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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칼라피노교수 특별 인터뷰 “부시 對北 포용정책 포기 못할것”

    한반도 연구 권위자인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학 로버트 스칼라피노 명예교수는 “부시 행정부가 비록 공화당 노선에 따라 대(對) 북한 강경자세를 공약하면서 대선승리를 이뤄냈지만 정치적 명분으로나실질적인 면에서 옳았던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을 포기할 수는없을 것”이라고 신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진단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4일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공화당정부가 투명성이나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워 북한에 대한 식량이나 중유 제공을 재고하는 등 정책변화 가능성을 나타냈지만 공화당 정부단독으로 이를 결정하거나 보류하는 등 독단적인 행동은 하기 어려울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의 강경자세로 대북정책이 미묘한 상황으로 바뀌었는데.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공화당 정책노선 자체가 강경자세로 보이고 그들 스스로가 그렇게 보이려 한다.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대북정책에는 한 가지밖에 없다.지금까지 추진돼온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정치적 명분 쪽에서나 실질적인 측면에서 포용정책 기조는 바뀌지않을것이며,또 바뀌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공화당 역시 클린턴 행정부가 추구해온 대북정책을 그들의 정책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인지. 정책은 누구의 것을 받아들이는 문제가 아니라 효과를 따져 어떤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공화당 노선은 북한에 엄격한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있다.이것은 북한이 그동안 취해온행동 때문이기도 하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행한 발언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그는 포용정책을 받아들이겠다(open)고 밝혔다.이는 포용정책을 이어갈 태세가 돼있음을 드러낸 중대한 발언으로 주목할 필요가있다. ●초기 공화당 강경책 방침으로 결국 당분간 대북정책은 지연되는 결과가 나타날텐데. 결국 그럴 수밖에 없다.미국 행정부가 공언한 것이 하루아침에 돌변하는 식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미사일 회담은공화당 행정부 이전에 이미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뒷얘기가 있다. 부시 행정부도 실효가 눈앞에 보이는 단계에서 이를 포기하지는 않을것이다. 당분간 한·미·일 3국이 대화하는 자세를 보인 뒤 머지 않아 북미 관계는 개선되는 쪽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정부는 한반도 안정을 위해 포용정책을 적극 취한다는 자세인데. 한국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미국정부와 깊이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김대중 대통령이 올 3월쯤 미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다. 부시 행정부도 한국정부와의대화 없이는 어떤 정책을 취하더라도 실효성이 없다는 걸 잘 안다. 새 행정부 초기에 한국관리들과 대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시 헬름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전면재검토해야 한다고 공언했는데. 공화당은 식량뿐만 아니라 북한에 건네주도록 약정된 중유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조건으로 내세워왔다.북한은 전력도 긴요하기 때문에 한국의 전력을 얻으려 애쓸 것이다.미국 쪽에서 보면 북한의 투명성은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원조를 기대하는 쪽으로 대응한다.그러나 다른나라로부터의 원조도 한반도 주변국들의 공조 없이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투명성 요구에 어느 정도 응하는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한국방문은 공화당 정부의 태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물론이다.지난해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이후 미국내 여론은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두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 안정을 극단적으로 상징한다.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을방문한다면 공화당 정부의 입장도 그에 맞춰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여기에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가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느냐는 공화당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도하는데 상당한 변수가 된다. ●북한은 러시아 창구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러시아를 한반도에 대입시키는 것은 군사적으로나 안보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러시아 역시 푸틴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과거연방국가 시절의 영향력을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러시아는 또 과거북한과 동반자 관계였다가 한동안 서로 외면하는 등 껄끄러운 관계로변했다. 그러던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는 등 과거 한동안 단절되다시피했던 양국관계를 복원,한반도에서의 영향력도 키우려 하고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계가 있다.열악한 경제상황 때문에 영향력을 복원하려는 의도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라는 요소는 별로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다. ●대북정책과 관련,한국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경제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이는 대북정책의 정당성을잃게 할 수도 있다. 또한 국내문제를 극복해야 대북정책에도 힘을 줄수 있다. 경제 회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 스칼라피노교수 약력. ▲1919년 미국 캔자스주 출생▲1948년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1949∼1990년 UC버클리대 정치학과 교수 역임▲1978년 UC버클리대 부설 동아시아 문제 연구소 설립 및 소장 역임▲현재 미 버클리대 명예교수. ▲‘한국의 공산주의’ 등 저서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조치원 동반자살 2명 자살사이트 접속 확인

    송모(31)·방모씨(28)등의 동반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2일 이들이 접속한 ‘자살에 관한 페이지’라는 이름의 ‘자살사이트’를 만든 네티즌이 D포털사이트 회원인 것으로 밝혀내고 신원을 추적 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 등은 국내 유명 S포털사이트의 검색코너를 통해 개인 홈페이지인 ‘자살에 관한 페이지’에 접속,서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조치원 이천열기자 sky@
  • 또 인터넷 동반자살

