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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그기 남하때 서울 민방공 사이렌/근무태만으로 “침묵”

    ◎자동시스템 “오작동” 아예 폐쇄/“훈련 착각” 수동도 작동 안시켜 수도 서울의 민방공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경계경보와 동시에 울리도록 설치된 자동경보시스템은 아예 폐쇄돼 있었다.수동으로 조작하는 서울시의 경보사이렌 발령은 근무자의 판단착오로 시기를 놓쳤다.수동작동을 명령하는 2중 안전장치인 내무부의 육성방송도 아예 전달되지 않았다. 23일 상오 10시57분44초,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서울시 민방공 경보통제소에는 경기도 오산에 있는 전역항공통제본부(TACC)로부터 「실제상황,대기하라」는 리얼 스탠바이(Real Standby) 메시지가 컴퓨터화면에 두번이나 떴다.이 시간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경보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이어 57분53초와 57초 사이 세번에 걸쳐 실제상황 해제(Real Reset)라는 메시지가,다시 58분5초에 「리얼 스탠바이」체제로 돌입하라는 정보가 두번 들어왔다. 59분39초에는 실제상황(Real Alarm)이 발령됐다. 하지만 경보통제소 지령실 근무자는 사이렌을 울리지 않았다.실제상황은 11시00분48초,발생 1분10초만에해제됐다. 서울시 민방공 경보통제소는 자동경보장치,컴퓨터단말기와 유선방식에 의한 수동방식 등 3가지 경로를 통해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하지만 어느 것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94년 12월 자동경보시스템을 도입한지 4개월여만인 95년 3월 영등포구청에서 잘못 작동돼 물의를 빚자 아예 자동시스템을 폐쇄했다.작동할 때 나는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속셈이었다.경기도에서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사이렌이 울렸다. 수동시스템을 작동하지 않은 것은 근무자의 태만 탓이다.근무자들은 4차례나 실제 상황이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10시59분39초에는 경보발령 지시까지 떨어졌으나 챙기지 않았다.『훈련으로 생각했다』는 해명이다. 수동작동에 필요한 또 하나의 경로인 내무부 육성통보는 접수되지 않았다.상황발생 7분여전인 상오 10시50분쯤 비상전화 연락을 한차례 받았으나 실제상황에서 유선(전화) 또는 무선(무전기) 연락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내무부의 한 관계자도 『컴퓨터통신으로 지시한후 뒤늦게나마 전화를 통해 경보를 발령했는지를 확인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실제상황에서 육성통보를 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서울시는 2명씩 6개조로 나눠 24시간 근무하는 민방공 경보통제소 지령실의 근무자가 상황 당시 자리를 비우지 않았느냐는 의혹 등에 대해 자체 조사중이다. 한편 경보통제소를 관리하는 서울시 민방위과장 자리는 1개월이 넘도록 공석이다.〈곽영완·박현갑 기자〉
  • 교보투자자문대표 윤희육씨

    교보투자자문은 25일 정기주총에서 윤희육 전 국민투신 국제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또 조수영 전 동방페레그린 펀드매니저를 이사대우로 영입할 예정이다.
  • 러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선임연구원 나탈리아바자노바박사(해외기고)

    ◎중국 더이상 북한우호국 아니다/“4자회담 중참여 불원” 북입장서 확인/”한반도 전쟁나도 개입반대” 여론 높아/관리들도 “수명 다해가는 절대주의국가” 혹평 공식적인 공동성명이나 연설을 보면 중국과 북한은 두 나라의 관계가 치아와 입술만큼 가깝다고 주장한다.그리고 그들의 우호는 영원하며 결코 깨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두 나라의 지도자 얘기만 보면 이것은 사실일지 모른다.그러나 중국사회의 다른 집단을 보면 중국이 북한을 왜 형제국이라고까지 하는지 정말 의아스럽다. ○의아한 “형제국 관계” 필자는 최근 중국의 여러 도시를 둘러보고 모스크바로 돌아왔다.여러 도시를 도는 동안 중국의 중간관리·학자·언론인·기업인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람과 북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 이들과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우선 중국인은 북한정부를 매우 보잘것없는 정부로 보고 있었다.중국 동부의 절강성지방에서 공무원과 저녁식사를 할 때였다.나는 절강지방이 유럽·아시아·미국등외국의 도시와 교류를 갖고 있는지 물었다.그리고는 『북한은 어떠냐』고 물었다.나의 질문에 공무원은 물론 참석자 모두가 커다란 웃음을 터뜨렸다.웃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들은 북한을 『이상한 나라』 『절대왕정의 봉건국가』 『해프닝의 나라』로 부르며 듣기가 거북할 정도로 깎아내렸다.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후지앙지방과 북경시의 학자들은 북한경제를 가리켜 『왜곡되고 불구가 된 지 오래된』 『활력도 의미도 없는 경제』로 묘사했다.랴오밍지방의 한 기자는 김정일에 대해 국가지도자로서의 합법성을 문제삼았다.북경대학의 학생에게 북한방문에 흥미나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이들은 『어떤 곳이라도 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북한과 같은 「섬뜩한 나라」에는 안가겠다』는 식의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해남도의 한 낚시꾼만이 북한을 「아시아에서의 유일한 사회주의국가」로 치켜세웠다.중국에서의 개혁은 아직 이 남자에게만큼은 긍정적인 결과를 심어주지 못한 탓일까. 중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와 관련,두번째 결론은 대다수의중국인이 김정일 정권의 미래가 좋게 끝날 것으로 믿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한 유명한 언론인은 『평양정부가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지배계급은 모두 멸망할 것』이라며 『북한경제는 더 이상 운용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학자들은 노동자에게 토지사용권을 주지 않는 한 북한은 계속 식량난을 겪을 것이라고도 했다.그리고 상황은 더 악화되리라고 진단한다.폭동이 일어날 것이며 현재 같은 리더십도 무너질 것이라고 한다.김정일은 무능한 지도자로 공개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계속되는 권력다툼은 권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지배층 몰락 예상 다른 중국의 관리는 『북한처럼 한사람의 절대통치에 놓여 있는 정부는 현대사회에서 존립할 수 없다.한 사람의 결정이란 원시적이고 일방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북한을 비꼬았다. 한 중국인 기자는 『북한 같은 전체주의 통치하에서는 사회경제적 창의력이 나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 중국여행기간에 이들에게서 보여진 공통적인 시각은 『북한의 현정권은 수명이 다해가고 있으며 정권은 3∼5년 안에 보다 분별 있는 정부의 손아귀로 넘어갈 것』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중국계층과의 대화에서 얻어진 세번째 결론은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나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 중국의 입장은 어떤 것이 될 것 같으냐』고 물었다.그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발을 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3∼5년대 정권교체 나는 질문을 돌렸다.『미국이 한반도전쟁에 개입할 것이고 북한을 지나쳐 중국의 국경까지 올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했다.이 친구들은 『미국이 결코 중국을 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중국이 너무 크고 미국만큼 강력해 미국인은 중국공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나는 다시금 묻고 또 물었다.중국의 동맹국이며 오랜 친구인 사회주의국가 북한이 붕괴되어도 상관이 없단 말이냐고.대답은 한결같이 『북한은 더 이상 우리의 동맹국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상해의 한 국제관계전문가가 차분히 그 이유를 설명한다.『한국과 미국이 최근 북한에 대해 중국이 포함된 4자회담을제의했다.북한은 물론 꺼리고 있다.그들은 중국이 4자회담에 끼는 것조차 원치 않고 있는 것이다.이것이 어찌 동맹국의 태도인가』 나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다시 상기시켰다.『한국전쟁기간에 수만명의 중국군인이 희생됐다.이같은 사실을 접어두고 북한의 운명에 무관심할 수 있는가』 다시 이 중국인들이 반문한다. 『우리는 물론 잊지 않고 있다.하지만 북한은 자신만으로 전쟁을 승리했다고 본다.북한을 무정부상태에서 구해준 중국의 많은 자원자를 그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는 나아가 『중국의 최고관리들은 어떤가.그들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한국전쟁에서 싸운 바 있다.그래서 그들은 평양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심 「나의 의견과 맞지 않는 말」을 둘러댔다. ○짐스러운 관계 변질 하지만 친구들은 『중국정부에 그러한 지도자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설명이었다.친구 가운데 한명은 『혹시 당신 생각이 맞는지도 모른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개입할지도 모른다.하지만 거의 모든 국민은 여기에 반대한다. 이런 식의 개입이라면 다시 중국의 개혁과 미래를 망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의 결론은 이렇다.중국과 북한은 그동안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제 갈길을 걸어왔다.때문에 그들의 정치·경제·전략적인 관심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결과적으로 중국은 북한과 그들의 미래에 대해 이런 식의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다.
  • 중 국청사서 창시자 지자대사 열반1400주년 합동법회(문화현장)

