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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1980년대 청어 줄자 꽁치로 만들기 시작 ‘백두대간’ 바람 쐬는 구룡포 과메기 일품 작년 생산량 3213t…562억원 판매 기록 건조 방식 따라 편과메기·통과메기 구분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15일 찾은 경북 포항 구룡포 바닷가와 마을 곳곳의 덕장에서는 손질된 과메기가 해풍과 햇살에 꾸덕꾸덕 마르고 있었다. 과메기 생산 업체들은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받고 배송을 하느라 바쁜 손길을 놀렸다. 택배 차량도 분주히 오갔다. 구룡포 일대가 온통 제철(11월~2월) 맞은 과메기로 넘쳐났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이달부터 첫 출하를 시작,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꽁치를 겨울 해풍에 말린 과메기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포항의 향토음식 정도로 치부됐지만 이젠 ‘전국구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실제 예전 같으면 포항의 지인들에게 부탁해야 구할 수 있었던 과메기가 이젠 도시의 조그만 횟집 메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다른 음식들이 낼 수 없는 독특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남녀노소 과메기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8일에는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매해 또 한번 유명세를 탔다. 과메기 하면 전국적으로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유명하다.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 지역인 구룡포, 장기, 동해, 호미곶 해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90%가 생산된다. 나머지 10% 정도는 영덕 창포리 일대가 차지한다.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지난해 180여개 업체에서 3213t을 생산, 56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명실상부한 포항시의 대표 식품산업으로 성장했다.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포항·영덕 일대 바다에서는 청어가 흔하게 잡혔다. 청어 과메기는 뛰어난 맛과 영향으로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청어 과메기는 몸통 너비가 꽁치에 비해 2배쯤 돼 건조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린다. 이렇게 건조된 청어 과메기는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대단했다. 그러나 80년대 말 이후 청어 어획량이 급감하자 꽁치로 대체된 것이다. 청어가 사라지며 청어 과메기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이 일대에서 청어가 조금씩 다시 잡히면서 청어 과메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량인 관계로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원양산이 대부분인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철 냉동 상태 꽁치를 바닷물과 민물에 여러 번 세척한 뒤 덕장에 내다 걸어 1~2주일 동안 얼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것이다. ‘구룡포=과메기’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은 구룡포의 지리적인 특성 덕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룡포에서 부는 바람은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북서풍으로 영일만을 거치면서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다시 한번 산을 넘어오면서 습기가 사라지는 덕분에 구룡포는 과메기 말리기에 최적지”라면서 “해풍을 영하 4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요즘이 제철”이라고 말했다. 한때 강원도에서 과메기를 말리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메기 건조 형태와 방식에 따라 ‘편과메기’와 ‘통과메기’로 구분된다. 편과메기는 구룡포에선 꽁치의 배를 따 말린다는 의미에서 ‘배지기 과메기’로 불린다. 20여년 전부터 구룡포 과메기의 대부분은 편과메기로 생산된다. 내장을 깨끗이 발라내고 먹기 좋게 포를 떠서 해풍에 말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월 중순부터 생산할 수 있으며, 일주일 남짓 건조 기간이면 맛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인 통과메기보다 상품 출하가 빠르다는 이점을 지녔다. 또 비린 맛은 줄이고 쫀듯한 식감을 높여 과메기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했다. 통과메기는 손질하지 않은 꽁치를 새끼줄로 엮어 한 두름(20마리)씩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부패하기 쉬운 특성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이 돼서야 건조할 수 있고, 건조 기간도 2주 이상 걸린다. 구룡포 주민과 출향인들을 지금도 통과메기를 선호한다. 가족들끼리 먹으려고 담장 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서너 두름씩 새끼줄에 엮어 지금도 통과메기를 말린다. 구룡포 주민 김모(71)씨는 “대가리와 내장을 함께 말린 통과메기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과메기를 먹는 방법은 이채롭다. 잘 숙성된 과메기를 초장에 듬뿍 찍어 먹거나 마늘·쪽파와 함께 생미역에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매운 양념은 과메기 특유의 비릿비릿한 향을 잡아 주고 미역의 상쾌한 질감이 입을 개운하게 만든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 대신 김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비린 냄새가 심한 과메기는 집에서 하루 이틀 정도 말렸다 먹으면 된다. 과메기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 면에서 으뜸이다. 과메기는 지방·단백질·핵산·비타민·무기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도불포화 지방인 EPA와 DHA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테크노파크와 영남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급성 간독성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패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과메기 기름을 활용한 제품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고유의 비린내 때문에 과메기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포항구룡포과메기생산자협동조합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조합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밥상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열린 시식 행사에서 과메기를 활용해 만든 구이, 조림, 튀김, 무침회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메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행사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훈춘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 문화관광 미식축제’에서 과메기를 활용한 훈제과메기, 발효과메기, 고추장과메기, 바질과메기는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생산자 단체 등과 힘을 뭉쳐 과메기 식품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이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치광장]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해야/김운수 서울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

    [자치광장]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해야/김운수 서울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

