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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는 동방신기를 지켜야 하기에…”

    “누군가는 동방신기를 지켜야 하기에…”

    그룹 동방신기가 2년 3개월 만에 2인조(유노윤호, 최강창민)로 돌아왔다. 동방신기는 일본 활동이 절정을 이루던 2009년 7월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세 멤버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 무효 소송을 제기한 뒤 팀을 떠나 그룹 JYJ를 결성하면서 팀 존속에 큰 위기를 겪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1일 만난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엿보였다.●닮은 듯 다른 ‘쌍둥이’ 컨셉트 추구 “처음엔 그 친구들(3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동방신기가 조금씩 잊히는 상황에서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그 친구들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서로 연락을 하지 않은 지도 꽤 됐고, 점점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었고요. 누군가는 동방신기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유노윤호·오른쪽) “일단 세명과 소속사의 대립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철새들은 계절에 따라 떼지어 이동하지만 저희는 동방신기를 이탈하지 않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에요.”(최강창민·왼쪽) 동방신기의 신보 타이틀곡은 ‘왜’(Keep Your Head Down). 무거운 드럼과 날카로운 기타 연주의 대조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세 멤버의 부재를 음악적으로 어떻게 채울 것인지가 가장 걱정이 됐어요. 기존 동방신기 음악 색깔의 전통성은 유지하면서 저희 두명의 장점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생각보다 창민의 고음, 저의 저음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예전에 다섯명이 활동했을 때는 코러스에 신경을 더 썼다면, 이번엔 각자의 보컬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골랐죠.”(유노윤호) “퍼포먼스를 할 때도 두명이기 때문에 동선이나 안무 구성에 있어서 빈 공간을 채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댄서들도 보강해 파워풀한 느낌을 주려고 했고요. 개성과 융화의 중간 지점에서 각자의 장점을 살려 닮은 듯 다른 ‘쌍둥이’라는 컨셉트를 추구했죠.”(최강창민) 하지만 이들의 신곡은 또 다른 점에서 가요계를 달궜다. ‘왜’의 가사 중 “가슴속에서 너를 완벽하게 지우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내용이 JYJ 측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JYJ의 준수도 이 앨범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트위터에 올렸다. SM 소속 가수들까지 가세해 감정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각자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왜’라는 곡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연인에 대한 한 남자의 마음을 이야기한 내용일 뿐이에요.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죠. 하지만 최근 양측의 설전으로 인해 팬들께 혼란을 드린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유노윤호) 두 멤버는 올 상반기에 나란히 TV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최강창민은 ‘파라다이스 목장’으로 데뷔하고, 지난해 ‘맨 땅에 헤딩’으로 신고식을 치렀던 유노윤호는 ‘포세이돈’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다섯명이 단체 활동을 할 때는 움츠러드는 경향도 있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저 자신을 찾은 느낌입니다.”(최강창민) “‘맨 땅에 헤딩’을 찍은 뒤에 연기력 논란이 일어 그만둘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유노윤호) ●“떠나간 세 멤버 어서 돌아오기를”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있어 동방신기는 어디에 있든 돌아올 수 있는 집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팀을 나간 세명의 멤버가 소속사와 조속히 갈등을 해결하고 팀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실력으로 자신들을 둘러싼 모든 우려와 논란을 불식시키고 싶다는 두 사람.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볼 차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가요계 “비수기 1월도 바쁘다 바빠”

    가요계 “비수기 1월도 바쁘다 바빠”

