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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적 陳씨 지방돌며 계열사 관리

    ■한스종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는 지난9월부터 서울 여의도 굿모닝빌딩 25층의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과 지방을 돌며 계열사의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태양생명 보험가입 리베이트 수사를 하다가 한스종금임원들의 연루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면서 진씨의 ‘대규모 비리’ 부분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스종금,정보통신부,한국토지공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태양생명에 단체보험을 가입,그 대가로 수천만∼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한스종금 사장 신인철씨와 토지공사 전 자금부장 김형택씨,담배인삼공사 전 자금부장 노영달씨 등 13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었다. ■검찰은 사건을 인지한 뒤 2개월여 동안 잠적한 진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보도 자제를 요청해왔다.그러나 지난 23일 진씨가 관련된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표면화되면서 한스종금 사건도 함께 수면위로 떠오르자 허탈해하는 모습. ■진씨와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구속된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사장이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두 사람은 모두K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돌풍을 몰고 온 점, 출자자 대출금지 규정을 어긴 점,연예사업에도큰 관심을 기울였다는 사실 등이 공통점으로 꼽히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전승현 게이트/ 금감원 ‘봐주기 의혹’ 곳곳에

    서울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도 동방 및 대신금고 사건처럼 금융당국이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호세력 있었나? 열린금고에서 모두 세차례 불법대출이 이뤄졌다. 이 중 1∼2차 불법대출이 일어난 시기는 지난해 8∼9월이며,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했다.정현준씨의 인천 대신금고 불법대출 발생시기(99년 8∼11월)와 일치한다.금융감독원의 검사및 적발 시기도 대신금고가 그 해 12월7일∼18일,열린금고가 9월 6일∼11일까지로 비슷하다.당시 검사를 총괄한 담당 국장은 장래찬(張來燦) 전 국장이었고,현장 검사팀장도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조치는 달랐다.8차례에 걸쳐 338억원이 불법대출된 것으로드러난 열린금고에 대해 금감원이 내린 조치는 대표이사 정직 등 전·현직 임원 4명을 문책한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불법 출자자대출 43억원이 드러난 대신금고는 대표이사 면직처분을 받았다.자기자본이 137억원(열린금고)과 35억원(대신금고)으로차이가 나는 데다 열린금고는 검사 첫날 338억원을 모두 갚았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열린금고 불법대출은 더 악의적이었다 금고업계에서는 열린금고의불법대출이 영업정지감이었다고 입을 모았다.MCI코리아의 진승현 대표가 열린금고를 인수한 날은 99년 8월 5일이며,진 대표는 인수 다음날부터 불법 출자자 대출을 감행했다.금고돈을 모종의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금고를 인수한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진 대표는 1차 불법대출금 338억원을 상환한 지 9일만인 그해 9월 15일 또 다시 300억원을 빼내갔다.처음부터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보다는 불법대출에 더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상황이 이러함에도 금융당국의 징계는기관문책 경고 및 대표이사 면직처분에 그쳤다.금융당국은 “금고법상 유동성 위기에 처하거나 출자자 대출금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으면 영업정지 조치가 가능하나 검사기간 중 대출액을 모두 갚아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정현준씨 사건에서처럼 열린금고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았거나 아니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열린금고의 불법대출 사건을 처리하면서 징계 수위를 낮추는 등 봐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진승현게이트/ 범행 수법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제2의 정현준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다.열린금고 대주주인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가 올해초 한스종금(구아세아종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간부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검찰조사 결과,일부 로비의 실체도 드러났다. 진씨는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주범인 정현준(·32·구속기소)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마찬가지로 기업인수·개발(A&D) 전문가로 신용금고,종합금융사를 인수해 사금고처럼 이용했다. ◆단돈 10달러로 종금사 인수 진씨는 지난 4월초 구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대한방직 설모 전 회장 부자와 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SPBC)간 기업 매매를 중개했다.진씨는 그 과정에서 약속을 위반한 SPBC측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감원과 검찰의 시각은 다르다.진씨가 외자유치라는 미명아래 유령회사인 SPBC를 내세워 설씨 등이 보유한 구 아세아종금 주식 870만주(지분율 28.6%)를 단돈 10달러에 매입,구 아세아종금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MCI측은 SPBC측의 3,000만달러 증자약속이 무산된 후 330억원을 증자보증금으로 구 아세아종금에 입금한 후 실질적으로 한스종금을 운영해왔다.검찰은 진씨와 설씨측 사이에 ‘이면계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회사를 사금고처럼 이용 진씨는 열린금고를 통해 모두 1,015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지난해 9월 338억원,지난 3월 300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이 적발돼 상환한 뒤에도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관계사를 통해 377억원을 불법대출했다.사실상의 관계사인 리젠트종금으로부터 지난 3월 불법대출받은 360억원과 한스종금을 통한 불법대출금까지 포함하면 진씨가 계열 금융회사를 ‘사금고’로 활용하면서불법대출받은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불법대출된 돈은 사업확장 등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으나 일부는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태고종 총무원장 종연스님

    한국불교 태고종은 23일 정기 중앙종회를 열고 제19대 총무원장에종연(宗演·속명 宋錫昌) 스님을 선출했다.종연 스님은 법륜사에서이남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뒤 이재복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서울 성주암 주지와 태고종 서울교구 남부분원장·교무부장·총무부장·종정 사서실장,태고종립 선암승가대 부학장·동방불교대학부학장을 지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열린금고’ 대주주 377억 불법대출

