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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 땡땡이 친 인천 복지시설장 대학서 투잡하느라 ‘바쁘다 바빠’

    근무 땡땡이 친 인천 복지시설장 대학서 투잡하느라 ‘바쁘다 바빠’

    인천 지역 사회복지시설장들이 상근 의무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에 대학 강의를 하는 등 ‘투잡’ 논란이 일고 있다. 공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복지시설장들의 도덕 불감증이 엿보인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보육원·요양원 등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상근(常勤) 의무가 있어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내 과도한 업무 외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 지역의 상당수 시설장이 매주 장시간 자리를 비우고 대학 교단에 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의 A보육원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6시, 목요일 오후 2∼5시 인천에 있는 한 대학에서 아동복지론을 강의한다. 또 화요일에는 보육원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충남 천안의 대학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영리관리, 산업복지 과목을 강의하는 등 무려 3일간 자리를 비운다. 남구의 B아동복지센터장도 인천의 대학에서 사회복지행정실무 및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강의하고, 금요일 오전 9∼11시에는 사회복지행정실무, 사회복지실천기술론 강의를 위해 강단에 선다. 중구의 C사회복지관장은 대학에서 화요일 오후 3∼6시 가족복지론,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청소년활동론을 가르친다. 연차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업무 외 활동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이들은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기준에 따라 통상 23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고, 대학에서도 강의료를 받는 등 사실상 겸직인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규정이 모호하다’며 손을 놓고 있다. 한 구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규정 ‘사회복지시설 공통적용사항’에 시설장은 과도한 출강이 아닌 경우 겸임교수 등을 겸직할 수 있지만, ‘과도한 출강’ 기준이 애매해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지자체가 해당 시설장들을 ‘관행을 이유로 봐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누가 봐도 과도한 출강이고 시설 운영에 영향을 주는데 지도를 못 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수조사를 통해 일주일에 몇 시간만 외부 강의가 가능하다는 등 명확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서울시는 23일 근로 여건 사각지대인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이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자 의무 및 서울시 책무를 담은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26개 조문이다. 크게 아르바이트 청년의 권리(8개), 사용자 의무조항(12개), 서울시 책무 조항(6개)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청년의 권리는 최저임금(시간당 4860원) 보장, 근로시간 준수 권리(사용자는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로시킬 수 없음), 휴식에 관한 권리(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 휴식시간), 야간·연장·휴일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용자의 의무에는 최저임금 보장, 임금지급의 원칙, 인격적이고 정당한 대우 보장, 권리장전의 교부 및 비치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의 책무로는 권리보호협의체 구성·운영, 공정하고 합리적인 근로환경 조성, 행복한 일터 발굴·홍보, 행정적 지원 등을 담았다. 시는 권리장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서울형 표준근로계약서’를 사용자와 청년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여기엔 근무기간, 장소 등 기본 내용과 함께 임금·상여금, 기타급여 및 임금지급일 등 상세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밖에도 부당한 처우를 받은 청소년들을 구제하고자 서대문, 구로, 성동, 노원구 노동복지센터에 ‘알바신고센터’를 개설한다. 박원순 시장은 “첫 일터에서의 좋은 경험과 기억은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권리장전을 통해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권리장전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23일 오전 10시 비알코리아㈜, ㈜롯데리아, ㈜카페베네, ㈜코리아세븐 등 10개 프랜차이즈 기업과 청년유니온, 서울시교육청이 참석한 가운데 권리장전에 대한 공동선언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슈퍼베이비’ 수리 크루즈, 폭풍성장 근황 포착

    ‘슈퍼베이비’ 수리 크루즈, 폭풍성장 근황 포착

    할리우드 톱스타인 톰 크루즈의 딸 수리 크루즈(7)의 근황이 포착됐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패션 아이템 등으로 ‘슈퍼베이비’라 불리는 수리는 인형 같았던 과거와 달리 폭풍성장으로 키가 부쩍 자란 모습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엄마인 케이트 홈즈와 함께 뉴욕 거리에 나타난 수리는 레이스 장식의 핑크색 치마와 핑크색 헤어밴드, 핑크색 플랫슈즈로 식지 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특히 오른팔에 감은 기브스 까지도 핑크색으로 통일했고, 여기에는 친구들이 써준 다양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유독 딸의 패션에 관심을 기울여 온 홈즈는 브라운 컬러의 코트와 멜빵 데님 팬츠, 하이힐을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외출패션을 선보였다. 이날 수리는 3주 전 사고로 부러진 팔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나섰고, 여느 때처럼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당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슈퍼베이비’ 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수리는 지난 5월 자신의 이름을 딴 아동복 브랜드 ‘수리’를 론칭해 150만 파운드(약 25억)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브랜드는 수리가 그린 스케치를 기초로 한 의상디자인을 선보이며, 드레스와 신발, 목걸이, 청바지, 블라우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는다. ‘수리’ 브랜드는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이번 가을 오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기시설 수리·어린이과학교실 등 재능 나눠 이웃사랑 실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기시설 수리·어린이과학교실 등 재능 나눠 이웃사랑 실천

