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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공정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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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파장] 확대회담 조율 내용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핵실험 위력은 한·중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을 눌렀다.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단독정상회담 의제는 북핵에 집중적으로 맞춰졌다. 때문에 동북공정과 같은 양국의 현안은 확대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 ■ 동북공정 : ‘고구려사 학술적 해결’ 2004년 합의 준수 노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 “중국측이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사려 깊은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핀란드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원자바오 중국총리와의 회담 때 중국 측에 ‘적절한 조치’를 주문했었다. 두 번째 유감 표명인 셈이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2004년 8월 양국이 합의한 구두양해 사항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은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이 외교갈등으로 비화되자 협상을 갖고 고구려사 문제를 정치문제화하지 않고, 학술적 견지에서 해결해 나가는 등 5개항을 담은 구두양해에 합의했다. 두 정상이 민감한 현안인 역사인식 문제를 별다른 이견 없이 매듭지은 데는 양국 외교라인의 물밑 조율 덕이 컸다. 특히 북핵 문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 경협·교역 : 2012년까지 교역량 2000억弗로 늘리기로 두 정상은 한·중의 교역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의견을 나눴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 전반을 평가한 뒤 양국이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를 포함, 전면적 협력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는 2012년까지 양국 교역을 20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는 내년을 ‘한·중 교류의 해’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 양국 국민 사이의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했다. 특히 후 주석은 반기문 외교장관이 차기 유엔총장으로 내정된 것을 축하하고, 국제사회에서의 한·중간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다음달 베트남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류 통신] 중국인을 사로잡는건 스케일 아닌 인간냄새

    [한류 통신] 중국인을 사로잡는건 스케일 아닌 인간냄새

    두 달 가까이 한국의 한 학술재단 초청으로 고려대 외국인 교수 숙소에서 ‘신선 생활’을 하다 귀국해 보니 여름이 다 끝나 있었다. 상하이로 돌아와 대학에서 가깝게 지내는 교수들과 함께 ‘귀국보고회’ 겸 저녁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의 격렬한 반응과 최근 TV 등 공중파를 타고 있는 한국의 역사극들을 화제에 올리게 됐다. 동북공정에 대해 관련 전공자들이나 지식계층에선 어느 정도 알지만 중국의 일반인들은 전혀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의 TV나 신문 등 언론매체에선 전혀 이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사회주의 언론’의 특성도 작용했을 것이고 사실 관계자를 제외하곤 별다른 관심이 없기도 하다. 왜냐하면 중국은 주변국들과 수없는 영토분쟁을 겪었고 또 지금도 이곳저곳에서 진행형이며 중국의 일반 국민들이 상당히 탈정치적인 까닭도 있다. 그런데 이날 자리를 같이한 교수들은 연속극에 대해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대장금’을 비롯해 한국의 영화·연속극들에 빠진 재미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다. 이야기의 전개와 극의 반전, 등장 배우 등을 꼬치꼬치 캐물었고 극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 등에 관심을 보였다.‘주몽’ ‘연개소문’ 등등. 역사극으로 말하자면 외람되지만 중국도 간단치 않다. 그 방대한 규모와 광활한 시간적·공간적 배경. 다양한 문화적 색채와 수많은 민족들이 뒤섞여 만들어나가는 ‘중화민족’의 역사…. 한국에서 대학물을 먹은 친한적인 ‘한국유학파’ 입장에서 보더라도 한국의 역사극은 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중국 역사극의 스케일과 방대함에는 따라갈 수 없다. 한류가 중국인의 눈과 귀, 생각과 관심을 휘어잡고 있는 것은 그 스케일과 방대함에 있지 않다. 한류 연속극들의 힘은 그 중심에 인간이 서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 한 개인의 구체적인 삶과 고뇌, 좌절과 극복. 그 개개인을 둘러싼 인간들간의 기대와 실망, 연민과 고독, 배신과 복수…. 한국의 연속극에는 인간 냄새가 가득하다. 중국인들은 그러한 구체적인 인간들의 삶의 여정과 인간적 체취를 사랑한다. 최근 한국의 역사극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서울 체류 동안 그 역사극들을 보면서 한국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국가, 역사, 명분 등등. 거대함 속에서 우뚝서 있는 인간. 도도한 역사의 물결 속 주인공인 인간. 한국과 한국적인 것의 인간적임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쑨커즈 (중국 푸단대학 교수) ●한류통신은 이번 게재분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 [北 핵실험 파장] 한·중정상 북핵논의…“핵실험은 손해” 깨닫는 수준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하루일정으로 중국을 실무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한·중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의 일정을 북한의 핵실험 이전에 잡았던 탓에 대북 대응을 위한 사전 조율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 후 주석간의 단독회담 시간을 예정보다 늘려 깊이있는 논의를 할 방침이다. 대신 확대정상회담의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북핵실험 후속 대책의 방향에 대해 “두 정상이 말그대로 머리를 맞대고 양국이 원하는 효과지향적인 제재의 방식들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중 양국도 어떤 형식으로든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면서 “동참을 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 안한 것보다 손해라는 것을 보여주는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 정상은 주말이나 다음주쯤에 회람될 수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의 내용이나 수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6자회담의 주최국인 중국은 일본에 이어 한국과의 정상회담, 탕자쉬안 중국의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미국 및 러시아 방문 등을 통해 북한만을 뺀 6자회담 당사국들과 모두 협의를 갖는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정상회담에서는 고려사를 포함한 고대 역사 문제, 즉 중국의 동북공정과 함께 양국의 건전하고 호혜적인 교역관계도 주요 의제로 오른다. 동북아에서 한·중·일 3국이 지역질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도 협의한다. 정상회담 뒤 양국은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발표문 등의 형식을 갖추지 않고 각자 별도의 회견을 통해 조율된 의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仰人鼻息 앙인비식

