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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신질환자 ‘퇴원대란’ 관리 대책 세워야

    오는 5월 말부터 정신병원 강제 입원이 어려워진다. 개정된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르면 그동안 자신 혹은 남을 해칠 우려가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중 하나만 해당하면 강제 입원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두 가지 요건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의사 1명의 진단만으로 가능하던 것도 이제는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정신과 전문의 2명의 진단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정신병원의 강제 입원이 너무 쉬워 증상이 가벼운 정신질환자나 멀쩡한 사람들을 강제로 가둬 인권 문제를 야기한 것을 생각한다면 정신병원의 입원 요건 강화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강제 입원은 환자들의 신체 자유를 구속한다는 점에서 반사회적 행동을 동반한 위험한 환자들에게만 국한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병원 평균 입원 기간이 207일로 독일(27일), 프랑스(35일) 등 선진국보다 현저히 길다. 더군다나 입원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도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정신질환자의 치료 체계를 입원·격리에서 사회 복귀 치료로 바꾼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이 법의 시행으로 강제 입원한 환자 8만여명 중 상당수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퇴원하는 이들 가운데 재산 문제 등 가족 불화로 억울하게 정신병원에 ‘감금’됐거나 입원 치료를 통해 병세가 많이 호전된 이들이 있을 것이다. 퇴원 후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이들의 퇴원을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당장 정상적인 사회 복귀가 어려운 환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과연 우리 사회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조현병 등 일부 정신질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인지하지 못해 치료를 거부해도 속수무책이다. 지난해 ‘강남 화장실 살인 사건’과 같은 정신질환자의 강력 범죄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정신질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정부가 입원 요건만 강화해 놓고 뒷짐을 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미국처럼 국가, 지역사회가 정신질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병원 아닌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면서 치료할 수 있도록 관리 대책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 현재 전국 337곳에 불과한 정신질환자 생활·재활 시설로는 ‘퇴원대란’을 해결할 수 없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1994년 반이민 입법 직전의 캘리포니아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1994년 반이민 입법 직전의 캘리포니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규제 강화에 가장 반발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캘리포니아다. 캘리포니아는 이민 출신 인구의 비중이 높아 그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불법 체류를 포함해 외국인 근로자의 숫자도 상당해 이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민자나 외국인뿐만 아니라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 그리고 연관된 주민까지 이민 규제 강화로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캘리포니아도 과거에는 강력한 반이민(反移民) 입법이 주민투표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1994년 ‘우리 주(州)를 구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캘리포니아주 자체로 엄격한 시민권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불법이민자에 대한 의료·공공교육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던 ‘캘리포니아 법률 개정안 187’이다. 캘리포니아 주민의 약 60%가 찬성하는 높은 지지로 통과됐는데, 미국 전역에 이민 규제 강화의 열풍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러한 규제에는 여러 배경이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경제적인 이유로 평가된다. 1980년대 3% 후반에서 4%의 높은 실질 경제성장률을 보이던 미국이 1990년 들어 1.9%의 낮은 성장을 보이다가 심지어 1991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 1992년부터 경기는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고용 없는 회복’으로 노동시장 사정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함께 경기 둔화가 심화됐다. 따라서 취업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노동시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경쟁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계층을 중심으로 이민자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표출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경제 여건을 보면 당시 캘리포니아와 유사한 점이 많다. 2013년 이래 장기 침체가 지속되며 공식 실업자만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노동시장 상황은 악화일로다.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까지 합하면 전체 실업자는 450만명에 육박한다. 이들의 어려움은 다른 계층이나 집단에 일자리를 빼앗겼기 때문도 아니고 외국인 근로자들로 인한 것은 더욱 아니다. 199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처럼 경기 침체의 결과다. 따라서 문제의 해결은 다른 계층, 성별, 국적 집단과의 경쟁을 낮춰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경기를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현재같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오히려 외국인을 포함해 젊고 능력 있는 인력들이 사회에 공급돼야 한다. 저출산·고령화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을 계속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책은 절실하고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을 올리고 이를 미래 노동력으로 전환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특히 현재같이 경기 침체는 지속되는 가운데 급격히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생각하면 상황 반전을 위한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 젊은이도 일자리를 못 구하는데 외국인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청년 실업을 해소하려면 역설적으로 외국인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외국인을 고용하더라도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싶은 환경 그리고 실제 필요한 외국인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다. 대중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미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 또는 산업은 기존 국내 근로자들과의 경합도가 높지 않았다. 그들은 기존 일자리를 빼앗기보다 오히려 기피 업종에 노동력을 공급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구매자로 수요 창출에 기여했다. 우리 사회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젊고 능력 있는 외국인들은 적극적으로 유입시켜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의 원천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귀중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열린 이민 정책을 포함해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 ‘강철멘탈’ 박인비 톱10 재진입…박성현 LPGA 데뷔전 후 11위

    ‘강철멘탈’ 박인비 톱10 재진입…박성현 LPGA 데뷔전 후 11위

    ‘골프 여제’ 자리를 되찾은 박인비(왼쪽·29)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에 재진입했다.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을 거머쥔 박인비는 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2위에서 3계단 오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0월까지 세계 1위를 지켰던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우승 이후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한 탓에 12월 5일자 순위에서 10위까지 밀렸고 2주 뒤 11위로 떨어졌다가 이번 우승으로 약 3개월 만에 한 자릿수 랭킹으로 복귀했다. ‘강철 멘탈’이 동력이었다. 승부처였던 4라운드 17번홀(파3) 박인비는 10m 남짓의 먼 버디 퍼트를 남겨놨고, 2타 차로 쫓던 쭈타누깐은 티샷을 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예약했다. 먼저 퍼트한 박인비는 먼 거리에도 버디를 뽑아내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박인비가 실패하고 상대가 버디를 넣었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되뇌었다”면서 “2타 앞서 있었고 만약의 경우 1타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홀로 갈 수 있었다. 나쁜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또 “골프에 보장된 상황이란 건 없다. 내가 퍼팅을 놓친다거나 반대로 쭈타누깐이 퍼트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데뷔전 3위의 성적표를 받은 ‘남달라’ 박성현(오른쪽·24)은 목표였던 랭킹 15위를 뛰어넘어 11위를 지켰다. 4라운드에서는 랭킹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 미셸 위(28·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LPGA 투어 무대였지만 국내와 다르지 않았다. 철저한 적응 노력, 박성현만이 데뷔전부터 남달랐다는 말을 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다가 만나는 공포 ‘가위눌림’ 옆으로 누워서 자면 피할 수도

