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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과기원-北 평양과기대 교류·연구 협약

    울산과기원-北 평양과기대 교류·연구 협약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와 손을 잡고 학술·연구 분야의 공동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UNIST는 28일 대학본부에서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과 윤상권 법인사무총장 등 3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교수·학생의 상호교류를 비롯해 연구·산학협력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자료와 출판물의 상호교환 등을 추진하게 된다. 중점 협력분야는 게놈·신약·스마트 공중보건체계 구축 등 바이오메디컬과 국제금융, 기후변화·재난안전 등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UNIST와 평양과기대는 한반도에서 100% 영어로 수업하는 ‘글로벌 캠퍼스’라는 공통점과 경쟁력을 갖고 있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앞서 평양과기대 총장 일행은 울산시청 방문해 송철호 시장과 면담했다. 송 시장은 “1997년 이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서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각종 물적 자원 이동이 시작된 곳이 울산항이었다”며 “남북 교류협력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울산 특성에 맞는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민선 7기 들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 2020년까지 남북 교류협력 기금 50억원 조성 등 남북교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의 교육성이 공동 설립한 이공계 특수대학이자 북한에서 유일한 사립대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평양과기대 총장 일행 울산 방문... 남북교류사업 본격화

    평양과기대 총장 일행 울산 방문... 남북교류사업 본격화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와 손을 잡고 학술·연구 분야의 공동발전을 추진키로 하는 등 남북교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UNIST는 28일 대학본부에서 평양과학기술대와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평양과기대 측에서 전유택 총장과 윤상권 법인사무총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 두 대학은 교수·학생의 상호교류를 비롯해 연구·산학협력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자료와 출판물의 상호교환 등을 추진하게 된다. 중점 협력분야는 게놈·신약·스마트 공중보건체계 구축 등 바이오메디컬과 국제금융, 기후변화·재난안전,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UNIST와 평양과기대는 한반도에서 100% 영어로 수업하는 ‘글로벌 캠퍼스’라는 공통점과 경쟁력을 갖고 있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수월하다”며 “두 대학의 교류는 앞으로 남북 과학기술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평양과기대 총장 일행은 울산시청 방문해 송철호 시장과 면담했다. 송 시장은 “1997년 이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서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각종 물적자원 이동이 시작된 곳이 울산항이었다”며 “남북 교류협력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울산 특성에 맞는 사업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민선 7기 들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 2020년까지 남북 교류협력 기금 50억원 조성, 남북교류협력위 구성 등 남북교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북한사진 전시회 개최, 남북경협 선도도시 울산토론회 개최, 남북 교류협력 추진단 구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평양과기대는 한국의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의 교육성이 공동 설립한 이공계 특수대학이자 북한에서 유일한 사립대이다. 학부와 대학원 강의가 2010년부터 시작됐고, 현재 전기공학·농생명학·국제금융·경영학·의학부 등에 대학원생을 포함해 모두 550여명이 재학 중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靑 “한·미동맹 깨려는 반국가적 행태”… 안보실 사칭 문건 수사 의뢰

    청와대는 27일 누군가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작성한 가짜 문건이 외교전문가들 이메일로 전파되고 한 매체가 해당 문건을 인용 보도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 언론 역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악성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위 조작 정보가 생산·유포된 경위가 대단히 치밀하고 담은 내용 또한 한·미 동맹을 깨뜨리려는 반국가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끝까지 파헤쳐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밝히겠다”며 “보도한 언론사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명의로 경찰청 사이버수사관에 수사 의뢰서를 발송했다. 가짜 문건 사건과 관련해 참모진은 이날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수사 의뢰 사실을 보고했으며 문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민정수석실과 국가안보실은 자체적으로 문건이 유포된 경위를 파악했으나 민정과 안보실이 조사할 차원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단순한 오보 사건이 아닌 불순세력의 ‘조직적 음해’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이란 제목의 해당 문건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란 문구가 적혀 있긴 하나 실제 청와대에서 생산하는 문건 형식과는 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에서 생산한 문건은 어떤 형식이든 간에 무단으로 복사하거나 반출할 수 없고 복사할 경우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는 워터마크가 찍힌다. 또 문서를 출력하면 출력한 사람의 이름과 시간, 초 단위까지 모두 기록되는데 해당 문건은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청와대 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건은 지난 수개월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했다는 내용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가 열거돼 있다.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원 명의의 이메일로 외교안보 전문가 등에게 대량 발송됐는데 해당 연구원은 이메일 계정을 해킹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국, 남북철도 일대일로에 편입돼야

