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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무차별 폭로공세 속셈

    한나라당이 주요 당직자의 발언이나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일부 벤처기업의 자금조성 과정에 ‘여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나라당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에서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정형근(鄭亨根)·엄호성(嚴虎聲)의원 등이 “여권의 K실세가 이회사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더 나가지 못한 채의혹을 부풀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이다.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금융감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자체 수집한 일부 벤처기업의 ‘권력형 비리’ 연루 자료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나 현재 메가톤급 ‘뇌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와 관련,이부영부총재는 30일 “당 소속 정무위원들이 평창정보통신 등 여러 벤처기업의 주가 조작과 관련,많은 가·차명계좌를 찾아냈다”면서 “이들의 자금이 정치권 인사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국정조사나 특검제를 실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총재가 공격수위를 올린 반면 정형근의원은 며칠째 말을 아끼고 있는 눈치다.엄호성 의원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확한자료에 근거해 어느 정도까지 치고 나갈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정치공세를 펴는 목적은 분명하다. 당초 기대와달리 국정감사가 시들해지는 마당에 ‘동방사건’을 집중 거론함으로써 야당의 페이스대로 정국을 끌어왔다는 게 자체평가다.검찰수사가진행중이지만 지금까지 의혹을 제기한 것만으로도 이미 정권의 도덕성에 상당한 정도의 상처를 입혔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아울러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이중(二重)’의 효과를 노린 것 같다.검찰총장과 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기해놓고 있는 만큼 검찰을몰아붙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대어(大魚)’를 걷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계속 ‘근거’를 대지 못하고 ‘설’만 흘릴 때 국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폭로정치' 가세 李富榮부총재.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폭로 정치’ 대열에 가세했다. 3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여당실세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며 불을 댕겼다.지난 24일 정무위 국감장에선 “코스닥 시장에서Y·T·N·H기업 등이 작전대상이 되었고 최소한 10명 이상의 여권 실세가 개입된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 부총재의발언은 ‘개연성’을 바탕으로 의혹을 증폭시키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여겨지고 있다.한 측근은 “여러 경로에서 제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증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그렇다고 우리가 계좌 추적권이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다소 후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언 역시 “동방금고의 자금 조성과정에서 여권실세 관련설이나돌아 엄정한 국정조사를 하자는 취지가 다소 와전됐다”며 은근히‘언론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 부총재는 지난 14대 총선에서 재야그룹을 이끌고 원내에 진입한3선 중진이다.15대 들어 이회창(李會昌)총재 밑에서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원내총무를 거쳐부총재에 오르는 등 야권의 차세대 리더로부상 중이다.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잇따른 폭로에 대해서도 ‘퇴로’를 열어놓고 접근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현준씨 10억 이하는 푼돈?

    불법 대출금 수백억원을 포함,수천억원의 자금을 굴린 정현준(구속)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10억원 미만 금액의 행방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씨는 “이경자(李京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의 요청으로 금융감독원 장래찬(張來燦·도피중) 전 국장의 주식투자손실보전금 3억5,900만원을 이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으나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 수사관계자들이 구체적인 날짜 등을 묻자 대답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정씨가 이씨에게 돈을 건넨 시점을 전후해 일부를 제외한 돈이 이씨로부터 다시 정씨에게 돌아간 사실을 검찰이 확인,이 부분에대한 기억을 되살리려 하자 정씨는 “10억원 단위의 돈은 하도 많이오고 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수사 관계자들을 허탈하게 했다. 정씨는 자신의 서명이 날인된 10억원대의 어음과 수표 등의 흐름에대해서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한 수사관계자는 “32세의 젊은 나이에 일반인들은 평생 모아도 만지기 어려운 억대의 돈을 마치 ‘푼돈’처럼 쓰다니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與, 野폭로공세 정면돌파

