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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미국으로 가는 베트남을 보라

    베트남 응우옌 민 찌엣 주석이 종전 32년만에 미국을 찾은 것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 한때의 적대국과 이념·체제를 뛰어넘어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 15년간 미국과의 점진적 관계 진전을 통해 아픈 과거를 씻고 원한을 털어내는 과정을 겪었다. 찌엣 주석의 방미는 베트남 개혁·개방(도이머이)과 실용주의의 백미이자 세계평화의 모범적 사례로 꼽기에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지구촌 평화와 경제협력 증진은 21세기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는 한 국가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찌엣 주석의 발언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방미에 앞서 “유연하지 않으면 시대에 맞게 국가를 경영할 수 없고, 이념의 포로가 되면 개혁·개방은 성공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유연한 사고가 나라의 안위와 국부(國富)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매우 교훈적이다. 특히 핵무기를 껴안고 주변 국가를 위협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북한은 실용주의의 위력이 어떤 것인지 이번에 눈여겨보기 바란다. 북한은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해 인식을 바꾸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미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는 전쟁과 군사적 대립이 낡은 시대의 유물임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북한은 2·13 합의의 이행과 핵무기의 즉각 폐기를 통해 평화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동시에 실용적 경제 개방으로 국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이룬 베트남의 사례가 북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베트남 美 ‘경제 파트너’로 새출발

    베트남 美 ‘경제 파트너’로 새출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트남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종전 32년 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뉴욕 월스트리트 방문을 시작으로 22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6일간의 일정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과 23일 로스앤젤레스 방문도 예정돼 있다. 찌엣 주석의 방미는 두나라의 적대 관계를 공식적으로 청산하고, 경협 확대를 발판으로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확립하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과거는 과거일 뿐, 미래를 위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실용 정책의 정점을 보여주는 행보다. 그는 방미에 앞서 한달 전 중국을 방문, 미·중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1995년 수교 이래 미국은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지난해 1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은 2005년 판 반 카이 총리를 미국에 보냈을 뿐 최고 지도자의 답방은 미뤄왔다. ●32년만에 새 동반자관계 구축 찌엣 주석은 방미길에 100여명의 경제인을 대동하고, 첫 방문지로 뉴욕 월스트리트를 택했다.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서구 자본주의의 심장부를 직접 체험하겠다는 의지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미국과 베트남 기업인들은 에너지와 금용서비스,IT,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국영 베트남항공사의 보잉항공기 도입 계약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두나라의 교역량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2001년 15억달러에서 지난해 96억달러로 불어났다.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미국의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나라는 자유무역체제로 진입하기 위한 기본 협정에 서명한다. 찌엣 주석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과 투자 확대를 위한 새 방안들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고엽제 피해보상이 걸림돌 찌엣 주석의 방미에 대해 국제인권단체와 미 의회 관계자들은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이 올 들어 무더기로 체포한 반체제 인사들을 전원 석방하고,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종교지도자들의 연금 해제를 요구했다. 이런 반발에 부담을 느낀 베트남은 지난 10일과 16일, 수감 중이던 반체제 인사 2명을 풀어주는 ‘성의’를 보였다. 고엽제 피해보상 문제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베트남 고엽제피해자협회는 18일 뉴욕에서 고엽제 피해보상 소송 항소심을 지켜본 뒤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두나라 관계가 이런 문제에 타격을 입지 않을 만큼 성숙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자동차] 휴가용 차량 ‘국산 RV’ 이것이 강점이다

