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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먹고, 운동하고, 이야기하고…정신건강의 뉴노멀 ‘사회적 처방’을 아시나요?

    함께 먹고, 운동하고, 이야기하고…정신건강의 뉴노멀 ‘사회적 처방’을 아시나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심각한 수준으로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 이제는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그동안 괜찮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애써 외면했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의문을 품게 했으며 이는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성균관대학교 이동훈 교수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며 심리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7.2%,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8.2%에 달했다. 그동안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에 대한 필요와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코로나19는 단 번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정신건강 캠페인을 한 셈이다. 한편 정신건강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의료적 위급성보다는 심리사회적 니즈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심리사회적 니즈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사회적 또는 심리적 문제들인데 재정적 어려움이나 실업, 사회적 고립이나 낮은 자존감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정신과 진료실 내에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사회생활 상의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즉 짧은 면담과 약물이 이들의 심리사회적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환경적 요인들에 주목하며 전통적인 약물 치료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사회적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이를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정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나라다.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은 넓은 의미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 취미생활, 자원봉사, 지역 커뮤니티 모임 참여와 같은 비약물적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활동 전반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실업, 사별, 이혼 등 예상치 못한 생활 상의 환경 변화 또는 대인 관계 상의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우울증과 고독,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정서적 지지와 위로가 필요한 때는 약물 치료보다는 사회적 처방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사회적 처방은 신체 및 정신의 질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단순한 생물학적 원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건강한 삶이란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지지망에 의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사회적 지지망은 지속적으로 양육을 제공하며 일상 생활에서 삶에 대한 대처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 상호연관된 관계의 집합체로서 사회적 동반의식(여가 및 사회적 활동에의 공동 참여), 정서적 지지, 인지적 안내 및 물질적 보조와 서비스, 사회적 통제 등을 제공한다. 사회적 처방이 제도화되어 있는 영국의 경우, 사회적 처방을 동네 의원이나 지역 보건소 의사들이 사회적 처방이 필요한 환자에게 약물 처방과 함께 또는 약물 처방 대신 ‘사회적 처방 활동가’(Link Worker)를 소개하는 연결 프로세스로 이해한다. 근본적으로 사회적 처방은 사람들을 지역 커뮤니티에 많이 참여시키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하며,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지역의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대인 교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를 받는 소속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되면 외로움과 고독에 초래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이에 영국에서는 동료지원가와 더불어 사회적 처방 전문가 역시 국가적으로 제도화하여 육성하고 자격을 부여하여 직업화하고 있다. 동료지원가는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넘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보다 전문적인 사회적 처방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사회적 처방 전문가는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삶의 질 관리를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적 지지 체계에 연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회적 처방 전문가들은 삶의 위기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변의 상호부조 집단을 조직하도록 돕고, 가족이나 자원봉사 기관 등 주변 사람들이나 단체에게 전문적 자문을 주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비공식 전달망(가족, 친지, 친구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보호제공자에게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정보나 자문을 주는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신질환은 이제는 암을 뛰어 넘어 가장 높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질병이 됐다.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 1인 가구의 증가와 같은 사회의 인구학적 변동은 계속해서 기존 정신건강 생태계 시스템만으로는 역부족이라 말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지금. 앞으로 우리가 사회적 처방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글 멘탈헬스코리아 장은하 부대표
  • 툭하면 가출했던 ‘질풍노도’의 영재, 뇌과학에서 인간 관계의 답을 얻다

