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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교 예비소집 불참 전수조사] “생후 55일 된 아들 처음 본 여자 줬다”

    7년 전 갓난아이이던 아들을 대전역 대합실에서 생면부지 여성에게 넘겼다고 주장하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박모(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0년 5월 5일 오후 11시쯤 대전역 대합실에서 우연히 만난 50대 여성에게 생후 55일 된 아들을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집에서 어린 아들이 너무 울어 인근 대전역으로 데리고 나갔다가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지’라고 생각하던 순간에 50대 여성이 다가와 ‘내가 키우고 싶다’고 해 아이를 넘겼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스님 생활을 하다 만난 여성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 큰아들(13)을 낳은 뒤 2010년 3월 둘째 아들이 태어나자 생활고 등으로 육아를 고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 1월 2017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아들이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동사무소 직원이 아이가 없는 이유를 추궁하자 달아났다가 최근 울산 언양읍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횡설수설하고 있는 박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가리는 한편, 박씨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원구, 장애인 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서울 노원구가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장애인학생 교복구입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원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신입 장애인학생은 올해부터 교복구입비를 지원받는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정하고 교복비 지원에 관한 내용의 조례를 제정한 것은 서울시 자치구에서 노원구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지원 금액은 동복비 20만원, 하복비 10만원을 포함해 총 30만원이다. 구는 일시지급하고 지원받은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교복을 구입하면 된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1800만원으로 1인당 30만원씩 60명이 지원받는다. 학생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1~6급으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외국인 등록장애인도 지원 대상이다. 다만 다른 단체에서 교복구입비를 지원받는 학생은 중복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신청 시기는 오는 17일까지 동주민센터에서 접수받는다. 구비서류는 신청서, 교복구입비 신청에 관한 서약서, 고등학교 배정통지서(입학통지서), 장애인 학생 명의 통장사본, 대리인 신분증(대리인이 신청할 경우), 개인정보제공동의 신청서, 주민등록등본(장애인학생 기준)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장애인들이 조금의 불편함 속에서도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건강·패션을 입는다… ‘女心 콩닥’ 애슬레저

