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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 꽃꽂이, 딸은 플라워아트 꽃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죠/플라워아트 체계화 모녀 우금연·이윤주

    “아홉살 때로 기억나요.꽃꽂이를 하시는 어머니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곁눈질로 따라하다 흠뻑 빠졌지요.어머니는 ‘피아노나 열심히 치라.’며 펄쩍 뛰었지만,워낙 꽃에 열성을 보이는 저를 말리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플라워아트(花藝)’를 보급하고 체계화한 이윤주(李侖珠·46·경희대 아트퓨전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씨.그는 “적은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고 생활의 활력소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플라워아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1980년 대학(경희대 요업공학과)을 졸업한 뒤 95년까지 남미와 미국,유럽 등을 ‘주유(周遊)’하며 선진 플라워아트를 공부했다.그는 “해외 생활은 플라워아트 공부하랴,현지 교민들과 국제 부인회 등에 지도하랴,몸이 둘 있어도 모자랄 지경이었다.”고 털어놓는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꽃방을 할 때였습니다.앞을 못보는 할머니가 찾아와서 남편 생일인데 꽃을 좀 골라달라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색깔이 아름우면서도 향이 좋은 꽃으로…’라고 덧붙였습니다.남편은 색깔이 아름다운 꽃을 좋아하고,자신은 향기가 좋은 꽃을 좋아한다면서요.무엇보다 앞을 못보는 분이 꽃을 좋아하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언어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돈마저 없어 굶는 것이 다반사였고,심지어 강도를 만나 크게 다치기도 했다.“87년 말 미 필라델피아 한 호텔에서 꽃방을 할 땐 강도를 당하기도 했죠.그때 온 몸이 마비 증세를 보이는 중상을 입어 한동안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필라델피아는 기회의 땅이기도 했다.꽃꽂이 강연회와 대형 전시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명성을 쌓았다.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최연소자로 87년 미 동부지역 톱텐(Top10) 플라워아트 디자이너로 뽑혀,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의 ‘금주의 인물’로 선정됐다. 그의 노력은 하나 둘 열매를 맺었다.92년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부인의 초청으로 남아공에서 플라워아트 전시회를 가졌다.이 교수는 “국화인 무궁화와 남아공의 국화인 킹프로티아가 나란히 전시돼 두나라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꽃꽂이와 플라워아트는 조금 다르죠.꽃꽂이는 인도에서 시작돼 일본에서 발전했는데,마음의 수양이나 취미생활로 하는 동양 문화의 산물입니다.플라워아트는 꽃을 이용해 순수예술을 추구하는 서양문화의 한 갈래죠.” 그의 어머니 우금연(禹錦燕·70·금연화예연합회 이사장)씨는 우리나라 꽃꽂이 문화의 산파역이다.우 이사장은 64년 한국은행에 근무하던 남편을 따라 일본에 건너가면서 꽃꽂이를 정식으로 배웠다.그는 꽃을 좋아하는 몇 명이 모여 ‘꽃꽂이 협회’를 결성한 뒤 ‘꽃꽂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보급했다. 우 이사장은 “협회 창립멤버 10명 중 지금은 4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하지만 이제 경희대와 숙명여대 대학원에 플라워아트학과가 생기는 등 꽃꽂이가 마침내 플라워아트라는 예술로까지 승화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제 70이 넘었으니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야죠.요즘 마냥 즐겁고 행복합니다.나는 동양의 꽃꽂이 문화를 우리나라에 정착시켰고 딸이 플라워아트를 체계화,발전시켰으니… 무얼더 바라겠습니까?” 김규환기자 khkim@
  • 현대차 미니축구대회 포항시청 우승

    현대자동차는 ‘아반떼XD배 미니축구 선수권대회’에서 포항시청팀이 우승,내년 5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현대차 세계 미니축구대회’ 출전권을 따냈다고 27일 밝혔다. 포항시청팀은 지역예선 1,2위 1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결선대회에서 서울 동부지역 예선 1위팀인 영서클럽을 2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포항시청팀은 내년에 세계 16개국에서 선발된 팀들이 자웅을 겨루게 될 세계 미니축구대회 출전권과 함께 200만원의 상금과 우승컵을 받았다.
  • 문학단신

    출판사 ‘삶이 보이는 창’이 오는 14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아현동 민족문학작가회의 강의실에서 ‘삶의 창을 여는 문학교실’을 연다.‘진보적 생활문예’를 주창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글 모음을 소개하는데 주력해온 활동에 걸맞게 강좌는 르포문학,평전문학,여성노동자 글쓰기교실 등 3개로 나뉘어 화·수·목요일 오후 7시30분 각각 진행된다.모두 8차례.(02)868-3097.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9∼18일 미국 중·동부지역의 3개 대학을 순회하며 ‘한국작가 작품낭독회’를 개최한다.소설가 황석영,시인 황지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평론가 한기욱(인제대 교수) 등이 참가하는 이 낭독회는 컬럼비아대,미시건대,아이오와대 등 3개 대학에서 열린다.낭독회의 대상 작가 황석영·황지우씨는 미국 대학들의 적극적 요구에 따라 선정됐다.