    툭하면 가출했던 ‘질풍노도’의 영재, 뇌과학에서 인간 관계의 답을 얻다

    ‘뇌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대기업 미래기술전략팀장….’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여러 분야를 오간다. 장동선 뇌과학자. 생소한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강의하며 소통하고 TV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그가 최근 3년 반 몸담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유튜브 방송 ‘궁금한 뇌’를 시작했다. 자칭 ‘변화 전문가’를 지향하는 그는 ‘경계 없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7세 때 한국에 돌아온 이후 30대까지 한국과 독일, 미국을 오가며 공부한 영재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선 체벌과 왕따를 겪었고, 일반고 입학 전 약 2년은 반복된 가출로 반항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이 무렵 ‘사람과의 관계’에 목말랐던 자신에게 눈을 떴고 뇌과학자 길을 걷게 됐다. ‘회식자리에서 후배들을 대신해 고기 굽고 술 따르는 전형적인 낀 세대’라며 웃어 젖히는 그에게선 명민함에 어울리지 않는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함이 엿보인다. -최근 모친상을 당했다. 퇴사 이유가 간병 때문이었나. “코로나 때문에 가정 간병인도 다 막혔다. 어머니를 간병하시던 아버지께서 못 버티겠다 하셔서 가족돌봄 휴가를 알아봤는데, 차라리 간병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여러 아궁이에 불 때는’ 작업을 해 보기로 했다. 10년 넘게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아궁이에 불 때고 살다가 선택의 순간이 온 거다. 40대 임원을 위해 회사를 위해 불사를 것인가, 안정감은 떨어지나 내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 도전을 할 것인가.” -자아정체성 혼란이 극심한 유년기를 보냈을 것 같다. “가장 힘든 것은 ‘세상과의 분리감’이었다. 독일서 박사과정 밟은 아버지, 간호사 어머니가 한국 가족에게 송금한 것 외에 정착을 위해 고향 친구분께 꼬박꼬박 돈을 보냈는데 고스란히 사기를 당했다. 부모님은 독일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무일푼이 되셨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 달동네 반지하 단칸방에 네 식구가 살게 됐다. 부모님은 속이 문드러졌지만, 꼬맹이는 연탄 때는 달동네와 서울이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해 문화충격이 왔다. 체벌과 싸움과 촌지 요구. 결국 1학년 때부터 홈스쿨링, 조기교육을 받고 중학교는 검정고시 졸업했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9년을 공교육에서 분리돼 있었던 셈이다.” -뒤늦게 가출은 왜 하게 됐나. “영재 교육을 계획한 어머니가 저와 여동생을 데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가셨는데, 직업도 시민권도 없는 상태여서 너무 힘들었다.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병환을 얻으시고 가정불화도 심했다. 가족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창 예민한 사춘기에 했다. 2년 정도 가출을 밥 먹듯 했다. 서울역 지하보도에서 자고, 부산 광안리에서 ‘조폭·삐끼’와 어울리는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렸다. 영재교육을 받던 아이가 사회 경계 밖 버려진 집단과 어울린 거다. 그런데 그런 애들이 오히려 나를 받아 줬다. 물론 내게도 편견을 갖고 있고 욕도 하고 거칠었지만, 우리는 ‘소외됐다’는 동질감이 있었다.” -영재교육과 비행 청소년의 삶을 모두 겪었다. “또래집단에 소속되지 못했던 단절이 크다 보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남들이 하는 건 다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서 일반고로 입학했다. 충격적인 것은 그렇게 방황하고 고등학교 입학해서 수학 정석을 보니 안 풀리더라. 괴테가 ‘전진하지 않는 자는 후퇴한다’고 했는데, 아무리 똑똑해도 매일 갈고닦지 않으면 근육도 뇌세포도 망가진다는 걸 알았다.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 자율화를 해 줘 음악밴드를 조직했고, 고 2때 ‘전국고등학교 과학동아리연합’을 만들어 천체 관측, 로켓발사 등을 하러 다녔다. 소문을 듣고 당시 카이스트 총장님이 내가 어떤 아이인지 보려고 학교를 방문했는데, 하필 결석하고 놀러 나간 날이었다.(웃음)”-어렸을 적 소통 욕구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발돋움하게 한 건가. “뇌과학은 어릴 때부터 목말랐던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 생물학에서 과학철학으로 전과했는데 독일 정부가 비자 가진 유학생의 전공 교체를 불허했다. 랩에서 쥐 실험 하는 게 너무 싫었다. 한데 나는 어려운 시기가 오면 새로운 환경을 찾아 떠나는 유목민 기질이 있다. 마침 미국 교환학생 자리가 났는데 (독일서) 반미 감정이 높던 때라 운 좋게 순번이 와서 무조건 갔다. 지금 죽을 것 같이 힘들다면 무엇이라도 능동적으로 바꿔 보시라. 대부분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환경 탓일 때가 많다.” -2020년 한국사회에서도 그런 게 통할까. 젊은이들에게 ‘동남아로 진출하라’고 했던 정부는 역풍을 맞았다. “우리처럼 교육수준이 굉장히 높은 사회에서는 내가 못나 보인다. 환경을 바꾸면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우리만 갖고 있는 장점인데 여기서는 못 보는 게 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똑같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가 왔다고 본다. 한국에서 3D 프린터로 안경을 만들어 뉴욕 유명인사들한테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던데, 한국적 콘텐츠로 온라인을 활용해 새 기회를 잡는 것도 가능하다.” -‘N포세대’에게는 쉽지 않은 말이다. “우리는 ‘성공해야 된다’는 압박이 너무 크다. 실패하면 낙인찍히고 재기 못할까 봐 두렵다. 좋아하는 격언이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시도해 본 적 있는가, 실패해 본 적 있는가, 괜찮다),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다시 시도해라, 다시 실패해라, 더 나은 실패를 해라)이다. 매번 도전할 때마다 실패해도, 용기를 갖고 또 도전하고 ‘덜’ 실패하면 된다. 블랙유머 같지만 도전하면 실패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 사회는 7전 8기를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존재 의미는 성공보다 실패의 영역을 조금씩 줄이는 데서 찾는 거다. 상처받을 것을 미리 두려워하지 마시라.”-애프터 코로나 시대 뇌과학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하는 이유는. “코로나 위기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플랫폼’이 5년은 가속화됐다. 무한한 데이터 중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고, 인간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졌다. 엔지니어도 중요하지만 뇌과학자, 심리학자의 통찰이 필요한 분야다. 코로나 시대 물리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사회적 거리는 좁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해마시고(웃음),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연결돼 있어야 힘이 되고 아이디어가 솟구친다는 뜻이다. 20만년 전 구석기 시대 인류의 뇌와 오늘날 인류의 뇌 용량은 진화하지 않고 똑같다. 그럼 21세기 문명을 어떻게 이룩했느냐 의문이 생기는데, 책·증기기관처럼 연결성이 고도화된 기술혁명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라고 해서 연결성이 끊긴 사회로 가선 안 된다. 우리 뇌는 연결을 지향하는 사회적 뇌로 진화해 왔고, 연결 속에서 행복하고 혁신을 찾으며 발전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계기는. “2014·2015년 독일 사이언스 슬램(과학교육부 주관 과학강연대회), 세계 페임랩 인터내셔널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유럽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회 강연에 2000만원까지 주는 독일 최대 ‘스피커 에이전시’(강연자 전문회사)에도 들어가게 됐는데 아내가 한국행을 원했다. 삶의 제일 큰 딜레마를 겪었다. ‘나 혼자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가족을 따를 것인가’.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한국에 돌아온 경험은 어땠나. “한국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것이 변화해야 한다. 톱다운 방식의 ‘꼰대 문화’와 ‘고맥락사회’가 문제다. 가족, 학연, 지연 등 사회적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보니 개인이 실패를 감수하고 뭔가 지르기 힘들다. 밉보이면 안 된다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혁신을 저해한다. 풀뿌리처럼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아이디어가 자라도록 대기업·정부는 판만 깔아 주고 그 안에서 개인·스타트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재 출신 아버지의 교육법이 궁금하다. “나도 답이 없다.(웃음) 코로나 시대 부모들의 짜증도 이만저만 아니다. 아이들 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늘 너를 위해 존재한다’는 신뢰와 공감을 주는 말이다. 영재교육도 사회성이 가미되어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8 어게인’ 전현무X장성규 특별출연 “남다른 존재감” [EN스타]

    ‘18 어게인’ 전현무X장성규 특별출연 “남다른 존재감” [EN스타]

