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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당국, 동부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쳤나

    동부제철이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자율협약 절차에 돌입한다. 이르면 일주일 안에 동부제철 재무구조에 대한 실사가 시작돼 구체적인 동부제철 살리기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눈앞에 닥친 유동성 위기를 일단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채권단의 의견 불일치로 지난달 24일 이후 자율협약 체결이 일주일 이상 지연돼 개인 투자자 피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동부그룹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자율협약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동부제철과 동부CNI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오전 자율협약 진행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7일까지 세부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의견 조율이 끝나면 채권단은 12주간의 실사에 돌입한다. 자율협약 체결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신용보증기금은 조건으로 내걸었던 우선변제권 요구를 접고 회사채 차환발행 등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이 시작됐지만 시장에서는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지지부진하는 사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지난달 24일 동부제철과의 자율협약 방침을 밝혔지만 이후 일주일 동안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만 줬다. 채권단과 비협약 채권자(신보) 사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협약 체결 방안을 섣불리 발표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을 사지 않겠다고 하자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무리하게 움직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의 발표 전날 인수 거절 의사를 전해듣고 즉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만나 자율협약 체결 등 유동성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신보 설득작업이 길어지는 사이 동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뚝뚝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동부건설, 동부인천스틸, 동부메탈, 동부CNI를 투기등급으로 강등시켰고 동부제철도 BBB-에서 BB로 두 단계 떨어뜨렸다. 한국기업평가도 동부제철을 BB+로, 동부건설과 동부CNI를 BB로 강등했다. 투기등급(BB+이하)으로 분류되면서 동부CNI는 채권단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됐다. 패키지 매각 실패 이후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당진발전 역시 매각 적기를 놓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별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겠다던 동부의 자구안을 무시했다가 결국 원점으로 온 셈”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동부제철 자율협약 가닥… 급한 불 껐다

    동부제철 자율협약 가닥… 급한 불 껐다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과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았던 동부그룹이 일단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워크아웃 돌입 직전까지 갔던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동부CNI는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인 법정관리는 피할 전망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을 두고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김 회장 측은 1일쯤 자구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채권단은 신용보증기금(신보)의 협조를 얻어 워크아웃이 아닌 자율협약 방식으로 동부제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자율협약을 전제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해 워크아웃 돌입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동부그룹도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동부제철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은은 1일 다른 채권은행에 동부제철 자율협의회 개최를 통보하고 자율협약 안건에 대한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채권단이 모두 동의하면 통상 일주일 뒤에 자율협약 절차가 시작된다. 채권단이 이날 자율협약 체결에 의견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신보가 ‘우선변제권’을 갖는 조건으로 자율협약과 회사채 신속 인수제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신보는 동부제철의 차환발행에 찬성해 당장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는 대신 추후 동부제철로부터 가장 먼저 채무를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겠다는 입장이다. 신보 관계자는 “동부제철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협약이 체결돼 회사채 신속 인수제가 시작되면 오는 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700억원 가운데 산은이 인수한 200억원을 제외한 500억원은 신보(60%), 산은(30%), 금융투자업계(10%)가 나눠서 인수하게 된다. 당장 급한 불은 끄고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이나 출자전환 등 방안을 찾을 시간을 벌 수 있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거론되던 동부CNI도 7월 중 돌아오는 회사채 500억원의 만기를 막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 입장에서도 동부CNI의 법정관리는 부담이 커 최악의 상황은 막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동양그룹 사태를 겪은 당국과 채권단이 회사채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법정관리까지 가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제철과 동부CNI 모두 당장 큰 고비는 넘기게 됐지만 동부그룹 일가에 대한 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 채권은행의 관계자는 “당장 7월 만기 회사채는 뒤로 미루더라도 하반기에만 4200억원이 넘는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면서 “김 회장 일가의 동부화재 지분 등 사재를 내놓고 해결 의지를 보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위기의 동부제철… 워크아웃 직행 가능성