    ◎불심으로 하나되 한·중·일 천태종/3국 스님·신도 600명 예불·화합 다짐/일 앞서 독경·법어 발표… 한국 위상 과시 나라와 민족과 언어는 달라도 불심은 하나였다.천태종의 발상지인 중국 절강성 천태현 천태산 국청사.천태종의 창시자인 지자대사(538∼597) 열반 1천4백주년 기념 한·중·일 3국 합동 대법회가 열린 지난 15일,수나라 시대에 조성된 이 고찰에 세나라 스님과 신도 6백여명이 하나의 불심으로 모여들어 각기 다른 말과 의식으로 경건한 예불을 올렸다. 이날 법회는 산문앞에 두줄로 나란히 선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스님들이 대웅전으로 올라가 국청사 방장 가명스님이 이끄는 중국스님들과 함께 분향하고 각각 독경한후 각국 대표의 법어를 내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운덕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85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한국 천태종은 이날 법회에서 한국의 3배가 넘는 3백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일본 천태종보다 앞서 독경하고 법어를 내려 그 국제적 위상을 과시했다.원래 1천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려 했다가 중국측의 제지로 3백명만 참석한 일본 천태종 종무총장 스기타니 기준(삼곡 의순)은 법어를 통해 『일본 천태종이 중국과 한국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감사의 표시를 했다.올해 92세의 우메야마 엔료(매산 원료)좌주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할만큼 일본측의 열성은 대단했다. 한국 천태종 전운덕 총무원장은 이날 법어에서 『동방의 석가인 지자대사』를 기리고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열린 합동법회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고 국청사 방장 가명스님은 『이번 합동법회를 계기로 세나라가 크게 화합해서 세계평화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에 불교종파가 수없이 많지만 삼국에 같은 종파의 이름이 존재하는 종단은 천태종뿐이다.천태종은 이런점에서 삼국 불교의 교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합동법회는 그 한 예로서 불교를 통한 민간외교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지자대사(일명 천태대사)에 의해 중국에서 창시된 천태종은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졌으나 하나의 종파로서 창립된것은 고려 대각국사 의천(1055∼1101)에 의해서이다.그러나조선조 이후 쇠락했다가 지난 1946년 상월조사가 충북 단양에 구인사를 창건하면서 한국 천태종은 중흥의 길에 들어섰다. 일본에는 804년 전교대사 사이초(최징)에 의해 천태종이 전래됐고 정토종 일련종 임제종 조동종등 일본의 주요 불교종파가 모두 천태종을 모태로 해서 파생됐다. 이날 합동법회가 끝난후 한국 천태종은 지난해 국청사 경내에 준공한 한·중 천태종 조사기념당에서 중국스님들과 함께 다시 법회를 올렸으며 일본은 중국측으로부터 지자대사상을 전달받는 법회를 별도로 가졌다.한·중 천태종 조사기념당에는 지자대사와 대각국사 의천,상월조사의 청동좌상이 봉안돼 있다. 모든 법회가 끝난후 세나라 스님들은 점심공양에 이어 수탑 앞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이날 행사를 마쳤다.〈천태현(중국)=임영숙 문화부장〉
  • 여,「대선선거법」개정 착수/특위 곧 가동…올 정기국회 상정 방침

    ◎대통령 등 정무직 선거운동 허용 신한국당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을 확보하고 부정시비를 줄이기 위해 현행 「공직자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통합선거법)」가운데 대선관련 조항을 대폭 개정키로 했다.신한국당은 특히 대통령등 정무직 공직자도 지원유세등 선거운동을 할수 있도록 선거운동관련 조항을 개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조만간 「대선관련 선거법개정 특위(가칭)」를 만들어 본격 가동키로 했다. 현역의원(당선자)으로 구성될 특위에는 선거비용이나 위반시 처벌규정,선거운동방법 등 항목별로 3∼4개의 분과를 두고 해당 분과별로 개정대상항목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범위한 여론조사와 공청회,토론회를 통해 유권자와 시민단체,선거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이를 개정작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이어 당내 전문가위주의 정예요원으로 「선거법개정소위(가칭)」를 구성,해당 분과별로 취합된 개정방안과 여론조사 등으로 수렴된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오는 8월말까지 개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현행 통합선거법의 「선거운동」관련 규정가운데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외의 정무직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한 부분을 개정해 대통령등 정무직 공직자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또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나 정무수석,대통령 비서실장,각 부처차관 등이 당직을 가질 수 없도록 한 정당법이나 국가공무원법도 이번 기회에 함께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 일각에서 일고 있다. 신한국당은 당이 마련한 개정안을 오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여야협상을 통해 통과시킬 예정이다.〈박찬구 기자〉
  • 일 동부방면대/수도방어 전담 “자위대 최강”

