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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友誼 다지는 첫 訪美 외교(사설)

    ○대외 신인도 제고 기회로 金大中 대통령이 오늘 하오 취임이후 첫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정상외교의 의전상 최상위급인 국빈(國賓)방문이다.이번 金대통령의 방미(訪美)는 한미 두나라가 그동안의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한 차원높은 공영(共榮)지향의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의지와 우의를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협·對北정책 공조 초점 더욱이 우리경제는 외환위기 극복에 필요한 외자(外資)유치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최대출자국인 미국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이러한 상황에서 金대통령의 확고한 개혁의지와 민주주의·시장경제실현이라는 국정운영 철학은 동질성 측면에서 미국측 호응을 어렵잖게 불러 일으켜 전반적 대외신인도 제고(提高)와 경제회생을 앞당기는 강한 추진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金대통령은 5일 국민의 정부출범 100일과 방미에 즈음한 내외신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불안정이 경제구조조정 및 회생노력의 발목을 잡는 점을 지적,향후 정계개편과경제개혁의 강력한 추진계획을 밝힘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개혁의지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겠다. 金대통령의 해외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지난 4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외환위기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첫 경제외교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물론 이번에도 외자유치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확충의 경제외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다음으론 대북(對北)관계 완화와 북한개방 유도에 역점을 둔 한미공조체제의 강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이러한 두가지 과제를 놓고 한미정상은 심도있는 협의를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투자협정 체결 활약 특히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오는 10일 金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투자협정 연내체결을 천명키로 한 대목이다.이 협정은 여타 국가와 맺은 기존의 내용과는 달리 두나라 기업인에 대해 제각기 상대국 국민과 동등한 자격으로 각종 투자·인허가 획득·입찰·송금 등의 모든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허용함으로써사실상 한미간의 경제국경이 없어지게 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이는 미국자본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국내산업 경쟁력 강화의 유인효과를 제공할 것이다.또 우리는 다른 수출경젱국들에게 잠식당했던 미국시장을 다시 확보함은 물론 과학기술·문화 각 방면에 걸쳐 민간차원의 교류를 긴밀히 하는 등 다소간 소원했던 한미관계의 원상회복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NAFTA 가입 재추진을 사실 우리는 그동안 6공(共)시절에 북방지역 특수(特需)의 허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구매력이 큰 미국시장과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정책상 허점을 드러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문민정부에서는 한때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가입을 타진했으나 관계당국자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무산되는 무사안일과 비효율을 경험했다.때문에 우리는 이번 기회에 한미투자협정체결의 확약과 함께 NAFTA가입도 긍정적인 시각의 검토를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유럽연합(EU) 등의 예에서 보듯 무한경쟁속에서 세계각국은 보다 많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활동영역을 블록화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NAFTA가입은 거대한 북미시장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간 전략적 유대를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한미정상은 미측의 북한경제제제 완화문제 등 대북정책을 다룸에 있어 양국의 공조체제와 동반자적 시각을 보다 확실히 하고 동북아지역 안보체제의 효율적인 구축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방미는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데다 金대통령의 오랜 민주화 투쟁경력 등으로 해서 미국조야의 관심과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새도약의 전환점 기대 이는 8박9일의 일정에 무려 80회가 넘는 각종 행사와 만남 그리고 73회의 연설이 예정된 사실에서도 잘 읽을 수 있다.金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어 IMF·IBRD 총재를 만나고 자본주의의 메카인 뉴욕증권거래소도 방문,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을 설명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매우 빠듯하고 바쁜 일정이다.金대통령의 첫 방미를 전환점으로 개혁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지고 범국민적 경제회생노력이 열매 맺는새 도약의 장(章)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 美 자본 유치 제도적 장치 마련/韓·美 투자협정 합의 안팎

    ◎美 기업 내국인과 동등 대우… 활동 완전보장/金 대통령 訪美 앞둔 사전 정지작업 의미도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오는 10일 金大中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투자협정 체결계획을 천명키로 한 것은 한단계 높은 파트너십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보인다.특히 이번 투자협정은 국내에 투자한 외국자본을 보호하는 내용의 다른 40여개국과 체결한 투자협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이 협정은 국내시장에 진출하려는 미국의 새로운 투자가들을 위한 것으로,국내 시장개방 및 내국인과 동등대우에 역점을 두게 된다.실제 투자보장 협정보다 복잡한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게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안보 동맹관계에 머물러 온 전통적인 한미관계와는 궤를 달리 한다.우리는 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40억달러에 이르는 구매사절단을 파견,미국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그러나 이는 제도적 차원이라기 보다는 전통적 한미 우호관계를 유지하려는 동반자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양국이 이번에 투자협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경제난 극복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金대통령의 방미 목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판단된다.실제 金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동안 미 상공회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을 통해 외자유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미국 기업인들에게 밝혀 대한투자에 신뢰를 심어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실리콘 밸리를 방문,미국기업의 국내기업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휴렛 패커드사와 인켈사에 국내투자 계획을 타진한다는 복안이다.아울러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기업과 해외 동포들을 상대로 투자포럼을 개최,최대한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 국무회의/金 대통령 “혼탁·부정선거 척결해야”