    자다가 만나는 공포 ‘가위눌림’ 옆으로 누워서 자면 피할 수도

    잠을 자다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다소 공포스럽고 불쾌한 경험을 ‘가위눌림’이라고 한다. 증상이 심해 1개월에 2~3번씩 경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가위눌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6일 고효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의학적인 분석을 해 봤다.Q. 가위눌림은 왜 일어나나. A. 정상적으로 잠들었을 때 우리 몸은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꿈을 꿀 때 우리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아직 몸이 이완 상태에서 회복되지 않았는데 의식이 돌아올 수 있다. 이때 몸은 마비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것이 가위눌림이고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라고 한다. Q. 남녀 차이도 있나. A. 발병은 보통 10대에 처음 시작하지만 어느 연령기에나 나타날 수 있고 남녀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명 가운데 1명꼴로 일생에 한 번 이상 수면마비를 경험하고 10%는 반복적으로 공포 증상을 동반한 수면마비를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Q. 수면마비도 병인가. A. 수면마비는 뇌의 각성 상태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환청이나 환각을 잘 동반한다. 때로는 심한 불안과 공포감을 동반하는데 몸이 공중부양되거나 나쁜 기운이 침실로 들어오는 듯한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수면마비로 인해 몹시 불안하고 잠을 잘못 자거나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오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수면마비가 올 수 있는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다. 기면병(수시로 참을 수 없이 졸리는 증상), 다리 경련과 같은 수면 질환, 양극성 장애, 약물남용, 정신질환, 간질, 고혈압 등의 내과적 질환이 있어도 종종 나타난다. 병원에서는 수면장애와 스트레스, 약물 복용 여부를 살핀다. 만약 기면병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 반복적 수면 잠복기 검사 등의 특별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Q. 수면마비를 예방하려면. A.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수면마비는 보통 치료할 필요가 없다. 충분한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잠을 잘 자고, 똑바로 누워서 자지 않고 옆으로 자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목젖이 기도를 막으면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줄이고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고 목이 두껍고 짧은 경우에는 옆으로 자는 것이 좋다. Q. 악몽이나 공황 발작과의 차이점은. A. 수면장애의 하나인 악몽은 가위눌림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악몽은 글자 그대로 나쁜 꿈을 꾸면서 불안 증상을 느끼는 것이고 공황 발작은 숨이 막힐 것 같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는 증상을 일컫는다. 차이점은 두 증상 모두 몸이 마비되는 느낌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면마비가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은 불안 척도 점수가 높게 나오는 등 정신병리학적으로 불안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도 관련 있다는 의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소변 지릴까 두려워 퇴사…말 못할 고통

    [메디컬 인사이드] 소변 지릴까 두려워 퇴사…말 못할 고통

    여하루 8번 이상 소변 본다면 의심환자 4.5% 이직이나 퇴사하기도비만이 주원인…다이어트는 필수이뇨작용 강한 카페인 등 피해야여기 소변을 잠시도 참기 어려워 외출하기 전 화장실부터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루에 10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기저귀를 차고 다니며 고통을 숨기다 회사를 그만두는 직장인도 적지 않습니다.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질병인 ‘과민성 방광’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고통까지 넘어선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 대목에서 “바로 내 얘기”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2011년 국내 18세 이상 성인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가 소변을 참지 못하는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됐습니다. 여성도 14.3%로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남성만 놓고 보면 60대 이상이 23.7%로 가장 많았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12.9%)와 50대(16.1%)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과민성 방광 남성 환자의 우울증 동반율은 23.6%로 정상인(7.4%)의 3배나 됐습니다.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는 비율이 52.8%, 이직이나 퇴사를 한 비율도 4.5%였습니다. ●환자 10명 중 1명만 병원 치료 받아 하지만 의외로 고통의 크기에 비해 병을 치료하는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비율은 12.0%로, 대부분의 환자는 극심한 고통을 그냥 참는다고 합니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6일 과민성 방광에 대해 “환자의 21.0%는 장시간의 회의를 하는 데 부담을 느낄 정도”라며 “특히 밤에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때문에 늘 잠을 설치고 기력이 쇠해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명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증상이 심한 환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들고, 여름철 계곡 나들이는 꿈도 못 꾼다고 호소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병은 난치병일까요. 병에 대해 잘 이해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선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행동치료가 있습니다. 비만은 과민성 방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특히 중요합니다. 또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녹차, 카페인, 탄산음료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담배의 성분인 니코틴은 방광을 자극하고 흡연으로 인한 기침이 요실금을 유발하기 때문에 금연도 필수입니다.●골반 근육 강화 ‘케겔운동’ 큰 도움 명 교수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전까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변비가 있으면 배에 힘을 주게 돼 방광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섬유질 섭취와 운동으로 장 기능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의료진의 설명에 따라 일정한 시간마다 배뇨하는 방광 훈련, 시간제 배뇨법과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하면 됩니다. 소변을 볼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히 소변을 비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상인처럼 3~4시간 간격으로 배뇨하고,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가 생기면 일단 앉은 자세로 골반 근육을 수축시켜 참은 뒤 절박감이 사라지면 천천히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약물 치료땐 6개월 이상 복용해야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 요법을 시작하게 됩니다. 약을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방광의 배뇨근 수축을 억제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줄여 준다고 합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연구에서 약물 치료 전 환자들의 하루 평균 배뇨 횟수는 11.7회, 절박뇨는 8.2회, 적발성 요실금은 2.2회였지만 약물 치료 뒤에는 각각 8.3회, 2.2회, 0.1회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빠르면 2주 안에 약물 복용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6개월 이상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김 교수는 “치료 초기에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바심을 갖거나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약물 치료로도 효과가 없으면 신경 자극을 줄이는 ‘보톡스 요법’이나 ‘천수신경 조정술’을 시행합니다. 김 교수는 “천수신경 조정술은 국소 마취로 시행할 수 있고 20년 동안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방법”이라며 “시술 뒤 환자들은 샤워,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 등산, 조깅 등의 운동도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인 명확지 않아 ‘초기 검사’ 중요 과민성 방광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원인을 따져 보는 초기 검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변 검사와 배뇨 후 잔량 측정, 3일간의 배뇨 일지, 삶의 질에 대한 설문지 작성은 필수입니다. 명 교수는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 많이 생기고 여성은 자궁이나 대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출산 시 방광 주변 신경이 손상됐을 때 과민성 방광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과민성 방광 증상의 여부와 발현 시기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 여부 ▲방광 자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변비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배뇨통 ▲신경인성 방광과 관련된 신경과적 질환 ▲비뇨기과 및 부인과 병력을 모두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이 심하고 혈뇨가 있으면 방광암 가능성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명 교수는 “과민성방광이 흔한 질환이라고 소홀히 여기지 말고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기본적인 검사라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현 장녀·사위 상무 승진… CJ ‘3세 경영’ 시동