    ◎이 국방 방문계기로 본 전력/총병력 2만3천명… 첨단 무기 무장 공정단 보유/일 육상자위대 15만명… F15 181대­경보기 13대 2박3일의 방일기간중 이양호 국방장관이 군 부대로는 유일하게 찾은 일본 육상 자위대 동부방면대 사령부는 도쿄와 관동지방 등 일본 수도권의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부대다.도쿄 도심에서 동북부쪽으로 10㎞남짓 떨어진 외곽에 자리한 이곳은 한국으로 치면 수도방위사령부에 해당한다. 2만3천여명의 병력을 보유한 동부방면대는 육상자위대의 5개 방면대(지역사령부)가운데 3번째 규모로 2개 사단과 제1공정단 및 고사포 부대 등으로 편성돼 있다. 우리의 군 편제로 치면 야전군사령부와 군단사령부의 중간쯤 되지만 병력 및 무기체계는 자위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육상자위대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1개 여단 규모의 공정단은 한국군의 공수여단처럼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파괴작전을 펴는 공격형 부대. 동부방면대는 유사시 적의 침공에 대비해 항공자위대 예하의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부대 등과긴밀히 협조해 합동방어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독가스테러 및 지진에 대비한 민간합동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이같은 동부방면대를 포함,육상자위대만 15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한국 육군의 52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지만 이들이 보유한 무기를 포함한 전력으로 계산하면 산술적인 병력규모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항공 및 해상자위대의 무기체계는 더욱 돋보인다.항공자위대는 한국군에는 1대도 없는 세계 최고수준의 F­15 전폭기를 1백81대나 보유하고 있으며,한국 공군이 2000년초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공중조기경보기도 13대 보유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8천t급 이지스 순양함 2척을 비롯,한국군이 보유한 1천2백t급 잠수함보다 큰 2천t급 잠수함 16척,P­3C 대잠수함 초계기 97대 등을 갖고 있다.〈도쿄=황성기 특파원〉
  • 일 순시선 한국어선에 총격/대마도 해상서

    ◎어구 파손… 인명피해는 없어 【인천=김학준 기자】 일본영해 인근에서 조업중인 우리나라 어선이 일본의 순시선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일본 대마도 북동방 11마일 해상에서 지난 13일 하오11시쯤 고등어잡이를 하던 부산선적 1백16t급 선망어선인 900경해호(선장 옥치관·44)가 일본순시선으로부터 4∼5발의 총격을 받았다며 신고해왔다. 이 어선에는 옥선장을 비롯,29명의 선원들이 승선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격으로 선망,집어구 등 어구 5개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청은 이와 관련,900경해호가 일본영해를 침범해 일본 순시선이 위협 사격을 한 것같다며 이 배가 6월초 조업을 마치고 귀환하는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 여신관리제도·총액출자제한·채무보증규제/전경련 “개선·철폐” 촉구

    ◎회장단회의/경쟁력 높이게… 복수노조는 반대/신재벌정책에 사실상 반기… 대응 주목 재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벌정책」과 관련,여신관리제도나 총액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등은 선진국에도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제도로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하거나 철폐하도록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회장단회의를 갖고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경영권 상속세 할증 문제 등 이른바 신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이는 사실상 신재벌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어서 정부대응이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구본무 LG·조석래 효성·김각중 경방·강신호 동아제약·신명수 신동방·최원석 동아·장치혁 고합·김석준 쌍용그룹 회장과 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투명경영은 주주와 돈을 빌려준 은행의 이익을 위해 마땅히 기업이 해야 할 의무이며,특히 외국은행과의 거래에서 경영의 투명성은 신용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기업 나름대로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개혁적 정책과 관련,국제적인 추세에 부응하고 자유기업주의 원칙에 맞는 제도는 적극 지원하되 한국에만 있는 여신관리제도나 총액출자제한제도,채무보증 규제는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하거나 철폐하도록 여러채널을 통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복수노조 허용과 제3자 개입금지조항 철폐에 반대키로 한 경제5단체장 회의결과를 재확인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창구가 돼 재계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전경련은 뒤에서 지원키로 했다. 전대주 전경련전무는 회의가 끝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채무보증의 단계적 해소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으나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명경영을 실질적으로 어렵게 하는 규제와 행정제도,정치·사회구조,준조세가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하며 기업 내부요인에만 초점을 맞추면 국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주어 기업활동 위축이나 기업의욕 상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지적했다.〈권혁찬 기자〉
  • 세추위 「규제개혁·치안질 향상 방안」 내용

    ◎법률근거 없는 경제규제 철폐/민생과 밀접한 보건복지분야 우선 풀어/해킹 등 첨단범죄 전담수사관 특채 계획 13일 세추위가 마련한 규제개혁방안과 치안서비스 세계화방안은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은 행정규제철폐와 치안서비스 질 향상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규제개혁◁ 등과 관련해서는 분야별로 규제 철폐 등의 큰 틀을 예시하고 이를 추진할 전문기구 등을 제시하고 있고 치안서비스 세계화는 경찰행정의 공개성 확보와 경찰력 전문성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개혁 금융·토지·노동 등 핵심적인 경제정책 규제개혁은 단편적인 규제완화조치보다는 과제별로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덩어리 규제」에 대한 개혁으로 접근한다는 게 세추위의 경제규제개혁의 기본 방침이다. 또 경제규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법령을 모두 재점검,법률에 근거가 없는 규제는 폐지하고 훈령·예규 등 하위규정에 의한 규제기준은 부령이상으로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안에 규제개혁전담부서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신설될 규제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의 열거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규제를 받지않는 「네거티브 리스트」원칙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포괄적인 규제 등은 앞으로 하지않겠다는 지적이다.또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때는 규제에 따른 비용과 편익의 정도를 계량화해 규제를 통한 편익 수치가 클때 이를 인정하는 비용편익분석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민생활과 관련이 큰 교육,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규제개혁 시범부처」로 지정했다. 교육규제개혁을 담당할 「교육규제개혁위원회」는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교육규제개혁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받아 정부와 학교·학생·학부모간의 새로운 관계모형을 모색하게 된다.이곳에서 3천여종에 이르는 각종 교육관련 행정명령의 존속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곳에서 존속을 인정받지 못하는 행정명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 폐기된다.이른바 「일몰제도」의 도입이다. 보건복지분야 역시 외부 전문가중심의 「보건복지제도개혁위원회」가 구성돼 사회복지,연금보험,보건,식품,의정,약정등 6개분야에 걸쳐 개혁과제를 심사하게 된다. ▷치안서비스 세계화◁ 컴퓨터 해킹,불법정보유출 등의 첨단범죄,지적재산권 침해,환경범죄 등 첨단범죄를 전담할 전문수사관을 특채하고 경찰수사연수소에 「지능사범 수사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또 외사경찰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려 국제범죄정보를 분석·관리하는 「국제범죄정보센터」와 「국제범죄수사대」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할 계획이다.해상구난 및 오염방제 등을 위한 「행양오염기동방제단」의 신설도 검토대상이다. 문제가 되고있는 학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지방경찰청별로 「학생폭력상담소」를 설치운영하고 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전국의 4백25곳을 「폭력범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민생치안과 관련,방범서비스를 다양화하기위해 2000년까지 용역경비인력을 현재의 4만명 수준에서 경찰력과 비슷한 수준인 15만명으로 늘리게 된다. 우수 경찰인력의 확보를 위해 대졸 신임순경의 임용을늘리고 경찰종합학교를 경찰대학 인근으로 이전,「경찰교육타운」을 조성한다.아울러 현재 전체 경찰의 1.4% 수준인 여자 경찰관을 연차적으로 3%수준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구본영 기자〉
  •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펴낸 원광대 윤용이 교수(저자와의 대화)

