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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대형유통업체 지역 기여 약화…온라인 공세, 고물가 영향

    부산 대형유통업체 지역 기여 약화…온라인 공세, 고물가 영향

    온라인 유통 강세와 고물가, 고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부산지역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기여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5일 2024 대형유통업체 지역 기여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15개사 146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결과를 보면 지역상품 납품액 비율이 35.8%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줄었다. 지역업체 입점 비율은 9.5%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보다 0.6%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지역인력 고용비율과 지역생산품 납품액 비율은 각 98.2%, 14.9%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2.3% 포인트 상승했다. 시는 지난 4일 유통업 상생발전 회의를 열고 대형유통업자 관계자에게 지역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공익사업 참여, 상생협력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신세계백화점과 메가마트를 종합평가 우수업체로 선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동백상회’를 입점시켜 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알리고, 판로 개척을 돕는 등 다수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메가마트는 지역인력 고용현황과 지역상품 납품현황,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과 상생협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기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형 유통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다자녀·대중교통 추가 캐시백…부산 동백전 다양한 신규 정책

    다자녀·대중교통 추가 캐시백…부산 동백전 다양한 신규 정책

    부산시는 다자녀 가정과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지역화폐인 동백전 캐시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오는 8월부터 다자녀 교육포인트 수령자, 대중교통통합할인 카드인 동백패스 월 3만원 이상 사용자가 동백전 QR코드로 결제하면 5%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다자녀교육포인트는 시가 자녀 1명 이상이 초중고생인 2자녀 이상 가정에 지원하는 것으로, 이번 동백전 신규사업에 따라 다자녀 가정에 추가 혜택을 부여하게 됐다. 동백패스는 대중교통 요금이 월 4만 5000원 이상인 이용자에게 초과분을 동백전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대중교통 요금이 월 3만원인 중간단계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지원 기준을 도입해 대중교통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함께 꾀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동백전 기본 캐시백은 5%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연 매출 10억원 이하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추가 2% 캐시백 혜택을 부여한다. 다자녀 가정, 동백패스 3만원 이상 이용자가 연 매출 10억 미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2% 캐시백 혜택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이들이 자체 3~10% 할인을 제공하는 동백 플러스 가맹점을 이용할 때는 최대 25%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 착한가격업소, 동백전 앱 내에 있는 지역업체 전문 온라인몰인 동백몰을 이용할 때도 5% 추가 캐시백을 부여한다. 이달 말에는 외국인 전용 동백전 앱과 카드(BUSAN PAY)를 출시한다. 앱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지원하고 관광콘텐츠와 지역 교통 정보 등도 제공한다. 동백전 캐시백 혜택, 결제 기능 등이 탑재돼 외국인이 부산에 와서 편리하게 관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현재는 부산도시철도 앱을 설치하고 역사 내에서 충전해야 하는 도시철도 모바일 QR 정기승차권을 오는 9월부터 동백전 앱에서 구입,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공유 이동수단(PM)과 연동한 결제, 할인 서비스도 올가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5만원 이상 동백전 기부자에게 3개월간 5% 추가 캐시백을 매월 다음 달에 제공하고, 9월부터는 캐시백 잔액 중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자동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동백전을 이용한 기부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백전을 소상공인·다자녀 가정 지원, 대중교통·관광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시민 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백전이 지속 가능한 지역화폐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동백패스’ 대중교통 활성화에 효과

    부산 ‘동백패스’ 대중교통 활성화에 효과

    부산시가 지난해 8월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할인 카드인 ‘동백패스’가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부산시 동백패스 이용현황 분석 및 활성화 방안’을 보면 동백패스 소지자는 시행 첫 달인 지난해 8월 13만 7634명에서 지난해 12월 32만 622명으로 132.7% 늘었다. 실제 이용자는 같은 기간 9만 8197명에서 24만 2218명으로 146.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동백패스 이용량이 439만6000 회에서 1217만 1000회 회로 176.9%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1인당 평균 이용 횟수는 50.3회였으며, 이는 지난해 8월의 44.8회보다 12.2% 늘어난 것이다. 동백패스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 등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월 4만 50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월 최대 환급 액수는 4만 5000원이다. 동백패스 이용자와 이용 횟수가 늘면서 환급받은 시민이 지난해 8월 4만 7713명에서 16만 6031명으로 늘어났다. 이용자별 평균 환급 금액은 1만 9241원에서 2만 6938원으로 40.2% 늘었다. 동백패스 제도 시행 이후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동백패스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문가 77.9%, 시민 69.7%로 높게 나타났다. 동백패스 활성화 방안으로 전문가는 ‘앱 카드 이용 가능한 시스템 개선’(26.8%)을 1순위로 꼽았다. 시민은 ‘현재 4만 5000원 환급 기준 일정 금액 하향’(22.6%)을 1순위로 선택했다 부산연구원은 동백패스 시행 전후를 비교해 자가용 이용자가 대중교통으로 이동 수단을 전환한 비율이 56.0%이며,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2572t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연구원은 지난해 8~12월 동백패스 이용 데이터 120만 6624건을 분석하고 전문가 35명, 시민 5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 관계자는 “동백패스르 활성화하려면 선불형 운용, 환급기준을 하향한 청소년용 운영, 국토부의 K-패스와 연계한 K-동백패스 도입, 동백패스의 경남 김해, 양산 광역환승 도입, 앱카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월 1만원으로 11만원 공연 관람…부산 청년 문화패스 7월 시행

    월 1만원으로 11만원 공연 관람…부산 청년 문화패스 7월 시행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18~39세)이 월 1만원만 내면 11만원 상당의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부산 청년 만원 문화 패스’ 사업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산 청년 만원 문화 패스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주민등록상 부산 거주 청년(1985~2006년 출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5000명을 이용 대상자로 선정하며, 공연 목록과 일정은 대상자 선정 후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 청년 만원 문화 패스로는 시가 지정한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만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목록과 일정은 대상자 선정 후 오는 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신청 비용 1만원은 부산은행 동백전으로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명의로 부산은행 동백전 카드를 미리 발급받아 놓는 게 좋다. 또 스마트폰에 동백전 앱을 설치하고, 기존 사용자도 지난 14일 새로 단장한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신청은 동백전 앱 내 정책자금 신청 메뉴에서 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청년이 문화예술을 보다 더 가깝게 느낄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청년이 매력을 느끼는 도시가 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시대 안 맞고 지역색 반영 안돼”… 지자체들 ‘상징물’ 변경 나섰다