    인터넷에서 만난 20대와 30대 대졸 남자 2명이 또 동반자살했다. 1일 충남 조치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 10분쯤 연기군 조치원읍 원리 D여관 501호에서 투숙객 송모(31·무직·전북 익산시)·방모씨(28·무직·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등 2명이 숨져있는 것을 여관 주인 조모씨(50)가 발견했다. 조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송씨 등 2명이 함께 투숙해 소주 2병과 맥주 4병을 시켜먹은 뒤 다음날 오후까지 기척이 없어 확인해보니 독극물을 마신 채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방 안에는 ‘자살입니다.죄송합니다.형,동생 미안해.먼저 갈게’라고 적힌 송씨의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추적한 결과,자살 직전 부산에 사는 고교 3년생인 정모양(17)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양은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2일 인터넷 S사이트 게시판에서 송씨와 방씨를 알게 돼 ‘함께 자살하자’는 내용의 e-메일을 주고받다 29일 대전역에서 3명이 만났지만 나는 자살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북 D전문대를 졸업한 송씨는 지난달까지 모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직장을 잃었고 충북 C대를 졸업한 방씨는 건축회사를 다니다 허리를 다쳐 일을 못하는 것을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치원 이천열기자 sky@
  • ‘인터넷 동반자살’수사

    30대 남자 2명의 음독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사건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한동반자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1일 숨진 장모(34·컴퓨터조립업·서울 금천구 시흥동)·홍모씨(31·어부·경남 진해시 축곡동)에 대한 부검 결과 음독자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서로 연고가 없는 낯선 관계인 이들이 승용차로 동행한점과 마신 독극물이 지난해 일본에서 자주 발생한 인터넷 사이트를통해 만나 동반자살한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 청산가리인 점으로 미뤄인터넷을 통해 만나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지난 30일 오후 5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S모텔 605호에서 독극물을 음료수에 타서 마신 뒤 모텔주인 박모씨(64)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객실에서는 장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1장의유서와 이들이 먹다 남긴 청산가리 500g 가량이 발견됐다. 장씨가 남긴 유서에는 “어머니 먼저 떠나 죄송합니다.만약제가 살아나거든 안락사시켜 화장한 후 한강에 뿌려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駐美·駐中대사 기자간담회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와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 이틀째인 30일 서울 염곡동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간 대북 포용정책 조율 문제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방중 이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두 대사와의 일문일답. *양성철 주미대사. ◆부시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대북정책 조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두차례 전화통화,양국 외무장관의 전화통화,주미대사관을 통한 관계자 접촉 등을 종합해 볼 때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최근 발언 등은 한·미간 이견을 예고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항공모함에 비유하는 것이 적절하다.이 사람,저 사람의 이야기에 시시각각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미관계가 한사람의 의견이나 말로 왔다갔다 하는것이 아니다.남의 상에다 감 놓아라,배 놓아라 하는 수준의 관계도아니다.바람개비처럼 움직이는 우리 외교가 아니다. ◆주미대사관이 새 행정부를 접촉한 결과는. 동맹국의 이익과 입장을 존중한다,긴밀한 협의를 항상 거친다,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인정한다,대북 정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도·중심적 역할을 존중한다는 것 등이다. ◆부시 정부 출범 후 북·미관계 악화도 우려되는데. 협상 스타일이나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협상도 하기 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부시 정부가 내세운 ‘힘의 외교’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구축에 따른 한반도 주변의 긴장고조 전망은. 힘의 외교라 해서 바로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아니다.레이건 정부 시절 구소련과의 협상을 볼 때,협상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네바 북·미 핵합의 수정 여부는. 특정사안을 갖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현 단계에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홍순영 주중대사. ◆김정일위원장의 방중배경은. 중국을 방문한 것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지난해 5월 방중했고 개혁·개방으로 방향을 틀면서 좀 더 세밀히 관찰한다는 의미가 있다. ◆방중을 통해중국이 북한에 개혁·개방을 조언했나. 중국은 주권존중,내정 불간섭이라는 큰 원칙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어떤 순서로 북한이 개혁·개방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북한 정부가결론을 내려 정할 것이다.물론 큰 틀의 모델은 중국일 것이다.그러나 중국이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식 전략을 따라갈 것이다. ◆중국이 권유하지도 았았나. 이렇게 모범을 보이면서 북한이 따라와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을지 몰라도 말은 안한다.그것은 중국의 큰원칙 중 하나다. ◆부시 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 관계 변화는. 느낌이지만,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은데 대해 평양측이 상당히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평양이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리 판단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은. 우리의 대북정책을중국이 같이 인식하고 지지하는 것이다.단순히 평양과 서울 사이에등거리 정책을 취한다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좋은 것인가를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다. ◆NMD체계와 관련한 미·중간의 갈등전망은.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의 위반이고 다시 군비경쟁의 악순환으로 몰고간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한·중간 안보교류도 얘기했는데. 양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부간교류가 있다.모든 분야에서‘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역대 퍼스트레이디 유형화 눈길

    대학원생이 석사 학위 논문에서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현 대통령에이르기까지 퍼스트 레이디를 유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대통령학 전공자로 유명한 함성득(咸成得) 교수에게 논문 지도를 받은고려대 행정학과 대학원생 최고은씨(25·여). 최씨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경무대의‘실질적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과잉내조’를했다.윤보선 대통령 부인 공덕귀 여사는 퇴임 뒤 구속자 석방운동,원폭피해자 돕기운동 등 사회운동가로 빛을 발했다. 육영수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견에 반하는 민심도 가감없이 전달하는 ‘청와대내 제1야당’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최규하 대통령부인 홍기 여사는 대외 활동은 거의 없는 ‘전통적 한국여인상’이었다.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되는 등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노태우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막후 영향력을 발휘하는 ‘베갯속 내조형’이라고 했다.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남편의 건강과 심기만을 보좌하는청와대 안주인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민주화투쟁의 동지로서 퍼스트레이디 중 소외 계층의 복지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최씨는 결론에서 바람직한 대통령 부인상으로 전문성과 정치 감각을 갖춘 ‘완전한 동반자로서 참여형’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박지은 장타 세계가 ‘깜짝’