    KTL은 다수의 이공계 석·박사를 보유한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남다르다. ‘기술 나눔, 사랑 나눔’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연말연시 연탄배달과 김장담그기 등 일반적인 사회공헌활동에서 탈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기·전자기술 재능나눔과 과학기술이야기 교육 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전기·전자제품의 전기안전인증업무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재능 나눔 문화를 확산해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통하여 매월 기부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경기 안양시 평화의집을 방문해 전기시설 수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평화의집은 18세 미만의 결손가정 아동 100여명을 보호하고 있는 시설이다. KTL은 지난 7월 평화의집을 찾아 장마철에 발생하기 쉬운 감전사고와 화재 등 전기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평화의집 내부 노후 된 전기배선과 콘센트, 고장 난 비상등과 유도등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고 선풍기 등 고장 난 전기용품과 형광등기구 등 전기기구들도 모두 수리해줬다. 지역사회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실시 중인 ‘어린이 과학교실’은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신당 꿈 지역 아동센터에서 지역아동을 대상으로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 ‘천둥 번개가 치는 이유’ 등의 특강 실시하며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흥미를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KTL은 또 2011년 12월부터 한국노동복지센터와 공동으로 재생 PC 나눔 사업도 하고 있다. 사랑의 재생PC 나눔은 2011년 24대, 2012년 62대, 올해 56대 등 사용하지 않는 제품 중 재생 가능한 컴퓨터, 프린터, 모니터, 노트북, 복합기 등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해 한국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하고 있다. 복지센터는 이를 다시 필요한 시설과 개인에게 기증한다. 이 밖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인 구로지역아동센터와 구로3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저소득가구에 생활물품과 성금을 맡기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3세 여중생, 아기낳고 바로 살해… ‘끔찍’

    13세 여중생, 아기낳고 바로 살해… ‘끔찍’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이 갓 출산한 영아를 흉기로 살해한뒤 아파트 15층에서 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학생은 10대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점차 배가 불러왔지만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 누구도 임신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15층 화장실에서 A(13·중2년)양이 갓 출산한 영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A양은 가위로 탯줄을 자르고 나서 아이가 울자 가족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양은 이어 숨진 아이를 빈 상자에 넣고 아파트 아래로 던졌다. 집에는 A양의 아버지가 있었지만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버려진 시신은 다음날인 12일 오전 6시 20분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양은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모(18)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뒤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지난 7월쯤 배가 불러왔지만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 A양은 살이 찌는 것으로 착각하고 운동복 등 헐거운 옷을 입고 생활하며 배를 가렸다. 주변 사람들조차 A양이 살이 찌는 것으로 착각하고 “운동해서 살을 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심지어 사건 당일도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려는 데 아이가 나와 당황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할 정도로 A양의 신체 변화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주변에 들키지 않으려고 다음날 평소와 같이 등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배를 움켜잡고 쪼그리고 앉아있는 엘리베이터 CCTV 화면과 아파트 벽에 묻은 혈흔 등을 확인, A양을 붙잡았다. 경찰은 형사 미성년자인 A양을 검찰에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A양과 성관계를 한 이군을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 인육먹으려던 ‘최악의 사이코’…범죄현장 최초 공개

    아동 인육먹으려던 ‘최악의 사이코’…범죄현장 최초 공개

    지난 5월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인육까지 먹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다 적발된 역대 ‘최악의 사이코’가 최종 재판을 앞둔 가운데, 그가 관리해온 지하실의 잔혹한 범행현장이 최초로 공개돼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했던 영국인인 제프리 포트웨이(40)는 아동 포르노를 유통하고 어린 아이들을 납치, 강간, 살해한 뒤 인육까지 먹으려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다른 지역에 사는 남성들에게 아동 포르노물을 유포하고, 자신이 아동을 납치하거나 인육을 먹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의 집 지하실에서는 아동 포르노물 4500여 점과 아동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관과 각종 수갑 및 다양한 크기의 칼 등 사이코적인 범죄에 쓰는 도구들이 즐비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사진들은 그의 끔찍했던 범죄 계획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외부로 소리가 새나가지 않도록 설치한 특수 벽과 철제로 만들어진 테이블, 기이한 장치들이 장착된 나무 관과 수갑, 그리고 누구의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아동복과 가죽 띠 등 다수의 고문 도구 등은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커다란 자루에 조각난 채 밀봉된 고깃덩어리들이 발견됐는데, 이것이 인육인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지 언론과 경찰들은 여전히 “최악의 범죄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최소 27년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겨울 교복값 상한선 20만3084원

    교육부는 올해 동복 교복 한 벌 가격 상한선을 20만 3084원으로 정해 17개 시도교육청에 10일 권고했다. 재킷, 셔츠(블라우스), 조끼, 바지(치마)의 4종류로 구성된 한 벌 기준이다. 교육부는 4월 전국 평균 동복 공동구매 가격인 19만 9689원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0.017)를 반영해 사실상 동결한 수준으로 가격 상한선을 정했다. 올해 평균 동복 개별구매 가격 25만 845원보다 4만 7761원(19%) 싸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시도교육청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교육부가 권고한 가격 상한선과 비슷한 가격대로 시도별 동복 구매 가격 상한선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학교별로 구매 계획을 세울 때 교육청이 정한 상한선 이하 가격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또는 자문을 거쳐 계약하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주항 서방파제서 2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7일 오전 7시 50분쯤 제주시 제주항 2부두 앞 서방파제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서방파제를 산책하던 주민이 테트라포드 위에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이 여성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여성은 키가 168cm이고, 검은색 운동복과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숨진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고 외상이 없는 점을 확인, 정확한 사인 규명과 신원 파악에 나섰다. 시신은 제주 일도동 모 병원에 안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돌봄시설 안전지킴이 보육교사엔 ‘인간CCTV’

    아동돌봄시설 안전지킴이 보육교사엔 ‘인간CCTV’

