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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선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풍부한 자원이 자동으로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천연자원이 자칫 ‘악마의 축복’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석유자원을 둘러싼 부패와 분쟁으로 얼룩진 중동이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서아프리카의 참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피묻은 다이아몬드’도 적지 않다. 반면 천연자원을 국가발전의 밑천으로 삼는 나라도 존재한다. ●자원의 축복 ‘자원의 축복’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금은보화가 가득 묻힌 터 위에 운좋게 자리를 잡았어도 ‘자원의 저주’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카자흐스탄, 브라질, 앙골라, 보츠와나 등 자원부국은 정치 안정의 기틀부터 다진 뒤 자원 수출에 의존하지 않고 산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인프라를 건설하고 외자 유치를 위한 선진 금융제도를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개발되지 않은 석유와 가스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에 버금가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의 자원부국이다. 세계 매장량의 3.2%에 해당하는 398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70년 동안 채굴이 가능하다. 우라늄(세계 매장량의 25%)과 크롬은 세계 2위, 아연은 세계 3위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하루 687만t의 원유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10년 동안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원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5 산업혁신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석유화학, 건축자재, 식품가공 분야 등으로 산업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적은 국가로 분류된다.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첫 대통령에 선출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05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민적 신망을 등에 업고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미 최강국이자 이른바 BRICs(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통칭)의 일원인 브라질은 69종의 광물이 매장된 세계 광물의 보물창고로 불린다. 브라질 국기의 초록색 바탕이 농업과 산림자원을, 노란색은 광업과 광물자원을 상징할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초대형 유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계 8대 석유매장국으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원유 생산도 지난 10년간 111% 증가했다. 2003년 실용적 중도좌파를 내세우며 당선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광물, 석유, 바이오 디젤 등 에너지 자원 투자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 브라질에 자원의 축복을 가져온 주인공이 됐다. 룰라 정부는 건설, 엔지니어링, 항공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등 제조업을 함께 육성하는 등 균형적인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앙골라는 서아프리카 제2의 산유국이다. 유전 소유권을 둘러싼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와 달리 27년에 걸친 내전을 끝낸 2002년 이후 안정적인 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이 90억배럴인 앙골라는 석유산업이 GDP의 65%,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내전이 종식된 뒤부터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유지해왔다. 앙골라 정부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제 개발을 위한 정부지출을 확대하고 내전으로 파괴된 병원,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보츠와나의 지난해 1인당 GDP는 7032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1970년대 초 국토의 70%를 덮고 있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세계 2위 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매장량 1억 2500만캐럿)이 발견되면서 나라의 운명이 바뀌었다.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2%를 점유한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 보츠와나 정부는 자원개발을 통해 인프라를 건설하고 건강, 교육 부문에 투자해왔다. 특히 세제, 금융혜택을 통해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보츠와나민주당이 줄곧 평화롭게 집권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 정치가 가장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해 다이아몬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산업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힌 뒤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자원의 저주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미얀마는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1962년 이후 5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는 군사정권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금도 가택연금 상태다. 군사정권이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징표로 유명한 보석인 루비는 천연가스와 목재에 이어 군사정권의 ‘돈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세계 루비 가운데 90% 이상이 미얀마산이다. 미얀마산 루비는 ‘비둘기 피’라고도 부르는, 검은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유명하다. 보석광산은 대부분 군사정권 소유다. 미얀마는 1964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이상 보석 경매시장을 개최한다. 세계 최고의 보석을 사기 위한 행렬이 전세계에서 줄을 잇는다. 포린폴리시 최근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2006년에만 3억달러 가까운 거금을 루비를 통해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8~2009 회계연도에 미얀마는 루비 등 보석류를 187억 2800만캐럿이나 생산했으며, 지난해 6월 열린 특별 보석경매시장에서 거둔 매출액만 해도 2억 9200만달러나 됐다. 루비 채굴을 위해 군사정권은 어린이들까지 강제동원한다. 광부들을 조금이라도 부리기 위해 식수에 필로폰을 섞어 먹인다는 충격적인 실태가 외신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군사정권 수장의 딸은 지난 2006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치장한 호화판 결혼식을 올려 빈축을 샀다. 아프리카 중앙에 한반도보다 10배나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DRC·옛 자이르) 동부는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다. 매장된 지하자원의 가치가 3000억달러로 추산될 정도다. 특히 전세계 매장량의 80%를 차지하는 콜탄은 별명이 ‘회색 금’일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유엔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콩고가 콜탄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모두 7억 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콜탄이 반군의 자금줄이 되면서 ‘핏빛 광물’이 돼 버렸다는 점이다.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한 반군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광산 채굴권을 통해 군자금을 마련한다. 이 때문에 콩고 정부 관계자조차 “광물이 없는 곳엔 반군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미국진보센터(CAP) 부설 ‘이너프 프로젝트’(Enough Project)가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반군들은 주석, 콜탄, 텅스텐 등 광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 특히 콜탄을 활용한 축전장치를 달면 전자제품을 소형화하고 고온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MP3,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각종 제품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이너프 프로젝트 관계자는 “전자제품 소비자는 곧 콩고 동부에서 폭력을 통해 생산된 광물의 최종 사용자”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엔은 국제적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콩고산 콜탄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제재한다. 하지만 인근 르완다로 밀반출된 뒤 팔리는 콜탄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CNN머니에 따르면 콩고산 콜탄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인도 등으로 간 다음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다른 곳에서 생산된 콜탄과 뒤섞인 채 전세계로 팔려 나간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에서는 알루미늄 원광으로 쓰이는 보크사이트가 ‘핏빛 광물’이다. 기니 국내총생산(GDP)의 20%인 8억 5700만달러가 보크사이트 수출에서 나온다. 1958년 독립한 뒤 대통령 두 명이 각각 26년과 24년씩 종신집권했던 기니는 현재 군사정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보크사이트를 채굴하는 다국적기업들은 ‘공식적’으로는 지역개발을 위한 세금을 지역사회에 납부하지만 기니 국민의 70%는 여전히 빈곤층”이라면서 “보크사이트로 인한 과실은 모두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용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미대륙의 서북부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2억 8000만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에메랄드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에메랄드 생산 세계 1위 국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신비한 푸른빛이 도는 이 귀한 보석이 수십년 동안 이어진 핏빛 내전의 씨앗을 뿌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콜롬비아 마약조직을 거슬러 올라가면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거쳐 에메랄드 생산 유통을 장악한 범죄조직으로 뿌리가 이어진다. 에메랄드 마피아는 마약카르텔에 맞서 사업영역을 지키기 위해 1980년대 ‘녹색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에메랄드 광산지역이 위치한 콜롬비아 북서부 보야카 주가 전쟁의 주무대가 되면서 35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지금도 에메랄드 조직들은 광산을 장악한 채 여성과 어린이를 동원해 에메랄드를 캐고 있다고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도 물류단지 메카로 부상

