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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리 여성회원 2명 성폭행 혐의’ 명문대생 구속 기소

    ‘동아리 여성회원 2명 성폭행 혐의’ 명문대생 구속 기소

    동아리 대표를 맡으면서 동아리 회원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명문대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대학생 A씨를 강간상해·준강간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시내 자신의 집에서 동아리 부원 B씨를 성폭행하고, C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며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대학 연합 동아리 대표인 A씨는 지난달 18일 여러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신입부원 면접과 뒤풀이를 마친 뒤 두 여성 회원 B씨와 C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피해자 C씨는 먼저 잠들었고, 피해자 B씨는 A씨와 술을 더 마신 뒤 잠이 들었다. A씨는 다음날 이른 아침 자고 있던 B씨를 성폭행했고, 저항하는 C씨는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며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A씨의 손가락을 물어 상처를 입힌 뒤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체포해 구속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같은 달 2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들이 속한 동아리는 A씨가 만든 대학 연합 동아리로 일반인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수술칼 여러 번 찌르는 건 명의 아니다” 작심 檢 비판

    추미애 “수술칼 여러 번 찌르는 건 명의 아니다” 작심 檢 비판

    “인권 뒷전… 마구 찔러 원하는 결과 얻어” 조국 일가·감찰무마 수사 등 강력 성토 다음주 대대적 인사로 검찰 장악 전망 靑, 간부 대상 130~140명 세평 조사 의뢰 배성범·한동훈 등 교체 땐 檢 반발 예고 “수술칼을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은 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자마자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작심한 듯 검찰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내놓으면서 향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이 임계치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추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가진 환담에서 “정확하게 진단해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라면서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인권은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해서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검찰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인권은 무시하고 마구잡이식 수사를 진행했다’는 뜻이다.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해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겨냥한 것으로도 읽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태산명동에 서일필(야단스러운 소문에 비해 별것 아닌 결과)”이라는 청와대의 인식과도 일맥상통한다.첫 발언부터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추 장관은 곧바로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 인사권으로 조직 내부를 대대적으로 손보고 조직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다음주 초 곧바로 핵심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파격적으로 단행하는 등 ‘인사태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2월쯤 진행되던 검찰 인사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경찰청 정보계통 경찰들을 통해 검찰 간부 인사 대상자 130~140명에 대한 세평 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공석인 검사장급 이상 자리는 대전·대구·광주 고검장과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이다. 법무부가 이 자리를 채우면서 일부 기존 검사장 보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최근 검찰 안팎에서 조 전 장관과 청와대를 향한 수사를 진두지휘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들이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거론된다. 이러한 전망이 실제로 단행될 경우 검찰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한참 진행 중인 수사팀을 교체해 수사의 동력을 떨어뜨리려 한다는 우려와 비판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추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검찰 개혁 과제들도 서둘러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법무부는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11차례 권고안을 냈지만 법무부 장관의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실행이 지연됐다. 추 장관은 권고안과 조 전 장관이 제시한 개혁 과제 등을 토대로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 추가 축소, 중요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단계별 장관 보고 등의 검찰 개혁안을 빠르게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조만간 처리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후속 조치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철호 단수후보 확정 靑 개입 아니다”

    “송철호 단수후보 확정 靑 개입 아니다”

