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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허드슨硏 주최 日역사교과서 세미나 요지

    미 워싱턴 한복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허드슨연구소가 24일 워싱턴에서 주최한 ‘일본 역사 교과서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미국내 아시아 문제 연구원과 일본 학자등이 참석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아시아 경제대국이란이미지에 걸맞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 자리하기 위해서 일본은 폐쇄적인 역사관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발표 내용. ◆폴 체임벌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연구원:일본 정부가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역사를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는 초점은 ‘누가 무엇을 했느냐’(Who did what)를 기록하는 역사를 다루는 문제이다.역사문제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한다.역사적 관점과 사관이 다르면 기술방법,논쟁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역사가들은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기술했느냐를 따지며회의하고 토론한다.사회가 발전했다는 것은 이러한 논쟁이객관적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본다.따라서 일본도 단순한 지식 정보사회에 진입하는것만이 아니라 역사의 진리에 다가설 때에 동북아의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많은 역사적 희비사건에도 불구하고현재 대북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고있다.그러나 최근 교과서 문제가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신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교과서 문제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알고 있으며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한일 양국은 역사학자들이 공동참여,상호 이해할 수 있는역사교과서 저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후루가와 가쓰히사 미국외교협회(CFR)연구원:일본은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상당히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분출된다.일본 교과서 기술 문제도 이같은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일본의 교과서는 한국이나중국처럼 단 한종류의 국정 교과서로 출판되는 게 아니라다수 기관이 발행,이를 정부가 검증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일본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교과서 기술과정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자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아는 한 일본 정부는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수정,주변 국가들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마찰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주변국 시각의 핵심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라고 보인다.그러나 교과서 문제를 국가정책차원으로까지확대할 필요는 없다.일본 사회의 다원주의가 심화되는 현상 정도로 봐야한다.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실 확인을 위한 주변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동의한다. ◆보니 오 조지타운대학 교수: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제2차대전 위안부 전범국제재판소에 참가했을 때 “위안부는 일본 고래의 전통”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데모하는 일본의 우익인사들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지난달 하순 조지타운대학에서 난징(南京) 대학살 사건 사진전 개최 때에도일본인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 당국에 편지를 보내 강하게항의했다. 과거사에 편협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같아 안쓰럽기 짝이 없다. 자기 나라 역사가 부끄럽게 묘사되는 것이 싫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러나 학생과 국가는 이를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한·중 슈퍼스타 한자리 모였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국과 중국 유명 가수들이 함께공연한 베이징 2008올림픽 유치 기원 ‘한·중 슈퍼음악회’가 22일 베이징 중화스지탄(中華世紀壇)광장에서 베이징올림픽유치위원회 관계자와 중국 청소년 등 3만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공연에는 한국측에서 유승준이 ‘어제 그리고 오늘’,코리아나가 ‘손에 손잡고’,안재욱이 ‘포에버’,베이비복스가 ‘킬러’ 등을 열창했고 중국측에서는 한국 관광홍보대사인 쑨웨(孫悅)가 ‘내 마음의 비상(飛翔)’,궈펑(郭峰)이 ‘꿈의 실현’,톈전(田震)이 ‘그리운 나의 고향’을 각각 불러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번 음악회는 한·중 양국이 21세기 문화 동반자로 협력하기 위해 베이징올림픽유치위원회와 한국의 디자인 벤처회사인 CIJ인터내셔널이 공동 주최한 행사.특히 지난해 10월 한국 공연기획사의 공연 취소 소동으로 찬물을 끼얹은‘한류’의 불씨를 되살리자는 의도도 담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 소식통들은 이번 공연이 한국 기업들의 협찬으로 무료 공연한 것과관련,한국의 이미지 제고도 좋지만 어려운 한국경제 사정에 너무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고지적했다. khkim@