    ‘비수기 1월을 잡아라!’ 새해 벽두부터 소녀시대, 카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아이돌 그룹의 경쟁이 치열하다. 본래 각종 연말 시상식과 행사, 콘서트 직후인 1월은 가요계의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이때를 인지도 상승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신진 그룹과 기존의 인기를 유지하려는 스타급 아이돌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1월 한 달간 신곡을 내고 활동하는 그룹만 줄잡아 10여팀. 가수들의 신보는 통상 9~10월에 몰리지만, 온라인 음원 시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연초에 신곡을 발표해 초반에 기세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소녀시대는 2009년 1월 초에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가 히트하면서 가요계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새해 첫 대박 아이돌을 꿈꾸는 신진 그룹들은 지난해 디지털 싱글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2011년을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로 삼으려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6월 데뷔해 에픽하이, 넬의 소속사에서 배출한 아이돌로 유명해진 7인조 남성 그룹 인피니트는 6일 미니앨범 타이틀곡 ‘BTD’(BEFORE THE DAWN)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강렬하고 세련된 노래와 퍼포먼스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겠다는 계획이다. 가수 비가 키운 아이돌로 유명한 그룹 엠블랙도 오는 10일 정규 1집 앨범 ‘블랙 스타일’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발매한다. 그룹 멤버들이 전원 10대로 구성돼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틴탑도 오는 13일 신곡 ‘트랜스폼’을 내고 도전장을 내민다. 걸그룹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이효리의 ‘유-고-걸’과 소녀시대의 ‘지’ 등을 만든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된 6인조 걸그룹 달샤벳이 지난 4일 데뷔 음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매직’과 ‘마돈나’로 인기를 끈 걸그룹 시크릿도 지난 6일 새 싱글을 발표했고, 쥬얼리와 티아라도 1~2월 중에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이돌 그룹들도 잇따라 신보를 내고 있다. 2인조로 활동할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는 지난 3일 음악사이트를 통해 새 음반 타이틀곡 ‘왜’(Keep Your Head Down)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12일 일반판을 출시한다. 지난 연말 지상파 방송 3사에 TV 광고를 한 동방신기는 1월 한 달간 전국 436개 영화관에 광고를 내보낸다. 빅뱅의 멤버 승리도 오는 13일 미니음반을 내고 활동에 돌입한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승리가 처음으로 모든 노래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JYJ(재중, 유천, 준수)는 이달 초 자작곡 등을 담은 음악 에세이를 출간했다. 음악 에세이에는 지난해 11월 첫 콘서트 때 선보인 멤버들의 자작곡과 직접 쓴 수필, 습작, 일상적인 사진이 담겨 있다. 수록곡은 준수가 작곡한 ‘미션’과 ‘낙엽’, 재중이 작곡한 ‘삐에로’와 ‘ID.S’ ‘나인’, 유천이 작곡한 ‘이름 없는 노래 파트(Part)1’ 등이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 이후 2~3년 차가 고비인 아이돌은 1년에 3~4차례 신곡 발표를 한다는 생각으로 연초부터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데뷔한 신인 그룹이 많아 올해 아이돌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앨범 발매 주기도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연희-최강창민, 첫날밤 잠옷키스

    이연희-최강창민, 첫날밤 잠옷키스

    배우 이연희와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본명 심창민)가 잠옷 키스를 선보였다. 10일 이연희 최강창민이 SBS 새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극본 장현주 서희정, 연출 김철규)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스틸 컷이 공개됐다. 사진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신분인 이다지(이연희 분), 삼수생 신분 한동주(최강창민 분)이 어렵게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감격스런 결혼식의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 이연희 최강창민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손을 맞잡고 있다. 특히 극중 어린 나이에 걸맞게 깜찍한 커플 잠옷을 입어 귀여운 모습을 자랑한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이 장면은 젊은층에게 달콤한 동경과 판타지를, 중년층에게 아련한 향수와 미소를 머금게 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드물게 전편을 사전 제작한 ‘파라다이스 목장’은 19살 때 결혼 후 전격 이혼해 철부지 돌싱이 된 청춘들의 뻔뻔하고 발칙한 러브 스캔들을 그린다. ‘괜찮아 아빠딸’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 된다. 사진=삼화네트웍스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사설] 전교조의 노선 대전환 조짐에 주목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장석웅 위원장이 어제 ‘투쟁중심 탈피’를 선언했다. 또 “제대로 할 일을 못했다.”는 자성과 함께 교육정책을 제시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부와의 대립과 강경 일변도 노선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활동방식이나 내용에서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우리는 전교조의 노선 대전환 조짐에 주목한다. 지난 1989년 ‘참교육’ 기치 아래 출범한 전교조는 공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과 정책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권위주의적 학교문화를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사회적 시선은 한파만큼이나 차갑다. 과도한 정치·이념 투쟁과 함께 상식을 무시한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탓이다. 부적격 교원뿐만 아니라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까지 감싸는 태도는 힘들게 쌓아 올린 정당성마저 단숨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불러왔다. 평가방식을 문제삼아 교원평가제 반대에 발벗고 나서 자신들이 비판해 온 기득권 안주를 스스로 추구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도 국민을 실망시켰다. 장 위원장은 전교조의 현실을 제대로 짚었다. “원래 해야 할 일 대신 투쟁을 해야 했다.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말은 맞다. 조직 내부도 흔들렸다. 회원수가 2005년 9만명대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6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었다. 정치 지향성이 젊은 교사들과 맞지 않았던 이유에서다.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전교조는 ‘참교육’ 열정으로 가득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더 이상 조합원의 방패막이 역할에 몰두해서는 안 된다. 진보 교육감과도 “실력이 없다면 같이 갈 수 없다.”는 단호함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경쟁 위주로만 치닫는 교육 현실의 바람직한 해법을 찾는 데 눈을 돌려야 한다. 학원으로만 몰려가는 학생들을 학교로 되돌리기 위해 수업의 질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고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장 위원장의 ‘교육정책 제시 중심’ 선언은 바람직하다. 정부와 진정성을 갖고 대화해야 함은 물론이고, 철저한 자기 성찰을 통한 변화를 교육 현장에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전교조는 사회변혁을 위한 운동가들의 모임이 아니라 나라의 동량을 교육하는 교원들의 단체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 페레즈 힐튼 “어쩔 줄 모르겠다” 동방신기 극찬

