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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악재” 자민련 “호재”/「개헌론」 2야의 명암

    ◎DJ “YS수용땐 정권교체 불가능” 곤혹/JP “공론화 띄웠다”… 여권내 동조 주시 김수한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자민련과 내각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민회의로서는 「악재」일 수 밖에 없고 자민련으로서는 스탠스를 넓힐수 있는 「호재」이기 때문이다.당연히 국민회의는 「집권연장책」이라고 몰아붙였고 자민련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박수를 쳤다. 국민회의는 『대통령 탄핵설과 헌정중단설이 나오는 형국에 김대통령이 집권연장을 위해 내각제를 받아들이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임기내 개헌불가」 약속을 상기시켰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이회창 대표 등 신한국당내 대통령제 지지파들의 반발로 신한국당이 분열될 것』이라고 부정적이었으며 정동영 대변인은 『대통령제로 4년간 망쳤는데 내각제로 나라를 더욱 어렵게 만들수 있느냐』고 집권연장책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곳곳에서 당혹감과 곤혹스러움이읽혀지고 있다.한 당직자는 『김대통령이 내각제를 받아들이면 자민련과의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며 『그렇다고 지금와서 내각제를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난감해했다. 자민련은 『바라던 일』이라며 쾌재를 불렀다.김국회의장 개인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국회의장의 위상을 감안하면 내각제는 부인할 수 없는 정치적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힘들이지않고 공론화를 이뤘다는 표정이다. 한영수 부총재는 『김대통령의 마음이 이미 돌아섰다는 반증이다.그렇지 않고서야 김의장의 내각제 건의가 외부에 알려지겠냐』고 말했다.이정무 총무와 이동복 총재비설실장은 『여권내에서 내각제를 지지하는 인사가 의외로 많다』고 여권의 기류를 전했으며 안택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꽃샘추위(대통령제 지지론자)가 내각제의 봄을 막을 수는 없다』고 내각제 대세론을 밝혔다.국민회의를 겨냥,『김대중 총재의 집권구상은 물건너 갔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김종필 총재는 『본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당원들에게 『코멘트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 황 비서의 북경35일/긴장속 하루하루… 집필로 소일

    ◎“배신자 가라” 북 셩명에 “남한도 내조국”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북경체류 35일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12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그는 북한요원들의 공격시도와 좁은 공간에서의 단조로운 생활,한달이상 끈 망명협상 등으로 불안과 초조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황비서가 망명신청을 하자 그의 신변보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그가 머물렀던 2층방에는 방문마다 방탄철판을 덧붙여 저격가능성에 대비했다.또 영사부 인근 옥상건물에 대한 정밀점검이 이루어졌다.중국공안은 장갑차까지 동원,영사부로 통하는 다섯곳의 골목입구를 완전 차단했다. 올해 74세로 고령인 황비서의 영사부 체류가 길어지자 우리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서울의 의료진을 극비리에 북경에 보내기도 했으나 체류기간중 정상 혈압을 유지,우리측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식생활도 별 문제가 없었다.그는 평소 습관대로 아침식사는 걸렀으나 점심과 저녁식사는 보통사람의 절반이 안되는 양으로 먹었고 잠은 하루 3∼4시간만 잤다.그의 일과는 매우 단조로웠다.2평남짓한 2층방에서 대사관측이 제공한 운동복을 입고 명상과 집필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화장실을 출입하고 3층 샤워장에 갈 때 영사부 직원을 만나면 목례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한번 말문을 열면 남을 설득하듯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폈다고 대사관 직원들이 전했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성격이 차분하고 꼬장꼬장한 그에 비해 비서관인 김덕홍은 활기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황비서는 북한외교부가 지난달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는 성명을 발표했음을 알려주자 『남한국민도 북한국민과 함께 나의 동포며 남한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나의 조국인데 내가 왜 배신자냐』고 망명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 여성 골프웨어 날개달았다/골프대중화 바람타고 3천억이상 시장형성

    ◎60∼70브랜드 각축속 신원·나산 등 속속 진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골프장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다.최근 몇년사이에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의류시장도 변하고 있다.골프인구는 점차 남성 중심의 일부 특권층에서 여성과 30대로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관련업계는 국내 골프인구가 96년 9백만명에서 2천년에는 1천3백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인구 증가와 함께 골프의류에 대한 개념도 운동복에서 점차 간편한 캐주얼 의류로 바뀌어 시장도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골프의류시장에 진입 채비를 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88년쯤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골프의류 시장은 올해 약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이중 여성 골프의류가 3천1백억원 정도로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나 성장세가 돋보인다.현재 국내에 선보인 골프의류 브랜드는 약 60∼70개.여기에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복전문업체인 신원과 나산을 비롯해 경남모직,신성통상 등이 올해안에 골프의류시장에 뛰어든다.신원은 올가을 「젠킨 스포츠」라는 브랜드로 30대를 겨냥,기능성과 쾌적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나산은 특히 여성골퍼들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여성골프웨어로 특화해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가세할 방침.경남모직도 골프의류 등 품목다각화를 추진중이며 캐주얼의류 전문업체인 신성통상은 올해말부터 시장에 가세할 것 같다.제일모직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이탈리아 현지법인과 공동으로 이탈리아풍의 골프&스포츠웨어 전문브랜드인 「빈체레」를 선보였다.모피전문업체로 널리 알려진 진도도 전문골프웨어는 아니지만 「이지엔느」에서 여성골프웨어를 선보였다.「이지엔느」의 골프웨어는 외출복으로 겸용이 가능한 캐주얼 웨어로 출시됐다. 올해 여성 골프웨어의 경향은 모던하면서도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실루엣이 주류.고급 수입소재와 기능성을 중시한 첨단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광택소재보다는 표면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집필 몰두… 건강 이상없어”/황장엽 비서 망명 한달째