    서울의 동방금고에 이어 열린 금고에서도 수백억원대의 불법 출자자대출이 적발됐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서울의 동방 및 인천의 대신금고 사건에 연루됐던 장래찬 전국장 재임시절인 지난해 이미 한차례 열린금고의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하고도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 사건도 금감원 담당자들이 축소 또는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 8일부터 서울 열린금고를 정밀 검사한 결과 지난 4월부터 3∼4개의 관계사들을 통해 모두 377억원의 자금을대주주인 MCI코리아(대표 陳承鉉·지분율 76.9%)에 불법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인들이 금고를 공공연히 불법 자금조달원으로 악용하고 있음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금감원 검사 결과 열린금고는 대주주인 MCI코리아에 3∼4명의 차명을 이용,자기자본(137억원)의 3배에 가까운 377억원을 무담보 대출한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진대표와 열린 금고의 전·현직 사장 등 관련자6명의 출국금지를 요청했으며 이달 말까지 불법대출금을 상환토록 지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벤처인 부도덕 노출 ‘제2 동방사건’

    서울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은 정현준씨의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이어 상호신용금고가 벤처업계의 불법 자금조달처로 공공연히악용되고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다.돈에 눈먼 벤처기업인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제2의 동방금고 사건] 금고를 인수하자마자 불법 출자자대출을 했다는 점에서 동방금고 및 대신금고 사건과 같다.불법 대출금의 사용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진사장의 행적을 감안하면 기업인수와 코스닥 주식투자 등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차명계좌가 동원됐다는점도 마찬가지다. MCI코리아(당시 에이스캐피탈)는 99년 8월5일 열린금고를 인수하자마자 337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그해 9월에는 계열사인 시그마 창업투자에 콜론으로 300억원을 불법대출받는 변칙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합검사에서 적발돼 대표이사와 감사가 면직조치되고 임원 5명이 문책조치를 당했다.그는 금융당국의 검사가있을 때는 불법대출금을 상환한 뒤 다시 갚았던 돈의 일부를 불법대출받는 수법을 사용했다.이같은 불법대출 행각은 지난 4월부터 11월2일까지 계속됐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금융당국은 열린금고의 잇단 불법대출을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금감원의검사가 끝난 지 하루나 닷새 만에 다시 불법대출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금감원의 미약한징계조치는 장래찬(張來燦) 전국장이 연루됐던 인천 대신금고사건 때와 흡사하다.이 사건의 초기 검사도 장전국장 재임시와 일치한다.금고업계와 감독당국간에 오랜 ‘비리 사슬’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열린금고 대주주인 MCI코리아의 진승현사장은 올해 27세의 벤처기업인을 가장한 기업사냥꾼이다.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인 지난94년 말 유학길에 올라 미국,영국,홍콩,러시아 등 10여개국의 금융시장을 돌아 다니며 선진 금융기법을 익힌 뒤 98년 귀국했다. 이후 벤처기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신세기통신,LG정보통신,한글과 컴퓨터 등에 투자해 20억원을 벌었고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BW)을주당 100원에 인수한 뒤 1,200원에 되팔아 80억원을 확보했다.이 돈으로 현대창업투자를 사들였고 지난해 8월에는 에이스캐피탈이라는금융지주사를 설립,이번에 문제가 된 열린금고(8월)를 인수했으며 올3월에는 M&A 투자전문회사인 MCI코리아를 매입했다. 사업시작 2년 만에 창투사,금고,부동산개발업체 등 모두 9개사를 인수할 만큼 기업 M&A시장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박현갑기자. *MCI 코리아, M&A주선·투자자문 회사. M&A주선,국내외 합작투자 및 벤처투자 등을 주로 하는 투자자문회사로 지난해 초 설립됐다.98년 진승현대표가 인수한 에이스 캐피탈이라는 벤처캐피털이 모태다. 특히 지난 4월 스위스계 은행 컨소시엄의 한스종금(당시 아세아종금)인수를 중개했다가 컨소시엄측의 증자보조금으로 자신들이 한스종금에 예탁했던 330억원을 인출함으로써 외자유치 자작극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해동화재를 인수하고 리젠트종금과 대유리젠트 증권을 자회사로 갖고있는 금융지주회사 KOL(Korea Online Limited)의 2대 주주(15.6%)이기도 하다. 최근 ‘리베라메’라는 영화제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박현갑기자.
  • 지방의원 초대석/ 崔秉助 동대문구의회 부의장 인터뷰

    “기초의회 의원은 정치인이 아닙니다.단지 주민과 내고장을 위해일하는 심부름꾼일 따름이죠” 동대문구 의회 최병조(崔秉助·58) 부의장은 “무보수 명예직인 기초의원 가운데 일부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돈이나 이권을 더 중시하는사례가 종종 발견돼 안타깝다”면서 “주민과 지역을 위해 사심없이일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정관을 밝혔다. 따라서 그는 “기초의원의 존재의미가 이러함에도 일부 의원들이 유급제를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거침없이 토로했다. 도덕성회복국민운동 동대문구 지부장도 맡고 있는 최부의장은 40여년간 용두1동에서만 살아온 토박이.따라서 누구보다 지역현안 및 행정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우선은 동대문구가 다른 자치구,특히 강남지역에 비해 재정면이나주민생활 측면에서 영세한 형편임을 감안,‘다시 찾는 동대문구’ 만들기에 주력해 나간다는 생각이다.현 40여만명인 상주인구를 50만명,많게는 60여만명으로 늘리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있다.이를 위해서는지역내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미개발 지역을 개발하는데 구의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방법론도 갖고 있다. 최근 동사무소의 기능전환과 관련해 최부의장은 “천편일률적인 동기능 전환보다는 인접한 3∼4개의 동을 합쳐 하나의 동사무소를 만든뒤 여기서 주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업무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제안했다. 동대문구 신청사가 용두동으로 이전하는데도 나름대로 기여를 했다는 최부의장은 “기초의회 의원은 주민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만큼 이에 걸맞는 자기만의 역할을 찾아내야 존재의의를 살릴수 있다”는 말로 자신의 향후 활동방향을 암시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금감원 이미지 쇄신 “어찌하오리까”