    2일 청와대 국무회의는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3번째로 열리는 회의였다.1시간40분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법 개정안 등이 토의됐다.金대통령은 발로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朴尙奎 중소기업특위원장을 크게 칭찬했다.朴위원장은 ‘중소기업 애로타개 전국순회 현장민원실 1차 운영결과’를 보고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6.4 지방선거에서 관권과 금권,북풍(北風)조작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적시하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큰 진전이 있는 선거”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들 3대 악이 사라졌다고 해도 인신공격과 지역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선거분위기가 개선됐다고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나더라도 혼탁·부정선거를 철저히 다스려야 다음 선거에서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흑색선전은 보복이나 정치적 억압이 아닌 법의 존엄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다스려져야 할 것”이라면서 “불구속이 되더라도 끝까지 수사를 진행해 법적 책임을 묻고,민사상 문제에도 모든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도 예외없이 노사정 2기 출범과 실업문제를 언급했다.金대통령은 “노사정 2기는 민주노총의 요청으로 1기를 마치면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고 “합의사항을 뒤집고 나온다면 회의나 합의가 무슨 소용인가”라고 반문,민주노총의 참여를 강도높게 촉구했다.金대통령은 또 “정부와 공기업,은행 등의 개혁이 진행중이며,기업은 알토란 같은 기업을 팔고 있다”면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있는데도,아무것도 안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라고 비판했다. 金대통령은 “다행히 민주노총이 참여쪽으로 기울고 있다니 대화를 통해 설득하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6일부터 시작되는 방미계획을 설명했다.金대통령은 한단계 높은 한미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경제협력과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뒤 회의를 마쳤다.
  • 국회 정치개혁 중심돼야/金 대통령 국회 개원50돌 기념식서 강조

    국회는 30일로 개원 50주년을 맞아 29일 여의도 의사당 중앙홀에서 金大中 대통령과 金守漢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각 정당대표,전·현직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金대통령은 “국회는 정치개혁과 나라안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국회가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정부에 건전하게 비판하고 견제하는 국정의 참다운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金의장과 朴浚圭 李萬燮 黃珞周 전 의장등 4명이 국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金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국회 개원 50돌 기념식 이모저모

    ◎金 의장 “IMF 극복 국회가 앞장을”/경제난국 감안 조촐하게 치러/여야 지도부·의원 대부분 불참 29일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국회개원 50주년 기념행사는 金大中 대통령과 3부 요인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반세기 격동의 헌정사를 되돌아보고 향후 정치개혁의 의지를 다졌다.‘헌정기념관’ 개관행사도 있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경축 연설을 통해 “우리 국회가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정부에 대해 건전하게 비판하고 견제하는 국정의 참다운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국회가 정치구조 개혁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 金守漢 의장은 기념사에서 “국회가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점에서 유감스럽게도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회가 경제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 尹榮卓 사무총장도 경과보고를 통해 “15대 국회 전반기에는 의원 입법발의가 450건으로 정부제출안 333건보다 많았다”며 국회 발전상을 강조. ○…기념식은 IMF 국가위기에 처한 힘겨운 상황을 감안,화려한 이벤트 행사를 생략하고 ▲개원 50주년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국회의장 기념사 ▲대통령 경축사 순으로 조촐하게 진행됐다.그러나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시점이라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한나라당 趙淳 총재 등 여야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불참,맥빠진 분위기가 역력. ○…국회는 개원 50주년 기념사업으로 ‘대한민국 국회 50년사’와 ‘국회 개원 50년기념’(화보집) 등 기념 간행물을 발간하고 다큐멘터리 ‘국회의 어제와 오늘’(비디오)을 제작. 의사당 동편에서는 헌정기념관 개관식과 상징조형물 ‘무한시공(無限時空)’ 제막식이 잇따라 열렸고 헌정기념관 옆 잔디밭에서 개원기념 리셉션이 있었다. ○…한편 헌정기념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2,473평 규모로 제1전시실,제2전시실,자료보관실,기획전시실로 나뉘어 꾸며져 있다.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착공 2년만에 완공됐으며 197억원이 소요됐다. 국회의장실측은 “헌정기념관은 각종 국회관련 희귀자료의 전시,열람 등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회고하고 한국민주주의의 성장 과정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1전시실은 임시 정부의 임시 의정원에서부터 14대 국회까지의 주요 사건을 주제별로 정리하면서 선거,정당 등 주요 제도의 변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고 있다. 또 제2전시실에는 대한민국 헌법과 헌법개정 약사,제헌 의원 명단이 전시됐으며 건국 당시 헌법부터 제9차 개정 헌법(현행헌법)에 이르기까지 헌법전문을 정보시스템 검색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 “北韓 넘어 亞太 안정”/韓·美 방위조약 개정

