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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스틸컷 첫 공개 “촌므파탈”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스틸컷 첫 공개 “촌므파탈”

    하반기 최고 기대작 ‘동백꽃 필 무렵’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공효진의 스틸컷을 첫 공개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카멜레온 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왔던 공효진은 옹산의 카멜리아 사장님 동백 역을 맡았다. 오늘(22일) 공개된 스틸컷의 동백 이미지는 그녀가 옹산으로 이사 왔던 시점에 포착한 것.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옹산은 삼대가 뿌리박고 살며,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 없는 그야말로 ‘고인물’ 동네다. 따라서 뉴페이스의 등장만으로도 이곳 토박이들에겐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슈감인데, 동백은 마리아와 마돈나를 섞어놓은 것 같은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 무심히 뒷주머니에 찔러 넣은 목장갑을 보니 생활력도 있어 보인다. 새하얀 티셔츠와 청바지에 빨간 스니커즈, 굉장히 단출한 옷차림에도 곳곳에서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동백.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 본 적은 없지만, 사랑을 베풀 줄 알고,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공효진 특유의 ‘공블리’한 매력과 동백의 어여쁘고 강단 있는 캐릭터가 만나, 올 가을 안방극장엔 ‘동블리’ 설렘주의보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저스티스’후속으로, 오는 9월 18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공효진X강하늘, 베일 벗은 폭격형 로맨스 “땅콩 먹고 갈래?”

    ‘동백꽃’ 공효진X강하늘, 베일 벗은 폭격형 로맨스 “땅콩 먹고 갈래?”

    드라마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공효진과 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가 베일을 벗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동백꽃 필 무렵’이 오는 9월18일(수) 첫 방송을 확정지으며, 첫 티저 영상 (https://tv.naver.com/v/9591589)을 전격 공개한 것.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오늘(21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의 치열하게 사랑스럽고, 살 떨리게 설레는 만남이 포착됐다. 운동화 끈을 꽉 조여 매고 어디론가 달려나갈 준비를 하는 용식. 끝없이 펼쳐진 직진로드를 설렘 가득한 미소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이유는 바로 “좋아하면, 직진”이기 때문. 그렇게 다다른 곳은 바로 동백이 운영하는 가게 까멜리아 앞이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그녀는 용식의 눈엔 세상 그 누구보다 어여쁜 동백이다. 자신만을 위해 달려온 용식에 화답하듯, 동백이 수줍게 던진 한마디는 바로, “땅콩 먹고 갈래요?”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은 동백은 쿵쾅대는 심장을 잡고 어찌할 줄 모르는 용식을 참 예쁘게도 바라본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던 공효진, 강하늘 커플. 이 기대는 역시나 옳았다. 마주보기만 한 투샷조차도 보는 이들의 심장을 저격하기 때문. 특히 직진하는 고백머신 용식을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동백의 모습은 올 가을 안방극장을 썸이나 밀당 같은 건 모르는 차별화된 로맨스로 물들일 것으로 예측되는 바. “라면 먹고 갈래요?”란 명대사로 유명한 그 멜로 영화 이후, 연인들 사이에서 유용하게 쓰였던 그 대사가 올가을부턴 “땅콩 먹고 갈래요?”로 바뀔 것 같은 예감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저스티스’ 후속으로, 오는 9월 18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 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태리 명품 불가리, 韓아나운서 지적에 기모노→한복 수정

    이태리 명품 불가리, 韓아나운서 지적에 기모노→한복 수정

    SBS 정우영 스포츠 아나, SNS에 지적불가리 하루만에 답변해 수정 의사 밝혀佛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욱일기 모자도한국인 SNS 지적받은 뒤 “버리겠다” 답변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가 한복을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로 잘못 표기한 전시회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아나운서가 SNS에 남긴 메시지 덕분이다. 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woo0c)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관람한 전시회에 대해 언급했다. 세인트 안젤로 성에서 열린 불가리의 기획전시회였는데 그리스 출신의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가 소장했던 검은색 실크 한복이 전시돼 있었다. 한복에는 동백꽃으로 보이는 큼지막한 붉은 꽃송이가 아름답게 수놓아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 아나운서는 “아름다운 한복이 반갑고 논라웠다”며 “그런데 주최사인 불가리가 이 옷을 한복이 아닌 기모노로 설명한 것에 더 놀랐다”고 적었다. 그는 “한복과 기모노는 완전히 다른 옷”이라며 “전설적인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이렇게 세련된 한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매우 기쁘지만 불가리같은 세계 패션에 영향력이 큰 럭셔리 기업이 이런 실수를 한 점은 아쉽다. 꼭 정정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아나운서는 이 게시물을 한글과 영어로 적어 놓은 뒤 불가리가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불가리의 공식 계정(@bulgariofficial)을 태그했다.불가리는 하루가 지난 30일 정 아나운서의 글에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불가리 측은 해당 의상을 기모노로 설명한 이유는 지난 2007년 1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 카달로그의 정보를 그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불가리는 즉시 전시회 큐레이터에게 연락해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동양 역사에 익숙지 않은 서구사회에서 한국과 일본 문화를 혼동하거나 특정 국가에 반감을 일으킬 수 있는 문구나 그림 등을 이해 없이 가져다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오류를 지적하고 바로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한 승마행사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나왔다가 한국 팬들의 반감을 샀다. 그중 한 명은 꼬띠아르의 매니저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하고 욱일기 모자를 쓰지 않았으면 한다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매니저는 답장을 통해 “마리옹과 자신은 욱일기의 의미를 미처 알지 못했다. 알려줘서 감사하다”며 “모자는 곧장 쓰레기통에 버리겠다”고 전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세 커플의 “생활밀착 로맨스”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세 커플의 “생활밀착 로맨스”

