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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모씨 문제 등 논의/내주 남북고위급 접촉

    남북한은 다음주중 별도의 고위급접촉을 갖고 이인모씨 문제해결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고위급회담 이동복 남측 대변인은 이날 『이 문제와 관련,평양에서 열렸던 제8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인모씨 문제해결을 위해 별도의 고위급접촉을 갖자는데 대해 남북간 합의가 있었다』고 밝혀 이인모씨 문제해결방안과 관련해 남북간 상당수준의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우리측은 이씨 문제해결과 관련,지난 8차회담에서 ▲피랍 동진호 어부12명 송환 ▲판문점면회소 설치 ▲이산가족방문사업의 정례화 등과 연계해 풀 것을 제의한 바 있는데 이대변인은 『이 세가지 전제조건이 모두 다 풀려야한다는게 현재까지의 우리측 입장』이라고 밝혔다.
  • 평양회담 대표단 귀경하던 날

    ◎정 총리,“가시적 성과로 마음 가벼워져”/북측 인사들 “만족한다” 시종 밝은 표정 ○사진첩 건네며 배웅 ▷초대소 출발◁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8일 아침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의 환송을 받은뒤 상오10시 북측에서 마련한 승용차와 버스를 나눠타고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출발해 귀경길에 올랐다. 이에앞서 연총리는 북측대표단과 함께 아침 9시30분 백화원초대소 1호각 응접실에서 정총리와 회담결과를 화제로 잠시 환담한후 정총리에게 작별인사와 함께 평양에서의 활동모습을 담은 기념사진첩을 전달하고 현관에서 배웅. ○“서울서 또 만납시다” ▷판문점 귀환◁ ○…정원식국무총리등 남측대표단은 18일 낮 12시5분쯤 북한측이 제공한 승용차편으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10여분간 휴식을 취하며 최우진대표등 환송나온 북측인사및 기자들과 담소를 나눈뒤 대표단은 승용차편으로,수행원과 기자단은 걸어서 12시25분쯤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귀환. 남측 수행원과 기자단은 「통일각」을 나와남측지역으로 넘어오기까지 북한기자 20여명과 함께 걸으며 『또 만납시다』『다음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등의 인사말을 건네며 아쉬움을 표시. 이날 북측 환송인사들은 이번 회담의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느낀듯 시종 밝은 표정을 지으며 남측대표단에게 『수고하셨습니다』고 인사. 판문점에 나온 한 북한기자는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잘됐다』고 밝힌 뒤 『남북간 모든 장애물이 없어져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사업도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언급. ○“실질관계 진전” 강조 ○…정총리등 대표단 7명은 「평화의 집」에 도착,마중나온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문석총무처장관,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등 관계자들과 1층 회의실에서 평양여정에 관해 환담. 이동복대변인은 「평화의 집」도착직후 발표한 도착성명에서 『남과 북은 이제 화해와 공존 그리고 협력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평화와통일을 향한 항진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고 일성. ○귀엣말 나눠 눈길도 ○…정총리등 우리 대표단일행은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최부총리, 이총무처장관등의 영접을 받으며 「평화의 집」1층 대표대기실로 들어와 이번 회담성과에 만족한듯 웃음띤 얼굴로 서로 인사. 최부총리가 『고생은 하셨습니다만 성과가 큽니다.고생한 보람이 있으십니다』라고 먼저 인사말을 건네자 정총리는 『밤샘회의를 해가면서 분과위원장들이 수고하셨습니다.경제교류분야는 본래 판문점에서 많이 진척돼 수월했고 역시 어려웠던 것은 군사·화해·불가침분야였습니다』고 협의과정을 설명. 정총리는 이어 『사실 갈때는 무거운 심정으로 갔는데 생각보다는 큰 진전이 있어 심정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며 『핵문제·이산가족문제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고 소감을 피력. 이에앞서 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은 정총리가 대기실에 들어와 앉자마자 약1분동안 귀엣말을 나눠 주목. ○정치협상회의 역설 ▷만찬◁ ○…17일밤 「목란관」에서 열린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의장주최 남측 대표단초청만찬은 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된때문인지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약2시간동안 진행.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저녁 7시50분쯤부터 시작된 만찬에서 양의장은 만찬사를 통해 새삼 남북양측의 정당·사회단체대표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연방제 통일방식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라고 주장.
  • “부드러운 시작”… 첫날대좌 2시간/평양고위급회담 이틀째 표정

