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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안에 한국 알려니 바쁘네요”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지난 24일 한국을 방문한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외교위원장은 요즘 한국 알기에 여념이 없다. 로고진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올해로 한·러 수교 10주년을 맞아 러시아 유력인사들을 한국에 초청,한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폭을 넓혀 양국간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자 외교부가 실시하는 ‘동반자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 하카마다 러시아 하원 부의장도 올해 외교부 초청으로 한차례 방한했었다. 아직 불혹(不惑)의 나이도 되지 않은 언론인 출신인 로고진 위원장(37)은 ‘방한 목적대로’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 한·러 경제현안에 대한대화의 시간을 가진 로고진 위원장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를시찰한 뒤 27일에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예방,한반도 문제에대한 러시아 입장을 전달한 뒤 셀레즈뇨프 러시아 하원의장의 친서를전달했다. 로고진 위원장은 또 서울에서의 남은 이틀 동안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차관을 비롯,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이인호(李仁浩)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등을 만난 뒤 29일 모스크바로 돌아갈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각료에세이] 열린마음으로/ 소비자는 농정의 영원한 동반자

    농업과 농촌의 가치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업과 농촌의 역할에 관한 의식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농업이 국가경제의 근본이 되는 산업이라는 데 대해 77.5%가 적극동의했으며,자녀들이 일정기간 농촌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거나 농업을 직업으로 삼는 데 대해 각각 72%,63%가 동의했다.그리고 응답자중68%가 농업과 농촌을 위해 추가적으로 세금을 납부할 용의가 있다고했다. 아울러 21세기에 더욱 중요해질 농업과 농촌의 역할로 식량안보 기능 다음으로 자연환경보전 기능을 꼽았다. 우리 국민 모두가 농업과 농촌의 가치와 중요성,그리고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흔히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살 듯이 우리도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잊고 지낼 때가 많은 것 같다. 농업인들은 농업·농촌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긍지를 버리지 않아야 하고 소비자인 국민들은 농업·농촌의 소중한 기능과 역할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인 국민들간에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도시와 농촌,농업인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농(都農)이 함께 하는 여러 가지 행사도 좋을 것이다.지난 5월 양평 남한강변에서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친환경농업축제가열렸다.9월에는 일본 동경대 경제학부 우자와(宇澤)명예교수를 비롯한 각국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사회적,문화적,경제적으로 재조명해보는 학술세미나도 개최했다. 농업정책 결정에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소비자의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선택할 권리’와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소비자와 미래의 소비자인 청소년들이농업과 농촌의 현장체험을 통해 노동의 소중함과 농업의 가치를 직접느끼도록 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애정이다. 농업인은 품질로 소비자인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소비자는 우리 농산물을 믿고 애용하며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농업인과 소비자 그리고 정부가 함께 우리 농업과 농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갈 때 WTO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소비자는 우리 농정의 영원한 동반자이다.이 점을 우리 농업인과 농정담당자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韓甲洙 농림부장관
  • 서울 온 걸스카우트 사무총장 레슬리 벌만

    “한국은 남북통일 시대를 앞두고 어린 소녀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준비해야 합니다” 걸스카우트 세계사무총장 레슬리 벌만(52)은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책임있는 세계시민으로서 잠재능력을 발휘해야 세계가 변화될 수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걸스카우트의 활동상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3일 3박4일의 일정으로 방한한 레슬리는 영국에서 교사 등으로 일하다 지난 97년 걸스카우트운동에 뛰어들었다. 레슬리는 이어 “한국은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로 양질의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자신감,다른 사람과 어울릴 줄 아는 마음등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캠핑,연극,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걸스카우트에서 이러한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많은 청소년들이 TV,인터넷 등에 빠져,서로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는 레슬리는 자연 속의 신체활동,협동심을 배울 기회가 학생들에게 더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정보화사회에서 여성교육은 ‘협동심’을 중요시해야 하며 여성이상호유대감을 돈독히 함으로써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힘을 길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걸스카우트는 지금껏 힐러리 클린턴,캐나다 최초의 여자 우주비행사 파트리샤 봉다,영화배우 소피아 로렌 등 세계의 많은 여성인재들을배출해냈다. 걸스카우트는 한국에 1946년 처음 들어왔고 현재 20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전세계에는 140여개국에 1천만명의 회원이 있다. 레슬리는 “소녀들은 지도자로서,의사결정자로서 남성과 동등한 동반자”라고 전제하고 “젊은 여성들이 걸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현실로 이루는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한포럼] ‘소용돌이 정치’ 벗어나자

    민주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력으로 저지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나와 국회가 또다시 공전하고 있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여야 어느쪽도 쉽사리 후퇴를 할 수 없게 돼 있어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한 여야 극한 대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하던 끝에 가까스로 정상화된 정기국회가 다시 여야 격돌 속에 의안 심의를 외면하면 국정은 어떻게 되는가.엄동설한은 다가오고 실업자는 쏟아져 나오는 판에 산적한 민생현안은 어떻게 하고 공적자금은 어떻게 하며 나라 살림의 기본이 되는 예산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야는 정치싸움을 하더라도 정치현안과 경제분야를 분리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다. 쇠 귀에라도 경(經)은 읽어야 해방직후 좌우익 싸움을 지켜 본 그레고리 헨더슨은 한국의 정치를‘소용돌이 정치’라고 규정한 바 있다.시대적 상황과 문제의 성격만 다를 뿐,40년전 헨더슨의 규정은 아직도 유효하다.여야가 죽기 아니면까무러치기로 격돌하고 정쟁거리가 돌출할 때마다 정치판 전체가소용돌이 치기 때문이다.정치가 소용돌이 치는 마당에 경제나 민생이 온전할 턱이 없다. 국가가 제대로 발전하자면,우리 정치가 비록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중진국 수준에는 가야 한다.우리 정치가 ‘소용돌이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그러자면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우리 ‘현존’정치풍토에서 정치를 배운 현역 정치인들이 하루 아침에 의식을 바꿀 턱은 없다.그러나 나라의 앞날을걱정하는 국민이라면 현존 정치권에 대해 권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비록 ‘쇠 귀에 경읽기’라 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소용돌이 정치’를 벗어나자면,무엇보다 여야 지도부가 서로 상대방을 ‘타도 대상’으로 보지 않고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여야가 사사건건 자신의 사활을 걸고 초강경,총공세에 나서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정치가 오히려 그 갈등을 확대재생산할 뿐이다.그러나 상대방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은 말로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자기최면을 통해서라도 확신의 차원에 이르러야 한다.국민의 선택에 따라 결과적으로 위임되는 ‘정권’은 빼앗고 빼앗기는 어떤 물질적 대상이 아니라는 근본적인 인식이 그 전제가 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정치인(국회의원)개개인의 자질 문제다.