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방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지문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역 수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다리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무력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11
  • 빅뱅 탑, 의무경찰 시험 응시...의무경찰 복무 중인 연예인은 누구?

    빅뱅 탑, 의무경찰 시험 응시...의무경찰 복무 중인 연예인은 누구?

    빅뱅 탑(본명 최승현·29)이 의무경찰 시험을 응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의무경찰 홈페이지에 따르면 빅뱅 멤버 탑은 제348차 의무경찰 선발 시험에 지원, 이날 오전 9시 서울 기동본부 본관 2층 상무관에서 의무경찰 시험을 응시했다. 일부 응시자들은 시험을 응시하러 온 그를 목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번 시험 선발자 명단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5시 의무경찰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에 탑에 앞서 의무경찰에 지원한 연예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지난해 11월 의무경찰로 입대했다. 현재 두 사람은 서울경찰청 홍보단 소속으로 내년 8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이에 한 달 앞서 입대한 동해 또한 같은 서울경찰청 홍보단 소속으로 복무 중이다. 이 밖에도 배우 조승우, 류수영, 이제훈, 김동욱은 의무경찰로 복무한 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전북 완주군 삼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익산과 한옥마을의 전주 사이에 위치한 낯선 장소일 뿐이다.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 반, 걱정 반일 만큼 사전 정보가 없다. 그런 삼례에서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평야다. 대한민국 최대 곡창지대의 하나인 만경평야가 이곳에 펼쳐진다.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누런 들판은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일제 쌀 수탈 보관창고, 박물관·미술관 변신 삼례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쌀 수탈을 위해 정비되고 개발된 아이러니하고도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삼례문화예술촌도 당시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7동의 양곡창고가 탄생의 모태가 되었다. 예술촌 앞에 위치한 (구)삼례역 자리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회가 열렸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삼례는 호남 최대 역참지로 서울과 제주를 잇는 옛길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교차했다. 영호남과 수도권이 만나 거대한 문물이 오가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례는 근래 들어 작은 농촌마을로 쇠락했다. 1980년대부터 전주 등 주변 도시로 젊은층이 이탈하고 도로와 철도의 발달은 주변 도시의 발전만 부추겼을 뿐이었다. 2010년까지 활용되었던 창고는 기능을 잃은 채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됐다. 2012년, 7동의 양곡창고는 변신을 서둘렀다. 2013년 삼례문화예술촌이 공식 오픈했다. 요즘 삼례는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의 하나가 됐다. 양곡창고는 책박물관과 미디어아트미술관, 디자인뮤지엄, 목공소, 책공방, 안내 및 종합세미나실, 갤러리카페 등으로 변신했다. 쌀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창고는 견고하고 과학적이다. 높은 천고, 통풍이 잘되는 구조는 전시장으로 손색없는 조건이다. 건물 외형은 가능한 그대로 둔 채 각각의 성격에 맞게 내부만 새롭게 바꿨다. 낡은 건물 외벽의 합판은 근사한 건축 외관이 됐고 통풍을 위해 갖춰진 나무 격자는 그대로 예술적인 인테리어가 됐다. 예술촌에 서면 오래된 양곡창고 사이를 헤매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건물 사이 재기 발랄한 문화예술작품들마저 조금 둘러보아야 시선에 들어올 정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고서·헌책 전시·판매하는 ‘책마을’ 조성 그다음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이다. 책박물관과 책공방에 이어 올 8월 예술촌 옆에 고서와 헌책을 판매 전시하는 공간인 ‘책마을’이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책과 관련된 다채로운 전시가 발길을 붙든다. 책박물관에서는 19세기 말 빅토리아시대 3대 그림작가로 꼽히는 랜돌프 칼데콧 기획전과 한국 북디자인 100년, 7080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교과서 그림전, 40년간 만화일기를 써온 송광용씨의 만화일기전 등이 열리고 있다. ‘책마을’에서는 매장 곳곳에 고서들을 전시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출판된 라페루즈 항해기, 걸리버여행기, 20세기 초에 발행된 동방견문록, 조선미술사 등의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현장에서 책도 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책박물관의 박대헌 관장은 “과거 문물이 통했던 삼례가 현대에서는 지식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자서전 만들고 목공예 체험 기회도 책공방아트센터는 누구나 책을 만들고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체험센터다. 요즘 보기 힘든 오랜 인쇄기기와 관련 도구, 활자들을 전시해 흥미롭다. 컴퓨터 조판으로 책을 찍어내는 오늘날과 달리 기름때, 손 때 가득한 도구와 기계들은 또 다른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이곳에서는 팝업북, 스크랩북, 앨범북 등 간단한 책 만들기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서전만들기 학교를 열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상림목공소에서는 목가구와 목공연장 등을 전시하는 한편 목공예체험 공방을 연다. 또한 비주얼미디어아트전시관, 디자인박물관, 막사발미술관 등에서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촌은 오픈 이래 15만 명이 다녀가며 어느덧 삼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지역 경제에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익산과 전주를 오가다 잠시 들르는 곳이라는 점은 장점이자 또 다른 한계이기도 하다. 지역 문화 예술을 보여주거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다소 부족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예술촌의 아쉬움은 귀농귀촌한 청년들이 예술촌 앞에서 토요일마다 펼치는 문화장터와 공방이 주는 소소한 재미로 달랠 수 있다. 완주군 측은 현재 공사 중인 제2의 예술촌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례예술촌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 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삼례IC에서 삼례역 방면으로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기차로 삼례역에서 하차한다. 버스로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우석대(삼례)행을 이용하거나 전주까지 와서 시내버스로 온다. 예술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세부프로그램은 예술촌 홈페이지(www.srartvil.kr) 참조. →함께 둘러볼 곳 : 예술촌에서 가까운 비비정 마을의 전망대에서는 만경강과 만경평야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가을이면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조선시대의 사찰 화암사는 완주의 숨겨진 보물이다. 불명산 자락에 숨어 있는 이 절은 크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세월을 품고 있다. 입구의 2층 누각과 국보인 극락전이 주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산사를 찾아가는 길, 내려오는 길을 안내하던 산사의 마스코트 검둥개까지 화엄사로의 여행은 기대하지 않았던 위로를 준다. →맛집 : 삼례예술촌 주변에 백반집이 많다. 향우식당(291-3209)은 저렴한 가격에 집밥 같은 백반 한상이 차려진다. 새참수레(261-4279)는 지역 노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저렴한 가격(성인 1만 2000원)에 한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문을 여는 현대옥(291-0083)은 콩나물 국밥을 전문으로 하며 아침식사 장소로 제격이다.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회화의 보물창고 피렌체 우피치 국립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회화의 보물창고 피렌체 우피치 국립미술관

