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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마트 창동점(할인점 순례)

    ◎생산자 직거래… 시중보다 20∼30% 저렴/식품·생필품·주류 인기… 지하철역 인접 서울 도봉구 창동역 옆에 위치한 E마트 창동점은 국내 할인점 1호이다. 이 지역은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전철 교통의 요지이고 상계·중계·창동 지역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몰려있는 곳이다.미도파백화점 상계점 등 백화점은 여럿 들어서 있으나 재래상권은 덜 발달된 지역이다. 93년 대형 할인점인 E마트가 처음 이 지역에 선보인뒤 숱한 화제를 낳았다.고객을 빼앗긴 주변 소매상가에서는 「E마트 가격으로 팝니다」라는 글을 써 붙이고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거나 소매점들이 아예 E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해 파는 일도 있었다. E마트의 가격은 시중보다 20∼30%는 싸다.생산업체와 직거래,유통단계를 줄이고 묶음 판매하는 것으로 원가를 절감,가격 인하에 반영하고 있다.원가요인을 줄이기 위해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다.매장안으로 들어서면 천정에 가스관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땅값이 싼 지역에 매장을 설치하고 건물 장식 비용을 줄임으로써 가격인하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1층은 신변잡화와 생활잡화,2층에는 아동복과 남녀의류를 판다.다른 할인점보다 의류 매장이 잘 갖춰진 편.지하는 식품 매장.E마트는 슈퍼마켓을 이용하던 아파트 주부들을 흡수했다.식품매장은 찬거리를 준비하러온 주부들로 늘 붐빈다. 신세계측은 E마트의 개장으로 한 가정의 생필품과 식료품 비용이 한달에 6∼7만원 이상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무엇보다 창동·쌍문동·수유동 등의 물가 인하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인기가 있는 상품들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할 수 있는 식품이나 생필품,술이 주류.라면·맥주·소주·화장지·콜라·속옷 등이 잘 팔린다. 주차 규모가 다소 작은 것이 승용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러나 전철이 이웃해 있으므로 부피가 큰 상품만 사지 않는다면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김종필 총재(오늘의 인물)

    ◎17일째 칩거… “건강악화” “모종 결단” 설난무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당무를 접어둔 지 벌써 17일째다.지난 달 29일부터 당사 근처에는 얼씬도 않고 있다.JP 측근들은 어깨결림증에다 휴가철도 끼었기에 모처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대수롭지 않은데 괜히 법석을 떤다는 못마땅함도 곁들였다. 그러나 당안팎에선 건강 악화설에다 모종의 결단을 준비중이라는 갖가지 얘기가 나돈다.JP는 지난 주말부터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1박2일 예정이었으나 계속 연장했다.15일 광복절 기념행사와 16일 잠실에서 열리는 월드컵유치 축하행사에 모두 참석지 않는다.내주에 당사에 나온다는 얘기만 있다. 이동복 비서실장은 『솔직히 좀 편찮지만 「건강악화」라는 표현은 지나쳤다』고 말한다.내친 김에 휴식을 길게 가질 뿐이라고 한다.중대결심을 준비중인 것도 아니며 다만 총재로서 늘 하는 정국구상 정도라고 밝힌다. 그러나 다른 한 측근은 『총재가 할 수 있는 구상이야 뻔하지 않으냐.내각제 문제와 야권공조 지속여부,대선준비 등을 빼놓고 뭘 생각하겠느냐』고 JP의 장고에 의미를 뒀다.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JP가 몸이 다소 불편한 게 사실이며 동시에 대선과 맞물려 내각제 활용방안을 가다듬고 있는 것같다.
  • 수입품 폭리 턱없이 심하다/소보원,24개 상품 실태 조사

    ◎원가보다 평균 3배 비싸 유통마진 국산의 5.2배 수입상품의 국내 소비자가격이 수입원가보다 평균 3배를 웃도는 등 수입업체 등의 판매상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수입상품의 평균마진율은 국산품의 5.2배에 달하는 등 물가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0월 도입된 병행수입제가 별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4일 국내에서 유통중인 24개 수입상품과 같은 종류의 국산품 유통마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입상품의 평균유통마진율은 국산품(40.4%)의 5.2배 수준인 2백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예컨대 수입원가 1백원짜리를 3백9원에 팔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3백73%로 최고의 유통마진율을 보인 청바지를 비롯,화장비누(3백21%)와 아동복(3백20%) 등 3개 품목의 유통마진율은 3백%를 넘었다.또 유통마진율이 2백∼3백%인 품목은 스키용구(2백99%)와 화장품(2백93%)·원두커피(2백53%)·카메라(2백49%)·운동화(2백3%) 등 11개였다. 실제로 미국제품인 리바이스와 이탈리아제품인 말보로클래식·디젤인더스트리 청바지의 경우 수입원가는 1만2천∼4만6천원인 반면 국내 판매가격은 9만5천∼11만5천원이었다.국내 최고판매가격이 15만5천원인 수입청바지도 있었다.또 랑콤·크리스찬디오르·에스티로더 등의 수입화장품도 9천∼2만6천원에 들여와 4만6천∼8만6천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부상입은 몸으로 “은도 장하다”/레슬링 자유형 74㎏급 박장순

