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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계열사 반등했지만… ‘2030 개미들’ 불안

    카카오 계열사 반등했지만… ‘2030 개미들’ 불안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로 가파르게 하락해 온 카카오 주가가 14일 급락세를 멈췄다. 카카오의 3000억원 규모 상생안 발표로 일단 진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거래일보다 0.40% 하락한 12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장중 한때 11만 8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27일(장중 저가 11만 9500원) 이후 처음 장중 11만원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오후 2시쯤 카카오의 상생안 발표를 기점으로 낙폭을 줄여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카카오뱅크(7.89%), 넵튠(1.09%), 카카오게임즈(0.84%) 등 전날 동반 약세를 보인 카카오 계열사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카카오 주가는 정부·여당의 빅테크 규제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3개월간 최저인 12만 4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4조 7000억원 증발했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세계 부호 국내 순위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킨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상장을 준비했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은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우려가 많다. 특히 20~30대들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나왔다. 인터넷 주식 투자 게시판 등에는 “5~6월 상승장 때 들어갔는데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이 날아갔다”, “코인에 이어 카카오랑 네이버까지 하락하고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정부 정책으로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암호화폐 투자까지 막더니 이제는 갑작스런 정부 규제로 주식까지 못하게 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월 20대 고객의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는 카카오, 7위는 네이버였다. 30대 고객의 순매수 상위 종목도 카카오가 6위, 네이버가 9위를 기록했다.
  • 신임 주한 벨기에 대사 “실수 바로 잡겠다”…아내는 한국인

    신임 주한 벨기에 대사 “실수 바로 잡겠다”…아내는 한국인

    “실수 바로잡는데 심혈 기울일 것”‘갑질 폭행’ 전임 대사 부부는 소환돼부인의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다 자국으로 소환된 피터 레스쿠이에 전 주한 벨기에 대사 후임으로 배우자가 한국인인 프랑수아 봉땅 신임 대사가 부임했다. 14일 주한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봉땅 대사는 지난 3일 부인 최자현 씨와 함께 입국했다. 이미 2012~2016년 주한 대사로 활동한 봉땅 대사는 이후 주불가리아 대사를 거쳐 벨기에 외교부에서 조정국장을 지낸 뒤 다시 한국에 오게 됐다. 그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사랑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 섬김의 정신으로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게 넓히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굳건한 기반과 긴 역사로 다져진 우정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저희들은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가 되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공통된 기회를 지혜롭고 명석하게 찾아 발전시키는 데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봉땅 대사의 언급 중 ‘저희의 실수’는 레스쿠이에 전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스쿠이에 전 대사 부부는 지난 7월 9일 벨기에로 돌아갔다. 그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은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린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검찰 송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7월 또다시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벨기에 외무부 장관은 옷가게 폭행 사건 이후 레스쿠이에 전 대사 임기를 올여름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나, 그의 부인이 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지체 없는 귀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에세이 전성시대에 대한 단상/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에세이 전성시대에 대한 단상/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에세이나 수필을 읽고픈 욕망의 뿌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저자의 삶의 결과 마음의 무늬가 어떤 글쓰기보다도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일 테다. 대학 시절 예술기행의 매혹을 통해 글 쓰는 삶에 대한 동경(憧憬)을 간직한 이래 늘 에세이 장르에 대한 관심을 지녀온 편이다. 이즈음 ‘에세이의 전성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에세이, 산문집이 활발하게 간행되고 있다. 한 달 동안 평균 200여권의 신간 에세이가 세상에 선보인다. 엄청난 양이다. 늘 출판과 문학의 위기가 언급되고 있지만 외려 에세이 출판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에세이 장르의 활성화는 그 자체로 고무적인 일이지만, 과연 양적 증가가 질적 수준을 동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로 소셜미디어에서 환호하는 에세이를 덜컹 구입했다가 실망한 적도 많다. 글 쓰는 주체의 ‘정신의 직접성’과 ‘체험의 구체성’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에세이는 그만큼 매혹적이며 치명적인 장르다. 이 점은 에세이 쓰기에 사유의 힘과 적절한 미적 통제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 지리멸렬한 자기 노출이나 사적인 주관성에 함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글쓰기를 통해 한 권 책의 저자가 된다는 건 따지고 보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인 인정 욕구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제 누구나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시대, ‘모두가 작가인 시대’다. 요컨대 에세이의 커다란 유행은 글쓰기와 출판의 대중화라는 사실과 이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다들 읽기보다는 쓰기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사유의 힘’을 담은 에세이보다는 힐링을 강조하는 내용과 가벼운 처세술에 가까운 수필이 대세다. 아일랜드의 세계적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자신의 대표작인 ‘더블린 사람들’과 ‘망명자들’ 같은 작품의 출간을 여러 번 거절당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즈음 얼마나 출판과 글쓰기가 대중화됐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물론 이런 변화에 긍정적인 면과 대중민주주의의 흐름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같은 추세에는 양날의 칼이 존재한다. 생각해 보면 글쓰기와 출판의 대중화는 깊은 사유의 힘과 지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책들이 드물어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먼저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사유를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안목과 시야를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쓰기를 위해서는 그 몇십 배 이상의 읽기가 필요하다. 이제는 그런 과정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채 쓰기와 출판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많다. 누구나 자신이 쓴 책 한 권쯤은 존재하길 원한다. 그건 지극히 정당한 욕망이지만, 이 욕망이 출판 시장으로 옮겨 오면 나비효과가 인다. 물론 몇몇 예외가 있겠지만, 출판 대중화의 이면에는 대체로 정말 좋은 책은 잘 안 팔린다는 착잡한 진실이 존재한다. 깊은 사유와 농익은 안목을 담은 좋은 에세이가 판매 면에서도 부진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근래 간행된 책을 예로 든다면 이산하 시인이 에세이 ‘생은 아물지 않는다’나 최근 타계한 재미 원로 정치학자 이정식 교수의 ‘이정식 자서전’은 그 책의 소중한 가치와 매력만큼 독자에게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이른바 ‘모두가 작가인 시대’의 의미를 분석하며 “나는 사회적 약자의 자기 이야기가 ‘쉬운 책’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 발언에 깊게 공감했다. 언젠가 내 감성과 입장을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접한 적이 있다. 정말 그렇다. 편하고 익숙하게만 다가오는 에세이는 당신의 시야와 안목을 넓혀 주지 못한다. 코로나 시대의 두 번째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이기도 한 이 청아한 가을이 독자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 깊은 지성과 감각의 아름다움을 담은 에세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느리지만 강한 ‘찬투’… 주말 제주·남부지방 할퀸다

