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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최근 출간된 ‘눈먼 자들의 국가’에는 문인과 평론가들이 쓴 세월호 관련 글 12편이 담겨 있다. 초판 4,000부가 한 달 만에 매진된 것을 보면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가 박민규의 글은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로 맺어지고 있다. 세월호의 여파가 아직도 우리 사회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밝은 뉴스를 전해주어야 할 경제부문마저 침몰하는 배와 같은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국내총생산(GDP)기준 올해 경제성장률을 4.0%에서 3.8%로 하향조정한 바 있으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이 3%대 중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당초 2013년 기준으로 민간소비 증가율과 설비투자 증가율을 각각 2.8%, 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실제로는 각각 1.9%,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내놓은 각종 부양책과 금리 인하에 2100선을 넘보던 코스피지수는 10월 17일 현재 1900선까지 후퇴해 있다. 급기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기금과 공모펀드에 물리는 증권거래세(0.3%)를 면제해주는 극약처방까지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연이어 내놓는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경제는 침체일로의 저성장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것인가? 그 첫 번째 이유는 급속히 동반하락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과 기업경쟁력 때문이다. 국가경쟁력 하락의 결정적 계기는 2011년 당시 민주당에 의해 추진된 ‘3무(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1(반값등록금)’ 정책과 2012년 1월 이명박 정부의 3세 무상보육 1년 조기 실시에 있었다. 그해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0~5세 무상보육(양육)과 기초연금을 완성하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의한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the political economy of the blind)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에 이어 교육감들이 ‘복지지급 불능’을 선언하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3~5세 무상보육 예산 3조 9284억원 중 어린이집 해당분 2조 1429억원을 부담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제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적 포퓰리즘의 결과 노인·아동을 볼모로 하는 정부·지자체·교육청의 정치경제게임이 시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번 도입된 복지제도와 증액된 복지예산은 일찍이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낮춰본 적이 없다.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은 전형적인 시한폭탄적 복지정책으로 연금불입금 인상-연금수혜폭 축소라는 대안밖에 없듯이 지금까지 벌려놓은 복지정책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증세밖에 없다는 것을 정부와 온 국민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누가 폭탄돌리기를 끝내고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에서 깨어나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함정에 빠져들수록 증세 논의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급강하하고 있는 기업경쟁력은 침몰하고 있는 국가경쟁력의 부분집합일 뿐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조 1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43%,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60%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효자기업으로 불리던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들 주요기업의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를 뒤집을 만한 반전의 계기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부문의 경쟁력 하락 역시 부실기업 정리를 계속 지연시켜왔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업경쟁력만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었던 나라는 일찍이 한 나라도 없었다. 일본의 20년 장기침체도 결국 일본의 복지 포퓰리즘과 지자체들의 방만한 투자에 의한 국가경쟁력의 상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국내 기업 작년 성장·수익성 동반 곤두박질

    국내 기업 작년 성장·수익성 동반 곤두박질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외형도 쪼그라들고 수익성도 뒷걸음질치며 이중고에 시달렸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201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다. 제조업체 11만 3155개, 건설업체 7만 9408개, 도소매업체 12만 4895개 등 총 49만 2288개 기업을 전수조사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2.1%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낮았다. 전년(5.1%)과 비교하면 반 토막도 더 났다. 2010년 15.3%, 2011년 12.2% 등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는 양상이다. 성장을 떠받치던 제조업체의 부진 탓이 컸다. 자동차·정보기술(IT) 등 제조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0.5%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조업 통계는 1961년부터 내기 시작했다. 1998년 외환위기(0.7%) 때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제로 성장이다. 역대 꼴찌 성적이기도 하다. 25~60% 증가율을 기록했던 1960~70년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도 0.3%로 전년(5.0%)보다 급강하했다. 그나마 중소기업이 분전(5.3%→5.6%)했다. 윤재훈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수출 물량 자체는 늘었으나 원화 강세와 세계 경기 부진으로 수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꺾였다. 세금을 떼기 전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해 2.9%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로 돌아갔다. 세전(稅前) 순이익이란 매출에서 원가와 이자비용 등을 모두 제외하고 세금을 내기 직전 남는 돈을 말한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1%로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수준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41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부채비율은 2012년 147.6%에서 지난해 141.0%로 낮아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코스피가 1900도 위협받고 있다. 세계 투자자금 흐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 떨어진 1918.83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904.77까지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1900이 위협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6%, S&P500은 0.81%씩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10월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3.6으로 시장전망치(0.0)와 전월 기록(6.9)을 모두 밑돌며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몇 천억원대였던 최근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14포인트(2.22%),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1.82포인트(0.25%), 상하이종합지수는 17.17포인트(0.72%)씩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몰린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86%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밑돌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어디까지 추락? 박원순·김무성 중 지지율 1위는…박근혜 지지율 또 하락