  • 韓·日 교과서 갈등 해법 전문가 좌담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야기된 한·일간 갈등과 감정의 앙금이 좀처럼 해소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있다.대한매일은 16일 ‘가깝지만 먼 이웃’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야기된 이 어려운 숙제를 풀고 바람직한 선린의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일본교과서 왜곡 대책반 부반장인 임성준(任晟準)외교통상부차관보,일본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경희대 교수,기시 도시로(岸俊郞) 전 NHK 서울지국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다양한 갈등해소책을 제시했으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일본이 21세기의 진정한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준 차관보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되기전부터 우리 정부는 왜곡된 기술이 포함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현재 정부차원의 교과서왜곡 대책반이 구성돼 정밀분석중입니다. 초기 정부대응이미온적이라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정부는 이 문제가 나올때부터 역사인식의 문제는 한·일관계의 근본에 대한 문제라 생각, 대단히 중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왔습니다. ■박한규 교수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온적이었습니다.지난98년의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근거해 미온적으로 대처한것입니다.기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1세기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없습니다.처음에 강경한 대응을 하지 못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한 것 같습니다. ■기시 도시로 전 지국장 한국측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는 세가지 논점이 필요합니다.첫째,교과서 어느부분이 왜곡됐는지가 명백해야 합니다. 어느 것이 왜곡이고 삭제·축소인지 밝혀주십시오.두번째,일본 정부를 상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 모임’) 등 우익집단,아니면 일반 일본인들을 상대로 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임 차관보 5∼6명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가 20일쯤나오면 왜곡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를 국내 역사학계와 ‘역사편찬위원회’ 등의 재평가를 거치도록 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새 모임’의 교과서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진출’로 바꿨습니다.기업들이 해외에 영업망을 넓히는 것을 진출이라 하는데 제국주의 진출을 기업의 해외진출과 같이쓸 수는 없습니다.반면 ‘침략’이란 단어는 새 교과서에없습니다.군대 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인격을 파멸시킨 중대한 문제입니다.이에 대해서는 검정을통과한 8개 교과서 중 5개가 언급이 없습니다.과거에 있었는데 이번에 없으므로 명백한 ‘삭제’입니다. ■박 교수 민간학자들은 문제의 교과서가 일제의 침략과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미화했다고 봅니다. 첫째,한·일합방에 대해 찬성하는 조선 내의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당시 이완용 일파의 처신을 확대과장,한·일합방에 대해 양국이 합의한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두번째 식민지 개발론입니다.철도를 놓고 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토지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이는 개발이 아니라 경제수탈을 위해서였습니다.세번째 군대위안부 문제입니다.이는 역사적 문제이면서인도주의적문제입니다.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고통과 피해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의 실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진보파의 대표적 학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 기고문에서 ‘새 모임’의 교과서가 137곳을 수정당한 것은 ‘새 모임’의 패배라고 지적했습니다.문제의교과서가 검정을 거쳐 많은 수정을 받았음을 알아야 합니다.상당부분 개선된 교과서에 대해서 아직도 시정해야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합니다. ■임 차관보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를 정부가 인정했다는점에서 일본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교과서 왜곡에 있어서 82년과 86년,두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당시에는 사회당과 교원노조 등 일본 내 진보세력이 상당히 있었습니다.이념은 달랐지만 교과서 문제에서뜻을 같이해 일본 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아시아 여러나라가 힘을 합쳐 수정했습니다.이들이 힘을 잃어가면서일본의 전후처리과정에 의문을 품은 보수우파세력이 힘을얻고 있습니다. ■기시 전지국장90년대는 일본인에게 ‘잃어버린 10년’입니다.경제적 침체와 정치적 혼란 사이에서 목적을 잃고떠돌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좌·우파가 양립했습니다.전후 미국의 정책은 좌파가 힘을 얻게 되어있지만 천황의 존재를 인정,우파의 존재도 가능해졌습니다.미국의 모순된 정책 때문에좌·우파가 양립하면서 일본이 왜 아시아를 침략할 수 밖에 없었고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에 대한 ‘사고 정지’가 50년간 계속됐습니다. 좌·우파는 각각 10%에 불과합니다.80% 일반 일본인들은‘잃어버린 10년’ 사이에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에 대한의문과 모색을 시작했습니다.이 가운데 우파의 주장이 호감을 얻었습니다.우리가 과거 역사에 잘못은 있지만 죄인같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죠.한국이 도덕적인 공격을 계속하면 일반 국민들이 오히려 새 모임의 주장에 경도되지나 않을까 우려됩니다. ■임 차관보 일본의 보수우경화는 세계평화에 지장을 초래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간섭할 사항이 아닙니다.일본 내에 양식있고 건전한 국민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이 “주한미군이 공격받으면 한반도에 자위대를파병한다”는 위험한 발언이 대단히 경솔하고 유감스러운발언이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교과서 왜곡이나 일본 군사대국화 등 우익 주장이 또다시 아시아에서의 안정과 평화를 깨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임 차관보 어느 나라든지 자존심이 있고 자국의 역사는자국이 만들어가는 겁니다.단 객관적인 역사를 왜곡하는것은 미래지향에 걸림돌이 됩니다.미래를 담당할 젊은 세대들의 교과서에 그런 문제가 담기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재수정을 요구해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까요.검정이란 행정행위는 일단끝났습니다.2003년에 쓰일 내년도의 교과서 검정에 이번결과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검정을다시 요구할 법률적 근거가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임 차관보 검정을 통과한 뒤 사실의 오류가 있거나 사정의 변경에 있어서 문부대신이 집필자에게 수정을 권고하는조항이 있습니다. 침략을 진출이라 쓴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이를 근거로 수정을 요구할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재수정 여지가 없다고 하고 자민당 총재 후보 4명도 같은 입장이라 양국간의 접점이 보이지 않습니다.어떤 경우든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 동감입니다.양국간에는 2002년 월드컵,대북 문제등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습니다.이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합니다.일본 정부가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항의할 권리가 있습니다.반면 교과서 문제를 다른 외교수단과 연계하는 것은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시 전지국장 98년 파트너십 이후 양국의 민간교류가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전후 세대는 한국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친구로 인식한 뒤 위안부 문제 등과거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사람의 감정과 아픔을 알게되면 일본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임 차관보 한국은 피해자로서 아픔의 깊이가 다릅니다. 현재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가는데 교과서 문제가 나와 우리 국민의 상심과 분노가 큽니다.‘과거사에 대한 반성을잊지 않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정리 진경호 전경하기자 lark3@
