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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은 오세요. 저희가 시원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새 코너인 ‘서울나들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번째 방송 만에 간판코너로 자리잡고 있다.‘서울나들이’의 주인공인 이광채(28), 이동엽(28), 박영재(22)를 만났다.‘서울나들이’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는 부산 사나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담겼다. 서울 근처 부산에 사는 이동엽과 이광채, 이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려는 박영재가 능청스러운 개그를 펼친다. 그러나 이는 요즘 20대들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예요 이동엽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우리들 이야기다. 세 명 모두 대구 근처에 살았던 촌놈으로 개그맨이 되고자 올라온 후 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겪었다.”고 말한다.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방은 경기가 더욱 어려워 일자리 찾기가 힘들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어머님은 매년 점점 어려워진다고 한탄하신다.”며 “저흰 그냥 취업이 어려운 우리들을 모티브로 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이광채가 거든다. 허름한 운동복, 노란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 차림의 촌스러운 패션으로 친근감을 주는 것도 이들의 매력이다. 이들이 던지는 웃음의 포인트는 어설픈 서울말 따라 하기에 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선 표준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박영재의 말에 몹시 당황한 이동엽은 “표준어 할 수 있냐고요? 당·현·하·죠.”(영화 말아톤의 조승우 말투),“맞아효. 표준어 정말 쉬워효?” 한마디로 어설프기 그지없는 이들의 말투에선 표준어로는 웃길 수 없는 무언가가 들어있다. 지방 사투리에 대한 폄하보다는 순수하고 어수룩한 표정과 말투 자체에 대한 웃음이다. 계속해서 서울 사람이 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가 흥미를 돋군다. “아저씨 서울 사람 아니네∼!”(박영재), “아니에효(손사래 치며)∼ 제가 길거리를 지나가면 서울 원주민들이 저에게 길흘 무씁니다. 그럼 저는 대답해 줌니다. 택시 타세효.”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묻어나는 이들의 연기에는 뚜렷한 개성이 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온 지방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각본 없는 애드리브 ‘서울나들이’는 지난해 9월쯤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보통 개그코너는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기본인데 이들은 무려 1시간 동안 특별한 대본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일정한 틀이 짜인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순발력 있게 상황을 대처한다. 이런 공연을 그대로 TV로 가져왔다. 8분이 넘는 방송시간, 특별한 대본 없는 상황 설정, 애드리브로 이끌어 가며 대학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 “안 웃고 있지요? 누가 이기나 해보입시더.” “박수 치지 말고 웃어요. 그게 도와주는 거예요.”라고 연신 외치는 그들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웃음을 강요(?)한다. 빠른 전개와 순발력이 생명인 ‘애드리브 개그’는 충분한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1년이 넘게 공연을 하고 있다. 그만큼 거기서 쌓인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방송에서 쓸 소재를 찾는다. “사실 저희도 1시간 정도 무대에서 떠들고 내려오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다른 사람들처럼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 공연을 캠코더로 찍어서 저녁에 돌아오면 같이 보면서 연구를 해요.‘아∼하 이런 말을 던지니까 관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구나.’라고요.” 막내 영재의 대답이다. 그래서 반응이 좋은 것은 그대로 방송에 옮긴다. 속사포 같은 사투리를 쏟아내는 코너를 이끌어 가는 동엽,‘개미핥기’란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광채, 귀여운(?) 캐릭터로 개그와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영재. 이들 세 명이 무명이란 서러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서울나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언제나 우리의 가슴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Seoul in] 저소득층 교복구입비 지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수급자 가구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대상으로 동복 구입비 20만원을 지급한다. 하복 구입비는 중·고교 1학년에 한해 4월20일까지 1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진학 여부를 확인한 뒤 부모의 통장에 입금한다. 생활보장과 901-2239.
  • [Seoul in] 24일 ‘동굴마녀와 덜렁이’ 공연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강서아동복지센터는 24일 오후 1시 아동을 위한 창작인형극 ‘동굴마녀와 덜렁이’를 공연한다. 봄 방학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은 인형극단 ‘사과나무’가 공연한다. 동굴마녀가 마을을 지켜주는 수정 구슬을 훔쳐간 후 덜렁이가 구슬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무료입장이며, 선착순 150명에 한해 전화접수 받는다. 강서아동복지센터 2662-3485.
