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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KPS 인사, 靑 지시 거역” 조현옥, 특감반 조사 압박도

    “한전KPS 인사, 靑 지시 거역” 조현옥, 특감반 조사 압박도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장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당시 교체 대상 기관장이 내부 인사를 단행하자 “원상복구하라”며 “특별감찰반 보내 조사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등의 블랙리스트 사건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신임 기관장 임명이 완료되기 전까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내부 인사를 동결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전KPS는 내부 규정에 따라 임금피크제 직원들의 보직 변경 등 인사를 단행했다. 이 사실을 인사수석실 내 산업부 담당 행정관 A씨를 통해 보고받은 조 전 수석은 산업부 운영지원과장 B씨에게 “한전KPS 내부 인사를 한 것은 청와대 지시를 거역한 것”이라며 “당장 장관에게 보고하고 원상회복 조치하라. 특감반을 보내 조사하겠다”고 압박했다.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은 B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뒤 “담당 과장에게 연락해 인사를 취소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결국 정의헌 한전KPS 사장은 나흘 뒤 내부 인사를 취소했다고 한다. 검찰은 공소장에 “피고인들은 공모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감독 권한을 남용해 정 사장에게 정당하게 실시한 내부 직원 인사에 대한 취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는 백 전 장관 등이 당시 실무진을 통해 공공기관장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보고하고 의견을 조율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각 부처와 인사수석실 실무진이 협력해 청와대 추천 인사가 선임되는 과정에 관여한 사실도 적시됐다. 백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산업부 산하 11개 기관장에게 사직서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지난 19일 조 전 수석과 백 전 장관,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단독] 결제대행사·조폭 결탁, 가상계좌 5만개 넘겼다

    [단독] 결제대행사·조폭 결탁, 가상계좌 5만개 넘겼다

    무한 개설 허점 이용 ‘불법 유통’보이스피싱·도박 계좌 등 사용 온라인상에서 가상계좌 개설 권한을 취득하면 무한정 만들 수 있는 허점을 이용해 5만여개의 가상계좌를 생성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전자결제대행(PG)사 회장과 조직폭력배 등 일당 9명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피해 추적이 어려운 가상계좌 특성을 악용한 신종 수법에 피해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범죄에 이용됐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 단독 신성철 판사는 가상계좌 정보를 도박 사이트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PG사 회장 A(사기 등 전과 10범)씨에게 지난 19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총책으로 활동하던 폭력조직 한일파 조직원 B(사기 등 전과 19범)씨와 결탁해 허위로 만든 온라인 쇼핑몰에 계좌 생성 권한을 줬다. B씨는 조직원들을 시켜 가상계좌들을 만들고 유통하는 등 범죄 전반을 설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좌 개설에 필요한 인적 정보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개설된 가상계좌들은 보이스피싱 수금 계좌, 불법 도박사이트 입출금 계좌로 활용됐다. A씨 등이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만든 가상계좌는 5만여개나 됐다. 이러한 범행은 온라인 쇼핑물 같은 업체가 결제대행사로부터 계좌 개설 권한을 받으면 무한대로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가상계좌를 활용하면 송금인(피해자)→가상계좌(A은행)→PG사 명의 계좌(B은행)→온라인 판매업체 명의 계좌(피의자)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돈이 이동해 추적이 어려워진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계좌 정보가 범죄에 이용된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 5만여개의 가상계좌를 통해 입금된 금액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를 위한 가상계좌 서비스가 범죄 피해를 확산하는 루트가 될 수 있다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PG사가 계좌 개설과 관련해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되레 소비자들 모르게 범죄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것이 황당하다”면서 “가상계좌 명의 확인이나 본인 인증 강화 같은 안전장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윤 변호사는 “개설 권한을 취득한다고 해서 무한정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자체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해경)는 이들이 개설하고 유통한 가상계좌 개수와 취급거래 액수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보이스피싱 및 도박사이트와 관련해 여러 차례 수사를 받은 점 등을 추적해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포계좌 유통 수법이 종전처럼 대출 신청자, 노숙인 등으로부터 개개의 통장 등을 받는 방식에서 가상계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신종 수법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가상계좌들이 사기나 도박장 개장 같은 범행에 이용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B씨는 지난해 6월 20일 기소돼 그해 10월 26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총책으로서 범죄를 설계하고 구성한 점에서 A씨보다 높은 형량을 받은 것이다. 그 외 PG사 관련자 2명, 하위 조직원 5명 등 나머지 일당에게는 모두 징역 1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됐다.
  • [단독] “한전KPS 내부 인사, 청와대 지시 거역…특감반 보내 조사” 협박