    野 집중공세에 “靑개입할 수 없는 구조” 윤석열 해임 묻자 “언급 부적절” 답 피해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추 후보자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청와대가 울산시장 공천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향후 검찰 인사 계획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추 후보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공천 개입’ 여부를 묻는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의 질문에 “민주당 당헌·당규에 입각해 단수 후보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정된 것으로, 청와대의 개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인 이상 후보가 있는 경우 자질·능력, 경쟁력 등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인정되면 단수 후보로 선정한다”며 “당규에 따라 ‘우리리서치’ 조사로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울산뿐 아니라 부산·강원·경북·세종 등 다섯 곳도 이런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며 “결코 청와대 개입은 있을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검찰 인사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장관이 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하는) 대검 반부패부장, 서울중앙지검 차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에 대해 인사를 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법무부 장관은 제청권이 있을 뿐이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인사·예산·조직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 최종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장관 임명 후 인사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여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불법 게이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 인사는 유보해야 한다’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지금 저로서는 일반적인 말씀 외에는 아는 바도 없고, 말씀드릴 처지도 못 된다”고 했다. 주 의원은 “2004년 16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5일을 남기고 후원회 계좌에 정치자금 2억원가량이 남았는데, 약 3일에 걸쳐 차량을 사는 데 2500만원, 출판 비용 1억원, 보좌진에 6900만원을 지출했다”며 준법 의지를 문제 삼았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출판비 1억원을 다시 돌려받아 공익재단에 기부하지 않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횡령”이라고 했다. 추 후보자는 “후원 기간 만료로 후원회 계좌가 폐쇄되고 정치자금 계좌도 닫힌 상태여서 자기앞수표로 돌려받았고 2곳(한국심장병재단·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가족 의혹도 제기됐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추 후보자 장남의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을 제기하자 “가족 신상 털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청문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표결로 중단되기도 했다. 본회의가 예정된 오후 6시쯤 여상규(한국당) 법사위원장이 회의를 이어 가려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추 후보자도 자리를 비우면서 정회됐다. 이후 청문회는 재개됐지만 8시 59분쯤 산회됐고, 청문보고서 채택은 미뤄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국 “검찰, 새해 선물로 기소…언론은 공소장으로 매도할 것”

    조국 “검찰, 새해 선물로 기소…언론은 공소장으로 매도할 것”

    지인 류근 시인에 문자 메시지 보내 심경 밝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만간 예상되는 검찰의 기소에 사실과 법리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시인 류근씨는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이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전했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자 메시지에서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를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다”면서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이라며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의 메시지를 전한 류 시인은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검찰을 향해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리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4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치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시점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연내 기소’ 방침을 밝히기도 했으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 등 일정을 고려해 1월 초에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도 지난주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당시 민정수석인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가 소명됐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은 만큼 기소를 준비 중이다. 1992년 등단해 ‘상처적 체질’ 등 시집을 낸 시인 류근씨는 최근 KBS ‘역사저널 그날’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검찰 ‘물갈이’ 질문에 “답변 곤란…인사권자는 대통령”

    추미애, 검찰 ‘물갈이’ 질문에 “답변 곤란…인사권자는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인사 시기나 대상 보고 받은 바 없어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해”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 제청권이 있을 뿐이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면서 “인사에 대해서는 그 시기나 대상 등에 대해 보고를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개혁 성향이 강한 추 후보자가 임명되면 인사권을 조기에 행사해 검찰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이 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고, 대검 반부패부장, 서울중앙지검 차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현재 수사를 하는 검사에 대해 인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 계획이 있는가”라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인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아울러 추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검찰) 인사를 할 것인가”라는 박 의원의 질의에 추 후보자는 “인사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거듭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추 후보자는 ‘지금 검찰 인사 작업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의에는 “제가 알지 못 한다”면서 “통상적으로 고검장 이상급 검사에 대해서는 인사시기에 인사동의서를 받는 것이 절차의 하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5석이나 되는 고검장 자리가 오래 비어있다. 검찰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기 인사가 2월에 있다고 알고, 통상적 인사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겠나 짐작만 한다”며 말을 아꼈다. 추 후보자는 아울러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고 검사장 승진 인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가’라는 질의에는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고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법서라] 구속은 피했지만…갈 길 먼 조국의 ‘혹독한 시간’

