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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북핵 위협에 과거사 ‘임시 봉합’

    한·일, 북핵 위협에 과거사 ‘임시 봉합’

    靑 “과거사 문제 안정적 관리… 미래지향적 교류·협력 강화” 대북 공조 위해 ‘한발’ 다가서… NSC상임위, 北 대처방안 논의“비록 양국 관계에 어려운 문제도 있으나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신뢰를 쌓아감으로써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문재인 대통령)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해 나가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로 불편했던 한·일 두 나라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위해 과거사 문제를 ‘임시 봉합’한 채 거리를 좁혀 가는 모양새다.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힌 과거사 문제는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돼 있다. ‘안정적으로 관리’란 표현에 대해 윤 수석은 “과거사를 이유로 양국이 쟁점화시키거나 현안 내지 가장 큰 이슈로 부각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북핵과 미사일 등으로 동북아 전체 불안이 가중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 한·미·일, 한·일 간 공조가 절실한 시점에서 과거사 문제가 부각되는 건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으로선 그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강제징용에 대한 원칙과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과거사 문제를 강조하는 건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나 소녀상 문제나 국민 정서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것대로 관리해 나가고 경제 협력이나 문화 교류를 계속해야 한다”(7월 7일 정상회담), “강제 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상대로 갖는 민사적 권리들은 남아 있다는 것이 판례이며 정부는 그런 입장에서 과거사 문제를 임하고 있다. 다만 미래지향적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되겠다”(7월 17일 취임 100일 회견)고 밝힌 것에 비춰 보면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이견이 없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에선 아베 총리가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보도를 앞세워 청와대의 기조와는 대조를 이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에서 ‘국내용’으로 강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극동협력 북핵 해법 중 하나”… 신북방정책 띄우는 文대통령

    “극동협력 북핵 해법 중 하나”… 신북방정책 띄우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극동개발을 성공시키는 일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근원적 해법”이라며 “동북아 국가들이 극동에서 경제협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북한도 이에 참여하는 것이 이익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개막한 제3회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 기조연설에서 신북방정책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밝히고 “핵 없이도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남북 관계의 어려움으로 진척시키지 못했던 사업들을 포함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더 우선하는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9개의 다리’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뤄 나갈 것을 제안한다”면서 ‘9개의 다리’는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사회자와의 일문일답에선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경제적 유산은 무엇인가’란 물음에 “한국의 철도가 북한을 넘어 시베리아 철도로, 중국의 철도로 연결되길 바란다. 동시에 러시아 가스가 북한을 거쳐 가스관을 통해 한국까지 올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 ‘신북방정책’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신북방정책’을 적극적으로 띄우는 데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자 러시아의 미래가 달린 ‘신동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됨으로써, 러시아가 북핵 해결에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으로 점증하는 미·중 갈등 구도 속에 러시아가 꽉 막힌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한·러 관계의 핵심은 북핵 해법에서 러시아를 레버리지(지렛대)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경제협력에 있어 윈윈 관계인 데다 우리가 러시아에 다가설수록 중국은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균형만 잘 잡는다면 현재로선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역시 최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러시아에 다가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개최한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일에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일 정상 “대북 원유 중단 등 더 강한 결의안 추진”

    “중·러 설득에 공조” 한목소리 “과거사 안정적 관리·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더 강력한 제재안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는 데 공조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데 이어 두 번째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지속하는 현 상황은 대화를 제기할 때가 아니며 도발을 중지하고 비핵화 대화로 나오도록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더 악화돼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최대한 압박을 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핵 도발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 지향적이고 실질적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12·28 합의’ 이행과 강제징용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근거해 해결된 것이란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언급 취지가 양국 관계가 과거사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도록 보다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현안을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이슈를 끌고 가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1박 2일의 러시아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 언론 “트럼프가 ‘한국 거지 같다’고 해”…청와대 “강한 유감”

    일 언론 “트럼프가 ‘한국 거지 같다’고 해”…청와대 “강한 유감”