    ◎북 배신자운운에 “남한도 내조국” 강조/식사 일반인 절반·하루 3∼4시간 수면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가 북경 한국 총영사관으로 망명한지 11일로 한달째가 된다.영사관주변엔 중국공안(경찰)들의 삼엄한 경비가 여전하다.영사관으로 들어서는 도로는 차단선과 경찰차,트럭으로 막혀있고 영사관앞에는 장갑차 3대와 물대포차가 눈에 띈다.매일 1천200명의 중국경찰이 영사관 및 한국대사관 경비에 투입되고 있다는게 주중대사관측 설명이다.황씨는 처음과 다름없이 일반인 절반이하의 식사량으로 적게 먹고(소식),3∼4시간씩만 잠을 자며 많은시간을 글을 쓰면서 보낸다는 것이다.다음은 대사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황비서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영사관 2층서 생활하는 황장엽은 영사관측이 제공한 운동복차림으로 지낸다.책상물림형 학자라서 그런지 답답함을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거의 운동도 안한다.건강엔 문제가 없다.서울에서 최고권위급 의료진이 와서 그와 비서관 김덕홍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했나. ▲일본에서보도된 김일성과 김정일이 다투다 김일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적 있다.그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지난달 북한외교부의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라는 성명이 나왔음을 알려주자 무척 화가 난 표정이었다.『남한 국민도 북한 국민과 함께 나의 동포며 남한도 북과 마찬가지로 내조국』이라며 『내가 왜 배신자냐』며 망명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당당한 모습이었다. ­북한체제에 대한 이야기는. ▲김정일 일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고 누구도 그에 대해서 충고나 진언을 할 수 없다는 북한권력층 내부의 상황에 절망하고 있는 속내를 여러차례 보여주었다.그는 『북한엔 이렇다할 반체제 인사도 집단도 없다.오직 그에게 충성하려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정일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직감적으로 구별하고 판단해 내는데 천부적일 정도로 민감하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황비서가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말수가 많지 않지만 말문을 열면 남을 설득하듯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한다고 전했다.그러나 처음 생각하듯 북한내부 정보와 이야기를 폭로하듯 말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조용하고 담담한 그에 비해 그의 비서관 김덕홍은 활기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서 황비서의 망명에 김덕홍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시사했다.
  • 해외브랜드 “홍수”

    ◎작년 선보인 233개중 국내브랜드는 79개 그쳐 지난 한햇동안 국내에 선보인 의류관련 신규 브랜드는 총 233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로써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의류관련 브랜드는 총 1천357개로 늘어났다.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96년에 시장에 새로 나온 의류 관련 브랜드중 해외 유명상표를 직수입한 것이 111개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이어 해외 유명상표를 로얄티를 지불하고 사온 것이 33개였고 국내 의류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내 브랜드는 79개에 불과했다.최근들어 라이센스 계약에 의한 외국 브랜드 도입·판매보다는 아예 직수입 판매쪽으로 추세가 바뀌어가고 있다. 유통중인 1천357개의 브랜드중 역시 최고는 527개 브랜드가 나와있는 여성의류로 나타났다.이어 캐주얼 웨어가 169개였으며 남성 의류 브랜드는 132개였다.점점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유아동복도 125개나 된다.골프인구를 포함,레포츠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웨어를 포함한 스포츠웨어도 많이 등장,111개에 이른다. 속옷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외국의 유명 브랜드인 「캘빈 클라인」과 「엠포리오 알마니」 등을 신세계와 LG패션이 도입하는 등 속옷 브랜드도 96개나 된다.90년대 초만해도 죠다쉬,리바이스,리 등 알려진 브랜드가 한손에 꼽을 정도였던 청바지류도 무려 58개나 된다. 올들어서 만도 새로 국내에 들어온 브랜드로는 「제이크루」「준코 고시노 옴므」「베르사체클래식」「오조크」 등 셀 수 없이 많다.외국브랜드의 직수입 추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최근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는 연이어 새로 문을 연 이들 외국 고급 브랜드의 뷰티크들로 붐빈다.
  • 「패션교복」 시장이 뜨겁다

    ◎중·고 신입생 연150만명 약3천억원 시장/선경·제일합섬 등 독점/배낭형 가방 등 보조용품도 급팽창/외국브랜드가 대부분 교복은 국내 기업의 제품을 입지만 어깨에 메고 다니는 가방은 대부분 외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다.주변에서 흔히 보는 우리네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이다.80년대까지 자주 봐왔던 짙은 청색이나 붉은색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학생은 없다. 자율화 이후에도 교복을 입는 중·고등학교들이 늘면서 학생복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검정색 일색에서 벗어나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멋과 다양성을 가미한 「패션 교복」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국내 학생복시장은 약 3천억원으로 추정된다.이처럼 국내 학생복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기존의 중소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학생복 시장은 크게 (주)선경의 「스마트」와 제일합섬의 「엘리트」,제일모직의 「아이비클럽」이 독점하다시피한다.여기에 중소업체들이 연합해 공동제작한 브랜드 「아이미」가 시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4천600개 중·고등학교중 교복을 입는 학교는 전체의 95%에 이르며 연간 신입생 수는 1백50만명으로 추산된다.아직은 선발주자인 선경 「스마트」가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앞서지만 후발주자인 「아이비클럽」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시장에서 이들 3개 브랜드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원단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단가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또 성인 남성복과 여성복,캐주얼 웨어에 이미 진출해있어 디자인과 봉제의 노하우면에서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중소업체들의 설 땅이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대는 동복의 경우 남학생은 16만원 안팎이다.물론 여기에 춘추복,하복을 따로 마련해야 하지만 사복을 입는 경우와 비교하면 부모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경제적 부담이 덜 한 편이다. 이들 3사는 교복 이외에 양말과 가방 등 각종 학생 보조용품쪽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배낭형 가방의 경우 국내 브랜드의 실적이 매우 저조해 눈독을 들일 만하다. 관련업계는 올해 배낭형 가방(백팩) 시장규모를 대략 3천억원으로 보고 있다.이는 학생복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백팩의 경우 중·고교생뿐 아니라 대학생과 일반인들까지도 구입하기 때문이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외 스포츠용품 회사들이 배낭형 가방을 생산,판매해왔다.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 외국 유명브랜드가 국내 시점을 독점해오고 있다.대표적인 브랜드는 미국의 「이스트팩」과 「잔스포츠」.이들 브랜드는 특히 방학을 이용해 미국 단기어학연수를 다녀오는 학생들이 미국 현지에서 하나 둘 사가지고 오면서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또래 집단에 확산되면서 신수요를 창출했고 이를 직수입,공급하는 업체가 생겨나 재미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이밖에 「레스포색」과 「아웃도어」「키플링」 등이 있다.국내 브랜드로는 「두손팩」이 대표적이다.
  • 여야의 반응/여­“최고수위 사과”… 후속책 마련 착수

