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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부의장 “입양은 새로운 기회일수도”

    “입양아들이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려면 모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13일 홀트아동복지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열린 ‘국제입양 사후지원 방향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초청된 입양아출신 신호범(愼昊範·66·미국명 폴 신)미 워싱턴주 상원부의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신 의원은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중 미군부대에서 일하면서 알게된 군의관에게 입양돼 지난 53년 미국으로 건너갔다.워싱턴대에서 동아시아학 박사학위를 받고시애틀의 쇼어라인 커뮤니티 대학에서 동양사를 가르치는등 31년간 교수생활을 하다가 92년 정계에 입문했다.이를악물고 노력한 결과 유권자 가운데 백인이 94%를 차지하는워싱턴주에서 98년 아시아계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인2세 후진 양성을 위해 한미정치교육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에는 약 14만명의 한국 입양아들이 있습니다.나처럼 정계에 진출해 주 하원의원을 역임한 이도 있고 학계와경제계에 진출한 사람도 많습니다.” 그는 한국 입양아들이 지역 및 전국별로모임을 만들어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입양에 대해‘하나의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 아래서 자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조건 입양을 부정적으로 보는것은 문제입니다.” 한국정부가 국제적 비판을 우려,해외입양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낼 것이 아니라 입양을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의원은 59세인 아내와의 사이에30여년 전 한국에서 입양한 미국계 혼혈아인 아들과 딸을1명씩 두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복지부 ‘민심 추스르기’

    건강보험재정 파탄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보건복지부가 국민감정 추스르기에 나섰다. 복지부는 오는 17일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감동보건복지행정 실천 결의대회’를 갖는 한편 경기 일원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현장체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복지부는 결의대회를 통해 친절·신속·정확·공정한 민원처리를 약속하는 민원행정서비스 헌장을 선포한다. 또 외부 친절강사를 초빙,직원들에 대한 친절교육을 시킬계획이다.대회가 끝난 후에는 장관,차관을 비롯,80여명의직원들이 2곳의 아동복지시설을 방문,일일봉사활동을 갖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의약분업과 올봄 건강보험재정악화 이후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판단,이같은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외국에선/ 성범죄자 집·차에까지 경고문

    미국·영국 등 외국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엄하다.인권침해 논란 속에서도 이같은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초강경 처벌을 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사회에서‘아웃’시키는 쪽으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미국=94년 통과된 ‘메건법’(성범죄자 석방공고법)으로유명하다.메건법은 기소된 적이 있는 상습 강간범과 성폭행범,성도착자 등에 대해 10년간 주소지를 주당국에 등록하고 주민들이 전화를 통해 누구나 명단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법률.50개 주가 모두 시행하고 있다.이른바 ‘평생 꼬리표’를 단 32만4,926명이 감찰 대상에 들어 있다. 지난 5월 텍사스주법원은 성폭행범이 석방됐을 때 이를 이웃에 알리고 미성년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에게‘성범죄자’라는 경고문을 집과 차에 붙이라는 판결까지냈다.대상은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거나 유혹한 뒤 성관계를 맺거나 강간을 한 사람들.이 제도는 현대판 ‘주홍글씨’제도란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7월 미 하원은 아동 대상 성범죄로 두번까지 유죄판결을 받으면 무기징역에 처해 무조건 사회에서 ‘아웃’시키는 내용의 이른바 ‘투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타이완=99년 아동복지법을 강화,16세 이하 미성년자와의성관계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7년까지 처하고 이름과 사진을 주요 지방신문에 공표하고 있다. ◆영국=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미성년 성범죄자 49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하면서 성범죄자 신상 공개를 놓고 찬반 격론이 오갔다. 성범죄자들의 이름과 사진,거주지까지 공개,“파렴치한 어린이 대상 성범죄자들의 신상은 공개돼야 한다”는 논리와“성범죄자들을 지하로 몰아넣어 아이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는 논리가 맞붙었다.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84%의 부모들이 명단 공개에 찬성했고 88%가 형기를 마친 성범죄자들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싶어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랑스도 97년부터 필요하다면 아동관련 기관들이 성범죄 기록을 공개하도록 제도화한 바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액연금자가 영세민 혜택

    월 100만원 이상의 연금수혜자 600여명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복지관련 지원금 수급자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기초생활수급자와 각종 복지관련 지원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에 대한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의 지급실태를 전산 조회한 결과 631명이 월 1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사람중 97명은 매월 200만원 이상의 각종 연금을 받고 있었으며 300만원 이상의 연금액 수령자도 24명이나 됐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실사작업과 소명절차 등을 거친 뒤 기초생활보장제도나 노인·장애인·아동복지관련 지원금 수급자 재산 및 소득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수급자자격을 박탈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매월 수백만원씩 연금을 받으면서 극빈층으로 속여 정부로부터 각종 생계비나 지원을 받아온 것이 드러나면 이미 지급된 생계비를 강제환수할 방침”이라고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유전자정보 이용 미아 찾기