    ◎“도자기는 각 시대의 삶 담긴 문화체” 『도자기는 단순한 골동품이 아니라 각 시대 삶의 흔적이고 역사와 사상,종교까지를 듬뿍 담고있는 문화체 그 자체입니다』 신석기시대부터 요즘까지 8천년에 걸친 우리 도자기의 모든 것을 일반인들이 알기쉽도록 해박한 지식과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학고재간)의 저자 원광대 윤용이 교수(50·문화재위원·원광대 박물관장).그는 『지난 20년간 도자기 연구에 몰두하면서 일반인들이 도자기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골동품,혹은 값비싼 고미술품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을 안타깝게 느껴왔다』고 털어놓았다. 성균관대 사학과 재학중 미술사학자 고유섭(고유섭·1905∼1944) 선생의 「고려청자」를 읽고 짧지만 감동적인 글에서 도자기를 단순한 기물로 보지않게 됐다는 윤교수는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도자사를 전공,그 인연으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도 지냈다.지난 83년 원광대 교수로 부임,강의를 해오다 올해부터는 박물관장직도 맡고 있는데 「아름다운…」는 그동안 대학과 박물관강좌,문화재보호재단 문화강좌,동방예술연구회등에서 10여년 넘게 강의한 도자기 관련 내용을 다듬어 엮어낸 것이다. 『박물관 학예관 시절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국보·보물급 도자기들을 직접 만질때 행복감을 느꼈다』는 윤교수는 도자기를 이해하기 위해 가마에서 도자기 굽는 과정을 며칠밤을 뜬 눈으로 지켜보기도 했다.그는 특히 『도자기 연구에 있어서 가마터 조사는 인류학자들이 원주민을 조사하는 것과 같다』면서 『현재까지 발견된 가마터 1천2백개중 9백개를 내 집 드나들듯 다녔다』고 귀띔한다. 도자기에 대한 변함없는 집념으로 그가 남긴 도자기 관련 저서만도 「한국 도자사연구」를 비롯해 「일본속의 한국문화재」「고창 용계리 청자가마터 보고서」「미국속의 한국문화재」등 4∼5권.윤교수는 그러나 자신의 이 책들뿐만 아니라 다른 도자기 연구서들이 전문성이 강해 도자기와 친해지고 싶은 일반인들에겐 사실상 별 도움이 되지않았다고 「아름다운…」의 발간배경을 설명했다. 「아름다운…」는 「고려청자의 세계」「조선분청자의 세계」「조선백자의 세계」등 총론 3편과 「토기 도기 사기 자기」「고려청자의 기원」「상감청자의 비밀」 등 각론 30편 및 질그릇에 관한 보론등으로 구성돼 우리 도자의 연원과 특징을 강의하듯 차근차근 설명하는 흐름. 윤교수는 이 책에서 도자기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을 새롭게 지적한다.청자의 색깔은 원래 녹색으로 고려 문인 이규보 (1168∼1241)의 문집에서도 「녹자」라는 표현을 썼다든가 또는 「자기」라는 표현은 일본식으로,요즘도 흔히 쓰지만 원래는 「자기」로 써야 한다는 것등이 그것이다. 중국 도자기를 「화려한 연극배우」,일본 것을 「잘 차려입은 기생」,우리 도자기를 「수수한 가정부인」으로 비교해 표현하는 윤교수,그는 이렇게 말한다.『도자기를 이해하는 것은 음악을 듣는 귀가 열려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아는 만큼 이해하는 것이지요.다양한 체험을 하다보면 그 세계가 보이고 기쁨을 느끼듯 이런 기쁨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도자기는 우리 문화유산 이해차원에서 절실한 체험이니까요』〈김성호 기자〉
  • 복수노조/사용자측 “분규빈발…「사업장」엔 곤란”(신노사관계:2)

    ◎「금지」 위헌 소지… ILO도 개정 권고­노/개방앞력 시점 산업경쟁력 약화 우려/­노/미·독선 허용대신 파업규제 강화 지방선거를 넉달가량 남겨두었던 지난해 2월23일.한국노총은 정기 대의원회의에서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발표,파문을 일으켰다.이날 노총은 「2천년대를 대비한 노조의 운동기조와 활동방침」을 채택,『노동운동의 정치적 진출을 막는 법적 제약을 철폐하고 자유로운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작 그해 6월 지방선거에는 영향을미치지 못했지만 법에 배치되는 당시의 발언은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김영삼 대통령까지 『정부는 (노총의 정치활동에 대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며 누구라도 법을 어기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에 이를 정도로 파장은 컸다. 노총의 이같은 행동은 정치활동을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재계인사들은 그 배경을 당시 발족을 앞둔 민주노총을 의식한 선명성경쟁으로 파악했다.재계는 이 사건을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복수노조허용을 반대하는 단적인 사례로 들고 있다.실제로 그때를 전후해 노총은 경총과 임금합의를 거부하는등 재계에 보다 투쟁적인 자세를 보였었다. 재계입장에서 복수노조는 양보할 수 없는 이슈다. 이용환 전경련이사는 『복수노조를 허용할 경우 노동운동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선명성경쟁까지 붙게 되면 산업현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개발독재시대에 야당 내부의 선명성경쟁이 정국을 위기의 벼랑으로 몰아가던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인들에게 복수노조가 가져올 선명성경쟁의 폐해는 산업현장의 위기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복수노조금지조항은 노조선택의 지유를 침해하며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점과 ILO나 OECD등 국제기구에서 이 조항을 놓고 우리나라를 노동후진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사실을 허용의 최대논리로 삼고 있다. 재계는 경총을 통해 이같은 허용반대입장을 정리한 상태다.그리고 지난 7일에는 경총 긴급회장단회의를 열어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이미 양분되어 있는 노동계의 입장은 다소 복잡하다.노총은 민주노총과는 달리 그동안 복수노조허용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오다 지난 3월 박인상 현위원장이 당선인터뷰에서 『복수노조를 허용할 경우 ILO 기본정신에 부합된다』라고 밝혔다.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단위사업장 복수노조까지 요구하고 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더라도 문제는 많다.법적으로는 금지근거가 되는 노동조합법 제3조 단서5항를 빼버리면 된다.그러나 여러 노조중 어느 노조에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미국은 여러 노조중 다수의 대표노조가 단체교섭권을 갖도록 하고 있으나 평등권위반이라는 이유로 각 사업장의 소수노조 이의제기가 줄을 잇고 있다.노동자의 천국인 독일도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노조파업권을 노조원 75%이상 찬성으로 제한하고 단체협약은 30%이상만의 찬성으로 가결되게 하는 대목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김병헌 기자〉
  • 현승종 노사관계개혁위장 인터뷰