    [자동차] 휴가용 차량 ‘국산 RV’ 이것이 강점이다

    여름휴가가 성큼 다가왔다. 해외로 나가거나 기차·버스로 여행할 게 아니라면 자동차야말로 가장 중요한 야외생활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특히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가게 되는 여름휴가에는 미니밴(CD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RV)이 여러모로 적합하다. 공간 활용도와 기능성 측면에서 일반 세단 승용차가 따라오지 못하는 다양한 편리성과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들의 ‘휴가용 차량’들을 알아봤다. RV의 최대 강점은 다목적성. 일반 승용차보다 실내공간이 넓고, 다양한 시트 배열을 통해 공간 활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많은 도구와 장비를 실을 수 있다. 디젤엔진 차량이 많아 오프로드에서 높은 파워를 낸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듀얼도어 채택 현대차가 지난 5월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는 미니밴과 미니버스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우선 ‘듀얼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자동으로 문이 열려 편하게 차에 오르내릴 수 있다. 시트는 몸을 감싸듯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기존 모델은 2열(두번째 좌석 줄)의 개인공간이 구분되지 않아 코너링 때 한 쪽으로 몸이 쏠렸지만 그랜드 스타렉스는 독립된 시트에 넉넉한 등받이가 적용됐고, 충분한 쿠션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앞좌석과의 짧은 거리와 낮은 등받이 때문에 어린이들만 태우던 4열도 넉넉해져 어른들도 편하게 앉을 수 있다.2∼4열 시트에는 롱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돼 좌석을 최대 0.9m까지 이동할 수 있다.2∼4열을 모두 앞으로 이동시키고 4열 시트를 위로 접어 밀어 넣으면 1.1m의 공간이 확보돼 짐을 싣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편의사양도 강화돼 에어컨이 각 열마다 천장과 좌석 밑에서 독립적으로 나온다. 뒷좌석에서도 별도로 에어컨 풍량을 조절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듀얼 선루프’를 통해 시원한 외부 개방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HVX 모델의 경우 앞좌석 글로브 박스에 아이스박스와 같은 ‘쿨박스’ 기능이 적용됐다. ●기아 ‘그랜드 카니발´ 공간배열 탁월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은 4열로 구성된 11인승 미니밴으로 시트 배열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2열은 26㎝,3열은 32㎝,4열은 14㎝까지 슬라이딩 형태로 앞뒤로 움직인다. 작은 짐을 실을 때에는 1∼3열은 그대로 두고 4열을 접어 앞으로 밀어 붙이면 되고, 큰 짐을 실을 경우에는 3열과 4열을 앞으로 접으면 된다. 이 경우 최대 1412ℓ의 적재 공간이 나온다.2열의 가운데 의자와 3열의 오른쪽 끝 의자를 세로로 접을 수 있어 손쉬운 승·하차가 가능하고 1열부터 4열까지 편하게 옮겨다닐 수 있다. 특히 3열 9인승 시트로 구성된 카니발 리무진은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시트배치가 가능하다.2열 시트는 탈착이 가능하고,3열 시트는 6대4 분할과 함께 실내 바닥 밑에 격납이 가능한 ‘싱킹’(sinking) 기능이 적용돼 최대 4008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정도 크기면 웬만한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뒷좌석에도 DVD플레이어가 달려있다. ●GM대우 ‘윈스톰´ 터보엔진 장착 GM대우 ‘윈스톰’은 소형 SUV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전장 4635㎜, 전폭 1850㎜, 전고 1720㎜로 실내공간이 넉넉한 편이다.2000㏄급에서는 국내 최초로 전자가변형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해 폭발적인 야외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첨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변속 충격 없이 안락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차량의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해 구동 방식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액티브 온 디맨드 4휠 드라이브)도 있다. 평상시에는 2륜으로 운행하다 별도의 4륜 구동 조작 스위치 없이 0.2초 내로 자동 전환이 되는 것이다. 진흙, 모래사장 등 험한 길에서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GM대우 관계자는 “여성 운전자들이 특히 이 기능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부에 동급 최대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을 적용해 주행가능 거리, 평균 연비, 평균 속도, 전자동 에어컨 등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SUV 최초로 냉장 기능 글로브 박스가 장착됐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7인치 액정 스크린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쌍용 ‘로디우스´ 멀티미터 설치 쌍용차의 ‘액티언 스포츠’는 넓은 데크를 갖고 있어 서핑보드, 대형 튜브 등에 이르기까지 크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데크에 텐트나 천막을 치면 안전한 야외 보금자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로디우스’는 2열을 뒤로 돌려 4열과 마주보고 앉고,3열을 접어 탁자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깊고 험한 산 속에서도 방향과 고도를 알 수 있는 멀티미터가 장착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RV들은 설계 때부터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함께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수와 행선지 특성, 실어야 하는 화물의 규모 등에 맞춰 적합한 차를 고른다면 캠핑 전용카 못지않은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SUV업계 ‘싼타페 2.0’ 비상 현대자동차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보급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돼 중형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그랜저 2.4와 같은 상황이 SUV 차종에서 재연될지 논란도 분분하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싼타페 2.0 VGT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 2200㏄형 싼타페의 배기량을 2000㏄로 줄이고 가격도 최대 134만원 낮췄다. 덩치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배기량 기준으로는 ‘투싼’(현대),‘스포티지’(기아),‘윈스톰’(GM대우),‘카이런 2.0’(쌍용)과 동급이 된 셈이다. 싼타페 2.0 출시는 최고 3500만원이 넘는 기존 싼타페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수요층을 넓히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2.2 모델의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 사양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가격은 100만원 이상 낮춤으로써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선택을 망설였던 고객들을 흡수,SUV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차종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읽힌다.GM대우 윈스톰의 성장세를 차단하고 연말에 출시될 르노삼성 H45(프로젝트명)에 맞대응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 H45는 2000㏄급이기는 하지만 덩치가 투싼·윈스톰보다 크기 때문에 현대가 싼타페의 배기량을 낮춤으로써 H45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은 둘로 나뉜다. 그랜저 2.4가 출시된 이후 중형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던 전례로 미루어 소형과 중형에 걸쳐 SUV 시장에서의 파이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 2.0은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기존 2000㏄급 모델들보다는 몇백만원이 비싼데다 SUV 구매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랜저 2.4가 쏘나타 시장을 일부 잠식한 것처럼)오히려 같은 회사 투싼의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포스코 ‘고운말 쓰기’ 캠페인 펼친다