    이재현 장녀·사위 상무 승진… CJ ‘3세 경영’ 시동

    이경후씨 대리 입사 6년 만에 북미지역 마케팅 진두지휘 남편 정종환씨도 임원 발탁 윤도선 부사장 등 70명 승진 글로벌 사업부문 인력 약진 CJ그룹이 미뤄 왔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3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CJ그룹은 6일 인사를 통해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왼쪽·32)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과 남편 정종환(오른쪽·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상무대우로 동반 승진시켰다.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불문학 학사와 심리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다.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새로운 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임원 승진은 입사 6년 만이며, 2015년 3월 부장 승진 이후로는 2년 만이다. 정종환 상무대우는 컬럼비아대 기술경영학 학사와 경영과학 석사,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캡제미나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근무하다 2010년 8월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 두 사람은 2008년 8월 결혼했다. 재계에서는 두 사람의 승진이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위한 초석이라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조만간 경영 복귀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회장의 두 자녀가 후계자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27)씨는 현재 CJ제일제당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은 신병 치료차 지난 주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영권 승계의 본격화라기보다는 CJ의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 참여 강화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는 글로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윤도선 CJ대한통운 중국본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으며, 서현동 CJ E&M 글로벌 사업담당, 곽규도 CJ푸드빌 중국법인장, 엄주환 CJ오쇼핑 SCJ법인장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상무 이상 승진자 32명 가운데 12명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배출됐다. CJ그룹은 2014년 20명, 2015년 13명, 2016년 33명의 신규 임원을 내는 데 그치는 등 최근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 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승진 임원 규모를 38명으로 늘렸다.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모두 70명이 승진하고 49명의 임원이 이동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골프장 대중제 전환 ‘붐’…‘제천 힐데스하임CC’, 퍼블릭으로 탈바꿈

    골프장 대중제 전환 ‘붐’…‘제천 힐데스하임CC’, 퍼블릭으로 탈바꿈

    해외 원정 골퍼들의 발걸음을 국내로 돌려 내수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의 골프산업 육성책에 따라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골프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은 회비를 낸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특별한 자격 요건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회원제 골프장 이용 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에서도 자유롭다. 이러한 가운데 충북 제천에 위치한 힐데스하임컨트리클럽이 최근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며 주목 받고 있다. 일부 골프장이 대중제 전환을 둘러싸고 회원과의 분쟁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달리 힐데스하임CC는 4개월 여만에 회원들에게 입회금 전액을 반환하는 등 대중제 전환 절차를 완료하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중제 전환을 통해 내장객들의 문턱을 낮춘 힐데스하임CC는 알뜰 골퍼족의 구미에 맞는 캐디 선택제, 2~5인 플레이 등으로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주중 노캐디 선택제는 로핸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맞춤형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으며 동반자 1인과 라운드 할 수 있는 주중 2인 플레이도 허용, 부킹 조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5인 플레이 시 2명의 캐디와 2대의 카트를 이용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캐디 1카트로 5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더불어 오는 3월 17일까지 4인 내장 시 3인 그린피로 저렴하게 티오프할 수 있는 ‘대중제 전환 기념 특별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42만여평의 부지에 27홀 라운드로 운영중인 힐데스하임CC는 2011년 1월 개장 이래 아름다운 코스로 골퍼들의 호평을 얻어 왔다. 최근에는 중국 골프전문 웹사이트인 알리(ALI) 골프와 클라우드(CLOUD) 골프사가 주최한 ‘아시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됐을 정도로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빼어난 비경이 명품으로 꼽힌다. 스완코스(3천312m), 타이거코스(3천290m), 드래곤코스(3천273m)등 3개 코스(각 9개홀)로 구성돼 있으며, 각 코스는 자연 지형에 따라 독특한 개성을 갖춰 홀 공략의 묘미를 한층 높여준다. 스완코스는 낮은 지대에 자리해 물이 많고, 타이거코스는 거친 암벽과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 다이나믹한 드래곤코스는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제천시청과 500m 거리일 만큼 도심에 인접한 힐데스하임CC의 입지조건도 장점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제천까지 30분마다 무정차로 고속버스가 운행중이며,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의 소요시간이 20분 가량 단축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韓·佛 수교 130주년