    ‘18 어게인’에 전현무, 장성규가 동반 출격한다. 전현무와 장성규는 22일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2회에 특별 출연한다. 두 사람은 김하늘의 아나운서 시험 장면에 등장해 존재감 넘치는 하드캐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전현무, 장성규가 특별 출연 소식이 전해진 것. 극 중 전현무는 김하늘(정다정)의 아나운서 시험 심사위원인 JBC 아나운서 배승현으로, 장성규는 김하늘과 경쟁을 벌이는 아나운서 지망생 장성규로 분해 깨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전 공개된 스틸에는 다소 긴장한 듯 입을 꾹 다문 장성규와 부드러운 미소로 그를 바라보는 전현무의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의 극과 극 표정이 시험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다. 하지만 장성규는 이내 익살스러운 제스처와 표정으로 보는 이를 빵 터지게 하는 장난기 가득한 반전 면모를 드러냈고, 전현무는 미소를 싹 지운 냉랭한 표정으로 돌변했다. 이에 예측할 수 없는 아나운서 시험장과 두 사람의 활약에 궁금증이 더욱 높아진다. 촬영 당일 전현무와 장성규는 특별 출연에도 불구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과 끼를 십분 발휘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만담을 하는 듯 두 사람의 완벽한 티키타카에 모든 스태프들이 웃음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특별 출연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준 전현무, 장성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독보적인 재치와 센스를 바탕으로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두 사람 덕분에 재미있는 장면이 탄생했다. 방송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2일 2020년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2일 2020년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2일 ‘2020년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기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오전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장현국 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의회에서 제정한 중소기업 지원조례와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그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조례, 유망 중소기업 인증 및 지원조례,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며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통해 화성·평택지역 제조업체를 찾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피해현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며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경기도 중소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등 중소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송한준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1)과 조광주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이 감사패를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롯기’ 위에 ‘엔키티’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 꿈꾸는 막내 구단들

    ‘엘롯기’ 위에 ‘엔키티’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 꿈꾸는 막내 구단들

    프로야구 막내구단 엔키티(NC, 키움, kt)가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올해 프로야구 순위경쟁에서 1~3위는 NC, 키움, kt가 차지하고 있다. NC는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고, 키움은 잡힐듯 잡히지 않는 1위 자리를 끈질기게 추격하고 있고, kt는 여름 이후 가장 무서운 팀으로 돌변해 첫 가을야구를 향해가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통의 인기구단 엘롯기(LG, 롯데, KIA)의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의 꿈이 부풀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현재 이들 구단은 4위(LG), 6위(KIA), 7위(롯데)를 차지하고 있다.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보다는 엔키티의 동반 가을야구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이들 구단은 창단 과정과 성장기가 만만치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막내라인답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 구단 중 가장 먼저 창단한 키움은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시키며 선수 장사한다는 비판이 따랐지만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됐다. 우승은 아직 못 했지만 세 구단 중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본 경험도 있다. NC는 새구단 창단 반대에 부딪히며 창단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1군 진입 2년차부터 가을야구 단골진출팀이 됐다. 2018년 꼴찌를 경험했지만 쉬어가는 해였을 뿐 올해는 대권까지 바라보고 있다.kt는 NC와 달리 창단 초기부터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리그 최약체에 머물렀다. kt의 성적 부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10구단 체제는 무리가 아닌가’하는 우려도 따랐다. 1군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전체 선수의 한계가 10개 구단까지는 무리라는 지적이었던 것. 특히 kt는 1군진입 첫해인 2015년 엘롯기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하면서 인기 캐릭터 이름을 따 헬로키티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kt는 지난해 창단 최고 성적을 내더니 올해는 내친 김에 가을야구까지 갈 기세다. 이들 구단은 데이터에 기반한 현대 야구를 잘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 선수가 굳건한 기존팀과 달리 새로운 주축 선수를 발굴해야 하는 공통과제가 있다보니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도 키워냈다. 키움은 박병호, NC는 나성범, kt는 강백호라는 리그 간판 타자를 배출해냈다. 이정후 등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도 성장하고 있다. 엘롯기가 아직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없듯 이들 구단 역시 동반가을야구 진출 경험이 없다. kt가 창단 첫해부터 고전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만 해도 NC와 키움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막내 구단 kt는 이번주 엘롯기와 연이어 경기를 치른다. 힘겹게 순위 싸움을 펼치며 가을야구의 끈을 놓지 않은 엘롯기로서는 상승세의 kt에 발목잡히지 않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NC와 키움이 시즌 내내 보여준 전력을 감안할 때 이들 구단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크다. kt가 가을야구 추격자인 엘롯기마저 잡는다면 사상 첫 막내구단들의 가을야구 동반 진출 꿈은 이뤄질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리 감자로 빵·아이스크림 만들자” 허영인 회장의 평창 농가 돕기 작전

    “우리 감자로 빵·아이스크림 만들자” 허영인 회장의 평창 농가 돕기 작전

    “우리 감자로 만든 빵,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보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코로나19와 긴 장마 탓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감자농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자사 브랜드 파리바게뜨(베이커리)와 배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에서 다음달이면 우리 감자로 맛을 낸 메뉴를 선보인다. SPC그룹은 강원 평창군과 감자를 활용한 제품 개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히 감자를 수매하는 것과는 방법이 다르다. 감자를 직접 사들인 뒤 이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를 찾는 것이다. 감자농가 돕기 프로젝트는 허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가 겹쳐 감자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감자’에 꽂힌 것이다. 허 회장은 직원들에게 “감자농가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도 “단순히 구매해서 돕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 감자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에 직원들은 메뉴 개발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못난이 감자빵’, ‘대관령 감자 포카차’ 등 평창 감자로 만드는 베이커리를 개발해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도 감자맛 아이스크림인 ‘미(味)찐 감자’와 감자 음료 등을 개발해 다음달 1일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감자가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영천 미니사과 농가를 돕기 위한 협업도 ‘대박’이 났다. SPC 관계자는 “불량 제품으로 판매가 되지 않았던 것을 파리바게뜨 케이크에 얹은 제품으로 개발해 판매했는데, 사과 하나를 다 먹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먹기 편해 급식 담당 영양사들이 많이 주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천 농가들은 연평균 8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수출까지 한 곳도 생겼다. 이후 산청 딸기, 강진 파프리카, 진주 딸기 등 전국 16곳과 농산물 양해각서를 체결해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2014년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1조원 규모의 우리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에딘손 카바니가 ‘뱅그르르’ 축구화 벗고 토 슈즈 신은 이유