    ◎연 총리.“일본의 군사대국화 공동대응” 제의/정치분과위,시찰·공연 불참 쟁점사항 협의 ▷심야절충◁ ○…남북 양측 대표들은 부속합의서 일괄타결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활기띤 분위기속에서 막후접촉을 통한 절충을 계속. 정치분과위의 이동복위원장과 백남준위원장은 이날 하오 평양제1고등학교 시찰과 공연관람 일정도 불참한채 화해분야 쟁점조항에 대한 절충을 진행. 또 교류협력분과위와 군사분과위의 양측 위원장은 평양시 예술인들의 공연관람후 저녁을 마친 뒤 하오 8시30분과 9시부터 각각 접촉을 계속하는 등 17일 부속합의서 일괄타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날 접촉의 성공적 분위기를 말해주듯 북측 대표단이 17일 회의일정을 변경,상오 9시 남포의 서해갑문 시찰을 먼저 하고 제2일 회의를 하오 3시로 미루자고 통보해오자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들은 『내일 부속합의서 채택이 확실시 된다』며 밝은 표정. ○“이산가족 얽혀 힘들다” ▷정 총리 기자실 방문◁ ○…정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 2호각에들러 『이번 회담은 부속합의서 타결에다 이산가족문제가 얽혀 참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 정총리는 『북측 태도로 보아 이산가족고향방문단사업의 정례화도 가능하지만 이인모씨 송환이 연계돼 이번 회담에서 타결될지 불투명하다』고 설명. 정총리는 또 『첫날 비공식접촉에서 양측 대표들이 한숨도 못자면서 최종 절충을 벌여 일부 쟁점에서 진전도 없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 타결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정총리는 그러나 남북간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상호핵사찰에 대해서는 『북측의 입장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뒤 『우리 입장은 남북상호간에 핵의혹이 있는 곳은 군사시설이든 민간시설이든 성역없이 모두 개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 한편 정총리는 청와대나 김영삼민자당총재로부터 개각과 관련한 연락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변. ○대형괘종시계 선물 ▷고등중학교 방문◁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남측대표단과 수행원및 기자들은 평양방문 이틀째인 16일 하오 4시40분께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에 위치한 평양제1고등중학교를 방문,약40분동안 학교시설과 학생들의 과외활동을 둘려보고 대형괘종시계를 기념품으로 전달. 지난 84년 김정일비서의 특별지시로 세워졌다는 이 학교는 학생수가 1천8백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는데 학교안에 기숙사가 있어 지도층자녀들의 영재교육을 위한 특수학교인듯한 인상. 남측 대표단이 방문한 각종 실습장 입구에는 「친애하는 김정일비서가 85년4월29일에 다녀가신 방」이라는 현판이 달려있어 눈길을 모았는데 김정일비서는 이 학교의 전신인 평양제1중학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관람◁ ○…평양제1고등중학교 시찰을 마친 정원식총리등 남측대표단과 기자·수행원들은 이어 하오 6시부터 대동강변의 동평양극장으로 이동해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공연을 관람. 1시간20여분동안 계속된 이날 공연은 주로 노들강변,까투리등 우리민요와 무용으로 꾸며져 남측 대표단과 평양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총리는 특히 공훈배우 송영태의 독창 「동해의달밤」과 「배나무집에 경사났네」가 끝난후에도 한동안 박수를 치기도. ▷첫날회의◁ ○…16일 상오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분과위 접촉이 진전을 보인 때문인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2시간여동안 진행. 남측 정원식국무총리와 북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10시 3분쯤 회담장에 들어서자마자 아침인사를 나누며 서로 악수를 교환. 연총리가 먼저 『잘 쉬셨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정총리는 『덕택에 상쾌하게 지냈다』며 『아침에 숙소밖을 나가보니 공기가 상쾌한 전형적 가을날씨여서 가장 좋은 때 평양을 방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 이어 연총리가 『그럼 시작해볼까』라고 회담에 들어갈 것을 제의하자 정총리는 『하시지요』라고 응답했고 이어 연총리는 상오 10시 8분께 회담시작을 선언. ○“민족의 평화위해 최선” ▷기조연설◁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의 기조연설문에는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에 대비,남북이 공동대응하자는 내용이있어 특별한 관심을 끌기도. 연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는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아시아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한반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새로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에 우리들은 마땅히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이 모든 불안정에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며 우선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의 공동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강조.
  • 평양고위급회담 첫날 이모저모/“가을회담답게 결실 거두자” 인사

    ◎“연 총리의 표정 밝아 대화 잘 풀릴것”/정 총리/“화해·군사분야에선 거리먼것같다”/연 총리/“한·중 수교 이미 예상… 대좌에 영향없다”/북 기자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일행 90명은 15일 상오 판문점을 거쳐 입북,이날 낮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대표단은 방북 첫날인 이날 하오 4시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둘러봤으며 저녁에는 북한의 연형묵총리가 인민문화궁전 연회장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연형묵북한총리 주최로 15일 저녁 인민문화궁전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은 하오7시15분쯤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양측 총리의 만찬사,건배제의및 기념공연등의 순으로 1시간45분동안 진행. 이날 만찬에는 헤드테이블에 양측 회담대표외에 북측에서 최기룡 교육위원장과 한장근 상업부장,윤기정 재정부장,정문산 사무국장등 정무원 요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등 모두 2백50여명이 참석. ○“오륜서 민족저력 확인” 연총리는 만찬사 서두에서 『지난 2월 서리꽃 피던 계절에 남측 대표단이 다녀간 뒤 결실의 계절에 다시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을 따뜻이 환영한다』며 『이번 8차회담에서도 계절에 걸맞는 결실을 이루자』고 인사. 정총리는 답사를 통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지는 못했으나 황영조선수의 마라톤 제패를 비롯한 쾌거로 민족의 위대한 힘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민족의 저력을 평화통일의 추진력으로 삼자』면서 건배를 제의. ○“금강산 구경 시켜달라” 이어 정총리가 『평양에도 여러차례 왔는데 세계의 명산인 김강산을 한번 구경시켜줘야 할 것 아니냐』며 말을 건네자 연총리는 『다음 10차 회담때 기회를 마련해보도록 하자』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회담일정도 사흘은 더 늘려 잡아야 할 것』이라고 화답. 그러자 헤드테이블의 홍일점인 윤기정 재정부장은 『정총리의 김강산 관광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정총리 좌석앞까지 와 개성인삼주를 권유하기도. ▷공연관람◁ ○…만찬이 끝난뒤 양측 대표들은 약30분동안 평양시예술인 종합공연을 관람. 이날 공연에는 남녀 가수 13명이 나와 「양산도」 「풍년가」등 전통민요와 「기러기떼 나르네」등 북한의 최근 인기가요 5곡을 소개. 정총리는 공연이 끝난 뒤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사의를 표한 뒤 연총리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향발. ▷대표접촉◁ ○…남북양측은 16일부터 시작될 두차례의 본회의에 앞서 이날 하오 남측대표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부속합의서 채택합의를 위한 사전 절충작업을 집중적으로 전개. 이날 남측의 임동원 이동복대표와 북측의 안병수 백남준대표는 하오3시30분부터 2시간30분간 접촉을 가졌고 이어 하오10시부터는 이동복 백남준 양측 정치분과위원장과 박용옥 김영철군사위원장이 각각 별도로 회동하며 심야협의를 계속. 남측 이대표는 1차 접촉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하나의 조선 논리」를 완강하게 고집,장시간 논란을 벌였다고 설명. 이대표는 『본회의와는 별도의 분과위별 접촉이 내일(16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3개 부속합의서 채택합의나 최소한 이를 위한 합의방향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루어지느냐 여부에 따라 17일의 비공개회의 예정시간과 형식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양측접촉의 분위기를 전달. ▷총리회담◁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3분께 정총리 승용차를 선두로 열을 지어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1각에 도착. 정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북한측대표들과 함께 미리 마중나와 대기하고 있던 북한 연형묵총리와 반갑게 재회의 악수. 두총리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1층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두총리를 중심으로 각각 양옆으로 늘어앉아 5분여간 휴식겸 환담. 정총리가 『열차로 올 때에는 개성에서 차를 내려 바꿔탔는데 이번에는 판문점에서부터 바로 오니 시간도 단축되고 여러모로 나은 것 같다』고 고속도로를 화제에 올리자 연총리는 『남측 사람들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는 사상 두번째로 첫번째는 지난번 여성세미나에 참가했던 여성대표들이었다』고 남북여성교류를 부각. 이에 정총리는 『그래도 우리는 2등을 했어』라고 즉석 조크로 좌중의 폭소를 유도한 뒤 『연총리의 밝은 표정을 보니 이번 회담이 잘 될 것 같다』며 화제를 전환. 연총리는 이에 대해 『잘 돼야지…』라면서도 『이번엔 화해·군사분야에 서로 거리가 먼 것 같다』고 부연. ▷한중 수교반응◁ ○…안내원들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은 한·중수교에 대해 일견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자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 ○대남비방 뉴스보도 ▷언론보도◁ ○…북한 언론은 고위급회담 소식은 생략한 채 『부속합의서가 채택되지 못한 책임은 남측에 있다』는 내용의 대남 비방기사 중심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해 주목. ▷판문점­평양◁ ○…판문점 「통일각」 앞에서 승용차와 버스편으로 평양을 향한 대표단 일행은 지난 4월12일 개통했다는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이용,15일 정오께 평양에 도착. 총길이 1백70㎞,도로폭 24m의 왕복 4차선인 이 고속도로는 지난 87년12월에 착공,군인들을 공사에 투입해 김일성주석의 생일에 맞춰 축하선물로 건설한 것인데 길이 1㎞의 충효굴을 비롯해 용궁굴 주포굴 삼룡굴등 18개의터널과 예성강다리(8백20m)등 84개의 다리가 놓여있다는 것이 안내원의 설명. ○“천고마비” 재회인사 ▷판문점 통과◁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와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5일 상오 9시30분께 북측이 제공한 벤츠승용차 12대에 나눠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인 「통일각」에 도착. 「통일각」에서 정총리일행은 마중나온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등 북측대표 4명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재회. 정총리가 『반갑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고 인사를 건네자 북측 안병수대변인은 『지난 6차 회담때는 추웠는데 지금은 아주 계절이 좋습니다』고 화답. 정총리일행은 이어 개성선죽고등중학교 2학년 박미영양등 화동 9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환담장인 「통일각」 1층 영접실로 직행. ○“책임감만 더욱 막중” ○…이에앞서 정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마중나온 최우진북측대표 및 최봉춘책임연락관과 대표대기실에서 약5분간 환담. 정총리가 먼저 최대표에게 『최선생의 표정이 밝은 것을 보니 회담이 아주 잘될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최대표도 웃으며 『정선생의 평양방문이 이번으로 세번째이니 결실이 있지 않겠느냐』고 화답. 최대표가 『우리는 이번 회담에 기대가 많다』고 말하자 정총리도 『우리도 정말 그렇다』며 『작년 10월 4차회담 이후 느리지만 한걸음씩 진전돼온만큼 이번에도 진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 정총리는 『이번이 세번째 평양방문이라서 개인적인 감회는 특별하지 않고 오히려 회담 대표로서 책임감이 더 막중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피력. ○…판문점에 나온 북측기자들은 최근 한중수교와 관련,애써 관심을 표시하지 않으면서 고위급회담등 북한의 대화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 한 북한기자는 『우리도 그 정도는 예상했다』며 『더 이상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언급. 또 다른 북한기자는 『한중수교의 여파가 고위급회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보다 더한 격동을 여러차례 겪었고 이를 극복해왔다』고 강조. 그는 또 『한소수교때 보인 반응과 비교할 때 최근 북한의 무반응은 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남측기자의 말에 『정치란 다 그런 것 아니냐』고만 답.
  • 남포조사단 이달 방북 불투명/단장선임·조사단구성 이견