    ‘동백꽃 필 무렵’이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오정세, 염혜란, 지이수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 가을,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치열하게 사랑스러운 진짜 로맨스를 선보일 주인공들이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공효진과 강하늘, 그리고 김지석이 먼저 캐스팅 소식을 알린 가운데, 오정세, 염혜란, 지이수가 합류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은 벌써부터 9월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됐다. ◆ 공효진X강하늘, 폭격형 로맨스 커플의 “사랑하면 다 돼!” 로코퀸 공효진과 여심스틸러 강하늘의 만남만으로도 대형 화제를 모은 ‘동백꽃 필 무렵’.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천진하고 강단있는 동백과 우직하고 정의롭지만 대책은 없고,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허를 찌르는 섹시함이 있는 촌므파탈 황용식으로 만나 사랑하면 다 된다는 폭격형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 잘났다! 최고다! 장하다!”를 끊임없이 말해주는 용식의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는 세상의 편견에 갇힌 동백을 깨울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볼 두 배우의 아름다운 케미가 기대된다. ◆ 김지석X지이수, ‘셀럽 부부’의 “사랑 같은 소리 하네” 스타 야구선수이자 육아 예능에서 ‘딸바보’로 활약중인 강종렬과 SNS 스타 제시카 부부. 남들에게 “부러워요” 댓글을 수백 개 받고 있는 #럽스타그램 ‘셀럽 부부’이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방송국 카메라가 꺼지고 SNS 촬영이 끝나면 피차 말도 없는 사이인 #남스타그램 부부이기 때문.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대체불가의 입지를 다져온 김지석이 강종렬 역을 맡아 흥행 조합 소식을 알린 가운데, 그의 아내 제시카 역엔 ‘닥터스’, ‘솔로몬의 위증’, ‘국민여러분!’ 등으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지이수가 캐스팅됐다. ◆ 오정세X염혜란, ‘士(사)자’ 부부의 “사랑 같은 소리 하네” 연기 색깔이 뚜렷해 어떤 작품에서나 독특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오정세와 염혜란이 부부로 만났다. 차기 군수를 노리는 동네 유지 안경사 노규태와 동네의 유일한 엘리트 변호사 홍자영은 일명 ‘士(사)자 부부’다. 규태는 누가 변호사 아니랄까, 조곤조곤 팩트폭격으로 자신을 지적하는 아내에게 열등감이 있고, 자영은 동네 여기저기 훈장노릇하며 바깥으로 도는 남편이 의심스럽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믿보’ 연기가 기대되는 오정세와 염혜란, 이 신선한 로맨스 조합은 어떤 생활 밀착 사랑과 전쟁을 보여줄까. 제작진은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오정세, 염혜란, 지이수가 ‘동백꽃 필 무렵’만의 진짜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대체 불가한 시너지가 드라마 안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가 크다. 따뜻하고 유쾌하고 사람 냄새 가득한 작품으로 올 가을 안방극장을 찾아가겠다. 첫 방송까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KBS 2TV 수목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지석 ‘동백꽃 필 무렵’ 출연 확정..스타 야구선수+딸바보 ‘강종렬’ 役

    김지석 ‘동백꽃 필 무렵’ 출연 확정..스타 야구선수+딸바보 ‘강종렬’ 役

    배우 김지석이 ‘동백꽃 필 무렵’의 출연을 확정했다. KBS2 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로코퀸 공효진과 여심 스틸러 강하늘이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지석의 합류로 역대급 흥행 조합이 완성돼, 기대와 신뢰를 동시에 높인다. 김지석이 연기할 ‘강종렬’은 동백(공효진)의 첫사랑이자 메이저리거까지 될 뻔한 스타 야구선수. 육아예능에선 ‘딸바보’로 활동중이고, 아내는 SNS 스타다. 이렇게 대외적으론 그림 같은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방송국 카메라가 꺼지고, SNS용 인증샷 촬영이 끝나면, 아내와는 피차 할 말도 없는 사이. 가상세계에선 ‘#럽스타그램’, 현실에선 별거 중인 ‘#남스타그램’이다. 동백을 만나던 스물셋 당시 종렬의 사랑은 미숙했지만, 서른셋 종렬의 마음은 또 다르다. 겉보기엔 폼 나지만, 들여다보면 지극히 소심하고 차라리 인간다워 대놓고 욕하기도 뭣한 인물이다. 그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대체 불가한 입지를 다져온 김지석의 캐스팅에 대해, 제작진은 “김지석은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발휘해 ‘종렬’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 가을, ‘동백꽃 필 무렵’은 따뜻하고 유쾌한 폭격형 로맨스와 더불어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첫 방송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KBS 2TV 수목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 안방 컴백 “기적 같은 캐스팅”[공식]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 안방 컴백 “기적 같은 캐스팅”[공식]

