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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금리 5%로 인하 촉구/전경련회장단

    ◎“해외차입 쉽게 금융시장 개방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금리가 국제 수준인 연리 5%로 낮춰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자기신용에 따라 해외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이 개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6면〉 전경련은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최종현 회장 주재로 회장단 회의를 갖고 고금리 해소책 등 재계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회장단은 “기업의 부도속출과 국제수지 악화,부실금융 증가 등 최근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금리가 국제수준(5%)으로 내려가야 한다”면서 “금리가 5% 수준으로 내려가면 부실기업은 물론,부도직전의 기업까지도 모두 소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금리인하는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기업과 은행들이 해외자금을 자기신용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가능하다”고 밝혀 상업차관 도입의 전면허용을 촉구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아시아자동차 인수는 기아측이 요청해오면 검토해볼 생각이며 기아특수강의 경영은 현대그룹이 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고 귀국한 최종현 회장이 주재했으며 김우중 대우,김각중 경방,조석래 효성,강신호 동아제약,장치혁 고합,박용오 두산,신명수 신동방 그룹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부회장,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 민주계 “단합외엔 대안 없다”

    ◎“조직 총가동땐 현위기 극복 가능” 자신/불참한 반이인사 “전대까지 지켜볼것” 신한국당의 민주계 의원들이 19일 오찬회동을 가졌다.신상우 의원이 주선한 이날 모임에는 김덕용·김명윤·박관용·정재문 의원 등 이회창 대표에 우호적인 중진들과 박종웅·권철현·김재천·정의화 의원 등 소장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이대표의 지지율 변화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탈당 및 대선출마 선언 등 최근 당내외 정치현안과 관련한 깊이있는 우려의 말들을 주고 받았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대표가 당을 결집하려면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는 ‘고언’도 제시됐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이대표가 30일 전당대회에서 김윤환 고문을 후임대표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정계 출신 측근들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는데 대한 불만인 것 같다.그 연장선상에는 자민련 김종필 대표와의 연대 등 ‘실체없는 보수대연합’설이 난무하는데 대한 의구심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불만이 극단화된다면 서석재 의원처럼 ‘수구연합’이라는 비난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계 중진들은 현재의 당내 상황이 당 주도권 때문에 이대표를 비판할만큼 한가한 것은 아니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김명윤 고문은 모임이 끝난뒤 “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하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여론조사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합심해 조직을 총가동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초청됐던 김수한 국회의장과 서석재·서청원 의원은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공교롭게도 반이대표 성향이 강한 두 서의원이 모두 빠졌다.서석재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갔고,서청원 의원은 먼저 약속된 지역구 행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서청원 의원은 18일 지난 경선에서 이수성 고문을 지지했던 의원 10명을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행동방향을 모색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일단 전당대회까지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TV 추석특집 ‘함량미달’/비디오로 출시된 영화들 재탕·삼탕

    ◎오락프로 억지웃음 짜내기 여전/시청자우롱 안일한 제작 개선해야 올 추석연휴에도 어김없이 재탕·삼탕 영화가 판을 쳤는가 하면 ‘명절연휴용’ 연예인들로 가득한 오락프로를 보며 쓴웃음만 짓고 말았다. ‘혹시나…’하는 기대를 갖고 TV를 대한 시청자들은 이번에도 ‘역시…’하는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던 것.이는 해마다 설날·추석 등 명절연휴만 되면 질리도록 반복되는 얘기지만 시청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는 방송사로서는 자체적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다. 시청자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부분은 KBS·MBC·SBS 등 공중파 방송 3사가 ‘대단하게 선전하며’ 내놓은 영화들이었다.대부분 명절때마다 방영됐거나 이미 비디오 등을 통해 소개된,영화팬들이라면 대부분 섭렵한 것들로 신선하고 작품성있는 영화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함량미달인 내용물이었다. 이번 연휴기간동안 공중파TV 4개 채널이 선보인 영화는 방화·외화와 만화를 포함해 50여편.그러나 이 가운데 TV에 첫 선을보인 영화는 ‘쥐라기 공원’‘컷스로트 아일랜드’‘은행나무 침대’ 정도이며 그나마도 비디오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작품들이다.‘동방불패’나 ‘로보캅’시리즈,방화‘투캅스’ 등은 명절때마다 시간때우기로 등장,시청자들을 짜증나게할 정도.이밖에 다른 영화들도 ‘추석특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수준 이하였다. 만화영화도 마찬가지.MBC가 방영한 ‘홍길동’이나 SBS가 내보낸 ‘붉은 매’는 이미 시청자들이 줄거리를 꿰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 가정에 TV가 보급된 이래 명절때면 어김없이 펼쳐지는 ‘연예인잔치’또한 올해도 역시 별다른 내용없이 억지웃음을 자아내는 연예인들의 어줍잖은 몸짓만 본채 끝나 버렸다. 4개 채널 어디를 돌려봐도 출연자는 그 얼굴이 그 얼굴이었다.으레 등장하는 ‘올스타 총집합’류의 프로그램은 그렇다 치더라도 인기가수 한사람이 한꺼번에 두세개 채널에 동시 출연,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모습또한 여전했다.프로그램 포맷도 틀에 박힌 정형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 시청자들의 정서와는 무관한‘그들만의 잔치’로 일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KBS가 마련한 ‘세계 한민족축전 기념 열린음악회’나 ‘가요무대­고향가는 길’,MBC의 ‘독일공연­망향의 노래’,SBS의 ‘히말라야의 망향기’ 등이 나름대로 한가위의 의미를 살린 정도. 물량공세 보다는 차라리 몇편 안되더라도 작품성있는 영화를 선정,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브라운관을 마주한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게 방송사의 도리가 아닐까.또 쇼·오락프로의 경우에도 출연진은 물론 기본 포맷에 대한 부단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75개 상장사 미성년주주 266명/증감원 집계