    미세먼지 관리는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동시에 자치단체의 풀뿌리 시정 과제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다. 그런데 지금 단기 고농도 미세먼지 해법이 국외 유입, 국내 배출 영향인지를 둘러싸고 다소 소모적인 논란과 함께 ‘비상 처방’ 본질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어 우려된다.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에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핵심은 공해 차량 운행 제한이다. 세계 도시에서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은 이미 친환경 교통 수요 대책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정착되고 있다. 환경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2015년 기준)에서 자동차 배출 미세먼지 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경유차 등록 비중 36.4%(2017년), 경유차 10년 노후도 40%, 높은 일평균 주행거리, 교통 부문의 미세먼지 농도 기여도 37%, 초미세먼지의 발암물질 1군 위해성 판정 등으로 경유차 대책이 핵심 과제가 됐다. 서울형 공해 차량 운행 제한 효과는 ‘이행률’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잠정적으로 서울 지역 모든 경유차가 1일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총량 3250㎏ 가운데 경유차 운행 제한을 각각 100%, 80%, 50% 실시했을 경우,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각각 40%, 32%, 20% 저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공해 차량 운행 제한 정책 성과는 배출량 감축뿐 아니라 운행 제한 전후 농도 측정, 환경성 질환 및 건강 보호 등 여러 부문을 모니터링하고, 수정·보완한 뒤 시민 홍보와 참여가 촉진되었으면 한다. 향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내실 있는 시행과 시민 호응을 얻기 위해 먼저 차량 운행 제한에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많은 경유차를 대상으로 결정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조정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비상 저감’ 의도에 맞게 2.5톤 차량 중량 한계를 벗어나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한편으론 서울,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호흡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한 비상저감조치 시행이 필요하다. 정부도 국가 간 선의와 배려 원칙을 기반으로 한·중 미세먼지 협력을 통해 동북아시아 호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할 때다.
  • 조선업 제2의 부흥 꿈꾸며… 英·獨 글로벌 마케팅 닻 올린 울산