    ◎야­“반성·사죄 긍정적… 수습책은 미흡” 25일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신한국당은 자성과 자책감 속에 후속책 마련에 나섰고 야권은 「사과」는 평가하면서도 한보사건 등에 대한 진실 규명 의지가 「기대이하」라는 표정이었다. ○‥이홍구 대표위원 등 신한국당 고위 당직자들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사과와 진솔한 민심수습책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당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김철 대변인은 『문민정부의 성과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개혁과정에서 파생된 과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자임하는 대국민호소였다』고 논평했다. 이한동 고문은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사의 발탁과 부정부패 척결 등으로 국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피력했다.이회창 고문은 『현철씨 문제에 대한 응분의 책임과 함께 사회활동 중단 등 처리방안을 제시하고 한보사태에 대해서도 정책차원에서 정치적 행정적 책임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힌대통령의 결의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반성과 사죄」에 대해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그러면서도 난국 수습을 위한 의지를 의심하는 반응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성과 사과를 평가하며 특히 아들 문제 사과는 부모로서 가슴이 아픈 대목』이라면서도 『특검제,TV 문회,한보와 대통령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이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 중심제와 직선제가 부정부패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동복 비서실장이 전했다.안택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총체적 실패에 대한 엄청난 착각과 그릇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폄하했다.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무척 늦었지만 다행스러우며 남은 임기동안 마음을 비우고 마무리를 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나라 혼란때 어른 필요”/이 총리,JP예방 협조 요청

    이수성 국무총리가 18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국회로 예방,15분간 「둘만의 자리」를 가졌다.지난 해 10월 골프회동을 가진 지 4개월만의 만남이었다.17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찾았을때는 의례적인 만남에 그쳤었다.과연 이총리와 김총재는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이총리나 김총재는 『별 다른 내용이 없었다』고 입을 다물었다.이동복 비서실장은 『골프얘기를 나눴나』라고 농담을 했다.잘 모르겠고 알아도 말할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그러나 독대에 앞서 나눈 공개적 대화를 가늠하면 짐작못 할 바도 아니다. 이총리는 김총재에게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이총리는 『나라가 어지러울때는 어른이 필요하다.총재가 어른이라고 생각한다.앞장서 사회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김총재는 『총리는 만인지상이면서 만인지하의 자리지만 지금은 「샌드위치」 아니냐』라고 말했으며 이총리는 『모든 것이 내 책임이다』며 도와줄 것을 재삼 부탁했다. 때문에 단독회동에서도 같은 주제가 좀더 구체적으로 반복되지 않았겠느냐는 시각이다.
  • 김 대통령 실명제는 성공적/마이클 셔먼(해외논단)

    ◎권위적 과거와 민주적 미래 가교역할 미국의 유력 일간신문 월 스트리트 저널의 아시아판인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17일자에서 「김대통령의 개혁은 불가능한 꿈이었던가」라는 제목의 논평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마이클 셔먼 서울지국장은 이 기사에서 『최근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김영삼대통령을 한국의 권위주의적 과거와 민주적 미래 사이에 가교를 놓은 전환기적 인물로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이 기사의 주요내용.〈편집자〉 지금부터 4년전 반체제인사 출신인 김영삼씨는 정치계의 부정부패 근절을 약속하며 30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첫 문민대통령이 되었다.그런데 한 철강회사의 부도에 따른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그의 개혁정책은 그가 제시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만연된 부패를 척결하고자 한 김대통령의 시도는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부정부패는 지난 수십년동안 한국사회의 고질병이었다.따라서 어느 한 사람이 단지 4년만에 이를 일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김대통령은 개혁을 제도화해 정부관리들의 뇌물수수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그러나 이번 스캔들이 보여주듯이 한국에는 아직도 경제를 뒤흔들고 정부를 망신시키는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한국인들은 이 스캔들을 「한보게이트」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한보게이트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약5조원을 대출한 한보철강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그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번 부도는 한국 은행들에 추가 악성부채 부담을 주어 한국 은행들에 대한 국제자본시장에서의 차입금리 인상을 가져왔고 또 중소기업 수십개가 도산 위협을 받고 있다.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에서는 앞으로도 한보부도와 같은 사태들이 더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런 한보스캔들은 김대통령 주변인사들까지 연루되어 있는데 이는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지난해에는 각료 두명이 뇌물사건에 연루되었으며 김대통령의 측근 한명이 뇌물수뢰혐의로 구속되었다. 김대통령의 강경책 또한 야당에 문제가 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전임자들에 비해서는 훨씬 더 민주적이지만그는 종종 군부통치시대와 유사한 방식들을 즐겨 사용해왔다.김대통령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은 계명된 강력한 통치자를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한 유교이념의 토대위에 형성된 정치문화­이 정치문화는 한편 수십년간에 걸친 군부통치에 의해 오염되었는데­를 염두에 두고 보아야만 한다.김대통령의 반대자들은 김대통령이 너무 전통적이어서 이와같은 과거와 극적인 결별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동복 자민련의원은 『그는 자신이 그토록 치열하게 반대했던 바로 그런 이미지의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개탄한다. 김대통령 캠프에서는 김대통령 방식이 필요했다고 말한다.김대통령 측근인 박관용 의원은 『대통령은 기치를 들어야만 한다』고 말한다.그는 개혁추진을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그는 상의하달방식을 통해 개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인다. 김대통령에게도 인정할 것은 있는데 이는 그가 일부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그는 취임후 고위공직자들로 하여금 재산을 공개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막대한 재산이 노출되었고 수백명이 물러나야 했다. 김대통령은 93년 그의 개혁중에서 가장 대담한 것이라고 할 금융실명제를 단행,가명거래를 금지했다.가명예금계좌는 부정부패를 심화시키는 시각이 팽배해 있었다.이 개혁은 95년 검찰이 노태우 비자금사건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되었다.노태우씨는 대우 김우중회장,삼성 이건희 회장,한보 정태수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로부터 비자금 6억5천만달러를 거두어 들였었다.노,전 두 전직대통령이 지난해 내란과 뇌물수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실은 한국이 권위주의적 통치와 완전 결별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되었다. 많은 한국인들은 차기대통령이 김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개혁을 완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헌법상의 단임제 조항으로 인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가운데 집권당에서는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와 이수성 국무총리를 포함,「9용」이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가들은 김대통령이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보다 더 민주적인 미래 사이의 과도기적 인물인지는 역사에 의해 증명될 것이라고 말한다.이홍구 신한국당 대표는 『우리 사회는 변했는데 우리 정치는 뒤쳐져 있다』며 『차기 대통령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다.
  • 제2·제3 테러가능성 매우 높다/북 테러 비상­북 보복 시나리오

