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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익산시,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제휴

    KT·익산시,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제휴

    KT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동반성장의 차원에서 전북 익산시의 지역화폐인 ‘익산다이로움’을 결제 플랫폼 ‘KT착한페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KT 모델이 QR코드를 활용해 익산다이로움을 이용하는 모습. KT 제공
  • [인터뷰]“갤워치4, 15초간 2400번 전류 흘러 체성분 측정…상관도 98%”

    [인터뷰]“갤워치4, 15초간 2400번 전류 흘러 체성분 측정…상관도 98%”

    지난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체성분 측정 기능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원래는 보통 헬스장이나 병원까지 가야만 정확히 잴 수 있던 체성분을 손목시계를 이용해 15초 만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한 이용자들이 많았다. 현재 삼성 디지털프라자 매장마다 재고가 충분치 않아 지금 주문해도 제품을 다음달에야 받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지름이 약 4㎝에 불과한 조그만 기기가 어떻게 몸 전체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만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영현(48)·홍기동(43)·강보경(29) 프로는 “갤럭시워치4의 체성분 결과는 표준장비와의 상관도가 98%에 달한다”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워치4에 들어가는 건강 관련 기능을 담당한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는 체성분을 측정하기 위해 전극 네 곳에서 인체에 무해한 정도의 약한 전류를 15초간 약 2400번 흘려 보낸다. 이때 근육과 지방은 전류에 대한 저항치가 서로 다르다는 원리를 활용해 체성분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체성분 기기는 보통 ‘덱사’라는 표준장비와 측정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정확도를 살필 수 있는데 갤럭시워치4는 이것이 98%에 달했다.갤럭시워치4로 체성분을 측정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양팔을 겨드랑이에서 뗀 채로 두 손가락을 시계 우측 버튼에 갖다 대면 된다. 강 프로는 “원형의 기기 모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측정이 제대로 되게끔 전류 버튼을 설치하려 고민했다”면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수십 가지 자세를 임상실험한 끝에 최적의 디자인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헬스장에 가기 어려운데 집에서 운동한 뒤 체성분 추이도 확인한다면 체계적인 체형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갤럭시워치4의 또 다른 무기는 코골이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를 통해 코콜이 여부를 측정하고 이때 동반되는 호흡량 감소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김 프로는 “손목 피부 모세혈관을 향해 불빛을 쏘면 혈관 속 산소 농도에 따라서 돌아오는 신호가 달라지는 것을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며 “앱에서 종합적인 ‘수면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이제는 ‘누가 더 유용한 건강 기능을 많이 넣느냐’의 대결로 바뀐 것을 두고서 김 프로는 “한 사람이 건강한지 알려면 생활 습관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스마트워치는 늘 손목에 차고 다니니 이를 측정하기에 적당한 기기”라고 말했다. 홍 프로는 “걸음 수나 운동량, 식사량 등을 하루 종일 기록할 수 있기에 갤럭시워치4를 생활의 동반자로 여기고 이용해 주면 개발자로서 기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대상자 138명 추가…총 4258명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대상자 138명 추가…총 4258명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지급 대상자가 138명 추가돼 피해 인정자가 총 4258명으로 늘었다.환경부는 27일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제26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138명에 대한 구제급여 지급 및 32명의 피해등급 결정, 긴급의료지원 대상자 결정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020년 9월 법 개정 이전 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던 피해자를 포함한 138명의 구제급여 지급과 함께 법 개정 이전 피해를 인정받았던 32명에 대한 피해등급을 의결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요양급여·요양생활수당 등이 지원된다. 기존 호흡기계 질환만 대상으로 하던 것과 달리 가습기살균제 노출 후 전체 건강상태의 악화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검토해 호흡기계 질환과 동반되는 피부질환, 우울증 등의 기타 질환도 피해구제를 인정했다. 또 의료적·재정적 지원이 시급한 대상자 6명에 대한 긴급의료지원도 의결했다. 긴급의료지원은 환경노출 결과 가습기살균제와 건강피해와의 관련성, 의료적 긴급성 및 소득수준 등을 고려했으며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에 해당하는 요양급여를 지원받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제2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 위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호흡기내과, 직업환경의학과, 환경보건, 독성학, 법학 등 전문가 11명과 관계기관 공무원 및 임직원 등 4명을 제3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으로 위촉했다. 임기는 2023년 8월 8일까지로 구제급여 지급 여부 및 피해등급 등의 결정, 구제급여 지급결정 기준 및 피해등급 마련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 중국·대만 이어 美서도 CPTPP 복귀 주장… 한국의 선택은

