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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種南 신임 감사원장 인터뷰

    29일 이종남(李種南) 신임 감사원장은 국가예산회계의 투명성을 유난히 강조했다.오전의 취임식에서도,오후의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결같았다. 예산회계감사는 공직사회에 대한 직무감찰과 함께 감사원의 양대 기능이다. 따라서 전자를 강조함으로써 비리를 고발하는 사정기관으로서보다는 공공분야 경쟁력 강화 등 이른바 ‘경제감사’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비친 셈이다. 여기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공공부문도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효율성을확보토록 감사원 활동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임명권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다.공직 사회의 부패척결을 위해 반부패특위가 신설된 배경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임 원장이 공직비리를 효과적으로 캐기 위해 감사원의 계좌 추적권 확보를 추진했는데… 국민경제에 어떤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경제계에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사회 각계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여건 변화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나. 기초자치단체의 60% 이상이 10년 동안 일반감사를 제대로 받지 않아 국가예산낭비 가능성이 있는데다 예산낭비가 발견되더라도 단체장은 선출직이라 징계할 만한 근거가 없어 문제다.앞으로 연구·보완하겠다. ■임명과정에서 일부 사회단체에서 현정부의 개혁성과 먼 과거 정권 인사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국민 일각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그러한 국민의 소리도겸허히 경청해 직책 수행에 참고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 설치된 반부패특위로 인해 감사원의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없나. 반부패특위는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부정부패 상황을 분석하는 기구로 알고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정부기관 부패등급 매긴다

    정부 39개 부·처·청과 공공기관의 부정부패지수가 수치로 측정돼 오는 연말 공개된다. 또 각 민원기관에 접수된 공직자 및 민간의 부패 의혹은 신빙성이 있을 경우 검찰에 신설된 비리조사처로 통보돼 즉각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는 27일 윤형섭(尹亨燮)위원장 주재로첫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운영세칙 및 활동방향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업무 행태가 다른 점을 감안해 오는 부패지수 측정에 앞서 11월까지 기관별 부패지수 측정모형을 개발할 방침이다.위원회는 또 공직자 등의 비리 고발과 부패 방지 정책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접수를 위해 인터넷 홈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자체 접수창구를 조만간 열기로 했다. 위원회는 다른 민원창구나 시민단체나 경제단체 등과도 연계,반부패 제도개선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집할 방침이다.또 오는 11월까지 국무조정실이 작성할 부패방지 기본법안을 검토,정부측 최종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최종안에는 부패지수가 높은 기관이나 해당공무원에게는인사등 각종 조치에서 불이익등 주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모든 공무원에게 적용할 표준행동강령도 12월까지 완성하기로 했다.내년에는 ▲교육·병무·조달 등 부패에 취약한 분야에 대한 행정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부문의 부패방지 대책을 세우고 ▲부패친화적인 관행과 국민의식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도운기자 dawn@
  • 「국정현안 여론조사」추석과 가계생활

    각종 경기지표가 경제활황을 나타내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추석선물을 할 계획이어서 올 귀향길의 보따리는두툼해질 전망이다. 추석을 맞아 가정경제가 작년과 비교해 어떠하냐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아졌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64.3%에 달했다. 특히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지난해보다 추석경기가 나빠졌다는응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대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대답이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상류층에서는25.4%,월소득 100만∼299만원의 중류층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하류층에서는 14.2%로 나타나 경기호전에 따른 과실(果實)이 상류층에 몰리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7%),가정주부(39.2%),농·어·임업 종사자(38.4%) 순으로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대답했다.연령별로는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던 40대(39.9%)와 50대(48.9%)에서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대답이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올 추석 선물비용으로는 5만원 미만이 49.3%,5만∼10만원 미만이 25.2%로응답자의 75% 정도가 추석 선물로 10만원 미만을 쓸 예정이라고 대답했다.또 전체 응답자의 94%가 추석선물을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경북은 5만원 미만이 67.7%에 이른 반면 서울·경기는 43.9%에 불과했다.40만원 이상은 광주가 3.8%로 가장 높았고,서울이 2.9%로 뒤를 이었다. 실제 각 주류·식품업체에서는 준비한 선물세트가 동이나 추가제작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제일제당은 식용유·참기름 등 선물세트를 지난 해보다 450만개 는 1,050만개를 준비했으나 품절로 150만개를 더 만들었다. 대상 동원산업 오뚜기식품 신동방 등도 준비된 물량이 달려 각종 선물세트의추가 확보에 나섰다. 반면 선물비용으로 20만원 이상을 예상한 사람은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상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299만원에서는 8.6%,월소득 100만원 미만에서는 2.9%로 나타났다.한달 소득이 100만원이 안되면서 한달 소득의5분의1이상을 선물값으로 쓰겠다는 ‘과시적 소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
  • [화제의 책]