    ‘고운 말을 씁시다.’ 포스코가 전사적으로 언어문화 개선 운동을 펼친다. 포스코는 관계자는 14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문화 정착을 위해 ‘POSMILE(POSCO Smile)’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좋은 결과에 고맙습니다.’,‘한배를 탄 동반자입니다.’ 등을 사용 권장언어로 택했다. 반대로 사용해서는 안될 말로는 ‘옛날에 우리가 일할 때는…’식의 과거 회상형,‘지금 바빠서 안돼요.’ 등 무례한 반말이나 군대식 용어가 꼽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저기, 눈빛 푸른 그 사람(KBS2 밤 12시45분) 소설 ‘남한산성’으로 다시 한 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소설가 김훈씨가 낭독무대에 선다. 가수 양희은씨도 출연한다. 김씨는 젊었을 때는 양씨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양씨는 김씨가 직접 신청한 ‘한계령’을 들려주고, 두 사람이 ‘자전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일요일 방콕의 한 초등학교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일자리를 잡아보겠다는 태국인들이다. 한국에 오기 위해 먼저 통과해야 할 관문은 ‘한국어 능력시험’이다. 태국정부는 한국행을 원하는 태국 노동자가 늘고 있으며, 이는 양국간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명의(EBS 오후 10시50분) 2002년 의학상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학술상 본상에는 이춘기 교수, 말례재단상에는 이춘성 교수였다. 똑같이 척추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두 사람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친형제이다. 동반자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의 이춘기 교수와 서울아산병원의 이춘성 교수를 만나본다. ●쩐의 전쟁(SBS 오후 9시55분) 춤을 추자며 마동포를 유인한 주희는 마동포가 한껏 기분을 내고는 가보라고 하자 조금만 더 추자고 매달린다. 주희를 밀어낸 마동포는 돈이 잘 있는지 궁금해 비밀창고로 내려가려 하고 문자메시지를 받은 나라는 긴장한다. 금고에서 도장을 발견한 마동포는 돈을 노리는 자가 있음을 알고 몰래카메라를 구입한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서경은 진아와 만나던 중 세영과 마주치고, 당황한 진아는 해명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세영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차갑게 돌아선다. 건우는 세영에게 5억원을 요구하고, 그 돈만 준다면 각서를 쓰고 깨끗이 포기하겠다고 한다. 서경은 태현 앞에 무릎을 꿇고 다시 시작하자며 매달린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혜경은 불안하고 신경질적인 은주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상현에 큰 위안을 받고, 제대로 상현을 보지 못했던 예전의 자신도 반성한다. 마음을 결정한 상현이 가족들에게 은주와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비치자 명자는 은주라면 허락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상현은 은주가 임신했다고 한다.
  • 미셸 위 이번엔 ‘매너’ 구설수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에 온통 들뜬 미국 현지 언론들과 대회 참가자들이 미셸 위(18·나이키골프)에 대해서는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미셸 위는 지난주 긴트리뷰트 기권 이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거짓 부상’의 의혹과 비난을 샀던 터. 이어 7일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프로암대회를 마친 한 한국선수는 “함께 대회에 나선 선수들의 평이 썩 좋지 않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잘 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긴트리뷰트 챔피언 니콜 카스트랄은 이날 프로암대회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셸이 토요일부터 LPGA챔피언십이 열릴 불록골프장에 와 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소렌스탐에게는 분명히 언짢은 일이었을 것”이라면서 “그의 행동은 자신을 긴트리뷰트에 초청한 소렌스탐을 존중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셸 위의 긁어부스럼은 계속됐다. 프로암대회 직후 미셸 위는 “동반자들이 무례하게 나를 대했고, 있지도 않은 일로 나를 공격했다.”면서 “LPGA측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2주 연속 미셸 위의 프로암 동반자들이 되레 그녀의 도도함에 불평을 터뜨렸다.”면서 “그들은 수천달러를 내고 프로암을 치기 위해 온 사람들인데 2주 연속 문제가 된다면 결국 문제는 프로인 미셸 위에게 있는 것”이라고 못박았다.ESPN은 또 “선수와 캐디 외에는 들어가서는 안될 연습 레인지에 미셸 위 측근들이 드나들며 LPGA측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래싸움에 골퍼들만 호사?