    경기도 물류단지 메카로 부상

    경기도가 첨단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올해 이천 패션단지·안성 원곡단지 등 물류단지 4곳이 착공에 들어가고 화성 동탄단지·여주 출판단지 등 5곳도 조만간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새로 조성되는 물류단지는 231만 4000㎡에 이른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륙물류기지는 모두 12곳, 636만 4000㎡로 늘어나게 된다. 도내에는 75만 5000㎡ 규모의 의왕ICD가 운영 중이고, 2008년 11월 확장에 들어간 군포 물류터미널은 32만 1000㎡로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또 수도권 북부내륙 물류기지(38만 9000㎡)는 다음달 착공하고 남부 물류기지(41만 5000㎡)도 5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본격 추진된다. 안성 원곡 물류단지(67만 2000㎡)는 실시계획 수립 중인데 미국 프롤로지스사와 삼성테스코 등 외국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첨단 초저온저장시설과 자동집배송 시설, 대규모 트럭터미널 등 최첨단 물류시설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이천 마장·호법면 일원(79만 9000㎡)에 들어서는 이천 패션단지는 지난해 11월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착공을 앞두고 있다. 2008년 9월 승인받은 부천 오정물류단지(54만 3000㎡)와 지난해 4월 사업 신청한 광주 초월물류단지(30만㎡)도 올 하반기 공사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김포 고촌(88만 6000㎡)·화성 동탄(47만 4000㎡)·평택 청북(84만 1000㎡)단지가 승인을 받고 여주 출판(49만 1000㎡)·남양주 종합물류단지(33만㎡)도 하반기 승인될 예정이다. 경기 남·동부지역에 첨단 물류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는 것은 경부·중부·영동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등 교통요충지인 데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물류가 집결하는 거점지역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기업의 물류비 절감 노력과 홈쇼핑 및 인터넷 구매증가 등으로 물류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그러나 무분별한 물류단지 조성으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올 상반기 중 친환경 물류단지 계획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설상가상 워싱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열흘새 세 차례에 걸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워싱턴 등 미국 동부 지역에 다음 주초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주민들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평생 처음 보는 폭설로 이번 주 내내 연방정부는 물론 대부분의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고 일상생활이 마비되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처음과는 달리 걱정이 앞선다. 더욱이 워싱턴DC의 경우 111년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주민들은 제때 눈이 치워지지 않아 집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정전 사태 복구에도 시간이 걸리면서 불만이 정부 책임자들에게 쏠리고 있다. 예고된 폭설에 주지사와 시장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선거를 앞둔 단체장들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단체장들은 부족한 예산과 주민들의 기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태로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을 놓고 벌써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이날 사설에서 “애드리언 펜티 워싱턴DC시장이 제설 작업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사설 제설업체를 고용한 기업과 상점들은 밤새 주차장과 주변 도로의 눈이 말끔히 치워져 영업을 하는 데 지장이 없었던 반면 시정부가 관할하는 도로에는 치워지지 않은 눈이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펜티 시장은 올해 재선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버지니아 주는 제설 관련 예산이 벌써 바닥나 다른 분야의 예산을 전용해서 급한 대로 사용하고 있다. 폭설이 잦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RT 라이백 시장은 “폭설에는 제대로 대처하면 본전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단체장에게는 최악이 될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주리대의 정책학 제임스 캠벨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제설 예산은 워싱턴이나 뉴욕처럼 잦지는 않지만 가끔 큰눈이 내릴 수 있는 대도시의 경우 정말 다루기 어렵다.”면서 “20년에 한번꼴로 필요한 제설장비와 인력을 상시 구축해 두는 것은 엄청난 예산낭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동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급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가면서 스키리조트와 주류판매점, 제설용 소금과 눈삽을 파는 철물·건축자재 전문매장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면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되면서 항공사들은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다. 10일 하루동안 미국내에서만 57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항공사와 함께 백화점 등 쇼핑몰과 식당들도 타격을 입었다. kmkim@seoul.co.kr
  • 시흥 규모3.0 지진