    중국이 남북 철도 연결을 환영하며 북한에 철도 건설 기술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남북 철도는 한반도가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는 핵심 프로젝트로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철도 공동조사를 중국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 승인을 받은 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철도를 통해 한국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몽골 등과도 직통으로 연결되며 해상이나 항공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의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예상보다 훨씬 진지하고 용감한 자세로 철도 공동조사를 성사시켰으며 이는 한반도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남북 철도를 통해 한국과 대륙을 잇는 통로가 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기술적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철도 건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국이 북한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기술, 재정, 숙련 인력 등이 철도 건설을 하기에는 부족하므로 남북 철도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관영 언론이 밝힌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남북 철도 사업이 일대일로의 하나로 추진되면 훨씬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을 중국 일대일로 사업과 협력하는 것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주부터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돼 남에서 6량의 철도가 북으로 올라간다”며 “서울에서부터 개성까지 올라가는데 연결할 때 어디를 보강해야 할지 다 조사해야 하고, 그다음에 동해안 철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국정조사 돌파 자신”

    박원순 서울시장 “국정조사 돌파 자신”

    “(서울교통공사 채용 논란을 둘러싼) 국정조사는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정치적 공세로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돌파할 자신이 있고 돌파하고 나면 조금 더 강력한 사람이 되겠죠.”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산하기관 국정감사 논란에 대해 “야당의 정치공세에 자신 있다”면서 “돌파할 자신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날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대를 찾아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를 주제로 강연한 뒤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미 지난번 국정감사를 두 번이나 받으면서 실제 비리나 잘못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면서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그야말로 ‘일벌백계’해야 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이미 스스로 감사원에 감사 요청을 한 상태에서 결과를 보고 결정해도 충분한데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정치적 공세로 (국정조사를)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항상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강력한) 서울시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앞서 한국 유학생 1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대 옌징 학당에서 강연을 했다. 베이징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중·일 ‘미세먼지’ 개선 방안 찾는다

    한·중·일 ‘미세먼지’ 개선 방안 찾는다

    동북아 배출량 목록 국가별 모델링 검토 2022년까지 5단계 연구계획 등 승인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한·중·일 3국 전문가가 모여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는다. 최근 중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2~3일 후 우리나라도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오염물질의 월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2~23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되는 ‘제21차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3국 전문가 회의’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중국 환경과학연구원, 일본 대기오염연구 아시아센터(ACAP)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은 중국과 한반도, 일본 등 아시아 동북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미세먼지(PM10),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을 말한다. 3국 전문가들은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결과와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은 동북아 배출량 목록(인벤토리)과 국가별 모델링 보고서를 검토했다. 23일에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할 ‘5단계 2차연도 연구계획’ 등을 논의한 후 승인한다. 3국은 2000년부터 동북아지역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공동 조사 사업을 해왔는데, 5단계에선 지역 간 상호 영향을 분석해 규명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중국발(發) 미세먼지와 관련해 국내 연구 부족을 인정했다. 조 장관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미세먼지 소스가 어떤 경로로 한반도에 유입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다양한 연대를 통해 비상저감조치 정책을 공조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한·중 협력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자 논의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조 장관은 “중국은 생태 문명국가를 지향하기에 미세먼지를 비롯해 환경 문제를 시인하는 것은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외교적인 노력과 더불어 학계, 지자체, 다자협력 등 입체적인 해결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취임한 조 장관은 첫 업무로 환경부 각 부서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조 장관은 “그동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중국과 꾸준히 협력했지만 체감할 정도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며 “지난 6월 베이징에 문을 연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다양한 협력과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일 ‘파국 피하기’… 위안부재단 해산 확전 자제