정치는 말로써 이뤄지는 지적활동이다.따라서 정치인의 발언은 신중하고품위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다.면책특권에 기댄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이 판을 치고 있다.오죽했으면 국회의장이 저질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공언했겠는가. 자신의‘손가락’을 원망해야 하나 우리 정치가 구태(舊態)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언론은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을 하거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저질 정치인들을 철저히 규탄해서 정치권으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그럼에도 우리 언론이 이같은 본연의 사명을 외면하고 저질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을 확대·증폭시킨 것은 아닌지 스스로돌아볼필요가 있다.지나치게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한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한다.오늘날 정치판을 만들고 있는정치인들을 뽑은 것은 국민들이다.국민들이 현실 정치에 절망한 나머지 그들을 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원망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결코 그럴 수는 없다.정치권과 언론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매섭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yhc@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희망의 여정

    나는 산행을 좋아한다.산에 오르면 신선한 공기와 맑은 하늘,푸른숲….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대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산길을걷다 보면 어느덧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지나온 모습들을 돌이켜보면서 앞으로의 삶과 나아가 겨레의 진로까지 고민해볼 수 있는 사색의시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여정(旅程) 또는 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한다.이는 여행이나 등산이 도달해야 할 어떤 목적지를 미리 정하고 그것에도달하는 길을 찾아가는 것처럼 인생도 어떤 목표를 향한 부단한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희망의 새 천년 새로운 세기와 함께 남과 북은 화해와 협력,평화와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써 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는 우리로서는 ‘시작’이란 말이 함축하고있는 의미와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시작’은 언제나 우리에게 설렘과 희망을 안겨주게 마련이다.그러나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다”고 말했듯이 처음부터 그릇된길로 들어서면아무리 노력을 해도 우리가 목표한 결과에 도달할 수 없다는 지혜를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난 55년간 냉전의 굴레 속에 갇혀 있었다.이제 겨우 평화와 번영을 향해 첫 걸음을 떼어 놓았다.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길을가고 있는 것이다.남북간에 진행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경의선 철도 연결과 경제협력 4대 합의서 타결 등이 바로 그것이며,이는 우리가 그동안 북측에 그토록 요구했던 일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혹자는 “빠르다” “길을 잘못 든 것 아니냐”며 시작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호흡을 가다듬고 변화하는 역사의 흐름을 냉정히 파악해야 한다.분단에서 통일로 가는 세계적 변화 속에서우리는 민족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으로 마땅히 시작을 한 것이다.멀리 내다보면서 자신감을 갖고 분명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 산을 오르다 보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듯이 인생도 많은 변화와 기복을 겪게 된다.남북이 하나 되어 가는 긴 여정에서 우리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이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인내와 노력,그리고 치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그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은 많고,갈수록 길은 멀게만느끼게 될 것이다.그러나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자신의 체력에맞게 산을 올라야만 중도에 포기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과 북이 함께 걷고 있는 화해와 협력,평화와 통일의 길은 우리 민족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스스로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인생이 가장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이듯 민족 개개인에게 주어진 역할을충실히 수행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럴 때 평화와 통일이라는 정상은 어느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이 가고 있는 길은 더 이상 ‘외로운 여정’이 아닌 ‘희망의 여정’이 될 것이다.남과 북은 든든한 동반자로서 서로에게 다가서고 있다. 朴在圭 통일부장관
  • 美 대통령 선거/ 각국 움직임

    미국 대선의 유례없는 대접전으로 후보 결정이 지연되면서 각국 정부는 차기 미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에 따른 정책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9일 “어느 쪽이 당선돼도 향후 양자 관계 등에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짐짓 태연한 모습.그러나 공화·민주 양당의 외교안보정책의 입장 차이가 적지 않아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있다. 특히 대중국 정책,한반도 문제,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 등과 관련,두 당의 입장 차이가 두드러져 일본 중국 등 이해관계 당사자인 동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은 더욱 크다.이들 국가는 차기 대통령의 예비내각 명단 확보에 주력하는 등 국방장관과 국무장관 등 주요 외교안보및 통산분야 고위 공직자들의 면면을 앞서 분석하는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일본은 부시 후보가 승리하면 새 공화당 정권의 대북 강경정책 영향으로 북·일 관계 정상화 진전에 제동이 걸리는 등 속도가 늦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재검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두 후보의 대중정책에 차이가 큰점을 중시한다.부시는중국을 ‘경쟁적 동반자관계’로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고어는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있다.전통적으로 공화당 정부는 타이완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하나의 중국정책’과 인권문제 등을 둘러싸고부시가 당선되면 대중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시선을늦추지 않고 있다.전역미사일방위체제의 구축 문제도 공화당 행정부가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양천구 ‘일본문화교실’ 연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바로 압시다’ 양천구가 자원봉사센터에 일본을 제대로 알기 위한 ‘일본 문화교실’을 개설,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컵 공동개최로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일본의 문화를 배워 진정한이웃으로 다가가자는 취지다.이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는 일본문화교실엔 일본인 모리미키씨(37·주부·신월1동)가 나와 간단한 일본어 배우기,일본음식 맛보기,일본노래 배우기등 일본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소개한다.수강인원은 매주 20명.