    [단독] “한전KPS 내부 인사, 청와대 지시 거역…특감반 보내 조사” 협박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들에게 사표를 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 조현옥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이 기관 내 인사를 두고 “원상복구하라”, “특감반 보내 조사한다”는 식의 압박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 통해 확보한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내 산업부 담당 행정관 A씨를 통해 한전KPS의 직원 인사가 발령된 사실을 알게 되자, 산업부 운영지원과장 B씨에게 “한전KPS 내부 인사를 한 것은 청와대 지시를 거역한 것”이라며 “당장 장관에게 보고하고 원상회복 조치하라. 특감반을 보내 조사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적시됐다. 백 장관은 B씨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B씨에게 “담당 과장에게 연락해 인사를 취소하게 하라”고 지시하는 방법으로 순차 공모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조 전 수석은 2017년 11월쯤 A씨를 통해 B씨에게 “신임 기관장 임명이 완료되기까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내부 인사를 동결하라”고 지시했다. 백 장관도 B씨로부터 이 내용을 보고받고, 공공기관 내부 인사 동결 지침을 산하 공공기관에 통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산업부 혁신행정담당관실 및 공공기관별 소관 부서를 통해 이같은 지시가 전달됐다. 하지만 한전KPS 사장 C씨는 같은해 12월 18일쯤 인사실무자들로부터 “2018년 1월 1일 임금피크제로 전환되는 직원들의 경우 한전KPS 인사규정에 따라 보직변경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석을 보충하기 위한 보직 발령도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C씨는 인사실무자들과 각 부처의 처장들의 요청에 따라 전력사업과장 D씨에게 연락해 내부인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C씨는 D씨로부터 “산업부 아닌 ‘위’의 방침”이라는 말을 들었으나, “내가 책임지겠다. 너도 알고는 있어라”라고 한 뒤 내부인사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같은달 19일 임금피크 전환 및 보직변경 발령 46명, 임금피크 전환에 따른 보직발령 40명 등 총 86명에 대한 인사 발령이 이뤄졌다. 하지만 결국 조 전 수석과 백 장관의 의중이 담긴 내부인사 취소 요구로 C씨는 나흘 뒤인 22일 내부 인사를 취소했다. 공소장에는 “C씨가 전방위적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인사 취소 시 발생할 내부의 혼란과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보직 미변경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예상했다”고 적혔다. 검찰은 특히 공공기관운영법 제51조 1항 등을 언급하며 “피고인들은 공모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감독 권한을 남용해 C씨에게 정당하게 실시한 내부 직원 인사에 대한 취소를 지시했다”며 “C씨로 하여금 직원 인사를 취소하게 함으로써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19일 조 전 수석과 김봉준 전 대통령인사비서관, 백 전 장관,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유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블랙리스트 사건은 정권 차원에서 일종의 채용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또 그런 사람들이 정작 정권 말에 35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임원 3080명 중 약 86%를 알박기 했다는 것은 뻔뻔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 [단독] 조폭·결제대행사 결탁해 ‘가상계좌 5만개’ 불법유통, 1심 전원 실형

