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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구 서울시의원, “마곡 산단 발전에 시의회가 앞장설 것”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 중인 박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9월 10일 개최된 마곡산업단지 공공지원센터(가칭 ‘M-허브센터’) 착공식에 참석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장차 마곡입주기업의 등대로서 공공지원센터가 성실히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성태 국회의원, 노현송 강서구청장, 한승우 입주기업체협의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구 의원은 축사에서 “마곡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미래도시”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서울만의 관문이 아니라 동북아의 관문,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서울식물원을 비롯한 다양한 공원을 함께 누리는 미래의 녹색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공공지원센터가 마곡에 입주한 기업들의 등대가 되어주길 부탁드리며, 서울시의회에서도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마곡산업단지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다짐했다. 마곡산업단지 공공지원센터는 마곡산업단지 안에 지하 4층, 지상 8층(연면적 21,425㎡) 규모로 2021년 5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중심의 강소기업 입주공간(40개)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연구공간(30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에 온 도 장관은 도쿄 시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공동 개최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동북아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동북아는 한 단계 높은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출전 종목을 확대하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는 출전 직전에 단일팀을 구성해 논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선발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해 시비를 없앨 것”이라면서 특히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육상을 만나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종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북측이 더 적극적이라고도 했다. 또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와 관련해 “중국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북, 일본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화 흐름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한반도 평화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푸틴 대통령 만난 이낙연 총리

    푸틴 대통령 만난 이낙연 총리

    이낙연(왼쪽) 국무총리가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서 동북아와 세계에 기여하게 되길 바라며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소망과 노력이 결실을 얻도록 지도자 여러분께서 더 강력히 지지하고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에 온 도 장관은 도쿄 시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공동 개최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동북아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동북아는 한 단계 높은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출전 종목을 확대하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는 출전 직전에 단일팀을 구성해 논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선발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해 시비를 없앨 것”이라면서 특히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육상을 만나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종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북측이 더 적극적이라고도 했다.  또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와 관련해 “중국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북, 일본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화 흐름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한반도 평화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60개국 관광 리더들 서울로

    60개국 관광 리더들 서울로

    서울트래블마트서 기업간 상담·계약 16일 관광총회선 ‘미래관광’ 이슈 논의해외 관광객 수가 재작년 13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서울 관광’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모바일 기반 관광 등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을, 중국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가 전 세계 주요 관광 종사자들과 업체들이 교류하는 장을 열며 관광도시로 서울의 위상 제고에 나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10~14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2018 서울국제트래블마트’와 16~19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세계관광기구(UNWTO) 제7차 세계도시관광총회’가 그 장이 된다. 두 행사를 통해 60개국 관광산업 관계자 900여명과 여행 관련 회사 1200여개가 서울을 찾는다. 서울트래블마트는 관광 분야의 국내 최대 기업 간 거래(B2B) 행사다. 800여개 국내 업체와 45개국 400여개 여행사가 참여해 현장 상담, 홍보, 계약 체결 등을 한다.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국내 관광업계가 해외시장과 접촉할 기회인 셈이다. 올해는 취업 기회도 처음 마련된다. 롯데면세점, 하나투어뿐 아니라 일본 힐튼호텔, 필리핀 쉐라톤호텔 등 12개국 50개 사가 참여해 청년들 일자리 확대에 힘을 보탠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시는 서울트래블마트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관광산업박람회로 키울 계획”이라며 “러시아, 인도, 몽골 등 신흥 시장의 주요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관광상품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해외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제7차 세계도시관광총회는 도시관광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회의로 동북아 국가에서 처음 개최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50개국 900여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2030 미래 도시관광’을 주제로 도시관광의 주요 이슈를 고민하고, 연대 전략을 논의한다. ‘체험 경제’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파인이 기조연설(17일)에서 관광객의 체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관광 정책 입안자들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해법을 제안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21년 초까지 비핵화 가능… 韓, 美중간선거 활용법 고민해야”