수강전날까지 양천구자원봉사센터로 전화(2644-4750) 또는 팩스(2648-4750)로 신청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 고어·부시 아시아정책 ‘극과 극’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와 중국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대(對) 아시아 정책도 현저한 편차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을 종전 기조대로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공화당이 집권한다면 일정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북정책=김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강력한 포용정책 부산물로 보고있는 고어측은 집권이후에도 남북간 대화와 관계개선을 지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 수준의 당근정책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 되며 클린턴 대통령의 연내 방북이 성사될 경우 북한과의 국교수립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반면 부시측은 아직도 북한을 ‘국제체제 밖의 존재’로 간주하고있어 대북강경론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필요할경우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불량국가’명단에서의 북한 제외 문제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다만 부시로서도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급변 및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할수 없을 터라 내부 개혁을 전제로 한 북한과의 사안별 관계 개선 카드를 기대해봄직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책=고어측은 기본적으로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유지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지난달 클린턴 대통령의 대 중국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허용 법안의 국회통과를 지지했던 연장선상에서 중국을 세계시장에 순조롭게 편입시키기 위한 포괄적 개입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도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처리될 전망이다.인권,자유,대만에 대한 문제제기와는 별도로양국간 경제통상관계의 개선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부시는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닌,안보를 위협하는 잠재적경쟁국으로 평가,고어 후보와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의 지속적 개발을 공언해왔으며 대만 문제에서도 보호를 명목으로 한 개입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건건이 중국의 반발을 사왔다.이에 따라 대중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WTO 가입문제 등 중국과의 통상관계 개선도 속도가 위축될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브라이트 방북/ ‘중대조치설’ 내용 뭘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방북 첫날을 맞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만남은 북·미관계 개선의 급속한 변화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튿날로 예상됐던 김-올브라이트의 만남이 첫날로 당겨진 배경의추론은 양측이 회담에서 끌어낼 결과가 긍정적일 것임과 함께 모종의중대한 약속이 이뤄질 것임을 예상케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한 측근이 평양행 기내에서 “북한이 이번에 중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언급과 연관지어볼 때 양측은 이미 중대한 조치에 대한 ‘중대한 결심’이 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목적이 북·미관계 개선인 만큼 이 목적을이룰 획기적인 중대한 조치가 어떤 형태를 띨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관계개선 선상에 복잡하게 놓인 양측의 현안은 이른바 미사일,핵,테러지원국 해제 등 3대 현안을 비롯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양측 외교공관 개시 여부 등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이미 94년 합의, 97년 개설준비까지 마친 것인데다 설치개시는 미 의회의 동의도 필요없는 국무장관전결사항으로 ‘중대한 조치’와는 거리감이 있다. 3대 현안 가운데 미국측에서 관심이 깊으면서 해결시 중대한 진전으로 바라볼 대목은 바로 북한 미사일 개발 및 수출분야이다.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개발을 위한 해외원조를 조건으로 장거리 미사일 유예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국은 이를 계속 신중히 고려해 왔다. 비록 북한이 미국의 궁극적 목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진입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영구 동결 선언은 미국 여론이 우려하는 안보문제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가능’케 하는(possible visit) 중대한 조치에 해당한다.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워싱턴 한복판에서 “영토보전과 안전에 담보만 확인되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밝힌 언급을 상기해 볼 때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분명 북·미관계 개선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중대한 조치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기술적으로 전쟁의중단 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 동반자로 나설 수 있음을 밝힌 바있다.또한 평화협정전환을 4자회담내에서 논의할 뜻도 비친 점을 감안하면 이를 확약함으로써 전면적인 외교관계 개시를 다질 수 있을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의장단 ASEM 결산 기자회견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추안 리크파이 태국 총리는 21일 낮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폐막식이 끝난 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이번 회담을 결산하는 의장단 기자회견을 가졌다.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김 대통령 모두발언. 이번 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한 회원국 정상들에게 감사한다. 여러가지 불편에도 불구하고 전폭적 협조와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과행사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한다.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울선언’과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가 채택된것은 가장 큰 성과였다. ■각 정상 일문일답. ●회의 성과를 평가해달라. [김대통령] 제1차 ASEM은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서 인사를 한 뒤 공동문제를 논의하자고 합의한 것이 주목적이었다.2차 회의에서는 외환위기를 맞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유럽국가들이 수천만 달러의 신탁기금을 지원·투자했다.이번 3차회의는 차분한 마음으로 아시아-유럽이한단계 높은파트너 관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됐다.‘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를 만들어 향후 10년간 정치·군사,경제,문화·사회등 3가지 분야의 협력에 대한 기본원칙이 세워졌다.또 이번 회의중북한과 수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유럽 국가가 3개국이나 돼 유럽이 한반도 평화협력 문제를 자기 문제로 받아들인 점도 구체적인 성과였다.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합의해 앞으로 경제교류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한국·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해 채택한 장학사업을 통해 5,000명의 학생을 교환하는 것도 학문·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ASEM을 통한 아시아·유럽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미국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시라크 대통령] 세계는 지금 유럽과 미국,아시아의 ‘3극 체제’이다.지난 몇년 동안 미국-유럽,아시아-미국 축이 모두 강화됐지만 유럽-아시아의 경제 교류 증대 등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유럽-아시아 연계가 취약했다.그래서 ASEM이 출범했다.아시아-미국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여러 개의 축을 만들어 균형을 맞추자는 의미다. 프로디 집행위원장 유럽-아시아간 교역은 유럽-미국간 교역증가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두 지역간의 실질적인연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ASEM은 경제적 교역 관계와 함께 정치적인 대화도 동시에 추구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이번 ASEM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두 지역의 관련 문제를 많이 다뤘다.국제 범죄 등 어려운 문제의 해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유럽과 아시아의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은 미국-아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세계의 축에기둥을 세운다는 의미를 갖는다. ●많은 유럽국가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과의 수교입장을 표명했는데. [시라크 대통령] 먼저 프랑스는 김 대통령의 평화·화해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프랑스와 EU는 이미 기술·인도적 지원,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지원 등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다.정치적 차원에서도 평양과 협상을 시작해 프랑스측이 11월 평양을 방문할 것이다.그렇지만 북한과 수교하기 전에 북한은 핵 비확산,인권문제 등에 대해 먼저답을 해줘야 한다. ●이번회의에서 유럽정상들이 중동상황에 대해 논의했나. [시라크 대통령] 이번 회담에서 중동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앞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대화를 계속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안 총리 이제 출범한 지 4년이 된 ASEM은 아직 청소년 정도 나이지만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우리는 아시아와 유럽의 지리적 거리를 줄이고 상호관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아시아와 유럽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토의가 있었다.또 세계화의 당면 과제,장점과 부작용을 논의했으며 세계화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亞·유럽 동반번영 협력 강화