  • 브루킹스硏 베이츠 길 소장 NYT 기고

    브루킹스 연구소 동북아정책센터 베이츠 길 소장은 13일뉴욕 타임스 기고문 ‘미국의 중국정책은 비전과 효율성을가져야 한다’에서 미·중 관계는 사소한 갈등을 극복하고장기적인 비전 아래 협력관계로 발전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음은 주요내용. 양국 협상대표들은 참을성 있는 외교로 하이난다오(海南島)의 교착상태를 해결했다.중국은 지금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좌절시킬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키워가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중국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베이징은 이번 사건에서 다양한 카드를 가졌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카드는 안정적인 미국이 갖고 있었다.그것은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확보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아직 고위직에 중국 전문가 임명을 완료하지 못했다.이번 교착상태에서 다음달 임기만료 예정인 조지프 프루어 주중 미대사의 존재는 현 행정부의 큰 행운이었다.그는 태평양사령관 출신의 해군제독으로 이번 사건해결의 중재자로 적임자였다. 이번 사건은 행정부에 중국군의 활동을 보다 잘 이해할수 있도록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명예를 중시하는 중국 지도자들이 단기적 승리를 위해 위험한 도박을 할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이번 사건에서 체면을 세웠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모르나 미국과의 협력적인 관계를 위태롭게 했다.기술교역,미사일 방어체제,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를 다룰 때 중국이 자존심을 얼마나소중히 여기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부시 행정부는 이번에배운 경험을 현실에 적용해야 한다.18일 시작되는 정찰기반환 협상은 양국 해군의 ‘통행규칙’을 세우는 기회가될 수 있다.이달말 결정될 타이완에 대한 미국 무기판매가이번 사건으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무기판매는 예정돼 있지만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장기적으로 양국은 보다 진지하고 현실적인 전략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더 나아가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적 대화를활성화해야 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핵무기 포함) 문제를 다루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이후 두 나라가안정적 관계를 유지할 방법 등을 논의해야 한다.클린턴 행정부때처럼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만들어서도안되지만 ‘전략적 경쟁자’로 만드는 실수를 해서도 안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日, 유엔서 ‘역사왜곡’ 공방전

    남·북한과 일본은 지난 9일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군대위안부 문제 등 과거청산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다음은 그 주요 내용. ◇역사교과서 왜곡=정의용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일본이 군대위안부 문제를 과거보다 후퇴시키거나 삭제,과거 잘못을 의도적으로 은폐,축소했다”면서 “이는 98년 ‘한·일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 당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것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북한의 김성철 참사관도 “일본은 공개적으로 과거 침략·잔학행위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개정을 승인,반인륜 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하라구치 고이치 주유엔 대사는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에서는 교과서 집필가가 역사교과서 내용을 선택하는 자유가 있다”면서 검정은 ‘한·일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교과서 왜곡에 대한 대책=정 대사는 일본 정부에 대해‘한·일 동반자관계 공동선언’의 역사인식을 바탕으로시정조치하고역사 왜곡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으며김성철 북한 서기관도 왜곡 교과서는 일본의 신세대에게과거 패배에 대한 복수심과 재침략을 고취하려는 의도를담고 있어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라구치 대사는 정부는 교과서 집필가가 아니며 집필가에게 특정 역사적 사실을 다루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군대위안부 문제=한국의 윤병세 공사는 “일본은 책임을 인정하고 반인륜적 범죄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유엔 인권위 특별보고관의책임 인정 및 배상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하라구치 대사는 “군대위안부와 왜곡교과서는 별개사안”임을 강조하고 일본은 이미 진지하고 깊은 반성과 사과를 표명했고 도덕적 책임을 감안,아시아여성기금 활동을전폭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보상 의무는 다른 국가들과의 양자 또는 국제협정을 통해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우즈 끝없는 신화창조