    건강·패션을 입는다… ‘女心 콩닥’ 애슬레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눈바디’를 해시태그 검색하면 약 9만 건이 넘는 사진이 올라온다. 거의 대부분이 몸매가 드러나는 운동복을 입고 자신의 몸을 찍은 사진이다. 눈바디란 ‘눈’과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를 결합한 신조어로, 운동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몸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과 몸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애슬레저’(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열풍으로 이어진데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나누는 SNS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갖춘 애슬레저 운동복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애슬레틱+레저’ 몸매 위해 운동 즐겨 장기화된 불황으로 패션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운동복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여성용 운동복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2009년 5000억원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에는 약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탄력적인 몸매를 위해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남성 소비자들이 주를 이뤘던 운동복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아디다스의 구매 회원 등록제도인 ‘아디클럽’ 이용자의 성비가 2014년 남성 48%, 여성 52%, 지난해는 남성 47%, 여성 53% 등 여성 회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과반 이상을 유지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아디다스 우먼스’ 매장을 중심으로 전체 아디다스 매장에서 여성 라인의 매출은 2011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아디다스는 지난해 부산 센텀시티에 우먼스 단독 매장을 추가 개장했다. 뉴발란스도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250평 규모의 ‘우먼스 컨셉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강남에 연 데 이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9월 현대백화점 중동점까지 모두 3곳에 단독매장을 선보였다. 3층 규모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뉴발란스 상품 구입뿐 아니라 피트니스 체험, 요가·필라테스 수업도 이뤄진다. 뉴발란스는 올해 안에 매장을 20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김연아 선수와 손잡고 선보인 ‘연아 다운자켓’이 출시 한 달 만에 발주량의 70%가 판매돼 7배 추가 생산을 진행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었다”고 말했다.●패션·아웃도어 업계도 시장에 합류 이에 따라 운동복 업계들은 저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며 ‘여심 공략’에 나섰다. 휠라는 지난해 하반기 피트니스나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 스포츠에 적합한 여성 피트니스 전용 라인 ‘휠라 핏’(FILA FIT)을 출시했다. 2015년 말부터 여성 보디빌더와 피트니스 선수로 구성된 ‘휠라 핏 피트니스 선수단’을 창단해 운영 중이다. 올해도 휠라 핏 선수단과 함께 하는 보디핏 디자인 클래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르까프도 지난해 여성 스포츠웨어 ‘팜므’(FEMME)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디다스도 올해 세계적인 모델 칼리 클로스를 앞세운 새로운 트레이닝 캠페인 ‘#NEVERDONE’을 론칭하고, 스포츠 브래지어 ‘커미티드 브라’, 다리 부위별로 압박이 다르게 적용되도록 디자인 된 레깅스 ‘얼티메이트 타이츠’ 등 기능성 여성 운동복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애슬레저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크레오라 프레쉬’ 원사로 만든 신소재를 사용한 ‘컴프레션 시리즈’를 새롭게 내놨다. 브라톱, 나시, 레깅스 등 여성 피트니스복으로 구성돼 있다. 마운티아도 강화된 스판 소재를 사용해 몸매 라인을 잡아주는 여성 스포츠라인 ‘아웃핏 라인’을 론칭했다. 패션브랜드 질스튜어트도 올해 ‘질스튜어트스포츠’를 론칭하며 운동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지난 20일 LF몰 입점에 이어 23일 AK수원점에 1호 매장을 열었다. 25~35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운동복을 선보일 예정이다.●레깅스, 무늬·글씨 등으로 체형 보완 여성 애슬레저 패션의 기본 아이템은 스포츠 브래지어가 내장된 브라톱·탱크톱과 레깅스다. 레깅스는 다리 라인을 탄탄하게 잡아줘 몸매를 부각시킬 뿐 아니라 근육에 밀착해 지속적인 신체활동에도 근피로도를 줄여주고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검정색, 회색 등 어두운 색상의 레깅스에 몸에 달라붙는 브라톱이나 탱크톱을 코디하면 날씬해 보인다. 만약 브라톱·탱크톱을 단독으로 입기가 부담스럽다면 배꼽선까지 내려오는 짧은 기장인 ‘크롭톱’ 맨투맨 티셔츠나 매쉬 소재의 집업을 함께 코디하는 것도 방법이다. LF 관계자는 “마른 체형을 보완하고 싶을 경우 무늬가 들어간 레깅스를 고르면 하체 볼륨감을 강조할 수 있고, 다리 옆라인에 글씨가 새겨진 디자인은 시선이 분산돼 다리가 길고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여성이 운동할 때는 반드시 스포츠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지방과 유선으로 구성된 가슴은 쿠퍼 인대조직이 지탱하고 있는데, 이 조직은 격렬한 충돌이 있을 때 손상되기 쉬울 뿐더러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포츠 브래지어로 가슴을 단단히 고정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다.운동 종목과 강도에 따라 알맞은 스포츠 브래지어도 다르다. 요가와 같은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할 때는 호흡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 끈이 얇고 상체를 너무 꽉 조이지 않으면서 가볍게 가슴을 잡아주는 제품을 택한다. 반면 크로스핏이나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고탄력 밴드로 가슴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기구를 드는 등 격렬하게 팔을 움직일 때 견갑골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운동복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운동화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앞세운 기능성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나이키는 착화감을 앞세운 러닝화 ‘삭 다트 SE’를 선보였다. 발등 부위에 조절식 스트랩을 부착하고 충격 흡수가 뛰어난 ‘파일론’ 소재의 중창을 사용해 양말을 신은 것처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게 나이키 측의 설명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트래킹에서 가벼운 달리기까지 가능한 ‘멀티형 운동화’를 표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밀레의 ‘아치스텝 렉스’는 ‘고어텍스 서라운드’로 둘러싼 겉면과 ‘아치 펄스’ 중창 등 기능성 아웃도어 의상에 적용되던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과 착화감을 높였다. 아디다스는 아예 소비자의 발 구조와 각도 등을 분석해 최적의 러닝화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시스템 ‘런 지니’를 내놨다. 아디다스 서울 명동점, 잠실 롯데월드점, 부산 광복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문가와 간단한 상담을 한 뒤 동전만 한 크기의 런 지니 센서를 신발끈에 부착하고 약 1분가량을 실제로 달리는 방식이다. 런 지니가 약 40단계에 걸친 분석을 하고 데이터를 도출해내면 이를 토대로 자신에게 적합한 신발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강형근 아디다스코리아 브랜드 디렉터는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거나 발을 스캔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한층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학폭 줄었지만 성폭력은 늘었다