    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21일 폐막됐다. 아시아·유럽 26개국 정상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사회·문화 분야 3차 회의를 열어 향후 10년간 ASEM의 발전방향 및 중점 사업을 담은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와 의장성명을 채택했다.4차 회의는 200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의장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폐회사에서 “ASEM은 명실상부한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중심체로서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면서 “ASEM을 통해 두 지역은 ‘새 천년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향해 협력의 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의장성명을 통해 회원국 정상들이 남북 정상회담을환영하는 연장선 상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했음을 상기시키고,북한의 아세안지역포럼(ARF) 가입이 역내 평화와 안보 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태국·프랑스·유럽연합(EU) 등 아시아·유럽의 ASEM 조정국 정상 4명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은“이번 회의 중 북한과 수교하겠다는 의사를표시한 나라가 영국,독일,스페인 등 3개국이나 돼 유럽이 한반도 평화협력 문제를 자기 문제로 받아들였다는 데 회의 의의가 있다”고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북한과 수교할 것이며,11월에 (실무협상단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수교에 앞서 북한은 핵 비확산과 인권 등 몇가지 우려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29개항의 ‘AECF 2000’은 아시아와 유럽이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적 준수,민주주의 존중,평등,정의,인권 존중,빈곤 퇴치,문화 유산 보호,경제발전 등 공동의 이익과 열망을 가진 공동발전과평화의 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AECF 2000은 단계적으로 회원국을 늘리기로 하고 ASEM에 대한 기여도,정상들의 만장일치 결정 등 신규 회원국 가입에 관한 5가지 기준도 신설,ASEM 가입을 희망해온 호주,뉴질랜드,인도,파키스탄은 물론북한 가입의 길을 열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제3차 ASEM 의장 서명서 전문(1)

    1.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가 2000년 10월 20∼21일간 서울에서 개최되었다.이 회의에는 아시아 10개국 정상들과 EU 이사회 의장을겸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15개국 정상들,그리고 EU집행의원회 위원장이 참석하였다.외무장관들과 EU 집행위원회 위원,그리고 여타 장관들이 정상들을 수행하였으며,대한민국 대통령이 금번 회의를 주재하였다. 2.정상들은 1996년 3월 1∼2일간 방콕에서 개최된 제1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가 양 지역간 정치,경제,문화,기타 영역에서의 협력구축을 목표로 한 ‘보다 큰성장을 위한 아시아ㆍ유럽간 새롭고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를 형성하였고,1998년 4월 3∼4일간 런던에서 개최된 2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이러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왔음을 회고하였다. 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천년 ASEM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규정짓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SEM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음을 인식하였다.또한,정상들은 아시아ㆍ유럽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2002년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4차 ASEM에서 재회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3.정상들은 방콕 및 런던 정상회의에서 합의되고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규정되어 있는 원칙들에 기반하여,지난 제2차 정상회의 이래이루어진 ASEM 프로세스내에서의 진전을 만족스럽게 평가하였다.정상들은 1999년에 개최된 제2차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에서의 협의결과를 평가하였으며,1999년 과학기술 장관회의의 개최를 환영하였다. 4.정상들은 금융·경제 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경제회복을 나타내는 명백한 현상들이 시현되고 있음을 특히 만족스럽게 주목 하였으며, 관련 국가들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한 지속적 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정상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있어 ASEM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음을인정하였다. 정상들은 아시아의 회복된 경제적 역동성과 유럽 경제력의 지속적 증대가 상승작용을 하여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상호의존성이 점증되어가고 있는 세계속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데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유가의 불안정성에 관한 우려를 표명함과동시에 원유,그 밖의 연료들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수급 확보가 ASEM 회원국은 물론 전세계의 장기적 경제성장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였다. 5.정상들은 1999년 4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ASEM 외무장관 특별회의에서 캄보디아가 동남아 국가연합(ASEAN)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환영하였으며(‘ASEAN+10’),동남아시아의 모든 10개국 국가들을 포용하는 ASEAN의 목표가 이룩되었다는데 주목하였다.정상들은또한 1999년 11월 마닐라에서 ASEAN+3 정상회의가 개최됨으로써 동아시아 협력에 있어 커다란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동 정상회의에서 ASEAN 국가들과 중국,일본,한국은 정기적 회합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2000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된ASEAN+3 외무장관 창립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동아시아 금융ㆍ경제 협력의 강화를 위하여 2000년 7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재무장관회의와 2000년 10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경제장관회의에서의 진전을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이 지역,정치,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과 대화의 중요한 장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주목하였으며,북한이 2000년 7월 ARF에 가입한 것이 ARF를 더욱 강화하고 역내 평화ㆍ안보의 대의를 진전시키는데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환영하였다. 6.정상들은 유로화의 도입을 환영하였으며,유로화의 도입이 국제통화제도에 있어 환율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임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구주연합 정부간 회의에서 이루어진 구주연합 확대 및 구주연합의 제도강화를 위한 진전사항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유럽안보ㆍ방위정책 등과 같이 공동외교안보정책의 맥락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보협력 분야에서의 발전에 주목하였다. 7.정상들은방콕과 런던 정상회의에서 확립된 정치대화 이행을 위한 기본원칙에 기반하여,제1·2차 ASEM 외무장관회의와 장기적인 고위관리회의가 지역 및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에 관한 유용한 협의의장이 되었으며,회원국간 상호 인식과 이해의 증진에 기여하였음을 주목하였다. 8.정상들은 모든 국가들에게 있어 안전한 국제 환경을 추구하며,또한 국제적 평화와 안정 및 번영,그리고 국제법 존중에 기여할 목적으로 아시아ㆍ유럽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이러한 견지에서 정상들은 공동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 정상들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최초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였으며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의 기반을 제공한 동 회담의 의의를 인정하였다.이러한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한반도에서의최근 진전상황에 관한 별도 선언이 발표되었다. 