    내년부터 집을 잃은 아이를 유전정보(DNA)를 이용해 빨리찾아주는 사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진다. 기획예산처는 23일 DNA를 활용한 미아(迷兒)찾기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1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지금까지는 미아를 찾으려면 주로 전단과 신문광고를 이용하거나 부모가 직접 보호시설 수용여부를 확인하는 등 원시적인 수단밖에 없었다.객관적 자료도 부족하고 기록이 빠졌을 경우에는 장기간 가족상봉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예산처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유전자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전국 어디에서나 신속하게 미아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내년부터 아이를 잃은가족은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센터’에 접수해 자신의 DNA 검사를 하면 유전자정보 DB에 수록된 정보를 이용해보다 신속하게 아이를 찾을 수도 있게 된다. 정부는 이 사업의 성과가 클 경우 사업규모와 예산 지원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지난 98년 이후 해마다 680명 정도의 미아가 생기고 있다.전국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중인 아동은 271개 시설에 1만9,000명이나 된다. 곽태헌기자
  • [사설] 어느 미국인 부부의 열린 사랑

    한국인 입양아 7명을 키우고 있는 미국인 짐 크루판스키씨와 캐런씨 부부가 자녀들에게 ‘낳은 정을 찾아주고 싶어’한국을 방문했다.자식이 없던 크루판스키 부부는 지난 1985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당시 여섯살이던 박미란양과 동생 영란,수환군 등 3남매를 입양한 뒤 1987년 다시 박정윤,승윤,형준군 등 3남매를 입양했다.1990년에는 집에 불이나부모를 잃은 김재현군을 입양했다.재현군은 전신화상과 청각장애까지 지닌 상태였다. 입양아들은 양부모의 사랑으로 성장해 장녀 정윤양이 치과대 졸업반이 되는 등 7명 모두가 대학과 고교에 재학중이다.크루판스키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아이들이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국방문 이유를 밝혔다.미국에 있을 때도 크루판스키 부부는 자녀들을 토요일마다 한국 문화스쿨에 보내는 등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는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벌써 정윤양 남매는 친어머니를 만났고 나머지 자녀들도 한국에 머무는 2주동안 연락이 닿는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누구나 사랑과 희생을 얘기할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실천은 어렵다. 누가 자기가 낳은 자식도 아닌 애들을 한둘도 아닌 7명이나 바르게 키울 수 있겠는가.그런 점에서 크루판스키 부부의 헌신적인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없는 ‘열린 사랑’이다.캐런씨는 입양아들이 훌륭하게 자라준 것에 대해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축복”이라며 즐거워했다.자녀들도 한결같이 구김살 없는 밝은 표정이다.우리 사회가 우리의 아들 딸에게 해주지 못한 일을 크루판스키 부부가 해준 데 대해 존경과 사랑을 보내며 한편으로는부끄러운 마음도 든다.게다가 좀 거리가 있는 얘기지만 지척에 두고 만나지도 못하는 남북 이산가족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닫힌 사랑’에 묻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불안감도 든다.크루판스키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우리도 이제는 베푸는 사랑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 크루판스키 부부 “이젠 낳은 정 찾아주고 싶어”