    ◎불같은 투혼… 올림픽 첫 3연속 메달 『은메달도 장하다』 서울올림픽 68㎏급 은,바르셀로나올림픽 74㎏급 금,애틀랜타대회 74㎏급 은. 박장순(28·삼성생명)이 한국선수로는 올림픽 출전사상 첫 3개 대회 연속 메달획득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부상을 이겨낸 그의 불같은 투혼 때문. 93년 캐나다 토론토 세계선수권대회서 우승직후 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이미 세계대회를 휩쓸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한달 연금만도 2백만원에 가까워 선수생활에 미련을 둘 이유가 없었으나 그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레슬링협회의 「협박」에 가까운 권유로 다시 운동복을 입었다.부상이 완치되지 않았던 터라 박장순은 아시안게임 예선탈락이라는 불명예를 겪고 공식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올림픽을 앞두고 그의 마음속에는 아시안게임의 수모를 씻어야 한다는 각오가 불붙었다.아내(27)를 설득해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올림픽티켓을 따냈다.애틀랜타만을 생각하며 훈련에 몰두했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어깨부상이라는 치명타가 날아왔다. 문의제에게 대표직을 넘겨주었고 올림픽 연패의 꿈도 사라지는 듯했다. 그의 안타까움을 안 협회는 박장순과 문의제의 평가전을 만들어 박에게 이번 대회 출전권을 주었고 그는 부상투성이인 몸으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며 은메달로 협회의 배려에 보답했다.〈올림픽특별취재단〉
  • 인니 야 정치인 7명 피살/앰네스티 폭로

    ◎반정시위로 241명 체포·90명 부상/군 발포령속 대규모 반정시위 재개 【자카르타·런던 AFP 로이터 연합】 인도네시아 당국이 반정부 시위자들에 대한 현장사살 명령을 내린지 하루도 채 안된 지난달 31일 노조지도자 1명이 체포되자 반정부 시위자들이 다시 자카르타 일원에 운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지난 27일 경찰이 장악한 인도네시아민주당(PDI) 당사 인근에 모여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충돌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시위대의 이날 운집은 인도네시아노동복지연합(SBSI)의 무치타르 파크파한 위원장이 전날 자택에서 검찰에 체포된데 따른 것으로 노조 관계자들과 가족들은 그의 신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군당국은 공산주의자들이 국가를 동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주말 반정부 시위를 선동했다며 인민민주당(PRD)을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30일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이 야당 정치인 7명을 살해했다고 폭로하고 지난달 27일 수하르토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대권 도전자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민주당(PDI) 당수(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가 당에서 축출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촉발된 이래 지금까지 2백41명이 체포되고 9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번 시위 주동인물 명단을 발표한 것이 앞으로 대규모 검거를 위한 구실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 15대 첫 상위 결산/진행 미숙·답변 부실 “대체로 미흡”

    ◎“늦둥이 대책 뭔가” 이색질문 많아 15대 국회 첫 상임위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대체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높다.물고 늘어지기,미숙한 회의진행,부실한 답변,참신성 부족 등 구태의 되풀이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의욕적인 초선의원들은 질문공세를 폈으나,대부분은 분위기와 주무부처 업무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에서는 통일부총리를 지낸 김덕 의원과 이신범 의원(통외위) 김문수 의원(환경노동위) 이윤성 원유철 의원(내무위) 안상수 의원(법사위)등이 질문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반면 야권은 국민회의의 길승흠 의원(문체위) 추미애의원(내무위) 방용석 의원(환경노동위),자민련의 이동복 의원(통외위) 이재창 의원(건교위) 지대섭의원(문체위),민주당의 김홍신 의원(보건복지위) 등 거의 대부분이 「다변가」였다. ○…초선의원이 많아서인지 이색질문이 많은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보건복지위의 신한국당 황규선 의원은 『40∼50대 부부들이 자식을 낳아 키우는 사례가 늘고있다』며 이른바 「늦동이」 대책을 촉구하는가 하면,민주당 김홍신 의원은 『국가원수가 국가행사 참석때 한복을 입도록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16개 상위 가운데 국회에선 첫 사회를 보는 상임위원장들이 많아 이를 둘러싸고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환경노동위 이긍규 위원장(자민련)은 국민회의 이해찬 의원의 일문일답식 질의를 제지하다 『의사진행 똑바로 하세요』라는 질타를 당했고,내무위 이택석 위원장(신한국당)은 야당의원들에게는 『그러면 간단히 해주세요』라고 허락하면서도 같은 당 의원들에겐 『웬만하면 다음 기회에 심도있게 논의하자』며 발언기회를 뺏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양승현 기자〉
  • “쉽고 확실한 통일정책은 없다” 교훈/통일외무위(정가초점)