    ‘돌봄 시설 안전 지킴이’ 제도에 대한 보육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안전 지킴이가 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인간 폐쇄회로(CC) TV’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감시가 아닌 모니터링”이라며 동참을 설득하고 있지만,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워 시범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인천과 대구, 광주시 등의 어린이집과 아동·노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지킴이 1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안전 지킴이는 시설에 출근해 보육 교사들이 아동을 돌보는 것을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 폭행과 폭언 등 학대 행위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복지부는 이를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의 노인 일자리사업은 소득이 낮은 수준으로 우선권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돌봄 시설 안전 지킴이는 퇴직 공무원이나 지역 아동위원 등 일정 자격을 갖춘 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초 부산의 공립어린이집 원장이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보육시설의 아동 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자 복지부는 지난 5월 ‘돌봄 시설 학대근절 대책반’을 꾸렸다. 이어 전국의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에 안전 지킴이와 옴부즈맨을 배치해 학대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에 대해 보육 교사들은 “모든 보육 교사를 잠재적인 학대 행위자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측은 “비전문가의 잣대로 보육 교사들의 보육과 교육 과정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봤을 때 교육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자녀를 키웠던 안전 지킴이의 주관적 경험으로 판단할 우려가 있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아이 사랑 부모 모니터링단’ 등과 겹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희원(44·여·가명) 원장은 “교실 안에 앉아 아이들과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안전 지킴이가 곧 ‘인간 CCTV’ 아니겠느냐”면서 “교사들 사이에서는 ‘시어머니를 모셔 놓고 아이를 돌보라는 것과 같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복지부 측은 “안전 지킴이의 활동 범위와 역할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충분한 사전 교육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노인지원과 관계자는 “전문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대한 유사한 경력을 가진 분들을 찾아서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감시가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지켜보면서 안전한 돌봄 시설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천사’들의 소리 없는 절규… 아동 학대범 신상공개 왜 않나

    ‘천사’들의 소리 없는 절규… 아동 학대범 신상공개 왜 않나

    지난 6월 전북 익산의 보육시설에서 여섯 살 장애아동 권모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영양실조와 장 폐쇄가 원인이었다. 원장은 권군에게 식사 때마다 간장 푼 물에 밥만 말아 먹이고 권군 앞으로 나온 장애 수당을 모두 가로챘다.지난 3월에는 친엄마의 방치로 27개월된 아이가 병원에 한 번 못가 보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른바 ‘대구 지향이 사건’으로, 엄마는 아이가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토를 하는데도 이를 모른 체했다. 최근 아동 학대의 강도가 세지고 확산 추세에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과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 등으로 되레 아동 학대범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민단체는 성폭행범과 마찬가지로 아동 학대범도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동 학대 건수는 모두 6403건에 이른다. 이 중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5571건(87.0%), 부모에 의한 사례가 5372건(83.9%)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은 모두 522건으로, 한 해 평균 104건꼴이었다. 특히 학대 행위자에 대한 법적 조치는 60.0%가 ‘지속 관찰’이었고 고소·고발이 이뤄진 것은 28.2%뿐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아동 학대 행위자가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보육시설에서 10년간 손을 떼게 하는 등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 또 부모가 올바른 양육 방법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책이라고 꼬집는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법 기관이 법적 조치의 최종 결과를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에 반드시 고지할 수 있는 조항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아동 학대범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은 지난 19일부터 글로벌 청원사이트 ‘아바즈’(www.avaaz.org)에서 아동학대범 신상 공개에 대한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500명 정도가 참여했다. 이들은 ▲아동 학대 발생 시 아동 학대를 저지른 보육 종사자들의 관련 자격증을 영구 박탈하고 ▲아동 학대로 인한 사망 시 집행유예 선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한 번 시작된 학대와 방임은 영·유아기를 거쳐 아동·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영아 학대를 일찍 발견하고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고자 신분 보장이나 가정 방문서비스 등으로 영아 학대를 일찍 파악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경기지역의 한 교도소 수형자 489명을 설문한 결과 51.2%가 아동·청소년기에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면서 “가정 내 아동 학대를 중요한 치안 과제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행복한 꿈만 꾸렴…취약계층 어린이 건강 대작전] 제철에 영양 짱 ‘과일 천사’ 용산구

    “주 3회, 3~4가지의 신선한 제철 과일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제공합니다.” 용산구의 ‘건강 과일바구니 사업’이 인기다. 건강 과일바구니 사업이란 취약계층 아동 영양 관리 사업의 하나로, 구가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정기적으로 과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영양사를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교육하고 건강 관리를 돕는 것이다. 19일 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운영하는 건강 과일바구니 사업에는 지역 아동복지센터 6곳이 참여 중이며 현재까지 총 182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누리고 있다. 구는 참여하는 모든 아동센터에 주 3회, 어린이 1인당 80~100g의 제철 과일을 제공한다. 월 2회 이상 전문 영양사도 파견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문적인 영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과일은 식사에 지장이 없도록 간식 시간에 제공하고 있으며 영양 교육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직접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음식을 만들어 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성장현 구청장은 “취약계층 가정의 경우 부모들이 대부분 생계 유지를 위해 경제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자녀 건강에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의 용산구 보건지도과(02-2199-8083).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군산女 살해’ 정완근 현장검증… “유가족들에게 미안”

    ‘군산女 살해’ 정완근 현장검증… “유가족들에게 미안”