    ‘고래싸움에 골퍼들은 즐겁다?’ 바야흐로 골프의 계절이다. 수도권 일대 골프장의 ‘부킹 전쟁’이 어느 해보다 뜨거운 6월, 한가로이 흐르는 봄빛의 한강을 등진 채 북한산을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게 샷을 날리는 그들만의 세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난지도골프장의 요즘 풍경이다. 난지도골프장은 고건 시장 시절 마포구 난지도 일대를 복원, 체육시설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4년 총 공사비 146억원을 들여 9홀 규모의 코스 공사를 마쳤다.현재는 운영권을 놓고 서울시와 공사비를 댄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대법원의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는 중. 서울시는 1심인 서울행정법원과 2심인 서울고등법원에서 거푸 패소했다. 공단이 개장을 코앞에 두고 서울시의 ‘반환 요구’에 반발, 무료 개장을 강행한 지도 벌써 19개월째. 화창하게 갠 지난달 26일 오전 라운딩을 마치고 나온 최남철(44·마포구 증산동)씨는 “공짜인 매력 때문에 한 달에 한 차례 꼬박꼬박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두 집단의 지루한 싸움 덕에 호사를 누린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한 건 사실”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무료 개장을 시작한 2005년 10월4일부터 올해 5월17일까지 공단이 집계한 이용객 수는 모두 6만 7308명. 올해에는 하루 평균 195명이 ‘공짜 골프’를 즐겼다. 공단이 한 달에 쏟아붓는 코스관리 비용만 평균 1억 5000만원. 무료인 만큼 ‘공짜 골퍼’들이 감내해야 할 부분도 많다. 다음주 예약을 위한 매주 화요일 인터넷 신청에는 수백 명이 몰린다.평일 예약은 경쟁률이 30∼50대 1. 그러나 주말에 골프를 치기 위해선 200대 1 이상의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신청인이 나머지 3명을 동반할 수 있지만 철저한 실명제인 터라 ‘대리 라운딩’은 할 수 없다. 또 ‘당첨자’와 동반자는 한 달 이내에 또 신청할 수 없다.도시락을 싸가야 하는 건 기본.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간이 라커룸은 있지만 샤워나 클럽하우스에서의 우아한 식사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공단은 승소에 낙관적인 입장이다. 정효형 공단 홍보팀장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 대비해 이미 신규 인력 채용과 운영시스템 구축 등 정상개장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정상 개장 후에는 초·중·고 골프꿈나무들에게 무료 라운딩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추진, 공익 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얼마 전 작고한 피천득 선생은 생전에 특별한 계절 찬미로 심금을 울렸다.‘6월’을 노래하면서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6월이 시작되는 지난주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입구에서 가수 김세환(60)씨를 만났다. 우면산은 양재동 자택과도 가까운 곳. 올해로 가수데뷔 35년이기도 하지만 산악자전거로 전국의 산을 돌아다닌 지 20년째를 맞는 그와 싱그러운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처음 도입한 주인공인 데다 매년 5000㎞ 이상 산길을 달려 ‘산악자전거의 지존’이라는 말을 듣는다. 게다가 스키, 승마, 골프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무엇이 산악자전거에 빠지게 했을까. 이날도 자전거를 타고 우면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었다. 가파른 언덕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럽게 오르내린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얼굴에는 ‘나 40대!’라고 씌어 있는 듯했다. 이에 “항상 30대처럼 살아간다.”며 오히려 숫자를 낮춘다. 안 좋은 것은 빨리 잊어버리는 긍정적인 천성 덕분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또 산악자전거를 타는 순간, 모든 잡념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했다. 봄에는 싱싱한 산소가 씹히고 가을에는 단풍과 코스모스들이 반갑게 떼지어 박수를 짝짝 쳐대는데 어떤 잡념인들 남아 있겠느냐는 것. 산을 오르내리는 데 힘들지 않느냐고 하자 “손가락 안 아프고 기타 칠 수 있나요. 넘어지기도 하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죠.”라며 활짝 웃는다. 그러면서 “안 다치고 오래 타는 사람이 가장 잘 타는 사람”이라고 했다. 자전거 쪽으로 잠시 눈길을 돌렸더니 “제일 좋은 부품은 안장 위, 즉 사람의 몸이죠.”라고 했다. 결코 비싼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닌 경우 대부분 산악자전거를 이용, 약속장소에 간다. 여의도에서 동료 연예인들을 만날 때는 4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한다고 귀띔했다. 또 속초까지는 13시간 걸리는데 미시령과 대관령 99고개 등을 수십차례 다녀왔다고 했다. 지리산 노고단 또한 여러 차례 자전거로 오르내렸다. 같이 동참하는 멤버는 동호회 ‘한시반’ 회원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휴일날 오후 1시 30분에 만난다는 이유에서다. 매월 셋째주 주말에는 회원들과 5만분의1 지도를 들고 지방으로 떠난다.“양양 미천골은 옷을 홀딱 벗고 삼림욕을 즐길 정도로 아름다운 심산유곡입니다. 숲속을 달리면 심신이 깨끗해지고 하체근육이 단단해집니다. 주말 인근 산에 가서 ‘후∼’하고 심호흡만 해봐도 금방 몸의 컨디션을 읽을 수 있지요.” 20년 산악자전거 생활을 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변하지 않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아직도 “오빠, 오빠!”하고 부르는 아줌마들이 많다. 둘째 15년 전 입었던 바지를 그대로 입는다. 허리둘레 30인치,70㎏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두 바퀴 이야기, 행복한 자전거’라는 책을 펴냈다. 우리나라에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를 들여온 1세대이자 선두주자로서 MTB를 즐기는 요령 등을 상세히 정리했다.1986년 미국에 갔을 때 현지에서 우연히 MTB가 멋져 보여 자전거 한 대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산악자전거는 골프처럼 라이를 잘 읽어야 합니다. 달리면서 평지, 오르막, 내리막 등에 따라 기어변속과 속도조절을 해야지요. 그 순간순간마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7단의 기어가 장착된 자전거를 보여주는 김씨는 “한강 고수부지를 고속도로로 여기며, 김포나 미사리까지 왕복하는 재미는 정말 그만이다.”면서 “갈 수만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개성까지도 낮시간대에 다녀올 수 있다.”고 말한다. 화제를 노래 이야기로 돌렸다. 김씨는 이날 저녁 안성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올해로 통기타 40년째가 된다는 그는 “통기타 음악은 여럿이 부담없이 즐겨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그럴 것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걸/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 걸∼’‘긴∼머리에 짧은 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 밤에∼’로 시작되는 노랫말만 떠올려도 “아, 그때!” 하면서 여전히 찐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가 통기타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느날 닐 세다카의 ‘오케롤!’을 우연히 듣고 한글로 옮겨 중얼중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팝송을 즐겨 불렀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큰형의 친구로 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정성조 전 KBS교향악단장한테 악기 다루는 법을 틈틈이 배웠다. 특히 연극인 아버지(지난해 작고한 김동원)와 여고시절 피아니스트 출신의 어머니, 그리고 형 둘이 노래와 악기에 취미를 가진 것도 그에게는 좋은 분위기였다. 그러던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으로 떠났다. 때마침 비가 와서 민박집 방안에서 틀어박히게 됐다. 이때 툇마루에 앉아 기타 치며 비틀스 노래를 부르는 한 청년을 보게 됐다. 이 모습에 반한 그는 집으로 돌아와 기타를 사달라고 어머니한테 졸랐다. 결국 생일날 기타를 받았고 이때부터 독학으로 줄을 튕기기 시작했다. 경희대학교 재학 중이던 1968년 같은 대학 선배 윤형주씨를 만난다. 이때 윤씨는 송창식씨와 함께 포크음악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트윈폴리오’를 결성,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하루는 윤씨의 권유로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다. 얼떨결에 김씨는 번안가요 중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윤씨, 송창식씨 등과 함께 KBS 음악프로그램 ‘노래는 친구’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또한 통기타 가수들의 고향과도 같은 서울 명동 한복판의 ‘OB´s Cabin’에서 노래를 불렀다. 당시 젊은이를 상징하는, 즉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가 잘 어울리는 곳으로 유명했다. 조영남, 이장희, 서유석, 송창식, 윤형주, 김민기, 양희은 등이 모이는 사랑방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송창식씨에게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윤형주씨한테서는 ‘길가에 앉아서’ 등의 노래를 선물(작사·작곡)로 받기도 했다. “지금도 공연장이나 공공장소에서 당시 소녀팬이었다는 사람들한테 인사를 받습니다. 또 자신도 산악자전거를 즐긴다며 악수를 청하는 사람도 가끔 만나지요. 팬들이 있는 한 늘 고맙고 또 꼭 보답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가 통기타 40년째이기도 해서 여러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부인 이현숙씨와는 대학때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알게 돼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결혼 30년째인 이들은 슬하에 아들과 딸 둘을 두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그가 달려온 길 ▲1948년 서울 출생. 보성고·경희대 졸업. ▲71년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가수활동 시작. ▲72년 TBC방송가요대상,MBC10대가수상 남자 신인상 수상. ▲74년 MBC 10대가수상과 TBC 방송가요대상 가수왕. ▲75년 TBC방송가요대상 가수왕. ▲97년 미 LA 빅 베어 MTB경기에 출전, 아마추어 마스트급 3위 입상. ▲2004년 포크 빅스리 콘서트. ▲05년 대한민국 포크음악제. ▲현재 산악자전거 동호회 ‘한시반’ 멤버로 활동. # 대표곡 토요일밤에, 좋은걸 어떡해, 오솔길, 사랑하는 마음, 목장길따라, 길가에 앉아서 등.
  • ‘DJ·盧의 가교’ 이해찬 대망론 솔솔