    “이 아이들이 우리 부부에게는 커다란 축복입니다.” 지난 85년부터 한국인 7명을 입양한 미국인 짐 크루판스키(49·LA 거주),캐런(51·여) 부부는 지난 11일 입양아들과 함께 이들의 조국인 한국을 찾았다. 자식이 없던 크루판스키 부부는 지난 85년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박미란(당시 6세·여·미국명 켄드라),영란(4·여·킴벌리),수환(2·크리스토퍼) 3남매를,87년에는 박정윤(9·여·캐시),승윤(7·여·랜디),형준(3·크레익) 3남매를 각각 입양했다.90년에는 화재로 가족을 모두 잃고 전신화상에 한손 장애,청각장애가 있던 김재현군(당시 6세·미국명 앤드루)을 입양했다.장녀 캐시(24)는 곧 치과의사가 되는 등 3남4녀 모두 대학에 다니거나 졸업했다. 크루판스키는 “아이들의 조국이 한국인 만큼 더 늦기 전에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2주일 동안 아이들의 혈육도 찾아주고 한국 문화도 익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5일 부산으로 내려가 막내 앤드루(17)의 할아버지,할머니,삼촌들을 만나볼 예정”이라고말했다.킴벌리(19)는 한국 고아원에서 이틀간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입양아들은 각자 보름 일정을 알차게 보낼 예정이다. 크루판스키 부부는 한국인만 입양한 이유에 대해 “이왕이면 같은 피와 문화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미국 이름에 한국 이름을 넣었으며,토요일이면한국 문화스쿨에 보내고 한국 음식을 해 먹이는 등 아이들이 뿌리를 잊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독자의 소리/ 체육복 상·하의 별도 판매해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다.유치원도초등학생 등은 체육복을 상하벌 한벌을 맞춰 입는데,한창 뛰어노는 어린이라 그런지 하루만 지나도 더러워지거나 헤어지기 일쑤다. 하복의 경우에는 상의와 하의 따로 살수 있지만 동복인 경우엔 한세트로 파는 관계로 아래·웃옷을 따로 구입하기가어렵다.또한 집을 옮겨,전학할 경우 학교·유치원마다 체육복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 구입해야 한다.비단 원아복이나 체육복뿐만 아니라 모든 비품들 역시 다르기 때문에 가방이며,모자며 모든것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그러다보니 가계에 부담이 된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버리고 다시 구입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낭비이다.이러한 폐단을 개선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가 뒤따라 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덕순 [서울 영등포구 당산1가]
  • [50대 국가요직 탐구] (8)통일부 남북회담 사무국장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감사원 건물을 끼고 돌면 숲으로 둘러싸인 나지막한 건물이 나온다.남북대화가 열릴 때마다 회담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협상전략을 짜내는 남북회담사무국이다.회담 대표들이 전해온 북측 주장을 분석하고 새로운 협상카드와 대응논리를 개발,남북간 치열한 줄다리기를 조율하는 남북대화의 야전사령탑이다.업무의 특수성만큼이나 다양한 인적구성과 변천사를 지닌 회담사무국의 소재지는 그러나 흔히 일컫는 삼청동이 아닌 ‘와룡동’이다. 회담사무국은 71년 8월 이산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사상 처음 개최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한적 회담사무국)으로 발족됐다.초기에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조직이라지만 10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중앙정보부요원으로,중정의 외곽조직이나 다름없었다.초대 강인덕 사무국장은 중정의 북한국장을 겸직했다. 한적 회담사무국은 73년 12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변화를 맞았다.부처간 대북사업을 조정하던 중정의 협의조정국과 통합되면서 남북회담사무국으로 확대 개편된 것이다.당시 통일부 전신인 국토통일원 산하기구가 아니라 별도 정부조직으로 설립됐다.와룡동의 ‘용꼬리 부분’에 터를 잡은 것도 이때다.엄밀히 따지면 3대 국장을 지낸 김달술씨가 현 남북대화사무국의 초대 국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 사무국장 가운데 지금도 회자되는 인물로는 우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동복씨(5대)를 꼽을 수 있다.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72년 남북조절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사주(社主)인 장기영 남북조절위 부위원장에게 발탁돼 남북회담업무에 뛰어든 인물이다.분석력과 소신,업무추진력이 뛰어난 반면 그 때문에 주위와 의견충돌도 많았다고 한다.81년 회담사무국이 국토통일원 산하로 이관될 때 이범석 당시 통일원장관과 벌인 설전이 한 예다.업무의 특수성을 내세워 이관에 강력 반대하던 그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듬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 삼성 이병철 회장의 특보로 옮겼다.훗날안기부장 특보로 발탁돼 남북대화의 무대로 돌아온 그는 91년 남북고위급회담 때 또 한번 ‘사건’을 일으켰다.당국의전통문 지시를 어기고 회담을 결렬로 몰아간 이른바 ‘훈령조작 사건’이다.당시 함께 회담대표로 참여했던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현 통일부장관)과의 이념적 차이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금도 대표적 보수론자로꼽히는 그는 당시 엄격한 상호주의를 주장,선공후득(先供後得)을 강조하던 임 장관과 사사건건 대립했다고 한다. 중정 출신들로 이어지던 회담사무국장은 93년 구본태씨(8대)가 국장을 맡으면서 처음 통일원 출신으로 바뀌었다.노태우 정권 당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입안한 그를 문민정부 들어 이홍구 장관이 남북대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그러나 그는 8개월간 재임하다 다시 통일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된 남북정상회담 합의서를 입안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5월 통일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인교 전사무국장은 남북회담사무국의 산증인으로 꼽힌다.72년 중정에 들어가 협의조정국에 배치된 이후 최근까지 30여년을 회담사무국에서 보냈다.남북당국간 물밑접촉의 한 창구인 판문점 연락부장을 지내는 등 북측 인사들과 오랜기간 접촉,현간부 가운데 가장 현장 경험이 많고 북한 사정에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성일기] 부모이혼으로 맡겨진 아이들

