토에서 정상회담를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정을 조율 중인 모디 총리의 방문은 아베 총리가 주창한 새 외교 전략인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도 무게를 지닌다. 두 나라 원자력 협정체결도 주요 안건이다. 대중국 견제 및 원자력 협력 등 경제, 안보 양축에서 모디의 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다음달 6~9일로 예정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방문 역시 안보 및 경협에서 중앙아시아의 거점 구축이란 의미를 지닌다. 초청 외교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2월 15일로 예정된 푸틴과의 정상 회담이다. 북방 영토 및 평화협정 체결 문제의 진전 등 양측의 전략적 주고받기가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은 ‘새 지도자들과의 관계 구축’, 대중국 견제 및 봉쇄, 미 대통령 선거 대처 등이 이번 초청 외교의 키워드라고 지적했다. 어떤 내용이 됐든 전례 없이 활발하게 예정돼 있는 아베의 초청 외교가 일본 외교에 탄력을 더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연구개발 특구 조성 등 호재... 서부산 최대수혜

    김해공항 확장-연구개발 특구 조성 등 호재... 서부산 최대수혜

    김해공항 확장이 최종 결정되면서 최대 수혜지로 서부산 지역이 꼽히고 있다. 현재 서부산은 김해공항 확장을 비롯한 연구개발 특구 조성, 명지 국제업무도시 조성, 항공클러스터 조성, 가덕도 종합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겹치며 지역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2026년까지 기존 활주로를 포함, 총 3개의 활주로를 갖출 예정이다. 활주로 수용능력 역시 1년에 29만 900회로 약 2배 증가하게 되며, 이에 따라 투자 전문가들은 서부산 지역이 동북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자리잡으며 빠르게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부산벤처타워’가 마지막 분양중이다. 사상구 모라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되는 부산벤처타워는 (사)부산벤처기업협회의 주도로 건립된 기술집약형 지식산업센터로, 내년 11월부터 약 120여 개의 일반 중소기업 입주가 진행된다. 특히 사무소, 연구소, 공장의 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입주 기업의 경쟁력과 업무 효율을 강조한다. 여기에 주차장, 구내식당, 피트니스센터, 체력단련실, 직장 어린이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꾸며 입주 기업 및 직원들의 복지를 도울 예정이다. 중앙고속도로, 낙동대로, 백양터널, 삼락IC, 김해국제공항, KTX구포역,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모라역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는 물론 신라대, 부산과학기술대, 동서대, 인제대, 한국폴리텍, 경남정보대 등의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삼락체육공원, 대저생태공원 등의 쾌적한 자연환경 등 입지로도 주목 받는다. 분양 관계자는 25일 “재산세 37.5% 감면, 취득세 50% 감면, 중도금 대출지원, 그리고 평당 400만 원 대의 합리적인 분양가가 눈에 띈다. 특히 계약금 2,500만 원으로 176 ㎡(50평) 규모를 분양받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 입주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정률은 35.65%로 2017년 11월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부산벤처타워의 분양홍보관은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동에 위치해있으며, 이 곳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군사 행정·정책 수립… 전문관료 확대·양성 과제로