    학폭 줄었지만 성폭력은 늘었다

    학생간 성폭력 매년 200~400건 증가 성폭력 교원 미온 처리 적발땐 즉시 징계 사립학교 성비위도 교육청이 직접 조사 학교 폭력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유독 성폭력만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학교폭력 실태를 보고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2013년 2.2%, 2014년 1.4%, 2015년 1.0%, 2016년 0.9%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초·중·고교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학생 간 성폭력은 2012년 642건에서 2015년 1842건으로 매년 200~400건씩 늘었다. 또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2015년 전국 초·중·고생과 교원 등 4만 3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성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2.1%로 가장 높고 고교생 1.9%, 중학생 1.4%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 응답률은 고교생 2.2%, 중학생 1.7%, 초등학생 1.6%였다. 성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성희롱이 55.3%로 가장 많고 성추행 28.3%, 사이버 성폭력 14.1%, 성폭행 2.3%로 나타났다. 정부는 아이들에게 ‘사소한 장난도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초등학교 때부터 예방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토론과 상황극 등 이해·활동중심으로, 중학교에선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경찰학교 등을 통해 교육한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이 함께 가해 유형별 성폭력 사안 처리 공동 매뉴얼도 제작한다. 교원의 학생 대상 성비위 처벌도 강화한다. 성폭력 관련 교원을 미온적으로 처리한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징계를 요구하고 공사립학교 구분 없이 모든 학생 대상 성비위는 시·도교육청이 직접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다음달부터 순차로 적용할 ‘아동복지시설 취약 아동 보호 강화 방안’도 확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아동보호시설의 아동 학대 행위를 막고 아동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289개 아동복지시설에 인권보호관을 둔다. 인권보호관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위촉하고,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시설을 방문해 아동 보호 실태와 종사자의 근무 상태 등을 점검한다. 아울러 학대 사건 가해자는 강력사건에 준하는 수사와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경, SNS서 만난 10대 여학생에 음란사진 보내 입건

    의경, SNS서 만난 10대 여학생에 음란사진 보내 입건

    20대 의경이 10대 여학생에게 음란사진을 전송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종로경찰서 소속 의경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10대 여학생에게 자신의 신체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수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판단될 경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제2의 원영이 우리가 막을 수 있다/한선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장

    [In&Out] 제2의 원영이 우리가 막을 수 있다/한선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장

    지난달 전국 초등학교에서는 3월에 새로 입학할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했다. 대상 아동 수는 전국 48만여명에 달했다. 그런데 1~2회로 진행된 예비소집 일에 불참한 학생들이 전체 취학아동의 5% 정도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84명의 아동이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들의 안전과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2의 원영이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015년 12월 아버지와 계모의 학대에 시달리며 수학 문제를 못 푼다는 벌로 세탁실에 갇혀 있다 가스배관을 타고 집을 탈출해 동네 슈퍼마켓에서 허겁지겁 과자를 집어먹던 가냘픈 몸의 인천 초등학생을 기억한다. 이를 계기로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져 있던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작년 2월 이맘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원영이는 한겨울에 운동복과 내의만을 입고 3개월간 화장실에 갇혀 지내며 두들겨 맞았고, 락스와 찬물을 끼얹히며, 밥과 반찬을 섞어 하루 한두 번만 주는 식사로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 만성 영양실조, 쇄골과 갈비뼈 골절, 락스로 인한 화학적 화상, 탈수상태에서의 저체온증이 아이가 주검이 된 이유였다.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전국 2만 5800여건이고, 이 중 1만 8500여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단됐다.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집안에서 부모에 의해 은밀하게 일어난다. 때문에 이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기란 무척 어렵다. 따라서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인천 초등학생과 원영이처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및 학교취학 아동들이 장기 결석할 경우 출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영유아들의 건강검진 관리, 정기 예방접종 누락자 관리, 양육수당이나 보육료 신청 누락자 관리 등 위기아동가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해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올해 정부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아동가구에 대한 관리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늦은 대책이나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신고 의무자들에게 의무와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됐거나 의심될 경우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됨에도 불구, 신고 의무자에 의한 신고율은 32%에 지나지 않는다. 아동보호체계가 잘되어 있는 다른 나라들이 70% 이상을 나타내는 것과 극명한 차이를 나타낸다. 아동을 보호, 감독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모든 직군이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부모 교육’의 중요성은 몇 번을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준비 없이 부모가 돼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현실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육기관에서의 예비부모 교육이든 보건소 및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한 부모 교육이든, 또 위기가정 방문을 통한 부모 교육이든 전 국민이 준비 없이 부모가 되지 않고 부모가 되기 전에 아동 양육방법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인 아동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우는 것은 국가와 지역사회, 부모를 넘어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다.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곳에 그 나라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 ‘미성년 제자 성폭행’ 시인 배용제 구속