    청와대 “일 외무성이 ‘보도 내용 오보’라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은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 같다’고 말했다는 일본 극우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국제사회 공조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지난달 29일 전화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 같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를 한국의 보수 언론이 이날 오후쯤 받아 보도하면서 ‘대화 구걸 외교’가 확대 재생산됐다. FNN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싸고 행해진 미·일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심한 말을 써가며 불만을 나타낸 모습이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FNN은 문제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전한 소스가 일본 정부 관계자인지, 미국 정부 관계자인지 밝히지 않아 발언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이런 보도가 확산되자 청와대는 이날 오후 늦게 연합뉴스를 통해 “일본 정부가 ‘오보’라고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이런 내용의 FNN 보도를 접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는 것임을 경고한다”면서 “북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고 일관된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제재·압박을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하고 폐기할 때까지 지속해야 하고, 북한이 먼저 스스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모든 해외 정상들과의 회담 및 전화통화에서 이런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했고, 이는 회담 후 발표한 각국의 브리핑에도 정상들 간 이견 없이 공감대를 이룬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논란이 된 FNN 보도와 관련해서 “주일 한국대사관 측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고,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그렇게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러시아 순방 일정 종료…귀국길 올라

    文대통령, 러시아 순방 일정 종료…귀국길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끝으로 1박 2일 간의 러시아 순방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은 방러 첫날인 6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마자 동방경제포럼 개최 장소인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단독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30여분 늦게 시작됐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수단과 경로에 있어서는 문 대통령은 추가적인 제재와 압박을 주장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주문해 이견이 있었다.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한·러 경제협력이 주로 논의됐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한·유라시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으며,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노프롬-2018 파트너국 참여 관련 양해각서(MOU)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구축 관련 MOU ▲동방경제포럼 행사 주관 관련 협력 MOU ▲극동 금융 협력 MOU 등 4개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할트마긴 바트툴가 몽골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바트톨가 대통령에게 대북원유공급 중단 등을 포함한 유엔 대북 결의안 채택 시 협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미·일·중·러·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인 ‘동북아평화협력체제’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러 이틀 째인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 긴밀한 한·일,한·미·일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일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고려인과 러시아 동포 180여명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9세기 후반 고국을 떠나야 했던 고려인의 애환을 위로하고,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 ‘신(新)북방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울타리를 넘어 극동과 동북아, 그리고 유라시아까지 연계해 경제적 영토를 크게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의 다리를 놓아 전방위적 경제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천명했다. 또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극동 개발을 성공시키는 것이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총리 “한국 정부, 北 망상 깨뜨리려는 결의 다지고 있어”

    이총리 “한국 정부, 北 망상 깨뜨리려는 결의 다지고 있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북한과 “대화는 궁극적으로 필요하지만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제6회 서울안보대화(SDD) 축사에서 “한국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바탕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한국 독자 대응전력을 극대화하고 국제사회와 강력히 공조하며 북한의 망상을 깨뜨리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의 핵무장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제재(Sanction), 군사적 억제(Deterrence), 대화(Dialogue)가 상정되곤 한다”면서 “지금은 그 가운데서 제재를 최대한 강화하면서 군사적 억제수단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북제재를 최강의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열어 최강의 대북제재를 결의하도록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원유공급 중단, 해외노동자 송출 금지와 같은 북한의 외화수입원 차단’을 비롯한 강력한 대북제재를 주변국에 요청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군사적 억제수단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미 정상은 한국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했고, 한국은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도 곧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북한 정권수립일인 9일에는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는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며, 북한의 완전한 핵무장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북한의 폭주를 멈추게 할 특단의 대책이 화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핵무장은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절실하다. 북한의 핵 위협을 비롯해 갈수록 심화되는 복합적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은 국가 간 협력”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8일까지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38개국의 국방 고위관리와 안보 전문가, 4개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대통령의 역사관과 역사정책

