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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北 비난에 군 질책? 오보보다 나쁜 과장보도”

    靑 “北 비난에 군 질책? 오보보다 나쁜 과장보도”

    “북한 감싸기 규정은 냉전적 시각”“국민 안보불안 부추겨…도움 안돼”청와대는 15일 ‘청와대가 군 훈련 보도를 문제 삼아 군 고위 당국자들을 질책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질책한 사실은 없으며 토론과 논의만 있었다”며 오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오전 ‘국방일보가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보도한 뒤 북한이 이 훈련을 비난했고, 이후 청와대 안보실이 군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다’는 기사를 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회의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회의는 군의 훈련이나 작전과는 관계없이 국방부 대변인, 각 군 정훈·공보실장 등이 참석한 정책홍보 점검회의였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사실이 그런데도 청와대가 마치 군의 훈련이나 작전에 개입하려 한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이는 오보보다 더 나쁘다는 과장보도”라고 비판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해당 회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각군 정훈·공보실장이 모인 홍보점검회의일 뿐인데, 기사에는 대대적 소환이 있었던 것처럼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가안보실이 군과 수시로 회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더욱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만한 반응을 보이면 그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안보실과 군이 회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북한 감싸기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냉전적 시각”이라며 “해당 기사는 과장된 내용과 냉전적 시각으로 국민의 안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사”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당 회의는 정례적으로 열리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례회의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1년 단위 협상과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 전까지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모든 것이 타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타결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만 언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北 비난에 군 질책’ 보도에, “오보보다 나쁘다는 과장보도”

    북한이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한 이후 청와대가 국방부와 육·해·공군 고위 당국자를 불러 질책했다는 한 일간지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오보보다 나쁘다는 과장보도”라고 전면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군 당국자들과) 회의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질책한 사실은 없다. 토론과 논의는 있었다”고 해명하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어떤 회의인지 보도에 드러나 있지 않은데, 정책홍보점검회의였다”면서 “군의 훈련과 작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참석자들도 국방부 대변인과 각 군 정훈공보실장 등 정책홍보라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의 훈련과 작전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육해공 국방부 불러 질책한 청와대’라고 마치 대대적 소환이 있었던 것처럼 전했다”며 “청와대가 훈련사실 자체에 제동을 건 것처럼 돼 있고 군이 무력화될 것처럼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실에서 홍보 점검 회의를 한 것을 저런 제목 하에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인데,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가안보실이 수시로 회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반응을 보인다면 원인이 뭔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회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안보실과 군의 임무”라고 했다. 또 “(기사) 본문에 특별한 논리적 근거없이 (청와대의 조치가) 북한 감싸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냉전적 시각”이라면서 “해당 기사는 국민의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오히려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사”라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일간지의 보도대로) 국방일보 보도가 있고 그 다음날 북한의 담화가 있었고, 회의는 그 뒤에 있었다”면서 “회의의 구체적 의제나 대화, 토론은 안보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 정례적인 회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는 왜 그럴까/이경주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는 왜 그럴까/이경주 국제부 차장