    [역사속 공무원] 韓·佛 수교 130주년

    1846년 충남 외연도에 전함 등장 佛, 기해박해 묻는 외교서한 전달 1년 뒤 답변 들으러 온 전함 좌초 헌종 쌀·소로 회유하자 화호 희망지난해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오르세 미술관전’은 관람대기자들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끝났다.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1839년 기해박해를 시작으로 1866년 병인박해와 병인양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조인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우리나라와 프랑스인의 첫 공개적인 만남은 조불수호조약보다 40년 앞선 1846년이다. 정조 11년인 1787년 프랑스 군함 부솔호와 아스트로랍호가 울릉도 부근 해역을 측량했고 1801년 신해박해 이후 프랑스 신부들이 들어와 선교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양국 국민의 공개적인 첫 만남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外煙島) 주민과 이곳에 함대를 이끌고 온 세실 제독 사이에 이루어졌다. 헌종실록 13권 1846년 7월 3일 수병 870명을 태운 프랑스(실록에는 불랑 또는 불란서 표기) 전함이 외연도에 들어와 주민 대표들과 일문일답을 나누고 기해박해 때 프랑스 신부 3명을 처형한 이유를 따지는 외교서한을 전달한 것이다. 헌종실록의 첫 번째 글은 충청감사 조윤철의 장계로 불랑서국 제독 슬서이(Cecille)와 섬 주민들이 나눈 대화를 요약한 것이다. 프랑스인(프):귀도(貴島)의 이름은 무엇인가. 조선인(조):외연도인데, 귀선은 어느 나라, 어느 고을에 속해 있는가. 프:대불랑서국(大佛朗西國)의 전선으로 황제의 명을 받아 인도와 중국으로 3척이 왔는데, 가장 큰 것으로 원수가 타고 있으며, 귀 고려국에 알릴 일이 있어 왔다. 조:어찌 뱃사람(870명)이 그렇게 많은가. 프:상선이 아니라 전함이라 많다. 우리 원수가 귀국 보상(輔相·고위 대신)에게 전하는 서신을 가져왔다. 번거롭다고 이를 조정에 전하지 않으면 후일 재앙이 있을 것이다. 조:여기는 조정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어서 문서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프:즉각 보낼 것은 없다. 기회가 있을 때 보내면 된다. 내년에 다른 전함이 왔을 때 답하면 된다. 조:무엇 때문에 회신을 내년에 받는가. 프:우리는 5만리 밖에서 왔다. 우리가 오래 있을수록 누를 끼칠 것이다. 우리 임무는 서신을 전달하는 것까지이다. 조:우리 섬은 지세가 험하고 물결이 높은데 언제쯤 배를 띄울 수 있나. 프:이 정도 물결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늘 닻을 올리고 떠나겠다. 1년 뒤 답변을 듣기 위해 실제로 불랑국 전함이 왔는데 풍랑을 만나는 바람에 프랑스 신부 처형에 대한 사과 요구는커녕 오히려 제발 도와줄 것을 읍소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헌종실록 14권 1847년 7월 10일의 글은 불란서인의 배 2척이 만경지방에 표류하여 문정역관(問情譯官)을 착출하여 보낸다는 내용이다. 불랑서국 수사총병관 납별이(Lapierre) 대령이 이끄는 전함이 외연도로 향하던 중 전북 군산시 신시도 근처 갯벌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좌초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헌종실록 14권 1847년 8월 9일에는 표류한 불란서 전함에 관한 보고가 나온다. 헌종은 소, 돼지와 쌀, 채소를 넉넉히 주어 먼 곳에서 온 700여명의 불란서인을 회유하라 명했다. 그들은 떠날 때 전라도 도신에 ‘귀국과 영구한 화호(和好) 맺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습니다’란 글을 보냈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메디컬 라운지] ‘류머티스 관절염’ 女 환자, 男보다 3배…발병 2년내 치료하라

    류머티스 관절염은 활막(관절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인체 면역체계 기능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생기지만 주로 35~50세에 집중되기 때문에 현직 공무원 중에서도 고통을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학계는 전 인구의 1% 정도가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늦어도 발병 2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경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다. # 손발 모두 대칭적으로 생겨 정재현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5일 “류머티스 관절염은 전문가와 상의해 꾸준히 항류머티스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이유 없이 손가락이나 손목이 아프면서 부으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한 번쯤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초기일 때는 손목·손가락·발목·발가락 관절 주위가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열감이 느껴지면서 피곤한 증상이 동반되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왼쪽과 오른쪽 손·발 모두에서 대칭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왼쪽 손목에 관절염이 생겼다가 바로 오른쪽에도 생기는 증상이다. # 수영·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전신의 여러 관절에 염증이 더 많이 생기고 결국 연골, 뼈, 인대 등이 손상된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완벽하게 예방하거나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부 환자는 ‘불치병’으로 여겨 치료를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관절염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다. 특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저강도의 유산소운동과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다. 수영, 걷기 등 본인에게 맞고 관절도 보호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고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며 “만약 관절 변형이 심하면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많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약물 치료를 꺼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소화기 부작용을 줄인 약이 많이 개발돼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다만 통증이 줄면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농구] 턴오버 17개… KGC에 선두 내 준 삼성