    안철수 지지율 어디까지 추락? 박원순·김무성 중 지지율 1위는…박근혜 지지율 또 하락

    ‘안철수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 안철수 지지율이 6위에 머무른 반면 박원순 지지율은 반등해 김무성 지지율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박근혜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1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10월 9일 한글날 제외)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보다 3.7%포인트(p) 반등하며 20.1%로, 1주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1.8%p 하락한 16.7%를 기록, 1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의원은 0.3%p 하락한 12.6%로 3위를 유지했으며, 김문수 혁신위원장(8.5%), 정몽준 전 의원(6.8%), 안철수 전 대표(6.4%), 홍준표 지사(4.2%), 남경필 지사(3.5%), 안희정 지사(3.4%) 순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7.8%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50.3%(‘매우 잘함’ 14.6% , ‘잘하는 편’ 35.7%)로 전주보다 0.7%p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상승한 43.2%(‘매우 잘못함’ 25.3%, ‘잘못하는 편’ 17.9%), ‘모름·무응답’은 6.5%였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0.3%p 하락한 43.9%, 새정치연합은 0.8%p 상승한 19.9%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4%, 1.7%로 조사됐으며, 무당층은 1.6%p 하락한 29.0%였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은 서해 NLL 교전 다음날인 8일 41.7%까지 떨어졌다”며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영남권, 40대 사무직,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다”며 역시 남북 군사충돌에서 원인을 찾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어디까지 하락? 박원순·김무성 중 지지율 1위는…박근혜 지지율 또 하락

    안철수 지지율 어디까지 하락? 박원순·김무성 중 지지율 1위는…박근혜 지지율 또 하락

    ‘안철수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 안철수 지지율이 6위에 머무른 반면 박원순 지지율은 반등해 김무성 지지율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박근혜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1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10월 9일 한글날 제외)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보다 3.7%포인트(p) 반등하며 20.1%로, 1주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1.8%p 하락한 16.7%를 기록, 1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의원은 0.3%p 하락한 12.6%로 3위를 유지했으며, 김문수 혁신위원장(8.5%), 정몽준 전 의원(6.8%), 안철수 전 대표(6.4%), 홍준표 지사(4.2%), 남경필 지사(3.5%), 안희정 지사(3.4%) 순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7.8%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50.3%(‘매우 잘함’ 14.6% , ‘잘하는 편’ 35.7%)로 전주보다 0.7%p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상승한 43.2%(‘매우 잘못함’ 25.3%, ‘잘못하는 편’ 17.9%), ‘모름·무응답’은 6.5%였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0.3%p 하락한 43.9%, 새정치연합은 0.8%p 상승한 19.9%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4%, 1.7%로 조사됐으며, 무당층은 1.6%p 하락한 29.0%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어떻게 왔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어떻게 왔나