    동부그룹이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자율협약 체결을 눈앞에 뒀던 동부제철이 채권단과의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면서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단계인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는 다음달 돌아오는 수백억원대의 회사채 상환만기를 막지 못하면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돼 최악의 경우 일부 자회사의 계열 분리가능성까지 우려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착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 전체가 합의를 해야만 체결되는 자율협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곧장 워크아웃 돌입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 등 채권단의 일원이 자율협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다음 단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이날까지 자율협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신보 등 일부 채권단의 반발과 동부 측의 자구계획 마련 등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로 예정됐던 동부제철 회사채에 대한 차환심사위원회(차심위)도 다음달 3일로 다시 연기됐다. 다음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 발행을 결정하는 자리인 차심위가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 연기되자 채권단 내부에서는 차환 발행을 전제로 한 자율협약 체결이 이미 물 건너갔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차심위가 자꾸 연기되는 배경에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떠안게 되는 신보의 반대가 있다. 신보 측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 패키지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동부제철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확실한 대안 없이는 자율협약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보가 말하는 ‘대안’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14.06%, 4800억여원)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부 측이 경영권 위협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한편 다음달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CNI는 은행권 대출이 적은 차입 구조상 채권단 구성이 어려워 자율협약을 건너뛰고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동부CNI가 채무불이행에 들어갈 경우 과거 재무적투자자와 맺은 계약에 따라 김 회장의 동부팜한농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등 일부 자회사들이 계열에서 분리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동부제철 같은 기업 또 나올라” 채권은행 건전성도 ‘불안불안’

    동부제철이 채권단 주도의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게 될 처지에 놓이면서 부실 징후를 보이고 있는 다른 일부 대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동부제철과의 자율협약 체결로 수천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채권은행들은 지난해 STX그룹과 동양그룹이 무너질 당시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충당금 리스크’가 이번에도 은행 건전성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투기 등급으로 신용도가 강등된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1662개 기업의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97.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7%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25.4%에서 25.5%로 0.1% 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이 금융권 대출이나 회사채, 어음 발행 등으로 빚을 져 기업을 꾸려 나가는 경향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채권은행 주도의 강도 높은 재무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되면서 금융권에서는 동부제철에서 시작된 기업 부실 위험이 동부그룹의 다른 계열사 또는 다른 대기업 계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부그룹 내 다른 비금융 계열사들이 잇따라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부그룹의 제조업 부문 지주회사인 동부CNI 역시 다음달 초 2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막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다. 동부제철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STX 경우에도 상호지분이나 채권채무로 얽힌 계열사들이 줄줄이 무너진 사례가 있어 다른 동부 계열사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동부제철·동부건설·동부CNI·동부메탈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로 한 단계씩 내렸다. 대기업 집단 소속 증권사는 계열사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팔지 못한다는 규정 때문에 동부증권이 계열사 회사채를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채권단 주도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강도 높게 이어지면서 여파는 채권은행의 건전성 위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STX그룹 등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1조 62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이후 1조 4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산업은행은 동부제철과 자율협약으로 최대 수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세월호 영향으로 기업이 어려운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은행들이 여신 관리를 밀도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채권단, 포스코만 믿고 4개월 허송세월