    ◎“더불어사는 노사의식 확산에 역점”/“교원노조엔 반대… 무리한 법개정 없을것” 『노동관계법 개정보다는 노사가 더불어 산다는 공동체의식을 확산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난달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신노사관계 구상」에 따라 발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된 현승종 전 국무총리(76)는 10일 현판식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현위원장은 『그동안 일반시민들에게 기업은 생산성극대화에만 집착하고 근로자측은 자신들의 권익만 주장하는 모습으로 비췄다』며 『노사간에 타협과 협조없이는 생산성도,근로자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위원장은 『다가오는 21세기에 선진국에 진입하고 초일류국가로 발돋움하려면 국민들의 의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은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열심히 설득하면 함께 잘 사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노사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을 개정하겠지만 절대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앞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자주 열어 「이해와 협력의 노사관계」가 국민의 의식속으로 침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위상과 관련,『정부의 방침을 추인하는 「들러리」역할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위원회가 결론을 내리면 정부가 이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개혁위가 출범하기 전부터 정치일정을 감안할때 연말까지 노동관계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노사관계 개혁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98년2월까지 끊임없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합의점을 도출해 내겠다고 확고하게 다짐한다. 개혁위가 다뤄야할 쟁점중 하나인 교원의 노조결성문제에 대해서는 『교총회장때나 지금이나 신성한 교직이 근로자의 위치로 전락하는데는 반대한다』고 소신을 강조하면서도 『위원장에 보임된 이상 개인적인 소신이 위원회의 활동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고초려끝에 위원장직을 수락한 그는 『사안 자체가 칭찬보다는 꾸중을 들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여러 날 고민한 끝에 욕을 먹으면 오래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위원장을 맡았다』고 털어놓았다. 현위원장은 고려대 법대 교수와 한림대총장,교총회장 등을 거쳐 지난 92년 6공 마지막 「중립내각」을 이끌었으며 건국대이사장과 한림과학원장을 맡고 있다.〈우득정 기자〉
  • 일산 호수공원 오늘 개장/자전거로·산책로·자연학습장 등 설치

    ◎레이저쇼·음악회 등 다양한 축제행사 일산신도시의 명물이자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를 낀 일산 호수공원이 4일 개장된다. 한국토지공사(사장 이효계)가 92년말부터 3백억원을 들여 완공한 호수공원은 면적이 31만5천평이다.주변의 호수면적은 석촌호수의 4배인 9만1천여평에 이르고 담수용량이 45만3천t이나 된다. 호수공원은 일산신도시의 녹지체계상 중심축을 형성하는 서쪽 주엽동과 장항동일대에 걸쳐 있다.하루에 최대 2만명(연간 1백만명)이 이용할 수 있어 일산주변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시민의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토공은 이 호수를 「일산호」로,호수내 팔각정을 「월파정」으로 이름지었다.개장일에는 야외음악회·불꽃놀이·레이저쇼·거북이마라톤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가져 축제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호수공원의 주요시설로는 승용차 1천1백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소형주차장 4곳을 비롯,진입·한울·주제·원형광장 등 14곳의 널찍한 광장이 들어섰다.특히 호수의 물은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잠실수중보 상류에서취수,일산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원수를 매일 2천5백t씩 공급하고 일정수량이 넘으면 자동방출토록 만들었다. 자연호수주변에는 호안을 따라 수림대·갈대숲·수생식물지역·꽃길 등이 조성됐고 인공호에는 50m 높이까지 물줄기가 치솟는 시원한 분사기와 인공폭포도 설치했다. 이밖에 자전거도로 4㎞,산책로 7㎞ 등 운동시설과 자연학습원·야외전시장·야외무대·수상보트장·대형잔디밭·다목적운동장·어린이놀이터·전망대 등 각종 학습·놀이시설이 들어섰다. 개장일에는 꽃전시회·고적대퍼래이드·음악회가 마련되고 어린이날인 이튿날에는 초·중·고생 사생대회,어린이날 큰잔치,인형극 등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육철수 기자〉
  • 진도 영등살놀이·완도 장보고 축제/바닷가서 펼치는 이색 축제마당

    ◎영등 할머니­서울신문·LG 주최… 어촌 안녕 기원/장보고­청해진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전라남도 서남단 해남반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섬 진도와 완도에서 이색적인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오는 5월4일 진도군 회동 야외공연장에서 제19회 진도영등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영등살놀이와 5월6일부터 6월16일까지 완도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장보고축제가 그것. 이가운데 진도 영등살놀이가 어촌의 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축제화한 것이라면 완도 장보고축제는 장보고와 청해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보는 행사이다. 진도 영등살놀이는 매년 음력 4월경 바다가 갈라지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에 얽힌 뽕할머니 설화를 예술축제화한 놀이.영등할머니가 음력 2월 초하룻날 하늘에서 내려와 15일쯤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는 전설에 따라 어업과 밀접한 바람신인 영등할머니에 대해 정성스럽게 축원하는 내용으로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향토축제의 전형으로 가꾸어낸 축제다.5월3일 전야제에 이어 4일 본행사에서 이명자무용단,서울풍물단을 비롯해 박정욱(서도소리) 도신(노래)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놀이행사로 꾸민다. 이에 비해 장보고축제는 역사적인 사실을 문화축제로 승화시킨 국제적 행사.완도군이 전남도와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성사를 보게된 된 이 축제는 지금의 완도인 청해에 진을 설치해 이를 거점으로 해상권을 장악,동방무역의 패권을 잡았던 해상왕 장보고를 재조명하면서 청해진의 옛 영광을 재현해낸다.따라서 완도군 일원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3국에 걸쳐 입체적으로 열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5월6일 완도군 주민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14일엔 이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전행사인 길놀이행사가 열린다.15일 축제의 공식행사를 선포하는 개막제로 팡파르를 울리게 되는데 이날 완도항 화물선 부두에서는 구축함과 탐사선,탐사단 등으로 구성된 퍼레이드를 통해 통일신라시대 장보고의 출정식 장면을 역사적으로 재현해보는 장보고 해상출정식도 열린다.15∼23일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장보고 무역항로 탐사가 진행될 예정.한국과 중국,일본의 학자와 대학생 1백90여명이 완도∼중국 산동∼일본 후쿠오카∼사가현 이만리시에 걸친 해상무역항로를 따라간다.또 15∼19일 중국과 일본에선 장보고의 업적을 평가하는 학술대회도 연다.세계 최초의 국제선상학술대회가 될 이 행사는 한·중·일 3개국 학자 9명이 배위에서 두차례에 걸친 학술회의를 열어 이를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이밖에 13일부터 19일까지 완도군민회관과 상황봉 청해정 등에서는 「청해진 바다음식축제」「전국보드세일링대회」「국제바다낚시대회」「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등 부대행사도 열린다.〈김성호 기자〉
  • 김화남씨 자민련 탈당