    공동6위에서 공동2위,그리고 공동선두.3일 내내 이어진 상승세 끝에 맞은 LPGA 투어 오피스디포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로 도럴리조트 블루코스에 나선 박지은의 동반자는 3라운드까지 1타차로 추격해온 세계랭킹 1위 캐리 웹.전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온 미셸 레드먼 보다 박지은을 더 압박한 것은 웹의 저력이었다. 예감은 적중했다.레드먼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추락의 조짐을 보였지만 웹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파 세이브 행진에그친 박지은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웹과의 승부가 관건이었다.레드먼은 6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 호시탐탐 단독선두를 노린 박지은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8번홀(파5).장타를 앞세워 가볍게 3온 시킨 뒤 1m 거리의 첫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웹을 따돌린 것. 두번째 기회는 10번홀에서 왔다.9번홀에서 웹과 함께 나란히 보기를 범해 여전히 1타차를 유지한 박지은은 파5인 이 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무기는 역시 장타였다.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세번째 샷을 핀 1.5m지점에 붙이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놓칠 수 없는 버디 퍼팅에 성공,파에 그친 웹과는 2타차가 됐다.우승을 예감한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 우승을 위해 필요한 건 깔끔한 마무리였고 기대한대로 남은 홀에서 파세이브 행진이 거듭됐다.다급해진 웹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꺾인 물살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결국 1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제니 로잘레스,카렌 와이스는 나란히 2타씩을 줄이며 합계 4언더파 282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고 레드먼은 4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1언더파 285타로 공동8위에 그쳤다. 개막전 우승 이후 2주만에 출전한 박세리는 합계 5오버파 291타로공동32위에 머물렀고 김미현(ⓝ016-한별)은 합계 9오버파 295타로 공동51위,장정(지누스)은 13오버파 299타로 공동63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LPGA 박지은시대 열렸다. ‘미완의 차세대 스타에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골프여왕으로’-. LPGA 투어오피스디포 우승은 ‘박지은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임을 알리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아마추어시절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박지은을 정상급선수로 인정하는데는 반론이 많았다.미국 주니어 및 아마추어에서 무려 55승을 따내고 99년 프로 2부투어 하반기 10개 대회에서만 5승을올리며 상금왕을 차지,퀄리파잉스쿨을 면제받았지만 LPGA 투어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프로 데뷔 당시 박세리는 물론 캐리 웹을 능가하는 실력에 미모까지갖춰 LPGA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선수라는 찬사를 받은 그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특히 지난해 6월 캐시아일랜드닷컵클래식에서 LPGA 첫승을 거둔 이후 갈비뼈 부상에 따른 거듭된 추락과 부진은 “과대포장 됐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혹평에 시달리도록 했다.하지만 박지은은서두르지 않았다.대신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고 장기인 폭발적인 장타력은 유지한 채 쇼트게임과 퍼팅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결국 시즌 3번째 대회만에 통산 2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그는 이제아마시절부터 지녀온 특유의 배짱과 장타에 새롭게 다듬은 쇼트게임,퍼팅을 무기로 ‘박지은 시대’를 거침없이 열어나가겠다는 각오에차 있다. 국내 골프계에서는 “이번 우승으로 박지은은 그동안의 우려를 씻고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LPGA 무대에서 한국바람을 이어갈 확실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복없는 플레이만유지된다면 당분간 독주체제를 갖출 수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곽영완기자
  • KBS1TV ‘일요스페셜’ 김기창화백 예술생애 조명

    KBS 1TV ‘일요스페셜’은 23일 타계한 한국 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술적 생애를 조명하는 ‘거장,떠나다-운보 김기창의 삶과 예술’편을 28일 오후8시에 방송한다.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되기까지 그의 남다른인생역정을 조명하고 작품세계도 소개한다. 그를 화가의 길에 들게 한 어머니와 외할머니,예술세계의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 우향 박내현 등 운보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여인들의 삶도 함께 살펴본다.
  • 김정일 訪中/ “北·中 관계강화는 전략적 연합”

    북한과 중국 관계는 어느 단계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과거와같은 혈맹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까. 92년 한·중수교로 갈등 상황을 빚었던 두 나라는 98년부터 빠른 속도로 긴밀한 협조관계의 복원을 과시하고 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방문은 북·중관계를 더욱 긴밀히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춘흠(崔春欽)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안보협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경제협력,중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 확대,안보유대 강화 등을 통한 관계 긴밀화의 단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최위원은 북·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관계인 긴밀한 공조관계를 확립한상태로 한·중간의 ‘21세기 동반자관계’보다 밀접한 관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두 나라가 관계 강화를 통해 대외협상력을 높여가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두 나라 관계강화는 동맹관계의 복원은 아니며 상황변화에따른 전략적 연합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과거와같은 동맹관계 복원이 대미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이나 대미 무역과 기술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추구하고 있는 중국 모두 ‘동맹복원’ 때문에 대미 관계를 흔들리게하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기아車 브라질공장 건설 재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국빈방문중인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한·브라질 특별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11개항에 합의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기아자동차 부도로 중단됐던 브라질 북동부지역의 현지 자동차공장 건설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나라는 이어 기존 양국간 고위협의체인 정책협의회와 공동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키로 하고 양국 외교장관 및 고위인사간 대화도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협상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세이샤스 코헤아 브라질 외무장관 대리는 이날 한·브라질 원자력협정과 사증면제협정에 각각서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불법자금 돈세탁 NO”