    전북지방경찰청은 3일 오후 내연녀 이모(41)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군산경찰서 정완근(41) 경사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정 경사는 포승줄을 찬 채 하늘색 등산복 상의, 회색 운동복 바지 차림에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정 경사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범행을 재연했다. 전날 검거 당시보다 초췌한 모습의 정 경사는 군산시 미룡동 모 아파트에서 이씨를 차량에 태우는 장면으로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이후 군산시 옥구읍 한 저수지 인근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이씨와 임신과 위로금 문제로 다투고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또 시신을 유기한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의 한 폐양어장 부근 평지에서 시신의 옷을 모두 벗기고 나무패널로 덮어 유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 경사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현장검증을 마칠 무렵 “정말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유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씨의 전 남편과 주민 20여명 등이 현장에서 정 경사를 지켜봤다.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이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기자라면 화르륵 불타오르는 현장에 대한 로망이 조금이나마 있게 마련. 그런데 김샜다. 오전 9시 20분 동주민센터를 나설 때 뭔가 화끈한(?) 거리가 있을까 싶어 이것저것 물었다. 네 마음을 안다는 듯 빙긋 웃더니, 얼굴 표정만큼이나 생글거리는 답을 내놨다. “저흰 다른 곳에서 상당히 부러워하는 동주민센터예요. 인원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데다 큰 대학들이 있고 상권이 발달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적은 편이어서 부담이 덜한 편이거든요. 다른 동에서 오고 싶어하기도 해요.” 하기야 동주민센터에 걸린 관내지도를 봐도 구역 면적의 절반이 연세대, 이화여대다. 그래도 늘어난 복지 업무 때문에 코피를 쏟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민원인을 만나 곤욕을 치르는 풍경은 없을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일이 찾아다니는 가정방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동주민센터나 구청 사무실에서만 만나면 생떼를 쓰거나 욕을 하거나 곤란하게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직접 찾아가서 설명을 드리면 그다음부터는 이해하시게 돼요. 아주 거친 분들의 경우엔 여전히 냉담한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경우에도 최소한 욕설이나 협박문자 같은 건 절대 안 하시게 되죠.” 자꾸 얼굴 들이미는데 당할 재간이 있겠느냐는 얘기다. “우리끼리 ‘기본 1시간’이라 부르는 ‘블랙 리스트’가 당연히 있죠. 그런데 그런 분들에겐 얼굴보고 말 들어주는 게 최고의 대응법이에요. 몇 번 겪다 보면 욕설이나 터무니없는 요구 같은 것들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김효정(39)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남가좌동, 홍제동, 구청, 북가좌동 등을 거쳐 신촌동으로 온 지 3년 정도 됐다. 지난 23일 10년차 베테랑 사회복지 공무원인 김씨를 따라다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의 하루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현장 우선 원칙에 따라 출근하자마자 오전 3명, 오후 3명의 방문자들에 관한 정보를 챙기더니 이내 짐을 싸서 길을 나섰다. 신촌동 주민 1만 8000여명 가운데 복지 대상자는 900명 정도다. 기초생활수급자 318명, 홀몸노인 70명, 장애인 545명 등이다. 이 가운데 동주민센터에서 방문대상으로 추려낸 이들은 400명 정도. 동주민센터 직원은 15명이고 이 가운데 복지업무는 7명이 담당한다. 팀장 빼고 6명이 2명씩 조를 짜서 현장방문을 다닌다. 원래 사회복지 공무원은 김 주무관 딱 혼자였다. 동주민센터를 생활복지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서대문구에서 추진한 동복지허브화 사업의 바람을 타고 사회복지직이 1명 더 배치됐고, 행정직 5명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게 됐다. “예전에도 가정방문 같은 게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때도 상담하고 방문하고 그런 활동을 다 했는데, 복지 업무는 늘어나는데 인원은 부족하고 안에서 할 서류작업들이 많다 보니까 자주 나올 엄두를 못 냈지요. 그런데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하면서 그 부분이 해결된 거죠.” 사회복지직을 소수의 곁다리 직군으로 취급해온 관행을 깨야 현장복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론이 효과를 본 셈이다. ■김효정 신촌동주민센터 주무관이 현장에서 하는 일은 무더위에 장마까지 며칠 오락가락하다 보니 하늘엔 간간이 구름이, 길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내달리듯 걸어간다. 창천교회 맞은 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허름한 무허가집들이 보인다. 기차길 옆 언덕을 따라 지어졌다. 언덕 경사를 이용하다 보니 집도 계단처럼 만들어지는 바람에 집안 구조가 특이하다. 할머니 예쁜 손녀는요… 문화바우처로 책 사주세요 첫 방문지는 A(81) 할머니 댁. 부엌 하나 딸린 방이라지만 거의 한 몸 눕히는 고시원 수준이다. “이래 거지처럼 삽니다.” 방안에 자리 잡고 앉자 A 할머니는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런저런 넋두리들을 늘어놓는다. 김 주무관은 할머니의 기나긴 넋두리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식사, 빨래, 치아 건강 등 확인할 것을 다 확인한다. 할머니들의 18번 레퍼토리, 손자 자랑이 이어지자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바우처카드’를 권했다. 예쁜 손자에게 책이라도 사다주라는 뜻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는데 A 할머니가 “이래 자주자주 보니까 남 같지 않고 허물없어서 좋아요”라며 씩 웃는다. 김 주무관도 “복지대상자분들은 대개 주변과 단절된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해서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 했다. 할아버지 치매는요… 요양보호사 제도 써보세요 두 번째 방문은 B(75) 할아버지와 C(72) 할머니 부부. 화가였다더니 다세대주택 지하방에는 그림이 잔뜩 있다. 그런데 그림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창문도 없고, 볕도 들지 않는다. 눈에 띄게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B 할아버지는 중풍에다 치매증세까지 겹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C 할머니는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병 때문에 괴팍해진 B 할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하소연과 눈물을 쏟아낸다. 김 주무관은 장기요양보험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요양보호사를 불러 할아버지를 맡기면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잠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슬쩍 밖으로 나와 황도원 주무관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황 주무관은 마침 혼쭐이 난 참이다. A 할머니 댁에 방충망을, B 할아버지 댁에는 형광등을 갈아주기 위해 동행했다. B 할아버지가 형광등을 갈아주는 방법까지 참견해 잔소리를 한 탓이다. “아우, 저 정도는 양반이세요. 그때 그때 감정조절해서 대응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어쨌든 도와드리는 게 목표니까 최대한 잘 대응을 해야죠” 황 주무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틈틈이 익힌 색소폰 솜씨를 뽐낸다. 솜씨? 