    [법서라] 구속은 피했지만…갈 길 먼 조국의 ‘혹독한 시간’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혹독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5분쯤,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가족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122일입니다. 첫 강제수사 후 122일째”라고 입을 열었고,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습니다”라고 말하며 그 시간이 혹독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네 달 남짓,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기소) 동양대 교수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딸과 아들도 모두 검찰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동생과 5촌 조카도 모두 구속돼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되었죠.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서 35일 만에 물러난 뒤 지난달부터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세 차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사건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울산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의 사건에서도 조 전 장관은 피의자 가운데 한 명으로 돼 있습니다. ●구속영장 기각 사유에 “혐의 소명·법치주의 후퇴” 이례적 강한 표현 이런 가운데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으로 조 전 장관마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니 아마도 조 전 장관 가족에게 지난 26일은 가장 긴 하루가 됐을지 모릅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간 20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가진 조 전 장관은 동부구치소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2시간이 27일 오전 12시 50분쯤 결과가 나왔고, 조 전 장관은 가까스로 구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구속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조 전 장관 측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유를 보고 마냥 안도할 수만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례적인 내용이 담겼기 때문인데요. 기각사유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죄질이 좋지 않다 ▲그러나 구속할 정도로 중대하진 않다’는 것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따지는 절차로 영장전담 법관은 범죄의 소명 여부와 도주의 우려, 증거인멸 가능성을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범죄의 소명이라는 것이 조금 어려운데요, 피의자가 영장이 청구된 그 혐의의 범죄사실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그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범죄를 저질렀을 개연성은 충분히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해 수사에 큰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심리한 권 부장판사는 우선 조 전 장관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피의자가 직권을 남용하여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한 결과”라는 표현으로 조 전 장관의 감찰 중단 지시가 ‘직권을 남용한 것’임을 명시했습니다. 이 부분이 매우 이례적이고 눈에 띄는 대목인데요.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 이처럼 본안 재판의 판결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떠한 혐의가 있었다고 단정짓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권 부장판사는 또 이러한 감찰 중단을 두고 “그 결과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후퇴시켰을 뿐 아니라 국가기능의 공정한 행사를 저해한 사정이 있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유라기엔 아주 강한 표현들이 담긴 것입니다. ●“죄질 좋지 않지만 구속할 만큼 중대하진 않다”…靑은 “검찰 무리한 판단” 그렇지만 조 전 장관을 현 상황에서 당장 구속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영장이 기각된 이유인데요. 조 전 장관의 사회적 지위, 가족관계, 영장실질심사에서의 진술 내용과 태도, 감찰 중단을 조 전 장관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라는 점 등과 함께 무엇보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 교수도 현재 구속돼 있는 상황이 고려됐습니다. 조 전 장관의 감찰 중단 관련 직권남용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도 죄질도 좋지 않지만 부부를 모두 구속할 정도로 중대하진 않다는 것입니다. 조 전 장관이 영장심사에서 부부가 모두 구속될 위기에 놓인 데 대한 토로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에서 이미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을 모두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 진행상황을 볼 때 증거인멸 우려도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기각 사유를 받아든 검찰과 조 전 장관의 표정은 묘하게 갈렸습니다. 조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지만 검찰은 권 부장판사가 적은 기각사유로 이 수사의 명분을 확실히 챙겼다고 평가됩니다. 보통은 구속영장이 수사의 중간 성적표 쯤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짙고, 영장이 기각되면 마치 검찰 수사 자체가 흔들리는 것 같은 여론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혐의가 소명되고 직권남용이 맞다는 강한 표현까지 담긴 기각사유는 검찰의 수사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27일 오전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이번 결정으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얼마나 무리한 판단인지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기각사유를 전부 읽어본 게 맞느냐”는 반문이 뒤따라온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과 결정에 따라 통상의 업무를 수행해 왔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검찰은 직권남용이란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한 바 있는데, 향후 그 직권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법원의 최종 판결에 의해 명확하게 판단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권 부장판사는 조 전 장관을 구속하진 않았지만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한 것은 직권 남용이고 법치주의를 후퇴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명 민원을 한 것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9년엔 전방위 수사로, 2020년엔 재판으로 ‘혹독한 시간’ 따라서 검찰은 앞으로 친문 인사들로 더욱 수사 방향을 좁혀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과정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로 혐의를 더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아도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검찰은 이날 “죄질이 나쁜 직권남용 범죄를 법원에서 인정한 이상, 이 사건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으로선 일단 구속까지 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향후 재판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실리를 챙겼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 뿐 아니라 지난 8월부터 이어져 온 가족 비리 의혹 사건도 오는 30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울산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에도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감찰 중단 의혹 사건도 영장심사 단계에서부터 마치 유죄인 것처럼 단정지어진 ‘직권남용’ 혐의를 조 전 장관이 스스로 벗어내야 합니다. 조 전 장관이 2019년 하반기에 가족과 자신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면 새해에는 자신과 부인, 가족들의 재판에서 모든 혐의들을 다퉈야 하는 또다른 혹독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권덕진아웃’ 판사 이름에 아웃 붙인 이유? 실검 전쟁 시작