    마스터스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 그린-.5m짜리 회심의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군 뒤 오른팔을 번쩍 들어 포효하는타이거 우즈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프로 통산 27번째 우승을 거두는 동안 거의 볼 수 없던 모습이다. 동반자 필 미켈슨의 퍼팅을 지켜본 뒤 아버지 얼 우즈와어머니 쿨티다,그리고 부치 하먼 코치와 차례로 뜨겁게 포옹하는,이제는 아주 익숙해진 장면이 이어졌다.마침내 골프역사에 또 하나의 신기록이 추가됐다.메이저 4연속 우승. 그러나 미켈슨에 1타,데이비드 듀발에 3타 앞선 단독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우즈의 우승 가도는 쉽지 않았다.두홀앞서가던 듀발이 5∼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사냥했고 챔피언조 동반자 미켈슨마저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즈와 공동선두를 이루는 등 전반부터 숨가쁜 각축전이 펼쳐졌다. 듀발은 8번홀에서 또 버디를 추가,연속 4개의 버디로 이날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우즈는 막바로 7번홀에서 버디로 응수,공동선두를 지켰고 미켈슨은 파에 그쳐 1타차로 떨어졌다. 미켈슨이 11번홀(파4·455야드)에서티샷 실수로 보기를범하면서 사실상 듀발과 우즈의 대결로 압축된 승부가 우즈쪽으로 기운 것은 16번홀(파3·170야드). 15언더파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듀발은 16번홀에서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면서 파 세이브에 실패,우즈에1타 뒤졌다.한번 흔들린 듀발은 17·18번홀에서 연속으로만들어낸 버디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우즈는 가장 쉬운 홀인 15번홀에서 잡은 이글기회를 날린데 이어 70㎝ 버디 퍼팅마저 어이없게 놓치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흔들렸으나 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타를 앞서 나갔다.우즈는 그린을 놓친 17번홀에서도 무난히 파를 지켜 승기를 잡았다. 먼저 경기를 마친 듀발에 1타차로 앞선 우즈는 파 세이브만 해도 그린 재킷을 차지하는 18번홀에서 5m 짜리 버디퍼팅을 멋지게 홀에 떨궈 우승을 자축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4개 메이저연속우승 의미·전망.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타이거 우즈는 올 마스터스 우승으로 또 하나의 골프 기록을 새로 수립했다. 지난해 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4개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연속 제패한 선수도 우즈가 처음. 무엇보다 마스터스 우승은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제는 오히려 어떤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냐로 화두를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 먼저 우즈는 지난달 뷰익인비테이셔널 이후 출전 3개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지난해 6개대회 연속 우승에는 못미치지만 올 연승가도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다. 또 사상 최초의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와 두자리수승수쌓기에 대한 관심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이번 대회 상금 100만8,000달러를 보탠 우즈는 총상금 326만3,857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 9승을 거두며 900만달러가 넘은상금을 획득한 점과 이제부터 올시즌의 본격적인 우승 사냥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곽영완기자. *97년 ‘타이거팀' 결성… 우즈 전천후 지원.타이거 우즈의 신화 뒤엔 ‘타이거팀’이라는 지원부대가 있었다. 타이거팀은 우즈가 골프에만 전념하도록 지난 97년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를 팀장으로 해 구성됐다.스윙코치 부치 하먼,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심리학자 제이 브랜더,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후원사 나이키 등이 구성원이다. 초창기 소규모였던 타이거팀은 우즈가 새 기록을 세우면서 커져 현재는 11명.이들은 연간 1억달러를 거둬들이는우즈를 전천후로 지원하고 있다. 아버지 얼은 지난 98년 심장질환이 악화돼 3년간 자리를내놓은 뒤 지난 2월 팀장으로 복귀,우즈는 한층 힘을 얻었다.얼은 우즈에게 정신적,물질적으로 큰 힘을 주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져 고민하는 우즈가 방황에서 벗어나도록 했고 나이키의 필 나이트 사장과 담판을 해 나이키의 주식 10%를 받아내는 등 탁월한 사업수완도 발휘했다. 스윙코치 하먼은 우즈의 폭발적인 장타에 정확도를 가미시킨 인물.그는 우즈의 성공에 힘입어 데이비드 레드베터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코치로 떠올랐다. 우즈의 작전참모격인 윌리엄스는 캐디로선 처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한 행운의 사나이.14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정확한 코스분석과 자신감 넘치는 조언으로 우즈의 신뢰를 독차지하고 있다.우즈의 마인드컨트롤을 담당하는 심리학자 브랜더는 우즈가 13세때 처음 만났다. 협상의 귀재 스타인벅은 나이키에서 파견된 보디가드 6명과 함께 그림자처럼 우즈를 경호한다. 박준석기자 pjs@. *””우즈는 스몰슬래머””. 과연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일까-. 우즈가 지난해 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에 이어 올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마저 제패하자남자골프 그랜드슬램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진정한 의미의 ‘그랜드슬램’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진정한 의미의 ‘그랜드슬램’은 한해에 4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것을 뜻한다는 것. 대신 이들은 ‘타이거 슬램’ ‘4연속 슬램’을 비롯해‘그랜드’에 빗댄 ‘스몰 슬램’,해를 넘겼다는 의미에서 ‘논 캘린더(Non Calendar) 슬램’ 등 여러가지 수식어를 붙인다. 생애를 통해 메이저 4개대회 우승컵을 안았다는 의미에서 ‘통산(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우즈 이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달성자는 벤 호건,게리 플레이어,진 사라센,잭 니클로스 등 4명.하지만 이들 가운데 아무도 4개대회를 연속 우승한 선수는 없다. 물론 우즈가 올 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에서 모두 2연패한다면 ‘그랜드스램’ 논쟁에도 종지부가 찍힌다.그리고우즈는 지금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곽영완기자
  • N세대 클래식 세계로 안내