    조선업 제2의 부흥 꿈꾸며… 英·獨 글로벌 마케팅 닻 올린 울산

    울산시가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울산시는 해외 투자유치 및 선진기술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울산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기반 구축,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 시장을 대표로 한 울산 투자유치단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를 시작으로 지난달과 이달에는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을 잇달아 방문해 우호협력 도시 협약 체결, 석유화학 공장 증설 협약 체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활성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남북 평화 분위기, 러시아와 신북방경제 주도 울산시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신북방경제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북방경협의 핵심은 에너지 및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 ▲원유 및 러시아 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 ▲북극항로를 이용한 환동해 물류 활성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확산 ▲조선업 협력사업 추진 등 4개 분야의 한·러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송 시장은 지난 8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가해 2020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포럼’을 울산에 유치했다. 송 시장은 또 이날 포럼에 참석한 콘스탄틴 보그다넨코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와 양자 회담을 하고, 경제·산업 분야 북방교류 협력 사업도 논의했다. 송 시장은 이 회담에서 항만과 에너지 정제·저장 시설을 갖춘 울산을 활용해 동북아 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RUSSAN 마켓’ 조성을 제안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의 반응도 적극적이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했던 블라디보스토크시 대표단은 지난 9일 울산을 찾아 산업현장 등을 돌아봤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울산에 머물면서 현대중공업과 울산신항 등을 시찰했다. 이에 따라 양 도시 간 경제협력에 기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신북방경협을 실현할 크루즈 관광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크루즈항을 건설해 북한, 러시아 등과의 북방 관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 용역에 들어간다. ●BP그룹, 울산에 화학공장 증설 투자 울산시는 지난달 28일부터 6박8일 동안 나선 ‘글로벌 울산 세일즈 마케팅’을 통해 영국 국영석유회사인 BP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송 시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그룹의 영국 본사를 방문, 울산에 생산공장을 증설하겠다는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BP그룹은 합작사 롯데비피화학을 통해 울산 울주군 청량 일원의 2만 8000㎡에 2020년까지 초산과 초산비닐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게 된다. 투자 금액만 2000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번 증설 투자로 매년 6000억원대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비롯해 50명 직접고용과 공사 기간 동안 하루 3000명 간접고용 등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 BP그룹은 영국 내 최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만 235조원에 이른다. 또 시는 독일 바스프사의 울산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지난달 29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의 바스프 본사를 찾았다. 송 시장은 바스프사의 마틴 위드만 글로벌 전략 마케팅개발담당 수석부사장 등 경영진과 만나 “울산은 화학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풍부한 산업 유틸리티, 최적의 물류 인프라,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바스프가 울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바스프 경영진은 “앞으로 신제품 증설 투자 계획 때 울산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1865년 독일 만하임에서 설립된 뒤 현재 80개 국가에 732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석유, 천연가스, 화학제품, 비료,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8000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한다. 바스프는 울산에도 스판덱스와 보온재를 생산하는 화성공장과 특수단열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공장 증설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 선진 기술 접목 시는 제2의 조선산업 부흥을 이끌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실증화 사업도 시작됐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선진 기술과 운영 방안 등의 사례가 필요하다.송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대표단이 지난 1일 스코틀랜드 하이윈드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을 찾은 이유다. 대표단은 이날 하이윈드 발전단지의 준비 단계에서부터 운영까지 설명을 들은 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이윈드는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다. 30㎿ 규모로 조성돼 약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가 투자해 설립했다. 2009년부터 노르웨이에서 2.3㎿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실증 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에서 가동했다.이어 송 시장 일행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이디피 리뉴어블과 부유식 해상풍력 1기를 운영하는 실증 현장을 살펴봤다. 이 회사로부터 해상풍력 발전 추진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정책 지원 방향 등도 논의했다. 울산시는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에서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는 영국 풍력산업 현장을 둘러봤고, 이들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와 정부는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키려고 2022년부터 동해가스전 인근에 1조 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송 시장 일행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마치고 지난 3일 일본 도쿄로 이동했다.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과 운영 효율화 방안을 협의하려고 도쿄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 서양미술관과 국립 박물관을 찾았다. 4일에는 도쿄의 국립 신미술관과 모리디지털미술관을 찾아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울산시는 3D프린팅과 오일허브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경제협력 실무대표단을 지난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휴스턴 등에 보냈다. 대표단은 독일에서 메탈 3D프린터 제조와 레이저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미국 휴스턴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과 오일허브 조성 방안을 알아본 뒤 오는 18일 돌아올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고] 아세안이 한국에 기대하는 것은/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기고] 아세안이 한국에 기대하는 것은/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오늘 싱가포르에서 한ㆍ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의장국인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공동 주재하고 아세안 정상이 참석해 지난 1년간 한ㆍ아세안 관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정부는 사람, 번영, 평화의 3대 축으로 대아세안 외교를 설계하고 이행방안 중 하나로 2019년 한ㆍ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한ㆍ아세안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시대의 흐름이다. 아세안은 한국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문화와 인적교류 측면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진정한 이웃으로 발전해 왔다. 아세안에는 한국의 음식, 드라마, 케이팝, 화장품 등 한류가 넓고 깊게 퍼져 있고 연 5%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류의 주요 소비자로서 한국 방문비자 간소화를 희망하고 있다. 매년 약 700만 명의 한국인이 아세안을 방문하고 아세안에서 약 200만명이 방한한다. 한국은 모든 아세안 회원국과 직항이 있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세안을 많이 방문한다.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인이 연간 17만여명으로 6년 사이 6배 증가하는 등 관광선호도 다양해지고 있다.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경제협력 파트너이고 한국은 아세안에 중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제5위 경제협력 파트너이다. 경제 규모가 우리와 비슷한 인도나 호주의 대아세안 교역액은 700억 달러 이하로 우리의 152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 한ㆍ아세안 관계의 비약적 발전에는 지정학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아세안이 지역외교 중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동북아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아세안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진심으로 지지하며 기여하고자 한다. 지난 8월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남북 고위대표단을 함께 초청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남방정책은 올해가 원년이고 한ㆍ아세안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행에 접어든다고 하겠다. 아세안의 발전은 우리에게 힘이 되고 한반도 문제는 아세안의 미래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ㆍ아세안 관계 도약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광주국제 아트페어 15~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광주국제아트페어가 15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18일까지 4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인도, 프랑스, 미국 등 10개 국가에서 71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국내외 400여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특별전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동북아 3개국(한국, 중국, 일본) 청년작가를 초대해 새로운 예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행사 이튿날인 16일에는 ‘한국 현대미술과 단색화’를 주제로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의 강연과 17일에는 ‘한국 아트페어와 미술시장’을 주제로 김영석 마니프조직위원회 대표의 강연이 각각 열린다. 관람객이 참여한 탁본체험과 해외 청년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는 미술체험, 도슨트 프로그램 등도 마련됐다. 아트페어 기간 내에 김대중 컨벤션센터 우리홀에서 국내 55명의 청년작가로 구성된 ‘영아티스트 페스티벌’도 이어진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아트페어는 작품을 거래하는 미술시장에서 더 나아가 미술체험과 이벤트, 강연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종합 문화행사로 꾸려졌다”며 “그 어느 해보다 수준 높은 작품이 망라되는 만큼 지역 미술 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보탬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농·축산업 중심 실무팀 방북…남북경협 주도권 선점 나선다

    中 채굴권 획득… 美, 극비리 기업 파견 “대북제재 해제 대비 한국도 서둘러야” 농업단지 추진… 공기업도 포함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7~9일 대규모 남측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려는 데는 남북 경협 시대에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교류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 절대적인 목표지만 평화를 경제로 구현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는 물론 대북 경제제재의 굳건한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까지 최근에 뒤로는 극비리에 곡물기업 관계자를 파견한 바 있다. 이번 기업인 방북을 준비하는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러시아나 중국 등이 나설 텐데 한국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실무 수준에서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손쉽게 경협이 가능하고 북한도 원하는 분야는 농업과 축산업이다. 북측은 축산업 중에 생산 단가가 낮은 양계장을 부족한 영양 수급을 맞출 대안으로 주목하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평양 만경대 닭공장을 현지 시찰했다. 또 개성공단 배후지역에 여의도의 1.5배 크기로 남북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현재는 농어촌공사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협도 대북 쌀·비료 지원, 양돈·온실·농자재 지원 사료·백신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이번 기업 대표단에 농협, 하림뿐 아니라 공기업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했다면 이번에는 향후 북한과 실제 사업을 펼칠 기업들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평양 근처에 있는 ‘조·중 친선 택암 합작농장’에 들러 대사관 직원들과 벼 수확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국경 밀무역을 비롯해 북한 광산 채굴권 획득 등 여러 분야에서 북·중 경협을 진전시킨 상태다. 러시아는 최근 대북제재 문제를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재의 세계적인 곡물회사도 최근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갔다. 과거 미국의 곡물과 북한의 지하자원을 맞교환하는 시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유형의 거래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지하자원 규모는 약 380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를 보면서 숨고르기를 할 때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나서 경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남북 교류가 유지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농·축산업 중심 실무팀 방북… 남북경협 주도권 선점 나선다