    배우 공효진과 강하늘이 ‘동백꽃 필 무렵’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로코퀸 공효진과 여심 스틸러 강하늘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기대작다운 진용을 완성했다. 먼저 배우 공효진이 맡은 ‘동백’은 세상의 편견에 둘러싸여 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천진하면서도 강단 있는 인물이다.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지만 사랑을 베풀 줄 알고, 누구라도 알게 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 캐릭터 설명만으로도 ‘공블리’가 연상되는 찰떡 캐스팅이다. 배우 공효진만의 다채로운 매력이 덧입혀질 동백, ‘질투의 화신’ 이후 3년여 만에 TV드라마로 돌아온 그녀의 이유 있는 선택이 기대된다. 군생활로 인해 약 2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강하늘 역시 복귀작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택했다. 손꼽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그가 맡은 ‘황용식’은 신선하다. 우직하고 정의롭지만 대책은 없고,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허를 찌르는 섹시함이 있는 ‘촌므파탈’ 캐릭터다. 마치 고백머신처럼 “당신 잘났다! 최고다! 장하다!”라고 동백에게 매일 말해주는 용식. 최근 방송가 트렌드였던 ‘츤데레’ 홍수 속에서, 그는 순박하면서도 섹시한 ‘진짜 남자’로 차별화된 매력을 맘껏 발산할 전망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처럼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찰해보는, 치열하게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그린다. 제작진은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공효진과 강하늘의 조합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올가을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로맨스,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갈 때까지,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KBS 2TV 수목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동백섬’ 명성되찾는다...동백나무 조성사업추진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 동백나무 심기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부산은행은 ‘동백공원 동백 상징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백섬에는 기암괴석과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진 절경이 ‘동국여지승람’ 기록에 남아있을 정도로 옛날에는 동백나무가 많았다. 하지만,동백나무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소나무가 더 울창해 동백섬이라는 명성에 걸맞지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백공원에 심을 동백나무 10억원어치는 부산은행이 기부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수종과 식재 위치 등을 정하고자 다음 달 초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이후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거쳐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이 동백공원 초입에 들어설 때부터 동백나무가 상징 나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동백나무를 조성 할 계획이다. 또 동백꽃이 활짝 피는 시기에는 포토존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이 동백나무 정취를 즐기게 할 예정이다. 동백공원 정상부 최치원 동상 주변에 식재된 외래종 ‘히말라야 시다’도 제거하고 해당 공간에 동백나무를 심는다. 부산 해운대구는 부산은행 지원사업과는 별개로 오는 8월부터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동백나무 기증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동백섬은 부산시 지정기념물(제46호)이면서 2007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됐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포 고촌초, 지역 판소리명창·무용가 초청 이색 진로체험

    김포 고촌초, 지역 판소리명창·무용가 초청 이색 진로체험

    경기 김포 고촌초등학교가 판소리 명창과 무용가를 초청, 전문직업인과의 만남을 마련해 이색진로체험 시간을 가졌다. 22일 고촌초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고촌초 꿈·끼 탐색 주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진로체험주간에는 ‘다양한 직업세계 탐색하기’를 비롯해 ‘쇼콜라티에(파티쉐)’, ‘마술사’, ‘뮤지컬 배우’, ‘아로마테라피’ 등 체험 프로그램이 부스별로 진행됐다. 특히 21일에는 4~6학년을 대상으로 김포에서 활동 중인 판소리명창과 전문무용가를 초청해 문하생들과 함께 공연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체육관에서 ‘판소리와 무용이 함께하는 국악축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김포에서 고교·중학교 재학 중인 정윤아·유하령양이 남도민요 성주풀이와 남원산성·진도아리랑을 메들리로 불렀다. 이어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입체창으로 춘향과 이도령 역을 나눠 맡아 공연하자 학생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 양도초 4학년생인 양준모 학생은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불러 학생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무용부문에서는 정윤서 학생이 ‘겨울에 피는 동백아’ 제목으로 추운 겨울에도 붉은 꽃송이를 피우는 아름다운 동백꽃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어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많이 받은 고촌초의 자랑 신서연 학생이 ‘경고춤’을 공연했다. 손에 작은 장구를 들고 추는 춤으로 매우 경쾌하고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춤이다. 마지막으로 4명으로 이뤄진 어른들 동아리팀의 판소리 중 사철가 떼창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원 명창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여러 사람이 소리북을 치며 판소리를 함께 부르는 방식은 이번에 처음 봤다”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다른 학생은 “오늘 판소리와 무용공연을 보고 평소 접하지 않아 생소하고 어려웠는데 현장에서 직접 관람해보니 우리 전통음악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이 마무리되자 박현식 교장은 “다양한 꿈과 끼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알고 키워가 미래 역량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케이팝과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케이팝과 식물