    중국이 동북공정에 이어 제주 서남쪽 이어도와 그 인근 해역까지 넘보는 ‘패권외교’를 노골화하고 있다.‘해양공정’인 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막무가내식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 정부는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역사왜곡을 주도해온 중국사회과학원 발행 논문에 대해 외교통상부 고위 관리라는 사람이 “(중국 정부의)입장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고 입장이라는 것도 아니다.”라는 뜬구름 잡는 논평이나 내고 있으니 ‘고개 숙인’ 국가를 보는 국민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앙인비식이란 말이 있다. 남의 눈치만 살피며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이다.‘후한서’ 원소전(袁紹傳)에서 비롯됐다. 군웅할거로 사분오열된 후한 말, 발해태수 원소는 모사꾼 봉기의 계략에 따라 기주자사 한복의 영토를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봉기는 한복에게 사람을 보내 원소에게 귀순하도록 꼬드겼다. 어리석은 한복은 사신의 말을 엇구수하게 듣고 일찌감치 항복을 결심했다. 그러나 한복의 부하들은 원소의 무능함을 알고 끝까지 항복하는 데 반대했다. 고객궁군 앙아비식(孤客窮軍 仰我鼻息), 즉 외로운 나그네 꼴인 데다 궁지에 빠진 군대로 우리의 콧숨이나 살피는 신세라는 것이다. 중국은 물론 원소가 아니다. 강대국 중의 강대국이다. 하지만 ‘보고도 못본 체 듣고도 못들은 체’하는 정부의 저자세는 문제다.‘주장하는 외교’가 필요할 때는 필요하다. jmkim@seoul.co.kr
  • 1500년전 ‘비단벌레 말안장’의 부활

    동북공정에 대한 강력한 반론 가운데 하나가 쇠를 다루는 기술이다. 고대사회에서 쇠 다루는 기술은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앞섰기 때문에 출토유물을 보면 질과 양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쇠 다루는 기술은 지금도 모든 산업의 기초로 꼽히지만 고대사회에서는 무기의 성능과 질을 뜻하기 때문에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여럿 있지만 신라에서는 정밀한 세공이 돋보이는 금 장신구가 꼽힌다. 무려 5만여점의 유물을 쏟아낸 신라의 최대고분 황남대총은 이를 증명한다. 황남대총 유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비단벌레 장식으로 꾸민 말안장이다. 정밀하게 금세공을 해 기본틀을 완성한 뒤 비단벌레의 알록달록 화려한 빛깔을 받쳐넣었다. MBC는 바로 이 유물을 그대로 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천년불사의 꿈, 비단벌레’를 12일 오후 2시20분 특선 다큐로 방영한다. 원래 2부작이어서 방영시간은 1시간40분. 말안장 만드는 게 뭐 그리 대단할까 싶은데, 제작진은 “그 시절 말안장 만들기는 지금의 자동차 공정과 맞먹는다.”고 말한다. 목공(木工)·금공·옻칠·피혁·도금 등의 모든 과정이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 금속공예가로 꼽히는 최광웅씨가 직접 나섰다.1500년전 사람들은 금속을 어떻게 다루고 비단벌레 색깔을 어떻게 빚어냈을까. 다큐제작에서는 두 가지 점이 눈에 띈다. 하나는 요즘 이런저런 논란으로 속앓이가 늘고 있는 지방방송사인 울산MBC의 작품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제작과정에 일본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비단벌레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 희귀한 곤충이다. 일본 비단벌레 연구자 이시자와 시치로의 도움 덕택에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일본 고대유물에서도 비단벌레를 활용한 것들이 많아 고대 한일교류사 연구 뿐 아니라 현대에도 디자인과 세공기술에 도움되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다큐가 복원해낸 말안장 등은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 일반인들도 볼 수 있다. 실제 유물은 당연히 특수수장고에 영구보존 처리를 거쳐 엄격히 보호받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남북 문화교류도 ‘빨간불’

    [北 핵실험 파장] 남북 문화교류도 ‘빨간불’