    클린턴 행정부는 외국의 지도자와 친지들이 미국을 불법자금의 도피처로 삼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돈세탁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재무부와 주요 은행간의 협상에서 외국지도자나 친지의돈세탁 방지를 위한 자율적 지침이 합의됐다고 밝히고 각 은행과 증권사들은 이 지침에 따라 외국지도자나 가족,사업 동반자가 거액의자금을 입출금할 때는 당국에 통보하게 됐다고 전했다.신문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중남미 국가의 지도자들이 미국 금융기관을 불법자금을관리하는 주요 창구로 이용해 왔다고 지적하고 미 당국은 이번 대책이 자금도피처를 차단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부패를 줄이는데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돈세탁 방지 지침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이행하도록돼 있으나 이를 준수하지 않다 돈세탁에 이용된 사실이 적발되면 의무규정으로 바뀌어 적용된다. 뉴욕 연합
  • “부시정부 한반도 안정 깨는일 없을것”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앞으로 북한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를 엿보게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아시아정책과 관련,부시팀과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래리 워첼 헤리티지재단 아시아 연구소장은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이 어려워진경제난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음을 단적으로 엿보게 한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중국을 방문한 배경은. 김 위원장의 중국행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그의 행보는 체제붕괴를 위협하는 경제난국 해결에 북한 내부의견이 집결됐음을 의미한다.또 사회주의체제는 유지하면서 자유경제체제를 도입한 이웃 중국이란 모델에 눈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전형으로 삼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케 한다. ■북한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방향을 바꿨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미공화당은 아직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미사일이북한의 경제난 완화를 위해이용됐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한다고 해서 미사일을 포기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북한은 자신이 가진 몇 안되는 장점중 하나로 미사일을 꼽고 있어그 장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을 예고하고 있고 적어도 겉으로는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느냐는 그가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대화상태를 유지할 것인가를 가늠하는척도이다. 그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보다도 훨씬 어려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한국에서도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주적(主敵)의 개념이 사라지는 상황이 북한에 시작되는 것이다.따라서 그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려면 내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문단속이 이뤄진 뒤에야 가능하다.그 단속의 행태가 우리에게 북한의변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하고 북한이 식량 등 원조에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미국 대통령의 방문은반대한다. ■부시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추진은 남북한 화해분위기속에서도 북한이 미사일개발을 유지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데. 북한이 그렇게 들고 나올 수는 있다.그러나 여러차례 강조했듯 NMD는전적으로 방어용이다. 누구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고 상대의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점을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설득하고 있다. ■신정부가 출범하면 클린턴의 개입(포용)정책과는 다른 한반도 정책이 예상되는데. 외교란 하루아침에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다.그런점에서 급작스러운 변화로 현재의 안정 분위기가 깨지는 일은 없을것이다. 다만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인 북한의 위협을 보상으로 막는 태도는분명 아닐 것이다.단적으로 94년 제네바 핵협상은 재고돼야 한다는점을 부시팀은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밝힌 바 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임무와 역할,활동에도 상당한 재고가 이뤄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단 북·미관계가 경직되는 모습도 비쳐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신정부와 한국정부와의 공조는 우려되는 게아닌지. 아니다.오히려 한·미·일이 참여하는 3자조정그룹(TICOG)의 활동이 더욱활발해질 것이다. 오히려 TICOG의 활동이 더욱 공식화되고 상설화할것으로 보인다.공화당 정부는 우방인 한국과 일본과의 대화는 더 원한다. 한국정부도 미국의 새 정부 출범시기에 맞춰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경제 문제로 넘어가 한국은 경제상황이 썩 좋지 않다.그러나 새 행정부는 한국 시장의 문을 더욱 열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 무역정책의 핵심은 자유무역이다.차기 행정부 역시 자유무역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애쓸 것이다.자유무역만이 세계의 공존과 상호혜택을 보장해왔다.단기적으로 볼 때 자유무역이 어렵고 손해나는 것으로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자유무역이 보호주의로 흐른 예도 많다.분명 미국내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다.과거 공화당 인물이었던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는 자유무역을 부르짖지만 사실은 보호무역주의자다.그러나 공화당은 그와노선이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한국은 자유무역이 어려운 부문도 있다.그런 점에서 한·미간 무역부문의 긴장은 어느 정도 예상되며 불가피할 것이다.나는 집에 삼성TV와 VCR를 가지고 있다.가격과 성능이 소비자를 유혹하면 사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시장원리가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것에 대해신정부는 단호할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한국경제 내부에서 근본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직도 자유롭지 않다.금융권이 자율결정을 내리는데 미약한 점도 있다.그러나 금융부문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가장 효율적이다.또 97년의 IMF위기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보인다. ■아시아 정책과 관련,공화당 인사중 한 사람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가 아닌 적대국가라고 밝힌 바 있는데. 부시의 새 정부는 중국을적대국가로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현상황은 반대로 중국이 미국에 거리감을 두고 있다.왜냐하면 중국은 아시아국가중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가진 유일한 나라이고 앞으로 미국과 무역부문에서 경쟁을 생각한다.그러나 중국이 항구적정상무역관계 대상국이 됐고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미국과 경제활동을 유지할 경우 이런 긴장관계는 상당히 유화될 것이다. ■러시아는 NMD 문제로 미국과 상충되고 있어 신정부의 외교난제 가운데 하나로 보이는데. 분명히 예견하건대 러시아의 경제상황을 전제해 볼 때 조만간 미국의 NMD에 동의해올 것으로 전망한다.또 그들이내세우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결국 개정될 것으로 본다. ◆ 래리 워첼소장 약력. ▲콜럼버스대졸업, 하와이주립대 정치학박사 ▲주한미군 근무 ▲주중미국대사관 무관 ▲미 국무부 국제안보정책담당 장관보좌관 ▲미 육군 전쟁대학 전략연구소장(육군준장)저서 ▲중국의 계급(1987) ▲중국군 근대화(1988) 등.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인터넷 또 ‘自殺 거래’