    아이들이 이곳으로 오면 새로운 이름과 생일을 부여받기도 한다.얼굴이 잘생겨서 ‘미남’,수서동이라서 ‘수동’등…. 지난해 모TV에서 이름지어 생일파티 하는 장면이 방영됐다.그 다음날 발신 없는 편지가 한 통 왔다. “어제 TV에 나온 아이의 이름은 000이고 생일은 000이며본인은 아빠인데 사정이 나아지면 찾으러 가겠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공직에 몸을 담고 생활해 온 지도 30년이 가까워 온다.그동안 가정과 직장,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일들 속에서 가슴 조이던 많은 날들이 있었다.내 자녀에게 못 다 해준 것들이 남아서일까? 난 매일 새로운 아이들과의 만남을 시작한다.솜털이 보송보송하고 말랑말랑한 살결,작은 손,작은 발,있는 그대로를표현하는 슬픈 눈망울,본인들의 선택없이 태어나고 버려지아이들, 엄마의 품속에서 어느 날 영문도 모르고 동그마니던져진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엄마를 부르다 지쳐 잠이 들고 꿈속에서 흐느끼며,이유없이 열이 오르고 가슴앓이 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 가슴속 깊은 상처를 누가 씻어줄 수 있을까?부모와 떨어진 쇼크로 기억을 상실해 버리는 아이가 엄마를 보는 순간 모든 걸 되찾는 신비한 경험이 있다. 개구리가 보호색을 띄우듯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며 서서히 부모의 얼굴을 잃어간다. 우리 아동복지아동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은 서울에서 버려지는 아이들과 이혼과 경제 사정 등으로 가정에서 키울 수 없어 맡겨지는 아이들이다.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도 이혼건수는 12만 쌍으로 70년도의 1만2000건의 10배.하루 평균329쌍의 이혼이 이뤄진다.이중 미성년 자녀를두고 있는 경우가 70.4%로 심각한 사회문제라 할 수 있다. 우리센터에서 작년에 양육시설(고아원)에 보내진 아이는538명이다.전쟁고아가 없는 지금은 이 아이들의 70%정도는이혼으로 인한 가정해체로 볼 수 있다. 나는 이곳에서 이 아이들의 엄마노릇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아이들의 보드라운 살결과의 만남으로 하루를시작하며,난 기도한다.이 아이들이 부모의 얼굴을 더 잃어버리기 전에 서로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이정희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소장
  • 공동구매 절차와 방법 완벽 가이드

    공동구매를 통해 보다 질좋은 교복을 싸게 사보자. 교복업자들의 횡포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고교생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 절차와 방법을 알아본다. ■교복 공동구매란= 교복 제조업자를 학부모들이 입찰로 뽑아 일반제품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으로 교복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현재 중·고생 교복값은 동복 20만∼23만원,하복8만∼9만원선이다. 공동구매가 정착된 학교는 제조마진 30%를 포함,동복을 10만원,하복은 3만5,000원에 구입하고 있다.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는 기본이다. ■공동구매 절차 및 요령= 먼저 뜻있는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에 ‘교복 공동구매’ 추진을 제안한다.‘교복소위원회’ 등을 구성한 뒤 위원회를 중심으로 학부모여론조사,교복 원가 및 품질조사를 하고 공동구매의 구체적일정과 방법을 정한다.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학교게시판,우편발송,지역신문광고,인터넷,지역유선방송 등 매체를 통해 알린다.공고는 보통입찰일보다 10일전에 한다. 전시된 교복과 같은 품질로 제조해야 한다는 점과 입찰진행 방법,참여조건을 교복업자에게 알리고 입찰서류를 배포한다.입찰 참가등록 마감은 입찰 공고일로부터 5일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접수는 직접 또는 우편,인터넷 등을통해 받으면 된다. 입찰은 학교에서 학부모,경찰 등의 입회하에 진행한다.결과는 학교 게시판,지역신문,인터넷 등에 1주일정도 게시하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낙찰업체,가격,입금방법,교복치수재기,교복 찾는 방법 등을 알린다. 공동구매를 위한 공개입찰 교육 및 안내는 서울 YMCA 교복공동구매 네트워크 본부가 주도하고 있다.입찰 전과정을 대행해 주기도 한다. 문의는 서울 YMCA(02-725-1400∼1)나 홈페이지 www.kyobok.org에서 한다. ■신입생 교복은 어떻게= 신입생 동복의 경우 학부모 모임이만들어지기 전에 교복 구입이 벌써 끝난다. 이 때문에 동복의 공동구매를 하복과 동시에 입찰하거나 가을에 동복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해 놓고 2월 신입생 발표와 동시에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에게 공동구매 신청을 받는다. ■공동구매 방해하면 위법=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제시한‘교복 공동구매관련 위법행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공동구매 계약체결을 방해하거나 체결된 계약이 불이행되도록방해하기 △ 사업자간에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하거나 낙찰자를 사업자들이 합의해 결정하기 △공동구매참여사업자들이 가격을 합의해 결정하기 △2인 이상 사업자가 단체를 조직,공동구매 방해·담합하기 등이 위법행위로지적됐다. ■공동구매 전망= 서울 YMCA측은 “교복 공동구매 운동으로20만원짜리 교복을 10만원선까지 낮췄다”면서 “아직 전체중고교의 1∼2%밖에 실시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공동구매를전국적으로 확산해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수학여행, 졸업앨범, 체육복구매도 공동운동으로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 [클린 사이버 2001] (8)게임중독 실태와 대책