    코로나19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수는 너무 많아 열거하기도 힘들다. 초기에는 계절독감과 비유하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 하더니, 말라리아 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게임체인저”라고 찬양했다가 효과가 없자 슬며시 꼬리를 내렸다. 봉쇄 발령은 질질 끌더니 경제재개는 과학계의 만류에도 빨리 못해 안달이다. 부활절(4월 13일) 봉쇄 해제를 시도했다가 감염자 급증으로 포기하더니 결국 이달 1일부터 주별로 단계적 해제에 들어가게 했다. 정작 백악관에 확진자가 나와 방역수장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민간에서는 요양원 사망자가 전체의 35%나 되면서 사각지대임이 드러났지만 끄떡없다. 그는 총 13시간 브리핑(3월 6~24일) 중 2시간은 다른 이를 비난했고, 45분간은 자화자찬을 했으며, 불과 4분 30초간 희생자를 애도했다. 브리핑 중 유세장에서나 틀 법한 홍보 동영상을 틀었다가 CNN 등이 도중에 생방송을 끊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백악관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없애겠다더니 하루 만에 취소했다. 인기가 그리 많은 줄 몰랐단다. 늘 성공적 대응이라지만 미국의 확진자는 130만명, 사망자는 8만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세간의 눈총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멈출 생각이 없다. 국민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 준 뒤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가짜 백신’을 퍼뜨린다고 언론이 공격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앙”이라고 비판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을 모르는 건 아닌 듯싶다. 바뀌지 않는 그의 기조 뒤에는 지지세력이 있다. 이들 덕택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불거진 탄핵 위기도 이겨 냈다. 이들은 경제재개를 하라며 곳곳에서 시위를 열고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실수와 실정을 여하튼 국민을 위한 노력이라고 여긴다. 트럼프 지지층은 적지 않다. 이들은 국내정치 지향적 행보를 요구한다. 사실 이는 국제정치의 커다란 조류다. 이미 국제사회는 민족주의, 일방주의, 반세계화, 보호무역 등의 새로운 질서를 맞고 있었으며 코로나19로 더욱 두드러졌다. 어쩌면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보다 민감하게 이런 기류를 읽어내고, 화답하고, 부추기는지 모른다. 코로나19로 ‘큰형님 부재’의 상실감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방역을 이끄는 국제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을 끊었고 백신·치료제 개발 공조를 위한 각국의 자금 마련에 불참했다. 과학계가 부정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연구소 발원설을 고집하며 책임을 회피한다. 공동체는 안중에 없는 듯싶다. 게다가 중국이 미국 부재의 틈을 노려 방역물품 공급을 무기로 공공외교에 나서자 미중 갈등이 재부상하는 모양새다. 미중 간 1차 무역합의 파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미국의 해양세력과 중국의 대륙세력 간 긴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 사태처럼 한국이 다시 미중 샌드위치에 낄 가능성이 상존한다. 한국이 봐야 할 것은 트럼프의 실수가 아니라 그 뒤에 깔린 ‘각자도생’ 국제질서다. 바로 눈앞에 있는 2020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잘 보여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지난해의 5배를 달라고 하더니 1.5배로 줄이고는 ‘유연성’을 보였다고 주장한다. 한미 협상단이 만들어 낸 1.3배 합의안도 수용하기 부담스러웠던 한국에는 무리한 압력이다. 더 나아가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국은 동맹도 적도 개의치 않는 방역물품 쟁탈전을 벌었다. 지구촌에 ‘작은 트럼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kdlrudwn@seoul.co.kr
  • 동방신기·슈퍼주니어, 비욘드 라이브 합류

    동방신기·슈퍼주니어, 비욘드 라이브 합류

    그룹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 합류해 공연 열기를 이어간다. 1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오는 24일, 슈퍼주니어는 31일 각각 오후 3시부터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비욘드 라이브를 진행한다. 공연은 전 세계로 생중계 된다. 비욘드 라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협력해 만드는 유료 영상 공연 콘텐츠로,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로 만들어진다. 앞서 슈퍼엠, 웨이션 브이, 엔시티 드림이 100개국가 이상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비욘드 라이브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증강현실을 활용한 컴퓨터 그래픽, 시청자와의 실시간 통화 및 채팅으로 오프라인과 색다른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활용해 팬들의 응원봉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공연에 따라 응원봉의 색상 및 효과가 변경되는 효과로 소통을 강화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방부 “군산 서방해안서 훈련..9·19 합의 위반 아냐”

    국방부가 8일 서해합동 방어훈련을 겨냥한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의 비난 담화에 대해 군산 서방 해안에서 실시했기 때문에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북도 합동방어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며 “우리 군이 실시한 합동 훈련은 방어훈련으로 군산 서해 해상에서 9·19 군사합의를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합동방어훈련에 대해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특히 서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합동 방어훈련이 서해 북방한계선 주변 공중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으나 국방부가 군산 앞바다에서 실시됐다고 반박한 것이다. 앞서 공군 공중전투사령부는 지난 6일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해군2함대와 함께 합동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남측 훈련에 “합의 역행” 비난..GP총격은 침묵