    ◎정부 검토… 하반기 안보협의회서 거론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 변화에 맞춰 북한의 군사적 위협 대응에 초점을 맞춘 지금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동북아 및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서울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24일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53년 체결된 상호방위조약이 현 시점에서 양국의 동맹관계를 포괄규정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상호방위의 목표와 범위,협력방안 등을 보다 구체화하면서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45년만에 개정될 새로운 조약은 한미 안보동맹관계를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동북아시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새 조약은 또 한반도 방위를 미국에 의존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현 조약을 한국 주도의 연합방위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바꿔 상호보완적인 안보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조약에는 통일 후 한반도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지난해 합의된 미·일 신안보협력지침과 관련,한국과 일본간의 안보 협력도 함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양국은 다음달 방미하는 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안보동맹관계의 추구 방침을 천명한 뒤 올 하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조약개정 문제를 공식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개정 작업이 시작되면,한미 군사위원회와 연합사령부 관련 약정 등의 손질도 불가피하며,양국간 협상이 진행중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냉전 종식과 북한의 개방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환경의 전반적인 변화로 한미 상호방위조약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개정 과정에서 북한이나 중국,러시아 등 관련 당사국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 6일 訪美/클린턴과 정상회담/8박9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클린턴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김대통령은 오는 6월6일 출국,14일 귀국한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번 방미기간 동안 뉴욕과 워싱턴,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미국의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21세기 한·미 동반자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6월10일 새벽 워싱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난 타개를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새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21세기 동북아 안정 및 협력,평화 구축을 위해 한미간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6월11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연설을 통해 새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밝히고 경제난 극복에 미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고어 부통령 초청오찬,의회지도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계기로 미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와 미상공회의소,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도 방문한다.
  • “對韓 투자 확대”20여회 연설/金 대통령 訪美 어떤 활동 하나

    ◎금융·기업 구조조정 노력 설명/클린턴과 동북아 미래 논의도/경제·외교 새 리더십 구상… 한반도 비전 제시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는 미국 조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연설과 초청 요청이 쇄도,김대통령이 막판까지 직접 일정을 조정하고 있을 정도다.이는 국민의 정부가 진정한 여야교체로 50년만에 들어선데다 국정운영 철학이 미국과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김대통령의 오랜 투쟁경력 자체가 ‘상품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양국 동반자 관계 확인 정부는 김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통해 그동안 구축되어 온 한미간 동반자관계를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김대통령도 이에따라 경제·외교·통일을 아우르는 새로운 리더십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21세기에 대비한 한미간의 공동목표 및 추진방법 설정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과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의 금융·투자부분의 대한지원 표명의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은 안보동맹에서 뿐 아니라 경제·통상의 파너트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연장선에서 대북 경수로분담금과 자동차협상 등 실무현안에 대한 양국의 입장조율도 기대되고 있다. ○의회·재계 지도자 접견 임동원 외교안보수석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이루기 위한 공조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해 남북간 화해 물꼬를 트기 위한 방안도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무엇보다도 새 지도자가 이끄는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를 미국사회에 심어주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8박9일동안 미국에 머무르면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등 무려 20회가 넘는 연설을 통해 우리의 재벌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 노력과 인권신장을 위한 의지 등을 미국사회에 천명할 예정이다.또 정부·의회·경제계·언론계 등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유대와 신뢰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잠재적인 대한 지원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金 대통령 미국 방문 주요 일정 ·뉴욕 6.6(토)=△서울 출발 및 뉴욕 도착 △유엔사무총장 면담 △국제인권연맹 인권상 수상식 ·뉴욕 6.7(일)=△동포리셉션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 전시실 관람 및 만찬 연설 ·뉴욕/워싱턴 6.8(월)=△뉴욕증권거래소 조찬 연설 △코리아 소 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미 외교협회(CFR) 공동 주최 오찬 연설 △뉴욕 출발, 워싱턴 도착 △워싱턴 동포리셉션 △PBS 방송 인터뷰 ·워싱턴 6.9(화)=△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고어 부통령 주최 오찬 △공동기자회견 △국립묘지 헌화 및 한국전 참전기념비 방문 △국빈 만찬 ·워싱턴 6.10(수)=△미 상공회의소 조찬 연설 △상·하의원 양원 합동회의 연설 △상·하 양원 지도자와의 간담회 △조지타운대학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워싱턴 주재 특파원 접견 △주요인사 초청 리셉션 ·워싱턴/샌프란시스코 6.11(목)=△IMF, IBRD총재 초청 조찬 △워싱턴 포스트지 간부진 접견 △워싱턴 출발,샌프란시스코 도착 △샌프란시스코 동포 리셉션 △스탠포드 대학 연설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방문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6.12(금)=△스탠포드대 총장 주최 오찬 △샌프란시스코 출발, 로스앤젤레스 도착 △로스앤젤레스 동포 리셉션 △주요인사 초청 만찬 ·로스앤젤레스 6.13(토)=△수행기자단 조찬 간담회 △LA 타임스 인터뷰 △로스앤젤레스 출발 ·서울 6.14(일)=△서울 도착
  • 노동계 제발등 찍지 말아야(사설)