    1929년 시작된 대공황기에도 각국의 경제는 10년 이내에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거론되던 일본 경제의 갑작스러운 부진은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며 경제위기가 닥치거나 경기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때마다 언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로지역에서 저물가와 저성장세가 지속되자 ‘유럽판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비슷한 산업구조 등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 걸어온 길을 뒤따랐던 우리 경제도 최근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자 일본식 장기 불황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장기 불황의 원인을 알아야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지는 사태를 미리 막을 수 있다. 일본에서 장기 불황은 1980년대 후반 형성된 거품 붕괴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들어 예금금리 자유화, 영업점 신설 규제 완화 등의 금융 자유화로 경쟁이 심화되고, 대기업이 자본과 회사채 발행을 늘림에 따라 수익원이 줄어든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담보대출을 경쟁적으로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려되자 일본은행은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1985년 1월 5%였던 정책금리를 1987년 2월까지 역대 최저 수준인 2.5%로 인하했다. 이와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들은 돈을 빌려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재테크에도 치중하면서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담보가치 상승 및 기업의 차입 여력 확대로 이어져 다시 자산가격이 오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거품이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경영 효율보다는 사업 규모 확대에 주력하는 외형 중시의 기업 경영 행태가 만연하게 됐다. 자산가격이 상승하자 가계도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빠르게 늘려 나갔다. 이 결과 주가와 땅값 모두 1987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1990년까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자산가격은 거품을 우려한 일본 정책 당국이 1989년 5월 이후 급격한 금융긴축을 단행하고 1990년 3월 들어 부동산 관련 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붕괴됐다. 1990년 초 거의 4만 선까지 올랐던 닛케이주가는 1990년 10월 절반으로 하락했고, 1992년에는 1만 5000으로 떨어졌다. 땅값 또한 1989~1992년 50% 이상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2005년까지 하락세가 매년 계속됐다. 장기 침체의 단초가 된 과정은 1980년대 후반 붐(boom)에 따른 거품(bubble)이 붕괴(bust)되는 ‘3B’로 설명될 수 있다. 거품 붕괴 이후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진입하게 된 과정은 부실 부채 누적(debt) 및 이에 따른 기업과 은행들의 부채 및 대출 조정(deleveraging), 그리고 디플레이션(deflation) 등 ‘3D’로 요약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거품기의 활황이 기초경제여건 개선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오판한 기업들은 앞다퉈 돈을 빌려 사업 확장에 나서 과잉 설비와 함께 과잉 부채에 직면했다. 과도한 부채를 해소할 필요성이 높아진 기업이 장기간에 걸쳐 채무 상환에 집중하면서 설비투자가 줄어들었고 가계소비도 자산가격 하락으로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서 위축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부동산가격 하락 및 경기부진 지속으로 대규모 부실 대출을 떠안게 된 금융기관이 민간대출을 줄임에 따라 자금중개 기능이 위축되면서 실물경제도 동반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내수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1999년 들어서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해 현재 소비를 미래로 미뤘고, 기업은 소비 위축으로 이윤이 줄어 투자 의욕을 잃게 되면서 물가가 다시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에 빠져들었다. 일본 경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거품이 형성돼 경제가 기초체력 이상으로 성장할 경우 그 폐해는 매우 크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 시 비슷한 거품 붕괴를 경험한 미국과 영국 등이 1~2년 이내에 회복기에 재진입한 것에 비춰 볼 때 일본의 장기 불황은 거품 붕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거품 붕괴로 초래된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돼 디플레이션으로까지 이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거품 붕괴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 성공 신화에 매몰돼 과감한 구조조정 대신 거품을 초래한 기존 시스템에 안주한 데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인구 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의 정책 당국은 경제가 공급과잉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노력 없이 1990년대 중반까지 공공투자 확대, 금리 인하 등 수요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전통적인 경기대응책만으로 일관해 불황의 조기 극복에 실패했다.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 및 사업을 정리하기보다는 공동 감산으로 대응하는 등 소극적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1990년대 초반에 공적자금 투입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을 제때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한 것도 부실 채권 문제를 심화시켰다. 경기부양책은 그 규모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았는데 이는 부채가 지나치게 많아 경제주체들이 소비나 투자보다는 부채 감축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잦은 경기부양책은 국가채무 누적으로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재정 여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금융기관은 거품 붕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경영 상태도 정상화돼 부실 부채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좀비 기업에 대출 상환을 연기하거나 추가 대출을 실시했다. 1995년 들어 심각성을 깨달은 금융기관이 신규 대출을 줄이기 시작했으나 뒤늦은 대응으로 부실 부채가 크게 누적돼 2000년대 중반까지 디레버리징을 진행해야 했다. 기업은 은행의 느슨한 신용심사 및 대출 확대 방침 속에서 긴박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생산설비 폐기 등의 생산성 제고 노력을 상당 기간 본격화하지 않아 과잉 상태가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됐다. 이 같은 좀비 기업의 지속 등으로 경제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1990년대 중반부터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2000년대 들어 실효성 있는 구조개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장기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던 일본 경제는 세계 금융위기와 대지진 여파로 다시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과 함께 구조개혁이 주요 내용인 신성장전략을 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실시 중이다. 아베노믹스 실시 이후 일본 경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시장에선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의 근저에는 거품 붕괴 이후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진입한 근본 원인이었던 구조개혁의 지연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지핀 불을 구조개혁으로 지속하지 못한다면 나랏빚만 늘어나는 등 일본 경제의 대외신뢰도가 하락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플라자합의 1985년 9월 22일 미국 뉴욕에 있는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미국에 대한 일본과 독일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시정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이다. 이 모임에서 5개국은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외불균형 축소를 위해 재정 및 통화정책을 공조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플라자합의 이후 2년 만에 엔화 가치는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자본과 부채로 구성된 보유자산 중 부채 비중을 줄이는 현상이다. 기업의 경우 기업소득을 투자(자산매입 등)에 쓰지 않고 부채 상환에 쓴다. 은행은 예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 등으로 운용한다는 측면에서 은행의 디레버리징은 부채 감소보다는 보유자산(대출자산)을 축소(대출자산 회수)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디레버리징은 경제주체들이 자산가격 하락, 투자수익성 하락 등을 예상할 때 나타난다. 디레버리징이 경제 전반에 걸쳐 발생하면 경기하락이 초래되고 이는 자산가격 및 투자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되기도 한다.
  • 엔低 후폭풍 오나… 한국경제 경고등