    중국·대만 이어 美서도 CPTPP 복귀 주장… 한국의 선택은

    PIIE “11월 APEC이 미국의 CPTPP 복귀 발표 적기”美, 쿼드 첫 정상회담서도 일본과 ‘中·대만 가입’ 논의 일본·호주·캐나다 등 11개국 세계경제의 13.3% 차지 중국에 아시아 경제권 빼앗기지 않으려면 美 대응 필요‘일자리 뺏기는 협정’ 미국 내 노조 반감 해소가 관건한국 “가입 적극 검토하는 중”… 아직 결정은 못 내려중국과 대만이 최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CPTPP 복귀를 추진하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우리나라 역시 제반 논의 및 준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제프리 샷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중국의 CPTPP 신청으로 곤란해진 바이든’ 보고서에서 “중국이 아태 지역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을 미국이 방관만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미국이 CPTPP 복귀를 선언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무역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맺었지만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탈퇴했다. 이후 2018년 12월 미국이 빠진 상태로 CPTPP가 발효됐고 호주, 캐나다, 일본, 브루나이,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11개국이 참여했다. CPTPP 문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쿼드(미국·호주·일본·인도)의 첫 대면정상회의에서도 거론됐다. 이날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CPTPP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최근 노력을 포함하여 (바이든과) 논의하고 싶어하는 몇 가지 이슈가 있다”며 “바이든도 아시아에서의 경제적 개입과 관련해 다음 단계에 대한 일본의 견해를 듣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과 대만의 가입 신청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미국 자신의 CPTPP 복귀 여부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호주, 일본, 캐나다 등 미국의 우방들이 중국의 CPTPP 가입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그렇지 않더라도 경제체제가 상이한 중국이 분야별 협상을 진행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식 고립주의와 선을 그은 바이든의 입장에서 CPTPP 복귀를 무시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협정 참가국의 경제 규모만 세계 총생산의 13.3%에 이른다. 동맹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바이든식 대중 전략에도 부합한다. 문제는 일자리를 타국에 빼앗길 수 있다고 보는 미국 내 노조의 반대다. 바이든의 지지세력인 전미노조연합(AFL-CIO)부터 오바마 행정부 때 TPP 타결에 부정적이었고, 트럼프가 ‘미국 내 일자리를 뺏는 협정’이라고 주장하며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던 것도 부담이다. 먼저 CPTPP가 이익이라는 것을 자국 내에 보여줘야 하는 셈이다. 지난 15일 미국을 방문중이었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도)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장동 특혜 의혹 변호사, MBC 퇴직기자 부인 있는 미국행

    대장동 특혜 의혹 변호사, MBC 퇴직기자 부인 있는 미국행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1000억원대 이익을 챙긴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모 변호사가 배우자인 MBC 퇴직기자가 있는 미국으로 갔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MBC 제3노동조합은 24일 “남모 변호사는 본사 기자의 배우자로 동반 미국행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두 사람이 결혼한 뒤 남모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을 민영개발로 돌리려는 이른바 ‘대장동 로비’ 사건으로 2015년 구속되었지만, 배우자는 MBC 지인들에게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곧 무죄로 풀려날 것이라고 설명했고, 실제로 남 변호사는 무죄로 석방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장동 택지개발사업에서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4호의 대표로서 배당받은 돈이 1000억 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의 아내인 MBC 기자는 지난 2019년 9월 자비연수 휴직을 신청해 2021년 3월까지 1년 반을 휴직한 다음, 다시 6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내고는 휴직기간이 만료된 2021년 9월 16일 자로 자진퇴사했다.노조 측은 “최근 MBC는 수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남 변호사의 배우자와 같은 차장급 기자에 대해서는 3억 원 내외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해왔다”면서 “이 기자는 명예퇴직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뒷말이 나오지 않는 자진퇴사를 선택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와 방송사 기자는 우리 사회에서 그 누구보다도 정보력이 앞서는 사람들이고 공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며 “사회 지도층이 개발이익으로 거액을 수령하고 그 이익에 대한 논란이 불붙는 상황에서 해명 없이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이들 부부는 의혹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개발이익 환수제도 개선을 위한 사업관련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설 것을 국민들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이번 대선을 토건 기득권 해체의 출발점으로 삼는 ‘정수’로 받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누가 토건기득권 편에 서 있는지, 누가 시민의 편에서 불로소득 공화국 타파를 위한 현실적 대안과 해법을 갖고 있는지 국민의 냉엄한 판단을 구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국민의힘과 조선일보의 ‘아님 말고’식 공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명백하다”며 “대장동 공영개발 이슈를 정치 쟁점화하여 이번 선거를 부동산 선거로 치르겠다는 것이다. 헐뜯기 정쟁으로 정권을 잡아보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 美방송서 BTS 안무 직접 따라한 문 대통령 “이런 게 있죠”(영상)

    美방송서 BTS 안무 직접 따라한 문 대통령 “이런 게 있죠”(영상)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함께 미국 ABC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댄스 동작을 함께 선보이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24일(현지시간) 오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대해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지손가락을 펴서 움직이는 안무 동작을 따라하며 “이런 게 있죠”라고 물었다. 이에 BTS 멤버들은 엄지손가락을 펴고 다른 손가락들은 살짝 구부린 채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체를 긁는 듯한 동작을 문 대통령에게 가르쳐줬다.이 동작은 BTS가 ‘퍼미션 투 댄스’에서 선보이는 안무 중 하나로 ‘즐겁다’는 뜻의 국제 수화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문 대통령의 안무 따라하기에 BTS 멤버들은 수화를 활용한 다른 2개의 안무 동작을 추가로 선보이며 ‘짧은 퍼포먼스’ 대열에 합류했다. 결국 이날 진행자로 나선 앵커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까지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안무 동작을 함께했다.BTS는 유엔으로부터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 초청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이번 방미에 동행했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SDG 행사에서 BTS는 미래세대 대표로서 연설과 함께 유엔 대회의장과 앞마당을 무대로 ‘퍼미션 투 댄스’ 공연을 사전녹화해 선보였다. 지난 21일 뉴욕에서 ABC와 인터뷰를 녹화한 문 대통령은 “BTS가 청년층을 대표하고 청년층으로부터 아주 널리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SDG)에 대해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나 제가 수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BTS의 ‘소프트파워’에 찬사를 보냈다. BTS 멤버 정국은 “(유엔에서) 스피치와 퍼포먼스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특사 임명장을 받고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뉴스를 하고 있다는 게 약간 시간이 멈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희망과 진전이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져서 너무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유엔 연설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BTS는 인터뷰에서도 이를 거듭 강조했다. BTS 멤버 RM은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재활용 쓰레기 분리, 1회용품 구분, 텀블러 사용 등을 권장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질문에 RM은 “저희도 이 (기후)변화가 위기란 것을 인지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 단계가 아니라 위기 단계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공연”이라고 밝힌 제이홉은 “공연에 대한 마음이 큰 만큼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이 백신 접종을 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대 사람으로 대면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호응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상황과 관련, BTS 멤버 진은 “저희 모두 백신을 맞았다”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니 두렵고 무서운 게 당연하다고 공감을 하지만, 계속 두려워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슈가도 “공연과 스케줄들이 취소가 되는 것을 보면서 우울감이 분명히 존재했다”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극복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면 고립이나 우울감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지민은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우리가 좋아하는 공연을 빨리 많이 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코로나19로 팬들과 접촉면에 크게 줄어든 데 대해 뷔는 “팬들과 눈을 못 마주친 지 1년 반, 2년 가까이 돼가는데 실제로 보지 못하다 보니 어느샌가 의문이 든다. 존재하나?”라고 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ABC뉴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예고 영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재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활동을 재개한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런 단계가 현실이 되기 전에 북한과의 대화, 남북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평화 달성의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BTS의 ABC 인터뷰는 이날부터 25일 새벽에 걸쳐 두 차례 더 방영된다.
  • 시진핑, 베트남에 “운명공동체”… 美 아태전략 의식한 행보?