    느리지만 강한 ‘찬투’… 주말 제주·남부지방 할퀸다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인 제14호 태풍 ‘찬투’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 남해안을 휩쓸고 지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는 17일 오전 9시 제주 북서쪽 인근 해상으로 접근해 18일 오전 9시 독도 동남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13일 예상했다. 중심기압 960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 강풍 반경 280㎞의 강도 ‘강’ 상태 태풍 찬투는 13일 밤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으로 접근해 16일 오후 상하이 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사흘 동안 ‘강한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기간에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린 시속 1~6㎞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는 15일까지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총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전남 남해안 120㎜, 전남권·경남 남해안 20~80㎜, 경남권·전북 남부·경북권 남부 10~40㎜다.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가는 16일 밤부터 17일에도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 배민·쿠팡 즉시 배달·기업 거래까지… “골목상권 위협”

    배민·쿠팡 즉시 배달·기업 거래까지… “골목상권 위협”

    코로나19를 계기로 몸집을 키운 쿠팡, 배달의민족(배민) 등 거대 플랫폼 업체와 자영업자·소상공인 간 ‘상권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쿠팡, 배민이 진출한 신사업 분야가 기존 ‘골목상권’을 파고들면서 중소상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주, 마트주 등 소상공인단체 11개가 뭉친 반(反)쿠팡연대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 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는 “플랫폼 업체들도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의무 휴업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준하는 규제 대상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쿠팡과 배민이 운영하는 ‘퀵커머스’(즉시 배달) 서비스와 식자재 납품,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과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우선 규제 대상으로 지목했다. 실제 쿠팡의 ‘쿠팡이츠 마트’와 배민의 ‘B마트’가 취급하는 품목은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대부분 겹친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은 “중소마트에서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에 이어 생수, 여성용품 매대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배달 플랫폼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기존 파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쿠팡이츠딜’, ‘배민상회’ 등 식자재 납품 B2B 서비스 영역도 중소기업이 이미 많이 진출해 있는 분야다. 특히 쿠팡의 MRO 서비스 ‘쿠팡비즈’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쇼핑몰’ 형태라는 점을 이용했다. 유통 업계는 쿠팡이 거대한 물류 체인을 바탕으로 금방 몸집을 불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91.9%에 달하는 매출을 로켓배송을 앞세운 직매입 제품에서 올리는 쿠팡은 사실상 온라인 유통 기업에 가깝다”면서 “동반성장위에 쿠팡을 비롯한 플랫폼 업체가 시작한 창고형 마트, 식자재 납품 등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개 수수료 논란도 갈등 요소다. 쿠팡과 배민은 서로 견제하며 기한 없는 중개 수수료 할인 정책을 도입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 거대 정보기술(IT) 테크 플랫폼에 대한 반감(테크래시)은 통상 무료 또는 저가에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장악한 뒤 점차 수수료율을 높여 이익을 독점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쿠팡과 배민 간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결과적으로 업주와 고객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대형 플랫폼 측은 소상공인들의 집단 반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쿠팡 측은 “지난 2분기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면서 “쿠팡 플랫폼이 중소상공인의 상생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민 측도 “오프라인 시장과 온라인 시장은 각기 장단점을 가진 다른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고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기업의 장단점과 경제적 편익, 그리고 중소상인들에게 고통을 줄 만한 영업방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건망증 엄마, 밥솥에 핸드폰 넣고 취사 버튼 눌렀습니다”[이슈픽]

    “건망증 엄마, 밥솥에 핸드폰 넣고 취사 버튼 눌렀습니다”[이슈픽]

    “세상에, 내가 핸드폰을 밥솥에 넣었더라고” 건망증이 심한 사람. 방금 전까지 분명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 못 찾는 경우가 있다. 횟수가 늘어난다면 주의해야한다. 초기 치매도 의심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주부가 밥솥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핸드폰을 찾았다. 13일 중국 만상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건망증이 심한 이 주부는 자신의 아이폰을 밥솥에 넣고 밥을 지었다. 주부 A씨는 평소 건망증이 심해 종종 가방, 열쇠, 핸드폰 등을 어디에 두었는지 깜빡하는 일이 잦았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친구와 전화통화를 마치고 음식 준비를 하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핸드폰은 다음 날 아침 밥솥 안에서 발견됐다. A씨의 핸드폰은 밥솥 바닥에 마치 누룽지처럼 붙어있었다. 다행히 핸드폰 작동엔 문제가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건망증’이 무섭다고 말한다.‘나는 건망증? 치매?’ 차이점은… 건망증이란 경험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느 시기 동안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또는 드문드문 기억하기도 하는 기억 장애다. 건망증은 전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자세한 부분들은 기억하기 힘들어하거나, 기억력이 자꾸 감소하는 것 같아 메모를 하면서 가능한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반면 치매는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자기가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과거 기억에 비해 최근 기억이 현저히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기억력 상실과 함께 행동 등 다른 변화가 동반되면 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우리나라 치매 환자 증가 속도, 세계 최고 수준”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족 모임’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뵌다면 치매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 약 79만 명, 2024년에는 100만 명, 2039년이 되면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는 가족 단위에서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유심히 살펴 치매의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조기 치료 시 치료가 심해지는 것을 3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고, 시설 입소 시기도 2년 이상 늦출 수 있다”며 “최근 미국 FDA에서 부분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치매 원인 치료약물도 초기나 치매 전단계에 효과 있는 약물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이 초기 치매나 치매 전단계 상태라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치매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나 발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모이게 되면 치매의 초기 증상 체크포인트 6가지를 주의깊게 살펴 부모님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부모님 치매 초기 증상 알아채는 6가지 방법 첫 번째로 어머니의 음식 맛이 변했는지 보자. 치매가 진행되면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게 된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떨어지면서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음식 맛이 예전과 달라진다. 두 번째는 TV 볼륨이 커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TV 소리에 대한 이해력이 낮아져 소리를 키우기도 한다. 세 번째는 낮잠이 많아진다. 이와 함께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진다면 병적인 퇴행성 변화를 의심해봐야 한다. 네 번째는 성격의 변화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존과 달리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심이 많아진다. 이러한 성격 변화는 전두엽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이다. 다섯 번째는 길눈이 어두워진다. 이는 시공간기능 저하에 따른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나타난다. 여섯 번째는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한다. 위의 6가지 증상이 보이면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진료기관을 찾기 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다. 치매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운동”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엔 운동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이 치매를 예방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3로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 인지기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에는 복지회관, 종교 활동 등 다양한 사교활동을 하는 것이 뇌인지기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 文 “한국, 2조 2000억 투자해 획기적 백신 생산 허브 될 것”