  • 책 / 네오콘 -팍스 아메리카의 전사들

    이장훈 지음 미래M&B 펴냄 네오콘(neocon,neoconservative,신보수주의자)은 미국 행정부 안팎의 ‘매파’를 일컫는 말이다.그들은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과 달리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도덕적 우월주의를 토대로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믿는다.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해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엘리엇 에이브럼스 대통령 특별보좌관,존 볼턴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문제고등연구원장,도널드 케이건 예일대 학장,찰스 크로서머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윌리엄 크리스톨 ‘위클리 스탠더드’ 발행인,어빙 크리스톨 ‘퍼블릭 인터레스트’ 편집인,노먼 포도레츠 전 ‘코멘터리’ 편집장 등이 핵심인물이다. 대부분이 유대인들인 네오콘은 뉴욕 등 동부지역 명문대학을 나온 엘리트로 군사·외교·학계·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는 일종의 ‘도당(徒黨)’이다.이들은 한때 트로츠키주의에 경도되거나 민주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1980년대 공화당으로 이적한 뒤 40대 레이건 대통령,41대 조지 H W 부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공화당 집권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42대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 시절 학계와 싱크탱크로 물러났지만,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과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네오콘-팍스 아메리카나의 전사들’(이장훈 지음,미래M&B)은 미국의 권부를 장악한 ‘신보수주의 그룹’의 실체와 그들의 패권전략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네오콘의 사상적 뿌리는 유대인 독일 망명학자인 레오 스트라우스 시카고대 교수에서 찾을 수 있다.토머스 홉스를 신봉한 스트라우스는 평화는 인간을 타락시키기 때문에 영구평화보다는 ‘영구전쟁’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은 인물.그의 사상은 앨런 블룸 시카고대 교수에 의해 대중화됐으며,네오콘의 대부로 불리는 어빙 크로스톨은 그의 저서 ‘한 신보수주의자의 회상들’에서 처음으로 ‘네오콘’이란 이름을 붙였다.오늘날 네오콘은 레오 스트라우스를 자신의 사상적 스승으로 삼으며 스스로 ‘스트라우시언’이라 부른다. 네오콘의 핵심은 모두 유대인이다.네오콘의 원조 레오 스트라우스를 비롯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로버트 케이건,엘리엇 고언,크리스톨 부자 등이 유대인이다.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본질이 ‘바빌론 유수의 복수’로 비난받는 것은 네오콘의 한가운데에 바로 유대인이 있기 때문이다.이라크는 유대인들이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로 기억하는 ‘바빌론의 유수’가 있었던 곳.네오콘은 물론 이라크 전쟁을 유대인들의 전쟁이라는 시각에 동조하지 않는다.그러나 네오콘 군사전략가 엘리엇 코언이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유포한 ‘제4차 세계대전론’을 살펴보면 네오콘은 분명히 ‘호전적인 이슬람세력’을 주적으로 못박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네오콘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이라고 지적한다.네오콘은 특히 중동지역을 장악,석유수급을 통해 21세기 가장 버거운 잠재 적국인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2010년까지 중동에서전체 석유 수입량의 80%를 들여와야 하는 중국의 목줄을 죄기 시작했다.저자는 네오콘은 21세기를 ‘미국에 의한,미국을 위한,미국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은 지금 ‘지구 제국’의 길을 걷고 있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현대차 美 수출전선 ‘먹구름’/美법인 중역 4개월새 5명 이직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HMA)의 고위 간부들이 줄지어 회사를 떠나는 ‘이탈 도미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 주간지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23일 HMA 동부 지역 총괄책임자 마이클 토치가 북미지역 판매법인 미쓰비시 모터스 노스 아메리카(MMNA)의 판매·유통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토치는 지난 85년 HMA에 입사,91년부터 동부지역 13개주의 판매·유통을 맡아왔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이후 HMA를 떠난 고위 간부들은 6명으로 늘어났다. 이달 초엔 핀바 오닐(51) 전 사장이 MMNA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특히 올들어 지난 5월 이후 4개월간 무려 5명의 중역진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토치는 오닐 전 사장이 현대차 중역들을 상대로 충원에 나선 첫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 MMNA의 HMA 헤드헌팅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오닐 전 사장이 떠날 당시 “모기업인 현대차가 세세한 사항까지 일일이 간섭을 강화한 것에 대한 반발심리에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 ‘허리케인 복구’ 민·관·군 비상동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0일 초특급 태풍 ‘이사벨’이 휩쓸고 간 미 동부지역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피해복구 작업을 본격화했다. 미 연방정부와 동부지역 주정부는 태풍 피해를 입은 워싱턴 일원과 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메릴랜드,델라웨어,뉴저지주에 피해복구를 위한 비상동원령을 내리고 민·관·군을 동원한 피해수습 및 복구에 나섰다. 태풍 영향권으로 강풍과 폭우사태로 피해를 입은 웨스트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동부의 26개 카운티와 버지니아주 18개 카운티,13개 시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에서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20일 현재 잠정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지역 일대 600만명 이상이 정전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26명이 숨졌으나 재산피해는 당초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보다 훨씬 적은 5억∼10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ip@
  • [열린세상] 태풍 ‘매미’의 교훈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매미’로 또 다시 129명의 인명피해와 5조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입었다.과연 피해를 줄일 수는 없었는지 차분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먼저 태풍 ‘매미’에 관한 기상예보부터 살펴보자.태풍 ‘매미’가 지난 6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후 기상청은 비교적 정확한 예상진로를 내놓았다.11일 오전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 사천 부근에 상륙했다가 동해 울진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진로를 예측하였다.12일 저녁 상륙시점이 한 시간정도 빨라진 것 외에는 기상청의 예상진로가 적중하였다.이같은 태풍예보의 정확성은 1987년 태풍 ‘셀마’가 내습할 당시 기상특보가 발표되었을 때 이미 태풍이 통과하면서 조업 중이던 어선 등에서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방송은 예상되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였고,컨테이너 크레인의 안전성과 송전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주민들의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복하여 강조하였다.