    엔低 후폭풍 오나… 한국경제 경고등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에 엔 약세 현상 직후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악화와 경제위기 등을 겪었던 전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원·엔 환율(100엔당)은 967.43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955.06원까지 떨어졌다. 1067.62원이었던 연초(2월 4일)와 비교하면 1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엔화가치가 떨어진 것은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끝내고 달러화 공급을 줄였지만 일본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면서 엔화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에는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 전자, 조선, 철강 등 주요 업종에서 우리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과 경합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원·엔환율 1%하락땐 총수출 0.92%↓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는 우리 수출 기업의 경쟁력과 채산성 저하로 연결된다. 그 결과 경상수지가 악화되면서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실제로 1997년 외환 위기에 앞서 1995년 4월부터 1997년 2월까지 23개월 동안 100엔당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서 700원대로 떨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앞서서도 2004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1100원대에서 770원대로 환율이 추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이 0.92% 감소한다. 연초와 비교하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10% 가까이 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엔 환율(100엔당)과 원·달러 환율이 모두 1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은 1.8% 포인트, 경상수지는 125억 달러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엔저 대책’ 조만간 발표 이에 따라 정부는 엔화 약세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진 일본의 기계나 장치 등을 수입해 설비 투자에 나서는 기업에 세제·금융 지원을 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지원과 환 위험 관리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과거에 비해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43억 100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흑자 규모가 각각 6.1%,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하면 엔화의 하락 속도가 조금 느린 데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로화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충격은 예전보다는 덜할 것”이라면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대일본 수출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엔저 장기화… 경쟁력 높여야”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고 일본 아베 정부가 계속 집권하는 한 엔화 약세는 일정부분 유지될 것”이라면서 “수출뿐 아니라 물가와 내수 등까지 감안해 우리 정부가 환율 정책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일본 기업들이 엔화가치 하락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단가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제 공조를 통해 일본의 양적완화 속도를 조절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세…‘서민증세’ 역풍에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세…‘서민증세’ 역풍에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 이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도 하락했다. 2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5~19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주 연속 하락, 6주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0.6%포인트(p) 하락한 49.7%를 기록한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0%였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에 대한 ‘서민증세’ 논란의 증폭, 세월호 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불가 입장 직접 표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4.1%p 급락한 41.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9일 발표한 9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44%가 긍정 평가를, 47%는 부정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엔저 주의깊게 보고 있다” 우려감 표출한 한은 총재