    시진핑, 베트남에 “운명공동체”… 美 아태전략 의식한 행보?

    미국이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와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 등을 앞세워 중국 견제 전략을 펴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 외교를 가동시켰다. 아태지역을 아우르고 있는 미국의 외교행보에 차단벽을 치는 시도로 읽힌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과 베트남은 산과 물을 서로 접하는 이웃국이자 전략적 의미를 지닌 운명공동체”라면서 “공산당 집권 안전과 사회주의 제도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국과 베트남의 가장 근본적인 공동의 전략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국제사회와 지역 사안에서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코로나19 기원 규명의 정치화에 반대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다자주의’와 같은 표현은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쿼드와 오커스를 ‘소그룹 외교’라고 칭하며 비판했던 시 주석 행보의 연장선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베트남이 중국과의 전면적전략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최우선 순위로 중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 대만의 CPTPP 추진에 전투기 띄워 무력시위한 중국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들린지 하루 만인 23일 중국 전투기 등 군용기 24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대거 침범해 무력 시위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대만이 중국의 CPTPP 신청 일주일 만에 협정 가입에 나서자, 중국이 반발 차원에서 행한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이 중국과 함께 CPTPP에 가입하는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덩전중 대만 행정원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이날 “대만의 CPTPP 참여는 대만의 이익과 경제발전을 위한 일”이라며 가입 불사 의지를 밝혔다. 이날 무력시위와 별도로 중국은 대만의 CPTPP 참여 저지를 위해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추진을 주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한 뒤 일본 주도로 2018년 출범한 CPTPP에는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참여했다. 중국은 16일 가입 신청을 했을 뿐 아직 회원국은 아니다. 가입하려면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과 대만의 CPTPP 가입을 위한 신경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이성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적정 나이는? 日, 조례 개정 추진

    이성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적정 나이는? 日, 조례 개정 추진

    일본에서 이성의 목욕탕에 출입할 수 있는 어린이의 연령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적정 나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이신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38개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조례로 이성의 목욕탕에 출입할 수 있는 어린이의 나이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예컨대 교토부는 혼욕 제한 연령 기준이 ‘7세 이상’이지만, 도치기와 이와테, 야마가타, 기후현 등은 ‘12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다. 즉 일부 지역은 7세 미만 아동까지만 혼욕이 가능하지만, 또 다른 지역은 12세 미만 아동이라면 이성의 목욕탕에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 지난해 12월 후생노동성은 각 광역자치단체에 혼욕 제한 연령에 대한 통지를 보냈다. 해당 통지에는 ‘대략 10세 이상’으로 정해져 있던 제한 연령은 ‘대략 7세 이상’으로 개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혼욕이 가능한 연령에 대한 연구결과, 아이가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나이로 6~7세가 가장 많았던 것을 근거로 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도치기현은 기존 ‘12세 이상’ 혼욕 제한 연령을 ‘7세 이상’으로 낮추는 조례 개정안을 현 의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이 가결된다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야마가타와 이와테현 등지도 혼욕 제한 연령을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목욕탕 업계는 달라지는 제한 연령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치기현의 한 목욕탕 운영자는 이사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 목욕탕 안에는 일종의 수영장이 있는데, (12세 이상 제한에서 7세 이상 제한으로 바뀔 경우) 저학년 아이가 바닥에 넘어지거나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가 날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키가 120㎝ 이상인 어린이의 혼욕을 금지한다는 또 다른 목욕탕은 “기존의 혼욕 제한 연령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조례 개정을 환영했다. 한편 한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남자아이는 여탕에, 여자아이는 남탕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2002년 까지는 만 7세 미만이라면 부모 동반 하에 이성의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03년에는 이 기준이 만 5세로 낮춰졌다가 최근 만 4세로 조정됐다.
  •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구속 기소…심리분석 결과 ‘싸이코패스’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구속 기소…심리분석 결과 ‘싸이코패스’