정상들은 동티모르의 안정회복을 향한 진전을 환영하였고,이와 긴밀한 관련을 맺고있는 국가들과의 협력하에 이행과정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동티모르 잠정 행정기구(UNTAET)에 의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장려하였다.정상들은 동티모르에서의 재건과 건국 과정이 전체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데 의견을같이 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서티모르지역에서의 동티모르 난민문제관련,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을 포괄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중요한 조치들과 그 시급성을 인식하였다.이러한 조치들은 모든 티모르인들의 화해와 평화,그리고 조화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정상들은 남동부 유럽국가들간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이러한 맥락에서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고 동 협약의 목적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코소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244호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중동지역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그들은 폭력종식을 위한 조치에 대해 합의에 도달한 샴 엘 세이크에서의 정상회담결과를 환영하였다.그들은 당사자들이 지체없이 동 조치를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정상들은 금년 9월 6∼8일 유엔본부에서 천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었음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세계정상들이 유엔헌장의목적과 원칙준수에 대한 공약을 새로이 하였음을 환영하였으며,천년정상회의 선언에 명시된 21세기 국제 사회의 핵심 목표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정상들은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체제의 대표성,투명성,효과성을 증진시키고 강화시키고자 하는 목표하에서 유엔개혁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개발 협력분야에 있어서 유엔과 그 밖의 관련 기구간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였으며,유엔의 임무를 이행하기 위한 충분한 재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보다 건전한 재정을 확보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정상들은 비엔나 세계인권회의에서 표명된 인권의 보편성,불가분성및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면서 발전권을 포함한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키는데 그들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전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무력 갈등에 대해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정상들은 이러한 갈등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의거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동의하였다.정상들은또한 범세계적 차원에서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고 대량파괴무기관련 군비 통제,군축,비확산에 관한 지역적,범세계적 조치들을강화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나아가 정상들은 기존의 국제 군비통제와 군축 협약의 완전성과 유효성을 유지하고 이 분야에있어 ASEM내 대화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결의를표명하였다.정상들은 핵무기 비확산 평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환영하였으며,동 회의에서 컨센서스로 채택된 최종 문서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정상들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조기발효,합의된 실무 프로그램에 따라 5년 이내 체결을 목표로 무기용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조약 관련 군축회의에 관한 협상의 즉각 개시,생물무기 금지협약 강화 조치에 대한 특별그룹 협상의 조기 종결 등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 이행에 있어서화학무기금지기구가 이룩한 진전을 주목하고 보편성을적극적으로 증진시킬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대인지뢰의 무차별적인 사용에 의한 인명피해문제를 다루어 나가고 지뢰 제거훈련,폭발되지 않은 폭발물의 제거,희생자 재활관련 국제적인 지원을 후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평가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소형무기와 경무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01년 「소형무기와 경무기의모든 측면에 있어서의 불법적 거래에 관한유엔 회의」가 성공적으로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데 합의하였다. 정상들은 급변하는 세계가 전체 국제사회에 대한 엄청난 도전을 의미한다는데에 공감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평등한 동반자관계,상호 존중 및 호혜의 기반을 둔 다자대화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고 아시아ㆍ유럽의 상호의존성 증가와 국제환경의 변화속에서 새로운 국제 정치ㆍ경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 ASEM이 건설적 역할을수행해야 한다는데 대한 결의를 표명하였다. 9.방콕과 런던 정상회의 결과와 ‘2000년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기초하여,정상들은 글로벌 시대에서의 이민관리,돈세탁을 포함한국제 범죄,이민자 밀매와 착취,특히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여성과 불법마약 퇴치,여성과 아동의 복지,지역보건의료의 개선,HIV·AIDS에 대한 대처,전염병 및 기생충 질병의 퇴치,식량안보와 공급 등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안에 대처해 나가기로 확약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2000년 말까지 국제조직 범죄에 대한 UN 협약과 관련의정서의 채택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천연자원의 고갈과 특히 에너지와 환경문제등이 전 ASEM회원국들에 있어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2000년 11월 UN기후변화협약에 관한 제6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확고히 하였으며 교토의정서의 조기발효를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ASEM회원국들간 협력증진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점증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1999년 3월 태국에 공식 개소한 아시아ㆍ유럽 환경기술센터에 의해 이루어진 진전을 만족스럽게 주목하였으며 환경분야에 있어서 협력 증진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동 센터의 노력을 지지하였다. 10.정상들은 양 지역간의 동반자관계 강화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요소로 ASEM 회원국간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증진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제2차 ASEM 정상회의시 합의된 ASEM 무역-투자서약(ASEM Trade and Investment Pledge)이 아시아 위기를 안정시키고이 지역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초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공헌하였음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1999년 10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2차 ASEM 경제장관 회의와 무역-투자고위관리자회의의 성과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양 지역간 무역-투자흐름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강화하기로 결정하였으며,무역원활화 행동계획(TFAP)과 관련한 진전사항-특히 TFAP 종합 평가보고서에 반영된 제2차 ASEM정상회의 이후의 구체적 목표달성현황-,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우선분야에의 추가,그리고 ASEM 회원국에 의해 집단적으로 규명된 주요 무역장벽들의극복을 위한 개별 회원국의 조치 현황을 자발적으로 매년 보고할 것에 합의한 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투자촉진행동계획(IPAP)을 이해하기 위해 SOMTI가 취한 긍정적인 조치들에 주목하였는바,이에는 회원국의 투자 제도 및 기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상정보교환(VIE) 웹사이트의 확장 및 경제장관들이 회원국에 대한 비의무적 벤치마크로써 승인한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FDI) 증진을 위한최적방안 목록의 취합 등이 포함되었다.정상들은 경제장관들이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차후 개발될 추가적장치를 개방적이고 투명성있게아시아-유럽 양지역간 무역-투자 제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행해나갈 것을 경제장관들에 지시하였다.이러한 목적에서,정상들은 TFAP의 부속조항인 work programme:2000-2002 년간 TFAP 성과사업 및 목표를 승인하였다.