    오늘 전국 주요도시 곳곳에서 개최될 민노총 중심의 대규모 노동계 집회·시위에 사회전체가 불안해하고 긴장하는 모습이다.특히 일반국민들은 지난 1일의 근로자의 날 폭력시위가 재연됨으로써 사회적 불안감이 심화됨은 물론 그동안의 갖가지 경제위기극복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더욱이 민노총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외자(外資)유치와 세일즈외교를 위해 방미(訪美)하기 하루전인 6월5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긴장과 우려감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온세계가 주시한다 정부는 특히 이번 5·16시위가 학생들이 가담하는 노학(勞學)연계로 진행되면서 불법·폭력화할 경우 대외신인도(信認度)추락등의 심각한 후유증과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평화적인 시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신중히 대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총리서리와 관계부처장관들의 담화문을 통해서도 노동계와 학생들이 과격시위를 하지않도록 협조와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오늘은 물론 앞으로 있을 예정인 노동계의 대규모시위 및총파업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어느때와 달리 극심한 까닭은 우리경제가 받는 충격이 너무나 크고 자칫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져 버릴수 있기 때문이다.기업과 금융기관구조조정을 앞두고 부도(不渡)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고 증시(證市)의 외국자본은 퇴출준비를 서두르는 등 국민경제는 사활(死活)의 기로에 서 있다.이처럼 경제의 어려움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때에 노동계마저 불법·폭력의 행태를 보인다면 우리경제는 더이상 버틸 힘을 잃게될 것이다. ○폭력시위 경제회생 불능 초래 결론적으로 말해 노동계의 불법·폭력시위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경제회생의 싹을 밟아 뭉개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자신의 발등을 찍고 새로운 도약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동조(同調)를 기대할수 없는 자포자기의 매우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위이다.일부 노동계와 학생의 ‘학교를 멈추자.공장을 멈추자.세상도 멈추자’는 표현의 구호는 동반자살의 공멸적(共滅的) 과격함이 가득한 것일 뿐 양식있는 산업전사나 학생의 모습은 전혀 투영(投影)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실업사태를 겪고 있는 노동계나 자신을 예비실업자로 생각할수 있는 일부학생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한풀이식 폭력시위로는 경제가 회복될수 없지 않은가.대안없는 반대는 값 비싼 시행착오를 부를 뿐이다. ○노동계 성숙한 경제주체 자긍심을 또 노동계는 비록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국난(國難)속에서는 될수 있는 한 시위와 파업을 삼가고 냉정하게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의 방법으로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일 것을 당부한다.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는 성장의 주역(主役)으로서 자긍심을 되찾고 위기극복의 큰 몫을 담당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하는 바이다.그러잖아도 우리는 지난 1일 폭력시위의 악영향으로 외국의 시선이 차가워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국가경제기반이 흔들리고 노동계가 과격한 움직임을 보이는 터에 투자를 하러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자본가나 기업인이 있을수 없다.세계가 우리 노동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이와함께 우리는 정부와 재계가 보다 강도높은 고통분담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 ○정부·재계 다각 실업대책 세워야 정부는 하루 빨리 효율적인 실업대책을 강구해서 노동계의 아픔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재계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근로시간단축·임금삭감등의 방법으로 고용유지에 힘쓸 것을 당부한다.모든 경제주체들이 공존공영을 위해 개혁의 고통을 감수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특히 지금은 노동계의 자제력이 더욱 요청됨을 거듭 강조한다.
  • 金 대통령,中企人 초청 오찬 대화

    ◎“中企는 나라의 기본” 육성의지 재천명/“건국후 첫 中企 위한 정부 탄생” 격려 메시지/中企도 A·B·C 3등급 나눠 지원·퇴출 계획 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중소기업인 초청 오찬에서 중소기업인들로부터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등 큰 환영을 받았다.金대통령의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경제철학에 따른 중소기업 중시정책은 알려진 그대로이다.이날 행사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누차 강조하면서 이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실제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李揆成 재경부,朴泰榮 산업자원장관,秋俊錫 중소기업청장 등을 배석시킨 것은 이러한 의지의 일단으로 여겨진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러한 모임 자체가 우리들 사이의 마음의 교류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나라의 기본은 중소기업” “21세기는 중소기업의 시대”라는 극찬의 말을 계속했다.여기에 ‘동반자’ ‘한가족’이라는 말도 동원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출범에 대해 “건국이래 처음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가 태어났다”며 “앞으로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중소기업 차별은 완전히 없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이라는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도 빠뜨리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특히 실업과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중산층이 살아나고 사회가 안정돼 결국 국가경제나 정치 모든 것이 안정될 수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실업난이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지면 우리 사회가 결국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는 특유의 논리도 곁들였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해 애정으로만 일관하지는 않았다.예의 자구노력 필요성을,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중소기업이 각오해야 할 점은 정부가 아무리 협력하더라도 최후의 승부는 기업 자체가 결정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또 “세계 경제시대엔 중소기업이 정부지원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은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며 ‘보호자’로만 남아 있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A,B,C 3개 등급으로 나눠 퇴출시킬 기업은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오찬장의 ‘우호적’인 분위기 탓에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 전담은행 설치와 중소기업청의 대전 이전계획 재고 등 비교적 어려운 건의사항을 서슴치 않았다.金대통령도 “용기를 잃지 말고 건투하라”고 화답했다.
  • 박일문씨 신작 장편소설 ‘적멸’