    시흥 규모3.0 지진

    9일 경기 시흥 부근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땅이 흔들리는 지진동(地震動)이 감지됐다. ●지표 10㎞밑서 발생해 체감지역 넓어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8분14초에 시흥시 북쪽 8㎞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2~3초간 땅이 흔들리는 진동이 감지됐다. 규모 3.0의 지진은 예민한 사람이나 고층 건물의 위층에 사는 사람들이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집안에서는 천장에 매달린 물체나 컵 속의 물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규모 6.0 이상일 때는 내진 설계가 된 건축물을 제외한 보통 건물은 붕괴되거나 땅이 갈라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국내 지진 계기관측 이후 서울 부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1990년 6월14일에는 서울 동부지역에서 규모 2.3이, 2004년 9월15일에는 경기 광명시 북동쪽 약 5㎞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 들어 7번째로 발생했으며,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지진으로는 처음이다. 지진이 수도권에서 감지되면서 퇴근길 직장인이나 주민들이 깜짝 놀랐다. 진원지에 가까운 시흥시, 안양시의 일부 소방서와 경찰서에는 무슨 일인지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쳐 통화불능 상태가 되기도 했다. 시흥지역의 경우 2~3초 동안 ‘크르르 쿵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과 유리창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도 감지됐다. 또 서울 서초·방배 등 강남 지역 주민뿐 아니라 멀리 고양시민들까지 지진을 감지했다. ●놀란 시민들 문의빗발… 별 피해 없어 시흥시 정왕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안모(54)씨는 “가게에서 저녁장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안양시 안양5동 성원아파트 22층에 거주하는 정고은(16)양도 “아빠, 엄마가 집을 비워 혼자 집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파트가 흔들려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규모 3.0의 약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지진 대부분이 지표면에서 불과 10㎞ 밑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지진횟수가 지난해 60회로 1978년 이후 최다를 기록하는 등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시민 불안이 증폭됐다. 김학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남북 8일 금강산회담… 대표단 신경전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대표단의 구성을 놓고 남북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북한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2일 밤 통지문을 보내와 실무회담을 8일 개성에서 갖자는 우리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대표단이 아태위가 아닌 당국자로 구성돼야 한다는 우리측 요구는 거부했다. 이에 우리측은 책임있는 당국자가 대표로 나와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다시 북으로 발송했다. 천 대변인은 “통일부 명의의 통지문을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앞으로 보냈다.”면서 “실무회담에 신변안전보장 관련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책임있는 당국자가 회담 대표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태위는 지난달 14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1월26~27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5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 명의로 김양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실무회담을 2월8일 개성에서 갖자.’며 회담의 일정·개최 장소·대화의 격을 각각 수정, 역(逆) 제의했다. 관광객 신변 안전 제도화 문제가 걸린 만큼 민간 성격의 아태위가 회담주체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정부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도중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박왕자씨 사건의 진상규명, 재발방지,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제도화 등 3대 조건이 남북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충족돼야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은 서해상 백령도와 대청도 동부지역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2곳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추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5일부터 8일까지다. 지난달 27∼29일 서해 NLL 해상에 해안포를 발사한 북한이 또다시 포 사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북 동부권 발전구역지정 추진

    전북도내 동부 산악지역이 농식품과 관광산업이 특화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개발된다. 도는 26일 남원, 무주, 장수, 진안, 임실, 순창 등 동부지역 6개 시·군을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해 낙후지역 개발을 촉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발전연구원은 관광·식품을 양대 축으로 지속 가능한 휴양·레저 체험형 관광도시 조성과 신성장 녹색산업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발연은 최근 ‘동부권 신발전지역 종합개발계획’ 중간보고회에서 적합한 개발 모델로 농식품산업과 관광산업을 제시했다. 전발연은 오는 4월 이전에 어느 곳에 종합발전구역을 지정하고 특화하며 투자자는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 등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발전지역 지정 대상은 동부 6개 시·군 3800㎢ 중 개발규제지역(수변, 백두대간, 상수원 보호지역)을 제외한 1740㎢다. 이 가운데 무주군은 적상산 일원, 진안군은 운일암 반일암 일대, 장수군은 승마레저타운 등이 지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실군은 성수산, 남원시는 연수관광단지, 순창군은 강천산 일대가 신발전지역 적지로 꼽혔다. 도는 신발전지역 지정을 위해 시·군별 투자유치방안을 마련한 후 4월에 국토해양부에 구역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발전지역 지정은 낙후지역(성장촉진지역)의 민간자본 투자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개발 인·허가 기업의 세제 감면, 기업 지원 등의 각종 혜택을 준다. 이곳에 투자하는 민간기업은 법인세, 소득세, 농지보전부담금, 개발부담금 등 12종의 조세와 부담금이 감면된다. 또 34개 법률에 의한 66종의 각종 개발규제도 개발계획 수립만으로 풀리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 국토해양부 - 경부고속철도 2단계 내년 11월 조기완공 30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년 국토해양부의 주요 업무는 공공사업 조기 집행과 차질없는 주택공급,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반기 중 공공사업 44조원 집행 새해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이어진다.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사업 집행은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소관 내년 SOC 예산은 23조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66%(15조 2000억원)가 상반기에 집행된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SOC 예산(15조 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산하 공기업 예산(47조 6000억원)의 61%인 29조 1000억원도 내년 상반기에 집중 발주한다. 공기업 전체 예산도 대폭 늘렸다. 올해 7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교통 SOC투자는 도로에서 철도 위주로 재편된다. 이를 위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개월 앞당겨 내년 11월 완공해 개통한다. 내년 설계에 착수하는 수서~평택 고속철도 구간은 수서역을 출발, 동탄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평택에 이른다. 구간 대부분이 지하로 건설된다.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2014년 말 완공된다. 3조 7231억원 중 40%는 국고, 나머지 60%는 철도시설공단이 조달해 개통 후 선로사용료를 받아 충당한다. 수서~부산을 1시간59분만에 오갈 수 있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11분 빨라진다.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은 서울역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고속철도 이용이 쉬워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내년에 18만가구를 공급하되, 위례신도시 3000가구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의 사전예약을 예정대로 내년 4월에 받기로 했다. 수도권 그린벨트 20㎢를 풀어 주택 8만가구를 건설할 3차,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청약통장과 순위 의미가 없어졌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을 24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오피스텔 등 준주택 공급 확대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량권도 확대된다. 입주자 선정 권한을 지자체장에 이양해 청약가점제 적용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 결정하도록 했다.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은 지자체장의 재량에 따라 1순위 기간을 24개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우선공급 제도는 사라지고 특별공급으로 일원화된다.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주택’ 개념이 도입된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노인복지주택 등을 준주택으로 간주하고 정부가 정한 안전·피난·소음기준 등을 충족하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거나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가운데 단지형 다세대 주택은 현재 연면적 660㎡ 이하만 지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연면적 제한을 풀어 단지형 연립주택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영구임대주택 공급은 올해 5000가구에서 내년은 1만가구로 늘린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행정안전부 - 감사·건축 등 지자체 공무원 2000명 맞교환 30일 행정안전부가 보고한 내년 주요 업무는 공직사회 기강 바로세우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공직자 비리를 막기 위해 감사와 인사, 건축, 세무, 회계, 법무, 사회복지 부서에 근무하는 지자체 공무원 2000명을 광역-기초단체 간 또는 기초단체 사이에 맞바꾸기로 했다. 올해 사회문제화됐던 공직사회 비리구조를 없애기 위한 고육책이다. 내년 전국지방선거 8개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비리를 사전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토착비리 신고센터 운영, 부정 계약업체와의 계약해지 의무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서민·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행정인턴과 IT분야, 재해예방, 지역공동체 등 4개 부문 공공 일자리 6만 1300개가 만들어진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지방공기업은 2만 654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재정투자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납입되는 지방 소비세를 출연해 연간 3000억원, 2019년까지 총 3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고용 증진에 집중 투입한다. 희망근로사업은 내년에도 지속하되 ‘포스트-희망근로대책’으로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CB)’ 사업을 추진한다. CB사업은 보육, 지역특산품, 생태여행 등의 수익사업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립형 사업모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농림수산식품부 - 수입쇠고기도 유통이력제 도입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도 업무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100㎡ 이상 규모의 음식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쌀과 김치의 원산지 표시제를 내년 12월부터 전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사실이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표시를 안 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시행되고 있는 유통이력제도 내년 12월부터 수입 쇠고기로 확대된다. 맹독성 농약 12종의 사용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막걸리와 청주 원료의 원산지 표시제도 12월부터 도입해 우리 술의 고급화를 촉진한다. 2008년 3000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시장을 2012년 1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부 - 4대강 수질관리센터 내년 6월부터 운영 환경부는 내년에 4대강은 물론 샛강·실개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 착공한 가운데 수질오염의 감시와 방재, 안전한 취·정수 대책을 추진하고, 환경평가의 사후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4대강 수질통합관리센터’를 구축, 수질변화와 오염원을 상시분석·평가·예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량측정망 94개를 구축하고, 수질측정망도 2012년까지 73개를 설치한다. 특히 환경평가단을 사후관리 조사단으로 개편해 4대강의 환경성 검토도 한층 강화한다. 16개 가동보가 설치되는 지역에는 일간·주간 예보자료와 함께 현장 위기관리를 위한 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車온실가스 배출량 따라 벌금 또 훼손이 심한 지방하천 104곳을 복원하고, 기업·NGO 등과 함께 4대강의 근원이 되는 샛강과 실개천을 살리는 사업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1월부터는 공공기관과 대형건물, 환경 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자발적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한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벌금도 부과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경인년 해맞이 동네 명산서 하세요”