    고구려 공동연구, 윤이상 음악회 등 주요 남북한 문화교류 사업들이 북한의 핵 실험으로 줄줄이 무산되거나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 통일부에서 승인한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 프로그램은 올 들어서만도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및 봉환, 북한 전통문화 기록화 사업, 개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개성 역사유적 남북공동발굴조사, 고구려 유적 남북 공동조사 등 21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사실상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 역사유적 남북공동 발굴조사는 첫 발도 못 뗀 상태에서 전면 재검토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은 지난 7월부터 60일간 개성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포동 미사일로 위기감이 고조되던 6월 말 북측이 돌연 출입금지를 통보해 길이 막힌 상태였다. 정세가 나아지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번 핵 실험으로 논의 자체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우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부위원장은 “정부가 대북 정책의 재검토에 나선 상황에서 이미 승인한 문화사업을 그대로 추진할지 알 수 없다. 올해 9억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편성 단계부터 다시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북공정에 맞설 기반이 될 사업으로 꼽혀 온 고구려 고분군 공동 실태조사와 평양 안학궁터 공동 발굴조사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큰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의 탈춤·판소리 등 문화재를 비디오·책자로 만들어 보존하는 북한 전통문화 기록화 사업은 1차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발목이 잡혔다. 고려대 부설 한국학연구소가 북한 대외전람총국과 함께 지난해부터 봉산탈춤, 고려청자, 칠기, 민속춤 돈돌라리에 대한 기록 교환을 끝냈지만 핵 실험으로 세미나가 연기됐다. 유영대 한국학연구소장은 “미사일 발사 뒤 2개월 만에 접촉에 성공해 엊그제까지 연락을 취했는데 핵 실험 이후 또 단절됐다.”며 안타까워했다.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5차 윤이상 음악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와 국내 음악가 등 61명도 현재 방북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재단 박재규 이사장과 이사들은 축전의 연기를 북한측에 요청하는 방안, 예정대로 방북해 정명훈씨 등의 협연 없이 20명 정도의 관계자만 참관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며 11일 오전 중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정명훈씨는 10일 오후 재단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양무진 재단 이사는 “이런 때일수록 민간교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만큼 참가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남북한 정부가 추진한 유해 발굴 및 봉환 사업도 2차 조사를 위한 관계자간 접촉이 미뤄지고 있다.KBS와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함께 만들어 온 국내 최초의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이 북핵 실험을 계기로 연내 방영이 불투명해졌으며 영화 및 드라마 ‘황진이’도 방북 촬영이 어렵게 됐다. 황성기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동북공정, 그 검은 실체를 말한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동북공정에 대한 분노를 집약한 프로그램이 추석 직후 마련됐다. 히스토리채널이 ‘역사전쟁, 동북공정의 실체를 말한다’를 아예 특집기획으로 9∼13일 1주일 동안 오후4시에 편성했다. 우선 9∼11일에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9일 서길수(서경대)·김진명(소설가)·이태환(세종연구소)·김은국(동북아역사재단)씨가 나선데 이어 10일에는 박선영(포항공대)·강준영(한국외대)·김우준(연세대)·육락현(간도되찾기 운동본부)씨 등이 나와 간도 문제를,11일에는 강창일(열린우리당)·이상열(민주당)·김지훈(성균관대)·박용준(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씨 등이 나와 동북공정에 대한 우리의 대응법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여기서 동북공정은 간도 문제를 비롯, 앞으로 예상되는 한·중 국경 문제와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의견이 오간다. 이어 12∼13일에는 ‘잊혀진 역사, 간도’와 ‘빼앗긴 영토 사라진 역사-영원한 땅 티베트’가 잇따라 방영된다.‘잊혀진 역사, 간도’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사실상 우리 땅과 다를 바 없었던 간도를 소개한다. 특히 20세기 초 일제 침략에 맞선 중심지 간도 명동촌과 간도 전역의 지도자였던 규암 김약연 선생의 생애를 집중 조명한다. 또 윤동주·송몽규·나운규·문익환 등 한국 근현대사를 이끌었던 지도자급 인사들을 통해 명동촌의 의미를 헤아려 본다. 13일에 방영되는 ‘…티베트’는 더 각별한 관심을 끈다. 역사왜곡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 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덩샤오핑의 지시에 따라 이미 1986년 시작된 중국의 서남공정으로 7세기 이래 지속되어온 티베트의 역사가 말끔히 지워졌다. 지금도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의 해외방문을 두고 중국이 주변국들과 옥신각신하는 게 이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티베트 난민들의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서남공정 이래 티베트의 전통이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 사학계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다는 점은 아쉽다. 도올 김용옥은 일찍이 반도사관(한국 고대사의 영역은 대부분 한반도 내에 있었다는 사관)에 젖은 한국 사학자들이 잘 모르는 고대 지명을 무조건 한반도 안에다 구겨넣다 보니, 한국 역사교과서를 참조한 타이완 역사교과서가 만리장성을 한국 안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요즘들어 나아졌다지만, 한강 이북은 모두 중국 땅이라는 동북공정에 한국사학계는 과연 무죄인가.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차산 곳곳엔 고구려 역사가 숨쉬죠”