    “시대 안 맞고 지역색 반영 안돼”… 지자체들 ‘상징물’ 변경 나섰다

    전국 지자체들이 지정된 지 오래돼 지역의 상징성을 잃거나 논란을 빚은 상징물 변경에 나섰다. 새로운 트렌드와 주민 공감이 가능한 상징물을 도입하겠다는 의도다. 울산 중구는 지역 상징 꽃인 구화 변경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을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구는 2017년 2월 역사적 상징성과 지역 연계성을 바탕으로 ‘울산동백’을 구화로 지정했다. 그러나 최근 울산동백의 역사적·학문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구화를 변경하기로 했다. 중구는 주민 의견을 통해 구화 후보 3~5개 꽃을 선정한 뒤 다음 달 구화를 선정한다. 이어 구정조정위원회 심의와 중구의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울산 울주군도 지난 24년간 군을 상징했던 비둘기를 군조에서 폐지하는 절차에 나섰다. 군은 2000년 화합과 단결 등의 의미로 비둘기를 군조로 지정했다. 그러나 비둘기가 2009년 유해조수로 지정됐고, 최근 주민 설문조사 결과 군조의 의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군조 폐지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시도 52년 만에 지역을 상징하는 시조를 비둘기에서 백로로 바꿨다. 시화도 철쭉에서 능소화로, 시목은 잣나무에서 버드나무로 변경했다. 의정부시는 1972년 비둘기를, 1986년 잣나무와 철쭉을 상징물로 지정했다. 하지만, 비둘기 등은 고유성과 차별성이 없어 변경을 결정했다. 시는 새롭게 지정한 백로의 경우 여름 철새이지만, 현재 의정부 일대에 정착해 지역을 상징하는 새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전남 신안군은 지난달 ‘신안군 상징 조례’ 개정을 통해 군목을 ‘소나무’에서 ‘나한송’으로 변경했다. 신안군은 전국 226개 자치단체 중 신안군을 포함한 34개 시군에서 소나무를 상징물로 지정해 상징성에 대한 의미가 퇴색된 것으로 판단했다. 가거도의 수령 274년의 나한송은 군민이 겪은 시련과 역경을 나타내는 상징성에 의미를 뒀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새, 나무, 꽃 등 상징이 차별성이 없이 획일적으로 지정돼 의미가 퇴색됐다”며 “지자체들이 지역과 맞는 새로운 상징물을 찾아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 ‘8년 표류’ 용인 옛 경찰대 부지 개발 탄력받나

    ‘8년 표류’ 용인 옛 경찰대 부지 개발 탄력받나

    8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옛 경찰대 부지인 기흥구 ‘언남지구’ 개발사업을 놓고 용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교통 개선 대책 등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경기 용인시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8일자로 ‘언남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계획’을 승인 고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옛 경찰대 부지에 주거, 문화․체육 시설 등을 건설하면서, 주변 교통도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2016년 해당 부지 90만여㎡를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LH는 이곳에 민간 임대아파트 3030세대 등 주택 6626세대를 짓겠다는 내용의 지구계획을 마련해 같은 해 10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은 용인시는 LH의 지구계획에 시가 요구한 교통개선 대책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구계획 보완’을 요구했다. 이후 시와 LH는 교통개선 대책과 토지이용 계획 수정을 놓고 협의를 계속해오다가 최근 들어 합의했다. 교통 개선 대책과 관련해서 쟁점이 됐던 국도 43호선 연결도로 개설은 계획에서 빠졌으나 시가 요구한 7개 노선 가운데 경찰대사거리 교차로 개선, 꽃메 교차로 개선 등 6개 노선이 반영됐다. 시가 주도해 추진 중인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과 관련해서는 LH가 사업비의 29.5%를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동백IC 신설 비용을 포함해 LH가 언남지구 인근 도로 건설에 부담하는 비용만 1000억원에 달한다. 민선 8기 들어 LH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세대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달 1차 지구계획 고시 후 올해 안으로 예정된 2차 지구계획 고시 때까지 세대 수를 원계획의 약 20%에 해당하는 1200호 이상을 줄여 전체 세대를 5400호 미만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LH와 협의했다. 토지이용계획의 경우 당초 계획에선 용인을 위한 지원시설 용지는 0%였으나 1차 지구계획 고시에는 도로·녹지 등의 기반 시설 용지를 제하고도 가용용지의 약 11%를 지원시설 용지로 정하기로 했고, 올 연말까지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시가 추가로 지원시설 용지를 확보해 가용용지 중 지원시설 용지는 19.8%가 되도록 했다. 시는 또 사업지 중앙에 약 9만㎡ 부지를 LH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을 세울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오랫동안 표류했던 언남지구 사업에 대한 LH와의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 돼 방치됐던 언남지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옛 경찰대 부지가 시민을 위한 주거 공간과 문화·예술·생활체육 공간과 공원 등 녹지를 잘 갖추고 그 밖의 필요한 지원시설도 들어서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꽃보다 초록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꽃보다 초록

    그해도 동백이 붉게 피었다. 남쪽 바다를 건너온 봄바람이 꽃샘바람을 몰아내자 꽃들은 한 시절을 고하고 잎을 떨구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푸른 잎을 보았다. 초록으로 겨울을 견디고 푸른색으로 무장한 잎들이 반짝반짝 햇빛에 빛나던 순간이다. “아, 참 곱다.” 얼른 잎을 만져 보았다. 매끌매끌하다. 두툼하고 탄력 있는 생명체가 손끝에 잡힌다. “잎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구나.” 꽃보다 잎이 강렬히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 초입 때 일이다.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잎보다 먼저 핀다. 그래서 초봄에는 분홍 진달래, 노란 개나리와 산수유, 연분홍 벚꽃과 하얀 목련이 거리낌 없이 자태를 뽐낸다. 겨울꼬리가 자취를 감추고 산들바람이 불어올 즈음 초록이 점점 융성해지면서 산과 들은 텅 빈 시절은 온데간데없이 초록으로 한껏 부풀어 오르고 논과 밭, 나의 정원조차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때 잎을 먼저 틔우고 나중에 꽃을 피우는 꽃나무는 이른 봄꽃만큼 주목받지 못한다. 장장 백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조차 꽃 대접보다는 나무 대접을 받기 십상이다. 초록 세상인 것이다. 꽃이 생명의 번식이라면 잎은 생명을 유지하고 번성하게 하는 생명의 엔진과도 같다. 꽃은 제 몫을 다하면 곧 시들어 떨어지지만 잎은 제 나무를 위해서든 벌레와 동물의 먹잇감이 되든 뭇 생명체를 살리는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오랜 과정에서 헤지고 부서지고 다치면서도 또 나고 자라며 가을걷이까지 견디다 겨울이 되면 홀연히 사라져 어딘가에서 어느 생명체의 뿌리가 된다. 초록의 운명이다. 아이가 웃는다. 아비가 아이를 보며 웃는다. 그 아비의 아비가 둘을 번갈아 보며 빙그레 웃는다. 아이가 꽃같이 예쁘다. 그 아비는 초록과 같아 가슴 찡하다. 그 아비의 아비는 뿌리가 되어 기쁘다. 누구나 꽃 같은 시절이 있고, 초록 시절이 있고, 뿌리에 감동하는 시절이 있다. 그래서인가 눈을 감으면 자꾸만 내 고향 강원도 산골로 달려간다. 자갈밭 귀퉁이 진달래가 분홍빛을 토해낼 무렵이었다. 엄마는 목련꽃을 닮은 하얀 치마저고리를 곱게 갈아입고 시장 병원으로 가셨다. 이따금 오는 시골 버스를 신작로 옆 돌 위에 걸터앉아 기다리던 엄마의 뒷모습이 살아 있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다. 목련꽃이 봄비에 꺾이고 초록 세상이 시작되던 때 엄마는 죽음의 얼굴로 돌아오셨다. 들썩거리는 어른들 어깨 사이로 힐끗 쳐다본 안방에 뉘인 얼굴은 엄마가 아니었다. 흰 얼굴에 검은 얼굴을 뒤집어 쓴 싸늘한 얼굴. 소년은 초록 세상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는 꽃이 피면 떨어지는 게 싫어 꽃보다 초록이 되고자 했다. 그 탓인가, 나는 운명처럼 어느 초록 세상에 한동안 갇혔고 헤진 초록이 되어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꽃도 좋고 초록도 좋은 세상에 산다. 꽃을 보고 기뻐하고 초록을 보고 감탄하는 뿌리의 시작과 끝이 되는 삶을 산다. 그녀가 떠난 오월, 나의 정원에 들어섰다. 꽃이 있고 초록이 있다. 둘을 번갈아 본다. 그 순간 내게서 초록의 임무가 끝난 게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내 뒷모습이 저들의 뿌리가 되는 마지막까지 말이다. 초록은 거부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이다. 이붕우 작가‧전 국방홍보원장
  • 부산 시민들, 앱 하나로 신원 증명하고 정책자금 받는다