    에딘손 카바니가 ‘뱅그르르’ 축구화 벗고 토 슈즈 신은 이유

    키 184㎝에 몸무게 71㎏의 축구스타 에딘손 카바니(33·우루과이)가 스파이크 징이 달린 축구화를 내던지고 발레 토 슈즈를 신은 채 뱅그르르 몸을 돌릴줄 누가 상상이나 했는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계약기간이 끝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동갑내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한솥밥을 먹느냐를 놓고 축구계의 관심이 높다. 이 와중에 그가 지난 7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국립발레학교를 찾아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 눈길을 끈다고 지난 11일 AFP 통신이 전했다. 우루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견줘 아주 작은 나라지만 월드컵 우승을 두 차례 하는 등 축구에 열광적인 나라다. 사내 아이들은 무조건 축구부터 배운다. 우루과이 축구 팬들은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 구호 “가라 차루아(Garra Charrua)”를 외쳐댄다. 이 나라 최후의 원주민 차루아족의 용맹한 정신, 발톱을 세운 차루아족을 가리킨다. 이런 투쟁 정신, 때로는 반칙이나 지저분한 플레이도 용인하는 것이 우루과이 축구인데 카바니의 플레이도 이런 정신이 투영돼 있다. 그런 카바니가 발레란 딴소리를 한 것이다. 국립예술훈련학교(ENFA)에서 어린 소년들이 발레를 배우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캠페인을 펼치는데 도와달라고 초청한 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동영상을 찍기 전 프로 발레리나로부터 피루엣(pirouette, 제자리 돌기)과 글리사드(glissade, 활보로 춤추기) 등 기본 동작들을 익혔다. PSG 구단 역사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그는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AFP에 “모든 소년들이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유하지 않는다”며 “난 소년들과 소녀들이 열정을 느끼는 것들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잘 훈련되고 매일매일 확고한 구조를 갖고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 경험을 했다. 댄서들은 내게 어떻게 스텝을 걷는지 설명했다. 내가 봤더니 그들은 정말 존경할 만했다! 춤이란 대단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경영학 학위를 갖고 있는 아내 조슬린 부르가르트 때문에라도 발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내 인생의 동반자가 춤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 파리에 있을 때 발레를 보러 다니곤 했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대단한 시간을 보냈고 정말 즐거웠다.” ENFA의 발레, 현대무용, 탱고, 민속무용, 리릭 아트 등의 수업을 듣는 440명 학생 가운데 남자 아이의 비율은 4분의 1이 안 된다. 특히 현대무용 부문은 148명이 여자, 12명이 남자 아이였다. 이 학교의 나탈리아 소브레라 사무총장은 “젠더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탱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최근 몇년 동안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 아이들이 입학했다가도 집안의 반대에 부닥쳐 결국 그만 두고 만다고 개탄했다. 친구들이 놀리니까 토 슈즈를 가방에 꽁꽁 숨기고 다니기도 한다. 아버지가 소지품 검사를 해 혼쭐내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카바니는 캠페인에서 가족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 팬데믹 동안 더 많이 버려진 동물은?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 팬데믹 동안 더 많이 버려진 동물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수많은 반려동물이 길거리에 버려졌다. 어떤 반려동물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주인이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우자 버려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가짜뉴스를 믿은 주인들에게 버려졌다. 최근 영국에서는 반려동물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 중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더 많이 버려졌는지를 조사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개와 고양이의 집 협회’(Association of Dogs and Cats Homes)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견을 버린 가구는 8% 정도인 것에 반해 반려묘를 버린 가구는 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버린 이유로는 반려동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두려워 한 것과, 경제불황으로 인한 재정적 걱정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8월 영국의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도그 트러스트는 경제불황이 이어질 경우 최대 4만 마리의 유기견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동물보호단체 측은 ”4월에 비해 5월과 6월, 7월에 더 많은 반려묘가 버려진 사실을 확인했다.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고양이보다 개를 더 적절한 동반자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봉쇄령 초기 사람들은 평상시처럼 외출하지 못했고 하루에 단 한 번 정도만 운동을 위한 산책이 허용됐다. 당시 개는 외출과 운동을 위한 매우 좋은 ‘변명’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국의 도그 트러스트에 따르면 영국이 봉쇄조치 도입 후 구글에서 ‘강아지 구입’(buy a puppy) 검색은 166%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확대, 이동제한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불행 중 다행은 정점에 달했던 코로나19 피해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반려동물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도 다시금 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코로나 정점 시기 이후에 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이 35% 증가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영일 FTA 체결, CPTPP 참여 서두르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열린세상] 영일 FTA 체결, CPTPP 참여 서두르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지난 11일 영국이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첫 FTA이다. 6월 9일 협상 개시 후 불과 3개월 만에 EU·일 FTA의 복제 수준에서 서둘러 타결했다. 브렉시트 후 독자 생존 능력을 과시해야 했던 존슨 총리에게는 FTA 한 건이 절박했다. 유럽 내 투자의 약 40%가 영국에 집중된 일본도 브렉시트 이후 EUㆍ일 FTA의 연속성을 담보할 무역협정이 필요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2019년 10월 한영 FTA를 발효한 이유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한영 FTA에는 없고 영일 FTA에는 있는 것이 있다. 영국에 영일 FTA는 성장 잠재력이 큰 아태 지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영국은 CPTPP 참가 이유로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 공급망 다각화, CPTPP 회원국과의 양자 간 FTA 통합을 손꼽지만, 남중국해 갈등과 홍콩 문제 등을 계기로 대중 봉쇄망에 대한 편입은 숨겼다. 일본도 CPTPP의 판을 키워 미중 분쟁의 자장을 벗어난 독자 공간 형성의 필요성이 적지 않은 터다. 궁극적으로 TPP를 탈퇴한 미국이 돌아올 유인으로 영국의 CPTPP 가입이 좋은 카드라는 복안도 깔려 있다. 일본의 ‘탈아입구’(脫亞入歐)에 버금가는 영국의 ‘탈구입아’(脫歐入亞) 전략이랄까. 1902년 영일동맹의 기시감마저 드나 브렉시트 이후 영국 처지라 CPTPP 가입까지는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CPTPP에는 탈중국 자본의 대안으로 부상한 베트남·말레이시아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니어쇼어링(nearshoring)의 거점 캐나다·멕시코가 있다. 누적 원산지 규정, 언택트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진 디지털 무역 규범 등 세계무역기구(WTO)에는 없는 무역규범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양자 간 FTA를 CPTPP와 같은 메가 FTA로 수렴해 스타게티볼 효과를 막아야 한다. 북미와 아시아가 만나고 유럽과의 연결고리도 생길 수 있는 CPTPP에 정작 아태 지역에 속한 한국은 아직 없다. 당연히 중국도 없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CPTPP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동맹 중시의 바이든은 새로운 무역협상은 없고 CPTPP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TPP를 탈퇴한 트럼프라고 이를 마냥 거부할까. 자국의 협상력이 제고되는 양자협상을 선호한 트럼프는 TPP 회원국 중 일본과 무역협정을 맺었고 캐나다ㆍ멕시코와도 NAFTA를 USMCA로 개정했다. 그렇다면 남은 수순은? CPTPP에 영국도 가세한다면 미국의 상호 첩보동맹인 소위 ‘파이브 아이즈’가 다 모이는 데다 일본도 있다. 아니 미국이 당분간 CPTPP밖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언젠가는 참여하리라 보는 게 타당하다. 미국의 초당적인 대중 경쟁 기조에 따른 미중 ‘탈동조화’ 흐름은 확고하다. 장기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시아지역가치사슬(GVC)의 재편이 시급하다. 기실 글로벌가치사슬(GVC)의 실체는 북미, 유럽, 동아시아 세 지역에서 각기 미국, 독일, 중국을 허브로 하는 RVC이다. 따라서 미중 디커플링이 곧 탈세계화로 되기보다는 위 세 지역에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북미에서는 한미 FTA를, 유럽과는 한EU FTA를 활용하며, 아직 지역통합체가 없는 아시아에서는 CPTPP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이 한국의 CPTPP 가입을 반대할까. 우리는 중국이 포함된 한중일 FTA와 RCEP도 추진 중이다. 일본도 반대할까. 한국과 일본은 작금의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과 공조가 시급하다. 한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만일 양국의 과거사 갈등이 일본과 효율적인 분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 11위 경제 규모인 한국의 CPTPP 가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 이야말로 양국에 소탐대실이다. CPTPP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안 먹어도 그만인 감기약은 결코 아니다. 일본에 새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한일 관계 회복의 적기다. 한국은 일본을 위시한 CPTPP 회원국에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영국과 같은 CPTPP 여타 참여 희망국에는 동시 가입을 호소해야 한다. 세계 질서가 요동치고 코로나로 온 국민의 시름이 깊다. 법무장관 아들의 병가 혜택 논란으로 국력을 허비할 만큼 한가로운 시절이 아니다.
  •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1)과 권창훈(26)이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동반 출격’해 팀 승리를 거들었다.프라이부르크는 19일 밤(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의 막판 거센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3-2로 이겼다. ‘김학범호 멤버’ 정우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뛰었다. 또 벤치에서 출발한 ‘벤투호 멤버’ 권창훈이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며 K듀오는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승격팀인 슈투트가르트가 주도적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프라이부르크는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8분 만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롤란드 살라이가 올린 크로스를 닐슨 페터젠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전반 15분 역습에 나선 슈투트가르트의 실라스 와망기투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할 뻔했으나 골키퍼에 살짝 걸린 공이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수비수 도미니케 하인츠가 걷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빈첸초 그리포가 짧게 깔아찬 프리킥에 이어진 페터젠의 힐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살라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분 그리포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후반 18분에는 정우영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스 횔러의 왼발슛이 골망을 가르는 듯 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가 골라인 부근에서 가까스로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0분 2m의 장신 공격수 사사 칼라드지치를 투입해 공세를 펼쳤다. 칼라드지치는 6분 만에 추격골을 터뜨렸고, 프라이부르크는 칼라드지치를 활용한 슈투트가르트의 포스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권창훈은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36분 슈투트가르트 와망기투카의 추격골이 나오며 1점 차로 쫓긴 프라이부르크가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는 바람에 별다른 공격 기회를 찾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 운동장 반쪽 만 사용할 정도로 슈투트가르트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프라이부르크는 끝내 개막전 승리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허리케인에 떠밀려…집 앞 도로에서 거대 악어 발견