    “2021년 초까지 비핵화 가능… 韓, 美중간선거 활용법 고민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비핵화 목표 시한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2021년 1월까지)를 제시하고,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편지가 내게 오고 있는데, 긍정적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10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김 원장은 “2021년 1월까지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시각을 보였다.→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를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핵화 대상은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등 4가지다. 이 중에 핵시설 폐기는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명이 다한 구형 원자로를 폐쇄하는 데만 15년이 필요하다. 건물을 부수는 것은 금방이지만 제염(방사성물질의 제거) 과정 때문이다. 게다가 핵지식은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 언제든 가역적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는 ‘위협요소의 해소’로 봐야 한다. 북핵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질서에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 상태, 즉 핵무기와 핵물질 문제의 해결을 뜻한다. 이는 주어진 시한 내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핵시설과 핵지식은 어떻게 되는 건가. -위협 요소가 해결되면 핵시설 폐기는 장기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핵지식은 ‘협력적 위협감소 프로그램’(CTR)을 시행할 수 있다. 새로운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대체 산업을 조성해 주고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 옛 소련의 미사일 기지를 해체할 때 원자력 공학자, 군인, 주민들에게 신발 공장을 지어줬고 리비아에서는 화학공장을 비료 공장으로 전환해 준 사례가 있다.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는 무관하다”는 발언도 했는데. -북한 외교안보 담당자들은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세 진전을 위해 실용적 입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3월 5일 특사단의 1차 방북에서 김 위원장은 한·미 군사훈련과 남북 관계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도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 문제와 분리하겠다고 했었다. 이번 발언은 세 번째로 확인된 김 위원장의 실용적 모습이다. 향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실용적 입장을 어떻게 관계 진전으로 살려 나갈지가 중요하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 “왜 내 비핵화 의지를 안 믿나”라고 답답함을 표출했다는데, 진심일까. -그렇게 본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면 쉽다. 북한 입장에서 (경제 집중 노선으로) 전환을 했고, 전환 의지를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등) 사전 비핵화 조치로 발신했는데 국제 사회가 의미 있게 받지 않으니 답답할 거다. →지난 9일 치러진 북한의 열병식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한 것처럼 일단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안 나왔고 김 위원장의 연설도 없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연설도 초점은 경제였다. 북한의 현 생각과 향후 정책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친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있을까.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 간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주 만날 환경이 아니고 통화까지 할 정도의 사이가 되지는 않았으니 친서가 역할을 하고 있다. 친서 내용이 원칙적이어도 양측 지도자 사이에 신뢰를 유지하는 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 관계 진전을 원하는 편에서는 남북 교류를 가로막는 대북 제재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제재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봉쇄조치와 다르다. 대북 제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재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적지 않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유해 공동발굴, 체육·문화 교류, 군사적 신뢰 구축 등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르면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강화하거나 완화, 중단, 폐기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이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했기 때문에 일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이 목표다. 하지만 진전이 안 되자 각국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내용을 간단히 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남·북·미·중 4자의 공통분모를 뽑으려면 최소한의 내용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초기 상응조치이니 논란도 적을수록 좋다. 따라서 ‘한반도 전쟁은 끝났다. 관련 당사국들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두 문장이면 족하다고 본다. 이어 4자가 평화협정을 위한 회담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연내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시작을 위해 중요하다. 만일 4개국 정상의 일정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면 고위급 선언도 검토할 수 있겠다. →북·미 양측이 출구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입구를 열어야 할 텐데. -우선 트럼프 임기 내에 위협요소를 해소하는 중기 목표(2년 시간표)를 설정하면 된다. 비핵화는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체제안전보장 없이 핵무기 대외 이전이나 핵물질·시설·무기에 대한 모든 신고목록을 제출하라는 제안은 현재 신뢰 수준으로는 힘들다. 영변 핵시설 해체로 시작하거나 단계적으로 신고 목록을 제출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북핵 문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 -6자 회담 등 역사적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국면에는 미·중 협력이 있었다. 남·북·미가 연쇄 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중 갈등 변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당사자인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로는 핵 문제를 풀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국은 최소한 미·중 무역전쟁과 북핵 문제를 분리하자고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중국은 큰 반대가 없겠지만 미국의 반응이 관건이다. 한국 외교에 어려운 숙제다. →한반도 평화 구축과 관련한 핵심 변수를 하나만 꼽는다면. -미국 중간선거다. 북·미의 입장 차가 크지만 공통 이해관계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외교적 실적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동맹국과 충돌하는 상황에서 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를 아는 북한은 중간선거 전에 체제안전보장을 받으려고 한다. 한국은 중간선거 활용법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한국의 역할은 내비게이터다. 어려운 고비가 오면 남북 관계가 북·미보다 한발 정도 앞에 나가면서 해소 국면을 끌어낼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연철 원장은 학문적 이론과 현장 정책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4년 강원 동해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에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과 고려대 아세안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2004년부터 2년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현재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휴직 중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회담 만찬에도 참석했다. 저서로는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정책’, ‘냉전의 추억’, ‘협상의 전략’, ‘70년의 대화’ 등이 있다.
  •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 운영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일국의 대통령이라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초에 80%를 오르내리던 지지율이 50% 안팎의 약보합세로 내려앉았다.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간단하게 말해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배경은 촛불혁명이다. 촛불혁명 없이는 박근혜 탄핵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도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촛불혁명이다.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이 무슨 혁명이냐’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거에 밤을 밝힌 수백만 개의 촛불을 야유회라고 불러야 옳을까? 촛불혁명이 기존 혁명과 다른 점은 조직적이기보다는 비조직적이고, 전투적이기보다는 평화적이고, 전위적이기보다는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혁명보다 덜 이념적이고 덜 급진적이라는 차이도 있다. 혁명이 갖는 급진적인 이미지와 달리 촛불혁명은 온건하다 못해 축제 그 자체였다. 혁명과 축제의 결합, 이것으로 촛불혁명은 혁명의 인식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다. 촛불혁명이 ‘축제형 혁명’이었다는 사실과 대통령을 탄핵하고 권력을 교체하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하나로 종합하면 ‘유쾌한 혁신’이 머릿속에 떠오름 직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촛불혁명이 그 이후의 정치 과정에서 온전하게 수용되지 못한 탓이다.정부와 여당은 촛불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자세, 상황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방식, 국정 과제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촛불의 흔적이 강하게 배어난다. ‘촛불대통령’답다. 그러나 참모들도 대통령처럼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혹 촛불을 혁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축제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놀고 있네’ 라는 표현이 뒤따를 것이다. 야당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양 촛불을 까맣게 잊었다.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지워버린 것 같다. 야당은 촛불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저지른 미증유의 국정 농단에 대해서 진정 어린 반성을 들어보지 못했다. 적반하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의 국가주의 발언, 고영주의 공산주의 발언, 김성태 원내대표의 신적폐 발언에서 지극한 망각증의 징후만 보았다. 과거 박정희의 정치활동정화법이나 전두환의 정치풍토쇄신법이 아니더라도 ‘포스트 촛불혁명’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과학 영역에 ‘경제결정론’과 ‘정치결정론’을 둘러싼 학문적 토론이 있다. 경제결정론은 경제가 정치적 결정의 토대라는 입장이고 정치결정론은 특수한 국면에서 정치가 경제에 독립해서 고유의 결정력을 가진다는 입장이다. 다섯 수레의 책으로도 토론을 정리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관점에서 경제는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되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경제를 압도한다는 정도로 요약하자. 정치결정론이 작동하는 역사적 국면은 혁명적 변화의 상황이다. 이 국면에서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일이 정치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의 지금은 정치결정론이 강하게 작동할 시점이다. 만약 지금 경제결정론이 작동한다면 정부 정책은 재벌 친화적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정부는 이 정치결정론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재벌체제 위에 선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재벌체제는 한국 경제의 ‘절대상수’이고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다. 