    ▲ 왜 다시 사회주의인가 (송병헌 지음) 흔히 사회주의는 몰락했다고 한다.또 앞으로 남은 유일한 이데올로기로 신자유주의를 꼽는다. 그러나 이 책은 빈부격차,노동조건 악화 등 자본주의의 병폐를 메울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주의의 좋은 면을 제시한다.나아가 소유문제와 사회주의적민주주의의 시각에서 베른슈타인과 레닌이 제기한 구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보여준다.또 그 한계를 분석한다. 저자는 특히 베른슈타인의‘사회적 소유'의 의미는 단순히 재산몰수 차원이아니라 불평등한 체제를 통제함으로써 사회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것이라고지적한다.당대펴냄,1만5,000원. ▲ 보티첼리가 만난 호메로스 (노성두 지음) 18세기 화가 지롤라모 바토니의 그림 ‘갈림길의 헤라클레스’에는 선하고악한 두 여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헤라클레스가 잘 드러나 있다. 책에서는 서양미술사 전문가인 노성두씨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근대서양 예술가들의 사상과 해석을 그림으로 설명한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비롯해 푸생의 ‘테세우스’,루벤스의‘파리스의 심판’,라파엘로의 ‘삼미신’ 등 24개의 신화를 해부한다. 그리스·로마신화에 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감각이 곳곳에 배어있다.한길아트펴냄, 1만8,000원. ▲ 헤르만헤세의 인도여행 (이인웅외 옮김) 헤르만 헤세가 서른네살때 체험한 인도 여행기다.인도에서 자란 어머니의영향으로 인도를 여행하게 된 헤세는 “인도여행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 여행을 생생하게 기록한 ‘헤세의 인도여행’과 여행 뒤의 감상을 쓴‘여행후의 기록’으로 구성돼 있다.전편에는 동남아 지역의 경제·문화가유럽 식민통치에 유린·착취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후편에는 동방인들의 삶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이야기와 부처의 설법,중국의 지혜·사상에 대한견해를 실었다.푸른숲, 1만5,000원. 정기홍기자 Hong@
  • 이만섭 공동대표“신당창당 준비위 2,000명선”

    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 이만섭(李萬燮)공동대표는 14일 “내달 발족할 창당준비위의 규모는 지구당위원장급 인사를 포함해 2,00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 삼보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현판식을 마친 뒤 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창당준비위는 규모가 커지는 것이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대표는 “신당을 통해 나라가 부강하고 잘 살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16대 총선출마 문제는 당이 정하는대로 따를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신당추진위는 이날 사무실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으며,특히 오는 17일 연세대 상남기념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갖고 향후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與신당 골격 주말께 윤곽

    여권 신당 발기인들이 13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모임은 신당의 성격과 활동방향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명칭도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로 바꾸었다.4개 분과위 부위원장 및 위원도 선임했다.발기인 모두가 위원회에 참여토록 한다는 원칙 아래 본인 희망과 균형을 고려했다.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분과위의 역할이 고정적이거나 배타적이지는 않다”면서 “발기인 전원이 창당준비위원회 참여인사를 추천하고 영입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위원장은 분과위에 관계없이 업무를 총괄한다. 창당준비위 일정과 규모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준비위 모임은 예정된 10월10일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이날이 일요일인데다 국정감사기간 중이어서 10월18일에 국감이 끝나는 점을 감안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또 신당의 당명은 국민공모에 부치기로 했다.창당준비위가 선관위에 등록하는 순간부터 ‘가칭 ○○당’ 등 당명을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열리는 창당추진위 워크숍에서는 신당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워크숍을 통해 신당의 구체적 진행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성안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 상남기념관에서 1박2일간 진행될 워크숍에서 ‘민주적이고 충분한 공개토론을 거쳐 모든 사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발제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이 맡기로 했다.‘21세기형 신당의 방향’이라는 주제를 놓고 전체회의를 갖고 이어 분임토론을 하기로 했다. 한편 김민석 대변인은 일부에서 제기한 ‘창당준비위의 교섭단체 지위발생’등 법적 문제에 대해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당적을 보유한 상태에서도 신당의 발기와 창당준비위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창당준비위는 참여하는 현역의원의 수와 상관없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당추진위는 14일 오전 여의도 장은증권빌딩 4층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는다.이지운기자 jj@
  • 신당 창당 준비작업 어떻게 돼가나