  • 美쇼핑몰 총기 난사

    미국 대도시 두 곳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10여명 이상의 시민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총기 난사 발생 장소인 대형 쇼핑센터 곳곳에서 참혹한 모습의 시신들이 잇따라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CNN,AP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대형 쇼핑센터에서 ‘트렌치 코트’를 입은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마구잡이로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BBC는 한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쏘고 또 쏘는’ 총격전으로 쇼핑센터가 아비규환이 됐다고 전했다.지난 1999년 4월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총기로 살해한 미국 컬럼바인 고교 사건의 범인들도 당시 트렌치 코트를 입고 있었다.특히 이번 사건은 쇼핑객으로 붐비던 월요일 저녁시간대에 일어나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격은 오후 6시45분부터 시작됐다. 주정부 당국은 현재까지 범인을 포함,6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모두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전을 벌인 끝에 범인을 센터 내 아동복 매장으로 몰아넣은 뒤 사살했으며 이후 쇼핑센터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여러 구의 시체들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현재 범인 신원과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목격자인 마리 스미스(23)는 “괴한이 센터에 들어온 후 젊은 여성에게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면서 “범인은 매우 차분한 상태에서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솔트레이크시티 시내 남쪽에 있는 2층짜리 트롤리 스퀘어센터다.1908년 지어진 도시의 명물 건물로 고급 상점 80개가 입주해 있다. 센터 내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매튜 런드(44)는 “경찰이 범인에게 ‘무기를 내려 놓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총격이 일어났다.”면서 “경찰의 연발 사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이날 필라델피아주의 네이비 야드라는 상업 지구에서도 한 남성이 이사회 회의 도중 총기를 난사,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사업상의 문제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의 중간에 돈과 관련해 논쟁이 벌어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Seoul In]구로구 외국인 ‘깔끔이 봉사단’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최근 가리봉2동에 외국인 ‘깔끔이봉사단’이 탄생했다. 출범식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온 외국인 60여명이 참석해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은 이들에게 활동복을 지원했고, 가리봉2동 동사무소는 청소용품을 마련해줬다. 이들은 한국인 깔끔이봉사단 100여명과 함께 앞으로 조를 나눠 주 1회씩 오봉길과 영일길을 청소한다. 청소행정과 860-2375.
  •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상 전시와 가훈 써주기등이 펼쳐진다. 사물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통민속 문화공연은 18일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윷놀이·널뛰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황해도 탈춤인 ‘강령탈춤’을 공연한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4일 거여공원에서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강동구는 17∼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공연단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따뜻한 설날맞이 나눔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15일 은평구 구산동 ‘은평의 마을’을 찾아가 진도북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21일 관악구 봉천동 동명아동복지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떡국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사도 기획됐다. 동대문구는 14일 미혼모 가정·여성 장애인 등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연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회는 12일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떡 만둣국을 대접한다. 