    지난해 12월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한 자살 청부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여대생에게서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죽이려 한 김모씨(20·서울 중랑구 묵동)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모 인터넷사이트 ‘동반자살’이라는 동호회에서 죽여줄 사람을 찾던 여대생 손모씨(2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를 만나 죽여주는 대가로 선금 18만원을 받고 자신의 차안에서 2∼3분간 목을 조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올해초 손씨가 이 사이트에 “죽여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메일로 연락,5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죽이려 했던 것으로드러났다. 그러나 겁을 먹은 손씨가 “1주일간의 여유를 달라”고 한 뒤 헤어져 고민한 끝에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김씨는 체포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클린턴 햇볕정책 부시도 이어 가길…”

    “우리가 떠난 곳에서 출발하기 바랍니다” 여성으로서 미국 역사상 행정부 최고위직에 올랐던 여장부 매들린올브라이트 국무장관(64)이 퇴임을 앞두고 9일 국무부 출입기자단과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회견에서 북미관계 개선에서부터 대 이라크 경제제재 조치까지 4년간의 재임기간 중 다뤘던 외교현안들을 총정리하며아쉬움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교정책은 4년마다 새로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기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가기 바란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특히 후임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에게 한반도와 발칸문제에 대해 뼈있는 조언을 했다.지난해 10월 미 현직 장관으로서 최초로 평양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시 행정부도 계속해서 이 정책을 이어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콜린 파월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의 발칸 주둔 미군철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현했다.“외교와 군사력이 함께 협력하는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중동평화협상과 관련,차기 행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며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취했으나 매듭지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최근 중국-대만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소(小)3통’교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차기 부시 행정부도 클린턴 행정부가 전략적 동반자로 규정한 러시아,중국과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퇴임 뒤 올브라이트 장관은 교편을 잡았던 조지타운대로 복귀한 뒤유대인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신의 삶과 4년간에 걸친 유엔주재 대사,4년간의 국무장관 경험에 대한 회고록을 쓸 계획이다. 이진아기자 jlee@
  • 서울大 논술 지문 계열별 나눠 변별력 강화

    서울대는 9일 2001학년도 정시모집 논술 및 면접 고사를 실시했다. 논술은 지난해와는 달리 인문·사회·예능계열과 자연·체능계열로나눠 출제됐다.이는 계열별로 논술 지문을 세분화해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또 인문·사회·예능 계열은 논술의 제목을 수험생이 스스로 쓰도록 해 점수에 반영하는 한편 800자 미만의 논술은 무조건 0점 처리하기로 했다. ◆논술=인문·사회·예능계에서는 중국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루쉰의 자전적 소설 ‘작은 사건’의 전문(全文)과 역시 사상가이자 종교가 슈바이처의 자서전인 ‘슈바이처의 생애’의 한 대목을 제시해 ‘공통으로 나타난 삶의 자세들과 그러한 삶의 자세들이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물었다.자연·체능계에서는 고교 과학교과서와 생물학 서적을 참고해 인간과 동물의 본능과 학습의 의미등과 신경정신병 의학저널에 실린 칸델의 글 일부를 예문으로 제시해 ‘인간과 동물의 지적 능력의 차이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와 개인간의 지적·정서적 능력의 차이를 설명할 것’을요구했다. 최명옥(崔明玉·국문학)출제위원장은 “수험생들에게 우리 사회의인간성을 환기시키고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출제 의도를 밝혔다. ◆면접=주로 사회 현상에 대한 생각과 대안을 물었다.기본소양 면접에서는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들이 기부를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자식의 미래를 비관해 동반자살한 사건의 책임이 개인과 사회중 어디에 있는가”“남북통일의 장·단점에 대해 말하라” 등의 질문이 나왔다.교과 적성 면접에서 법학과의 경우 “의사들이 실수를 하면 처벌받는 반면 판사들의 실수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인문대는 “변하지않는 진리에 대해 자신이 읽은 책에 근거해서 말하라”,경영학과는“주식 폭락에 대해 정부가 투자자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해야 하는가” 등의 전공 관련 문제가 나왔다.전기공학부 등 공대 일부는 고사장을 3곳으로 나눠 수험생 1명이 모두 1시간에 걸쳐 난이도가 높은수학과 물리 문제를 차례로 풀도록 해 교수 2명이 즉석에서 틀린점을 지적하며 이해도를 측정하는 심층면접도 도입했다. ◆수험생 반응=법학과를 지원한 윤상필씨(22·M고 졸)는 “논술 주제는 평이했던 반면 지난해와 달리 제목을 쓰고 자신의 체험을 반영해귀납적으로 작성할 것을 요구해 당황했다”고 말했다.경영대를 지원한 박종화군(18·청주 C고 졸업 예정)은 “논술은 쉬웠던 반면 5분내외의 개인 면접에서 교수들의 반박 논리에 답변하는 데 어려움을느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알뜰살림 가계부 쓰기 나름”