    “아차산 곳곳에 고구려 역사가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사진작가 겸 약사인 유승률(58)씨는 지난 20년간 서울 아차산의 고구려 유적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을 보면서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숨은 고구려 역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모아온 작품을 서울 광진구에 기증했다. 구는 오는 20일까지 청사에서 ‘아차산 고구려 유물·유적 사진전’을 연다. “중국의 뻔뻔한 행태를 보면서 고구려 역사가 담긴 아차산, 나아가 서울의 역사까지도 중국 역사의 일부가 되고 만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씨가 아차산 고구려 유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8년 전.40년 가까이 광진구 중곡동에서 살며 약국을 운영해온 그는 이따금 올라가는 아차산에서 쉽게 눈에 띄는 성곽 흔적과 토기 조각에 궁금증을 갖게 됐다.이곳저곳 묻고 책을 찾아보니 아차산이 고구려 성곽 시설인 보루가 세워졌던 삼국시대의 전략 요충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뒤로는 산에 오를 때마다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고구려 유적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모은 사진을 2004년 ‘아차산’이란 제목의 사진집으로 펴냈고 지난해 5월에는 아차산 유적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유씨는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사지연구중심 사이트에 ‘한강 이북이 중국 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공공연히 나오는 것을 보면 우려가 현실로 돼 가는 것을 느낀다.”면서 “정부가 현실 외교의 어려움을 들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혼자라도 유적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 아차산이 자랑스러운 고구려 유적지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北 핵실험 파국막기’ 외교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일 방한하는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의 3일 성명과 관련, 공동 대응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11개월만이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증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양국 정상외교를 중단시켰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오전 서울에 도착, 한명숙 총리 주최 오찬과 정상회담 및 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당일 밤 떠난다. 노 대통령은 13일 열릴 후진타오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와 함께 최근 한·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동북공정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한·중 정상간의 첫 실무방문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KBS 2TV 드라마 ‘황진이’의 하지원

    KBS 2TV 드라마 ‘황진이’의 하지원

    “재주 많은 만능 엔터테이너 황진이를 보여드릴게요. 너무 기대가 많아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자신은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잘 모르면 그런가보다 하고 말지만, 유명한 캐릭터는 끊임없이 비교 평가당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황진이’는 이미 여러차례 선보인데다, 요즘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상한가다.‘베테랑’급 배우 하지원이 긴장하는 이유다. “사람들이 그냥 알고 있는 황진이는, 흥미있는 연애담쪽에 치우쳐 있어요. 제가 보기엔, 황진이가 요즘 태어났으면 연예인이 됐을거예요. 글·그림·춤·노래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거든요. 이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드릴게요.” 황진이에 대한 이런 분석은 황진이에 대한 평가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정말 ‘악바리’예요. 기녀들의 수련방식을 따라 촬영하는데 그 과정을 어떻게 다 참아냈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촬영한 분량은 폭포물 아래서 수련하는 장면. 물이 워낙 차다보니 머리가 깨질 듯 아파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단다. 그걸 따라하려니 몸 성할 날이 없다.‘다모’와 ‘형사’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경험이 풍부하다(?) 믿었는데 너무 힘들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황진이의 넘치는 ‘끼’. 가야금에다 ‘남자의 악기’라는 거문고에까지 도전했다. 대역없이 하려다 보니 지독한 연습은 필수다. 여기다 능숙한 춤사위까지 보여야 한다.“한국무용이라는 게, 어깨가 들썩이는 게 모든 걸 절제한 상황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되니까…. 한번 연습하고 나면 다리가 마비될 정도인데도 아직도 많이 부족하네요.” 궁중무용을 비롯, 검무·교방무·장고춤 등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대략이나마 익혀야 하는 춤이 30가지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밥 먹고 잠 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면 사극 최대의 적으로 꼽히는 가채를 실제 쓸 기회가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4∼5㎏을 넘는 무게 때문에 금세 뒷목이 뻣뻣해지는 가채라도 피해갈 수 있어 다행이다. ‘황진이’는 하반기 최대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출생의 비밀’에다 기생 수련 과정에서 벌어지는 황진이와 부용(왕빛나 분)간의 대립·갈등 구조를 품고 있어서 언뜻 ‘대장금’의 흥행코드를 떠올리게 한다.‘동북공정 사극’이라 부를 수 있는 남성사극이 가득한 브라운관에서 어느 정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도 관심이다. 여기다 송혜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황진이’도 대기 중이다. 그래서인지 ‘황진이’ 제작발표회는 여느 때와 달리 무속인 출신 한영애와 퓨전국악팀의 진혼제 퍼포먼스, 처용무 공연에 이어 주연배우들의 화려한 한복 패션쇼 등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그래도 가장 가슴 떨릴 사람은 2년6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하지원 자신이다.“많은 남자들이 황진이에게 빠져들었듯, 제게도 드라마에도 많은 남자들이 빠져들었으면 좋겠어요.” ‘황진이’는 11일 KBS 2TV에서 첫 선을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화 갈등’ 대화로 풀어보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이 ‘2006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을 다음달 6∼8일 한중연 대강당에서 개최한다.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은 한중연이 글로벌화가 초래하는 여러 갈등을 대화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인문학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조직한 대회. 이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석학들을 초빙했다.기조연설은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이 맡았다. 주목되는 세션은 대회 이튿날 열리는 ‘아시아전통과 새로운 휴머니티’.‘몸의 정치’ 저자이자 포스트모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아시아 사상과 결합시키고 있는 정화열 미국 뉴욕 모라비안대학 교수의 사회로, 동·서양 문명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조하는 탕이제 베이징대 철학 교수와 나오키 히라이시 도쿄대 교수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가한다. 아시아 전통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좋은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또 눈길을 끄는 세션 ‘평화를 위한 문학적 상상력, 두 시인의 대화’에서는 미국 시인 로버트 하스와 브렌다 힐맨이 등장한다. 한중연측은 “대화와 소통에는 문학만큼 좋은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두 시인의 문학적이고 시적인 대화와 토론은 국제 포럼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새로운 시도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북공정 논란 가운데 왕휘 칭화대 교수가 나서는 ‘동아시아에서의 진실과 화해’ 세션도 주목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불리는 중국의 역사왜곡 움직임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간단히 말해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에 편입하려는 이런 시도는 우리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단국대학 복기대 박사와 함께 동북공정의 현황과 우리의 대응방안 등에 대해 알아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돈 걱정 없는 가정 만들기의 첫 번째 방법은 꼼꼼한 가계 설계. 그러기 위해서는 내 집 마련하기 전략과 장기 투자계획을 세우고, 자녀 교육, 노후 등을 책임지기 위하여 2∼3년 적립 펀드를 하고 통장 쪼개기가 필수이다. 철저한 재무관리로 새로운 인생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재테크 특강을 백정선 강사에게 들어본다. ●김미화의 U(SBS 오후 1시40분) 연해주 현지봉사 청소년 174명이 여행경비를 십시일반 마련해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입양된 한 소녀 모녀상봉을 만들어낸 사연, 자신을 보살펴 준 이웃 할머니에게 거액의 수술비를 쾌척한 강하사, 효행상에 빛나는 지연이와 두리의 아름다운 효심까지, 추석을 맞아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동수는 선주의 이별통보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마지막 확인을 하기 위해 선주를 찾아간다. 그리고 애써 담담한 척하는 선주는 동수가 준 반지까지 동수 앞에서 던져버린다. 분노와 배신감에 가득 찬 동수는 선주에게 가라고 소리치고, 선주는 동수가 돌아서기 무섭게 반지를 찾아내 눈물을 흘리는데…. ●추석 특집, 무한지대 큐!(KBS2 오후 6시40분) 각 지역과 집안의 내림 음식을 통해 고향의 맛을 소개하고,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각 분야의 명인들을 통해 ‘전통의 솜씨’를 소개한다. 더불어 명절 대목을 맞아 특수를 누리고 있는 ‘한가위 거상들’과 ‘반짝 틈새 상인들’을 통해 명절 분위기에 한껏 젖어 있는 팔도의 모습도 소개한다.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40분) 남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가 덥다보니 저장음식이 발달하게 됐다. 유난히 발효음식들이 많고, 젓갈을 담가도 수십 가지, 김치를 담가도 종류별로, 상이 넘칠 만큼 찬이 많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도 음식의 기본이라 불리는 저장 발효음식들, 그 삭힘과 절임의 미학으로 안내한다.
  • [기고] 백두산 유감/박성중 서초구청장