종로구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종로구 낙원동 ‘먹고갈래 지고갈래’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 500인분을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상 전시와 가훈 써주기, 연만들기, 토정비결보기 등이 펼쳐진다. 사물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통민속 문화공연은 18일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윷놀이·널뛰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황해도 탈춤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을 공연한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4일 거여공원에서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강동구는 17∼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공연단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따뜻한 설날맞이 나눔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15일 은평구 구산동 ‘은평의 마을’을 찾아가 진도북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21일 관악구 봉천동 동명아동복지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떡국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사도 기획됐다. 동대문구는 14일 미혼모 가정·여성 장애인 등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연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회는 12일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떡 만둣국을 대접한다. 종로구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종로구 낙원동 ‘먹고갈래 지고갈래’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 500인분을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어둔 저 능선 너머 걸어라 내 젊음아

    어둔 저 능선 너머 걸어라 내 젊음아

    취재 글 : 강성봉 기자 | 사진 : 한영희 ...행군 준비 끝! “지금쯤 아버지는 회사에서 일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계실 거예요. 여동생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은 동아리활동을 하거나 데이트하고 있겠죠.” 같은 시간, 57사단 220연대 소속 전상훈 병장은 경기도 불암산 유격훈련장에서 전술복귀행군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합, 수통, 야삽, 판초우의, 활동복, 천막… 20kg이 넘는 군장을 꾸리고 전투화를 손질했다. 발에 물집이 안 잡히게 하기 위해 전투화에 깔창을 깔고 발바닥에 반창고를 붙였다. 오후 3시가 되자 병사들은 군장을 매고 계곡 아래에 모였다. “연대본부 행군 인원 보고, 총원 이십육, 열외 무, 현재원 이십육, 행군 준비 끝!” 오전부터 간간이 흩뿌리던 비는 멈췄고 계곡을 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병사들 말마따나 행군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힘찬 걸음 내딛고 “불암산 차렷!” 우렁찬 구호와 함께 행군이 시작되었다. 흰색 탄띠를 둘러맨 첨병이 선두에 서고 각 중대의 기수들이 파란 깃발을 펄럭이며 뒤를 따랐다. 유격훈련장 입구에서는 운전병들이 이온 음료수와 껌과 사탕 등을 나눠주었다. 앞으로 열댓 개의 껌과 사탕으로 심심한 입을 달래며 40km를 걸어가야 한다. 훈련 후 복귀행군이라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오랜만에 하는 바깥구경이라 병사들은 설렌다고 했다. “이게 무슨 꽃이야?” “아까 말해줬잖아!” “목련화?” “아니, 내가 아까 뭐라 그랬나… 음… 연산홍, 연산홍!” 선연하게 붉은 연산홍 꽃잎 아래를 지날 때 병사들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논두렁을 지나 들꽃이 흐드러지게 핀 강둑을 걸었고, 강물은 병사들의 발걸음을 따라 유유히 흘러갔다. 마을 어귀를 지날 때면 개와 닭이 짖어대느라 온 동네가 시끌벅적했다. “행군은 제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체력적으로 얼마나 튼튼한지, 정신적으로 얼마나 강인한지 한번 테스트 해보는 거죠.” 멀리 떨어진 도로에 수학여행 버스가 줄줄이 지나갔다. 여고생들이 창밖으로 손을 흔들자 병사들은 침묵에 잠겼다. ...잠시 멈추어 서서 퇴뫼를 지나 병사들은 군장을 벗고 들길에 주저앉았다. 10분간 휴식 시간. 병사들은 담배를 꺼내 물고 군화를 벗고 땀에 젖은 양말을 말렸다. 수통을 돌려 물을 마셨고 어디선가 건빵도 나왔다. 힘들어서 퍼진 이도 있고 아직 쌩쌩한 듯 장난을 거는 이도 있다. 이번이 아홉 번째 행군이라는 강덕윤 상병은 그다지 힘들지 않은 눈치였다. “시간도 잘 가고 재밌어요. 제가 촌에서 살아서 그런지 발이 워낙 튼튼하거든요.” 행군 출발 준비 신호가 들렸다. 병사들의 움직임이 부산스러워졌다. “가스마개 점검!” “수통!” “하이바!” 장구류 점검을 복창하며 병사들은 군장을 매고 일어섰다. 