    ‘동부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발전당진) 매각 방식을 놓고 동부그룹을 윽박질렀던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동부의 뜻대로 분리 매각을 추진합니다. 지난 2월 “구조조정의 성패는 시간 싸움”이라며 동부를 강하게 다그쳤지만 결국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25일 “매각 작업만 4개월 이상 허송세월하게 됐다”면서 “포스코만 믿고 수의계약을 고집했던 금융당국의 안이한 판단이 불러온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물론 패키지를 분리해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고 해서 결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장담은 못합니다. 매수자가 없어 금융당국이 “포스코의 수의계약 아이디어를 짜냈을 것”이라는 얘기도 다 틀린 내용은 아닐 겁니다. 문제는 ‘플랜 A’가 당연히 성공할 것으로 믿고 ‘플랜 B’를 준비조차 안 했다는 겁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철강업종이 불황인 데다 포스코의 사정도 여의치 않아 플랜 A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오직 플랜 A를 성공시키기 위해 동부만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김준기 동부 회장을 비롯해 동부 측 인사들을 불러 포스코에 패키지로 넘길 테니 무조건 따라오라는 일방 통보만 전달했습니다. 동부가 딴 목소리를 내면 “구조조정을 제때 이행 안 한다“고 언론에 흘리거나, 자금 동결이라는 엄포를 놨습니다. 수의계약을 고려했다면 동부보다 포스코를 먼저 설득시키는 게 순리였는데도 말입니다. 결국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격이 됐습니다. 제철소보다 발전소에 관심을 뒀던 포스코는 동양파워가 매물로 나오자 시장 예상가를 뛰어넘는 최고가(4311억원)를 써내 바로 낚아챘습니다. 사실상 동부 패키지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입니다. 포스코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제대로 꼬인 셈이죠. 산업은행도 이런 점을 의식해 지난 24일 해명에 주력했지만, 스스로도 “발전당진은 시장 여기저기서 얘기하는 데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분리 매각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동부패키지’ 인수 거부… 제철·채권단 자율협약 합의

    포스코 ‘동부패키지’ 인수 거부… 제철·채권단 자율협약 합의

    동부제철이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자율협약에 사실상 합의했다. 주요 계열사 매각 등을 골자로 한 동부그룹의 자구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채권단이 주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부 패키지 인수를 검토했던 포스코가 최종적으로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채권단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나눠 파는 작업을 즉시 시작한다.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어제(23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면담을 갖고 채권단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 추진 방안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산은 측은 이번 주 동부제철과 합의를 마친 뒤 다른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다음주 후반까지 자율협약 체결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협약 프로그램을 통해 동부제철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일정기간 채무 상환 유예, 긴급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동부제철은 다음달 7일 700억원, 오는 8월 추가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이날 예정됐던 차환발행심사위원회가 채권단의 부정적인 기류로 연기되면서 자율협약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동부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등을 매각하고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등으로 3조원을 마련한다는 자구안을 발표했지만 진행이 거북이걸음 수준이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을 받아 왔다. 동부제철의 주요 채권단은 산업은행(1조 400억원), 정책금융공사(2800억원), 수출입은행(2000억원), 우리은행(2000억원), 농협(1800억원), 신용보증기금(1500억원) 등이다.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 역시 자율협약 돌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동부 패키지 기업가치평가를 해 봤는데 포스코에 부정적인 것으로 결론지었다”면서 “감당해야 할 재무부담에 비해 미래 수익성이나 그룹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부패키지 인수 무산 소식에 동부그룹 측은 “채권단이 자산매각을 주도해 왔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하루빨리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을 처분해 동부제철의 유동성을 확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키지 매각 실패로 채권단은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을 나눠 팔기로 했다. 당진발전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경쟁입찰 방식을 통한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류 수석부행장은 “당진발전은 현재 시장에서 매수 의사를 밝히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인천공장의 경우 현재까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개별 인수 제안이 있을 경우 “다시 검토할 수는 있다”면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동부그룹 구조조정 문제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주식,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장 영향 제한적… 워크아웃 가능성 배제 못해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더 많다. 하지만 2금융권 등 채권단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개인투자자 1만여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동부그룹 구조조정 문제가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어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동부그룹 내 제조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단절돼 있어 금융계열사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 등에서다. 실제 동부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과 주가가 하락하는 등 그룹 부실화 영향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된 상태다. 만기가 다음달 5일인 동부제철 회사채 172호 가격은 이날 9200원으로 전날(1만 150원)보다 9.36%나 떨어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자율협약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지만 2금융권과 상거래 채권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워크아웃으로 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난 3월 말 현재 동부제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1만 1724명(3205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97.3%인 1만 1408명(2775억원)이다. 대부분(6551명·1957억원)이 동부증권을 통해 투자해 불완전판매 등의 논란도 예상된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협약이기 때문에 당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자율협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는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율협약이 채권단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보다는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우선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동부 ‘지지부진’… 현대·한진 ‘순항’