    ‘DJ·盧의 가교’ 이해찬 대망론 솔솔

    “총리만 하고 말 거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에게 했다는 언급이다. 이 전 총리가 지난 3월 서울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한 자리에서다. 범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한 얘기다. 언뜻 ‘대선 출마 권유성 질책’으로 들린다. 범여권 일각에서 ‘이해찬 대망론’이 나오고 있다. 범여권 통합이 갈수록 난망해지면서 두 전·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전 총리가 주목받고 있다.DJ와 노무현 대통령의 제휴설까지 나오면서 그의 행보는 범여권의 대선 가도에 부정할 수 없는 상수가 되는 분위기다. 이 전 총리는 두 전·현직 대통령이 그리는 구도에 모두 속해 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국정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다. 김 전 대통령과는 정치적 사제 관계이자, 노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반자 관계다. 단순한 가교 역할을 뛰어넘어 두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 연대까지 성사시킨다면 이 전 총리는 연말 대망론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자면 친노 진영의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 범여권 대통합을 성사시키는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각각 이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대통합 전도사’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도 지난달 한 사석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만난 이후 출마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DJ가 이 전 총리에게 대선 출마 권유성 질책을 한 것도 범여권의 사분오열에 대한 안타까움을 터놓고 원망할 만큼 이 전 총리를 아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이 패배할 경우 김 전 대통령은 유일한 업적인 한반도평화 정책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전 총리의 대북평화 행보는 김 전 대통령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DJ는 30일에는 “이 전 총리가 책임지고 대통합을 잘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통합 신당을 용인해달라.”는 이 전 총리의 부탁에 수긍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범여권에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나라도 어떻게 해보겠다.”며 노 대통령에게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다. 대북정책을 고리로 두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구도를 일치시키고 범여권 대통합의 해결사 노릇을 해낸다면 이 전 총리의 주가는 치솟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열린우리당 일각의 ‘친노 배제론’은 이 전 총리 앞에 놓인 장벽이다. 여전히 친노 진영의 ‘대표후보’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계승을 주장하는 친노 진영을 달래면서 노 대통령과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의 대립각을 잠재워 범여권 대통합을 성사시키는 주역이 되지 않는 한 ‘이해찬 대망론’은 물거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DJ측근, 손학규 지지모임 합류 ‘눈길’

    김대중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윤흥렬 EtNTV 전 대표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 모임인 ‘선진평화포럼’에 참여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표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대리인 자격으로 손 전 지사측에 파견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DJ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의원과 40년 친구이자 DJ의 정치적 동반자로 꼽힌다. 그의 친 여동생 윤혜라씨는 DJ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부인이다. 윤 대표는 지난 4·25 재·보선에서 친구인 김홍업 의원의 ‘민주당적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87년 평민당 대통령선거본부 홍보팀장과 1992년 민주당 대통령선거본부 미디어대책실장을 거쳐 1997년에는 국민회의 대통령선거본부 메시지총괄팀장을 맡아 대선을 세 번이나 치렀다.1997년 대선 당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개발해 동교동계에서는 대표적인 홍보전략통으로 꼽혀왔다. 손 전 지사는 최근 김 전 대통령 방문과 평양행 등 표면적 행보 외에도 동교동계와 직·간접적인 접촉이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측 관계자는 “손 전 지사측에서 당 관계자들에게 캠프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 정치인들까지 포함한 선진평화연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손 전 지사가 DJ 예방을 계기로 범여권 대선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윤 대표의 참여는 손 전 지사측의 이같은 구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에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 일대일 대결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위기의 서양 기독교 동양과 通할 때 희망”

    “이분법적 가치관에 치중한 서구 세계는 몸과 영혼, 이론과 실천을 극명하게 분리하는 양극단의 경지를 만들어 왔습니다. 서구사회와 미래 기독교의 희망은 동양 세계에 오래도록 내재된 ‘나와 남의 융화’ 습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 22일 전도사, 신학자, 젊은 목회자 1만여명이 참가해 잠실체육관서 열린 ‘동서동행(東西同行) 미래교회 콘퍼런스’의 강연자인 미국의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60·뉴저지주 드루대학교 석좌교수) 박사.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스위트 박사는 “침체 위기에 빠진 서양의 기독교는 동양과 동반자적 관계를 가질 때 큰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스위트 박사는 미국의 월간 ‘처치리서치’가 해마다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독교 지도자 50명’가운데 8위에 꼽힌 인물. 세계 각국의 젊은 목회자들에게 미래 교회와 목회의 방향을 설정, 제공하고 있는 신학자이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다 보면 소프트웨어가 쌓여 전원을 껐다가 다시 실행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지금 조각난 채 불필요한 요소를 너무 많이 갖고 있는 교회를 다시 일구려고 하십니다. 그 역사의 한 부분을 맡은 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 교회는 신자 끌어 모으기에 급급한 채 신자들로 하여금 그저 하나님과 교회의 가르침을 수동적으로 따라 오도록 하는 식민지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스위트 박사. 그는 초기 교회의 성격에 크게 어긋난 이같은 행태를 치유하기 위해 의료기기 ‘자기공명장치’와 같은 머리글자를 딴 ‘MRI운동’을 강조했다. 교회는 사람을 끌어 모으는 유인적인 입장을 떠나(선교적), 인간관계를 중시하고(관계적), 나아가 성육신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와 너, 이것 저것을 굳이 따지는 서구사상과는 달리 상반된 것들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동양의 풍토야말로 하나님과 초기 교회의 사상을 적확하게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동서양의 ‘성경통독’을 중시한다.“21세기는 성경의 생각으로 경영되어야 하며 동서양이 성경의 생각에 바탕해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때 한국 교회를 포함해 세계의 모든 교회들이 통(通)할 수 있습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학교폭력 심각성 교사들은 모른다니