    [이덕일의 역사의 창] 대통령의 역사관과 역사정책

    대한민국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현상 중 하나는 역사학자들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큰 정도가 아니라 적대적이라고 해야 할 정도다. 모든 현상에는 본질, 즉 뿌리가 있다. 이 현상의 뿌리는 일제강점기에 치른 두 종류의 전쟁에 있다. 독립운동가들은 빼앗긴 강역을 되찾기 위한 영토전쟁을 치르는 한편 역사 해석을 둘러싼 역사전쟁도 치렀다.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영토주권은 되찾았지만 역사주권은 아직도 되찾지 못했기에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백암 박은식, 석주 이상룡, 성재 이시영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주역들 상당수는 역사학자들이었다. 역사관에서 독립전쟁의 논리가 나왔다. 또한 이들이 모두 한국 고대사에 천착한 이유는 고대사가 역사전쟁의 최전선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역사 관련 국가기관들이 중첩된 나라다. 시진핑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망언했을 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런 역사 관련 기관들이 반박했어야 했지만 일제히 침묵했다. 2012년 중국은 ‘북한은 중국사의 강역이었다’는 자료를 미 상원에 보냈다. 중국이 왜 느닷없이 미국에 이런 자료를 보냈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 정부에 답변을 요청했고, 이명박 정부는 동북아역사재단에 답변을 맡겼는데, 당시 재단 이사장과 중견 역사학자, 외교부 고위 관료가 워싱턴까지 갔다. 황해도 재령강 연안과 강원도 북부까지는 중국사의 강역이었다고 답변하고 왔다. 그러니 시진핑 발언에 일제히 묵언 수행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진핑 망언은 중국은 최소한 역사, 특히 강역에 관련된 모든 현안이 국가 주석에게까지 정확하게 전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말해 준다. 우리는 어떤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석주 이상룡 선생과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종택 임청각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으로 꼽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주위의 여러 사람들이 “이제야 나라가 바로 서는구나”라는 감동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이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정권 교체 후에도 위에 열거한 역사 관련 국가기관들의 운영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조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시진핑의 망언은 낙랑군을 포함한 한사군의 위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2012년 중국이 미 상원에 보낸 자료도 한사군의 위치를 북한 강역으로 비정했는데,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었다. 석주 이상룡은 1911년에 쓴 망명일기 ‘서사록’(西徙錄) 등에서 ‘한사군은 모두 요동에 있었다’고 이미 갈파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기’ ‘한서’ ‘산해경’(山海經) 등의 중국 고대 문헌들도 낙랑군이 지금의 중국 허베이성 일대에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고대사학계는 지금까지도 조선총독부의 역사관을 이른바 ‘정설, 통설’이라고 우기고 있고, 그 결과 대한민국 역사 관련 국가기관이 미 상원까지 가서 북한이 중국 강역이었다는 자료를 전달하고 온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까지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다”고 말한 현상이 미 군정 때나 이승만·박정희 정권 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이 나라는 노론사관을 계승한 일제 식민사관 추종자들이 역사 관련 국가기관을 모두 장악해서 국민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는 반면 이에 맞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하는 역사관을 설파하는 학자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가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말했다. 바로 지금 이상룡 선생의 역사관을 계승하려는 역사학자들의 처지는 다른가?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한 ‘말’은 진심일 것이다. 그러나 그 진심이 역사 관련 국가기관들의 운영 방식에 대한 획기적 변화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허언이 된다. 석주 선생의 역사관이 지금처럼 계속 음지에서 신음하는 세상이야말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는” 세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산 증거’다.
  • 文대통령, 러에 北 원유중단 요청했다

    文대통령, 러에 北 원유중단 요청했다

    文 “푸틴·시진핑 강력 역할해야” 안보리 표결 앞두고 압박 메시지 ‘동북아평화협력체’ 구상도 밝혀 푸틴 “병원 등 민간 피해 우려 北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조치에 대한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4일 전화통화 때에 이어 직접 만난 자리에서 원유 공급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미미한 수준이며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런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문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안한 근본적 변화를 위한 로드맵을 북한이 진지하게 검토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도발을 멈춰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는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인 만큼 두 지도자가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적어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부득이한 만큼 러시아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경제의 숨통을 죄는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동의 없이 진전된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아무리 압박해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1년에 4만t 정도의 아주 미미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원유 공급 중단이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도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하지도,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안 된다.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되고, 냉정하게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미·일·중·러·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협의체인 ‘동북아평화협력체제’의 출범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동북아평화협력체제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내용으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인접국들이 역내 경제와 안보 협력을 추구하는 다자협의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러시아, 文대통령에 3단계 ‘북핵 로드맵’ 제시

    러시아, 文대통령에 3단계 ‘북핵 로드맵’ 제시

    러시아가 지난 5월 새 정부에 3단계에 걸친 ‘한반도 긴장완화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6일 밝혔다.이 로드맵은 지난 5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1단계는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한다는 것이다. 2단계는 남·북과 북·미,북·일 간 평화공존 및 군사력 불사용과 관련한 협정을 체결하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한반도 평화 문제는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제외하는 데 합의한다는 것이다. 3단계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체제 수립을 위한 다자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이 협정에서 비핵화와 제재 해제,군비 통제,주한미군 등 복합적 이슈를 논의한다는 게 푸틴 대통령의 3단계 ‘한반도 긴장완화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라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러시아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가 제안한 3단계 로드맵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관심이 있다고 표명한 적은 없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게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이 도발을 하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어쨌든 지금은 압박을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 정책 사각지대’ 잇단 호재 ‘서부산’ 웃을까