    ‘권덕진아웃’ 판사 이름에 아웃 붙인 이유? 실검 전쟁 시작

    권덕진 부장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한 가운데 이에 반발한 일부 국민들이 ‘권덕진아웃’이라는 실시간 검색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0시 53분께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간 20분 가량 조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바 있다. 권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는 소명되나, 수사가 상당히 진행된 점 및 제반 사정에 비추어 볼 때, 현시점에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구속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범행은 그 죄질이 좋지 않으나, 구속 전 피의자심문 당시 피의자의 진술 내용 및 태도, 피의자의 배우자가 최근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있는 점 등과 피의자를 구속하여야 할 정도로 범죄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종합해보면,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23일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영장을 청구하면서 청와대 특별감찰반과 금융위원회에 대한 직권남용을 범죄사실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찰 “조국의 죄질 나쁜 직권남용, 법원이 인정”

    검찰 “조국의 죄질 나쁜 직권남용, 법원이 인정”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검찰이 공식 입장을 내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감찰을 중단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등 ‘친문 윗선’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동부지검은 27일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죄질이 나쁜 직권남용범죄를 법원에서 인정한 이상, 이 사건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새벽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권 부장판사는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범죄 혐의가 소명됐으며 죄질이 좋지 않다는 점을 언급해 검찰 수사에 힘을 실었다. 권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친문 인사의 구명 청탁이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종료하는 데 영향을 주었는지 조 전 장관에게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조 전 장관은 직접적으로 청탁 전화를 받지는 않았으나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을 통해 간접적인 청탁을 인지했고 이런 점을 고려해 정무적 판단을 내렸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장판사는 이런 행위에 대해 “피의자가 직권을 남용하여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한 결과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후퇴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가기능의 공정한 행사를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유 전 부시장의 비위 내용을 알고도 감찰 중단을 결정하고,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내게 하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죄질 좋지 않지만 배우자 구속 참작”… 범죄 중대성은 인정 안 해

    “죄질 좋지 않지만 배우자 구속 참작”… 범죄 중대성은 인정 안 해

    “법리 공방 팽팽… 재판서 혐의 따져봐야” 조국 ‘정무적 판단’ 주장 펴며 적극 방어 영장심사에선 자신 입장 진지하게 설명 “직권남용에 의한 감찰 중단 프레임은 잘못됐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입장은 한결 같았다. 정상적인 감찰 절차와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하도록 지시했기에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는 논리였다. 조 전 장관은 26일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직접 내세워 자신을 방어했다. 27일 새벽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조 전 장관의 이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진 않았다. 권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범죄 혐의는 소명된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구속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속 수사할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하도록 하고 ▲금융위원회가 자체 감찰 또는 징계를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는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자체는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으로는 어느 정도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권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범행은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도 덧붙였다.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영향력’을 특히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의 결정이 단순히 한 공직자의 비위 의혹을 눈감아 준 것에서 그친 게 아니라 여권 실세인 친문 인사들의 구명운동 결과인 만큼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흔들 매우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조 전 장관도 이날 친문 인사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점은 사실상 인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영향력이 감찰 마무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권 부장판사의 질문에 “정무적 판단의 고려 요소였다”고 답한 것이다. 자신이 직접 청탁을 받은 것은 아니고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과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친문 인사들의 ‘민원’을 간접적으로 접했다는 설명이었다. 이를 토대로 권 부장판사는 조 전 장관의 감찰 중단 지시가 민정수석의 권한을 넘어선 결정이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과 조 전 장관 측의 직권남용을 둘러싼 법리 공방이 워낙 팽팽한 만큼 일단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서 정확히 다퉈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조 전 장관의 현실적인 상황도 그를 구속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적극적이면서도 진지하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태도도 도움이 됐다. 권 부장판사는 특히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기소) 동양대 교수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도 언급했다. 부부를 동시에 구속시킬 만큼 조 전 장관의 혐의가 매우 중대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이 수사가 시작된 뒤 박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백 전 비서관과 함께 협의해 감찰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등 회유하려 했고,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자료를 폐기하도록 지시했다며 증거인멸 우려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김 지사를 비롯해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 친문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고 수사 진행 상황에 비해 조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혹독한 시간 견뎠다” 조국 전 장관, 영장실질심사 출석