    美 허리케인에 떠밀려…집 앞 도로에서 거대 악어 발견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곳곳에 강풍과 물 폭탄을 뿌리는 가운데, 폭우와 홍수로 도롯가까지 떠밀려온 거대한 악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 16일 홍수가 덮친 자신의 집 앞 도로에서 거대한 악어가 헤엄치듯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몸길이 3~3.6m로 추정되는 악어는 평상시라면 다닐 일이 전혀 없을 도로 한복판을 유유히 기어가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여성은 “이것(주택가를 활보하는 거대 악어)이 우리가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이유”라면서 “현재 이 지역은 홍수로 인한 물과 악어, 독사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샐리로 인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시속 165㎞의 강풍을 동반한 샐리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부터 앨라배마주 도핀섬까지 멕시코만 연안에 폭우,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미 국립기상청(NWS)은 펜서콜라의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61㎝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다운타운에서는 강수량이 1m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서 오전까지 50만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또 배가 육지로 내동댕이쳐지거나 해변의 변압기가 폭발하고,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지붕에서 금속 물체가 떨어지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NWS는 “허리케인이 시속 7㎞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탓에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열대성 폭우와 강한 바람이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등지를 계속 강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허리케인에…집 앞 도로까지 떠밀려 온 거대 악어 포착