    ◎8월말 현재 모두 424만7,817주 보유/신무림제지 회장 19세 아들 74만7,089주 최고 한살짜리가 상장기업의 주식을 1천주나 갖고 있다.증권감독원이 상장기업들의 대주주 주식분포를 조사한 결과 상장기업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해당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미성년자는 모두 266명이며,이 중 최연소 주식보유자는 올해 한살인 대한석판 대주주 손렬호씨의 손자 동균군으로 이 회사 주식 1천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감독원은 17일 이들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은 8월말 현재 75개 기업,4백24만7천817주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무림제지 이동욱회장은 아들 도균씨(19)와 조카 준석씨(19)가 각각 55만2천601주(13.82%)와 15만9천404주(3.99%)를 갖고 있다고 보고했으며,이회장과 형제지간인 세림제지 이동윤사장 역시 아들 준석씨와 조카 도균씨가 회사주식 40만4천708주(17.30%)와 19만4천488주(8.31%)를 보유한 상태라고 신고했다. 이동욱 회장의 아들 도균씨는 개별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성년자로 꼽혔으며 삼촌이 최대 주주인세림제지 주식을 합할 경우 보유 주식수는 74만7천89주에 달하게 된다. 또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의 아들 동욱군(13)은 최회장이 대주주인 삼환기업과 삼삼종합금융 주식을 각각 12만4천주(1.10%)와 12만주(1.20%)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박성용씨(금호그룹 명예회장)는 조카 철완씨(19)가 14만3천492주(0.57%)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행 증권거래법은 상장사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 지배력을 가늠하기 위해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과 공동목적 보유자의 지분을 합산해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 상장사중 한일은행 등 8개사는 실제로 5% 이상 대주주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한일은행을 비롯 서울은행 신한은행 동화은행 등 은행이 4개나 되며 광덕물산 협진양행 신호스틸 삼양광학 등도 경영권을 좌우할만한 주주가 없는 상태다.또 상장사 최대주주의 평균 지분율은 34.1%였으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동방 계열의 신동방메딕스로 89%에 달했다.
  • 대한종금­홍콩페레그린 갈등 증폭“

    ◎대한종금­“동방증권 인수 적절… 권한 행사”/페레그린­“인정 못한다… 끝까지 법적 대응”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을 둘러싼 대한종금과 홍콩페레그린 그룹간의 갈등이 결국 법정으로 이어지면서 사태의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해대립으로 인한 갈등의 표출에서 현재는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전망이다. 홍콩페레그린 측은 대한종금이 지난 11일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신청을 제출한 것과 관련,1심에서 패소하더라도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대한종금을 합작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홍콩페레그린그룹의 방침이기 때문에 임시주주총회소집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종금이 법적으로 나온다면 홍콩페레그린측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대한종금이 홍콩페레그린 앨런 머서 법률고문 등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출국금지신청서까지 제출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 못할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반면대한종금측은 앨런 머서 법률고문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외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며 추후 이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밝혀 홍콩페레그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음을 표출했다.대한종금 관계자는 “신동방그룹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분을 교환한 것이기 때문에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최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콩 페레그린 법률고문/대한종금,출국금지 신청/명예훼손 혐의로

    대한종합금융은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지분인수와 관련,지난 9일 홍콩 페레그린그룹의 앨런 머서 법률담당고문과 김영태 동방페레그린증권 상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데 이어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를 11일 서울지검에 제출했다.또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해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대한종금 관계자는 “지난 9일 동방페레그린 증권에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내게 됐다”며 법원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과 해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종금은 지난 8일 앨런 머서 고문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종금의 부실여신 규모가 1조3천억원이나 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출판물에 의한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었다.
  • 성원서 동방증권 인수 못할듯

    ◎홍콩페레그린 회장 “대주주 참여 거부” 홍콩페레그린그룹의 필립 토즈 회장은 11일 성원그룹이 신동방그룹의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을 넘겨받아 대주주로 참여하는데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토즈 회장은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동방그룹이 지분을 매각하는데는 반대하지 않지만 지분 매각에 앞서 기존 주주들로부터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며 “홍콩페레그린증권에 투자할 새로운 한국의 합작 파트너를 영입할 계획으로 이미 몇몇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환경의 변화로 홍콩페레그린증권은 향후 2∼3년내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며 “따라서 자금력이 막강한 주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성원그룹이 임시주총을 열어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려는데 대해 “성원그룹은 아직 주주가 아니다”며 단호한 거부의사를 밝혀 동방페레그린증권을 둘러싼 분쟁이 쉽계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신동방에 대한 법적인 대응여부와 관련해서는 “우호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 방송으로 하는 선거(송정숙 칼럼)