    부산시가 휴대전화 앱 하나로 신원을 증명하고 정책 지원자금 신청 등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14일 ‘블록체인 기반 통합 시민 플랫폼’을 개통하고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금융·공공·민간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든 플랫폼으로, 지역화폐 앱인 동백전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구축에 따라 이용자는 공공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동백전 앱에서 블록체인 기반 신원 증명 수단인 ‘디지털 시민증’을 발급할 수 있다. 디지털 시민증을 발급하면 다자녀 교육 포인트, 청년 만원 문화패스 등을 신청, 수령할 수 있다. 교육 지원 포인트는 2006~2017년생인 자녀가 있는 2자녀 이상 가정에 교재 구입, 학원비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연 30만원, 3자녀 이상 가정에 50만원 지급하는 사업이다. 청년 만원 문화패스는 지역 청년이 1만원으로 최대 11만원짜리 문화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 1077개 공공시설 위치 정보를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도착 시간별로 분류해 제공한다. 플랫폼 구축은 동백전 운영대행사인 BNK부산은행이 지난해 시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사업비 30억원은 전액 부산은행이 투자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 후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더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 부산 2자녀 이상 가정에 연 30만~50만원 교육 포인트 지급

    부산 2자녀 이상 가정에 연 30만~50만원 교육 포인트 지급

    부산 지역 다자녀 양육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 포인트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모바일 동백전 앱에서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지급 신청을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는 자녀 1명 이상이 2006년~2017년생에 해당하는 다자녀 가정이면 소득·재산에 관계 없이 지급된다. 다자녀 가정은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다자녀 가정 범위를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교육지원 포인트는 연 1회 지급하며, 2자녀 가정에는 30만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원 지급한다. 이 포인트는 지역 화폐인 동백전 정책지원금으로 지급하며, 교육비 항목에 해당하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학습 교재 및 도서 구입, 독서실·스터디 카페 등 학습공간 이용료, 예체능 학원 수강료, 문구·복사·인쇄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 4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단,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 학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청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11월 29일 오후 6시까지 모바일 동백전 앱에서 하면 된다. 주민등록상 자녀와 동일 가구일 경우 즉시 포인트를 지급한다. 분리 세대라면 가족관계등록부 등을 확인 후 순차 지급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부산에서 최소 3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다자녀 가정 13만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 진도 울돌목 무궁화동산 ‘한가정 3대 가족정원’ 만들기

    진도 울돌목 무궁화동산 ‘한가정 3대 가족정원’ 만들기

    전남도가 최근 (사)숲속의 전남과 함께 진도 울돌목 무궁화동산 일원에서 한가정 3대 가족정원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족들이 함께 정원을 조성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효 문화 장려와 가족 사랑 실천을 위해 진행됐다. 명량해전의 상징인 울돌목 일원에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중심으로 한 정원 조성을 통해 나라사랑의 의미도 되새겼다. 울돌목 무궁화 동산은 2002년 월드컵 대비 나라꽃 무궁화를 선양코자 2001년 70여 종, 1만 1천본을 5ha 규모로 조성했으며, 올해 리모델링 사업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정찬균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 김희수 진도군수, 3대 60가족과 (사)숲속의 전남 회원 및 지역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무궁화와 수국을 식재하고 가족 이름표도 달았다. 참여 가족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지역 주민에게 자발적으로 나무 심고 가꾸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홍가시, 동백 등 묘목 600여 그루를 나눠줬다. 정찬균 본부장은 “오늘 울돌목 무궁화 동산에 조성한 정원은 가족의 사랑과 희망을 담고 있다”면서 “먼 훗날 가족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도록 정성스레 가꾸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가정 3대 가족정원 만들기는 (사)숲속의 전남 주관으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 중이며, 최근까지 621가족, 2362명이 참여해 402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과 가족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 부산시, 동백전 부정유통 일제 단속…31일까지 3주간