    동부 ‘지지부진’… 현대·한진 ‘순항’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들이 엇갈린 구조조정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그룹과 한진그룹이 비교적 순탄한 구조조정 실적을 보이는 반면 동부그룹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시로 경고를 받으며 낙제점을 보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진행이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말 알짜배기인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등을 매각하고 동부제철 유상증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사재출연 등으로 3조원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동부익스프레스가 KTB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 계약 체결이 성사된 것 외에 뚜렷하게 자구안이 실천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은행 채권단의 불만과 압박이 거센 상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동부그룹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대놓고 말하며 동부그룹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또 동부그룹은 김 회장이 털기로 한 사재 1000억원 가운데 800억원을 동부제철 유상증자에 사용하기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바꾸려 하면서 채권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매각 시 동부그룹은 1조 5000억원에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유력 인수 후보인 포스코는 이보다 절반가량이 아니면 인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인수 여부와 관련된 논의가 오갔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인수하면 그동안 강조해온 재무구조 개선과 역행하는 것이라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조조정 작업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현대그룹이다. 현대그룹은 최근 마켓 밴티지 리미티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1140억원 외자유치에 합의했다. 현대그룹은 이를 포함해 그동안 실천해온 자구안 등으로 3조 3400억원의 자금 마련 가운데 2조원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현대그룹이 자구안 가운데 현대증권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최근 인수의향서 제출에 범현대가가 빠지고 사모펀드들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도 노후 항공기 매각 등을 통해 원만하게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3조 5000억원의 자금 마련을 위한 자구안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주가 하락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와 2조원 가량 되는 에쓰오일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으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건희 회장 집, 공시가격 309억원…얼마나 올랐나

    이건희 회장 집, 공시가격 309억원…얼마나 올랐나

    이건희 회장 집, 공시가격 309억원…얼마나 올랐나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택이 1700억원대로 1년 새 10% 가까이 뛰었다. 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서울 이태원 단독주택 등 집값은 300억원을 넘어 국내 재벌 총수 보유 주택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 총수 이름으로 돼 있는 단독·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국토해양부 산정)은 모두 1724억원으로 작년의 1천572억원보다 9.7% 상승했다. 이는 총수 자택의 공시가격이 오른 데다, 일부 총수들이 새로 주택을 사들이면서 보유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이태원 단독주택 등 주택의 공시가격은 309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이 회장 보유 주택가격은 1년 새 평균 9.9% 올랐다. 작년 130억원이던 이태원 단독주택은 올해 149억원으로 14.6% 상승했고 삼성동 단독주택과 서초동 공동주택의 공시지가도 각각 110억원과 5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택가격은 작년 128억원에서 올해 154억원으로 20.2% 늘어나 2위였다. 이명희 회장은 기존 한남동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데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하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작년에 새로 사들이면서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이 2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주택은 작년보다 2.3% 오른 8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과 청운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7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가회동 단독주택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가족이 보유한 성북동 주택 공시가격도 각각 74억원에 달했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도 신문로 단독주택 등 모두 61억원 수준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성북동 주택은 59억원씩을 기록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보유한 도곡동 공동주택 등은 58억원,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 단독주택은 53억원, 52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공시가격 기준 보유 주택 규모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5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9억원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에 논현동 단독주택을 팔고 한남동 빌라를 45억 5000만원에 새로 사들였으며 ▲ 허창수 GS그룹 회장 44억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43억원 ▲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42억원 등도 40억원대 주택 보유자에 올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작년에 신축한 평창동 단독주택과 기존 구기동 주택을 합쳐 공시가격 39억원어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36억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35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3억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33억원) 등도 공시가격 30억원대의 단독주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소유 주택은 28억원씩이며, 이수영 OCI그룹 회장 25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22억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22억원 등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보유한 방배동 빌라는 10억원으로 가장 낮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집, 공시가격 309억원…재벌 총수 보유주택 2위는?