    “마작게임에 빠졌다….TV를 보고 웃고 있는 것도 허무해진다.게임을 하지 않으면 자꾸자꾸 퇴화해 가는 것같았다”(여·20대)“3년전 머리속은 온통 스타크래프트로 가득했었다.3살이던 딸을 거의 상대하지 않았다.그 결과 딸은 언어발달이 지연됐다.유치원 선생님에게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여·30대) “1년전 게임CD를 부수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스타크래프트는 4달정도 완전히 끊었습니다.요즘 엄청난 집중력 부족,무기력,대인관계 미숙함을 겪고 있습니다”(모 대학원생)앞의 두 글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개설한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에올려진 컴퓨터 게임중독자들의 경험담이다.뒤의 글은 게임을 끊은 뒤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 대학원생의 고백이다. 이들은 게임중독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마약중독 수준으로 비교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하지만 게임중독이더 깊어지면 일상생활을 파멸시키게 된다.인터넷 확산과 함께 게임중독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디지털시대의‘신종마약’으로 불릴 정도로 넓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해악이 마약중독이나 알코올중독 못지 않다. [중독환자 속출] 최근 한 중학생이 아버지가 경영하는 공장의 지붕을 뜯고 들어가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발각된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졌다.아버지가 게임에 빠진 아들때문에 집에 있는 PC를 치워버리자 게임충동을 참지 못해 저지른 일이다.또 다른 10대는 똑같은 이유로 PC를 치워버린 아버지를폭행한 사례도 있다. ㈜비즈니스네트워크사가 네티즌 2만여명을 상대로 실시한게임중독 테스트 결과 5∼6%가 위험수준의 게임중독 환자로나타났다.국내 컴퓨터 게임인구는 1,8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밤을 새워가며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PC방에서 날밤을 보낸 학생들이 지각을 하는 사태는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게임중독은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지난해 PC방 주인과 30대 회사원이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에 빠졌다가 과로로 사망하기도 했다.며칠간 게임만 하다가 실신하는 중증 환자도 생겨나고 있다. [현실세계에서 출발]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센터는 4가지 임상사례를 중심으로 게임중독 실태를 분석했다. 첫째 남고 중퇴생(17).학교에서 집단폭행을 당하자 학교 대신 게임방을 드나들기 시작했다.한달간 집에 안 들어가고 게임방에서 지내다가 부모에 의해 강제 입원됐다.정신과적 진단은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둘째 남고 중퇴생(18)은 성적은 상위권이었으나 다소 기형적인 귀,굴곡된 다리때문에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질 못했다.컴퓨터에 빠져들면서 외출을 기피했고,특히 부모와의갈등도 심해졌다.정신과적 진단은 우울증과 적응장애.셋째남자 중학생(16),누나 여고생(17).둘 다 성적이 우수해 최근까지 인터넷 사용을 막지 않았더니 게임에 빠져들었다.둘 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아예 게이머가 장래희망이 돼버렸으며 자퇴를 생각 중이다. 넷째 중1 여학생.상담 결과는 이렇다.“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재미있으니까,사람을 사귀니까,자존심이 서니까,공부보다 이 길이 더 나을 것같으니까 등이다.실제로 잘난 척하게되는 게 증상”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金鉉洙)소장은 “지나친 인터넷 사용이 청소년기에 상흔을 남기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과 현실 혼동시키는 폭력성] 99년 미국에서 두 고교생이 학생,교사 등 13명을 죽이고 수십명에게 중상을 입히는사건이 발생했다.이들은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남의 나라 얘기로만 생각했던 일이 국내에서도 벌어졌다.컴퓨터 게임에 빠진 중학생이 동생을 살해한 끔찍한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를 혼동하는 일은온라인 게임에서 비롯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하다보면 수천명,수만명까지 죽이게 된다.네티즌,특히 청소년들을 게임중독은 물론 폭력적으로 변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신적·육체적 부작용] 대학생 L군(22)은 PC게임을 끊었다가 금단현상을 이겨내지 못해 한달만에 다시 빠져들고 말았다.L군처럼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네티즌들도 많다.게임을 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과민반응을보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마우스 수전증도 신종 증후군으로 등장했다.과민성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단계별 접근이 필요] 전문가들은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소용없다고 지적한다.내용이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연세대 의대 신의진(申宜眞·정신과)교수는 “먼저 본인 스스로 게임을 끊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뒤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환경이나 요인들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한꺼번에 끊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므로 서서히 줄여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강조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깨끗한 미디어운동 옥성일교사. “게임중독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고 옥성일(玉聖一)교사는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실태가방치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진단했다.‘깨끗한 미디어를 위한교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게임내용도 갈수록 더폭력적이고,중독성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옥 교사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은 지난해 1월 발족됐다.인터넷,컴퓨터 게임 등을 학생들이 건전하게 이용토록 가르치는것을 주제로 공부하는 모임이다.대부분 일선 학교에서 미디어교육반을 운영하는 30여명의 선생님들이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미디어아카데미에 연수를 다녀온 인연으로 만들었다.2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학생들을 가르친 사례들을 토론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모임은 1년반동안 쌓은 노하우와 각종 평가물,사례들을모아 책자를 발간한다.8월에는 초등학생용,9월에는 중·고등학생용을 펴낼 예정이다.전자는 방송위원회,후자는 정보통신윤리위의 지원을 받아 2,000∼3,000부 제작한다.활동상을 인터넷 홈페이지(www.goodteacher.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옥 교사는 “컴퓨터 게임을 안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으며보통 하루 2시간은 하며,서너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학생도많다”면서 “중증인 경우는 한반에 두세명 정도”라고 말했다.특히 “요즘은 초등학생이나 중등학생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게임은 워낙 중독성이 강해 게임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게임을 산업으로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서 고통받는 청소년과 부모들의 아픔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정부당국과 게임업체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그는 ▲PC방 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규제하고 ▲일부 폭력게임은 13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하며 ▲온라인 게임 연속사용 시간을 2∼3시간 이내로 한정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중독이 되면 이런 것들도 안 먹혀드는 만큼 미리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기자
  • 中수산물 납 주입 여전