    TV가 안방을 차지하기 시작했을때 우리는 이 황당하도록 신기한 매체를 “안방에서 함께 살아야 할 새가족”으로 맞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어느날 깨닫고 보니 그는 그냥 ‘식구’가 아니라 전지전능한 신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 신을 규정하는 특징은 사람의 마음속을 마음대로 드나들수 있고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여 무소불능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오늘의 전파매체가 하는 일이 바로 그렇지 않은가.우리의 온 생활이 TV를 벗어날수 없게 되었으며 지구촌 어느 오지 원시림속의 산간벽지도 TV매체가 닿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시시각각으로 뉴스를 전한다.‘복음’의 본체는 뉴스다.가족의 일원으로가 아니라 그의 품에 우리를 품고 사는 거대한 ‘능력’으로 TV는 이미 군림하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감들이 체신없게시리 에이프런에 프라이팬을 들고 우스개짓을 하고 눈물을 뿌려가며 누선을 자극하는 일들이 연예인 코미디언같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그렇지만 그또한 무한대로 큰 전파매체의 ‘능력’이 하는일일 것이다.국가경영 능력을 증거하고 정책개발 능력을 검증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친화력으로 접근하는 일도 후보들을 알아보는 중요한 역할이므로 이런 프로그램이 그렇게 부정적인 기능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시정에는 있다.그것도 TV는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도 좌지우지 이렇게 대통령후보를 입체적이고 다원하게 좌지우지할 능력을 가진 TV가 그 능력을 어떻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일이다.그가 편파로 기울면 사회정의가 기울고 그들이 천박해지면 사회의 품위가 추락한다.시민정신의 전진도 후퇴도 이끌수 있고 모든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그러므로 광장에 ‘백만인파’를 모으며 세로 겨루던 고전적 선거운동방식이 퇴화하고 TV가 모든 기능을 수렴할 수 밖에 없어졌다.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위하여 벌써 여러번의 방송토론이 있었다.법의 범위안에서 앞으로도 거듭될 것이다.오랜 야당생활로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되던 후보가 노련한 솜씨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빛나는 화술을 과시하는 실상도 볼수 있었고 그보다는 서툴지만 새로운 주자가 보여주는 신선함도 접할수 있었다.그 자체가 우리시대의 성숙성을 입증하는 것 같아 시청자의 기분은 흐뭇하다.이 자유와 민주도의 체험을 심화시키는 우리 시대가 소중하다.그 소중함을 훼손시키지 않는 책임이 방송에는 있다. ○시청률 경쟁·상업성 경계 대선주자들의 품위를 생각하는 시청자의 소리도 묵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시청률 경쟁과 상업주의는 경계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 세미나에서 중국측 참가자는 이런 비판을 했다.“영국이라나 어디서 죽은 왕실여자 이야기에 그렇게 많은 전파를 쓰는 한국 방송이 이해되지 않았다.그보다는 어느 고등학생들이 물에 빠진 어린동생들을 구하고 희생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보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요즈음 한국에서는 청소년문제도 심각하다던데…”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참가자다운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의 말에는 방송의 공공기능을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 들어있다.지진이 났을때 일본의 방송이 보이던 보도태도는 우리를 반성하게 했었다.시신을 발굴하는 현장에 휘장을 치고 단 한번도 적나라한 주검을 비친 적이 없었다.하다못해 흰천이 덮인 관을 즐비하게 늘어놓은 모양도 비친 일이 없었다.유족들의 ‘몸부림’도 보여주지 않았다.희생자들의 ‘품위있는 죽음’의 권리를 철저히 지켜주는 태도가 놀라웠다. ○놀라운 위력만큼 책임도 아직 젊은 매체인 방송은 그 위력의 놀라움에 오랫동안 취해 있는 것같다.잘드는 도끼의 위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자르지 않아도 좋을 생나무를 자르는 지각없는 호기심도 없지 않다.대선주자들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내는 일이 시청자에게는 그렇게 비칠수 있다.미국에 사는 한인이 흑인과 시비가 붙자 태권도 자세를 취했다가 상대방이 쏜 총에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유족이 총쏜 사람을 고소했지만 재판에선 졌다.태권도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격투기이므로 그 자세를 보고 총을 쏜 것은 정당방위라는 것이다.황당한 것 같지만 이런 논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모든 의견이 있을수 있다. 위력이 놀라운만큼 책임도 크게 따른다.이번 선거가 전적으로 방송매체가 주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들 말한다.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방송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본사고문〉
  • 신동방에 법적대응 시사/홍콩페레그린

    ◎“지분 일방적 매각 계약위반” 홍콩페레그린그룹은 8일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지분을 인수한 성원그룹을 합작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신동방의 일방적인 지분양도문제에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홍콩페레그린그룹의 앨런 머서 법률담당 고문은 이날 동방페레그린증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원그룹에 대한 신동방그룹의 지분양도는 양측의 합작계약을 위반하는 동시에 재경원의 승인도 받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앨런 고문은 “신동방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은 성원그룹이나 대한종금은 재경원이 정한 합작증권사의 국내주주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또 재무구조상 대한종금을 합작파트너로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앨런 고문은 이어 신동방측의 일방적인 지분양도에 대한 법적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상호간의 합의에 따라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신동방측이 강경방침을 고수하면 이에 대응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앨런 고문은 이미 재경원을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 종금사도 증권업 진출 허용/정부