    文 “한국, 2조 2000억 투자해 획기적 백신 생산 허브 될 것”

    “신종 감염병 대응에 앞장”“바이오의약품, AI 등으로 한 단계 더 도약”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한국은 앞으로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백신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언제 또 닥쳐올지 모를 신종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1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코로나에 맞서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놀라운 기술혁신으로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백신 개발 기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고, 여러 종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국경을 넘어 긴밀히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산·학·연 협업 체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같은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힌다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바이오의약품을 통해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며 ‘오래 건강하게 사는’ 인류의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文 “한·호주, 아태지역 대표 중견국이자모범 민주주의 국가…전략적 소통 강화“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호주 외교·국방 장관을 만나 “한·호주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국이자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한·호주는 감염병 대응과 기후환경, 군축·비확산 등 다양한 글로벌 분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접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인 올해 호주의 외교·안보 수장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호주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한국 역시 호주와의 외교·안보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었다.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함께 피 흘리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 준 고마운 나라”라면서 “또 호주는 우리의 대양주 지역 최대 교역 상대국이고, 한국은 호주의 4위 교역 상대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다시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페인 외교장관은 “양국은 우방국이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는 데 있어 대화와 긴밀한 조율이 가장 중요한 핵심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양국은 함께 협력을 통해 많은 것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제5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 본색 드러내는 탈레반 “남녀 함께 듣는 대학 강의 금지”

    본색 드러내는 탈레반 “남녀 함께 듣는 대학 강의 금지”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지 한달째가 다가오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대학들의 남녀 좌석을 구분할 것이며 새로운 복장 규정이 시행될 것이라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수도 카불의 샤히드 라바니 교원대학 여학생들이 탈레반 지지 시위를 진행한 바로 다음날 이런 언급이 나왔다. 새 과도 정부의 고등교육 장관에 임명된 압둘 바키 하카니는 여성도 공부할 수 있으나 남자들과 어울려 공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학생들이 배우는 커리큘럼에 대한 재검토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과 소녀들은 탈레반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했을 때 학교나 대학에 다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성들이 교육받거나 일자리를 구할 자유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15일 탈레반은 공중보건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여성들에게 안전을 둘러싼 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집 밖 외출을 금지했다. 하카니 장관의 언급은 탈레반이 대통령궁에 자신들의 깃발을 내걸어 통치가 시작됐음을 알린 다음날 나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런 변화는 탈레반이 재집권하기 전과 180도 달라진 것이어서 한번도 이런 일을 경험하지 못한 여대생 등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친미 정부 아래에서도 초등과 중등 학교에서는 남녀 구분이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하카니 장관은 “우리는 뒤범벅이 된 교육 체계를 끝장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무슬림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대학이 남녀 분리 강의를 제공할 만한 자원을 갖고 있지 않아 새 규정이 여성을 교육으로부터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그는 여성 교원도 충분하고 대안을 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남성 교원을 커튼 뒤에 세워도 되고, 온라인 기술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여성들은 히잡을 쓰면 된다면서도 하카니 장관은 어떤 다른 가리개가 허용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슬람과 민족적이며 역사적인 가치관에 부합하는 온당하며 이슬람적이면서도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네스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나라의 초등학교 여학생 수는 탈레반 집권 당시 거의 0에서 17년 뒤 250만명으로 늘었을 정도로 미국의 침공 이후 가장 달라진 아프간 사회의 단면이었다. 여성의 문자 해독능력은 10년 만에 거의 곱절인 30%로 뛰었다. 탈레반 새 정부에서는 여성부가 미덕과 악덕부로 바뀌었는데 이 부서가 과거 악명을 떨쳤던 탈레반 종교경찰의 역할을 대신해 길 가던 여성의 복장 불량이나 남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일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미 유명 전문직 여성들은 탈레반 재집권이 가시화하자 이 나라를 탈출했다. 팝스타 아랴나 사이드는 미군 수송기에 몸을 실어 떠났고, 유명 영화감독 사흐라 카리미는 우크라이나로 탈출했다.
  • 통풍·아토피 환자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박차