    ‘8.2 정책 사각지대’ 잇단 호재 ‘서부산’ 웃을까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으로 투자자 및 수요자들이 우왕좌왕 하고 있는 가운데 8.2 부동산 정책의 사각지대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특히 오피스텔 전매 제한과 관련한 법 개정으로 실질적인 ‘부동산 옥죄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투기 지역과 투기 과열 지구 등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 대한 투자 심리가 꿈틀대고 있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곳이 서부산이다. 부산은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심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데다 그 중에서도 여러 호재가 겹친 서부산 권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서부산에는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서부산 글로벌 시티 마스터 플랜과 명지 국제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동북아 경제·비즈니스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명지국제신도시의 경우, 현재 1단계 개발 사업을 80%이상 마친 상태이며 주거 타운 내 아파트 중 이미 입주를 시작한 단지들도 점차 늘고 있다. 여기에 서부지방법원 및 지방검찰청이 들어서는 서부법조타운이 올 하반기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명지국제신도시의 2차 사업 역시 올해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사업에는 업무, 주거, 의료, 호텔, 컨벤션 등 다양한 인프라 조성과 같은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명지국제신도시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다. 영국 랑캐스터 대학원 입주가 예정된 글로벌캠퍼스타운, 글로벌 브랜드 ‘데상트코리아’의 연구 개발 센터 건립이 확정된 R%D지구,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강서선 기본 계획 확정, 친환경 수변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김해공항 확장사업, 신항만지구 개발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의 호재가 줄을 잇고 있는 만큼 투자 붐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현재 분위기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명지지구에 상주하게 될 주거 배후 수요다. 명지지구 안 팎에 들어서는 여러 산단과 법조타운 인구가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면 그들을 위한 주거, 오피스텔 시설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테마복합타운은 명지국제신도시 내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다. 지하 5층-지상 15층, 총 5만 5천여㎡ 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 수익형부동산은 업무지구 바로 앞 대로변 코너 입지에 도시철도 역과 백화점, 이마트타운 등이 조성되는 핵심 상권과도 인접하여 유동인구 접근성, 가시성, 흡인성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오피스텔은 총 371실로 1룸, 1.5룸 구조의 소형 평형이 주를 이룬다. 또한 거주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8개 타입으로 구성,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하층부 상업시설에 들어설 쇼핑, 문화, 의료시설을 원스탑으로 누리는 등 주거 편의성을 갖춘 것도 눈여겨 봄직 하다. 내부 상업 시설에도 이미 입점을 확정 지은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6-8층에 이르는 메디컬 타운, 5층에는 인근 오피스 단지와 산업단지, 정부청사가 이용 가능한 교육 및 웨딩컨벤션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컨벤션 고객을 비롯하여 가족, 연인을 위한 유명 뷔페 프렌차이즈 ‘더 파티’가 입점을 확정 지어 유동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의 경우, 앞선 세 번의 분양 완판 실적으로 주거 및 투자 분야 브랜드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안정된 투자를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밝히며 “산단 및 법조타운과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점, 600여 대에 달하는 넉넉한 주차공간, 세련된 외관, 해당상권 내 최대 대지면적 등 오목조목 상품가치가 뛰어난 만큼 향후 랜드마크로 성장하는 데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삼정그린코아 견본주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러시아 출국…오늘 푸틴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러시아 출국…오늘 푸틴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고 주요 외교어젠다인 신(新)북방정책의 첫발을 떼는 계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마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단독 정상회담은 양측 정상을 포함해 4∼5명의 배석자가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 형식으로 열리며 한반도 정세와 전반적인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열릴 예정인 확대 오찬회담은 ‘1+15’ 형식으로 양국 관료와 관계 기관장이 대거 배석하게 된다. 이어 양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주요협정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조치와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 확대와 경제·제도적 기반 확충, 극동지역 개발협력 선순환 구조 정착 등 실질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북제재와 압박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을 협의한다. 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조치’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신(新) 북방정책’을 천명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한·러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가 큰 고려인 동포,러시아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김정숙 여사는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헤이그 특사 중 한 명인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에 참배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50여개국에서 4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26개국에서 정부 대표를 파견하며, 북한도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을 보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중·러, 동북아 핵 도미노 원치 않는다면 행동하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동북아 주변국들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 북핵 저지를 위한 마지막 수단을 쓸 것인지, 아니면 북핵을 실체로 인정하고 동북아 안보의 새 틀을 짤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숱한 대북 제재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 마지막 남은 외교적 수단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뿐이다. 이 시도가 무산된다면 북핵을 저지할 대응 카드는 군사적 대응밖에 남지 않는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단이 요구된다. 그동안 북한 체제 붕괴 우려 등을 들어 원유 공급 중단에 난색을 보여 왔으나 이제라도 원유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개될 동북아의 안보 지형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당장 미국 중심의 군사적 대응으로 동북아가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누구도 원치 않지만 피하기도 어려운 길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설령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거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또 어떻게 될 것인가. 북은 예정대로 핵보유국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 모두가 앞다퉈 핵 무장에 나서는 ‘핵 도미노’ 현상이 동북아에서 벌어지게 될 것이다. 중국이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로 도약한 배경에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에 힘입은 경제 성장 외에 동북아의 유일한 핵보유국이라는 군사적 지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북이 핵으로 무장하고, 이에 한국과 일본 등이 더불어 핵 무장에 나선다면, 그리고 그 뒤에 초강대국 미국이 버티고 선다면 중국의 입지는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그들 자신의 대응으로 동북아는 지구촌의 화약고가 될 것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대북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당장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멈칫거린다면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임을 깨닫고 조만간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펼쳐질 대북 석유 수출 금지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 북이 이미 1년치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고 따라서 원유 공급 중단 조치마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으나 동원할 수 있는 평화적 압박은 모두 동원해야 마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중국을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주변국들의 노력에 호응하기 바란다. 그제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거듭 ‘외교적 해법’을 되뇌었다지만,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말한 외교적 해법의 마지막 남은 수단이 대북 원유 공급 중단뿐이며 그것이 황차 동북아에서 전개될지도 모를 ‘핵 도미노’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효과적 방안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 “지금은 최고 강도 北제재 필요… 대화할 때 아니다”