    지난해 8월 중국산 냉동꽃게에서 납덩어리가 발견돼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에도 수입 수산물에서 납이 발견돼전량 반송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인천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꽃게 2.92t,같은달 29일 수입된 냉동꽃게 3.97t에서 납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해 전량반송시켰다. 또 중국산 복어의 경우 올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냉동복어 432t 가운데 8건 18t에서 납이 발견돼 수입불가 판정을 받았다.수산물품질검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납꽃게 파동 이후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나 납꽃게 수입이 근절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김삿갓묘’ 진위 일단락

    강원도 영월군과 전라남도 화순군이 벌여온 ‘방랑시인 김삿갓 묘역’ 진위 공방이 18년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22일 영월군에 따르면 최근 전남 화순문화원이 “김삿갓묘를 처음 조성한 곳(초분지)은 화순군에,실제 묘역은 영월군에 있다”고 인정하면서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화순문화원은 최근 개최한 김삿갓 시서화각전 학술발표회를통해 “김삿갓은 1863년 57세로 별세,화순군 동복면 구암리680번지에 안장되고 3년뒤 후손에 의해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에 이장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혀 김삿갓묘역 위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 영월군은 82년부터 학자들의 주장에 따라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에서 김삿갓(본명 金炳淵)의 주거 유적과 묘역을 발견했다고 밝혀왔으나 전남 화순군 등 일부에서는 그동안실제 묘역이 영월이 아닌 화순군에 있을 수 있다는 의견를제기해 오며 공방이 계속돼 왔다. 영월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김삿갓으로 화순군과 특별한 인연이 맺어진 만큼 앞으로 양쪽의 김삿갓 관련행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영월 조한종기자
  • 클릭하면 이웃사랑 ‘흐뭇’

    인터넷 업체들이 유료화를 위해 도입한 소액결제 시스템이이웃사랑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카드 서비스업체 레떼컴(www.lettee.com)은 최근 유니세프와 함께 특정 회원 150만명에게 ‘레떼기부’라는 제목의 e메일을 발송,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기부방식을 통해 3,000여명으로부터 1,200여만원을 모았다. 레떼가 온라인 기부를 위해 도입한 방법은 바로 모바일 결제.결제서비스 대행업체 와우코인(www.wowcoin.com)과 함께기부에 참여한 네티즌들이 휴대폰 결제시 기부금을 함께 낼수 있도록 했다.이 결과 평균 후원금액이 4,000원에 육박했다. 레떼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사랑의 숲 가꾸기’ 코너도 마련,모바일 결제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콘텐츠 유료화에 앞서 카드를 발송하거나 바탕화면을 내려받을 때 500∼1,000원 정도의 기부금을 홀트아동복지회에 전달하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레떼 김경익(金京益)사장은 “클릭하면 광고주 업체에서 얼마씩 내는 형식에서 벗어나 네티즌이 직접 기부에 참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챌(www.freechal.com)은 최근 ‘e나눔세상’ 코너를 개편,소액기부를 유도하는 ‘사랑의 숟가락 운동’을 통해 150만원을 모았다.휴대폰·카드결제로 구매하거나 참여도에 따라 적립할 수 있는 ‘현찰포인트’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 500∼2,000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심마니(www.simmani.com)도 이달말부터 자체 개발한 충전식 사이버머니인 ‘심코인’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돕기 기부활동에 나선다.500∼2,000원까지 클릭하면 심코인을 통해 손쉽게 결제된다. 유료 콘텐츠 이용시 제공되는 적립금 5%를 기부금으로 유도하는 방식도 추진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CULTURE & JOB] 벽화미술가 유지환씨