    일선교사들이 학교폭력을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한국교육개발원 연구팀의 논문 내용은 충격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5점 척도에서 평균 2.18점으로 판단했다. 이는 학교폭력의 정도를 보통(3점) 수준에 못 미치는, 대체로 심각하지 않은(2점)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할 교사들의 인식이 이렇다면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몇년새 우리사회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심지어는, 아들이 고교 3년동안 고통을 당했지만 학교 측이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며 일가족 3명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또 충주시에서는 자살한 고2 여학생에 대한 교내 폭력을 재수사해 달라며 6개 고교 학생 1707명이 검찰에 진정서를 낸 일이 있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 연말 공개한 실태조사 보고서는 1년 안에 폭력을 당한 학생이 17.3%나 됐으며 그 숫자가 5년새 두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폭력이 갈수록 저연령화하고 여학생 폭력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런데도 일선교사들은 학교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니 이 괴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막막하다. 학교폭력의 실상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일에 교사보다 적임자는 없다. 교사들의 노력만으로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는 힘들 테지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교내 폭력 추방은 영원한 미제로 남는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 EU·러시아 외교관계 갈수록 꼬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과 러시아의 관계가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다. 에스토니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EU 신규 회원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관계가 악화된 양측은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사마라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EU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당국이 시위를 추진하던 반체제인사들을 체포한 것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반체제 인사들이 체포된 것과 관련, 메르켈 총리는 “일부 인사들이 사마라에 오지 못하고 저지당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의 견해를 표명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경찰이 시위를 앞두고 취한 예비조치”라고 맞받아친 뒤 에스토니아 등 구 소련에서 EU에 가입한 나라에서 러시아인들의 인권이 탄압받고 있다고 역공했다. 현재 양측의 가장 큰 현안은 올해 만료되는 동반자 관계 재협상 문제. 러시아의 육류 금수조치에 반발한 폴란드는 EU와 러시아의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동반자 관계 협상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또 리투아니아도 러시아의 10개월 에너지 공급 중단에 항의해 동반자협상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에스토니아가 옛 소련시절 세운 소련군 참전 기념동상을 철거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러시아는 EU측에 이들 신규 회원국들을 설득해달라고 요구해왔고 EU는 불가함을 밝혀왔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도 양측은 종전 입장만 확인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공동선언도 채택하지 못할 정도로 관계가 더 악화됐다. EU 지도부는 러시아가 올 연말과 내년 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민족주의가 강화돼 양측의 관계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사랑과 자비로 사회를 밝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15일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24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했다. 정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와 예수님께서 새로운 계명으로 주신 사랑은 본질적으로 같다는 생각”이라면서 “서로 사랑과 자비를 베풀기 위해 노력할 때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의 동반자요 동지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안녕하셔요] 춤추며 노래하는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

    [안녕하셔요] 춤추며 노래하는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

    녹두빛 저고리에 앵두색 치마, 장삼과 족두리를 갖추고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이 부채춤을 추고있다. 본격적인 민속무용을 배우기 시작한지 3개월. 이제 무대에 올라서면『막대기 처럼 몸매가 굳어버리는 버릇』은 없어질 것 같단다. 「레코딩」가수에서 무대가수로 폭을 넓히자는게 최정자양이 춤을 시작한 이유인것같다.『무대에 올라서면 율동은 커녕 막대기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다』는게 이제까지 그에대한 농담 아닌 진담이고보면 최양의 남모를 고충을 짐작할 수 있다. 「레코드」판매율로 치자면 최정자는 이미자(李美子) 다음가는「달러·복스」다. 더구나 이미자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인 70년에 들어서는 단연「톱·클라스」의 민요 가수로, 적어도「디스크」가에서는 그렇게 인정이 되었다. 그러나「레코드」계의 여왕이지만 최정자가 무대에 올라서면 마치 나무둥치. 이것은 TV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TV, 극장무대, 하다못해「나이트·클럽」이 가수의 주요활동무대가 되고있는 이때 이 부동자세의「스테이지·매너」는 곤란을 느낄수 밖에. 그래서인지 최정자양은 좀처럼 무대에 나서질 않았다. 물론 이유는 딴데에도 있다. 그의 동반자이자 작곡가인 황(黃)우루씨는 최양을 일반극장이나「나이트·클럽」에 내보내지 않는 이유를 『돈벌이에 악착같다는 인상을 받기가 싫어서』그리고 『그런데 나가서 배울게 별로 없기때문에』라고 못을 박았다. 「레코드」취입이나하고 하고싶은 노래를 계속하면서 노래와 가정을 양립시키는 것을 만족하면 그것뿐이란 계산이다. 그런데 최정자양은 황씨의 의사와는 달리 무대가수를 꿈꾸고 있다. 무용연구소를 다니기 시작한 것도 실은 몰래 몰래. 하루 1시간씩 석달을 다니는 동안 주변에서 아무도 알지를 못했다. 최양이 다니는 무용연구소는 서울역전의 은방초(殷芳草) 무용연구소. 최양을 지도해온 은방초(殷芳草)씨는『무용 전공자보다도 굉장히 열성이에요』라고 칭찬이 대단했다. 3개월간에 기초는 완전히 끝냈고 화관무, 살풀이등 전문적인 춤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이 진도는『일반 교습생에게서 찾아 볼수 없게「스피디」하다』는 것. 노래할때 몸매를 부드럽게 하기위해 시작했지만 경우에따라서는 민속춤을 부전공으로「마스터」할 뜻도 엿보인다. 부르는 노래가 민요니까 민속춤을 전공하는 것이 어쩌면 필수과목에 해당할는지 모른다. 사실상 TV화면에 비치는 최정자의 자태는 전보다 상당히 유연해졌다. 부동자세의 나무둥치에「리듬」이 붙기 시작한 증거다. -좀 더 춤실력을 자랑해보이지 않는 이유는? 『성격탓인가봐요.「스포트」가 비치면 자꾸 떨리고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걸요 』 가수이력 5년의「스타·싱어」답지않게 소심한 성격. 어떤 사람은 최양의 이 소심하고 섬세한 감정이 바로 그녀의 장점이라고 추어세웠다.『연예계 10년이 돼도 딴따라가 될수없는 성격』이라고. 이것은 이제까지 그녀가 불러온 노래에서도 나타난다. 5년전『월남에서 보내주신 오빠의 편지』로 「데뷔」한 최양은『옹달샘』 『초가삼간』등 「히트」를 비롯해서 5백곡 가까운 노래를 취입했다. 그녀의 노래는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민요조이면서도 결코 비탄조가 아닌게 특색. 특히 70년에 들어서면서 최양은『창부타령』『매화타령』의「클린·히트」로 서울신문 문화대상 수상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20일호 제3권 38호 통권 제 103호]
  • [중계석] 세계한민족포럼 발표 논문