한국 정치는 재벌경제의 정치이고 정치경제학의 용어로 표현하면 재벌체제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재벌체제가 존속하는 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적 노사관계를 확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혁과 재벌체제는 빙탄불상용의 양립 불가능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벌체제를 능가하는 정치가 꼭 필요하다. 둘째, 정치결정론이 국내외 모든 정책에 고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얼핏 경제와 무관해 보이는 외교안보와 남북관계 영역에서는 순수하게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 대통령의 역할은 선도적이고 메시지는 명료하며 정책 집행상의 혼선도 없다. 반면, 경제 영역에서 정부의 역할은 모호하고 대통령의 메시지는 추상적이거나 간접적이며 정책 집행에는 혼선이 있다. 교육과 노동 등 사회 영역에서는 메시지 자체가 태부족한 실정이다. 셋째, 간결한 메시지로 국민에게 접근해야 한다. 정치는 메시지다.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보여준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경제 영역에서도 필요하다. 현안인 부동산, 일자리, 최저임금 문제를 포함해서 경제 혁신의 방향과 목표가 국민에게 가감 없이 명료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그것도 이론이 아니라 실물로 들려주어야 한다. 이 메시지에 정부 각 부처,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자영업, 노동자와 농민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당부하는 대통령의 말이 포함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별히,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 전쟁사에서 보았던 것처럼 내우를 외환으로 다스리는 정치는 하급의 나쁜 정치이며 성공 가능성도 낮다. 내우의 조건에서는 외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정치의 불안정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국제외교의 성과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북관계가 급진전하고 강대국의 개입이 고도화되는 유례없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국내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마땅히 대통령의 과제이다. 나라에 아무리 좋은 일이 많아도 곳간에 쌀이 떨어지면 함께 기뻐하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민족통일이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남북관계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세력에게는 비판의 호재로 악용될 수도 있다. 전쟁이론으로 비유하자면 무리한 속도전이 보급선의 단절을 초래하거나 포위공격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축제형 촛불혁명이 기대하는 촛불정치는 ‘유쾌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개혁이어야 할 것이다. 개혁은 여름 장마철 계곡을 흘러내리는 큰물과 같아서 우당탕거리며 흘러내린다. 이리저리 튀면서 흐르기에 일견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가는 길은 하나로 정해져 있다. 싸우듯이 소란스럽게 흐르지만 갈라지지 않고 함께 흘러간다.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법 질서 있는 개혁이 가능하다. 개혁이 혁명과 구별되는 점은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고치고 다듬고 씻어서 아나바다의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며 가면서 끊임없이 서로 조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혁은 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말하자면 여당과 야당이, 기업가와 노동자가, 사학의 운영자와 구성원이, 교총과 전교조가, 남과 북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조 사후 조선 후기 100년을 내우에 시달렸고 그 후 100년 이상을 외환에 시달린 비통한 역사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식민 지배와 분단과 전쟁을 연이어 겪었고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남단에서 고립된 섬으로 유폐되었다. 그 긴 세월 고생한 보람이 있어 경제를 키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려는 마당에 과거 독재와 불의가 횡행하던 시절에 사용했던 망령된 언어와 행태로 나라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의 진보를 향해 달려가는 마차를 막아서는 자는 말발굽에 밟히고 바퀴에 깔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상지대 총장직무대행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항일 기사’ 베델 고소… 英 두 번째 재판 후 中 감옥 수감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항일 기사’ 베델 고소… 英 두 번째 재판 후 中 감옥 수감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이 만든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는 조선에서 신문 이상의 위상을 누렸다. 국채보상운동(1907~1908)을 주도했고 항일단체 신민회(1907~1911)의 산파도 맡는 등 독립운동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국제 여론에 민감했던 일본은 자신들이 벌이던 만행이 신보와 KDN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되는 사실이 매우 불편했다. 결국 베델을 조선에서 내쫓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베델, 英·日 모두에 ‘눈엣가시’ 베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국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의 소설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에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을 전후해 일본이 그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잘 묘사돼 있다. 일본이 조선에 황무지 개간권을 요구(1904년)하고 화폐개혁을 강제(1905년)할 때 베델은 신보와 KDN을 통해 음모를 폭로한다. 이때마다 조선주차군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1850~1924)나 탁지부(재정을 담당하는 중앙관청) 고문 메가타 다네타로(1853~1926)는 베델의 기사에 화를 내고 괴로워한다. 아래는 베델이 실제로 1907년 9~10월 신보와 KDN에 게재한 항일 관련 기사의 일부다. “서울 용산에서 한 조선인이 어린아이를 업은 부인을 데리고 일본군 병영을 지나갔다. 이때 한 일본 군인이 장난삼아 이들에게 총을 쐈다. 탄환이 여인의 옆구리를 관통해 아이 엄마가 즉사했다. 아이의 한쪽 손도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 아빠가 일본군군 병영에 뛰어 들어가 장교에게 항의했지만 되레 길거리로 쫒겨났다.”(KDN 9월 3일자) “수원에서 10여㎞ 떨어진 곳에서 일본군과 조선 의병 간 전투가 벌어졌다. 30명의 의병이 일본 군대에 포위돼 대부분 잔인하게 사살됐다. 일본군 장교는 분이 덜 풀린 듯 생포한 이들을 모두 끌어내 목을 베었다.”(KDN 9월 26일자) “한국 국민들이여! 독립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지 않은가? 미국과 그리스, 이탈리아 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한 번 살펴보라. 지금 이들 세대가 누리는 행복은 바로 조상들의 피로 얻은 것이다.”(신보 10월 1일자)일본은 베델이 신보와 KDN을 창간할 때부터 진의를 의심했다. 그가 반일 논조를 고수하는 이유가 신문 창간 자금이 고종에게서 나왔기 때문일 것으로 봤다. 쉽게 말해서 그가 조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종과 러시아가 재정지원에 나서기 좋을 만한 신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일본 학계에는 베델이 러시아 스파이였다고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베델 연구 1인자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일본은 베델과 러시아 간 연관성을 찾고자 전방위적으로 나섰지만 어떤 증거도 잡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日, 본격적인 베델 추방 공작 추진 1906년 12월 영국 ‘트리뷴’지에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알리는 고종의 칙서가 게재됐다. 영국기자 더글러스 스토리가 목숨을 걸고 문서를 공개한 것이다. 그러자 베델도 이듬해 1월 신보와 KDN에 이 기사를 전재해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렸다. “조선이 일본에 자발적으로 외교권을 넘겼다”고 주장해 온 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베델은 일본뿐 아니라 고향인 영국에서도 ‘골칫거리’ 취급을 받았다. 1902년에 맺은 영일동맹(영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이권을 함께 나눠 갖고자 체결한 조약)으로 두 나라가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때여서 그의 행보는 영국 입장에서도 ‘눈엣가시’였다. 일본은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하면 그를 조선에서 추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작을 시작했다.일본은 1898년 태국에서 ‘태국자유신문’이라는 영자지를 발행하다가 추방된 J J 릴리라는 영국인 사례를 베델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폈다. 릴리가 영국 정부의 동의하에 추방됐기 때문에 베델도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릴리 추방 당시 영국 하원이 이를 정쟁화했던 경험이 있어 영국 정부로서는 선뜻 베델의 추방을 묵인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영국 외무부는 베델을 굳이 추방까지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신보와 KDN이 재정난으로 휴간과 복간을 반복해 가만 내버려두면 곧 사라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은 영국의 불확실한 입장 등을 감안해 베델을 직접 추방하려던 계획을 접고 영국 사법당국에 그를 고소해 처벌받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국 외무부는 “가능한 한 일본의 희망을 충족시켜 주겠지만 영국인이 조선에서 누리는 치외법권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재판에 나섰다.●첫 번째 재판 ‘치안 방해’ 혐의 6개월 근신형 베델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은 1907년 10월 14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총영사관에 설치된 법정에서 열렸다. 한국인과 영국인, 일본인이 참석한 동북아 최초의 국제재판이었다. 일본은 “베델이 신보를 통해 조선인들의 폭동을 선동한다”면서 “신보의 논설이 그대로 의병대의 창의문으로 쓰인다”고 주장했다. 주한 영국총영사 헨리 코번(1871~1938)이 판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베델에게 적용된 혐의는 ‘치안 방해’였다. 코번은 베델의 행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본국의 제국주의 논리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재판은 오전 11시에 시작돼 오후 4시 30분에 마무리됐다. 다음날 아침 코번은 베델에게 6개월 근신형을 명하고 보증금 300파운드를 납부하게 했다. 통감부 일간지 서울프레스는 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하고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영국 정부가 베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판결을 내려 실망했기 때문이었다. 첫 재판 판결 뒤 베델은 항일 논조를 더욱 강경하게 이어 갔다. 1908년 3월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1851~1908) 암살 사건 등을 대서특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제는 영국에 “베델을 추방해 달라”고 대놓고 요구했다. 영국은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그를 다시 한 번 재판정에 세웠다. 이번에는 기존 ‘치안 방해’ 혐의에다가 ‘공금 횡령’을 추가했다. 그가 국채보상운동 과정에서 모은 의연금을 마음대로 썼다는 죄목이었다.●‘공금횡령’ 혐의 추가 두 번째 재판선 실형 두 번째 재판은 1908년 6월 15일부터 3일간 서울 주재 영국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이 재판은 미국 AP통신이 직접 참관하며 취재할 정도로 국제적 관심이 컸다. 이번에도 영국총영사 코번이 판사로 나섰다. 재판 마지막 날인 18일 코번은 베델에게 3주간 금고형(6개월 근신 포함)을 판결했다. 첫 실형이었다. 당시 조선에는 영국인을 구금할 시설이 없었다. 결국 영국은 베델을 중국 상하이에 있던 영사관에 마련된 감옥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틀 뒤인 20일 베델은 서울역에서 기차로 인천에 이송됐다. 판결 이후 장기간 서울에 있으면 군중이 몰려와 반대 시위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였다. 당시 인천과 상하이 간 정기배편이 없었기 때문에 영국 군함 ‘클리오’호가 단 한 사람을 데리러 인천에 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첫 번째 재판 때만 해도 별 반응이 없던 서울프레스는 이번에는 부록까지 발행하며 판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상징적이나마 베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에 무척 신이 났던 것 같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상하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 핵심 당직 ‘이해찬 사단’ 전진 배치