    통풍·아토피 환자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박차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이미 기술 수출에 성공한 통풍(물질 URC102)과 아토피 피부염(JW1601) 치료제는 각각 국내 2b상, 1상을 마치고 상위, 글로벌 임상을 검토·진행 중이고 탈모치료제(JW0061), 표적항암제(JW2286)도 전임상을 거쳐 내년 이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액 시장 최강자를 넘어 오리지널 신약개발사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한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R&D) 현황을 들여다봤다.“우리 그룹의 R&D 전략 핵심은 ‘희귀질환’ 영역에서의 ‘정밀의약개발’ 추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JW중외제약의 R&D 방향을 묻는 말에 “기존의 신약 개발이 병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JW중외제약은 환자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바이오마커)을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희귀 유전적 질환도 의료 접근 방식 달라져 실제 통풍, 아토피 피부염, 탈모 등은 발병률이 낮은 희귀질환이거나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됨에도 성공 확률이 1만분의1에 불과한 신약 개발 과정을 생각해 보면 이런 질환 중에서도 환자를 특정화하는 ‘환자 맞춤형 신약’은 시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동안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오리지널 신약 개발 대신 다국적 제약사 물질을 들여와 제형 등을 개선하는 개량 신약이나 복제약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던 이유다. 박 CTO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희귀질환 개념에 변화가 있다”면서 “유전적 원인에 의한 질환으로 여겨지던 희귀질환도 환자에 따른 특이 신호 체계가 움직인 결과로 해석되면서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환자가 대상이지만 의료적 혜택이 크다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자 맞춤형 신약이 시장성이 있느냐를 따지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설명이다.●美 종양·면역질환 물질 82% 희귀의약품에 실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은 약물 가운데 종양과 면역질환을 타깃으로 개발된 약물의 약 82%가 희귀 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 이 가운데 85%의 약물이 3~4년 내 2억 달러(약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CTO는 “JW중외제약의 모든 프로젝트는 초기 인큐베이션 단계부터 특정한 환자를 타깃으로 어떤 특정한 혜택을 줄 것인가를 정밀의약 관점으로 접근해 TPP(Targer Product Profile·목표제품 특성)를 세우고 과제를 시작한다”면서 “특정 질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타깃 단백질을 뽑아내고 이에 특화된 전략의 약물을 개발해 보다 환자를 특정화하고 그에 따른 의약적 혜택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JW중외그룹은 약 10년 전부터 바이오마커 중심의 연구가 가능한 비임상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주얼리(JWERLY)와 클로버(CLOVER)로 대표되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 평가계가 그것이다. JW중외제약 연구팀은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에는 300여종의 세포주, 동물모델로부터 얻은 조직 샘플,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 5000여종의 화합물 문헌, JW중외제약이 개발한 20여종의 약물 디자인 프로그램 등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JW중외제약의 주요 신약 후보 물질인 URC102, JW1601, JW0061 등도 클로버와 주얼리를 거쳤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한층 더 고도화했다. 박 CTO는 “현장(환자) 정보(질환과 관련한 유전학적·단백질학적)의 파악과 이의 활용 가능성에 따라 신약 개발의 속도와 실패 확률이 달라진다”면서 “이 밖에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JW중외제약은 공동 연구(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이다. 1992년 오로지 신약 연구만을 위해 일본 주가이사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C&C 신약연구소(현 JW C&C 신약연구소)를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하버드대학병원 등 현재 다양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플랫폼을 보유한 전문 제약 바이오텍들과의 산·산 연구협력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시작한 단백질분해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보로노이사와의 공동연구가 대표적이다. ●저분자 신약·세포치료제로 취급 영역 확장 박 CTO는 “중장기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더 강화해 저분자 신약, 세포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양상(modality·치료기법) 창출과 동반진단 영역으로 확장해 그룹 R&D 포트폴리오를 확장,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더욱 높은 다양한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는 물론 R&D 중심의 글로벌 제약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81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를 ‘R&D 중심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한 JW중외제약은 올해 R&D 투자 비율을 매출액의 1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9.26%(507억원), 올해 상반기는 9.02%(260억원)였다.
  •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4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역전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동반 사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은 각각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우며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한편에서는 두 사람을 선출한 국민에게 임기 끝까지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불리한 국면 전환 위해 차별화로 시작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사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13일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는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자당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던 노태우 대통령과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하자 수세에 몰린 김 후보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의원직을 고수하던 것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던 김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2년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11월 2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안 후보가 같은 달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박 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부산 사상구 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했으며 안 후보의 공식 지지도 얻어 냈지만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도전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도 두 번 모두 의원직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제3후보로 나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에 의해 지지율을 잠식당하고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도 받는 상황에서 그해 11월 전국구(현재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2002년 3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비판을 받자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3주여 앞둔 11월 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 이 후보는 의원직을 또 한 번 던졌지만 대선에서 낙선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3위에 그쳤다.●제적·출석의원 과반 찬성 얻어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의원들도 여러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곤 했으나 실제 사퇴한 경우는 드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을 얻어야 하고, 국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사직을 허가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8~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5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05년 박세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의결을 우회해 의원직을 던졌다.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박 의원은 여당 열린우리당과 야당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행정도시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데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에서 사직이 허가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을 이용,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직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가 어려운 정치 구조하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상대 당을 견제하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진정성 없이 의원직 사퇴만 선언한다는 것이다. 2019년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총사퇴는 실현되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정당만 바뀐 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야당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 장세환·최문순·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퇴는 무산됐다. ●진정성 보여주기냐… 책임정치 저해냐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 논란을 넘어 의원직 사퇴 자체가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것인지,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정책을 저지하지 못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을 때, 자신의 과오로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울러 대선에 뛰어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전념하느라 의정·지방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에 직무를 유기를 하는 것보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유권자가 특정 임기 동안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선출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간에 자신만의 판단으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의 권력 남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가중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사 등의 자원을 자신의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대선 본선 또는 경선에서 ‘불공정’ 또는 ‘불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관권 선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1명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의해 의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퇴할 경우 지방행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에 단체장이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이상 약발 안 받는 ‘정치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정·지방행정 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직을 사퇴할 경우 누가 의정·지방행정을 맡을 것인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직의 유지와 사퇴 중 어떤 선택이 유권자에게 더 피해를 주는지 측정하기 어렵기에 현재는 의원·단체장 등 당사자에게 판단을 맡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가 자신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수단으로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사퇴 선언 이후 구체적인 행보와 정책 등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즉시 사퇴가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사례가 많기에 의원직 사퇴의 충격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세에 몰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경우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은 의원직 사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사퇴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통풍·아토피·탈모 치료제 개발 순풍…박찬희 JW중외제약 CTO “신약 개발 박차”