    한반도 평화·경제 등 협력 필요 공동인식 김태년 “남북, 위안부 문제 공동조사해야”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화해·치유 재단의 해산결정을 내렸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극한 대립보다 원론적인 입장 발표만 하는 등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보, 경제 분야 등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파국은 피하려는 ‘현실 인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화해·치유 재단의 해산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일본이 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의 처리 방법에 대해 그간 실무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0억엔의 국제기구 여성인권운동 지원 가능성에 대해 “여러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부는 10억엔 반환을 일본이 위안부 합의 파기로 보는 만큼 반환 의사를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로키’(low-key) 기조다. 재단 직권 취소를 결정한 여성가족부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공식브리핑을 열지 않고 말을 아꼈다. 일본 역시 지난달 30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후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달리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전날 “국제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국가와 국가의 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며 “한국이 책임 있는 대응을 해 주길 바란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고노 다로 외무상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도발적인 표현을 썼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당시 정부는 “일본 정부 지도자의 발언은 타당하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못하다”며 맞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사안은 이미 이사가 퇴진한 식물화된 재단으로 위안부 합의를 이행할 수도 없는 데다 역사적 아픔을 외교적 행위로 치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양국이 공히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강제적 실종 위원회’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주장에 대해 ‘피해자의 권리를 부인하는 것이며 일본의 배상도 불충분하다’는 최종 견해를 밝혔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아베 총리도 협상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과도한 갈등으로 인한 파국은 원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화해·치유 재단 해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해결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라며 “다른 국가와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남북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동 조사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산시,혁신성장,삶의 질향상 위한 2차 조직개편...21일입법예고

    부산시가 혁신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민선 7기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부산시는 현행 5실 3본부 9국 조직체계를 5실 4본부 8국으로 개편하는 행정기구 및 정원조정안을 21일 입법 예고했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성장전략본부(3급)와 환경정책실(2급·3급), 물류정책관(3급)이 새로 생기고 행복주택녹지국, 문화복지진흥실 등은 폐지된다.유사중복기능인 시민행복추진본부와 시민소통관이 시민행복소통본부로 통합된다. 부산시의 이번 조직개편은 정부 혁신성장 정책에 대응하고 신산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시정혁신과제 추진 등을 위해서이다. 신설되는 성장전략본부 산하에는 연구개발 투자조정을 통한 혁신성장과 규제혁신,기업 경쟁력 강화를 담당하는 혁신성장과와 글로벌 도시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도시외교정책과가 생긴다. 지역대학과의 협력체계 강화,산학 연계 혁신기술 개발,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단도 만든다. 정식 직제로 편성되는 2030 부산등록엑스포추진단과 청년일자리청년정책기회단은 성장전략 본부로 이관 된다.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과 유라시아 관문 거점도시 조성 등의 업무를 위해 물류정책관도 새로 생긴다. 물류정책관(3급) 산하에는 육·해·공 트라이 포트(Tri Port) 복합물류운송체계를 조성하고 신남방·신북방 등 신시장 개척업무를 맡는 트라이포트담당관(4급)이 신설된다.역시 4급자리인 항만물류담당관과 철도물류담당관은 물류정책관 소속으로 이관,신설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친환경 분야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자 환경정책실(2급)을 신설해 환경,기후,자원 관련 업무와 공원,녹지,수자원 등을 관장한다. 시민의 오랜 염원인 맑은 물 확보와 낙동강 수계 수질 개선을 위해 기존 기후환경국을 물정책국으로 조정하고,낙동강관리본부도 기존 공원 관리업무와함께 수질 개선 업무를 맡도록 했다. 물정책국에는 광역상수도,강변여과수 등 취수원 다변화와 청정원수 확보 등 업무를 담당하는 맑은물정책과를 새로 만들어 하천·하수관리 업무를 이관할 계획이다. 인권·노동 업무를 담당하는 인권노동정책팀을 인권노동정책과로 확대하고 해양레포츠와 크루즈,마리나 등 해양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해양레저관광과를 신설한다. 시민행복추진본부와 시민소통관을 통합해 시민행복소통본부로 ,폐지되는 행복주택녹지국 소관 업무를 도시균형재생국과 신설되는 환경정책실로 이관해 조직 효율을 극대화 하도록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부산시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신산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시정핵심 과제의 본격추진을 위해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하게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왕융 中국무위원, 고위급으로는 첫 참석 SK 최태원·삼성전자 권오현 회장도 회동 왕융 만난 정의선 “中서 잘 하겠다 말해” 참석자들 “보호무역 해소·한중일 협력을”“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이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왕 국무위원은 시진핑 2기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유임된 인물로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 회장과 함께 왕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으로 매년 4월 중국 하이난다오 충하이 보아오에서 열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아오포럼서 어떤 얘기 나왔나