    ◎화엄… 열반… 그 험난한 구도의 길 소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의 작가 박일문씨(40)가 신작 장편소설 ‘적멸’(민음사)을 내놓았다.이전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색깔의 구도소설이란 점이 우선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영주 부석사와 무량수전을 소설의 1차공간으로 삼는다.작가는 도입부에서 16세기 중국 명대의 시인 이탁오를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간다.이탁오의 주장처럼 동심의 세계 혹은 무애(無涯)의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주인공 운수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할아버지마저 죽자 출가를 결심하고 부석사로 들어간다.그는 무애,적묵,학능 등 구도의 동반자들과 함께 조실 스님의 출가사문이 된다.무애는 괴기행각을 벌이는 인물.화두선이든 참선이든 모든 수행방법을 거부하거나 조롱한다.적묵 역시 기이한 수행방식을 보인다.면벽수도나 소신(燒身)이 그가 의지하는 구도정진 방법이다.학능은 선(禪)보다는 교(敎)쪽에 가까운 인물이다. 소설은 이런 인물들 사이에 기이한 인연을 지닌 선묘라는 여인이 ‘춤추듯 여기저기 색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본궤도에 오른다.그러나 이들 사이의 얽히고 설킨 세간의 인연은 이내 적묵의 소신공양과 선묘의 죽음을 부른다.이작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화엄의 경지,적멸미(寂滅美),장엄미 등과 같은 것이다. 한편 작가가 첫 장면에서 이탁오를 내세워 동심의 세계를 그려 보인 점은 그 자신의 남다른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박일문과 이탁오의 생애는 적잖이 닮았다.반승반속(半僧半俗)의 생활을 한 점이나 동심의 사상을 지닌 점,좌파적 사고,끝없는 운수행각을 벌인 점 등은 그들 사이의 친연성을 엿보게한다.작가는 열일곱살 때 출가한 뒤 15년 동안 출가와 환속을 되풀이했다.작가의 이러한 승력(僧歷)이 이 소설의 바탕이 됐다.
  • “물 샐틈 없는 안보 든든”/金 대통령­軍 지휘관 오찬

    ◎외국 투자자들도 우리 국방은 걱정 안해/처우개선·공정인사 약속 실천 거듭 다짐/“訪美때 클린턴과 對北 전략 새로 짜겠다” 金大中 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千容宅 국방장관과 金辰浩 합참의장,金東信 육군·柳三男 해군·朴春澤 공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지휘관 40명과 오찬을 갖고 군의 안보태세 구축에 대한 격려와 민·군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이어 張泰玩 회장 등 재향군인회 임원 268명과 녹지원에서 다과회를 갖고 국민의 정부의 귀중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날 현역과 예비역 장성 초청행사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과 철학에 대한 새정부 주체그룹 ‘오리엔테이션’의 일환으로 마무리 성격이 강하다.金대통령이 두 행사에서 모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에서부터 외자유치 노력,남북관계에 이르는 국정전반을 40분 가까이 소상히 설명한 대목도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金대통령의 군에 대한 격려와 신뢰는 “다행히 외국 투자자들이 안보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안보가 걱정되면외국투자자들이 절대로 투자하지 않을 것인데,안보에 대해서는 일체의 우려가 없다는 얘기다.金대통령은 “이는 여러분이 물샐틈없이 안보태세를 유지해 준 것을 국제적으로 신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미 안보관계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미군이 나가면 일본과 중국의 군비확장 문제가 대두돼 우리에게 영향이 크다”는 분석으로 당위성을 역설했다.미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대북문제를 협의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겠다고 설명한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金대통령은 군의 사기를 의식,처우개선을 거듭 약속했다.또 인사의 공정성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나아가 나를 믿고 안심하고 군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IMF를 극복해 나가자고 협조를 구했다. 金대통령이 제시하고자 한 다른 하나는 민·군 관계의 중요성으로 “강릉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은 민·군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하고 “국방에는 국민의 뒷받침이 큰 터전”이라고 정의했다.이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군의 의식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국민과 평소 친한 관계를 유지해 국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당부에서도 이러한 의지가 읽혀진다.
  • 자동차사 ‘서바이벌게임’ 돌입

    ◎정리해고·능력급제·조업단축 등 극약처방/‘무이자 할부·경품 제공’ 출혈경쟁 재연조짐 자동차 업계에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생사의 갈림길에 선 자동차 업체들은 정리해고와 사실상의 조업전면중단인 휴업을 검토하는 한편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영업사원 완전능력급제 등 생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자동차업체들이 중단키로 합의한 무이자할부판매 등 출혈경쟁도 필연적으로 재연될 전망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정리해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달 30일 열기로 했던 노사협의회를 노조가 거부함에 따라 이달 초 노조에 재요청, 정리해고 문제를 본격 거론키로 했다.현대는 또 조업시간 단축으로 휴가중인 근로자들이 무급휴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휴업에 들어갈 방침이다.현재는 휴가 근로자에게 통상급의 70%를 지급하고 있다. 차를 더 많이 팔기 위한 ‘극약처방’도 동원되고 있다.대우자동차는 최근 영업사원의 완전능력급제 시행에 들어갔다.이 제도는 승진 여부를 자동차판매대수로 결정하겠다는 것.승진 자격이 주어지는 판매목표를 달성하면 승진연한에 관계없이 특별승진시키게 된다.영업직을 독려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다.기아자동차도 영업사원의 능력급제를 실시한다는 원칙 아래 실적이 좋은 영업사원들이나 우수한 관리자들을 위해 독립적 소사장제를 도입했다.또 예산과 매출 연동제를 실시,판매실적별로 차별화된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판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강화해 실적이 나쁜 영업사원은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갖가지 판촉 아이디어도 무차별 동원하고 있다.대우와 삼성은 경차 마티즈와 SM시리즈의 홍보를 위해 거리에 나섰다.영업소마다 원하는 고객 누구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불황속에서 첫 자동차를 출시한 삼성자동차는 무상 보증수리기간과 운행거리를 2년 4만㎞에서 3년 6만㎞로 올려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차를 출고할 때도 기름을 가득 넣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배달해주는 등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골프장을 돌면서 자동차를 경품으로 거는 행사도 가졌다. 이밖에도 기아의 경우 지방자본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딜러를 확대하고 중고차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와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등 지방에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관심을 쏟고 있다.기아는 경정비 서비스코너를 150곳에서 300곳으로 2배 가량 늘리는 등 애프터 서비스도 강화했다.
  • 金 의장 “유감”개회사 문안 황급히 수정/임시국회 개회 이모저모