    경인년을 맞아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관내 명산에서 내년 1월1일 오전 대대적인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종로구는 1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인왕산 해맞이 주민행사’를 청운공원과 청와대 분수대 옆 대고각에서 진행한다. 인왕산제는 제관의 주관으로 전통제례의식에 따라 시작되고 제를 봉한 후 메인행사인 해맞이가 진행된다. 종로 동부지역은 동망산에서 새해를 맞는다. 동망봉 봉우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동망봉 해맞이 행사’는 지역의 유서 깊은 동망봉을 테마로 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성북구는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헬기장)에서 ‘2010 성북! 새로운 시작을 알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참여 주민들은 ‘소원풍선’에 매직펜으로 자신의 소망을 쓴 뒤, 카운트다운에 맞춰 일출과 동시에 이를 하늘로 날려 보내게 된다. 풍선과 펜은 현장에 준비된다. 또 개개인의 소원을 담아 행사장에 마련된 ‘희망의 북’을 쳐볼 수도 있다. 도봉구도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2010 도봉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구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구민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도봉산 입구에서 출발하여 도봉서원, 도봉대피소, 천축사에 이어 마당바위까지 1시간20여분 산행을 한 후 오전 7시45분쯤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양천구는 목2동에 위치한 용왕산에서 ‘해맞이 축제’를 펼친다. 일출 전 식전행사로 용왕산 체육공원에서 양천의 발전을 기원하고 가정의 행복을 비는 ‘소망기원문 쓰기’와 희망찬 새해의 문을 여는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성동구 역시 매년 진행해온 응봉산 해맞이 축제를 내년에도 이어간다. 해뜨기 한 시간 전부터 신년축하 메시지, 새해맞이 축시낭송 등 새해를 축하하는 이벤트 이외에도 풍물패, 대북타고공연, 구립여성합창단 축가 등 다양한 해맞이 축하 공연들로 분위기를 달구며 진행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대1 맞춤형 구직상담 성동 취업박람회 눈길

    성동구가 주민들의 취업을 위해 자치구 처음으로 매칭형 취업박람회를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동구는 18일 구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지역 주민들의 구직난 해소를 위해 ‘제3차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기존 나열식, 백화점식 취업박람회가 아니고 ‘1대1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즉 지역 중소기업은 필요한 직종과 인원을, 지역 주민들은 자신이 특기, 자격증, 취업하고 싶은 직종 등을 미리 지원센터에 알린다. 따라서 이번 취업박람회는 미리 지원을 받은 기업과 구직자가 어울리게 연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츠로시스, 오리엔트전자 등 지역 40여개 구인 중소기업과 1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구직자들은 이미 지난 13일까지 이력서를 센터에 제출했다. 당일 이력서를 가지고 참석해도 면접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중소기업은행 서울동부지역 본부장 및 성수동지점 지점장이 참석해 업체 사장을 대상으로 기업융자 및 대출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성동구는 지난 3월 문을 연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직업훈련과 취업상담, 창업교실 등 다양한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취업애로계층의 구직난 해소에 애를 쓰고 있다. 올해 취업정보은행을 통해 취업한 주민들이 367명에 이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상일IC 인근 5만㎡ 규모 첨단업무단지