    검찰, 24일 강윤성 구속기소살인·전자장치 부착 위반 등 7개 혐의금품 뺏는데 실패하자 피해자 살해심리검사 결과 반사회적 성격장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24일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유흥비 등으로 쓸 돈을 구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돈을 구하지 못하자 피해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이외에도 돈을 구하기 위해 속칭 ‘휴대폰 깡’으로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강씨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일명 싸이코패스)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곤호)는 24일 강씨를 살인·강도살인·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일 강씨가 송치된 이후 전담팀을 구성하고 한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주거지 압수수색, 통합심리분석 등 보완 수사를 벌여왔다. 강씨는 지난 5월 가출소한 직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유흥비 등으로 쓸 돈을 빌려왔다. 그러나 더 이상 돈을 구할 수 없게 되자 피해자들의 금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실제로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날 강씨가 자신의 집으로 A씨를 유인해 돈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이불을 씌우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다. 강씨는 이후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27일 오전 11시 30분쯤 강남구 소재 휴대전화 매장에서 59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4대를 샀다가 되파는 등 6차례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하기도 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송파구의 도로에 세워둔 차 안에서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절단한 뒤 도주했다.강씨는 29일 오전 3시 30분쯤 두 번째 살인을 저질렀다. 송파구 주차장에 주차된 차 안에서 자신에게 2200만원을 빌려준 B씨가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살해한 것이다. 검찰은 다만 강씨에게 적용된 살인예비 혐의는 피해자들과 원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강씨가 허위·과장 진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없음 처분했다. 강씨는 1차 범행을 저지르기 전인 지난 7월 27일 휴대전화를 사용할 의사 없이 개통했다가 처분하는 속칭 휴대폰 깡으로 3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2대를 가로채기도 했다. 또 자수 이후에 유치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강씨가 법과 사회제도에 피해의식과 분노감이 강하고, 범죄행위로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등 정신병질적 성향이 동반된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성향이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족에게 장례비 등을 지원하고 유족구조금을 지급했다”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자 측 법정진술권 보장 등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책 속 한줄] ‘하면 된다’의 이면/김지예 기자

    [책 속 한줄] ‘하면 된다’의 이면/김지예 기자

    “하면 된다.” 하면 무엇이 되나? 해서 되는 일이 하나라면, 안 되는 일은 아흔아홉 개다. 우리는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뜻한 바가 많을수록 좌절과 불행이 동반 방문한다. 더 큰 문제도 있다. “하면 된다”는 근대화 정신은 “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한 상식을 잠식한다.(112쪽) 여성학자 정희진의 서평을 모은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교양인) 중 역사학의 고전인 ‘지나간 미래’에 관한 글 일부다. ‘하면 된다’는 말이 들어간 책을 검색해 봤다. ‘투자, 하면 된다’, ‘은퇴 설계, 이렇게 하면 된다’, ‘영어공부, 일주일만 하면 된다’ 등. 쉽게 말하지만, 실은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들뿐이다. 우리가 가진 역사, 시간, 지식의 의미는 18세기 유럽에서 만들어진 필요의 산물이다. 미래가 중요하고 노력으로 미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근대적 관념은 자본주의 작동에 필수였다고 정희진은 풀이한다. 역사는 전진한다는 근대적 사고는 식민주의, 자본의 야만을 낳기도 했다. 경제 대국, 좋은 집, ‘높은’ 연봉. 우리가 좇는 ‘미래’는 과연 올까. “기대는 희망이 반영된 망상(望床)의 안락의자, 잠시의 착각이다. 갑을 관계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대와 시간이다. 갑은 참으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우리가 참고 있는 현재가 그들의 지나간 미래다.”
  • 팀 유럽 vs 팀 월드… 테니스 ‘대륙 전쟁’

    남자골프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유럽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흡사한 대회가 테니스 코트에서도 펼쳐진다. 남자 테니스 마지막 ‘그랜드슬래머’인 로드 레이버(호주)의 이름을 딴 ‘레이버컵’은 유럽과 비유럽 연합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네 번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1927년 창설된 라이더컵보다는 역사가 훨씬 짧지만 선수 구성과 대회 방식 등에서는 닮은꼴이다. 두 팀은 선수 6명씩으로 구성된다. ‘팀 유럽’에는 US오픈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비롯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등 세계랭킹 2~5위에다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가 합세한다. 이에 맞서는 ‘팀 월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데니스 샤포발로프(이상 캐나다),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 라일리 오펠카 등 10위권 세계랭커와 존 이스너(이상 미국), 닉 키리오스(호주)로 구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유럽의 우위가 확연하다. ‘빅3’로 불리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모두 유럽팀 자원이지만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다.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도 이들은 한꺼번에 출전한 적이 없다. 첫 대회 당시 페더러와 나달이, 이듬해에는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동반 출전했다. 2019년에는 조코비치가 빠지고 다시 페더러와 나달이 출전했다. 매 경기 ‘매치업’을 놓고 하루 전 단장들끼리 펼치는 두뇌 싸움도 라이더컵과 꼭 빼닮았다. 팀 유럽 단장은 비에른 보리(스웨덴)가 맡았고 팀 월드는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존 매켄로(미국)가 이끈다. 사흘 동안 매일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가 치러지는데 획득 승점은 날마다 달라진다. 첫날 이기면 1점을, 이틀째에는 2점을 받는다. 마지막 날 승리는 3점짜리다. 우승팀에겐 선수 한 명당 25만 달러(약 2억 9000만원)를 주며 패한 팀은 그 절반을 받는다.
  • 대만도 CPTPP 가입 신청… 양안 갈등 국제사회로 번지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격화할 조짐이다. 지난 16일 중국에 이어 대만도 22일 가입을 공식 신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23일 두 나라는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라며 대만을 견제했고, 대만 무역협상판공실은 “CPTPP 가입 신청은 중국과 관계가 없다”면서 중국의 방해를 뿌리치려 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파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TPP를 탈퇴하자 일본, 호주 등 나머지 11개국이 2018년 12월 발족시켰다. 중국은 TPP가 아태 지역에서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이라며 경계했지만, 대만은 줄곧 가입을 추진해 왔다. 중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머지않아 미국이 다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자 선제 가입으로 선회했고, 대만의 가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 했다. CPTPP에 가입하려면 이미 참여 중인 11개 국가와 개별 협상을 벌여야 한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경제 측면에서 대만이 가입 조건에 더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CPTPP는 노동 보호, 환경 문제, 국가 보조금 등의 문제들에 대해 높은 잣대를 자랑해 왔는데, 이에 대해 대만이 중국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대만이 “우리는 중국이 CPTPP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측면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기존 참여국들이 경제 규모를 앞세운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 중국은 참여국에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대만이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명칭으로 중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에 가입한 방식을 준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만은 과거 국제기구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했던 ‘차이니스 타이베이’를 더이상 원치 않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 팀이나 해외 대표사무소 등에 ‘대만’이라는 국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부의 요구가 거세다”고 디플로맷은 전했다. 중국의 반대를 우회하기 위한 ‘불명확한 이름’은 더이상 정치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가 작동하더라도 중국이 대만에 앞서 가입하겠다고 고집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되면 대만의 가입은 한참 뒤로 밀릴 수 있다. 이래저래 첩첩산중이다. 대만은 미국,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추진 중이다.
  • “새만금국제공항은 합법적 사업… 특정단체 반대에 ‘뒤집기’ 안 돼”