    북한, 남측 훈련에 “합의 역행” 비난..GP총격은 침묵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이 8일 한국 공·해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문제 삼으며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지난 6일 공군공중전투사령부가 해군 2함대와 함께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방어훈련에 대해 “군사 대결의 극치”라고 비난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대변인은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특히 서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했다. 북한 주민들에 공개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담화문을 싣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이 눈에 띈다. 이어 대변인은 “합동연습이 조선 서해 최대 열점지역(서해 북방한계선을 지칭)의 공중과 해상에서 감행됐다”며 “모든 것이 북남(남북) 수뇌 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절대로 스쳐 지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며 반드시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예고했다. 공중전투사가 지난 6일 서해 상공 작전 구역에서 해군 2함대와 함께 실시한 합동 방어훈련은 공군 주요 전력인 F-15K 항공기 20여대와 2함대 고속정 등이 참가했다.북한이 지난 3일 북한군의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 총격사건에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나 인민무력성 대변인의 담화문을 통해 우리측 서해 방어훈련을 문제 삼은 이유도 관심을 모은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단순 오발에 의한 GP 총격에 남측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북측은 북을 적으로 상정한 서북도서훈련을 문제를 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GP총격에 대해선 조용히 하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감스트 방송 도중 시청자 난입... “매니저 전치 2주 부상”

    감스트 방송 도중 시청자 난입... “매니저 전치 2주 부상”

    아프리카 TV BJ 겸 유튜버 감스트 합동방송에 시청자가 난입해 방송이 중단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스트의 합동방송에 한 시청자가 난입해 방송이 정지됐다는 내용의 글이 공개됐다. 방송에 난입한 시청자는 이틀 전에도 감스트 컴퍼니에 난입했던 인물로, 감스트의 매니저를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자 난입으로 방송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감스트는 “스튜디오에 찾아온 한 사람 때문에 소란이 있었다”며 “그는 ‘MBC 활동 당시 같이 방송했던 아나운서와 사귄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매니저 1명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요칼럼] 용인 심곡서원, 새로운 ‘도심형 서원’의 가능성/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용인 심곡서원, 새로운 ‘도심형 서원’의 가능성/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도학정치를 실현하는 데 목숨을 바친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위패를 모신 심곡서원이 자리잡은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이다. 수지지구며 광교지구 아파트가 끝간 데 없이 둘러싸고 있는 신도시 한복판이다. 서원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언덕 너머에 정암의 무덤이 있다. 심곡서원을 찾을 때마다 고층 아파트가 주변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심곡서원이 없었다면, 또 정암의 무덤이 없었다면 이 신흥 콘크리트 도시가 얼마나 몰문화적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신도시가 심곡서원과 정암 묘소의 경관을 훼손했다지만, 서원과 그 주인공의 무덤이 신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곡서원을 아끼는 사람들은 지난해 상실감을 느꼈다.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9곳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지만, 심곡서원은 제외됐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오른 데는 자연환경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건축이 큰 몫을 했다. 심곡서원이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정암은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으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적통을 잇는 인물이다. 동방오현(東方五賢)이라는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은 1610년 동시에 문묘에 배향되기도 했다. 그런데 심곡서원을 제외한 김굉필의 달성 도동서원, 정여창의 함양 남계서원, 이언적의 경주 옥산서원, 이황의 안동 도산서원은 모두 세계유산에 올랐다. 심곡서원 앞에는 수원과 광주를 잇는 포은대로가 지난다. 이 길을 따라 모현면에 이르면 포은 정몽주의 묘소가 나타난다. 초입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충렬서원이 있는데, 애초에는 정암의 위패도 함께 모셔졌다고 한다. 사림의 역사에서 용인이 갖는 의미가 그동안 너무 낮게 평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재 활용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 지역 공론의 중심이자 교육기관으로 서원의 전통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서예강좌나 예절 및 충효 교육 같은 것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역 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문화 및 교육의 중심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인구 밀집 지역의 심곡서원이 새로운 개념의 도시형 서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심곡서원은 2015년 사적 지정으로 주변이 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다. 도시형 사적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공연·전시장이나 교육 시설은 보호구역에도 과감하게 들일 수 있어야 한다. 심곡서원이 지역의 문화 중심으로 도약할 심리적 여건도 갖춰져 있다. 심곡서원을 둘러싼 아파트 단지엔 서원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민들은 심곡서원이 추진하는 문화활동에 가장 큰 후원 세력이 될 것이다. 교육기관으로 전통도 이어지고 있다. 풍덕천동의 문정중학교는 1953년 학교법인 심곡학원이 설립했다. 문정(文正)은 정암의 시호다. 심곡서원이 사액서원이 되면서 내려진 토지를 기본 재산으로 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도서관 이름도 ‘정암관’이다. 정암의 묘소 건너 상현마을에는 서원초등학교와 서원중·고등학교가 있다. 서원중학교 교가에는 ‘정암의 지순하고 올곧은 뜻 이어’라는 구절이 있다. 수많은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가 또한 심곡서원 문화활동의 지지세력이 될 것이다. 그럴수록 심곡서원 활용 계획에는 이름뿐인 ‘정암의 뜻’에 머물지 않도록 주변 마을 주민과 학생, 나아가 용인시민 전체를 참여시켜야 한다. 심곡서원이 지역의 문화적 구심점으로 자리잡기 바란다. 그렇게 도시형 서원으로 거듭난다면 세계유산이 아니라도 그 가치는 어떤 세계유산 부럽지 않게 굳건해지지 않을까 싶다.
  • 단색 벗고 생기 입은 ‘강동 행복학교’