    민주당은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잇따른 폭로공세에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이다.필요할 경우 국정조사에도 응할 수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그만큼 자신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국회 정무위에서 ‘여권실세 개입’ 의혹을 폭로한 이후 면밀한 내부검증 과정을 거쳐 관련자들의 ‘이상무’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 후 의혹이 있다면국정조사도 할 수 있다”며 ‘정공법’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국정조사를 통해 ‘폭로정치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민주당이 30일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 발언과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의 논평에 강도높게 대응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한마디로‘터무니 없는 부풀리기 정치공세’, ‘치고 빠지기식 정치공세’로규정한다.따라서 이같은 비열한 정치공세의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반박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은 자신이 있다면 형체도 근거도 없는 알파벳만 내세우지 말고 떳떳이 이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앞으로도 영문 이니셜만 내세우는 ‘흑색 유언비어 유포’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경고했다. 검찰 수사가 본격 궤도에 진입하자 한나라당이 근거없는 ‘설 유포’를 일삼았던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수사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또 미리 결론을 내린뒤 검찰수사 발표 후 정치공세를 계속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도 보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이니셜로 폭로공세를 했으면서도 거꾸로 실체를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정치도의마저 저버린 치졸한 작태라는 입장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로비 추궁만 하면 李京子씨 ‘모르쇠’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로비 주역인 이경자씨가 로비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해 검찰이 애를 먹고있다. 검찰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으로부터 시가 14억원 상당의 로비용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받았다는사실은 밝혀 냈으나,이 로비자금이 금감원에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정씨는 검찰에서 “BW는 시가로 팔아치웠고 별도로 마련한 현금 10억원을 이씨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벽에 부닥친 것은 이씨가 “금감원을 상대로 어떤 로비도 벌인 일이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기 때문이다.돈을 주었다는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는 꼴이다. 이씨는 “‘지난 2월 주당 2만7,000원짜리 평창정보통신 주식 3만주를 8,100원에 금감원 직원들에게 줘야 한다고 이씨가 권유했다’는정씨의 진술도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씨는 불법대출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금감원 등 로비 관련 부분은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워낙 딱 잡아떼자 검찰 일각에서는 “이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로비를 한다고 말만 해놓고 사실은 중간에서 돈만 가로챈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무성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늘 청와대 4대개혁 보고회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와 4대 부문 개혁추진현황 보고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최근 동방신용금고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 직원의 윤리와 도덕성 확립이 시급하다는점을 지적하고 부실기업 문제의 조속한 매듭 등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대통령은 31일 내각 경제팀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면서 금융·기업·공공·노사개혁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초까지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가일층의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이번 회의의 핵심은 부실기업 정리문제로,기업구조조정 등의 개혁은 향후 국가신인도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것이기 때문에 정리되는 부실기업의 윤곽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나올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부실 기업 정리는 현재 채권은행단이 제출한 1차작업 결과를 토대로 금감위가 검토중이며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조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퇴출기업은 퇴출시키고살릴기업은 확실히 살린다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금감원이 가야할 길

    금융감독원의 ‘동방사건’ 은폐 의혹과 장내찬(張來燦) 전 국장의독직사건이 불거지면서 금감원 개혁방안이 도마위에 올랐다.금융개혁이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사명을 떠안은 조직이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혀 개혁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매우 딱한 일이다.그러나 금융감독기관의 실상이 그렇게 온전하지 못하다면 특단의 처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금감원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고 본다.다만 금감원 수술작업이 행여 기업·금융 구조조정 저항세력에게 빌미로 이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밝혀 둔다.금감원 개혁의 시급성만 강조함으로써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려는 기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근영(李瑾榮) 금감원 원장이 ‘선(先) 금융·기업 구조조정,후(後) 금감원 대수술’ 방침을 밝힌 것은 타당하다고평가한다.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비리직원을 철저히 처벌해서일벌백계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그래서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금융·기업개혁을 매듭지은 뒤에 금감원 조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병행할 경우아무 일도 되지 않으리라는 점은 자명하다.금감원 임직원들은 우선자정결의한 내용을 준수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허가 등 민원업무 처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도덕성을회복해야 한다.권한을 행사하는 직원이 부패관행에 물들어 있다면 아무리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금감원 수술 과정에서 부패고리를 차단하고 인력을전문화하여 조직을 근원적으로 개편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 금융감독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우선 금융감독위원회와금감원에 지나치게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금융기관 설립과 인·허가에서 퇴출까지 막강한 권한이 몰려 있다 보니 부작용과 비리가 싹튼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부 통제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 업무와 관련해 식사 대접이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사소한 것까지 내부 규정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이를 어길 경우 곧바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장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불투명한 감독 규정과 기준을 정비하는 일도 시급하다.감독과 인·허가 규정이 불투명하고 세부기준이 명확하지 못해 담당직원에게 너무 많은 재량권이 쏠리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이번 사건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금융감독기구가 태어나는 계기가되어야 할 것이다.
  • 동아건설 사실상 퇴출 배경·전망