    中 채굴권 획득… 美, 극비리 기업 파견 “대북제재 해제 대비 한국도 서둘러야” 농업단지 추진… 공기업도 포함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7~9일 대규모 남측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려는 데는 남북 경협 시대에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교류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 절대적인 목표지만 평화를 경제로 구현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는 물론 대북 경제제재의 굳건한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까지 최근에 뒤로는 극비리에 곡물기업 관계자를 파견한 바 있다. 이번 기업인 방북을 준비하는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러시아나 중국 등이 나설 텐데 한국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실무 수준에서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손쉽게 경협이 가능하고 북한도 원하는 분야는 농업과 축산업이다. 북측은 축산업 중에 생산 단가가 낮은 양계장을 부족한 영양 수급을 맞출 대안으로 주목하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평양 만경대 닭공장을 현지 시찰했다. 또 개성공단 배후지역에 여의도의 1.5배 크기로 남북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현재는 농어촌공사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협도 대북 쌀·비료 지원, 양돈·온실·농자재 지원 사료·백신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이번 기업 대표단에 농협, 하림뿐 아니라 공기업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했다면 이번에는 향후 북한과 실제 사업을 펼칠 기업들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평양 근처에 있는 ‘조·중 친선 택암 합작농장’에 들러 대사관 직원들과 벼 수확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국경 밀무역을 비롯해 북한 광산 채굴권 획득 등 여러 분야에서 북·중 경협을 진전시킨 상태다. 러시아는 최근 대북제재 문제를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재의 세계적인 곡물회사도 최근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갔다. 과거 미국의 곡물과 북한의 지하자원을 맞교환하는 시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유형의 거래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지하자원 규모는 약 380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를 보면서 숨고르기를 할 때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나서 경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남북 교류가 유지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與, 새달 7~9일 기업인 100명과 대규모 방북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다음달 대규모 방북에 나선다.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 시장 선점을 위해 사전 준비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특위 소속 의원 25명, 기업인 100여명, 취재진 10여명 등 150명 정도로 방북단을 꾸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이르면 오는 15일 북한 측에 초청장 발송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북한의 초청장 발송이 확정되면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고 방북 길에 오르게 된다. 이번 민주당과 기업인의 방북 계획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었던 송영길 의원이 특위 위원장으로서 주도하고 있다. 송 의원 측은 구체적인 방북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지난주 실무협의를 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기업인 선정을 논의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방북단처럼 4대 기업 총수급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경제협력이 가능한 대기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농협, 하림 등이 거론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기업인 100명과 새달 7~9일 방북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다음달 대규모 방북에 나선다.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 시장 선점을 위해 사전 준비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동북아특위 소속 의원 25명, 기업인 100여명, 취재진 10여명 등 150명 정도로 방북단을 꾸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며칠 안으로 기업인 명단을 확정하고 이르면 오는 15일 북한 측에 초청장 발송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번 민주당과 기업인의 방북 계획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었던 송영길 의원이 특위 위원장으로서 주도하고 있다. 특위는 지난주 실무협의를 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함께 기업인 선정을 논의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방북단 때처럼 4대 기업 총수급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경제협력이 가능한 대기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농협, 하림 등의 기업이 거론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북한 조계지에 대한 걱정/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한 조계지에 대한 걱정/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아름답고, 낯을 가리며, 수줍어하는 조선 여성들을 당신은 잊지 못할 겁니다.’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여행 사이트 페이주(飛猪)에 게시된 북한 여행 광고 문구다. 중국 옌지에서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를 1박2일 방문하는 상품의 가격은 920위안(약 15만원)에 불과하다. 중국인들에게 196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는 북한 관광은 북한 어린이들의 공연 관람 및 김일성의 피서지였다는 나진과 선봉 중간의 섬 비파도, 김일성·김정일화 온실, 미술관, 서점, 수산물 상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인들이 북한 관광을 갈 때는 여권 없이 신분증과 통행증만 있으면 될 정도로 간편하다. 다만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 여행을 갔다 온 중국인은 댓글 후기를 통해 귀빈 대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일된 한반도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상상도 제기된다. 한 중국 학자는 수십 년 뒤 통일이 됐을 때 여전히 정치적으로는 젊은 나이인 김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긴 시간에 걸쳐 한국인의 신임을 얻은 김 위원장은 통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자신의 긴 정치 여정에 정점을 찍게 된다는 것이다. 남한 인구 5000만명, 북한 인구 2500만명이란 점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생각에도 타당한 반박 근거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월남한 인구가 500만명이고 60여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후손은 어림잡아 1000만명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인구 7500만명 가운데 북한에 뿌리를 둔 인구가 3500만명이므로 선거에서 지역성을 따지더라도 결코 북한이 꿀릴 게 없다는 것이다. 남북이 화해 분위기에 접어들고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시선도 크게 바뀌었다. 베이징의 명동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왕푸징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배지를 단 사람이 당당하게 활보한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란 장벽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중국에는 대북 투자 붐이 일고 있다. 집값이 싼 북한에 제2의 별장을 마련하라는 부동산 광고가 나오고 북한 투자 지도가 인터넷에서 인기리에 공유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중요 관변 싱크탱크에서는 북한을 ‘조계지+자유무역구역’으로 개발하자는 논의를 속속 제기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이사단체인 싱크탱크 반고지고(盤古智庫)의 위훙쥔(于洪君) 고문은 “북한의 저렴하면서도 높은 소질의 정보기술(IT) 인력, 중국 동북 3성의 자금과 기술을 결합하면 동북아 지역이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황금평과 위화도에서 실행한 공동개발을 다시 활성화하면 새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4차 한·중 전략대화에서 밝혔다. 위 고문은 “핵을 어떤 방식으로 폐기하고 어디에 운반해 어떻게 처리할지는 세계 핵보유국이 협상할 문제”라며 “북한의 핵 문제 처리가 중국의 염원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가 통일되더라도 주한미군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란 말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피와 살과 같은 영토인 홍콩과 마카오를 서방 열강의 조계지로 내주었던 중국이 북한 조계지 개발을 앞장서서 거론하는 것은 여러 모로 걱정스럽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 뼘의 영토도 중국에서 떼어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식민지나 별반 다를 게 없는 조계지로 북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는 중국인들의 속내를 잘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geo@seoul.co.kr
  • [현장 행정] “수색역·제2통일로 잰걸음…남북 교류의 門 활짝 열 것”