    얼마 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독특한 농산물 홍보 게시물이 올라왔다. ‘채영이 좋아하는 딸기의 모든 것’이라는 5월 제철 딸기의 홍보글은 여러 포털 사이트로 퍼지며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인기 케이팝 그룹인 트와이스의 멤버 채영은 최근 발표한 앨범에 딸기에 대한 사랑을 그린 ‘스트로베리’라는 곡을 담았고, 지난겨울 우리나라 화훼도매시장과 딸기농장 방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을 본 국내외 팬들이 한국 화훼, 과수 재배, 유통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셈이다. 농림부 글이 케이팝 인기에 ‘무임승차’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중의 취향과 트렌드를 고려했다는 점, 그리고 기존 구독자인 중장년층 외에 청년층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데서 충분히 흥미로운 시도였다.케이팝의 세계적 인기에 따라 생산되는 콘텐츠는 다양해지고, 그 안에는 식물도 자주 등장한다. 곡 제목과 가사 그리고 뮤직비디오 배경과 주요 소재로 식물이 활용되는 현상은 어쩌면 고서 어느 소설 속에 동백꽃이 등장하고, 민화에 소나무가 그려져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몇 년 전 극락조화의 꽃 그림을 전면에 보인 엑소의 앨범이 공개됐을 때, 팬들은 극락조화에 대한 정보를 찾느라 바빴다.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접목선인장이 나왔을 땐, 해외 최고의 케이팝 스타와 우리나라의 주요 화훼 수출품목의 조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이팝의 주 소비층은 10~30대이다. 이들은 작년 샤인머스캣 포도의 인기를 주도했다. 최근 케이팝에 식물 등장 빈도수가 많아진 것 또한 우리나라에 식물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케이팝을 만드는 디렉터와 디자이너, 뮤직비디오 미술감독 등 스태프에게 식물이란 존재가 깊이 각인된 덕분일 것이다. 이들이 식물을 표출시키면서 케이팝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식물에 가까워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자신이 본 한류 드라마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우리나라 식물원과 수목원을 방문하고,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립 식물원과 정원에서 드라마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광고를 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케이팝을 통해 노출되는 식물의 홍보 효과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끔 내게도 식물세밀화와는 거리가 먼 듯한 대중음악계로부터 작업 제안이 오기도 한다. 케이팝 스타의 앨범 재킷이나 화보 배경이 될 그림들을 그려달라는 것이다. 내 식물세밀화보다는 사실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이 더 예쁘게 잘 어울릴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대부분 제안을 거절하지만 작업을 수락한 적이 한 번 있다.일본 아티스트의 앨범 재킷 의뢰였는데, 일본 식물이 아닌 한국 자생 식물을 그리겠다고 역제안을 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은 식물 연구와 문화에 이해관계가 깊이 얽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생 식물을 일본에 노출시켜 일본인 자신들도 모르는 새 우리나라 식물을 접하게 하고 싶었다. 결국 이 아티스트와 두 번의 앨범 디자인 작업을 함께했고, 현재도 한국 특산 식물인 상사화속 식물들, 그리고 우리나라 자생 식물들이 전면에 디자인된 앨범이 일본 레코드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 채영의 딸기 사랑처럼 케이팝에 식물 이미지가 활용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식물에 대해 좀더 깊숙한 정보와 이야기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에이비식스의 임영민은 그동안 방송에서 토마토란 과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왔다. 가족이 부산에서 토마토 농장을 해 어렸을 때부터 토마토를 많이 먹어왔다거나, 맛있는 토마토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인지, 대저 토마토는 왜 맛있으며 어떤 효능이 있는지 등 아이돌로부터 전혀 들을 수 없을 만한, 식물을 하는 나조차도 모르는 토마토 이야기를 한다. 이 영상을 본 해외 팬들은 Jjapjjalii tomato(짭짤이 토마토)라는 영어 이름으로 대저 토마토를 부르며 이 토마토를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 장면이 흥미로웠던 건 우리가 토마토만큼은 가성비를 따지는 바람에 품질이 좋고 가격이 높은 대저 토마토의 소비량이 줄고 있는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케이팝 스타들이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새) 식물 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식물종 보존에 기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케이팝을 통해 식물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사람들이 그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되고, 정보를 찾아보거나 소비하고, 결국 식물을 보존하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는 것, 식물원과 연구자들이 사람들에게 식물을 이야기하기 위해 전시하고 교육하는 그 모습과 닮아 있다.
  •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네 뒷모습이 아름답구나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네 뒷모습이 아름답구나

    3일 전남 광양시 백계산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에 붉은 동백꽃이 떨어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옥룡사지에는 1만여 그루에 달하는 동백나무 군락이 있으며 4월 절정을 맞아 오는 6~7일 제3회 옥룡사지 동백숲 문화행사가 열린다. 광양 연합뉴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동백꽃/조남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동백꽃/조남순

    동백꽃 / 조남순 기와 옹박지에다물을 이고 오는데발길만 돌에 톡 차이면파사삭 깨져브러집에는 또가리하고바가치하고만 갖고 오네어머니는 디지게 욕을 하는데 상윤이 머시매가 나를 똑똑 따라오네 *** 글을 배우고 처음 시를 쓰게 된다면 어떤 시를 쓰게 될까. 조남순 할머니. 산 좋고 물 맑은 섬진강 자락에서 나고 자랐으나 글공부할 세월의 부드러움을 지니지 못했다. 평생 산밭에서 허리 구부려 일하고 논에 물 대고 가을에 알곡을 거둬들여 살붙이들을 먹일 수 있으면 그것이 삶이고 행복이었다. 그가 글을 배워 처음 쓴 시, 사랑의 시다. 한때 당신도 누군가의 뒤를 가슴 설레며 따라간 적 있지 않은지. 따라오는 발걸음 소리에 가슴 두근거린 적 없지 않은지. 삶이란 자신이 지닌 시간의 수레에 설렘을 싣고 가는 먼 여행이다. 세월이 한 갑자 돌았음에도 상윤이 머시매의 발걸음 소리와 붉은 동백꽃은 기억에 남는다. 곽재구 시인
  • 충남 서천군 주꾸미축제 16일부터 출발

    봄을 알리는 스무번째 충남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16일부터 열린다. 서천군은 16일부터 31일까지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에서 이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마량포구는 주꾸미 산지로 제철을 맞은 요즘 알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한창 맛 있을 때다. 게다가 주변에 붉은 꽃이 만발한 동백나무숲이 있어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군과 주민들은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 동백꽃 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에 동백나무 숲 보물찾기를 통해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축제장에서 주꾸미 요리 장터가 열리고 서천 특산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동백꽃 피고 지고… 한국인과 울고 웃은 60년 노래 인생