    이건희 집, 공시가격 309억원…재벌 총수 보유주택 2위는?

    이건희 집, 공시가격 309억원…재벌 총수 보유주택 2위는?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택이 1700억원대로 1년 새 10% 가까이 뛰었다. 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서울 이태원 단독주택 등 집값은 300억원을 넘어 국내 재벌 총수 보유 주택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 총수 이름으로 돼 있는 단독·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국토해양부 산정)은 모두 1724억원으로 작년의 1572억원보다 9.7% 상승했다. 이는 총수 자택의 공시가격이 오른 데다, 일부 총수들이 새로 주택을 사들이면서 보유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이태원 단독주택 등 주택의 공시가격은 309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이 회장 보유 주택가격은 1년 새 평균 9.9% 올랐다. 작년 130억원이던 이태원 단독주택은 올해 149억원으로 14.6% 상승했고 삼성동 단독주택과 서초동 공동주택의 공시지가도 각각 110억원과 5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택가격은 작년 128억원에서 올해 154억원으로 20.2% 늘어나 2위였다. 이명희 회장은 기존 한남동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데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하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작년에 새로 사들이면서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이 2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주택은 작년보다 2.3% 오른 8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과 청운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7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가회동 단독주택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가족이 보유한 성북동 주택 공시가격도 각각 74억원에 달했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도 신문로 단독주택 등 모두 61억원 수준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성북동 주택은 59억원씩을 기록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보유한 도곡동 공동주택 등은 58억원,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 단독주택은 53억원, 52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공시가격 기준 보유 주택 규모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5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9억원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에 논현동 단독주택을 팔고 한남동 빌라를 45억 5000만원에 새로 사들였으며 ▲ 허창수 GS그룹 회장 44억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43억원 ▲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42억원 등도 40억원대 주택 보유자에 올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작년에 신축한 평창동 단독주택과 기존 구기동 주택을 합쳐 공시가격 39억원어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36억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35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3억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33억원) 등도 공시가격 30억원대의 단독주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소유 주택은 28억원씩이며, 이수영 OCI그룹 회장 25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22억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22억원 등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보유한 방배동 빌라는 10억원으로 가장 낮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석현(국회부의장)석윤(한국식품연구원 실장)씨 부친상 김동욱(삼보 회장)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15 ●최선주(국립춘천박물관장)씨 부친상 8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61)759-9181 ●홍계화(전 IBK기업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김웅택(애드밴 대표)이광명(미국 거주)씨 장모상 7일 동수원남양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1)355-4414 ●오정재(일산 새빛안과의원 안과전공의)예은(이천 마리나산부인과 과장)정우(삼성SDS 선임)씨 부친상 서동교(강릉아산병원 정형외과 조교수)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3 ●유동열(LG CNS 팀장)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6 ●이석균(구이주유소 사장)수광(동부그룹 경영위원회 의장)항균(워너해피 사장)경은(중부대 실용음악과 교수)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6902 ●박연수(전 충북도건설협회 회장)씨 장모상 8일 충북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43)269-7213 ●최영묵(KBS 이사·성공회대 교수)씨 부친상 8일 안산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31)419-4406 ●신창승(예림프로덕션 감독)진호(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기획이사)씨 모친상 송상훈(제이미디어렙 사업부문 대표)이진효(리오문화사 대표)씨 장모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91 ●선우용녀(탤런트)씨 남편상 8일 중앙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860-3500
  • “동부 패키지 인수 주도권 잡기 사전포석”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포스코에너지가 선정된 것을 놓고 시장 안팎에서 포스코에너지의 무리한 베팅에 대해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다. 포스코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선 데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 당진 등 동부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굳이 높은 가격까지 써서 또 다른 발전소 인수를 추진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에너지를 선정해 달라는 동양시멘트 관리인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 인수 가격으로 약 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제시한 가격이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삼탄·대림건설 컨소시엄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동양파워의 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을 써낸 데 대한 이유가 불확실하다. 한때 동양파워는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동양파워의 자산은 장부가 240억원의 발전소 부지가 전부다. 이 외에 지난해 동양시멘트의 강원 삼척 폐광산 부지에 2000㎿(메가와트)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권을 따냈을 뿐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에서는 사업 강화와 그룹 시너지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19일 기업설명회에서 철강을 핵심으로 해서 원천소재·청정에너지 등 2대 영역에서 거대 성장엔진을 육성하는 것으로 경영전략을 바꿨다고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는 LNG복합화력발전사업을 가지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은 없어 동양파워를 인수하게 되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기 때문에 사업 확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부 패키지 인수다. 포스코는 최근 동부발전 당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패키지 실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달 안에 내부 의견을 정리해 인수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금융 당국에서는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를 인수하지 않으면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포스코가 인수하는 것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동부 패키지 인수가 재무구조 개선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부그룹이 제시한 1조 6000억원이라는 패키지 매각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동양파워 인수를 결정한 상황에서 같은 석탄화력발전소인 1100㎿ 규모의 동부발전 당진을 굳이 인수할 필요가 없게 됐다. 