    北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압박러, 북핵 적극적인 역할 기대사드, 안보 위한 불가피한 조치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어떠한 차원의 대화도 피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순방(6~7일)과 6일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압박해야 할 때”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최고의 강도로 제재와 압박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강력히 규탄하고 압박을 강화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라면서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해결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배치하는 것인 만큼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능력이 과거와 다른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한국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속한 사드 임시 배치를 약속한 데 이어 사드 배치를 우려하는 러시아 정부에도 단호한 입장을 전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과 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남·북·러 3각 협력으로 동북아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지역 등 유라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신(新)북방정책’ 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한·러가 먼저 시작하고, 향후 북한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 남·북·러 3각 협력이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주(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60) 국회 사무총장을 내정하면서 취임 119일 만에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이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주미 대사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 대사에 노영민 전 의원, 주일 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비(非)외교관’ 출신의 정치인 또는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도운 인사들이 초대 4강 대사에 포진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라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현안을 책임감 있게 풀 수 있는 정치적·정무적 감각이 인선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국에서 봐도 중요한 사람을 임명했다는 무게감, 중량감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우 내정자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으로, 2014∼2015년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정계 입문 전 중국과 러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으며 국회 내 동북아 관련 연구모임과 러시아 관련 협력활동을 주도한 정치권 내 대표적인 러시아 전문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탄두 2t’ 전술핵무기급 미사일 만든다