    금융감독원이 동방금고 사건으로 실추된 조직 이미지 쇄신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2일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의 지시에따라 중·하위직에서 실·국장에 이르기까지 이달 중 인사쇄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금감원이 인사쇄신을 검토하는 것은 동방사건으로 실추된 조직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추스르는 한편 업무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업무 부적격자나 사생활 문란자,주식을 지나치게 투자하는 직원 등 이른바 ‘문제직원’들은 감찰활동을 통해 가려내고 순환보직 차원에서 배치됐던 직원으로서 업무적응도가 떨어지는사람이 있다면 원래의 자기 전문분야로 배치하는 등 업무위주의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직원들을 가려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나 기준이없다는 게 고민이다.게다가 올들어 이미 지난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인사를 단행한 터라 이번에 또다시 인사를 단행하면 2개월여 만에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돼 조직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금감원 조직및 기능 쇄신방안을 연말 중으로 마련키로 한 만큼 이 작업이 끝난뒤에 인사를 단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인사는 만사인데 이처럼 소나기 피하기식 인사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권이나 국민들은 동방사건이 불거진 이후,금감원 조직과 인사를 대대적으로 쇄신하기를 바라고 있으나인사대상자 선정 기준이나 근거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광고도 춤바람 났네

    광고만큼 유행에 민감한 촉수를 가진 것이 있을까.일상생활에 파고든 춤은 광고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눈요깃감의 화려하고 전문적인 춤이나 테크노음악에 맞춰 흔들어 대면서 ‘느낌’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생활 속에 녹아든 자연스런춤으로 상품이미지와 소비욕구를 극대화하고 있다. ■사랑의 순간처럼 감미로운 커피 향기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커플인한석규와 심은하가 영화 ‘프렌치 키스’의 ‘드림 어 리틀 드림’에맞추어 부드럽게 댄스 스텝을 밟는 맥심 커피 광고.소비자들이 갈망하는 향기로운 사랑의 순간을 잡아내기 위해 춤을 빌렸다.사랑하는사람의 향기에 취하는 연인의 행복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춤으로 표현하면서 향이 좋은 커피라는 제품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관절염 치료제의 효능을 춤으로 표현 한 중년남자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굴린 볼링공이 스트라이크를 터뜨리자 함께 있던 친구들이 다같이 ‘볼라레’리듬에 맞추어 춤을 춘다.젊은이들이 추는 춤이 아닌만큼 매끄러운 동작은 아니지만 코믹하고 편안한 동작과춤출 때의행복한 표정으로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의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부녀간의 흥겨운 라틴댄스와 가족같은 증권사 이미지 연결 일요일한낮 무료하게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는 아버지 최불암에게 딸이 ‘차차차’음악을 틀고 춤을 청한다.시뻘건 상승 화살표로 수익율만을강조하던 딱딱하고 이성적인 기존의 증권사 광고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아버지와 딸은 즐겁게 라틴 댄스를 추면서 흥겹게 ‘부국쩜 씨오쩜케이 알’을 외친다.환갑을 바라보는 최불암이 라틴댄스를 추면서 따뜻한 가족의 정과 ‘가족같은 증권사’라는 이미지를 연결하고 있다. 동방커뮤니케이션즈의 유종숙(40) 팀장은 “춤을 취미생활로 즐기는사람들이 광범위하게 증가함에 따라 광고에도 춤이 자주 등장하고있으며,음악과 경쾌한 동작이 함께 있는 춤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눈길을 끄는 광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6)블라디보스토크·빨치산스크