    “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 관계가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한·중·일 FTA가 체결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며, 지난 5월 한·중·일 7차 정상회담에서 상호호혜적인 FTA 체결과 협상 가속화에 합의한 것은 3국 관계가 제대로 된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다.”(리융 화융투자그룹 이사회 의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19∼20일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특히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시아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래너리 세션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과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 개발’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오현 회장과 함께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융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정 ‘민주공화제’ 한일합병 뒤 유일한 대안이었다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에서 ‘민주공화제’를 선언한다.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입헌군주제’가 아닌 ‘민주공화제’를 주장한 것은 급진적인 느낌마저 준다.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는 21일 3·1운동 당시의 임시정부가 ‘공화제’를 지향하게 되는 과정을 재조명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배경과 의의-사회진화론 비판과 공화주의 형성과정’ 학술대회를 연다. 신철희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공화제 주장이 1910년 한일병탄 이후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1897년 대한제국 수립 이후 독립협회(1896~1898), 대한자강회(1906~1907) 등의 발표문에 입헌군주제를 옹호하는 입장이 담겼지만, 한일병탄 이후 공화제가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졌고, 결국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법에까지 반영됐다는 것이다. 윤대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임시정부가 미국의 대통령제와 중국 신해혁명의 영향을 받아 공화제를 택했다’는 내용의 ‘사회진화론’에 대해 반박한다. 윤 연구원은 “독립운동가들은 당시 ‘제2차 러일전쟁’, ‘미·일 전쟁’ 그리고 제1차 대전에서 독일의 승리를 국권 회복의 ‘적기’로 파악했다”면서 “외국 한인사회를 기초로 독립전쟁을 준비하고 이를 구현할 정치적 조직으로 ‘공화제’ 형태의 임시정부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던 박용만의 ‘무형국가론’(1911년), 1914년 노령의 대한광복군정부, 1915년 중국 관내의 신한혁명당 등이다. 윤 연구원은 “활동 지역과 시기의 차이에도 세 건이 서로 연관이 있다”면서 “독일이 승리할 것이라는 잘못된 정세 파악으로 독립운동 계획은 실패했지만, 이 경험이 1917년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신규식·박은식·신채호 등이 작성한 1917년 ‘대동단결의 선언’ 배경이 됐으며, 1919년 4월 민주공화제를 정체로 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文 “한·일, 아픈 과거의 진실 외면할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다.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양국이 역지사지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18일 문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한일·일한협력위원회 총회에 ‘한·일 관계를 위해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서면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으며 청와대는 19일 축사 전문을 배포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말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아세안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13~18일)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 중 유일하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회담을 갖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일의 오랜 우호·협력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다”며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한·일 관계를 위해서도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오랜 갈등을 종식하고 평화와 화합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일본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며 한·일 관계도 양자 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4차산업 혁명 선도도시 조성..스타트업 1000개 육성

    부산시가 4차산업 혁명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스마트시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국내 최초로 지정된 국가시범도시 에코델타시티를 로봇, 스마트에너지,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이 집적 구현되도록 하는 한편,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도시운영으로 신산업을 창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5178억원을 투입해 10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해 1만8061개의 혁신 일자리를 만들고 3조원 규모의 산업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부산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 존을 설치해 서민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최적의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센텀2지구는 4차산업혁명의 선도지구로, 북항·영도지구는 해양 스마트시티,문현지구는 동북아 금융중심지 등 스마트시티의 지역거점으로 육성하고, 부산형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해 서민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최적의 기반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 등 스마트시티를 선도할 인력양성과 스타트업 창업공간인 스마트시티 혁신센터 조성, 개방형 빅데이터 구축 등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4차산업 혁명 대응 방향을 제사하고 추진정책을 마련하고자 부산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업(ICT,해양 등),학계(ICT,법률,환경과학,사회 등),공공기관·단체(경제,해양,금융,벤처 등),연구기관(ICT,해양 등)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의견수렴,정책과제 발굴,신성장 산업 육성,지역산업 고도화 등 정책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오 시장은 “부산 스마트시티 비전과 전략은 부산이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큰 그림이 될 것”이라며 “부산 스마트시티를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 2018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에 참가해 스마트교차로 사업으로 교통 분야 본상을 받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4차산업 혁명 선도도시 조성..스타트업 1000개 육성