전국적으로 공개된 적 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와 색소폰을 분 것. 황 주무관의 아들은 연예인 광희다. 곰팡이 벽지는요… 자원봉사자 연결시킬게요 가족관계가 모두 단절된 72살 할머니, 92세로 관할 지역 내에서 최고령인 할머니를 만난 뒤 오후 들어서는 D(80) 할아버지와 E(70)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이때는 오경찬 신촌동장도 동행했다. 큰 비가 내린 뒤라곤 하지만 집안에 습기가 한가득이다. 벽지가 누렇게 다 변했다. E 할머니는 그래도 요즘 폐지 값이 올라서 그럭저럭 사정이 괜찮다고는 했지만, 도배장판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했다. 김 주무관은 도배장판을 서비스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 동장이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거라 비전문적이니까 너무 잘못 발랐다고 타박하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툭 던지자 E 할머니는 연신 “아이고 매번 너무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 복잡한 서류는요… 전세금 도와준단 얘기네요 마지막으로 F(80) 할아버지 댁을 들렀다. F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김 주무관을 방으로 데려간다. “구청에서도 나오고 복지관에서도 나오는데 난 우리 효정이가 제일 좋아.” 그러고선 막 웃더니 서류 하나를 꺼내든다. LH공사에서 보낸 전세임대 통지서다. 김 주무관이 오길 기다렸다가 설명을 들으려 했던 참이라 했다. “할아버지, 이건 전세계약 때 전세금의 95%를 LH공사에서 내주고 매달 임대료 명목으로 0.2% 정도 되는 돈을 이자로 받아가는 제도에요. 임대주택은 너무 대기자들이 많으니까 이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김 주무관이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전 오후에 걸친 가정방문을 마치고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로 복귀했다. 그러고는 ‘사통망’, 그러니까 사회복지공무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트린다는 그 사회복지통합전산망 앞에 앉아 오늘 상담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친우관계, 건강, 복지, 주거, 환경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꼼꼼하게 기록해 나가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담일지도 쓰고, 개개인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도움을 구할 만한 사항이나 동주민센터가 운영하는 나눔게시판에 올릴 얘기들도 구분해 정리했다. “복지 관련 법이나 제도로 규정된 것은 저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돼요. 정말 눈여겨볼 부분은 사각지대죠. 혹시 도움이 필요한 데도 못 받는 사람은 없는지, 국가의 공적 부조가 안 된다면 민간단체와 어떻게 연결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늘 고민하고 삽니다.” 또 내일 만날 어르신들에 대한 기존 상담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로 약속을 잡는 등 상담 준비에 들어갔다. 사통망과 욕설 공포는요… 결국 현장에 답이 있는 거죠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는 공무원들의 바람은 뭘까. “사회복지공무원 자살 사건이 났을 때 서울시에서 한 번 의견을 모아서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모두 말했던 게 수당 인상이나 처우 개선 같은 게 아니라 행정직 공무원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으면 인사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행정직 분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안 하려는 이유가 사통망 같은 전산시스템 문제와 민원인들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거든요. 사통망은 쓰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민원인은 자꾸 만나다 보면 친숙해져요. 현장에서 복지를 강화한다면 그런 방향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김 주무관은 요즘 무척이나 긍정적이라 했다. “어쨌든 지금은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는 때”이니까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외로움이 무서울 때 친절이 구독을 구하리라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현대로 올 수록 더욱 외로워지고 또 고독해지고 있다. 인간은 왜 공동체와 분리돼 점점 비사회적 동물이 되고 있을까. 저자들은 그 원인을 진화심리학, 사회신경과학 등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외로움 극복의 방법을 제시했다. 대단한 게 아니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울지 모르지만 ‘착한 사람’이 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인류가 아직 침팬지 등과 섞여 살던 시절에는 무리를 짓고 있을 때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함께 있을 때 즐거움을 느끼고 외톨이가 될 때 불안감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전해지면서 인간은 유대감을 선호하는 성향을 지니게 됐다. 유대감이 총족될 때 안전함을 느끼는 유전자도 전수됐다. 죄를 지은 사람을 사회에서 추방하는 그리스의 오스트라시즘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로움, 고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친구가 거의 없는 사람은 친구가 많은 사람보다 9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가 하면, 외로운 사람은 사회적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병률은 37%, 스트레스 수치는 50% 더 높다는 조사도 있다. 사회적 고립에 따른 스트레스가 고혈압, 비만, 운동 부족, 흡연에 못지않게 사망원인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저자 중 한 명인 카치오포는 사회심리학과 뇌과학을 접목한 사회신경과학의 권위자다. 그는 인간은 신체 내부의 평형을 유지하는 호메오스타시스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이것으로 여의치 않으면 고차원적인 알로스타시스를 동원한다고 말한다. 알로스타시스는 내분비계, 심혈관계, 면역체계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런 기능이 자주 동원되면 몸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필요한 생리적 비용은 커진다. 왜 외로운 사람이 건강에 취약한지를 말해준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뭘까. 친절이나 봉사, 용서와 화해 등의 작은 선행이 공동체를 살맛나게 한다. 이러한 것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상호주의 문화가 법과 제도 등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선의나 호의가 배반이나 기만으로 되돌아오면 호혜적 관계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 미국인들은 1985년만 해도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몇 명 있느냐는 질문에 3명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그러나 2004년에는 한 명도 없다는 응답자가 25%에 이를 정도로 고독한 사회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인의 10%가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시달리고 유엔 아동기금(UNICEF)이 실시한 아동복지조사에서는 21개국 중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저자들은 공동체를 회복하면 사회적 비용이 훨씬 적게 들 텐데 미국은 아직 이런 것에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꼬집는다. 우리에게도 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대형교회가 등장하는 현상 등이 책의 흥미를 더해준다. 임태순 선임기자 stslim@seoul.co.kr
  • 총장도 기업도… ‘혈세’ 국가보조금 631억 줄줄