    1910년 국권상실 직후 의병들의 거점이었던 포시에트와 크라스키노를 돌아본 취재팀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항일투쟁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러시아어로 ‘보스토크(동방)’와 ‘블라디’(정복)를 합성한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연해주의 중심도시.금각만(金角灣)을 껴안은이 곳은 극동에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不凍港)으로 1860년대이래 러시아 극동진출의 발판이 돼왔다.특히 1903년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개통되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 항일투쟁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항일투쟁이 응집된 중요한곳이다.일제를 피해 포시에트를 떠난 한인들이 새로 자리를 잡은 곳이기 때문이다. 해삼위(海蔘威)라고도 불렸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먼저 찾아 나선곳은 뽀그라니치나야 스라보카 거리였다.구한말 항일운동의 중심역할을 한 개척리가 세워진 곳이다.남향에다 바다로 향한 전망이 좋아 마을이 없던 당시 이주자들이 정을 붙이고 살기에는 최적지로 보였다. 그러나 개척리는 1911년 러시아 당국이 콜레라 근절을 핑계로 수천여명에 이르던 우리 동포들을몰아낸 뒤 병영을 지었고,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원형극장이 들어섰다.지금은 중국음식점으로 바뀌었다. 한인들은 쫓겨나기 1년전인 1910년 8월 경술국치 소식이 전해지자이상설 이범윤 홍범도 등을 주축으로 ‘성명회(聲明會)’를 조직했다. 그러나 9월 11일 러시아 극동공화국 당국이 일본의 요구에 따라 성명회와 십삼도의군 간부 200여명을 체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대동공보’도 이 곳에서 발행됐다.국내 의병장,계몽운동가들이 모여들면서 이 주변은 한인수가 한때 16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90여년의 긴 세월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남김없이지워냈다.기왓장 하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에 취재팀은 안타까움을감출 수 없었다. 개척리를 떠난 동포들은 십여㎞쯤 떨어진 언덕에 새둥지를 틀었다.바로 신한촌(新韓村)이다.그러나 신한촌은 북향의 경사진 언덕이다.따뜻한 남향의 옥토에서 칼바람 부는 황무지로 옮겨온 우리 동포들의심정은 어땠을까. 우리 동포들은 신한촌에서 1911년 8월29일 한일합방 1주년을 맞아반대시위를 벌였다.그리고 조국독립과 계몽활동,민족주의교육 등을주창하는 권업회(勸業會)를 창설했다.이 때 홍범도는 20명의 동지와함께 ‘21의형제 동맹’을 결성했다. 1914년에는 대한광복군정부를 조직했다.앞서 1912년 신채호 이상설장도빈 등은 ‘권업신문’을 발간했다.1919년 3월17일에는 고국에서온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이듬해 3·1절에는독립문을 세웠다.이렇게 줄기차게 전개된 투쟁 때문에 독립운동사 연구가들은 독립운동사에서 신한촌을 북간도의 용정과 명동보다 앞선것으로 평가한다. 일본군은 1918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군인 적위군과 차르의 백군간에 벌어진 내전에 국제간섭군이라는 명분으로 파병해 있었다.1920년4월,일군이 러시아군과 한인부대 연합군과 충돌하자 이를 기화로 신한촌을 기습하였다.주요 지도자들은 탈출하였으나 불운하게도 최재형이 동포 60명과 함께 체포되었다.그는 우수리스크로 끌려가서 처형되었다. 취재팀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를 피해 새로 정착한 빨치산스크로 향했다.우리식으로 수청(水淸)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곳은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0㎞쯤 떨어진 산세 험한 소 도시이다.백마 탄 김일성장군으로 불렸던 김경천(金擎天) 장군이 이끄는 항일유격대가 치열하게 일본군과 싸웠던 곳이다. 김경천은 창해(滄海)청년단과 수청고려의병대를 이 곳에서 이끌었다. 광복군사령관을 지낸 이청천(李靑天)보다 일본육사 3년 선배로서 조국 독립에 한몸을 던졌던 김경천.그는 1909년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육사에 재학 중 조국이 강점당하는 비운을 겪었다.요코하마에서 그는이청천 홍사익 등과 함께 뒷날 탈출하자고 결의했다.1919년 6월 그는 이청천과 함께 만주로 망명,신흥무관학교에서 교관으로 일했다. 이청천이 중국 땅에 남은 것과 달리 김경천은 1919년 말 러시아로와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렀다.1920년 4월 일본군의 신한촌 기습에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면한 그는 수청으로 가서 한인들을 괴롭히는마적들을 제압하고 일본군과 싸웠다.그는 이 때부터 ’백마 탄 김일성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김경천은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하면서도 때때로 러시아 백군과 싸워 볼셰비키혁명에도 공로를 쌓았지만홍범도가 그랬던 것처럼 강제 이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끌려갔다.그리고 1942년 수용소에서 불우하게 사망했다. 광산촌인 빨치산스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자동차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갔다.간신히 3시간만에 도착한 빨치산스크의중심가는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갑자기 내리는 보슬비를 맞으며 한참수소문한 끝에 빨치산스크 시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나탈리아라는여성 관리원의 도움을 얻어 빨치산 사진과 문헌을 샅샅이 뒤졌지만김경천 등 한국식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한인 빨치산에 관한 어떤 기록도 없었다.기록에 따르면 이 곳에 있던 빨치산 중 절반이 한인이었다고 하는데 아마 1936년 강제이주 뒤 자료들이 대부분 멸실된 듯 싶었다.나탈리아는 취재팀의 허탈해 하는 표정을 보고 “수장고에 다른자료들이 있는데 관장이 갖고 외출했고 그는 며칠뒤에야 돌아온다”며 자기가 더 미안해 했다.취재팀은 어쩔 수 없이 벽에 걸린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보다 한인으로 보이는 몇사람을 발견한 것을 위안으로삼으며빨치산스크를 떠났다. 블라디보스토크 박재범기자 jaebum@. * 빨치산스크의 고려인들. 빨치산스크에는 고려인(카레이스키)이 간혹 눈에 띄었다.1936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전원 강제이주된 한인들의 후손들이다.그들은 최근 몇년새 한둘씩 다시 연해주로 돌아오고 있다.대개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하바로브스크 등 대도시에 자리잡고 있으나 멀리 빨치산스크까지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그러나 그들은 이미 선조들의역사를 잊었다.아니 아예 모르고 있었다. 빨치산스크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온 한 사람을 만났다. 생김새가 한국사람과 똑같아 “혹시 카레이스키가 아니냐”고 러시아말로 묻자 “그렇다.박이다”라고 대답했다.“4∼5년전에 중앙아시아에서 이 곳으로 왔다”는 그는 “예전에 이 곳이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음을 아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바로브스크에는 고려인이 빨치산스크보다 훨씬 많다.고려인들은하바로브스크 시내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팔거나 구두를 고치는일 등을주로 하고 있다.그들 역시 중앙아시아가 고향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바로브스크 등 연해주가 그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뿌리내렸던 곳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역시 극히 드물었다. 박재범기자
  • 黃長燁씨‘對外활동 금지’에 반발