     르네상스는 14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15세기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 미술분야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절이었다.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비롯해 부유한 상인들과 은행가들은 자신의 죄를 사하고 천국행 티켓을 얻기 위해 수도원에 기부를 하는 한편 새로운 경제적·정치적 세력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족 예배당과 대저택을 주문했다. 그 치장을 위해 최고의 예술가들을 불러들이고 이들을 적극 후원했다.  피렌체가 자랑하는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예술의 보물창고다. 메디치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이뤄진 우피치 미술관을 빼놓고는 르네상스 예술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사무실’을 뜻하는 우피치는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1519~1574)가 행정과 사법 업무를 담당할 공간으로 가문의 전속 화가였던 조르조 바사리에게 주문해 지은 것이다. 베키오 궁과 자신의 가족들이 머무는 피티 궁 중간 쯤에 두 개의 건물로 지어졌다. 코시모 1세는 우피치 1층에 자신의 집무실 공간을 마련하면서 2층엔 당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작업할 공간을 마련했고 3층에는 메디치가가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을 전시했다. 1560년 착공한 건물은 그의 아들 프란체스코 1세 때인 1581년 완공됐다. 프란체스코 1세는 베키오 궁, 메디치가의 옛 저택에 있던 예술품들을 우피치로 옮겨 왔다. 대칭을 이루는 두 개의 건물은 좁은 복도로 이어지는 현재의 구조로 자리 잡는다. 이후 공간은 더욱 확장된다.  1737년 메디치가의 마지막 상속녀였던 안나 마리아 루이자가 우피치 가문의 소장품들을 새 왕조인 로레나가에 양도하면서 우피치의 작품들은 1765년 우피치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안나 마리아 루이자는 메디치가의 소장품을 양도하면서 “모든 작품들은 피렌체를 떠나지 않도록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덕분에 작품들은 피렌체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었다. 1800년 메디치가의 소장품들 중 조각품들은 바르젤로 국립미술관으로 이전하면서 우피치는 르네상스 회화 작품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짧은 복도로 이어진 동관과 서관 두개의 건물로 이뤄진 우피치 미술관은 3개 층에 걸쳐 100여개의 전시실이 있다. 1층은 고문서, 2층은 판화와 드로잉, 3층은 13세기부터 후기 르네상스 시기까지의 회화작품들이 동관부터 서관까지 시대순으로 전시돼 있고 복도를 따라 로마시대와 15세기의 조각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2500점 이상의 작품들을 다 감상하려면 하루 이틀을 가지고는 절대로 부족하다. 시기별로 대표작들을 체크하고 방을 따라 가면서 봐도 놓치는 작품들이 허다하다.  미술관에서는 동선을 미술사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르네상스의 회화작품들을 시대순으로 보도록 짜 놓았다. 유명 작품들은 주로 3층(1~45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2전시실은 최초의 르네상스 화가로 언급되는 조토와 그의 스승으로 피렌체 화파의 선구자인 치마부에, 치마부에와 동시대에 활동한 두초 디 부오닌세냐가 각각 그린 ‘마에스타’(가장 높은 옥좌에 오른 예수를 형상화한 제단화)를 볼 수 있다. 3~6 전시실에서는 14세기에 피렌체와 경쟁 관계에 있었던 시에나의 유명한 화가 시모네 마르티니가 그린 ‘수태고지’, 로렌초 모나코의 ‘동방박사의 경배’와 ‘마리아의 대관식’ 같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르네상스가 무르익었던 시기의 작품들은 7전시실부터 시작된다. 산마르코 수도원을 장식한 프라 안젤리코의 ‘성모의 대관식’, 원근법에 몰두했던 파올로 우첼로의 ‘산로마노 전투’, 도메니코 베네치아노의 ‘성 모자와 네 성인’ 등 중세적인 색채가 남아있는 작품들을 지나면 세속의 고결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던 수도사 화가 필리포 리피의 ‘두 명의 천사와 함께하는 성모마리아’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된다. 그림 속의 성모마리아는 세속의 여인들이 샘을 낼 정도로 아름답다. 이 여인은 루크레치아라는 수녀를 모델로 그린 것이다.  9전시실의 중앙에는 웬만한 미술사 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한쌍의 측면 초상화가 놓여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그린 그림 속 남자는 당대 최고의 용병 대장이었던 우르비노의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공작이고 그를 마주보고 있는 여자 주인공은 아내 바티스타 스포르차이다. 몬테펠트로 공작은 전쟁 중 부상으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측면 초상화는 이것을 감추면서 신비롭고 근엄함을 강조하기 위한 훌륭한 해법이었다. 그는 아내가 아들을 낳고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나자 자신의 초상화와 쌍을 이루는 부인의 초상화를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미남 미녀는 아니지만 남자는 카리스마가 강하게 부각되고 여자는 순종과 희생, 사랑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10~14 전시실은 우피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방이다. 너무나 유명한 그림 ‘비너스의 탄생’ 앞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로렌초 디 메디치의 후원을 받았고 플라톤아카데미를 드나들며 인문주의자들로부터 그리스 고전과 신화를 배운 보티첼리는 아름다운 피조물을 통해 신의 위대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신화를 주제로 벌거벗은 10등신의 아름다운 여인상을 과감하게 그렸다. 중세 이후 실물크기로 등장한 최초의 여성누드라는 점에서도 유명한 이 그림은 결정적인 부분을 가림으로써 자신의 정숙함을 과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고대 그리스의 ‘베누스 푸디카(정숙한 비너스라는 뜻)’ 스타일을 보티첼리가 부활시킨 것이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다른 다리는 살짝 구부린 콘트라포스토 자세 또한 고대 그리스 조각상에서 자주 발견된다. 자연스럽게 굴곡진 몸매를 드러나게 하는 포즈다. 그림 왼 쪽의 남녀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미풍의 신 아우라다. 이들이 불러일으킨 따뜻한 바람에 실려 거품 속에 태어난 비너스가 키프로스 섬까지 밀려올 수 있었다. 비너스에게 망토를 건네주려는 꽃무늬 옷차림의 여인은 제우스의 딸로 계절의 변화를 관장하는 여신 호라이다.  ‘비너스의 탄생’ 다음으로 관람객이 북적이는 곳이 ‘프리마베라’(봄)다. ‘위대한 자 로렌초’의 조카인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의 저택 침실에 침대 등받이 위에 걸려 있었다. 막 결혼한 그를 위해 가문에서 결혼선물로 주문한 것으로 추정한다.  화면 한 가운데에는 비너스가 서 있고 그 위로 큐피드가 화살을 겨누고 있다. 화면 왼쪽에는 부터 제우스의 심부름꾼 헤르메스가 있고 그 옆으로 세 명의 여자가 둥글게 원을 그린 채 서 있다. 순결, 사랑,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삼미신이다. 비너스의 오른 쪽에 두 여인이 서있다. 그 중 바람의 신 제피로스에게 잡혀있는 여인의 입에서는 꽃이 피고 있다. 이 유명한 그림의 정확한 의미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중해에 봄의 따뜻한 기운을 불러들이는 제피로스의 입김에 클로리스라는 요정이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배경의 나무들은 감귤나무로 학명에 ‘메디카’가 붙기 때문에 메디치 가문을 상징한다고 본다. 학자들은 목판에 템페라로 그려진 이 그림 곳곳에 그려진 꽃이 500여종에 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따뜻한 봄 같은 신혼부부의 사랑을 축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메디치가문으로 인해 황금기를 구가하는 피렌체의 영광을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다. 보티첼리의 방에 있는 그림들은 보고 또 봐도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아름답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와 ‘동방박사의 경배’,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라파엘로의 ‘방울새와 성모’와 ‘율리우스 2세의 초상’,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등 우피치 미술관에는 너무나 유명한 그림들이 미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워낙 유명 작품이 많은 인기있는 미술관이기 때문에 항상 관람객으로 붐빈다.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반드시 봐야할 명화들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긴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 위대한 예술가들이 남긴 걸작들을 온전하게 오늘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메디치 가문이 아낌없이 예술가들들을 후원한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 메디치가의 350년 영화는 오래 전에 막을 내렸지만 예술은 영원히 남아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엑소 레이 인천공항서 실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월에도...”

    엑소 레이 인천공항서 실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월에도...”