    TV에서 대하사극 열풍이 거세다. 특히 우리의 고대국가인 부여·고구려·발해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서초구와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흑룡강성 치치하얼시 건화구에서 열린 국제행사인 중국녹색박람회에 초청되어 중국의 동북 3성과 백두산을 방문할 기회를 가진 적이 있다. 동북 3성은 고구려와 발해의 옛 영토이기도 하다. 기차를 타고 가는 몇 시간 동안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만주 벌판의 지평선과 민족의 기상이 서린 백두산 천지를 보면서 대자연의 ‘광대함’과 ‘장엄함’에 전율을 느꼈던 감회가 아직도 새로운데, 귀국 후 언론을 통해 동북공정이 가시화되고 연구 결과물들이 책자로 발간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너무도 황망해 펜을 들었다. 동북공정이 처음 알려지던 지난 2003년 당시 서초구는 고구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고구려 도서 특별전’을 두 달간 개최한 바 있다. 이때 총 1650권의 도서가 대여되었고,2540명이 관련 서적을 열람한 바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 주한 프랑스인 등을 상대로 ‘우리역사 바로알기 강연회’,‘고구려 역사 관련 문화강좌’도 열어 큰 호응을 받은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런데 겉으로 잠잠하던 것 같던 중국이 그동안 동북공정을 위한 ‘학술연구’는 물론 백두산올림픽 개최 추진, 인접지역에 국제공항 건설, 세계자연유산 단독 등재 추진,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집안시에 ‘고구려 테마파크’를 설치해 연 200만명의 관광객 유치 추진 등의 목표를 소리 소문없이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인은 힘이 약할 때는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강해지면 잡아 먹는다.’는 말이 있다. 몽골족(원)·만주족(청)과의 관계를 보더라도 ‘약할 때는 순응으로 상대를 안심시키다가, 강해지면 결국 상대를 흡수·동화시키는 것’이 중국의 오랜 이민족 통치 습성일 것이다. 반면 우리 한국인은 어떤가? ‘상대방의 실력도 모른 채 처음부터 준비없이 큰소리를 치고, 상대방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일단 붙어보자.’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그동안 우리 정부는 동북공정이 한낱 지방정부 차원의 일이라고 치부해 양국간의 구두 합의사항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도록 했다. 이제라도 우리는 전방위 차원에서 차분히 실력을 키우고 장기전략을 수립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학술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심화시키고, 각급 학교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관계국간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지자체간에 풀뿌리 외교의 교류협력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조선족 자치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연변에 대해 조선족 동포를 위한 학교 건립과 각종 교육 지원, 장애인교포 지원책, 종교단체의 진출 등의 정책들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조선족 취업인구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중국녹색박람회’ 방문시 치치하얼시장, 건화구장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당부하면서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 고대국가에 대한 역사왜곡문제로 인한 다툼보다는 근본적으로 경제협력을 통한 윈윈(Win-Win)방안을 도모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또한 관내 청소년들에게 고대국가 역사책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연변지방 우수기행문 모집 및 시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서초구청 지식시스템인 ‘서초한마당’에 동북공정 관련 토론방 등을 개설해 지자체 수준에서의 대응책을 심도있게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백두산 입장권에 새겨진 ‘중국 10대 명산’이란 글귀로 인한 조상에 대한 죄송함과 ‘천지’를 보면서 뜨거웠던 필자의 마음이 언제 가벼워질 수 있을지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박성중 서초구청장
  • 무협소설 ‘영웅문’ 드라마로 본다