    북한 노동당 전 비서 황장엽(黃長燁·77)씨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정치인·언론인과의 접촉금지,외부 강연 출연금지,민간 차원의 대북 민주화 사업 참여 금지를 당했다고 20일 주장했다. 97년 동반 탈북한 황씨와 김덕홍(金德弘)씨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반발, 이날 ‘남북통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언론기관들과의 상봉을 종전과 같이 사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응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황·김씨는 21일자로 된 성명에서 “민간차원의 대북사업에 참가하는 자유마저 제한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의 존재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제한조치를 취소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행동방향을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황씨의 언동이 그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나남북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자중해 줄 것을 권장했으나 자의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면서 “황·김씨는 과거에 집착하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민족장래를 내다보는 대승적 입장에서남북간화해·협력과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자세를 갖게 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黃장엽씨 반발성명 파동 안팎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黃長燁·77)씨가 20일 일부 언론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국가정보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대북 정책을 보는 입장차이 때문이다. 황씨는 지난 97년 망명 이후 ‘수령독재 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는 ‘북한 붕괴론’의 시각에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다.“북한을자극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공존해 나가겠다”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하는 것이어서 충돌이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다. 황씨의 성명에 따르면 충돌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16일 국정원이 언론인 접촉 금지 등의 제한조치를 통고한 때문이란 설명이다. 황씨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金德弘)씨 두사람은 국정원이 언론인·정치인의 접촉을 금지하고 강연 등 외부활동도 제한했다고 주장하며반발하고 있다.‘외부 접촉’ 등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이에 대해 국정원은 20일 밤 ‘황장엽·김덕홍씨 성명에대한 입장’이란 해명서를 내고 이들에게 다시 권고하는 등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국정원의 입장은 황·김씨두사람의 태도가 “과거에 집착하는 편협한 시각”이며 “남북 화해협력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황·김씨는 성명서에서 “민간차원의 대북사업 참가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우리 생명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한 입장을보이고 있다. 또 국정원이 지난 16일 보인 제한조치를 풀지 않을 경우 “스스로 자기의 행동방향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결의도 보였다.어느 쪽도 쉽게 양보할 상황은 아니어서 사태는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정기관 내부 정화/ 기관별 실태와 개선대책