훨씬 전부터 동부 패키지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동양파워 인수는 동부 패키지 인수 방식이나 매각 가격을 포스코가 원하는 대로 하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동양파워 인수를 철회하기에는 최대 수백억원의 이행보증금 부담도 있기 때문에 대신 동부 패키지 인수 추진을 포기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포스코의 동부 패키지 인수를 원하고 있는데 쉽게 뿌리치지는 못할 수도 있어 재무구조 개선, 같은 발전소 인수 등의 어려움을 내세워 포스코가 원하는 대로 인수를 진행하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주력 계열사 통폐합”… 포스코 구조조정 시동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포스코가 계열사 매각과 통폐합에 나선다. 동부그룹의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인수 여부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안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취임 두 달을 맞은 권오준 회장은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을 앞으로 포스코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은 바 있다. 핵심은 계열사 매각과 통폐합이다. 이를 위해 현재 46개 계열사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철강, 에너지, 소재 등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팔거나 통폐합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체 계열사를 30여개로 줄일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를 증시에 상장해 신규 투자자금을 끌어오고 재무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이 기업공개 대상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의 상장을 추진한다. 또 포스코는 계열사를 철강, 소재, 에너지, 건설, 서비스, 트레이딩, 기타 등 7개군으로 분류해 사업부문별로 관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권 회장은 이런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IR)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최대 고민거리인 동부그룹의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인수 여부와 대우인터내셔널 처리 방안 등은 이날 이사회 안건으로 상장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기업설명회 때도 이와 관련된 설명은 빠지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인수와 관련된 실사 작업을 시작했다. 당초 포스코의 이들 기업에 대한 실사는 지난달 28일이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2주 이상 늦어졌다. 포스코 내부적으로는 인수하는 것이 재무구조로 봤을 때 부정적이라는 분위기이지만 포스코의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인수는 거의 확정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포스코가 아직 실사 중이기 때문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그래도 포스코가 인수를 하겠다고 하면 당국 입장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에서 포스코가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산 규모 8조원대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수익과 부채 전망을 고려해 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올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 대다수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상호 연관성이 큰 업종이면서 경기침체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최근 은행 빚이 많은 14개 대기업 그룹을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했다. 14개 대기업 그룹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성동조선, 대성,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라, 한진, 한진중공업, 현대, 현대산업개발, SPP조선 등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새롭게 지정 관리되는 관리대상계열에는 이랜드와 효성 등이 포함됐다. 올해 선정된 14개 기업은 지난해 대비 9개나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6개가 새로 선정됐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 선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례없이 관리대상계열을 지정하고, 명목적인 재무구조가 아직 여력이 있어 보이는 계열이 포함된 것에서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38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1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성동조선과 SPP조선, STX, STX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85.8%나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 조선사 등이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주문이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철강업종 생산도 줄어들게 돼 이들 업종이 함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 업종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해 실천 중이다. 동부그룹은 채권단에 자산매각 방식을 맡긴 상태다. 동국제강은 최근 재무구조 안정을 이유로 2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결국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기가 하반기 들어 나아질 것으로 보면서 이들 업종도 차츰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건설 업종은 해외수주 증가와 주택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철강 업종은 하반기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올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 대다수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상호 연관성이 큰 업종이면서 경기침체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최근 은행 빚이 많은 14개 대기업 그룹을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했다. 14개 대기업 그룹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성동조선, 대성,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라, 한진, 한진중공업, 현대, 현대산업개발, SPP조선 등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새롭게 지정 관리되는 관리대상계열에는 이랜드와 효성 등이 포함됐다. 올해 선정된 14개 기업은 지난해 대비 9개나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6개가 새로 선정됐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 선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례없이 관리대상계열을 지정하고, 명목적인 재무구조가 아직 여력이 있어 보이는 계열이 포함된 것에서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38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1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성동조선과 SPP조선, STX, STX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85.8%나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 조선사 등이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주문이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철강업종 생산도 줄어들게 돼 이들 업종이 함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 업종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해 실천 중이다. 동부그룹은 채권단에 자산매각 방식을 맡긴 상태다. 동국제강은 최근 재무구조 안정을 이유로 2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결국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기가 하반기 들어 나아질 것으로 보면서 이들 업종도 차츰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건설 업종은 해외수주 증가와 주택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철강 업종은 하반기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産銀, 동부특수강·동부제철 당진항만 인수키로… 동부그룹 구조조정 탄력