    ◎최 부총리 새달 3일 방북은 예정대로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남포조사단의 방북실현이 어렵게 됐다. 남북한은 8일 판문점 중감위회의실에서 연락관접촉을 갖고 남포조사단의 구성원칙등 실무문제를 협의했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절충에 실패했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당초의 합의대로 정부인사를 단장으로 한 관민혼성방북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으나 북측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북측은 특히 『남포조사단의 경우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단장으로 한 민간조사단이 돼야한다는 것이 북측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남측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경우 실무문제접촉을 제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이동복고위급회담 남측대변인은 『관민혼성조사단구성에 의견접근을 봤던 북측이 입장을 번복함으로써 남포조사단의 방북을 위한 연락관접촉은 결론없이 끝났다』며 북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남포조사단의 방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남북은 그러나 8일 접촉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방북과 관련,그 시기를 오는 10월3일부터 9일까지로 한다는 기왕의 합의를 재확인한뒤 10명내외의 방북대표단 명단을 제8차고위급회담기간중 통보키로 했다. 양측은 또 최부총리 일행의 방북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오는 22일 연락관접촉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
  • 수입제한 품목 위장반입 급증/냉동복어 등 농수산물·기계류가 주류

    ◎관세청,62종 「유의품목」 지정 수입이 금지돼 있거나 제한돼 있는 물품을 상태·품목명 등을 바꿔들여오는 위장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관세청은 각 품목별로 통관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일선 세관에 긴급 시달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수입이 개방되면서 일부 수입업자들이 불요불급한 품목을 들여오기 위해 품명·규격 등을 다른 물품으로 위장신고해 통관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장수입의 대상은 주로 농·수산물,기계류등이다.위장유형은 ▲수입제한품목을 수입자유화품목으로 ▲수입추천 또는 신고대상물품을 다른 품목으로 ▲수입선다변화품목을 자유화품목으로 ▲높은 세율의 물품을 낮은 세율의 물품으로 물품명 등을 허위신고,관세를 포탈하고 통관을 쉽게 하는 등 다양하다. 예를 들면 수입제한품목인 냉동복어를 배에 싣고 들여오면서 언것을 녹여 자유화품목인 냉장복어로 둔갑시키거나 수입선다변화품목인 자동포장기계를 자유화품목인 자동결속기계로 속여 수입하는 등이다. 관세청은이에따라 이같은 위장수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위장수입 가능성이 높은 어린양고기등 62개품목을 「수입검사·감정유의품목」으로 지정,일선세관에 시달했다. 62개품목은 ▲농수산물 및 식품류가 26개로 가장 많고 ▲기계·기기류 22개 ▲화학·섬유제품 5개 ▲철강제품 3개 기타 6개 등이다. 이로써 위장수입감시품목은 지난 4월 1백6개,5월 1백1개가 지정된 것을 합쳐 모두 2백69개품목으로 늘어났다.
  • 광고에 외국어 남용 심하다/공보처 조사