    엑소 레이가 인천공항에서 실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이는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홋카이도로 출국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는 비행기 탑승 직전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는 실신 직후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엑소 멤버들 또한 예정됐던 비행기 스케줄을 취소했다.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일본 홋카이도 마코 마나이 세 키스이 하임 아이스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일정 소화 여부 또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레이는 앞서 지난 5월 중국 동방TV ‘극한도전’ 하이난 특집 방송 중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옮기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에도 실신한 원인으로 ‘과로’를 꼽았다. 당시 ‘극한도전’ 측 관게자는 “사실 그가 많이 지쳐 있었다. 촬영 당시 드라마 촬영과 공연을 동시에 했고 발표회와 공익활동으로도 바빴다”며 “프로그램 촬영 전날에도 몸이 안 좋았고, 다음날 아침 일어날 때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실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심각한 게 아니길 바랍니다”, “일도 쉬엄쉬엄 해요”, “보기엔 화려해도 돈 버는 만큼 힘든 듯” 등 댓글들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플러스]

    은평 일대일 무료 입시상담 은평구(구청장 김우영)오는 12월 31일까지 지역 입시평가기관인 1318대학진학연구소와 함께 일대일 입시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청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5시 유선전화(02-389-1318) 및 인터넷(http://cafe.naver.com/epjinhakproject)으로 가능하며 상담은 평일 오후 3~7시 사이 진행된다. 장소는 불광역 3번 출구 1318대학진학연구소. 금천 구민 한마음체육대회 15일 금천구(구청장 차성수)오는 15일 오전 10시 문일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구민 한마음체육대회’를 연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의 10개 동에서 4000여명의 선수단과 주민이 참가한다. 10인 11각 달리기, 단체 줄넘기, 협동 제기차기, 줄다리기, 물풍선 받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광진 광나루 어울마당 13~14일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오는 13~14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열린 무대와 숲속의무대, 인근 능동로 일대에서 문화예술 한마당인 ‘2016 광나루 어울마당’을 연다. 가요 콘서트와 주민화합 장기자랑, 인기가수 축하공연, 체험과 전시, 먹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주민 화합의 장으로 꾸몄다. 강동 어린이옷 공유사업 진행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지난 7월 어린이집연합회, ㈜키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어린이옷 공유사업에 지역 어린이집 290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옷을 내놓으면 포인트가 적립돼 키플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필요한 옷이나 책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난 9월에는 상일동 어울마당에서 ‘아이 옷 공유 벼룩시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노원 ‘수락산 자락길’ 준공식 노원구(구청장 김성환)12일 오후 3시 30분 노인과 장애인, 임신부 등 보행 약자들이 숲을 쉽게 거닐 수 있도록 ‘수락산 자락길’ 준공식을 연다. 수락산 자락길 구간은 수락골 입구 미주동방벽운아파트 앞에서 시립수락양로원까지 670m 길이로 목재 데크와 휴게공간, 의자,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완경사라 휠체어와 유모차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찰용 비둘기·코끼리 부대… ‘살아 있는 무기’로 전락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찰용 비둘기·코끼리 부대… ‘살아 있는 무기’로 전락

    과연 동물 없이도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때로는 생명을 유지해 주는 귀중한 식량으로서, 때로는 소중한 내 재산을 지켜 주는 파수꾼으로서, 때로는 감정을 나누는 친구로서 동물은 인류와 공존해 왔다. 그런 동물에게 인류는 더욱 극한의 임무를 내린다. 인간의 전쟁을 위한 ‘살아 있는 무기’가 되라는 명령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가 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다. BC 15세기 전후 군대는 동물에게 갑옷을 입히고 전차(고대의 전투나 경주용 마차)를 끌게 한 것이 시작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의 카타플락타이 등 동방 지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병부대가 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대로 인정받았다. BC 4세기 후반에서 3세기 시대에는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코끼리 부대를 제압하기 위한 돼지 부대가 등장한 바 있다. 몇 명의 병사를 태운 코끼리는 절대적인 전투력으로 보병들이 도망치도록 만들었는데, 당시 에피로스 왕 피로스는 코끼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다가 로마군이 내세운 돼지 부대에 패배하고 만다. ●BC 15세기 전후부터 ‘전쟁 무기’로 고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군은 돼지의 몸에 기름과 역청을 바른 뒤 불을 붙여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하게 했다. 돼지들은 온몸이 불타는 채로 코끼리의 다리 사이를 난폭하게 뛰어다녔고, 이에 놀란 코끼리들은 부대를 이탈해 도망을 치거나 아군을 다치게 했다. 이후 다양한 전투에서 동물은 물자 수송과 통신 수단, 수색과 더불어 인간과 한 몸이 돼 싸웠다. 이러한 동물을 단순한 수단으로만 봐야 할지, 병기로도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활용하는 모든 것을 무기로 지칭할 경우 이에 동원된 동물 역시 무기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비둘기를 무기로 써 보려 애쓰는 동안 미국 해군이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사나운 상어였다. 최근 미국의 유명 과학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 세계대전 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나야 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돌고래가 무기로 활용된 예도 있다. 1960년대 옛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해군은 실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었는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소련 붕괴 후 돌고래 부대는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되면서 돌고래 부대는 러시아 소속으로 변경됐다. 지난 3월에도 러시아가 175만 루블(약 3000만원)을 들여 돌고래 5마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돌고래 부대의 실전 투입을 본격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실화된 영화 속 ‘동물 무기’ 2000년대에 들어 빠른 속도로 발전한 과학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동물 무기를 개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다. 앤디스에 따르면 DARPA는 초소형 비행체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자연 상태의 곤충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실제 곤충을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 최근 10년간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멈춤, 출발, 선회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미세 조종할 수 있는 상태까지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앤디스는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영화에서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만들어진 포악한 육식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만약 앤디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류는 과학의 발전을 등에 업은 채 동물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생체공학 동물 무기’의 현실화에 매우 가깝게 접근한 셈이 된다. 전쟁터에 사람 대신 로봇이 나가는 시대에 동물 무기는 구시대적 발상일 뿐이라고 코웃음 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무기가 성능과 전투력이 더 뛰어난지를 비교하는 일이 아니다. 인류는 군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적의 눈을 보다 쉽게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동물 무기를 이용해 왔지만, 살아 있는 동물을 인간의 전쟁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더 나아가 생명체를 무기로 활용하면서까지 벌이는 전쟁이 인류에게 과연 필요한 일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돼지부터 돌고래까지…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송혜민의 월드why] 돼지부터 돌고래까지…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과연 동물 없이도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때로는 생명을 유지해주는 귀중한 식량으로서, 때로는 소중한 내 재산을 지켜주는 파수꾼으로서, 때로는 감정을 나누는 친구로서 동물은 인류와 공존해왔다. 그런 동물에게 인류는 더욱 극한의 임무를 내린다. 인간의 전쟁을 위한 ‘살아있는 무기’가 되라는 명령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가 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 전 일이다. BC 15세기 전후, 군대는 동물에게 갑옷을 입히고 전차(고대의 전투나 경주용 마차)를 끌게 한 것이 시작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의 카타플락타이 등 동방지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병부대가 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대로 인정받았다. BC 4세기 후반에서 3세기 시대에는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코끼리 부대를 제압하기 위한 돼지 부대가 등장한 바 있다. 몇 명의 병사를 태운 코끼리는 절대적인 전투력으로 보병들이 도망치도록 만들었는데, 당시 에피로스 왕 피로스는 코끼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다가 로마군이 내세운 돼지 부대에 패배하고 만다. 고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군은 돼지의 몸에 기름과 역청을 바른 뒤 불을 붙여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하게 했다. 돼지들은 온 몸이 불타는 채로 코끼리의 다리 사이를 난폭하게 뛰어다녔고, 이에 놀란 코끼리들은 부대를 이탈해 도망을 치거나 아군을 다치게 했다. 이후 다양한 전투에서, 동물은 물자 수송과 통신 수단, 수색과 더불어 인간과 한 몸이 되어 싸웠다. 이러한 동물을 단순한 수단으로만 봐야 할지, 병기로도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활용하는 모든 것을 무기로 지칭할 경우 이에 동원된 동물 역시 무기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부터 상어와 돌고래까지 1914년 1차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비둘기를 무기로 써보려 애쓰는 동안, 미국 해군이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사나운 상어였다. 최근 미국의 유명 과학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세계대전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나야 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돌고래가 무기로 활용된 예도 있다. 1960년대, 옛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해군은 실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소련 붕괴 후 돌고래 부대는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되면서 돌고래 부대는 러시아 소속으로 변경됐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가 175만 루블(약 3000만원)을 투입해 돌고래 5마리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돌고래 부대를 부활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미군 역시 돌고래를 해양정찰에 이용한 바 있다.(위 사진) #과학의 발전이 현실화 시킨 영화 속 ‘동물 무기’ 2000년대에 들어 빠른 속도로 발전한 과학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동물 무기를 개발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다. 앤디스에 따르면, DARPA는 초소형 비행체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자연 상태의 곤충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실제 곤충을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 최근 10년간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줌으로서 멈춤, 출발, 선회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미세 조정할 수 있는 상태까지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앤디스는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영화에서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만들어진 포악한 육식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만약 앤디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류는 과학의 발전을 등에 업은 채 동물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생체공학 동물 무기’의 현실화에 매우 가깝게 접근한 셈이 된다. 전쟁터에 사람 대신 로봇이 나가는 시대에 동물 무기는 구시대적 발상일 뿐이라고 코웃음 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무기가 성능과 전투력이 더 뛰어난지를 비교하는 일이 아니다. 인류는 군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적의 눈을 보다 쉽게 피할 수 있다는 장점 탓에 동물 무기를 이용해 왔지만, 살아있는 동물을 인간의 전쟁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더 나아가 생명체를 무기로 활용하면서까지 벌이는 전쟁이 인류에게 과연 필요한 일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진=United States Navy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철거민에서 부동산 부자로…성대한 자축 파티