    22일 열린 통일외무위는 통일정책의 모법답안은 단답형일 수 없다는 현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북한의 불확실성과 남북대화 거부상황이 계속되는 한 대북정책도 암중모색을 거듭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4자회담 성사 ▲대북 경수로문제 ▲쌀지원등 문제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하지만 여야간 이념적 스펙트럼상의 편차는 거의 없어 보였다.대신 의원개인 성향에 따라 다채로운 주문과 비판이 쏟아졌다. 박정수 의원(국민회의)은 『북한은 4자회담 설명회에 나오는 대가로 (미국측에)1백만t의 식량 지원을 요구하는등 4자회담 제안자체를 카드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히 북한의 한·미 이간책도 경계해야하는 형편인데도 국민은 4자회담에 대한 정부의 전략과 목표가 뭔지 몰라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만섭 의원(신한국당)은 『이북도 4자회담을 하는게 경제발전등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측을 엄호하고 북한을 4자회담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당근」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동복 의원(자민련)은 먼저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우리측이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정부가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할 것으로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대북 현실론자답게 『최근 북한붕괴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지적한뒤 『예상되는 갖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법적·제도적 대비책이 너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통일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질책에 대해 『남북관계가 가지는 「상황의 이중성」으로 인해 통일문제에 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정치권의 주장을 반박했다.그는 평화통일의 대상이면서도 대남 적화노선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한 통일정책 수립·집행의 고충을 설명하면서 의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은 듯 했다.〈구본영 기자〉
  • 질문 전문화·대안 제시 “성숙한 국회”/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여야 구분없이 「송곳 질의」 눈길/대권연계 발언·감정싸움 재현 “옥에 티” 20일 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질문을 끝으로 마감한 1백80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은 그런대로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는 평가다.15대 국회가 새정치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총선후 여야 3당의 첫 원내 대결인데다 국회임기가 시작된 뒤 의원들의 자질을 가늠할 첫 무대였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특히 1백37명에 이르는 초선의원들이 대거 입성함으로써 역대 어느 국회때보다 기대가 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백화점식 나열」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여야의원들의 질문이 전문화되고,일부 의원에 그쳤지만 나름의 대안제시를 시작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는 국회가 새로운 선량들의 충원으로 젊어지기 시작한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이 4자회담 등 외교문제,비상기획위원장을 지낸 천용택 의원(국민회의)은 국방문제,남북문제 전문가인 이동복 의원(자민련)은 경수로 사업과 남북대화 등에 질문을 집중시켰다. 경제분야도 세무사협회 회장 출신인 나오연 의원(신한국당)은 조세제도,현대건설회장을 지낸 이명박 의원(신한국당)은 경부(경부)운하건설,중소기협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 의원(국민회의)은 중소기업육성에 초점을 맞춰 전문성을 살렸고 김영진 의원(국민회의)과 농협중앙회장을 역임한 한호선 의원(자민련)은 대정부 질문 공조까지 벌여 농촌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회·문화분야에서는 언론계 출신인 강용식 의원(신한국당)이 방송분야,교육자 출신인 정희경 의원(국민회의)은 교육환경 개선,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문수(신한국당)·조성준 의원(국민회의)은 노사문제에 질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정치분야를 제외한 전분야에서 정부를 질타하는데 있어 여야의원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등 신한국당의원들의 추궁이 야당의원들 못지않은 「송곳질문」이 많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치분야 질문에서 각당 의원들이 소속당 지도부의 대권전략과구상을 대독하는 구태를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이신범(신한국당)·한화갑(국민회의)·박철언(자민련)의원 등의 질문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이들의 발언은 결국 여야간 감정싸움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국회윤리특위에 서로 제소하는 사태로까지 연결됐다.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이 무산되는 앙금을 남겼고 다시 한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각료의 답변 불성실이 문제가 되기도 했으나 정부측 답변자세는 비교적 소신과 성실성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주로 이수성 총리의 소신답변에 기인한 것이지만,일단 변화의 조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양승현 기자〉
  • 정치권 또 양보없는 힘겨루기/이신범파문 여야 움직임(정가 초점)