    ◎전체 37%가 내용·상품명에 사용 국내 신문과 방송등 4대 대중언론매체에 게재되는 광고의 3분의1 이상이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공보처가 지난 6월 한달동안 신문·TV·라디오·잡지등 4대 대중매체에 실린 광고를 조사·분석한 데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대상광고 4천56건 가운데 36.7%인 1천4백88건에서 광고내용 문구나 상품명에 외국어를 사용,국민정서를 해치고 어린이들에게 외국풍물선호사상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이들 광고를 분석,광고심의단체나 광고주,제작관련단체 등에 통보한 외국어과다사용광고 1백78건의 유형을 보면 외국풍물을 선호조장하는 광고는 70건으로 39.3%,불필요한 외국어 연속사용 51건에 28.7%,국적불명현상 유발광고 31건에 17.4%,아동정서저해표현 19건에 10.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적된 1천4백88건을 업종별로 보면 섬유류광고의 56.7%,전기전자광고의 54%,수송기기광고의 50.5%,제약광고의 48.3%가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제품 선호사상을 부추기는 한편 87.1%인 1천2백96건은 순수한 외국어를 써 외국어 사용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보처가 지적한 주요광고표현사례를 보면 「니노세루치」「스터디월드」「피에르 카르댕」「톰보이」광고 등은 외국어를 필요없이 많이 쓰고 선전자체가 외국풍물선호사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됐고,「몽셀통통」「캐스케이드」「SASSO」「AXIS」「TOROY」는 불필요한 외국어를 상품이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찰스주르당」 「로제텐트」「스코필드」「SUPERIOR」「SOFTLINE」「VORTEX」「GOSSIP」등 광고는 국내에서 조립하거나 생산한 상품에 외국어를 전용,외국회사제품으로 오인시키기까지 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캘로그 코코아팝스」「꼬즈꼬즈」「쁘띠꼬숑」「앙떼떼」「마이룩」등 광고는 아동복이나 문구류를 생산하면서 무분별하게 외국어를 표기,어린이들의 바른언어 생활을 해치고 외국선호사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은 것으로 우려됐다.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외국어 표현실태는 외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태도에도원인이 있겠으나 소비자의 외제선호사상에 편승,이를 부채질하는 광고계의 고질적인 관행에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불 컨설팅사 프로모스틸사장 세바스천(인터뷰)

    ◎“한국고유의 패션 창조해야”/문화특성 살려 독자적 브랜드로 제조를 『한국이 세계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권 문화에 속한 한국 고유의 감각을 살려야 합니다』 (주)신원주최 제3회 에벤에셀패션디자인공모전 심사를 위해 내한한 세계적인 패션컨설팅그룹 「프로모스틸」사 세바스천사장(58).그는 『지금까지 외국의 주문에 따라 의류를 제조해 공급하는 일만을 해오던 한국이 이제는 브랜드를 만들어 디자인을 판매하려는 새로운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조직적인 기획과 노력외에 우리문화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바스천사장이 이끄는 「프로모스틸」그룹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패션전문 컨설팅 그룹.남성복과 여성복,아동복,스포츠웨어등 패션 전영역에 걸친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패션컨설팅이란 유행의 흐름·국제정세·사회·경제·문화적인 요소들을 분석,2·3년 뒤의 유행을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한 상품기획과 디자인등 패션에 관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를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또한 패션 점문업체와 백화접 경영자들이 패션 마케팅에 대한 식견과 안목을 갖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나 섬유생산업자들,염색전문가들도 이들 패션 컨설턴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유행경향에 맞춘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패션 컨설턴트들이 결국 세계의 유행을 리드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 「프로모스틸」은 세계 25개의 지사를 통해 3백여 패션업자와 도소매상,백화점에 패션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그외에도 패션트랜드 관련서적 출판,유행정보분석,패션소재 전시회기획등도 담당해 왔습니다』 세바스천사장은 34년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소르본느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프로모스틸그룹의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비즈니스컨설턴트로 수년간 일해왔다. 예술과 스포츠,유행심리,라이프스타일등에 관한 사회학 분야에 관심도 높다. 『패션에는 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 있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패션이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그는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패션에 영향을 끼치며 그러한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패션전문가』라고 강조했다.
  • 살인 혐의로 조사받던 30대/차입 「극약우유」 마시고 절명

    ◎잠적한 40대 여인 수배 【부산=김정한기자】 28일 낮12시30분쯤 부산 동부경찰서 형사계 피의자보호실에서 살인용의자 정성만씨(33·살인등 전과2범·경남 진주시 칠암동 506)가 면회온 정일순씨(40·여·부산 남구 문현2동 632)로부터 극약이 든 우유를 받아마시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9일 0시45분쯤 숨졌다. 당직형사들에 따르면 정일순씨가 『남편에게 점심 식사용으로 빵을 사왔다』고 해 차입을 허용했으나 정씨가 나간 직후 정성만씨가 갑자기 심한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는 것이다. 정씨가 마시다 남긴 우유에서는 감정결과 극약이 검출됐다. 정씨는 지난 8월6일 대구시 율하동 56에서 발생한 이원형(49),장정자씨(45·여)부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28일 부산시 범일동 자유시장에서 아동복 한상자(시가 51만원)를 훔친 혐의로 주인에게 붙들려 경찰에 넘겨졌었다. 경찰은 정씨가 숨지기전 병원에서 『빚이 많고 생활이 어려워 아내와 동반자살을 하기로 하고 아내에게 극약을 사오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살인혐의가 밝혀진 것이 두려워 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 「화해부속합의서」 절충 실패/남북정치분과위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8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전체회의와 위원장 접촉을 잇따라 갖고 화해분야 부속합의서 채택을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매듭을 짓지 못해 다음달초 위원장 접촉을 통해 협상을 계속키로 했다. 양측은 이날 특히 위원장접촉을 통해 ▲남북간 특수관계 내용의 총칙규정 ▲통일관련 법률적·제도적 장치제거 문제 ▲비방·중상중지의 주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문제등 핵심쟁점사항에 대해 집중논의를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이날 접촉에서 9장 34개조의 기존안중 뉴욕등 양측 상주대표부간의 협의정례화 조항등을 삭제하고 북측의 「공공기관」용어를 수용,9장 32개조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남측은 또 이동복위원장의 기조발언을 통해 『양측안중 「평화협정」「제3국과의 조약」문제등 양측이 지난해 12월 남북합의서 채택과정에서 이미 철회했던 문제조항을 함께 삭제하거나 철회하자』고 제안했다.
  • 리복·나이키의 타협/최재필 명지대교수·건축학(굄돌)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있었던 일이다.누구나 예측했던 대로 프로선수들이 등장한 미국팀이 크로아티아팀을 큰 점수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너무 일방적인 경기여서 큰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그런데 정작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미국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인 마이클 조던이라는 선수가 동료선수들과는 달리 혼자 성조기를 어깨에 두르고 시상대에 오른 것이다.그가 유달리 애국자여서 그랬을까.아니다.여기에는 속사정이 있었다. 자본주의의 종주국 사람들답게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리복」이라는 운동용품 업자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물론 그 대가로 메달을 따는 모든 미국선수들이 시상식에서 「리복」이라는 글자가 표시된 운동복을 입기로 소위 독점계약을 했다.그런데 마이클 조던은 벌써 몇해 전부터 많은 돈을 받고 「나이키」업자와 계약을 맺어 항상 「나이키」운동복을 입기로 했던 것이다.그래서 한때 조던은 미국팀이 올리픽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결과적으로 조던은 「리복」과 「나이키」의 이중계약에 묶인 셈이고 계약은 지켜야 했으니까.조던은 영광의 올림픽 금메달 시상식에 떳떳이 나설 수 없는 매우 불행한 선수가 되는 듯했다. 그런 조던이 시상식에 나타났다.「리복」운동복을 입었으되 어깨에 두른 성조기 덕분에 「리복」글자는 TV화면에 나타나지 않았다.물론 조던의 발에는 「나이키」농구화가 신겨져 있었겠지만 이것 역시 TV에 보이지 않았다.조던을 가운데 두고 「리복」과 「나이키」는 멋진 타협을 이루어 낸 것이다.이렇게해서 이들 삼자와 TV를 통해 조던의 어깨에 걸린 성조기를 지켜보는 미국 국민들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었다. 이런 뒷얘기를 AFKN의 미국방송 해설자로부터 들으면서 지방단체장 선거를 놓고 국민을 볼모삼아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타협을 거부하는 우리의 두 「민주투사」들의 생각이 났다.민주주의는 이해가 상충되는 집단간의 타협이 가능할 때 비로소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남북경협의 문 일단 열였다/김달현부총리 남녘행 결산과 경협 전망