    ‘공직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부터 깨끗해져라-’. 최근 금융감독원등 사정기관 근무 고위인사들의 비리연루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정기관의 자체 정화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기관별로 이제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움직임을 살펴본다. *감사원. “착잡하네요.무엇이 잘못돼 또다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감사원의 한 중견간부는 18일로 예정된 ‘공직기강쇄신’ 특별조회 소식을 접한 뒤 이같은 말을 넋두리로 내뱉었다. [무거운 분위기] 그만큼 요즘 감사원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다.국가최고사정기관이 맡은 소임을 제대로 했다면 연례화하고 있는 이같은전철을 밟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도 예정된 조회 훈시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질책은 국가기강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감사원을 향하고 있다”며 조회 자리를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다양한 기강확립방안] 자체 기강을 다지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향응 등 직무와 관련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 원장도 “앞으로는 대상기관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적발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문책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피감기관에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감사요원을 교체하고 감사반장에게는 지위감독책임을 묻기로 했다.피감기관의 불만과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사설펀드 가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무단결근·조퇴·외출,그리고 근무시간 중 사이버 주식거래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엄중처리키로 했다. 감사원은 비위가 발생하면 수사요청과 출국금지 등 우선 조치하고사후보고를 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조치를 늦출 경우 자칫 타협이나비리의 조지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 *검찰. 검찰이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파동,각종 의혹사건 수사 결과에대한 불신 여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강 잡기’차원의 대대적인 자체 사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강 잡기 배경] 17일 검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부장 金源治)는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문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징계 조치를 내리고복지부동 등 안이한 근무태도도 바로잡을 계획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을 언급한 점을 중시,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강도높은 자체 사정을 통해 걸러내기로 했다. 검찰이 이처럼 대대적인 기강 확립에 나선 것은 최근 ‘동방사건’등에서 검찰 고위 간부의 실명이 거론되고,대(對)국민 접촉이 많은일반 직원들에 대한 ‘민원성 투서’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선 움직임] 최근 검찰은 ‘문제’가 발견된 일반직원 수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감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일선 검찰 분위기도 확 바뀌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날 전 직원을 상대로 ‘기강 확립’ 차원의 불시 출근 점검을 실시했다.전날 치러진 민방위훈련도 ‘원칙대로’ 실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경제 검찰’과 다름없다.금융기관의 설립,합병,전환,영업 양수·도 등의 인·허가사항을 실질적으로 다루는데다 검사 및 제재업무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은 금융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간에 비리가 생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는 당초 금융감독위에서 금융감독 조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은 금감원에서 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위원장이 원장을 겸임함으로써 목표로 했던 견제와 균형도모는 물건너 갔다.대신 공무원조직과 반관반민 조직간의 갈등만 엿보일 뿐이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4개 감독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탓에 감독의 효율성이나 내부 정화 및 통제시스템의 적절한 작동을 기대하기 힘든실정이다.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모순도 문제다.BIS비율 등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감독하는 것이 기본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양면성을 띠고 있다. [대안은] 감독기관별 임·직원간의 알력해소 등 생산성을 제고할 수있는 경영혁신 방안을 검토중이다.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대한 감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나아가 자율규제기구 등에 넘길 수있는 권한은 과감히 넘기는 기능개편작업도 앞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금융기관 준법감시인 회의를 열어 주식과다투기자,빚이 많은 금융기관 직원을 금전관리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한것도 앞으로 금감원 자체 사정 방향을 시사하는 조치로 이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세청·검찰. [국세청]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각종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체 등에 감찰반을 투입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보다 강도높게 점검하기로 한 게 이런 맥락이다.근무시간에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외출을 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하는지도 체크하기로했다.본청은 물론 지방청별로도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골프 예약(부킹) 부탁을 골프장이나 골프장을 가진 기업에 하지 않기로이미결정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지난해 9월 ‘제 2의 개청’을 선언하며지역 담당관 제도를 폐지해 부조리 발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없앴다.실제로 세무 부조리는 대폭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개혁 차원에서 예방감찰을 비롯한 내부 감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경찰청은 최근 각 경찰서의 서장과 청문관에 테마별 집중 감찰을 지시,1∼2주의 기간을 두고 무기한 테마별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특히 이달 들어 업주와 유착관계의 온상으로 알려진 불법 오락실단속 관계에 대한 감찰을 했다. 앞으로 전경부대 복무기강 확립,유흥업소 단속 관계 등에 대해서도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112초동단속반’을 편성,가동 중이다.112초동단속반은경찰관들의 토착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경찰서에 단속반을 편성해직접 출동하는 방법이다. 경찰청 감찰 담당관 김후광(金厚光)경정은 “일선 경찰과 관내 업주들과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고 비리 발생을 사전에 막도록 일선 청문관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감사원 공직사정 어떻게. 감사원이 고강도 공직 사정에 나선 것은 최근 공직사회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직무감찰은연말까지 2단계에 걸쳐 실시되며 헌법상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검찰과 국세청 등 다른 사정기관과도 협조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해 말그대로 ‘서릿발을세우는’ 사정에 나서는 셈이다. ◆1단계 - 연인원 7,900여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취약 분야인 금융과세무,인·허가 등을 중심으로 7개 분야 12개 세부사항을 점검한다.에너지 절약시책에 연인원 기준 1,400명,연말 예산집행 및 기금관리 실태에 1,500명의 대규모 감사 인력이 투입된다.주요 건설공사 관련 비리와 함께 방만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세외 수입금 징수 실태를 비롯,지방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실태도 중점 감사 대상이다.특히 각급 자체 감사기구 운영 실태에 대해 연인원 1,000명이 투입되는 것도 이채롭다. 공직 기강 분야에선 주요 기관의 문제 공직자에 대한 자료 수집에나선다.금품 수수와 공금 횡령 등 중대한 비리 행위가 적발되면 감사반장 책임하에 현장에서 즉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평상시 문제가 있었던 기관과 인물,업무는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2단계 - 1차 성과와 축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달에 감사원 전체차원에서 전면적인 기강 점검에 나선다.특별점검의 명칭은 ‘국가기강쇄신을 위한 특별점검’으로 정했다. 특별점검은 감찰을 담당하는 5국이 총괄하고 1,3,4국을 묶어 ‘중앙부처반’,2국은 ‘공기업반’,6,7국은 ‘자치단체반’으로 명칭을 달아 감사에 나선다. 정기홍기자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요지(17명)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15일에 이어 16일 이틀째 열렸다.한나라당김용갑(金容甲)의원의 발언 파문이 전날 밤 가까스로 수습돼 국회가속개됐지만 11명 가운데 6명은 질문을 하지 못했다.이들 의원과 이날질문에 나선 11명 등 17명의 질의 내용을 요약한다. ◆신현태의원. 게임산업 육성정책은 무엇인가.지역간 벤처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밝히라. ◆김택기의원. 부실기업 해외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장기적인 계획속에서 국가에너지 정책을 수립할 에너지청을 설립할 용의는. ◆설송웅의원. 부실건설업체를 퇴출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인가.최저가낙찰제도 재검토하라.손해보험사가 공사이행 보증제도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김학송의원. 현재까지 투입된 공적자금 중 미회수 금액은 얼마이며,이로 인해 늘어난 국민의 1인당 세부담은 얼마나 되는가. ◆곽치영의원. 전자상거래에 대해 부가세와 법인세,소득세를 5년간 획기적으로 감면할 용의는 없는가. ◆이완구의원. 우리 기업중에 북에 투자할 여유있는 기업이 있는지,정부의재정은충분한지 솔직하고 확고한 입장을 밝히라. ◆백승홍의원. 남북한 수자원공동개발을 제의한다.10년 한시법으로 지방경제살리기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 ◆장성원의원. 공기업 퇴출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내년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기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권기술의원. 건설업체 퇴출로 인한 하도급 자재업체 도산을 방지하라.사회간접시설 투자확대로 물류비를 절감하라. ◆박종근의원. 국가경제 운용체계의 개선방안은 무엇인가.금융감독원 개편방안 및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밝히라. ◆김근태의원. 개발시대 경제시스템을 극복하고 경쟁력있는 시장경제시스템을 구축하라.실효성있는 실업·고용안정 대책은 무엇인가. ◆송영길의원. 대우자동차의 해외생산 및 판매망의 붕괴방지대책은 있나.북한과 경협의 중요성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임태희의원. 붕괴되고 있는 중산층 육성 방안은 있나.동방 및 대신금고 사건의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에 대한 견해는. ◆남궁석의원. 한국형 실리콘밸리 건설에 대한 견해는 뭔가.영어교육을 공용어수준으로 강화할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 ◆허태열의원. 물류산업육성에 대한 소신과 대책은 있나.부산신항 건설과 배후도로망 확충대책은 있나. ◆한승수의원. 정치 사회 불안과 장기 경제침체의 혼합형 위기 방지대책은 무엇인가. 경제현황과 관련한 총리의 역할은 뭔가. ◆김민석의원. 실업대책을 강구하라.집단소송제 도입 등과 같은 기업지배구조 개선대책은 있나.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9)한려수도 굴