    단색 벗고 생기 입은 ‘강동 행복학교’

    1학년 공간은 산뜻한 보라색, 교사 연구실은 은은한 파스텔톤 학생들 의견 받아 공공건축가가 설계 자치활동방·수업연구실도 새로 마련 이향식 교장 “아이들 자부심 느낄 것”“층마다 다른 색으로 페인트를 칠했어요. 1학년은 산뜻하게 보라색을 썼고요. 아직 등교 전이라 학생들이 못 봤지만 직접 보면 정말 좋아할 겁니다.” 지난 21일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성덕여자중학교를 찾아 ‘행복학교’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성덕여중은 지난해 강동구의 행복학교 사업에 선정돼 1억 3400만원을, 학교 환경개선 사업으로 4000만원을 받았다. 이향식 성덕여중 교장은 화사해진 학교 건물 곳곳을 이 구청장에게 안내했다. 단순 배색의 밋밋했던 복도와 계단에 색을 입혀 생기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고, 천편일률적인 학교가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공건축가가 설계한 작품이다. 학교 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학생자치활동방과 수업나눔연구실도 새로 만들었다. 학생자치활동방은 학생들이 동아리, 조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기존 교실과 달리 폭신한 벤치형 의자를 배치해 학생들이 일반 교실보다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이 이용하는 수업나눔연구실은 카페 같은 모습이다. 이 교장은 “모든 과정에 아이들이 참여했고, 의견이 반영돼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며 “교사들도 색다른 공간을 좋아해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오래되고 딱딱한 학교 공간을 아이들이 바라는 즐거운 배움터로 조성하는 행복학교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1호 행복학교인 성일초는 정문 앞에 공연이 가능한 작은 무대를 꾸몄고, 버려진 암석전시공간을 야외학습장으로 변신시켰다. 학교별로 색을 칠하거나, 도서관을 꾸미거나, 휴식공간을 새로 마련했다. 지난해 상반기 10곳, 하반기 6곳이 선정돼 학교별로 공간 디자인을 마쳤다. 올해는 18개로 확대 추진하고, 2022년까지 45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교육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학교 공간을 꾸며야 학교가 행복하고, 학교가 행복해야 우리 지역사회 강동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착안했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아이들이 창의성, 자율성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성덕여중에 필터교체형 마스크 1300장을 전달했다. 강동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는 양희두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강동구의 60개 초·중·고가 사용할 마스크 11만장을 지원했다. 이 구청장은 ”등교 개학을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전달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5월에도 인천-베이징 여객 운송 중단