    ◎여 “정쟁 경계” 야 “정책혼선 집중 추궁” 한나라당의 단독 소집과 여권의 불참 방침으로 파행이 예상된 제192회 임시국회가 가까스로 개회식은 제대로 넘겼다.그러나 지방선거 일정과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현안과 맞물려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하오 2시35분쯤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金守漢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칫 한쪽 의석이 텅빈채 파행으로 출발할 뻔한 국회가 가까스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자리를 한 가운데 개회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대국적 견지에서 국정의 동반자로서 금도(襟度)를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金의장은 “활동을 중단한 개인 사업자나 명예·조기퇴직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 실업인구가 4백만명에 이르는 등 경제난국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국회가 민생의 아픔을 외면한채 당쟁에나 골몰하는 인상을 준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로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金의장은 당초 여권의 본회의장 불참을 예상,유감의 뜻을 밝힌개회사를 배포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전날 밤까지도 개회식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던 여권은 이날 점심식사 시간 갑자기 한나라당 河舜鳳 총무쪽에 핸드폰으로 연락,참여 의사를 통보했다.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 총무와 통화를 마친 河총무가 이를 당 지도부에 보고하자 지도부는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얻을 것은 얻되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본회의 직전 의원간담회를 열어 임시국회에 임하는 당의 태도를 정리했다.韓총무는 “한나라당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이 저질러 놓은 재난을 수습중인 우리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비난,정쟁(政爭)을 위한 국회활동을 경계했다. ○…비슷한 시각 한나라당도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번 국회는 경제국회로서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사안은 다루지 않고 오로지 실업대책과 현정부 경제정책의 혼선만 다루기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이전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총무협상을 매듭짓고 6일부터 바로 의사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여권은 6일 총무협상을 거친뒤 상황을 봐가며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전략이어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의사일정 합의과정부터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지방선거를 의식,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신경전도 작용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김대진“바쁘다 바빠”/김남윤 바이올린연주 닷새간 협연

    ◎7일엔 바리톤 최현수 독창회 반주 늦봄 피아니스트 김대진씨가 땀흘리게 됐다.정상급 연주자들이 저마다 함께 연주해달라고 손짓들이다.하루는 바이올린과,하루는 성악과 손발을 맞추며 ‘내조’의 중요성을 과시한다. 우선 6일부터 시작하는 김남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회.한국 바이올린계 대모 김씨가 맘먹고 준비한 무대다.5일(6·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10·21·2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동안 하루 3,4곡씩 모차르트 소나타 18곡을 모두 소화한다.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연주학박사를 받은 김대진씨가 탐나는 동반자감이었을 것은 불문가지.김남윤씨는 김씨를 “같이 모차르트 하기 너무나 즐거울 피아니스트”라고 평했다.391­2822. 곧바로 7일엔 바리톤 최현수씨 독창회로 날아간다(하오 7시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최씨는 차이코프스키·베르디·파바로티·마리오 델 모나코 콩쿠르 등을 휩쓴 국제적 경력의 바리톤.두말 필요없는 국내 정상급인데도 대중 인지도가 실력 급수에 못미치는 편.이번 무대는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등 말러의 명가곡을 생으로 들을 기회.이탈리아,미국의 진귀한 가곡들도 들려준다.최씨의 스승인 최고령 현역 황병덕씨가 찬조,베르디 아리아 ‘프로벤자 고향으로’ 등을 들려준다.598­8277.
  • “韓·中 협력 亞太시대 열자”/金대통령 胡錦濤 부주석 초청 오찬

    ◎김 대통령­“명실상부한 동반자관계” 역설/호 부주석­“어려울때 한국 떠맡아 힘들겠다” 金大中 대통령이 28일 낮 청와대에서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가진 오찬은 진지하면서도 무척 좋은 분위기였다는 게 배석한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의 전언이다. ○…金대통령은 접견이 끝난 뒤 이어진 오찬에서 “우리 두나라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웃일 뿐만아니라 이제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친밀한 동반자 관계를 이룩하게 됐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또 “다가오는 21세기를 아시아·태평양의 시대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상호협력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후진타오 부주석은 답사를 통해 “92년 수교이후 이해도 깊어지고 경제적 교류협력도 확대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거쳐온 金대통령께서 어려운 때에 한국을 떠맡아 책임이 무거운 것을 알고있다”고 위로했다. ○…이어 후진타오 부주석은 오찬 자리에 앉자마자 “李姬鎬여사가 쾌차하시기바란다”고 위로하자,金대통령은 “아내가 내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좀 잘해줄까 기대했을 텐데 경제위기 때문에 여념이 없었다”며 “아마 아프면 서비스 좀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을 것 같다”고 대답,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또 중국 진시황의 공과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해 눈길을 끌었다.金대통령은 “진시황이 폭군으로 비난 받아왔지만 실제로 운하를 개발하는 등 국정면에선 후일 인류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재평가했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접견에서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공식 초청의사를 전했으며,金대통령은 “빠른 시일내에 방문하고 싶다”고 화답했다.두사람은 또 중국인의 자유여행지역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실무적 합의를 거쳐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 역사에 남을만큼 개혁에 혼쏟자/金대통령 고위공무원 특강 이모저모