    통풍·아토피·탈모 치료제 개발 순풍…박찬희 JW중외제약 CTO “신약 개발 박차”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이미 기술 수출에 성공한 통풍(물질 URC102)과 아토피 피부염(JW1601) 치료제는 각각 국내 2b상, 1상을 마치고 상위, 글로벌 임상을 검토·진행 중이고 탈모치료제(JW0061), 표적항암제(JW2286)도 전임상을 거쳐 내년 이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액 시장 최강자를 넘어 오리지널 신약개발사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한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R&D) 현황을 들여다봤다. “우리 그룹의 R&D 전략 핵심은 ‘희귀질환’ 영역에서의 ‘정밀의약개발’ 추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JW중외제약의 R&D 방향을 묻는 말에 “기존의 신약 개발이 병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JW중외제약은 환자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바이오마커)을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실제 통풍, 아토피 피부염, 탈모 등은 발병률이 낮은 희귀질환이거나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됨에도 성공 확률이 1만분의1에 불과한 신약 개발 과정을 생각해 보면 이런 질환 중에서도 환자를 특정화하는 ‘환자 맞춤형 신약’은 시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동안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오리지널 신약 개발 대신 다국적 제약사 물질을 들여와 제형 등을 개선하는 개량 신약이나 복제약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던 이유다. 박 CTO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희귀질환 개념에 변화가 있다”면서 “유전적 원인에 의한 질환으로 여겨지던 희귀질환도 환자에 따른 특이 신호 체계가 움직인 결과로 해석되면서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환자가 대상이지만 의료적 혜택이 크다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자 맞춤형 신약이 시장성이 있느냐를 따지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은 약물 가운데 종양과 면역질환을 타깃으로 개발된 약물의 약 82%가 희귀 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 이 가운데 85%의 약물이 3~4년 내 2억 달러(약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CTO는 “JW중외제약의 모든 프로젝트는 초기 인큐베이션 단계부터 특정한 환자를 타깃으로 어떤 특정한 혜택을 줄 것인가를 정밀의약 관점으로 접근해 TPP(Targer Product Profile·목표제품 특성)를 세우고 과제를 시작한다”면서 “특정 질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타깃 단백질을 뽑아내고 이에 특화된 전략의 약물을 개발해 보다 환자를 특정화하고 그에 따른 의약적 혜택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JW중외그룹은 약 10년 전부터 바이오마커 중심의 연구가 가능한 비임상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주얼리(JWERLY)와 클로버(CLOVER)로 대표되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 평가계가 그것이다. JW중외제약 연구팀은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에는 300여종의 세포주, 동물모델로부터 얻은 조직 샘플,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 5000여종의 화합물 문헌, JW중외제약이 개발한 20여종의 약물 디자인 프로그램 등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JW중외제약의 주요 신약 후보 물질인 URC102, JW1601, JW0061 등도 클로버와 주얼리를 거쳤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한층 더 고도화했다. 박 CTO는 “현장(환자) 정보(질환과 관련한 유전학적·단백질학적)의 파악과 이의 활용 가능성에 따라 신약 개발의 속도와 실패 확률이 달라진다”면서 “이 밖에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JW중외제약은 공동 연구(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이다. 1992년 오로지 신약 연구만을 위해 일본 주가이사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C&C 신약연구소(현 JW C&C 신약연구소)를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하버드대학병원 등 현재 다양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플랫폼을 보유한 전문 제약 바이오텍들과의 산·산 연구협력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시작한 단백질분해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보로노이사와의 공동연구가 대표적이다. 박 CTO는 “중장기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더 강화해 저분자 신약, 세포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양상(modality·치료기법) 창출과 동반진단 영역으로 확장해 그룹 R&D 포트폴리오를 확장,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더욱 높은 다양한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는 물론 R&D 중심의 글로벌 제약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81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를 ‘R&D 중심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한 JW중외제약은 올해 R&D 투자 비율을 매출액의 1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9.26%(507억원), 올해 상반기는 9.02%(260억원)였다.
  •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15일부터 양산체제 돌입

    대한민국 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5일 본격적인 자동차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2019년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8개월, 2019년 12월 자동차공장을 착공한 지 1년9개월 만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사회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의 기획에서 설계, 모델확정, 협약 체결, 착공, 완공, 양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완결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GGM은 오는 15일 시판용 첫 자동차 생산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4개월 동안 1만2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내년부터는 7만대 이상, 향후 증설을 통해 20만대까지 만들 계획이다.앞서 위탁생산업체인 현대차는 1000cc급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시제품 ’캐스퍼’를 공개했다. GGM 공장은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라는 3대 콘셉트로 건립됐고, 현재 라인에서 바로 전기차,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유연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장이 자리한 빛그린산단에는 국내 유일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등이 들어서 있고 부품클러스터, 무인 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돼 있어 명실상부 국내 미래형 자동차 거점으로 기대된다. GGM에서 생산되는 경형SUV는 2대 주주인 현대차가 개발, 판매, 서비스까지 모두 담당한다. 엔트리 SUV를 선호하는 세계적 추세와 고령화, 1인 가구 확대와 같은 시류에 발맞춰 가성비가 좋은 ‘캐스퍼’가 출시되면 보다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공장 완공과 양산이 주는 사회·경제적 효과는 크고 광범위해 당장 침체에 빠진 자동차 업계와 부품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고용효과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체제를 앞두고 539명을 1차 채용했고, 연 10만대 생산 기준으로 1000여명의 정규인력을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차 채용인원의 93.4%가 광주와 전남 출신이고,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75명(51%)으로 가장 많았다. 공장 설계와 건축, 설비 구축까지 더하면 간접 고용창출 효과는 1만100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 신안 등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는데도 GGM이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평화적인 노사문화 정착을 통한 노사갈등 리스크 감소와 해외 진출기업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리쇼어링 효과도 기대된다. 공공·민간 임대주택과 노사동반성장센터 건립, 거점형 어린이집과 공동직장 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여기에 390억 원대 빛그린산학융합지구 조성 등도 GGM의 성공적 연착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10개 부서와 4개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업팀을 구성, 근로자 주거비 지원 등 공동복지 프로그램은 물론 노사민정간 의견 조율,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GGM이 더 많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옥분 경기도의원, 사립 유치원 급식실 운영 애로사항 청취

    박옥분 경기도의원, 사립 유치원 급식실 운영 애로사항 청취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7일 사립유치원 원장 및 관계자,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과 공무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사립 유치원 급식실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정담회를 가졌다.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유치원이 법 적용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유치원도 학교에 준하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도록 의무화됐다. 이에 사립유치원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이 논의 주제였다. 유치원 원장들은 “영양사, 조리사 채용 등 인력문제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시설을 갖출 수 없는 곳도 있어 현재 기준으로는 직영 급식실 운영이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다. 또 “유치원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원아들을 위해 법정일수보다 더 많이 수업하고 있으나, 지원금은 실제 수업일보다 적게 지원받고 있다”며 “예산의 추가지원과 현장에 맞는 정산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옥분 의원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현장 컨설팅 강화 등을 통해 사립유치원이 정책에서 배제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법 제정 취지는 학교급식의 안정성 확보에 있는 만큼 법 개정 취지를 살리면서도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정책의 동반자로써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몽골 화상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몽골 화상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문재인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10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방역·보건 문제에서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한국이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몽골 내 에너지 공급, 스마트 도시 조성, 유통·물류 체계 구축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몽골의 5대 교역국이며 몽골 역시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이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국의 첨단 기술을 몽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자원 개발 등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이 새로운 30년을 향해 더욱 굳건히 손을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국이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을 축하하며 “정부의 합리적 정책과 국민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고, 후렐수흐 대통령은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 집값 상승·대출 증가 악순환에… 금융당국 가계대출 억제 ‘진퇴양난’