    부산시가 4차산업 혁명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스마트시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국내 최초로 지정된 국가시범도시 에코델타시티를 로봇, 스마트에너지,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이 집적 구현되도록 하는 한편,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도시운영으로 신산업을 창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5178억원을 투입해 10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해 1만8061개의 혁신 일자리를 만들고 3조원 규모의 산업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부산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 존을 설치해 서민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최적의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센텀2지구는 4차산업혁명의 선도지구로, 북항·영도지구는 해양 스마트시티,문현지구는 동북아 금융중심지 등 스마트시티의 지역거점으로 육성하고, 부산형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해 서민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최적의 기반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 등 스마트시티를 선도할 인력양성과 스타트업 창업공간인 스마트시티 혁신센터 조성, 개방형 빅데이터 구축 등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4차산업 혁명 대응 방향을 제사하고 추진정책을 마련하고자 부산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업(ICT,해양 등),학계(ICT,법률,환경과학,사회 등),공공기관·단체(경제,해양,금융,벤처 등),연구기관(ICT,해양 등)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의견수렴,정책과제 발굴,신성장 산업 육성,지역산업 고도화 등 정책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오 시장은 “부산 스마트시티 비전과 전략은 부산이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큰 그림이 될 것”이라며 “부산 스마트시티를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 2018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에 참가해 스마트교차로 사업으로 교통 분야 본상을 받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2차 북·미 정상회담 긴밀한 협력 다짐한 한·중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비핵화에 보다 탄력이 붙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현지시간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회담을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시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가 필요한데, 그 (비핵화)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사실을 공개하고, 문 대통령의 방한 요청에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국면에서 중국 정상의 이례적인 남북 교차 방문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미 협상이 정체에 빠진 지금 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 중에 시 주석 외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관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방법론의 차이를 좁힌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외연도 넓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북·중 국경을 통해 지난달 16일 ‘불법입국’한 미국인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점은 고무적이다. 북·미 협상의 장애물을 만들지 않고 ‘선의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협상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간 뒤 미국 언론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조기 진화를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걸림돌을 만들지 않으려는 양쪽의 노력이 읽힌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확정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하루라도 빨리 개최하기를 바란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코리아 임무 센터장인 앤드루 김이 지난 14일부터 3박4일간 방한해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과 소통했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 남북 또한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가 바람직하나 연내 실현에도 힘써야 한다. 남북 관계가 북·미를 추동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만 있다면 답방의 선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남북, 북·미의 분발을 기대한다.
  •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하자도 화답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스탠리 호텔에서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아시아·태영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반도에서 전인미답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 주석께서 3차례의 중·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엔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중 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측의 한반도 정세 안정 등에 대한 협력이 아주 효과적이었다”면서 “중·한 양국은 이웃 나라와 협력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 데 입장이 비슷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번영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님이 이끄는 중국이 성공과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적 위상이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회담 후 11개월이 흐른 지금 양국 교역투자와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서 “양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을 때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여러 일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그 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오는 등 지난 1년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1년이었다”고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 했다. 또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보다 더 크게 수확했다”면서 “제가 문 대통령과 한 여러 합의는 점차 이행되고 있고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함께 공동 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에게도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의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 대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 때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친강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1980년대 청어 줄자 꽁치로 만들기 시작 ‘백두대간’ 바람 쐬는 구룡포 과메기 일품 작년 생산량 3213t…562억원 판매 기록 건조 방식 따라 편과메기·통과메기 구분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15일 찾은 경북 포항 구룡포 바닷가와 마을 곳곳의 덕장에서는 손질된 과메기가 해풍과 햇살에 꾸덕꾸덕 마르고 있었다. 