    ◎교류필요성 인식 넓힌건 큰 성과/「남포」 진전땐 합작투자 가속될듯/업계선 성급한 추진 지양,북 개방 맞춰 완급조정을 북의 고위 경제관료로는 처음 남한을 공식방문했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6박7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그가 노태우대통령 예방과 최각규부총리와의 회담,일련의 산업시찰을 통해 남한경제의 실체를 확인함에 따라 그의 이번 방문이 앞으로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경협은 그간 핵문제에 걸려 경제교류에 관한 남북한부속합의서 채택이 지연되고 예정됐던 대우의 남포공단 조사단 방북이 유보되는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때문에 핵이라는 단단한 장벽에 부딪쳐 경협진전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그의 방문은 앞으로 남북경협의 추진은 물론 분위기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북측이 주장한 시범사업과 관련,우리정부가 남포공단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조사단을 파견키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그의 방문성과로 볼 수 있으며 9월 이전으로 예정돼 있는최각규부총리의 방북역시 남북경협의 분위기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조사단이 파견된다고 당장 남북경협이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조사단 파견을 본격경협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게 오히려 옳을 것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경협이 진전되기 어렵고 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부속합의서 채택등 남북공동위원회의 가동요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남포공단 조사단파견도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이나 최부총리의 방북과 같이 경협이전의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김부총리 방문에 대한 답례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답례성격이긴 하지만 김달현부총리등 북한내 개방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면서 핵문제해결을 촉구한다는 다목적 차원에서 선택된 카드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북한은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고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결행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즉 남북간예민한 핵문제를 우회하면서 시범사업을 돌파구로 경협을 유도해보려는 전략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이 김부총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남포공단 조성사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나 방문기간중 김부총리의 언행이 보여주듯 북한은 남북경협의 필요성이 절실한듯 하다. 지난 20일 경제5단체장과의 만찬과 기업체방문에서 김부총리가 『남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북한에 우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한 것이나 대우자동차 시찰시 방명록에 「대우와 삼천리총회사사이의 협력을 강화하자」라고 서명한 것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또 부산의 화승산업 신발공장 시찰때 『바로 화승같은 기업이 남북교류에 적합한 기업이다.왜냐하면 북의 노동력과 남의 기술을 합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남북경협의 절박성을 내비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핵문제에 대한 북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되지만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남포공단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경협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남포공단사업은 북한이 역점을 두어 추진중인 사업으로 지난 1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시 8개 분야의 합작을 합의한 바 있으며 북한은 부지조성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합작에 합의한 분야는 와이셔츠 재킷 신발 가방 블라우스 봉제완구 메리야스 양식기등으로 이번 산업시찰에서 김부총리 일행이 가전과 생활용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데서도 이같은 합작구상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화승산업 시찰때 조깅화를 보고 『구두라고 하기도,그렇다고 운동화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합니까』라고 물은 것은 북한생활용품의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기도 하다. 남포사업은 김우중회장이 합의한 사업을 골격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특정업체가 독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으로 남북한간 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으로 격상된데다 정부도 특정재벌에게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컨서시엄형태의 진출이 될 공산이 크다.정부는 일단 토지개발공사의 산업기지개발전문가와 대우등 민관합동의 조사단을 구성,8월께 파견한다는 구상이다. 남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남북경협은 나진·선봉등 두만강유역의 합작사업으로 이어질 것이고 금강산개발이나 공동자원개발,제3국공동진출등 우리정부가 구상중인 남북한협력·투자사업으로 점진적으로 발전돼나갈 것이다.특히 핵­경협을 동일티켓으로 고수해온 정부가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조사단파견등 경협이전의 사업추진에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핵이라는 걸림돌이 해소되면 경협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남북경협에 한계는 있다.북한의 개발방식이 체제유지를 목적으로 나진·선봉과 같은 북단지역이나 남포등 남단지역의 개발을 선호하고 있고 개방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급작스런 개방에 따른 체제붕괴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이 대북진출을 서두를 경우 적지않은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다. 지난20일 경제5단체장 만찬에서 재계인사들이 너도나도 김부총리에게 방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던 모습도 우려되는 점이다.성급한 기대나 민간기업들의 경쟁적인 경협추진은 절대 금물이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경협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틀림없다.그의 방문이 남북교류협력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짐으로써 남북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차원으로 바뀐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따라서 핵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남북경협은 남포공단 합작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 추진하며 합영법 등 점차 개선”/김달현부총리 귀환 기자회견/“이념달라도 민족이익위해 노력/남측서 핵문제 거론하지 않았다” 김달현북한부총리는 25일 하오2시 서울 힐튼호텔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내외신 기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 방문기간동안 불편을 겪으면서도 편의와 협조를 해준 시민과 정부·기업 관계자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명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남쪽의 정·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남포경공업기지 설치합의등 민족경제를 깊이있게 논의했고 정견과 이념은 달라도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한꺼번에 질문을 받고 종합적으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이미 중요한 부분은 모두 밝혔다』면서 간단히 답변해 15분만에 끝났다. ­남포에 공단을 조성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면 합영법을 개정해야 될텐데 준비는 어느정도 돼 있는가° ­남북합작사업 추진은 당에서 주관하다가 정무원으로 넘어 갔다고 하는데 정무원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김부총리는 핵문제가 이번 경협과 관련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이동복대변인의 발표내용과 상반된다.원자력 발전을 위한 기술과 자본도 요청했는가.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김부총리는 돌아가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북의 사유재산 허용여부는.또 김일성주석과의 친척관계는 어떻게 되나. ­(외신기자)북한의 김정일체제가 실용주의로 나갈 것인가. ▲미안하다.통역없이는 답변을 할수 없다.이제부터 답변하겠다.이곳에서 한 사업에 대해서는 합의한대로 다 얘기됐고 그외엔 없다.핵문제는 제기되지 않았고 전제도 없었다.일정한 시간이 필요해서 남포에서 시범을 하자고 했다.나진·선봉지구도 같다. 시범하면서 여러가지 해결할 문제가 많다.불충분한 것만 질문하라. ­이번에 주요 산업체를 모두 둘러 봤는데 소감을 종합적으로 얘기해달라. ▲너무 많은것을 봐서 좀 정리를 해야겠다.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평양 「핵결단」이 열쇠로/핵 의혹 씻는 본질변화 꾀해야/김 부총리 남녘나들이 이후 과제/「정·경 분리」 집착땐 남측도 곤혹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평양으로 귀환했다.6박7일 동안 남한에 머물면서 많은 경제인을 만나고 또 여러 곳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긴 했지만 판문점을 넘어가는 그의 손에 정작 쥐어진 「과실」은 없었다.다만 소득이 있다면 24일 청와대방문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남포조사단」의 방북약속이 유일한 것일 뿐. 그러나 이같은 빈약한 알맹이에도 불구,김부총리의 이례적인 방한은 향후 남북관계에적지않은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결과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뉘고 있다.하나는 김부총리가 받은「남포조사단」방북약속이 성과의 전부라는 것이고 발표내용 행간에 담긴 「함축」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다른 하나다. 이같은 상반된 시각중 어느 편이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다만 분명한 것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 「경제적인 수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남과 북 모두에게 던졌다는 점이다.따라서 향후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여부는 이같은 물음에 양측이 얼마나 근접한 결론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사실 김부총리의 방한계획이 처음 발표됐을 때 남북관계가 이제까지 논의의 중심축이 돼왔던 정치·군사적인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양측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수요에 의해 발전적으로 풀려 나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핵문제로 대표되는 정치·군사적 현안이 쌍방의 경제적 수요를 압도한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이에따라 북은 「정치·군사적 수구」와 「경제적 개방」이라는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빚어진 논리적 모순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남은 남대로 하부구조(경제)의 변혁이 상부구조(정치)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활성화 정책에 물음표를 달고 있는 회의론을 다독거려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북한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기간중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경협사업의 조기실현 열망을 표명하면서도 정치·군사적 대남개방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정·경분리정책」은 남측 이에따라 북은 김의 평양귀환 이후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수구논리와 개방논리간 치열한 내부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빨라야 제8차고위급회담이 열리는 오는 9월경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남측도 김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경제교류·협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남측은 사실 핵문제가 제기되기 전까지만해도 남북동포들이 다같이 잘살기 위해서는 통일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남북이 공존공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그래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를 주요 당면과제로 내세워 이의 선실천을 강력히 주장해온 터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북한의 대응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경제개방조치는 어디까지나 체제유지를 위한 경제위기 극복용일 뿐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본질적 변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번 김달현부총리의 방한중에도 간간이 표출된 이같은 인식차를 어떻게 조화시킬것인가도 남측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그러나 어느 편이든 핵고리를 손쉽게 떨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남측의 선택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김부총리 방한이후의 남북관계 역시 북한이 남북관계의 진전를 억누르고 있는 「핵모자」를 어떤 형식으로든 벗어주어야만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다는 일반론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선택은 북한의 손에 달린 셈이다.
  • “남북경협 핵연계 불변”/상호사찰·부속합의서 선결돼야/정부