    민주 핵심 당직 ‘이해찬 사단’ 전진 배치

    사무부총장엔 김경협·소병훈·김현 당권 경쟁 김진표·송영길은 ‘중책’ 위촉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여성 배려 관측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최측근인 3선의 윤호중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해찬 사단’을 전진 배치했다. 이 대표는 또 제1사무부총장(수석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김경협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소병훈 의원, 제3사무부총장에는 김현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의 재정과 인사, 조직 등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임명된 윤 의원은 이 대표와 오랜 시간 함께한 주요 인사다. 윤 의원은 1980년대 후반 평화민주당(평민당)에 입당한 재야인사의 모임인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 활동으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정책위의장을 연임하도록 한 3선의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를 맡았을 때 비서실장으로 이 대표를 도왔다. 제1사무부총장에 선임된 김 의원과 제3사무부총장에 임명된 김 전 의원도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김 전 의원은 평민당 시절부터 이 대표와 30년 가까이 함께하며 이 대표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 재정위원장에는 송현섭 전 최고위원,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한정애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의원, 홍보소통위원장에는 권칠승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는 김현권 의원, 법률위원장에는 송기헌 의원, 교육연수원장에는 황희 의원(이상 초선)이 각각 임명됐다. 이 대표는 계파주의 논란을 의식해 탕평 인사도 진행했다. 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김진표 의원을 국가경제자문회의장에, 송영길 의원을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에 각각 위촉하기로 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채우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와 지방자치분권 몫으로 이수진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찾아 노사정 대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43번째 국립자연휴양림 달음산 개장

    43번째 국립자연휴양림이 문을 연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5일 동북아 해양수도이자 국내 여행 1번지인 부산에 도심 기반 산림교육을 테마로 한 달음산자연휴양림을 11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휴양림 이용은 14일부터 가능하다. 부산 기장에 조성된 달음산휴양림은 40㏊ 규모로 해운대에서 35분 소요되는 등 대도시에서 접근이 편리하다. 진입도로 개설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이견으로 2015~2016년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2012년부터 7년여간 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달음산휴양림은 도시민들을 위한 쉼터이자 다양한 숲체험·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의 지능과 감성, 신체 발달을 돕는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동물 캐릭터 조형물의 숲속의 집 7동(14실)과 실내에서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방문자안내센터, 유아와 어린이들의 야외 교육장으로 사용될 잔디광장, 달음산과 함박산의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숲속의 집은 도시민의 휴양수요를 반영해 객실을 4인∼5인실로 구성했다. 객실 명칭도 ‘흥부’ ‘놀부’ ‘견우’ ‘직녀’ 등 동화 속 캐릭터를 사용해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달음산휴양림 예약은 오는 12일 10시부터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누리집(www.huyang.go.kr)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도시에 인접하고 있지만 자연이 잘 보존된 달음산휴양림은 도시민의 숲 속 쉼터이자 산림교육의 장으로 조성된 산림휴양시설”이라며 “앞으로 이용객 수요 및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휴양림을 조성해 다양한 휴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임종석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 남북 진전으로 북미 교착 돌파 의지

    임종석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 남북 진전으로 북미 교착 돌파 의지

    “폼페이오 조기 방북·대화 마중물 돼 달라” 文대통령 평양 방문엔 9월 아닌 “가을”로 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비건 다음주 방한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단 방북을 이틀 앞둔 3일 남북 관계 개선으로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임 실장은 페이스북에 “냉엄한 외교 현실에서 미국의 전략적 인내와 동의 없이 시대사적 전환을 이룬다는 건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는 전례 없이 강력하고 긴밀하게 미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임을 새삼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은 다르게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의 고차원 방정식을 풀 해법을 마련하려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북·미를 중재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를 견인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남북, 북·미 관계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정부의 촉진자 역할을 가속하겠다는 것으로 한반도 운전자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의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임 실장은 ‘간절함’, ‘무거운 짐’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현재 비핵화 협상 국면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한다”며 ‘9월 평양 방문’ 대신 ‘가을 평양 방문’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자칫 남북 정상회담이 9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임 실장은 “스스로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안고 간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과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특사단에 당부했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폼페이오 조기 방북→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미국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티븐 비건(55)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르면 다음주 한국과 일본 등 첫 동북아 방문에 나서 ‘9월 빅 이벤트’의 불씨 살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일(현지시간) “5일 특사단 방북→북한 9·9절→비건 대표의 동북아 순방이 연결되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비건 대표의 방한이 조기 종전선언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면서 “이번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양보’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미국의 정치 일정상 연내 종전선언은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황제 납치 프로젝트2]고종 구하려고 조선 찾아온 소녀