    [단독] 조폭·결제대행사 결탁해 ‘가상계좌 5만개’ 불법유통, 1심 전원 실형

    온라인상에서 가상계좌 개설 권한을 취득하면 무한정 만들 수 있는 허점을 이용해 5만여개의 가상계좌를 생성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전자결제대행(PG)사 회장과 조직폭력배 등 일당 9명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피해 추적이 어려운 가상계좌 특성을 악용한 신종 수법에 피해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범죄에 이용됐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 단독 신성철 판사는 가상계좌 정보를 도박사이트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PG사 회장 A씨(사기 등 전과 10범)에게 지난 19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총책으로 활동하던 폭력조직 한일파 조직원 B씨(사기 등 전과 19범)와 결탁해 허위로 만든 온라인 쇼핑몰에 계좌 생성 권한을 줬다. B씨는 하위 조직원들을 시켜 가상계좌들을 만들고 유통하는 등 전반적인 범죄를 설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좌개설에 필요한 인적 정보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개설된 가상계좌들은 보이스피싱 수금 계좌, 불법 도박사이트 입출금 계좌로 활용됐다. A씨 등이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만든 가상계좌는 5만여개나 됐다. 이러한 범행은 온라인쇼핑물 같은 업체가 결제대행사로부터 계좌개설 권한을 받으면 무한대로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가상계좌를 활용하면 송금인(피해자)→가상계좌(A은행)→PG사 명의 계좌(B은행)→온라인 판매업체 명의 계좌(피의자)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돈이 이동해 추적이 어려워진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계좌 정보가 범죄에 이용된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 5만여개의 가상계좌를 통해 입금된 금액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를 위한 가상계좌 서비스가 범죄 피해를 확산하는 루트가 될 수 있다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PG사가 계좌개설과 관련해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되레 소비자들 모르게 범죄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것이 황당하다”면서 “가상계좌 명의 확인이나 본인 인증 강화 같은 안전장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주선 법무법인 융평 변호사는 “가상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사업자를 끼고 범죄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상 계좌 개설권을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거나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해경)는 이들이 개설하고 유통한 가상계좌 개수와 취급거래 액수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보이스피싱 및 도박사이트와 관련해 여러 차례 수사를 받은 점 등을 추적해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포계좌 유통 수법이 종전처럼 대출 신청자, 노숙인 등으로부터 개개의 통장 등을 받는 방식에서 가상계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신종 수법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재판과정에서 “가상계좌들이 사기나 도박장 개장 같은 범행에 이용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B씨는 지난해 6월 20일 기소돼 그해 10월 26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총책으로서 범죄를 설계하고 구성한 점에서 A씨보다 높은 형량을 받은 것이다. 그 외 PG사 관련자 2명, 하위 조직원 5명 등 나머지 일당에게는 모두 징역 1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됐다.
  • 세계법조인협 황철규 부회장 선출