    차량융(査良鏞)?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그러나 ‘김용(金庸)’이라면,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딱 치지 않을 수 없다. 퀘퀘한 책 냄새 가득한 대본소에서 열심히 들여다보던 ‘영웅문’의 작자다. 본명의 ‘융(鏞)’자를 둘로 나눠 필명 ‘김용’을 썼다. 신문기자였지만 무협소설로 더 명성을 얻어 ‘왼손으로는 신문 사설을, 오른손으로는 무협소설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50∼60년대 전성기를 지나 70년대쯤 활동을 접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반 해적판 번역서가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인기의 핵심에는 걸출한 대표작 ‘사조영웅전’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영웅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바로 그 책이다. 이 사조영웅전을 이번에는 드라마로 만난다. 무협액션 전문 케이블채널 ABO가 25일부터 ‘사조영웅전’ 재방영에 돌입했다. 중국 최고의 문화적 우상이라는 평가가 반영돼서인지,CCTV가 직접 나서 HD화질 42부작으로 제작한 드라마다. 우직한 주인공 ‘곽정’에는 이아붕, 그의 파트너인 현명한 여자 ‘황용’에는 주신 등 중국 신세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문화혁명기 중국에서 무협지가 아편 취급당하던 때에 비하자면 격세지감이라 할 만하다.‘사조영웅전’은 중원을 놓고 송(宋)·금(金)·원(元)의 갈등과 대립이 교차하던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간 무술인들의 삶을 담고 있다. 재밌는 점은, 요즘 동북공정과의 관계다. 알려졌다시피 동북공정은 지금 중국 땅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은 중국의 역사라 본다. 그런데 김용은 소설 주인공을 대개 만리장성 이남 출신 ‘한(漢)족’으로 제한하고 있는데다, 스토리 자체도 ‘북방 이민족의 지배에 맞선 한족부흥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역사적 패배를 무협소설로 뒤집는다는 혹평도 여기서 나온다. 김용처럼 중국도 ‘왼손으로는 동북공정을, 오른손으로는 김용 소설 드라마화를’ 하는 셈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9일 ‘한국상고사의 쟁점’ 대토론회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유영렬)는 29일 ‘한국상고사의 쟁점’ 대토론회를 벌인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계기로 거세게 일고 있는 한국 상고사에 대한 관심을 수렴하기 위해 국사편찬위가 직접 나선 셈이다. 재야사학자로 유명한 서영수(단국대)·성삼제(교육부 공무원)·박병역(한국정신문화선양회 대표)·이중재(한국상고사학회장)·소진철(원광대) 등이 발제자로 나서 고조선·고구려·백제를 둘러싼 여러 쟁점을 살핀다.
  • 거대 중국을 경영하라/남상욱 지음