    바다에서 건진 단백질 덩어리로 일컬어지는 굴이 맛있는 계절이 왔다. 1599년에 간행돼 서양에서는 식생활의 교범이 된 ‘버틀러의 식사지침’은 영문 R자가 붙지 않은 달(5∼8월)에 생산된 굴은 먹지 말도록 권하고 있으며,11월에 채취한 굴이 가장 맛있고,약효가 높다는 동의보감의 기록에서 보듯이 요즘 채취하는 굴이 최고다. 통영굴수하식양식수협이 소비자들의 친밀감을 높이고,내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대도시 순회 한려수도 굴축제’가 16일부터 서울·대전·대구·광주 등지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생굴 및 굴요리 무료 시식회를 갖고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굴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요리강습도 한다.행사기간중 판매는 안하지만 매일 3,000명에게 1인당 생굴 150g씩 무료로 나눠준다. 인류가 굴을 식용으로 사용한 역사는 깊다.유럽에서는 기원전 95년쯤 로마인 세르기우스 오라타가 양식을 시작했다.동양에서는 5세기무렵 중국 남북조시대때 대나무에 끼워서 양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우리나라도 선사시대 패총에서보듯이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상으로는 1454년(단종 2년) 공물용으로 양식한 것이 처음이다. 옛부터 굴은 우수한 영양식품으로 호평받고 있다.담백질 함량이 10%로 어류의 평균 2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유의 3%에 비하면 3배 이상 많다.영양분의 소화흡수율이 높아 유아나 어린이,노인 및 병약자들이 먹기 좋은 영양식품이다. 굴은 동양인못지않게 서양인도 좋아한다.굴에는 에너지의 원천인 글리코겐과 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미량영양소 아연(Zn)이 다량 함유돼 있어 최음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at oyster,love longer(굴을 먹어라,보다 오래 사랑하리라)’고하는 격언이 전해질 정도다. 굴요리는 종류도 많다.어린이 간식이나 술안주용으로 굴튀김이 좋고,병후 영양식으로는 굴밥이 그저그만이다.굴해장국은 주당들의 쓰린속을 확 풀어준다.프랑스인들은 반쯤 깐 생굴에 치즈를 얹고 소스를쳐서 먹는다. 굴축제는 첫날 행사는 서울 충정로 해양수산부 앞에서 열리며,17일에는 과천종합청사 민원실,18∼19일 대전 동방마트,21∼22일 대구 대백프라자,23일 광주 신세계백화점,24일 여수시청으로 이어진다.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주부들은 좋은 굴 고르는 요령과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가장들도 줄리어스 시저가 영국 템즈강 하구에서나는 굴을 얻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도버해협을 건넌 의미를 느껴봄직 하다.문의 (055)645-4511∼3. 창원 이정규기자
  • 대정부 질문 분야별 공방

    국회가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파문으로 파행을 겪은 지 하루 만인 15일 밤 늦게 정상화됐다.이에따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도 속개돼 모두 11명의 질문자 가운데 5명이 자정 무렵까지 질문을 했다.여야 의원들은 이날 공적자금 투입 및관리, 한빛·동방사건,금융권구조조정,현대문제 등을 놓고 열띤 설전을 펼쳤다. *공적자금 문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공적자금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특히 여야 의원은 공적자금 과다 지출의 책임소재와 정부 정책의 신뢰성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IMF사태가 발생했을당시 이를 수습하기 위해 100조∼120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경제의 ABC만 아는 사람도 알 수 있는 엄연한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의 책임을 추궁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의원은 “2,3개월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몇십조원이나 되는 국민의 혈세를 주머닛돈 꺼내 쓰듯 하고 있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그 어느 누구도 믿으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현대건설 처리.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현대사태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정부는 이미 지난 5월에 현대건설의 유동성 부족사태가 불거졌을 때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늘날의 현대사태를 야기했다”고 비판하면서 현대건설의 경영진 교체와 감자·출자전환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강현욱(姜賢旭) 의원은 현대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원리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시장규율 적용을 주문했다.강의원은 “정부가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을 소홀히한 채 현대건설을 비롯한 기업들과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에 원칙없이 개입함으로써시장교란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경제회생 대책.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경제회생을 위한 다양한해법을 제시했다. 범국민 운동 실시에서부터 구체적인 사안별 경제해법까지 갖가지 의견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의원은 “행정부와 입법부,대기업과 중소기업,노동자와 시민단체 그리고 학계 등을 망라한 각계 각층의 대표자로 구성된 ‘범국민 경제대책 협의기구’를 설치해 4대 구조개혁을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현욱(姜賢旭)의원은 “3년 전 국민들이 벌였던 ‘금모으기운동’ 정신을 다시 일으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도록 공직자부터내년 봉급을 금년 수준으로 동결하고,인상분을 국고에 반납하는 운동을 솔선해서 벌일 생각이 없느냐”고 따졌다. 박찬구기자.
  • 鄭·李씨 722억 불법대출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14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李京子)동방금고 부회장이 동방·대신금고로부터 각각 195억여원과 527억여원 등 모두 722억여원을 불법대출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정씨와 이씨등 1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경자씨의 측근으로 불법대출 명의 대여자를 알선한 신양팩토링 원응숙 이사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불법대출 외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한국디지탈라인의 어음과 수표 766억원 어치를 멋대로 발행하는 등 회사자금 92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디지탈홀딩스 펀드 모집 과정에서 실현가능성 없는 ‘이익’을 약속해 397명으로부터 408억원을 가로채고 평창정보통신 소액주주 463명에게 주식매수대금 72억원을 주지 않아 사기 혐의도 적용됐다. 이씨는 장래찬(張來燦) 전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7억9,6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하고 동방금고 대출 담보로 제공받은평창정보통신주식 20만주(77억원 상당)와 YTC텔레콤 주식 50만주(40억원)를 멋대로 처분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이번 사건으로 동방금고와 인천의대신·대한금고 등 3곳이 영업정지돼 1만1,000여명의 예금 3,000억여원이 지급정지됐다”면서 “2,240억여원에 달하는 불법대출금 등의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정씨와 이씨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기소 이후에도 금감원 김영재(金暎宰·구속) 부원장보의 11억원대 수뢰혐의와 정씨의 사설펀드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동방금고 불법대출 85억 추가 확인