    [현장 행정] “수색역·제2통일로 잰걸음…남북 교류의 門 활짝 열 것”

    “요즘 한반도는 평화의 바람과 더불어 전에 없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남북 철도, 육로가 연결되면 더이상 경계로 닫혀 있는 영토가 아닌 유라시아로 나아가는 열린 땅이 됩니다.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마주하는 시대에 은평이 중심에 서겠습니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지난 7일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미래청에서 열린 국제정책포럼에서 은평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펼쳤다. ‘한반도평화공동체 실현을 위한 상상과 미래-통일의 관문 은평’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급변하는 남북 관계와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정세를 조망하고 은평구의 역할과 변화를 짚어 보는 자리였다. 특히 참석한 청중 200여명은 김 구청장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교통망 정책에 갈채를 보냈다. 김 구청장은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도의 관문인 수색역과 통일로를 품은 은평은 과거부터 남북 교류의 중심이었다”며 “수색역을 국제 화물 운송의 거점으로 개발해 ‘통일의 상상기지 은평’을 현실화하는 한편 제2통일로를 착공해 남북 경제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1부 은평미래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선 학자들도 필요성을 인정했다.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수도권 철도 용량은 이미 심각한 포화 상태여서 앞으로 남북 및 대륙철도 화물 수요를 처리하는 데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며 “수도권 서북부 균형 발전이나 남북 경협에 대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만큼 수색역, 제2통일로 건설 등에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수 국토연구원장도 “국제 화물 운송의 중심지로 은평구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를 개발하는 것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포화 상태인 물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힘을 실었다. 은평구는 최근 문학계의 오랜 염원이던 국립한국문학관을 옛 기자촌에 유치하면서 ‘문화·예술의 요람’으로 성장하게 됐다. 포럼에서 한 구민은 “문학관이 남북 문화 교류의 거점이 됐으면 한다”며 김 구청장의 의견을 물었다. 김 구청장은 “국립한국문학관으로 우리 민족의 얼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것뿐 아니라 분단의 역사를 조망하고 통일의 미래를 상상하는 통일박물관, 분단 문학을 대표하는 고 이호철(1932~2016) 작가를 기리는 이호철문학관 등도 함께 세워 은평을 평화와 예술의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기지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JSA 간 에이브럼스 “9·19 군사합의 지지”