    ◎청와대회담 카드로 총장급 사과 요구­야/사과 절대 불가… 협상대상 될수없어­여 제헌절인 17일 여야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본회의 발언파문으로 후끈 달아올랐다.「사과불가」와 「영수회담 거부」의 평행선을 그리며 정국은 급랭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이날 상오 국회 제헌절행사후 『절대 사과할 수 없고 사과나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이홍구대표위원은 『다같이 나라를 걱정하는 처지이니 좀 지나면 풀릴 것』이라고 촌평했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대중·김종필 양총재는 국민에게 약속한 청와대회담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양총재가 한 의원의 원내발언을 문제삼아 이와는 관계도 없고 차원도,목적도 다른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 누구의 이해도 구할 수 없다』면서 『야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양총재가 자신들의 문제로 정치의 생산성은커녕 소모성만 높인다면 야권의 양김구도에 대한 국민의 회의감은 매우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변인은 『청와대회담은 양김총재에게 좋은 정치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정치의 세계에서 흔히 있는 대단찮은 일로 해서 포기한다면 누구에게도 이득이 없을 것』이라면서 『양김총재가 분함을 참지 못한다고 하나 우리당도 야당의원들의 대통령 모독발언에 매우 분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원내 공방문제는 이미 여야가 상대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했으니 윤리위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전제한 뒤 『양김총재의 기분전환이 빨리 이뤄지길 충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야권의 영수회담거부를 섭섭해 하면서도 당과 국회문제는 당이 알아서 하라는 기존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찬구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사과가 선행돼야 영수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이의원의 발언은 여권 「지도부의 작품」이라고 비난하면서 영수회담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의원이 정부를 상대로 해야 하는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총재를인신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박홍엽 부대변인은 『선거부정을 저질러놓고 무조건 개원하자는 것이나 야당총재를 인신공격해놓고 무조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은 야당의 존재를 무시하는 독선적 정치행태』라고 공격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동복 비서실장,한영수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예정된 이정무 총무 등 총무단과의 골프모임도 취소,오찬회동을 갖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당의 한 관계자는 『신한국당의 사과는 총장급이상이 해야 한다는 선까지 의견접근을 했다』면서 『오늘까지 사과를 할 경우 영수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비서실장은 『앞으로 영수회담을 하더라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개별회담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췄다.〈오일만 기자〉
  • 김덕 의원·이동복 의원/여야 안보통 질의대결

    ◎김 의원­“별도 남북대화 필요” 대안 제시/이 의원­“대북정책 혼선” 신랄하게 비판 16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색대결이 펼쳐졌다.한때 안기부에 몸 담았던 신한국당의 김덕 의원과 자민련 이동복의원이 여야의 처지에서 맞선 것이다. 김의원은 현 정부 초기의 안기부장.이의원은 6공 말기의 안기부장 특보.두 사람은 안보전문가답게 날카로운 질문이 돋보였다.하지만 수비와 방어라는 측면에서 접근방식을 달리했다. 먼저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적하는 점에는 궤를 같이 했다.그러나 김의원은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은 대북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정부측을 옹호했다.그는 이어 『일관성 결여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국민의 이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차원에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대북정책의 혼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그는 『북한에 준 쌀 15만t이 군량미로 전용됐다면 중대한 이적행위』라며 책임을 추궁했다.북한 핵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1999년에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의하겠다는 것에 불과한 만큼 실제로는 특별사찰을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4자회담을 놓고도 서로 시각차를 보였다.김의원은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북한의 한국배제 ▲클린턴 행정부의 유화정책에 대한 북한의 악용 ▲별도의 남북대화 추진 대책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의원은 『우리측이 제기한 회담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회의를 표시하면서 『북한이 변형된 4자회담을 수정 제의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추궁하면서 그 형태를 몇가지 제시했다.〈박대출 기자〉
  • 본회의 대정부 질문자 확정

    여야 3당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국회 본회의 분야별 대정부 질문자를 8일 확정했다.질문자는 다음과 같다. ◇정치(15일) ▲신한국당=박관용 유흥수 이해귀 이재명 이신범 ▲국민회의=한화갑 김경재 김민석 ▲자민련=한영수 박철언 ◇통일외교안보(16일) ▲신한국당=정재문 황병태 박명환 박세환 김덕 ▲국민회의=양성철 이상수 천용댁 ▲자민련=김현욱 이동복 ◇경제1(18일) ▲신한국당=강경식 이명박 거수명 조진형 맹형규 ▲국민회의=박정훈 장성원 정세균▲자민련=허남훈 이상만 ◇경제2(19일) ▲신한국당=서상목 라오연 노승우 노기태 김충일 ▲국민회의=김영진 박상규 정한용 ▲자민련=이재창 한호선 ◇사회·문화(20일) ▲신한국당=강용식 황성균 이강희 김문수 김명섭 ▲국민회의=정희경 조성준 신기남 ▲자민련=정상천 김종학
  • 건교·재경위 등 「노른자위」경쟁 치열/여야 상임위 배정 막판진통