    세계법조인협 황철규 부회장 선출

    황철규(사법연수원 19기·전 국제검사협회 회장) 변호사가 세계법조인협회 부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5년이다. 세계법조인협회는 1963년 미국과 영국이 주도해 ‘법치에 의한 세계 평화 실현’을 목표로 만든 유엔 특별협의기구다. 현재 140개국 3000명 이상의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황 신임 부회장은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장,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하고 2019~2022년 국제검사협회장을 지냈다.
  •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백운규·유영민·조명균 직권 남용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 강요 혐의靑 조현옥 등 인사참모 2명도 포함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당시 장관 3명과 청와대 인사참모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인사권 남용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앞으로 노골적인 ‘기관장 찍어 내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19일 백운규(왼쪽)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가운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조 전 수석과 함께 2017년 9월 산업부 국장을 통해 한국서부·남동·중부·남부발전 등 ‘발전 4사’ 기관장 4명을 서울 시내 호텔, 식당으로 한 명씩 불러낸 뒤 잔여 임기, 실적에 관계없이 “이번 주까지 사직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2018년 4월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7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도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공기관 임원 자리에 정치권 인사를 앉히기 위해 직원을 시켜 직무수행계획서를 대신 작성해 주거나 면접위원에게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내정자에게도 모범답안을 미리 제공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3~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공사 등 3곳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내정자 5명이 특혜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이미 시행된 공공기관 인사를 부당하게 취소하는 등 무리수를 뒀다는 내용도 수사 결과에 담겼다. 산업부 산하 한전KPS가 2017년 12월 19일 관련 규정에 따라 직원 86명에 대해 인사를 했는데, 인사수석실이 원하는 후임 기관장 임명 전에 인사를 시행했다는 이유로 같은 달 22일 이를 취소하도록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지난해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백 전 장관은 2018년 2~3월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후임 기관장으로 내정한 인물이 공모 마감일까지 지원하지 못하자 추가 모집을 요구해 내정자에게 최고 점수를 부여한 혐의도 받는다. 백 전 장관은 또 산하 민간단체인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3곳의 상근 부회장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는다. 이 혐의는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 시절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공범으로 묶였다. 유 전 장관은 2017년 11월~2018년 3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7곳의 산하기관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3년 전 종합감사를 받았는데도 또다시 종합감사를 하는 등 사임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사표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수석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7월 임기를 약 1년 남긴 손광주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차관, 국장을 통해 반복적으로 사직을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손 전 이사장이 사직을 거부하자 조 전 장관이 직접 “조속히 사직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2019년 1월 백 전 장관 등 고발 사건을 접수했지만 지난해 1월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받고 청와대나 환경부가 내정한 인물을 앉힌 사건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본격 수사에 나섰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이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검찰은 장관 지시에 따라 수동적·소극적으로 관여한 각 부처 차관들은 기소유예했다.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고 본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과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행정관 역시 불기소했다. 각 부처 실무자들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검찰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어 이 사건에서도 사퇴 종용 등을 지시한 고위 공직자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기관장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기관장과 새 정부 인사 간 ‘불편한 동거’가 있더라도 노골적인 사퇴 압박 등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당시 장관 3명과 청와대 인사참모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인사권 남용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앞으로 노골적인 ‘기관장 찍어내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백운규(왼쪽)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가운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백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7년 9월~2018년 4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1개 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3~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개 공공기관 후임 기관장으로 정치권 인사를 내정한 뒤 이들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모범답안을 미리 제공하는 특혜를 준 혐의도 있다. 지난해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은 백 전 장관은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3곳의 상근부회장들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는다. 유 전 장관은 조 전 수석과 함께 2017년 11월~2018년 3월 한국과학기술평가원 등 산하기관 7개 기관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도 2017년 7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文정부 장관 5명 기소…“위법 사실 확인”

    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文정부 장관 5명 기소…“위법 사실 확인”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당시 장관 3명과 청와대 인사참모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인사권 남용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앞으로 노골적인 ‘기관장 찍어내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백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7년 9월~2018년 4월 산업부 산하 11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3~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공공기관 3곳 임원으로 정치권 인사 5명을 내정한 뒤 이들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모범답안을 미리 제공하는 특혜를 준 혐의도 있다. 지난해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은 백 전 장관은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3곳의 상근부회장들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는다. 이 혐의는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 시절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공범으로 묶였다. 유 전 장관은 조 전 수석과 함께 2017년 11월~2018년 3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산하기관 7곳의 기관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도 2017년 7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19년 1월 백 전 장관 등 고발 사건을 접수했지만 지난해 1월 유사 사건인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 박상혁(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행정관과 부처 실무자들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지시를 받고 실행했을 뿐이라는 게 불기소 이유다. 장관 지시에 따라 수동적·소극적으로 관여한 부처 차관들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어 이 사건에서도 사퇴 종용 등을 지시한 고위 공직자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기관장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기관장과 새 정부 인사 간 ‘불편한 동거’가 있더라도 노골적인 사퇴 압박 등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 보이스피싱 합수단, 5개월간 111명 입건… 피해액 5147억

    보이스피싱 합수단, 5개월간 111명 입건… 피해액 5147억

    17일 서울동부지검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단이 범죄 조직이 범행에 사용한 대포통장과 카드, 스마트폰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합수단은 출범 이후 약 5개월간의 수사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외 총책, 대포통장 유통총책 등 모두 111명을 입건하고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5147억원, 발생 건수는 2만 479건이다. 뉴스1
  • 보이스피싱 합수단, 수사 5개월간 111명 입건···공소시효 직전 검거하기도