    “새만금국제공항은 합법적 사업… 특정단체 반대에 ‘뒤집기’ 안 돼”

    “뒤늦게 불거진 환경단체의 반대, 대선과 맞물린 정치적 이해관계, 다른 지역의 견제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됩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은 지난 50년 동안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겨우 이뤄 낸 사업”이라면서 “합법적인 행정절차를 통과한 사업을 특정 단체의 입장에 따라 뒤집는 ‘통탄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적 유불리만을 따져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일부 정치권에는 “도민의 염원과 바람을 전달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어 송 지사는 “전북의 항공오지 오명 탈피, 산업체질 개선과 신산업 육성, 서해안권 글로벌 물류 중심지 비전 실현 등을 위해 공항은 필수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 -‘새만금국제공항’은 ‘송하진공항’이라 불린다. 공항 건설에 열정을 쏟는 배경은. “김제공항이 백지화되던 때 전주시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공항 건설을 건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제공항 건설에 전주시장이 나서자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만큼 절실했다. 전북권 공항 건설은 공직을 시작하면서부터 품어 온 필연적인 꿈이다. 전북은 제대로 된 기반 시설이 없으니 투자와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부와 인구가 외부로 유출되는 악순환을 겪어 왔다. 전북이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내생적 발전을 이뤄 내기 위해서는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도지사 취임 ‘신공항’ 핵심과제로 -공항 건설은 전북의 50년 숙원사업이다. 추진 과정은. “전북은 50년간 항공의 오지였다. 1990년대부터 김제공항 건설이 추진됐지만 2006년 경제성 재검토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이유로 전면 중단되면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2014년 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전북권 신공항 건설을 도정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 등을 통해 새만금국제공항 개발 논리를 확보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건의활동을 펼쳤다.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포함됐고, 드디어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건립이 확정됐다.” -전북발전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은.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전기상용차, 농생명산업, 관광산업 등 전북도가 집중 육성 중인 신산업의 상당수가 새만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 고부가가치 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수출 무역과 대외 교류가 전제돼야 한다. 서해안권 글로벌 물류 중심지라는 새만금 비전 실현을 위해서도 공항은 필수 기반시설이다. 국제공항 하나 없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 -지방공항의 적자 운영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전북에 공항이 건설돼야 하는 이유는. “군산공항은 미군 소유다. 미군 상황에 따라 결항과 연착이 잦고 운행편수도 제한을 받고 있다. 국제선은 아예 없다. 공공교통의 가장 큰 이점인 안정성, 정시성, 편의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도민들은 어쩔 수 없이 2시간여를 달려 무안공항이나 청주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일부는 이도 불편해 아예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2019년에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예측한 2040년 도내 항공 수요가 81만명이다. 81만명이 자가용으로 무안공항을 이용하면 연간 138억원,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150억원의 추가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추가 비용과 이동시간 등 도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면 항공 수요와 경제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활주로 2500m… 확장성 고려 공항구역 3200m -새만금 개발사업에서 국제공항이 가지는 의미와 비중은. “한마디로 화룡점정이다. 새만금이 글로벌 물류 중심지가 되려면 교통 시스템은 필수다. 도로와 항만, 철도에 공항까지 갖춰진다면 새만금이라는 도시의 가치와 물류경쟁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항 건립으로 새만금은 항공정비와 미래형 개인용 항공기 산업, 전기차와 수소차 산업이 동반 발전할 것이고 MICE와 관광산업의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새만금국제공항 위치와 규모는. “기존 군산공항에서 1.3㎞ 떨어진 곳에 확장부지를 포함해 3.4㎢ 규모로 건립된다. 2500m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가 뜰 수 있는 규모다. 향후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E급 대형 항공기까지 취항 가능한 3200m 활주로 기준으로 공항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다.” -현재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 추진 상황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면 올해 말에는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 국토부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2024년 착공, 2028년 말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와 시공을 병행 추진하는 턴키 방식을 도입하면 원래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2027년 개항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환경단체들이 수라갯벌 보전을 위해 공항건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책은. “합법적인 행정 절차를 거쳤고 법적 판단까지 받은 사안을 되돌릴 수는 없다. 법적 판단이 끝난 문제를 번복한다면 손실과 대립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2006년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면서 공항 예정 부지는 바다와 단절됐다. 수위 관리와 내부개발로 육상화가 진행돼 갯벌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육지 서식종인 금개구리 등이 발견되고 갯벌 서식종인 흰발농게는 인근 지역에서 섭식흔과 서식굴은 발견됐으나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공항 예정지에 갯벌 서식종이 발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점을 전제해 개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법정보호종별 생태 특성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저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저어새 등 조류에 대해서는 조류 이동성조사를 매월 실시하고 공항 영향권 밖의 환경생태용지를 활용해 법정보호종 서식지 조성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당별 대선 후보 결정되면 도민 염원 전달” -내년 정부 예산에 새만금국제공항 사업비가 반영됐다. 그 의미는. “새만금국제공항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본다. 기재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된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최종 정부안에는 국토부가 요구한 예산보다 증액된 200억원이 반영됐다. 앞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과제와 대책은. “뒤늦게 불거진 환경단체의 반대, 대선과 맞물린 정치적 이해관계, 다른 지역의 견제 등이 난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공항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50년 동안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겨우 이뤄 낸 사업이다. 합법적인 행정절차를 통과한 사업을 특정 단체의 입장에 따라 뒤집을 수는 없다. 김제공항은 토지보상과 공사계약까지 마치고도 무산됐다. 통탄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 행정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고 턴키 방식 도입을 건의해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이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대책과 소신은. “전북도민들은 김제공항 무산 이후 20여년 동안 새만금국제공항이 어렵사리 여기까지 온 것을 잘 알고 있다. 기대도 대단히 크다. 몇몇 정치인들이 새만금 개발의 특수성, 그간의 상대적 낙후와 소외의 역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없이 정치적 유불리만을 따져 반대 입장을 표명해 대단히 안타깝다. 정당별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의 염원과 바람을 전달하겠다.”
  • 편의점서 500원 덜 낸 美 남성, 징역 7년형 선고 위기