    ◎전문가들 “이미 북 대남공작망 가동”/공공시설·탈북귀순자 범행대상 우려/외교분쟁 피하려 남한내서 범행 소지 높아 「제2의 이한영사건은 일어날 것인가」­대부분의 북한전문가나 정보관계자들은 『김정일정권의 호전성과 예측 불가능성,무모성으로 미루어 볼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들은 황장엽 비서의 망명사건으로 북의 보복테러위협을 우려하고 있던 시점에 이씨 피격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남북문제 전문가인 자민련의 이동복 의원(전국구)은 『황비서 망명에 이은 이씨 피격사건으로 미루어 볼때 이미 북한의 대남공작망이 본격 가동된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은 비슷한 사건을 계속 일으켜 긴장상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대북 경각심을 강조했다.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장(전 통일원차관)도 『앞으로 북한은 외교분쟁의 우려가 있는 외국보다는 국내에서 범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북 정보관계자들은 북한의 제2,제3범행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북이굳이 공작원을 남파하지 않더라도 이미 오래전에 침투해 있던 공작원이나 고정간첩을 통해 제2의 범행을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92년 김낙중 민중당대표 간첩사건때 산속에 묻어둔 권총과 공작금이 나타난 것처럼 남한내 곳곳에 이미 무기와 공작금 등을 은닉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남한내 북한 공작인적자원은 풍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굳이 무기를 소지하고 새로 침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제2의 범행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제2의 범행은 일어난다』면서 『탈북자 뿐 아니라 남한내 지도급 인사 등 북한이 노리는 인사가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88올림픽을 앞두고 이를 방해하기 위해 김포공항 폭발사건을 저질렀듯이 대중이 모이는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행위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북한의 지령 한마디면 전국의 대학,공장,시설물 등에 하루 아침에 불온벽보가 나붙는다』며 안보현실을 지적하고 『최근 서울 주변도시에 「김정일 생일축하 및 찬양」 전단이 뿌려진 것도 북한의 기동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귀순한 C모씨도 『현재의 상태라면 북한이 공작원을 내려보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면서 『북한은 궁지에 몰리면 반드시 보복하는 테러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사전문가인 국방연구원 오관치 연구위원은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으로 인해 전면도발 등 불장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들이 겨냥하는 탈북자나 우리의 지도급인사에 대한 테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 황장엽 망명­북서 사상비판 받은 이유

    ◎작년 2월 “전쟁반대” 연설로 미운털/5월 노동신문서 “음모가” 공개 포문/김정일도 7월 논문통해 직접 비판 한국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는 지난해 7월 김정일로부터 논문을 통해 비판을 받았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관계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황비서는 지난해 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체사상 국제세미나에서 어떠한 전쟁도 해서는 안되며 인민의 생활을 우선 향상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 직후부터 비판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지난해 5월10일자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야심가,음모가들의 비열한 본성」이라는 기사가 게재돼 황비서그룹이 비판을 받았는데 이는 황비서가 한국언론에 보도된 서한에서 북한당국이 95년5월9일을 계기로 자신의 사상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힌 부분과 부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결정적이었던 것은 같은 해 7월26일 김정일이 노동당 중앙위 선전부 담당자에게 제시한 「주체철학은 독창적인 혁명철학이다」는 제하의 논문으로 김은 이 논문에서『주체사상은 북한에서 독자적으로 탄생한 것』이라면서 일부 사회과학자가 주체사상의 독창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의 논문은 황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으나 관계자에게는 이 논문이 주체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토대로 발전시킨 것으로 규정해온 황을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주체사상 독창성관련 황 비판/지난해 7월 북 월간지 「근로자」서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는 지난해 북한의 「근로자」라는 이념잡지로부터 자신이 체계화한 주체사상에 대해 비판을 받는 등 사상적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출신인 자민련 이동복 의원(전국구)은 15일 『황비서가 지난해 7월 북한의 월간 간행물인 「근로자」로부터 우회적으로 비판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 간행물은 김정일을 김일성의 후계자로 옹립하는데 기여한 중요한 이론지로서 그런 잡지가 주체사상 대부인 황비서를 비판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 잡지는 일본의 구월서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입수돼왔으나 북한이 재작년부터 해외반출을 금지,현재 황비서를 비판한 논문의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 황 비서 95년부터 망명 고려