    美 허리케인에…집 앞 도로까지 떠밀려 온 거대 악어 포착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곳곳에 강풍과 물 폭탄을 뿌리는 가운데, 폭우와 홍수로 도롯가까지 떠밀려온 거대한 악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 16일 홍수가 덮친 자신의 집 앞 도로에서 거대한 악어가 헤엄치듯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몸길이 3~3.6m로 추정되는 악어는 평상시라면 다닐 일이 전혀 없을 도로 한복판을 유유히 기어가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여성은 “이것(주택가를 활보하는 거대 악어)이 우리가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이유”라면서 “현재 이 지역은 홍수로 인한 물과 악어, 독사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샐리로 인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시속 165㎞의 강풍을 동반한 샐리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부터 앨라배마주 도핀섬까지 멕시코만 연안에 폭우,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미 국립기상청(NWS)은 펜서콜라의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61㎝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다운타운에서는 강수량이 1m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서 오전까지 50만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또 배가 육지로 내동댕이쳐지거나 해변의 변압기가 폭발하고,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지붕에서 금속 물체가 떨어지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NWS는 “허리케인이 시속 7㎞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탓에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열대성 폭우와 강한 바람이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등지를 계속 강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태국 CP그룹에 전기트럭 공급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제휴를 맺고 편의점 상품 운송에 쓰일 전기트럭을 투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 유통계열사인 CP올(CP ALL)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All Now)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CP그룹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으로 식품·유통·통신 및 미디어 사업 등을 통해 세계 21개국에서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리고 있다. 태국 내 세븐일레븐 점포는 약 1만 2000곳으로 점유율은 65%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이 태국 전역에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상품 운송에 전기트럭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한다. 물류센터에서 매장으로 상품을 운반하는 것으로 태국 물류 현장에 전기트럭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과 협업을 확대하고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할 때도 동반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그룹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트럭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전기트럭 사업을 하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산불 이어 이번엔 허리케인 강타

    美 산불 이어 이번엔 허리케인 강타

    시속 165㎞의 강풍과 함께 ‘물폭탄’을 동반한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자동차가 홍수로 잠긴 도로를 뚫고 힘겹게 나아가고 있다. 2급 허리케인인 샐리로 인해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이 플로리다와 앨라배마주 일대를 덮쳐 숱한 가옥이 침수된 가운데 50만 가구 이상의 집과 사업장이 정전되고 최소 370여명이 구조됐다. 펜서콜라 AFP 연합뉴스
  •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시경쟁력 확보·균형발전 전략 마련해야”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시경쟁력 확보·균형발전 전략 마련해야”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지역사회의 화두로 등장했다. 광주시가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안했고, 전남도가 이에 “찬성한다”며 맞장구를 쳤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광주의 대응전략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도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공감하고 찬성한다”며 통합 논의에 가세했다.이 시장이 느닷없이 이런 제안을 하자 혹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을까’란 추측이 일기도 했다. 현재 시도 간 얽힌 여러 현안이 ‘상생’보다는 ‘경쟁’ 쪽으로 기울고 이 시장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통합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지역 정치권은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광주의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간 표류 중인 데다 최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 협약을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뒤끝이라 ‘통합 발언’의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여기에 전남도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앞두고 인구가 급감하는 ‘지방 소멸 우려 지역’ 중점 배치를 들고 나오면서 또다시 ‘유치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 시장은 급기야 닷새 뒤인 지난 15일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광주·전남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통합 진행 상황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을 17일 만나 이번 시도 통합 제안 배경에 대해 들어 봤다. ●전남 22개 시군 중 18곳 30년내 소멸 위험 감안 -갑자기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들고 나온 까닭은. “최근 열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관련 토론회에서 양 지역 통합에 대한 평소 입장을 밝혔다. 1차 이전 때의 절박함과 상생정신을 새기고 광주·전남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다. 양 지역은 1000년을 함께해 온 공동 운명체이다. 따로따로 가면 완결성도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렵다. 지금처럼 모든 사안마다 각자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할 뿐이다. 지금은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도시가 광역화하는 추세다. 통합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연구원 보고서에 나타났듯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개가 30년 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미 대구와 경북이 ‘특별 자치도’를 전제로 통합을 추진 중인 것도 감안했다.” -군 공항 이전 해법 마련 등을 위한 ‘깜짝 제안’이란 추측이 있는데. “이번 제안은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없다. 광주·전남의 상생과 동반 성장,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통합 논의를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얘기한 것이다. 다행히 전남도가 이번 통합 논의 제안에 참여하기로 해 생산적 토론이 기대된다. ‘1995년과 2001년 등 두 차례의 통합 무산 사례를 거울삼아 양 지역 주민들의 광범위한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전남도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통합의 당위성과 방향, 계획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의견 수렴이 진행됐으면 한다. 거듭 얘기하지만 이번 제안에는 아무런 정치적 배경이 없다. 양 지역 상생 발전이란 기본 틀에서 벗어나서도 안 된다.” ●작은 지자체는 지역 낙후·인구 감소 해결 못 해 -통합 논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국가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다. 올해 수도권 인구는 2596만여명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 추월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심화하고 이는 국가 성장 잠재력 저하로 이어진다. 과거 산업사회는 국가 간 경쟁시대였다. 지금은 각 지역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살려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국가 경쟁력이 올라가는 ‘도시·지역 간 경쟁시대’이다. 그러나 광주(인구 146만명)나 전남(186만명)처럼 소규모 자치단체로서는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 낼 수 없다. 낙후와 인구 소멸의 문제도 극복하기 어렵다. 동일 생활권인 광주와 전남이 통합하면 독립적인 단일 광역 경제권이 이뤄진다. 국내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 선도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행정의 광역화가 세계적 추세라고 했는데.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면서 도시의 광역화는 국제적 대세다. 전문가들은 지역 단위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구가 500만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대구(243만명)와 경북(266만명)은 2022년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부산(341만명)·울산(114만명)·경남(336만명)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논의도 구체화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22개의 레지옹(광역지자체)을 2016년 13개로 통합 개편했고 일본은 47개 도도부현을 9~13개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면 낙후와 고립을 피할 수 없다. 광주·전남도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두 번 통합 무산… 당시와 시대정신·여건 달라 -광주·전남 공동 번영과 경쟁력 확보 방안은. “양 지역은 1000년을 함께해 온 공동 운명체이다. 소지역주의나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통합의 시너지는 곧바로 나타날 것이다. 전남은 농축수산물 생산기지이며 항만과 섬 등 각종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광주는 교육·의료·문화·서비스 등 도시 인프라를 갖췄다. 통합하면 상호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복투자·과다경쟁·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현안 대응 능력 약화 문제도 자연스레 해소된다. 그 대신 도시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는 올라가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특히 통합은 행정조직을 하나로 합친다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 한 뿌리인 시도민의 정서적 결합을 가져오면서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할 것으로 점쳐진다.” -향후 통합 추진 일정과 방향은. “온전한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시도민의 의견 수렴, 지방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이후 주민투표, 지방자치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는 까다롭지만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과거 양 시도의 통합 논의가 무산된 사례가 두 번 있었지만 그때와 비교해 시대정신도 주변 여건도 크게 변했다. 더욱이 대구·경북 등 다른 지자체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 ‘광주·전남은 하나’라는 추상적 구호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통합 논의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시도 간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전남지역 의대 설립 등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통합 논의 시작이 최고의 상생이며 동반 성장의 길이라고 확신한다.”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당장 통합 논의 진행이 어렵지 않나. “다행히 광주와 전남은 한 달 남짓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한 자리 숫자로 크게 줄었다. 지금은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 등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양 시도나 개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지역의 미래와 상생발전이 통합의 가장 큰 밑그림이 돼야 한다. 통합에 대한 기본구상, 연구용역 등 필요한 실무적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과 연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소년 가정폭력 외상 10배 폭증… “지역사회·기관 적극 개입해야”