    집값 상승·대출 증가 악순환에… 금융당국 가계대출 억제 ‘진퇴양난’

    폭증한 가계대출이 집값 및 전·월세 가격을 밀어 올리고 오른 부동산 가격이 다시 대출 규모를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가계대출을 잡으려면 불어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건드려야하는데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대출을 억제할 묘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부동산대책이 동반되지 않은 가계부채 관리는 풍선효과만 야기할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87조 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인 60조 2000억원을 27조원가량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1630조 2000억원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증가율이 5.3%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위가 목표로 하는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선인 5~6%에 벌써 도달한 셈이다. 은행권 가계대출도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88조 8000억원보다 약 5.8%(57조 5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억제 시그널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세를 완전히 누를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높아진 가계 수익 추구 성향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조정대상지역, 비규제지역의 9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도 수급 우려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늘어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5조 9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이 거의 절반인 2조 8000억원을 차지했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억 1930만원에서 5억 2322만원으로 약 1억원,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 8943만원에서 7억 463만원으로약 1억 500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5939만원에서 3억 2355만원으로 약 6400만원,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4502만원에서 4억 4156만원으로 약 9600만원 불어났다. 금융당국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급증하는 가계대출의 추가 대책을 내놓기 위해서는 전세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인만큼 무작정 졸라맸다가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불안을 키울 수 있는 까닭이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금융위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 ‘보도 반박문’을 내고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이나 추진 일정 등은 확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부동산 가격정책이 동반되지 않은 가계대출 총량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는 “부동산 공급을 대폭 늘려 가격 안정을 시킨 상태에서 강력한 대출 규제를 내놔야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며 실효성 있는 부채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어린 신부’와 미국 입국하는 아프간 남성들… “강제 결혼·조혼 의심”

    ‘어린 신부’와 미국 입국하는 아프간 남성들… “강제 결혼·조혼 의심”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아프간인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프간 남성 난민의 일부가 어린 소녀를 아내로 삼은 뒤 동반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야후뉴스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가 지난 5일 단독 입수한 정부 보고서는 미국 연방관세국경보호청(CBP) 등 관계 당국이 10세 전후의 소녀를 ‘어린 신부’로 삼고 함께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남성들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AP 등 해외 언론은 탈레반을 피해 미국으로 피신한 일부 아프간 소녀들이 성폭행 또는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미 국무부와 관계 부처가 소녀들을 응급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실제로 8000명이 넘는 아프간 난민이 머무는 위스콘신주 포트 맥코이 군사 기지 내 시설에서는 조혼 의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 난민들은 아랍에미리트의 미국 기지와 위스콘신주 등 여러 곳에서 머물고 있는데, 난민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이 든 아프간 남성 상당수가 어린 소녀를 아내라고 주장한다는 것.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 소녀는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나이 든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뒤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프간 성인 남성은 자신에게 두 명 이상의 아내가 있으며, 동행한 미성년 여자아이와 결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야후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탈출과정에서 신원조사가 최소한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것이 정상적인 결혼이라고 볼 수 있는가. 사악한 의도가 있는지, 소녀가 실제로 구출된 것인지, 더 많은 범죄 의도가 있는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세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BP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강제 결혼 사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각 기관들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피해자 구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생존을 위해 또는 악습에 이용돼 성인 남성과 강제 결혼을 한 채 미국으로 건너온 소녀의 수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정부 관리는 “신부 자격으로 들어온 어린 소녀의 숫자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이전 정부에서 결혼이 가능한 법적 연령은 16세였지만, 조혼은 이미 아프간 전체에 깊게 뿌리내려진 악습이다. 해당 보고서는 “어린 소녀들의 강압적인 결혼은 아프간의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을 하나라도 더 탈레반에서 벗어나 서구 국가에 정착시키려 한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 당국은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의 보호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아프간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 17세와 함께 뛴 73세 최윤수 “너무 행복하다”

    17세와 함께 뛴 73세 최윤수 “너무 행복하다”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1R 8오버파최고령 출전 기록 스스로 3년 더 늘려“후배들, 나보다 100m 더 쳐… 골프 발전”한국 골프 레전드 최윤수(73)가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3년 더 늘렸다. 최윤수는 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37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9개를 묶어 8오버파 79타를 쳤다. 공동 133위로 최하위권이었지만 최윤수는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 출전으로 2018년 KPGA 선수권에서 작성했던 코리안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1948년 9월 21일생인 그는 스무살 즈음 골프 연습장에서 일한 게 인연이 되어 서른에 프로에 입문해 코리안투어에서 제7회 신한동해오픈(1987년) 포함 11승을 올린 전설이다. 시니어 무대인 챔피언스투어에선 26승, 만 60세 이상 참가하는 그랜드시니어 부문에선 19승을 수확했다. 그는 대회 주최 측이 전 대회 우승자 참가 기준을 과거 5년에서 역대 전원으로 확대하며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최윤수는 “과연 나가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나오길 바란 게 아닌가 싶어 안 나가면 도리가 아니라 생각해 어렵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기량에는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이렇게 잘 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체격도 크지 않은데 공이 얼마나 멀리 가는지 저와 100m는 차이가 난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 이런 선수들이 있어서 골프가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고 감탄을 거듭했다. 또 “과연 제가 골프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한다”며 “경기는 못 하더라도 죽는 날까지 골프를 사랑하고 좋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수는 이날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17)과 함께 플레이하며 코리안투어 최다 나이차(55년 8개월 2일) 동반 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윤수가 어떤 선배인지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봤다는 송민혁은 “대선배님과 함께 치게 돼 영광이었다”며 “선배님의 조언에 제 플레이 스타일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 뜨거운 지구서 살아남아라… 앵무새 부리 10%나 커졌다