    상일IC 인근 5만㎡ 규모 첨단업무단지

    강동구 상일인터체인지(IC) 인근에 첨단업무단지가 조성된다. 중부고속도로와 경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는 물론 지하철 5·8·9호선과 맞닿은 업무단지는 서울 동남권의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는 강일2택지개발지구 상일동 377 일대 5만 3530㎡ 부지를 2011년까지 첨단업무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달 2일 착공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이해식 구청장은 “그동안 베드타운으로 인식돼 온 강동에 수도권 동부지역 최대 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지에는 용적률 400%, 건폐율 60%를 적용받는 15~20층의 업무시설과 교육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강동구는 SH공사와 협약을 맺어 애초 주거공간으로 한정했던 강일2택지지구의 일부를 첨단업무단지로 전환했다. 구는 개발금액의 별도 출자 없이 입주기업 유치 등을 담당한다. 강동구는 우선 삼성엔지니어링과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를 첨단업무단지에 유치했다. 지난해 7월 입주계약을 체결한 삼성엔지니어링은 2만 7604㎡에 지상 15층짜리 본사 사옥과 연구시설을 짓는다. 연면적 18만 2000㎡의 건물에는 60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할 전망이다. 아울러 방송수신기 제조업체인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는 1780㎡에 지상 10층 규모의 사옥을 짓는다. 이곳에선 2015년까지 200여명의 직원이 일하게 된다. 강동구는 이 밖에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입찰을 거쳐 해충방제서비스 기업인 세스코(12층)와 건축설계·감리 기업인 휴다임(11층)의 입주도 확정했다. 전체 단지 가운데 이들 기업 부지와 도로 등을 제외한 나머지 1만 4122㎡(6필지)도 연말까지 분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는 현재 6개 기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입주기업들은 앞으로 ‘기업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취득·등록세 등을 감면받게 된다. 첨단업무단지에는 2011년 말까지 8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시경영연구원은 연구용역을 통해 단지조성과 관련해 1만여명의 고용창출과 1조 4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첨단업무단지 인근에 50여개 관련기업들이 입주해 대규모 ‘타운’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단지조성이 완료되면 1만 5000여명의 직원들이 타운에 상주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동구는 업무단지 조성을 통해 매년 기업들로부터 80억원가량의 세금수입을 추가로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내 2만 7604곳의 기업 가운데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현재 84곳에 불과하다. 이 구청장은 “첨단업무단지 조성으로 강동구의 취약한 경제구조가 개선되고 그동안 고착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자족기능을 갖춘 고품격 경제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모닝 브리핑] 미국 서머타임 새달 1일부터 해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가 다음달 1일 새벽 2시(미국 동부시간)를 기해 해제된다. 이에 따라 미국 동부의 1일 새벽 2시는 새벽 1시로 앞당겨진다.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지역의 주요 도시와 한국과의 시차는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역과의 시차는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늘어난다. 유럽은 지난 25일 서머타임제가 해제됐다.kmkim@seoul.co.kr
  • 문화충돌 이겨낸 한인들 삶과 애환

    문화충돌 이겨낸 한인들 삶과 애환

    ‘미국의 마더로드(Mother Roa d)’라 불리는 ‘루트66’은 시카고에서 LA에 이르는 미국 최초의 도로다. 미 개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길에는 미국인들의 고향 마을은 물론 이민 100년을 넘긴 한국인들의 흔적도 곳곳에 늘어서 있다. 아리랑TV가 28~30일 오후 5시에 방송하는 ‘문화충돌 대장정(Crossing America)’은 이 루트66을 따라가며 한인 이민사를 짚어보는 특별기획이다. 방송은 시청자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한인 1세, 2세 등 일반 출연자를 팀으로 묶어 미국의 마더로드를 탐사하는 리얼리티 쇼 형식. 3부에 걸쳐 문화충돌을 경험하면서 튼튼히 뿌리내린 한인들의 삶을 직접 탐사해 전해준다. 28일 방송하는 1부 ‘과거와의 대화, 이민사의 시작(The Challeng e)’은 한국인들의 미국 이주가 처음 시작됐던 100년 전 흔적이 남은 도시들을 탐방한다. LA 한인타운에서 시작한 여정은 캘리포니아 주 중남부에 위치한 프레스노 및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서부지역 텍사스에 이른다. 이어 29일 2부 ‘지치지 않는 대장정(A Journey in Time)’에서는 다시 텍사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로 여행을 떠난다. 한국문화에 노출 빈도가 적은 미 중부지역에서 출연진인 한국인을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문화충돌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이민생활 방향을 모색해 보기도 한다. 마지막 30일 3부 ‘새로운 출발, 새로운 100년(There’s More to Explore)’은 시카고에서 내슈빌, 애틀랜타, 워싱턴 등을 거쳐 뉴욕에 이른다. 새로운 한인 주거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틀랜타를 포함, 미국 내 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동부지역에서 한인 이민사회의 미래를 가늠해 보고 미국 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이민생활은 무엇인지도 고민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석유公, 역대최대 해외자원개발 M&A