    여권의 신당 창당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논의 주체는 창당 발기인들이다. 신당의 성격과 방향,창당준비위의 규모 등을 둘러싼 준비 작업을 발기인 모임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발기인들은 오는 17일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갖고 신당의 활동방향과 정치개혁 방안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김민석(金民錫)발기인 대변인은 12일 “새천년을 맞는 장단기 100대 정책과 10대 정치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주요 정치과제로는 깨끗한 정치,민주정당,합리적 공천,대화정치 등이 화두로 꼽힌다. 발기인들은 특히 창당 과정의 신진인사 영입이 내년 총선 여당 후보의 대폭 물갈이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이 이날 ‘당 해체 후 신당 참여’를 전제로 당 소속 현역의원의 대폭 물갈이를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총장은“외부 충원인사가 150∼200명 규모라고 해서 현역 가운데 일정 비율을 미리 계산해 물갈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원외 지구당 위원장등을 감안하면 무게중심은 ‘헤쳐모여식’ 물갈이쪽으로 실린다는 해석이다. 공천과정의 합리성과 민주성도 발기인들이 지향하는 창당 방법론의 주요 과제다.한총장등 여당 수뇌부도 전적으로 공감하는 대목이다.지역여론과 원내활동 등을 기준으로 외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 문제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객관적기준을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창당준비위의 발족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당초 예정된 10월10일은 휴일인데다 국회의원들이 한창 국정감사에 매달려 있을 시기다. 발기인 모임과 달리 창당준비위 단계부터는 법적 지위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국민회의와 관계 설정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창당준비위내 당 소속 의원이 20명을 넘게 되면 국회법상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갖추기 때문이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反부패특위원장 尹亨燮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윤형섭(尹亨燮) 전 교육부장관을 위촉하는 등 각계인사 15명을 특위위원에 위촉하고 즉각 활동에 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특위는 내주중 전체회의를 열어 활동방향을 정리하고,사무국 기능의 반부패기획단의 인선도 마무리할 예정이다.기획단은 정부 각 부처 공무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형사정책연구원 등 연구소 관계자 등 3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부패의 해결없이 우리나라가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반부패특위가 우리사회의 부패구조를 타파하는데 구심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 분당∼광화문 일반버스 증설

    10일부터 경기 일산∼광화문,분당∼지하철 2호선 삼성역간 광역직행버스 노선이 신설되며 분당∼광화문간에는 노선버스가 증설된다. 건설교통부는 9일 일산·분당신도시 주민의 서울방면 출·퇴근 편의를 위해 광역직행버스 노선을 신설 또는 증설하기로 했다. 일산∼광화문 구간은 일산 주엽역을 출발해 연세대,광화문,시청앞 동방플라자앞 등 9개 정류장에만 정차한다.기존 운행버스는 45개 정류소에 정차하고 있다.운행버스는 20대며 배차간격은 10분이다. 분당∼삼성역간은 분당 구미동에서 효자촌,삼성의료원을 거쳐 삼성역까지 9개 정류소에 정차하며 6대의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직행버스의 요금은 1,100원이다. 또 분당∼광화문간은 현재 12대의 운행차량을 16대로 늘리고 10∼15분인 배차간격을 8∼10분간격으로 준다. 건교부는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이들 노선에 계속 증차키로 하는 한편 용인·수원·고양·남양주 등 수도권 미니 신도시 등에도 이같은 광역직행버스 운행을 검토중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권희로씨 마침내 고국품에