    동백꽃 피고 지고… 한국인과 울고 웃은 60년 노래 인생

    “노래 비판받을 땐 발라드 부를까 생각도 어려웠던 때와 목소리 어울려 사랑받아”감사·공감·순수 타이틀 붙은 60곡 발매 “팬들 사랑 덕분” 간담회 내내 서서 답변“1960년대 초 ‘동백 아가씨’가 히트하면서 가장 바빴습니다. 가장 기뻐야 했을 때 저에게는 항상 꼬리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미자의 노래는 ‘질이 낮다’, ‘천박하다’, ‘술집에서 젓가락 두들기면서 부르는 노래다’ 같은 꼬리표에 소외감도 들었습니다. 나도 서구풍의 발라드를 부를 수 있는데 바꿔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78)씨가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에서 이씨는 “어려웠던 시대에 노랫말이나 제 목소리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며 “6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제가 잘 절제하면서 지탱해 왔구나 하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973년 베트남전쟁서 한국군을 위한 최초의 위문 공연 개최, 2002년 평양 최초 단독 공연 개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 등 이씨는 한국 가요의 산 역사 그 자체다. 이씨는 60주년을 맞아 신곡과 옛 곡을 리마스터링한 기념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을 발매했다. 앨범은 각각 ‘감사, 공감, 순수’의 타이틀이 붙은 3장의 CD로 구성됐다. 1번 CD의 첫 곡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는 60주년을 기념해 새로 만든 곡이다. ‘역사의 뒤안길을 함께 걸으며 동백꽃도 피고 지고 울고 웃었네.’ 지난 60년 세월 동안 한국인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이씨는 이 가사가 가장 와닿는다고 했다. 앨범에는 50주년, 45주년 기념곡과 함께 ‘섬마을 처녀’ 등 이씨의 대표곡들과 ‘황성 옛터’, ‘애수의 소야곡’ 등 이씨가 길이길이 남기고 싶은 우리의 전통 가요들도 함께 수록됐다. 이씨는 요즘 가요들이 감정을 전달하는 데 소홀하다며 “가요는 가사 전달이 중요하다”고 거푸 강조했다. 그는 “기쁨과 슬픔 등 감정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노래 장르가 가요”라며 “요즘 서구풍의 노래들이 많이 몰려오는데 가슴이 아파도 노래에 슬픈 표정이 하나도 없고, 발음을 정확하게 들을 수도 없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녹음하며 가사 전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60주년을 버틴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는 ‘팬들의 사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저의 3대 히트곡인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가 전부 금지곡으로 묶였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곡들을 팬들이 한사코 불러주셔서 그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오신 기자님들 부모님의 사랑이 컸기에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의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그 힘으로 거장은 1시간여 간담회 내내 꼿꼿이 서서 답변했다. “이렇게 뜻깊은 날에 가만히 앉아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편안하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반쯤 필 때가 가장 좋은 때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반쯤 필 때가 가장 좋은 때

    요즘 제주도에서는 조기를 닮은 부세가 많이 잡힌다. 참조기, 수조기, 백조기, 흑조기 등도 잡히지만, 부세가 가장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원래 부세는 조기를 닮아 ‘짝퉁 조기’라고 푸대접을 받았던 물고기다. 그런데 황금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고가의 선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색깔 하나로 어생역전을 한 셈이다. 우리는 살이 부드러운 참조기를 좋아하지만, 황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부세를 높은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 1㎏짜리 부세 한 마리가 70만원 정도인데, 위판장에 내놓기가 무섭게 팔린다. 중국의 설인 춘제까지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거라고 한다. 알다가도 모를 게 물고기 신세다. 연평도 어부들은 조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하여 임경업 장군을 ‘조기의 신’으로 모신다. 그렇지 않아도 신이 많은 제주도에선 ‘부세의 신’을 따로 모셔야 할 판이다. 제주 유배 중에 송시열이 ‘임경업 장군전’을 썼지만 누군가 ‘부세의 신’에 대해 써야 할지도 모른다. 조기의 시대는 가고 부세의 시대가 올 줄 그 누가 알았을까만 세상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요즘은 명태도 난리다. 우리나라 명태 자원은 놀라울 만큼 풍부했다. 그런데 자원이 고갈되면서 정부는 급기야 명태 포획 금지령을 공표했다. 이제 냉동하지 않은 국내산 명태로 끓인 생태탕을 잘못 먹었다간 범법자가 될 판이다. 함경도 명천에 사는 어부 태(太)서방이 처음 잡았다고 하여 명태라고 이름 붙여졌다지만, 이제 태서방도 잡아서는 안 될 물고기가 됐다. 명천은 철종 때 ‘북천가’(北遷歌)를 남긴 김진형이 유배 살던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기생 매향이, 군산월과 유람을 다녔다. 이때 그녀들이 끓인 생태탕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해배가 되자 기뻐하기보다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닥쳐온다’고 ‘흥진비래’(興盡悲來)라 노래했다. 더 이상 기생들과 유람을 다니지 못하게 돼 아쉬움이 컸던 모양이다. 그 아쉬움에 생태탕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흥진비래란 세상사라는 것이 돌고 돈다는 의미다. 부세가 조기보다 귀한 신세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 흔한 명태가 희귀어가 될 줄도 몰랐다. 그러나 이 또한 영원하지 않을 것이고, 처지가 뒤바뀔 때가 또 올 것이다. 달도 차면 기울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지 않은가. 물극즉반(物極則反)이라고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극에 이르면 반대로 반드시 되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극’(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다. 최근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지위와 명예, 부를 대물림하기 위해 극만을 추구하는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면서 화제가 됐다. 그들은 족함을 모른 채 그치지 않고 극만을 추구했고, 결국 파멸을 했다. 정치적으로 극좌나 극우도 마찬가지다. 극단주의는 반드시 망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장구할 수 있다”(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고 노자가 말했다. 성삼문은 동백꽃이 “반쯤 필 때가 가장 좋은 때”(半開是好時)라고 했다. 다 피면 지는 일만 남았거늘 만개(滿開)한 때 꽃 보는 것을 삼가고, 반개(半開)한 꽃을 좋아하는 지혜를 가지라는 뜻이다. 바로 족함과 그침을 아는 지혜다. 이런 지혜를 갖지 못하면 “피지 않았을 땐 조바심에 더디 피는 걸 염려하다가(未開躁躁常嫌遅), 한창 피고 나면 시들어 떨어지는 것을 애태우며 다시 걱정한다”(旣盛忡忡更怕衰)고 말한 것처럼 사는 내내 조바심과 염려뿐이고 애타도록 걱정뿐이다. 그렇게 살아야 하겠는가?
  • [길섶에서] 바다의 품/손성진 논설고문