    한 경기 턴오버 17개를 저지르고 이기길 바라는 건 잘못이다. 프로농구 삼성이 5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LG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2점슛 50개를 던져 20개만 성공하고 3점슛 15개를 던져 4개만 성공하는 극심한 외곽 난조와 턴오버 남발로 64-91 참패를 맛봤다. KGC인삼공사에 선두를 내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15득점 10리바운드로 28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LG 제임스 메이스가 17득점 11리바운드, 조성민이 3점슛 세 방 등 17득점, 마리오 리틀이 14득점 4어시스트 4스틸로 힘을 보탰다. 또 이날 꼴찌 kt를 87-73으로 일축한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해 언제든 6강 플레이오프 진입 가능성을 남겼다. 전자랜드에선 커스버트 빅터가 2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앞서 SK는 모비스를 64-57로 따돌리며 ‘울산 원정 9연패’ 악몽을 떨쳐냈다. 테리코 화이트는 27분만 뛰고도 2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완승을 거들었다. 특히 이틀 전 kt전에 이어 김선형과 최준용이 연거푸 동반 결장한 상황에서도 4위 모비스를 혼쭐냈고, 2014년 2월 22일부터 이어진 울산 원정 징크스마저 털어냈다. SK는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4경기로 지키며 남은 7경기에서 실낱같은 반전 가능성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상정 “1인 가구 임대주택 공급 확대”

    심상정 “1인 가구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얼굴) 상임대표가 5일 1인 가구 맞춤형 소형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30대 미만 단독가구주에게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다양한 가족 지원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2035년이 되면 1인 가구 비중이 34.3%, 2인 가구 34.0%로 가족 구성이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 “가족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인정, 존중하고 편견과 차별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심 대표는 육아와 구직을 동시에 해결하는 한부모종합지원프로그램을 만들고 비혼모 임신·출산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동반자등록법’을 제정해 동거노인, 미혼모, 동성커플, 비혼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원을 사회적으로 보호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성폭력의 범위를 데이트폭력, 스토킹폭력, 디지털폭력 등으로 확장하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정도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G2 돌파구로 중남미·아세안 공략

    정부가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돌파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은 6~9일 코스타리카에서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최종 법률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가서명을 위한 협정 문안을 확정한다. 중미 6개국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다. 이들과의 교역 규모는 우리 전체 대외 교역의 0.4%(3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중미 국가들의 FTA 네트워크를 통해 제3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와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제3차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자원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아르헨티나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 매장량 세계 3위,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다. 자원의 75%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투자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양국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광물자원, 액화천연가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대양주 및 일본지역 무역관장 18명과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아세안과 일본 시장을 지목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언급하며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포스트 차이나’로 이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열기를 이용해 아세안에 화장품, 생활·유아용품 등 유망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한류상품 박람회 등을 열기로 했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점을 고려해 다음달에 하노이엑스포에 한국관을 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표정이 왜 그렇게 우울해? 당신 말고 일하고 싶은 사람 널렸어.”회사 면접관의 질타에 함께 취업 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청년 구직자 강민혁(24·서울 동대문구·가명)씨의 얘기다. 그는 지난해 3월 한 정보통신(IT) 회사의 2차 면접 자리에서 표정이 어둡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의 구직지원 프로그램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8개월간 애쓴 끝에 얻은 면접자리였는데 말이다. 강씨는 “그때 처음으로 내 표정이 또래보다 우울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잦은 취업실패 등으로 서글픈 마음이 새어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 <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21세기 한국의 청춘들은 취업난과 경제적 부담, 각자도생하라는 경쟁적인 분위기 앞에서 우울증을 호소한다. ‘인생의 황금기’인 20대가 잿빛 시간대를 통과하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상 초기 청년층이라 부르는 만 20~24세 우울증 환자 수가 2만 7642명(2015년 기준)으로 4년 새 24.2% 증가했다. 특히, 이 나이대의 남성 우울증 환자는 44.2%(8923명→1만 2869명)나 급증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청년활동지원금(청년수당)을 받은 구직자 969명에게 ‘비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는 질문을 던졌다. 청년수당을 받은 190명(19.5%)이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신적인 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양호경 서울시 청년활동지원팀장은 “단기 일자리 제공이나 모의·어학시험 지원 등의 요구가 40%대로 더 높기는 했지만, 심리 상담 신설을 20% 가까이 원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청년층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 취업준비생 465명에게 ‘취업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응답자의 9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에’(37.8%),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31.2%), ‘취업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18.7%) 등이 이유였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환자 수가 늘거나 주거나 하는 병”이라면서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라수현 이음세움 심리상담센터 상담사는 “사람은 유능감(쓸모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한다”면서 “사회구조적으로 취업이 어렵지만, 청년층은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자책하며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이 10대가 성취해야 할 유일한 목표처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도 청년 우울증을 키우는 화근이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의 지시대로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대학에 들어가도 해결할 과제가 더 늘어난 상황에 놓인다”면서 “중고등학생 때 인생 설계를 직접 하거나 자아 정체감을 키워주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미성숙한 채 20대가 된 만큼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청년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비진학 청년층’의 심리 상태는 더 위태롭다. 국내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0.8%로 연간 435만여명(2015년 기준)은 대학 밖에 남았다. 양 팀장은 “대학생들은 친구끼리 모여 수다라도 떨 수 있지만, 비진학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곳이 없다”면서 “노동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히키코모리(사회 적응을 못해 집에 박혀 지내는 사람들)가 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에 20대가 심리적으로 매우 연약한 나이대라는 분석도 있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초반이 인생에서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성인은 됐는데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기분이 드는 나이”라고 했다. 특히 심리적 조력자여야 할 가족과의 대화가 끊겼다면 우울증을 우려해야 한다. 대학생 김기민(21·가명)씨는 “부모님이 맞벌이해 대면 시간도 적고, 가족들이 대화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일에 가족끼리 화를 자주 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대학 진학 후 우울증이 찾아왔지만 부모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때는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우울증을 겪어도 병원를 찾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청년층은 치료 경과가 좋은 만큼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에는 실패했지만, 강씨는 1년이 지난 지금 우울증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다. 강씨는 “그날 면접 이후 동네병원과 보건소에서 심리상담을 하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니 우울한 상황에서 점점 빠져나오는 느낌”이라면서 “우울증은 의지가 약해 걸리는 병이 아닌 호르몬 작용으로 누구나 앓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인터랙티브 뉴스 서울신문은 데이터 시각화업체인 뉴스젤리와 함께 국내 우울증의 실태를 인터랙티브 뉴스 형식에 담은 ‘대한민국 우울증 리포트’를 제작했다. 지면 기사에는 없는 내용을 반응형 그래픽과 동영상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독자들이 성·연령, 직업, 소득 수준 등을 입력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볼 수 있고 주요 동반 질병 현황 그래픽, 우울증 사례자 인터뷰 동영상 등도 있다. 컴퓨터(PC)나 스마트폰으로 주소(http://newsjelly.seoul.co.kr)에 접속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中전인대 업무보고, 한국 쏙 뺐다