    자민련의 김화남 당선자(경북 의성)가 27일 자민련을 탈당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자민련을 탈당하면서」라는 성명을 통해 『자민련과 근본적으로 이념과 활동방향이 다르고 정치적 소신을 펴기 위해 자민련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 중·러 관계 변화 주목한다(박화진 칼럼)

    옛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추구한 봉쇄정책(Containment Policy)의 결과라는 평가를 흔히 한다.주소대사도 지낸 국제정치학자 조지 케넌이 X라는 필명으로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논문을 이론적 기초로한 이 정책은 「소련이 팽창의 욕구와 대외적인 적개심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은 그것을 봉쇄하고 내부변화를 기다려야하며 그 목적은 군사력이 아닌 서방경제발전에 의해 달성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추구 불과 50년에 옛소련과 공산권이 자멸함으로써 이 이론과 정책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공산권붕괴를 가져오는데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또하나의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소분쟁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분석들이 많다.중국과 러시아는 4천3백㎞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조건만으로도 숙명적인 분쟁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관계였다.제정 러시아의 동진과 청조와의 분쟁을 통해 획정된 국경에 대한 중국의 불만은 분쟁의 뇌관과 같은 것이었다.그런 의미에서 중·소 분쟁은 하나의 역사적 필연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소련과 공산중국의 제휴와 동맹가능성은 2차대전후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두려워했던 악몽의 하나였다.봉쇄정책의 기조속에서도 70년대초 중·소가 국경분쟁완화및 관계개선의 기미를 보이자 미국이 서둘러 대중수교에 나선것도 중·소화해와 제휴동맹가능성을 얼마나 경계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는 것이었다.군사초강의 공산종주국 소련이 붕괴되고 서방과같은 이념이며 미국과도 협력적인 민주러시아가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공산종주국 중국도 경제적인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붉은 자본주의」로 불리는 사회주의시장경제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러한 러시아와 중국의 화해접근과 제휴동맹 가능성도 미국으로서는 달가울리가 없을것은 물론이다.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경·모스크바간 핫라인개설을 포함하는정치·군사·경제·기술·문화등 전분야에 걸친 14개협정을 체결했다.그리고 26일엔 옛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키르키스,타지키스탄등 중앙아시아 3국및 중국과 상해에서 국경지역신뢰강화 협정을 체결한다.▲상호공격불가 ▲상대방겨냥 군사훈련금지 ▲군사훈련 상호통보 ▲우호관계수립등이 골자다.탈냉전시대의 동북아질서에 또한차례 큰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중·러밀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주목의 신호라 할수있는 것이다. 옐친은 중국과 군사동맹같은 것은 맺지않을 것이며 중국의 핵실험금지협정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는등 미국을 의식한 발언들을 하고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에 있어 옐친의 방중과 러·중 정상회담및 협정체결등 관계강화는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등 4강의 상호이해가 너무도 밀접히 얽혀있기 때문에 서로가 어느 한쪽을 완전 포기하거나 적대시하게 되는 신냉전의 대결국면으로까지 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부터의 동북아정세는 미·일동맹과 중·러제휴의 견제와 균형속에 전개될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런 점에서 탈냉전으로 유리하게 전개되어온 우리의 안보통일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기본적으로 전통우방인 미국과 일본의 편에 설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우호국화했으며 우리의 안보·통일은 물론 정치·경제적으로도 미·일에 못지않게 중요해지고있는 중국·리시아를 외면할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대만해협사태에서 우리는 이미 그것을 충분히 실감한바 있다. 우리는 옛소련 및 동구붕괴와 독일통일 당시의 서독외교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특히 잊어서 안될것은 서독의 통일·안보외교 주도권장악이라 생각한다.경제대국의 실력과 20여년간에 걸친 동방외교의 실적이 기초가 되었지만 미국을 비롯 독일통일을 두려워한 영·불등은 물론 큰 기득권을 양보하게 되는 옛소련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 마침내 통일을 일구어낸 서독정부의 인상적인 통일외교주도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북한붕괴의 기회가 왔을때 우리도 과연 서독같은 주도적 통일외교를 전개하고 질서있는 통일을 달성해낼수 있을 것인가.옐친 방중과 중·러 밀월시대의 시작 그리고 미·일과 중·러의 견제와 균형관계로 재편되는 동북아정세의 변화와 신전개를 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요 걱정이 아닐수없다.
  • 국민회의/DJ 직할체제 “이상기류”/김 총재 행보 제동거는 조짐