    ◎「시범사업」도 그후 정부채널로만 가능 북한정무원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남북한간 경제교류는 기본적으로 핵문제와 부속합의서 채택등 현안문제의 해결없이는 진전이 어렵다는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김부총리가 서울방문 이후 제기한 남북한간 시범사업도 부속합의서 채택과 핵문제의 진전이 전제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은 북한측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그의 방문으로 남북경협이 일거에 진전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기본적으로 핵문제와 부속합의서 채택등 현안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차관은 『김부총리가 도착 직후 제기한 남북한 시범사업도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 역시 남북한 경제교류의 기본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 경제인들의 방북문제도 당국의 승인없이 북측의 일방적인 초청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강조했다.그는 『북한은 이미 남포공단의 부지조성에 착수했는데 아마도 이를 시범사업으로 서둘러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고위급회담 이동복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제시한 시범사업은 모두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로 아직은 현실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단시일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예컨대 남포공단의 경우 공단운영에 필수적인 도로·용수·전력·통신·항만·배후도시에 관한 마스터플랜이 전혀 없으며 타당성 조사조차 안 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남북한간에는 아직까지 북한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투자보장협정등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돼 있지 않다는 사실도 덧붙였다.이대변인은 따라서 남북한간의 경협은 개별기업 차원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방문 3일째인 김달현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 숙소인 힐튼호텔을 떠나 3박4일간의 지방시찰에 나섰는데 21일에는 청주의 럭키공장과 구미의 금성전선·제일모직·대우전자공장을 둘러보았다.이어 저녁에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초청하는 만찬에 참석,남북한 경제교류와 협력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부총리 일행은 22일 상오에는 석굴암과 불국사를 관광하고 포항제철을 방문하며 하오에는 울산현대중공업과 유공을 시찰한다.
  • 최각규부총리 교환 방북/상호주의 원칙따라/김달현,청와대예방 가능성