    中전인대 업무보고, 한국 쏙 뺐다

    시진핑, 사전에 2차례 열람·수정 자랑하던 한중 FTA성과도 빠져 한국과의 관계 전면적 재고 분석중국의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 ‘한국’이 사라졌다. 서울신문이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보고된 중국 정부의 ‘2017년 정부 업무보고’와 지난 2년 동안의 업무보고를 확인한 결과 한국과의 경제 교류를 유달리 강조한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낭독한 업무보고는 올해 중국 정부가 추진할 핵심 정책이 총망라돼 있다. 업무보고는 총리가 국무원 특별팀과 함께 1만 9000자에 이르는 문구를 직접 쓰고 다듬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전에 두 차례 열람하고 수정 지시를 내리는 문서이다. 중국은 2015년 업무보고에서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실질적 협상이 타결됐다”고 평가한 뒤 “중·일·한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에도 중·한 FTA 및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의정서 체결을 무역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은 뒤 “중·일·한 FTA 협상을 가속화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적극 추진하고 체결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올해 업무보고 중 지난해 평가 부분에서는 한·중 FTA 1년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다. 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중·일·한 FTA 부분을 아예 들어내 사실상 3국 FTA의 포기를 천명했다. 대신 중국이 아세안과 주도하는 RCEP 협상을 타결할 것과 아태자유무역구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대목만 부각시켰다. 특히 중국 정부의 올해 업무보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에 맞서 “각종 형태의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이 지난 2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FTA라고 상찬한 한국과의 FTA는 생략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0여년 중국 정부 업무보고서를 접했지만, 한국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사드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제 전문가는 “중국은 한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이미 전면 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사드 보복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추측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이 주변국 가운데 선린우호의 업적으로 내세울 만한 국가가 한국밖에 없었다”면서 “한국과 상당히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히틀러 ‘희귀 사진’ 담긴 앨범 경매…비밀 벙커서 발견