이처럼 예고된 재난에서 정부·자치단체·주민들이 재난방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갖추고 있었는지,역할분담은 적정한지,재난관리시스템은 제대로 실행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앞으로의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미국에서는 태풍‘매미’와 맞먹는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노스캐롤라이나 북동부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기관은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미 15일에는 애틀랜타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동부지역센터에서 허리케인의 상륙예정지역으로 긴급구조장비와 구호품을 트럭으로 수송하기 시작하였다.15일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주경찰에 경계태세를 지시했으며 다른 주들도 위험 지역 주민소개 등 재난 대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4만명,버지니아주에서는 16만명 이상의 위험지역주민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대피소로 사전에 대피시켰다.주민들은 전지와 손전등,비상식량을 구입하고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같은 철저한 대비 덕분에 초대형 허리케인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커진 것은 선진국 수준의 예보에도 불구하고 후진국형의 안이한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방자치단체는 태풍의 상륙이 예고된 후 경보발령 및 전달,피난권고 및 지시 등 철저한 대비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그 책임을 다하였다고 볼 수 없다. 경남 마산에서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던 시민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행정당국의 사전경보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산 서구와 영도구에서 해일에 대비한 강제대피령을 내려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이다.지역주민들도 위험한 물건들을 점검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는지도 의문이다.태풍 경보 이후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정부와 주민들이 철저하게 대비하였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재해발생 이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상하는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재해발생에 대비하는 적극적 행정으로 전환하여야 한다.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시설의 계획단계에서부터 방재개념을 도입하는 재해영향평가제,건물 내진설계의 의무화,태풍과 홍수 등에 대비한 재해보험 도입,각종 안전규제장치 강화 등의 적극적인 예방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재난관리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는데,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과 같은 통합재난관리기구인 소방방재청의 설치가 시급하다.자연재해와 인위적 재난의 예방,대비,긴급구조,복구 등 전 단계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한편 행정 각부처의 재난관리활동을 종합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담당할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남 궁 근 서울산업대 교수 IT정책대학원장
  • [오늘의 눈] 비교되는 재해대책

    자연재해가 선·후진국을 가려서 일어나지는 않는다.그러나 인명피해는 후진국일수록 크다.아프리카나 중국,인도 등에선 홍수나 지진으로 수백명씩 사망했다는 소식이 연례행사가 됐다.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그같은 떼죽음이 흔치 않다. 18일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사벨’에 대처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 어렴풋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태풍의 이동 경로 등을 예보하고 주의보를 발동하는 당국의 목소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19일 현재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다.당국의 경고가 말로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노스 캐롤라이나에 ‘이사벨’이 상륙한 시간은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워싱턴 일대를 지나친 시간은 이날 저녁.워싱턴에서 ‘이사벨’이 상륙한 지점까지는 자동차로 10시간이 넘게 걸린다.따라서 워싱턴의 낮 시간대에는 그렇게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워싱턴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지됐다.당국은 갑작스러운 돌풍에 의해 정전이 되거나 승객들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바람으로 인해 가로수가 무너져 버스를 덮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대부분의 학교는 이틀간 쉬었다.각 가정에 전달된 대피 요령은 지나칠 정도다.집 밖에 놓인 작은 가구나 쓰레기통까지 바람에 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내 연방정부 청사는 모두 문을 닫았다.“공무원이 놀아서 되느냐.”는 비판보다 누구에게든 안전이 우선이라는 인식이다.백악관은 외부 창문과 지붕을 점검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이동,국민들의 경각심을 돋우었다.연방재난관리청은 일주일 전부터 피해예상 지역에 재해장비와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태풍에 앞서 5개주와 워싱턴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당일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를 즉각 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연방 차원의 재해지원 시스템도 신속했다.태풍 ‘매미’의 위력이 컸다고 하지만 우리도 이같은 준비를 했다면 100명이 넘는 목숨을 잃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美동부 허리케인 ‘상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동부 해안 도시들이 강풍과 폭우에 대비하는 가운데 최고 13.5m의 파도를 동반한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오전(한국시간 18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의 해안에 상륙했다.앞서 연방재해당국은 동부 연안과 저지대 내륙지방 주민 30만명에게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이사벨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케이프 해테라스 남남동쪽 450.5㎞ 해상에서 시속 169㎞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22.5㎞로 북북서진,이날 해안을 강타했다.이사벨은 특히 대다수의 허리케인이 해안을 따라 북상했던 것과 달리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앞서 최고 풍속이 시속 168㎞인 2급 이사벨이 18일 아침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워싱턴 서쪽의 버지니아를 거쳐 북쪽을 지나갈 것이며 영향권은 뉴저지와 남쪽의 사우스캐롤라이나에까지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속 256㎞인 5급에서 2급으로 둔화되기 했으나 체사피크만을 거치면서 내륙성 열대폭풍으로 다시 세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재난의 위협은 결코 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봄과 여름 동안 워싱턴 일대의 잦은 비로 땅이 더이상 비를 흡수할 여력이 없어 약간의 폭우에도 침수와 포토맥강 등의 범람이 우려된다.기상청은 5∼10㎝의 비만 내려도 범람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예상되는 강우량은 20㎝가 넘는다고 밝혔다. 때문에 워싱턴 등 미 동부지역의 기능이 일시 마비됐다.이사벨의 영향권에 있는 대부분의 주와 시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연방정부는 18일(현지시간) 하루동안 일을 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앞서 17일 저녁 허리케인을 피해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피신했다.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을 비롯한 군용기와 군함들은 영향권에서 벗어난 안전지대로 이동했으며, 기지 내 군인 가족들에는 전원 소개명령이 내려졌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18일 또는 19일까지 문을 닫았으며 워싱턴 일대의 지하철인 메트로와 시가 운영하는 버스도 아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메트로 당국은 돌풍이 불 경우 지하철 선로에 승객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항공기의 이착륙과 동부지역의 철도운행도 하루 동안 멈췄다.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는 수십년만의 ‘최악의 폭풍’이라며 17일 저녁부터 18일까지 외출을 삼갈 것을 권유했다.비상사태가 선포된 노스캐롤라이나,메릴랜드,버지니아,웨스트 버지니아,델러웨어,워싱턴시 등은 나중에 연방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으며 주 방위군을 피해지역에 긴급 배치할 수 있다. mip@