    보이스피싱 합수단, 수사 5개월간 111명 입건···공소시효 직전 검거하기도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5개월간의 수사 끝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외 총책 등 111명을 입건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2022년 보이스피싱 엄정대응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경위와 검거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29일 출범한 합수단은 검찰과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범정부 전문인력 55명으로 구성됐다. 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급 20명과 중간 간부급 조직원 78명 등이 포함됐다. 그 중 총책 3명과 중간 간부급 조직원 16명 등 24명은 구속된 상태다. 이번 수사로 2013년부터 피해자 23명에게 약 9억 5000만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해 마약사범과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됐다. 또 합수단은 유령법인 16개를 설립해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약 13억원을 편취한 조직폭력배 출신 대포통장 유통총책도 구속했다. 합수단은 과거 단순 현금수거책만 불구속 송치되거나 하부 조직원만 처벌된 사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 등 암장됐던 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증거가 은닉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특성상 범죄와 관련된 계좌를 추적하거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하는 등 범죄 단서를 추려내는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려 다른 사건의 수사를 병행하는 일선 수사 부서에서는 범죄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합수단의 경우 전국 각 청에서 관련 사건들을 수집해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2013년 피해자 296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편취하고 11년 간 개인 휴대전화나 계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도피해온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역시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한 달 전 전남 광양에서 검거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만 479건으로 전년 동기(2만 8676건)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삼 합수단장은 “고용노동부 및 구인사이트 운영자와 협업해 구인업체나 구인자의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해당 업체의 구인 광고 게시를 제한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해 현금 수거책 모집을 방지했다”며 “올해에는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도피 중인 보이스피싱 총책의 검거와 송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완벽한 인격살인”…임동혁, ‘이혼소송 중 음란사진 전송’ 무혐의

    “완벽한 인격살인”…임동혁, ‘이혼소송 중 음란사진 전송’ 무혐의

    이혼 소송 중 아내에게 음란한 사진과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고소 당한 유명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혜영)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소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달 27일 불기소 처분했다. 임동혁의 전 부인 A씨는 이혼소송 중이던 2019년 임동혁이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음란 사진을 보내고, 이혼 뒤인 2021년에도 이메일로 음란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지난해 6월 그를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임동혁을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너무 억울했지만…진실은 꼭 밝혀져” 임동혁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불기소이유서를 공개하면서 그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 그렇게 완벽하게 인격 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해야 했다”면서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까지 나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는 한마디만 주문처럼 말했다. 유튜브를 비롯해서 혹자는 임동혁이 가만히 있는 게 조용히 묻히기를 바란다고 폄훼하는 사람도 있던데 사실은 그 반대“라며 ”절대로 묻히지 않기를 바랐다.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대중들이 기억했으면 하고 염원했다”고 했다. 임동혁은 “하지만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다”며 “제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더 잘하기, 그리고 제가 앵콜을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 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그는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다 물증으로 갖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서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제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임동혁은 2001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최연소 우승 이후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쇼팽 등 이른바 3대 콩쿠르에 모두 이름을 올린 연주자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 검찰, ‘음란사진 전송’ 유명 피아니스트 무혐의

    검찰, ‘음란사진 전송’ 유명 피아니스트 무혐의

    국제 유명 콩쿠르에서 수차례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음란사진 전송 논란과 관련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혜영)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소된 피아니스트 A씨를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달 27일 불기소 처분했다. A씨의 전 부인 B씨는 이혼소송 중이던 2019년 A씨가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음란 사진을 보내고, 이혼 뒤인 2021년에도 이메일로 음란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지난해 6월 그를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10월 A씨를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 할수 있다’ 그 날이 왔다”면서 “그렇게 완벽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했어야 했다.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 지인 채용하려 공인중개사 가점까지 만든 전 컬링연맹 임원