    편의점서 500원 덜 낸 美 남성, 징역 7년형 선고 위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노숙인 남성이 편의점에서 탄산음료값을 적게 지불한 채 현장을 떠났다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놓였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요셉 소볼레프스키라는 이름의 30대 노숙인 최근 현지의 한 편의점에서 한 병에 2.29달러, 두 병에 3달러에 판매하는 탄산음료를 집어 들었다. 그는 현장에서 2달러를 지불하고 탄산음료 한 병을 구매한 뒤 편의점을 나갔는데, 편의점 측은 이 남성이 세금을 포함해 43센트, 한화로 약 505원을 덜 지불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편의점 측은 해당 음료 두 병을 3달러(약 352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지만, 한 병만 구매할 경우 2.29달러(약 2690원)를 지불했야 했었다며, 노숙인을 절도죄로 신고했다. 경찰은 “음료 한 병의 가격은 2.29달러였으나 남성이 낸 돈은 2달러였다. 이 남성은 세금을 포함해 43센트를 적게 지불한 것”이라며 해당 남성을 체포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3일 체포된 뒤 곧바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과거 폭력이 동반되지 않은 두 차례의 절도 전과로 가중처벌 대상이 됐고, 현지 언론은 그가 43센트를 덜 낸 대가로 최대 7년 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세 번째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면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하도록 되어있는 삼진법을 시행 중이다.펜실베이니아주 경찰청 대변인은 “과거 소매 절도 혐의로 두 번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경우, 금액과 관계없이 자동으로 중범죄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해당 처벌이 주법에 따른 적법한 결과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주 사면 위원회 측은 “이 상황은 완전한 자원낭비와도 같다”면서 “절도로 인한 세 번째 체포에서 물품 가치를 재고하지 않은 것은 지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문자 그대로 ‘몇 센트의 문제’다. 개인을 범죄화할 뿐 아니라 납세자들이 내는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과 씨름하는 현재 상황에서 더 나은 재정관리를 위해서라도 처벌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은 그가 실수로 '2병에 3달러'만 보고, 1병 가격은 1.5달러가 아닌 2.29달러라는 안내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포된 남성은 보석금 5만 달러를 명령받고 현재 감옥에서 다음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 “불법 이민 아동들, 성추행 등 학대 시달려” 美복지부 보고서

    “불법 이민 아동들, 성추행 등 학대 시달려” 美복지부 보고서

    아프가니스탄과 아이티 등지를 탈출해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 문제로 미국 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호자 없이 불법이민을 시도한 아동 중 수십 명이 성학대와 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이 보고됐다.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21일~2월 26일까지 1개월 여 동안 국경지역의 이민자 보호소와 관련 시설에서 최소 33건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민자 보호소 내 아동 성추행 사건은 현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사법감시단’(udicial Watch)이 최초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단체는 보호자 비동반 외국인 아동과 관련된 신체적 학대 사례 33건을 확인한 뒤 이를 담은 41페이지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후 폭스뉴스가 이를 단독으로 입수한 뒤 보도했고, 보건복지부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텍사스 국경보호소의 한 직원은 자신의 동료가 동반자 없이 입국한 아동 이민자인 7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진술했다. 2월에는 워싱턴주에 있는 이민자 교육센터에서 온두라스 출신의 13세 소녀가 양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사례 대부분은 교육센터 등 관련 시설과 이민자 보호소 등지에서 발생했으며, 성적 학대 피해자 중 21명은 미성년자였다. 폭스뉴스는 “홀로 국경을 넘는 이주 아동을 수용하는 전국의 보호소에서 만연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국경 위기가 격화되면서 이주 아동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HHS는 해당 보고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세부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해당 사건이 아동보호서비스나 지역 법집행기관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현지 공화당과 보수 언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이 아동들의 ‘나홀로 이민’을 부추기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친이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고, 이 틈을 타 미국 국경을 넘으려는 불법 이민자가 크게 늘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 수는 2개월 연속 20만 명을 넘어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불법 이민자의 출입통로로 불리는 테갓스 주 델리오 부근에는 1만 4000여 명의 난민이 몰려들었다. 대규모 난민촌이 형성될 정도로 큰 규모지만, 미국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수용 불가 판단을 내렸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이들의 미국 입국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내보내질 것이고, 본국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부모나 보호자 없이 국경지역에 버려지는 아동 이민자에 대한 문제도 큰 숙제로 떠올랐다. 뉴스위크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를 인용, 지난 1년간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는 미성년자 이민자의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2021년 7월 국경 순찰대원들은 남서부 국경을 따라 순찰하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한 미성년자 11만 3000명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2019년 10월~2020년 9월 같은 조건의 불법 이민 아동은 3만 3239명이었다.
  • [황성기 칼럼] 아프간 철군의 나비효과/평화연구소장