    동아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거부는 채권단이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리비아공사 중단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과 500여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을 우려해 ‘회생’ 쪽에 무게중심을 둬오던 채권단이 갑작스레 ‘퇴출’쪽으로 돌아선 데 대해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시장은 동아건설이 몰고올 파장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희생양인가,이중플레이인가 채권단의 변화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주말부터다. 동아건설측은 그동안 동아건설 자금지원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대한통운 지급보증 문제가 ‘제3평가기관 의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상태에서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서울은행의 ‘이중플레이’를 의심하고 있다.처음부터 ‘퇴출’ 결론을내린 서울은행이 동아건설측의 뒤집기 로비를 막기 위해 막판까지 ‘살리려는’ 것처럼 위장전술을 폈다는 것이다.그러나 외국계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강정원(姜正元) 행장이 9월말에 ‘(지원을)긍정 검토하겠다’는 공문을 동아건설에 보낸 것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이보다는 막판까지 동아건설 회생의지를 갖고있던 서울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에 대해 설득작업을 폈으나 실패,결국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자금지원 의결권의 33%를 제2금융권이 쥐고 있어서애초부터 ‘힘든 게임’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부실 ‘빅3’를 모두 살린다는 여론의 질타에 ‘동방 비리’로 인한 기업구조조정 차질 우려가 겹치자 정부가 의지천명 차원에서 동아건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해석도 들린다.“원칙대로 처리하라”는 청와대의 의지가 지난 주말 채권단에 전달됐다는것이다. ■연쇄부도 파장 동아건설측은 “내일(31일) 700억원의 월말결제대금이 돌아오지만 채권단의 자금지원 거부로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동아건설은 리비아공사 미수금 6억달러와 공사지연에 따른 위약금 10억달러 등 24억3,800만달러(2조9,000억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할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이후 실시해준 채무조정을 고스란히 날리게 되며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돼 타격이 예상된다.특히외환은행은 채권액이 13%로서울은행 다음으로 많아 ‘독자생존’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시장의 힘’ 긍정 해석도 ‘빅3’의 진로를 놓고 갈팡질팡하던채권단과 정부가 막판에 ‘퇴출’ 결론을 내린 것은 당장은 시장에타격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논리를 따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의지를 의심하며 돌아앉기 시작하던 시장과 해외투자가들을 다시 주저앉힐 단초를 마련했다는 해석이다.이에 따라 K기업 등 회생쪽에 무게가 실렸던 덩치큰 부실대기업들의 처리도 재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정현준씨 사설펀드 70억 또 발견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30일 정현준(구속)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조성한 70억원 규모의 사설펀드 가입자 명단을 새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가 지주회사인 ‘디지탈홀딩스’ 설립을 위해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400억원 규모의 ‘제3의 펀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 7월 ‘알타펀드’라는 이름으로 조성한 70여개 계좌의 이 사설펀드에는 한명이 여러 계좌에 또는 여러명이 한 계좌에 가입했으며 ‘동방’ 등의 단체 명의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자진 출두한 이수원(44) 대신금고 사장에 대한 이틀째조사에서 출자자에 대한 불법대출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에 대해 31일중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6월21일부터 9월22일까지 5차례에 걸쳐 대주주인 정씨에게 33억원의 돈을 불법대출,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경자(李京子·구속)동방금고 부회장이 요청해 시가 2만7,000원짜리 평창정보통신 주식 3만주(8억1,000만원 상당)를 건넸으며 이씨가 이를 금감원 직원들에게 공모가인 주당 8,100원씩,2억4,000여만원에 나눠 주었다”는 정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를 상대로금감원에 대한 로비 여부를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대신금고의 불법대출 관련 금감원 검사를현장 지휘했던 금감원 오모팀장 등 금감원 직원 4명을 불러 감사 경위와 조치 결과 등을 추궁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이씨의 징계를 면직에서 정직 2개월로 바꾼 주체가 금감원 국장급 이상 간부 9명으로 구성된 심의제재위원회로 파악됨에 따라 당시 위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경운 박홍환기자 kkwoon@
  • 금감원 임직원 주식투자 금지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은 비등록·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포함,주식 직접투자를 일체 할 수 없게 된다.또 재산신고 대상을 확대하고 퇴직임직원의 금융기관 취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등 조직·기강 쇄신대책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마련된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실추된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조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개혁하기 위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할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동방금고 사건에 연루된 장래찬(張來燦) 국장의 비리가 주식투자에서 비롯된 만큼 현재 시행하고 있는임직원의 상장·등록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는 물론 비등록·비상장주식 투자도 금지하는 내용을 증권거래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금감원은 간접투자의 경우 주식형펀드에 대한 임직원의 투자를규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임원급만 시행하고 있는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을 중간간부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퇴직 임직원은 일정기간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게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감사실의 기능과 임직원의 윤리 강령을 강화하고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력감축 등의 조직 효율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이에 앞서 28일 KBS라디오 ‘박찬숙입니다’프로그램에 출연,금감원이 지난 3년간 금융구조조정을 많이 했으나 공정성과 객관성,전문성을 갖춘 금융감독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다각적인 쇄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모든 신용금고에 준법감시인 배치