    ◎남북양측,「서울방문」 공식발표 정부는 16일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의 초청으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겸대외경제위원장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을 방문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맹정주 경제기획원 대변인은 이날 상오 과천종합청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김부총리 일행의 방문목적은 우리측 경제정책 최고책임자와의 상면과 의견교환,산업시설 시찰및 기업체 경영자들과의 면담』이라고 밝혔다. 이동복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은 이날 보충설명을 통해 『현재로선 김부총리일행의 노태우대통령 예방이 합의되거나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부총리의 서울도착후 검토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면담가능성을 비추고 김부총리가 김일성주석의 친서를 휴대했는지의 여부는 통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대변인은 또 『최각규부총리의 북한방문이 합의되지 않았으나 김부총리가 최부총리를 만나는 과정에서 남북한간 상호주의 정신에 따라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말해 최부총리의 북한방문이 잇따라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대변인은 방문단의 일정과 관련,▲19일 판문점통과 및 최각규부총리 주최의 하얏트호텔만찬 ▲20일 최각규부총리예방 및 경제5단체주최 만찬 ▲24일 지방시찰후 최영철부총리 주최 오찬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회담성격의 모임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북대표단은 방문기간중 경인지역과 청주 포항 울산 구미 부산 옥포등 12∼13군데의 중·경공업시설을 시찰하고 롯데백화점 남대문시장 가락동농수산물시장등 유통시설,비원 경주등 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 남북관계개선의 물꼬트일 가능성/「김달현 방한」이동복대변인 일문일답

    ◎「핵」 풀리면 부속합의서도 조기채택/“정부창구 공식인정” 북의 변화 시사 이동복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은 16일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공식발표하면서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서울방문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설명했다.이대변인과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진 경위는. ▲지난1월 김우중회장이 김달현부총리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이 답보상태에 있던 부속합의서채택을 촉진하고 남한의 경제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김달현부총리를 남한에 보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김우중회장에게 피력했다.그뒤 지난6월 북경에서 우리측관계자가 북측관계자를 만나 북측의 이같은 진의를 확인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최각규부총리이름으로 초청키로 하고 지난 3일과 10일 판문점접촉을 통해 방문에 따른 실무문제를 매듭지었다. ­이미 보도가 난뒤에 공식발표가 이루어지게 된 이유는. ▲남북한이 오늘 상오10시를 기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었다.알다시피 남북관계는 섬세한 부분이 많아 대단치 않은 것이 부작용을 가져오는 수가 있다.정부도 보안에 신경을 썼는데 보도진의 촉각으로 어제부터 보도가 됐다.때문에 조금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사전보도배경을 북측에 설명해줘야할 것이다. ­김부총리 방문으로 남북경협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구체적인 경협상담이나 협의목적이 아니다.일정도 경인지역과 청주 구미 울산 포항 옥포등 12∼13군데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돼있다.남대문시장과 가락동농수산물시장,롯데백화점등 유통시설과 비원,경주일원의 관광시설을 돌아볼 뿐 회담성격의 모임은 없다.정부및 경제계인사와의 면담및 오찬·만찬이 있을 뿐 그외에 공식일정은 없다.「경협의 돌파구다」 「핵문제가 타결된다」고 연결짓는 것은 과녁을 빗나가는 추측이다.분명한 것은 남북경협에 대한 정부입장과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다만 김부총리방문이 북측으로하여금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위해 절실하다고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경제분야의 부속합의서를 빨리 타결하는 것이 남을 위해서도,북을 위해서도 좋다는 인식을 이번 기회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부총리방문의 의미라면. ▲그동안 북측이 당국을 배제하고 민간끼리 경협을 추진하겠다고 해서 일이 잘 안됐다.우리야 민간이지만 저쪽은 말이 민간이지 정부나 다름 없다.김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도 무역부산하의 회사다.그러나 김부총리의 방문으로 북측의 입장이 「당국대 당국」으로 바뀌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또 북측에서 서울방문을 결행한 것도 큰 결단이다. ­남북경협이 답보상태인 현실에서 김부총리의 방문을 단순한 산업시찰로 보기 어렵지 않은가. ▲경협사업이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경협촉진의 기반을 닦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찰이 목적이지 상담이나 협의가 아니다. ­김부총리방문을 계기로 최각규부총리도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가.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남북관계의 상호주의정신에서 보면언제일지 예단하기 어려우나 이번에 최부총리를 만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남북한 핵문제와의 관련은. ▲방문기간중 현안문제얘기가 오갈 것이고 핵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리라 본다. ­김부총리의 노태우대통령면담이나 친서전달이 예정돼있는가. ▲청와대방문은 합의되지도,결정되지도 않았다.정상회담을 위한 친서전달도 통보되지 않았다.다만 김부총리가 서울에 도착한뒤 검토기회가 있을 것이다.그 이상의 의미부여를 하지말라. ­이번에 김부총리와 같이 오는 사람들의 특징은. ▲김달현 리성대 정운업등 세사람은 우리의 장·차관에 해당하는 정무직이고 나머지는 경협실무자와 기술자및 남북관계전문가이다.이로 미루어 순수한 목적이 아니냐는 판단이 든다.
  • “「이산방문」 이인모씨 연계부당”/이동복대변인 논평

    남북고위급회담 이동복 남측대변인은 13일 안병수 북측대변인의 12일 담화와 관련한 논평을 발표,이산가족노부모 방문단교환사업과 이인모씨 문제를 연계시키는 부당한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대변인은 이 논평에서 『정원식국무총리가 지난 7일 이인모씨 문제를 비롯한 이산가족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대북서신을 보낸만큼 우리는 이에 대한 총리차원의 입장표명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제 이인모씨 문제의 해결을 위한 열쇠는 북측이 가지고 있음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 「핵사찰」이 전제조건 아니면 북,부속합의서 채택 응할터

    ◎남북정치분과위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정치분과위 6차회의를 열고 「남북합의서」 화해분야 부속합의서 채택을 위한 절충을 벌였다. 양측은 그러나 세부내용에 대한 기존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는 10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위원장 접촉을 갖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남측 이동복위원장은 핵문제와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북측 백남준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상호핵사찰이 없이 남북관계의 실질진전은 없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핵문제를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위원장은 『남측이 핵문제를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잦은 위원 접촉을 통해 부속합의서 채택을 서두르자』고 밝혀 남측이 핵문제해결을 「전제조건」이라는 단어로 명문화하지 않을 경우 부속합의서채택 논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물저항 줄여 신기록 도전/고분자 소재 수영복 개발