    석유公, 역대최대 해외자원개발 M&A

    한국석유공사가 석유와 가스 광구를 보유한 캐나다의 ‘하베스트 에너지사’ 인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석유·가스의 자주개발률을 6.3%에서 8.1%로 끌어올리게 됐다. 인수 금액만 4조 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된 인수·합병(M&A)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페루의 페트로테크사 공동 인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M&A이지만 100% 지분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중국(시노펙)의 ‘머니 파워’에 밀려 스위스의 대형 석유회사인 아닥스 인수에 실패했던 한국석유공사가 이번엔 ‘대어’를 낚은 셈이다. 이번 인수로 석유공사는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하베스트 에너지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하베스트는 앨버타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등에 생산 광구와 오일샌드 등의 탐사 광구를 갖고 있다. 확인 매장량만 2억 1990만배럴이며, 10억배럴 규모의 오일샌드와 ‘CBM’(석탄층에 포함된 메탄가스)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5만 3400만배럴(석유 3만 5000배럴, 가스 1만 8400배럴) 수준이다. 캐나다 동부지역에 하루 11만 5000배럴을 정제하는 정유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인수 대금은 39억 5000만달러(4조 6000억원)로 일부 현금 지급과 부채를 떠안는 방식이다. 하베스트사 인수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18만 8000배럴에서 24만 1000배럴로 늘어난다. 올해 자주개발률 목표치(7.4%)를 뛰어넘었다. 아울러 석유개발에 관한 전문 인력과 오일샌드, CBM 개발 기술도 자연스럽게 확보하게 됐다. 특히 북미 석유개발 사업의 중심인 캐나다 캘러리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해외유전 매입과 M&A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석유공사 대형화에 2012년까지 4조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현재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1곳 정도 더 있다.”면서 “연내 성사를 확신할 수 없지만 해외 석유기업에 대한 M&A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연수기관 교육품질 측정기준 도입해야”

    “연수기관 교육품질 측정기준 도입해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공무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하며 특히 고위공직자는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스트레스를 잘 이겨 내는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세계 행정의 달인’들이 총집합하는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 ‘에로파(EROP A)’ 제22차 총회가 20일 서울에서 열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로렛 로레탄 국제행정학회 사무총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행정의 역할’이란 주제와 관련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에로파는 동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행정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인도 등 신아시아 시대의 핵심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이란, 일본, 네팔,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 가입돼 있다. 로레탄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위기극복을 주도할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레탄 사무총장은 “정부의 질은 인적자원의 역량에 달려 있다.”면서 “업무의 전문성과 공직자 윤리, 책임성, 융통성, 혁신능력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무원 연수기관이 일정 기준에 부합한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교육품질 측정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롯데쇼핑, 中슈퍼체인 타임스 인수

    롯데쇼핑이 중국 슈퍼마켓 체인 타임스를 인수했다. 롯데마트는 19일 “타임스 대주주인 케네스 팡이 보유한 72.3%의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하고, 주식 공개매수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타임스 지분을 72.3~100% 인수할 예정으로 인수대금은 5320억~7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업체의 중국기업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롯데마트가 조기에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1년 동안 M&A를 준비해 왔다.”면서 “이제 롯데마트는 매출 기준으로 중국 대형마트 업계 14위권에 진입하고, 늦어도 2012년까지 중국 내에서 상위 1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홍콩 증시에 상장된 타임스는 중국 동부지역에 대형마트 53개와 슈퍼마켓 12개 등 65개 점포를 운영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16일 홍콩법인인 롯데쇼핑홀딩스에 7327억원을 유상증자 형식으로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 자금을 타임스 인수 절차를 밟는 데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철책에 가려진 채 60여년이 흐른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서부지역(파주·연천) 비무장지대를 조사했다. 이어 올해 9월15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중부지역 탐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민·관 합동 18명으로 구성된 탐사단(단장 김귀곤 서울대 교수)이 발표한 철원·역곡천 유역·김화남대천 지역 등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11곳의 생태계 조사내용을 분석, 정리했다. 중부지역 DMZ 11개 조사지역에서는 대형 무척추동물을 비롯해 육상곤충, 어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 7개 분야 총 450종(식물 334종, 동물 116종)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구렁이와 2급인 묵납자루, 참매, 새매, 삵 등이 다수 서식하는 것도 확인됐다. 쑥방망이, 용굿나물, 쥐방울덩굴, 흑삼릉 등 7종의 희귀식물과 금꿩의 다리 등 산림청에서 지정한 특산식물 8종도 발견됐다. ●11곳서 식물 334·동물 116종 관찰 철원은 서부와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으로 물, 습지, 산림이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습지여서 독특한 식물들이 발견됐다. 특히 내포강산 지역은 북한의 서방산 아래 위치한 평강 고원지대로 광활한 자연경관과 습지가 잘 형성돼 물억새, 달뿌리풀, 버드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다. 한탄강의 민들레 벌판 자연지역과 계곡, 만도벌판 자연지역은 생태계가 서로 잘 연결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경관도 뛰어나 자연생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조사지역 가운데 철원평야의 경우 중생대 백악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독특한 현무암 지대가 잘 발달돼 있다. 동고서저형인 한반도 지형 특성상 동쪽으로 갈수록 습곡이 잘 형성되었으나 6·25 전쟁 때 포탄에 의해 산지 일부가 손상돼 평지 또는 낮은 구릉으로 변한 곳도 있다. 하진현 계곡 주변 능선에는 풍화작용으로 지상에 노출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솟아 있고 금성천은 조사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었다.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이번 조사가 군 수색로로 한정돼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평야·산악지형이 혼재된 중부 비무장지대 특성상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할 것으로 보여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철원평야 현무암 지대 잘 발달 조사지역에서 ‘옥에 티’라면 역시 외래종의 서식지 점령이다. 조사지역에서는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와 단풍잎돼지풀,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등이 눈에 띄어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향후 겨울철 추가조사를 실시해 조류와 포유류 서식 현황을 정밀 조사하고 내년에 동부지역(화천, 양구, 고성) 생태계 조사를 완료하여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범위와 생태·평화공원 조성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 동식물도 확산 한편 지난해 서부지역(파주·연천) 생태계 조사에서는 비무장지대가 묵논 습지 등이 잘 보전돼 있을 것이란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서부지역 비무장지대에서는 180종의 동식물 서식이 확인됐고, 멸종위기 희귀종도 13종이나 발견됐다. 특히 파주 대성동 저수지는 철새들의 쉼터였고, 연천 고왕산 계곡과 사미천 지류에서는 멸종위기종 묵납자루와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서식하는 게 확인됐다.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역시 서부지역의 광활한 평야와 동부지역의 습곡활동에 의해 형성된 산지지형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재확인됐다. 공주대 조삼래 생물학과 교수는 “연천평야는 반 세기 넘게 인적이 끊어지면서 마을과 농경지가 자연습지로 바뀐 게 확인됐다.”면서 “내년 동부지역까지 조사가 끝나면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생태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티베트 칭짱철도 건설 후 어떻게 달라졌나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이고,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다는 티베트. 티베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금단의 땅 또는 이상향이라는 이미지다. 그만큼 머나먼 곳으로 느껴지던 티베트가 세상 밖으로 성큼 다가온 것은 ‘하늘 길’이 열리면서부터. 중국 정부는 5년에 걸쳐 42억달러를 투입하고, 10만명을 동원한 끝에 2006년 7월 서부 칭하이성의 시닝과 티베트 자치구 라싸를 연결하는 총길이 1956㎞의 칭짱 철도를 개통했다. 이 노선의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5072m이며, 평균 해발고도만 해도 4500m에 달한다. 중국은 이제 ‘제2의 하늘 길’을 뚫고 있다. 남부 쓰촨성의 청두에서 라싸에 이르는 총길이 1629㎞에 달하는 촨짱 철도를 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경제 발전을 위해 철로를 건설했다고 하지만 티베트 사람들은 분리독립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티베트를 중국 체제로 완전히 끌어들여 중국화하기 위한 말살 정책으로 여기고 있다. 또 포화 상태에 이른 동부지역을 대신해 티베트를 개발하여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인류학자이자 미국 언론에서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아브라함 루스트가르텐은 2001년부터 5년 동안의 취재 과정을 거쳐 합병 뒤 중국이 취한 티베트 억압 정책, 칭짱 철도가 들어서는 과정과 그 뒷이야기, 그리고 칭짱 철도가 들어선 뒤 달라진 티베트의 모습 등을 ‘중국의 거대한 기차’(한정은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에 담았다. 철도 건설 뒤 중국정부는 티베트 경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티베트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저자는 개발 이익의 대부분이 한족 상인과 공무원에게 돌아갔고, 이번 개발이 분리주의자를 비롯한 일반 주민에 대한 감시와 억압을 용이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곳곳에서 이뤄진 재개발 때문에 티베트 주민들은 갈 곳을 잃어버리고, 한족이주 장려책으로 티베트 주민들은 상권을 빼앗기고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1만 6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양날의 칼’ 스포츠 스폰서