    부산시, 동백전 부정유통 일제 단속…31일까지 3주간

    부산시는 지역사랑상품권인 동백전 운영대행사 부산은행 컨소시엄과 함께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부정유통 일제 단속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동백전 부정유통 일제 단속은 2021년 상반기에 처음 시작한 이후로 이번이 일곱번째다. 시는 사전교육, 현장 점검, 전화·서면 확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체 가맹점의 부정 유통 여부를 점검한다. 우선 운영대행사를 통해 추출한 이상 거래 의심 데이터와 신고센터에서 접수한 주민 신고 등을 토대로 사전 분석을 하고, 단속 대상 가맹점을 정한다. 이후 시가 구성한 단속반이 가맹점을 방문해 부정 유통 여부를 직접 확인한다. 주요 단속 사항은 지역사랑상품권 결제를 거부하거나 추가금을 요구하는 행위, 실제 거래액 이상의 상품권을 결제하는 행위 등이다. 지난 단속에서 상품권 가맹점이 등록 대상이 아닌 업종임에도 허위 등록 후 제한 업종을 운영한 행위, 물품 또는 서비스 제공 없이 지역사랑 상품권을 수수하는 행위 등이 단속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백전이 시민 생활 곳곳에 자리 잡은 만큼 부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단속을 계속해서 벌이겠다”라고 말했다.
  •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보릿고개. 요즘은 일상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단어다. 늘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의 세대에게 보리가 곤궁의 상징이었다면 요즘 세대에겐 풍경의 일부로 소비될 뿐이다.전북 고창에 아름다운 보리밭이 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보리밭은 이삭이 팰 무렵 가장 아름답다. 류근 시인의 표현에 따르면 “바람의 길을 따라 보리밭이 저희의 몸매를 만들 때”(‘두물머리 보리밭 끝’)가 바로 요즘이다. 고창은 신록의 계절에 더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명찰 선운사에 들러 신록의 초록 샤워를 맞아도 좋고, 세계인들이 감탄한 고창의 너른 갯벌을 보며 일상의 시름을 탈탈 털어내도 좋겠다. 그래서 간다, 고창으로. 초록의 품에 안기러.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양성 등 유적지나 고창 일대의 상점 등 간판에서 ‘모양’이란 글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표현이다. 한자로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대로라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겠다. 청보리는 보리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렇게 여물어 가는 ‘보리누름’ 전까지의 푸른 빛 보리를 말한다. 미풍에 살랑살랑 물결치는 모습이 싱그러워 특별히 청보리라 부른다. 고창에는 유난히 보리밭이 많다. 대표적인 곳은 공음면의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비산비야(非山非野)의 구릉 위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청보리밭이 파란 하늘과 맞닿아 이색적인 풍경을 그리는 곳이다. 실제 농작물 재배도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관농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메밀을 심어 사철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ASMR로 즐기는 보리와 바람의 합창소금기 머금은 갯바람이 보리밭을 휩쓸고 지날 때면 튼실한 이삭을 매단 청보리들이 물결처럼 춤을 춘다. 바람이 보리밭과 밭고랑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ASMR(자율감각 쾌감반응)로 손색이 없다. 일교차가 큰 날이면 새벽안개가 앉았다 간 보리 알갱이마다 이슬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 풍경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꼭 안개 때문이 아니더라도 청보리밭은 이른 아침 찾는 게 좋다. 그래야 명징한 푸름과 만날 수 있다. 조만간 보리는 노랗게 물들겠지. 그때쯤이면 농장에선 보리를 베고 메밀과 해바라기를 심을 테고. 푸름에 ‘유통기한’이 있는 게 못내 아쉽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올 터다. 학원농장 옆은 심원면이다. ‘마음 심(心)’ 자에, ‘으뜸 원(元)’ 자를 쓴다. 마음이 으뜸이란다. 불교에서는 이를 ‘일체유심조’라 했다. 그러니까 희로애락과 길흉화복이 모두 인간의 마음에서 온다는, 웅숭깊은 뜻을 지닌 마을인 셈이다.심원은 이름만큼이나 골골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동네다. 흥미로운 인물도 만난다. 진채선과 검단선사다. 먼저 진채선(1842~?)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국창이다. 국창, 명창이란 칭호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기에 ‘와장창’ 유리천장을 깬 이다.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긴 해도 그에 대해 알려진 건 적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가야 귀동냥이나마 할 수 있다. 그의 삶은 신재효(1812~1884)와 두텁게 얽혀 있다. 신재효는 판소리 이론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이론가이자 작가다. 태어난 시기는 달라도 둘의 고향은 같다. 진채선이 심원 검당포에서, 신재효는 읍내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둘은 사제 간이다. 진채선을 캐스팅한 이는 물론 신재효다. 검당포 무녀의 딸이었던 진채선은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깨 너머로 소리를 익혔다.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던 진채선은 17세 무렵 신재효 문하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웠다. 당시 판소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한다. 최고의 이론가에게 지도받은 진채선은 쑥쑥 자랐고, 남자 명창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이 무렵 그의 일생을 또 한번 바꾸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대의 세도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흥선대원군은 남달리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많은 판소리 명망가들과도 인연을 맺었는데, 신재효도 그중 하나였다.●조선 최초 여류 국창의 삶과 소리 신재효는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경회루를 새로 지으며 베푼 낙성연 자리에 애제자 진채선을 데려가 데뷔시킨다. 진채선은 고운 외모와 청아한 소리로 단박에 좌중을 휘어잡았다. 그중 가장 넋을 빼앗긴 이가 흥선대원군이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진채선은 운현궁에 들어가 살게 된다. 흥선대원군의 대령(待令) 기생으로 지내게 된 것이다. 이 일로 가장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는 스승 신재효였다. 절대 권력자의 애기(愛妓)가 된 제자를 함부로 만날 수 없게 되다 보니 그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신재효에게 진채선은 이미 단순한 제자가 아니었던 거다.제자에 대한 정이 사랑으로 변해 있다는 걸 확인한 그는 흥선대원군이 내린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제자를 향한 마음을 담아 판소리 단가 ‘도리화가’(桃李花歌)를 지었다. 이 이야기는 동명의 영화(2015년)로 제작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쉽게도 심원엔 그를 기억할 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 검당포에 그의 생가터를 조성해 놓았는데, 차마 찾아가 보라 권하기도 민망할 만큼 옹색하다. 심원면에서 2021년부터 9월 1일을 ‘진채선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진채선의 코너가 자그마하게 조성돼 있다. 그에 얽힌 대략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각적 볼거리로는 두암초당이 그중 낫다. 거대한 암벽 아래 들여 지은 정자다. 두암초당이 있는 암벽에서 진채선이 연습을 거듭해 득음했다고 전해진다.검단선사는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제시대 고승이다.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이들이 정착한 곳이 검당마을이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검단선사에게 소금을 보냈다.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부른다. 당시 이들이 소금을 생산했던 ‘소금 벌막’을 재현한 건물이 검당마을 소금전시관 앞에 세워져 있다. 선운산 뒷자락 화산마을엔 원불교를 일으킨 소태산 대종사의 이야기가 전한다. 화산마을 연화봉 자락에 초막을 짓고 3개월 정진했는데, 이는 훗날 대각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연화저수지 앞에 이를 기념하는 ‘연화삼매지’가 조성돼 있다. 심원면 앞은 저 유명한 고창 갯벌이다. 람사르습지(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21년)에 등재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갯벌이다. 면적이 얼추 6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너른 갯벌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준다. 만돌마을 계명산 아래에 서해안바람공원이 조성돼 있다. 계명산은 ‘닭 계(鷄)’ 자에 ‘울 명(鳴)’ 자를 쓴다. 만돌마을에서 닭이 울면 중국에서 들린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높이라야 고작 해발 29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서면 만돌마을 일대와 너른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창엔 읍성이 두 곳 있다. 모양성이라 불리는 고창읍성과 무장읍성이다. 이번 여정에선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무장읍성을 찾아간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17년(태종 17년) 세워진 석성이다. 꼬박 130년 전인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엔 농민군이 이 읍성에서 승전보를 올리기도 했다. 전국적 봉기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무장기포(茂長起包) 후 세를 불린 농민군은 무장읍성을 향해 진군했고, 이들의 기세에 화들짝 놀란 관군들이 줄행랑을 친 덕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다. 무장읍성을 장악한 농민군은 옥문을 부숴 동학교도 40여명을 풀어 주고 군기고를 파괴해 무기를 확보했다. 3일간 머물며 전열도 정비했다. 농민군 숫자도 1만여명까지 불어났다. 무장읍성이 일종의 교두보 구실을 한 셈이다. 지금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선운사 들러 신록의 ‘푸름’도 만끽 무장읍성은 야트막한 구릉을 마름모꼴로 감싼 평지성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견줘 무척 큰 규모다. 성이 축조될 당시 이 일대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곳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정문은 남문인 진무루(鎭茂樓)다. 둥근 옹성 안에 2층 누각으로 세워졌다. 무장읍성 복원 전에는 무장초등학교의 교문으로 쓰였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은 세상 가장 멋지고 든든한 문으로 등하교를 했을 터다. 진무루를 넘어서면 숱한 세월을 살아낸 노거수들 사이에서 거대한 옛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사지관(松沙之館)이라 불리는 객사다. 옛 무장현의 위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선조 14년(1581년)에 지었다니 400년이 넘었다. 객사 뒤는 사두봉(蛇頭峯)이라는 작은 구릉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뱀의 눈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선운사는 고창 여정의 디폴트값 같은 곳이다. 절집 뒤란의 동백꽃(천연기념물)은 지고 없지만 신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록의 빼어남은 단언컨대 어느 계절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선운사만큼이나 유명한 곳이 절집 옆 도솔계곡(명승)이다. 이 계곡을 따라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작은 이파리들이 물위에 비치면 물빛마저 신록처럼 푸르다. 이즈음 찾을 만한 명소 두 곳 덧붙이자. ‘책마을 해리’는 고창의 ‘핫플’ 중 하나다. 폐교를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책을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리면 월봉마을에 있다.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는 ‘모든 순창 이팝나무의 어머니’라 불러도 좋을 만큼 수형이 거대하고 아름답다. 이번 주말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알처럼 희디흰 작은 꽃들이 모여 흰 구름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 박헌봉 선생 기리는 기산음악박물관 11일 개관