    JSA 간 에이브럼스 “9·19 군사합의 지지”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남북 ‘9·19 군사합의서’ 이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유엔사는 11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지난 10일 박한기 합참의장과 JSA를 방문해 시설들을 살펴보고 장병들을 만났다”며 “자유의 집, JSA 회담장, 군사분계선(MLD)을 방문해 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을 직접적으로 관찰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JSA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동맹이 한반도 내 무력 충돌 방지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향후 수십 년간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것을 재확인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방문은 남북 9·19 군사합의의 지속적인 이행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국방부는 이날 GP 11곳의 모든 화기와 병력, 장비에 대해 지난 10일부로 철수를 완료하고 11일부터 완전 파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북측도 11개 초소에서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들 중 각 1개를 제외한 각 10개 초소를 이달 말까지 파괴할 계획이다.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는 초소는 북측 까칠봉 초소와 우리 측 369 GP다. 이들 초소의 보존은 북측이 제안했다고 한다. 까칠봉 초소는 2013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곳으로, 북측은 김 위원장이 우리군 초소와 불과 350m 떨어진 최전방 초소를 용감하게 찾은 것을 업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보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삼육대, 北 평양과학기술대와 상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삼육대, 北 평양과학기술대와 상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삼육대(총장 김성익)는 9일 오전 교내 백주년기념관 소회의실에서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총장 전유택)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공동연구와 공동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남북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것을 대비해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교수 및 교원 간의 교류 △대학시설 사용 △학술자료 및 출판물 교환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육대는 먼저 각 전공 분야의 외국인 교수(비한국 국적)를 교환교수 형태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평양과기대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방문 목적이 분명하고 뚜렷하면 외국인도 북한에 비교적 자유롭게 출입국할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인 협력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김성익 총장과 김필주 평양과기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이날 협약 후 별도의 환담 자리를 마련해 양교의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김성익 총장은 “평양과기대는 재학생 500여명 정도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그 영향력은 5000명, 5만명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학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필주 학장은 “그간 학교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각계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면서 이끌어 왔다.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데 협약을 통해 양교가 공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이번 협약이 북한 기관과 맺은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양해각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한 뒤 남한에 터를 잡은 이산(離散) 대학인 삼육대로서는 그간 숙원하던 북한과의 교육 교류·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양시 낙랑구역 승리동에 있는 평양과기대는 한국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2010년 공동으로 설립한 이공계 특수대학이다. 전기공학과(컴퓨터·통신·산업자동화), 농생명학과, 국제금융·경영학과, 의학부 등에서 550여명의 학생(대학원생 포함)이 공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시 대표단 9일 울산 방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 대표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했다. 세르게이 쉐르스튜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9일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산업 현장을 시찰한 뒤 울산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를 관람했다. 10일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한러 경제협력 사업으로 제안한 바 있는 ‘루산(RUSSAN) 마켓’과 관련해 울산 신항만을 시찰한다. 루산 마켓이란 동북아 에너지시장을 일컫는다. 러시아와 울산의 영문에서 따온 조어다. 대표단은 또 고래박물관, 십리대숲,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견학하는 등 울산 지역특화 관광지를 둘러본다. 송 시장은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앞으로 경제·산업 분야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 등의 분야에서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 활발히 교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삶은 무한도전…서울·평양 올림픽 바라며 2만리 걸어요”

    “삶은 무한도전…서울·평양 올림픽 바라며 2만리 걸어요”

    한·일 월드컵 알리려 3년간 2만㎞ 뛰어 남미·유럽 등 달린 기억 자서전에 담아 ‘평화 기원’ 동북아 8000㎞ 도보 계획 “반대할 것 같던 아내, 함께 가자네요”“제 삶은 무한도전의 연속이에요.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를 기원하며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월드컵 마라토너 김홍영(68)씨가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있다. 1999년 3월부터 2002년 5월까지 3년 3개월간 세계 곳곳 2만 200㎞를 달리며 한국에서 2002 월드컵이 열린다는 소식을 알렸던 그다. 최근 자서전 ‘내 인생은 무한도전의 연속’을 내고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씨를 8일 만났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다. 16년 전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2년 전에는 30년 가까이 운영하던 음식점을 접고 지금은 경기 가평 꽃동네-평소 봉사 활동으로 인연을 맺었던 곳-에서 작은 일을 맡아 살아가고 있다. 칠순이 다가오며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가을부터 자료를 정리해왔다. 자서전에는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남미 대륙 횡단, 유럽 대륙 일주, 일본 종주, 한국 일주 등의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가려졌던 극한의 순간들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자서전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또 함께 달렸던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이기도 하다. “국내 종주 때는 강화도와 울릉도를 빼고 156개 행정구역을 빠짐없이 달렸어요. 구간 구간마다 함께 달리려고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가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제가 외롭지 않게 함께 달려줬던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일주 투어팀과는 해단식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 책이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씨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그는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과 2034년 동아시아 월드컵 공동 유치를 기원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일주 8000㎞ 도보 대장정을 계획하고 있다. 도전 시기는 2020년이 목표다.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지켜보며 떠올린 아이디어다. 중국과 일본의 곳곳을 걸으며 한반도를 하트 모양으로 감싸는 코스도 이미 짜놨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마지막 코스는 ‘판문점에서 평양까지’로 장식하고 싶은 바람이다. “세계는 다 돌면서 가까운 북한은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진하더라고요. 스포츠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번영,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됐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며 밑그림이 그려졌죠. 예전에 하도 달린 탓인지 무릎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라 이번에는 걸을 겁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지난 대장정에서 묵묵히 지원을 해줬던 아내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더니 의외의 반응이 돌아왔다고 했다. “세계일주 때 미쳤다, 바보 같다, 헛돈만 썼다, 허송세월 보낸 것 아니냐는 주변의 눈총을 많이 받았어요. 자서전 원고를 마무리하기 직전까지 아내에게 제 결심을 털어놓지 못했지요. 100% 반대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하자고 하더군요. 잘 준비해서 부부가 함께 새로운 꿈을 한 발 한 발 내디뎌 보겠습니다. 허허허”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겪은 시행착오, 평양은 안 겪도록 교류”

    “서울 겪은 시행착오, 평양은 안 겪도록 교류”