    힙합,랩에만 몰두하는 N세대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이 정성스럽게 기획한 ‘2001 청소년음악회’가 21일 오후5시 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12월까지 매달 세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음악회에는 올해부터 예술의전당 전속오케스트라인 코리안 심포니가 협연,수준높은 음악을 약속한다. 이미 지난 90년 첫발을 내딛었던 청소년 음악회는 그간 한 달전부터 티켓이 매진되는 등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현재까지 총94회 공연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을 클래식세계로 인도하는 길잡이 노릇을 해왔다. 12번째 해인 올해의 테마는 ‘위대한 동반자들’.서로 영향을 주고 받거나 대립한 두 명의 작곡가를 골라 그들의어린시절,사랑담,음악세계를 견주며 재미있게 접근할 수있도록 했다. 지휘자 정치용,음악평론가 홍승찬,연주자 박은희가 한 팀을 이뤄 진행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치용은 진지하고 학구적인 자세로,홍승찬은 해박한 음악지식과 재치있는 글솜씨로 호평을 얻고 있다.공동 해설을 맡은 피아니스트 박은희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음악감독.연주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음악이야기를 기대해도 좋을듯. 21일 첫 테이프를 끊는 작곡가는 ‘모차르트와 하이든.25년의 나이차와 상이한 캐릭터를 뛰어넘어 서로 존경하고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던 두 사람의 삶과 음악을 알아본다.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서곡,‘클라리넷 협주곡 1악장’과 하이든 대표곡 ‘트럼펫협주곡 3악장’,‘교향곡 놀람 2악장’등.한때 하이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훗날 모차르트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곡으로 밝혀진 ‘장남감 교향곡’도 연주돼 관심을 끈다. 5월19일 ‘베토벤과 멘델스존’,6월16일 ‘드보르작과 스메타나’,7월21일 ‘바흐와 헨델’,9월15일 ‘베르디와 바그너 ’,10월20일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11월17일 ‘브람스와 슈만’,12월15일 ‘차이코프스키와 스트라빈스키’등이 잇달아 마련된다.(02)580-1300허윤주기자 rara@
  • 日, 對韓 경제동반자 협정 제안

    일본 재계가 한국과의 ‘경제 동반자협정’(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체결을 제의해 왔으며 정부는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신중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경제 동반자협정 체결은 양국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측으로부터 EPA체결을 제안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자유무역협정(FTA·Free Trade Agreement)은 상품의 무역자유화에 관한 협정인 데 비해 EPA는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자본·인력의 이동을 자유화하되 서로 국내 경제에충격이 큰 관심 품목을 제외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유연한협정이다. 박정현기자
  • 자살사이트 회원 추정 20대 남녀 동반자살

    지난 7일 밤 11시35분쯤 서울 관악구 남현동 S모텔에서 대학생 김모씨(26)와 피아노학원 강사 박모씨(23·여)가 숨져있는 것을 종업원 김모씨(2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7일 밤 10시쯤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박씨는 이미 약을 마시고 죽었다. 나도 곧 목숨을 끊을 것이다’라고말했다”는 박씨의 자취방 동료 서모씨(27·여)의 진술로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못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 사랑에 무책임한 남자

    [잉그리트 옌켈 & 안겔라 보스] 재클린을 아내로 맞아놓고 양심의 가책 없이 마릴린 몬로 등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린 존 F 케네디,정신적 동반자 보부아르에게 배신감만 안겨준 장 폴 사르트르,뛰어난 수학자 밀레바 마리치를 부엌으로 내몬 아인슈타인,여러명의 아내를 현관 매트 정도로 여긴 피카소….독일의 남녀문제 상담전문가이자 여성 심리학자인 잉그리트 옌켈과안겔라 보스는 ‘못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사랑에 무책임한 남자’(박강 옮김,명솔출판 펴냄)에서 남녀의 상반된 사랑 심리를 이론적으로 분석한다. 여자가 못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를,어릴 때부터 엄마가 딸을 주눅 들게 만들어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을 여자의목표로 삼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또 여자는 최상의 것을 원하나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든 이상형의남자를 찾지 못한 나머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입에 발린 찬사를 늘어놓는 남자에게 빠진다는 것.케네디처럼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거절만 당하면 나중에 여자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고 주장한다.어린 시절을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보낸 재클린은 케네디와의 결혼생활에 실패한 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재혼생활도 쓸쓸하게보낸다. 여자들이 못된 남자를 성공적으로 길들이려면 적당한 시기에 차버리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김주혁기자
  • 美·中 ‘군용기 충돌’ 해결 외교전 활발

    군용기 충돌사고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펴고 있는중국과 미국이 사건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풀가동, 활발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발생 경위야 어떻든인명피해를 내게 한 미국측이나, 베이징(北京)올림픽 유치등 미국의 지원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중국측으로서는사고를 확대해봐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듯하다.중국 정부는 사죄 및 손해배상에 초점을 맞춰 이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다.물론 여기에는 미국측의 ‘성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부터 사흘째 중국외교부 저우원중(周文重) 부장조리(차관보)와 조지프 프루어 주중 미 대사가 머리를 맞댔다.저우 부장조리는 지난 1일밤 프루어 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또 “중국인들은 미 정찰기가왜 중국 인근지역에서 정찰하는지,왜 갑자기 진로를 변경했는지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루어 미 대사는 “미군 정찰기와 중국군 전투기간의 충돌은 공해상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중국측은 기체와 승무원을 즉시 반환해야 한다”는 미국 입장을 되풀이하며 팽팽히 맞섰다. 외관상으론 두 나라가 자국의 주장만을 앞세우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하지만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서는 가능하면 조기에 원만한 수습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의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처음에 격앙된 분위기였던중국측이 사고발생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다소 감정을 누그러뜨린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중국측은 3일 “승무원들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미국에 통보했다.한편으론 조만간 미 승무원들과 베이징 미 대사관직원들간의 접촉을 허용해줄 방침을 공식 발표,서서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부시 對中강성외교 바뀌나. 