    ◎일 도레·미즈노사,올림픽앞두고 공동제조/폴리우레탄·폴리에스테르 섞어 압축가공/“표면요철줄어 1백미터 0.1초 단축” 장담 운동선수들에게 운동복은 기록 경신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최근 일본에서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고분자 신소재의 수영복이 개발돼 1백m 자유형 경기때 10㎏정도 물의 저항을 적게 해 0.1초정도의 기록단축을 할수 있다고 장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수영복은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때도 수영복을 만든 바 있는 도리사와 스포츠 의류메이커인 미즈노사가 공동 개발한 것.소재는 신축성이 큰 폴리우레탄 20%와 섬세한 폴리에스테르사 80%를 압축 가공한 것.표면은 피부보다 매끄럽고 4년전 서울올림픽때 양사가 공동개발한 것보다 요철이 반정도로 줄었으며 물의 저항 역시 5% 정도 줄어들어 1백m 자유형 경기의 경우 0.1초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서울올림픽때의 수영복 소재는 폴리우레탄 20% 나일론 80%의 조직이었으나 이보다 더섬세하고 치밀하게 만들어진 고분자 소재인것. 나일론 수영복은 물에 들어가면 수영복이팽창해 저항이 증가한다.또한 나일론은 염소계 소독약에 약하다.그래서 이번에는 내열성및 특수 가공등으로 요철이 적어 물을 그대로 통과시키며 염소 소독약에도 강한 폴리에스테르를 쓴 것.수영복 개발팀은 수영복을 만들면서 인간공학적인 면의 실험도 했다.즉마네킹에 수영복을 입혀 회전 수조에서 실험도 가져 수영복 형체 재단도 한것.이 과정에서 가슴과 등으로 물이 들어가 저항이 크게 되는 것을 발견,가슴이나 어깨 밑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일반의 수영복보다 커팅을 훨씬 적게했다.
  • 국내입양법 현실맞게 개정 시급/한국아동복지학회,학술발표회서 논의

    조산소,산부인과등을 통한 불법국내입양알선을 막기위한 대책이 최근 한국아동복지학회가 개최한학술발표회에서 논의됐다. 경남대 배대순(사회복지학과)교수는 「국내입양문제와 관련한 입양법개정 제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현재 국내에 공공연하게 확산돼 있는 입양알선기관외의 제3자에 의한 불법개인입양을 우선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서는 아동복지차원에서 입양을 입양으로 인정,수용하는 진정한 입양태도조성이 중요하다는 배교수는 입양아동의 2중호적제,입양사후관리규정,가정법원의 국내입양인가 관여,출생에 의한 호적입적시 출생증명서제출강화등 현실에 맞는 법적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교수는 입양아동수가 86년 2천8백54명에서,89년 1천8백88명,91년 1천2백41명으로 줄어 드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이같은 감소는 입양이 필요한 아동의 숫자가 준 자연적감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는 소위 암시장으로 불리는 조산소및 산부인과병원등에 의한 불법적인 「아동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는입양기관을 통해 아이를 받아 들일 경우 기록을 남기게 돼 입양의 비밀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때문에 입양부모들로부터 이같은 아동거래가 선호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불법입양은입양아동의 복지보다는 결국 금전적 보상에만 관심이 두어져 입양아동을 유흥업소에 나가게 하는등 착취·학대하는데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배교수는 입양제도가 시행된 지난30여년 동안 국내입양실태는 입양을 원하는 가정은 적고 대상아동수는 많은 현상때문에 이같은 비밀입양을 정부차원에서 지원보장해주는 입양제도가 적용됐던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지난해의 경우입양아동은 1천2백41명인데 반해 입양가정신청자는 4천5백97명으로 늘어나는등 과거와 달라지고 있기때문에 입양의 본질과 아동복지에 입각한 입양업무로 전환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또정부가 오는 96년부터 해외입양을 전면중단키로 한만큼 현재의 제도만으로는 더욱 늘어날 불법개인입양의 폐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개발능력 어느 정도인가(북한핵:4)

    ◎핵탄 언제든지 제조 가능한 수준/플루토늄 상당량 추출·구소서도 수입/이미 2∼3개 제조,은닉했을 가능성도 김일성 북한주석은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 3차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을 비준하면서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우리가 1·2개의 핵무기를 갖는다 해서 수천·수만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들을 상대로 어떤 위협을 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북한에 이미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거나 최소한 개발중에 있지 않는가라는 의심을 갖게했다. 5월초 최정순 북한원자력공업부 외사국장은 일본 NHK와의 회견에서 『지난 86년 완공된 녕변의 5메가와트(MW)급 원자로에서 「매우 제한적인 양」이지만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밝혀 북한이 핵재처리 공정을 갖추고 있음을 외부세계에 최초로 시인했다. 북한의 핵개발능력에 관한 평가는 다소 혼돈의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달초 북한측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셀릭 해리슨등 3명의 미카네기재단 학자들은 『북한의 핵개발수준이 핵무기를 제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고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방북했던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도 16일 북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다. 그러나 CIA등 서방세계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제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자체적으로 추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매우 제한적인 양」이라는 최정순 북한원자력공업부 외사국장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대변인도 최근 『북한이 2차대전때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을 2개가량 제조할 수 있는 13∼15㎏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IAEA의 한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재처리공장을 건설해온 것과 관련,상당량의 플루토늄 추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고 지적하면서 『최대한의 가정은 매년 소형 원자폭탄 2개를 제조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보다 정확한 평가는 15일 열리는 IAEA 정기이사회에 제출될 임시사찰결과보고서에서 내려질 전망이지만 그동안의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정순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수용하더라도 2차대전때 「맨해턴 프로젝트」라고 명명된 연구를 진행하던 실험실에서 곧바로 원자폭탄제조가 가능했던 점을 돌이켜 볼때 북한이 핵무기제조원료인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이상 북한의 핵개발능력은 언제든지 핵무기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 분명하다는 견해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간의 군사력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재래식 무기보다는 비교적 값싼 비용을 들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핵무기개발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대규모의 살상능력을 지닌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만이 국제사회에서 「관심」과 「존경」을 획득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서방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핵무기보유에 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CND정책은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8일 노태우대통령의 「남한지역내 핵부재선언」으로 이미 폐기된 정책으로 이 전문가는 북한이 NCND정책을 추진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다시 말해 핵무기가 이미 개발돼 북한 어딘가에 은닉돼 있거나 최소한 핵무기개발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북한이 지난 5월4일 IAEA에 제출한 사찰대상목록에 그들이 플루토늄을 추출한 장소라고 시인한 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을 선뜻 포함시킬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세계에 흘려 자신들을 섣불리 자극할 수 없도록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IAEA의 사찰에서 자신들이 공개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재처리시설이나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기술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입장이다.사찰결과 재처리시설등이 드러나더라도 폐기처분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IAEA의 한계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속셈이다. 그 능력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모스크바 근처 두브나원자력연구소에서 수학한 고급두뇌들이 북한원자력산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북한에 풍부한 천연우라늄이 부존돼 있다는 점,소련이 해체되는 혼란기를 틈타 50㎏가량의 플루토늄을 반입한 점,그리고 원자력및 관련산업에 대단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능력과 의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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