    페레즈 힐튼 “어쩔 줄 모르겠다” 동방신기 극찬

    미국의 유명 블로거 페레즈 힐튼이 그룹 동방신기의 새 뮤직비디오를 극찬해 화제다. 페레즈 힐튼은 지난 4일 자신이 운영하는 ‘페레즈 힐튼 닷컴’에 동방신기의 새 음반 타이틀곡 ‘왜’(Keep Your Head Down)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그는 ‘K-Pop Fierceness’(케이팝의 강렬함)이라는 제목으로 “동방신기의 새 뮤직비디오를 한 번 봐라. 너무 멋져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라는 글을 덧붙여 동방신기의 앨범을 극찬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한 적도 없는데 대단하다” “한류가 미국에도 시작인가? 자랑스럽다” “동방신기의 무대를 빨리 보고 싶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페레즈 힐튼 닷컴’은 전 세계 음악이 소개되는 블로그로, 전문 매체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빌보드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음악을 홍보하는 가장 좋은 수단’ 순위 34위에 오를 정도로 큰 파급력을 지녔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7일 KBS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CNN “한국은 동방의 할리우드”

    “K-팝, 드라마, 영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젊은이들은 한국에 열광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동방의 할리우드’다.” CNN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류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한국산 문화콘텐츠의 힘을 극찬했다.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르기까지 수백만명의 아시아인들이 한국에 열광하고 있으며, 이들이 원하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소재들이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지난해 5월말 중국 상하이엑스포에서 열린 국내 그룹 슈퍼주니어의 공연 티켓을 얻기 위해 1만여명의 중국 여성들이 전날부터 줄을 섰던 모습을 전하며 현재 한류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또 한국을 ‘동방의 할리우드’로 지칭하며 “한류-우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CNN은 한류의 성공 배경으로 ‘아시아의 독특한 문화적 동질감’을 꼽았다. 콘텐츠의 질이 높으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서구의 문화콘텐츠와 달리,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서도 부모에 대한 공경, 뚜렷한 세대차 등 아시아에서 통하는 문화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K-팝으로 이어진 한류 확산의 미래도 주목받고 있다. 방콕 스리파툼대의 한 교수는 “한류가 이미 태국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드라마와 노래에 중독된 한류팬들은 이제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의 TV제작자들은 한국산 콘텐츠를 배우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00억대 주식갑부 1000명 돌파

    코스피지수가 2000을 재돌파하는 등 2010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 가치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해’를 맞은 주식 갑부들이 속출했다. 지분가치가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부자는 117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987명보다 184명이 늘었다. 재벌닷컴은 180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 부자는 지난해 말 9명에서 14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132명에서 165명으로 33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09년 말 4조 1137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면서 8조원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말에는 9조 1690억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9년 말 4조 5762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 5713억원으로 43.6% 늘어나는 등 약진을 거듭했으나 이건희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2조 1778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 1317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 1194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조 83억원)이 2조원대를 지난해에 넘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5명은 작년에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인기그룹을 탄생시킨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지난해 어느 해보다 회사 주식이 주목받으면서 연예인 출신 1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올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붉은악마의 모티브 된 용감무쌍 ‘치우’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붉은악마의 모티브 된 용감무쌍 ‘치우’