    ‘미성년 제자 성폭행’ 시인 배용제 구속

    수년간 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시인 배용제(54)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2011년 7월부터 2014년 7월까지 고양예고 제자와 미성년 문하생 등 9명을 상대로 “내가 네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 자보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작업실로 불러 내 강제로 키스하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배씨가 지난해 고등학생 제자를 한 명씩 불러 내 성추행하고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면서 성추문 논란이 일었다. 배씨에게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 6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습작생 1~6’이라는 아이디로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논란이 일자 배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시를 가르친다는 명목 아래 수많은 성적 언어로 희롱을 저지르고 스킨십으로 추행을 저질렀다”며 “상처를 받고 아픈 시간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성관계한 것은 맞지만, 합의·동의 하에 이뤄진 일이다. 위로를 해주려고 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다음주 중 배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구 ‘시즌 2’ 수제화특구

    성동구 ‘시즌 2’ 수제화특구

    서울 성동구가 수제화·중소기업 특구로 도약하고 있다. 성동구는 수제화 특화 산업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2017년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종합 운영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제화 산업 활성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등이 주요 내용이다.성동구는 수제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월까지 성수동에 ‘수제화지원 플랫폼’을 건립할 계획이다. 수제화지원 플랫폼에서는 온·오프라인 마켓, 홍보 전용 플랫폼, 수제화 장인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디자인·생산·유통’이 종합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수제화 특화거리도 조성한다. 성수역~뚝섬역 구간에 수제화 상징 포토존, 풋(foot) 프린팅 등을 설치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성수 수제화 타운’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기업박람회에 참가하는 5개 업체의 참가비를 전액 지원한다.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내 교육장과 회의실도 무료로 빌려준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노동인권 상담, 문화교실, 감정노동 치유강좌 등 다양한 노동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구 직영으로 수제화·가죽공예 젊은 장인 인력 40명 양성 등 맞춤형 교육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4월 성수동에 문을 열었다.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원오 구청장은 “수제화 특화사업 지속 추진,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 제공 및 취·창업 연계 교육 운영 등을 통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수제화 산업의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동자립지원단, 시설퇴소 및 위탁종결 대상 주거안정지원사업 시행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아동자립지원단이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2017 시설퇴소 및 위탁종료 대상 주거안정 지원사업’(이하 주거안정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993년 운영을 시작한 아동자립지원단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있는 아동들의 자립준비와 아동의 진학, 주거, 생활, 기술, 취업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안정적인 사회적응과 자립을 통한 건전한 사회구성원을 양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주거안정 지원사업을 진행하여 총 110명에게 1인당 약 441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올해 2017 주거안정 지원사업에서는 주거비 지원과 더불어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거법 교육, 재무 교육, 주거환경관리 교육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주거관리교육 및 재무교육, 자산관리능력향상을 위한 재무상담, 반찬두레활동을 통한 대상자 간 반찬 나눔 등이 있다. 만18세 이상 만28세 이하인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종료자가 지원대상이며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한편 지원사업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장애인시설 10곳 중 1곳 ‘낙제점’