  • 한가위 특집 / 우회도로 이용하면 빠르고 편해요

    ●대구 및 경북권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경유(만종JCT)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편리하다.또 지난해말 개통된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충주∼국도36호선과 중앙고속도로로 들어가거나 충주에서 국도 3호선을 거쳐 다시 상주∼구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충청 서부 및 호남권 서울 강북 도심의 귀성객은 기존의 서부간선도로 및 석수·광명IC 등으로 진입하거나,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외곽순환도로 학의JCT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편리하다.서울 동부지역 및 경기 서북부 귀성객들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조남JCT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특히 평택∼안성고속도로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영동 및 충청내륙권 상습 지정체 구간인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여주분기점 구간이 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됐다. 충청 내륙권 귀성객은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타 충청내륙지역으로 가면 된다.또 서울에서 국도6호선을 이용,양평을 경유해 영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진입할수도 있다. ●대전∼진주권 전북 동부,경남 서부지역의 귀성객은 경부고속도로 비룡JCT에서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해 통영∼대전고속도로로 운전하면 보다 편리한 귀성길이 될 같다. ●대구권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외에 중부내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와 국도를 적절히 활용하면 편이 낫다.또 대전에서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중 무주에서 국도30호선을 이용하거나 함양 분기점에서 88올림픽선을 탈 수도 있다. ●충남·호남권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천안JCT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천안IC에서 국도23호선을 이용하면 좋다. ●대전∼대구권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이 지체되면 청원IC에서 국도17호선을 타거나 중부고속도로 일죽IC,음성IC에서 국도17호선을 이용해 청주에서 대전을 지나 전주로 가는 방법이 있다. 김문기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DIY 천국’ 미국 생활속 몸에 밴 ‘내 스스로’

    지난 5월 워싱턴 지역으로 이민 온 송모(43)씨는 일주일간 ‘생고생’을 했다.집과 자동차는 주위 도움으로 샀지만 식탁과 컴퓨터 책상,침대 등은 직접 골라야 했다.대형 할인점의 전시장엔 한국에서 50만원이 넘는 나무 책상이 199달러,4∼6인용 원목식탁이 349달러였다.평생 쓸 요량삼아 299달러짜리 나무 침대도 샀다.60달러를 주고 배달을 부탁했다.6일 뒤 송씨는 깜짝 놀랐다.주문한 가구는 오지 않고 포장된 원목들과 나사들만 잔뜩 배달됐다.착오가 생긴 것 아닌가싶어 당황했던 송씨는 대형 할인점에 차곡차곡 쌓여 있던 포장된 물건들이 떠올랐다.자신이 보고 주문한 게 ‘조립형 가구’의 전시용이었다는 걸 깨달았다.송씨는 가구들을 조립하느라 일주일 넘게 비지땀을 흘렸다.조립을 제대로 못해 틈이 벌어지고 모서리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괜히 샀다 싶었지만 조립하고 나니 뿌듯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선 이처럼 제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가구조립 뿐만이 아니다.개인주의적 생활습관이 일상화한 미국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쉬운 일에도사람을 쓰기 보다는 ‘스스로 작업(Do It Yourself)’을 즐기는 경향이 없지 않다.집이나 자동차를 사고 팔 때에도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대형 쓰레기를 직접 하치장에 내다버리고 이삿짐을 꾸리고 풀 때에는 트럭을 빌려 손수 몬다. ●집안 일엔 전문가가 따로 없다 지난 6월 말 워싱턴 일대 지역신문은 조립형 가구를 전문적으로 파는 ‘아이케아(IKEA)’에 관한 기사를 1면에 크게 실었다.워싱턴을 허리띠처럼 감아돈다 해서 붙여진 순환고속도로 ‘벨트웨이’로부터 북쪽의 볼티모어와 뉴욕으로 가는 95번 고속도로 옆에 새 매장이 들어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는 고발성 보도였다. 그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크고 IKEA에 대한 호응도가 남다르다는 의미다.매장에는 책상에서 걸상,식탁,침대,찬장,서랍장 등 모든 종류의 가구가 전시됐으나 판매는 조립형 부품이 든 ‘패키지 형태’로 이뤄진다.소파마저 일부는 조립형으로 나온다.1940년대 초 스웨덴에서 시작,전 세계 34개국에 매장을 둔 IKEA의 최근 모토는 ‘디자인된 가구의 저가 공급’이다.배달하고 사용하기 쉬운 재료들을 사용,미 동부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급성장하고 있다. 워싱턴 시내에 사는 흑인 여성 캐롤 던햄은 “조립형 가구는 디자인이 현대적인 데다 값이 싸고 이사할 때에도 분리해서 운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라고 말했다.한때 애를 먹은 송씨는 조립하는 재미가 있다며 지금은 전동 드라이버까지 구입,조립형 가구에 푹 빠졌다.가격은 일반 가구보다 20∼30% 싸며 무게도 훨씬 가볍다. 집을 고치거나 관리하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잔디를 심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다.잔디가 보통 20㎝ 이상 되면 1주일마다 주택단지를 살피는 지역관리소에서 1차 경고를 한다.그래도 깎지 않으면 법원에 고발,벌금을 물게 한다.마당이 넓은 단독주택이나 저택의 경우 월 250∼400달러를 주고 잔디깎기를 시킨다.갓 이민 온 라틴계들의 주요 직업이다. 그러나 연립주택형인 타운하우스나 상당수 단독주택의 거주자들은 스스로 잔디를 깎는다.잔디깎는 기계도 하나로는 부족,2∼3개씩 갖고 있다.집 내부는 직접페인트 칠하고 발코니는 손수 고친다.가정 개선용품점인 홈 디포나 로우스 등이 불황에도 잘 견디는 것은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지붕이나 벽,전기,TV 등의 가전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는 ‘내 스스로 한다.’는 게 미국인의 좌우명이다. ●귀족 운전자는 ‘NO’ 미국의 주유소에선 운전자가 직접 차에 기름을 넣는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려졌다.물론 기름을 넣어 주고 앞 유리 등을 닦아 주는 ‘풀 서비스’ 주유소도 있으나 99%는 ‘셀프 서비스’다.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들도 기름 주입구를 차안에서 여는 장치가 없을 정도다. 물론 기름을 넣기 전후에 돈을 내는 방식이 지역마다 달라 번거로운 점도 있다.일부 주유소는 값이 싼 대신 현금만 받고 미 국방부 인근의 주유소처럼 회원제로 운영돼 군인들만 사용하는 곳도 있다.그러나 주유소들이 불필요한 서비스는 거부하는 실용주의가 전형화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지난달 조지 워싱턴대에 연수 온 김모씨는 자동차를 산 뒤 행정당국으로부터 배기가스 검사를 받으라는 통지를 받았다.검사 장소와 요금 등의 안내서가 첨부됐으나 꺼림칙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정비업체를 찾아 갔다.배기검사를 대행해 주느냐고 물었더니 “이 나라에선 장관도 배기가스 검사를 자신이 직접 받는다.”는 말에 머쓱해졌다. 용기 백배하고 검사장에 갔다.배기 검사 시설이 갖춰진 철판 위에 2분 정도 시동을 걸고 차를 세워 놓자 검사를 쉽게 통과했다.주변을 보니 백발의 노인들이 직접 차를 몰고 와 검사를 받았다.검사소는 각 도시마다 위치해 기다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차를 사고팔 때에도 중개인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점차 느는 추세다.자동차 딜러에게 팔면 제 값에서 2000∼3000달러 이상 손해보기 때문에 중고차의 경우 먼저 신문에 광고를 낸다.예컨대 ‘99년 도요타 캠리,6만마일 주행,가죽시트,CDP포함,상태 양호,1만 1000달러,협상 가능’하는 식으로 광고를 내면 사겠다는 사람들이 찾아 온다.차를 살피고 운전을 해본 뒤 거래가 이뤄지면 차량등록증에 파는 사람이 서명만 하면 그만이다.