    産銀, 동부특수강·동부제철 당진항만 인수키로… 동부그룹 구조조정 탄력

    수개월째 지지부진했던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탄력받기 시작했다. 동부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백기를 들고 자산매각 방식을 맡기면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 당진항만을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은 지난 25일 산업은행 사모펀드(PE)부가 펀드를 조성해 동부특수강과 당진항만 지분 100%를 각각 1100억원과 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중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한 뒤 금융감독원에 펀드 설립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중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에 머뭇대던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동부그룹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개별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핵심 자산 매각 방식을 전적으로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보내면서부터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비슷하게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뭔가 하겠다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줬지만 동부그룹은 자구계획안을 냈는데도 몇 달째 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동부그룹이 항복 선언을 하자 채권단의 지원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신용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126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이 곧바로 집행돼 동부제철은 한숨 돌리게 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30억원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는 포스코가 유력하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는 상태다. 지난 24일 포스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승철 상무는 “동부그룹 자산의 가격과 가치가 괜찮아도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인수 가능성은 상당히 작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대규모 자구계획안을 내놓은 바 있다. 동부그룹은 핵심 자산인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등을 매각해 3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조 3500억원의 차입금을 2015년 9000억원 이하로 줄이고 현재 269%인 부채비율을 2015년까지 140%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위태로운 계열사들도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533.4%, 동부하이텍은 432.0% 등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부그룹 제조업 계열사들이 큰 문제인데 신속하게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다시 구조조정에 빨간불이 켜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산업은행, 동부제철에 1260억원 지원