    “엔저 주의깊게 보고 있다” 우려감 표출한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 엔화가치 약세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관망 자세에서 한발 나아가 우려감을 직접 표출한 것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이 총재는 12일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5~6개월간 약세를 보인 엔화가치가 추가적으로 더 약세를 보이게 되면 우리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를 가격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수익성이 호전됐는데 (나아진 수익성을 토대로) 앞으로 수출단가를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게 되면 우리 기업들은 타격을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원·엔 환율은 떨어졌다. 오후 3시 기준으로 100엔당 965.49원을 기록, 전날보다 2.83원 하락했다.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전날 “물가를 떠받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돈풀기를 시사하면서 엔화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띠게 되면 원·엔 환율 하락 폭이 자연스럽게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이달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또 한번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1명의 금통위원이 이달에 금리 동결에 반대하며 인하를 주장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런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날 채권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그 방증이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의 숫자(성장률)만 놓고 보면 올해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하지만 8월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돈풀기 정책 효과 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지난달 인하 효과와 대내외 리스크를 종합 고려해야 하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되기는 했으나 뚜렷한 회복세는 아니다”, “대내외 금리 차에 따른 자본 이탈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등의 발언을 통해 추가 인하 여지를 열어놓았다. 지난 8월에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정책 모기지론 증가라는) 특이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세월호특별법의 역설 2題] 재협상 찬성 높은데 野 지지 급락 왜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지지를 받고 있는데 당 지지율은 왜 하락하는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고민이다.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재협상 찬성이 47%를 기록해 2차 여야 합의안에 대한 찬성 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이 사실상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재협상을 주장해 온 것이 주효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당 지지율은 창당 이래 최하 수준이다. 2일 문화일보와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8월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15.8%를 기록했다. 6월 8일 25.9%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0.1% 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40%대에서 35.5%로 동반 하락하긴 했지만 ‘10%대 정당 지지율’을 위로해 주진 못한다. 이처럼 재협상에 대한 찬성 여론과 당 지지율이 분리되고 있는 현상은 ‘세월호 사태 장기화에 대한 야당의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 새정치연합이 국회 정상화 요구에 대한 여론은 외면한 채 당 내부적으로는 투쟁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왕규 메트릭스 여론분석센터 소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되는 형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대한 전 국민적인 기본 공감대와는 별개로 야당이 두 차례에 걸쳐 협상을 파기하면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이 상실된 것이 역설적인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경환 노믹스 찬반 논란 확산

    최경환 노믹스 찬반 논란 확산

    박근혜 정부의 집권 2기 경제정책으로 불리는 ‘최경환 노믹스’를 둘러싼 논쟁이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최경환 노믹스를 소득 증대 없는 ‘단기적 경기부양 버블정책’으로 몰아치는 반면, 새누리당은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상황이 4년 연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반격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 살아날 것 기대 효과…부동산·증시 반응 긍정적” “경제는 심리다.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살리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달 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출범한 지 40일 가까이 지난 최 부총리는 지금까진 ‘경제는 심리’라는 격언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확장적 재정 정책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대출 규제완화, 기업 배당 확대 추진 등 굵직한 정책들을 숨 가쁘게 내놓으며 시장에 ‘내수가 다시 살아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시장은 부동산 거래 확대와 주가 상승 등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다. 24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실물 경기에서 회복세가 확연한 부문은 부동산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7월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7만 68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0% 증가했다. 5년 평균치에 비해서도 24.6%나 늘었다. 최근 거래 증가는 최경환 경제팀이 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 60% 등으로 단일화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출의 여지가 커지면서 전세 대신 주택 구매를 선택하는 실수요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 보강과 정책금융 등으로 40조원가량을 투입하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대해 시장이 지금까지의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감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최 부총리 내정 전인 6월 첫째 주 627조 3488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8월 첫째 주 631조 3389억원으로 불었다. 두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초구는 1조 2622억원, 강남구는 9897억원이 증가했다. 침체를 거듭하던 증권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14일 1993.88(종가 기준)에서 다음날 2012.72로 상승하며 2000선에 올라섰다. 지난달 30일에는 2082.6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주춤했지만 지난 22일 2056.70으로 여전히 건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 정책 등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내수 부양 정책 등에 따라 코스피가 올해 말 2300선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거래 규모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월 5조 3612억원에서 7월 6조 29억원으로 늘어난 뒤 이달 들어 22일까지 6조 2061억원까지 불어났다. 최 부총리가 취임한 지난달 16일 이후만 따졌을 때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 6472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거래일 연속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었다. 증시에 생기가 돌자 신용융자 잔액도 지난달 18일 5조 37억원으로 올해 처음 5조원을 넘긴 뒤 20일 기준 5조 111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을 뜻한다. 신용융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상황을 밝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최경환 경제팀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후한 편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그동안 위축돼 있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후 우리 경제가 연간 4% 내외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 부총리가 취임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유도, 재정과 금융의 동반 확대 정책을 펼쳐 경기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중산층의 임금을 실제로 더 높이고 기업들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미래성장 업종 등을 제시하는 게 남은 숙제”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재벌에만 소득 증대 혜택…서민·중산층에 중점 둬야”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경환 노믹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물론 정책 토론회를 통해 당력을 총동원하는 양상이다. “가계소득을 늘리겠다더니 재벌 총수의 가계소득을 말한 것인가”, “총론은 좋았으나 각론은 구태의연하다”, “발에 염증이 났는데 구두 위만 긁는 격화소양(隔靴搔瘍)에 불과하다” 등이 핵심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6일 일시적 경기부양을 지양하고 가계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가계소득 중심 경제성장 방안’을 제안했고, 지난 20일에는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소 소장 민병두 의원이 ‘최경환 노믹스 비판과 대안’이란 주제로 최경환 노믹스의 오류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 종합해 보면 서민과 중산층의 가계소득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민 의원의 말을 들어 보면 이렇다. “일단 수출 대신 내수, 제조업 대신 서비스업, 기업소득 대신 가계소득에 방점을 찍은 방향성은 옳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서는 틀렸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완화 정책으로 실질소득 증대 없이 가계의 대출 여력만 키워 준다면 단기적 ‘반짝 상승’이 있을지언정 중장기적 ‘내수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다.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을 공격해 정치적으로 주목받았지만 실상 최경환팀이 내놓은 최종안은 사내유보금을 배당이나 대기업 근로자 임금으로 더 주는 식이다. 비정규직, 자영업자, 하청업체 노동자의 가계소득 증대에는 도움이 안 된다. 기업 단위를 뛰어넘지 못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을 많이 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정책은 최경환팀이 염두에 둔 가계가 대주주인 재벌 총수의 가계를 뜻하는지 헷갈릴 정도다.” 표면적으로 기업을 살려 가계까지 경제 온기를 전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낙수효과론’을 이번 정부가 부인한 듯하지만, 세부 정책을 보면 이명박식 단기적 경기부양책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정권의 남은 임기를 모면하려는 인상이 강하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임금을 인상하는 회사에 세액공제를 해 주겠다는 근로소득 증대 정책은 직접 임금 인상을 거론한 만큼 가계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까.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 교수는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 어차피 해야 할지 모르는 임금 인상에 대해 정부가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재정 측면에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중소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지원, 투자개방형 외국 병원 유치 등 ‘유망서비스 산업 육성 중심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새정치연합은 본격적으로 “진단과 동떨어진 대책”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용익 의원 주최로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토론회에서 정형준 의료민영화 저지운동본부 정책위원장은 “2009년 전체 병상의 6.8%만 영리병원으로 전환돼도 한 해 최고 2조 2000억원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난다고 추정했던 정부가 비영리법인의 영리자회사를 통해 영리병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초 정부는 존스홉킨스 같은 일류 병원을 제주도에 들어오게 하겠다더니, 실제로는 48병상 규모인 중국의 피부성형 전문 싼얼병원을 1호 병원으로 유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낙수가 아닌 분수 형태로의 근본적 경제정책 변화’와 ‘촘촘한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민 의원은 비정규직 소득 증대의 방안으로 ▲최저임금 인상·동일 노동 동일 임금 강화제도 개선 ▲차별시정 요구권을 제3자에게 확대하는 방안 ▲공시제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세제개편과 관련해서는 법인세와 소득세의 실효세율을 높여 과세 공평성을 높이는 일을 먼저 하자는 게 새정치연합의 일관된 주장이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료민영화를 염려하는 대다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특정 병원 몇 곳에 혜택이 돌아갈 투자활성화 대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물가상승률 21개월째 1%대… 디플레이션 우려