    아동과 장애인이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 10곳 중 1곳이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복지시설 286곳, 장애인거주시설 1134곳, 장애인직업재활시설 461곳 등 188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 사회복지시설 평가’ 결과 미흡 수준인 D·F등급을 받은 기관이 12.9%인 242곳이었다. 우수인 A·B등급은 1431곳(76.1%), C등급은 202곳(10.7%)이었고, 이용자 인권침해로 수사나 조사를 받는 6곳(0.3%)은 등급 평가가 보류됐다.이번 평가에서는 시설 이용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지자체에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해당 영역 등급에 반영하는 ‘인권영역 평가등급 강등제’가 시범 도입됐다. 이에 따라 인권침해로 사업정지나 시설장 교체, 시설 폐쇄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13곳은 이용자 권리 영역에서 F등급으로 강등됐다. 복지부는 A등급을 받았거나 이전 평가보다 20점 이상 상승한 기관에 지원금과 표창 등 인센티브를 준다. D·F등급 시설에는 방문 자문, 교육, 매뉴얼 등 품질 관리 컨설팅을 해준다.평가 결과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와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w4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린이들이 ‘나중’ 아닌 ‘지금’ 행복하게… 노원구 아동복지관 착공

    어린이들이 ‘나중’ 아닌 ‘지금’ 행복하게… 노원구 아동복지관 착공

    국제기구인 유니세프는 아동친화적인 법체계, 아동들이 아동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비율 등을 고려해 매년 아동친화도시를 선정한다. 지역사회가 유엔아동권리협약(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준수하도록 해 아동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다.서울 노원구가 오는 9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기 위한 작업 중 하나로 아동복지전담기관인 ‘아동복지관(조감도)’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이라는 게 노원구 측 설명이다. 착공식은 지난 13일 열렸다. 노원구 관계자는 “지역에서 아동 학대나 방임이 일어나면 시·도 단위나 정부에서 담당자가 개입하지만 자치구들은 정작 실태를 잘 모른다”면서 “아동복지관을 통해 현장에서 더 가깝게 현실을 파악하고 서울시나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는 25억여원을 들여 노원구 목련 3단지 내에 지상 4층 연면적 912㎡ 규모(약 276평)의 아동복지관을 조성한다. 주요 시설로는 아동학대예방센터, 교육복지센터 등 아동복지수행기관과 공립형지역아동센터, 어린이도서관, 북카페 등 아동 이용 시설이 들어선다.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아동, 학대나 가출로 인해 가정을 이탈한 아동 등이 대상이다.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8월 준공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아동복지관 건립으로 위기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모든 어린이들이 ‘나중’ 말고 ‘지금’ 행복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제 입양아 3분의1 한국 출신”

    “아동 권리 관련 법·제도 미흡 탓 ‘아동 수출국’ 국제적 오명” 우리나라가 1950년대 이후 20만명의 아동을 국제입양시켜 ‘아동수출국’으로 불리는 것은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제도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서울대 법학과 대학원 이경은씨의 박사학위 논문 ‘국제입양에 있어 아동 권리의 국제법적 보호’에 따르면 1950년대부터 우리나라가 입양을 보낸 아동은 20만명으로 전체 국제입양 아동(50만명)의 3분의1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공식통계로 2015년까지 국제입양아 수는 16만 6000여명이다. 논문은 제3세계 아동이 선진국에 대규모로 입양되는 형태의 국제입양은 1970∼1980년대 최고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을 비롯한 제3세계 국가들은 도시화로 가족의 결속이 약해지면서 미혼모 및 편모가정이 늘어난 반면, 선진국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피임·불임 등이 늘어 입양 수요도 커졌다. 또 홀트아동복지회 등 국제입양 전문기관이 자리를 잡고 제3세계 고아를 선진국에 입양 보내는 것이 사회적·재정적 부담을 줄이면서 아동복지를 향상시킨다는 판단을 내렸다. 1961년에는 국제입양을 쉽게 하는 고아입양특례법도 제정됐다. 이 법은 한국 아동을 입양하려는 외국인에게 각종 특혜를 주었다. 논문은 “한국은 국제사회가 국제입양에 대해 고민한 결과를 집대성한 ‘헤이그 국제아동입양협약’조차 비준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 아동권리협약 등의 입양 관련 조항도 이행을 유보하거나 이행할 의무가 없다고 해석하는 등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어떤 아동이 입양 대상에 해당하는지 공공기관의 판단이 필요 없다. 사적 입양기관에 아동을 맡기고 입양의 마지막 단계에서만 법원의 판단을 받으면 되는 구조가 아직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음식 강제로 입에 넣고, 눈물 못 닦게 한 어린이집 교사