    ‘산해경’에 대해서 너무 낯설다거나 그 책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하지 말자. ‘산해경’의 세계에 우리는 이미 접근했다. 그게 뭐냐고? 바로 ‘붉은 악마’가 그것이다. 이미 2002 월드컵을 통해서 익숙해진 ‘붉은 악마’는 ‘산해경’ 속 치우(蚩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황제가 중국에서 독보적인 권력으로 대두하기 전,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용감무쌍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자, 치우. ‘산해경’에 수록된 치우 관련 부분은 간단하다. 치우는 무기를 만들어 황제를 공격했다. 그러자 황제는 응룡(應龍)을 시켜 기주(冀州)의 평원에서 공격하게 하였다. 응룡이 물을 저장하였는데 치우는 바람의 신과 비의 신에게 부탁하여 비바람이 몰아치게 했다. 그러자 황제는 가뭄의 신인 발(魃)을 불러 비를 그치게 했고 마침내 치우를 죽였다. 싸움에서 고전한 황제는 치우에 대한 두려움과 적개심으로 죽은 치우의 머리와 몸을 따로 묻었다고 한다. 중국의 신화가 단편적으로 삽입되어 있는 전적들과 함께 묶어 치우 신화를 읽으면 치우의 모습과 의미는 더욱 풍부해진다. 치우는 무기를 잘 만들었다고 했으니 대장장이이자 호전적인 전사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불로써 나라를 다스린 염제의 신하였다. 그랬기에 치우는 염제에게 패배를 안겨준 황제를 공격했던 것이다. 염제와 황제의 전쟁은 중국의 동방 민족과 서방 민족이 중국의 패권을 둘러싸고 벌인 전쟁이었다. 이 전쟁에서 기원이 더 오래된 동방의 염제는 남방으로 축출되었고 치우는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싸웠지만 패배하여 전사했다. 지금 치우는 ‘붉은 악마’로 되살려졌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치우의 불굴의 의지와 용맹성 때문에? 혹시 중국 대륙에 최초 진입하여 문명을 주도했다는 동이계 종족을 부각시키고, 그들의 후손으로 우리를 내세우고 싶은 욕망이 작동한 건 아니었을까.
  • 천안서 AI 의심신고

    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생조류가 아닌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까지 접수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9일 충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천안시 풍세면의 종오리 농장으로, 농장주는 축사 8개동 중 1개동에서 이틀새 산란율이 절반 이하(27일 880개, 29일 360개)로 감소하자 도 가축위생연구소에 신고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금류는 폐사, 산란율 저하,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풍세면 농장은 현재 오리 1만 700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농식품부는 예방 차원에서 이 농장의 오리 전부를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 1시쯤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즉시 해당 농장에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초동방역팀을 보내 축사 주변을 소독하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역원의 검사 결과는 이르면 31일쯤 나온다.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호VS태민 ‘여장종결자’ 장외대결

    동호VS태민 ‘여장종결자’ 장외대결

    ‘누가 누가 예쁘나?’ 그룹 유키스 동호가 여장을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룹 샤이니 태민이 여장에 도전한 모습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시트콤 ‘레알스쿨’에서 자뻑남 역을 맡은 동호는 최근 야망녀(김수연 분)을 따라 레알스쿨에 입성하기 위해 눈물의 여장을 감행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여자보다 더 예쁜 소념임을 입증한 만큼 자체발광 꽃미모를 발산했다는 후문. 동호는 “ ‘레알스쿨’ 자뻑남 캐릭터를 통해 그동안에 보여주지 못했던 의외의(?) 모습들을 많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며 “여장 굴욕을 시작으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모습으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드릴 자뻑남 캐릭터에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태민은 지난 2008년 케이블채널 Mnet ‘스쿨 오브 락’에서 샤이니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공포 드라마를 통해 여장을 한 바 있다. 샤이니 멤버들은 단발머리에 머리띠를 한 막내 태민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멤버 종현은 “진짜 여자보다 더 예쁘다. 가슴이 설렌다”고 밝혔고, 제작진 역시 태민의 눈웃음에“사람 마음을 녹인다. 누나들은 물론 오빠들까지 사로잡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팬들은 동호 태민 여장 모습을 두고 “두 사람다 여자보다 예쁘다” “당장 여자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는 분위기. 또한 두 사람을 비교하며 “동호는 귀여운 스타일, 태민은 마냥 예쁘다” “동호는 진짜 여자같다” 등과 같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여장은 보이그룹이 거쳐 가는 관문 중 하나. 과거 H.O.T 젝스키스 신화 god 등 멤버들이 여장을 선보인 바 있으며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의 여장은 일종의 팬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여자만큼 예쁜 모습으로 화제를 낳으며 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MBC에브리원, Mnet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軍 내년 화두는 상부 지휘체계 개편