    ◎직접전환 아닌 자회사 통해… 곧 규정 마련 정부는 종합금융회사도 자회사 형식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만들기로 했다.지금은 은행·보험사·증권사만 자회사를 통한 상호진출을 허용하고 있을뿐 종금사 규정은 전혀 없다. 5일 재경원에 따르면 정부는 종금사가 증권사로 전환할 경우 별도의 규정없이 설립인가 기준만을 적용해 그때마다 심사해왔으나 앞으로는 자본금과 재무구조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종금사가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심사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관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져 업무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종금사도 자회사 형식으로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종금사의 증권사 전환방식은 아니며 대한종금이 최근 동방페레그린을 인수한 것처럼 자회사를 통한 간접진출방식만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은행은 자본금 7천억원 이상,생명보험사는 1조5천억원 이상일 경우 자회사를 통한 증권사 진출을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신동방으로부터 동방페레그린증권 국내 지분 51.4%를 인수한 대한종금은 재경원의 심사규정이 만들어질 때까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페레그린이 합작계약 위반이라고 신동방의 대주주 지분변경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동방페레그린도 종금사의 증권업 진출에 대한 재경원의 규정이 나오기까지 지분변동 승인을 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종금의 동방페레그린 지분인수는 사적계약의 존중의 원칙에 따라 인정되겠지만 경영권 행사는 홍콩페레그린과의 합의 및 재경원의 심사규정이 나올 때까지는 제한될 전망이다.
  • LG전자 PDP 국내 첫 개발

    ◎세계 두번째/벽걸이 40인치 TV화면 상용화 박차/2005년 연 120만대 생산… 매출 1조2,000억 예상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40인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PDP는 2장의 유리기판 사이에 네온과 아르곤,제논 등의 혼합가스를 채운뒤 고전압을 가하면 방전현상으로 자외선이 방출되면서 형광체에 충돌해 컬러영상을 표시하는 새로운 발광소자로 벽걸이 TV화면 등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PDP는 교류형 구동방식을 채택,화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유리기판을 포함해 전체 세트 두께가 15㎝에 불과하다.이는 전자총을 사용하는 기존 브라운관의 10분의1 정도이며 무게도 18㎏으로 일반 TV용 브라운관의 6분의1 수준이다. 특히 40인치 크기는 가격 경쟁력 때문에 LCD로는 대형화하기 어려워 대형 화면용 PDP의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PDP는 상하좌우 시야각이 160도가 넘어 측면에서도 쉽게 화면을 볼수 있기 때문에 가정용 벽걸이 TV나 화상회의 등 업무용 표지판,주식거래 상황판,백화점제품정보 안내판 등의 화면으로 쓰이게 된다. LG전자의 PDP 개발은 일본의 후지쓰 NEC 등에 이어 국제적으로 두번째로 일본도 아직 상용화하기 전이다.미국 업체들은 업체간 컨소시엄을 결성해 연구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PDP를 차세대 승부사업으로 선정,200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연간 1백20만대 생산시설을 갖춰 연간 매출 1조2천억원,세계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는 세계 5대 PDP제조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철학자 왕양명의 여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0)