    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항의,일본 야쿠자 2명을 살해하고 31년 6개월간감옥생활을 해오던 권희로(權禧老·71)씨가 7일 고국 땅을 밟았다.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38분쯤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朴三中)스님 등과함께 일본항공(JAL) 957기 편으로 98년 11월에 일본에서 작고한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해를 안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야쿠자의 테러를 우려해 경찰 특공대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환영객을 맞은 권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그동안 일본 사람같이 살아왔으나 오늘부터는 한국사람으로 살겠다”며 “그토록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다 돌아가신어머니의 마음을 받들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귀국 소감을 밝혔다. 고령에다 오랜 수감생활 탓인지 다소 수척해 보였고 일본에서 출국할 당시입었던 양복차림이었다.당초에는 비행기 안에서 어머니가 생전에 준비해둔한복으로 갈아 입을 예정이었다. 권씨는 공항 의전 주차장에서 자비사 신도회장과 이건개(李健介)의원 등에게서 환영 꽃다발을 선물받고 ‘만세’를 부른 뒤자비사로 향했다.자비사에 도착해 어머니의 유해를 봉안한 뒤,전날 입국해 기다리고 있던 여동생 풍자(豊子·67)씨 등 친척들과 함께 부모의 추모의식을 가졌다. 이어 첫날밤 숙소인 해운대구 우동 조선비치호텔로 옮겨 기자회견을 갖고앞으로의 활동방향 등을 밝혔다. 부산 이기철 조현석기자 chuli@
  • 워크아웃기업 주가 ‘비실비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에 있는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정상기업보다 크게낮다.최근 워크아웃 방침이 발표된 대우그룹 8개 계열사(4사는 비상장)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지난 7월까지 워크아웃이 확정된 40개 상장사들의 워크아웃 확정때 주가와 지난 26일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평균 수익률은 48.6%였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주가수익률이 100%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수치다.40개 워크아웃 기업중 수익률이 100% 이상인 곳은 6개기업에 불과했다. 특히 감자(減資)를 단행한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투자자들이 많은 손해를 보았다. 감자를 한 16개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6.7%인데 반해 나머지 기업은 수익률이 82.8%였다.1대 2.149의 비율로 감자한 남선알루미늄의 경우 수익률이 -42%로 극히 저조했다. 감자를 하지 않았더라도 반기순익이 저조하게 나오는 등 경영실적이 좋지않으면 예외없이 주가가 급락했다.올 6월 반기순익 -2,311억원을 기록한신동방의 경우 수익률이 -52.8%였다. 그러나 실적이 호전된 일부 종목의 경우 기대감이 더해져 주가가 크게 올랐다.한국컴퓨터의 경우 수익률이 434.3%나 됐고,동양물산도 171.4%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6일 워크아웃이 발표된 (주)대우와 대우중공업 등 8개 계열사주가의 경우 예상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8개사의 26일 주가와 30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수익률이 -17.36∼-27.68%로 매우 저조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워크아웃 기업이 정상기업보다 투자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진보정당’ 깃발 올렸다…국민승리 21·민노총등 창당