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등록에 꼭 필요한 것은아니다. ●내가 이삿짐 전문센터 미국에서도 이사할 때에는 사람을 부린다.인부 3명 기준으로 3시간에 기본요금 450∼500달러,1시간 추가할 때마다 100∼150달러씩을 낸다.그러나 피아노,소파,식탁 등 무거운 짐이 많을 경우 인부를 사고 독신이나 가구가 많지 않은 경우는 혼자 힘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이삿짐 트럭만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U-홀’이나 ‘라이더’ 등의 업체가 성업하는 것도 스스로 이사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서다. 미국에서는 이사할 때 나오는 대형 쓰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승용차나 밴에 싣고 가까운 쓰레기 처리장에 가 직접 버리면 된다.짐이 많다 싶으면 역시 이사 차량을 빌리면 된다.트럭은 시간당 또는 거리당으로 계산해 반나절이면 1대의 임대료가 40∼70달러 정도다. 쓰레기 처리장이 한국처럼 시 외곽에 있는 게 아니라 주택가 주변에 있는 것도 편리하다.녹지대에 위치,외부에 가려졌으며 먼지 등이 날리지 않고 지저분하지 않도록 공장형으로 마련,주민들의 반발도 적다. mip@kdaily.com 美골프장 캐디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스스로 모든 일을 하는 문화에 익숙한 미국에서는 대통령도 캐디없이 골프를 친다. 미국에서 골프가 대중화한지 40년이 넘었다.지역마다 퍼블릭 골프장이 10개 안팎이 된다. 워싱턴 주변 지역의 경우 골프장이 100여 곳 넘는다.요금도 40달러에서 80달러 정도다.그러나 캐디가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회원제 골프장도 마찬가지다.프로 골퍼들이나 캐디들이 붙지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골프채를 끌기 싫으면 전동차에 실어 타고 다니면 된다.이 경우 한 사람당 12∼16달러의 전동차 요금을 낸다. 미국 대통령이 가끔 찾는 앤드루 공군기지 골프장에도 캐디는 없다.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받지는 않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반인과 똑같은 요금인 39달러를 내고 각 홀마다 동시에 티 샷을 하는 ‘샷 건’을 즐겼다. 경호원들이 골프장 곳곳에 배치되고 지상에는 특수 정찰기가 떴지만 일반인들을 제재하지는 않았다.일반 골퍼들처럼 부시 대통령도 앞 팀이 가까우면 기다렸다가 샷을 하곤 했다.한국에서흔히들 말하는,앞 뒤 홀이 텅텅 빈 ‘대통령 골프’를 미 대통령도 마음대로 즐기지는 못한다.
  • 메트로 플러스 / 화상 민원상담실 개설

    경기 화성시는 태안,정남,동탄 등 동부지역 주민들의 현안과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3일 동부출장소(태안읍사무소 내)에 화상 민원상담실을 개설했다.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매주 수요일 운영하며 시장을 비롯,실·국·과장 등이 직접 상담에 참여한다.
  • 전국 일본뇌염 경보

    국립보건원은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지난해보다 3주가량 빨라졌다.일본뇌염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일부 지역에서 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지역별로 일본뇌염 모기의 밀도는 전북 56%,전남 53%,제주 41%,부산 33%로 나타났다.일본뇌염에 걸리면 두통과 발열,구토,설사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고열과 혼수,마비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27일 미국 중·동부지역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감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 경제지표 회복세 뚜렷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그동안 회복의 걸림돌로 여겼던 노동시장도 안정을 찾는 조짐이다.기업투자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3∼6개월 앞을 내다보는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경기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기업이 연말부터 고용을 늘릴 것이라는 진단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노동부는 21일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38만 6000명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4주간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39만 5500명에서 39만 4250명으로 줄었다.실업수당청구건수가 40만 미만이면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4일 동부지역에서의 정전사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못한 실직자 수가 2000∼3000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도 노동시장이 전환점을 맞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실업수당을 계속 신청하는 실직자들이 367만명으로 8월초 다소 늘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감세정책과 저금리에 따른 수요증가와 고갈된 재고 때문에 연말부터는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소매점과 첨단주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점도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한다. 콘퍼런스 보드는 7월중 경기선행지수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와 통화공급의 원활,증시호조 등에 기인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 가까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총괄경제지수도 지난달 8.3에서 이달 22.1로 크게 뛰었다.당초 전문가들은 10 정도로 예상했다.이 지수가 ‘0’을 넘으면 기업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로버트 패리는 아직 경제가 튼튼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실업과 과잉생산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몇 분기는 강력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월가는 이같은 발언을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1%의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해석했다. mip@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6)다국적기업들 각축장

    산악과 사막으로 뒤덮인 불모의 땅 서부는 중국 역사에서도 늘 주변부의 설움을 겪어왔다.개혁·개방 이후에는 낙후된 경제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평균치를 갉아먹는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을 정도였다.하지만 4년 전 서부대개발을 계기로 서부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경쟁장으로 바뀌면서 서서히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지금까지 서부의 대표적 거점도시인 청두(成都)와 충칭(重慶),시안(西安) 등 3개축으로 몰렸던 다국적 기업들은 현재 신장(新疆)·윈난(雲南)·광시(廣西) 등 외각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 중이다.대부분 지역이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동부같은 열풍의 수준은 아니다.그럼에도 시장 선점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다국적 기업들은 투자의 시동을 걸면서 암중모색하고 있다. |청두 충칭 시안 오일만특파원|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중국 서부에 진출한 것은 1998년.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정부의 끈질긴 요구를 받아들여 95년부터 3년 동안 시장조사에 착수,합작회사인 쓰촨펑톈치처(四天豊田汽車)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성도(省都)인 청두(成都) 외곽지역에 자리잡은 도요타 공장은 정문부터 일반 중국 공장과 다르다.시원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일본 특유의 깔끔한 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컴퓨터와 전화통에 매달려 업무에 열중이고,사무실앞 흡연실에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뒤섞여 흘러나와 50 대 50 중·일 합작회사임이 실감난다. ●“서부를 잡아라” 도요타는 1998년 서부대개발 직전에 청두에 진출했다.매년 30% 안팎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중이다.