    ◎양명학의 고장… 용천산 기슭엔 ‘강학소’가…/신석기유물 대량출토 한때 세계이목 집중/청초 3대사상가 황종의의 은거지·묘소도 1973년,항주만 남쪽 항만의 쓸쓸했던 나루터­하모도에서는 볍씨를 비롯,농경·축목·건축·방직에 쓰였던 7천년전의 문물이 출토됨으로써 여기 여요땅은 새로운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모은바 있다. ○선비의 고장 사현고리로 그동안 양자강문화는 그 실상을 몰라 수수께끼로 남았었다.황하유역은 척박한 황토에 걸핏하면 홍수가 범람함에도 5천년의 유구한 문화를 자랑했다.양자강유역은 기름진 땅에 수륙의 교통이 발달했음에도 겨우 2천몇백년이란 짧은 문화사를 지닌 역사의 불균형이었다.이러한 의문을 풀리게 하는 하모도 신석기유적이 바로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여요시 관내에 있다. 한나라의 은사였던 엄광(자 자능)을 비롯,양명학을 완성한 철학자요 시인인 왕수인(1472∼1528),실사구시를 제창했던 주지유(호 순수·1600∼1682),공리공담을 배격하는 ‘절동학파(절동학파)’의 개조인 역사학자요수필가인 황종희(호 이주·1610∼1695)등이 모두 여요사람이다. 그래서 여요를 ‘4현고리’라 했다.그러니까 위의 네사람을 기리는 뜻이다.아닌게 아니라 여요에서 만난 주가룡 여요시정치협상회의)정정치협상회의·우리나라 지방의회에 상당)의장 또한 여요 시민의 긍지를 내세우면서 안내에 앞장을 섰다. ○걸작 ‘양명전집’ 남겨 여요시 한 복판에 돌올한 용천산은 비록 해발 100m에 미치지 못하는 동산이지만 그것은 4현을 기리는 자연기념관이다.그 산 허리에는 네사람을 기리는 비석이 일렬횡대로 선 외로 4개의 정자가 따로 섰다.‘용천산’이란 이름을 얻게한 샘옆으로 왕양명이 철학을 강론하던 ‘양명강학소’가 이 고장의 상징처럼 장중했다. 용천산 산기슭 남북으로 2현의 유적이 보존되어 있다.남쪽에는 ‘주순수기념당’이 지난 1994년,앞으로 요강을 굽어 보고 뒤로 용천산을 등진채 웅건한 풍모로 섰는데 그가 양명학의 고장에서 양명의 심리설을 비판하면서 경세치용을 제창했던 진보성과 그가 청나라에 항거,일본으로 망명해 일본에서 강론 20여년끝에 객사했다는 그 비장이 보이는 듯했다. 북쪽에는 왕양명의 생가 ‘서운루’가 마침 여요교통관리청 뒤편에 층층이 종열했다.대문을 들어서서 서향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대청,대청 정면에는 ‘오심광명’이라는 액자,마음이 곧 이치라는 그의 중심철학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그 뒤가 ‘서운루’,양명이 태어난 곳이다.근대의 사상가요 정치가였던 양계초는 양명을 ‘천고대사’로 추앙했으니 양명 태어난 곳을 서운이 일어난 집이랄 수 있겠다. 그는 동방의 순수이성론이랄수 있는 ‘치량지’설의 철학자요 교육가임에도 ‘상사기’나 ‘예려문’같은 애상적이고 인도적인 명문을 남겼거니와 시 599편을 포함한 ‘양명전집’의 걸작을 남겼지만 관운이 불우하여 남방에 유배되거나 출정됐다.끝내 열대의 광서에서 병을 얻고 귀향의 뱃속에서 절명,결국 항주에 묻혔으니,일대 철인의 말로는 비참했다. ○절동학파의 영주로 고염무·왕부지와 함께 청초 3대사상가로 불리는 황종희는 청병이 침노하자 의병을 규합,사명산에서 항쟁타가 실패하자 철학과 역사의저술에 전념했다.특히 그의 명저 ‘명이대방록’에선 천하에 가장 큰 장애는 오직 군주일 따름이다.’라는 반제와 ‘천하의 평정은 오직 백성의 평안’이라는 민주를 강조했고,그의 ‘황이주문집’에선 문학의 실사구시,곧 내용주의를 주장한 진보적인 문학가로서 결국 그는 절동학파의 영주가 됐다. 여요시에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0㎞,육부진을 만난다.여기서 우회전,화안산을 찾으면 거기 나즈막한 산기슭에 황종희의 무덤과 황종희가 생시 한때 은거했던 용호초당이 앞뒤로 좌성했다.여기서 또 북쪽으로 2㎞ 남짓 가면 포구촌,바로 황종희의 태생지가 된다. 여기 황종희의 태생지,은거지,유택의 공통점은 여느 곳과는 달리 평원이 아닌 구릉,그러니까 사명산의 맥락이 여기까지 뻗은 것이다.특히 ‘황공이주선생묘’란 묘표로 단장할 무덤은 필자같이 풍수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도 청룡백호가 분명하게 좌우를 포위하고 있고,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시내가 흘러 나와 동으로 굽이치고 있다.사실 오월지역의 문학유적을 답사하는 동안 이만한 풍수도 보기 드물었다.모두가 가도 가도 대평원이기에 말이다. 이렇게해서 여요가 낳은 4현의 유적을 둘러 보았다.다만 엄광의 것만이 그를 기리는 용천산상의 비석과 정자에 그쳤을 뿐이다.이제 역사를 뿌리조차 뽑히도록 7천년이나 거슬러 올린 그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황종희 무덤에서 다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5㎞를 달리면 시원스럽게 시야가 트인 나강향의 나루터 하모도에 닿는다.여기서 강길따라 내려가면 영파를 지나 황해로 머리를 내민다. 하모도평원에는 어느 체육관을 방불케 삼각형 지붕이 뾰족뾰족한 건물 서너채가 동그마니 서 있다.바로 93년5월에 낙성한 ‘하모도유물박물원’이다.한마디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2천800㎡의 땅에서 볍씨를 비롯,뼈·나무·돌·옥등의 생활도구,수륙 교통도구,건축물,예술 도안및 장식등 모두 6천700여점을 발굴한 것이다. ○하모도 유물박물원 건립 필자는 40여년 중국문화를 연구한 학도로서 커다란 의혹이 풀린 것이다.산수가 좋으면 사람이 모이고,사람이 모이면 문화를 낳는다는 문화발생의 원리가 여기서 또 한번 확인된다. 올 봄 중국 체신부에서는 하모도를 기념하는 우표 네가지를 발행했는데 그속에는 볍씨와 호미,강물과 노,흙과 울,태양과 새등을 도안으로 삼았다.이 네가지는 각각 농경,교통,주거,그리고 민간 신앙을 상징했는데 특히 새 두마리가 해를 옹대하는 ‘쌍조조양’의 상아조각은 차원높은 예술이요,토템신앙이다. 3시간쯤 7천년전의 생활과 문물을 관람하면서 두가지 생각에 잠겼다.하나는 우리 인류의 불가사의한 투지와 지혜요,또 하나는 중국 남방 문화에 대한 재평가과 재발굴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신동방,KH 등 대농3사 인수