미·중 항공기 충돌사고로 부시 행정부의 강성외교 정책이 비판받고 있다. 출범 이전부터 중국을 ‘전략적인 동반자’가 아니라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공화당의 안보전략상 동맹국인 타이완에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 등을 계획해온 부시의 강경외교전략이 상당한 시련을 만난 것이다. 출범 두달여 동안 중국과 대화접점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있던 부시 외교안보팀의 대 중국 외교정책은 이번 사건의계기로 ‘순식간에 전면적인 긴장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략상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가장 원만한 해결은 부시 대통령의 요구처럼 중국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통해 승무원과 기체를 반환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양국 군용기 충돌사건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해결 역시 난망인 상태이다. 워싱턴 안보전문가들은 남중국해를 포함,브루나이,필리핀,베트남 등을 자신의 영향권아래 두려는 중국의 패권 의욕과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보고서에 나타났듯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를 우선시하는 부시 행정부의 이익이 극적으로충돌한 것이라고 분석한다.이는 양측 모두 한동안 양보없는 줄다리기를 벌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공화당이 주장해온 미국 우위란 과시적 이념을 보이지 않게 접어둬야 하다는 강경외교에 대한 반성론과 비판여론이나오는 것은 바로 이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 사건은처음부터 ‘경쟁(전쟁)’을 통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타협(대화)’으로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쪽으로 진단됐었다. 타협점 찾기 노력은 이미 클린턴 행정부가 취해오던 개입(engagement)정책과 흡사할 수 밖에 없다.또 부시 대통령도 유고 베오그라드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클린턴행정부가취했던 ‘달래며 실리찾기’정책을 좇지 않을 수 없다는것이다. 강경파 군부의 입김을 받는 중국 정부나 중국을 ‘등장하는 위협’으로 간주하는 미국내 매파들의 입김은 이번 사건 해결과 동시에 목소리가 줄어들 것이란 이른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김대통령 中인민일보 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남북간에 상호불가침과 냉전종식의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중국 인민일보 바이커밍(白克明) 사장과 가진 단독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한국은 북·미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하며 핵 및 미사일문제에 있어 쌍방의 의견불일치가 해결되고 최종적으로 관계정상화가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은 지속적으로 중국과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오는 10월 상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때 장쩌민(江澤民)주석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韓美 공조의 현실과 과제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26일 처음 열린 한·미·일차관보급 정책협의회에서 3국이 대북 공조를 유지하기로합의했다.특히 클린턴 행정부 시절 3국간 대북 공조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그룹’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정립 과정에서 우리 의사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상시적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다.때마침 27일 대폭 개편된 우리 외교안보팀이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원칙과 한·미 동맹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본다. 최근 미국 언론의 일련의 보도가 아니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전임 행정부에 비해 강성 기조를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장관이 국방정책초안에서 과거 전략적 동반자로 보던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설정했다는 보도도 이를 말해준다.미국이 아시아지역에서 다각적 군사력 증강 방안을 모색한다면 미·중간 갈등 관계가 예상되고,한반도에도 그 파장이 미칠 개연성이농후하다.다른 한편으로 미 외교협의회 한반도 태스크포스팀도 지난 22일부시대통령에게 북한의 군축과 인권개선등을 정책 목표로 설정해 제네바 합의 재검토 등 5개항을건의했다고 한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 강성 정책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반도 평화정착 기조가 깨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우리로선달갑지 않은 상황전개이다.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의외교 역량을 충분히 다져야 할 것이다.우리로서는 한반도평화정착이 급선무이지만 미국이 가장 중요한 맹방임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합리적인 한·미 공조방안을 찾을 때다.맹목적 민족 우선론과 자칫 사대적일 수도 있는 한·미 동맹우선론이라는양 극단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장기적으로는 미·중·일·러 등 주변4강과 균형있는 외교를 신중하게 시도해 볼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쪽으로 안착되기를 바란다.부시 행정부는 지구상의 마지막 빙벽을 깨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이나 대북 강경일변도 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미국 내부의 목소리도경청하기를 당부한다.특히제네바 합의나 대북 경수로 건설문제 등에 대해선 한국의 의사를 존중해야 마땅할 것이다.우리 외교팀도 ‘대북정책조정그룹’을 적극 가동,미국측과 대북 시각차를 좁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오는 10월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부시 외교안보팀의 대북 정책이 늦어도 그때까지는 우리와 같은 궤도를달릴 수 있도록 대미 설득과 함께 우리 또한 대북 정책의전술적 변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美·中 ‘臺灣 무기판매’ 갈등 심화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첨단무기 수출을 둘러싸고 미국·중국간 외교 마찰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미국을 방문,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및 콜린파월 국무장관과 회담한 첸치천(錢基琛) 중국 부총리는 23일 “타이완에 무기를 파는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어 커다란 화염을 만드는 꼴이며 타이완해협이 전쟁의 화염으로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20일에 이은 두번째 전쟁 위협이다. 