    ◎이회창 의원 등 중진 통외위 배정­신한국/「전략상위」 3곳 율사출신 1명씩 배치­국민회의/다선 등 기준… 인기 상위에 몰려 골머리­자민련 상임위원장 내정자 인선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는 6일 소속의원의 상임위배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건교위·재경위 등 이른바 「노른자위」 상위에 대한 막판교통정리가 쉽지 않았다.여야는 소속의원의 상임위배정 발표를 8일 상오 일제히 할 예정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와 박주천 수석부총무는 상오 내내 총무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최종분류작업을 벌였다.상임위원장 내정자들도 들락거렸다. 15명 배정에 73명이 몰려 5대1의 최고경쟁률을 보인 건설교통위에는 입당의원이 배려된 것이 특징이다.서훈·최욱철·백승홍·박시균의원 등 입당파가 서정화·김진재·김운환·김영일 의원과 함께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는 후문이다. 「대권후보군」인 김윤환·최형우·이회창 의원 등은 통일외무위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재문·조웅규·김명윤·김도언 의원도 합류가능성이 높다. 이홍구대표위원은 본인 뜻대로 김철 대변인·김영선 부대변인과 함께 행정위로 배정됐다는 후문이다.이한동 전 국회부의장·김덕룡 정무1장관과 예비역장성 출신인 허대범·박세환 의원은 국방위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위에는 심정구·장영철·한승수·한리헌·강현욱·차수명 의원 등 경제관료출신이 대거포진한 가운데 서석재·서정화·김정수 의원 등도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위에는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신상우의원과 김기재·전용원·이국헌·이재오·강성재·김학원의원,법사위에는 이사철·변정일·황우여 의원,환경노동위에는 윤한도·이상배·이완구의원,교육위에는 김중위·손학규·박범진·함종한 의원 등이 배정될 예정이다. ▷국민회의◁ 문체공·내무·법사위 등 「전략상위」 3곳에 율사출신 의원을 반드시 1명씩 전진배치했고 초선이 41명인 점을 감안,모든 상임위에 재선이상을 1명씩 포진한다는 배정원칙에 따라 위원을 배정했다.재경위와 통산위 등 소위 인기상위는 막판조정에 들어가는 등 경합이 진행중이다. 문체공위에는 길승흠·정동채·신기남의원 등이 발탁됐다.내무위에는 김옥두·정균환·추미애·유선호 의원이 확정됐으며 법사위에는 이미 14대때 실력을 검증받은 4선의 조순형 의원과 초선의 천정배의원이 안착.통일외무위에는 박정수·이동원·양성철·김상우 의원의 인선이 끝난 가운데 남궁진·정희경의원의 배정이 검토되고 있다. 재경위는 인기상임위인 관계로 발표전 불만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당이 명단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김원길·박정훈·장재식·정세균 의원의 진입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김상현·김근태·이석현의원 등도 배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21명이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건교위도 김홍일·이윤수 의원 등 배정설이 무성하며 한화갑·임채정·최재승 의원도 강력한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이밖에 교육위에 설훈·배종무,환경노동위 방용석·김성곤·조성준·한영애,통상산업위 김경재·박상규,통신과학위 정호선,보건복지위 신낙균·이성재,농림수산위 김영진·이길재 의원의 배정이 각각 확정됐다. ▷자민련◁ 다선·전문성·지역출신등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은 정했지만 인기상임위에만 지원자가 몰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5명이 할당된 건교위는 안택수 대변인과 이원범 수석부총무 등 무려 13명이 신청했으나 지역안배차원에서 경기 이재창,강원 유종수,대구 박구일,충남 이원범,충북 오용운 의원 등이 거론됐다. 4명의 통일외무위에도 9명이 신청했으나 박준규 최고고문·박철언 부총재·이동복 총재비서실장등만 유력하며 김종필 총재는 『희망자가 많으면 다른 상임위도 괜찮다』고 밝혔다.3명의 국방위에는 김부동 수석부총재·한영수 부총재·정석모 의원 등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5명의 재경위에는 허남훈 정책의장과 이인구·김범명·박종근 의원 등 7명이 신청해 경합이 치열하며 김허남 의원은 교육위,한호선 의원은 농수산위,조영재의원은 통신과학위가 확정적이다.이정무 총무는 행정위에 일단 신청했으나 다소 유동적이다.〈양승현·박찬구·백문일 기자〉
  • 퇴임 총장·학장/교수 자동복직/교육부 추진