    청소년 가정폭력 외상 10배 폭증… “지역사회·기관 적극 개입해야”

    학교 안 가고 집에 있는 시간 대폭 늘어“아이끼리” 38%, 예년보다 10%P 급증하루 5시간 넘게 혼자 지내며 끼니 해결여행가방 참사처럼 양육자 폭력도 빈번홀로 초등학생 손자 2명을 키우는 김모(55)씨는 라면을 끓이다 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생 형제 사건을 보고 가슴을 쳤다. 남 일 같지 않아서다. 식자재 마트에서 종일 배달 일을 하는 그는 어린 손자들을 돌볼 틈이 없다. 김씨는 “세 식구 입에 풀칠하려면 나라도 일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도 가지 않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가 같은 사고라도 당할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여덟 살, 열 살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며 가정의 돌봄 공백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학교도 공공기관도 모두 문을 닫으면서 어린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가정에서 신체 학대를 당하는 것은 물론 어른들로부터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방임·방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아동 10명 중 4명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아동과 양육자, 아동보호 관련 종사자 등 총 89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동 혼자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3%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주중에 혼자 지내거나 아동끼리 지냈다고 밝힌 비율(27.7%)과 비교해 10% 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이들 중 30%는 하루 5시간 이상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인천 화재 사고도 평소라면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먹었을 형제가 코로나19로 등교하지 않고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사례다.갈 곳 없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부모와 갈등을 겪고 이 때문에 가정폭력 피해를 입거나 물리적 학대를 당하는 경우도 늘었다. 지난 6월 수도권에 사는 한 중학생은 집에 같이 있던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얼굴에는 상처가 났고 넘어지면서 잘못 짚은 손목은 인대가 늘어나 퉁퉁 부어 있었다. 그나마 중고생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외부에 학대 피해를 알릴 수 있지만, 여행용 가방에 갇혀 목숨을 잃은 천안 초등생처럼 어린 아동은 고스란히 폭행을 감내하다가 끔찍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생활방식이 변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가정 내 불화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장예림 교수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지난 3월 단국대병원을 찾은 외상환자 중 가정 내 폭력(자해 포함)으로 다친 환자의 비율은 4.4%로 예년보다 2배 늘었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가정 내 폭력으로 인한 외상 빈도가 20.0%로 5년(2015~2019년) 평균인 2.0%에 비해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장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청소년이 폭력, 자해로부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이를 발견하고 해결해야 할 감시 기능조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집에서 부모가 일곱 살, 아홉 살 형제를 방치하고 신체적 학대까지 하는 가정이 있었는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방문 상담 등을 진행해 상황이 개선될 수 있었다”며 “전문기관이 나서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위기 가정도 코로나19로 방문 상담이 제한되면서 개입이 어려워졌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정폭력과 학대 예방을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부부간에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는데, 미취학과 초등생 아이들이 정돈되지 않은 주거환경에서 부모에게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며 “아동이 학교에 가면 교사가 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신고할 수 있지만 행동반경이 집으로 제한되면서 학대 징후를 발견하는 것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신고가 들어와야 해당 가정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피해 가정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사고도 어머니 A(30)씨가 아이들을 방임한다고 이전에 이웃들로부터 3번이나 신고를 당했고,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구청 관계자는 “법원에서 A씨에게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처분 판결을 내렸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담이 이뤄지지 않던 도중 화재가 났다”며 “가정폭력이 심한 경우 바로 아이와 부모를 격리하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부모가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 아동이 계속 문제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특히 아동 방임 여부는 단기간 관찰해서는 파악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인천 사례처럼 요주의 가정인 경우 지역사회와 복지기관 등에서 더욱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집에서의 대면 시간이 길어지는 코로나19 시기에는 이른바 문제 가정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부모가 아이를 학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에 학대로 신고가 들어왔던 가정은 더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만큼 학교 선생님들도 담당 학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전화를 거는 등 아동학대 예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선생님이 전화한다는 것만으로도 부모 입장에서는 경각심을 느끼게 된다”고 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조혜민 대리는 “보육·교육기관이 담당한 기능을 가정에서 도맡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어른과 아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다. 지역아동센터도 해당 지자체에 따라 운영 방식과 지원 범위가 달라 혼란스러워하는 가정이 많다”며 “지역별 차이 없이 일관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순기 굿네이버스 복지사업부 부장도 “지역사회 내에서도 위기 가정 아동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촘촘하게 갖추는 한편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고 연계할 수 있는 복지체계가 보다 견고하게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서울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대통령·민주 지지율 반등…국민의힘 다시 20%대로