    대한항공·아시아나, 5월에도 인천-베이징 여객 운송 중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이 5월에도 인천-베이징 간 여객 노선을 운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입국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다. 28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민용항공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노선 감축 지시에 따라 4월에 이어 5월에도 인천-베이징 간 여객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5월에 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창춘 노선을 각각 주 1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노선만 5월에 운행한다. 중국 항공사의 경우 중국국제항공만 4월에 이어 5월에도 주 1회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한다. 하지만 이 노선 또한 칭다오를 경유해 코로나19 검사 등을 받은 뒤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베이징으로 갈 수 있다. 중국남방항공은 인천-선양, 중국동방항공은 인천-상하이 푸둥, 샤먼항공은 인천-샤먼, 산둥항공은 인천-칭다오 노선을 5월에 각각 운행한다. 주중한국대사관 측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각 항공사의 운항 정보가 계속 변경되고 있어 중국 입국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국 정부 발표나 항공사의 최신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 등 코로나19 역유입 정책을 강화하자 대한항공 등 우리나라의 대부분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G20 농업장관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식품공급사슬 유지해야”

    G20 농업장관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식품공급사슬 유지해야”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들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글로벌 식품공급 사슬이 중요하고 개별 국가의 농산물 수출제한조치를 자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오후 G20 농업장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의 대응 정책을 소개하고 G20 회원국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식품공급사슬의 기능 유지 중요성,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제한조치의 자제 필요성,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성명문에 합의했다. 특히 G20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에서 세계 식량 공급이 현재로서는 적정하다고 평가한 것에 주목하면서도 앞으로 식량안보와 영양을 지키기 위해 G20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앞으로 식량농업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코로나19 확산이 식량안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농식품 분야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식량안보가 확보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개별 국가의 농산물 수출 제한 조치들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 위기가 식량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촉구하면서 “G20 국가들이 먼저 나서서 인간의 질병뿐만 아니라 인간의 질병으로 변이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국가 간 공동연구와 공동방역 노력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탐지 차량으로 비대면 점검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탐지 차량으로 비대면 점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방문 등 대면 점검·검사 제한에 따라 첨단 장비를 활용한 감시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21일 원거리 영상탐지차량(RAPID)과 현장측정분석차량 등을 투입해 화학시설과 산업단지(산단)를 대상으로 원격 감시와 순찰 확대, 상시 비상연락망 구축 등 ‘현장 화학안전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울산·여수 산단 등에는 화학물질 원거리 영상탐지차량을 활용한 현장점검을 주 1회 이상 실시한다.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이 밀집한 산단에서는 일정 간격(0.5~1㎞)으로 실시간 유해화학물질이나 유증기 누출 여부를 측정해 전조 징후를 확인하도록 했다. 저속 이동 측정 및 360도 회전 탐지가 가능하며 적외선분광법을 활용해 유해물질 및 오염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방식이다.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는 화학물질의 섞임 공정이 있는 사업장의 반응탱크, 연결배관 및 이상 고온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시흥·울산·여수·서산·익산·구미·충주 등 7개 합동방재센터 관할 산단에는 질량분석기와 적외선분광기 등 분석 및 대기시료 포집장비 등을 갖춘 현장측정분석차량을 주 1회 이상 투입해 취급 물질에 대한 농도 측정 및 이상 유·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유역(지방)환경청은 사업장에서 시설과 장비에 대한 자체 점검 결과를 누출감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현장안전관리 담당자 간 ‘화학사고 안전공동체’와 비대면 화상간담회 등을 통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측정의 정확성이나 신뢰도 측면에서는 초기 단계지만 비대면 점검을 통해 현장의 안전 의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남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후속 방역 철저 관리’