    軍 내년 화두는 상부 지휘체계 개편

    국방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달 말 보고할 내년도 업무는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을 잇따라 겪으면서 군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이번 업무보고는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합동참모회의의장(합참의장)을 두고 합동군사령관(대장)을 별도로 신설하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합동군사령관 신설 문제는 지난 6일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개혁 과제로 제시하며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국방부는 합동군사령관 직위 신설 등 상부지휘구조 개편 작업을 중기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상부지휘구조 개편은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15년 이전에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년 서해 5도를 방어하는 사령부를 별도로 창설할 예정이다. 서해 5도가 작전상 요충지이면서도 열악한 방어태세를 갖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합동방어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방불패? 쿵푸 연마하려고 ‘거세’ 中수련자

    동방불패? 쿵푸 연마하려고 ‘거세’ 中수련자

    쿵푸를 향한 열정이 지나쳐 평생 되돌리지 못할 선택을 해 목숨까지 잃을 뻔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베이징석간신문에 따르면 장(Zhang)이라고 알려진 60대 남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스로 성기를 잘라냈다가 목숨을 잃을 뻔 했다. 40여 년 전 쿵푸를 시작한 이 남성은 “쿵푸를 완벽하게 연마하겠다는 일념으로 생식기 일부를 잘라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장의 말에 따르면 전날 꿈에 그의 사부가 나와서 “성기를 잘라내고 재산을 모두 다 부숴야만 기공(氣功)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공이란 기를 다스리는 수련으로, 쿵푸에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다. 꿈에서 깨자마자 이 남성은 꿈 속 사부의 말대로 생식기를 잘라냈다. 마취도 없이 생살을 도려내는 끔찍한 고통 때문에 집 주변을 뛰던 장은 결국 집 근처 공터에서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1시간 여 뒤 이웃주민에 발견돼 응급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경찰은 “장의 집에서 절단된 생식기를 발견했다.”면서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이 남성은 꿈 이야기를 하는 등 여전히 꿈과 현실로 착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나 절단된 성기를 다시 붙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사건 당일 부인과 자녀 1명은 해외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m
  • 공정위, SM ‘노예계약’ 경고조치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연예인 및 연습생과 맺은 불공정한 전속계약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이번 조치는 올초 인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팬클럽이 공정위에 SM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동방신기에 불이익을 주었다며 ‘노예계약’ 여부를 판정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SM의 당초 계약이 불공정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난 4월 계약을 스스로 시정했음을 감안해 경고조치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SM이 연습생의 개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추가 3년 연장 계약을 한 것은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라며 시정조치를 했다. SM은 연예인·연습생과의 전속계약 기간을 ‘계약 체결일로부터 13년’ 또는 ‘데뷔일로부터 10년 이상’으로 정했으나 지난 4월 ‘데뷔일로부터 7년’으로 자진시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기 기저귀 속 녹슨 ‘칼날더미’ 파문