    中, 철거민에서 부동산 부자로…성대한 자축 파티

    최근 중국 광저우(广州)의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에 1만5000여 명의 인원이 1500여 개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초대형 잔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다름아닌 과거 광저우의 ‘도시 안 시골마을(城中村)’로 불리던 양지촌(杨箕村)의 철거민들이 재건축을 마치고, 새 아파트로 입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양지촌은 외지 농촌마을에서 광저우로 이주한 사람들이 대거 거주한 곳으로 알려졌다. 신시스바오(信息时报)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2009년 철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1496채의 집들이 모두 철거되었다. 7년 후인 올해 5월부터 재건축을 마치고, 기존 이곳에 살던 주민들이 속속들이 재입주를 시작했다. 과거의 낡은 집들은 초고층 아파트에 내부 수영장 시설까지 갖춘 고급 아파트로 거듭났다. 1가구당 평균 186.1㎡ 상당의 아파트를 제공받았다. 현재 이 아파트는 1㎡에 5만~6만 위안(약 990만원)으로 아파트 한 채당 가격이 무려 1000만 위안(약 16억5000만원)을 넘어선다. 중국의 치솟는 집값에 철거민들은 1000만 위안 상당의 부동산 부자가 된 셈이다. 지난 2일 저녁 입주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중앙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축하 공연을 관람했다. 한 주민은 “마을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여 다시 함께 살 수 있는 기쁨을 경축하고 싶다”고 감회를 전했다. 1만5000석의 좌석도 빼곡히 채워져 축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잔치를 즐겼다. 사진=동방IC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맛있는 신상품] 소녀시대 품은 하이트 ‘춤추는 맥주’

    [맛있는 신상품] 소녀시대 품은 하이트 ‘춤추는 맥주’

    하이트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인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에디션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6캔 팩으로 구성됐으며 약 160만캔(355ml) 한정 판매된다. 맥주 하이트의 특성은 그대로 담았다. 빨강, 분홍, 박하 3가지로 ‘춤추는 맥주’(Dancing Beer)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다양한 의상을 입은 그룹 멤버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배우 송중기 에디션을 출시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꽃 피운 메디치家의 비결은 ‘親서민’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꽃 피운 메디치家의 비결은 ‘親서민’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 피렌체의 역사를 이야기 하려면 메디치 가문을 빼놓을 수 없다. 메디치 가문이 지금까지 기억되고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오랜 시간 피렌체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었지만 군림하지 않고 늘 시민을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메디치가의 정궁이었던 리카르디궁이다. ●수수하고 견고한 궁… 시민 위한 돌 벤치 눈길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리카르디궁은 가문의 수장이었던 조반니 디 비치(1360~1429)의 주문으로 미켈로초 디 바르톨롬메오(1396~1472)가 설계해 지었다. 원래 두오모의 돔을 완성한 브루넬레스키가 설계를 맡았지만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메디치가에서 견지해 온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해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켈로초가 설계한 궁은 피렌체에 지어진 최초의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축물로 단단한 벽돌로 된 3층 건물은 견고한 요새를 연상하게 한다. 대부호이자 실질적인 통치자의 성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수수하다. 피렌체의 귀족들과 대립하면서 평민의 입장을 옹호하며 대중의 지지를 받게 된 조반니가 자신의 거처를 지으면서도 친서민적 행보를 한 결과였다. 조반니는 궁전 주변으로 시민들이 걸터앉아 쉴 수 있는 돌 벤치를 마련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당시 유행했던 도시형 궁전(팔라초) 스타일의 전형이 된 리카르디궁의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기둥으로 둘러싸인 중정이 있고 2층에 침실과 응접실, 그리고 작은 예배당이 있다. 메디치 가문 사람들이 미사를 드렸던 이 공간은 아주 특별한 그림으로 장식돼 있다. 초기 르네상스 화가 베노초 고촐리(1420~1497)가 그린 ‘동방박사의 행렬’이다. 동방박사의 경배는 예수가 태어날 즈음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현자 세 명이 별의 인도를 받아 예루살렘을 거쳐 베들레헴으로 와서 성모자에게 선물을 드리며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동방박사는 메디치 가문의 수호 성인으로 가문에서는 동방박사 형제회의를 후원하고 거창하게 축제일 행사를 치르곤 했다. 조반니의 아들 피에로 메디치(1416~1469)는 리카르디궁 예배당의 장식화로 그들 가문의 국제적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던 1439년의 피렌체 종교회의를 기록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자신과 아버지, 그리고 장래 피렌체를 다스리게 될 로렌초를 동방박사 일행으로 그려 달라고 부탁한다. 고촐리는 코시모의 총애를 받았던 수도사 화가 프라 안젤리코의 수제자로 산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메디치 가문의 기도실에 ‘동방박사의 경배’(1440~1443)를 그린 바 있다. 동방박사가 예수께 경배하는 이야기와 메디치 가문의 외교적 업적인 종교회의를 한데 엮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지만 고촐리는 주문자의 의중을 충실하게 헤아려 5년의 시간을 들여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완성한다. 1464년 완성된 메디치 예배당의 벽화 ‘동방박사의 행렬’은 사실적인 디테일과 생생하고 화려한 색채로 뒤덮여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크지 않은 공간에 3개의 벽면을 장식한 그림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15세기 복장을 한 당대의 실존 인물들로 채워져 있어 볼수록 흥미롭다. 동쪽 벽면에는 황금빛 옷을 입은 젊은 왕이 수많은 수행원들을 이끌고 화려하게 장식된 흰 말을 타고 예수를 보러 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앳된 얼굴이 정면을 향해 있는 이 어린 동방박사는 코시모의 손자이자 피에로의 아들인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다. 고촐리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에는 10세 정도에 불과했지만 어릴 때부터 남다른 리더십과 용기, 총명함으로 가문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 뒤의 흰말을 탄 이가 로렌초의 아버지 피에로다. 그 오른편에 흑인 시종이 이끄는 갈색 당나귀를 타고 있는 인물이 ‘국부’ 코시모다. 코시모는 피렌체 시민들이 지닐 수도 있는 부유층에 대한 적대감과 귀족들의 견제와 질투를 의식해 당나귀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메디치家 3대가 그려진 ‘동방박사의 경배’ 그림을 주문한 피에로는 어려서부터 약골이어서 병을 달고 살았던 까닭에 ‘통풍환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자신의 생명이 오래가지 않을 것을 예견했기 때문인지 피에로는 종교회의 당시엔 태어나지도 않았던 자신의 어린 아들 로렌초를 맨 앞에 세워 장래에 피렌체를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실제로 피에로는 메디치 가문과 피렌체의 통수권을 이어받았으나 2년 만에 병사하면서 로렌초에게 통수권을 넘겨야 했다. 40여년간 피렌체를 통치한 로렌초는 뛰어난 외교수완으로 피렌체가 이탈리아 정치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하는 한편 예술과 철학 등 인문학 연구를 장려했다. 피렌체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르네상스 문화가 최고조에 이른 것은 로렌초가 통치하던 시기다. 사람들은 그를 로렌초 일 마그니피코, 즉 ‘위대한 자’로 칭송했다. lotus@seoul.co.kr
  • 北, 새 외화벌이 대동강 맥주파티…‘자본주의 상징’ 상업광고도 인기