    ‘국민승리 21’과 민주노총,전국빈민연합 등이 주축이 된 진보진영이 29일 진보정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창당추진위원회(공동대표 權永吉)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노동자, 농민, 빈민대표 등 각계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이들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보수정당과는 달리 정강정책과활동방식까지 전체 당원들의 총의로 운영되는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노동자와 민중이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진보정당 창당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내년 16대 총선이 정치권 진출의 최대 호기(好機)라는 판단 아래빠르면 오는 11월 창당대회를 갖고 총선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지난 1월 ‘창당제안 원탁회의’를 연데 이어 4월에는 창당추진위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창당준비를 계속해왔다.지방조직 구축에도 노력,부산인천 광주 울산 등 모두 31개의 지역추진위를 구성했다. 한편 추진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한 사회복지예산 20% 확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군축 및 군사비 삭감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공공보육시설의 확충 ▲그린벨트 해제 저지투쟁 등을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언론개혁시민연대‘…방송개혁 운동방향’긴급토론회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金重培)는 2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통합방송법 좌절과 방송개혁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이토론회는 통합방송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된뒤 처음 열린 것으로 건국대 김학천(金學泉)·계명대 강대인(姜大仁) 신문방송학과 교수가‘방송법 논의과 정의 성찰’과 ‘방송규제기구의 위상과 성격’을 각각 발제했다.이어 열린 자유토론에는 김승수(金承洙)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길화(鄭吉和) PD 연합회 회장,김인규(金仁圭) KBS 정책기획국장,엄주웅(嚴柱雄) 언개연 정책 실장,이완기(李完基) 전 MBC노조 위원장,정연도(鄭然道) EBS노조 위원장, 조재국(趙載國) 시청자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발제문 요지. ?김학천 교수 정부는 지난해 ‘방송개혁위원회’를 구성,방송 전반에 관한재검토에 나섰지만 정치권의 지루한 줄다리기로 방송개혁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방송사 노조는 최근 방송위원과 공영 방송사장의 인사검증 등 5가지 요구를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지만 집권당과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노조 간부들을 체포하는 등 결국 방송법 통과를 포기했다. 따라서 그동안 방송개혁에 참여한 사람들은 방송개혁에 관한 정치권의 속셈과 방송법 통과 포기의 경위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고,‘방송개혁위원회’는 국고를 수억원이나 들여 펼친 작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대인 교수 방송의 독립이란 방송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로 압축된다.많은 사람들이 통합방송법의 국회 처리가 무산된 원인을 궁금해하고 있다.지난 19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방송정책권은당연히 정부에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해답을 내놓았다. 방송은 엄청난 영향력 탓에 규제기구가 당연히 필요하다.그러나 방송법 그대로 방송위원회의 직무상 독립을 통해 정치권력·이익집단으로부터의 영향력을 배제,방송의 독립성·자율성을 증진해야 할 것이다. KBS경영위원회의 설치가 국회에서 통합방송법 통과를 무산시킨 주요 쟁점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경영위원회 도입은 새 방송법에 따라 구성될 방송위원회의 위상이 비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공영방송의 자율성을 위해논의됐던 것이다.하지만 경영위 구성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몫이 절반 이상을차지한다면 공영방송은 또다시 정치권의 영향력 아래 들게 될 것이다. 한편 언개연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언론개혁,시민의 힘으로’를 주제로 시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행사에는 시민운동가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언론 신뢰도와 언론개혁관련 설문조사 결과’등이 전시된다. 여기에서 언개연은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결과(본보 19일자 22면 보도)가 다소 달라졌다고 밝혔다.언개연은 당초 한겨레(24.9%) 대한매일(10.2%) 중앙일보(5.9%) 경향신문(5.1%)의 순으로 ‘공정한 신문’을 꼽았다. 그러나 이는“자료 분석상의 잘못”으로 무응답(37.3%)이 가장 많고 대한매일은 2.5%라고 해명했다.(02)732-7077김미경기자 chaplin7@
  • 地自體 무리한 새천년행사 제동

    2000년을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새천년행사가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대통령자문기구인 새천년준비위원회가 이에 대해 제동을 걸고나섰다. 새천년준비위원회는 최근 지자체에서 추진중인 행사에 국비 지원을 전혀 할수 없으며, 중복되는 사업은 지양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각 단체에 내려보낸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141억원을 들여 추진하려고 했던 ‘동방의 빛 2000’ 축제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시는 당초 사업비의 70%를 정부에서 지원받으려 했었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국비가 지원되지 않을 경우 사업을 수정하거나 포기할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천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6월말 현재 각 자치단체가 준비중인 새천년행사는 모두 136건에 이른다”면서 “대부분의 단체들이 사업비의 70∼90%를 국비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행사내용도 일몰·일출 관람,타종,공원 조성 등으로 중복돼 비슷한 사업을 지양하라는 지침을 내보냈으나 지자체 예산으로 추진할 경우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는 오는 12월31일 태백산에서 성화를 채화,18개 시·군을 순회하며 불을 옮겨 붙이는 백두대간 해맞이 행사를 추진중이며 충청북도는 17억원을 들여 종을 만들 계획이다. 또 포항시는 영일만에 뉴밀레니엄 파크를 조성하고,제주시는 천신제를 갖고자전거 경주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서정아기자 seoa@
  • 李在禎 국민정치硏 이사장 창당입장