    아기들이 사용하는 기저귀 속에서 녹슨 칼날 더미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동방방송은 “아들이 사용하던 기저귀 안에서 녹슨 금속 이물질을 발견한 부부가 제조업체와 보상금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중국 광둥성 포산에 사는 판씨 부부는 태어난 지 38일 된 아들이 계속 울어 기저귀를 확인해 보니 녹슨 칼날 더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판씨는 “30위안(한화 약 5000원)짜리 기저귀 때문에 내 아들이 다쳤다. 아들의 엉덩이가 이틀 동안이나 빨갛게 부어 있었다.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의 주장을 따르면 기저귀 팩 구입당시 단단히 밀봉된 상태여서 이상 여부를 확인 할수 없었고, 녹슨 칼날과 접촉한 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이에 회사의 고객서비스 전문가는 “테이프 컷팅 시스템의 칼날이 사고로 들어갔던 것 같다.”며 “기계가 워낙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직원들이 미저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을 따르면 소비자 보호 규정에 따라 보상금은 기저귀 소매 가격의 4배인 120위안밖에 줄 수 없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2000위안(한화 약 35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편 판씨 부부는 보상금으로 3만 위안(한화 약 500만원)을 지불하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협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박병일(서울신문 경영기획실 재경담당부실장)씨 별세 준홍(학생)씨 부친상 김종숙씨 남편상 20일 경기 고양 명지병원, 발인 22일 오후 (031)810-5471 ●박신영(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 과장)씨 부친상 소재권(주택관리공단 주거복지실 대리)박승기(서울신문 정책뉴스부 기자)씨 장인상 20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42)600-6666 ●유문억(전 한국산업은행 부총재보)씨 별세 석진(삼성경제연구소 상무)석인(일본대사관 통역관)씨 부친상 나델 라자비(페르시안무역 실장)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1 ●오현재(전 동부제강 이사)현준(사업)현숙(대전 문정중 교감)현승(전 현대시멘트 부장)현옥(창원 중앙중 교사)현기(디지틀조선일보 부국장)씨 부친상 박래문(전 효성중공업 부장)씨 장인상 엄태순(약사)씨 시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2 ●차종범(전자부품연구원 정책기획본부장)씨 부친상 20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31)219-4112 ●손기수(전 경남가구조합 이사장·전 대한불교천태종 진해지회장)씨 별세 동화(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동욱(사업)동현(손동현내과병원 원장)씨 부친상 이재형(사업)이명섭(삼보유화 대표)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6 ●이길형(한국화이바 부사장)철형(서울시청 행정2부시장 비서관)민형(사업)찬형(함현고 교사)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65 ●정동훈(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차장)용환(중앙일보 홍콩특파원)현태(사업)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410-6918 ●박정남(전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씨 부친상 20일 전남 목포 중앙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61)284-9444 ●우원희(핑 골프사업부 차장)씨 부친상 20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2)2225-1444 ●박성진(코스콤 해외사업T/F팀 차장)씨 별세 18일 경희의료원, 발인 23일 (02)958-9549 ●조경호(디엠피 사장)경민(오리온 사장)경섭(사업)씨 모친상 이종대(한광고 교사)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30 ●한춘성(루체주얼리 대표)씨 부친상 이상근(현대중공업 선실생산2부 팀장)한선범(동방 태안지사)최민석(경기영어마을 전략기획팀장)씨 장인상 20일 경기 화성 동수원남양병원, 발인 22일 (031)355-4414 ●여은주(파라다이스호텔 홍보실장)윤기(대성산업가스 과장)씨 부친상 오종렬(더위네이브 대표)씨 장인상 20일 동아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30분 (051)256-7015 ●김태우(앤텍 대표이사)씨 모친상 20일 부산BHS한서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51)751-1860