톈진(天津)·청두의 완성차 공장을 비롯,중국 전역에 40여개의 부품공장이 있다. 도요타의 서부지역 공략은 서부대개발 시점과 공교롭게 맞물려 순항중이다.이소가이 마사시(磯貝匡志) 총경리(사장)는 서부대개발로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 일로에 있다며 “2000년대 들어 불기 시작한 관광붐도 일조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소가이 총경리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모델들을 계속 개발 중이라며 “산악지대가 많은 서부에서는 승용차보다 미니밴이나 버스가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곽복선 청두 코트라 무역관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초기 진출시 투자유치에 혈안이 된 성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청두만 해도 500대 다국적기업들이 선점의 효과를 노려 경쟁적으로 진출중”이라고 밝혔다.투자의 60∼70%가 홍콩·타이완의 자본이지만 미국과 일본·독일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문을 두드리는 상황이다. ●타이완 기업들의 본토 공략 청두는 교통 요충지이자 서부 거점도시답게 타이완이나 홍콩 자본들의 투자 열기도 뜨겁다.90년대 중·후반부터 충칭직할시(3000만명)를 포함,쓰촨성(1억 1500만명)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활발했다. 청두 시내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의 해협양안(海峽兩岸) 기술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퉁이(統一)식품유한공사도 비슷한 케이스다.타이완 7대 재벌인 퉁이그룹이 청두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3년이다. 음료수와 간이국수 등 식품 종합회사인 퉁이그룹은 80년대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본토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50개의 생산기지에 모두 18억달러(2조 1600억원)를 투자했다.청두 공장만 1년 매출액이 10억위안(1500억원)에 달한다. 타이완인인 저우창잉(周長盈) 관리부장은 “현재 쓰촨 음료수 시장의 40%,편의국수는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며 “타이완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져와 품질에는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퉁이도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공장 설립부터 관여했다는 저우 부장은 “5년 동안 수익이 없다가 6년째 비로소 이익을 남겼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뤄훙빈(羅洪斌) 판공실(홍보실)직원은 “지금은 중국 가짜 제품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계적인 IT기업들 다투어 진출 IT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은 서부지역 정중앙에 위치한 시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지난해부터 미국 IBM은 2000만달러(240억원)를 투자, 시안소프트웨어 연구소를 합작 설립했고 미국 HP사는 5000만 달러(600억원) 규모의 전자비즈니스 기술센터를 세웠다. 시안시 판공실 청리쥐안(成麗娟·여) 주임은 “시안을 서부의 IT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시 정부도 세금 우대는 물론 물류비 지원까지 외국자본에 대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3년전부터 다국적 기업들이 청두 등 중점도시에 IT 공장 설비를 세우기 시작해 최근에는 연구개발기지 건설 붐이 유행처럼 일고 있다.미국의 모토롤라와 일본 도시바·산요 등 인터넷 시스템 연구 등 첨단기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IT 연구개발기지 이전 가속화 네덜란드 필립스사는 최근 본부의 기초실험실을 아예 시안으로 옮겼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은 현재 이전을 전제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서부에 진출한 한국 IT기업 1호인 시안화천통신유한공사 한일수 총경리는 “시안이나 청두·충칭 등은 50년대 말부터 중국이 국방 과학 연구기지로 육성했던 곳”이라며 “현재 과학기술 전문인력이 130만명이 넘고 인건비도 상하이 등과 비교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안의 경우 현재 50여개의 전문대·대학교,140여개의 과학기술연구소가 있다. 최근 들어 투자 유치에 기를 쓰는 다른 서부지역에도 서서히 열기가 전해지고 있다.윈난의 경우 산악지대에 산재한 약초산업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스위스 등의 제약회사들이 합작투자를 진행 중이고 광시의 경우 동남아 진출을 위한 홍콩기업들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서부지역이 동부 연안지역처럼 투자에 불이 붙으려면 경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된 4∼5년 이후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류중심 기지로 몰리는 외국 자본 인구 3000만명의 충칭시는 최근 싼샤(三浹)댐 개통과 함께 동·서를 잇는 물류 전략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1998년 이곳에 진출한 프랑스 자본의 충칭 자러푸(家樂福)는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대형 슈퍼마켓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자러푸는 21개 도시에 36개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서부에만 4개의 지점이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110억위안(1조 6500억원)에 달했다. 충칭시 중심가 맨화제(棉花街)에 위치한 자러푸는 평일에도 북적거릴 정도로 성업중이다.허페이룽(何沛溶) 총경리는 “싼샤댐 건설로 인한 물류비용이 30% 이상 절감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며 “서부 대개발로 인민들의 소득이 올라갈 것에 대비해 우루무치 등 각성의 거점도시에 지점을 신설,중국 전역에 70개의 체인점을 세울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oilman@ ■이소가이 ‘도요타 청두’ 사장 |청두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의 핵심 거점도시인 쓰촨(四川)성 청두는 다국적기업들의 경쟁장으로 변한 대표적 도시다.쓰촨펑톈치처(四天豊田汽車) 유한공사의 이소가이 마사시(磯貝匡志·사진) 사장은 “아직 미개척지인 만큼 동부보다 서부가 빠른 속도로 자동차 소비가 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이소가이 사장은 현대 쏘나타가 중국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에 투자한 이유는. ­쓰촨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회사의 종합적인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다.동부지역에로의 몰림 현상을 해소하고 내수시장을 보다 확대한다는 것이 회사 전략이다.50대 50의 합작회사를 세워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다. 소기 목표는 달성했는지. ­2001년 2000대를 팔았고 올해 목표는 3300대다.내년에는 5300대가 목표다.서부지역이 차지하는 GDP(국내총생산)는 14%에 불과하지만 도요타의 중국 전체 판매량중 26%에 해당된다.서부대개발과 함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관광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도요타의 성공비결은. ­(웃으면서)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고객들의 입을 통해 우리 차가 광고됐고 판매 실적도 향상됐다.판매망(대리점)을 34개에서 64개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 현재 자동화율은 10% 미만이고 앞으로도 늘릴 계획은 없다.이 때문에 중국 근로자에 대한 교육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우리는 매년 일본 본사로 중국 직원들을 보내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치열한 각축장이 될 텐데. ­업체끼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품질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우리는 차종을 늘리고 시장조사를 통해 수요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無線·無人… 美 코드없는 시대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요즘 미국에선 커피 숍에 앉아 랩톱으로 e메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웹 사이트에 연결,업무를 보는 것도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와이 파이(Wi Fi)’로 통하는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개발되면서 꼭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는 어느새 골동품 취급을 받고 있다.