    5000년 세계사에서 중국의 경제규모는 항상 세계 으뜸이었다고 한다. 물론 지난 200년 동안은 제외하고다. 이같은 중국이 다시 세계 제일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경제규모는 이미 4위를 차지했고, 정치·외교적 위상은 그 이상이다. 반만년 역사에서 순망치한 관계였던 우리로선 중국의 급성장이 순기능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장애가 될지 섣불리 진단하기 어렵다. 최근 동북공정 사태에서 보듯 한반도를 바라보는 중국의 속뜻을 헤아리는 것도 큰 과제다. ‘거대 중국을 경영하라’(남상욱 지음, 일빛 펴냄)는 세계 최강국으로 치닫는 중국을 한민족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현대 중국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 본 책이다. 저자는 중국 광저우 총영사를 지낸 직업외교관으로서 중국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의 중국 모습과 강점, 고민거리 등을 생동감 있게 분석해 전달한다. 책에 의하면 금세기 중반 이전에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해외 투자금은 전세계 개도국의 4분의1에 해당하며, 앞으로도 2020년까지 매년 8% 이상 경제성장을 기대한다. 이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렸던 우리의 경제성장 실적을 능가한다. 저자는 고속질주하는 중국 경제성장의 비밀이 강력한 지도력, 선택과 집중, 경쟁 유발, 인재 강국 정책, 세계 3위에 달하는 연구개발 규모에 있음을 분석한다. 또 집단열, 과시열, 해외진출열, 도박열, 향학열 등 중국사회의 5대 열을 비롯한 중국 현대사회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짚어낸다. 저자는 급성장에 따른 후유증, 그리고 이에 대한 중국의 고민거리 또한 적지 않음도 지적한다. 성장 일변도 정책으로 인한 극심한 지역간 불균형 심화, 인력난, 에너지난, 부동산 투기, 환경오염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 이밖에 견원지간으로 변하는 중·일 관계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외교문제, 타이완과의 관계, 티베트, 홍콩, 신장 등 중국 내 특별자치지역 문제 등 중국이 당면한 현안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5000년 한·중 관계사는 중국의 흥망성쇠가 한반도에 즉각 파급되었음을 증명한다.”며 “중국의 겉과 속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했을 때 공존과 번영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한다.2만 4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KTF-‘고구려 지킴이’ 홍보 활동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KTF-‘고구려 지킴이’ 홍보 활동

    KTF는 지난 6일 ‘고구려 지킴이’ 사업에 나섰다. 한강 유역의 대표적인 고구려 유적지 아차산성의 정화 활동을 시작했다. 또 10월에는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고구려 역사 교실을 운영한다. KTF는 대부분의 기업이 기부나 복지에 치우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우리나라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하는 ‘나라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사회공헌 슬로건도 ‘씽크 코리아’(Think Korea·한국의 역사와 가치를 생각합니다)로 정했다. KTF는 ‘고구려 연구회’를 통해 고구려사 연구 및 동북공정 대응 등 학술 활동과 국민들의 고구려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사이버 외교관‘ 반크와는 아시아 피스 메이커(Asia Peace Maker) 사업을 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4강 외교’ 심각한 수준”

    “한국 ‘4강 외교’ 심각한 수준”

    참여정부의 핵심 외교정책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문정인(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연세대 교수가 21일 한국 정부의 “4강(미·일·중·러) 외교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문 교수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국가전략 포럼(문화일보 후원) ‘한국외교의 당면과제와 할일’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한국은 주한 미대사관 부지, 용산 기지, 이라크 파병, 환경치유비용, 공대지 직도 사격장 등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줬다.”면서 “그럼에도 한·미 균열 비판여론이 있는 것은 부시 대통령이 보는 북한과 노무현 대통령이 보는 북한과의 인식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중 외교의 현주소와 관련, 문 교수는 “김정일 북한 위원장이 방중을 해도 우리 외교부가 그걸 중국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하고, 중국 고위부에 대한 접근이 갈수록 어려워 진다.”면서 “우리가 대중 외교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국내에서 확대재생산된 면이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을 위협국가로 생각하면, 실제 그들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용원 칼럼] 중국 正史에 고구려는 외국이었다