    ◎수석부총재제 중진 반란으로 백지화/총무경선에 동교동 입김 전혀 안먹혀/김상현 의장 지방순회 제지도 볼썽 사납게 돼 선후 미풍의 상태지만 국민회의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이러한 기류는 김대중 총재에게 「항명」하는 차원까지는 아니지만 그의 행보를 주춤거리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총선부진을 이유로 당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김총재의 대선가도에 대한 회의론이며,다른 하나는 당 체제정비에 관한 김총재의 구상과 행보의 수정이다.특히 후자는 당 장악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조짐이다. 먼저 총선후 누구도 드러내놓고 야권분열이 수도권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하지는 않지만 내심으로는 수긍하는 분위기다.특히 낙선자들과 은밀히 얘기를 나누면 『야권분열이 악재였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이들은 『호남표는 올만큼 왔다』라는 당의 공식입장과 달리 20∼30대의 낮은 투표율과 호남표의 이반을 그 이유로 꼽는다.달리 표현하면 이대로 97년 대선을 치러서는 어렵다는 얘기다. 조세형 부총재는 비록 간접화법이지만 『호남표 일부가 등을 돌린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고 터놓고 뼈아픈 충고를 한다.그만큼 김총재의 「상품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면에 부상중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수도권 대망론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97년 이후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는 『앞으론 수도권에서 대권주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김의장의 구상은 결국 97년 이후에는 3김청산과 당권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그러나 총선결과가 구상의 토대였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김총재에 대한 회의론과 그 궤도를 같이한다. 이러한 압박은 김총재의 행보에 제동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대표적인 것이 금주말 단행될 당직개편에서 총재대행 원내 수석부총재를 임명하려던 계획의 백지화다.그러나 이 체제는 당이미지 쇄신과 자신이 원외인 점을 감안,김총재가 무게를 실었던 구상이다.결국 세력약화를 우려한 중진들의 「반란」으로 무산된 것이다. 또 총무경선도 예전과 같지않다.철저한 자유경선이라고 이미 선언한 바이지만 동교동계의 입김이 먹혀들공간이 거의 없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전북 푸대접론」의 공공연한 부상과 후보단일화 움직임과 이른바 재야와 일부 초선의원들의 이해찬당선자 경선출마 종용등이 그것이다.이미 친소관계에 따라 각 그룹이 이합집산의 형식으로 각개약진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상현 의장의 비호남권 위로방문 계획을 김총재를 비롯한 지도부 공동방문으로 주저앉힌 것도 모양사나운 꼴이 된 형국이다.총선과정에서 자금지원등에 대한 비호남권 지구당위원장들의 불만을 추스리며 「당내 2인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려던 김의장의 행보를 「도발」로 여긴 결과다. 물론 이러한 당내 기류는 아직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하다.그 파장이 어느 선까지 나아갈지는 미지수이나 총선전엔 누구도 감히 예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임엔 틀림없다.〈양승현 기자〉
  • 시리아·레바논/“「이」­헤즈볼라 휴전 동의”/미 국무에 통보

    ◎러 외무도 중동급파… 양측 “즉각 휴전” 촉구/안보리 “적대행위 중지” 결의안 채택 【베이루트·다마스쿠스·모스크바 외신 종합】 이스라엘과 회교무장단체 헤즈볼라(신의 당)간의 전투가 19일로 9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양측간의 휴전을 도출해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양측간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에게 중동을 방문하라고 지시했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의 중동방문을 지시했다.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시리아를 방문,휴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중동평화의 중재자로 나선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다마스쿠스에서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과 레바논사태를 논의했다. 알 샤라 장관은과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19일 각각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시리아와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휴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이에앞서 베이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휴전에 4∼5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리리 총리는 자신과 시리아가 헤즈볼라와 휴전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구체적 내용이 마련되고 있으며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측도 이스라엘이 군사공세를 중단한다면 국경너머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로켓공격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휴전의사를 내비췄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 역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카튜샤 로켓포 발사와 남부 레바논의 이스라엘 점령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의 휴전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이러한 외교적 노력과 즉각적인 휴전촉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9일에도 각기 전투기와 야포,로켓포를 동원해 상대측에 대한 군사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이날 레바논 동부 베카계곡 남쪽에 있는 헤즈볼라 기지와 티레항 교외의 수개 마을을 공습했으며헤즈볼라 소식통들은 이 공격으로 3명의 게릴라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헤즈볼라측은 전날 이스라엘이 유엔평화유지군 기지내 난민 수용구역을 포격,1백여명이 숨지게 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대해 로켓포 공격을 펼쳤다. 이로써 9일째로 접어든 무력충돌로 인한 사상자수는 사망 최소 1백50명,부상 3백여명으로 늘어났다.사상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유엔 안보리는 18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아랍 결의안을 부결시키고 모든 당사자들의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 규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피해배상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아랍결의안은 중국·이집트·인도네시아·기니 비사우등의 지지를 받았으나 11개국이 기권하는 바람에 결의안 채택 승인에 필요한 9표를 얻는데 실패 했다.
  • 민족문화 보존의 현장(압록강 2천리:29)