    ◎해박한 지식동원 역사변혁 熱講/“공무원은 개혁대상이 아닌 주체” 金大中 대통령은 27일 3급이상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행정수반으로서 공무원들과 동반자적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 협력해 줄 것을 누차 당부했다.金대통령은 특히 호소조로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며 공직사회의 동참 유도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이날 특강에서 金대통령은 세계사의 변혁과정과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우리 사회의 자세 등을 마치 ‘열혈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듯이 1시간동안 열변을 토했다. 金대통령은 특강이 끝난 뒤 참석 공무원 5명으로 부터 질문을 받고 유머와 웃음를 섞어가며 대화하는 듯이 진솔하게 답변,공직사회와 거리감을 줄이려는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이어 599명의 참석공무원들을 9개조로 나눠 金대통령과 사진촬영을 끝으로 두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끝났다. ○…金대통령은 먼저 “공무원의 사기앙양과 후생복지 증진계획이 있느냐”는 閔拓基 철도청차장의질문을 받고 “박봉에서 실업기금을 내게 한 것은 하고 싶어 한 일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공무원의 봉급이 최소한 국영기업체 수준까지 가도록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답변했다.사기앙양을 위해서는 “실력위주로 공무원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이어 보건복지부 金明淑 가정복지심의관이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해 묻자 “여성권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법을 입안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스스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李姬鎬 여사의 내조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어려운 때 항상 곁에 있었다”며 “심지어 교도소에 있을 때는 와이셔츠에 향수를 뿌려 넣어주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金대통령은 또 문화관광부 吳志哲 문화산업국장이 ‘각별히 좋아하는 남도창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화산업이 국가기간 산업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세상변화를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좋아하는 남도창은 임방울씨의 ‘쑥대머리’이고 북장단도 좀 하지만 잘하지는 못한다”고 털어놨다. 金炳日 공정거래위국장의 야당시절 공무원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 金대통령은 “당장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미워했던 것은 사실이나 공무원 전체를 미워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제 공무원들에게 대통령과 여당의 지시를 받고 정치적으로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고 본연의 자세로 일할 수 있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특히 “나라를 살려야 하는 사명을 소홀히하는 분들은 이 정부에서 절대로 대우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올 행정지표는 전면 개혁”/金 대통령 고위공직자 강연

    ◎지역편중 인사 없을것 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올해 행정의 지표로써 전면적 개혁을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민적 주인의식 함양,경제의 전면적인 구조개혁,노동의 유연성과 권익보장,정부 산하의 전 공기업의 고효율 운영 실현,바르게 사는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등 5개 목표를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강당에서 중앙부처 3급이상 고위공직자 600명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통해 “기업 등 우리의 구조를 세계와 맞물려 돌아가는 무한경쟁의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다시 소행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직접 강연하는 것은 정부수립 이후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날 “기업이 살아야 정리해고가 되더라도 8할의 노동자가 살 수 있으며,다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서 선(先) 기업의 구조조정을 강조한 뒤 “그러나 정리해고를 하더라도 법과 제도에 맞춰 합리적으로 해야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해 산업평화를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공무원의 복무자세와 관련,“21세기 공무원은 통제와 지도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공무원도 자기개혁을 해야하며,자신의 발전과 효율성을 향상을 위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공직자들이 나와 동반자가 되어 나라를 구할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공무원들이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이어 정부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를 해놓고 보니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이를 시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金대통령은 “지역편중이나 학연,학벌이 좌우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니 안심하라”면서 “앞으로 실력위주로,정부가 가는 길에 협력하는 사람을 처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金대통령의 강연내용을 4급이하 공무원과 산하기관·단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 주한미군:上(대한민국 50년:16)