    [황제 납치 프로젝트2]고종 구하려고 조선 찾아온 소녀

    서울신문은 대한제국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찾았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작가가 조선과 일본에 머물며 직접 취재해 쓴 이들 소설에는 고종의 해외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대한제국이 배경인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이어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먼저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 <2회> 이제 소녀와 우리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905년 10월의 늦은 어느날이었다. 서울 남대문 외곽 애스터하우스 호텔(지금의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터) 로비로 낯선 백인 여성 하나가 걸어 들어왔다. 그녀는 호텔 바의 빈 테이블에 앉더니 웨이터 박군을 불러 뭔가를 부탁했다. 베델(어니스트 토머스 베델)과 나는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베델은 늘 그랬듯 하세가와(당시 조선주둔 일본군 사령관으로 훗날 조선 2대 총독이 되는 하세가와 요시미치)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보자마자 갑자기 숨이 막혀오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헉......잠깐만!” 그는 말을 끊고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소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녀는 키가 크고 몸매는 버드나무처럼 가냘펐다.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확신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마 위로 짙은 갈색 머리를 땋아 올린 그녀의 얼굴에는 보통 여성의 부드러움 같은 건 없었다. 나쁘게 말하면 눈이 매우 불규칙했고 입도 꽤 컸다. 하지만 뭐랄까...다른 여자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함이 묻어났다. 남자를 지배할 듯한 자립심과 통제력이 얼굴에 드러나 더 생기있고 매력있게 다가왔다. (번역자주:실제로 베델은 조선에 머무는 동안 서대문에 있던 애스터하우스 호텔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베델을 24시간 감시했던 일본 경찰의 기록에도 이런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누구이고 또 서울에 무슨 일로 왔는지 궁금했다. 선교사나 외교관 부인이 아니면 이곳에서 백인 여성을 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으니까. 나는 바에서 술을 마시던 호텔 주인 루이(이 시기 애스터하우스 호텔을 운영한 프랑스인 L. Martin의 실제 이름으로 추정됨)를 불러내 그녀에 대해 아는 걸 털어 놓으라고 채근했다. 루이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더니 천장을 올려다보며 듣기좋은 프랑스식 영어 어투로 말했다. “음...그녀는 여기에 혼자 왔어요. 큰 트렁크 하나에 작은 여행용 가방 하나만 챙겨서...음...라벨에 뭐라고 써 있더라...상하이 애스터하우스 호텔, 요코하마 오리엔탈 팰리스 호텔...그리고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메일’ 신문도 있었던 것 같고...” 그때 웨이터 박군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베델의 팔을 툭 치며 어눌한 영어로 말을 건넸다. “새로 온 여자분이...보자고...합니다...선생님을...보고 싶다고....전해달래요.”베델의 입가에 승리의 미소가 피어 올랐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조금 의아하다는 느낌도 담겨 있었다. 베델은 박군과 바를 떠나 한 시간 넘게 돌아오지 않았다. 나와 루이는 오늘 처음 본 그 신비로운 여성이 누구인지, 또 서울에 왜 왔는지 무척 궁금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산 ‘페르넷 브랑카’(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유명술로 알콜 도수 35도 이상인 고도주)를 마시며 마구 떠들어댔다. 마침내 베델이 문을 열고 나타났다. 그는 나보고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을 했다. 프랑스인 특유의 기분 좋은 취기를 띈 루이를 남겨둔 채 나는 베델을 따라 나섰다. “빌리, 중요한 일이야” 베델이 문을 닫으며 속삭였다. “정말 중요한 일이야. 자네의 도움이 필요해.” 베델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삐걱거리는 계단을 뛰어올라 2층으로 갔다. 거기에는 ‘숙녀용 응접실’이 하나 있었다. 앞서 베델과 나는 그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소녀’(the girl)라고 부르기로 했다. 소녀는 우리가 들어가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보라색 눈에서 자신감이 뿜어져 나왔다. 활짝 웃는 입가에서 강한 힘이 느껴졌다. 베델이 우리를 인사시켰다. “그럼 저에게 하신 얘기를 제 친구 빌리에게도 들려주시면 좋겠군요. 당신과 같은 미국인이고 더군다나 아주 용감하죠. 그래서 늘 친형제처럼 신뢰합니다.” 베델이 날 이 정도로 아꼈나...갑자기 너그러워진 영국인 용사는 소녀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는지 평소와 달리 나를 과장해 칭찬했다. 소녀는 재빨리 방 전체를 둘러본 뒤 복도를 살피고 문을 잠갔다. 매우 낡고 흔들거리는 램프 아래 세 명이 둘러 앉았다. 소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목소리는 낮았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과거 여러 남성들을 휘하에 뒀고 지금도 그런 위치에 있다는 걸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저는 지금 상하이에 있는 어떤 높은 분을 대신해서 서울에 왔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소녀는 허리띠에서 작은 금색 연필을 꺼낸 뒤 수첩에서 종이 한 페이지를 떼어 뭔가를 적었다. 나는 당장 그분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으려고 한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극동으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을 미리 제거하는 재능을 가진 인물로 동북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큰손’(당시 러시아 극동총독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알렉세예프로 추정됨) 정도로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다. 내가 종이에 씌여진 이름을 확인하자 소녀는 이를 잘게 찢어 조각낸 뒤 자신의 지갑 속에 집어넣었다.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3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해찬 “부동산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기본 방향”