과메기 생산 업체들은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받고 배송을 하느라 바쁜 손길을 놀렸다. 택배 차량도 분주히 오갔다. 구룡포 일대가 온통 제철(11월~2월) 맞은 과메기로 넘쳐났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이달부터 첫 출하를 시작,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꽁치를 겨울 해풍에 말린 과메기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포항의 향토음식 정도로 치부됐지만 이젠 ‘전국구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실제 예전 같으면 포항의 지인들에게 부탁해야 구할 수 있었던 과메기가 이젠 도시의 조그만 횟집 메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다른 음식들이 낼 수 없는 독특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남녀노소 과메기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8일에는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매해 또 한번 유명세를 탔다. 과메기 하면 전국적으로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유명하다.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 지역인 구룡포, 장기, 동해, 호미곶 해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90%가 생산된다. 나머지 10% 정도는 영덕 창포리 일대가 차지한다.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지난해 180여개 업체에서 3213t을 생산, 56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명실상부한 포항시의 대표 식품산업으로 성장했다.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포항·영덕 일대 바다에서는 청어가 흔하게 잡혔다. 청어 과메기는 뛰어난 맛과 영향으로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청어 과메기는 몸통 너비가 꽁치에 비해 2배쯤 돼 건조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린다. 이렇게 건조된 청어 과메기는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대단했다. 그러나 80년대 말 이후 청어 어획량이 급감하자 꽁치로 대체된 것이다. 청어가 사라지며 청어 과메기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이 일대에서 청어가 조금씩 다시 잡히면서 청어 과메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량인 관계로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원양산이 대부분인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철 냉동 상태 꽁치를 바닷물과 민물에 여러 번 세척한 뒤 덕장에 내다 걸어 1~2주일 동안 얼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것이다. ‘구룡포=과메기’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은 구룡포의 지리적인 특성 덕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룡포에서 부는 바람은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북서풍으로 영일만을 거치면서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다시 한번 산을 넘어오면서 습기가 사라지는 덕분에 구룡포는 과메기 말리기에 최적지”라면서 “해풍을 영하 4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요즘이 제철”이라고 말했다. 한때 강원도에서 과메기를 말리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메기 건조 형태와 방식에 따라 ‘편과메기’와 ‘통과메기’로 구분된다. 편과메기는 구룡포에선 꽁치의 배를 따 말린다는 의미에서 ‘배지기 과메기’로 불린다. 20여년 전부터 구룡포 과메기의 대부분은 편과메기로 생산된다. 내장을 깨끗이 발라내고 먹기 좋게 포를 떠서 해풍에 말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월 중순부터 생산할 수 있으며, 일주일 남짓 건조 기간이면 맛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인 통과메기보다 상품 출하가 빠르다는 이점을 지녔다. 또 비린 맛은 줄이고 쫀듯한 식감을 높여 과메기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했다. 통과메기는 손질하지 않은 꽁치를 새끼줄로 엮어 한 두름(20마리)씩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부패하기 쉬운 특성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이 돼서야 건조할 수 있고, 건조 기간도 2주 이상 걸린다. 구룡포 주민과 출향인들을 지금도 통과메기를 선호한다. 가족들끼리 먹으려고 담장 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서너 두름씩 새끼줄에 엮어 지금도 통과메기를 말린다. 구룡포 주민 김모(71)씨는 “대가리와 내장을 함께 말린 통과메기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과메기를 먹는 방법은 이채롭다. 잘 숙성된 과메기를 초장에 듬뿍 찍어 먹거나 마늘·쪽파와 함께 생미역에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매운 양념은 과메기 특유의 비릿비릿한 향을 잡아 주고 미역의 상쾌한 질감이 입을 개운하게 만든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 대신 김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비린 냄새가 심한 과메기는 집에서 하루 이틀 정도 말렸다 먹으면 된다. 과메기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 면에서 으뜸이다. 과메기는 지방·단백질·핵산·비타민·무기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도불포화 지방인 EPA와 DHA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테크노파크와 영남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급성 간독성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패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과메기 기름을 활용한 제품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고유의 비린내 때문에 과메기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포항구룡포과메기생산자협동조합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조합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밥상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열린 시식 행사에서 과메기를 활용해 만든 구이, 조림, 튀김, 무침회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메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행사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훈춘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 문화관광 미식축제’에서 과메기를 활용한 훈제과메기, 발효과메기, 고추장과메기, 바질과메기는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생산자 단체 등과 힘을 뭉쳐 과메기 식품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이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치광장]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해야/김운수 서울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