    ◎동방 페레그린증권 지분 대한종금과 맞교환/‘언론사 소유’·‘금융그룹 도약’ 필요성 맞물려 신동방그룹과 성원건설 계열 대한종합금융은 2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방페레그린 증권과 대농그룹 계열사인 코코스 내외경제신문 코리아헤럴드의 주식을 상호 교환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동방그룹은 대한종금으로부터 코코스의 주식 100%를 3백59억원에,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 주식 42.53%를 실사뒤 적정한 액수로 넘겨받기로 했으며,대한종금은 신동방그룹이 갖고 있는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 22.52%를 3백96억에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초 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도파 경영권을 둘러싼 대농과 신동방그룹간의 분쟁은 결국 신동방이 대농그룹의 3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이 과정에서 종합금융사를 지향해온 성원건설은 손쉽게 꿈을 이루는 이득을 챙겼다. 신동방그룹과 대한종금간의 이같은 지분거래는 미도파 M&A때 맺어진 인연에서 비롯됐다.당시 대한종금의 모회사인 성원건설이 대농그룹에 자금을 빌려 주면서 담보로 대농그룹 계열 주식을 받아두었던 것.대농그룹은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주식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한종금으로부터 4백40억원을 차입했었다.성원건설은 신동방그룹이 미도파M&A를 시작하던 초반에는 신동방의 우호세력을 자처하다 막판에 보유주식을 대농그룹에 넘김으로써 신동방의 시도를 좌절시킨 악연이 있다. 그러나 미도파 경영권분쟁의 여파로 대농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지정되자 대한종금과 신동방은 서로의 필요에 따라서 거래를 하게 됐다.성원건설로서는 억지로 떠안게된 대농그룹의 코코스와 2개의 언론매체가 부담스럽고,홍콩 페레그린 증권 본사와 불화를 빚어온 신동방그룹으로서도 골치 아픈 증권사 대신 외식업체와 언론사에 매력을 느끼던 터에 쉽게 맞바꾸기로 합의한 것이다. 결국 이번 거래로 성원그룹은 기존의 파이낸스사 할부금융 창업투자사 선물중개사인 대한종금퓨처스 등 다양한 금융기관을 보유하는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으며 신동방그룹은 외식업 식자재 유통업 등 식품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 철학의 근본문제에…/나이절 워버턴 지음(화제의 책)

    ◎신의 존재­예술의 정의 등 철학논점 풀이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문제에서부터 도덕적 행위의 문제,세계인식의 문제,예술의 정의문제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주요 논점들을 알기 쉽게 설명.예로부터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논증들은 수없이 많았다.그중에는 신의 존재를 믿으면서도 이러한 논증들과는 좀 색다른 주장들도 있다.흔히 ‘파스칼의 내기(Pascal’s Wager)’로 알려져 있는 ‘도박사의 논증’이 그 대표적인 예다.파스칼은 신의 존재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따라서 우리는 합리적인 도박사처럼 가장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파스칼은 이런 선택들에 직면한 도박사로서 가장 합리적인 행동방침은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예술에 관한 철학적 논의의 하나로 ‘반의도론’에 관해 상세히 다룬다.반의도론자들은 비평은 예술작품 자체에 구현된 의도들,작품 내적인 증거들만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940년대의 비평가인 윌리엄 윈샛이나 먼로 비어즐리 같은 반의도론자들은 외적 증거에 의존하는 잘못을 ‘의도론적 오류’라고 불렀다.반의도론의 입장은 예술작품은 어떤 의미에서는 공적인 것이며,일단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한 뒤에는 더이상 작품해석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생각에 기초한다.한편 ‘반의도론’은 의도라는 것이 행위 자체와 쉽게 구분되지 않으며,아이러니를 설명하지 못할뿐 아니라 지나치게 편협한 견해라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적지 않다.최희봉 옮김 자작나무 8천500원.
  • 여,주내 대선체제 정비 완료/대선기획단 인선 마무리… 본격 가동

    신한국당은 30일 당무위원 7명을 새로 임명한데 이어 이번주중 대선기획단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대선체제 정비를 완료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도지부장에 이어 당무위원 추가 임명으로 당체제정비는 매듭지어졌다”면서 “이번주중 대선기획단 산하 30개 단장과 100여개 대책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내달 3일 대선기획단 본부장회의를 열어 단장,대책위원장 인선을 최종 확정하고 기획단의 활동방향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같은 날 신임 당무위원 추가 임명후 첫 당무회의를 열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 결속 및 강화방안도 협의했다. 강총장은 “전당대회후 이대표 아들의 병역문제로 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그 휴유증이 치유되지 않고 있으나,이번주중 대선체제 정비를 계기로 대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이인제 파일’과 관련,“그런 일은 결단코 없다”고 단언하고 “누가 그런 얘기를 퍼뜨렸는지 색출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강총장은 또 이지사의 독자출마 움직임에 대해 “경선은 승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특히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때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인의 도리인 만큼 이지사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방문을 마치고 31일 귀국하는 이지사는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 미,대아랍관계 악화 우려/‘장 대사 망명’ 국무부 파장