    이해찬 “부동산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기본 방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토지나 주택 관련 세금 중에서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도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종합부동산세만 얘기해선 안 되고 거래세도 같이 얘기해야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3가구 주택 이상 및 초고가 주택의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현재 3주택 이상, 초고가 주택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일반적인 주택 거래가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부세 강화를 정부에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부처의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는 거래세 인하가 맞지만 현재는 보유세 강화가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날 청와대가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를 파견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당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미리 조정한 것은 아니지만 당연한 절차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가 함께 평양에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지금 일부 야당은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계속 협의를 하려 한다”면서도 “안가겠다는 사람을 모시고 가긴 어렵다. 희망하는 분만 가거나 여야가 아닌 국회의장단 또는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단이 함께 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선언에) 국가 재정의 집행 사항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남북교류기금법에 의해 비준 없이 집행될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국민 72% 이상이 국회 비준에 찬성하고 있으니 야당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의원) 숫자가 적기 때문에 야당과 협치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도 잘 설득하고 국민에게도 성의껏 말씀드려 이해도를 돕는 게 필요하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대표 당선 직후 이 대표가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오는 2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선출하면 5당 대표가 다 정립이 된다”며 “현재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은 (5당 대표 회동에) 찬성하셨고 한국당은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과 협의해서 한국당이 동의하면 5당 회동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5명이 역할을 분담해 책임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주민 위원은 플랫폼과 연수·교육, 박광온 위원은 지방자치, 설훈 위원은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평화, 김해영 위원은 청년, 남인순 위원은 민생을 맡아서 하시게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은 다음 주 주중에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2명은 노동과 지방자치 분야에서 1명씩 지명하기로 하고 관련 단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예산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지난 30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은 자국의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카자흐스탄 동부의 샤리 샤간 미사일 시험장(Sary shagan anti-ballistic missile testing range)에서 실시된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항공우주군 산하 미사일 방어무대의 신형 MD 시스템이며, 요격 실험에서 가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요격 테스트를 실시한 미사일 유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일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 불리는 S-500, 러시아명 55R6M 트리움파터-M(Triumfator-M)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까지 5개 포대를 실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S-500은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불리는 S-400을 대대적으로 개량해 만든 러시아의 야심작이다. S-500 1개 포대는 탄도미사일을 연상케하는 10x10 대형 트럭을 개조한 77P6 미사일 발사차량 4대, 55K6MA 작전통제소차량, 91N6A 전투통제레이더, 96L6-TsP 목표획득레이더 및 76T6 다중모드 교전통제레이더 각 1대 등 8~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S-500 포대는 불과 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되는 단촐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10여대만으로도 남한 전체 면적에 달하는 방어구역을 만들어낼 정도로 가공할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시스템의 기본 임무인 항공기 요격 모드에서 S-500은 최대 3,000km 범위를 감시할 수 있고, 소형 전투기나 무인기 수준의 레이더 반사면적(1㎡)을 갖는 표적을 1,300km부터 탐지해 600km 거리부터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서방 측에서 운용 중인 일반적인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40~160k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러시아는 이를 더욱 개량해 사거리 1,100km의 77N6-N1 요격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대전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도쿄 상공에 있는 적기를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는 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 S-500의 사거리는 600km 수준으로 사드(THAAD)의 3배에 달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요격 능력이다. 러시아측 주장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초속 5km(마하 14.7) 수준의 표적을 동시에 10개까지 요격 가능하며, 초속 7km(마하 20) 수준의 표적도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초속 5km 수준이면 어지간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고, 초속 7km 수준이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물론 최근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까지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방 정보기관과 군사전문가들은 S-500이 우수한 고고도 요격능력을 바탕으로 제1세대 우주방어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적국의 저궤도 정찰위성까지 요격이 가능한 최초의 우주방공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늦어도 오는 2020년 이전에 S-500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방어용으로 5개 포대를 배치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군관구 예하에 S-400 7개 포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S-500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부군관구 예하 7개 포대 중 무려 2개 포대가 블라디보스톡에 집중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1개 포대라도 S-500으로 교체될 경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이 S-500 방공시스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도 러시아에 질세라 장거리 방공 및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 러시아와 S-400 시스템 3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4월부터 관련 시스템을 차례로 인수해 산둥성(山東省)과 푸젠성(福建省), 하이난다오(海南島) 등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둥성에 최근 배치가 시작된 S-400은 서해를 내해화(內海化)하고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산둥성에 배치된 S-400 1개 포대는 55K6E 교전통제소 차량 1대, 91N6E와 92N6E, 96L6E 레이더 차량 각 1대와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5P85TE2 미사일 발사 트레일러 4~6대로 구성된다. 이 포대는 최대 700km 거리에서부터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400km 거리에서부터 70개의 표적을 추적, 이 중 36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가 400km에 달하는 40N6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수원과 오산, 군산, 서산, 광주 등 주요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한·미 전투기 전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전투기 표적에 특화된 9M96 계열의 미사일들은 한·미 연합공군이 서해에서 마음 놓고 작전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S-400은 거리 120km, 고도 30km 범위 내에서 최대 속도 마하 14.7 이내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의 배치가 완료되면 중국은 산둥반도를 비롯한 주요 거점에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산둥반도에 새로 배치되는 S-400을 기존에 배치되어 있던 HQ-9 지대공 미사일, JY-26 X밴드 레이더 등과 통합해 운용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서해와 한반도 지역의 미군 스텔스 전투기 활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상정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장거리 방공망 및 MD 체계 구축이 한창이다. 일본은 최근 최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북부와 남부 지역에 각 1개소의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체계를 2023년까지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새로 구축되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 SSR(Solid State Radar) 기술을 적용, 수천km 밖에서부터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방공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개발된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더욱 개량해 통합방공미사일방어(IAMD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체계로 만들어낼 계획인데, 이것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앞서 언급한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MD 체계를 능가하는 가공할 방공무기가 완성될 전망이다. IAMD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이지스 어쇼어를 비롯해 바다에 떠 있는 8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지상의 패트리어트 PAC-2/3, 공중의 조기경보통제기와 미·일 위성감시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위성과 조기경보통제기, 지상 및 해상의 고성능 레이더로 모든 방향을 감시하므로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은 물론, 지표면이나 해수면에 붙어 낮게 날아오는 순항 미사일이나 드론도 탐지·요격이 가능하다. 일본은 이 IAMD의 핵심 요격자산으로 SM-3와 SM-6를 낙점했다. 일본은 이미 구형 SM-3 Block IA(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최대속도 마하 10)을 운용하고 있고, 이르면 내년께 최신형 SM-3 Block IIA(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최대속도 마하 15)를 도입할 예정인데, 여기에 저고도 요격용의 SM-6까지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SM-3 미사일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함은 물론, 지난 2008년에는 위성 요격 능력도 입증한 바 있는 가공할 성능의 요격무기다. 이보다 더 개량된 SM-2 Block IIA 미사일이 내년부터 일본에 인도되면 일본은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초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SM-3가 요격하기 어려운 저고도로 비행해 오는 일반 전투기나 드론, 순항미사일은 SM-6가 담당한다. 미 해군에도 갓 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미사일인 SM-6는 최대 460km 거리에서 적 항공기와 드론,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종말단계에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입증한 고성능 요격 미사일이다. 이러한 SM-3·SM-6 콤비로 구성되는 방공망이 완성될 경우 일본은 저고도에서부터 우주 영역까지 통합방공체계를 완성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이와 같은 주변국들의 장거리 방공·MD 체계 구축 경쟁은 단순히 강대국들의 군비경쟁 정도로만 인식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한반도는 이 국가들의 장거리 방공체계의 감시·요격 범위가 모두 중첩되는 지역이며, 이 방공망들이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영공은 주변 3국 방공무기의 요격 사정권에 완전히 들어가게 된다. 주변국들의 이러한 군비경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한국은 자국 영공이 이토록 위협받고 있음에도 남일 보듯 해 왔다. 40년 가까이 써온 구식 호크 미사일을 최근에야 신형으로 대체했고, 도시 하나 겨우 지킬 정도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천궁 Block II의 배치 여부가 최근에야 결론났다. 주변국과 같은 장거리 방공무기나 장거리·고고도 MD 체계는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생각 자체도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주변국 방공무기의 한국 영공에 대한 위협을 조금이나마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전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전자정찰기와 같은 지원 전력 도입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미래 영공을 무슨 수로 지킬 생각인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경남 하동에서 내년 5월, 동북아농업유산협의회 컨퍼런스 개최