    국민 혈세로 조성된 국가 보조금을 부당 수령해 생활비, 카지노 도박 자금, 주식 투자, 변호사 비용 등에 사용한 기업과 종교단체, 대학 등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전국 검찰청에서 국가 보조금 비리 실태를 수사한 결과 70여개 업체 및 단체가 631억여원의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낸 사실을 적발해 31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93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특정 산업의 육성이나 기술 개발, 국가 균형 발전 등을 목적으로 관련 시설 및 운영 자금 일부를 국가 보조금 형태로 제공한다. 사회 일자리 창출 지원금, 국가 균형 발전 보조금, 지역 특화사업 보조금, 대학 관련 국고보조금 등 종류가 수백개이며 규모는 지난해 기준 46조 4900억원에 이른다. 전체 국가 예산의 14%에 해당한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의 집행 과정과 검증 체계의 미비로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데다 보조금을 관리·감독하는 담당 공무원들까지 브로커들과 결탁하는 등 관리·감독의 부실로 허술하게 집행됐다. 이러한 점을 노리고 대학 총장, 성균관장 등 사회 지도층부터 농어촌 주민까지 보조금 수령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초정밀절삭 가공시스템 개발’ 사업비 명목으로 출연금 14억원을 지원받은 중소기업 A사 대표는 이 가운데 8억 8000만원을 횡령해 개인 용도에 사용했다. 사회적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여행 전문업체 B사도 국가보조금 10억원과 민간 대응 투자금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이를 카지노업체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조금을 받아내려고 관련 서류를 조작한 대학과 아동복지시설 등 단체도 있었다. 대구 달서구의 한 대학교는 재학생 취업률을 부풀리는 등 관련 지표를 조작해 교육부로부터 23억원의 보조금을 받아낸 사실이 적발돼 총장과 교수 등 6명이 구속 기소됐다. 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아동복지시설 원생들의 후원금 명목으로 지급된 5억 5800만원을 빼돌린 원장도 재판에 넘겨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① 해운대 어데까지 가봤노?