    물가상승률 21개월째 1%대… 디플레이션 우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째 2% 미만에 머물면서 일본식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가 자칫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 있다는 뜻이다.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1.6%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도 모두 1.1%였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12년 11월 1.6%를 기록한 이후 21개월째 1%대에서 맴돌고 있다. 1%대 물가가 이처럼 오랜 기간 이어진 것은 물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경기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1.4%를 기록한 뒤 올 1분기 1.5%, 2분기 3.6%로 상승세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3분기 연속 한국을 앞서기는 1973년 3분기~1974년 1분기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 물가상승률이 1%대 중후반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2.3%로 예상했다가 최근 1.8%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률은 통상 2~3%는 유지해야 경제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저물가가 장기간 지속되면 상품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지고, 자산가격 거품 붕괴까지 동반하면서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고질적인 수요 부족 등은 우리가 일본을 이미 닮아가고 있다”면서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과 더불어 구조조정 등이 병행돼야 저성장의 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돌파하라 일본식 장기불황/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돌파하라 일본식 장기불황/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불황의 구조화를 막는 노력은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돼야 한다. 먼저 기존의 막연한 경기 낙관론에서 벗어나 소비와 투자 부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한데, 신임 경제팀이 이런 쪽으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잡은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경제가 지나치게 침체되는 것을 막고 구조 개혁의 여력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금리 인하를 포함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정부지출을 증가시키는 재정정책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재정정책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지출이 확대되면 현재의 원화 강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출마저 무너지면 대외 경제 취약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적인 재정지출 증가에 따른 국채 발행은 신용도가 낮은 회사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을 포함해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 적극적으로 사용 가능한 부분은 금리를 낮추면서 원화 강세 부담도 더는 완화 통화정책이다. 그런데 이런 통화정책은 본질적으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행정부 경제팀이 아닌 한국은행의 소관이다. 따라서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인식에 기초해 완화 통화정책이 이뤄지도록 한은과의 원활한 정책 조율이 요구된다. 물론 완화 통화정책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물가 상승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은의 중기 물가관리목표 하단(2.5%)에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하락 속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즉 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이자비용을 감소시켜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이런 정책은 추가적인 부채 확대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 회복 사례와 같이,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상징되는 대규모 완화 통화정책의 기저에는 다양한 채무 위험을 관리하는 금융감독 강화도 동반돼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개혁의 핵심이었던 ‘도드-프랭크’ 법안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명했던 2010년 7월부터 4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미비한 점도 있지만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높이는 미국의 금융 감독 강화는 계속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한편 이런 통화 정책과 금융 감독과 더불어 정부 재정의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면서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정수요가 증가하면 재정지출의 총량 증가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세수 및 지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확대’ 목표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근로소득을 통한 세원 조달 비중은 줄이고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는 강화하며 지출은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저소득층에 집중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명목으로 급격히 단행된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경제를 구조적으로 침체시켜 ‘잃어버린 20년’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비효율적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1990년대 초반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내외였던 일본의 정부부채 비율은 최근 거의 240%대에 이를 정도로 악화되며 구조화된 장기불황에 빠졌다. 일본의 정책대응 실패와 그로 인한 장기 불황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본의 뼈아픈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금융감독 강화, 그리고 조세 체계와 재정지출의 구조 개혁을 모두 아우르는 신임 경제팀의 비상한 노력이 절실하다.
  • 뒷심 부족 코스피