    19세기 중엽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와 예일대 조정팀의 경기는 전통과 권위를 숭앙하던 동부지역 사람들의 열광적인 구경거리였다. 본격적인 프로스포츠 산업이 발달하기 전이었음에도 두 대학 간의 경기는 일종의 지역과 계층과 부의 상징 전투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고려대와 연세대 정기전이 한때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이 열기에 편승하여 당시 뉴잉글랜드 철도회사는 양팀 선수들을 자기네 기차로 수송하면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로써 스포츠와 산업의 이인삼각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1876년부터는 주요 도시의 전차, 철도, 버스 회사들이 지역 야구팀과 연계하여 서비스 마케팅을 벌였다. 20세기 들어서는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시장’이 열렸다. 1920년 중반 라디오가 먼저 스포츠를 방송하더니 1960년 로마올림픽 때부터 텔레비전이 생중계를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스포츠 용품, 음료, 제과, 자동차 등 거의 전 산업이 스포츠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무려 102개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한 1984년의 LA올림픽 이후로 오늘날 모든 경기는 하나의 유력한 ‘시장’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리하여 어떻게 되었는가. 과거에는 그나마 이인삼각 달리기의 주도권을 스포츠가 갖고 있었다. 스폰서 기업은 말 그대로 ‘후원’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전세는 역전되었다. ‘후원사’가 사실상 모든 경기를 장악하고 있다. 선수들은 팬을 위해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기업을 위해 경기를 한다. 다양한 종류의 ‘팬 서비스’ 역시 ‘후원사를 위한 서비스’인 경우가 많다. 유명 선수들의 피로에 지친 얼굴은 혹사 당하는 고액 연봉자의 신세를 떠올리게 한다. 그 생생한 사례가 지난 달 말에 내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아무리 ‘친선 경기’라 해도 그들은 ‘경기’에 걸맞은 국제적인 관례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 경기 직전에 몸을 풀기 위해 나오지도 않았고, 경기 직후에 믹스트존 인터뷰 같은 것도 갖지 않았다. 후원사와 사전에 준비한 이벤트를 소화하느라 바빴고, 잉글랜드에서는 철저한 보안 사항이었던 훈련 모습도 적지 않은 입장료를 받고 공개했다. 그나마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역시 ‘프로’답게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는 점만이 유일한 미덕이랄까. 우리가 박태환이나 김연아를 걱정하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에게 저 원시 상태의 순수한 몸놀림으로 돌아가라고 할 수는 없다. 그들에게도 당연히 전문가들이 필요하고 후원사가 필요하다. 그들이 독보적인 스타성에 걸맞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시장 원리에 합당한 일이다. 다만 그 모든 시스템이 해당 선수의 안정적인 훈련과 능력 향상으로 집중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동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거위를 잘 보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하는 것이지 성급히 배를 갈라 황금을 꺼내려고 해서는 안될 일이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금천구 영재 21명 美우수고 연수