    北, 새 외화벌이 대동강 맥주파티…‘자본주의 상징’ 상업광고도 인기

    지난 8월 북한 평양에서 맥주 축제가 열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의 첫 맥주 축제인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은 대동강변에 떠 있는 유람선 ‘대동강호’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었다. 축전이 열리고 있는 대동강호와 대동강변 부두는 특색 있는 불 장식과 대형 전광판으로 화려하게 단장했다. ●한국 맥주보다 맛 좋다는 ‘대동강 맥주’ 개막식은 평양 주민들과 맥주 애호가,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 손님들, 해외 동포들이 참석해 북적였다. 이 축제에는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최고품질의 일반 맥주들과 흑맥주 등 여러 가지 맥주들이 출품됐으며 축제가 시작되고 2시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최영남 인민봉사총국장은 “조선(북한)에서의 맥주 생산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으나 여러 맥주 공장에서 출품하는 국내산 맥주들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 복장과 비슷한 흰 상의와 파란 하의, 파란 모자를 착용한 봉사원들이 대동강 맥주를 나르고 탁자에는 프레첼 과자, 완두콩 등 간단한 안주와 양꼬치 구이, 매운맛 닭고기 튀김이 제공됐다. 남한에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치맥’(치킨과 맥주)이 평양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이번 축제는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까지 계속됐다. 모두의 축제가 아닌 일부를 위한 평양대동강맥주축전,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내 최고위층 탈북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해외에 북한 정권의 건재함을 알리는 ‘쇼’로 이 맥주축제를 활용했다. 대동강 맥주는 봉학 맥주, 룡성 맥주, 금강 맥주, 평양 맥주 등과 함께 북한의 대표 맥주로 꼽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북한 대동강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맛이 좋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정일 지시로 2001년 맥주 공장 건설 그렇다면 북한의 대표 맥주 중 하나인 대동강 맥주는 어떤 맥주일까. 북한은 대동강 맥주를 ‘동방 제일의 맥주’라고 자부한다. 2001년 1월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시 사동구역 송신동에 공장이 건설됐고, 2002년 6월 완공했다. ‘대동강맥주공장’이라는 이름도 김정일이 명명했으며 2008년 4월 ‘대동강 맥주’ 상표 도안도 결정했다. 북한의 축제 소식은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으며 북한의 축제는 중국,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북한의 맥주축제 개최는 대동강맥주의 인지도를 높여 새로운 외화벌이 상품으로 띄우려는 것과 동시에 대형 유람선과 평양 풍경을 외부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조선중앙TV는 “대동강 맥주 축전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악랄한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을 짓부시며(짓부수며) 인민의 낙원, 사회주의 문명 강국을 보란 듯이 건설해 나가는 우리 인민의 행복하고 낙관에 넘친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인터넷서 홍보영상 내보내 이 가운데 북한은 그동안 금기시했던 상업광고를 통해 대동강 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연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맛! 무더운 여름철은 물론 사계절 누구나 즐겨 찾는 대중음료 대동강 맥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2013년 ‘소문난 청량음료 대동강 맥주’라는 제목의 2분 47초짜리 홍보영상에서 대동강 맥주가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대동강 지구의 무공해 지하수와 백과를 무르익히는 곡창지대 재령옥토에 뿌리박고 자란 기름진 보리와 흰쌀, 천혜산지 양강 땅의 호프를 주원료로 하고 있어 그 맛이 별미”라고 소개했다. 영상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유롭게 생맥주를 즐기는 장면을 배경으로 “인민 생활향상을 제일가는 목표로 내세우는 당의 온정 속에 인민들과 친숙해진 대동강 맥주의 독특한 맛은 끊임없이 개선될 것이며 우리 인민들의 생활은 날로 더욱 윤택해질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마무리됐다. 북한이 대동강 맥주 홍보영상을 처음으로 띄운 것은 2009년 7월 2일 조선중앙TV에서 대동강 맥주 광고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상업광고’를 자본주의에 가장 부조리한 부분이라고 꼬집던 북한이 ‘자본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상업광고를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변화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北 학원·백화점·IT업체 광고도 내보내 광고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키 크는 약’ 광고에는 약병 옆에 만화로 목이 긴 기린 그림이 그려 넣어져 있었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약 광고에서는 금속제 반지 속에 보라색 보석이 들어 있다고 소개한다. 자동차 수리, 안드로이드 게임, 북한제 휴대전화에 프로그램 탑재와 같은 다른 광고도 등장했다. 특히 학생들을 상대로 한 학원 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평양신문은 태권도 교육기관인 ‘태권도 전당’이 낸 것으로 보이는 ‘2016년도 태권도 학원 학생 모집’ 광고를 실었다. 우리 고등학교 격인 고급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다른 기사와 다른 서체를 쓰는 등 광고효과를 내기 위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평양신문은 노동당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 등과 달리 평양시 주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전달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수년 동안 북한에서 볼 수 있었던 광고는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과 관계된 것들이었지만 최근 광고는 북한인들만을 상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과거에는 한국의 통일교와 북한 정부 사이에 공동으로 설립한 평화자동차의 대형 광고판이 있었고, 남북한 관계가 원만했을 때 한국으로 수입이 허용됐을 당시 북한 TV에 방영됐던 대동강 맥주 광고와 같이 한국과 연결 고리가 있는 상황에서만 등장했었다고 분석했다. ●경기장 광고판 광고비 4만 달러로 올라 이 밖에도 북한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축구 경기장 안에 북한 기업의 광고가 허용됐으며, 아시안컵 축구대회 때에는 광고판 광고비가 4만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경기장 안의 광고는 주로 중국과 합작을 한 기업들이 차지했다. 예를 들어 보통강 백화점이나 천리마와 같은 광고판이 경기장 안에 등장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경기를 중계하면서 개성 고려인삼, 평양 건재공장, 조선금강그룹 등 북한기업 광고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광고판 중에는 ‘맑은 아침’처럼 그동안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정보기술(IT) 업체도 소개했다. 올 들어서 평양 마라톤 대회를 할 때 고려인삼무역회사의 스폰서로 광고가 나가기도 했으며, 당시 광고판 하나에 1000유로를 받기도 했다. ●광고 수요 늘면서 전담 회사도 생겨 이보다 먼저 2009년 8월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남한 사람들의 필수 답사코스로 여겨졌던 ‘평양냉면의 대명사’ 옥류관이 광고 대열에 들어섰다. 메추리구이와 메추리고기 완자탕 등 메추리 요리 출시를 앞두고 선보인 사전광고였다. 북한에서 광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종 상품과 회사 광고를 전담하는 회사도 생겼다. ‘조선광고회사’가 주인공이다. 2006년 2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기관·기업소·회사들과 경쟁력 있는 상품들에 대해 광고영업을 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의 시장화 추세에 따라 기업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케팅의 핵심인 광고는 피할 수 없는 경영의 도구”라면서 “현재는 일부 경제특구법에만 허용된 광고가 앞으로 전면 자유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꽃 피운 메디치가의 리카르도 궁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꽃 피운 메디치가의 리카르도 궁