    박헌봉 선생 기리는 기산음악박물관 11일 개관

    국악이론가이자 교육가인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기산음악박물관’(가산 M&B MUSEUM)이 경기 양평에 11일 문을 연다.박헌봉 선생은 1930~1940년대에 일제가 조선음악협회에 양악부와 방학부(일본음악)만을 조직한 것에 맞서, 조선악부를 창설해 공연과 교육활동에 종사했다. 해방 이후에는 국악예술학교와 국악관현악단(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설립을 주도하며 한국 전통음악 계승과 발전에 기여했다. 1945~1960년까지 전국을 돌면서 민요, 판소리, 잡가, 남사당놀이 등을 릴테이프에 채록해 국가에 기부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1968년에는 ‘창악대강’을 집필했으며 1970년대에는 한국음악을 집대성한 ‘국악대관’을 집필하던 중 탈고하지 못하고 1977년 병환으로 별세했다. 박물관에는 창랑 장택상 선생 등 지인과 주고받은 서신과 그림이 전시된다. 특히 조선후기 명창들의 육성 판소리를 녹음한 릴테이프 원본도 최초로 공개된다.
  • 용인시, GTX-A 구성역 개통 맞춰 연계 교통대책 마련

    용인시, GTX-A 구성역 개통 맞춰 연계 교통대책 마련

    경기 용인시는 오는 6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구성역 개통에 따라 버스나 택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GTX 구성역이 개통되면 1번 출구에서 지하철 수인분당선의 구성역으로 이동해서 버스를 탈 수 있는 만큼 시는 기존 버스 노선의 경로를 조정하고, 시민 수요가 많은 일부 노선은 운행 차량을 늘려서 교통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기존에 운행하는 노선들 가운데 시내버스 4개 노선(670, 68, 690, 820)과 마을버스 12개 노선(15-4, 29, 29-1, 30, 34, 35, 36, 80, 49B, 50, 57, 57-2번) 등 16개 노선버스가 GTX-A 구성역 1번 출구를 경유하도록 순차적으로 경로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68, 77)와 마을버스(18, 20, 51-1, 53, 810-2) 등 7개 노선에 각각 1대씩 차량을 순차적으로 증차해 배차간격을 축소하고, 동백지역과 구성역을 오가는 810-2번은 2대를 늘릴 방침이다. 마북동~구성역 구간을 오가는 마을버스 502번(예정) 노선을 연말까지 신설한다. 올 연말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에 개통될 GTX-A(구성역) 2번 출구 주변 교통망도 확충한다. 2번 출구에 버스정류장을 신설하고, 현재 운행 중인 마을버스 5개 노선(19, 56, 58, 58-1, 58-2)이 2번 출구를 경유하도록 조정해 경부고속도로 서쪽 방면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시는 GTX-A(구성역) 개통에 따른 환승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개선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택시 승차장의 경우 GTX 구성역 1번 출구 앞과 수인분당선 구성역 2번 출구 앞 등 2곳을 운영한다. 시는 수인분당선 구성역 3번 출구 공영주차장은 현재 169면이지만 앞으로 170면을 추가로 만들어 모두 339면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GTX-A는 서울 방면 출퇴근 시민들의 시간 부담을 덜어주는 교통수단”이라며 “오는 6월 GTX 구성역이 개통하는 만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기로 했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용 상황을 살펴보고 추가적인 개선책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GTX-A 노선 수서~동탄 노선은 지난 3월 30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구성역의 경우 깊이 40m의 지하 공간 굴착 과정에서 큰 암반이 발견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돼 개통 시기가 6월로 늦춰졌다.
  • 용인시, 도서배달 로봇 등 첨단 모빌리티 활용 공공서비스

    용인시, 도서배달 로봇 등 첨단 모빌리티 활용 공공서비스

    경기 용인시는 첨단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인공지능과 드론,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도서배달 서비스,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체험 프로그램, 드론 등을 활용한 스마트영농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 4월 기흥구에서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로봇으로 도서 배달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봇이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까지 책을 배달한다. 시는 로봇 개발 업체인 ㈜에이알247과 함께 동백도서관 인근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지구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웨어러블 로봇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 로봇은 신체활동을 보조할 수 있는 입는 로봇이다. 체험에 활용되는 로봇은 지역 내 업체인 ㈜위로틱스에서 개발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WIM’이다. 시는 5월부터 수지구 평생학습관에서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서비스 만족도 등을 조사해 내년부터는 보건소의 재활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처인구에서는 첨단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영농사업이 펼쳐진다. 이 사업은 농촌 지역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농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병충해 방제용 드론과 자율주행 트랙터 도입을 추진한다. 시는 드론 방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마트 영농사업 시연회도 개최해 관련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첨단기술을 공공서비스에 활용해 시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흥행 불패’ 기댄 편안한 선택 아니면 고전의 파격적 재해석…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춘희