  • 서울 ASEM, 3차회의가 남긴 것

    21일 막을 내린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양 대륙간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있다. ◆서울 ASEM 의미=ASEM이 1차 태국 방콕(96년),2차 영국 런던(98년)회의를 통해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면 서울회의는 21세기 동반자관계를 향한 관계증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향후 10년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한 ‘AECF(아시아·유럽협력체제) 2000’은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망라한 ‘협력청사진’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한반도 평화정착을 지지하는 ‘서울선언’은 ASEM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지역의 정치·안보 문제를 별도의 문서로 남기면서 향후 ASEM의 활동 지평을 넓힌 주요 성과로 꼽힌다. 경제·재무 분야에서의 성과는 양 대륙의 동반자 관계 증진을 더욱공고화하는 대목이다.ASEM이 미국,유럽,아시아의 세계 3극 경제축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시아-유럽 경제교류를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만큼 26개 정상은 경제분야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와 전자상거래를통한 교역활성화,아시아에서의 금융·경제위기 방지를 위한 공동노력과 ASEM 신탁기금의 운영시한 연장 등의 가시적 성과도 도출됐다.ASEM을 세계무역기구(WTO) 등다자간 무역체제와 연계하면서 개방적 지역주의를 강화한다는 공감대를 마련했다. 물론 서울 ASEM의 성공적 개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개인적’ 역량에 적지않이 영향을 받았다.회의 의장과 노벨평화상 수상의 무게가 겹치면서 ASEM을 아시아·유럽간 공동번영의 틀로 발전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상당부분 관철됐다. ◆ASEM의 향후 과제=하지만 ASEM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아시아 특유의 다양하고 이질적 요소를 극복하고 지역 이기주의를 해소하는 1차 관문이 남아 있다. ASEM이 구속력도,집행력도 갖지 못하는 다자간 국제협의 기구라는점을 유의해야 한다.ASEM의 합의사항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두 대륙간 공동 이익과 번영의 요소를 도출,발전시키는 것이 향후 ASEM의 향배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라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ASEM SEOUL 2000/ ASEM 협력사업 채택

    ASEM에서 ‘트랜스 유라시아 초고속 통신망 구축’이 협력사업으로채택됨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은 연구 교류를 위한 새로운 대동맥(大動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랜스 유라시아망은 두 대륙의 대학이나 연구기관끼리 연구 성과를주고받고, 실시간으로 공동연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연구 전용망이다.핵심 취지는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 분야의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하자는 것이다. 1차로 내년에 유럽 지역 연구기관 사이에 구축돼 있는 연구시험망(TEN-155)과 서울∼대전간 연구시험망(KOREN)을 연결한뒤 2002년 미국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국가의 연구시험망 APII와 APAN을 붙이게 된다.망을 새로 가설하는 것은 아니고FLAG나 SMW-3 등 이미 구축돼 있는 아시아∼유럽 통신망을 연결하면된다. 일반 상용 인터넷과 달리 연구기관끼리만 고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 인터넷 제어,차세대 인터넷,생명공학,인터넷방송등 기술에서 공동연구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개별국가들이 따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도 사라져 ‘규모의 경제’ 혜택도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 요지

    AECF 2000 즉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은 ASEM의 지향점과 활동원칙,운영체제를 밝힌 기본헌장이다. AECF 2000이 서울대회에서 마련됨으로써 3회째를 맞은 ASEM은 본격적인 다자간 협의체 기능을 할 수 있는 틀을 확고히 했다. ■ASEM의 지향점 세계화 시대를 맞아 아시아와 유럽이 공동의 이해와관심을 토대로 평화와 경제적 부를 공유하자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유엔헌장의 준수,민주주의·인권·평등의 존중 등 범세계적 비전을 함께 나누고 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아시아·유럽은 평등한 동반자 관계에서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공동이익을 원칙으로 삼아 대화 증진을 통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발전에 기여한다.안전보장·공동번영 실현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새로운 국제정치·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ASEM의 목표와 원칙 정치·안보 대화 강화,경제협력 증진,사회·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의 교류 증대를 목표로 삼는다. 특히 ASEM은 개방적이고 점진적인 과정 속에서 비공식적 접촉을 유지하면서 제도화를 지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회원국간 평등과 호혜의 원칙은 기본이다. ■협력 분야별 중점 추진사업 정치,경제·재무,사회·문화 및 범세계적 문제라는 세 가지 분야를 큰 틀로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방침이다. 이번 ASEM 서울회의에서는 트랜스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정보격차 해소 협력,돈세탁 방지,부패방지 및 초국가적 범죄 대처 관련 법집행기관간 회의 개최,인적자원·환경·보건 분야에서 장학사업,환경장관회의,에이즈 퇴치사업 등이 채택됐다. 그동안에는 고위급정치대화 강화,환경·군축·인적자원개발·국제범죄 등 범세계적 사안에 대한 공동대처,재무장관회의를 통한 국제금융체제 등을 공동사업으로 채택했었다. ■ASEM의 운영 메커니즘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를 별도로 운영하되,장관급 회의는 정상회의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 갖는다.외무장관회의는 전체적인 조정역할을 맡는다. ■신규회원국 가입 지침 회원국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우선 가입 희망국은 먼저 소속된 지역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야하며,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있어야 가입이 이뤄질 수 있다.신규가입국 심사에서는 후보국의 장점과 ASEM에 대한 잠재적 기여 가능성이 주요 기준으로 검토된다. ■AECF 개정 절차 AECF의 이행은 고위관리회의와 외무장관 회의에서정기적으로 검토한다.AECF의 개정이 필요할 경우 외무장관들의 권고에 따라 차기 정상회의에서 개정 문제를 검토한다. 주현진기자 jhj@