    [이용원 칼럼] 중국 正史에 고구려는 외국이었다

    중국이 2년 전의 ‘약속’을 깨고 동북공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실이 최근 밝혀져 국내 여론이 또다시 들끓고 있다. 한·중 양국은 2004년 8월24일 외교부 차관급 인사를 대표로 해 ‘5대 양해 사항’을 구두 합의한 바 있다. 고구려사 문제가 양국간 주요 현안으로 대두된 사실을 중국 정부가 유념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정치문제화를 방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중국은 동북공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내세우는 주장은 대략 다음과 같다. 한국사 가운데 고조선-고구려-발해로 이어지는 북방의 역사는 중국의 변방사이며, 중국이 한때나마 통치한 지역은 한강 이북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내포한 ‘음모’는 명확하다. 만주는 예나 지금이나 중국 땅이니 넘보지 말라는 건 물론이고, 여차하면 현재 북한 영역인 한강 이북 지역에 대해서도 연고권을 내세우겠다는 뜻이다. 중국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응하느라 국내 학계는 갖가지 이론을 들이대며 반박하지만, 그 헛된 논리를 깨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중국이 자랑하는 역대 사서에 고구려를 비롯한 고조선·부여·발해 등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 외국임을 인정한 사실이 정확히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공자가 ‘춘추(春秋)’를 저술한 이래 역사 기록을 대단히 중시해왔다. 그래서 기존 왕조가 망해 새 왕조가 들어서면 국가사업으로서 전 왕조의 역사를 정리했다. 예컨대 유비·조조·손권이 다투던 삼국시대가 진(晉)의 통일로 막을 내리면 진나라에서 ‘삼국지(三國志)’를 편찬하는 식이다. 그 결과 ‘사기(史記)’에서 ‘명사(明史)’에 이르는 25사(史)가 현재 정사(正史)로 남아 있다(청나라 역사인 ‘청사고(淸史稿)’를 더해 26사라고도 한다). 이25사 가운데 처음 고구려를 다룬 사서는 ‘후한서’로,‘동이열전’에 부여·한(삼한)·왜(일본) 등과 나란히 올려놓았다. 그 기록은 ‘고구려는 요동의 동쪽 1000리에 있으며, 남쪽으로 조선 및 예맥과 접하고 동쪽으로 옥저와, 북쪽으로 부여와 접해 있다.’라고 시작한다. 중국 땅 요동을 기점으로 거리를 산출한 ‘딴 나라’인 것이다. 고구려가 등장하는 마지막 정사인 ‘원사’에도 ‘열전 외이(外夷)’편에 일본·유구(오키나와)등과 함께 나온다. 고구려는 25사 중에서 17가지 사서에 기록돼 있는데, 모두 ‘동이’ ‘이역’ ‘외국’ ‘외기’ ‘외이’ 등의 이름으로 올라 있다. 한결같이 중국 본토가 아닌 주변국, 즉 외국이라는 의미이다. 고구려와 동시대를 산 중국인에서 그 후예에 이르는 2000년 세월 가까이 중국인에게 고구려는 당연히 외국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21세기를 사는 중국인들이 새삼 고구려사를 중국의 변방사라고 우기는 행위는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그들이 역사 연구에 금과옥조로 여기는 25사를 스스로 부인하는 꼴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들이 ‘동이’ ‘외국’ 등으로 분류한 나라들의 역사 또한 자국사의 일부라고 강변한다면 이는 더욱 못난 짓이 된다. 그 논리대로라면, 고구려와 늘 함께 등장하는 일본에 대해서도 중국의 변방이라고 주장해야 일관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에 우리가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분개할 필요는 없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스스로 우리 역사를 알고 사랑하려는 노력이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하늘길’ 탄 中華대장정] (1)서남공정의 현주소

    [‘하늘길’ 탄 中華대장정] (1)서남공정의 현주소

    해발 4500m의 ‘하늘길’이 열린 지 82일이 됐다. 지난 11일 중국 칭하이(靑海)성 시닝에서 7월에 개통된 칭짱철도에 올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에서 일주일간 머무르며 히말라야 은둔의 땅에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체감했다. 멀리 인도와 그 앞바다까지 진출하려는 중화의 야심은 얼마나 나아갔을까.3회로 나눠 살펴본다. |라싸(拉薩) 이지운특파원| 티베트의 상징인 부다라(布達拉)궁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시짱 박물관. 평균 해발 고도 3600m인 라싸에서 며칠째 머물러 적응됐는지 약간의 거친 숨을 내뱉은 끝에 전통미를 살린 현대식 3층 박물관 계단으로 오를 수 있었다. 지난 16일 찾은 이 박물관은 서기 6세기를 전후해 수(隋)나라에 그 존재가 알려진 티베트의 유려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일람하려는 방문객의 기대를 무참하게도 꺾어버렸다. 1999년 건립된 이 박물관은 티베트 역사를 구석기시대부터 7세기 최초로 통일국가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때부터 현재까지, 이른바 ‘나뉠 수 없는 역사(不可分割的 歷史)’ 두개 만으로 간단히 처리하고 있었다. 나뉠 수 없는 역사란 중국 중앙정부와 티베트의 관계를 말한다. ●7세기이후 중국역사에 편입 중국도 인정한 3000년의 역사와 휘황찬란한 고대 문명, 풍부한 문화 유산 치고는 티베트 역사는 형편없이 초라한 취급을 받고 있었다. 중국과의 관계 설명은 낯 뜨거울 지경이었다. 박물관의 머리말(前言)에는 “우리는 티베트 인민이 중화 민족의 찬란한 문화 창조와 조국 통일의 역사를 위해 이뤄낸 공헌을 보았다. 또한 티베트의 성쇠와 영욕은 결국 위대한 조국의 운명과 밀접한 상관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었다. 이 박물관은 이 땅이 중국의 지방임을 입증하는 이른바 서남공정(西南工程)의 결정판인 셈이다. 따라서 이 박물관은 지금은 본격화되지 않은 동북공정의 미래를 엿보는 가늠자일 수 있다. 거리에서 만난 많은 티베트인(藏族)이 ‘민족의 기원’을 잘 알지 못했다. 통일국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들 입은 자물통이 되고 말았다.20대 초반의 한 티베트 청년은 “초·중·고교에 다닐 때 티베트어 시간에 민족 역사의 일부를 배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티베트人 민족기원 “캄캄” 불교로 유명한 이 나라의 시짱대학에는 ‘불교학과’가 없었다. 이상하다는 기자 지적에 다뤄쌍랑제(大羅桑朗杰) 부총장은 “베이징에 훌륭한 연구기관들이 많이 있다.”는 옹색한 답으로 얼버무렸다. 그는 “우리에게는 더욱 빠르게 지역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학문이 필요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대대적인 지원으로 중국 전역에서 가장 낮은 학비를 받고 있지만, 자생적인 요구에 의해 학문이 추구되지 않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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