    지난 9일 개막,12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한민족포럼’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핵과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제로 한 중국의 두 전문가의 발표 논문을 간추렸다. ■ “北, 남북관계 주도권 장악하려 할것” 장롄구이(張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핵을 갖게 된 북한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철저히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그의 논문 ‘북핵이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의 요약. 북한은 교묘한 외교로 20여년간 핵무기 개발을 감추는 데 성공했다. 결국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북한의 핵 보유는 동북아의 평화에 대단히 큰 위협을 주고 있는 동시에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은 ‘전쟁 일보직전의 전술(戰爭邊緣戰術)’을 통해 한국 국내정치에 개입하려 할 것이다. 핵을 무기로 한국에 ‘인질심리’ 상태를 조성해 한국과의 각종 담판에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쌍방이 대치하면 종합적인 국력이 강한 쪽에 주도권이 있지만 남북관계에서는 반대다. 남북대화 초기에는 이것이 선명하지 않았으나 90년대 민주화 변혁 이후 남북관계 주도권은 완전히 북이 장악했다. 회담 여부와 시간, 내용까지 주도하고 있는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한국을 견제할 수 있는 도구가 하나 더 생겼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그동안 지켜온 한국 내정에 대한 불개입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다. 노동신문 1월17일자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핵전쟁의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쓰는 등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해 한국 국내정치의 방향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북은 핵 보유로 ‘선군(先軍) 정치’를 더 강화하고, 그 결과 한국은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할 것이다. 북은 사용 가치가 떨어진 핵설비를 동결함으로써 대량 원조를 바라고 있다. 북핵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통일 진척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해지면 강대국이 통일을 지지할 것인가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핵을 보유한 통일국가의 출현을 반대할 것이다. 장롄구이 中 중앙당교 국제전략硏 교수 ■ “한반도 정전협정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위메이화(于美華) 중국 개혁개방 논단 한반도 평화연구센터 주임은 “54년 전에 체결한 정전협정으로는 한반도의 안전질서를 엄격히 통제할 수 없다.”면서 정전협정을 조속히 평화 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한반도 정전체제와 평화체제’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 요약. 이 문제는 아주 오래된 주제인 동시에 새로운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진행중인 6자회담은 한반도에서의 평화협정 체결을 새삼 국제 테이블로 올려 놓았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교체할 필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전쟁을 통해 교전을 가졌던 3방(方)간의 관계에는 벌써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남북관계는 적대상태로부터 화해·협력관계로 전환됐다. 중국과 미국도 1979년에 수교했고 지금은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가 성립됐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했으며 10년새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관계’로 관계가 격상돼 있다. 서로 떼놓을 수 없는 주요한 협력 파트너가 된 것이다. 또한 정전협정을 감독할 수 있는 기구가 사실상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협정에 대한 감독 능력도 저하됐다.1993년 북한은 체코와 핀란드가 더이상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1991년에는 유엔이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 군인으로 교체한 뒤 북한은 군사정전위 출석을 거부했다. 정전협정의 감독기구는 사실상 그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다. 평화협정으로의 이행은 여러 측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른 시일내에 ‘4자회담’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은 비록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참여자이자 ‘정전협정’의 집행자이며,4자회담의 주창자이다. 때문에 4자회담의 진행은 정전체제를 없애는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합법적인 방식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를 위한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위메이화 中 개혁개방논단 한반도센터 주임 정리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22살 베트남신부·45살 농촌신랑 애환

    국제결혼은 대부분 만남과 결혼과정이 단시간에 이루어지다 보니 가정폭력과 이혼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EBS시사, 세상에 말걸다’(진행 금태섭)에서는 11일 오후 10시50분 ‘시선 VS 시선’ 코너에서 농촌의 한 다문화 가정을 통해 국제결혼의 현실을 들여다 본다. 남편과 아내의 시선으로 어려움을 들어본다.●남편 “내겐 너무 어린 아내” 경남 의령군에 사는 김용대(45)씨는 마흔한 살이 되던 해 고향의 노모를 부양하게 됐다.어머니를 위해 2년 전 용대씨는 베트남에서 지금의 아내 록티 홍반씨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결혼 1년 만에 아들 인우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했다. 하지만 용대씨는 아직까지 아내와 의사소통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거기다 아내가 경제관념도 없어 아내가 인생의 동반자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부양가족으로 여겨질 정도다. 용대씨에게 결혼생활이 즐거울 리 만은 없다.●아내 “한국생활 적응 어려워” 베트남 새댁 록티 홍반(22)씨도 결혼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어렵게 한국행을 결정했지만 이곳 생활 역시 베트남과 별반 차이가 없어 실망도 컸다.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한국말을 배우고 싶었지만 임신·출산을 겪으며 제대로 된 교육기회가 없었다. 아직까지도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 여기에다 마을에 완전히 융화되지 못해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과연 이 부부는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희정, 정치 전면에 나서나