    경남 하동에서 내년 5월, 동북아농업유산협의회 컨퍼런스 개최

    농업유산 관련 국제회의인 동북아농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 컨퍼런스가 내년 5월 경남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군은 31일 제6회 동북아농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컨퍼런스를 2019년 5월 19~22일 하동군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동군과 한국농어촌유산학회가 공동 주최한다. 동북아농업유산협의회 국제 컨퍼런스는 한국·중국·일본 농업유산 관련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북아시아시아 농어촌 발전 방안 등을 연구·토론하는 국제회의로 한·중·일 3개 나라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내년 하동 국제컨퍼런스에는 한·중·일 농어촌유산학회 관련 연구자 등 200여명이 참가해 농업유산 관련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농업유산 관련 현장 견학도 할 예정이다. 내년 회의가 열리는 하동은 지리산 자락 야생차 재배와 섬진강 재첩잡이 등 전통방식 농·어업이 그대로 잘 계승되고 있는 지역이다.지리산 자락 야산에서 전통방식으로 야생차를 재배하는 하동 전통차 농업은 지난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군은 섬진강에서 어민들이 손틀방류(거랭이)를 이용해 강물 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도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및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올해 제5회 동북아농업유산협의회 국제 컨퍼런스는 8월 26∼29일 일본 와카야마현 미나베에서 열렸다. 하동군 관계자들도 올해 일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가해 행사운영 등을 둘러봤다. 군은 세계 농업유산전문가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를 하동에서 개최하면 지역의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명소를 알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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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 전보 △감사관 손승현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장 장완호 ■관세청 ◇과장급 전보△중앙관세분석소장 전주형◇기술서기관 승진△부산세관 심사국 분석실장 성원식 ■우정사업본부 ◇고위공무원 전보△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정진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보△통상·동북아연구센터장 전형진△FTA이행지원센터장 문한필△중국사무소장 정정길 ■단국대 △국제대학원장 겸 국제대학장 정선주△정책경영대학원장 허승욱△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 스포츠과학대학장 김용만△보건복지대학원장 겸 보건과학대학장 김장묵△법과대학장 양만식△대학원 교학처장 이정휘△문과대학장 겸 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겸 율곡기념도서관장 김현수△상경대학장 정윤세△공과대학 학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윤경환△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우걸△교양교육대학장 윤승준△융합기술대학장 백형희△예술대학장 박덕규△치과대학장 한원정△대학진료소장(천안캠퍼스) 홍구현△대학생활상담센터 소장 이윤수△창업지원단장 염기훈△평생교육원장(천안캠퍼스) 이상덕 ■서울경제TV(SEN) △보도본부 보도국장 이병관△보도본부 기획취재국장 이규진
  • 국지성 호우 예측도 가능… ‘천리안2A호’ 발사만 남았다

    국지성 호우 예측도 가능… ‘천리안2A호’ 발사만 남았다

    2분마다 구름 경로 감시… 정확도 높여정확한 날씨를 예보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분포나 이동 경로, 해수면 온도 등을 빠르게 파악해 분석하는 것이 생명이다. 우리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되는 위성이 올 연말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9일 발사 전 테스트를 마친 ‘정지궤도복합위성2A호’(천리안2A호)를 언론에 공개했다. 천리안2A호는 2010년 6월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1호’ 후속 위성으로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 복합위성이다. 지구 기상과 우주 기상을 관측해 기상예측과 분석의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제공이 목적이다. 천리안2A호는 필리핀 인근 적도 상공 동경 128.2도, 고도 3만 6000㎞ 상공에 머물며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돌며 한반도와 동북아 주변 기상,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게 된다. 위성 발사환경과 궤도환경 같은 우주환경시험 등을 마무리한 천리안2A호는 금박의 열차단막으로 둘러싸인 채 각종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작업, 추진기 고압밸브 잠금장치 등 발사장으로 옮겨지기 전까지의 다양한 세부 점검을 받고 있었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천리안2A호는 2분마다 한반도 전역을 관측할 수 있어 태풍은 물론 비구름대 이동을 실시간으로 보다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구름의 위치, 넓이, 두께 영상도 컬러로 입체감 있게 제공되기 때문에 국지성 호우 예측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리안2A호는 10월 초 발사장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 우주센터로 옮겨진 뒤 발사체 탑재 전 최종점검을 마치고 11월 말~12월 초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호 로켓에 인도의 위성과 함께 실려 발사된다. 정확한 발사 일자는 9월 중 최종 결정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미협상 판 깨질라… ‘한미훈련 재개’ 하루 만에 뒤집은 트럼프

    전날 매티스 “재개 가능성” 발언 봉합 동맹국 판단 흐리고 외교적 결례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카드’를 뒤집으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에 대북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한국 등 동맹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으로부터의 성명’이라고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고 훈훈한 관계라고 믿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 한·미 연합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큰 파문을 몰고 왔던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앞서 매티스 장관도 이날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 또는 재개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전날 자신의 발언에서 한발 뒤로 물러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의 미래에 새로운 의구심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한·미 군사훈련 재개 카드가 자칫 북·미 협상의 ‘판’ 자체를 깰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트위터에서 중국의 대북 원조를 비판하며 “마음먹으면 한국 및 일본과 즉시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예측 불가능성’은 작전 의도를 숨기고 협상력을 키울 수 있지만, 적뿐 아니라 아군까지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백악관 참모들이나 관련 정부 담당자들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돌출행동을 ‘위험한 내기’에 비유하며 ‘승산’이 낮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거친 내기’들은 대부분 백악관 참모와 상당수 공화당 지도부의 조언을 거슬러 이뤄져 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외교력을 동네 시장의 상점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동북아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북핵 해결에 일관성도, 외교 협상의 기본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미측의 대응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트럼프 특유의 거래 기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뒤집고 뒤집히는 대북정책이 치밀하게 계산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대북정책의 혼선이라기보다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 파장을 계기로 대북 강온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각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또다시 군사적 카드로 북한을 압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김 위원장을 달래는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황제 납치 프로젝트1] 일본 압박에도 항일신문 찍어낸 베델