    ◎올브라이트 중동방문 앞둔 시점 돌출 당혹/이집트 ‘미사일 배치’ 노출관련 심기 불편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미국 망명이 그동안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애써온 클린턴 행정부의 노력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내달초로 예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동방문을 통해 그동안 교착상태에 처해 있던 중동평화의 실마리를 푸는 극적인 계기로 삼고자 준비해온 미 국무부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불거져나온 장대사 망명에 당황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취임후 첫 중동지역 방문길에 나서는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집트,요르단,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등 6개국을 순방하는 것으로 돼있다.그러나 장대사로부터 파헤쳐지게 될 아랍국 배치 북한 미사일들이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모든 정보의 노출은 자칫 이 지역 힘의 균형을 깰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이들 국가들의 심기가 편할리 없다. 이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서먹서먹하게 된 국가는 이집트.장대사 출국 과정에서 미중앙정보국(CIA)이 저질렀을지 모를 탈법적 행위에 대한 앙금도 남아 있는데다 그의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자국의 북한 미사일 배치계획인 ‘프로젝트­T’의 노출 등은 치부를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집트 언론들은 벌써부터 이집트와 미국간의 새로운 긴장관계를 예고하고 있다.오는 9월 미 의회가 개회,미국의 대외원조 관련 법안 심의를 재개하면 미사일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고 특히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장대사가 이집트의 비밀 미사일계획에 관해 흘린 정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할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장대사의 미국 망명과 관련,주재국인 이집트정부가 북한이 장대사의 소환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집트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 연꽃축제 개최 정토사 주지 한보광 스님

    ◎“염불·선 융합한 생활불교 실천해야”/2000년부터 통일기원 결사 계획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염불근본도량 정토사 주지 한보광스님은 지난주 개산 15주년 기념법회와 제1회 연꽃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토사 조실 불심도문 스님과 송석구 동국대총장·일본 정토정 대본산 쓰보이 준에이 박사·신도 등 1천여명이 참석,국립관현악단과 김덕수패 사물놀이 등의 연주로 음성공양을 올리고 연등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마치고 만난 한보광 스님은 “설법과 노래,연꽃과 연등이 있는 곳에서 신도들에게 사바의 모든 시름을 잠시나마 잊고 극락의 환희에 젖게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가 잘 치뤄졌다”고 흡족해 했다. 경주 출신의 보광 스님은 67년 범어사에서 불심도문스님을 은사로 득도,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89년 일본 교토의 불교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위논문 ‘신라정토사상연구’를 오사카 동방출판사에서 700쪽 분량으로 출판한 스님은 “신라시대의 삼국통일을 이룬 사상이 바로 정토사상이었으며 원효사상이 바로 정토사상입니다.앞으로 남북통일후 북한동포에 대한 포교를 위해서도 정토사상이 필수적입니다”고 거듭 정토사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보광스님은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들에게 참선을 요구해서는 포교를 기대할 수 없고 현실에 적응해서 염불을 하며 근로를 통한 생활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다시말해 염불과 선을 융합해서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생활불교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국대학교 개교100주년 기념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보광스님은 “일본에는 불교의 종립대학이 전국에 54개나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동국대 밖에 없다”며 “신라불교에 대한 자료가 국내에 보다 일본에 더 많은 현실이 불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군 맹호부대의 군종법사로 대위로 전역한 보광 스님은 2000년 6월6일부터 남북통일과 불국정토를 기원하는 1만일(30년) 염불결사에 들어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 기업투명성 제고 방안 주요내용

    ◎외국인 기업인수 공동방어땐 담합 간주/기업 인수합병땐 정리해고 허용키로/소수주주에 이사·회계감사 선임권 부여 정부가 18일 기업간 M&A(인수·합병)를 활성화하고 재벌총수에 대한 기업경영의 책임을 상법상 이사와 동등한 수준에서 묻기로 한 것은 방만한 기업경영을 더이상 용납치 않겠다는 뜻이다.특히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에 대해 전경련 등의 공동방어를 담합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부실기업은 시장에서 즉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한보 삼미 기아 등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대주주나 경영진들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관행으로 굳어진 기업간 거래에 따른 ‘리베이트 주고받기’를 뇌물로 간주,법으로 다스리겠다는 것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다.지금은 기업간 뇌물을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만으로 한정,일상적인 거래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뇌물 행위는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경영 책임성 및 기업비리 척결=기업규모를 불문하고 법적으로 이사가 아닌 재벌 총수나 기획조정실 임원이 기업경영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경영상 잘못이나 기업 임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재벌총수 등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진다.이를 위해 상법을 개정,이들을 ‘사실상의 이사’로 간주하고 재벌총수 등 대주주가 회사와 일반주주에 대해 충실의무를 갖는다는 규정도 둔다.기업간 뇌물에 대해 ‘사회상규 혹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청탁의 경우’만 배임수증죄로 처벌하고 있으나 일상적인 기업거래에 대한 반대급부도 형법상 처벌한다. ▲대주주의 남용행위 제한=대주주나 경영진의 잘못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소수주주 요건을 완화,1천억원 이상의 상장법인은 1%에서 0.5%로,그 이하는 0.5%에서 0.25%로 낮춘다.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소수주주를 대표해 사외이사와 사회감사를 2∼3명 둔다.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 채권자가 경영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금에 대한 이자율을 변경하거나 사외이사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기능을 준다.소송의 결과에 따라 수익이 회사에 귀속되는 대표소송제도와 달리 모든 주주에게 돌아가는 집단소송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비효율적 경영 규율=외국인의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를 허용하고 우호적 M&A 대상도 순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에서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국내 기업간 적대적 M&A에 대한 공동방어를 담합으로 간주하고 M&A시 정리해고 등 신축적인 고용조정을 인정한다.예컨대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할 경우 현대나 대우가 돕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위법이 된다.부실기업 M&A시 출자총액한도 규정에 예외를 둬 자본과 경영능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을 인수하도록 했다. ▲기업투명성=상장법인의 경우 이사수를 줄이고 대주주가 이사선임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던 것을 소액주주의 비율만큼 이사를 확보할 수 있는 누적투표제를 도입한다.공인회계사의 외부감사제도를 개선,소수주주에게 회계감사인의 선정권을 준다.
  • 김홍도 ‘군선도’의 신선들(한국인의 얼굴:114)