    ◎교포통해 김재순 전 의장에 “북 변화” 전언 부탁/귀순 최세웅씨 “영국서 만났을때 사상적 갈등”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는 지난 95년 이전부터 김일성 사후의 북한체제와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껴,망명을 고려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황비서가 95년 2월 북한을 방문했던 재미교포를 통해 김재순 전 국회의장에게 북한 내부의 변화를 알리려 했던 것이나,같은해 11월 런던을 방문했을때 보여준 일련의 행동에서도 이같은 동요가 나타난다. 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황씨는 지난 95년 2월말 북한을 방문했던 재미교포 백모씨를 환송하면서 「이제 주체사상 갖고는 안되겠다.금년(95년) 말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김 전 의장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지난해 여름 김전의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들었으며 북한을 방문했던 백모씨가 95년 3,4월쯤 김 전 의장을 직접 찾아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이의원은 『황이 95년에 망명을 결심하지는 않았겠으나 이미 주체사상과 김정일체제에 회의를 느껴 이때부터 망명등을 고려했던 같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파견돼 「영국개발투자회사」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95년 12월 가족과 함께 귀순했던 최세웅씨(36)는 95년 11월 영국공산당 주최 세미나에 주체사상 강연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황비서를 만났다.최씨는 80년대초 황이 살았던 평양 창광거리 원형아파트에 살았었고 황의 아들 경모씨(35)와도 친구사이였다. 최씨는 『지금 생각하니 황비서가 런던을 방문했을때도 사상적으로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최씨는 『황비서가 런던에 있는 마르크스의 묘역을 참배한뒤 「마르크스가 사회주의를 창시할때 하고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말하는 등 사상적으로 개혁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황비서가 이미 사상적 갈등을 느꼈으며 이후 자신의 생각들이 북한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자 망명을 결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황의 망명을 『그 나이에 무슨 욕심이 있어서 망명한 것은 아닐것』이라면서 『북한에서 무엇인가 민중을 도탄에 빠트리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망명하게 됐을것』이라고 분석했다.
  • “북 권력핵심부도 균열” 한목소리/여·야 전문가 분석

    ◎체제 이데올로기 붕괴로 최악상황 반응/한반도 위기관리 차원서 대북접근 필요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한국망명이 12일 발표되자 정치권의 북한전문가들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한결같이 「북한 권력핵심부의 변화」로 분석했다. 특히 황비서가 주체사상의 제1 이론가라는 점에서 그의 망명은 곧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의 붕괴로 여기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박관용 국회 통일외무위원장은 『주체사상을 정립시킨 북한체제를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사가 망명했다는 것은 북한의 붕괴를 알리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라며 『북한이 최악의 상황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안기부장을 지낸 신한국당 김덕 의원은 『북한의 파워 엘리트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상실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 파워엘리트들의 전면적인 정신적 붕괴의 단초로 북한의 장래에 조종을 울리는 신호』로 풀이했다. 김의원은 나아가 『향후 남북관계는 정상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이나 4자회담을 통한 해빙과 같은 방식으로는 어렵다』고지적하고 『앞으로 북한 내부위기에 따른 한반도 전체의 위기관리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회의 길승흠 의원은 『황비서는 김일성대학교수로 김정일을 가르쳤던 사람이자 북한 사회과학원장을 지낸 지성으로 북한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그의 망명은 대대적 사건으로서 북한정권이 붕괴직전에 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내다봤다.길의원은 『그러나 우리가 이번 사건을 지나치게 대북 선전용으로 삼을 경우 북한의 긴장을 유발,예측불허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남북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지낸 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김정일이 군부에 의해 제거될 것을 예상한 황장엽이 위기감에서 북한을 탈출한 것 같다』고 진단하고 『황장엽은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그가 북한을 떠난 것은 김정일의 앞날이 불안하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의원은 그러나 『북한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아니고 북한내의 권력투쟁이 한단계 매듭을 짓는 상황으로본다』며 『그 시기는 늦어도 오는 연말,빠르면 김일성 3년상이 끝나는 7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일성 사후 북한 군부는 김정일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북한을 관리해왔으며 3년상이 끝나는 대로 김정일을 국가주석으로 추대할지 아니면 제거할 지를 놓고 오랫동안 숙의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한 군부는 최근 김정일을 추대해서는 식량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제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 베비라,유아복자체브랜드 라이선스 수출

    유아복 전문업체인 (주)베비라가 국내 유아동복업계로는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주)베비라는 최근 베비라­말련사와 12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판매될 베비라 및 미니비에 대한 상품기획과 생산 유통,프랜차이즈 시스템 운영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로열티는 전체 매출액의 5%로 결정됐다. 베비라의 추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유아복 시장규모는 1천억원으로 국내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급속한 시장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ESCADA(패션가 산책)

    에스카다(ESCADA). 독일의 대표적인 브랜드다.스웨덴 출신의 디자이너인 마가레타 레이와 독일 출신인 그녀의 남편인 볼프강 라이가 76년 설립했다. 92년 수석 디자이너이자 오너인 마가레타 여사가 사망한 뒤에는 마카엘 스톨젠버그가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이어받았다.94년 스톨젠버그의 사후엔 브라이언 레니가 에스카다의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다. 처음에는 고품질의 니트웨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79년부터 에스카다 컬렉션이 그것이다.컬러의 조화,고품질,여성스러움,화려한 색감이 특색이다. 소재와 봉재에서 최고의 질을 추구한다.울 실크 면 중에서 최고의 것만 엄선한다는게 방침이다.대체로 독일에서 만들어진다.주로 100% 순수한 울 실크 면을 고집하는 편이라고 한다.다양한 느낌과 감각을 얻기 위해 혼합 원단을 만들 때에는 혼용률은 3∼5% 미만이다. 시즌마다 약 1천500가지 이상의 스타일이 10개의 테마에 따라 선보인다.아시아,미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 여성들이 자신에게 맞는 컬러와 디자인을 고를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은 셈이다. 에스카다는 옷의 종류와 가격에 따라 6개의 그룹으로 나눠진다.메인라인인 에스카다가 전체의 95%쯤 된다.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평상복이다.에스카다 엘레멘트는 흰색 검정색 회색 등 무채색 계통을 주로 사용한다. 에스카다 스포츠는 캐주얼한 운동복이다.에스카다 쿠티르는 드레스 등 예복.에스카다 디벨롭먼트는 신발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 종류다.로렐은 반정장의 옷으로 보다 젊은 여성들에게 적합하다.에스카다 디벨롭먼트,스포츠,로렐은 메인라인보다 20∼30%쯤 싸다. 세계 100여 도시에 직영점포와 패션점이 있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에는 자회사도 있다. 90년 2월부터 국내에도 판매되고 있다.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갤러리아백화점,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광주 신세계백화점,대구 대백프라자,부산의 현대·태화·세원백화점 등에 매장이 있다.청담동의 전문매장(02­515­3516)도 있다. 에스카다 메인라인 기준으로 재킷은 90만∼1백20만원,블라우스는 60만∼70만원,팬츠(정장바지)는 31만∼40만원,스커트는 31만∼37만원.가방(핸드백)은 60만원,벨트는 19만원,구두는 27만∼29만원이다.
  • 한보사태 정치권 비화 조짐