  • [서울광장] 대북정책 강온 포트 폴리오 다시 짜야/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북정책 강온 포트 폴리오 다시 짜야/구본영 수석논설위원

    며칠 전 외신을 타고 온 한 장의 야경(夜景) 사진에 ‘필’이 꽂혔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지난 10월 말 촬영한 한반도 위성 사진이다. 중국과 일본의 환한 밤풍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남쪽 전역도 휘황한 불빛에 휩싸여 있었다. 이에 비해 북녘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아스라이 먼 은하계의 별빛처럼 평양에서만 희미한 빛이 보일 뿐이었다. 분단 65년간 남북의 궤적을 극명하게 보여준 단면도였다. 하기야 불야성(不夜城)을 이루는 남쪽 도시엔들 어디 부조리와 문젯거리가 없으랴. 하지만 대한민국 밤의 조도는 세계 11∼14위권의 국내총생산에 필적한다. 반면 낮엔 강성대국의 깃발로 뒤덮이지만, 밤엔 전등 하나 켤 여력도 없어 암흑 천지로 변하는 게 조선인민공화국의 남루한 초상화다. 사실 북한식 주체경제는 이미 파산상태다. 주민들에 대한 식량배급을 포기한 마당에 더 이상 사회주의 체제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에너지와 식량 등 중국이 놓아주는 수액주사와 남한과의 경협으로 버티고 있는 형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를 아예 모르진 않을 게다. 오히려 그런 절망적 상황 때문에 핵개발에 매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했던 미국의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이 당장에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북을 상대로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게 남의 비극이다. 부시행정부 때 북한을 다뤘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북한 사람들이 이상하긴 해도 미친 건 아니다.”라고 했다. 북 수뇌부의 입장에선 핵위협이나 대남 무력 도발도 세습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사력을 다한 곡예일 뿐이란 얘기다. 우리의 수병 46명을 수장시킨 북의 천안함 폭침이 그런 엄연한 현실을 일깨웠다. 생때같은 젊은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된 연평도 사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대북 접근법과 통일 전략을 전면 재점검하라는 경보음이란 점에서다. 그런 맥락에서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언급을 주목한다. 얼떨결이었는지, 작심한 건지는 모르나 필자는 사안의 정곡을 찔렀다고 본다. 당내 지지기반을 잃을까봐 그의 측근들은 “햇볕론의 포기가 아니다.”라고 곧 물타기에 나섰지만…. 햇볕정책은 본래 이솝우화를 빗댄 수사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찬바람이 아닌 따스한 햇볕”이란 함의는 남북관계 개선에 ‘일정 부분’ 주효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수조원을 들여 햇볕을 쪼였지만, 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진 못했다. 북이 개혁·개방을 택해 옷을 벗긴커녕 핵·미사일 개발로 겹겹이 갑옷을 껴입고 있는 형국 아닌가. 한 북한 전문가의 지적처럼, ‘선샤인(Sunshine) 정책’이 북을 무장해제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의 구두 광을 내는 ‘슈샤인(Shoeshine) 정책’이 돼선 곤란한 일이다. 이쯤에서 서독이 주도한 독일 통일의 교훈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동서독 교류를 강조한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만을 통독의 견인차로 부각시키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동방정책 이상으로, 시장경제 강화와 서방과의 결속을 통한 경제·군사력의 대 동독 우위를 추구한 아데나워 총리의 서방정책이 통일의 밑거름이었는데도 말이다. 까닭에 새로이 정립해야 할 대북 정책 패러다임도 단선적이어선 안 된다. ‘햇볕’(교류·협력)과 ‘찬바람’(힘의 우위·도발 억제), 즉 강온을 적절히 배합한 정책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개인의 자산관리 때도 분산 투자하면서 민족공동체의 명운이 걸린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외골수 정책으로 위험을 자초할 이유는 없다. 전쟁이 아니라면, 가용한 모든 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대북 지원을 하되 북한정권보다는 주민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북한체제를 변화시켜 나가는 데 주력할 때다. kby7@seoul.co.kr
  • [부고]