    [황성기 칼럼] 아프간 철군의 나비효과/평화연구소장

    탈레반의 카불 점령, 미군 철수에 대한 북한 반응은 미미했다. “미국이 진정한 인권과 ‘인도주의 수호자’라고 선전하면서 다른 나라 내정에 횡포무도하게 간섭한 ‘인권범죄’”라는 북한 외무성 논평이 고작이었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 당국자나 언론의 미국 비난을 인용하는 ‘전언’이 대부분이다. ‘미 제국주의자들’의 ‘부당한’ 아프간 20년 전쟁에 큰소리로 포효할 법했으나 북한의 자제는 뜻밖이다. 쫓기듯 카불공항을 이륙하는 비행기에 오른 미군을 보면서 평양 지도부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혹자는 한국, 미국과 싸우지 않고도 이긴 것 같은 심리적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한다. 다른 전문가는 1975년 사이공 함락과 2021년 카불 점령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미군 철수를 보고 북한이 고무됐을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한다. 어느 쪽이든 양쪽 모두이든 북한의 절제된 반응은 평양이 아프간 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따져 보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아프간 이후 미국의 세계 전략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중국 견제 집중과 인도·태평양 군사력 강화로 수렴할 것이라는 데 일치한다. 8월 31일 미 철군 시한 보름 전쯤 나온 미 의회조사국(CRS)의 ‘새로운 미중 전략 경쟁’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국가와 아프간 등 서아시아 등 2개의 지역 분쟁에 뒀던 전략 비중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뚜렷이 드러낸다. 카불을 떠나는 미군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비춰 보면 쫓기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전환 배치 지역을 찾아 예정을 좇아 이동하는 모습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미국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동북아 동맹국에 대한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미국의 국익을 앞세워 개입을 줄여 나가는 대신 중국을 압박하는 민주주의 연합과 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아프간 철군 직후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가 나왔을 때 미국이 즉각 부인하고 나선 것은 의미가 있다. 즉 주한 미군의 재배치나 조정은 가능해도 북한이 바라는 철수는 있을 수 없으며, 거꾸로 미국이 바라는 한국의 역할은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힘이 빠진 미국의 공백을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 필리핀 등이 채워 줄 것을 미국은 요구해 올 것이다. 오커스(AUKUS)가 그렇다. 이렇게 보면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구이든 한미의 결합은 보다 단단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중 압박 동참 요구는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매김돼 있는 양국이 그 이하의 관계로 격하하는 일은 중국의 대한국 외교 셈법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 한미 결속에 비례해 중국에 대해 가지는 레버리지 또한 커져야 하는 만큼 차기 정권의 대미, 대중 외교는 훨씬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문제는 비핵화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북핵은 풀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한미와 대화를 차단하고 있는 북한을 북미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현재로선 중국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 왕 부장 체면을 구기게 했지만,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북한을 협상장으로 데리고 나오겠다면서 다자협상 등을 카드로 제시할 수도 있다. 미국은 비핵화에서 중국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에 고개를 숙여서까지 북핵 협력을 애원하진 않을 것이다. 각 전선에서 미중의 대립이 격화되고 균열을 일으켜 급기야 미국이 비핵화를 정책 후순위로 돌려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프간 미군 철수가 한반도 정세, 특히 비핵화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보다는 부정 쪽이 크다. 오바마 시대의 ‘전략적 인내’ 시즌2가 벌써 시작됐다는 징후도 보인다. 지난 4년간의 ‘불안한 평화’가 코로나19가 끝나면 깨질 수 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보유국 지위 인정에 매달린다면, 그래서 비싸게 핵을 팔아먹을 수 있는 ‘비핵 버스’에 올라타지 못하면 대북 제재 울타리에 갇혀 고립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장기화할 수 있다. 아프간 이후 북한은 유연한 대미 전략을 짜되 핵시설 재가동이나 전략무기 발사 같은 자충수를 두지 않아야 한다. 남한의 대선 이후도 기회다. 2018년 평창을 뛰어넘는 지렛대를 만들도록 남북이 지혜를 짜내야 한다. 미국을 견인하고 비핵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것 말고 뾰족한 수는 없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하디흔한 사과, 낯설게 바라보기/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하디흔한 사과, 낯설게 바라보기/셰프 겸 칼럼니스트