    문대통령·민주 지지율 반등…국민의힘 다시 20%대로

    리얼미터 조사…여야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대통령 긍정평가 46.4%vs부정평가 50.3%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동반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8% 포인트 오른 46.4%로 나타났다. 3주 만의 상승이다. 다만 부정평가도 전주보다 0.3% 포인트 상승해 50.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1.0% 포인트 내린 3.3%였다. 2주 연속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3.9% 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2.5%포인트) 안이다. 아들 군 휴가 논란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과와 적극적인 해명,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 등이 지지도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7%, 국민의힘 29.3%였다. 민주당은 직전 2주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전주보다 2.3% 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3.4%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대를 기록한 것은 7월 2주차(29.7%) 이후 2개월 만이다. 직전 조사에서 0.7% 포인트로 좁혀졌던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6.4% 포인트로 벌어졌다. 오차 범위 밖이다. 이어 열린민주당 5.7%, 정의당 5.7%, 국민의당 5.7% 등으로 3개 정당이 동률을 이뤘다. 무당층은 14.1%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현장] “뜯기고 잠기고” 허리케인 ‘샐리’ 강타 美남동부 처참한 광경(종합)

    [현장] “뜯기고 잠기고” 허리케인 ‘샐리’ 강타 美남동부 처참한 광경(종합)

    느린 속도에 강풍·폭우 피해 속출1m ‘물폭탄’에 빌딩 벽, 지붕 뜯겨교량 붕괴, 50만 가구 정전 비상트럼프, 앨라배마·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허리케인 ‘샐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강풍과 함께 곳곳에 ‘물폭탄’을 퍼부으며 지역이 홍수로 잠기고 건물 벽면이 뜯겨나가는 등 일대가 처참한 광경으로 변했다. 숱한 가옥이 침수된 가운데 50만 가구 이상의 집과 사업장에 전기가 나가고 수백명이 구조됐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이 전했다. 시속 165㎞ 강풍 동반 허리케인 샐리새벽 4시 넘어 앨라배마주 상륙 보도에 따르면 2등급 허리케인인 샐리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앨라배마주 걸프쇼어스 인근에 상륙했다. 시속 165㎞의 강풍을 동반한 샐리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부터 앨라배마주 도핀섬까지 멕시코만 연안에 폭우,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펜서콜라의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61㎝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다운타운에서는 강수량이 1m에 육박했다고 밝혔다.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서 오전까지 50만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배가 육지로 내동댕이쳐지는가 하면 펜서콜라 해변에서는 변압기가 폭발했고, 곳곳에서 큰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지붕에서 떨어진 금속 물체들이 거리에 굴러다니는 장면이 목격됐다. 바지선에 있던 건설 크레인이 뜯겨 나가면서 펜서콜라 만의 다리를 강타, 일부 구간이 붕괴했다는 사진도 나돌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앨라배마 걸프주립공원의 한 부두도 파괴됐다. “변압기 폭발, 나무 곳곳서 뽑혀”“건물 벽 뜯겨나가 내부 노출” 펜서콜라가 속한 에스캄비아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침수 지역에서 최소 37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보안관인 데이비드 모건은 나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린 4명의 가족을 포함해 40명 이상이 1시간 만에 안전지대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카운티 내에서 사흘간 통행 금지를 발표하면서 200명의 주 방위군이 지원을 위해 17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앨라배마주 모빌에서는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해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안내가 내려왔다.같은 주 오렌지 비치에서는 강풍으로 빌딩 한쪽 벽이 날아가면서 최소 5개 층의 내부가 노출되기까지 했다. 토니 캐논 시장은 최소 5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에서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대피해야 한다. 다수 지역에서 주택과 자동차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샐리는 시속 7㎞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탓에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악몽, 샐리 움직임 너무 느려 피해 커질 듯” NWS 모빌 사무소의 데이비드 에버솔 예보관은 “샐리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 열대성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해당 지역을 계속 강타할 것”이라면서 “악몽”이라고 했다. 기상 당국은 허리케인이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강한 비를 뿌리고 일부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다.오후에 접어들어 샐리는 시속 110㎞의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우로 다소 약화했지만, 17일에도 앨라배마와 조지아 내륙에 폭우가 예상된다고 AP는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911 긴급전화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할 때 문자 메시지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 서부를 강타하고 있는 대형 산불처럼 허리케인의 맹공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허리케인 ‘샐리’에 침수된 주차장서 물에 잠긴 사람들

    [포토] 허리케인 ‘샐리’에 침수된 주차장서 물에 잠긴 사람들

    15일(이하 현지시간)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샐리로 인해 침수된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해변 나바르 비치 주차장에서 사람들이 물에 잠긴 채 비를 맞고 있다. 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샐리가 15일 루이지애나주 동남부에 상륙해 미시시피주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으며 강풍과 함께 폭우를 남부 해안에 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샐리가 2∼3일 동안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며 폭풍 해일과 하천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는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샐리 이동 경로에 놓인 앨라배마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수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김태이 콘텐츠 에디터 tomboy@seoul.co.kr
  • “PC방에서 ‘물’은 마셔도 된다”...서울시,민원 폭주에 방역 후퇴

    “PC방에서 ‘물’은 마셔도 된다”...서울시,민원 폭주에 방역 후퇴

    서울시가 16일 PC방에서 물과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완화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세부지침에 따르면 PC방 시설 내에서 물과 음료수의 판매와 먹는 것은 허용된다. 하지만 외부 음식이나 컵라면과 과자 등의 판매와 먹기는 금지된다. 이는 기존의 일체의 음식 판매 금지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를 조건으로 전국 PC방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PC방 이용은 가능하나 ‘시설 내 음식 판매·섭취’는 금지됐다. 정부의 발표 이후 ‘120 다산콜센터’에는 PC방 운영자·이용자 등 시민의 문의가 급증했다.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부는 “PC방에서 물도 못 마시냐”, “직원은 밥도 못먹냐”는 식의 항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는 전날 정부에 문의 결과, 물과 음료의 판매 및 섭취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날 세부지침에 표함했다. 하지만 산발적 집단감염 등 상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밀폐 공간인 PC방에서 어떤 식으로든 음료 섭취를 허가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밖에 세부내용에는 만19세 미만 미성년자는 보호자를 동반한 경우에도 PC방 시설출입이 금지되며 정부의 전자출입명부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오는 18일부터는 제로페이 QR도 전자출입명부로 사용이 가능해진다. 시와 자치구는 관내 PC방 2750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방역수칙 하나라도 위반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적용해 2주간 집합금지를 시행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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