    정부는 상호신용금고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금고에 준법감시인을 두고,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도입 대상 금고를 당초 예정보다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상호신용금고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4월쯤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계기로 전 금고에 준법감시인을 의무적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준법감시인은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업무 규정 및 절차를 준수하는지를 감시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일정 규모 이상의 금고에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도입을 의무화하면서 보다 많은 금고들이 이들 제도를 시행하도록 자산규모 등 기준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한편 신용금고의 인수 요건을 설립 요건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현재 설립 요건에 따르면 금융기관 차입금으로는 금고를 인수할 수 없으며,최근 5년간 금융관계법령이나 조세범처벌법을 위반했을 때도 인수자격이 배제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李瑾榮 금감위원장 “불법대출 물의 사죄”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29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국민에게 사죄하며 금감원이 개혁의 기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이 금감원의 조직·기강 쇄신책이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금감원 차원에서 쇄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적절한 시기를 택해 발표할 것이다.주식투자 규제 등을 포함,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내부 감찰기능 강화도 논의되고 있다. ◆금감원이 ‘반관반민’조직이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금감원이 기존의 4개 감독기관을 통합해 출범한지 얼마 안됐다.공무원 조직으로 갈 것이냐,지금처럼 반관반민 조직으로 갈 것이냐 하는것은 장단점이 있다.법 개정 문제도 걸려있다.따라서 단기간에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문제다.조직을 다시 쪼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기관간 겸업화와 통합화가 국제금융의 흐름이다.감독기관을 통합한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잘못한 것은 질책받아야 하지만조직 전체가 불신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사·검사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금감원에 검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 불공정거래조사 등에서 검찰과의 업무 협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사가 금감원에 파견되는 것은 노조의 반발등 조직의 정서상 세심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불법대출 은폐·축소 의혹은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억울하다.결코은폐하거나 축소하지 않았다.자체 모니터링과 시장 정보를 통해 동방·대신금고의 불법대출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지난 14일 검사에 착수했다. 불법대출 관련자에 대한 고발도 확인과 동시에 지난 21일 바로 했다.이경자(李京子)씨를 고발하지 않은 것은 이씨가 차명을 이용하는 등흔적을 남기지 않아 불법사실을 확실하게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 李棋培 서울지검차장 문답