    뜨거운 지구서 살아남아라… 앵무새 부리 10%나 커졌다

    산업화 이후 전 세계 기온 1.09도 상승이상고온 발생 지역 포유류·조류 연구몸속 열 발산 쉬운 부리·꼬리 더 커져 美 시애틀에 섭씨 42도 폭염 덮치자새끼 새들 둥지서 뛰어내려 떼죽음이상기후에 갈수록 세지는 허리케인제방 쌓아도 불안… ‘기후 이주’ 고민‘낯선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1962년 출간된 ‘침묵의 봄’에서 레이철 카슨은 DDT 살충제에 타격을 입어 사라져 버렸거나 노래하지 못하는 새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전 세계에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이 책이 나온 지 60년 가까이 지난 2021년의 환경문제는 귀뿐 아니라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54차 총회’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09도 높아졌고 해수면은 1901년보다 0.2m 상승했다고 규정한 지금, 새들은 부리와 다리의 생김새를 바꾸며 새로운 기후에 응전하고 있다. 포유류의 말단 부위, 그러니까 귀, 다리, 꼬리, 날개의 생김새도 달라졌다. ●지구가 더 더워지면 ‘덤보’ 나타날 것 호주 디킨대학의 조류학자 세라 라이딩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여름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종의 새 부리가 커졌다고 과학저널인 ‘생태와 진화 동향’에 지난 7일 발표했다. 예컨대 호주 동부에 서식하는 큰장수앵무새의 부리 크기는 1871년 이후 4~10% 커졌다. 포유류인 나무쥐와 잿빛뒤쥐는 꼬리와 다리가 길어졌고 박쥐의 날개 크기도 커졌다. 라이딩 박사는 “동물들의 신체 말단 크기의 변화 폭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지구가 더 더워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귀가 날개처럼 큰 아기 코끼리 캐릭터인) 덤보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동물들의 변화는 생존을 위한 진화의 일종”이라면서 “적응과 생존에 성공하는 동물이 얼마나 많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왜 하필 부리, 꼬리, 다리의 생김새가 바뀔까. 이에 관한 답은 187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앨런의 법칙’을 세운 미국의 생물학자 조엘 애샙 앨런이 진작에 규명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온난한 기후에 서식하는 동물일수록 체온 배출 기관이 크다. 몸의 말단에 있으면서 털로 덮이지 않아 몸속 열을 발산하기 좋은 부리와 꼬리의 크기가 클수록 더운 기후에서 살기 쉬워지는 것이다. 열대우림 앵무새의 큰 부리, 사막여우의 큰 귀, 심지어 한반도에 혼재된 북방형과 남방형의 외모 구별만 연상해도 납득이 되는 법칙이다. 처한 환경에 따라 말단 부위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 역시 찰스 다윈이 1859년 저작인 ‘종의 기원’의 핵심 아이디어로 제시한 바다. 갈라파고스 군도에 서식하는 핀치새가 섬마다의 환경에 따라 다른 부리와 다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다만 갈라파고스 핀치새들이 강우량과 먹이 종류에 따라 적합한 부리를 찾는 진화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의 새들은 지구가 더워지는 총체적 변화와 맞서고 있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약자에게 더 가혹한 기후변화 부리로 체온조절을 하는 모습을 한 단어로 묘사하면 ‘헐떡거린다’란 표현이 어울린다. 더운 날 강아지가 혀를 쭉 빼고 헐떡거리는 것처럼 새들은 깃털로 덮이지 않은 부리에 모인 신체의 열을 헐떡거리며 배출한다. 이 과정은 새의 몸 전체를 움직이는 근육운동을 동반시킨다. 체력 소진이 큰 움직임이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동물들은 인간들과 똑같이 모순적인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약자들에게 더 가혹해지는, 피해의 양극화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다. 1905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오듀본은 올해 초여름 동안 폭염으로 뜨거웠던 북미 지역에서 벌어진 일을 기후변화로 인한 동물 세계의 양극화 현상으로 소개했다. 섭씨 42도의 폭염이 덮쳤던 지난 6월 28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태평양 연안에선 아직 날지 못하는 새끼 제비갈매기 수십 마리가 가옥 지붕의 둥지에서 스스로 뛰어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오듀본의 케르스티 뮬 연구원은 “둥지 속 폭염을 참지 못한 새끼새 들이 뛰어내렸지만, 그들이 떨어진 콘크리트는 섭씨 63도까지 온도가 치솟은 곳이었다”면서 “다리뼈가 부러진 새들이 콘크리트에 떨어져 있는 장면은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만일 둥지가 숲속에 있었다면 새끼새들이 직사광선을 피할 그늘을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도시화가 심화될수록 인공 구조물이나 벌판에 홀로 선 나무 위에 짓는 둥지가 늘고 있다고 뮬 연구원은 설명했다. 당시 떨어진 새끼새 중 52마리가 구조돼 야생동물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들 중 약 절반은 생존하지 못했다. 이날 벌어진 새끼새들의 추락만큼 끔찍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새들은 점점 더 자주 더위 스트레스에 노출될 것이라는 게 생태학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새들은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더워진 서식지를 견디려면 숨을 헐떡일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다시 체열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피츠패트릭 아프리카 조류학연구소의 조류 생리학자인 앤드루 매케치니는 “특히 물새들의 경우 방수 깃털이 몸에 쌓인 체열을 가둬 두기 때문에 극한의 조건에서 헐떡일 때 열병에 걸리기 쉽다”고 했다. ●적응 못 하면 죽거나 떠나거나 대기 기온이 올라 고통받는 새들처럼 바닷속에도 수온이 올라서 고통받는 생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총천연색 산호초 지대로 유명한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산호가 하얗게 죽어 가는 백화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백화현상이 일단 일어나면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처럼 산호초를 은신처로 삼은 다양한 색깔의 물고기 대신 죽은 산호를 덮은 조류를 먹는 비늘돔류 물고기들만 남게 된다. 2016년과 2017년 따뜻한 물의 급습으로 백화현상을 겪은 이곳의 산호들은 아직 부서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한 채이지만, 태풍이라도 불면 무너질 정도로 생명력을 잃었다. 동물들보다 더 치열하게 인간들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후 때문에 삶의 터전을 옮길 날이 올 것이라던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곳은 남태평양의 외딴섬이 아니라 미국 남부이다. 당장 지난달 2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하고 북쪽으로 진격해 뉴욕 일대까지 물바다로 만든 4급 허리케인 아이다를 경험한 이들은 제방을 쌓을지, 이주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아이다 진행 경로에 위치했음에도 제방과 둑, 양수 시스템을 적절하게 구축해 허리케인 피해에서 비켜 간 뉴올리언스의 사례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기후 이주’가 시작돼 인구가 줄기 시작한 지역에 제방을 쌓는 전통적 방식이 과연 효율적 방법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유는 이렇다. 미국 동남부엔 특유의 늪 지대인 ‘바이우 지형’이 형성돼 허리케인 피해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허리케인의 위력이 점점 더 강력해지면서 바이우 지형의 완충 역량에 한계가 가해지고 있다. 뉴올리언스처럼 허리케인을 막기 위해 둑과 제방을 쌓으면 인공적인 구조물을 만들어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이우 지형을 대체하는 것인데, 이렇게 한들 점점 더 강해지는 허리케인을 막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는 것이다. 기상학자들이 바람 세기에 따라 현 5단계인 허리케인의 등급에 5단계보다 더 강한 6단계 등급을 신설해야 하는지 토론 중일 정도로 허리케인의 위력은 점점 더 강해지는 추세여서다. 루이지애나 관리들은 2017년부터 해수면 상승에 대비, 해안가의 수천명을 이주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이미 기후위기는 삶 속의 문제가 됐고, 지난 세기 내내 인간의 해법이었던 둑과 제방은 효력을 잃어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단면이다. ■2010년대 주요 2개국(G2)으로 도약한 중국의 여정을 담았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연재의 후속으로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상기후 징후부터 각국의 역학 관계까지 기후변화와 관련된 움직임을 다양한 관점으로 전하겠습니다.
  • “야생 멧돼지 동남진 막아라”… 경기·강원 ASF 방역 ‘초비상’