    市 전담 부서 통해 경평축구 등 사업 추진 北 원하는 대동강 수질 개선 최우선 과제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이 그동안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평양이 겪지 않도록 행정경험을 공유하고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광화문라운지 초청강연에서 서울·평양 교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동북아 평화의 시대 서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북측이 원하는 것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난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대동강 수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추진할 예정인 경평축구대회를 비롯해 학술교류와 문화재 발굴,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평양 교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시장은 “평양 방문 당시 조선노동당 간부에게 ‘북한도 개방하면 20년이면 중국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더니 ‘무슨 소리냐. 우린 10년이면 된다’고 답하더라”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독일 통일경험에서도 보듯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통일의 삼두마차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북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 이미 3대 분야 10대 과제를 선정했고 남북교류를 위한 전담부서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16년 11월 ‘서울-평양 도시 협력 3대 분야’로 남북합작 수도공사 설립, 평양 애니메이션 산업단지 조성, 평양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지원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 복원은 곧 서울역을 유럽까지 연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과거 손기정 선수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했던 것처럼 서울역이 다시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이 되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어 “러시아 정부는 연해주 개발에 관심이 많다. 중국과 일본은 서로 경계하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와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남북교류가 함경북도에 자리한 라선특별시 개발과 연해주 개발 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한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문학관 품는 은평, 예술 메카로 떠오른다

    한국문학관 품는 은평, 예술 메카로 떠오른다

    북한산 1만 5136㎡ 공간 둘레길과 연결 진관사·미술관 등 주변 문화 콘텐츠 풍부 예술인마을 조성되면 시너지 효과 기대 신분당선·GTX A 예정 돼 접근성도 개선 “2025년이면 문화 르네상스 중심지 될 것”서울 은평구가 국립한국문학관을 품으면서 우리 정신의 요람이자 예술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됐다. 앞으로 남북 교류의 관문 역할을 할 은평은 문학관, 예술인마을, 다양한 문화 시설이 어우러져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국 문화의 최전선’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국립한국문학관 부지인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 주변에 신분당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들어오는 2024~2025년이면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3년여의 치열한 노력 끝에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성공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8일 “2025년쯤이면 은평구 진관동에는 국립한국문학관을 필두로 예술인 마을,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 박물관, 고 이호철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이호철 문학관 등이 함께 자리하게 된다”며 “‘양천리’(의주에서 천리, 부산에서 천리라는 뜻)라는 지명처럼 한반도 정중앙이자 경의선 출발지인 은평구는 앞으로 평화통일시대 문화 르네상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큰 구상을 밝혔다.은평은 과거부터 우리 문학의 뼈대를 이뤄온 문인들이 움트고 작품 활동을 해온 거점이었다. 해방과 전쟁 전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문인들이 은평구에 모여들어 터를 잡았다. 현대시의 새 시대를 연 정지용 시인은 납북되기 전인 1948~1950년 녹번동에 살며 시 세계를 일궜다. 한국 문학의 거장 최인훈과 이호철은 은평에서 각각 ‘광장’, ‘남과 북’ 등 현대사를 응축한 역작을 써냈다. 1969년에는 정부가 집이 없는 기자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내주며 기자촌이 만들어졌고 이곳에서 기자 출신 문인들이 다수 배출됐다. 김훈 작가 역시 이곳에서 살며 소설가인 아버지 김광주에게서 문학 수업을 받았다.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설 자리는 수려한 산세를 펼치는 북한산 자락을 배경으로 부지가 1만 5136㎡에 이르는 드넓은 공간이 큰 장점이다. 북한산이 문학관을 감싸는 병풍이자 안뜰이 되는 셈이다. 문학관 부지에서 1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바로 북한산 둘레길이 연결돼 문학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둘레길 산책도 즐길 수 있다.부지 주변에는 이미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를 내세운 자원이 풍부하다. 이미 천년 고찰 진관사를 중심으로 한 북한산 한(韓)문화체험특구가 조성돼 있다. 한옥의 내부를 들여보내 한옥의 정교한 과학성과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금암미술관, 전통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너나들이센터, 천상병 시인과 중광 스님, 이외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셋이서문학관 등의 분야를 가로지르는 다채로운 문화 시설이 자리해 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국립한국문학관과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닌 한국고전번역원이 종로구 구기동에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달 말에는 사비나미술관이 인사동 시대 22년을 마무리하고 진관동에 새 터를 잡았다. 문학관 부지 바로 밑에는 예술인마을이 꾸며진다. 특히 이번 문학관 유치가 확정되면서 예술인마을 조성도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정감 넘치는 골목길 곳곳에 문화 예술인들이 살면서 창작 활동을 펴는 곳으로, 구는 길을 따라 1층은 공방, 작업실로 활용해 시민들이 직접 예술 체험도 할 수 있는 문화 아지트로 키울 방침이다. 분단 역사를 조망하는 통일박물관과 분단 문학의 대가 이호철 문학관도 2022년이면 나란히 진관동에 세워질 예정이다. 기독교연합회에서 주도하는 기독교박물관과 동북아역사재단이 추진하는 동북아역사관도 기자촌을 부지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이 은평에 자리잡게 된 것은 한마음 한뜻으로 문학관 유치를 위해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구민들의 값진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민족의 정신을 담는 문학관 건립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문인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울산시 2020년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