    ‘탄두 2t’ 전술핵무기급 미사일 만든다

    트럼프 “한국의 무기 구매 승인” 한반도 위기에 무기 판매 분석도 靑 “美, 기술도입 지원한다는 뜻”한·미 정상이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 가운데 군 당국이 전술핵무기의 파괴력에 버금가는 탄두 중량 1~2t 규모의 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술이전 등을 대가로 F35A 스텔스 전투기 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거나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 등을 도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이 한국에 무기 구매를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합의로 1979년 이래 ‘족쇄’가 돼 온 한·미 미사일지침(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 제한) 중 탄두 중량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우리 군은 유사시 수십m 깊이에 위치한 북한군 지휘부 벙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급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 방어능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미사일지침 개정은 미국산 첨단무기 수입 증가 압력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비용 증가를 이유로 보류했던 F35A 20대 추가 도입 등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 등 한국형 3축체계 관련 무기 등도 유력한 대상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과 일본의 반발은 물론 동북아 군비경쟁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도 같다. 탄두 중량 제한 해제는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5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지침상 탄두 중량 제한을 전면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면 북한에 아주 강력한 응징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화 직후 논란이 불거졌다. 백악관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무기와 장비 구매에 대해 ‘개념적 승인’을 했다”고 밝히면서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일 한·미 정상 통화와 관련한 성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군사장비에 대한 한국의 계획된 구매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일과 4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수십억 달러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승인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정상회담과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의 3축체계 구축 등 국방력 강화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해 나가자는 뜻을 교환했었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필요한 첨단무기 또는 기술도입을 지원하는 협의를 진행해 나가자는 데 원칙적 합의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그런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백악관이 잇따라 한국의 무기 구매 승인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산 무기 구매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용 ‘수사’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주러시아 대사 임명…4강 대사 인선 완료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주러시아 대사 임명…4강 대사 인선 완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주(駐) 러시아 대사에 우윤근(60) 국회 사무총장을 내정했다.지난달 30일 조윤제 주미국, 노영민 주중국, 이수훈 주일본 대사에 이어 엿새 만에 주러시아 대사가 발표됐다. 이날 우 대사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이 완료됐다. 4강 대사 인선이 끝남에 따라 여타 공관장 인선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윤근(사법연수원 22기) 내정자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으로, 2014∼2015년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맡았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조선대 법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3년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지냈다. 변호사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주한 러시아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내는 등 정치권 내 대표적인 러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박 대변인은 “우 내정자는 국회 및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며 정계 입문 전 중국과 러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다”며 “국회 내 동북아 관련 연구모임과 러시아 관련 협력활동을 주도하는 등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협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자원 등 경제협력 확대 현안을 원활히 추진해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트럼프, 미사일지침 탄두중량 제한 전격 해제 합의

    文대통령-트럼프, 미사일지침 탄두중량 제한 전격 해제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지침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에 4일 전격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으로 미사일지침 상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지하 깊숙이 포진한 북한의 군사시설을 비롯해 유사시 북한군 지휘부 벙커까지 초토화할 수 있는 초강력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현행 한미 미사일지침은 사거리 800㎞에 500㎏으로 제한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에서 중·단거리에 이르는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직후에 가졌던 지난 1일 통화에서 한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이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고 특히 탄두 중량 제한을 전격 해제키로 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및 핵 도발이 사실상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판단, 이를 무력화할 무기체계를 한국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두중량 제한 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 지침상 탄두중량을 전면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면 북한에 아주 강력한 응징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승낙의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미사일 탑재능력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한국의 계획에 대해 원론적인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서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북한 스스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제는 차원이 다른, 그리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진행상황을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임시배치를 한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금은 북한에 대해 최고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선 더욱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양 정상이 북한의 가장 최근의 도발 행위는 전 세계를 향한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북 압박을 극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합동 군사 능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각급 수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고, 이번 달 열리는 유엔 총회 계기에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취임 당일인 5월 10일, 북한의 잇따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 직후였던 지난달 7일,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1일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통화는 오후 10시 45분부터 40분간 진행됐다. 이날 통화를 계기로 대북 정책기조를 둘러싸고 한·미 양국 정상 사이에 이상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는 크게 불식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나는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필요할 때 연락을 달라”고 두 차례나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 원유 금수, 美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北 옥죄어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당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겨냥한 현무2A 탄도미사일 훈련을 했고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을 총동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어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추가 대북 경제 제재를 논의 중이다.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보란 듯이 무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차 핵실험 직후 NSC를 주재하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국(북한)과의 합법적인 정상 거래를 하는 기관은 물론 금융 기관까지도 제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란이 결국 손을 들고 핵을 포기할 정도로 그 효과는 강력하다. 미국이 모색 중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물론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 무역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게 함과 동시에 광기로 치닫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동시에 압박하는 양수겸장의 의미가 있다. 중국 기업이 연루될 경우 사실상 국제사회와 거래가 끊기는 강력한 처방이다 세컨더리 보이콧과 함께 향후 추가 유엔 대북 제재에 대북 석유 금수(禁輸)를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 유엔 안보리를 통해 석탄과 항공유에만 대북 금수 조치를 적용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이 핵보유국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상황에서 북한 경제의 생명줄인 원유의 반입을 막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브릭스(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에 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동했지만 한·미 양국과의 온도 차가 감지됐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석유 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 북핵이 현실화돼 동북아 전체로 핵 도미노 현상이 닥칠 경우 중국의 국가 안보 자체가 흔들린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세력을 막는 교두보로 북한을 활용하겠다는 기존의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 화약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옵션이 갖고 있는 내재적 한계를 인식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광기를 막는 유일한 대안이 대북 원유 금수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北 6차 핵실험] “핵·ICBM 완성 최종 단계 과시하려… 北, 추가 핵실험·미사일 도발 예상”