    “벽화는 대중의 삶과 경험을 진실하게 보여 줍니다.화랑주인이나 거물급 인사들보다는 대중에게 칭찬받고 싶어요.” 유지환씨(32)는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홍익대 회화과 재학시절 거리미술제의 벽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몸으로 때우는 공동작업’에 매력을 느꼈다. 95년 대학을 졸업하고 모 광고회사에 1년 반 동안 다니면서 과자 포장지를 디자인했다.그 당시 C제과회사에서 만든 과자에 들어 있는 어린이용 로봇은 모두 자신이 디자인했다며웃었다. 대학 다니면서 익힌 포토샵 등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광고회사에 다니게 됐지만 인간의 느낌을 기계로 표현하는 데 한계를 느껴 100% 수작업인 벽화로 돌아서게 됐다.유씨가 벽화를 시작하면서 가장 관심을 기울인 것은 아이들의 방이었다. “외국에서는 부부가 결혼하자마자 벽화를 그리는 등 함께아이 방을 꾸미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 2년여동안 30군데 이상 아이들의 방에 해,달,별,동물 등 자연을 소재로 삼아 벽화를 그렸다.나비3m,높이2.5m정도의 방벽은 2명이 하루만에완성하고 값은 65만원을 받는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홀트아동복지회와 서울 농아학교에벽화를 그렸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울하던 아이들이 벽화를 보고 말이 많아지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그림을 접하기 힘든 농어촌 마을회관,고아원,시골 분교 등에 더욱 많은 벽화를 그려야 겠다고결심했다. 유씨가 요즘 하고 있는 일은 개그맨 서세원씨 등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색채작업이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지역성과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을전혀 반영하지 않아요.삼성아파트,현대아파트 등 한 기업이만든 아파트는 모두 똑같잖아요.” ‘지하철 벽화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서울 을지로3가 지하철역의 140m에 이르는 환승통로의 벽화도 유씨가 작업했다. 미키마우스,오줌발,안티히어로가 등장하고 1983년 소년중앙에 실린 잡지 광고를 베끼는 등 엽기발랄한 도안은 작가 이동기,강영민씨가 했다.보름동안 30명이 달라붙어 벽화를 그리면서 지하철 역사의 문이 잠겨 밤새 쫄쫄 굶기도 했고 작업을 시작한 첫 3일은타일벽만 닦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유씨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금액은 약 1,500만원이다.그는 이같이 시청이나 구청등과 계약을 맺고 벽화를 그린다. 지난해 여름 지하철1호선 중동역 안의 교각에 벽화를그릴 때는 2박3일 동안 단 2시간만 자며 작업을 하는 바람에 졸다가 지하철이 다니는 철로로 떨어져 죽을 뻔 하기도 했다. 유씨의 꿈은 벽이 존재하는 모든 곳 뿐만 아니라 그림이 있으리라고 전혀 상상치 못하는 곳에도 벽화를 그려넣는 것이다.예를 들어 시커먼 아스팔트만 깔려 있는 도로에도 각 도시의 초입에 그 도시의 상징이나 특산물 등을 그려넣으면 어떨까 상상해본다.특히 지나갈때면 답답증이 나는 터널 안 내벽에도 벽화를 그려 ‘터널 갤러리’를 만들고 싶다. “제 평생 가장 감동적인 벽화는 홍콩의 한 80층 호텔의 모든 내벽에 그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수풍경을 그린 동양화였어요.” 유씨는 문화수준과 벽화는 비례한다고 믿는다.80층 건물벽전체를 벽화로 채우는 상상력과 결단력이 있기에 관광도시홍콩이 가능하다고생각한다. 그는 “탄광도시를 예술도시로 바꾸겠다는 정도의 도전정신과 새로운 벽화장르를 개발할 수 있는 창의력의 소유자만 벽화를 시작하라”고 큰소리쳤다. 윤창수기자 geo@. * 길거리예술 ‘그래피티' 강좌. 벽은 모두에게 열린 자유롭고 커다란 캔버스다.자신의 느낌과 의사를 개성있는 그림으로 나타낸다면 누구나 벽화가로 손색없다. 힙합문화와 함께 70년대 미국 할렘가에서 시작된 그래피티는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하거나 만화 등을 그림으로써자신이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는 것이었다.그러나이제 그래피티는 ‘문제많은 뒷골목 범죄자들의 낙서’에서 대중에게 친밀감을 주는 도시의 길거리 예술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피티를 하려면 약 1700∼2000원 정도 하는 스프레이를 구입한 뒤 시멘트벽에서 연습을 시작한다.아무 것도 발리지 않은 시멘트벽은 스프레이의 색상을 모두 흡수하므로 수성페인트를 2∼3번 바른 뒤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유성페인트는 스프레이와 함께 엉기므로 바르면 안 된다. 나무합판도 시멘트벽처럼 스프레이를 흡수하므로 수성페인트를 칠한 뒤 그래피티를 그리는 것이 좋다.검정색을 잘못 써서 지우려면 흰색과 라일락색,옥색 등 파스텔계열의색깔로 검정색을 덮어 씌우면 된다. 국내에서 벽화작업을 하는 업체는 대개 영세하고 사업영역도 좁다.누구나 쉽게 출발하고 망하는 분야라 오랫동안벽화사업을 지속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대부분 그림을 전공한 사람들이 벽화작업을 많이 하며 나이는 20∼40대까지 다양하다.특히 젊은 세대로 갈수록 점점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윤창수기자
  • 대한항공 부기장 숨진채 발견