어느새 사위는 어둑해졌다. 저 멀리 험난한 비륵고개가 나타났다. 산으로 올라가니 어둠이 먼저 찾아오고 발소리가 뒤따랐다. 군화에 툭툭 차이는 나무뿌리와 돌덩이. 산새 소리,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 총 철걱거리는 소리. 군장 삐걱거리는 소리.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산길엔 거친 숨소리만 들려왔고 조심스러운 걸음마다 부모님 생각, 친구 생각, 헤어진 애인 생각, 갖가지 상념들이 펼쳐졌다. “후반기교육 때부터 여자 친구한테 편지가 안 오는 거예요. 전화하니까 목소리도 예전 같지 않아서 친한 형한테 물어봤더니 다른 남자가 생겼더라고요. 한 달 정도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제가 맡은 일을 놓을 순 없었어요.” “대학 동기 여자애들은 4학년이 되어 진로 걱정할 때인데 난 나가서 뭐해야 하나 걱정이 많아요. 일, 이등병 때는 그런 생각을 할 시간도 없었는데 이젠 제대가 백 일 정도밖에 안 남다 보니 슬슬 압박감이 들어요. 군대 오기 전에 시간을 헛되이 쓴 게 후회되기도 하고요.” 산마루에 오르니 발밑으로 도시의 불빛이 깔렸다. 흔들리는 불빛에 상념은 멈췄다. 병사들의 입에선 짤막한 탄성이 터졌다. ...낙오는 없다 비륵고개에서 갓바위로 내려와 한 병사가 비틀거렸다. 다른 병사가 재빨리 달려와 부축했지만 둘은 대열의 맨 뒤로 쳐졌다. 체력이 고갈된 병사는 ‘앰비카(앰뷸런스)’에 실려 갔고 그를 부축하던 동료는 흘긋 뒤돌아보더니 바지를 추스르며 대열에 합류했다. 똑같은 군장을 매도 각각의 체력이 다르기 때문에 낙오하는 병사가 생긴다. 이럴 때 병사들은 전우애를 발휘하여 군장을 들어주고 서로를 부축한다. 이 사람이 저런 면이 있었구나. 평소에 무섭기만 하던 선임이 사뭇 달라 보이는 계기가 된다. 부대가 가까워질수록 발걸음은 빨라졌지만, 길은 끝이 없었다. 병사들은 앞사람의 뒤꿈치만 보며 걸었다. 군장은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고 어깨는 마비될 듯 저렸다. 땀으로 가득 찬 군화는 찌걱거리고 발바닥은 뜨거웠다. “지금 제가 느끼는 피곤함과 갈증, 어깨에 둘러 맨 군장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부모님은 짊어지고 걸어오신 것 같아요. 말썽만 부리던 못난 아들 남부럽지 않게 해주기 위해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온갖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제 앞에서는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셨어요. 고작 행군하면서 힘들다고 요령 피우려는 지금 제 모습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즐거운 표정을 짓자고 말하는 전상훈 병장, 힘들 때면 노래 가사를 중얼거린다는 김일 일병, 거리의 네온사인을 보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신에게 되물었던 이윤직 이병도 마지막 힘을 다해 순화궁고개를 넘었다. 고개를 넘어가는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려 병사들의 힘을 북돋아주었다. 곧이어 부대에 도착한 병사들이 외치는 “파이팅! 파이팅!” 소리가 행군의 선두에서 후미로 이어졌다. 가족들과 친구들의 박수와 환호는 없었지만 뿌듯한 성취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다 왔어요. 다 왔어. 낙오하지 않고 행군을 무사히 마쳐서 기뻐요. 우리 분대원들도 낙오하지 않고 무사히 마쳐줘서 고맙고요. 안전하게 통제해주신 대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머릿속으로 무수히 집을 짓고 다시 부수곤 하지만 지금의 집은 바로 이곳. 뜨거운 젊은 시절, 먼 길을 돌아 이제야 집으로 돌아왔다. 고된 행군 중에도 취재와 사진촬영에 협조해주신 57사단 장병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월간<샘터> 2006.07
  • 서울시 복지·일자리 대폭 확대

    서울시가 사회 서비스를 늘려 복지와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 서울시는 올해 독거노인, 아동, 장애인 대상의 복지서비스 수혜자와 관련 일자리를 전년 대비 각각 5배 정도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수혜자는 지난해 7537명에서 올해 3만 9710명으로 증가하고, 일자리는 지난해 1490명에서 7140명으로 확대된다. 사회서비스는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장애인, 중증질환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또 사회서비스 일자리 참가자는 생활이 어려운 시민에게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분야별로 보면 노인복지에서는 ▲노인 돌보미 ▲독거노인 도우미 ▲방문 보건사업 등의 신규사업이 실시된다.1만여명이 혜택을 받고,19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아동·육아복지에선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확대 ▲아동 그룹홈 확충▲아동복지 교사 신설 등이 이뤄진다. 장애인 복지에서는 거동이 극도로 불편한 중증장애인 3884명에게 활동보조인을 파견해 가사, 일상생활, 사회생활 등을 돕게 한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의 중·고교 신입생 9000여명에게는 교복 구입비 30만원씩이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못한 틈새계층에도 특별지원액이 인상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 밀레니엄 베이비