    지인 채용하려 공인중개사 가점까지 만든 전 컬링연맹 임원

    고향 후배를 대한컬링경기연맹(연맹) 사무처 팀장으로 채용하려고 직무와 무관한 공인중개자 자격에 가점을 주는 등 채용 조건을 바꾼 전 연맹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연맹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사무처 경력직 팀장 채용 전형에 고향 후배인 B씨를 뽑기 위해 채용 조건을 바꾸고 면접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직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공인중개사 자격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채용조건을 B씨에게 유리하게 바꿨다. 또 경쟁력 있는 고득점 후보자는 면접 대상자에서 미리 제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가 면접을 보는데 도움을 주려고 관련 정보를 빼내 B씨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B씨는 A씨의 도움 덕분에 실제로 팀장에 채용됐다. 검찰은 B씨도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우대조건이 바뀌지 않았다면 B씨는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을 것”이라며 “이들이 다른 경쟁자의 채용 기회를 실제 박탈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맹은 부정 채용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2020년 10월 A씨를 영구제명한 바 있다.
  • ‘제자 강간미수’ 혐의 이규현…“고질적 문제” 檢, 징역 6년 구형

    ‘제자 강간미수’ 혐의 이규현…“고질적 문제” 檢, 징역 6년 구형

    미성년 제자를 강간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씨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손정숙)는 지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이씨에게 징역 6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취업제한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박옥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을 통해 “피해자를 보호 감독할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린 제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어 “체육계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제자 성 착취 사건인 데다 피고인 가족의 영향력으로 피해자가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과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도 징역형 구형 이유로 들었다.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 1명을 강제 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됐다.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추행과 동영상 촬영은 인정하지만 강간 미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새달 26일 열린다. 한편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 8월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당시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 [마감 후] 새로운 판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마감 후] 새로운 판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2019년 11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꾸려졌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더이상 규명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수사를 하겠다고 하니 기대가 컸다. 임관혁(현 서울동부지검장) 특수단장은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수사하겠다”고 했다. 제기된 모든 의혹을 검토해 매듭을 짓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혔지만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백서를 쓰는 심정’이란 대목에서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검찰이 수사 보고서를 잘못 쓰면 나중에 책임을 묻기 어렵고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그로부터 1년 2개월 뒤인 지난해 1월 임 단장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쉽지 않았다”고 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려고 해도 시간이 흐른 탓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해양경찰 지휘부 사건을 그때(참사 당시) 기소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한 달 뒤 1심은 해경 지휘부의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수사기관이 의지를 갖고 수사를 한다 해도 대형 참사는 때를 놓치면 책임자 처벌이 쉽지 않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줬다. 물론 항소심에서 1심 판단이 유지될지는 모를 일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20일 선고를 하기로 했다가 내년 2월로 늦췄다. 결심 공판(10월 18일) 이후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까. 항소심 판단은 향후 있을 이태원 참사 재판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어 재판부가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선고가 어떤 이유에서 미뤄졌든지 간에 특수단이나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지휘부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입증해 내야 한다. 이 ‘산’을 넘어서지 못하면 “한 점 의혹 없이 엄정 수사하겠다”는 말은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사법부가 대형 참사와 관련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과실과 사망·상해 간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게 쉽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재판부를 설득해 내는 것도 수사기관이 할 일이다. 특수본은 지난 5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수사를 거치고 혐의도 추가해 재차 영장을 신청했고 23일 법원의 판단을 받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26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 심사를 받는다. 특수본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다. 그러나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특수단이 김석균 전 청장의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을 당시 법원으로부터 “지휘 라인에 있었던 피의자가 업무상과실에 의한 형사책임을 부담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끌어낸 것처럼 그간의 수사에 대한 평가를 받아 낸다면 수사 동력은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특수본이 여기서 멈추면 책임자 처벌은 더 요원해진다. 기존 법리에 맞춰 수사하기보다 ‘새로운 판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재판부를 설득할 논리를 찾아간다면 판례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특수단처럼 이태원 참사 5년 뒤 또다시 수사를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 6억 ‘먹튀’…‘경태 아부지’ 지인, 도주 한 달 만에 검거