    압도하는 바다의 광활함에 도취했었다. 안아줄 품이 그리울 때면 바다를 찾는다. 바다가 넓은 품을 벌린다. 바다는 나를 품고 나는 바다를 안는다. 어떤 잡념도 거추장스러운 무념무상의 세계. 서해의 어스름에 주홍빛 태양이 바다로 풍덩 빠지고 있다. 모네와 르누아르를 사로잡았을 빛. 그 다사로움에 삭막한 마음은 온기를 찾고 그 황홀함에 거친 피부는 윤기를 얻는다. 생선 내음 비릿한 선창가. 뱃고동 소리는 막 선잠 든 소라를 깨운다. 동백꽃 선홍색은 칼바람에 더 짙어진다. “점 찍은 작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십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노래비의 한 구절이 가슴을 파고든다. 산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준다. 마지막 종착지 바다는 넉넉하고 자애롭다. 어떤 해악도 바닷속에서는 스스로 흐물흐물해진다. 인간이 뿌린 갖은 독물도 바다의 광대함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밤바다는 전에 없이 폭풍우를 몰아쳤다. 무절제하고 간악한 인간이 인자한 바다를 마침내 노엽게 했을까. 다음날 바다는 평온으로 돌아갔다. 잠시 경고를 한 게다. 마냥 관대한 것은 없다. 오래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싶다면 인간이 뉘우쳐야 하지 않을까. sonsj@seoul.co.kr
  • [미투 1년]“보복 고소·여론전 된 미투…잊혀질까 두려워 오늘도 싸웁니다”

    [미투 1년]“보복 고소·여론전 된 미투…잊혀질까 두려워 오늘도 싸웁니다”