    신당 창당의 한 축을 맡게 될 국민정치연구회 이재정(李在禎) 이사장은 20일 낮 여의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방향과 국민정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이사장은 “기득권 포기를 선언한 국민회의의 창당 원칙과 방향은 정치변혁을 이루어낼 발상의 일대전환”이라고 평가한 뒤 “과거의 정치관행대로정치적 지분을 요구하기보다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구상중인 신당의 성격은. 지역연합이나 정파간 연합이 아닌,국민우위·국민참여·국민통합적인 개혁적 국민정당이 목표이다.그렇다고 개혁인사만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생각은 달라도 올바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연대를 이루고 이 통합체가 합리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당을 구상중이다. ■일정은. 국민회의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한 적은 없다.물리적으로 정해진 일정을 추진하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우선 국민의 의견을모으겠다.10월 말까지 전국 15개 광역시·도 단위에 지역본부를 결성,지역별·부문별 순회강연과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여기서 도출된 안을 가지고 일정을 협의하겠다. ■참여 범위는. 연구회가 추천한 인사들은 신당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참여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그보다는 새 정당을 운영할 시스템을 짜는데 힘을 쏟겠다.연구회는 정치적 목적으로 결성된 것이 아닌 만큼 그대로 존속,신당을지원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참여 방식은. 신당 발기인단이나 창당준비위원회에 조직적인 집단으로 참여하지는 않을것이다.크게는 (국민회의) 당내 집단과 당외 집단이 느슨하게 결합을 하는스타일이 될 것이다.연구회를 포함한 당외 집단의 결합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적 목표는. 국민 누구나 정당에 참여해 의사를 표출하는 ‘국민적 정치’를 실현하는것이 최종목표이다. 이지운기자 jj@
  • 대순진리회 주도권 싸움에 멍든다

    대순진리회가 교리논쟁·교단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으로 인해 분종(分宗) 위기에 빠졌다. 대순진리회는 지난 96년 박한경(朴漢慶·1917∼96년) 도전이 화천(化天·별세)한 뒤 집단 지도체제로 유지돼왔으나 지난달 16일 경석규 종무원장측이경기도 여주 본부도장을 점거한뒤 경원장측과 도장을 탈환하려는 이유종 여주 도장 종무원장측과의 공방으로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본부도장 점거진영은 모일간지 광고를 통해 “이유종 여주도장 원장은 이미 제명됐다”고 밝혔다.그러자 이유종 종무원장 진영의 도정회복위원회도 성명서를 내 “신성한 본부도장을 불법 점거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행위”라면서 이들 세력을 몰아내는데 전 도인들이 일심단결할 것을 촉구하고나섰다.도정회복위측은 한때 도인 3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으나 정부와 경찰의 만류로 이를 잠정 연기하기도 했다.그러나 양측은 폭행등의 혐의로 상대방을 맞고소하고 퇴거단행·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하는 등 이미 법정싸움에 진입해있다. 양측이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게 된 것은 교리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이유종 종무원장측은 박한경 도전을 교조 강증산(姜甑山·1871∼1909) 상제(上帝),2대 조정산(趙鼎山·1895∼1958) 도주(道主)와 같은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반면 반대측은 이를 강력히 저지해왔다. 무엇보다 지난 95년 교주 화천 당시 후계자를 명확히 지정하지 않은 것이사실상 결정적인 분쟁의 핵으로 작용했다.점거측은 “현재 경 종무원장이 법적 대표로 정통성이 있다”는 주장인 반면 도정회복위측은 “도전께서 화천하기 전인 95년 8월 경원장을 종무에서 물러나게 하고 종단 살림을 여주원장에게 맡겼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이유종 종무원장측이 해인굿(도통)에 참여한 것은 양측을 물리적 충돌로 몰아간 사태.점거측은 “상제·도전님의 유지를 무시한채 다른 종교를 끌어들인 해종행위”라며 결국 여주도장 점거의 명분으로 삼았고 도정회복위측은 “고사 한번 지낸 것에 괜한 트집”이라고 일축,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현재 이원장측은 서울·성주·천안방면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점거측 교인들은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부전·안동방면이 주축이 되고 있다.이들은 모두 세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이미 몇차례 충돌 끝에 감정이 몹시 상해 있다.종단분규란 특성상 문화관광부도 선뜻 중재에 나설수 없는 상황에서 충돌이 심해질 경우 종단 자체가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삼웅칼럼] 병폐심각한 집단이기주의