    새해를 맞아 주부들에게 가계부가 새로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경제상황이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짜임새있는 가계운영을 위해가계부를 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가계부를 만들어 배포해온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권수현 사무총장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가계부를 나눠달라는 사람들이부쩍 늘었다”면서 “남성 중에도 가계부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무척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계부를 정리하는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17년째 내리가계부를 쓰는 주부가 있는가 하면 봉투에 매월초 쓸돈을 넣어두고그 한도를 지키는 주부도 있다.‘나만의 방법’으로 가계부를 적는이들을 소개한다. ▲가계부는 나의 동반자=서정애씨(44·성남시 분당구 서현동)는 결혼직후인 17년전 검은비닐 표지의 금전출납부 부터 컴퓨터 파일까지 13권의 가계부를 갖고 있다.기록보다는 절약을 위한 것이었다.그는 가계부를 쓰면서 물건값을 비교,더 싼곳을 찾게 됐고 연평균 씀씀이를보면서 예산세우기가 몸에 익었다고 밝혔다. ▲봉투 가계부 편해요=결혼 9년째인 김만자씨(36·경기도 고양시 행신동)가 봉투로 가계부를 대신한지 벌써 4년이 지났다.매월 남편월급날 아이들 보험료 등 자동이체금 총액에 5만원을 더한 금액을 통장에 남겨놓고 모두 현금으로 찾는다.이를 10개 봉투에 나눠담는다.한달을 5주로 나눠 주당 생활비(부식비·세탁비 등 포함) 7만원(지난해 12월까지는 5만원)씩을 5개 봉투에 나눠 넣는다.그리고 아이들 교육비,우유·쌀값 등 고정지출비를 각각 봉투에 담는다.간혹 집안 행사나명절이 끼어있는 달에는 봉투를 하나 더 만든다.남은 돈은 예비비통장에 넣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통장에서 돈찾는 일은 자제한다.김씨는 “가계부와 달리 살아온 모습을 돌아볼수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봉투에서 돈을 꺼낼 때마다 ‘너무 많이 썼다’‘절약해야겠다’는생각이 든다”며 절약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활용=결혼 2년째인 류모씨(26·서울시 양천구 목동)는 직장다니랴 집안 일에 시달리랴 시간이 없어 날마다 가계부를 적지는못한다.그래서 스티커형 메모지인 포스트^^을 활용하고있다.지갑에포스트?堧? 붙이고 지출내역을 꼼꼼히 메모한 뒤 그 포스트^^을 주말에 한꺼번에 정리한다. ▲가계부,여자만 쓰나=광고대행사 오리콤에 근무하는 홍준의씨(34)는4년째 아내 대신 가계부를 쓴다. 홍씨는 엑셀프로그램으로 토요일마다 한주의 수입·지출내역을 정리한다.공과금 등 자동이체 내용과 신용카드 사용내용을 항목별로 기입한다. 강선임기자 sunnyk@. *가계부사이트 모음. 사이버가계부 프로그램은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단순한 것부터 예산작성과 금융자산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다소 복잡한 것까지 다양하다. 컴퓨터에 능숙한 이들은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나만의 가계부’를 만들 수 있다.그러나 컴퓨터운용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도사이버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다.인터넷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무료로다운받거나,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마이인터넷 다이어리(www.myinternetdiary.com) 일정기간 동안 지출예정금액을 입력하면 그 금액이 초과됐을때 경고메시지가 뜬다. 원하는 기간의 항목·일자별 통계내용을 볼 수있다.회원가입만으로사용할 수 있다. △홈노트(homenote.co.kr) 그날그날 메모할 사항을 정리해둘 수 있는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예산수립이 가능해 몇달치 계획을 미리 입력할 수 있다. △가계부만들기(www.gagaebu.com) 수입지출을 간략하게 적을 수 있다.기록용이다. △햇쌀가득한 집(www.okriu.co.kr)·리듀스인터넷일기장(www.diarizen.co.kr) 회원으로 가입하면 가계부 사용이 가능하다.
  • [편집위원 칼럼] 미래의 프리즘으로 일본을 보자