    제자 “2015년 H교수, 강제 입맞춤·사과” 폭로하 교수 즉각 명예훼손 맞고소… 여과없이 보도커뮤니티·댓글선 피해자 겨냥 “꽃뱀” 마녀사냥인권위 “교수 지위 이용해 강제추행” 수사 의뢰檢 9개월 만에 기소… 학교측 ‘직위해제’ 처분만피해자, 무료 법률지원 다 소진… 소송비용 걱정첫 재판 앞둬… “지난한 싸움 했는데 이제 시작”“정의가 승리했다.” 지난 23일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징역 2년형 선고 소식을 듣고 내놓은 일성이다. 그는 수년 전 안 전 국장으로부터 성추행당했음을 지난해 1월 29일 검찰 게시판을 통해 폭로했다. 국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후 법조계와 학계·문화계·종교계 등에서 “나도 피해자”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고발자 대부분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을 졸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관심도 시들해졌다. ‘동덕여대 H교수 사건’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3월 ‘H’가 하일지라는 유명 소설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은 것도 잠시뿐. 학생들은 유명인이자 교수인 피고인과의 법적 공방은 물론 2차 가해와도 싸우고 있다. 이들이 버텨낸 지난 1년은 어땠을까.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질까, 학내에서조차 잊힐까, 앞으로 기사로 다뤄줄까… 이 모든 게 사실 두려워요.” ‘동덕여대 H교수 제자 성추행 사건’은 2018년 봄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방은 핑퐁 게임처럼 전개되며 매일 생중계됐다. 그러나 이후 잇단 고소로 확전된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지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약 9개월 만인 지난달에야 경찰·검찰의 수사가 모두 마무리됐고 이제 겨우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년간 피해자와 함께해 온 사람들은 학생 10여명으로 꾸려진 연대체다. ‘동덕여대 H교수 사건 비상대책위원회’ 문아영 공동의장은 지난 시간이 “힘겨운 공방이 오간 지난한 싸움이었다”면서도 “그런데도 이제야 시작이라는 게 참…”이라며 한숨지었다. ●10여명 연대체 꾸려 대응… “관심 없어질까 불안” 사건의 단초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을 두고 벌어진 설전이었다. 지난해 3월 14일 동덕여대 익명 게시판에는 고발성 글이 하나 게시됐다. 이날 문예창작학과 수업에서 하 교수가 ‘안희정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와 관련해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 질투심 때문”이라면서 “피해자가 알고 보니 이혼녀더라. 이혼녀도 욕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소설) 동백꽃은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인데 얘도 미투 해야겠네”라는 하 교수의 말도 언급됐다. 하 교수의 발언은 교내에서 ‘미투 폄훼’ 논란을 일으켰다. 폭로는 이튿날 터져 나왔다. 이 대학 학생인 A씨는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2015년 12월 H교수가 자신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서 사과했다’며 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여론은 들끓었고, A씨의 용기에 대한 지지가 잇따랐다. 교수의 대응은 빨랐다. 4일 만인 같은 달 19일 기자회견에 나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 자행되고 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리고 피해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여론은 변했다. 대중은 직접 카메라 앞에 서 제자와 주고받은 애정 어린 이메일을 공개한 하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당하니 고소까지 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언론은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었다. 문 공동의장은 “피해자를 공격하는 가해자의 말을 여과 없이 받아 적은 데다 심지어 단독 인터뷰를 내보낸 매체들은 해당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를 피해자에게 묻지 않았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취재 시도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때부터 A씨는 교수를 갈취하려 한 ‘꽃뱀’이 됐다. 비인격적 표현이 피해자와 그와 연대하는 학생들에게 쏟아졌다. 댓글창과 커뮤니티는 마녀사냥의 장이 됐다. 4월 20일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후 수사당국과 인권위는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7월 가해 교수가 피해자를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도 지난 12월 피해자를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지난 7월 검찰총장에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신문이 비대위를 통해 입수한 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대학교수라는 업무관계에서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인 진정인에게 육체적, 성적 언동을 한 행위는 성희롱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피진정인의 키스 행위가 강제추행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13일 하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한 반발에 피해자 숨기도… 일상 다 바쳐야 하는 싸움” 그러나 이 같은 진행 상황을 아는 사람도,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대부분의 기억은 교수의 반박 기자회견과 고소, 그 어딘가에 멈춰 있었다. 학교도 적극적이지 않다. 해당 교수가 사임 의사를 표했지만 학교는 “사법당국의 판단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며 직위해제에서 처분을 멈췄다. 그 사이 가해는 계속됐다. 피해자를 꽃뱀으로 규정한 프레임 속에서 피해자는 고소당한 ‘가짜 미투자’로 낙인찍혔다. 한 시인은 공개적으로 하 교수를 ‘가짜 미투’의 피해자라고 옹호하며 피해자의 얼굴과 실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어려운 싸움 끝에 이들은 가해자에 대한 기소 처분을 받아냈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도 벗었다. 문 공동의장은 “그나마 이 사건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대학가의 다른 사건은 상황이 너무 어렵더라”면서 “미투 운동 때 나온 피해자가 분명 다수였는데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적었고, 소송을 행동에 옮긴 사람은 더 소수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많은 대학가 미투가 잊혀지고 있다. 여러 대학은 가해 교수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정직 3개월’은 대학본부가 학내 성폭력에 대응하는 가장 손쉬운 도구였다. 강력한 백래시(반발)에 피해자가 다시 수면 아래로 숨어버리기도 했다. 문 공동의장은 “여성들이 말하기 시작했지만 백래시가 너무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피해자가 사실을 말하고 당사자를 고소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보복성 고소와 여론전까지 더해지면 정말 견딜 수 없어진다”면서 “피해자가 온 일상을 다 바쳐야 하는 게 이 싸움”이라고 말했다.이런 상황은 대학가만 겪는 일이 아니다. 한때 뜨거웠던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은 야속할 만큼 식어버렸다. 안희정·이윤택 사건 등 유명인 사건 정도만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유명세가 덜한 가해자들은 하나둘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또 성폭력 사건의 특성상 익명 폭로가 상당수였기 때문에 폭로가 사실로 드러났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일지 성폭력 사건은 10개월이 지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 사건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2심을 거쳐 3심까지 가며 기나긴 법정 다툼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고, 피해자를 겨냥한 또 다른 고소가 들어올지도 모른다. 피해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 A씨는 이미 국가로부터 받는 무료법률지원도 제한된 횟수만큼 다 써버려 소송 비용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진실이 언젠가 명명백백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 문 공동의장은 “전엔 ‘나마저 꽃뱀으로 여겨질까’ 우려해 목소리 내지 못했던 여성들이 이젠 ‘네가 꽃뱀이라고 말하는 행위는 잘못된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그러드는 관심에 불안과 두려움이 있지만, 조금 더 좋은 세상에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당하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틴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희망찬 새해 기운과 더불어 돼지가 상징하는 복을 한껏 받으러 ‘돼지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예로부터 친숙한 가축이자 지금도 우리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와 관련한 여행지가 전국 곳곳에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밝아오는 새해를 맞아 돼지투어를 주제로 1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당신이 몰랐던 돼지의 진실 돼지는 더럽고 탐욕스럽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돼지보러오면돼지’에 가보자. 돼지의 수명이 10~15년 이상이고 잠자리와 화장실을 구분하며 지능지수는 70~85로 개보다 높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된다. 돼지인공수정센터를 운영하던 이종영 촌장이 돼지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고민한 끝에 2011년 돼지박물관, 문화·홍보관, 공연장, 치유정원 등을 갖춘 교육공간을 세웠다. 공연장에서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미니돼지 중 똑똑한 녀석들 5~6마리가 장애물넘기, 공굴리기 등 재주를 하루 4차례 선보인다. 공연과 연계된 소시지 만들기 체험에서는 돼지고기와 육가공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처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과 한국 만화 역사를 담은 청강만화역사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매달 첫째 토요일 ‘삼소데이’ 두툼한 생삼겹살에 간장소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 청주 삼겹살거리의 풍경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겹살 특화거리가 들어선 서문시장은 청주시민들에겐 추억의 장소다. 버스터미널이 이전한 뒤 쇠락의 길을 걷던 시장은 2012년 삼겹살거리가 조성되며 활기를 찾았다.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전문점 15곳이 모여 있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유명하다. 고기는 물론 국산이다. 곁들이는 파절이 역시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는데 여기에 묵은지까지 더해 ‘삼겹살 삼합’이 완성된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가 열린다. 청주식 삼겹살로 배를 채운 뒤엔 대청호 변 전통가옥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문화재단지, 겨울 성벽길이 운치 있는 상당산성으로 찾아가 보자.삼겹살 뺨치는 흑돼지 다리맛 남원 하면 춘향전과 추어탕 정도만 떠오른다면 흑돼지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자. 지리산 자락의 남원 운봉 지역은 예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다. 앞다리와 뒷다리도 쫄깃하다. 다른 돼지의 경우 질기고 푸석푸석해 찌개용으로 팔리는 부위지만 흑돼지 다리는 구이용으로 팔린다.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육질이 부드러워 수육을 만들 때는 조금 덜 삶는 것이 요령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IC로 빠져나오면 길 양쪽에서 흑돼지고기 가게를 여럿 찾을 수 있다. 운봉읍 화수리에는 흑돼지로 하몽과 살라미를 만드는 곳도 있다.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실상사를 함께 보면 남원 여행이 완성된다.만지면 복 되는 복돼지 2007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됐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다시 지어진 1750년부터 따져도 250년 넘는 극락전에서 돼지 조각이 발견된 일은 큰 화제가 됐다.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짓고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게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도 만들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불국사를 찾는 여행객은 누구나 복돼지상을 만지면서 행운을 빈다. 기념촬영을 하고 현판 뒤의 돼지 조각까지 봤다면 극락전에 들어가 아미타불 앞에서 스스로 모든 것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가르침을 새기면 어떨까.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다보탑, 석가탑 등 불국사가 품은 보물들을 돌아보자. 대릉원, 첨성대, 월지는 밤이면 조명이 아름답다.가락국 후궁은 황금돼지 창원에는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들어가면 만나는 돝섬에는 황금돼지 전설이 내려온다.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 미희가 어느 날 작은 섬으로 숨어들었는데 신하들이 환궁을 요청하자 황금돼지로 변해 백성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병사들이 활을 쏘자 한 줄기 빛이 내려오더니 섬이 돼지가 누운 모양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다. 돝섬 입구 황금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조각 작품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저도 역시 섬이 돼지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콰이강의다리 스카이워크’는 섬의 명소다. 입구에 귀여운 돼지 조형물과 사랑의 자물쇠, 느린 우체통 등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신나게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다운 것들을 한데 모아 놓은 향토공원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들을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다보면 엄마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다음 출연자는 거위다. 하얀 거위 떼가 뒤뚱뒤뚱 올라가 날개를 퍼덕이며 미끄럼을 탄다. 일정 금액을 내면 시간 제한 없이 감귤을 따고 맛보고 가져갈 수 있는 감귤 체험도 인기다. 공원은 요즘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었다. 한겨울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다. 육질이 쫀득하고 풍미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제주 흑돼지는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 등 향토음식 재료로 쓰인다. 공원에서 가까운 표선면 가시리에 가면 제주 전통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 ‘제자 성추행’ 하일지 기소