이날 유에스에이 투데이지는 부시 대통령이 22일 첸 부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중국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도 24일 경고성발언으로 응수했다.장 주석은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워싱턴포스트 편집인들을 만나 “미국이 타이완에 첨단무기를 판매하면 할수록 우리도 군사력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현 외교마찰에도 불구,미·중 관계가 급속히얼어붙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의 강성 외교안보팀이 중국을 ‘건설적 동반자’관계보다 ‘경쟁적·잠재적 위협국가’로 보지만 양국 모두 경제적 실리 등 현실외교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교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 여부 결정을 1년 후로 늦춰 양국관계 파국은 피하면서 대신 기타 첨단무기들을 타이완에 인도하는 방안을 채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 명예회장 타계…북한 어떤 반응 보일까

    북한이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타계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북한측은 ‘최고의 사업 동반자’였던 정 전 명예회장의사망에 5일장 기간 중 어떤 식으로든 조의를 표할 것으로보인다.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금강산 현대사무소를 통한 아태평화위나 금강산총회사 명의의 조의문 또는 조화 전달 등이쉽게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병원·공장 건설 등 ‘고향사업’을해온 재외 대북 투자자들의 사망에 애도를 표해 왔다.문익환 목사,김양무 범민련 남측본부 상임부의장 등 남측 통일운동가들의 별세때에도 조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아산 창립 기념식 등에 축전과 화환을 보내온 전례도 있다. 북한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현대 대북사업에 보인 관심과 정 전 명예회장과의 세 차례 면담 등을 고려할때 김 위원장 명의의 조전 전달 가능성도 높지는 않지만가능성은 있다. 조문사절단 파견 여부도 주목된다. 5차 장관급회담 무산등 남북 당국간 대화가 사실상 기능 정지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조문사절단이 내려오면 단장은 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이나 송호경 부위원장 등이 1순위다. 민간 협력을 강조하는 북측으로선 당국간 대화와는 별도행보를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북측 모습을 선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 북한 방송은 22일 현재까지 정 전 명예회장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방송이 보도한다해도 공과를 논하기 보다는 사실 보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與, 의보사태 수습‘갈팡질팡’

    의료보험 재정 파탄이 야당의 내각 총사퇴 요구로 확산된20일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당무회의는 갑론을박으로일관했다.정부를 질책하는 목소리,당정간 갈등을 막아야한다는 주장,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뒤엉켰다. 이같은갑론을박은 야당의 내각 총사퇴에 맞선 ‘자기보호’ 차원에서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개각 등의 형태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조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 책임론 유용태(劉容泰)의원은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정부와 여당이 결정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고위직을 엄단하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관계장관 문책을 주장했다. 박인상(朴仁相)의원은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재정 통합을 연기해야 한다”고 당론과배치되는 주장을 폈다. ■당 지도부 책임론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순형(趙舜衡)의원은 “당정이 협력해 수습하지 않으면국민의 정부의 최대 실정이 될 우려가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한 뒤 “당 지도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민생현안 해결에 전력투구하기바란다”고 촉구했다.조 의원의이같은 언급은 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잇따른 지방행을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약회사 사장인 김명섭(金明燮)의원은 “보건복지위에특정 직업(의사) 출신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상임위구성을 문제 삼았다. ■대책 우선론 국민적 비판 여론과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는 마당에 당정간 갈등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책임 공방에 앞서 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세균(丁世均)기획조정위원장은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되 당이 동반자 의식으로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김민석(金民錫)의원도 “최근 정책 혼선 문제가 제기되는등 불안한 조짐이 보인다”며 “최고위원회의를 중심으로정책 혼선을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술 절도” 법정공방중 상호장점 인식

    검찰에서 고소인과 피고소인으로 맞섰던 두 벤처기업 대표가 뒤늦게 서로가 시장 개척과 기술 발전에 최적의 파트너임을 발견하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월 첨단 기술인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 S사대표 임모씨(35)는 같은 업종의 T사의 대표 장모씨(33)를서울지검에 고발했다. S사에서 근무했던 박모씨(33) 등이 설계도면과 프로그램을빼낸 뒤 따로 회사를 설립하고 T사에 기술을 넘겨줬다는 이유였다. 박씨 등은 혐의가 인정돼 사법처리됐으나 장씨는 박씨 등에게 속아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임씨와 장씨는 서울대 공대 84학번과 86학번 선후배라는 것을 알게 됐다.더욱이 두 회사는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T사는 마케팅 분야에서 장점이 있지만 연구개발 능력은 보통 수준인 반면 S사는 연구개발은 우수하지만 마케팅은 신통치 않았다. 두 회사는 DVR시장의 라이벌 관계였던데다가 T사의 코스닥등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두 회사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있는 동반자임을 깨닫고 16일 고소를 취하했다.이어 두 회사는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에 서로 협력하기로 약정했다. 또 T사가 S사의 전환사채 25억원어치를 구입,주주가 되면서 더욱 공고한 협력 체제를 갖췄다. 