    6억 ‘먹튀’…‘경태 아부지’ 지인, 도주 한 달 만에 검거

    ‘택배견 경태’를 이용해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경태 아부지’ 김모씨의 연인 A(33)씨가 구속집행정지 중 도주했다가 한 달 만에 검찰에 다시 붙잡혔다. 8일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오후 A씨를 경북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28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지난 2020년 12월 몰티즈 견종인 경태를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은 택배 기사다. 그는 2013년 한 화단에서 뼈가 부러져 누워 있던 유기견 경태를 발견해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의 여자친구로 전해졌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A씨는 앞서 지난달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한 것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형사소송법 101조에 따르면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피고인을 친족이나 보호단체 등에 부탁하거나 피고인의 주거를 제한해 구속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그러나 A씨는 허가된 장소였던 병원을 지난달 11일 나와 잠적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인 전날 오후 경북 대구에서 붙잡힌 것이다. A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추적을 피해 도주했다가 6개월 만이던 지난 10월 4일 김씨와 대구에서 검거됐다. 김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 중이며, A씨의 이번 도주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들은 앞서 경태와 다른 반려견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호소했다. 이어 후원금을 모금하며 팔로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고발됐고, 지난 10월 검거됐다. 앞선 경찰 조사를 통해 22만 팔로워를 보유한 김씨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1만 2808명에게 모두 6억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도주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 A씨가 도주를 부탁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첫 재판은 서울동부지법에서 오는 16일 열린다.
  • 서훈 구속·노영민 출금… 尹정부 첫해, 檢 칼끝에 선 文청와대 ‘투톱’

    서훈 구속·노영민 출금… 尹정부 첫해, 檢 칼끝에 선 文청와대 ‘투톱’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구속됐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불법취업 개입’ 혐의로 출국금지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투톱’이 정권 교체 첫해에 검찰 칼날 위에 선 것이다. 이 밖에 ‘블랙리스트’ 의혹을 비롯해 전 정부 정책과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검찰발(發) 신구 권력 갈등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서 전 실장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전 실장 측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당시의 대응은 여러 첩보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서 전 실장이 월북 조작의 컨트롤타워’라는 검찰의 손을 들어 줬다. 지난 9월 현장 검증에 나섰던 검찰은 이씨가 실족해 바다에 빠져 표류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상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부 발표는 실체적 진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이씨가 구조 요청 없이 38㎞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한 경위, 중국 어선에 구조됐다가 다시 표류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대 20일인 구속 기간 동안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다른 윗선 수사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실장 측은 이날 “방어권 보장을 위해 여전히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구속적부심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칼날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향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일 “서 전 실장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등 업무수행의 최종 결정권자이며 책임자”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이 ‘내가 승인했다’고 입장문을 낸 만큼 검찰 조사의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족도 직접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정근(구속 기소)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CJ그룹 계열사 취업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노 전 실장을 최근 출국금지했다. ‘노 전 실장이 지역위원회 운영비 확보를 위해 취업을 도왔다’는 취지의 진술(서울신문 11월 29일자 9면)도 나온 만큼 검찰은 압수물 등 분석 후 노 전 실장을 소환할 전망이다. 이 전 부총장 측은 취업 지원이 ‘관행’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찰 관계자는 “기업 채용 권리가 잘 지켜졌느냐가 판단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전 정권 고위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전국에서 진행 중이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25일 서울동부지검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다시 수사하라며 재기수사 명령을 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공공기관장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불러 조사했다.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태훈)는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 김수현 전 사회수석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수사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에서 진행 중인 만큼 전 정부 고위급들의 소환은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서훈은 구속·노영민은 출금… 檢 끝에 선 ‘文 고위직’