    “혹독한 시간 견뎠다” 조국 전 장관, 영장실질심사 출석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포토라인에 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시 5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판가름 날 전망이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기 직전 취재진을 향해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수사를 견디고 견뎠다”고 말하며 “그만큼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오늘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3일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던 2017년 당시 조 전 장관은 감찰의 총 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리 내용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한 점,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받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해 금융위의 자체 감찰·징계 권한을 방해한 점 등을 직권남용 근거로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유 전 부시장과 친분이 있던 여권 인사들이 조 전 장관에게 감찰을 중단해 달라고 청탁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청탁했다는 의심을 받는 여권부터 관련된 청와대 주요 인사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을 시작했으나 3개월 만에 석연치 않게 중단했다. 감찰이 시작된 이후 병가를 낸 유 전 부시장은 2018년 3월 금융위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청와대로부터 감찰 사실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한 달 뒤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1급)으로 추천했다. 유 전 부시장은 국회를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 부시장으로 잇따라 영전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17일 “정무적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감찰 조사에서 파악한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경미했고, 당사자가 감찰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제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이 감찰을 지속할 순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기를 전후해 금융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관련 기업들이 금융위원회 표창장을 받도록 도와 금융위 제재를 감면할 수 있게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유 전 부시장을 13일 구속기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조국 전 장관 영장실질심사 출석

    [속보] 조국 전 장관 영장실질심사 출석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포토라인에 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시 5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판가름 날 전망이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기 직전 취재진을 향해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수사를 견디고 견뎠다”고 말하며 “그만큼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법정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3일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던 2017년 당시 조 전 장관은 감찰의 총 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구속 기로에 놓인 조국 전 장관, 오늘 밤 판가름 예정

    구속 기로에 놓인 조국 전 장관, 오늘 밤 판가름 예정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26일 결정된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조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3일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던 2017년 당시 조 전 장관은 감찰의 총 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리 내용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한 점,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받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해 금융위의 자체 감찰·징계 권한을 방해한 점 등을 직권남용 근거로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유 전 부시장과 친분이 있던 여권 인사들이 조 전 장관에게 감찰을 중단해 달라고 청탁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청탁했다는 의심을 받는 여권부터 관련된 청와대 주요 인사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을 시작했으나 3개월 만에 석연치 않게 중단했다. 감찰이 시작된 이후 병가를 낸 유 전 부시장은 2018년 3월 금융위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청와대로부터 감찰 사실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한 달 뒤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1급)으로 추천했다. 유 전 부시장은 국회를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 부시장으로 잇따라 영전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17일 “정무적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감찰 조사에서 파악한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경미했고, 당사자가 감찰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제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이 감찰을 지속할 순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기를 전후해 금융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관련 기업들이 금융위원회 표창장을 받도록 도와 금융위 제재를 감면할 수 있게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유 전 부시장을 13일 구속기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직권 남용” vs “정무적 판단”… 조국 前 장관 ‘운명의 날’

    “직권 남용” vs “정무적 판단”… 조국 前 장관 ‘운명의 날’