  • ASEM SEOUL 2000/ 개회식등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0일 오전 본격 개회돼 개회식에 이어 1·2차 정상회의와 만찬 등으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개회식 개회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26개국 정상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엄에서 성대히 개최됐다.김대통령은 오전 8시40분쯤 도착,1층 로비에서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국립관현악단이 ‘아리랑’ 등 우리 전통가락을 연주하는 가운데 40분 동안 참가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김대통령과 이여사는 정상들의 손을 반갑게 잡고 2∼3분씩 얘기를나누며 따뜻이 맞았다.영접순서는 국가별 알파벳 순이 과거 ASEM 관례였으나 이날은 도착순이었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승용차 편으로 현관에 도착했으나,인터콘티넨탈호텔이 숙소인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산책 겸 걸어서입장했다. 개회식에서는 21세기 ASEM의 꿈을 주제로 한 영상 및 음향공연이 곁들여졌다.1부에서는 이동일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장의 26개의 촛불영상을 배경으로 ‘사운드 퍼포먼스’가,2부는 동·서양의 화해와협력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영상공연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를 주제로 한 개막 연설에서 정상들의 참석을 환영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강조했다. ■1·2차회의 회의는 켄벤션센터 2층 정상회의장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한 뒤 의제를 설명하고,각국 정상들은 돌아가며 3분씩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경제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유가인상,금융시장 불안정 등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한뒤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에 관해 모두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을 주재하기 전 “오찬은 ASEM 확대회의를 겸한 것이니 얘기할 정상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자 “배가 고파 손을 들 기운도 없으신 모양이니 식사를 하고난뒤 얘기하자”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개별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의 사이에 슈뢰더 독일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과 스페인의대북 수교 방침을 환영했다. 슈뢰더 총리에게는 “대북 수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환영 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저녁 참석 정상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초청, 환영만찬을 베풀고 공연행사를 가졌다.만찬에는 3부요인과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오전 개회식에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아시아와 유럽 문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과시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가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강조했다.이어 열린환영공연은 동서양 음악의 접목 형식으로 진행돼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오즈의 마법사 주제곡,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궁중무용인 ‘기인전목단’,기야금 연주인 ‘취양무’,민속무용인 ‘심고무’가 펼쳐졌다. 만찬 메뉴는 구절판,호박죽,해물생선전,신선로,갈비살과 수삼구이,밤밥과 만두국,감즙,인삼차와 한과 등 전통한식이었으며,음료는 포도주와 인삼주,복분자주를 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ASEM SEOUL 2000/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 채택 의미

    20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남북한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로 볼수 있다. 정상들은 6·15선언과 이산가족 상봉,남북경협 등 화해와 협력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 뒤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선언의 의미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아시아·유럽 국가들이 북한을 과거와 다른 시각으로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남북한의 해빙 무드가 국제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궁극적으로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밀접하게 연계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기때문이다. 정상들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한것과 ASEM­북한,ASEM 회원국­북한간 대화와 인적·경제 교류 등 관계개선 노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북·미관계가전면적으로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발맞춰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북한과의 수교 방침을 발표한 것도 향후북한과 유럽 국가들의 관계가 급속히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있다. 이번 선언은 특히 한국의 주도로 추진됐으며,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미 국제적인 신뢰를 확인한 대북 포용정책이 굳건히 정착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범 4년을 맞는 ASEM이 한 지역의 정치적인 문제를 별도의 문서로다룬 것도 처음이며,지금까지 경제문제에 치중해왔던 ASEM의 활동 영역이 본격적인 정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남북 화해협력에 대한 ASEM 차원의 지지를 담은 서울선언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공고히 다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2000)’채택 ASEM에서 채택하는헌장으로 향후 10년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지침 역할을 한다.이번에는 ASEM을 아시아와 유럽이 평등한 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평화와 경제적 부를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21세기의 비전을 담았다. 협력 분야별로 중점 추진사업도 명시하고 있다.정치 분야에서는 유엔개혁 등 국제기구 관련 협의와 환경,군축 등 범세계적 사안에 대한공동 대처를,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주도의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정보통신 등 산업협력 확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사회쪽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간 학생 교류 증진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21일 3차 정상회의 뒤 채택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ASEM SEOUL 2000/ 개회식 각국 정상 연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5명의 정상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M 개회식에서 연설을 했다.다음은 연설 요지. ■김 대통령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불과 4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간 협력의 중심 축으로 확고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지만 화해와 협력은 결코 포기될수 없는 인류 공동의 염원입니다.남북한 관계의 진전이 그 대표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 냉전의 빙벽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정보혁명의 시대,지식산업사회를 살고 있습니다.정보화 격차문제는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해소해 나가야 할 필수적 정책 과제입니다.모든 인재가 정보화 혜택을 고루 누리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기대합니다.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 지침이 필요합니다.두지역간 정치·안보 대화가 강화돼야 합니다.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현안들을 함께 풀어나가기 위한 논의도 좀더 내실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두 지역간 교육·문화·사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참여를 활성화해 나가야 합니다.