    검찰의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14일로 사실상막을 내렸다. 검찰은 이날 정현준(구속)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 등 이 사건 관련자 14명을 기소하면서 “불법 대출금의 용처 확인을 위해 계좌추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는 의견이 많다. ■새로 밝혀진 사실 검찰은 이날 정씨 등의 범죄와 관련된 부분만 공개했다.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로비는 장래찬(사망) 전 국장 부분에국한해 발표했다.김영재(구속) 부원장보가 이경자씨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는 기소 시점에 추가기소키로 했다. 정씨와 이씨가 동방·대신금고로부터 불법대출 또는 인출한 금액은모두 722억여원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3일 정씨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밝힌불법대출금 637억원보다 85억여원 늘어난 것이다. 정씨 등이 한국디지탈라인 등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돈까지 모두 합치면 모두 2,240억여원에 이른다. 아울러 정씨는 지난해 2월 40차례에 걸쳐 고가매수,허위매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의 시세조종에 개입,주당 1만원이던주가를 2만1,700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밝혀졌다.이씨는 지난 2월과 6월에 유조웅(도피중) 동방금고 사장을 통해 장래찬씨에게 7억9,600만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남은 과제 722억여원에 달하는 불법대출금의 사용처 수사가 급선무다.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대한 부담도 크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관련자들의 진술이 다른데다 금감원을 제외한 정·관계에 대해서는로비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해외로 달아난 동방금고 유사장과 신양팩토링 오기준 대표가로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진만큼 금감원 간부 등에 대한 로비 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속된 ‘청와대 청소원’ 이윤규씨도 친·인척은 물론 지인들의 돈까지 모아 정씨에게 주식투자를 위탁한 뒤 손실보전을 받은 것으로밝혀져 이 중 공직자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사기·횡령등 죄목 6가지… 모두 인정땐 무기형.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주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은 법원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야 할 것 같다. 정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법상 사기,횡령,배임을 비롯해 변호사법,증권거래법,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 등 6가지 죄목이 적용됐다. 사기,횡령,배임은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인 때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정씨는 사기액이 480억원,횡령·배임액이 1,000억원을 넘어 유일반도체 민원 해결의 대가로 10억원상당을 받아 적용된 변호사법 위반죄와 증권거래법 위반죄(주식시세조종)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더라도 무기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특경가법상 배임,횡령과 뇌물공여,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죄로 기소된 이씨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동방금고에서 433억5,000만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만으로도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박홍환기자
  • [사설] 동방 수사가 남긴 것

    동방금고 수사가 14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일단 마무리됐다.이날결론은 부도덕한 벤처기업 사냥꾼과 사채업자가 결탁해 주도한 불법대출 사기사건으로 요약된다.이 과정에 청와대 기능직 직원 이윤규씨가 거액을 챙기는 조연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검찰은 관련자를 기소한 뒤 금감원 직원의 불법대출 묵인 여부,정·관계 로비의혹,사설펀드 가입자의 위법행위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 하겠다고 한다.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검찰 발표대로 앞으로 수사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이날 기소 내용을 두고 수사가 잘됐느니 못됐느니 따질 생각은 없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을 냉철하게 인식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미진한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검찰은 처음부터 이번 사건을 단순 사기사건으로 몰고가는 듯한 인상을 준 게 사실이다.수사 초기에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쟁점 가운데 하나인 금감원 직원의 불법대출 묵인 여부에 대한 수사는 완전히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금품수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추정되는 오기준(吳基俊) 신양팩토링 대표는 해외로 도피했고 로비창구 의혹을 받던 장래찬(張來燦) 전 금감원 국장마저 자살했기 때문이다.부실 수사를 자초한 면이 있다고 본다.김영재(金暎宰) 금감원부원장보를 뒤늦게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사건으로 구속한 것도 여론의 압력에 따른 고육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의 사설펀드에 정·관·언론계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검찰은 정·이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데다 관련자들이 해외 도피중이라 정확한 진실을 캐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좀더 신속하게 수사에 나섰다면 이들에게 도피의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여권 인사들의 관련의혹을 실명으로 제기해서 피소당한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사건이라도 신속하게 처리해서 궁금증을 푸는 적극성을 보였어야 했다. 정치공방으로 비화했던 여느 사건의 수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축소 수사니 짜맞추기 수사니 하는 비난이 없지 않다.언론과 정치권이사건을 지나치게 부풀린 탓이다.최선을 다한 검찰로서는 답답할 일이다.그러나 검찰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이 급선무임을 이번 수사결과는 다시 한번말해주고 있다.
  • 경복궁 돌벤치 철거 “줏대없는 행정” 시민들 비난

    서울시가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경복궁 담길을 따라 설치했던 돌벤치들을 갑자기 치워버려 예산의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삼청동방향의 경복궁 담길 800m 구간 양편에 가로 180㎝, 세로 60㎝ 크기의화강석 돌벤치 54개를 설치했다. 돌벤치를 설치한 것은 인근 사간동 및 삼청동 주민과 경복궁을 찾는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도로 양편 보도에 무질서하게 차를 세워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일부 도시계획 전문가와 담길 반대편에 있는 갤러리들의 일부운영자들은 돌벤치가 보행에 오히려 불편을 주고 고궁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인근 주민 의견수렴 등 충분한 검토도 없이 이미설치한 돌벤치중 36개를 10월 초 치워버렸다. 돌벤치가 사라지자 인근 사간동 및 삼청동의 적지 않은 주민들이 몹시 아쉬워하고 있다.박모씨(38·종로구 사간동)는 “지난 여름 공사기간중임에도 불구하고 나무그늘 아래 돌벤치에 앉아 쉬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일부 화랑 관계자들의 말만 듣고 이를 철거할 필요가있었느냐”고 반문했다. 탐방로 설계를 맡은 서울포럼 대표 김진애씨도 “일부 화랑 관계자들이 주차문제 때문에 돌벤치 철거를 주장한 것으로 안다”며 “화랑측의 주차문제를 감안하더라도 돌벤치를 너무 많이 치운 것같다”고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서울시는 개당 60만원에 달하는 돌벤치 재료비 및 설치·철거에따른 인건비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또 무질서한 보도위 주차를 막을 수 없어 이에따른 보행 지장과 보도훼손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철거한 돌벤치는 경희궁과 탑골공원에 배치했다”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다시 경복궁 담길에 갖다 놓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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