    ◎서왕모의 생일잔치에 초대/신선들 몰려가는 행렬 묘사 옛날의 동양 사람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신선이라는 존재를 가슴속에 묻어두었다.그들이 생각한 신선은 신과 인간사이에 존재하면서 불노장생의 삶을 살았던 신을 닮은 사람이였다.그래서 선인이라고도 했다.여러 ‘신선전’에 나오는 선인의 숫자만해도 500명이 넘는다.그런데 저마다 이상야릇한 이야기 거리를 지녔다.신선이 늘 흥미롭게 다가오는 까닭도 여기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신선을 주제로 한 도석인물화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다.조선후기의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14)는 그런 신선을 썩 잘 그렸을뿐 아니라 신선도를 마낳이 남겼다.그의 ‘군선도’에는 뭇 신선들이 망라되었다.곤륜산에 산다는 서왕모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신선들이 떼로 몰려가는 행렬을 묘사한 이 그림은 호암미술관이 소장했다.모두 세 무리로 뒤엉킨 신선들은 제 각각 고유한 특징을 드러낸채 움직이고 있다. 신선과 동자는 맨 마지막 무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군선도’의 핵심이기도한 마지막 무리의 우두머리는 노자다.상서로운 동물 외뿔소에 오른 노자의 머리는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 백수의 수염은 성성하게 자랐다.얼굴 형색은 불그레하여 아직도 풍골 좋은 우리네 노인같은 모습이다.노인의 이목구비 치고는 또렷한데,얼굴에는 모진 구석이 없다.하기야 신선사상을 만나고 나서 자기의 마음을 활짝 연 도가의 수장이었으니,인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노자가 탄 외뿔소 볼기짝께로 어린 동자가 스스럼없이 매달렸다.그 뒤로는 자그마치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젊은 동방삭이 천도복숭아를 들고 따라온다.그리고 두루마리에 글을 쓰는 문창,두건을 쓴 종리권,정수리가 북쑥 튀어나온 여통빈은 거의 일직선상을 걸어가고 있다.그런데 이철괴는 술 몇잔에 그만 취했다.술이 좀 모자랐던지 가물가물한 눈으로 호리병을 들여다 보는 사이 일행은 저만큼을 앞서 버렸다. 어디서인가 족제비가 쪼르르 달려나와 할끗 뒤를 돌아본다.이내 세 동자와 두 신선 눈길에 마주쳤다.그래도 족제비는 신선 행렬을 따라 설설댈 참이다.
  • 목은 사상 중국서 재조명 활발/북경 한중학술대회 120명 참가

    ◎동양사상에 끼친 영향력 높이 평가 고려 말의 대유학자이자 시인이며 충신으로도 이름높은 목은 이색의 사상을 현대에서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지난 6일 중국 북경의 만다린호텔에서 열렸다.중국인민대학 동방문화연구소(소장 갈영진)와 한국 목은연구회(회장 이정복)가 공동 주최한 ‘목은 이색 사상 한중 학술대회’에는 중국측에서 두후문 인민대 부교장(부총장),장대연 중화공자학회장(북경대 교수)등 주요 대학·연구소의 중진학자 70여명이,한국에서 고병익 민족문화추진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이우성 민족문화추진회장(전 성균관대 교수)등 50여명이 참가해 경제·정치·교육 분야에 걸쳐 목은이 이룬 업적과 영향에 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장대연 회장은 “목은은 한국학술사에서 뿐만 아니라 동방유학사에서도 빛나는 야광주”라고 절찬한 뒤 목은을 “한국민의 자랑이자 중국인민의 긍지”라고 평가했다.또 충이거 사회과학원 교수(전 중국철학사학회 비서장)는 중국 대백과사전 편찬때 목은 항목을 정리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동양사상에 끼친 그의 사상과 업적을 중국학계도 깊이 연구돼 왔다”고 소개했다. ‘목은 이색의 시가예술 성취’를 주제발표한 우극곤 중앙민족대 교수(언어문학연구소장)는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드문 4천여수의 시를 남긴 문학자로서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자문화권 시사에 크게 이바지한 문인으로서 높이 평가했다. 한국학자로서는 이동환 한문학회장(고려대 교수)이 ‘이색에 있어서 도학적·문학적 천발’을,유명종 한중철학회장이 ‘가정·목은 부자의 삼교 융합과 그 사상적 의의’를,김태영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목은의 역사의식’을 각각 주제발표했다. 학술대회가 끝난뒤 이정복 목은연구회장은 “우리 학자의 유학사상을 주제로 해외에서 세미나가 열린 것은 퇴계사상에 이어 두번째”라고 밝히고 “중국학자들이 목은사상 연구에 지속적인 교류를 갖기 원해 앞으로 한중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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