    ‘흥행 불패’ 기댄 편안한 선택 아니면 고전의 파격적 재해석…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춘희

    1948년 1월 서울 명동 시공관 무대에 ‘춘희’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가 공연됐다.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 소설의 일본식 번역인 춘희(동백 아가씨)를 그대로 썼다. 당시 자유신문은 첫날 공연이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오페라라는 새로운 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하루 2회, 5일간 이어진 공연은 만석을 이뤘다. 서울시오페라단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경성을 시대적 배경으로 재해석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춘희’를 올린다. 예술감독(박혜진), 연출자(이래이), 지휘자(여자경)까지 쟁쟁한 여성 창작자들이 의기투합했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로 꼽힌다. 1800년대 프랑스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고급 매춘부인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작품의 시공간을 1910~30년대 경성으로 옮기고 캐릭터 설정도 바꿨다.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기생으로 위장한 독립운동가로, 알프레도는 일본 유학파의 ‘모던 청년’으로 그려진다. 제작직은 대사와 노래는 원전 오페라와 같다고 했다.서울시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춘희’가 참신하다기보다는 이미 영화와 드라마에서 소비된 경성 시대의 오페라 버전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에서 경성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성패만 보면 거의 ‘흥행 불패’이다. 영화 ‘암살’(2015), ‘밀정’(2016),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지난해 ‘경성크리처’에 이르기까지 내놓은 작품마다 인기를 끌었다. 경성을 배경으로 쓴 작품들의 시대 묘사와 설정이 유사했다. 일본의 백화점, 영화관과 커피점, 댄스홀 등 현대적 공간들이 경성의 이미지가 됐고, 친일파와 독립투사의 대립이 서사의 주요 장치로 쓰였다. 많은 작품에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됐지만 어디선가 보고 들은 낯익은 그만큼 진부해질 위험도 크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작품의 배경을 바꾼 이유에 대해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드라마처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라 트라비아타’ 악보를 보니 스토리가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래이 연출은 “경성이라는 배경 자체가 ‘라 트라비아타’가 작곡됐던 시대처럼 격동의 시기여서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전 오페라의 파격적인 재해석이 될지, 아니면 경성 시대를 쉽고 가볍게 소비한 작품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이혜정과 이지현이, 알프레도 역은 테너 정호윤와 손지훈, 제르몽 역은 바리톤 유동직과 김기훈이 맡는다.
  • ‘마이웨이’노래가 좋아지면… 이제 끝에 가까워진걸세[강동삼의 벅차오름]

    ‘마이웨이’노래가 좋아지면… 이제 끝에 가까워진걸세[강동삼의 벅차오름]