    음식 강제로 입에 넣고, 눈물 못 닦게 한 어린이집 교사

    점심을 먹지 않는다고 강제로 입에 음식을 넣고, 우는 아이의 눈물을 못 닦게 하는 등 어린이를 학대한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모 어린이집 교사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아이가 점심을 잘 먹지 않자 강제로 먹도록 하는 등 4개월가량 어린이 7명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아이에게는 교구를 밟았다는 이유로 발을 밟아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B씨는 우는 아이가 눈물을 닦지 못하도록 하고, 교실 밖으로 끌고 나가는 등 2개월 동안 2명의 어린이를 4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 4개 연구과제 발표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 4개 연구과제 발표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최영수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동작1)은 지난 2월 9일 제13기 정책연구위원회 정책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한 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발표회 행사에는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을 포함하여 외부전문가 등 총 21명이 참석했다. 먼저 정충식(경성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위원의「전자정부 잃어버린 10년에 대하여」, 두번째로 문영민(서울시의회 의원)위원의 「학교 내 석면 함유 건축자재 제거 및 철거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신혜(서울시의회 의원)위원의 「글로벌 아동복지지출 분석을 통한 아동수당 도입 방안 연구」, 마지막으로 한봉수(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위원)위원의「서울형 슬로우시티 구역지정 및 조성에 관한 연구」에 대한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정책연구위원회 위원들의 발표과제에 대하여 최영훈 정보기획관 등 집행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질의응답 시간을 가짐으로써 위원들의 연구과제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반영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행정자치혁신, 문화환경교통, 교육보건복지, 도시인프라개선, 지방자치발전 소위원회별로 연구활동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명실상부한 정책연구위원회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정책연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에 최영수 위원장은 정책연구위원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심도있는 연구과제 발표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2017년도에는 정책연구위원회 분과별 소위원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 보다 큰 노력을 경주해 주실 것을 격려했으며 정책연구위원회 역량을 한층더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총리제 없애고 총리·장관 권한 나눠야”

    새 행정부에서는 부총리 제도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과 권한을 나눠 분권형 대통령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정개혁시민연합은 10일 오후 1시 30분 국민대 본관 401호에서 서울행정학회와 함께 ‘차기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정치·행정체제 전반의 문제점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실효성 없는 정부조직 개편을 진단하고 새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정부조직은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기보다는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에만 초점을 맞춰 부처 간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는 게 행정개혁시민연대의 판단이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해 만든 기획재정부에 지나치게 과도한 권한이 부여됐고, 검찰청 역시 법무부 소속 외청임에도 기관장이 장관급이다. 반면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계된 우정사업본부는 3만명 이상 인력을 보유하고도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본부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려면 헌법 및 정부조직법상 권한이 불분명한 부총리제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의 권한을 명시해 정책의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효성 논란이 큰 교육부를 폐지하고 기재부 소속인 통계청도 통계처로 독립시켜 진정한 의미의 중앙통계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복지 분야를 통합한 ‘고용노동복지부’를 신설해 청년 고용과 복지를 연계해 해결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숙제 안 한 학생에 1~5일 왕따’...정신나간 제주 초등교사에 벌금 800만원

    제주지법 형사2단독 김현희 판사는 학급 운영과 훈육을 핑계로 ‘왕따 제도’를 운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제주시내 초등학교 여교사 A(53)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1학년 담임교사였던 A씨는 2015년 5월부터 두 달가량 숙제를 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을 ‘1일 왕따’ 또는 ‘5일 왕따’로 낙인찍어 관리했다. ‘왕따’가 된 아이는 온종일 다른 학생들에게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학생들도 왕따가 된 아이들에게 말을 걸지 못하도록 강제됐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점심도 5분 안에 먹고 자기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어야 했다. A씨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의 일을 절대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A씨 반의 황당한 ‘왕따 제도’는 집에 교재를 가져오지 않아 숙제할 수 없게 된 한 아이가 “숙제를 하지 않으면 왕따가 된다”고 털어놓으면서 학부모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학부모들이 파악한 ‘왕따 제도’의 피해 학생 수는 정원 24명 가운데 무려 20명에 가까웠다. 피해 학생들은 속옷에 실수를 하거나 자다가 벌떡 일어나 가방을 싸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등교를 거부하거나 전학을 요구하는 예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학부모들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고 지난해 6월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왕따’를 지목한 사실이 없고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책을 읽도록 지시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피해자(아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A씨의 행위가 아이들에게 교육·정서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2016년 3월부터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는 A씨를 중징계할 방침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세 입양아 때려 숨지게 한 50대 양아버지 징역 10년