    히틀러 ‘희귀 사진’ 담긴 앨범 경매…비밀 벙커서 발견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의 지하 비밀 벙커에서 역사적인 총성이 울렸다. 바로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그 옆에는 동반 자살한 한 여자도 있었다. 히틀러의 마지막 연인 에바 브라운이다. 이들은 자살하기 불과 40시간 전 측근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세 이상 차이 났던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이렇게 비극으로 끝났다. 최근 영국의 경매업체 C&T 옥션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히틀러의 희귀 사진이 담긴 앨범을 경매에 부쳤다. 이 앨범이 특히 가치가 높은 것은 브라운의 마지막 거처였던 벙커 안 침실 서랍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앨범에는 히틀러가 베르그호프 산악 별장 벤치에 앉아 서류를 보는 모습과 응원 차 방문한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 선전장관인 요제프 괴벨스와 환하게 웃는, 지금은 역사적인 기록이 될 만한 73장의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운의 앨범이 경매에 나오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종전 후 히틀러의 지하벙커로 처음 들어간 소련군 병사는 브라운의 침실로 들어가 잠겨진 서랍장을 총으로 부수고 이 앨범과 부서진 향수병, 속옷 등을 찾아냈다. 이후 벙커를 취재하기 위해 들어갔던 사진가가 운좋게 이 앨범을 얻었고 여러 수집가의 손을 거친 끝에 이번에 경매장에 오르게 됐다. 옥션 측 관계자 팀 하퍼는 "이 앨범은 1945년 베를린 벙커 안에서 찾아낸 100% 진품"이라면서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히틀러의 내밀한 모습이 다수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은 아마도 브라운의 경호원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앨범 상태는 매우 좋으며 겉표지에는 나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경매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예상낙찰가는 1만 8500파운드(약 2600만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혼돈과 분열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고강도 제재를 받게 될 북한. 2017년 3월의 한반도 정세는 격랑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우리나라는 이달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5월 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 그러나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결과에 불복하는 세력 또한 나타날 수 있어 국가 안정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국내 정세를 떠나 올해에는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국가의 대선과 총선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 ‘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 미국 이은 세계의 우경화 우려국제 정세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국가 미국. 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쥐락펴락하는 이 나라가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른바 ‘문제아’로 떠올랐다. 국제 사회에서 균형 외교와 통상이 아닌 ‘무조건적인 미국 우선’ 정책을 선언, 강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극우적인 언사와 공약으로 미 대권에 도전한 이 정치 신인이 실제로 당선되고, 공약을 지켜나가기 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트럼프의 미국은 국가 안보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경제력이 높으면서도 방위비는 매우 미미하게 낸다는 식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적한 바 있다.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영국 빠질 EU 이끄는 독일·프랑스, 우익 정당 돌풍국제 정세는 물론 우리나라와 경제 교류에 있어 미국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는 단일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EU)이다. 하지만 EU는 주축을 이뤘던 영국이 지난해 6월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EU 유지를 위한 프랑스와 독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 등 난민 포용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은 자국 내 반발에도 부딪히고 있다.당장 오는 9월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 강자들에게 밀려 총선 전망이 밝지 않다. 우파 경쟁자로는 반(反)난민 기조를 공고히 하고 있는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42)가 있다.독일 내 난민에 대한 반감은 독일 우선주의, 반 이슬람주의 등을 내세우는 AfD의 인기요인이 됐다. 특히 페트리 대표는 “필요할 경우 난민에게 발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나치주의에는 확고한 배척 의지를 드러내는 등, ‘상식적 극우’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굳히며 AfD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극우주의가 선전하자 메르켈은 기존 난민정책 수정을 약속하며 우익세력 포용을 시도했지만 다소 뒤늦은 노선 변경에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총리후보 마르틴 슐츠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피력하고 나섰다. 마르틴 슐츠는 유럽의회 의장 출신이며 연초부터 사민당 지지율 급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은 여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연합 지지율 30%를 1%포인트로 앞섰다. 또한 뉴욕타임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슐츠 후보의 개인지지도 또한 50%로 34%에 그친 메르켈 총리를 월등히 앞섰다. ● ‘여성 트럼프’ 르펜의 극우민족주의, 프랑스를 달구다4월 23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여성 트럼프’로 불리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대선 후보 중 가장 선두에 서있다. 국민전선은 프랑스 극우정당으로, 르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구호인 ‘아메리카 퍼스트’를 차용한 ‘라 프랑스 다보르’(La France d’abord)를 내걸고 대선에 나섰다. 르펜은 반이민, 반세계화, 반이슬람 등의 극우 공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구시대의 종결을 상징한다며, 이제 이념 대립 양상은 좌-우가 아닌 애국자와 글로벌리스트의 대립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구체적 공약으로는 이민자 특별세 도입, 이민자에 대한 기본 의료보장 제공 중단, 무상교육제도 프랑스인에만 적용, 밀입국 이주민 귀화 불가, 프랑스 거주 이중국적자 프랑스 국적 박탈 및 추방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세계화 정책들도 있다. 르펜은 EU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탈퇴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며, 더 나아가 NATO 탈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EU-캐나다 간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거부해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르펜과 지지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프랑수와 피용 공화당 후보다. 중도 우파 노선의 피용은 지난달 프랑스 언론 ‘카나르 앙셰네’에 보도에 의해, 상·하원 시절 피용의 두 아들 및 아내 페넬로프를 보좌관 등으로 위장 취업시켜 세비를 부정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지율이 폭락했었다. ● 대선 앞둔 이란…북핵 문제에 한·미 양국 모두 신경 북한 핵무기 포기 협상 및 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중동 핵 보유국 이란도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란은 개혁파 ‘대부’였던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개혁파 위축이 예상된다. 라프산자니의 죽음에 뉴욕타임스는 “라프산자니의 죽음으로 개혁파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란 지도부 내 반미세력 입지가 강화되고 대미 관계개선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라프산자니 사망으로 정치 경제적 개혁과 문화 개방을 추구하는 이란 온건 진영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중도·온건·개혁 세력의 지지를 받는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또한 종교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후원 세력을 잃게 된 셈이다. 로하니가 홀로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5월 대선 재선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됐다.로하니의 재임기간 중 대표적 업적으로는 2015년 초 이뤄진 대미국 핵협상이 있다.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으로 핵개발에 관련된 대이란 제재가 해제돼 서방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8000만 이란의 블루오션에 손을 뻗을 수 있게 됐으며 미국과 이란의 관계도 크게 개선됐었다. 그러나 이란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이란제재를 예고하면서 로하니의 업적은 무위로 돌아갈 위험에 처했다. 핵 합의안에 대한 이란 내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었고, 서방 개방정책에 불만을 품은 야당의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신규제재라는 악재가 겹치자 오랜 시간 동안 어렵사리 회복됐던 미국-이란 관계가 외교·군사적 위기가 상존하던 과거로 회귀한 듯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는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란은 북한과 미사일 기술을 주고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은 현재 이란 기업·기관에 추가제재를 준비 중이고, 이란은 이를 핵 합의 파기로 간주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북한과 이란을 ‘한 패’로 간주하는 미국 정부의 태도에 비춰볼 때 대이란 정책은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
  • [사설] 한국 차 부수고 관광 막는 치졸한 中 소국굴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그제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류를 제한하고 변기, 화장품 수입마저 막던 중국이 급기야는 한국으로 향하는 자국민의 발마저 묶었다. 이것이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대국으로 세계에 우뚝 서겠다며 대국굴기(大國?起)를 외치던 중국의 모습인가. 이것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비난하며 자유무역을 하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제 룰인지 묻고 싶다. 사드 배치를 뒤집으려고 중국의 관영매체가 총동원돼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제품의 불매를 부추기는가 하면, 누구의 지시라도 받은 듯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장쑤성 롯데백화점 근처에서는 한국 차가 부서지고 포털에서는 한국 음악 차트가 없어졌다. 1992년 국교 정상화 이후 25년간 이웃으로 여겼던 중국의 표변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중국과의 관계를 근본부터 재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다.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내기 위한 자위적 방위 조치다. 중국이 이래라저래라 할 일도 아닐뿐더러 그에 따른 보복이라니 천부당만부당하다. 치졸한 보복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부끄러운 민낯을 세계가 목도하고 손가락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드 배치에 관한 국론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 중국의 얼토당토않은 보복에 한국이 똘똘 뭉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적전 분열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에서 해 달라고 촉구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런 일이야말로 중국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키울 뿐이라는 점을 대선 주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부가 어제 여당과의 고위당정회의에서 사드 보복 조치를 예의 주시하고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중국의 보복에 맞서는 대항의 선택지가 정부에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책은 강구해 둬야 한다. 아울러 이번 보복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형 경제 구조의 재편과 시장 다변화를 꾀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게 명확해졌다.
  • [씨줄날줄] 퍼스트 도터 이방카/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퍼스트 도터 이방카/최광숙 논설위원