    [자치광장]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해야/김운수 서울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

    미세먼지 관리는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동시에 자치단체의 풀뿌리 시정 과제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다. 그런데 지금 단기 고농도 미세먼지 해법이 국외 유입, 국내 배출 영향인지를 둘러싸고 다소 소모적인 논란과 함께 ‘비상 처방’ 본질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어 우려된다.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에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핵심은 공해 차량 운행 제한이다. 세계 도시에서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은 이미 친환경 교통 수요 대책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정착되고 있다. 환경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2015년 기준)에서 자동차 배출 미세먼지 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경유차 등록 비중 36.4%(2017년), 경유차 10년 노후도 40%, 높은 일평균 주행거리, 교통 부문의 미세먼지 농도 기여도 37%, 초미세먼지의 발암물질 1군 위해성 판정 등으로 경유차 대책이 핵심 과제가 됐다. 서울형 공해 차량 운행 제한 효과는 ‘이행률’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잠정적으로 서울 지역 모든 경유차가 1일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총량 3250㎏ 가운데 경유차 운행 제한을 각각 100%, 80%, 50% 실시했을 경우,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각각 40%, 32%, 20% 저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공해 차량 운행 제한 정책 성과는 배출량 감축뿐 아니라 운행 제한 전후 농도 측정, 환경성 질환 및 건강 보호 등 여러 부문을 모니터링하고, 수정·보완한 뒤 시민 홍보와 참여가 촉진되었으면 한다. 향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내실 있는 시행과 시민 호응을 얻기 위해 먼저 차량 운행 제한에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많은 경유차를 대상으로 결정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조정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비상 저감’ 의도에 맞게 2.5톤 차량 중량 한계를 벗어나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한편으론 서울,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호흡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한 비상저감조치 시행이 필요하다. 정부도 국가 간 선의와 배려 원칙을 기반으로 한·중 미세먼지 협력을 통해 동북아시아 호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할 때다.
  • 조선업 제2의 부흥 꿈꾸며… 英·獨 글로벌 마케팅 닻 올린 울산