두 사람은 “DVR시장에 최근 다른 벤처기업과 대기업까지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마당에 두 회사의 협력이 이뤄져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2)한반도 정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對)한반도 외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5월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데 이어 올해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남북한 동시외교를 추진한다.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남·북한 최고 지도자들을 모두 초청할 계획이다. 중국은 특히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對北) 강경책 천명에 반발,13일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장관급회담을 연기했다는 설과 관련,북·미 양측이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이례적으로신속히 밝혔다.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통일을 위해 북·미 양측은 대화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북·미 대화는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같은 자세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그만큼민감하고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주변국에 상기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한반도정책은 간단하고 분명하다.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의 유지다.중국이 경제발전을 통한 현대화라는 최우선목표를 이루려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탓이다.따라서 한반도정책의 핵심은 남북한 균형외교를 통한 현상 유지의 추구다.한국과는 긴밀한 정치·경제적 공조관계를,북한과는 전통적 선린·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남북 관계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달리 신경쓸 사안이 없는것으로 판단하고 있다.98년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방중 이후 한·중 관계가 ‘선린·우호협력관계’에서 ‘협력·동반자관계’로 한 차원 높아졌을 뿐 아니라,경제적 측면 등 많은 부문에서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도같은 맥락에서다. 이번 제9기 전인대 4차 회의석상에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차 5개년 계획기간(2001∼2005년)에도 9차 때처럼 해마다 3억달러 규모의 식량과 원유 등을 북한에 지원한다는방침을 심의·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5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는 5,000만달러의 식량 등 특별지원을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에 대해 ‘훈수두는’ 듯한 인상을 피하고 있다.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할 수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라며 “간섭보다는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줘야 한다는 데외교의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의 최고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것도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한국과는 APEC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한·중 정상들간의 면담이 가능해 별 문제가 될 게 없다.하지만 북한과는최고 지도자들끼리 상호 방문이없는 한 직접 만나 의견을긴밀하게 교환할 기회가 없어 최고 지도자들간의 접촉 기회를 늘려가는 쪽으로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 재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후 남북 장관급회담,이산가족 상봉 등 일련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으로 4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루신(汝信) 중국 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 이사장은 “중·미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에 4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은 높다”며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결정되지않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hkim@
  • 자살사이트 개설자 영장 기각

    전남 목포지청 윤덕근 검사는 14일 자살사이트를 통해 e메일을 주고받은 남녀 3명이 동반자살한 사건과 관련,경찰이자살방조 혐의로 사이트개설자인 성모씨(19·서울시)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자살방조혐의에 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구속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성씨의 컴퓨터 e메일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목포여관에서 자살한 곽모씨(33·수원시) 등 남녀 3명과 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이들의 자살에 개입한 흔적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목포 남녀동반 자살사건…자살사이트 개설자 10대

    목포 남녀 동반자살 사건과 관련,자살방조 혐의로 긴급체포된 인터넷 자살 사이트 개설자는 고교를 중퇴한 10대로 현재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3일 인터넷 자살사이트 ‘이리로 22’의 개설자 성모군(19·서울 관악구)을 12일 오후 서울에서긴급체포,목포로 압송해 사이트 개설동기와 동반자살 사건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군은 경찰조사에서 “목포에서 동반자살한 남녀 3명과는1,2차례 짤막한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 뿐 얼굴은 전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군은 자살사이트 개설동기에 대해 “나를 포함해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장소를 누군가는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그렇다고 내가 회원들의 삶과 죽음에 관여할 수있겠느냐”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성군은 지난해 12월 중순 인터넷에 ‘동반자살’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으나 회원들이 모이지 않자 폐쇄했으며 지난 1월 재개설하면서 경찰의 폐쇄권고 등을 피하기 위해 며칠간비공개로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성군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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