    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29일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을 조사한 결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에 대한 금감원조사문제를 해결해달라며 당시 한국디지탈라인(KDL) 김모 이사에게액면가 3억5,000만원어치 상당의 BW를 넘겼다’는 진술을 받았다”고밝혔다. ▲BW가 정현준 KDL 사장에게 전달됐나. 김씨 외에 한단계 더 거쳐 정씨에게 전달됐지만 장씨가 다시 BW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유일반도체의 BW를 넘겨받고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에게금감원 로비자금으로 10억원을 줬다는 정씨 주장에 대해 무엇이라고했나. 처음엔 BW를 넘겨준 부분마저 부인하다 계속 추궁하자 이 부분만 시인했을 뿐 로비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술이 없었다. ▲금감원이 유일반도체의 BW 저가발행과 관련한 조사를 했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오늘 금감원 조사총괄국 직원 2명을 불러 BW 발행과 관련, 감사 경위와 저가발행에 대한 법적 문제 등을 검토중이다. ▲장씨는 BW를 무상으로 넘긴 것에 대해 뭐라고 하나. 조사중이나 명확히 진술하지않고 있다. ▲정현준씨가 로비명목으로 10억원을 이경자씨에게 내줬다면 정씨는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나. 정씨는 무상으로 넘겨받고 프리미엄을 얹어 되팔아 차액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대신금고 감사와 관련한 금감원 조치에 대한 수사는 진전된게 있나. 금감원의 실무자를 소환,어떤 조치를 취했고 상부에 어떻게 보고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사를 담당했던 실무자들이 동방금고와의 연결검사를 제안했다고하나. 이들은 도피중인 장래찬 전 금감원 비은행검사 1국장에게 조사과정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금감원과 별도로 계좌추적을 하고 있나.금감원 직원도 대상에 포함되나. 계좌추적을 할 것이다.금감원 직원도 추적대상에 포함되는지는 아직말할 수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인터넷 증권사이트 “대박 꿈 쫓다 깡통 찼어요”

    “4만원에 산 주식을 1,000원에 팔았어요.” “‘정현준’은 알타비스타와 계약 파기를 알고 주식을 판 다음 공매했다.” “장외시장이사채업자들 놀림감이 될 수 없다.” 장외주식인 평창정보통신의 정현준 사장의 불법적인 행각이 드러나자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소액투자자들의 분노와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거나 알음알음으로 재산을 털어 평창 주식을샀다가 빈털터리가 된 소액 투자자는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이들은 대부분 장외에서 4만원대에 주식을 샀다가 최저 1,000원대까지 떨어져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일부는 1만5,0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는 정씨에게 주식을 모두넘겨 주고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38사이트(www.38.co.kr) 평창정보통신 주주동호회와 알타비스타(www.altavista.co.kr) 주주게시판에는 지난 20일 한국디지탈라인 부도 이후 1,000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 있다.투자는 자신 책임이라 스스로 후회하면서도 정씨와 당국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 있다. 38사이트에 평창 주주동호회가 생긴 것은 지난 1월중순.‘대박의 꿈’을 안고 정보 교환을 하자고 만든 동호회 사이트가 이젠 ‘내 돈어떻게 찾나’하고 하소연하는 글들로 넘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동방금고 사건이 터진 뒤 지난 28일 비상대책위원회를만들었다. 대표단도 뽑았다.주가가 휴지값이 됐지만 모여서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보자는 생각이었다.호소문도 신문에 낼 예정이다. 사연들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한 투자자는 “10만원까지 오를거라 해서 총재산 다 털어서 샀는데,1억6,000만원이 단돈 400만원밖에 남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투자자는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권유해 1만3,000주나 되는 주식을 4만3,000원에 샀다며 후회했다. 정씨가 알타비스타와 계약 파기된 것을 알고 주식을 받자마자 다 팔았다며 돈을 떼어 먹으려고 작정했다고 정씨를 비난한 투자자도 있었다. 한 주주는 “이런 해괴한 나라에 살고 있는 내가 바보스럽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금감원―대신금고 뒷거래 가능성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인천 대신금고에 대한 검사에서 불법대출사실을 적발하고도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 사건 이후 정현준·이경자씨의 불법대출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점에 비추어 사건 초기단계에서 금감원이 방조또는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 부분이 검찰수사의 핵심이라고 금고업계는 보고 있다. ■금감원 비리는 대신에서 출발 금융감독원 임·직원의 이번 사건 연루여부는 대신금고 처리과정에서부터 따져봐야 한다. 금감원 검사팀원들이 지난해 12월 대신금고의 직원으로부터 불법 출자자 대출에 대한 제보를 받고 검사에 착수했다.그러나 결론은 사장등 관련자 3명의 면직처분이었다.이 처분이 그대로 유지됐다면 대신은 퇴출되고 동방금고 인수는 물론 이번 불법대출 사건도 발생할 수없었다. ■문책수위의 적정성 그러나 금감원은 대신측의 재심요청에 따라 당시 이수원 전무의 징계수위를 면직에서 정직으로 낮춰줬다.이같은 하향조치에 따라 이씨는 전무에서 사장으로 복귀하며 정현준 이경자(李京子)씨의 하수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회사경영을 위한 조치로 당시 결정은 적정했다”고 주장했다.김중회(金重會) 비은행검사1국장은 “나라도 그렇게(장래찬 국장처럼)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자자 불법대출에다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영업구역 위배등 온갖 불법사례가 적발된 점을 감안하면 석연치않은 조치였다는 지적이다.특히 “이전무가 금융업무를 제대로 몰라 화를 내야했을 정도였다”던 당시 검사팀 관계자의 진술은 대신측과 금감원과의 뒷거래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른 연루자는 없나? 검찰은 이때문에 당시 대신의 검사 및 문책과정에 장국장이외의 인물이 있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이근영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직원들은 제대로 처리했다”면서 “장국장이외의대목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퇴출기업 주내 확정