    ◎여­야 정치공세 중단·검찰 철저한 조사 촉구/야­“권력형 부정 의혹” 합동조사단 구성키로 한보사태가 정치권으로 비화될 조짐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이 정치적인 의혹을 제기하며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하자 신한국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정공법으로 맞섰다. ▷신한국당◁ ○…2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혹해소를 위한 철저한 검찰조사 촉구 ▲야당에 무책임한 정치공세중단 촉구 ▲관련 중소업체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등 공식입장을 정리했다.특히 이홍구 대표위원은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김철대변인은 야당측에 『마녀사냥식의 정치공세는 자제하라』고 논평했다.전날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비리나 커넥션이 통할 메커니즘이 아니다』면서 『진실규명이나 의혹해소에 우리당이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배후설을 부인했다.강총장은 『1차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은행자체의 문제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한편 국민회의측으로부터 「한보 특혜의혹」의 정치권 배후세력으로 거명된 신한국당 소속의 민주계 실세인 K·S의원과 C·J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구시대적인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이들은 국민회의측의 정치공세가 계속될 경우 『명예회복 차원에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한보사태를 「스캔들」로 규정,권력형 부정개입 의혹을 강도 높게 제기하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청주에서 열린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충북지부대회에서 『한보스캔들은 최대의 금융의혹 사건으로 대통령도 필요하면 조사를 받아 진상을 밝혀내도록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수서사건을 저지른 사기꾼 같은 기업에 5조원을 준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양해 또는 긍정적 표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김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지난해 12월 한보측이 3조원의 괴자금을 쓰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사채업자 박모씨가 정태수 한보총회장에게 써준 확인서를 공개했다.오길록 민원실장은 『이 자금은 60∼70년대 재벌출신이 차명으로 불법 실명화한 것이며 현 정부의 모인사가 관리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유종필 부대변인은 여권의 의혹대상 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 자민련 이동복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이 현 정권의 97년 대선 자금조성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화 접점찾기 분주한 여야/총무접촉과 양측의 움직임

    ◎“월말께 임시국회 열어 재개정 논의”­여/“불법인정 먼저”… 목소리는 부드러워­야 여야는 파업시국 해법을 놓고 여전히 대립중이다.신한국당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야권은 「해결이 전제된 대화」를 고수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그 점접을 찾기 위해 대화채널 가동에 들어갔다.서청원 원내총무와 신경식 정무1장관을 통해 물밑접촉을 본격화하고 있다.야권은 그 시도를 거부하지 않고 있다.서서히 대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전날에 이어 23일 두 야당 총무와의 비공식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소집을 거듭 제의했다.이달말이나 다음달 10일쯤으로 폭넓게 시점을 제시했다.불응하면 단독국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야권의 반응은 단호했다.노동관련법과 안기부법의 원천무효가 전제되어야만 받아들이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1천만명 서명운동」과 다음달 1일 서울 장외집회 등 대여투쟁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위협」도 가했다. 하지만 야권 내부의 기류는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다.파업시국의 장기화에 따르는 비난여론의 부담을 여권과 마찬가지로 떨쳐낼 수 없기 때문이다.국민회의 문희상 총재특보단장은 『휴전전 백마고지 전투가 가장 치열했다』고 현재의 강경노선이 주도권 선점을 위한 제스처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야권 내부에서 갖가지 절충안이 쏟아지고 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여당 총무선이라도 불법을 인정하면 된다』고 말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원천무효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자민련 이동복 비서실장은 『법 시행을 취소하면 원천무효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김수한 국회의장이나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명시적인 유감표명이 있으면 불법성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려는 의견도 나온다.신한국당은 이미 이대표가 유감표명을 해놓은 상태다.서총무는 김의장에게 이를 건의했지만 완강한 거부에 부딪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야권은 적당한 명분만 제공되면 곧 대화에 응할 분위기로 가고 있다.이번 주를 고비로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여야 대화가이뤄질 것 같다.
  • 파리 패션쇼/올 가을 「갈색의 계절」 예고