    제 논에 물을 대는 것은 인간의 소박한 욕망이다.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배분하는 것은 이성의 성장이다.원시수렵이 공동수렵으로,공동경작이 개인소유로 발전한 것은 인류진보의 과정이다. 자본주의 발달을 막스 베버는 금욕주의정신에서 본 반면에 브렌타노는 인간욕망의 개방측면에서 분석하고, 자연계의 생존원리를 다윈은 약육강식·적자생존의 법칙을 주장한 데 반해 크로포토킨은 상호부조의 법칙을 제시했다. 사회현상에 대한 견해도 상반되는 논리가 가능하다.사회주의체제가 왕성할때 라스키는 자본주의체제와 사회주의체제는 상극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항상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이산설(離散設)을 펴고 소로킨은 결국 두 체제는 공업화와 복지를 추구하는 공통점 때문에 서로 닮아간다는 수렴설(收斂設)을주장했다.여기에 틴 버거는 동방국가들의 자유화와 서방국가들의 사회화로두 체제는 공통점으로 접근하게 된다고 가세했다.그러나 이런 주장들이 무색하게 사회주의체제는 붕괴되었다. 집단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린다.축협중앙회장이 축협 농협 인삼협 등 세협동조합중앙회를 통합하는 농업인협동조합법 제정에 반대하며 국회농림수산위에서 칼로 자해한 사건은 집단이기주의 발로의 표본적 현상이다.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온갖 분야에서 제 몫찾기가 치열하다.말이 좋아 ‘제몫찾기’이지 완전히 집단이기주의 현상이다.공익보다는 사익, 배째라’식의 억지 주장이 판을 친다. 양약과 한약의 해묵은 분쟁,그린벨트해제를 둘러싸고 토론장을 난장판으로만든 이해당사자들,교육개혁문제로 벌어진 교원들의 갈등,‘BK21(두뇌한국21)’과 관련한 교수들의 집단시위,범죄혐의 국회의원을 보호하고자 연거푸 소집한 방탄국회,자동차를 생산하면 할수록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이를 고집하는 지역이기주의 등 그야말로 집단의 힘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토론과 적법절차가 무시되고 공익과 사익이 뒤바뀌고 집단논리가 국가정책에 우선한다면 민주발전과 선진화는 요원하다.더욱이 여론을 형성하고 국론을 모아야할 언론과 국회까지 공익보다는 자사이기주의와 정파이기주의에 빠져여론과 국론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익단체들의 집단행동과 로비·압력에 밀려 국회의 개혁입법이 ‘뿔잘린사슴꼴’이 되기 일쑤이다.교육개혁의 상징인 3대교육법안의 핵심조항이 대부분 거세된 상태로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나 통합방송법,인권법,부패방지법,장애인직업재활법,농산물가격안정법 등 개혁입법이 이익단체들의 줄다리기와 로비 그리고 정파이기주의에 얽혀 제자리 걸음의 상태이다. 이익집단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법안이나 행정조례 등에 반영시키려 하는것은 당연하다.이는 다원사회의 장점이고 특징이다.그러나 이경우 토론과 과정이 투명하고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하여 입법된다는 전제가 따른다. 우리사회는 이러한 민주주의와 다원사회의 기본룰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독재정권 시대에는 물리력과 정치공작을 통해 쉽게 처리되고 조정된 것도민주화와 함께 ‘목소리 큰’사람(집단)들의 집단이기주의와 로비가 새로운갈등과 대립양상으로 전개된다. 제 논에 물대기 차원을 넘어 저수지까지 차지하겠다고 덤비는 집단이기주의 현상을 광정하지 않고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공동체의 질서 유지도 어려워진다. 일차적으로는 검찰을 비롯한 공권력의 위상정립이 시급하고 언론과 국회의순기능 회복이 중요하다.풀어말하면 검찰이 국법질서에 추상같은 권위를 유지하고,언론이 이해대립의 사안에 시비곡직을 제대로 가리고 국회가 로비와파당심리를 극복하여 법안을 심사하고 통과시킨다면 집단주의가 설땅이 없게 된다. 누군가 말했다. “(권력의)가장 좋은 배합(配合)은 강력과 자비,가장 나쁜배합은 약체와 투쟁”이라고.50년만의 정권교체로 집권한 국민의 정부가 내세우는 ‘기본이 바로서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과 자비’를 통해 집단이기주의를 광정하는 일이다.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對北정책 구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햇볕정책을 비롯한 대북한 포용기조를변함 없이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정부간 대화와 만남이 언제든지 가능하며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대북한 화해 메시지도 담았다. 근본적인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선 남북간 직접 대화가 필수적이란 점도분명히 했다.“동족끼리의 대화는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만을 고집하는불합리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당국 사이에 해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 용의’도 당사자 원칙 아래 대화가 진전되면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정부의한 관계자는 “당사자 원칙에 따라 대화가 진전될 경우,북한의 안정적인 변화와 개방 확대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서해 교전 이후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진 상태에서나온 것이란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남북 직접대화로 현안을 풀어나가자는 제의로볼 수 있다. 이같은 자세는 경축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북한 포용정책이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다.이는 기존 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다 중국 러시아 등도 포용정책과 남북간 직접대화를 지지한다는 주변정황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북한의 대남정책과 태도도 당사자 원칙에 대한 우리정부의 확고한 입장 천명을 필요하게 했다.북한은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뒷전으로 미룬 채 미국과의 협상에만골몰,4자회담 등의 실질적 성과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공동방위체제의 굳건한 유지 등 안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국내 일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평화를 해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간접적으로경고한 셈이다. ‘안보와 화해,직접대화’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 경축사에 담긴 대북정책의 핵심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학생운동, 국제연대 탈바꿈