    이번 주말쯤 퇴출될 기업명단이 발표되고,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대상 은행은 오는 11월 3일쯤 확정된다.11월초에는 우량은행간의 합병도 발표된다.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동방금고 비리사건으로 2차 금융·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있으나 당초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위원장은 이날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활동은 사실상 끝난 것과 다름없다”면서 “내달 초 임시위원회를 열어 지주회사에 편입될 대상은행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또 “부실기업정리와 관련,추가로 점검할 기업들이 몇개 있다”면서 “이에 따라당초 10월말로 예상했던 우량은행간 통합은 11월초로 다소 늦어진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금고 구조조정 ‘산넘어 산’

    “재(再)공매냐,퇴출이냐”.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금고업계에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운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금고 구조조정 작업도 난관에 봉착했다.이번 사건이 있기 전만 하더라도 영업정지된금고를 인수하려던 금고들이 많았으나 사건이후 인수분위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된 금고를 다른 우량금고에 넘기게 될 경우,투입하는 공적자금은 인수자가 없어 곧바로 퇴출시키면서 투입하는 금액의 65%선이다.나머지는 인수금고측에서 부담한다.제3자 인수방식을 택하면 퇴출때보다 35%의 공적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영업정지 중인 부산의 현대,인천의 안흥금고가대주주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해 공개설명회를 거쳐 제3자 인수를 추진했다”면서“그러나 지난 26일 인수신청을 마감한 결과,현대에는 응찰자가 한 곳도 없었고 안흥에는 2곳만 응찰했다” 고밝혔다. 이달초 3자 계약인수 추진을 위한 공개설명회를 개최했을 때,각각 6∼7개 금고들이 이들 금고인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대조적인 셈이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안흥은 응찰한 2곳을 상대로 이번주 중으로 최종인수자를 선정,계약이전 절차에 들어간다.현대의 경우, 인수희망자가없어 이번주 중으로 퇴출절차를 밟게 된다. 김중회(金重會) 비은행 검사1국장은 “지난달 인천 부흥금고를 공매할 때만 하더라도 6∼7개 금고가 경합을 벌였으며,인수자로 선정된동아금고는 최저입찰금액 20억원보다 3배나 넘는 60억원을 투자할 만큼 금고인수에 업계의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대출비리사건여파 때문인지 이번에는 인수희망자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어 “앞으로도 광주의 광주금고 등 11개 부실금고를 정리해야하는데 인수금고가 없으면 공적자금 투입이 늘게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eagleduo@
  • 검찰, 실명·신원 확인 “사설펀드 가입자 속속 드러나”

    동방·대신금고의 불법대출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정현준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평창정보통신 등의 주가관리를 위해조성한사설펀드의 가입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21명의 명단을 확보한 22억원 규모의 펀드 외에 정씨가 지난7∼8월 디지탈홀딩스 출자금 등으로 조성한 70억원 규모의 펀드 등6∼7개 펀드가 더 있다고 보고 이들의 실명과 신원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정·관계 인사로 평창정보통신 주식 40억원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K의원을 비롯해,또 다른 K의원,여권실세 K씨 등이 사설펀드 가입자라는 소문과 관련,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 소유의 사채 회사인 S팩토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알려진 H의원,정씨가 평소에 친분을 과시하고 다닌 또다른 H의원 등도 차명으로 사설펀드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정씨가 인터넷 정보검색 포털서비스인 ‘알타 비스타’와 제휴한 평창정보통신의 코스닥 등록과 관련,국회에 자주 찾아와의원 보좌관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주식 매수를권유한 사실을 포착,이들도 상당수 가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또 정씨가 “장래찬(張來燦) 전 비은행검사 1국장외에 간부 2∼3명이 이경자씨와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뒤를 봐준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던 점을중시,금감원 전·현직 임직원들도 가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도 언론사 고위층 B씨,검찰 고위 간부 A씨,인기스타 H씨,과거조직폭력배 보스로 알려진 C씨 등도 가입자로 거론되고 있다.이와관련 A씨는 “친척이 동방금고 임원이어서 그런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설펀드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이경자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제2 원응숙’ 찾기 수사력 집중