    경기 성남시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성남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시장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20일부터 5월 5일까지 16일간 사회적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한다는 정부방침을 따르기로 하고, 이에 후속 방역 조치를 마련했다. 유흥시설, PC방,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은 운영자제 권고로 조정하되 방역지침 준수를 현행대로 엄격하게 유지한다. 지난 2월부터 시와 구 합동으로 총 5차례 실시한 PC방, 노래연습장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 이행 여부 현장 지도점검은 주 1회 이상 대응 지침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속한다. 종교시설 또한 기존 집합예배 금지 권고에서 자제 권고로 변경하고, 8대 예방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주말 집합예배 현장 지도 감독에도 계속 나선다. 한편 시는 총 854곳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5일~ 4월 19일 공무원 257명을 투입해 주말마다 총 6차례 집합예배 현장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특히 건강취약계층과 다중 이용으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노유자시설,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에 대해 민관군합동방역단의 방역활동도 사태 종식 시까지 현행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시는 지난 3월 2일부터 총 2만1202곳의 시설물 방역을 실시했다.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임시 폐쇄된 도서관, 복지시설, 시청사 회의실, 북카페 등 다중 및 공공이용시설물에 대한 폐쇄 역시 당분간 유지한다. 시는 확진자 발생 등 사태 추이를 본 후 개방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은수미 시장은 “해외유입 감염과 원인 모를 감염도 일부 발생하고 있어 생활방역체제로의 전환은 시기 상조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둔 성과가 유지될 수 있게 당분간 위생수칙 준수와 외부활동 자제 등에 동참해달라”며 “일부시설 이용 제한이 완화 되었지만 시는 촘촘한 방역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다소 이른 감은 있으나 우리의 경우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지루하게 이어지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바이러스와 숙주의 싸움은 지구에 생명체가 생긴 이후 늘 있어 왔던 과정이니 말이다. 중요한 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다.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한 방역 당국자의 말처럼 종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들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단 의료 부문뿐 아니라 사회 여러 갈래에서 표출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상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전망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여러 분석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사대주의의 해체’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그동안 우리의 정신세계 한쪽에는 ‘현대판 사대주의’라 할까, 서양을 우월하게 보려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변곡점 노릇을 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동안 미국과 유럽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글로벌 리더’ 미국이 맥을 못 췄고, ‘공공복지 선진국’ 유럽은 속수무책이라 할 만큼 애를 먹었다. 이는 체면에 먹칠한 수준을 넘어 공공의료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할 만큼 심각한 타격이 됐다. 의료 체계에서 발생한 문제이긴 해도 이를 의료 부문에 국한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나라가 국력을 총동원해 바이러스와 싸운 결과이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서양이 우리를 다시 봤고 우리 역시 그들을 대하는 자세를 교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사대주의 해체’의 요지다. 이 같은 견해의 바닥에 깔린 정서는 사실 ‘전망’보다 ‘바람’에 가까워 보이지만 어쨌든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좋다. 사대주의의 해체를 달리 말하면 바로 지금이 우리가 헤게모니를 틀어쥘 수 있는 기회라는 것과 같다.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도 있지 않은가. “좋은 위기를 절대 낭비하지 말라”(never waste a good crisis)고. 코로나19가 지난 뒤에는 한국인을 보는 세계인의 시각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동방의 작은 나라가 꽤 단단한 사회 시스템을 갖췄다는 인상을 세계인들에게 심어 줬고, 이는 그들로 하여금 고구마 줄기 캐듯 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들까지 들춰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광 분야도 그중 하나일 텐데, 그때도 택시 바가지, 불친절, 관광 인프라 부실 등 전근대적 패러다임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책상에 둘러앉아 거대 담론 운운하는 거 딱 질색이지만, 이런 담론들이 꼭 논의돼야 하는 때가 있다면 지금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당장은 내수 활성화가 발등의 불일 것이다. 한데 위기 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건 분명하고도 큰 밑그림이다. 이번엔 정부가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 예산을 뭉텅 풀고, 가용 싱크탱크들을 모두 동원해 큰 그림을 그리고, 분명한 목표를 담은 구호 아래 관광업계가 뭉쳐 ‘직진’하는 선순환을 일궈 냈으면 좋겠다. 카지노, 출국세 등으로 조성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올해 거의 반 토막이 날 지경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나마 관련 예산이 확보된 올해보다 내년이 더 힘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관광업계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관광산업 매출은 올해 최대 3조 7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추정치이긴 해도 체감 경기는 이미 그보다 더하다. 정부에서도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는 중이라고 들었다. 사실 이 정부 출범 때부터 관광산업은 찬밥이었지만, 이번엔 정책 우선순위를 앞쪽으로 당겼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관광산업에 관한 한 ‘이 좋은 위기’는 ‘이 또한 지나가리’로 끝나고 말 것이다. angler@seoul.co.kr
  • 코로나19 와중에 꽃게철 서해상에 중국 불법어선 몰려들어