    뒷심 부족 코스피

    코스피가 연일 장중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또 ‘빚 내서 투자한다’는 신용융자 잔액도 27개월 만에 5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보이는 수치와 달리 열기는 뜨뜻미지근하다. 대세 상승 탄력을 받는 듯하면서도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분을 토해내기가 일쑤다. 낙관론보다 신중론이 여전히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23일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28.3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3.80포인트(0.19%) 오른 2032.7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2035.24까지 찍었지만, 기관과 개인의 ‘팔자’로 결국 약보합세로 마쳤다. 전날 밤 선진국과 신흥시장 증시가 동반 상승해 코스피도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예상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기관은 297억원, 개인은 63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눈치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대세 탄력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단의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짙게 드리워진 ‘실적 트라우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2분기뿐 아니라 3분기 실적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증권주와 은행주, 건설주 등 정책 민감주들이 주도했다. 이날도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증권(2.81%)과 음식료품(1.79%), 건설업(1.67%), 은행(1.30%) 등은 수혜를 봤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수출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74%, 1.53% 하락했다 또 미국 증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 7113.54로 지난해 말(1만 6576.66) 대비 3.24% 상승했다. 최근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품 논란까지 제기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의 단기 조정과 변동성 확대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제거되지 않아 코스피 상승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러시아 우박, 골프공만한 크기에 피서객들 줄행랑

    러시아 우박, 골프공만한 크기에 피서객들 줄행랑

    13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러시아의 한 해변에서 골프공만한 우박이 쏟아져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도심의 기온이 41도에서 22도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큰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불어닥친 것. 당시 노보시비르스크의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피서객들이 쏟아지는 우박을 피해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불과 몇 분 안에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는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비치 타월로 몸을 감싼 후 우박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일부 일행은 비치파라솔 아래에 모여서 우박을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뒤 늦게 물에서 나와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도 있다. 영상 속 한 여성은 “만약 우리가 죽는다면... 널 사랑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두려움 앞에서 상대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은, 당시 우박이 얼마나 거칠게 떨어졌는지 예상할 수 있게 한다. 다행히 당시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나무가 있는 곳에 텐트를 치고 있던 곳에서 두, 세 살짜리 쌍둥이 아이가 우박으로 인해 텐트가 쓰러지면서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paul victor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동영상)러시아, 골프공만한 우박에 피서객들 공포의 도가니