    [황제 납치 프로젝트1] 일본 압박에도 항일신문 찍어낸 베델

    서울신문은 대한제국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찾았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영국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입니다. 작가가 조선과 일본에 머물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이들 소설에는 고종의 해외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대한제국이 배경인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이어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먼저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내가 조선의 옛 황제(고종) 퇴위의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 베델(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은 아니다. 그토록 온 세상이 원하던 소리(조선 독립)를 듣지 못하고 영혼의 자유를 얻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으니까. 스티븐스(더럼 화이트 스티븐스·1851-1908)는 더더욱 아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인이 쏜 총에 맞아 죽었으니까. 당시 일본은 스티븐스 암살 사건을 빌미로 한국인들을 잔인하게 보복 살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 오직 소녀와 나 둘 뿐이겠지... 지난 겨울 나는 중국 상하이의 애스터하우스 호텔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나는 “네가 아는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게 영화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말에 몸서리치듯 괴로워하더니 가쁘게 숨을 내쉬었다. “빌리, 정신 나갔어? 이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나 다름없어.” 지금(이 소설이 출간된 1912년 12월) 나는 미국으로 돌아와 브루클린의 고급 아파트에 산다. 건물 안에 엘리베이터도 있는 꽤 괜찮은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편안하게 사는 것이 지루하기는 하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복도에 있는 저 ‘자메이카 머큐리’(사람을 닮은 동물 조각상으로 추정)는 하세가와(당시 조선주둔 일본군 사령관으로 훗날 조선의 2대 총독이 되는 하세가와 요시미치·1850~1924)의 충실한 심복(당시 일본 공사관원이자 훗날 외무성 통상국장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1868~1911)을 닮은 것 같은데... 나는 왜 뉴욕에 살면서도 낡고 오래된 서울에서의 경험을 잊지 못하고 있는걸까. 나는 왜 동북아 외교 정글에 갇혔던 기이한 늙은 황제 때문에 목숨을 잃은 3명(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민영환, 이토 히로부미)의 이야기를 신문에 쓰지 못해 안달이 난 걸까. 창밖을 내다보니 아래층에 사는 웬 미친 여자가 자기 사진을 보며 3시간째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허름한 옷 차림의 남자 하나는 술에 잔뜩 취해 소리를 지르고 있고...이윽고 내 머릿 속 커튼이 열리며 오래된 기억이 서울의 케케묵은 먼지 쌓인 그곳(이 소설의 시작점인 서울 서대문의 애스터하우스 호텔)으로 데려다줬다. 테러와 위험이 가득했던 그 때(1905년 10월~11월 을사늑약 체결 전후) 조선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던 모험을 다시 한번 감행하고 싶어졌다. 나는 이곳에서 평범한 시민이지만 한때는 조선 왕실의 비자금 관리처 ‘골든엄브렐라’(소설 속에 등장하는 대한제국 세관조직)의 책임자였고 소녀는 조선 황제 납치의 주범이었다.우선 여러분에게 베델이 누구인지부터 말해주고 싶다. 그는 키가 작고 말이 많은 황소고집 영국인이었다. 인생의 유일한 목적은 러일전쟁이 끝난 ‘슬픔의 땅’ 조선을 점령한 일본인들의 머리에 구멍을 내려는 것 하나뿐인 듯 했다. 그가 어디서 왔는지는 잘 모른다. 일본 나가사키 아니면 고베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베델은 자신이 발간하는 네 페이지짜리 영자신문 코리아데일리뉴스(1904~1909)가 있는 ‘그림자의 도시’ 서울에 살았다. 그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했음에도 이에 아랑곳없이 조선인 조판공이 만든 활자로 신문을 찍어 일제의 만행을 끊임없이 비난했다. 하기와라는 “베델이 러시아 비자금으로 신문을 만든다”라고 악의적 소문을 냈다. 하지만 나는 베델이 진심으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또 자신의 펜으로 일본 제국주의을 무너뜨리겠다고 자신하는 무모함도 알기에 그 말을 믿진 않았다. 나는 그저 이 날카로운 성격의 ‘대영(大英)남자’가 어떻게 신문 하나로 하세가와와 메가타(탁지부 고문으로 대한제국 화폐개혁을 이끈 메가타 다네타로·1853~1926), 조선 황제의 일본인 고문단을 발칵 뒤집어 놓곤 했는지 놀라울 뿐이었다. 일제가 대한제국 백동화를 오사카의 일본제일은행권 화폐로 교환(1905년 화폐개혁)하면서 보여준 꼼수를 베델이 폭로하자 메가타는 길길이 날뛰었다. 일본인들이 소위 “군사적 목적으로” 한국 농부들의 토지를 가로채려던 속임수(1904년 황무지 개간권 요구)도 밝혀내자 하세가와 역시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 겉으로는 “대한제국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조선인들을 착취하느라 혈안이 돼 있었다. 유교문화 특유의 간접적 방식으로 느리지만 치밀하게 한반도를 잠식해 나갔다. 베델은 이런 처지의 조선인들을 지켜주려고 나선 유일한 인물이자 조선 황제를 대신해 일본과의 전쟁을 선포한 단 한 사람이었다. 그는 일본의 온갖 술수를 하나하나 까발리며 조선인에게 독립과 자유를 위해 저항하라고 소리쳤다. 물론 그도 가끔 사고를 내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의 암울한 현실에 지나치게 몰입해 보기에 불편할 때도 많았다. 그래도 지금 서울 어딘가에 있을 이 친구의 묘비에는 이런 말이 쓰여져 있을 것 같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과 의지 만으로 조선인을 위해 싸웠다”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2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베트남 선수들 박항서 감독에 “아빠”…작은 키·친근함 어필

    베트남 선수들 박항서 감독에 “아빠”…작은 키·친근함 어필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축구 준결승 진출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맡게 된 과정이 공개됐다. 박 감독을 베트남 축구협회에 추천해 대표팀 감독으로 만든 이동준 DJ매니지먼트 대표는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 후 박 감독과 통화를 했다며 “경기 관련 내용은 깊게 통화 안했다. 박 감독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따서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최초의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과의 준결승에 대해 “베트남 선수들이 손흥민, 이승우 등의 출전에 경기 시작부터 위축된 플레이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영진 코치가 ‘우리가 왜 그렇게 위축되느냐’ ‘왜 그렇게 플레이를 하느냐’라고 크게 다그쳤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동메달 결정전에 상대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번(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이라크도 이기고 카타르도 이긴 것처럼 일단 중동 선수들을 만나면 두려워하지 않는 기본적인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동북아시아는 일본이나 한국 선수들을 약간 더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될 당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협회 내에서도 갈등이 있었고, 들어가고 나서도 ‘더 좋은 유럽의 감독을 모셔올 줄 알았는데 왜 한국에 있는 감독을 모셔왔냐’ 등의 목소리들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일본인과 박 감독이 마지막 최종 후보로 경쟁이 치열했는데 베트남 축구협회는 10월부터 시작하길 원했지만 일본인은 1월 달부터 할 수 있다고 했었다. 일본인의 콧대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박 감독이 아시아게임에서 동메달 경험이 있고, 월드컵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어필했으며, 작은 키와 친근한 이미지 등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선수들 키가 작기 때문에 플레잉 스타일을 적용하고 이용하는 데 키 작은 선수 출신의 감독이 잘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도 직접 ‘나는 그걸(키 작은 선수들의 고충을) 잘 안다’고 어필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박 감독은 베트남 감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베트남 축구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을 파파라고 한다. 별명이 아빠”라며 박 감독에게 ‘아빠’ 이미지의 광고도 많이 들어오고, 베트남에서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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