    #마이웨이(My Way)… 내 방식대로 계획하고 한걸음씩 나아갔다네 누군가 그러더군요. 프랭크 시나트라(1915. 12. 12~1998. 5. 14)의 ‘마이웨이(My Way)’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라고요. 정말 그런가요. 난 요즘 미치도록 이 노래를 수백번 되감기를 한답니다. 카세트테이프로 들었으면 벌써 테이프가 늘어지고 씹혀서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지경이 됐을지도 몰라요. ‘And now the end is near/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I’ve lived a life that’s full, I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이제 끝이 가까워졌네. 그래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고 있다네./친구여, 이제는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다네. 내가 확신하는 이야기들을 말일세./난 지금까지 충만한 인생 살았어/할 수 있는 많은 길들을 걸어보았다네/ 그렇지만 좀더, 제일 중요한 건/내방식대로 해냈다는 걸세.) 물론 시나트라는 ‘후회(Regrets)’도 조금 했었다고 고백하죠. 그렇다고 굳이 언급할 정도는 아니었다고요. 그러나 자기 인생을 자기 방식대로 계획하고 한걸음씩 나아갔다고 말하죠. 자기 방식대로 말이죠. 모든 아버지들이 사랑하는 이 노래를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시나트라는 싫었다죠. 한동안은 부르지도 않았다죠. 하지만 폴 앵카가 그를 위해 새벽까지 쓴 ‘마이웨이’는 싫든 좋든 20세기 미국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의 대표곡이 됐죠. # 정년 퇴임한 선배, 정년 퇴임 앞둔 선배보며 가슴 찡… 그러나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걸 알기에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S선배가 생각난다. 서울 본사에 근무하다가 적적할 때마다 술 한잔하고 노래방 가던 시절, 그 선배는 항상 취해 읊조리듯 불렀다. 그 이후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빛바랜 추억속 장면처럼 재회하게 된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 선배는 이 노래를 부르며 인생무상을 느끼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사 발령 사내 게시판에 정년 퇴임하는 선배의 이름을 보고 흠칫 놀랐다. ‘선배가 벌써 떠나는구나. 20년 넘게 함께 했는데…. ’ 그리고 며칠 뒤 전화했더니 선배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남는게 돈과 시간 뿐인데 얼굴 한번 보자” 그날, 왜 휴대전화 너머로 그 말이 헛헛하게 들렸을까. 최근엔 기자실에서 한솥밥 먹은 E선배도 정년퇴임 채비를 한다는 소문에 마음 한 구석이 휑해졌다. 중학교 선배라서 더 애정이 갔는데 그를 볼 때 마다 입안에서 말이 맴맴 돌다가 말문이 막혀 결국 침묵한다. 시나트라의 ‘마이웨이’처럼 ‘끝이 가까워져가니까(And now the end is near)’ 생기는 반복되는 현상이다. 정상의 고지를 밟은 선배들이 그 정상을 터벅터벅 내려오는 모습에 괜히 가슴이 찡해진다. 앤슨 시브라의 ‘trying my best’ 노래처럼 완벽하게 내려오는 길을 몰라도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정상의 분화구 람사르 습지에 개구리 울음 소리 가득… 물이 있는 신령스런 산 서귀포시 남원읍(남조로 988-11) 물영아리 오름은 선배들의 뒷모습을 닮았다. 그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내려가는 법을 먼저 일깨워준다. 아니 이 오름은 특이하게도 정상을 밟으면 ‘인생이 그런거야’ 라고 속삭이듯, 내려가보라고 손짓한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분화구가 펼쳐진다. 호숫가다. 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우리나라에서 2000년 12월 5일에 처음으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지난 2006년 국내 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정상을 향해 오직 한 길만을 걸었던 사람들의 노고에 바치는 훈장처럼, 물영아리오름도 오랜 세월 견뎌낸 세월을 보상받는 듯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나 보다. 람사르 습지는 점차 사려져가는 습지와 습지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해 체결된 람사르 협약에 의해서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24개의 습지가 람사르 등록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그 중에서 제주도에는 물장오리 산정화구호, 1100고지 습지, 숨은물벵듸, 물영아리 산정화구호, 동백동산 습지 등 5개의 습지가 람사르 등록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운좋게도 연일 계속된 비로 습지는 호숫가로 변해 있었다. 호숫가는 잔잔하지만 고요하진 않았다. 이미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부터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이 굼부리는 함지박 모양의 원형 굼부리로 둘레 약 300m쯤에 이르는 화구호로 발달되어 습지로 형성돼 있다. 정상으로부터 깊이는 40m다. 습지에는 세모고랭이와 고마리 등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 171종과 47종에 달하는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오름 정상 화구에 물이 고이기 때문에 ‘물이 있는 영아리’라는 데서 유래됐는데 ‘영아리’의 의미는 신령스런 산이란다. ‘탐라지’에는 ‘수영악(水盈嶽)’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수령산(水靈山)이라 하기도 하고 “정의현 북쭉 삼십 리에 있다. 그 꼭대기에는 못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탐라순력도’에는 ‘물영아리악(勿永我里嶽)’이라 되어 있고, 오름의 정상부는 ‘유수(有水)’라고 기록되어 있다. 물영아리 오름엔 이런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산 정상에서 배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맥진해 쓰러졌는데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 값으로 이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 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죠. 혼절했던 젊은이는 다음 날 정신을 차려보니 쓰러졌던 산꼭대기가 넙다랗게 패여 있는데, 거기에 물이 가득 차서 출렁거리고 있었단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그 오름 위로 올라가게 됐다고 한다. #영화 ‘늑대소년’ 배경이 되는… 삼나무 숲 배경의 넓은 목장이 거기 있었네 그러나 물영아리오름은 MZ세대에겐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이 배경이 된 곳으로 이제 더 유명하다. 목장 울타리를 지나 삼나무숲으로 들어서면 더더욱 신비스럽다.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자와 동네 꼬마 친구들이 철수와 함께 놀던 장면이 나오고 중간 중간 푸른 초원 뒤로 펼쳐지는 빽빽하게 둘러선 삼나무 숲이 무척 인상적인 곳이다. 실제 초원 지대는 철조망이 쳐져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곳 중간 중간에 가시덤불들에 고사리가 있어 아낙네들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고사리를 꺾고 있다. 초원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소들이어서 고사리를 꺾는게 위험해 보이기 까지 하다. 소들이 갑자기 사람 인기척에 놀란 것인지 스스로 들판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인 듯 보인다. 이맘때 물영아리오름을 가면 탐방객보다 인근에서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걸 목격할 것이다. 오름이 시작되는 입구에서 오른편 목장지대에는 고사리가 많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 역시 하루분 먹을 양을 꺾고 나서 이날 오름 탐방을 시작했다. #오름을 왜 오르니… 릴케의 ‘엄숙한 시간’처럼 나에게로 가기 위해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가 쉼표를 찍을 때마다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시(詩)들을 만난다. 마음이 넉넉해진다. ‘그게 뭐/ 큰일이라고/ 벽앞에서 울었을까/물영아리 천여개 계단/오르고야 알았다/벼랑길/ 한두번이야/ 누구나 만나는 것을…/(김영숙의 ‘우아한 비행’), ‘누군들 버겁고 지친 삶이 없겠느냐만/가파른 나무계단 오르는 내 무릎이/마음이 앞서가는지/ 오늘따라 가볍다…’(오영호 시조시인의 ‘싱그러운 물을 찾아가다’ ). 쉼터마다 나붙어 있는 시들이 때론 목마른 목을 축여주는 한모금의 생수같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얼마나 계단이 많길래, 시들이 먼저 탐방객의 지친 다리를 위로하는걸까’. 그 끝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오르고 또 오른다. ‘오름을 왜 오르는 거니’ 라고 가끔 내 자신에게 묻곤 한다. ‘지금 어디선가 걷고 있는 사람은/세상에서 정처 없이 걷고 있는데/그 사람은 나에게로 오고 있다’고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엄숙한 시간’에서 말하듯 독백한다. “나에게로 가기 위해서…”라고.
  • 부산 공공 배달앱 ‘동백통’ 5월 16일 서비스 중단

    부산 공공 배달앱 ‘동백통’ 5월 16일 서비스 중단

    부산시가 구축한 공공 배달앱 ‘동백통’이 이용률 감소 등으로 출시 2년 만에 사업을 종료한다. 부산시는 다음달 15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동백통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동백통 앱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종료하고, 고객 개인정보를 정리한다는 공지가 나온다. 시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 1월 동백통 앱을 출시했다. 민간배달앱과 달리 가입비, 광고비, 중개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소비자로서는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 가맹점과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다. 동백통은 1년 만에 누적 매출 42억원, 가맹점 8000여개, 앱 다운로드 23만 건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배달 주문이 줄었고, 민간 배달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도 2%대로 낮아지는 등으로 공공 배달앱의 입지가 좁아졌다. 현재 동백통 가맹점은 1만1000여 곳이지만, …개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는 매장은 18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체 배달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배달 수수료도 낮아지고 공공 배달앱 이용객은 감소하고 있다. 공공 배달앱 운영에 연간 10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책적인 판단을 거쳐 동백통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찐로컬러’가 추천하는 제주도민들만 아는 맛집은 어딜까