     르네상스를 꽃 피운 도시 피렌체의 역사를 이야기 하려면 메디치 가문을 빼 놓을 수 없다. 피렌체 공화국의 평범한 중산층 가문에서 출발한 메디치가는 금융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하면서 재력을 얻고 실질적으로 피렌체를 통치했으며 특히 학문과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피렌체에서 만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디치 가문이 지금까지 기억되고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오랜 시간 피렌체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었지만 군림하지 않고 늘 시민을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메디치가의 정궁이었던 리카르디 궁(Palazzo Medici Ricardi)이다.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리카르디 궁은 가문의 수장이었던 조반니 디 비치(1360~1429)의 주문으로 미켈로초 디 바르톨롬메오(1396~1472)가 설계해 지었다. 원래 두오모의 돔을 완성한 브루넬레스키가 설계를 맡았지만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메디치가에서 견지해 온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해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켈로초가 설계한 궁은 피렌체에 지어진 최초의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축물로 단단한 벽돌로 된 3층 건물은 견고한 요새를 연상하게 한다. 대부호이자 실질적인 통치자의 성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수수하다. 피렌체의 귀족들과 대립하면서 평민의 입장을 옹호하며 대중의 지지를 받게 된 조반니는 자신의 거처를 지으면서도 친서민적 행보를 한 결과였다. 조반니는 궁전 주변으로 시민들이 걸터앉아 쉴 수 있는 돌 벤치를 마련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당시 유행했던 도시형 궁전(팔라초) 스타일의 전형이 된 리카르디 궁의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기둥으로 둘러싸인 중정이 있고 2층에 침실과 응접실, 그리고 작은 예배당이 있다. 메디치 가문 사람들이 미사를 드렸던 이 공간은 아주 특별한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초기 르네상스 화가 베노초 고촐리(1420~97)가 그린 ‘동방박사의 행렬’이다.  동방박사의 경배는 예수가 태어날 즈음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현자 세 명이 별의 인도를 받아 예루살렘을 거쳐 베들레헴으로 와서 성모자에게 선물을 드리며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동방박사는 메디치가문의 수호성인으로 가문에서는 동방박사 형제회의를 후원하고 거창하게 축제일 행사를 치르곤 했다. 조반니의 아들 피에로 메디치(1416~69)는 리카르디 궁 예배당의 장식화로 그들 가문의 국제적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던 1439년의 피렌체 종교회의를 기록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자신과 아버지, 그리고 장래 피렌체를 다스리게 될 로렌초를 동방박사 일행으로 그려 달라고 부탁한다. 고촐리는 코시모의 총애를 받았던 수도사 화가 프라 안젤리코의 수제자로 산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메디치가문의 기도실에 ‘동방박사의 경배’(1440~1443)를 그린 바 있다.  동방박사가 예수께 경배하는 이야기와 메디치 가문의 외교적 업적인 종교회의를 한데 엮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지만 고촐리는 주문자의 의중을 충실하게 헤아려 5년의 시간을 들여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완성한다.  1464년 완성된 메디치 예배당의 벽화 ‘동방박사의 행렬’은 사실적인 디테일과 생생하고 화려한 색채로 뒤덮여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크지 않은 공간에 3개의 벽면을 장식한 그림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15세기 복장을 한 당대의 실존 인물들로 채워져 있어 볼수록 흥미롭다. 동쪽 벽면에는 황금 빛 옷을 입은 젊은 왕이 수많은 수행원들을 이끌고 화려하게 장식된 흰 말을 타고 예수를 보러 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앳된 얼굴이 정면을 향해 있는 이 어린 동방 박사는 코시모의 손자이자 피에로의 아들인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다. 고촐리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에는 10세 정도에 불과했지만 어릴 때부터 남다른 리더십과 용기, 총명함으로 가문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 뒤의 흰말을 탄 이가 로렌초의 아버지 피에로다. 그 오른 편에 흑인 시종이 이끄는 갈색 당나귀를 타고 있는 인물이 ‘국부’ 코시모다. 코시모는 피렌체 시민들이 지닐 수도 있는 부유층에 대한 적대감과 귀족들의 견제와 질투를 의식해 당나귀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림을 주문한 피에로는 어려서부터 약골이어서 병을 달고 살았던 까닭에 ‘통풍환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자신의 생명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예견했던 때문인지 피에로는 종교회의 당시엔 태어나지도 않았던 자신의 어린 아들 로렌초를 맨 앞에 세워 장래에 피렌체를 이끌어 가기를 바래는 마음을 표현했다. 실제로 피에로는 메디치가문과 피렌체의 통수권을 이어 받았으나 2년 만에 병사하면서 로렌초에게 통수권을 넘겨야 했다. 40여년간 피렌체를 통치한 로렌초는 뛰어난 외교수완으로 피렌체가 이탈리아 정치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하는 한편 예술과 철학 등 인문학 연구를 장려했다. 피렌체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르네상스 문화가 최고조에 이른 것은 로렌초가 통치하던 시기다. 로렌초는 수많은 고전 문헌을 수집해 그리스 아카데미를 피렌체에 설립하는 등 학문과 예술에 대한 장려와 보호를 위해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를 로렌초 일 마그니피코, 즉 ‘위대한 자’ 로 칭송했다. 그림에서는 어린 왕의 수행원들이 유달리 많은데 실제로 주변 공화국의 실제 인물들을 그려넣었다고 한다. 그중에는 화가 고촐리의 얼굴도 들어있는데 어딘지 불만이 있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 막대한 경제력은 지니긴 했으나 15세기 피렌체공화국에서 아직까지 그렇다할 정치적 직함이 없던 메디치 가문의 주문으로 동방박사를 빗대 3대를 그렸지만 진심으로 수긍하지 않았던 까닭인지도 모른다.  남쪽 벽의 주인공은 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잔티움에서 온 요한 8세 팔라이올로고스이고, 서쪽 벽에는 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동방정교회의 수장이 그려져 있다.  고촐리의 ‘동방박사의 행렬’은 피렌체에서 개인 사재를 털어 국제적인 종교회의를 개최한 메디치가의 업적을 선전하는 동시에 메디치가가 피렌체를 이끌 영도력이 있는 가문이라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이 후 1748년까지 약 350년간 지속됐으며 르네상스 문화를 이끌고 세 명의 교황과 9명의 왕비를 배출했다. 사진이 없던 시절임에도 우리가 메디치 가문을 일으킨 주요 인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이 그림 덕분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해군, 추락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

    해군은 27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에 추락한 링스헬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던 장교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오후 6시쯤 링스헬기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면서 “인양된 시신은 정조종사 김모(33) 대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저에서 추락한 링스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다”면서 “김 대위의 시신은 헬기 바로 밖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이용한 해저 실종자 및 헬기 동체 탐색 작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앞서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는 지난 26일 오후 9시 5분쯤 동해상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정조종사인 김 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으로, 북방한계선(NLL) 남방 36마일(약 67km) 지점이다. 아직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종사 등 3명 실종됐던 해군 추락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김모 대위(종합)

    조종사 등 3명 실종됐던 해군 추락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김모 대위(종합)