    ‘해가 후지산 너머로 진다고 해서 일본의 하루가 끝나지 않는다.’ 80년대 경제대국 일본을 예찬하던 말이다.그 당시 일본기업은 지구촌 곳곳으로 진출했고 일본 상품은 세계시장을 주름잡았다.엔화는 달러의 지위를 넘볼 정도로 강력했다.엔화로 세계를 사들인다는 말까지나왔다.일본은 경제발전 모델의 ‘교과서’였다. 일본경제는 그러나 90년대 접어들며 하락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요란하게 떠들던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소리도 조용히 사라졌다.그 자리를 미국이 주도한 신경제가 메웠다.그러나 최근 신경제의 원동력이었던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 IT업계의 수익감소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야심적인 IT혁명을준비하고 있다.80년대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전략이다.일본은 그동안 미국에 뒤떨어진 IT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법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있다.일본 버전 IT혁명의 키워드는 인터넷 세계표준과 정보 가전(家電)이다.일본은 인터넷 세계표준을 선점하기 위해올 봄 세계 최초로 차세대 인터넷 통신수단인 IPv6 서비스의 대규모실험을 실시한다. NTT도코모는 이른바 ‘i모드 신화’로 휴대전화 인터넷을 일반화시켰다.NTT도코모는 또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휴대전화 서비스를 올 봄시작, 세계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을 상용화한다.일본의전자메이커 소니·마쓰시타·도시바·히타치 등은 가정내 네트워크의중심을 PC에서 TV로 옮기기 위해 TV를 통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은 2005년까지 미국을 뛰어넘는 초고속 인터넷 대국을 이룩한다는 야심적인 국가전략을 세워놓고 있다.IT 분야에서의 미·일 역전을노리고 있다. 일본은 또 세계 과학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웅대한 첨단기술개발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일본의 이러한 국가전략은 미국의 정권교체와 맞물리며 미·일 관계강화와 일본의 국제적 역할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의부시 대통령 정권은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베이츠 길 동북아시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예측한다. 부시는 중국과의관계를 클린턴 정권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는 달리‘전략적 경쟁관계’로 설정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면 일본의 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일본의 부상이 대내외적으로 성숙되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로운 부상을 우리는 어떻게 볼 것인가.한국은 ‘감정과 과거라는 프리즘’으로 일본을 보아 왔다.일본이 잔혹한 식민지 통치와침략행위를 진정으로 사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이 과거사를 진정으로 사죄했다면 한국과 일본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그러나 일본은 과거사를 사죄하는 데 너무나 인색했다.그러면서도 냉전시대에는 미국의 세계전략 차원에서 한·일간의파트너십이 강요돼 왔다. 냉전도 끝나고 세상은 경제전쟁 시대로 바뀌었다.세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21세기에는 일본을 ‘이성과 미래의프리즘’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그것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우리는 결코 과거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에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일본과 경쟁할 만한 힘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경쟁력을 키우려면 어쩔 수없이 ‘과거사라는 강’을 건너 일본과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한국경제의 일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일본과의 협력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한국이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면 언제 또다시 과거와 같은 불행이 되풀이될지 모른다.일본에는 약한 자를 집단적으로 학대하는 이지메라는 관습이 있다.일본은 과거사를 사죄하라는 주변 국가들의 요구에조금은 멈칫하는 시늉은 하지만 결국 경제대국·군사강국이라는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그런 일본과 정당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일본이 얕잡아 볼 수 없도록 국력을 키우는 일이다.그래야탐욕의 해가 후지산 위로 다시 떠오르더라도 그 검은 야심의 그늘이우리를 가리지 못할 것이다. 이창순 위원 cslee@
  • 3당대표의 새해 정국구상·각오