    이경자(李京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비인가 사채회사 S팩토링에 검찰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이씨가 측근인 이 회사 원응숙 이사로부터 명의대여자를 알선받는등 S팩토링을 불법대출 ‘창구’로 활용했기 때문다.따라서 검찰은이 회사가 불법대출의 창구일 뿐 아니라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정·관계 로비의 ‘중심무대’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동 사채시장에서는 실세들과 교분이 두터운 오모씨가 S팩토링에서 이씨의 펀드 모집책 역할을 하면서 정·관계 인사들을 회원으로 모집,이씨에게 소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위층 인척인 C씨도 S팩토링의 ‘섭외이사’로 활동했다는 풍문도 있다. 올초 코스닥 열풍이 불 당시 사채업자들이 벤처 펀딩을 하면서 ‘보험용’으로 정·관계 인사들을 포함시켰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점을감안하면 ‘정현준 펀드’에 가입한 인사들도 유사한 경로를 밟았을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지난 26일 “이씨가 불법대출을 주도했다”는 원씨의 진술을 확보,불법대출의 실체를 의외로 쉽게 파악했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 원씨는 지난달초 정현준(구속)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게 “이씨가당신에게 빌려준 사채 대부분이 사실은 금고에서 나온 돈”이라고 제보,이번 사건이 표면화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검찰에서도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밝힐 정도로 사실관계를 꿰뚫고 있는 핵심인물로 꼽힌다. 이씨가 ‘글로벌 파이낸스’란 사채회사를 경영할때부터 밑에서 일해왔고 S팩토링으로 옮겨서도 최측근에서 보필해 왔다. 검찰은 월급 100만원이라는 이씨의 ‘홀대’로 인해 사이가 나빠진원씨가 추가 증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S팩토링 관계자들중 이씨의 로비행각을 밝혀줄 ‘제2의 원응숙’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25개기관 국정감사 “감사원서 금감원 특감”

    국회는 27일 법사·재정경제·국방 등 13개 상임위를 열어 감사원,신용보증기금 등 2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감사원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동방신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금융감독 기능이 마비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특감을 요구했다.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은 “1년 주기의 정기감사와 수시감사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군사법원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귀환 국군포로의 증언을 통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포로 351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부 조달본부 국감에서 민주당 박상규(朴尙奎)의원은 “미국으로부터 F16전투기를 도입하면서 지출할 필요가 없는 비순환비용(NRC)을 부담,지난 93년부터 99년까지 1억8,000만달러(2,000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현준·이경자씨 구속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27일 밤 이경자(李京子·56) 동방금고 부회장과 정현준(32)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17차례에 걸쳐 동방금고로부터 431억5,000만원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불법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동방금고로부터 4차례 91억원,대신금고로부터 5차례 33억원 등 모두 124억원을 역시 차명으로 대출받았다. 검찰은 이씨의 자금담당책 원모씨를 이틀째 추궁,이씨에게 불법대출 명의대여자를 알선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금명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김중회(金重會) 비은행검사1국장과 정모 팀장을불러 불법대출금의 정확한 규모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유일반도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된 민원해결 대가로 10억원의 로비자금을 금감원 로비용으로 이씨에게 제공했다’는 정씨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을 불러 추궁했으나 장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잠적한 금감원 장래찬(張來燦·52) 전 국장의 소재 파악에주력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을 위해 정씨와 이씨 관련 계좌와 수표 추적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장 전 국장의 주식투자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며 정씨로부터 받은 3억5,900만원 대부분이 다시 정씨에게 간 흔적이 있다”면서 이씨가 로비를 빙자해 정씨를 속이고 돈을 다시사채 형식으로 빌려줬을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김경운 박홍환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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