    ◎45년 日 항복후 4만5천명 첫 진주/6·25땐 최대 32만명 파병 ‘韓國수호’/국력 신장 따라 우리방위비 분담 늘어 이땅의 주한미군 역사는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지 25일만인 1945년 9월 8일부터 시작됐다.이날 하지중장 휘하의 제7사단이 1진으로 인천에 상륙했다.인천 내항에는 해방군으로서 입성하는 미군을 환영하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으며 부두는 온통 태극기와 성조기의 물결을 이루었다.이어 29일과 10월 8일 40사단과 16사단이 부산과 목포에 도착,38선 이남지역을 지배하는 점령군으로 주둔하기 시작했다.당시 주둔병력은 4만5천명. 이후 주한미군의 존재는 대한민국 50년사의 전개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이땅의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특히 주한미군의 철군을 둘러싼 한미간 논쟁과 갈등은 두나라 관계의 본질을 대변해줄 만큼 양국의 정치적 상황과 국민적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며 전개됐다. ○닉슨 ‘괌독트린’ 2만명 철수 주한미군에 의한 군정통치는 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끝났다.그리고 한반도를 미국의 방위선에서 제외하는 애치슨라인이 설정됨에 따라 49년 5월부터 6월 사이에 군사고문단 500명만 잔류시킨뒤 철수했다.주한미군의 첫번째 철군이다.이 과정에서 당시 李承晩 대통령은 미국측에 충분한 보상과 확실한 안전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결국은 점령군의 철수완료 시기만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미군은 이로부터 1년만에 한국전쟁이 발발함으로써 유엔 참전국의 일원으로 재진주해야 했고 이때 치른 대가는 컸다.전쟁기간중 가장 많을 때는 32만7천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전사 3만3천여명,부상 10만3천여명 등 인명피해만도 엄청났다.하지만 종전 이후인 8월8일 한국정부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합의하고 10월1일 조인함으로써 한반도에 합법적으로 주둔할수 있게 됐다. 70년대 들면서 한미간에는 또 한차례 주한미군의 철수를 둘러싸고 신경전과 갈등이 전개됐다.70년 닉슨이 아시아에서의 미국역할의 축소를 밝히는 이른바 괌독트린을 선언함에 따라 그해 후반기부터 71년 3월에 걸쳐 7사단 병력 2만명이 철수했다.한국측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66년한국군이 월남에 증파될때 맺은 ‘브라운 각서’의 주한미군 감축시 사전협의 약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결국 이후 열린 협의에서 미국은 한국군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약 15억달러의 군사원조및 차관을 제공하는 한편 양국간 연례안보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를 보았다.우리의 방위산업 육성과 국군현대화 등의 추진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세번째 철군은 이로부터 5년이 지난 76년 7월 인도주의를 표방한 민주당대통령후보 카터가 대선공약으로 내걸면서 쟁점화됐다.당시 한국은 유신의 철권통치하에 있던 시기로 한국의 인권문제가 미국내에서 여론의 쟁점으로 부각돼있었다.미의회 프레이저소위원회 청문회가 “한반도가 적화되더라도 미국과 일본의 안전에 영향이 없는 만큼 인권탄압적인 한국으로부터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못박을 정도로 미국내의 반한여론은 드높았다.한국정부는 이를 내정간섭의 논리와 핵개발 위협으로 맞받아침으로써 양국관계에는 살얼음판 같은 핵긴장이고조됐다.朴正熙는 75년 6월 12일자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을 갖고 있으나 지금은 개발하고 있지 않다.만일 미국이 핵우산을 걷어가면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고 공개선언,미국정부를 압박했다.그런 한편으로는 ‘선보완 후철군’론을 주장하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균형 유지책과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조치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카터의 철군결정은 미의회 및 군부로부터 많은 비판과 반발을 샀고 이에 카터는 싱글러브 장군을 주한 미8군 참모장에서 해임,철군 반대론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韓·美軍 역할­위상 큰 변화 아무튼 3차 철군을 둘러싼 한미간의 밀고 당기기에서 한국은 20억달러 상당의 무기 및 군사시설을 제공받고 미공군의 강화,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한미연합사령부 설치 등의 부수적 성과를 거뒀다.또한 3천4백명의 철수가 이뤄진뒤 미국은 대북한 군사력 재평가결과에 따라 81년까지의 주한미군철수 동결조치를 발표함으로써 3차 철군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로 일단락됐다. 이상에서 보듯 80년 이전에 거론되거나 실행된 주한미군 철수는 철저하게 미국의 입장에서 결정된 것이며 한국의 입장이 개입될 여지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80년대 초 한국이 정치적 격변을 거치면서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됐다.광주의 참극에서 행해진 주한미군의 역할문제다.주한미군은 전에 한국의 정치적 격변기 때마다 민주화를 지지하는 태도를 취하기는 했으나 결정적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61년 5·16 쿠데타때는 매그루더 사령관이 이의 저지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79년 12·12 쿠데타태도 위컴사령관이 신군부에 항의를 했다고는 하나 항의로 그쳤다.그러나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신군부측의 병력이동과 관련,주한미군 작전지휘권 아래 있는 부대의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주한미군이 직·간접적으로 신군부를 지원 내지는 묵인했다는 비난을 샀다.그리고 이때부터 한국민들로부터‘반전반핵’‘양키 고홈’의 야유를 받으며 시위의 대상으로 몰리기에 이르렀다. 어쨌든 철군을 둘러싼 양국간 대립과 해소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역할 및 위상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즉 한국전쟁 이후 70년대 말까지는 한반도의 안보를 미군이 주도하고 한국군이 보조하는 관계에서 80년대초 동반자관계로 격상했고 90년대 들어서는 94년 미군의 평시작전통제권 이양이 상징하듯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보조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점점 미묘한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의 문제다.한국의 경제력 신장을 반영하기도 하는 방위비 분담은 78년 한미연합사 창설이후 어김없이 제기되면서 특히 대한군사판매차관(FMS)를 졸업한 86년 이후로는 연례안보협의회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 “한반도 통일에 러 역할 중요”/金 대통령 이타르타스 회견

    ◎러·北 관계 北 개방에 기여/韓­러 정치협력 강화 기대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 밀접하게 관련된 한국의 이웃으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할 수있을 것이라고 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이타르-타스통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金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안보와 직결돼 있다는 러시아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고,“이 점에서 한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간에 한반도 평화유지 체제 구축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면 러시아는 협약이행을 위한 보증인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구축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현재 북한과 선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제,러시아의 이같은 조치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한의 개혁 수행 및 개방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金대통령은 “한국은 양국 최고위급 회담은 물론 장관급 회담,그리고 국제기구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러시아와 정치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1990년 양국간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후 한국과 러시아는 신뢰와 상호이익에 기초한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를 꾸준히 강화해왔다”면서 “그동안 5차례의 최고위급회담을 통해 양국은 정치적 상호협력 분야에서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유엔,유럽안보협력기구(OSCE),국제의원연맹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는 한편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증진과 확고한 지위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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