    졸업·입학철을 앞두고 유통가 마케팅전이 뜨겁다. 특히 올해는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가 학교 문턱을 처음 밟는다. 그 결과 유통가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입학용품 물량을 예년보다 20%가량 많이 준비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9∼17일 ‘즈믄둥이(밀레니엄 베이비) 대잔치’를 연다. 취학통지서를 갖고있는 고객이 아동복을 10만원 이상 사면 10% 할인해준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다음달 1일까지 ‘신학기 맞이 교복·가방 모음전’을 연다. 부천지역 중·고교 교복인 엘리트·스마트·아이비클럽 등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신학기용품 특별기획전’을 한다. 학생용 가방·학습지·의류 등을 20∼30% 싸게 판다. 최완오 아동가구 바이어 과장은 “올해는 즈믄둥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해여서 입학용품 물량을 20%가량 늘렸다.”며 “설날 행사와 겹치게 하기 위해 신학기 행사를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겼다.”고 말했다. GS마트에서는 새학기를 맞아 ‘온누리’ 학생가구 전품목을 20∼40% 싸게 판매한다. 학습용 전자제품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컴퓨터 쇼’에서 다양한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를 15%가량 싸게 판다. 삼성·LG·삼보·HP 등의 제품들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아카데미 컴퓨터 특별기획전’을 연다. 초등·중·고등학생을 위한 데스크톱 컴퓨터와 사회 초년생을 위한 노트북 등 다양한 컴퓨터를 20∼30% 싸게 판다. 윈도비스타 출시에 맞춰 새 컴퓨터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 무료 업그레이드 및 보상판매도 푸짐하게 준비했다.학생들의 필수품인 가방도 많이 나왔다. 휠라코리아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초등학생용 가방인 ‘빅뱅스페셜’(5만∼9만원)을 내놓았다. 검정색과 흰색을 주요 색상으로 사용했다. 어깨끈 착용감을 높이고 보기 좋게 만들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초등학생용으로 프로스펙스는 원색에 재미있는 그림을 넣은 초등학생용 가방(4만 5000원)을,EXR는 때가 잘 타지 않는 색상에 밝은 색 포인트를 준 가방(6만 5000원)을 각각 팔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Local] 강서구 유아언어교육 프로그램 개설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강서아동복지센터에서는 3세 이하의 유아를 둔 어머니 4∼6명을 대상으로 유아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가 ‘잘 듣고, 잘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5회 강의로 26일부터 2월1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강서아동복지센터 아동가족 상담실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전문 상담가로부터 언어발달에 대한 강의 및 언어발달 수준 진단, 언어발달 상담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아동복지센터에서는 30일까지 아이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모임 ‘양육품앗이 워킹맘’ 참가자를 모집한다. 강서아동복지센터 2662-3485.
  • ‘수용자 패션’도 산뜻하게

    ‘수용자 패션’도 산뜻하게

    교도소, 구치소 등의 수용자 복장이 밝고 산뜻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뀐다. 교정행정 50년 만의 변화다. 법무부는 21일 수용자에게 지급되는 각종 의류의 품질과 색상, 디자인 등을 전면 개선해 올 하반기부터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패션 전문업체와 1년여 동안 공동 개발한 ‘수용자 패션’은 모두 20종으로 현재보다 편리하고 따뜻하게, 밝은 색상으로 바뀌는 게 특징이다. 색상은 현재 청색, 회색, 연두색 등 탁하고 어두운 색상에서 탈피해 브라운·베이지색 계열 등으로 바꿔 심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디자인은 남녀 성별 특성과 신체구조를 감안, 허리에 고무밴딩 및 단추식 이중조절 장치를 추가해 착용감과 편리성을 강조했다. 형이 확정된 여자 수용자의 실내복(동복)은 현재 착용하고 있는 회색의 V자 쪽저리고형 디자인에서 경쾌한 분위기의 청록색 박스형 점퍼로 바뀐다. 지퍼와 솜누비안감을 가미해 보온성과 편리성이 한층 더해졌다. 남자 수용자 실내복(동복)은 기존보다 밝은 블루색 계열로 바뀐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의 경우 남자는 카키색(동복)으로, 여자는 연녹색계열로 밝아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너무나 격정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너무나 격정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지난달 19일부터 한달여간 운좋은 광주 시민들은 구동체육관 근처에서 소시지 핫바를 사먹는 로미오를 만났을 수도 있다. 