    신사년 새해 아침을 맞아 대한매일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등 여야 3당 대표와 회견을 갖고 신년정국에 대한 구상과포부를 들어 보았다.전날 일어난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파문으로 이들 3당 대표의 회견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들의 견해와 신년 정국구상을 점검한다. ■金重權 민주당 대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며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먼저 과감히 고치고,초심(初心)으로돌아가 결연한 각오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씻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모두가 ‘다시 할 수 있다’는 새 출발의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과 관련,김 대표는 “그분들 스스로의결단”이라며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는 만큼 정국이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만족해 했다. 나아가“세분 의원의 결단은 국정과 정국 안정을 위해 자신들의 몸을 던진 것으로,높이 평가해야 하며 정국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크게기여할 것”이라는 말로 이적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그러나 이적의원 파문으로 신년정국이 벽두부터 경색되는 것을우려했다.“사전에 이들의 이적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전날 총무보고로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한해 정치권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4 ·13총선에서국민들이 어느 당에도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았던 것은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라는 주문이었는데도,정치권은 반목과 대결로 정치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에 깊이 자성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여야간 대화가 실종된 것과 4·13총선을 통해 지역 감정이 악화돼 동서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지난한해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회고한 뒤 “여야를 떠나반성하고 함께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정치 선진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아집과 독선의 정치로부터의 탈피’를 꼽았다.“말로는 상생의 정치를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극한 대결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은연중에 야당을 꼬집었다. 새해 민주당과 국회의 운영 구상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국민의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집권당인 민주당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생각으로 정부시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힘있는 책임정치’를 다짐했다. 그 방안으로 “실무 차원에서부터 실효성 있는 당정 협의를 이끌어내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며,당원들의 의사가 굴절없이 의사결정에 투영되고,결정된 사항에 있어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를 수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평소 구상을 제시했다.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야당을 대화로설득하고, 또 일관된 주장과 책임 있는 말로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 우리 당은 언제든지 흔쾌히 수용할 것”이라는 다짐도 곁들였다. 끝으로 그는 “무거운 돌은 내가 먼저 든다는 겸허한 마음과 적극적자세로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 이라며 “민주당과 함께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늠름하게 헤쳐나가는시대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희망했다. 이지운기자 jj@.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01년 저와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앞장서 제시하겠지만,여권도 인위적인 정계개편 시도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경제 살리기’를 역설하면서도 지난 한해 대여(對與)투쟁 과정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탓인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특히 연말 민주당 의원 3명의 갑작스러운 자민련 입당으로 정국이급랭하면서 이 총재의 신년 구상은 복잡하게 얽혀드는 분위기였다. 이 총재는 “지난해 현 정권이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관계로 인정하는 ‘상생(相生)의 정치’보다 정략과 공략의 대상으로 삼는 ‘상극(相剋)의 정치’를 함으로써 정치권 모두가 국민에게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말 ‘의원 주고 받기’를 대표적인사례로 들었다.국회법 개정안과 검찰총장 탄핵안 등 여당이 국민 여론과 야당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리한 밀어붙이기를 감행하는 바람에정치와 국회의 파행이 증폭된 점도 아쉬워 했다. 이 총재는 새해 정치의 바람직한 방향과 관련,“국가 이익과 민생을위한 상생의 정치가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는 작업에 야당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입당 등 구시대적인 힘의 정치에 연연한 정계개편 논의나 정략적 차원의 개헌 논의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치를불안하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여권에 거듭 주문했다. 하지만 화두(話頭)는 역시 경제 살리기였다.그는 “지금은 분명 위기와 고통의 순간이지만 위기와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것”이라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1년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선진 한국으로 나아가는 ‘민족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민생을 살피고 적시에 불안 해소대책이 강구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전문성과 정책 개발능력을 증대시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과 프로그램들을 개발,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국회에서는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을 탈피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金宗鎬 자민련 총재대행.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를위해 국정을 책임진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며,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더욱 애쓰겠다”고 약속했다.새해 휘호를 ‘민화년풍’(民和年豊)이라 정한 김 대행은 “올해는 민심이 화합하고 경제가 풍요로워져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김 대행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이뤄진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그는 “자민련이 대립과 갈등을 조정,정국을 원만하게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자평했다. 새해 정국에 대해서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갖는 폐해가 지난 정권에서는 물론 지금까지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올해는 4년 중임,정·부통령제 도입에 대한 논의 등 개헌론이 구체적이면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지역갈등을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의회가 책임을 지는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이 자민련의 흔들리지 않는 당론”이라고 밝혀 당론은 여전히 내각책임제임을 분명히했다. 김 대행은 무엇보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민주당과의 공조복원기틀 마련에 무척 고무된 듯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이른바 ‘DJP 공조’에 대해 “두분이 만나 해결할 문제”라면서도 “자민련은 집권당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계속시시비비를 가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자민련 이적 의원들에 대해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을봐도 그렇다.“한나라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도 새해에는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운영에 대해 책임지는,큰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내 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강창희 부총재나 이완구(李完九) 의원등의 반발은 연초에 교섭단체로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개진한 것”이라며 “이들도 세 분의 입당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입장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새해에는 반드시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당과 당원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나 그는 “올 한해는 대선을 염두에 둔 유력 정치인들이 어려운경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 지난해보다 더 걱정스런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자민련은 정통 보수 정당으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새 SOFA와 한·미관계

    5년을 끌어온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이 28일 마침내 타결됐다.현행 SOFA는 주한미군이 한국에 대한 일방적 시혜자라는시각에서 만들어진 불평등한 규정들로 인해 한·미간 평등한 동반자관계 정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한참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SOFA는 지난 1967년 발효된 뒤 1991년 한차례 개정됐을 뿐이다. 새로개정되는 SOFA는 한·미 관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돼야 할것이다. 이번 협상 결과가 한국의 입장에서 진선진미한 것은 아니다.시민단체들이 불만 표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하지만 협상에는 상대가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일단 진일보한 결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적어도 미국이 세계 80여개국과 맺고 있는 SOFA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주둔국의 입장을 살린 것으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미군 피의자 신병인도 시기를 재판 종료시점에서 기소시점으로 앞당김으로써 그동안 반미감정의 온상이었던 기지촌 범죄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특히 주한미군의 독극물 한강 방류 사건 이후 초미의 과제였던 환경조항 신설이 관철된 것은 큰 성과다.이밖에도 주한미군에 반입되는 동식물 검역조항이 신설되고,미군부대 한국 근로자들에 대한 노무조항이 구체화된 것도 반길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형사재판관할권 행사시 우리의 주권이 침해될 소지가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미군 피의자 신병인도를 기소시점으로 하면서도 12개 유형의 범죄에 국한했기 때문이다.미군의 환경오염이나 파괴에 대한 배상과 원상회복 원칙이 규정되지 않은 점 등도 문제다. 앞으로 미흡한 점들은 SOFA의 실제 운용 과정에서 보완돼야 한다.즉SOFA는 주둔국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엄격히 적용돼야하며, 미국측의 인식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새 SOFA를 토대로 주한미군이 탈냉전 흐름 속에서 한반도의 안정에 이바지하기 바란다.
  • 이희호여사 ‘올해의 여성상’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펄 벅(Pearl Buck) 인터내셔널’이 시상하는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펄 벅 인터내셔널’은 25일 “이 여사가 민주화운동에 지도자적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아동과 여성의 권익에 앞장서 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 여사의 활동이 ‘펄 벅 인터내셔널’의 사명인 ‘전 세계 아동에게 희망을’ 이라는 주제를 깊이 반영하는 점이수상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여성상’은 중국을 무대로 한 소설 ‘대지’의 작가로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펄 벅 여사의 휴머니즘을 계승하고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지난 78년부터 전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99년),사회활동가이자 배우 셰릴 리 랠프(98년),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97년),팔레스타인의 반전 운동가 하난 아쉬쟈니(96년),전 필리핀 대통령 코라손아키노(95년),배우이자 사회활동가 오드리 헵번(93년) 등이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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