    □「97 멋쟁이」 이렇게 입어라 ­장미·보라·부드러운 녹색 등 파스텔기법의 변화 가미 ­체크무늬·바지도 강세 ­고급직물 소재 유행 파리의 패션가가 부산하게 움직인다.지난 18일 고급의상 전시회인 오트 쿠튀르가 춘하복을 겨냥해 열린 데 이어 2월초에는 기성복인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가 이어진다. 이런 공개전시회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인터셀렉션이 파리에서 열렸다.의상 하청업체들이 유통 및 판매상들을 대상으로 97∼98년 추동복 추세등을 설명하는 전시회다. 1년후의 패션 경향을 미리 정하는 자리이다.오트 쿠튀르와 프레타 포르테전시회의 경향을 점칠 수도 있다.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도미니크 페클레르씨는 인터컬렉션을 지켜보고 난뒤 올 연말이 갈색의 계절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색상이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검은색에서 갈색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얘기다.갈색과 이어 베이지색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검은 색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즐기는 부동의 색깔이다.변화라면 장미빛,엷은 보라색,부드러운 녹색등으로 파스텔 기법을 가해 밝은 느낌을 주는 정도이다.여기에다 레이스나 얇은 명주망사,세로 줄무늬가 더해질 것이다. 전반적인 추세는 체크무늬가 많고 호화로운 직물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여겨진다.스커트보다는 실용적인 바지를 즐기면서 코트로 변화를 주는 현대적인 감각이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급 의상복은 예술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시인의 기호에 맞춰 점점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할 것이라고 페클레르씨는 설명한다.저녁의 파티에 입고갈 복장을 사무실까지 입고 가는 「금요일 파티복」같은 실용성을 가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유행할 기성복의 경향은 대략 5가지.우선 영국풍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릎까지 오는 스커트에다 스코틀랜드풍의 스웨터,허리를 졸라매는 벨트,V자를 거꾸로한 문양의 코트등이다.색상은 엷은 보라색이나 베이지색이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이 현대적인 감각.60,70년대 유행했던 저지 스웨터와 지퍼달린 상의,늘어뜨린 점퍼등이 체크와 스트레치무늬를 혼합하면서 현대적이고젊은 감각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이다.갈색 바탕에 검은색 물방울 무늬가 있거나 코냑 빛이 감도는 색상도 추천되고 있다. 레미니슨스(무의식적인 과거의 재현)의 등장은 최대의 하이라이트가 될것으로 꼽히고 있다.웃옷이 길면 스커트를 짧게 하고 웃옷을 짧게 하면서 통이 크고 긴 나팔바지를 입는,옷의 장단이 주는 조화가 눈여겨볼만 하다는 것이다. 비틀스와 비바시대의 런던같은 느낌을 주면서 히피족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남녀가 함께 입을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철사같이 가느다란 곡선에 중점이 주어진다. 보르도산 포도주가 주는 자주색,보라색,갈색 등의 다양한 색이 사용된다.옷감은 벨벳이나 트위드,모피 등의 화려한 재질이 사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다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첨단의 테크노 컬러의 이용도 빼놓을수 없다.단순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여성들의 유연함과 우아함을 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검정색과 흰색은 물론 푸른색,붉은색,오렌지색등의 원색을 이용한 테크노 컬러는 운동복의 상징이 되리라는 전망들이다. 이밖에 여성복 제조업체인 스트리트 레트로는 70년대의 레미니슨스와 미래풍의 조화를 올해의 패션경향으로 꼽았다.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로리타는 검은색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 있는 보라색,청록색,진한 녹색등을 올해의 색깔로 정했다.그리고 아일랜드 풍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모직 벨벳 등의 소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컬러가 다양하고 합성섬유와 첨단기술을 사용한 스키용품은 연령을 가리지않고 애용된다는 것이다.
  • 설 물가인상 집중 단속/30개 성수품·개인서비스료 매일 점검

    정부는 설을 앞두고 개인서비스요금과 설성수품 등을 중심으로 한 물가오름세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무부·국세청·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강력한 행정지도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또 오는 23일 시·도경제협의회와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잇달아 열어 설물가안정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월8일로 다가온 설날을 앞두고 이미용료·목욕료·음식값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편승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물가대책차관회의 이전인 오는 20일부터 이들 업소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단속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오는 24일부터 2월7일까지를 설물가안정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개인서비스요금은 물론 설성수품 등 모두 30여개 품목의 가격 및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부당·편승인상을 막기로 했다. 정부는 이 기간중 이들 품목의 공급량을 평소보다 최고 2∼3배 늘리고 농협 슈퍼와 연쇄점에서 주요농산물과 생필품을 10∼30% 할인판매하며 축협 판매점에서도 축산물과 생필품가격을 싸게 판매하도록 했다.이와함께 새 학기를 앞두고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학원비의 올해 인상폭을 4.5%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가 설물가안정대책기간중 집중단속할 대상품목은 ▲쌀·콩·참깨·양파·사과·배·밀감·쇠고기·돼지고기·달걀·조기·명태·물오징어·김 등 농축수산물 ▲아동복·구두·학생운동화 등 공산품 ▲콩기름·참기름·두부 등 가공식품 ▲소주·맥주·청주 등 주류 ▲이용료·미용료·목욕료·영화관람료·숙박료·설렁탕·김치찌개백반·자장면·불고기 등 개인서비스품목이다.
  • 이 니트전문업체 「미소니」(G7으로 가는 길:53)