    지난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 추락한 링스헬기의 수색 작업에 나선 해군이 탑승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 해군은 27일 “오늘 오후 6시쯤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링스헬기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면서 “인양된 시신은 정조종사 김 모(33) 대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저에서 추락한 링스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다”면서 “김 대위의 시신은 헬기 바로 밖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이용한 해저 실종자 및 헬기동체 탐색작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사고헬기에는 정조정사인 김 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앞서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가 26일 오후 9시 5분쯤 동해 상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으로, 북방한계선(NLL) 남방 36마일(약 67km) 지점이다. 아직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999년 도입됐으며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화된 것은 아니었으며, 8월 말에 부대정비를 했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링스헬기는 이전까지 두 차례의 추락사고와 한 차례의 불시착 사고가 있었다. 2010년 4월 15일에 초계 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했고, 1993년에도 추락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다. 2010년 4월 17일에 있었던 백령도 앞바다 불시착 사고 때는 계기불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군, 추락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

    해군은 27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에 추락한 링스헬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던 장교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오후 6시쯤 링스헬기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면서 “인양된 시신은 정조종사 김모(33) 대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저에서 추락한 링스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다”면서 “김 대위의 시신은 헬기 바로 밖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이용한 해저 실종자 및 헬기 동체 탐색작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앞서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는 지난 26일 오후 9시 5분쯤 동해상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정조정사인 김 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으로, 북방한계선(NLL) 남방 36마일(약 67km) 지점이다. 아직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헬기는 1999년 도입됐다.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화된 것은 아니었고 8월 말에 부대정비를 했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동해 추락 링스헬기 동체 잔해 일부 발견…탑승자 3명은 실종 상태

    동해 추락 링스헬기 동체 잔해 일부 발견…탑승자 3명은 실종 상태

    지난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 추락한 링스헬기의 잔해 일부가 발견됐다. 하지만 사고 헬기 탑승자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군은 27일 링스헬기의 수색 작업서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야간 탐색 결과 어제 자정(27일 0시)께 헬기의 문 등 동체 잔해 일부와 조종사 헬멧 등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락 과정에서 조종사가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회 송신했다”고 말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이며, 수심은 1030m다. 해군 관계자는 “북방한계선(NLL) 남방 30마일(약 48km)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의 기상상황에 대해 “파고는 당시 1m, 시정은 4마일, 풍향 및 풍속은 남동풍 5노트로 모두 괜찮았다”면서 “훈련 조건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지난 1999년 도입됐으며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화된 것은 아니었으며, 8월 말에 부대정비를 했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승무원 가족들은 이날 오전 동해에 도착했으며 사고 해역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링스헬기는 이전까지 두 차례의 추락사고와 한 차례의 불시착 사고가 있었다. 2010년 4월 15일에 초계 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했고, 1993년에도 추락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다. 해군 관계자는 “2010년 사고 때는 이번과는 달리 구조신호가 없었다”면서 “앞서 두 번의 사고는 모두 비행착각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군 “동해 추락한 링스헬기 동체 잔해·조종헬멧 일부 발견”(속보)

    해군 “동해 추락한 링스헬기 동체 잔해·조종헬멧 일부 발견”(속보)

    해군이 27일 동해에서 훈련중 전날 추락한 링스헬기의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야간 탐색 결과 헬기의 문 등 동체 잔해 일부와 조종사 헬맷 등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락 과정에서 조종사가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회 송신했다”고 말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이다. 이 관계자는 “북방한계선(NLL)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방정교 지원 업은 푸틴 동유럽 장악 新제국주의 ‘망령’

    동방정교 지원 업은 푸틴 동유럽 장악 新제국주의 ‘망령’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두마) 의원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64)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의석의 76%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2000~2008년 러시아의 3·4대 대통령을 지낸푸틴은 헌법상 3연임 금지조항 때문에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5대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6대 대선을 통해 크렘린으로 복귀했다.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린 푸틴이 2018년 7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돼 현대판 ‘차르’(황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의 승리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내전, 시리아 내전 개입 등 잇단 제국주의적 행보로 서방과 대립하는 가운데 그의 ‘강력한 러시아’ 노선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보여 준다. 하지만 소련 시절처럼 동유럽의 패권적 지위를 다시 향유하려는 푸틴의 대외 정책 코드를 동유럽에서 2억명 이상의 신자를 보유한 동방정교의 힘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러시아 제정 때부터 동방정교 유일 수호자 자처 동방정교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을 근거지로 한 비잔틴 제국(동로마 제국·395~1453년)의 유산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몰도바 등 동유럽 대다수 국가의 제1 종교다. 1054년 로마 가톨릭과 갈라선 동방정교는 로마 교황청의 통제를 받는 가톨릭과는 달리 지역과 민족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용된다. 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러시아는 제정 시절부터 비잔틴 제국의 계승자와 동방정교의 수호자임을 자처해 왔다. 1억 4400만 러시아 국민의 70% 이상이 동방정교 신자로 분류된다. 16세기 러시아 수도사 필로테우스는 1453년 비잔틴 제국이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제국에 멸망당하고, 로마도 (러시아인의 관점에서 이단인) 가톨릭으로 넘어가자 유일하게 남은 순수한 기독교 정신(동방정교)을 보존하고 강화할 책임은 오로지 모스크바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역대 러시아 황제는 이를 금과옥조로 여겼고 푸틴도 자신이 신자임을 밝히며 정교회의 정치적 후광을 받아 왔다. 리언 아론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2014년 6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보면 전쟁을 일으키거나 제국을 확장할 때 문명의 사명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러시아는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자주 사용해 왔고, 이 모든 것이 푸틴의 세계관에 단초를 제공한 셈”이라며 “(크림반도를 합병한) 푸틴의 시각에서 보면 러시아는 유라시아를 통합하려는 역사적이고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려 하는데 서구가 이를 좌절시켜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동방정교는 러시아가 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지난 5월 28일 푸틴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 방문 당시 동방정교회의 성지(聖地)이자 ‘성모 마리아의 정원’으로 알려진 아토스산을 찾았을 때 러시아와 그리스 언론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푸틴은 “아토스산은 도덕적 토대와 가치에 대한 중요한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35% “러시아 지지”… EU 지지 23%뿐 이날 푸틴의 아토스산 방문에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니코스 코치아스 그리스 외무장관 등이 동행했다. 푸틴은 앞서 5월 27일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동하고 서방의 제재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든 양국 교역을 복원하는 문제와 러시아 남부에서 지중해 해저를 거쳐 그리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로 연결되는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사우스 스트림’ 건설 재개 방안도 논의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리스인의 35%가 러시아의 지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EU의 지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23%보다 높다. 이는 최근 침체를 겪는 그리스인이 독일 중심의 EU 역할에 환멸을 느끼고, 문화·종교적 유대가 밀접한 러시아에 더 우호적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聖地 신부 “동방정교 구원 지도자로 푸틴 적합”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뿐 아니라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키프로스에서도 동방정교가 핵심 종교다. 이에 따라 정교는 EU 내부에서 EU의 대러시아 경제 재재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기제도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몰도바에서는 러시아 정교회와 일체감을 갖는 신부들이 친서방 정책에 반대하고 있고, 발칸반도 국가인 몬테네그로의 신부들은 몬테네그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격렬히 반대해 왔다. 아토스산 카라칼로우 수도원의 넥타리오스 신부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운명은 4세기 기독교로 개종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유사하다”면서 “푸틴은 당시 로마제국처럼 기독교가 박해받았던 나라(소련) 출신이라는 점에서 동방정교를 구원할 지도자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2011년엔 ‘마리아 허리띠’ 聖物로 푸틴 대선 도와 동방정교는 러시아 국내 정치에서 푸틴의 권력을 공고히 할 유용한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2011년 11월 당시 총리였던 푸틴이 이듬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푸틴의 도움 요청을 받은 그리스 아토스산 바토페디 수도원의 에프라임 신부는 동방정교에서 성물(聖物)로 여기는 ‘성모 마리아의 허리띠’를 지참하고 러시아로 날아가 러시아 각지에서 39일동안 이를 순회 전시했다. 이 기간 동안 300만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불임여성도 잉태하게 한다는 이 성물에 참배했다. 공항에서 에프라임 신부를 영접한 푸틴은 자연스럽게 이 성물의 첫 번째 참배객이 됐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TV 중계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 방송됐고 푸틴은 국민에게 성물을 러시아로 가져온 주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줬다. 2012년 2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키릴 대주교는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혼돈의 상태였으나 신과 현명한 지도자의 도움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러시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푸틴에게 감사한다”고 푸틴을 향한 지지를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푸틴은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치에서 기존의 강력한 권위주의적 통치 노선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가 소련과 같은 제국으로 성공하려면 소프트파워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군사력과 경제력이 필요하다. 러시아군은 현대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군비지출은 664억 달러로 미국(5960억 달러)과 중국(2150억 달러)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842억 달러)보다 뒤졌다. 나토는 내년 5월부터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동유럽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병력을 증강하기로 하는 등 푸틴의 팽창주의 정책에 대응한 서방의 견제도 강화되는 형국이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침체해 왔다. 푸틴이 다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2012년 경제 성장률은 3.5%였으나 지난해 -3.7%를 기록했고, 올해는 -1.8%로 예상된다. 이달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도 3950억 달러로 2013년 10월(524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제 침체에 군사력 뒷받침 부족… 팽창엔 한계 지난 총선의 투표율이 직전 선거의 60.2%보다 현저히 낮은 47.8%에 그쳤고 주요 대도시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30% 이하였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정치적 라이벌이 없는 푸틴 체제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을 반영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19일 사설을 통해 “이번 총선은 푸틴이 대중과 점차 유리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경기 침체가 앞으로 러시아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푸틴의 제국주의적 노선이 탄탄대로만 걷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최대 지진 진앙지 헛짚은 기상청 “3.0~4.0 여진 수개월 계속될 것”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최대 지진 진앙지 헛짚은 기상청 “3.0~4.0 여진 수개월 계속될 것”