    3살 입양 아동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양아버지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8일 양아버지 A(53)씨의 선고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죄를 적용, 이같이 판결하고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화상을 입은 입양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A씨 아내(49)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횟수와 방법, 결과의 중대성 등으로 볼 때 죄가 매우 무겁다”며 “다만 피해자 외에도 4명의 자녀를 입양해 별문제 없이 양육하고 있고 피고인이 당초에는 피해 아동도 최선을 다해서 돌볼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지난해 2월 주먹과 플라스틱 막대기로 B양을 폭행한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11시 10분쯤 집에서 입양 전 위탁 단계이던 3세 B양이 ‘말을 안 듣는다’는 등 이유로 손과 도구 등으로 때려 뇌사에 빠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3개월여 뒤 숨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3살 아이 “말 안듣는다” 학대치사한 양아버지, 징역 10년

    3살 아이 “말 안듣는다” 학대치사한 양아버지, 징역 10년

    입양한 3살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아버지 A(53)씨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기현 부장판사)는 8일 A씨의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결하면서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또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아내(49)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집에서 입양 전 위탁 단계이던 3세 B양이 ‘말을 안 듣는다’면서 손과 도구 등으로 때려 뇌사에 빠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병원에 입원해 인공호흡기로 연명 치료를 받던 B양은 결국 3개월여 뒤에 숨졌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7월 초까지 5차례 피해 아동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B양이 냉장고 안에 있던 항생제를 마셨다는 이유로 다량의 생수를 한꺼번에 억지로 마시게 하기도 했다. B양은 지난해 4월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적이 있었다. 당시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A씨 측은 재판에서 “아이가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를 하고 때로는 괴성을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 버릇을 고쳐주려고 한 적은 있으나 도구로 머리를 가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횟수와 방법, 결과의 중대성 등으로 볼 때 죄가 매우 무겁다”며 “다만 피해자 외에도 4명의 자녀를 입양해 별문제 없이 양육하고 있고 피고인이 당초에는 피해 아동도 최선을 다해서 돌 볼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건설 ‘사랑의 모자 뜨기’ 아시아·아프리카 신생아 구호

    대우건설 ‘사랑의 모자 뜨기’ 아시아·아프리카 신생아 구호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주택문화관 푸르지오 밸리에서 임직원 가족과 함께 ‘사랑의 모자 뜨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대우건설 임직원 가족 40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완성된 모자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저체온증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신생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매년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시설 환경 정화, 영유아 돌보기 등의 봉사와 기부 활동을 하는 ‘전 사 릴레이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DMZ국제다큐영화제 다큐 대중화 강좌 개설

    경기도와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다큐멘터리 대중화를 위해 ‘다큐멘터리, 극장과 관객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강좌를 마련한다. 7일 도에 따르면 강좌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미디액트(서울 마포구 창전동 동복이세이빌딩 3층)에서 열린다. 1회·5회차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자신들의 영화제작 경험을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대담 방식으로, 2~4회차는 극장개봉 등 다큐멘터리가 관객들에게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법을 강의한다. 강사로는 다큐멘터리 ‘모래’, ‘이태원’의 강유가람 감독, 김철민 다큐창작소 대표, ‘할머니의 먼 집’의 이소현 감독,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 시네마 딜 김일권 대표,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및 DMZ국제다큐멘터리 전문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2만원이며 회차별은 5000원이다. 조재현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다큐멘터리는 한 해에 100편이 넘게 제작되지만 영화제와 극장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다큐는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이다. 이번 강좌가 다양한 다큐영화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9월 21~28일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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