    내년부터 국·공립대교수가 재직중인 대학의 총장이나 학장으로 취임한 뒤 정년전에 임기가 만료되면 교수로 자동복귀한다. 교육부는 4일 교수가 총장에 재임하는 동안은 휴직처리해 총장임기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법 등을 개정,97년에 임기를 시작하는 총장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교수가 총장에 선임되면 교수직이 의원면직처리돼 총장임기가 끝난 뒤 교수직에 복귀하려면 신규임용절차를 거쳐 특별채용형식으로 복귀해야 했다.〈한종태 기자〉
  • 야 공조 금가나/국민회의·자민련 개원 쟁점 싸고 미묘한 시각차

    ◎검·경 중립보장 명문화 놓고 두 총무 신경전까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콘크리트 공조」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는 것일까.4·11 총선이후 손발이 척척맞던 두당이 임시국회 폐회를 앞두고 검찰·경찰 중립보장안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굳이 「검·경 중립보장」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다.검·경 중립보장 문제가 이미 여론의 환기를 받은 만큼 신한국당이 제시한 「선거관련 공직자의 중립을 위한 관계법 개정」이라는 문구만으로 그 의미는 충분히 전달될 것이라고 본다. 국민회의는 검·경 중립보장이 명문화되지 않고는 특위 활동이 유야무야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당이 검·경중립을 위해 노력을 뜻이 있다면 애매모호한 표현을 쓸 필요가 있느냐』고 볼멘 목소리다. 그렇다고 두당이 「대놓고」 반목하는 것은 아니다.겉으로는 두당 모두 공조의 틀에 변화가 없다고 강변한다.자민련 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공조가 되지 않는다면 총무회담은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조를 자신했다.그러나 두당 지도부의 기본적인 생각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 같다.국민회의는 1일 간부회의에서 『검·경 중립보장을 얻어내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투쟁은 용두사미가 된다』며 강경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월례조회에서 『여야총무가 최선이 아니라도 차선의 타협점을 도출해 이번 회기내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간부회의에서도 신한국당의 「선거관련 공직자…」 문구제의를 구두로 추인,『그 정도면 됐다』는 시각이다. 이같은 두당 지도부의 시각차는 두총무간의 신경전으로 이어졌다.국민회의 박총무는 이날 하오 연석회의에서 『자민련 이총무가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는 데 중이 제머리 못깎을 것 같아 내가 해명하겠다』며 『선거관련 공직자로 표현하면 중앙선관위와 내무부 직원만 국한하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그러자 자민련 이총무는 『꼭 그렇다고 단언해서는 안된다』며 『유연한 표현으로 대화를 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야권공조에 당장 틈새가 벌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두당 내부에서조금씩 이견이 돌출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백문일 기자〉
  • 가정폭력 집안문제 아닌 사회문제 대처/정부 종합대책 마련 안팎

    ◎“배우자·노인 학대로 가정파괴 심각” 인식/실효성 갖도록 모자­아동복지법 곧 개정 정무제2장관실이 마련해 24일 여성정책심의회에서 의결한 가정폭력방지 종합대책은 그동안 관행·관습의 영역으로 덮어두었던 가정폭력을 본격적인 법과 행정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는 또 최근 우리사회의 배우자와 자녀·노인에 대한 가정안에서의 학대와 폭력으로 인한 가출과 이혼 등 가족해체현상이 심각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내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성의 49.3%가 남편에게 구타당한 적이 있으며,10.1%는 심하게 두들겨 맞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학교 3·4학년 가운데 지난 1년동안 매맞은 경험이 있는 어린이가 58.8%,매년 12회 이상 심하게 맞은 어린이도 8.3%에 달했다고 한다. 이처럼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자녀에 대한 체벌은 훈육권으로,여성에 대한 폭력은 집안문제로 간주되어 체계적인 대처방안없이 잠복해왔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종합대책은 먼저 가정폭력과 관련된 전국적인 긴급신고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이웃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수단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가정관련 상담소와 아동학대 예방협회에 긴급전화가 설치된다.경찰의 112신고전화와 여성상담실전화도 긴급전화로 활용된다. 사회복지관련 공무원의 권한도 강화되어 아동복지지도원과 부녀상담보호원·노인복지지도원 및 사회복지전문요원에 가정폭력에 대한 조사권 및 행정처분권이 부여된다.이들이 내린 행정처분을 위반하면 형사고발당해 더 큰 처벌을 받는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일시피난시설과 보호시설도 확충된다.각 사회복지시설에는 상담창구가 개설되며,가정폭력예방센터도 중앙과 각 시·도에 1개씩 설치된다.이곳에서는 피해자 뿐 아니라 상습가해자를 위한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부는 이같은 사회복지대책과 보호처분 등이 실효성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먼저 관계법령 및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모자복지법과 아동복지법·노인복지법 등을 개정,피해자 보호를 위한 복지서비스도 보완할 방침이다.장기적으로는 별도의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서동철 기자〉
  • 「월드컵 특수」 바람 인다/축구관련 상품 “불티”