    당초 파악지 0.7㎞ 남동방향 ‘수정’ 남남서 방향으로 여진 순차 이동 조기경보시간 50초→10초 내로 지난 12일 밤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 계속된 여진이 남남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 5.8의 본진(本震)보다 강한 여진은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 규모 3.0~4.0 여진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수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에서 ‘경주지진 정밀분석 중간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규모 1.5 이상의 여진은 총 412회 발생했는데 규모 4.0 이하의 지진은 대부분 본진의 진앙에서 10㎞ 이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새로운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닌 ‘여진’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전진과 본진을 제외한 여진의 89.8%가 2.5㎞ 이내에 집중됐으며 97.1%의 여진은 반경 5㎞ 이내에서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경 10㎞ 밖에서 일어난 여진은 9건에 불과했다. 또 여진의 70.2%인 288건이 최초 지진 발생 후 이틀째인 13일까지 발생했다. 지진의 진원 깊이는 13~17㎞에 주로 분포했으며 평균 깊이는 15.2㎞로 분석됐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지만 규모 5.8의 본진으로 많은 에너지가 밖으로 분출됐고 이미 주변 단층을 자극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진(前震)에 버금가는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초 12일 밤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던 본진의 진앙을 남동 방향으로 0.7㎞ 떨어진 경주시 남남서쪽 8.7㎞인 것으로 수정했다. 이보다 앞서 발생한 전진 진앙지도 당초 발표된 남남서쪽 9㎞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0.8㎞ 이동한 남남서쪽 8.2㎞ 지역인 것으로 변경됐다. 규모 4.0 이상 여진을 포함한 4번의 지진을 분석한 결과 남남서쪽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정확한 지진 조사를 위해 지난 20일 8명의 기상청 연구자들로 현장조사 대응팀을 구성해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서울대, 부산대, 부경대 연구진들과 함께 강(强)진동 발생지역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지진 영향 범위와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단층의 형태와 지질형태를 조사하게 된다. 한편 현재 지진 조기경보시간을 50초에서 2018년까지 10초 안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오는 11월부터 국민안전처의 문자발송시스템과 연계해 긴급재난문자서비스를 직접 발송할 계획”이라며 “또 현재 규모 5.0 이상의 지진에만 조기경보를 해 왔는데 2019년부터는 규모 3.5~5.0의 지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시베리아는 듣던 대로 광활했다. 또한 황량했다. 자작나무 숲은 끝없이 펼쳐졌지만, 인적은 드물었다. 한민족의 시원이라는 바이칼호 안팎에서 지평선과 수평선을 번갈아 보면서 느낀 소회다. 이달 초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의 문화 탐방 행사에 참여했을 때의 얘기다. 러시아의 경제 위기도 시베리아 대평원에서 실감했다. 인적·물적 자본의 부족 탓인지 천혜의 자원을 버려 두고 있는 인상이었다. 허름한 바이칼호 유람선의 선장은 홀로 갑판장과 허드렛일하는 선원역까지 도맡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의 버스는 여태 부산의 반송과 서면 등 빛바랜 한글 안내판을 달고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긴 브릭스(BRICs),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대륙의 자원 부국들의 경제적 곤경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그런데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집권당이 며칠 전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마이너스 성장률과 고실업률 등 부실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얼마 전 최악의 경제난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이를 그저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온 푸틴식 정치공학의 개가로만 보기도 어렵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호세프와 푸틴은 청년 실업 등 일자리 문제에 대처하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 호세프의 비극은 전임 룰라 대통령이 쳐놓은 ‘포퓰리즘 복지’의 덫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세계적 호황기 때 풍부한 자원을 수출해 번 돈을 고용 효과가 큰 신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생색내듯 쥐여주는 데 급급하면서다. 그러나 연 2년째 마이너스 3%대 성장으로 일자리가 속속 사라지자 서민층이 먼저 부패 기미까지 보인 좌파 정권에 등을 돌렸다. 반면 푸틴은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막히자 신동방정책을 기치로 우리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경제가 회생할 여지는 남긴 셈이다. 시선을 우리 내부로 돌려 보자. 구조화된 저성장에다 조선·건설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러시아나 브라질과 달리 사람 이외에 자원이라곤 없는 터에 정부조차 유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자리 예산을 15조원이나 쏟아부었지만 청년실업률은 올 2월 사상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 이러니 ‘헬조선’이니 하는 청년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게 아니겠나. 청년들에게는 오늘의 고달픔보다 불투명한 내일이 더 절망적일 듯싶다. 정부도, 정치권도 구직난과 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판이니…. 현직 유엔 사무총장 등 대권 잠룡들이 때 이른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이런 시대정신을 읽고나 있는지 미심쩍다. 더욱이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운 시장·도지사들과 기초단체장까지 대권을 향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선주자군이 브릭스의 난조 등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긴 하는지 궁금하다. 내놓는 화두마다 포퓰리즘의 그림자가 어른거려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청년층을 겨냥해 모병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엄중한 안보 현실에 비춰 볼 때 여간 생뚱맞아 보이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수당 도입을 놓고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 해소에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용돈으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두 단체장의 발상도 그다지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 청년 구직난의 본질은 면접장에 매고 갈 넥타이 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없다는 현실인 까닭이다. 어차피 고용 창출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몫이다. 용돈을 쥐여준다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만들 순 없다. 바야흐로 세계는 4차 산업혁명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인력 시장을 재편할 참이다. 대권주자들은 세계 조류, 특히 브라질의 정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사탕발림식 약속, 혹은 노이즈 마케팅보다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늘리는, ‘생산적 복지’ 경쟁을 펼칠 때다. 논설고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