    [2016 공직열전] 군사 행정·정책 수립… 전문관료 확대·양성 과제로

    모든 국민은 헌법 제39조 1항에 의해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이에 63만 군 장병과 290만 예비군을 관리하고 있는 국방부는 ‘작은 행정부’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방부에는 정책, 외교, 교육, 예산, 조직, 국토, 복지 등 군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부처의 기능들이 집약돼 있다. 국방은 더이상 현역과 예비역 출신 직업군인들이 담당하는 군사 안보의 측면만이 아니라 일관성 있는 군사 행정과 정책 수립을 통해 미래 안보환경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 ‘국방 문민화’의 영역이 됐다. 국방 문민화는 단순히 군인들의 쿠데타를 막고 방산 비리 등을 감시, 통제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문화된 국방 행정관료를 양성해 각 군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합리적인 미래 안보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는 군인이 없다’는 말처럼 군의 문민통제 전통이 확립된 미국에서 국방부는 정책 군정 집행기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뿐, 현역 군인들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론물리학자 출신이고 두 번이나 국방장관을 지냈던 도널드 럼즈펠드나 딕 체니, 로버트 게이츠 등도 정치인이나 교수, 사업가 출신이다. 미국은 전역 후 10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을 만큼 국방 문민화가 정착된 나라다. 유럽이나 중남미 등 대부분 국가의 국방장관들도 민간 출신이며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은 여성 국방장관을 선임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도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조 1항에 의해 직급별 소속 공무원의 70% 이상을 군인이 아닌 공무원으로 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실·국장급 공무원 22명 중 현역·예비역 출신이 아닌 민간 공무원은 6명에 그친다. 그중 직위공모제에 의해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 파견되는 국제정책관직을 제외하면 국방부 출신은 5명뿐이다. 10년, 20년 후의 미래안보환경을 내다보고 국방정책을 이끌어 갈 전문화된 국방 행정관료의 양성은 향후 국방부가 갖게 된 과제이기도 하다. 김윤석(50·행시 33회)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지원부장은 행정고시 출신 국방부 국장들 중 제일 ‘맏형’이다. 1990년부터 국방부 근무를 해 온 그는 신중하고 차분한 업무스타일로 각 군의 이해관계를 부드럽게 조율하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보건복지관으로서 군내 메르스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고 민관군 협업 등을 추진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2012년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내년이면 마무리될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의 막바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남우(49·행시 35회) 기획관리관은 국방부의 대(對)국회 업무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통령 공약사업들을 총괄 지휘하는 국방부 내 ‘에이스’이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과 국제정책관실 동북아정책과장, 조직관리과장 등을 역임하며 국방부의 주요 업무를 담당해 왔다. 국방부 내에서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지킨다는 평을 받는 그는 후배 공무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믿음직한 선배란 평가를 받는다. 김정섭(47·행시 36회) 계획예산관은 국방부 내 주요 직위뿐 아니라 청와대 NSC 전략기획실, 국가안보실 등에서 다년간 근무한 외교안보 전문가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그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국제안보 분야 정책학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외교안보의 역사와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담은 ‘외교상상력-지나간 백년 다가올 미래’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소속인 형 김완섭(48·행시 36회) 국장과는 지난해 청와대 근무를 함께 할 정도로 집안 대대로 공직생활을 오래해 왔다. 스마트한 ‘젠틀맨’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민감한 군사외교 분야를 다룰 국방부 출신 최초의 국제정책관이 나온다면 군사외교 분야에 정평이 난 적임자로 그 물망에 오른다. 박재민(49·행시 36회) 군사시설기획관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부지 공여 절차와 군공항 이전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을 총괄하고 있다. 국방부 내에서 유일하게 예산편성과장과 조직관리과장을 모두 경험해 본 그는 예산과 조직 두 분야 모두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은 그는 웬만한 실장급 업무에 버금가는 8~9개 과의 업무를 총괄하면서도 항상 웃음과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스마일맨’으로 불린다. 유균혜(45·행시 39기) 보건복지관은 국방부 내에서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1996년 국방부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임용된 그는 2012년 국방부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에 이어 지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중심의 국방부 문화 속에서도 늘 주눅 들지 않는 쾌활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여걸’이라 불리며 군 출신들의 견제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군중증외상센터 건립을 비롯한 군 복지 분야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독도 최초 주민은 어떻게 살았을까

    독도 최초 주민은 어떻게 살았을까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대표 박해선)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24~25일 이틀간 국회에서 독도 최초 주민인 고 최종덕(1925~1987)씨의 삶을 조명하는 사진전과 독도마을 조성과 관련한 학술 세미나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도를 지역구로 둔 박명재(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개최한다. 사진전에는 수십년간 척박한 환경과 싸우며 독도를 지킨 최씨의 삶을 담은 사진 80여점이 전시된다. 도록도 발간했다. 학술 세미나는 24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독도마을 어떻게 만들까’를 주제로 개최된다. 독도 유인화 정책으로 영유권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다. 김호동 영남대 교수와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 동해연구실장 등이 주제발표하고 토론한다. 평안남도 순안 출신인 최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토담집을 짓고 어업을 하며 생활하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가 한국인이 사는 유인도임을 알리기 위해 1981년 10월 14일 독도로 주민등록지(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63)를 옮긴 독도 1호 주민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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