    부산① 해운대 어데까지 가봤노?

    ‘해운대’라는 이름에 오버랩되는 백사장과 파라솔의 향연 말고, 즐비한 횟집과 술집, 으리으리한 호텔들로 병풍을 둘러친 거리 말고, 해운대 어디까지 가봤나요? “이것 한번 잡숴봐” 해운대시장 해운대 앞 대로로 5분 정도만 걸어 나오면 왼편의 한 골목을 자치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나온다. 규모는 작지만 ‘부산스러운’ 시장의 느낌만은 오롯한 곳. 골목 끝에 자리한 손바닥만한 공간의 수선집이나, 우뭇가사리 묵을 콩국에 말아 후루룩 먹고 떠나는 시장 상인의 모습에 정감이 넘친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이 극찬했던 선술집 ‘봉자네’는 지역 토박이들도 손에 꼽는 애주가들의 방앗간. 값도 싸지만 인심도 푸근해서 자주 찾는 곳이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1동 1394-193 문의 051-746-3001 한여름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득 채우는 파라솔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축제가 끊이지 않는 해운대는 밤이건 낮이건, 여름이건 겨울이건 언제나 생생한 기운으로 와 닿는 곳이었다. 으리으리한 건물들과 잘 짜여진 도시의 면모는 몇년 전 해운대 방문 때보다 더 화려해졌다. 호주의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했다는 영화의 전당, 번쩍번쩍 눈이 부신 센텀시티의 건물들, 해운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모습이었다. 사람과 건물이 넘쳐나는 도시. 그러나 센텀시티의 높은 건물들을 쿨하게 지나친 차는 해운대해수욕장도 송정해수욕장도 아닌 복작복작한 시장, 혹은 호젓한 소나무 숲길, 작은 포구 마을에 멈춰섰다. 방금 전까지 건물이 빽빽한 도심 속을 달려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게 무언가. 정말 해운대의 모습이 맞단 말인가. 내 편견을 깨 버린 해운대가 거기 있었다. 해운대포구여행 부조화 속의 조화, 삼포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는 와우산 자락에 위치한 삼포. 그중 청사포다. 등 뒤로 도시의 번잡함을 외면한 마을에는 멀리 등대 두 개, 횟집과 조개구이집 그리고 이국적인 카페가 한풍경을 이루고 있다. “여기가 내가 처음 부산에 와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곳이에요.” 동행한 해운대구청 박영희 주무관의 말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포구의 조용하고 한적한 풍경에 빨갛고 하얀 등대 두 개가 화룡점정이다. 옛날에는 횟집밖에 없었다는 이 작은 어촌마을은 그래서인지 요즘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는 중이라고. 횟집 사이에서 별스러움을 뽐내는 카페는 한편으론 이상하지만, 한편으론 재미있다. 부산에 왔다면 청사포 조개구이를 먹어 봐야 한다. 사실은 이곳에는 횟집이 더 많았었지만 언젠가부터 조개구이집이 유행처럼 늘어났다. 청사포 왼편으로 늘어선 조개구이집들은 밤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자글자글 조개 굽는 재미에도 그렇겠지만 달빛 은은한 어촌 마을 밤 풍경이 발길을 유혹하지 않았을까! 또 다른 포구인 구덕포는 송정해수욕장의 오른편에 자리한 어촌마을. 듬성듬성 앉은 나지막한 집들과 홀로 생뚱맞게 자리를 잡고 있는 높은 건물…. 레저를 즐기는 사람도 많고 자동차들도 많은 송정해변과 더욱더 비교되는 풍경이다. 하지만 가만히 서서 바라보니 구덕포는 송정해변과 해변 끝에 있는 죽도 공원까지 한눈에 보일 만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레저 관광을 테마로 구덕포 한 쪽에 해양레저콘트롤하우스를 짓는 중이라고. 사람이 많이 찾는 포구를 찾는다면 단연 미포다. 미포 가는 길은 울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이 지나가는 철로를 끼고 있어 기차 건널목 특유의 표식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곧 신시가지로 철로가 옮겨가지만 아직까지는 철커덩철커덩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기차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마음이…> 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이용되었고 덩달아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미포로 접어들어 포구 가까이 다가가면 건물들과 배가 한눈 가득 들어온다. 오륙도로 떠나는 유람선과 고기잡이배, 노점을 펼쳐놓은 할머니, 복잡하지만 활기찬 어촌의 풍경이 고스란히 눈 안에 맺혔다. 달맞이고개 탐방 밤에도, 낮에도, 언제라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을 향해 만을 따라가는 달맞이길에는 여기저기 멋진 장소와 풍경이 자리했다. 오래 전부터 부촌이었던 이곳엔 갤러리들, 스튜디오와 레스토랑 등이 길 안쪽에 빼곡하다. 언덕 초입에 있는 갤러리 몽마르트르의 박덕남 부관장의 말에 따르면 갤러리 방문객이 한 달 평균 200~300명에 달한다고. 맥화랑의 장영호 대표 또한 사람들이 운동복을 입고도 갤러리를 찾아온다며 갤러리가 친숙해지는 것 같아 기쁘단다. 그래서 더 다양한 전시와 강좌를 준비하며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런 변화는 갤러리 자체의 노력도 있겠지만 해운대구가 달맞이길에 10년에 걸쳐 나무데크 인도를 설치한 것도 그 영향이 크다. 올해 3월 완공한 이 길 덕분에 산책 삼아, 운동 삼아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달맞이길 아래로 총 2.2km의 산책로를 만들어 달빛을 받으며 걷는 ‘문탠로드’를 개발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이름에 걸맞게 밤 11시까지 불을 밝혀 숲길임에도 늦은 밤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달맞이길에서는 해운대구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들도 많다. 그중 해월정은 달맞이 고개 언덕 위에 있는 팔각정으로 공원,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길목에 위치해 찾아오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2005년 APEC 개최 기념으로 세운 해마루도 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해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달맞이 고개를 넘어 송정해수욕장의 끝 죽도공원에 있는 송일정까지 길따라 차례로 만나게 되는 이 세 곳의 팔각정에서는 오륙도는 물론, 날이 맑으면 대마도까지 관찰할 수 있다. 좀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달맞이고개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찾는 것도 좋다. 유리외벽으로 전망이 좋아 친구나 연인끼리 많이 찾는 메르씨엘 레스토랑뿐 아니라 길을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맛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글 차민경 기자 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해운대구청 www.haeundae.go.kr ▶travie info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서머 패키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Summer Fun+패키지’를 운영한다. 숙박객들은 아이리얼 파크, 신세계 센텀시티 스파랜드, 부산시티투어버스 중 하나를 즐길 수 있다. 2박 이상일 경우 케이크 만들기, 샌드위치 만들기 등의 실내 프로그램과 야경코스를 돌아보는 ‘달을 향해 하이킥’, 이기대-오륙도를 트레킹하는 ‘오륙도 상륙작전’, 태종대를 둘러보는 ‘왕의 정원을 찾아라’ 등 야외 프로그램 중 한 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야외 프로그램은 체험 프로그램 전담팀 FaCeFun, Activity, Cool, Entertainer가 동행해 체험을 돕는다. 가격 객실 22만~51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해운대 해변을 이용할 때 파라솔과 선베드, 즉석카메라를 선착순으로 대여해 준다. 문의 051-749-7001 www.echosunhotel.com 반짝반짝 빛나는 티파니21 육지에서 바다를 보는 것과 바다 위에서 육지를 보는 것은 사뭇 다르다. 특히 저녁시간, 불빛이 반짝이는 광안대교를 먼 바다에서 즐기는 것은 압권이다. 높이 솟은 센텀시티는 낮보다는 밤에 더 아름다워 보인다. 티파니21은 하루 네 번 운항한다. 투어는 시간대에 따라 런치·쿠키·디너·나이트로 나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항로는 비슷하지만 런치·쿠키 투어에는 오륙도 투어가 포함되어 있다. 요금 런치(낮 12~2시) 6만6,000원, 쿠키(오후 3시30분~5시) 4만4,000원, 디너(오후 7~9시) 9만9,000원, 나이트(밤 10시~자정) 7만7,000원. 문의 1577-7721 www.coveacruise.com ●mini interview┃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 서미희 대표 바람을 부르는 바다 “송정이 얼마나 좋은 서핑포인트인데요.” 송정 최초의 서핑학교인 ‘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의 서미희 대표는 말했다. 파도가 아주 높은 곳은 아니지만 중급자나 초급자에게 이만한 바다도 없다고. 보통 서핑 하면 외국만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단다. 송정은 동해와 남해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름에도, 겨울에도 바람이 계속 불어 1년 365일 서핑을 즐길 수 있다고. 실제로 아직 해수욕장이 개장하지 않았는데도 송정 바다에서는 서핑, 카이트 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미희 대표는 우연히 송정바다에 들렀다가 서핑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을 보고 송정의 가치를 발견한 뒤 17년째 송정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서핑이 자주 방송에 노출되면서 찾아오는 사람이 늘었다고. 서미희 대표가 운영하는 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에서는 서핑강습뿐만 아니라 장비 일체를 대여해 준다. 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711-9 문의 051-704-0664 surfschool.co.kr
  • ‘암벽 여제’ 김자인 128m 고층빌딩에 도전