    ●김봉선(가수·악극배우)씨 별세 전황(한예종 교수·전 국립창극단 단장)씨 부인상 미례(한국무용협회 이사)태규(메디코스파마 상무)태수(필그린이엔지 대표)미선(자영업)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1시 (02)3010-2265 ●강석근(현대중공업)석환(의류업)석응(자영업)씨 부친상 박상득(한국경제교육협회 사무총장)씨 장인상 17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431-4400 ●천인호(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문권(미주 중앙일보 기자)씨 모친상 이규웅(킨텍스 관리본부장)씨 장모상 17일 부산 동아대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1)256-7013 ●김숙현(현윤회 회장)씨 모친상 성낙성(가평개발 대표이사)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성원(일간스포츠 스포츠2팀장)씨 누님상 17일 상계 백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950-1493 ●마경석(전 충주비료 공장장 및 기술이사·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씨 별세 상백(한양대 교수)송희(침례신학대 〃)씨 부친상 김원택(홍익대 교수)이윤섭(카이스트 〃)이병옥(아주대 〃)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02)3410-6916 ●박기성(삼성물산 전무)경모(자영업)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3153
  • 한반도 첫 세계인 혜초와 함께하는 여행

    유럽 각국이 세계를 무대로 정치적·문화적 약탈에 나서던 1908년 2월. 프랑스의 젊은 동양학자 폴 펠리오(1862~1943)는 중국 신장성 둔황 석굴을 탐사하던 중 책 제목도, 저자 이름도 떨어져 없어진 두루마리 형태의 필사본 한 권을 발견한다. 한문과 아시아 문헌에 정통했던 그는 이 필사본이 신라 승려 혜초(704~787)가 지은 여행기란 것을 확신하고 다른 경전들과 함께 프랑스로 보낸다. 그 책이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던 ‘왕오천축국전’이 지난 14일 한국땅을 밟았다. 727년 혜초에 의해 기록된 이후 1283년 만이다. 7세기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여행기 중 하나로 꼽히는 ‘왕오천축국전’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것 또한 세계 최초다. ‘혜초의 대여행기 왕오천축국전’(강윤봉 지음, 정수일 감수, 두레아이들 펴냄)은 무구한 세월 동안 타국을 떠돌다 고향에 돌아온 이 국보급 고전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다. 한국문명교류연구소에서 펴내는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청소년 교양총서’ 시리즈 중 첫 번째다. 책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전을 해석한 책 대부분이 원전을 이용하기보다는 저자의 주관적 해석이 주를 이루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되도록 원전을 그대로 인용하고, 쉽게 풀이해 원전의 뜻을 충실히 살리고 있다. 또 하나는, 저자와 감수자는 물론, 박진호 문화재 디지털 복원 전문가가 제공한 자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까지, ‘왕오천축국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을 최대한 실었다는 것이다. 비록 고전이지만 청소년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현장성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책은 719년(신라 성덕왕 18년) 당시 16세의 앳된 소년이었던 혜초가 부처의 가르침을 좇아 당나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어 인도를 동·서·남·북·중 다섯 개 지역으로 나눈 오천축국(五天竺國)과 대식(아랍 국가들을 이르는 말) 등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인’이었던 혜초가 밟았던 길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간간이 무소유의 이념에 따라 알몸으로 다니는 인도 자이나교의 천의파 이야기, 부처의 전생이었던 사슴이야기 등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도 담았다. 책 말미에는 ‘혜초 연표’와 ‘한국사와 세계사 비교연표’를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승자독식 대한민국 실업탈출 아직 멀었다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강준만 지음, 개마고원 펴냄)는 한동안 한국 사회문제 전반에 대한 비판적 글쓰기로 유명했던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의 ‘한국 생활사’ 작업이다. 강 교수의 ‘한국 생활사’는 전화, 커피, 축구, 입시, 어머니 등 일상을 주제별로 나눈 통시적 저술 작업으로 이번 주제는 제목 그대로 실업이다. ‘한국 생활사’는 전 18권인 강 교수의 ‘한국 현대사 산책’이나 전 17권인 ‘미국사 산책’보다 더 많은 40여권의 책을 예정하고 있다. ‘영혼이라도’는 해방정국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실업의 역사와 슬픈 구직 수난사를 살펴 실업 문제 해결이 단순히 ‘방법’이 아니라 ‘철학’과 ‘자세’에 있음을 제시한다. 왜 구직에 철학이 등장할까. 우리나라는 ‘1등만 기억하는’,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지면 끝장이라는 식의 승자독식 문화가 강고하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이런 문화에서 정규직-비정규직 문제나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피자, 롯데마트 치킨 논란에서 보듯 누군가 제아무리 ‘기막힌 방법’을 마련해도 이해당사자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해결책은 내놓기 어렵다. 따라서 저자는 실업 문제를 넓고 깊게 보기를 권한다. 실업 문제는 그 어떤 이념도 뛰어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운영과 작동방식의 문제란 것이다. 기존의 좌우 이념의 틀을 벗어나 승자독식 문화의 의식과 관행을 바꾸고 공존공생의 자세를 찾지 않으면 영원히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1945년 8월 15일 이후 해방정국에서 우익 청년·학생 단체가 엄청나게 많이 생겨났다. 이는 당시의 대규모 실업과 심각한 경제난 때문이란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청년단의 폭력 행사는 배고픔을 해결하려는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1960년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학생과 30%가 넘는 실업률은 4·19 혁명을 촉발시킨 요인이었다. 5·16 쿠데타 역시 주동자들의 실업 문제가 큰 원인이었다. 강 교수는 정치란 ‘그 주체들이 고급 일자리를 얻기 위한 투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아무리 정교한 법과 제도라도 공기업과 정부 산하단체의 보은성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결국 실업을 경제적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원수와도 같이 살자’는 자세를 갖춰야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는 절규를 해소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책의 결론이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野 “4대강이 문제다”

    野 “4대강이 문제다”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규탄을 위한 민주당의 전국 장외 투쟁이 16일 부산·울산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부산 지역 시민들의 취수원인 낙동강을 고리로 삼아 4대 강 공사 중단 요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과 함께 공동 집회를 열어 대여 압박전을 진행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동 집회 이전 낙동강 공사 과정에서 불법 매립토가 발견된 경남 김해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것도 이 같은 취지와 연결된다. 울산에서는 예산안 강행 처리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는 예산이 사라졌다며 지역경제 민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토양오염 상태를 조사해서 부산 식수원에 대한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특히 경남도지사가 오염된 땅을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4대강에 투자하지 않고 복지에 재원을 다 써버리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하게 규탄하며 윤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손 대표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구제역 피해 보고를 받기 위해 오전 잠시 상경했다. 손 대표는 “기동방역단을 상설화하고 구제역 의심 지역은 바로 중앙검역소에서 조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제역이 경북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 오는 22일 예정된 경북 장외집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여권의 ‘예산안 내홍’을 파고드는 전략에 공을 들였다. 전날 ‘복지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정조준해 ‘예산안 날치기’ 파동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표는 날치기로 그 많은 복지 예산이 완전히 삭감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경우에만 고개를 쳐들고 말씀을 한다. 박근혜표 복지가 도대체 뭔가.”라고 되물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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