광주에서 매일 12시간이 넘는 연습을 끝낸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공연을 앞두고 허름한 운동복에 운동화를 차려입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동체육관 연습현장에서 만났다. 호텔과 체육관만을 오가는 고된 연습을 프랑스 배우와 스태프들은 컵라면과 줄담배로 이겨내고 있었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다미앙 사르그(26)는 이미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페뷔스, 그랭그와르 역할로 한국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19살 때부터 로미오로 살아온 사르그는 노래 실력이나 외적으로도 완벽한 로미오다. 스스로 “귀도 못생겼고, 몸도 왜소하다.”고 말하지만, 줄리엣과의 침실장면에서는 탄탄한 상반신 근육을 드러낸다. 군무를 추는 남성 무용수들의 체격이 워낙 훌륭해 로미오가 겸손해할 법도 하다. 팔뚝에는 아랍어로 ‘열정’을, 배꼽 밑에는 한자로 ‘友愛(우애)’를 새긴 사르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어깨에 한글로 ‘로미오’란 문신을 할 예정이란다.‘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에스메랄다 역을 했던 엘렌 세가라(32)가 6살 차이가 나는 연상 애인이다. 전화와 메신저로 광주와 파리란 사랑의 거리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 에스텔(23)은 라코스테, 베네통 등 여러 광고의 모델로 활약한 만큼 아름다우면서도 도전적인 줄리엣의 현신(現身)이다. 사르그에 비해 무대 이력은 다소 짧지만, 여러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연기력은 뒤지지 않는다.‘로미오 앤 줄리엣’의 스태프들은 만난 지 한달이 조금 넘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습기간 동안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변했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2007년 한국을 시작으로 타이완, 중국, 일본 및 유럽을 도는 세계공연을 하게 된다. 고향과 가족을 떠난 이들에게 두 주연배우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사였다. 2001년 파리 초연 이후 그동안의 유럽 공연에 비해 안무가 훨씬 강력해졌다. 현대무용, 애크러배틱, 기계체조, 브레이크 댄스에 이효리의 시계태엽춤까지 볼 수 있는 안무는 ‘저러다 배우가 다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만큼 격정적이다. 고전의 새로운 해석은 언제나 논쟁거리이자 즐거움이기도 하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사랑은 그간 어떤 연극이나 영화에서보다 힘있고 애절하다. 광주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주시, 민원서류 택배제 시행

    전북 전주시가 민원서류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민원서류 택배제’를 시행한다. 전주시는 최근 전주·동전주우체국과 민원서류 택배제 시행을 위한 위탁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전주시민은 택배요금 3000원을 납부하면 집에서 이 민원서류를 받아 볼 수 있다. 시 본청의 민원서류 택배제 서비스 대상 민원은 개인택시 운송사업 대리운전신고, 공사계획승인신청, 구내정보통신공사 사용 전 검사, 대부업의 등록 변경, 면허(등록)증 재교부, 아동복지시설 설치신고, 임대주택 등록사항변경신고, 차고지 설치 확인신청, 허가증 재교부신청, 건설업등록 사항 신고와 주택관리업 등록사항 변경신고, 노래연습장업 등록 등 12종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 동대문구 ◇사무관 전보 △세무2과장 김동준△주민생활지원과장 윤태환△사회복지과장 이장희△신설동장 문애희△제기1동장 김장호△전농2동장 위동복△전농3동장 이춘배△답십리4동장 곽성일△장안1동장 노병찬△장안4동장 구본설△청량리1동장 이순규△회기동장 이선기△휘경1동장 이창우△이문1동장 전석진△이문3동장 양소은△용두2동장 나덕성△답십리1동장 천영수△휘경2동장 이두재
  • [깔깔깔]

    ●헬스장에서 미혼 기혼 구분법남자 미혼:남자는 가슴, 죽어라 가슴 운동만 한다.남자 기혼:남자는 하체다, 무조건 역기 들고 다리운동만 한다.여자 미혼:절대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운동복 안입는다. 멋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패션쇼 한다.여자 기혼:반바지 안에 스타킹 신고 사이클 타면서 잡지 본다.●현명한 대답 금지된 포커 놀이를 하다가 적발되어 군법회의에 회부된 세명의 병사가 있었다. 이들의 종교는 각기 달랐는데, 하나는 가톨릭이었고, 그리고 프로테스탄트와 유대교인이었다. 가톨릭 병사가 대답했다. “판사님, 성모 마리아에 맹세코 포커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프로테스탄트 병사였다. “저 역시 마르틴 루터에 맹세코 포커놀이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유대인 병사가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판사님, 혼자서 하는 포커도 있습니까?”