    ‘유재수 비위’ 감찰 중단 이유가 쟁점 될 듯 檢 “사표로 끝내게 한 건 금융위 권한 방해” 曺 “비위 경미… 감찰 협조 안 해 중단한 것” 구속 여부 따라 檢·曺 한쪽 치명상 불가피 구속의 갈림길에 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운명이 이르면 26일 밤 결정된다. ‘피의자’로는 처음 포토라인에 선 뒤 법정에서 검찰과 명운을 건 다툼을 벌이게 된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하게 한 결정은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이라는 검찰과 ‘정당한 정무적 판단’이었다는 조 전 장관 측의 입장이 향후 날 선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전 장관의 구속 여부에 따라 둘 중 한쪽은 치명상을 입게 될 수밖에 없다. 조 전 장관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감찰 무마 의혹으로 두 차례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조 전 장관은 법원 앞에서 처음 포토라인에 선다. 지난 8월 말 이후 가족 비리 수사 과정에서도 조 전 장관은 세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포토라인을 피해 비공개로 검찰에 출두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죄가 적용돼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은 두 가지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할 때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하도록 한 것과 이후 금융위 자체 감찰 또는 징계 대신 유 전 부시장이 사표를 내게 하는 선에서 마무리 하도록 한 것이 각각 특별감찰반과 금융위의 권한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영장심사 과정에선 특히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왜 수사기관에 보내지 않고 감찰을 중단하도록 했는지가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친문’ 인사들과 가까운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이 중단된 이유에 주목한다. 지난 13일 유 전 부시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청와대도 감찰 과정에서 중대 비리 사실을 이미 알 수 있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결코 가볍지 않았음에도 추가 감찰도, 금융위 징계도 피할 수 있게 해준 것이 석연치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감찰을 통해 알게 된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대수롭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당시 유 전 부시장이 감찰에 협조하지 않아 감찰을 이어 갈 수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정무적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지만 이 말은 결국 법적 책임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르면 26일 밤 판가름 날 조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앞으로 검찰 수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검찰 수사는 유 전 부시장을 구명하기 위해 조 전 장관에게 청탁을 넣은 것으로 의심되는 여권 인사 등을 상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각되면 비난은 고스란히 검찰의 몫이다. 단순히 ‘무리한 영장 청구’라는 비판을 넘어 ‘검찰개혁을 피하기 위한 표적 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럽다. 상황에 따라 검찰 수사의 동력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조국 전 장관, 26일 구속 여부 결정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조국 전 장관, 26일 구속 여부 결정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26일 결정된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 조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3일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던 2017년 당시 조 전 장관은 감찰의 총 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리 내용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한 점,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받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해 금융위의 자체 감찰·징계 권한을 방해한 점 등을 직권남용 근거로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유 전 부시장과 친분이 있던 여권 인사들이 조 전 장관에게 감찰을 중단해 달라고 청탁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청탁했다는 의심을 받는 여권부터 관련된 청와대 주요 인사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을 시작했으나 3개월 만에 석연치 않게 중단했다. 감찰이 시작된 이후 병가를 낸 유 전 부시장은 2018년 3월 금융위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청와대로부터 감찰 사실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한 달 뒤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1급)으로 추천했다. 유 전 부시장은 국회를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 부시장으로 잇따라 영전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17일 “정무적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감찰 조사에서 파악한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경미했고, 당사자가 감찰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제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이 감찰을 지속할 순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기를 전후해 금융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관련 기업들이 금융위원회 표창장을 받도록 도와 금융위 제재를 감면할 수 있게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유 전 부시장을 13일 구속기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착수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착수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직위해제 및 징계절차에 착수한다. 유재수(55·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청와대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를 받는 조 전 장관에게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기소를 준비하는 데 따른 조치다. 형사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지면 강의나 연구활동 등 교수로서 일할 수 없다.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조 전 장관은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면회했다. 서울대는 검찰로부터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사실을 통보받으면 징계 및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서울대 정관상 총장은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교원에 대해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해야 한다. 또 교원 인사 규정에 따라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은 직위해제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지난 9일 내년도 1학기에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형사판례 특수연구’를 가르치겠다고 신청했지만 직위해제가 되면 강의를 할 수 없다. 다만 징계 시점은 재판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학교 측은 최종심 결과를 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처음 선다. 그는 지난달부터 가족 비리 관련 수사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세 번, 감찰 무마 수사로 서울동부지검에서 두 차례 각각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출석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0월 대검찰청이 도입한 ‘공개소환 전면 폐지’ 조치를 적용받은 첫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도 부인 정 교수처럼 법원에 나갈 때는 카메라 셔터 세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은 “비공개 조치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며 “주변 혼란이 우려돼 법정동 출입구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그쪽으로 (조 전 장관을) 들어오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측 역시 “포토라인에 설 것”이라고 짧게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유시민 “검찰, 노무현재단 계좌 들여다봐”…檢 “허위 주장”