    ‘찐로컬러’가 추천하는 제주도민들만 아는 맛집은 어딜까

    ‘찐로컬러’들이 추천하는 제주 도민들만이 아는, 신선한 재료와 후한 민심으로 사랑을 받는 맛집은 어디일까.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7일 카름스테이(제주마을여행 통합브랜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제주 카름 맛집’ 10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주 카름 맛집’ 10선을 주민들이 평소 애용하는 식당 중에서 추천을 받아 엄선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 주민은 물론 골퍼들까지도 즐겨 찾는 ‘시골친구’는 제주산 각종 제철 야채와 직접 재배한 더덕구이를 넣은 돌솥비빔밥이 유명한 곳이다. 특히 김치와 각종 반찬들도 국내산 재료로 직접 만들어 마을 주민들도 안심하고 먹는 마을식당이다. 더덕 돌솥비빔밥이 1만 1000원, 삼겹살이 나오는 더덕 정식은 1만 7000원. 제주시 남원읍 의귀리에 위치한 ‘송원가든’은 주문과 동시에 닭을 잡아 요리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토종닭은 1시간 전, 삼계탕은 35분 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좋다. 정갈한 밑반찬만 먹어봐도 음식솜씨를 가늠할 수 있는데 뽀얀 삼계탕은 마을 주민들도 엄지를 치켜 세우게 하며 가격까지 훌륭하다. 삼계탕 1만 2000원.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랑이식당’은 네이버 리뷰 평점 4.99점에 육박하는 식당으로 하루에 200알만 만드는 만두와 밀푀유 나베가 들어간 전골을 맛볼 수 있다. 남원읍 신흥2리에 위치한 ‘호화(공복정)’은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소담한 돈카츠집. 정갈한 맛과 개성적인 인테리어로 조금 먼곳에 사는 마을주민들까지 식사를 하러 오는 곳으로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묘한 식당’에선 돈까스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으로, 환상숲곶자왈공원 바로 앞에 있어 숲을 둘러보기 전후에 들르면 좋다. 제주산 흑돼지 안심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흑돼지 돔베카츠, 묘한식당의 특제 칠리소스와 여러 종류의 새우로 맛을 낸 칠리딱새우 파스타가 대표적인 메뉴이다.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토평골’은 마을사람들도 예약하고 가는 찐 로컬 맛집이다. 흑돼지 숯불구이와 푸른콩 된장찌개 단 두 개밖에 없는 메뉴판에서 이 식당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국제슬로푸드로도 인정받은 푸른콩 관련 서적과 잡지에 ‘토평골’식당이 자주 소개되기도 했다. 무농약으로 직접 기른 다양한 쌈채소와 제주의 멜젓, 제주 푸른콩으로 만든 된장찌개를 함께 맛 볼 수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라면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는 여행객들의 온라인 리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푸른콩된장찌개 7,000원.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그릉그릉파스타’에서는 28년간 이탈리아 요리에 빠져있는 셰프가 제주산 고사리, 제주산 표고버섯, 제주산 흑돼지고기로 만든 파스타와 리조또를 맛볼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메밀의 고향’에선 인근 다랑쉬오름 아래 드넓은 메밀밭에서 자란 청정 구좌 메밀만을 사용한다. 특히 주문과 동시에 제면하여 제주 메밀 본연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같은 지역 ‘말이’에선 제주에서 나오는 한치, 멜, 학꽁치, 광어 등 각종 해산물과 흑돼지, 야채, 갖은 양념을 넣어 특별히 만든 김말이와 제주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멸치를 바삭하게 튀겨 봄과 초여름까지만 즐길수 있는 멜튀김, 학꽁치 튀김 등의 메뉴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마지막 주문은 밤 10시까지로 포장도 가능하다. 인근 ‘돌담통닭’은 제주애서만 맛볼 수 있는 해물야채통닭을 판매하는 곳으로, 3대째 가업으로 이어져 오는 곳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로컬 치킨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마을주민들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곳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맛과 가격이 모두 훌륭한 특별한 맛집들을 많은 관광객이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콘텐츠를 공개하게 됐다”며 “제주의 한적한 마을에서 머물며 쉼과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마을의 숨은 장소, 음식, 풍경, 문화 등을 선보임으로써 마을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로컬유학, 두 지역살이, 워케이션… 정부, 200억 규모 ‘고향올래’ 사업 공모

    로컬유학, 두 지역살이, 워케이션… 정부, 200억 규모 ‘고향올래’ 사업 공모

    정선, 빈집→문화창작 공간으로 탈바꿈진안, 유학생 거주시설·아토피 테마 교육제주, 은퇴자 체류거점 시설 조성·탐방도지방소멸 대응 ‘체류형 생활인구’로 확보“생활인구, 지역경제 마중물 적극 지원”기업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공모…160억 인구 소멸 위기의 강원 정선시는 마을의 빈집을 문화예술인 거주 창작 공간으로 조성해 마을미술 프로젝트와 지역축제, 재능기부 등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전북 진안군은 ‘특별한 교육 환경’에 방점을 찍었다. 다른 지역 유학생과 그 가족을 위한 주거 시설을 만들어 아토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생태교육 등을 통해 통폐합 위기의 학교를 살리고 침체된 농촌지역 활성화에 나선다. 제주시는 인구 감소로 사용하지 않는 마을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은퇴자 체류거점 시설 ‘동백스테이’를 조성하고 제주관광공사와 협업해 귀농귀촌, 지역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에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고향올래(GO鄕All來)’ 사업을 다음달 16일까지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총 200억원 규모(지방비 50% 포함)로 1곳당 최대 10억원(특교세 기준)이 지원된다. 6월 대상 지자체 확정… 하반기부터 지원 ‘고향올래’는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이동성 증가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해 두 지역 살이·은퇴자마을 등 여러 형태의 사업을 추진, 정주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공모 분야는 두 지역 살이, 로컬유학, 로컬벤처, 워케이션(workation), 은퇴자마을 등 총 5개다. 사업의 세부 분야를 복수로 연계하거나 다른 공모사업 등과 연계하는 경우 평가에 반영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원격 근무의 일종으로 휴가지에서 업무와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전남 곡성군은 심청한옥마을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업무 집중형 공유오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기업마을로 확대해 지역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지만 수도권은 행안부 장관이 지정·고시한 인구감소지역 및 인구감소 관심 지역에 포함된 지자체만 참여할 수 있다. 행안부는 해당 사업이 익숙치 않은 지자체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사업절차별 구체적인 세부 시행 지침을 배포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150여명의 사업 담당자가 참여해 지난 2월 현장설명회를 여는 등 지자체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6월 중 최종 지자체를 확정한 후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향올래 사업에서는 지자체 52곳이 지원해 총 21곳이 선정, 250억원(지방비 포함)을 지원받았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고향올래 사업이 생활인구 유입의 마중물이 돼 지역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지방이전’ 기업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공모사업… 지자체 5곳에 160억 지원 이와 함께 행안부는 지역의 근로자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업 지방이전 촉진 우수모델 확산 지원’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복합문화센터, 입주기업 간 공동장비실 등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을 지원해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상·하반기에 나눠 추진되며, 최종 5개 안팎의 지자체를 선정해 특별교부세 160억원을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복합문화시설 등 근로자의 정주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자체 2개 지역을 선정해 95억원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비즈니스센터, 다목적 복합센터, 창업지원 및 연구개발(R&D) 센터 등 기업 지원시설 등이 필요한 지자체 3개 지역을 선정, 6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군구는 시도를 거쳐 행안부에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정주 환경 개선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가운데 기업 이전 또는 신설·증설이 가시화된 지역을 우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지원 행정 체계를 구축한 지자체에는 가점도 특별 부여한다. 지난해에는 6개 시군구에 특교세 180억원이 지원됐다.2021년 SK 머티리얼즈 그룹포틴, SK스페셜티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경북 상주시는 이들 기업의 근로자들이 사용할 주거 공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지난해 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6년 ‘청년 공공임대 주택’ 완공으로 거주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원주시는 내년 부론 일반산업단지 준공으로 3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종사할 예정인데 근로자들의 편의복지시설이 전무했다. 원주시 이에 지난해 행안부 사업에 공모해 2026년까지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될 예정으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뿐 아니라 수도권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투자 의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의 열악한 기업 환경을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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