    새로운 천년(millenium)을 맞아 학생운동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운동이 추구해 온 통일운동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국제적 연대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서울대에서는 ‘새로운 전국적 학생회 연대기구’ 등 6개 학생운동단체로 구성된 ‘평화 21’ 추진위원회(위원장 朴慶烈 서울대 총학생회장) 주관으로 ‘동아시아 평화·인권연대를 향한 평화 21(Peace 21)’ 행사가 열렸다.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된다. 행사의 목적은 아시아 민간운동단체들의 연결망인 ‘아시아 평화네트워크(가칭)’ 건설의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다.아시아 평화네트워크에서는 여성,인권,북한의 기아,군사 대치 상황의 해소 등을 주요한 의제로삼게 된다. ‘동아시아,평화 인권 연대의 새 천년으로’라는 주제로 영화제,평화 심포지엄,음악공연,전쟁·기아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집행위원장 이수현(李秀賢·서울대 영어교육4)씨는 “평화적 남북통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정착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민간운동단체(NGO)들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0일부터는 재일교포 학생들의 모임인 재일한국학생동맹(한학동) 학생대표5명이 ‘평화 21’ 행사에 참여한다.한학동을 통해 일본의 재무장 및 군국주의화에 반대하는 민간단체들과 교류하는 등 평화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서울대 학생회는 여학생들의 요구를 수용,지난 6월부터 ‘성폭력에 관한 학칙’ 제정 운동을 벌여 본부로부터 학칙을 제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몇년 전부터는 서울 지역의 총학생회에서 추석 때마다 전세 버스를 대여,학생들이 편안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이 밖에 학생들의 최대관심사인 취업을 돕기 위해 ‘외국어 특강’등도 저렴한 비용에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평화 21’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넓은 시각으로 한반도의 상황 및 통일문제를 보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목표가 너무추상적이라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올브라이트, 중동방문 연기

    [가자시티 예루살렘 AFP AP 연합] 중동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와이 리버협정의 이행 시기를 둘러싸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부가 일부 타협적인 발언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양측이 주요 대목에 대해 여전히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달중으로 예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8일 와이 리버 협정의 이행을 예정보다 훨씬 지체된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하겠다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라크 총리는 실질적인 철군은 10월1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종전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아라파트 역시 바라크의 제안 모두를 수용한 것은 아니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측 협상 대표인 사엡 에레카트는 “아라파트 수반의 발언은 철군이 9월 1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더 이상의 연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중동 평화협상의 재개 과정을 둘러보기 위해 이달중으로 예정돼있었던 올브라이트 미 국무의 중동 방문도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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