    코로나19 와중에 꽃게철 서해상에 중국 불법어선 몰려들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꽃게철을 맞은 서해상에 또 중국 어선이 불법 출몰하고 있다. 해경은 중국인 선원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나포 대신 퇴거 위주의 단속에 나서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중국 어선 17척을 해군과 합동으로 퇴거 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어선 17척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동방 16㎞ 해상에서 서해 NLL을 2.5㎞가량 침범해 불법조업을 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지난해 새로 건조한 55t급 중형 특수기동정을 투입하고, 시간당 350t의 해수를 100m 이상 쏠 수 있는 고성능 소화포를 이용해 불법 중국 어선을 쫓아냈다.해경은 꽃게철이 시작된 이달 들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만 13차례 총 326척의 불법 중국 어선을 퇴거 조치했다. 해경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불법 중국어선 단속 방식을 바꿨다. 중국인 선원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어선을 직접 나포하는 대신 우리 영해 밖으로 쫓아내는 퇴거 위주의 단속을 하고 있다. 윤태연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은 “꽃게 성어기인 이달부터 불법 중국 어선이 늘고 있다”며 “지금은 차단 중심의 대응을 하지만 중대한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북도, 도신도시 코로나19 ‘비상’…긴급 행정명령 발동

    경북도, 도신도시 코로나19 ‘비상’…긴급 행정명령 발동

    경북도청신도시가 들어선 예천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경북도가 긴급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방역 차단에 나섰다. 경북도는 안동과 예천, 도청신도시 지역에 대해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PC방, 노래방, 목욕탕 등 고위험 집단시설과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를 권고하고 집회·집합금지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영업을 지속하는 경우 반드시 방역 조치를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벌금 또는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행정명령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경찰, 유관기관과 함께 집중 점검반을 운영해 단속하는 한편 구역별로 직원을 배치해 살필 예정이다. 도는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6일까지 1주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요양병원, 요양원 등 노인층이 집중된 시설은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관리에 들어가고, 돌봄교실과 보육·노인 돌보미를 상대로 방역수칙 교육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도청에서 직원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원 3분의 1을 의무적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안동시, 예천군 간 방역 대책을 조정하는 특별합동방역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특별합동방역본부에는 보건소를 비롯해 유관 기관·단체가 참여해 행정지원, 환자와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 등을 통해 상황을 관리하고 안동과 예천 주요 지역에 매일 방역을 할 계획이다. 예천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서비스는 이날 전면 중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도민들은 가급적이면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한 4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그 가족,직장 동료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해 9일 동안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난해 2배 규모로 성장한 중국 ‘원격근무 시장’…“한국기업에 기회“