    ◎미 프로농구 「NBA 열기」 앞질러/축구공 판매량 두배이상 “껑충”/유니폼 등 단체주문도 잇달아 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열기로 축구공·축구화·유니폼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포츠용품 상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주변 상가와 백화점 운동용품 매장 등에서는 일본과의 치열한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일기 시작한 「월드컵 특수」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는 마이클 조던,샤킬 오닐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프로농구 NBA의 열기가 몰고 온 농구공·농구화 등이 대거 팔리는,이른바 「NBA 특수」를 앞지르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은 월드컵 유치 발표 이후 첫 휴일인 2일 부모의 손을 잡고 나와 축구공 등을 사며 즐거워했고 조기축구회 등에서의 단체주문도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운동장 주변 「성국스포츠」는 지난달 초 하루평균 10여개의 축구공을 팔았으나 매출량이 개최 발표 직전 하루 20여개로 늘더니 발표 다음날인 1일에는 30여개로 껑충 뛰었다. 축구 유니폼 판매점인 서울 을지로 「반도스포츠」는 한·일간의 월드컵 유치전이 절정에 오른 지난달 20일 이후 이제까지 하루평균 1건에 불과하던 유니폼 주문이 2∼3건으로 늘며 서서히 달아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운동화 전문점인 서울 을지로 「서경스포츠」의 주인 김동수씨(33)는 『최근 축구 열기가 농구 열기를 앞지르면서 전체 매출량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에게는 국가대표 유니폼과 비슷한 디자인의 운동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또 자기가 좋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등번호를 고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을지로 7가 축구용품 전문매장 「빅스포츠」의 주인 이용제씨(42)는 『어린 학생들이 예전엔 주로 축구공만 구입했으나 월드컵 유치운동이 펼쳐지면서 유니폼·축구화·보호대까지 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월드컵 붐을 타고 최근 「길거리 축구」가 인기를 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개원준비 완료… 대야설득 계속”/여 설악산 의원세미나 이모저모

    ◎새 의원상 정립·민생정책 개발 열띤 토론/야권 겨냥 “국민염원에 맞게 협상 나서라” 2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열린 신한국당의 15대 국회의원 1차세미나에는 당선자 1백41명이 참석,새로운 국회의원상에 대한 활기차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정책정당의 새로운 각오가 엿보였다.세미나는 15대 임기 첫날인 30일 막을 내린다. ○…저녁식사를 마친뒤 하오 7시30분부터 「15대국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2시간여동안 진지한 의견과 대안이 오갔다.사회는 하순봉의원이 맡았고 당선자 5명이 순서에 따라 토론했다. 김영래 아주대교수는 주제발표에서 『15대국회는 거수기와 변칙·호통·밀실·눈치 국회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민주성,전문성,공개성,도덕성,책임성,개혁성을 갖춘 국회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후보자의 공천과정에서부터 민주적 절차에 대한 존중을 제도화하기 위해 예비선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에 나선 함종한당선자는 『복지국회와 통일·선진국회를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한뒤 여야를 망라한 「통일준비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했다. 권철현당선자는 『의원이 경조사나 체육회·야유회 등 지역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국정에만 힘쓸 수 있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강조했다.권당선자는 또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행정조직의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당선자는 『4년임기로 끝낼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로 도구나 부속품에 머무르지 말고 보스에 의한 국회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공청회를 활성화하고 임시회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공부하는 국회의원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역구민과의 간담회와 토론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상임위 위주의 국회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토론을 활성화해 바람정치에서 생활정치로 바꿔나갈 것』을 건의했다. 서상목당선자는 『문민개혁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것이며 남은 최대 과제는 투쟁의 국회를 일하는,생산적 국회로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회가 힘이 없다 보니 말의 잔치장이 돼 버렸다』고 지적하고 『모든 법안에 대해 기명식 표결방식을 도입하고 표결의 90%이상을 의원 개인판단에 맡기는 정당 풍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토론 당선자 가운데 「고참격」인 그는 상임위 구성문제를 놓고 『반장이나 분단장도 못뽑고 있는 것이 여야의 현주소』라고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앞서 세미나 행사는 하오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이홍구 대표위원과 김윤환 전 대표,이회창 전 선대위의장,김덕룡 정무장관 등 참석자들은 운동복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이대표는 인사말에서 『당면문제와 중장기 과제,지역이익과 국가이익을 균형있게 조화시켜 집권당으로서 국민과 역사에 자랑스런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권력다툼과 당리당략을 위한 대결정치,지역을 볼모로 한 패권정치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야권의 장외투쟁을 비난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정책보고에서 『민심과 민생을 위한 정책개발에 기조를 두고 저소득 계층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격앙된 목소리로 『야권이 이 시간까지 원천적으로 대화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개원은 결코 협상이나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힘주었다.그는 비장한 목소리로 『개원에 따른 모든 준비는 해놓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참고 대화를 촉구하겠지만 6월중에는 외유도 삼가주길 바란다』고 강조해 단독개원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세미나에는 아시아태평양의원연맹(APPU)행사와 월드컵 지원 행사차 외유중인 서정화 강용식 김중위 김영진의원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의 강연을 위해 출국한 백남치의원을 포함,10명의 의원들이 공식일정때문에 불참했다.참석자들의 숙소는 지역과 친소관계·선수를 고려,대부분 2∼3인실로 배정했다.그러나 이대표와 강총장,서총무,이정책위의장,김 정무장관 등 당직자들은 전원 1인실을 배려했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 「남녀납치」 주범 검거/공범 1명은 경찰과 대치중 도주/대전서