컴퓨터의 작동법을 모르면 컴맹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와이 파이를 모르는 게 컴맹이다. 백화점과 할인매장 같은 도·소매점에선 점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대신 자동으로 가격을 스캔하고 돈을 받는,현금 인출기처럼 생긴 기계들이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뭘 도와 드릴까요.’하고 다가서는 친절한 점원들의 모습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쇼핑센터에 사람이라곤 고객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마디로 미국에선 무선(無線) 인터넷과 무인(無人) 점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핸드폰이 무선 1세대라면 와이 파이는 2세대라고 볼 수 있다.무선 연결은 컴퓨터에만 한정되지않고 TV,복사기,오디오 세트 등 모든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도·소매점은 인건비 절감과 고객 편의라는 명목으로 무인 자동화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복잡한 코드는 옛날 얘기 메릴랜드의 부촌(富村) 포토맥에 사는 윌리스 버크맨은 요즘 집에서 음악감상에 흠뻑 취했다.새로운 음악이 나와서도 아니고 음악에 대한 취향이 갑자기 바뀌어서도 아니다.이유는 와이 파이라는 첨단 이기(利器)의 편리성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인 버크맨은 평소에도 음악듣기를 좋아했다.그러나 오디오 세트는 TV와 함께 2층에 있고 각종 음악을 분류하고 보관해 둔 컴퓨터는 사무실처럼 쓰는 지하에 있다.컴퓨터에 저장된 애창곡들을 스테레오로 듣기 위해서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뚫고 새로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다.비용만 1000달러 가까이 필요했다. 그러나 250달러를 주고 스테레오 뒤에 와이 파이를 설치하자 상황이 달라졌다.1층 거실에 앉아 원격 조정기로 지하에 있는 컴퓨터 안의 음악을 불러,2층에 있는 스테레오를 통해 재생이 가능했다.‘CD30’이라 불리는이 무선 연결장치는 어떤 노래가 선택됐는지 곡명까지 안내해 준다. 스테레오뿐이 아니다.초고속 인터넷 망과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집안에서 무선의 시대가 열린다.이리저리 꼬이고 복잡하게 연결된 유선들은 이제 단 하나면 충분하다. ●개인휴대장치로 싸고 편리하게 집안 통제 팜(Palm)이 내놓은 손바닥 크기만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텅스텐 C’는 이같은 욕구를 100% 만족시킨다.와이 파이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화면에 뜨는 내용들이 텅스텐 C의 화면에도 나타난다.무선 네트워크가 가동되는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든 텅스텐 C를 통해 웹 서핑을 즐기고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은 과거 집에서만 듣던 스테레오가 워크맨의 개발로 거리를 활주하게 된 것과 비교된다.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무선 안테나를 설치하면 출력하고픈 화면을 외부에서도 인쇄할 수 있다. 이같은 첨단 PDA가 아니더라도 ‘라우터(router)’로 불리는 무선 송신장치만 인터넷 케이블망에 연결하면 집안 어디에서든 무선 접속이 가능하다.물론 컴퓨터1대는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지만 그 이외의 컴퓨터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비용은 무선 장치가 75달러,안테나 수신기가 90달러 안팎이다. 한국에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집안을 통제하지만 비용이 400만원이 넘는다는 게 단점이다.미국에선 이같은 네트워크가 완벽히 구축되지는 않았으나 2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TV와 컴퓨터 및 인쇄기,스테레오,차고 등을 통제할 수 있다. ●커피 숍에서 무선 인터넷 연결 워싱턴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는 인도 출신의 스티브(37)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수시로 고객을 만나고 집을 안내해 줘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그는 고객과의 접촉을 전화에만 의지하지 않고 손바닥 크기만한 이동 컴퓨터를 십분 활용한다.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메일을 주고 받고 시장에 나온 주택들을 찾는다.이를 위해 그는 하루에 3∼4차례씩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찾는다.사실상 스타벅스는 업무를 위한 그의 베이스 캠프와 같다.스타벅스는지난해 8월부터 전국 2100여 지점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선 인터넷 수신장치만 있으면 이 곳에서 누구든지 자신의 컴퓨터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물론 시간당 1∼3달러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스티브처럼 고객과 늘 접촉해야 하는 세일즈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장소다. 맥도널드도 최근 북미 지역의 일부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3달러 이상의 주문을 시키면 45분간 공짜로 무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와이 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커에 노출될 위험 큰 게 흠 현재 전세계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68만 7000명이지만 3∼4년 뒤엔 2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보다 해커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아직은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느리고 기술도 단조로워 패스워드와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화회사들이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나 무선 접근이 가능한 장소는현재 전세계적으로 20만 곳에 불과,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집안에서 프린터 출력을 호출하는 음파가 오븐 등의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카가 새로 설립한 실리콘 밸리의 워즈는 광역 무선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지금은 무선 접속 장소에서 최대 1.6∼3.2㎞ 떨어진 곳까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나 워즈의 기술이 실용화하면 16㎞ 이내의 지역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무인 셀프 쇼핑 인기 동부지역에 뿌리를 내린 네덜란드계 식품업체계인 ‘자이언트’는 최근 계산대를 확 고쳤다.그동안은 15개의 출구 가운데 15개 미만의 물건을 사는 익스프레스와 일반 계산대로만 구분했었다.물론 각각 점원들이 고객의 상품을 체크하고 돈을 받는 계산대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15개 가운데 2∼3개를 빼고는 자동 스캐너가 설치된 무인 계산대로 바꿨다.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자이언트 지점의 매니저 켈리 포렐스는 “고객들이 돈을 내고 빠져 나가는 속도가 과거 점원들이 있을 때보다 2배 정도 빨라졌다.”며 “본사가 앞으로 무인 계산대의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 할인매장인 타깃과 K마트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점원들을 줄이고 무인 계산대를 늘리고 있다. 각 점포마다 세일즈 맨이 고객을 반기던 백화점의 경영방식도 바뀌고 있다.최근 애틀랜타에 문을 연 리치 메이시 백화점은 출구에 계산대를 한꺼번에 마련한 식품점 스타일의 창구를 본 떴다.오하이오의 래저러스 백화점은 매점 한 가운데에 종합 계산대를 마련했다. 특정 점포별로 점원들이 할당된 방식에서 180도 탈피한 이른바 점포파괴 영업 방식이다.당연히 매장 내 필요한 최소 점원의 수가 줄면서 해고가 잇따랐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참신하다.’였다.백화점은 대신 줄어든 인건비로 가격을 체크할 수 있는 스캐너를 늘리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카트를 부드럽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백화점 협회의 톰 콜 부회장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친절한 세일즈 맨이 아니라 돈내고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가격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2∼3년 내에 백화점에서도 무인 계산대의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ip@