    서훈은 구속·노영민은 출금… 檢 끝에 선 ‘文 고위직’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결국 구속됐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불법취업 개입’ 혐의로 출국금지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투톱’이 모두 정권교체 첫해에 검찰 칼날 위에 선 것이다. 이외에도 ‘블랙리스트’ 의혹 등 전 정부 정책·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수 남아 있어 검찰발(發) 신구 권력 갈등은 내년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법원 ‘서훈 월북조작 컨트롤 타워’주장한 검찰 손 들어줘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서 전 실장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전 실장 측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당시의 대응은 여러 첩보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서 전 실장이 월북 조작의 컨트롤 타워’라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최대 20일인 구속 기간 동안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 정부 다른 윗선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칼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서 전 실장 구속영장에 문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는 등 현재로서는 서 전 실장 선에서 끝날 것이란 기류가 강하다. 검찰 관계자가 지난 2일 “서 전 실장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등 업무수행에 있어서 최종결정권자이며 책임자”라고 못박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문 전 대통령 ‘내가 승인했다’공언...검찰 조사명분 될까 반면 문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입장문을 발표해 ‘내가 승인했다’고 공언한 만큼,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할 명분이 생겼단 분석도 나온다. 유족도 문 전 대통령의 지정 기록물 봉인해제를 촉구하며 직접 조사를 요청하는 입장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정근(구속기소)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CJ그룹 계열사 취업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노 전 실장을 최근 출국금지했다. 검찰이 관련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 전 실장이 지역위원회 운영비 확보를 위해 취업을 도왔다’는 취지의 진술<서울신문 11월 29일자 9면>까지 나온만큼 검찰은 압수물 등을 분석한 후 노 전 실장을 소환해 경위를 확인할 전망이다. 노 전 실장과 이 전 부총장은 문 전 대통령의 대선 준비모임에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 측은 취업 지원이 ‘관행’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기업의 인사 채용 권리가 잘 지켜졌느냐가 판단 기준”이라며 법적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영민 소환 임박 관측...전 정권 고위인사 수사 전국서 진행 이밖에도 전 정권 고위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전국에서 진행 중이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25일에는 서울동부지검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다시 수사하라며 재기수사 명령을 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정부부처 산하기관장들의 사퇴 종용이 있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불러 조사했다.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태훈)는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문미옥 전 과학기술보좌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수사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에서 진행 중인 만큼 전 정부 고위급들의 소환은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오세훈 시장 부인 연습실 침입’ 더탐사 대표 기소

    ‘오세훈 시장 부인 연습실 침입’ 더탐사 대표 기소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부인의 연습실을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더탐사 대표 강진구(55)씨를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강 대표는 올해 5월말 더탐사의 전신인 ‘열린공감TV’에서 오 시장의 부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가 창단한 극단에서 딸이 주연을 독점하고, 송 교수의 영향력으로 다른 공연에 캐스팅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송 교수 연습실 등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당시 송 교수를 찾아가 인터뷰를 요구하는 내용을 유튜브로 내보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송 교수와 딸이 강씨와 열린공감TV 관계자 2명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10월 강씨를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이에 검찰은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건조물침입 대신 방실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2005년부터 세종대에 재직 중인 송 교수는 2008년 극단 ‘물결’을 창단하는 등 현역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강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고소당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 피싱 조직 잡고보니… ‘동방파·칠성파’ 조폭이 대포통장 조달

    피싱 조직 잡고보니… ‘동방파·칠성파’ 조폭이 대포통장 조달

    검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조직폭력배·마약사범도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폭력배가 폭력 범죄에 국한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범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범죄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실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호삼)은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30명을 입건하고 이중 20명을 구속(8명) 또는 불구속(12명)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5명은 마약 투약·소지 혐의도 추가됐다.검찰에 따르면 중국 국적 총책 A(35)·B(37)씨와 국내 총책 C(39·구속)씨 등 3명은 2013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피해자 23명을 상대로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속이거나 저금리 대출 등을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는 식으로 총 9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부산 조직폭력배 동방파·칠성파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 동방파 두목 D(54·구속)씨는 해당 조직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월 800만원씩 받는 계좌명의자로부터 알선료 명목으로 그 절반인 400만원을 매달 챙기는 등 총 1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칠성파 행동대원 E(41)씨는 C씨가 수사기관 추적을 받지 않도록 대포폰 유심칩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C씨는 환전책, 현금수거 및 공문서위조책, 대포통장 유통총책 등과 함께 필로폰 투약·수수 등 마약범죄를 함께 저지르며 관계를 유지해오다 이번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중국 총책 A씨와 B씨에 대해선 기소중지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이 조직은 범죄 수익금 약 2000만원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코인으로 환전해 해외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새로운 수사 기법을 활용해 사기 피해금 6200만원을 추가로 특정했다. 은행의 지급정지 서류와 금융감독원의 지급정지 계좌 공시 제도를 활용해 계좌추적영장을 한 차례 발부받고도 수차례에 걸쳐 세탁한 돈을 전부 특정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합수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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