    조선업 제2의 부흥 꿈꾸며… 英·獨 글로벌 마케팅 닻 올린 울산

    울산시가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울산시는 해외 투자유치 및 선진기술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울산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기반 구축,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 시장을 대표로 한 울산 투자유치단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를 시작으로 지난달과 이달에는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을 잇달아 방문해 우호협력 도시 협약 체결, 석유화학 공장 증설 협약 체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활성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남북 평화 분위기, 러시아와 신북방경제 주도 울산시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신북방경제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북방경협의 핵심은 에너지 및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 ▲원유 및 러시아 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 ▲북극항로를 이용한 환동해 물류 활성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확산 ▲조선업 협력사업 추진 등 4개 분야의 한·러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송 시장은 지난 8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가해 2020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포럼’을 울산에 유치했다. 송 시장은 또 이날 포럼에 참석한 콘스탄틴 보그다넨코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와 양자 회담을 하고, 경제·산업 분야 북방교류 협력 사업도 논의했다. 송 시장은 이 회담에서 항만과 에너지 정제·저장 시설을 갖춘 울산을 활용해 동북아 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RUSSAN 마켓’ 조성을 제안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의 반응도 적극적이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했던 블라디보스토크시 대표단은 지난 9일 울산을 찾아 산업현장 등을 돌아봤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울산에 머물면서 현대중공업과 울산신항 등을 시찰했다. 이에 따라 양 도시 간 경제협력에 기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신북방경협을 실현할 크루즈 관광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크루즈항을 건설해 북한, 러시아 등과의 북방 관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 용역에 들어간다. ●BP그룹, 울산에 화학공장 증설 투자 울산시는 지난달 28일부터 6박8일 동안 나선 ‘글로벌 울산 세일즈 마케팅’을 통해 영국 국영석유회사인 BP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송 시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그룹의 영국 본사를 방문, 울산에 생산공장을 증설하겠다는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BP그룹은 합작사 롯데비피화학을 통해 울산 울주군 청량 일원의 2만 8000㎡에 2020년까지 초산과 초산비닐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게 된다. 투자 금액만 2000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번 증설 투자로 매년 6000억원대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비롯해 50명 직접고용과 공사 기간 동안 하루 3000명 간접고용 등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 BP그룹은 영국 내 최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만 235조원에 이른다. 또 시는 독일 바스프사의 울산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지난달 29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의 바스프 본사를 찾았다. 송 시장은 바스프사의 마틴 위드만 글로벌 전략 마케팅개발담당 수석부사장 등 경영진과 만나 “울산은 화학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풍부한 산업 유틸리티, 최적의 물류 인프라,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바스프가 울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바스프 경영진은 “앞으로 신제품 증설 투자 계획 때 울산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1865년 독일 만하임에서 설립된 뒤 현재 80개 국가에 732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석유, 천연가스, 화학제품, 비료,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8000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한다. 바스프는 울산에도 스판덱스와 보온재를 생산하는 화성공장과 특수단열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공장 증설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 선진 기술 접목 시는 제2의 조선산업 부흥을 이끌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실증화 사업도 시작됐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선진 기술과 운영 방안 등의 사례가 필요하다.송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대표단이 지난 1일 스코틀랜드 하이윈드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을 찾은 이유다. 대표단은 이날 하이윈드 발전단지의 준비 단계에서부터 운영까지 설명을 들은 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이윈드는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다. 30㎿ 규모로 조성돼 약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가 투자해 설립했다. 2009년부터 노르웨이에서 2.3㎿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실증 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에서 가동했다.이어 송 시장 일행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이디피 리뉴어블과 부유식 해상풍력 1기를 운영하는 실증 현장을 살펴봤다. 이 회사로부터 해상풍력 발전 추진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정책 지원 방향 등도 논의했다. 울산시는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에서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는 영국 풍력산업 현장을 둘러봤고, 이들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와 정부는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키려고 2022년부터 동해가스전 인근에 1조 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송 시장 일행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마치고 지난 3일 일본 도쿄로 이동했다.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과 운영 효율화 방안을 협의하려고 도쿄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 서양미술관과 국립 박물관을 찾았다. 4일에는 도쿄의 국립 신미술관과 모리디지털미술관을 찾아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울산시는 3D프린팅과 오일허브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경제협력 실무대표단을 지난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휴스턴 등에 보냈다. 대표단은 독일에서 메탈 3D프린터 제조와 레이저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미국 휴스턴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과 오일허브 조성 방안을 알아본 뒤 오는 18일 돌아올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고] 아세안이 한국에 기대하는 것은/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기고] 아세안이 한국에 기대하는 것은/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오늘 싱가포르에서 한ㆍ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의장국인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공동 주재하고 아세안 정상이 참석해 지난 1년간 한ㆍ아세안 관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정부는 사람, 번영, 평화의 3대 축으로 대아세안 외교를 설계하고 이행방안 중 하나로 2019년 한ㆍ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한ㆍ아세안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시대의 흐름이다. 아세안은 한국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문화와 인적교류 측면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진정한 이웃으로 발전해 왔다. 아세안에는 한국의 음식, 드라마, 케이팝, 화장품 등 한류가 넓고 깊게 퍼져 있고 연 5%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류의 주요 소비자로서 한국 방문비자 간소화를 희망하고 있다. 매년 약 700만 명의 한국인이 아세안을 방문하고 아세안에서 약 200만명이 방한한다. 한국은 모든 아세안 회원국과 직항이 있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세안을 많이 방문한다.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인이 연간 17만여명으로 6년 사이 6배 증가하는 등 관광선호도 다양해지고 있다.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경제협력 파트너이고 한국은 아세안에 중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제5위 경제협력 파트너이다. 경제 규모가 우리와 비슷한 인도나 호주의 대아세안 교역액은 700억 달러 이하로 우리의 152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 한ㆍ아세안 관계의 비약적 발전에는 지정학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아세안이 지역외교 중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동북아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아세안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진심으로 지지하며 기여하고자 한다. 지난 8월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남북 고위대표단을 함께 초청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남방정책은 올해가 원년이고 한ㆍ아세안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행에 접어든다고 하겠다. 아세안의 발전은 우리에게 힘이 되고 한반도 문제는 아세안의 미래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ㆍ아세안 관계 도약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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