    ‘암벽 여제’ 김자인 128m 고층빌딩에 도전

    ’암벽 등반의 여제’로 불리는 김자인(24)이 인공 암벽이 아닌 128m 고층 빌딩 등반에 도전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27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서로에 위치한 KNN타워를 오르는 ‘카스 라이트 빌더링 인 부산(Cass Light Buildering in Busan)’ 행사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김자인은 지상 28층, 128m 높이의 KNN타워를 10m씩 오를 때마다 카스 라이트를 통해 1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한다. 정상에 오르면 적립된 1280만원의 기부금을 부산 지역 아동복지시설 ‘은혜의 집’에 전액 전달할 예정이다. 김자인이 이번에 도전하게 될 빌더링(Buildering)은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의 합성어다. 김자인의 빌딩 등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20층 높이의 두산빌딩을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맨손으로 오른 바 있다. 한편 ‘카스 라이트 빌더링 인 부산’은 27일 지역 방송 KNN과 온라인 포털 ‘다음’을 통해 생중계한다. KNN타워 야외광장 현장에서도 김자인의 도전을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벽 여제 김자인,시즌 첫 월드컵 우승…”부상 마음고생 털었다”

    암벽 여제 김자인,시즌 첫 월드컵 우승…”부상 마음고생 털었다”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21일 새벽 프랑스 뷔앙송에서 끝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1차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 4월 프랑스 미요에서 열린 볼더링 월드컵 2차대회 예선에서 착지하다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쳐 3개월 재활한 뒤 첫 출전한 대회에서 거뜬히 우승한 것. 이번 우승으로 올해 리드 월드컵 랭킹을 1위로 시작함은 물론 지난해 9월 탈환한 IFSC 리드 세계 랭킹 1위도 고수함으로써 시즌 전망을 밝혔다.  김자인은 예선 첫 루트부터 가볍게 완등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루트에서도 완등하며,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 등 9명과 함께 공동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다. 20일 오후 준결승에서 김자인은 35번째 홀드에서 미끄러져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준결선 성적의 역순에 따라 세 번째로 결선 루트를 오른 김자인은 침착하게 주어진 홀드를 하나하나 정복하며 완등,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결선 루트를 완등한 선수는 김자인 뿐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도전한 마르코비치가 52번째 홀드에서 미끄러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김자인은 “다행히 회복이 빨라 리드 부문의 시즌 첫 대회부터 참가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선 완등은 물론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22일 오전 귀국해 오는 27일 오후 2시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서로에 있는 지상 28층, 128m 높이의 KNN타워를 오른다. 10m씩 오를 때마다 카스 라이트가 1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 정상에 오르면 1280만원을 부산 아동복지시설 ‘은혜의 집’에 기탁하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결국 콧대 낮춘 폴로 아동복

    1990년대 잘사는 집 아이들의 유니폼으로 불리던 미국 의류 브랜드 ‘폴로’가 아동복값을 최대 40% 낮춘다. 다른 유아동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랄프로렌 코리아는 한국에서 파는 폴로 아동복의 고가 정책을 접을 것으로 알려졌다. 랄프로렌 측은 여름 제품을 할인해 주는 시즌오프 행사가 이달 말 끝나면 가을·겨울 신상품부터 가격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정확한 인하율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대 40%가량 값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위주로 고가 정책을 유지해 온 폴로가 콧대를 낮춘 건 옛날만큼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국내 폴로 아동복의 가격은 미국 현지보다 60%나 높다. 미국 현지와 국내 가격 차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국내 폴로 매장을 외면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 상당수 소비자들은 구매대행 사이트나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폴로 제품을 구매했다. 코스트코 등 국내 창고형 대형마트도 병행수입한 폴로 제품을 백화점 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팔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궁지에 몰린 랄프로렌이 가격 인하책을 들고나온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다른 유아동복 브랜드도 잇따라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15년 여름, 교복 윗도리에 사복 반바지 허용

    2015년부터 학교장 재량에 따라 여름에 체육복·반바지 같은 간편한 형태의 생활교복을 입을 수 있다. 윗도리만 교복을 맞추고 바지는 일정 색깔의 면바지를 입는 사복혼용 옷차림도 허용된다. 역으로 교복 브랜드별로 색다른 안감을 쓰거나 소매 단을 조절할 수 있는 지퍼 등을 안보이게 부착하는 변형 디자인으로 가격을 올리는 행태에는 제한을 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복가격 안정화 방안’을 4일 발표했다. 안정화 방안이 시행되면 동복 평균 가격이 25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저렴한 기성복으로 교복을 대체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교복 표준 디자인을 제시해 학교마다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학교별로 다른 교복을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한계 탓에 가격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박성수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장은 “바지, 치마, 카디건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표준 디자인을 제시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부터 채택하겠다”고 설명했다. 교복의 출고가 인상을 억제하는 방안으로는 입찰제를 통한 학교 주관 교복구매가 추진된다. 입찰제는 졸업앨범을 사듯이 학교가 주관해 교복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2015년 국공립학교에 도입하고, 사립학교에도 이를 권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 품질심사를 통과한 교복업체를 대상으로 조달청 전자입찰을 붙여 학교가 값싸고 질 좋은 교복 업체를 선정하면, 학생들이 학교에 돈을 내고 교복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단, 학생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개별적으로도 교복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교복 업체들은 2007년부터 해마다 발표되는 교복값 안정 대책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한 교복 업체는 “학교 주관 입찰제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특정 업체에 유리할 수 있고, 입찰제로 인해 개별 구매 교복비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는 “조만간 아이비·엘리트·스마트·스쿨룩스 등 4대 교복 업체와 협의해 출고가 안정화, 변형교복 제작·판매 제한, 디자인 변경 예고제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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