    “야생 멧돼지 동남진 막아라”… 경기·강원 ASF 방역 ‘초비상’

    현재 2개 道·16개 市·郡서 감염개체 발견백두대간 따라 남쪽으로 이동 양상 보여피해 양돈농가 “총기 적극적 사용” 요구정부 “총기 포획 시 멧돼지 확산 가능성제한적 총기 사용·개체수 저감대책 병행”지난 8월 한 달간 강원 고성·인제·홍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양돈농가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해 총기 사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는 역효과를 우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19년 10월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첫 확인된 후 올해 9월 현재 2개 도, 16개 시군에서 총 1592건의 감염개체가 발견됐다. 발생지역은 경기 4곳(파주·연천·포천·가평), 강원 12곳(철원·화천·양구·고성·인제·춘천·영월·양양·강릉·홍천·평창·속초)으로 동남진하고 있다. 양돈농가 감염은 현재 20건이다. 발생지역이 확대되면서 감염체 발생이 적었던 7월 55건, 8월 89건이 확인되는 등 감염체가 늘고 있다. 환경부는 ASF 확산 차단 대책을 발생상황별 사후 긴급 대응에서 관리지역별 대응으로 전환했다. 경기·강원북부는 기존발생지역, 평창·강릉·홍천 등 최근 발생이 늘어난 경기·강원 중부는 핵심대책지역, ASF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확산 위험이 높은 강원 남부지역은 사전예방지역으로 분류해 차별화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지수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감염 야생 멧돼지들이 동쪽으로 퍼진 후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충북·경북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강원 중부까지 관리지역을 확대하고 남부권에서는 개체수 저감 등 선제적 오염원 제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작물 및 양돈농가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한 총기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ASF 양성 판정된 개체가 나온 지역은 주변 멧돼지에 감염됐을 위험성이 높기에 적극적인 포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총기 사용 시 멧돼지들이 놀라 흩어지면 오히려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 총소리에 놀라거나 화약 냄새를 맡아 흥분한 멧돼지는 산 2개 너머까지 이동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거리로 보면 10~15㎞에 달한다. 더욱이 전문 엽사 부족 및 대부분 엽견을 동반한 사냥 방식이어서 엽견 금지 시 포획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총기 포획을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다. 기존·핵심대책지역과 멧돼지 밀도가 높은 지역은 소지역 단위로 제한적 총기 포획을 실시한다. 사전예방지역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체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농작물 피해 및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도 일시 총기 사용을 허용하는 등 ‘상황별 대응’ 방침을 마련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홍천과 평창 지역에서 광역수렵장을 운영하고 춘천에서 전문 엽사를 투입한 결과 개체수를 사전에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지역에 따라 야생 멧돼지 밀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종로 배지 고향 가서 던진 李… ‘의원직 사퇴’ 승부수냐 자충수냐

    종로 배지 고향 가서 던진 李… ‘의원직 사퇴’ 승부수냐 자충수냐

    이재명측 “5%P 정도 동정심 효과” 냉랭전문가 “진정성 보여 호남서 영향 있을 듯”캠프 좌장 설훈 동참하려다 취소 해프닝李, 의원실 정리… 당 지도부는 계속 만류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얼굴) 전 대표가 지난 8일 ‘배수의 진’으로 의원직 사퇴를 밝힌 데 이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9일 동반 사퇴를 하려다 주변의 만류로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의원직 사퇴 카드’가 경선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1차 선거인단 64만여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충청권 과반 승리 파장을 최대한 줄여 추석 연휴 이후 이어질 호남권 순회 경선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설 의원 역시 선대위원장으로서 분골쇄신의 각오를 밝히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회견을 30여분 앞두고 언론에 회견 취소를 알렸다. 설 의원은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캠프의 강력한 만류에 동반 사퇴 의사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설 의원의 의지가 굉장히 강했지만 자칫 이 전 대표에게 도움보다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전 대표의 사퇴 선언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진정성으로 이해돼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 투표에 이 전 대표의 정권교체 재창출에 대한 절박함, 결연한 의지 등이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약 5% 포인트 정도의 동정심과 주목도는 생긴다고 보지만, 주말 슈퍼위크에서 과반이 나오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른 관계자도“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나름의 진정성이 느껴져 호남에서 약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마감한 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최종 63.08%, 이날 종료된 강원 권리당원 투표율은 44.13%를 기록했다. 12일 결과가 발표되는 64만명 규모의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오후 9시 기준 70%를 넘어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정리하는 한편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권고에 따라 보좌진 면직은 일정시한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어 현재로선 사직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에서는 대선후보 선출 후 원팀으로 본선에 대응하는 데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야 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보궐선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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