    ◎“비싸지만 남다른 옷” 최고급 이미지 구축/독특한 디자인·최고가 정책·물량조절로 승부/판매전략 지역별 다각화… 문화·역사 배경 고려 이탈리아 바레세 시 수미라조 마을의 해발480m 산 정상 바로밑에 자리잡은 니트웨어 전문업체 미소니.안개없는 휴양지로 유명한 이 곳에서는 남미의 원주민들의 옷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늬의 니트웨어가 만들어진다. 오늘날 멋쟁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니트웨어 「미소니」를 생산·판매하는 이 회사는 1953년 설립 당시 평범한 스포츠웨어업체로 출발 했다.설립자인 오타비오 미소니(75)가 400m 장애물경기 선수로 48년 베를린 올림픽 때 참가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은퇴후의 생활대책으로 운동복을 생산·판매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회사가 니트웨어에 진출한 것은 60년대 중반이었다.그러나 첫 제품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하게 생각했다.울긋불긋한 컬러,강렬한 인상등 부유한 사람들이 입기에는 「뭔가 튀는」 옷이었다.그러나 바로 그와같은 독특한 특성때문에 미소니를 찾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겨나게 됐다.파격적인 모습의 니트웨어가 남다른 옷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게 되면서 미소니는 날이 갈수록 성장을 거듭했다. ○한벌에 80만∼200만원 미소니의 고가정책이 주효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미소니가 요즘 만들어내는 옷의 가격은 한벌에 80만∼200만원.「미소니=고급 니트웨어」라는 이미지를 심은 것이다.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기 위해 항상 모자란 듯이 공급한 작전도 적중했다.미소니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다른 니트웨어와 구별되는 특이한 컬러의 디자인과 고가정책,그리고 물량조절이 역어낸 합작품이다. 미소니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미소니 가족들이다.특히 설립자인 오타비오는 미소니 고유의 컬러를 만들어내는 직물디자인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오타비오는 오스트레일리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고급원사를 생산하는 나라들로부터 양모·비단·캐시미어·모헤어 등의 원사를 구입해 빨강·노랑·파랑등 미소니만의 고유한 색채를 가미한다. 그는 이렇게 염색된 원사로 특이한 디자인의원단을 만들어낸다.전세계적으로 미소니만이 갖고 있는 천이 탄생하는 것이다.오타비오가 원단을 만들어 낼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이다.그는 컴퓨터의 자판조차 두드려 본 적이 없는 컴맹이다.원단의 디자인에는 복잡한 수학공식이 필요없다고 여기는 사람이다.타고난 재능과 오랫동안 연마한 기술 즉,감각과 경험으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그가 색연필을 잡고서 손으로 그려내는 무늬와 색채의 조합이 미소니의 디자인이다.이듬 해 유행시킬 디자인도 자신이 쌓아온 연륜에 바탕을 두고 결정한다. ○남미 민속의상서 착안 오타비오는 원단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남미의 민속의상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남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수십년간 공부해와 그는 전문가 뺨치는 수준급의 실력자이다.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그의 왕성한 활동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칠줄 모른다.대가들이 펴낸 그림집도 부지런히 보고 중요한 전시회는 빠짐없이 관람한다.여행을 좋아하는 체질이라 전세계로 여행을 다니며 직물점에 들러 천의 무늬와 색채등을 꼼꼼히 살핀다. 또한 미소니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오타비아의 아내 로지타(66)와 딸 안젤라(38)이다.이들은 오타비아가 만들어낸 니트 원단을 재료로 의상을 디자인 한다.두 사람 역시 오타비아와 마찬가지로 도면없이 눈썰미로 옷을 디자인 한다.수십년간 쌓인 감각과 경험으로 디자인을 해낸다.그들을 도와 일하는 20년이상 경력의 디자인 기술자들도 두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뒷받침해준다.이곳에서 13살 때부터 43년간 일해온 수석재봉사 실비아는 『우리들은 두 사람의 눈빛만 보아도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살려낼 수 있다』고 말한다. ○최고가품 5개만 제작 이들은 새 디자인의 모델을 만들어낸뒤 판매에 들어가기 6개월 전에 미소니의 견본품을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는 컬렉션을 개최한다. 두 사람이 이곳에서 일하는 디자인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1년간 만들어내는 모델의 종류는 250∼300종쯤 된다.보통 일반적인 모델은 1천개 정도 만들어지고 고급모델은 50∼100개쯤 제작된다.그러나 특별히 신경을 써서 디자인한 모델은 5개만을 제작할 때도 있다. 미소니는 이탈리아 국내 판매보다 국외로의 수출이 훨씬 더 많다.전체 판매액중 국내 판매는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가 다른 유럽지역과 아시아,아메리카 등에서 팔린다.따라서 미소니의 판매전략도 지역별로 다르다.유럽시장에서는 유럽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중시,각 나라별로 그에 어울리는 의상들을 출시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동양인들의 체구가 서구인들 보다 작은 점을 고려,제품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니트웨어의 사이즈를 약간 줄였다.또한 부담이 있는 직영매장 보다는 백화점등에서 현지인이 판매와 경영을 담당하는 「체인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시장에도 뉴욕 등 대도시에는 직영매장이 있으나 다른 도시에서는 체인점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부사장 비토리오 미소니/“전세계로 시장 분산… 불황 몰라요”/종업원 250명… 작년 매출 532억원 상당 니트웨어 전문업체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 부사장(43)은 『제품을 전세계에 고루 판매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 미소니의 판매전략』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미소니는 니트 전문업체라고 들었는데 시장에서는 청바지나 아동복,스포츠의류등의 상표도 눈에 띄고 있다.어떻게 된건가. ▲간단하다.미소니는 니트웨어만을 생산·판매한다.나머지 제품들 즉 침구류·아동복·액세서리·스포츠의류 등은 미소니의 상표를 이용하고자 하는 회사들에게 로열티를 받고 생산·판매케 하고 있다.따라서 미소니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상품은 누가 뭐라해도 니트웨어이다. ­지난해의 매출액은 얼마였나. ▲니트웨어의 매출액은 총 9백50억리라(한화 5백32억원)였다.이 가운데 순이익은 4분의 1인 2백40억리라 정도이다. ­매장은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 ▲직영매장과 체인점으로 나눠 운영한다.미소니 판매량이 많은 대도시에는 모두 직영매장을 갖추고 있다.이탈리아내에 200개의 직영매장이 있고 런던과 파리에는 대형직영매장을 각각 한곳씩 갖추고 있다.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소도시가 잘 발달된 나라에서는 직영매장을 여러 곳에 두고있다.아시아와 미국에서는 백화점내의 한 코너를 임대,현지인이 판매를 대행하는 체인점 형태의 매장이 대부분이며 앞으로도 이를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누가 미소니를 입는가. ▲그거야 중상류층 이상이 아니겠는가.니트제품이어서 기후가 중요한 요소이다.지역적으로는 추운 곳에서 잘 팔린다.유럽과 아시아 대륙중에서도 북쪽 지방에서 많이 팔린다.중동과 남미는 더운 곳이어서 판매가 되지 않는다. ­회사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거짓말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미소니는 창업이래 단 한번도 불황이나 위기를 맞은 적이 없다.매년 예외없이 10∼15%씩 성장해왔다.최근들어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바느질 잘 하는 사람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니트웨어의 단추구멍은 바느질로서만 만들 수 있다. ­노사관계는. ▲미소니의 종업원은 모두 250명이다.월급도 이탈리아에서는 높은 편이라 종업원들이 대체로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업종특성상 90% 이상의 종업원이 여성들이다.노동조합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와 같이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즉 미래도 「지금처럼」 꾸려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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