    ‘제자 성추행’ 하일지 기소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아 온 하일지(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기종)는 하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하 교수는 2015년 12월 10일 동덕여대 재학생 A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하 교수는 지난 3월 14일 강의에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언급하며 “동백꽃은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그러면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 해야겠네”라고 말했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폭로된 배경에 대해 “피해자의 질투심 때문”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튿날 A씨는 인터넷에 하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하 교수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도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다”면서 “하 교수의 행동이 동의 아래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하 교수는 “A씨가 2016년 자신을 프랑스에 데려가 달라는 요구가 거절되자 1년 전 일을 폭로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는 추행이 있었던 다음해에 A씨와 다정하게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길섶에서] 흔적/손성진 논설고문

    살아온 궤적이 머릿속에 빙빙 돌 때가 있다. 수구초심일까, 그리움일까. 마지막으로 치닫는 한 해처럼 인생도 저물녘 황혼으로 타오르는 탓일까. 맛으로 따지면 단맛, 신맛, 쓴맛 등 갖은 맛을 번갈아 느끼며 지내온 듯하다. 그럴 때면 코흘리개 적 뛰어놀던 남쪽 도시의 그 동네가 보고파진다. 연줄에 사금파리 가루 먹이는 광경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소년. 비석 치기, 구슬 치기를 하며 깔깔대는 아이들. 돌고 돌아 태어난 강물로 회귀하는 연어에게도 이런 사무침이 있을까. 동백꽃 검붉었던 옛동산은 박가분 짙게 바른 여자처럼 도무지 분간 못할 모습으로 변해 버린 지 오래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그대로 버티고 있었지만, 낯선 신식 교사(校舍)가 근 반백년 만에 찾은 나그네를 멀뚱멀뚱 쳐다본다. 쌕쌕이 꽁무니의 연기구름처럼 시간은 흔적을 하나둘 둘러매고 흩어진다. 이쯤일까, 저쯤일까 더듬어 보지만 상전벽해에선 별 얻을 것 없는 짓이다. 남아 있는 기억은 비 오는 저녁답처럼 어둡다. 기댈 곳이 그런 기억뿐이라는 건 돌이킬 수 없이 서글픈 일이다. 어쩌겠는가. 실파래처럼 여윈 추억조차도 언젠가 잃어버린 흔적이 되지 않도록 단단히 동여맬 뿐.
  • “국민대 소녀상, 위안부 할머니 빈자리 채울 것”

    “국민대 소녀상, 위안부 할머니 빈자리 채울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떠나고 남은 빈자리 우리가 채워 나겠습니다.”국민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세움’ 대표 이태준(27·정치외교학과)씨는 다음달 2일 학내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약 7개월을 쉼 없이 뛰어 왔다. 국민대생으로 구성된 세움 회원들은 제작비 모금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도맡아 하고 있다. 소녀상은 소녀가 웃는 얼굴로 치맛자락을 쥐고 동백꽃 위를 걷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높이는 160㎝다. 이씨는 “역사적인 숙제를 할머니들만의 싸움으로 두지 않고 우리가 안고 가고,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웃으며 함께 걷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소녀상 프로젝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닻을 올렸다. 이씨는 “위안부 문제가 역행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했고, 그곳에서 20명의 교우와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3일 ‘세움’을 발족하고 서울시와 국세청에 기부모금단체로 등록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국세청에는 2019년까지 모금해 2020년까지 사용하겠다는 ‘모금액 사용 계획안’을 냈다. 소녀상 건립 비용 2000만원이 예상보다 빨리 모금돼 건립을 올해 내로 앞당기게 됐다. 세움 회원들은 다음주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 인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김구 선생이 만든 민족사학인 국민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이들이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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