    가을날 빨갛게 익어 가는 사과만큼 너무 흔해서 딱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과일이 또 있을까. 흔하지 않은 망고스틴이나 두리안이면 모를까 매장에 가득 쌓여 있는 사과를 보고 신기해하거나 흥분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은 없으리라. 이야기가 나온 김에 사과에 대해 낯설게 생각해 보자. 사과는 극지방이나 열대기후와 같이 극한의 환경이 아니고서야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이다. 단순히 생산을 많이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만큼 소비가 꾸준히 이어진다. 단지 사과의 달콤함 때문이라고 하기엔 경쟁 과일도 줄을 서 있다. 사과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된 이유는 사과의 특성에서 기인했다. 바로 사과의 물성, 단단함이다. 익을수록 물러지는 다른 과일들과 달리 익어도 과육이 단단하다. 산더미처럼 쌓아 두거나 거칠게 다뤄도 손상이 덜하다. 다른 과일에 비해 수분도 적어 보존기한이 상대적으로 길다. 저온 냉장법을 쓰면 수확 후 6개월이 지나도 싱싱함과 맛을 유지한다. 이는 과일을 다루는 유통업자와 판매자 입장에서 유용한 특성이다. 갓 나무에서 딴 것 같은 싱싱한 사과가 매대에 먹음직스럽게 올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소비자로서도 금방 색이나 맛이 변하는 무른 과일보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사 두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지구적 재앙이 닥칠 때 최후의 식량으로 간직할 과일을 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사과를 고르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맛도 좋은데 물성 또한 유통에 유리해 사시사철 접근이 가능한 기특한 과일이다. 유럽인들도 사과를 좋아한다. 유럽연합(EU)에서 바나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이다. 유럽을 과일로 구분하자면 북부의 사과 문화권과 남부의 포도 문화권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스와 로마로 대표되는 고대 문명에서는 포도와 포도주가 문명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역 이북 지역, 그러니까 서늘한 기후 때문에 포도가 잘 자라지 않는 오늘날의 북부 프랑스와 독일, 영국 섬 등을 사과나 시금털털한 사과주를 먹는 못 배운 야만인들의 땅으로 인식했다. 문명의 포도와 야만의 사과로 분단됐던 유럽 세계는 로마제국이 온 유럽을 집어삼키면서 하나가 되는 듯했지만, 문화의 차이는 쉬이 융화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성경의 선악과 논쟁이다. 아담의 반려자인 이브가 따 먹은 선악과가 사과라는 데 오늘날 누구도 의심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건 성경 어느 구절에도 선악과가 사과라고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선악과가 사과로 둔갑하게 된 건 초기 기독교 세력 간의 주도권 다툼의 영향이라는 설이 있다. 5세기경 기독교는 포도 문화권으로 대표되는 남유럽의 로마 가톨릭과 사과 문화권의 북유럽 켈트 기독교로 양분돼 있었다. 주교를 중심으로 중앙집권적 체계를 가진 로마 가톨릭으로서는 자급자족과 수평적 관계로 세력을 넓히는 켈트 기독교 세력이 눈엣가시였다. 사과는 켈트 문화권에서 태양의 지혜를 의미하는 신성한 과일로 여겨졌다. 로마 가톨릭은 성경의 선악과를 사과라고 명시함으로써 사과를 부정하고 천박한 유혹의 상징으로 탈바꿈시켰다. 사과의 모습을 띠고 각종 종교화에 등장하는 선악과는 로마 가톨릭 세력의 승리를 암시하는 셈이다. 영구적인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지만 사과는 식물학적인 관점에서 꽤 흥미로운 개체다. 식물은 번식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 고추가 매운맛을 내는 건 동물이 함부로 씨앗을 씹지 못하게 하는 한편 매운맛을 느낄 수 없는 조류가 씨를 쪼아 삼키도록 한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사과는 종족 번식의 동반자로 인간을 선택했다. 인간이 먹기 좋고 보관하기 편리한 달콤하고 단단한 열매를 만들어 전 세계에 수많은 자손을 만들어 낸 것이다.지금까지 확인된 사과 품종은 7500개가 넘는다. 지역마다 선호 품종에 차이는 있지만, 상업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품종은 열 가지 내외다. 품종마다 단맛과 신맛의 비중, 향의 강도, 식감, 껍질의 색, 수확 시기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수많은 사과 중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1905년 미국에서 개발된 골든 딜리셔스 품종이다. ‘황금사과’라는 별칭처럼 익으면 노란빛을 띠는데 달콤한 맛에서는 따라올 사과가 없다. 오늘날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사과는 대부분 단맛을 강화하려고 골든 딜리셔스와 교배한 품종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부사(후지) 품종도 골든 딜리셔스의 자손이다.
  • 코로나 장기화에… 개·고양이 수입 2년 새 2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에서 들여온 개와 고양이는 모두 1만 241마리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5222마리와 비교하면 갑절이 늘어난 셈이다. 개는 4165마리에서 7961마리로, 고양이는 1057마리에서 2280마리로 증가했다. 세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시민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반려동물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017년 593만 가구, 2018년 511만 가구, 2019년 591만 가구였던 것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638만 가구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반려견·반려묘 전체 규모가 860만 마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면서 여행을 갈 때도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숙소를 찾는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반려동물이 함께 방문한 8월 기준 숙소 수요(거래액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으며 이는 전체 거래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신속한 반려동물 통관을 위해서는 수입 신고 전 수출국 정부 기관이 증명한 검역증명서와 항공운송장 사본을 준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동물검역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 文대통령, 백신 자신감…“베트남에 백신 100만회분 지원”

    文대통령, 백신 자신감…“베트남에 백신 100만회분 지원”

    한국이 베트남에 100만회분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한다. 제76회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강화 방안,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푹 주석은 그동안 총리로 재임해 오다 지난 4월 주석으로 선출, 이날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 첫 직접 소통이다. “10월 중 베트남에 100만회분 코로나 백신 지원” 이날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FTA 발효 6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고, 2023년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물자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 왔으며, 한국은 1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잠재력과 한국의 백신 생산 기술·역량을 결합한 한-베트남 보건·백신 파트너십 구축, 베트남의 질병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질병예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준비하고 있는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지원과 협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한 것에 감사드리며, 한국에서도 베트남어,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언어와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이자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푹 주석 “전략적 동반자관계 한단계 도약” 제안 이에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 기반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바이오, 의학, 첨단기술, 국방,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예시하고,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푹 주석은 “한국의 팬데믹 관리, 사회경제적 회복 등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며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푹 주석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팀을 잘 이끌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데 다음 경기는 호주, 중국”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푹 주석과 자주 만나게 되어 친구 사이”라고 덕담을 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회담을 마쳤다. 한편 국내에서는 추석 당일인 21일 하루 동안 6500여명이 1차 접종을 하고 4000명 정도가 접종을 마쳤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신규 1차 접종자는 6525명, 접종 완료자는 413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2218만8840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대비 43.2% 수준이며,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5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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