    열린우리당내 친노·비노간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영원한 동반자’로 불리는 안희정씨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씨는 최근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실무 총책임자격인 상임집행위원장과 지난 3일 발족한 대전·충남평가포럼의 대표단에 추대된 것으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시기에 안씨의 보폭이 넓어지는 데 대해, 평가포럼이 본격적으로 친노진영의 지원군 역할을 하려는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범여권의 통합논의가 불붙는 정국과도 무관치 않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당내 의원들이 제3지대로 빠져나갈 경우, 잔류하는 친노진영에 정치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평가포럼이 범여권의 이합집산 과정에서 참여정부의 정책 성과를 부각해 ‘소수파’ 친노진영에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이들의 정치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친노진영의 한 의원은 “당이 분화될수록 우리는(친노진영은) 불리할 게 없다. 참여정부가 배출한 인맥이 어디 한둘이냐.”며 느긋한 반응을 보였다. 평가포럼은 오는 19일부터 1박2일 동안 충남 지역에서 비공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안씨는 지난달 30일 친노성향의 매체인 ‘라디오21’에 올린 글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미워서 3김 청산과 세대교체라는 말로 이인제씨와 이회창씨를 선택했던 일부 선배 정치인들이 있었지만, 역사적 정권교체의 가치보다 우위에 있을 수는 없었다.”며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씨는 이어 “이득을 주고받는 관계에서는 이득을 조금 더 내냐 덜 내냐의 문제이지만 양심과 신념을 따르는 분들은 누가 옳으냐 그르냐의 싸움에 주력한다.”면서 “역사적 가치와 대의명분에 따라 동질성에 주목하여 차이점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결혼’ 거부하는 5년동거 연하남

    Q5년전 여섯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 합의하에 동거를 시작했고 지금껏 잘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혼식을 하고 혼인신고도 해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데 그냥 둘이 좋을 때까지만 살자며 허락을 안 합니다. 함께 살면서 경제적인 안정도 찾았고 다른 불만은 없는데 어떡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남들처럼 아이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꿈을 버려야 할까요? -박은지(가명·36세) A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해서 남들처럼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을 갖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5년이면 적지 않은 사실혼 관계인데 함께 한 남성과 안정적인 가정에 대한 미래의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니 얼마나 불안하고 답답할까요. 더구나 연하의 남성이라면 그 불안감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지요. 좋을 때만 함께 하겠다는 말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오면 헤어질 수 있다는 말로 들리며 삶의 동반자로서 상대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현재의 경제적인 안정, 성관계 만족, 취미생활 공유 등으로 상대 남성과의 관계를 잘 유지시켜 왔다 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은 장담할 수 없지요. 좋은 때만 함께 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에게 늘 좋은 모습만을 보이기 위해서 가면(假面)적인 관계로만 만날 수밖에 없답니다. 사랑은 괴로울 때나 힘들 때, 병들 때 예기치 않은 고난이 닥쳐온다 해도 상대를 떠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는 ‘신뢰’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타인이 지켜 보는 가운데 부부서약을 맺는 의식을 갖는 것도,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합법적인 관계를 인정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상대 남성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우선 대화를 통해 상대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나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존재인지 확인하세요. 대화 과정에서 어린 시절 가족간에 상처받은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현재를 지배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 보세요. 감정은 가변적인 것으로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시킬 힘이 부족합니다. 인간관계에서 감정의 중요성은 인정하나 결코 감정에 지배당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갈망하지만 가진 순간부터 그 소중함을 외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요구하는 것을 내가 다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평소 “노”라고 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의존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다면 내 자신의 욕구충족이나 결혼관, 인생관 정립에 따른 고민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런 후, 상대에게 결혼식, 혼인신고 등에 대한 의사표현을 내 감정에 충실하여 당당하게 전달하세요. 다 잃을 것 같은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과감히 접고 별거기간을 갖는 것도 권합니다. 함께 살고 있는 상황에서는 객관적 판단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고, 상대에게도 내존재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구와 결혼하느냐에 따라서 개인의 인생이 크게 달라집니다. 부모, 형제, 자녀를 선택할 수는 없어도 배우자는 유일하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족이지요. 배우자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나의 삶에 가장 지속적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은 신중해야 하며 자신이 평소 추구해 왔던 결혼관에도 충족되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부부, 결혼, 가족에 대한 의미에 대해 좀 더 냉정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미래의 삶을 선택하고 재조정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뒤로 사라진 정윤희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뒤로 사라진 정윤희

    [다시보는 선데이서울-표지모델편 ②] 장미희, 유지인과 함께 70년대와 80년대를 주름잡던 여배우를 아시는가? 84년 결혼과 함께 무대뒤로 사라진 배우. 바로 정윤희(53)다. 지금은 40대 이상이 되었을 팬들의 기억속에는 사진속 처럼 여전한 미모로 존재할 것이다. 타 배우들과는 달리 은퇴후 공식적인 외출을 극도로 삼가해 그녀의 근황은 좀처럼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2001년 7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정윤희 영화주간’ 행사에 자신의 큰 딸, 막내아들과 동반해 ‘깜짝 외출’을 했다. 이날 정씨는 “애들 아빠가 가보라서 해서 왔다.”며 “요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그녀의 남편은 중앙산업 회장인 조규영씨.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나우뉴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출연작> 사랑의 찬가 (1984) 동반자 (1984) 사랑하는 사람아 3 (1984) 질투 (1983) 안개마을(1982) 죽음보다 깊은 잠(1979)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1980) 정부(1982) 목마와 숙녀(1976) 속 사랑하는 사람아(1983) 사랑하는 사람아 3(1981)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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