  • 살인사건 2건 미궁속으로

    조선족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그리고 말다툼 끝에 사돈을 살해한 혐의의 60대 여성이 서울고법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허만)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윤모(49)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윤씨는 중국 출신의 조선족 김모(당시 35세)씨와 2004년 10월 혼인신고를 했으나 잦은 부부싸움으로 한달 만에 별거했고 이후 고시원에 거주했다. 윤씨는 두달 뒤인 크리스마스 다음날 밤 아내 김씨와 집앞에서 만나 다툰 뒤 고시원으로 돌아갔으나 아내는 27일 아침 인근 주택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윤씨의 집에서 발견한 김씨의 혈흔이 있는 운동복과 인근 파출소 외벽에 설치된 CCTV 등을 토대로 윤씨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CCTV에 촬영된 인물이 윤씨로 단정하기 어렵고, 바지에 묻은 아내의 혈흔이 너무 적어 다른 이유로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원심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달 8일 이 법원 형사7부(부장 고영한)는 자신의 딸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온 사돈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온 이모(6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심과 2심 재판부는 징역 10년을 선고했으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조씨를 묶었다는 청테이프나 이불, 섬유 등에서 이씨의 지문,DNA 등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씨의 거짓 자백에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울산시-에너지 절약형 녹색도시 탄력

    혁신도시는 울산시 중구 함월산을 중심으로 우정동 일대 우정지구 84만여평에 들어선다. 기본 컨셉트를 ‘경관중심의 그린 에너지 폴리스’로 정해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개발한다. 사업시행자인 토지개발공사는 기본구상을 완료하고 오는 3월까지 개발계획을 세워 5월 건교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14만여평 규모의 이전공공기관은 지구 중앙에 배치하고 좌우에는 자연과 어우러지게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연출하는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또 동서로 길게 위치한 지형적인 특징을 살려 7㎞에 이르는 녹색 보행거리인 ‘그린 애비뉴(Green Avenue)를 설치해 시민들의 다양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목표 인구는 2020년까지 2만 1000여명. 인구밀도는 ㏊당 300명의 중밀도로 계획하고 있다. 내년 7월까지 실시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9월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내년 1∼3월 물건조사를 해 토지보상작업을 시작한다. 울산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에너지 기능군 4개, 노동복지 기능군 5개, 기타 2개 등 모두 11개 기관이다.
  •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하우젠 은나노’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하우젠 은나노’

    2007년형 ‘하우젠 은나노´ 드럼세탁기는 살균·항균 성능이 향상됐다. 은나노 살균·항균 시스템을 세탁에서부터 불림, 헹굼까지 세분화해 10가지 세탁코스를 선택·사용할 수 있다. ▲아기 옷, 운동복 등 세균곰팡이에 취약한 세탁물에 적합한 ‘은나노 파워항균코스´ ▲이불, 커튼 등 때가 잘 빠지지 않는 세탁물을 위한 ‘은나노 불림세탁코스´ ▲세탁조 곰팡이의 악취를 막아주는 ‘은나노 통세척코스´ 등이 이번 모델에 추가됐다. 국내 최초로 국제양모사무국의 울마크를 획득, ‘울 세탁코스´를 통해 모직 의류를 손상·수축 없이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간편하고 위생적인 세탁을 가능하게 하는 에어워시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으로 건조 과정의 습도 및 온도, 드럼 회전속도와 작동 시간 등을 섬유 특성에 맞게 조절해 물세탁을 하지 않고도 냄새, 진드기, 세균 등을 없앨 수 있다.
  • [주말탐방] B-boy의 세계

    [주말탐방] B-boy의 세계

    한손으로 물구나무 서 몸을 튀기는 ‘원핸드 팝´할 땐 코피 뚝뚝 연습한 걸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 갈 정도. 2년간 하루 4시간 자며 구슬땀… 세계대회 우승 제일 싫어하는 말 백댄서. 가수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자신이 주인공 고난이도 기술 연마엔 무리인 20대 중반이면 은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문화의 블루오션 각광 춤추는 거리 악동들이라고? 이제 세계로 점프! # 1. 나는 비보이다.13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레니게이드, 레디오트론, 아이반의 비디오를 보고 한마디로 ‘코피가 났다’. 비보이들의 ‘성서’로 불리는 영상을 보면서 그들은 흑인이고,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따라잡을 엄두도 못냈다. 교본도 스승도 없는 마당에 비디오를 보면서 무조건 따라했다. 서울의 봉천, 잠실, 목동, 혜화 전철역에서 춤을 연습했다. 잠실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었다. 다른 비보이들과는 배틀로 춤실력을 겨뤘다. 전철역에서 토마스를 7바퀴,8바퀴,9바퀴씩 누가 더 많이 하나 경쟁하다 보면 3시간이 훌쩍 갔다. 지하철공사 직원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다. 열심히 춤연습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만원씩 쥐어주고 갔다.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튀기는 원 핸드 팝을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다. 원 핸드 팝으로 움직인 거리를 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다. 격렬한 춤 때문에 손목이 삐는 것은 예사였다. 지금도 자주 팔이 빠진다. 예전에는 공연할 때 관객 반응을 먼저 봤지만, 이젠 내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과 같은 비보이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허무했다. 대회를 위해 2년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모든 것을 채워주진 못했다. 우승 상품으로 매년 나오는 한 운동복 회사의 옷이 그때의 치열함을 생각나게 한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백댄서다. 우리는 가수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무리다. 슬슬 비보이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은 비보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비보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뿌듯하다. 이제 더 이상 지하철역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비보이들은 여전히 거리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비보이 연습장과 공연장을 보면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던 우리의 땀이 이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2. 나는 비걸이다.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보다는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연습실로 갔다. 아는 오빠들이 하는 배틀을 구경하다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게 됐다. 