    (동영상)러시아, 골프공만한 우박에 피서객들 공포의 도가니

    13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러시아의 한 해변에서 골프공만한 우박이 쏟아져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도심의 기온이 41도에서 22도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큰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불어닥친 것. 당시 노보시비르스크의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피서객들이 쏟아지는 우박을 피해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불과 몇 분 안에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는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비치 타월로 몸을 감싼 후 우박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일부 일행은 비치파라솔 아래에 모여서 우박을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뒤 늦게 물에서 나와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도 있다. 영상 속 한 여성은 “만약 우리가 죽는다면... 널 사랑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두려움 앞에서 상대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은, 당시 우박이 얼마나 거칠게 떨어졌는지 예상할 수 있게 한다. 다행히 당시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나무가 있는 곳에 텐트를 치고 있던 곳에서 두, 세 살짜리 쌍둥이 아이가 우박으로 인해 텐트가 쓰러지면서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paul victor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러 해변, 골프공만한 우박에 피서객들 공포의 도가니

    러 해변, 골프공만한 우박에 피서객들 공포의 도가니

    13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러시아의 한 해변에서 골프공만한 우박이 쏟아져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도심의 기온이 41도에서 22도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큰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불어닥친 것. 당시 노보시비르스크의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피서객들이 쏟아지는 우박을 피해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불과 몇 분 안에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는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비치 타월로 몸을 감싼 후 우박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일부 일행은 비치파라솔 아래에 모여서 우박을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뒤 늦게 물에서 나와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도 있다. 영상 속 한 여성은 “만약 우리가 죽는다면... 널 사랑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두려움 앞에서 상대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은, 당시 우박이 얼마나 거칠게 떨어졌는지 예상할 수 있게 한다. 다행히 당시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나무가 있는 곳에 텐트를 치고 있던 곳에서 두, 세 살짜리 쌍둥이 아이가 우박으로 인해 텐트가 쓰러지면서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paul victor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인사 참극’에 역대 최저치에 1%p 접근…새누리 지지율도 동반 하락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인사 참극’에 역대 최저치에 1%p 접근…새누리 지지율도 동반 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점을 찍은 ‘인사 참극’ 논란에 취임 후 최저수준에 1%p 차이로 근접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전주대비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 취임 초 ‘인사난맥’으로 각각 취임 후 최저치인 41%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정평가율이 각각 28%, 29%를 기록, 지금처럼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지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률과 긍정률의 차이는 전주 5%포인트에서 6%p로 1%p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갤럽은 “이번 주 역시 문창극 후보 사퇴 등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86명)은 ▲인사 잘못·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8%)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22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외교·국제관계(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 유보 응답은 10%(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 거절 5%)였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이와 맞물려 여당의 지지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p 하락한 41%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p 떨어진 2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4~26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락하는 아베 내각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2012년 12월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 때의 49%에서 6% 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베 내각의 최저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알권리 침해’ 논란을 일으킨 특정비밀보호법 제정 직후의 46%였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에는 아베 총리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행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한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또 헌법 개정이 아닌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려는 데 대해 67%가 ‘적절치 않다’고 응답했다.집단적 자위권 논의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76%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정권 출범 1년 6개월 동안 각료를 한 명도 교체하지 않은 아베 총리는 10월로 예정된 임시국회 개원을 앞두고 장기 집권을 위한 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각과 자민당 요직 인사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개각을 계기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관련한 법률 정비를 책임질 안보법제담당상과 지방경제살리기를 담당할 지역창생담당상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료 수는 18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담당 업무를 재조정한다는 것이 아베 총리의 구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이끄는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민당 간사장도 현직인 이시바 시게루의 유임이 유력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논란 여파에 40%대 붕괴 초읽기…‘문창극 옹호’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논란 여파에 40%대 붕괴 초읽기…‘문창극 옹호’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하루새 또 떨어져 40%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7~1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4%에 그치며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날 42.7%였던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4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종전 최저치는 김병관, 김학의, 한만수 등 장관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지난해 3월의 43.7%였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문창극 친일발언이 보도되기 직전인 11일 51.1%였다가 일주일새 9.7%포인트나 대폭락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7%로, 전날 조사때 수립했던 취임후 최고치 기록 50.2%를 또다시 경신했다. 박근혜 대통령 부정평가는 지난 11일 41.8%였던 것이 1주일새 9.9%포인트나 급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폭락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날 38.1%에서 36.9%로 또다시 1.2%포인트 추가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전날보다 0.4%포인트 높아진 36.7%를 기록하면서 양당간 격차는 0.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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