  • 후세인 “나는 아직 이라크에 있다”

    |두바이 AFP 연합|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4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성전 촉구’ 녹음테이프를 방송했다. 6월14일 녹음됐다고 주장하는 이 테이프의 진위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후세인 대통령의 목소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목소리 주인공이 후세인 전 대통령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 테이프에서 “나는 동지들과 함께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무장 공격을 치하한 뒤 이라크 국민들에게 미군에 맞서 싸우는 전사들을 보호하고 계속 저항투쟁을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녹음테이프가 공개된 것은 미군이 후세인과 두 아들에 대해 각각 2500만달러와 1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지 하루만이다. 이브라힘 히랄 알 자지라 보도국장은 이 테이프가 이날 전화를 통해 전달됐으며 “녹음시간은 20분이지만 뉴스가치가 있는 것은 10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4일 바그다드 동북부지역에서 미군에 대해 기습공격을 하려던 후세인 잔당 1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3일 오후 8시30분 바그다드 동부지역에서 이동중이던 미군 군용차량들이 후세인 추종세력의 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 미주이민 100주년 “아! 대한민국”/ 워싱턴 한인사회 ‘평화콘서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초여름밤 RFK 스타디움에 월드컵 4강 신화의 환희와 열기가 재연됐다. 28일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는 1만 5000여한인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노래와 춤으로 밤을 수놓으며 한인사회의 단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 축제가 열렸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동부지역 한인들이 대거 한 자리에 운집,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이라크전 평화복구를 기원하는 최대 축제를 열어 단합과 일체성을 확인한 것이다. 출연진도 다양한 한인 연령층에 맞춰 패티 김,조영남과 설운도,이선희,신세대 톱가수인 보아,신화,차태현,김건모,조성모,캔,유진 등 20여명의 가수들이 나서 저녁 7시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여름밤을 장식했다.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를 비롯,주미대사관 관계자들과 한인회 지도급인사,미 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SBS와 한국일보 등이 주최하고 3개 한인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축제에는 워싱턴 일대 버지니아,메릴랜드주 한인들은 물론,뉴욕과 애틀랜타등 동부지역 거의 전역에서 동포들이참석했다. mip@
  • 中 대졸자 “가자 서부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18세기 미국을 방불케 하는 ‘서부개척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화(中華)의 자존심을 걸고 향후 50년간 모든 자원을 서부 대개발에 쏟아붓는,‘총동원령’을 내린 상황이다. 중국 지도부는 ‘서부개발은 제2의 개혁·개방’이라고 명명하고 향후 10년간 계속되는 제10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지난 3년간 약 90조원의 인프라 건설비가 투자됐고 10년간 수백조원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자유치에 총력전 서부 대개발은 중국의 인프라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다. 10년간 서부지역에 35만㎞의 도로를 닦는 팔종팔횡(八縱八橫) 사업을 비롯해 서부의 천연가스와 전기를 동부 공업지대로 보내는 서기동수(西氣東輸)와 서전동송(西電東送),남부의 수자원을 북쪽으로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 등이 대표적 인프라 사업이다. 이 때문에 서부에 투자하는 외자기업에 대해 세제혜택과 토지제공,수출입 지원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모토롤라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를 타진하면서 대규모 투자상담이 진행되고 있다.현재까지 10억달러 안팎의 외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부 지방정부도 국유기업들을 국내외에 매각하고 해외증시 상장 등 외자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서부 대개발의 거점도시인 시안(西安)의 경우 120개 국유기업(자산규모 8조원) 가운데 올 연말까지 60여개를 매각할 예정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급인력 하지만 정작 서부 대개발에 필요한 인적 자원은 태부족이다.열악한 자연·근무 환경 때문에 고급 인력들이 서부행을 주저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부 대개발에 필요한 고급인력은 모두 3만 2300여명이다.당장 실현 가능성을 따져 중앙정부는 1만 6543개의 수요 인원을 확정했다.교육직이 7231개(43.7%)로 가장 많고 위생관련직 3334개,농업기술직 3196개 등의 순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수요조사를 토대로 ‘인력 인프라’에 착수했다.6월 대학졸업 예정자(212만명)를 대상으로 ‘대학생 서부지원 복무사업’을 확정했다.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과 국무원 교육부는 우선 모집인원을 5000∼6000명으로 결정하고 8개 우대정책을 발표했다.빈곤한 향·진(鄕·鎭)에 우선적으로 파견돼 1∼2년동안 교육,위생,농업기술 및 청년센터 건설과 관리 등 취약 분야에서 복무하게 된다.최종 명단은 7월말에 확정,8월말에 전문훈련을 거쳐 9월초에 복무지로 가는 프로그램이다. ●서부의 꿈을 키우는 대졸자들 올 대졸 예정자는 21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7만명이 많다.최악의 실업난에 직면한 대졸자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서부의 꿈’을 키우고 있다.지원자들은 곧바로 향·진 단위의 부서기나 관리 책임자 등 초급 간부를 맡는다.복무를 마치면 국유기업에 우선 채용되거나 공무원·연구원(석사) 시험에서 가산 점수가 주어진다.우수 복무자에 대해 당 관료의 길을 열어주는 등 적지않은 혜택이 돌아간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접수 첫날부터 각 대학 창구는 신청자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전화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서부 대개발이란 대상 지역은 신장(新疆) 구이저우(貴州) 충칭(重慶) 쓰촨(四川) 등 서부지역의 12개 성시(城市)다. 전국토의 56%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은 국가전체의 14%에 불과하다.중부지역의 절반,동부지역의 4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대표적 낙후지역이다.반면 중국전체 수자원의 75%,천연가스의 58%,석탄의 30%가 매장돼 있는 등 자원의 보고다. 서부의 자원을 동부 공업지대로 공급하는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며 국토의 균형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다.
  • 국제 플러스 / 英·印연구진 “사스 우주서 유입”

    |파리 AFP 연합|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원인 바이러스가 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는 기존의 주장과 달리 우주에서 유입됐을 것이라는 새 가설이 영국과 인도 연구진에 의해 공식 제기됐다. 영국의 카디프 대학ㆍ셰필드 대학 및 인도 인터대학 천문학.천체물리학 센터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란셋’ 최신호(24일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런 가설이 지난 2001년 1월 당시 실험에서 4만 1000m 고도의 성층권에 띄워놓은 무균 풍선에서 ‘다량의 살아있는 미생물’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매일 우주공간으로부터 1t가량의 박테리아 물질이 지구로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소량의 사스 바이러스가 성층권이 가장 얇은 히말라야 동부지역의 대기권을 통해 들어와 중국 남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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