    채권단이 ‘백기투항’한 동부그룹에 자금을 수혈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신용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126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은 이날 곧바로 집행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한고비를 넘겼다.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30억원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내놓았다. 김 회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 약 7%와 계열사 주식 일부도 내놓기로 했다. 동부제철도 인천공장의 부동산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산은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도 담보로 요구했지만 관철하지는 못했다. 동부그룹은 다른 담보 제공을 약속하며 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산은의 패키지 자산매각 방침 등에 반발하며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시간을 갖고 떼어 팔면 좀 더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채권단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시간만 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버티던 동부그룹은 금융 당국까지 압박에 가세하자 결국 자산 매각을 산은에 일임했다. 동부제철 등은 포스코 인수가 유력한 상태다.
  • 동부그룹 자산매각 産銀에 백지 위임

    자산 매각 방식을 놓고 채권단 및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던 동부그룹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따로 팔려던 계획을 최근 철회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매각 방식을 전적으로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보냈다. 동부그룹은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두 회사의 대표이사 이름으로 산업은행에 이런 내용이 담긴 문서를 최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초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동부그룹이 5개월 넘게 핵심 자산 매각을 주저하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경영권까지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패키지 인수를 포스코에 제안했고, 포스코는 실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동부그룹이 ‘제값을 받으려면 개별 매각해야 한다’며 채권단과 맞섰기 때문이다. 결국 동부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뜻을 존중하기로 함에 따라 동부그룹의 계열사 매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뿔난 채권단 “동부그룹은 구조조정 지연 말라”

    채권단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시간 끌기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준기 회장이 경영권에 집착한다”며 오너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4일 “동부가 구조조정을 질질 끌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자산 매각을 위임하고는 딴짓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 회장이 오너십에 너무 집착한다”면서 “자신이 이룬 기업을 파는 게 쉽지 않겠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유동성 위기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권단과 동부그룹 간의 갈등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을 둘러싸고 심화됐다. 산은은 두 회사를 패키지로 묶어 포스코에 넘기는 방안을 희망한다. 동부그룹은 “다른 매수자도 많다”며 “제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제값을 받자”는 태도다. 채권단이 알짜 기업을 헐값에 넘기려 한다는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헐값 운운하는 것은 매각을 망치려는 의도“라며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모두 중국 제철소”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도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지연에 불편한 기색이다. 전날 산은과 회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산은의 강성 발언은 당국과의 교감 아래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동부가 계속 버틸 경우 채권단이 추가 지원 중단과 대출금 회수라는 초강수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30대 그룹 현금성 자산 국가 예산의 절반 수준

    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국가 전체 예산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 171개사(금융사 제외)의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예치금 등 현금성 자산은 총 157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33조 3600억원보다 18.3% 증가한 규모다. 이는 올해 정부 전체 예산 357조 70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일본의 엔저 정책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대기업들이 투자 대신 현금 자산 늘리기에 몰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중 삼성·현대차·SK 등 3대 그룹의 비중이 70%, 10대 그룹이 88%에 달했다. 삼성그룹이 60조원으로 가장 현금성 자산이 많았으며, 전년(42조 8600억원)보다 40% 늘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전년 대비 14.2% 늘어난 39조 5000억원, SK그룹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10조 96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비축했다. 이어 LG그룹 9조 1400억원(14.0%↑), 포스코 7조 6200억원(11.1%↑), 롯데그룹 3조 9400억원(22.7%↑), GS그룹 3조 1800억원(18.7%↑), KT 2조 3200억원(4.4%↓), 한진그룹 2조 1300억원(15.0%↓), 현대중공업그룹 1조 9200억원(14.7%↑) 순이었다. 나머지 11~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8조 2600억원으로 19조 2800억원에서 5.3% 줄었다. 현금성 자산 보유량이 가장 적은 곳은 동부그룹으로 2500억원에 그쳤다. 신세계그룹도 3750억원으로 그룹이 해체된 STX(3840억원)보다 적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4300억원), 대우건설(5300억원), LS(5600억원), 효성(5700억원), 영풍(8700억원), OCI(8800억원), 에쓰오일(9400억원)도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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