    유시민 “검찰, 노무현재단 계좌 들여다봐”…檢 “허위 주장”

    윤석열 검찰총장 겨냥해 공개 질의“어떤 혐의로 영장 받았는지 공개하라”조국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집어넣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 주장검찰 “악의적 허위 주장 중단해 달라”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검찰이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어떤 혐의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는지 공개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악의적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의 재단 계좌 조사 사실만 확인했고 개인 계좌 조사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이 재단을 어떻게 하려고 계좌를 들여다본 게 아니라 알릴레오 때문에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알릴레오와 미디어 몇 곳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관련 검찰 행위에 대해 비평을 해왔는데, 저와 재단 말고도 다른 주체들에 대해 뒷조사를 했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이어 유 이사장은 “윤 총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겠다.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가. 있다면 사전에 알았나. 제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는가”라면서 “재단이든 개인 계좌든 들여다봤다면 어떤 혐의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는지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만약 합당한 이유 없이 했다면 검찰을 비판하는 개인의 약점을 캐기 위해 뒷조사와 몹시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법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서도 “지금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진 않았지만, 동부지검에서는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중앙지검에서 청구를 밀어붙였다는 설도 퍼지고 있다”면서 “동부지검에서 조 전 장관을 구속시키면 넉 달 간 해온 정경심 교수와 관련된 몇 건의 혐의를 더 얹어서 기소할 것이라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첫 포토라인 서는 조국, 서울대 직위해제도 임박

    첫 포토라인 서는 조국, 서울대 직위해제도 임박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위해제와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청와대 감찰을 중단시킨 조 전 장관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기소를 준비하는 데 따른 조치다. 형사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지면 강의, 연구활동 등 교수로서 일할 수 없다. 오는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조 전 장관은 24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면회했다. 서울대는 검찰로부터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사실을 통보받으면 징계 및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대 정관상 총장은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교원을 교원징계위원회에 부쳐 징계의결을 요구해야 한다. 또 교원 인사 규정에 따라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은 직위 해제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9일 내년도 1학기에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형사판례 특수연구’를 가르치겠다고 신청했지만 교원징계위에서 정직, 해임, 파면 등 중징계를 받으면 강의를 할 수 없다. 다만 학교 측은 재판 결과를 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처음 선다. 지난달부터 가족 비리 관련 수사로 서울중앙지검에 3번, 감찰 무마 수사로 서울동부지검에 2차례 각각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대검찰청이 처음 시행한 ‘공개소환 전면폐지’ 조치 적용을 받은 첫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도 부인 정 교수처럼 법원에 나갈 때는 카메라 셔터 세례를 피할 수 없다. 서울동부지법 측은 “비공개 조치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며 “주변 혼란이 우려돼 법정동 출입구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그쪽으로 (조 전 장관을) 들어오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측 역시 “(조 전 장관이) 포토라인에 설 것”이라고 짧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부인 정 교수를 면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직권남용 혐의 적용… 檢 ‘감찰 무마 행위’ 밝히는 게 관건