    “백악관에 들어오는 너희를 처음으로 맞이했던 8년 전 11월 어느 추운 날이 기억나. 앞으로 새집이 될 곳곳을 둘러보는 너희 눈에는 설렘과 함께 낯선 환경에 대한 경계심이 어려 있었지.” 지난 1월 퇴임식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에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인 바버라 부시와 제나 부시가 보낸 편지 내용이다. 부시 자매는 이 편지에서 “백악관에서 보낸 8년간의 소중한 경험은 앞으로 삶을 윤택하게 해 줄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백악관을 떠나는 오바마 자매를 응원했다.백악관에 들어갈 때 주근깨가 가득한 소녀였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딸 에이미, 치아 교정기를 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 등은 백악관에서 나올 때는 어엿한 숙녀로 변했다. 대학생이던 부시 전 대통령의 딸 제나는 결혼도 했다. 백악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대통령의 자녀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딸들은 학교 갈 때나 남자 친구와 데이트할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약혼식과 신혼여행 갈 때에도 경호원들과 함께 했으니 새장에 갇힌 새나 다름없었다. 일반인에게는 백악관은 ‘권력의 심장부’이지만 대통령의 어린 자녀들에게 백악관은 그저 부모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집’일 뿐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는 그 이전 대통령의 딸들인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권부의 중심 백악관의 막후 실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가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막말과 공격성이 보이지 않고 화합을 강조해 호평을 받은 배경에 이방카가 있다. 트럼프가 한 나라를 이끌어 가기에 성품이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연설은 종전보다 더 신중하면서도 덜 호전적인 말투로 임해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한 이가 이방카란다. 이 밖에도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상하원 의원을 만나고, 여성 경영인들과 모임을 갖는 등 점차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매체인 포천은 “이방카는 미국이 지금까지 겪은 ‘퍼스트 도터’와는 다르다”면서 “과거 대통령의 딸들은 이방카가 누리는 영향력과 권력에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사업 홍보 등으로 이런저런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트럼프의 약점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조언자 역할을 한다면 이방카의 존재는 더욱 빛이 날 것 같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아무런 공식 직책도 없는 이방카가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과도한 정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방카가 아버지의 성공을 넘어 혹 먼 미래 ‘부녀’(父女)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야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아베파’ 97명 여당·내각 장악… 그가 폭주해도 막을 길은 없다

    아소파·니카이파 등 의원들 전폭 지지 관료사회 장악력도 역대 총리 중 최고 아베 신조는 2007년 9월 집권한 지 불과 1년 만에 총리에서 물러났다. 각료의 잇단 스캔들, 지지율 하락, 선거 참패에 이은 ‘불명예 퇴진’이었다. 5년 동안 와신상담의 기간을 거쳐 아베는 2012년 9월 당 총재로 복귀했다. 그해 12월 선거에서 민주당 정권에 대승을 거두며 정권을 되찾아 왔다.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민심이 떠난 민주당은 지금까지도 외면받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집권 2기를 순항 중이다. 2012년 후 집권 5년차인 아베 총리는 관록과 함께 장악력까지 강화했다. 정치권뿐 아니라 관료에 대한 장악력이 역대 최고다.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슈퍼 (총리)관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권력 집중이 지나치다는 볼멘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라이벌 중국의 부상과 공격적인 해양 진출, 세계 경제 및 정치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지도자, 안정된 정부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졌고 아베의 입지도 덩달아 단단해졌다. 아베 총리는 ‘초불확실성’ 속에 시작한 2017년을 미·일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을 축으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입지를 더 다질 수 있었다. 당내 역학관계에서도 그의 입지는 요지부동이다.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 의원 수는 97명으로 다른 파벌의 배 이상이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아소파(45명)를 비롯,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니카이파(41명),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기시다파(46명), 누가가파(55명) 등의 지지를 업은 아베 총리의 입지는 확고하다. 총리 관저를 총괄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경제·정치 전반을 떠받치는 아소 부총리 등은 확실한 동반자의 역할 분담 속에 아베 총리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때부터 현 위치에서 아베를 떠받쳐 왔다. 아베 총리 집권이 공고화되면서 총리 관저의 주요 정책 결정을 직접 챙기고 인사를 통해 관료들을 확실하게 장악했다. 정치권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견제 역할을 하던 관료 사회도 지금은 아베 내각에 유례없이 꽉 잡혀서 침묵 속에 추종 일색이다. 자민당 주요 계파의 협력 확보, 관료 사회에 대한 인사권 장악 등으로 아베 총리의 장악력은 더욱 강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전체를 더욱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할 수 있게 됐다. “아베의 질주가 폭주로 변해도 전과 달리 브레이크가 없게 됐다”는 지적도 이래서 나온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운찬 “국정농단세력 빼고 대연정”

    정운찬 “국정농단세력 빼고 대연정”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일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하고 대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에서 “사회통합·국민통합에 필요한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3·1절에 서울 도심에서 각각 열린 탄핵 찬반 집회를 ‘광화문 광장의 분단’이라고 표현한 뒤 “대선후보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광화문 분단’을 해결할 대연정 관련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국정농단세력까지 포함하는 연정이라 문제는 있지만 근본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또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연정 수행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포럼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만든 정치적 결사체의 힘을 키워서 ‘당 대 결사체’의 형태로 결합하려 한다”며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될 수 있으면 빨리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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