    서울 양재동 납치사건의 주범으로 수배됐던 최승철씨(38·전과 6범·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가 17일 하오 대전에서 붙잡혀 18일 새벽 서울로 압송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이 날 하오 7시50분쯤 중구 대흥동 대전시청 뒷골목에서 최씨를 검거했다.최씨와 함께 수배된 육원균씨(35·전과 6범·전주시 완산구 삼청동)도 현장에 있었으나 최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에 반항하는 틈을 타 달아났다. 운동복 차림의 최씨는 30㎝ 가량의 식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6일 낮 충남 아산에서 경찰과 격투를 벌이던 중 공범 장병일씨(34·전과 2범)만 붙잡히자 전북 완주군 삼례면으로 달아나 하룻밤을 지낸 뒤 이 날 하오 3시쯤 서대전 역에 도착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얼굴이 많이 알려져 대전에서 택시를 탈취하려 했다』며 『범행에 가담한 사람은 나를 포함에 모두 8명』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검거된 범인은 15·16일 서울에서 각각 붙잡힌 김상빈(48·전과 4범)유제호씨(39·전과 4범)를 포함,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수배된 육씨와 허우영(30)주인종(37) 복기완씨(36)등 나머지 4명의 연고지에 수사관을 보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날 상오 3시1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 2동 상봉터미널 근처 주택가 골목길에서 범행에 사용한 아반떼 승용차를 발견,지문 5개를 채취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이천렬·김성수·강충식 기자〉
  • 가출소년 감금 강제노동/하루 18시간씩 혹사·폭행까지

    ◎구두공장 주인 등 3명 영장 가출소년들을 지하 공장에 감금,폭행을 일삼으며 하루에 17∼18시간씩 일을 시킨 악덕 공장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6일 구두공장 주인 황내성씨(37·서울 성동구 금호동 4가)와 공원 전선진씨(23·〃)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아동복지법의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10대들을 꾀어 황씨에게 팔아넘긴 정영탁씨(37·서울 종로구 숭인동)도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 해 4월 정씨에게 5만원을 주고 소개받은 김모군(15) 등 가출소년 6명을 고용,혹사하며 임금 6백40만원을 주지 않았다.탈출을 막기 위해 작업장의 창문에 철망을 쳤다.소년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공원 전씨와 함께 불에 달군 연탄집게와 망치 손잡이 등으로 마구 때렸다. 이들 가운데 정군이 지난 3월부터 점심시간 등을 틈타 철망 나사를 조금씩 풀어두었다가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낮 12시30분쯤 탈출,경찰에 신고했다.〈김태균·고영훈 기자〉
  • 서울 연쇄납치 범인일당 승용차도 훔쳐 범죄사용

    서울 양재동 남녀납치사건의 범인들은 지난달 26일 최모씨(40·강동구 고덕동)의 영업용 개인택시를 훔치기 전인 23일에도 강동구 길동 사거리에 세워 둔 윤모씨(26·여)의 서울 1어 3821 아반테 승용차를 훔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또 범인들이 지난 1일 하오 10시쯤 윤씨의 훔친 승용차를 타고 강남구 논현동 「필라대리점」으로 가 같은날 상오 사당동에서 납치했던 김모씨(29·여·은행원)의 신한은행 비자카드로 바지와 신발 등 1백30만원어치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옷가게 주인 장모씨(48)는 『30대 후반의 운동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옷을 샀으며 승용차 안에는 또다른 남자가 앉아 있었다』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옷을 사는 것이 이상해 차량 번호를 기억해 두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범인들은 이날 보람은행 광화문지점에서 1백90만원을 인출한뒤 신한은행 아현동 지점에서도 1백25만원을 더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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