    ◎심양 금싸라기땅에 「한글서점」 한곳 의연히…/“음식점·가라오케 차리자”… 온갖 유혹 거절/“서점은 민족문화의 샘터” 자부심으로 지켜/단동조선족문화관도 농악 등 보급에 앞장 요령성 심양시 서탑거리는 조선족이 많이 몰려서 사는 조선족 집거구다.광복 전에는 너와집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고층건물이 촘촘히 자리잡았다.조선족기독교회관과 고려호텔이 우뚝 솟았는가 하면 조선족 상점과 한국식 전문음식점,나이트클럽,가라오케,사우나가 즐비하게 들어섰다. 그 호사스러운 거리에서 정말 신기한 상점 하나를 발견했다.조선어문,그러니까 한글판 책을 파는 서점이었는데 비좁기 한량없었다.빌딩가를 비집고 끼어들 듯했으니 전봇대에 매미 붙은 꼴이었다.서점 안을 들어섰을 때 점원 셋에 손님이라고는 나 하나뿐이었다.조선어문 서점이기는 했으나 3분지2는 한어문 책들이 서가를 메웠다.1백여종에 불과한 조선어문 책들은 그나마 나온지가 오래된 고서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조선족 출판사들의 위기가 서점에 그대로 반영되었다.출판시장은 여느 시장과 다르다.인간의 심성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서점의 책이거니와 지식시장이 바로 출판시장인 것이다. 우리 말로 된 책과 한어문 도서의 비례는 수천대 1이 되고도 남는다.이를 조선족의 독서율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차이가 난다.한어문 도서를 보는 사람들도 많겠지 하는 자위를 해보았으나 사정은 그렇지 않았다.조선문서점을 드나드는 사람들 대부분이 조선족인데도 한어문 도서를 사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중국의 소수민족 가운데 문화수준이 가장 높다는 조선족의 앞날이 걱정되었다. ○조선어문 책 100여종 그 서점에서 점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 시간여를 머물렀을까,마침 중년의 손님 한 분이 들어왔다.그는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책을 이것저것 골랐다.「국어대사전」에서 소설,시집 등을 한 무더기 골라놓고 선뜻 돈을 치렀다.점원들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 반가워했다.나도 덩달아 반가워 웬 책을 그리 많이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출판사와 무관하지 않은터라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 그는 서관시에서 심양으로 출장오는 길에 서점을 찾았다고 했다.서관시에도 조선족이 3만2천명이 살지만 조선어문 서점이 없다는 것과 모처럼 출장을 오면 한 보따리씩 책을 산다는 것이었다.물론 한어문 서적을 보긴 해도 우리 민족의 말로 쓴 서적처럼 정감이 우러나지 않는다면서 책을 가져가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책에 보푸라기가 일 정도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그리고 자신의 직업은 교원이라고 일러주었다. 그 손님의 이야기 줄거리는 대강 그러했는데,사투리 말의 억양이 너무 강하다고 느꼈다.심양이나 연변에는 한국 바람이 불고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 사투리가 상당히 순화된 것과는 아주 대조를 이루었다.이를테면 출장을 「툴당」이라고 한다든가,책을 「택」,정감을 「덩감」이라고 서슴지않고 표현했다.우리 민족문화에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울컥 일었다.심양이나 연변 사람들은 그런대로 민족문화를 곁에 두고 쉽게 접할 수 있음에도 그 고마움을 못 느끼고 사는지도 모른다.우리가 살아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공기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심양시 관할구역에 사는 조선족은 9만명에 이른다.또 요령성 전체에는 14만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그런데 조선어문 서점은 달랑 하나밖에 없다.조선족 숫자로만 보아서는 이 서점의 책들은 벌써 동이 났어야 한다.가라오케나 나이트클럽에서 수백원,수천원씩 날리고 몇 백원 하는 한국화장품을 얼굴에 칠하면서도 몇원에 불과한 책은 비싸다고 도리질을 한다.하루에 한 권을 못파는 날도 더러 있다는 것이 서점 책임점원의 말이다. ○조선족 14만명 거주 『우리 서점은 심양시의 금싸라기 땅입네다.이런 자리라면 무얼해도 장사가 되디요.건물을 빌려 술집이나 복장점 차리겠다는 조선족 장사꾼이나 한국 사람들의 협상이 자주 오디요.이 서점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문화진지인데 그럴 수야 있습네까.진지를 버린 군인은 도주병이라 하디요.우리는 절대 도주병이 안될 겁네다』 그렇듯 장사가 안되는 서점을 민족문화의 진지로 여기고 고수하는 그 사람들에게 존경이 갔다.조선족문화사업은 돈을 죽이는 사업이다.그래서 돈을 벌지 않고는 문화사업을 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문화사업을 하는 이들도 있다.안동시 조선족 문화관 윤희봉 관장이 그런 사람이다.요령성 봉성현 대보진 진장으로 있다가 문화관장을 자청해온 그는 젊은 정열을 문화사업을 위해 불사르고 있는 참이다. 『봉성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한족 학생들과 씨름을 해서리 내가 이긴 적이 있수다래.그러자 뭐라고 한지 아십네까.너희 조선족들은 술 잘 먹고 싸움 잘 하는줄만 알았는데 씨름도 잘 하는구나라고 합데다.그때는 약이 오르더니만 곰곰이 생각하니끼리 일리가 있더란 말입네다.민족에게는 어떤 자질이 있는 것이라고….그래서리 민족의 자질이나 문화전통을 지켜야한다는 결심을 했수다.연변대학 조선어학과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디요.문화사업을 하기 위해 진장 자리를 버리고 문화관장을 원해서 왔습네다만 어려운 일도 많았다 이겁네다』 그가 관장으로 취임했을 무렵 단동시 조선족문화관의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국가에서 주는 돈으로는 21명의 문화관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도 벅찼다.그러지않아도 비좁은 사무실 방 한칸을 도서실로 쓰고 나면 관원들이 한꺼번에 앉을만한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그는 우선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문화관 이름으로 음식점과 무역회사를 꾸렸다.그리고 수입금에 대부금을 보내 단동시 교외에 농장을 만들었다. ○음악·미술반 등 운영 돼지 1백마리와 소 40마리로 시작한 농장은 번창했다.당시 64만원을 들여 만든 농장에서 나오는 돈으로 지금은 각종 문화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단동시 조선족학교를 중심으로 음악·미술·무용반을 운영하는 이외에 관전현 석초구향 보산촌 퉁소대,의권향 은가촌 농악대를 육성했다.그리고 봉성현 대보진 조선족학교 악대편성을 도왔다.특히 조선족 민속활동을 크게 후원하여 지난해 5월 단동시가 대규모로 주최한 「동방 비단의 길 절」행사에 참가한 조선족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세상이 어떻게 꼬여가든 민족문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눈물겨웠다. 그들이 있는 한 조선족은 압록강 유역 주체 민족의 하나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는 기대어린 생각을 해보았다.
  • “북은 「양안 사태」서 교훈 얻어야”(해외 사설)

    ◎긴장고조 야기는 오히려 역효과 초래 남북한을 횡단하는 군사분계선이 흔들리고 있다.북한이 정전협정 의무를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긴장고조를 야기하는 외교는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다. 군사분계선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이래 40년이상 소강상태를 유지해왔다.남북한 모두가 무력충돌을 자제해 왔기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비무장지대의 유지·관리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의 이러한 선언은 지난달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군사분계선의 양측에는 전쟁 전야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다』고 말한뒤 나왔다.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며 밝힌 구체적인 조치는 「판문점 공동경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요원과 차량에 식별표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부분뿐이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 움직임에 대해 「북한측이 도발행위를 강행할 경우 한·미공동방위체제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경고했다.하지만 한·미 양국 모두 특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예정은 없다.앞으로도 자극적인 반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목적은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다.북한은 최대의 위협인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잡으려하고 있다.이때문에 한국이 참가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출석을 거부,이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인 남북한이 대화를 선행시켜야한다는 입장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응하지않고 있다.북한은 미국이 신중한 대응을 보이는 것은 한국의 방해때문으로 보고 한국을 위협하면서 긴장상황을 만들어 대통령선거전에 분쟁을 피하고 싶은 미국을 잠정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드리려는 전술을 쓰고 있다. 북한은 또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끌어내 식량난에 허덕이는 국내의 불안을 무마하고 종반전에 접어든 한국총선에서 김영삼 대통령 정권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은 자유무역지대의 나진·선봉 지구에 외국기업의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남북대화의 재개를 요청하며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의 뜻도 나타냈다. 김일성주석 사망후 이미 1년9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의 최고권력의 자리는 비어있다.최근에는 강경자세를 보이는 군의 움직임이 눈에 띄며 후계자로 보이는 김정일 서기의 통솔력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그것도 북한에 대한 불신의 한 요인이다. 최근 중국은 대만총선에서 군사적 압력을 가했지만 역효과을 내고 외교적 고립만 자초했다. 북한은 중국의 군사적 행위의 결과를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북한은 지금까지 긴장을 고조시켜 목적을 달성하는 외교전략을 추진해왔으나 장기적으로 볼때 그러한 전략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군사적 긴장을 이용한 외교는 오히려 불신감만 높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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