    울산시가 오는 2020년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포럼’을 개최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8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가해 ‘제3차 포럼’ 울산 유치를 수락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한·러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의 일환인 ‘원유·천연가스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 주제 발표도 한다. 송 시장은 1차 포럼에 참석한 보그단넨코 코스탄틴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와 양자 회담을 갖고 경제·산업 분야 북방 교류 협력 사업도 논의한다. 송 시장은 양자 회담을 통해 항만과 에너지 정제·저장 시설을 갖춘 울산을 활용해 동북아 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RUSSAN 마켓’ 조성을 제안한다. 이밖에 문화·체육·경제 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와 상호 협력도 요청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를 계기로 울산이 북방 경제 중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열린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7일부터 9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제1차 포럼이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러시아 9개 주와 국내 17개 광역 자치단체가 참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 개선, 기로에 선 한·일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 개선, 기로에 선 한·일

    지난 10월에는 당초 기대했던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정체 기미를 보이더니 월말에 큰 일 두 가지가 날아들었다. 하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에 따른 중·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며, 다른 하나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이다. 전자는 한국과는 직접 관계없는 중·일 문제인데 반해 후자는 한·일 간 첨예한 문제다. 얼핏 보면 두 가지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최근 두드러지는 것은 바람직한 미·중 관계에 대한 한·일의 괴리다. 미국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고 남북에 가장 영향력을 지닌 대국이다. 따라서 한·중 관계를 잘 유지해 중국을 ‘내 편’으로 삼는 게 한국에 중요하다. 한국에는 대미, 대중은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니라 둘 다 사활적으로 소중하다. 일본은 대조적이다. 냉전 종식으로 중국이 대국화함에 따라 일본이 단독으로 중국에 대응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대미동맹 강화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양호한 미·중 관계에 이익을 찾는 한국과 미·중의 긴장관계에서 이익을 찾는 일본이라는 괴리가 두드러진다. 중·일이 관계개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정권을 사이에 두고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상황에 직면한 중·일의 구도가 낳은 산물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대일 관계를 어느 정도 좋은 수준으로 관리해 두자는 생각이다. 일본도 중국의 의도를 받아들이고, 외교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중·일 관계를 관리하려 한다. 이런 국면에서 미·중 관계를 둘러싼 한·일 입장이 일견 접근한 듯 보인다. 일본도 ‘미·일 대 중국’이라는 도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대미 관계와 대중 관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 양호한 미·중 관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일본을 한국은 믿음직스럽게 생각한다. 거꾸로 비슷한 성향을 지닌 한국을 일본은 신뢰할 수 있는 동지로 본다. 한·일이 협력해 북한 문제, 나아가 동북아 질서 형성에 미·중이 협력하는 형태를 연출하려는 구도가 형성될지도 모른다. 한·일 각자가 미·중 관계를 스스로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나아가 한·일이 협력하더라도 미·중 개선이 가능할지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협력하지 않는 때보다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중·일 접근을 보는 한국 속내는 단순하지 않다. 머리 너머로 과도한 중·일 접근이 이뤄져 ‘한국 패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한다. 특히 한·일, 한·중 관계가 좋지 않을 때 중·일 접근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경계심을 갖는다. 한·일, 한·중은 좋지 않다. 중·일이 질서 형성을 주도하게 되면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 있어서 그토록 대립하던 중·일이 급속도로 접근하는 것은 뭔가 경계심을 갖고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중·일 접근이 어느 정도인지, 그것이 한국에 이용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경계해야 할 것인지 한국은 지켜볼 필요가 생겼다. 10월 30일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한·일 관계의 기초가 된 1965년 청구권협정을 뒤집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한·일 견해가 두 동강 난 셈이다. 이 문제는 다음 기회에 언급하겠지만, 일본에서는 50년 이상 지속되었던 약속을 지금 와서 틀어버리는 한국, 반일을 그만 두지 못하는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일본 사회에 스며들 수 있다. 한·일에 중요한 것은 격동하는 한반도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상호협력에 이번 판결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서울시여성연합합창단, 제4회 정기연주회 개최

    서울시여성연합합창단, 제4회 정기연주회 개최

    서울시여성연합합창단이 안중근의사 의거 109주년 하얼빈동양평화축제 출연 기념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공연은 11월 12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Peace, Seoul 평화 위의 서울’이란 부제로 개최된다. 서울시여성연합합창단은 전 서울특별시여성합창단 연합회(1995년 창단)가 2012년 해단된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표하는 구립합창단의 전, 현직 단장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다. 2013년 2월 새로운 합창단명으로 개명하여 오직 합창을 통해서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이웃과의 화합과 소통을 추구하고자 재창단됐다. 지난 8월 10일 5백여명의 하얼빈 시민들이 ‘안중근 의사 동양평화 문화축제’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사상이 현재의 남과 북의 평화 무드가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을 이루기를 기원하며 개최되는 음악회이다. ‘평화를 위하여, 동양평화를 바라며, 고향을 그리며’ 란 세 가지의 주제로 개최된다. “평화를 위하여”는 평화를 주제로 한 곡들로 구성되고 “동양평화를 바라며”는 안중근의사가 부른 장부가, 중국과 일본의 민요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그리고 3부에 “고향을 그리며“는 남북이 하나 되는 곡들로 구성되었다. 한편 서울시여성연합합창단은 Peace, Seoul 평화 위의 서울, 세계 속의 서울 등 서울을 문화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고 있는 단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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