    지난해 2배 규모로 성장한 중국 ‘원격근무 시장’…“한국기업에 기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중국의 원격근무 시장이 지난해의 2배 규모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5일 발표한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기간 재택근무가 늘면서 올해 관련 시장 규모가 449억위안(7조 733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8년 117억위안의 3.8배, 지난해 추정치인 229억위안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다른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율은 저조한 편이었다. 2018년 기준으로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률은 0.6%로 미국 18.9%,영국 12.8% 등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무, 온라인 구매, 온라인 교육, 원격 진료 등 비대면 산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은 하루 최대 1억명 이상이 2000만 건의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등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약 1000명의 근로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교육 서비스 기업 신동방은 1월 말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97만명 이상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주요 온라인 의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은 이용자는 하루 최대 671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춘제 연휴 매출이 예년보다 3∼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외식과 오프라인 매장 쇼핑을 점차 대체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시장에 참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투표소 혼자 가기 #휴대폰 터치 금지”…의협 권고 행동방침

    “#투표소 혼자 가기 #휴대폰 터치 금지”…의협 권고 행동방침

    대한의사협회가 4·15 총선 투표소에 갈 때 가족이나 지인과 동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의협은 13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일 투표소에는 혼자 가고 대기 중에는 핸드폰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는 등 선거일에 지켜야 할 감염예방 대응법 등을 소개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투표소에는 가급적 혼자 가고 어린 자녀를 동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동행자가 있으면 대기 과정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 중에는 핸드폰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며 “손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하더라도 핸드폰을 만지면 손이 오염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가 끝난 뒤에는 다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바로 집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의협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4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확진자 수가 하루 20명대까지 줄어 외형상 안정화 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최근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3월 3∼4째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덕분이지만 최근에는 거리에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잠복기를 포함한 2주 정도의 시차를 고려하면 4월 중순부터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신천지 사례와 같이 소수의 전파력 있는 집단의 행동양식과 환경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은 언제든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물 운송용역 입찰 등에 담합한 동방, CJ대한통운 등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두산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2010∼17년 발주한 화물 운송용역 입찰과 운송장비 임대 입찰에서 담합한 ㈜동방·CJ대한통운㈜·세방㈜·㈜한진·케이씨티시㈜ 등 5개사에 시정 명령과 함께 총 5억 5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두산중공업이 진행한 변압기 등 화물 운송 사업자 선정 입찰 5건에서 동방이 낙찰받도록 입찰가격을 사전 합의했다. 또 동방·세방·CJ대한통운·케이씨티시 4개 사업자는 두산중공업이 진행한 트레일러 등 운송장비 임대 입찰 2건에서도 임대 예정 단가를 미리 조율했다. 동방·세방·CJ대한통운 3곳은 현대삼호중공업이 발주한 해상크레인 구성품 등 운송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도 동방의 낙찰에 합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화물 운송용역 입찰에서 운송 사업자들이 장기간 담합 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주회사의 운송비용 수준을 높였다”며 “이번 제재가 유사 담합을 억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주 생활방역지침 발표, 국민 의견 수렴해 보완

    내주 생활방역지침 발표, 국민 의견 수렴해 보완

    정부가 다음주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을 내놓고 국민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 그 동안 정부는 일정 정도의 활동을 허용하면서 생활속에서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해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생활방역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생활방역의 내용과 수준, 향후 방역 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방역·의료·경제·사회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 정부위원 등 15명이 참여했다. 이날은 위원회 운영 방안을 협의했으며, 다음 회의에선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생활방역지침안을 정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 생활방역지침의 기본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된 형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생활방역지침에는 가정과 직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이 담긴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장·놀이·문화·학습 공간에서 각각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감염 예방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해야 하는 지 등도 포함된다.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정부는 강조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약화하는 계기가 되어선 안 된다”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도 “생활방역의 지침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규범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일하고, 공부하는 방식, 심지어 가정 내 행동방식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더라도 이전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으며,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을 지키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는 시점은 19일 이후가 유력하나, 감염병 전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정부는 하루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줄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전체의 5% 이하로 유지될 때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행히 하루 수백명씩 발생하던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6일부터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6일과 7일 신규확진자는 각각 47명, 8일 53명, 9일은 39명이었고, 10일은 27명으로 2월20일 이후 50일만에 20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대구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하지만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추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하루의 확진환자 수로 예측되는 게 아니라 장기간의 추세선 이동과 진단검사 투입 현황,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3차 감염 등 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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