이번 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의 ‘새 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관계를 이뤄나가는 토대가 될 것으로믿습니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4년 전 방콕에서 1차 정상회의를 갖고 유럽과 아시아가 모든 분야에서 결속을 다지려 했지만 아시아 금융위기를겪으면서 당시의 꿈이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서울에서 만나면서 이런 의심은 사라지고 아시아와 유럽이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한국으로서는 이번 회의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한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김 대통령의 노벨상수상은 평화와 민주주의에 헌신한 노력의 상징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은 군축과 안보,경제·사회 발전에 공동 노력하게 될것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 발전,가난한 나라의 질병 퇴치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추안 태국 총리 아시아는 유럽의 지원과 자체 개혁에 힘입어 유럽의 새로운 협력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많은 문제를안고 있습니다.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는 경제적 약소국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고유가로 아시아의 경제 회복이 저해되고있습니다. 정보 격차는 국가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한 국가 내에서도 악화되고 있습니다.정보기술 혁명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이무엇보다 절실합니다. ■프로디 EU집행위원장 한반도 통일의 문을 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 ASEM에 참석하게 돼 기쁩니다.한국의 통일은 역내뿐아니라 세계 안보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입니다.이번 회의의 주제는‘아시아와 유럽은 세계의 동반자’라는 점입니다.정례적인 만남은동동한 파트너십 원칙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치 분야에서 평화와 안정을 고양하게 될 안보 대화에 참여하고 있고,경제 분야에서는 교역과 투자를 증대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합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과 화해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김 대통령은 아시아의 진정한 지도자이자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정치가입니다.ASEM의 목표는 매우 간단합니다.유럽과 아시아 양 대륙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상호 번영과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입니다. 정보기술 혁명으로 서로 엮어진 글로벌경제에서 한 지역의 사태와불안정은 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이런 의미에서 김 대통령이북한에 역사적인 화해의 악수를 내민 것을 환영했습니다.
  • ASEM “對北관계 증진” 선언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26개국 정상과 정상대행들은 20일 ASEM이 북한과 대화 및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해 관계를 증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정상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3차 ASEM의 정치·안보분야 1차 정상회의에서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과 신뢰구축을 위한 ASEM의 의지를 천명했다. 의장국 수반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6월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한반도 화해·협력이 동북아와 세계 안정을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성원을 당부했다. 정상들은 지역정세와 관련,동티모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남동 유럽국가들간의 협력발전을 담은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는 한편,코소보 난민의 안전철수를 보장하는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에 앞서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고이번 수상이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오후에 경제·재무분야 2차 정상회의를 열어 국가간·계층간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라시아 정보통신망’ 구축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16개 신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국제유가의 조기안정을 위해서도 공동노력해 나가기로 하는한편 아시아 경제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98년부터 2001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던 ASEM 신탁기금의 연장을 승인했다. 이날 오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ASEM 정상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의 ‘새천년 번영과안정의 동반자'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 정상들의 노력과 헌신이 회원국들의 번영과 교류증진은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상들은 21일 사회·문화분야 3차 정상회의를 열어 두 대륙간 지적·인적 교류 증진방안 등을 논의,‘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와 의장 성명서를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ASEM SEOUL 2000/ 金대통령 주도적 역할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다음번의장국인 덴마크 라스무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제1,2차 회의는ASEM의 기초를 닦는 회의였다”며 “이번 3차 서울회의와 4차 회의를성공리에 마치면 ASEM은 아시아·유럽간 항구적인 영향력 있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EM에 임하는 김 대통령의 자세와 향후 구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언급이다. 서울회의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에 관한 합의를 집중적으로 이루려고 애쓴 이유도 읽을 수 있다. 이는 자연스레 김 대통령의 주도적인 역할과 연결됐다.회의 의장인데다 노벨평화상 수상까지 겹쳐 그 무게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3개 선언에는 김 대통령의 미래 구상과 비전이 담겨 있다.한반도에 관한 서울선언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김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용기와 비전을 축하하며,계속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을 정도다. 또 21세기 ASEM의 비전과 중점 추진 사업,신규 회원국 가입 지침 등을 규정한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를 마련한 것도 마찬가지다.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사업과 지난 2년간 ASEM 사업현황을 정리한 의장성명서도 이 연장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선정된 총 12개 신규 사업 가운데 ‘정보 실크로드’로 불리는 트랜스 유러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사업과 정보 격차 해소사업,ASEM 장학사업,세계화에 관한 ASEM 라운드 테이블 개최등 4개 사업은 우리측 제안이다. 김 대통령의 ASEM 개회사는 그의 구상과 역할을 총정리한 것이다.“ASEM의 협력 사업은 역내 모든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는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시작한 개회사는 아시아와 유럽 두 지역간 정치·안보 대화 강화,경제현안 공동 해결 등 5개항을 담고 있다. 서울 ASEM이 아시아와 유럽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로 만들기 위한든든한 토대가 되길 희망하는 것,그것이 김 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쥔 핵심적 이유라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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