    금천구는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주 동안 구의 영재교실 소속 학생 21명을 미국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주립고교인 버겐카운티 테크니컬 스쿨에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제적 소양을 갖춰 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리더로 키워내기 위해서라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 학교가 운영하는 ‘글로벌 체험 서머스쿨’ 프로그램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영재들이 참가하는 글로벌리더 양성과정으로, 영어 집중수업, 과학실험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로 불리는 ‘아이비리그’(미 동부지역 명문대 통칭)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학교는 미 교육부에서 인정한 ‘블루리본 스쿨(최우수학교)’로, 미 동부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이번 일정에 참가하는 21명(남학생 9명, 여학생 12명)은 구의 영재육성사업인 ‘금천영재교실’에서 선발된 고교 1~2학년생들이다. 이들은 25일 미국으로 출발, 페어레이 디킨스 대학 기숙사에 머물며 영어와 과학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주말에는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을 돌며 유명 대학을 탐방한다. 필요 경비는 항공료를 제외해도 한 사람당 9900달러(약 1250만원) 정도다. 하지만 구가 450만원, 버겐카운티가 600만원가량을 지원해 참가 학생들은 300만원(항공료 포함)만 부담한다. 금천구는 지난해 3월부터 지역 인문계고교 4곳(문일·동일·금천·독산고)의 우수학생 120명을 선발, 서울시 우수교사를 초청해 방과후 심화학습을 목표로 하는 ‘금천영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버겐카운티는 뉴저지주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유층이 사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인구는 90만명 정도로 이중 3만 5000명가량이 한국계다. 금천구와 버겐카운티는 2004년 자매도시 결연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신(新)아시아 시대 공직사회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자원부국과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고, 공무원들은 창의적인 콘텐츠로 실력을 갖춰야 한다.”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필수자원 확보를 위해 공직사회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공무원교육을 총괄 지휘하는 정 원장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넘어오는 과정을 주시하면서 공무원들이 관련 국가의 행정, 문화, 역사 등에 관심을 가지고 행정 전반의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경험을 통한 실용 교육과 글로벌 마인드 강화 훈련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장은 특히 지금까지 3000여명의 ‘친한파 외국인 공무원’을 길러낸 외국공무원 교육을 ‘소리없는 홍보’로 규정하며 신아시아 시대의 주무대에 올라서는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에 대한 교육과정을 내년부터 격년에서 매년 운영하는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그는 오는 10월 교육원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들로만 구성된 아시아 지역 유일의 행정발전 모색기구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에로파·EROPA)’ 제22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정 원장은 “이번 총회가 한국의 녹색성장정책의 국제적 전파는 물론 인적교류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아시아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 공직사회의 방향과 공무원이 대처해야 할 자세에 대해 들어봤다. ●말레이시아 요직마다 친한파 공무원 근무 →신아시아 시대의 공직사회는.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미국,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역사적 저력이 저평가 되는 국가들의 국민적 자부심은 대단하다.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경제성장률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사회는 상호 ‘윈윈’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간 자원 외교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녹색국가 브랜드화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공무원간 상호 인적 교류도 활발해 질 것이다. →한국 공무원의 위상과 역할 변화도 불가피할 것 같은데. -그렇다. 중국 등에 대해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중국, 인도 등에서 배울 건 배우고 세무행정, 전자정부 등 알려줄 건 알려줘야 한다. 행정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뀐 지금 말레이시아 등 후진국에서 우리의 선진 행정을 배우러 온다.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된다. 실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갖춰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대해야 한다. 균형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 →공직사회가 적극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공직자 한 사람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기업은 이해 관계가 우선되지만 공직자는 이해 관계를 넘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984년부터 매년 1100여명의 공무원을 한국에 보내온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 공직 내 정책을 결정짓는 주요 요직에 친한파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아세안은 교역상대국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크다. 특히 신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브루나이 등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많다. 앞선 행정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자원을 확보하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다. ●“비영어권, 특히 화교권 교육·협력 강화” →교류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금까지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에 대해 격년으로 운영해오던 ‘아세안 인적자원개발과정’을 내년부터 연례 운영하는 등 아시아국가와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공무원 교육과정에는 올해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교과목을 개설해 ‘녹색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국제협상과정도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다. 9월 싱가포르 인적자본 고위지도자회의와 10월 교육원에서 500여명의 아시아 10개국 인사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석할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에로파 )’ 개최는 인적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아시아 시대 공무원이 갖춰야 할 덕목은. -상생과 네트워킹이다. 신아시아 국가들은 열강들에 오랜 시절 억압당하면서 민족의 한이 많다. 평화를 사랑하고 공존하는 상생 관계로 녹색성장시대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겸손함으로 외국공무원들을 맞이할 필요가 있다. 통계, 기술 등 해당 분야 외국공무원들과 자주 만나 경험을 공유하고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연결해 두는 게 좋다. →공무원 교육에도 변화가 오나. 강조되는 교육과정은. -그동안 미국, 영국 등 영어권 일변도였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등 비영어권 지역에 대한 교육훈련이 강화될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특히 화교권이 강세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하는 공무원을 육성할 것이다. 특히 신아시아 외교구상에 따라 공무원의 국제정세 인식과 글로벌 마인드를 강화하는 교육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외국공무원교육의 범위와 주제를 다양화하고 외국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과 교류협력도 강화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돈독히 할 것이다. ●“보르네오 밀림, 책상 앞에 앉아서는 모른다” →신아시아 시대 공무원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콘텐츠를 갖추고 보다 실용적인 해외훈련을 해야 한다. 몸으로 부딪치고 사람을 사귀어 보고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전통를 알려고 노력하고 진정으로 다가서야 한다. 보르네오의 밀림지역에는 가 봐야 알지 책상 앞에 앉아서는 모른다는 얘기다. 싱가포르처럼 정직하고 청렴한 공직자상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공무원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선진화의 마지막 고비를 글로벌로 극복하는 데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롭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공직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또 민간 분야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름칠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외국인들의 대한투자를 늘리고 공직자들은 창의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또 기본적인 신뢰, 법치가 근본이 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은 청렴과 봉사정신을 공직가치의 우선으로 둬야 한다. 공직자가 중심을 잡고 든든하게 법치의 뿌리가 내리도록 해야 한다. 글 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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