    조국 직권남용 혐의 적용… 檢 ‘감찰 무마 행위’ 밝히는 게 관건

    직무유기죄는 고의성 입증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확실한 죄명으로 영장 청구 조 前장관 비위 사실 파악 정도가 핵심 영장 발부되면 윗선 규명 수사에 속도 기각 땐 표적수사 논란 커져 검찰 위축검찰이 23일 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초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신병 확보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을 구속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하는 건 검찰에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영장이 기각됐을 때의 ‘후폭풍’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수사팀 안에서는 직권남용 행위가 권력 핵심부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아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고심 끝에 수사팀의 의견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조 전 장관의 혐의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하나만을 적용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2017년 10월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감찰하던 도중에 이를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비위가 확인됐음에도 금융위원회의 징계 없이 사표만 받아 처리한 혐의 등에 대해 직권남용죄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형법상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 적용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감찰을 ‘무마시켰다’는 적극적인 작위가 있었다는 것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직무유기죄는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보다 확실한 죄명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는지 여부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와 금융위 사표 처리 등의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이 재량권 범위를 넘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을 재판에 넘기며 “중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감찰 과정에서 확인됐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은 향후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윗선’ 규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1차 검찰 조사 이후 변호인단을 통해 ‘최종 정무적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히며 ‘윗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이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여전히 남았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실제로 감찰 무마를 청탁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 역시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영장이 기각된다면 검찰의 ‘표적수사’ 논란이 커지면서 감찰 무마 의혹 수사의 동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조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오는 26일 권덕진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를 거쳐 이날 늦게 나올 예정이다. 권 부장판사는 법원 내 ‘원칙주의자’로 유 전 부시장 구속영장을 심사해 발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감찰무마’ 조국 영장 청구… 26일 구속 기로

    檢 ‘감찰무마’ 조국 영장 청구… 26일 구속 기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검찰은 유재수(55·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를 상당히 파악했음에도 감찰을 중단시킨 조 전 장관(당시 민정수석)이 직무 권한을 남용했다고 결론 내렸다. 조 전 장관은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23일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조 전 장관을 지명한 직후부터 줄곧 그를 겨눴던 검찰이 구속수사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내용을 조 전 장관이 알고도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내는 선에서 마무리한 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조 전 장관을 조사하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앞서 유 전 부시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유 전 부시장의) 중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됐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짚은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감찰 중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무적 판단이었을 뿐 형사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 이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는 정무적 판단과 결정을 일일이 검찰의 허락을 받고 일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에게 힘을 실었다. 오는 26일 열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조 전 장관 측과 검찰 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리는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권 부장판사는 앞서 유 전 부시장의 영장 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내줬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중회담 날 조국 구속영장…‘심기불편’ 靑 “법원이 판단할 것”

    한중회담 날 조국 구속영장…‘심기불편’ 靑 “법원이 판단할 것”

    “구속영장 청구 정당한지 법원이 판단할 것유재수 수사 의뢰 판단은 민정 고유 권한”檢, 대통령 주요 외교 일정 때마다 조국 수사靑,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불편한 심경 내비쳐검찰이 23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청와대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 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4개월 넘게 지속된 ‘조국 사태’가 이날을 기점으로 분수령을 맞게 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한중일 정상회의 및 한중,한일 양자 정상회담 참석차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출국한 직후 나온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조 전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정당하고 합리적인지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실은 수사권이 없어서 유재수 본인 동의 하에서만 감찰 조사를 할 수 있었고, 본인이 조사를 거부해 당시 확인된 비위 협의를 소속기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에서 검찰 수사를 의뢰할 지 소속기관에 통보해 인사조치를 할지는 민정수석실의 판단 권한이며, 청와대가 이런 정무적 판단과 결정을 일일이 검찰의 허락을 받고 일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다만 그런 판단과 결정에 불법이 있었는지는 법원이 살펴보고 판단할 예정인 만큼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언론의 근거없는 의혹보도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그동안 검찰은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및 주요 외교 일정 때마다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제 74차 유엔 총회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뉴욕에 도착한 당일에도 검찰은 조 전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또 같은 달 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3국 순방 당시에도 조 전 장관 일가를 겨냥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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