    [뉴욕연합] 대한항공 부기장 신모씨(34)가 1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펜실베이니아호텔에서 숨진 채로발견돼 뉴욕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경찰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펜실베이니아호텔 19층에 투숙중이던 신씨가 운동복 차림으로 3층 지붕에 떨어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단정하기어렵지만 떨어진 위치 등을 고려할 때 투신자살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부기장은 지난 14일 인천발 KE 081편을 조종해 뉴욕에 도착한 뒤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지정숙소인 맨해튼 32가의 펜실베이니아호텔에 투숙해 왔으며 이날 오후 1시10분에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KE 082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의 동료 승무원들은 “신 부기장이 성실하고 심성이 착한데다 외향적이어서 자살을 할 정도의 심각한 고민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소방공무원 제복 7월부터 바뀐다

    오는 7월1일부터 진청색 소방공무원들의 제복이 깔끔한진회색 신사복 형태로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93년부터 착용하던 소방공무원의 제복을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색상,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개선하는 소방공무원 복제규칙을 개정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된 소방공무원 복제는 16종 25품목을 11종 18품목으로 통합 단순화하고,진청색인 근무복을 진회색의 하의와연회색의 와이셔츠 형태의 상의로 바꾸고 넥타이를 매도록 해 딱딱하고 권위적인 제복의 이미지를 단정하고 깔끔한이미지로 개선했다. 또 작업복·구조복·구급복을 소방의 대표 이미지 색상인 주황색을 기본색상으로 하는 기동복으로 통합하고 화재·구조·구급 등의 기능구분 표지장을 부착하도록 했다.여성 소방공무원을 위한 임부근무복도 신설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선한 소방 제복·표지와 계급장 등은 소방의 고유 이미지와 상징성을 최대한 반영하거나 형상화했다”면서 “국민에게 친근감있게 보이도록해 봉사하는 소방이미지 쇄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kid@
  • 원생16명에 강제노역 혐의 무인가 복지시설 원장 구속

    서울 노원경찰서는 4일 무인가 아동복지시설을 차려놓고원생들을 학대해온 한모씨(52·여)를 아동복지법 및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수락산Y복지시설에서 원생 16명에게 콩나물을 다듬어 팔게 하는등 강제노역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한씨는 또 원생들이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잠을 재우지 않고 학교에도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복지시설은 지난 84년 인가를 받지 않고 설립된 뒤 구청이 수차례 철거하려 했지만 한씨가 원생들을 시켜 철거를막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씨줄날줄] ‘내 아이는 특별하다’

    오늘은 79번째 어린이날이다.어린이날이 제정된 것은 1923년 일제 강점기였다.사회적으로 속박당하고 경제적으로희생을 강요받던 어린이들에게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자는메시지는 패러다임을 바꾸는 천지개벽이었다.다음 세대의주체로서 당당하게 권리를 가진다는 ‘어린이 해방 선언’이었던 셈이다. 이후 어린이들이 걸어온 길은 사회상의 구비구비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았다.산업사회가 고도화되면서 핵가족의 틀이 뿌리를 내렸고 ‘나홀로 어린이’ 가정이 속출했다.자녀가 소중하다는 생각에 부모들은 ‘내 아이는 남달라야한다’며 과잉 보호도 서슴지 않았다.해야 할 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내고,해서는 안될 일이라면 참아낼 줄 아는절제력 있는 어린이들이 줄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을 키우지 못한 어린이들도 없지 않다. 산업사회의 고도화는 학습 수준의 잣대로 우열을 가리는서열화라는 부작용도 낳았다.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부질없는 경쟁심의 희생물이 됐다.‘내 아이는 특별해야 한다’는 빗나간 가치관이 과잉교육열에서 전형을보였다.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 피아노·태권도·미술·컴퓨터까지 가르치려는 부모들의 과욕에 동심은 멍들었다.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학과 공부에 얽매여야 한다. 어린이 사랑이 넘쳐나는 다른 한편에서는 부모의 기본적인 보호마저 받지 못해 굶주리고 있는가 하면 어른들의 갖가지 폭력과 학대에 신음하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전국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초등학생이 9만5,000여명에 이른다.올 들어 4월까지 갖가지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의 문을 두드린 사례는 1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나늘었다. 정부는 올 어린이날을 계기로 ‘어린이 보호·육성 5개년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이다. 아동복지법에서 유치원생과함께 12세 이하 초등학생을 어린이로 규정하고 각종 어린이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또 현행 아동보호법과는 별도로 가칭 아동안전보호법도 만들어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한다.그러나 오늘의 어린이 문제는정부 혼자 힘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이번 어린이날이 어려운 처지의 어린이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주는 소중한 기회가됐으면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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