    [北 6차 핵실험] “핵·ICBM 완성 최종 단계 과시하려… 北, 추가 핵실험·미사일 도발 예상”

    “위협 강도를 높여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 핵 및 미사일의 진전으로 전략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됐고요.”한반도 전문가인 오쿠조노 히데키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의 의도와 의미를 이렇게 정리하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과 추가 핵실험을 반복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핵과 미사일로 한·미·일 등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 수위를 더 높여 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완성도가 최종 단계에 왔음을 과시하려 한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내적으로는 김정일 체제의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봤다. 오쿠조노 교수는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과의 불가침협정 체결, 한반도에서 미국 배제 등”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면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핵의 소형화와 대륙간탄도탄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봤다. 그는 “북한은 이 단계까지는 미국 등과의 최종 협상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탄도미사일 실험 및 추가 핵실험도 계속 강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및 러시아의 대북 제재 등은 이번 6차 핵실험에도 불구,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러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고 중·러는 북한을 대미 협상 카드로 보기 때문에 실질적인 대북 공조도, 의미 있는 제재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핵시설 등에 대한 외과적 공격 등 제한적인 군사행동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 국내 정치가 혼란스럽고,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미국의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군사 행동은 주일미군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 내 미군 기지 등이 북한의 타격 목표가 된다. 한·일은 한반도 유사사태 때 함께 피해자가 된다는 점에서 전략적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쿠조노 교수는 “일본의 우려 중 하나는 미국이 갑작스럽게 일본·한국과의 상의 없이 북한과 대화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최대한의 압력과 관여 정책을 구사해 온 터여서 언제든지 입장을 바꿀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예측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석유 금수 조치’는 중·러의 반대로 현실적이지도 않고, 북한을 더 모험주의로 치닫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북한으로 유입되는 핵·미사일 기술과 부품 및 외화 자금을 더 철저하게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내에 북한 핵에 대한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와 관련해선 “‘설마 같은 민족에게 쏘겠느냐’는 낙관론이 강한 탓”이라며 “그러나 북한 위협 수위가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보유는 대만, 일본 등의 핵무장까지 부추기며 동북아 안보질서를 흔들고 있다”면서 “일본의 극우세력이 벌써 수면 아래에서 북한 핵에 맞서기 위해 핵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내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작용이 가시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오쿠조노 히데키 교수 ▲53세 ▲NHK 기자·아사히신문 기자 ▲히로시마국제대학원 교수 ▲한국 동서대 국제학부 조교수
  • 국회,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동북아 평화 위협”

    국회,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동북아 평화 위협”

    국회는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국회는 결의안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이 한반도의 안정과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임을 확인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악화시킬 경우 북한 김정은 정권의 체제 유지를 결코 기대할 수 없음은 물론, 국제적 고립과 자멸을 초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지속적인 군사적 도발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여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또 “정부가 기존의 대북정책을 되돌아보고 국제연합(UN) 등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하여 북한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더욱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대비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항구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긴급동의 형태로 이날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한 것이다. 결의안 동의자 명단에는 정 의장 외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결의안은 재석 170명, 찬성 163명, 기권 7명으로 채택됐다. 국회는 이날 표결에 들어가기 전에 결의안 제안 설명을 2차례나 하는 혼선을 빚었다. 바른정당 소속의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제안 설명을 했지만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합의 내용과 다르다”고 항의함에 따라 본회의장 내에서 문구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정 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결의문의 문구를 수정한 것이냐고 문제 삼자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읽은 제안 설명이 최종 합의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 의장은 김 위원장이 처음 읽은 결의안을 속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지시한 뒤 김 위원장이 최종 합의안을 토대로 다시 제안설명을 하도록 한 뒤 표결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고, 정 의장은 “어제 핵실험이 있었고 휴일이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율이라든가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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