여자는 한명밖에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힘이 달리다 보니 오빠들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는 힘들었다. 비걸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춤을 춰서 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작은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이 고맙다. (이상은 비보이들이 주인공인 댄스 코미디 ‘피크닉’의 배우 오세빈(24), 최윤희(18)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주류, 하위문화였던 한국의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주류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각종 광고와 공연의 중심이 됐고, 차세대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비보이 공연을 중국, 일본 단체관광객이 보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관광공사의 한화준 행사운영팀장은 “‘난타’ ‘점프’나 비보이 공연은 비언어극이라 해외 관객들도 쉽게 좋아하고, 입장권 가격도 뮤지컬에 비해 중저가라 판매에 유리한 공연소비재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관광공사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만 여겨졌던 비보이가 ‘대중문화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신난다. 거리에서 탄생한 문화이다 보니 누가 시작했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오세빈씨는 “한국 비보이들은 착하다. 세계 대회에 갔을 때 일본 비보이들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는 등 황당하게 놀더라. 미국 비보이들은 갱인 경우도 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총을 맞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춤만 췄기 때문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비보이들 세계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다 춤만 추고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이들이다 보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거나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말은 세계 비보이대회이지만 해외 대회가 ‘비보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의 거품을 빼고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기획사와 매니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적다. 오히려 비보이계의 톱스타가 생겨 온국민이 춤을 즐기자는 주장이다. 비보이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는 ‘비보이 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제 한국의 비보이들은 거리를 떠났다. 공연장에서 촬영현장에서,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지는 오로지 비보이들의 손에 달렸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어떤 공연 있나 기자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보러 간 때는 수요일 낮 4시였다. 연일 매진인 화제의 공연이라지만 과연 낮시간에 누가 공연장에 왔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해 12월9일 홍익대 근처에 355석의 비보이 전용관을 세우고 ‘비사발’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무려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낮에도 공연장은 단체로 온 학생과 회사원, 휠체어를 탄 소년,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30·40대 주부,50대 부부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비사발’을 볼 때는 휴대전화를 끌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 공연장이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관전매너’의 틀을 깬다는 의도에서다. ‘비사발’의 내용은 쉽다.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와 사랑에 빠져 발레를 포기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다는 것. 입장권은 3만∼5만원으로 공연문의는 (02)323-523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극이다 보니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은 물론 중동 지방에서도 취재진이 다녀갔다. 거리 문화를 처음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비사발’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비보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난타’의 제작사인 피엠씨프러덕션이 국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든 ‘비보이 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정동 전용관에서 공연된다.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감독을 맡았다.2만∼5만원으로 문의는 (02)739-8288. 비보이 춤과 줄 인형극을 결합한 ‘마리오네트’는 내년 1월12일부터 두달간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9월 공연에서 유료관객 점유율 88%에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룬 바 있다. 힙합 대신 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은 동화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석 3만 5000원으로 공연문의는 (02)3448-4340. ‘점프’를 제작한 기획사 예감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라 비보이들이 연기 맹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15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5회 공연을 마친 뒤 5월2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73회 공연에 들어간다. 내년 7월에는 홍콩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세계 공연무대에서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 비보이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 부른다.1970년대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던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힙합 음악이었다. 춤을 출 때만큼은 총질이나 칼부림을 하지 않기로 묵계를 맺었다. 이 때문에 비보이 경연대회를 ‘배틀’이라 부르고,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기기묘묘한 동작이 개발됐다. # 프리즈(freeze) 순간 멈춤. 춤 중간이나 마지막에 포인트를 잡는 동작으로,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토마스(thomas)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돌기. 체조의 안마 동작에서 유래했다. # 윈드밀(windmill) 어깨 탄력을 이용,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동작이다. # 나인틴(nineteen)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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